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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색영웅 대륙정벌기 - 4부36장 ← 고화질 다운로드    토렌트로 검색하기
16-08-25 00:48 599회 0건
[이글은 비윤리적인 내용과 묘사를 담고 있습니다.현실에서 이런 행위는 범죄행위입니다.현실과 환상을 구분해주시기 바랍니다.내용에는 SM,강간,고문등이 있을수 있습니다.]


조연 작명 중 치명적인 실수가 있었습니다.카렌(오레니아공주)의 오빠 하티로스와 엘리자베스의 외삼촌 하티로스가 동명이었습니다.가능한 비슷한 입장의 인물의 동명은 피해야 하는데 이런 실수를......ㅠㅠ





36.다푸로든함락



"어쩐 일이시오?신성교국은 이번일에 개입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아는데?"



아크는 갑자기 찾아온 전쟁의신 아무르교단의 대신관 하티로스의 방문을 퉁명스럽게 대했다.공식적으로는 인정하지 않고 있지만 사실은 엘리자베스의 외삼촌인 하티로스라지만 여태 엘리자베스문제에 소극적이었던 신성교국에 대한 감정의 앙금이 아크로서는 사라지지 않았다.하지만 하티로스는 그런 아크의 대응을 잘 받아 넘겼다.


"겨우 전쟁 시작 일주일만에 적군의 수도에 근접하시다니 대단하십니다.아무르의 현신이라고 하셔도 거짓이 아닐 듯 합니다."


아크가 쓴웃음을 지었다.물론 전쟁의 신 아무르는 군인들의 수호신이긴 하지만 고약한 신이기도 했다.자신이 눈독들인 전사를 일찍 데려가기 위해서 한번 은총을 내린 전사는 결국엔 전쟁터에서 죽음을 맞게 하고 만다.그리고 전쟁을 가장 좋아하기 때문에 쓸데없는 분란을 여기저기 일으키기도 한다.아무르의 교단이 교단들중 금기가 거의 없다시피 한 교단인것도 자신들의 신의 성격이 좌충우돌에 변화무쌍이기 때문이기도 하다.사실 유리아에서 인기가 많은 교단이 아무르와 자애의 신 아넬바인것은 과거 작은 소국들로 나누어 오랜투쟁을 벌여온 역사의 특징때문에 전쟁의 신 아무르의 인기도 높았지만 반대로 전쟁을 쉴때 지친 마음을 위로해줄 신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여기는 어떻게 이렇게 빨리 오신거요?앞으로 신관들은 신성마법외에는 사용하지 않고 그나마 마법사의 마법들중에서도 통신마법만 도움을 받겠다고 했을텐데?"

"아,교황의 금기령과 이번에 엘리자베스문제에 대해서 17개 교단중 14개교단이 재심사를 요구했습니다.결국 마법사용금기령의 해제와 엘리자베스문제의 경우 교국의 성기사단의 이름으로의 참전은 불가능해도 각교단별로 성기사들이 교단자격으로 참전하는 것은 허락하는것으로 결론을 냈습니다.전하께서 너무 쾌속으로 전진하셔서 필요가 없게 되었습니다만....."



원래 교황이 내린 명령인 신관들은 절대 마법사의 마법의 도움을 받지도 말고 그 마법사용을 거부할것이며 마법사가 들어간 파티에 신관은 들어가지 말라는 것은 무리한 결정이었다.넓은 대륙곳곳을 여행할때 몬스터나 도적들의 공격을 방어하려면 마법사가 들어간 파티의 효용성은 절대적인데 아예 마법사의 도움도 거부하라는 명령은 대륙을 여기저기 떠도는 각 교단의 수행신관들의 피해가 속출하는 결과를 가져왔다.결국 엘리자베스문제로 교황에 대한 반감이 폭발한 아무르교단의 주도로 교단들이 집단으로 항의하고 교황에 대한 탄핵도 불사하겠다고 압력을 가하자 결국 바온3세는 이에 굴복했고 교황의 권위는 이로써 땅에 떨어지고 말았다.


하티로스와 10명의 익스퍼트상급에 해당하는 실력자들인 성기사들만 우선적으로 전송마법진을 이용해서 유리아군본진에 도착한뒤 그곳에서 대마법사 시라니안의 도움으로 이제야 도착했다는 하티로스의 말에 아크는 감정을 풀고 이곳까지 도착한 하티로스에게 사의를 표하고 일단은 서둘러 전진하려고 했다.


"순간이동을 두번이나 연이어 해서 지친 몸으로 저희가 억지로 따라가봐야 도움은 안 될겁니다.하지만 한가지만 들어주십시오....."










뒤쪽에서 격렬하게 자신의 몸을 유린하고 있는 도네만의 자지를 받아들이고 있는 레나에게 앞쪽에서 다가온 크렘블이 레나의 입술에 자신의 시커먼 자지를 물리고 빨게 했다.입안에 가득찬 크렘블의 물건을 몽롱한 눈동자로 빨면서 안에 들어온 쿠나스의 물건을 조이는 레나의 테크닉에 도네만이 연신 감탄했다.


"오옷!죽여주는군!"


도네만의 칭찬이 기쁜듯 자신의 입안에 들어온 크렘블의 물건에 봉사하기 위해서 혀와 입술을 모두 사용해서 격렬하게 빨아들이는 레나의 테크닉에 못 이긴 크렘블이 안에서 사정하자 레나는 입술에서 빠져나온 정액을 혀로 ?으면서 요염한 표정을 지었다.그리고는 격렬하게 허리를 흔들면서 외쳤다.


"아앙,좋아요.제발!더,더 격렬하게 해주세요!"


그 유혹에 넘어간 쿠나스가 다가와서는 레나와 도네만의 체위를 여성상위로 바꾸고는 숨을 헐떡이고 있는 레나의 엉덩이를 벌리고 남자를 기다리듯 실룩거리고 있는 항문속으로 세차게 밀고 들어갔다.


"하아악!"


밑에서 도네만이 찌르면 쿠나스가 동시에 찌렀다.두사람은 물건이 얇은 점막을 사이에 두고 자신들의 물건이 서로 비벼지는 듯한 느낌을 즐기면서 레나의 속살을 마구 후벼들어왔고 레나는 눈을 하얗게 까뒤집으면서 경련하고 있었다.


"오옷,정말 죽여주는 계집이야,이년에게 치른 댓가가 아깝지 않군!"

"아,아버지 쌀것 같아요."


밑에서 레나의 가슴을 움켜쥐고 격렬하게 허리를 흔들던 도네만이 더 이상 참지 못하겠다는 듯이 붕 뜬 표정을 지으며 사정을 시작하자 역시 흥분하고 있던 쿠나스도 레나의 엉덩이에 자신의 물건을 깊숙히 찔러 들어가며 직장속 깊숙히 자신의 욕정을 분출했다.레나는 정액투성이로 앞과 뒤의 구멍으로 사정후 쪼그라들기 시작한 부자의 물건을 꽉 문 채 아직도 몸부림치고 있었다.




"하하,이거 지친 모양이구나."



마음껏 욕정을 푼 쿠나스는 힘을 뺏는 족쇄를 완전히 레나의 손발에서 끌러냈다.이제 레나는 완전히 조교되었다고 생각했고 이미 지친 레나가 몸에 이상이 생길까봐 걱정해서였다.쿠나스부자로선 여태 성노는 망가지면 버리는 것으로 끝났지만 레나는 짧게 쓰고 버리기에는 너무 아까웠다.하지만 그 족쇄가 풀리는 순간이었다.


- 뿌드득


"허헉!"


손발에서 족쇄가 떨어져나가자 레나는 갑자기 쿠나스의 등뒤로 돌아가 그의 팔에 족쇄를 채우면서 목을 비틀어잡았다.


"움직이지 마라!"


"허,허억!도대체.....어떻게....."


자신만만하게 레나의 육체를 즐기고 있던 쿠나스 3부자는 지금 이상황이 꿈만 같았다.이미 완전히 조교되었다고 생각한데다가 지칠대로 지쳤다고 생각했는데......그런 쿠나스들의 당황함은 안중에도 없다는 듯이 레나의 협박이 이어졌다.


"목걸이에 달린 전격주문은 바로 쿠나스당신만이 사용할수 있고 따로 주문이 있다고 했지만 사실은 당신의 어금니틀니에 끼어있는 장치가 바로 그 주문의 발동체지?그렇게 한건 바로 당신만이 그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서고.지금 당신목을 잡고 있는 내 손이면 당신이 수작을 피우기전에 알수있어.조금만 수상하면 목을 그대로 비틀어버릴거야."


레나도 소드유저급의 마나를 다룰수있기 때문에 완력은 보통 남성보다 강한데다 족쇄를 차면서 힘이 약해져 레나에게 목이 비틀린 쿠나스는 겁에 질려 꼼짝도 못 했다.쿠나스를 끌고 벽으로 다가가 그속에 설치된 비밀금고를 연 레나는 목걸이와 족쇄의 열쇠를 들어 자신의 목걸이를 푼 레나는 열쇠를 도네만에게 던졌다.


"어서 엘리자베스언니를 풀어줘!"


도네만은 경악했다.아버지는 자신들에게조차 노예들의 목걸이의 열쇠가 든 금고의 비밀번호를 알려주지 않았는데 어떻게 저 계집이 알았단 말인가?


레나는 쿠나스와 도네만에게 조교를 당하는 척하면서 꾸준히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여태 펠라치오도중에 역겨운 쿠나스부자의 정액을 남김없이 빨아먹은 것은 충분한 체력을 주지않으려고 식사를 제대로 주지않는 저들의 눈을 피해 힘을 조금이라도 보충하기 위해서였고 평소 아크의 정력을 상대하던 것을 비하면 세사람의 테크닉은 대단한 수준이 아니라 오히려 레나가 그들을 지치게 하고 힘을 비축할수 있었다.금고의 위치를 안 레나는 일부러 격렬한 정사후 지쳐 쓰러진척하며 쿠나스가 금고를 여는것을 곁눈질로 보면서 금고번호를 확인하고 드디어 쿠나스를 제압한 것이다.


도네만은 난처했다.지금 상황에서 엘리자베스까지 풀어주면 자신들은 말그대로 성난여자들에게 어떻게 될지 몰랐지만 아버지가 레나에게 목을 졸리면서 성난눈으로 노려보자 엘리자베스를 곧 풀어줄수밖에 없었다.아버지를 걱정해서라기보다 포악한 아버지가 만일 풀려난다면 자신을 위험하게 했다고 어떤 짓을 벌일지 몰랐기 때문이었다.


풀려난 엘리자베스가 몸을 쭈욱 펴면서 레나에게 물었다.


"조금 빠르네?"


첫번째 탈출시도를 실패하고 레나에게 채찍질을 당하던 엘리자베스는 고통스러워하던 와중에 문득 이상함을 느꼈다.마구잡이로 떨어지는 채찍이 그 마구잡이속에서 가슴과 엉덩이에 떨어지는 채찍만 일정한 규칙으로 떨어지고 있었던 것이다.엘리자베스도 유리아군에서 군을 지휘하는 만큼 군에서 사용하는 부호식암호를 알고 있었고 가슴쪽의 채찍간격이 자음,엉덩이쪽이 모음이라는 것을 안 엘리자베스는 확실한 기회를 잡을 때까지 체력을 비축하고 있으라는 레나의 짤막한 메세지를 알아듣고 그 후 얌전히 부자들의 행위를 받아들이면서 체력을 비축하고 있었다.


"마스터가 오셨어요!"
"뭐?"
"틀림없어요.느낄수 있으니까요."


원래 레나는 "추적의 인"이라는 어쌔신만의 추적방법을 알고 있었다.이것은 관계도중 남성과의 생체리듬을 동조시킨다음 연결된 감각으로 상대방을 찾아내는 것이었다.이 방법은 마법도 아니고 목욕이나 다른 방법으로 지울수도 없는 것이라 이 추적의 인의 관계를 맺은 대상자는 추적에서 벗어나는 길은 오로지 인식할수 있는 거리를 벗어나는 방법뿐이다.


레나가 이 추적의 인을 사용해둔것은 아크뿐이었고 이 때 밤새 진군해서 다푸로든근처에 도달한 아크가 드디어 범위안에 들자 레나는 아크를 느낄수가 있었고 드디어 마침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쿠나스부자를 제압한 것이다.


"아,아크황제가 여기 오다니 어림도 없어!그러지 말고 나를 풀어주면,으아악!"


레나가 쿠나스의 팔을 비틀어 그대로 부러뜨렸다.참을성없는 쿠나스는 비명을 지르면서 몸부림치려고 했지만 레나는 놓아주지 않았다.


일단 엘리자베스의 성기사의 회복주문으로 상처를 치료하고 쿠나스부자의 셔츠와 의복으로 일단 몸을 가린 레나와 엘리자베스는 각각 쿠나스와 크렘블의 목에 칼을 들이대고 방을 나섰다.마침 갑자기 눈앞까지 몰려온 유리아군의 소식을 알리려고 달려온 경비병들은 알몸으로 여자들에게 끌려나온 국왕과 왕자의 모습에 경악했지만 레나는 거침이 없었다.


"조금만 움직이면 이 돼지들의 목숨은 없다!도네만,엘리자베스언니의 윈즈브링거와 내반지를 가져와!"


"그,그것들은 황궁보고에 있는데 황궁보고는 아버지의 손바닥을 올려서 인증하게 되어 있는 마법자물쇠로 잠겨 있다."


그말에 레나와 엘리자베스는 쿠나스를 데리고 황궁보고로 향했다.그동안 쿠나스의 사치로 많이 비어버린 보고의 구석에 엘리자베스의 성검 윈즈브링거와 레나의 어쌔신의 반지가 놓여있었다.윈즈브링거를 손에 든 엘리자베스가 서글픈 표정으로 검을 바라보면서 눈시울이 어지자 레나가 어쌔신의 반지를 낀 레나가 다가가서 위로를 하려고 했다.바로 그 순간이었다.



- 쉬익


잠시 레나의 손에서 풀려난 쿠나스가 갑자기 벽에 장치된 비밀문을 열고 빠져나가버렸다.레나는 서둘러 그를 쫓으려고 했지만 비밀문은 열리지 않았다.


"으으윽....."


레나는 분이나서 남은 크렘블을 쏘아보았다.겁에 질린 크렘블이 레나에게 매달리면서 빌었다.



"사,살려줘!나한테 무슨 일이 생기면......"
"닥쳐!"


레나가 크렘블을 더럽다는 듯이 걷어차 구석으로 굴렸다.엘리자베스가 만사를 포기한 표정으로 그런 것을 그냥 바라보고만 있을때 레나가 다가와 엘리자베스에게 상의했다.


"어쩌죠?저 부자들은 대단한 의리가 없어서 저 아들따위는 포기하고 그냥 쳐들어올지도 몰라요.빨리 싸울 준비를....."


"레나의 은신술이라면 몸을 피해서 도망갈수 있지?"


"네?"


"그럼 레나는 도망가,부디 그분께 몸을 더럽혀서 죄송하다고......"


윈즈브링거로 자신의 가슴을 찌르려던 엘리자베스는 레나의 주먹에 맞고 쓰러졌다.원래대로라면 소드익스퍼트최상급의 실력을 가지고 있는 엘리자베스에게 레나가 주먹질로 타격을 줄리가 없지만 자포자기하고 죽으려던 엘리자베스는 그 주먹에 검을 놓치고 그대로 바닥을 뒹굴었다.


"뭐가 어째요?왜 당신이 멋대로 죽는데요?분명히 죽은 후에는 전쟁의 신께 영혼을 발할라에 바치고 영원히 신의 전사가 되겟다고 맹세했으니 살아있는 동안 몸은 주인님의 것이라고 하지 않았던가요?"


"레나......"


"무슨 전쟁신의 기사가 그래요?차라리 분하다고 해도 최소한 적들과 싸우다가 죽겠다고 해야죠.당신이 더러워졌다고 받아들일지 안 받아들일지는 마스터의 몫이라고요!주인님은 분명히 어떤 상황에서든 우리의 목숨도 자신의 것이니까 절대 함부로 하지 말라고 했어요!"


눈물을 글썽이며 신경질을 내는 레나의 태도에 기가 죽었던 엘리자베스가 얼굴을 비비면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래,이대로 죽을수는 없지."


전의 드래곤본제 갑옷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보고에 있던 고급갑옷 한벌로 무장한 엘리자베스는 싸울준비를 했다.벌벌떨고 있는 도네만에게 검을 겨누면서 레나에게 말했다.


"인질의 가치가 없다면 죽여버리는게 싸우는데 편하지 않을까?"


크렘블의 얼굴이 삽시간에 새파랗게 질렸지만 레나는 고개를 저었다.



"그래도 아직 쓸모가 있을지 모르니 놔둬봐요,인질의 가치가 없어질때 죽여도 늦지 않죠."


고개를 끄덕인 엘리자베스는 윈즈브링거를 바라보며 잠시 생각에 잠겼다.자신은 거의 죽을 생각뿐이고 무계획적으로 행동했는데 자신보다 헐씬 약한 레나는 끝까지 기회를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이 부끄러워졌다.


"아무르께서 전쟁의 신 교단의 신자들에게 금기를 따로 내리지 않았던 것은 전사들에게 승리에 대한 추구를 절대 놓치지 않게 하시려는 것이었건만....나는 여태 풋내기에 불과했어.내게 저것들을 모조리 해치울 능력을 아무르께서 주신다면......"


자신을 탓하는 엘리자베스의 머릿속에 갑자기 무겁고 중후한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 나의 기사여,이제 내가 바라는 것을 알았던가?그대여 진정코 승리를 쟁취하고 싶은가? >


"누,누구!"


갑자기 실성한 사람처럼 사방을 두리번거리는 엘리자베스의 모습에 레나는 깜짝 놀랐다!하지만 엘리자베스는 머릿속의 목소리에 놀라 제정신이 아니었다.


< 나는 네가 죽은 다음 너를 거두어 발할라에서 데리고 있을 주인이다 >



"아,아무르시여!"


여태 검세력에 들어온 후 어떤 교단의 신관과 성기사도 직접적인 신탁은 맥이 끊겨 있었다.윈즈브링거가 아무르교단의 성물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신관도 아닌 자신이 신의 목소리를 접하게 될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던 엘리자베스는 놀라 어쩔 줄 몰랐다.



한편 밖에서는 상황을 이제서야 파악한 쿠나스가 덥썩을 떨고 있었다.


"뭐,뭣이!유리아군이 벌써 몰려왔어!어떻게,어떻게 그럴수가 있느냔 말이다!바로 어제 전투에 들어갔을텐데 그정도 병력이라면 며칠은 견뎠어야 하는 것 아니냔 말야!"
"모,모르겠습니다.일단 방어진은 발동시켜놨으니 어서 조치를....."
"에잉!당장 건물을 무너뜨리고 저 계집들을 사로잡아."
"하,하지만 안에는 동생이....."
"시끄럽다!인질이 없으면 이 상황이 어떻게 될 지 몰라!죽느냐 사느냐란 말이닷!왕자라면 조국을 위해서 목숨을 바칠줄도 알아야지!"


눈꼽만큼도 조국에 대한 걱정은 없이 자신만의 목숨을 위해 아들의 목숨을 주저없이 포기하려는 아버지의 태도에 도네만은 질렸지만 유리아군이 눈앞에 쳐들어온 상황에서는 저 계집들의 인질로의 가치는 절대적이었다.


물론 엘리자베스는 소드익스퍼트최상급의 기사로서 최소한 몇백은 벨수 있겠지만 소드마스터와는 차이가 있으니 병사 몇천명정도를 희생시키면 잡을수 있을 것이었다.서둘러 병사들을 더 이곳으로 보내라고 명령하려는 도네만의 귓전에 엄청난 소리가 울려퍼지면서 잠겨있던 황실보고의 문이 두쪽으로 잘려나갔다.



- 콰아아아.....



두쪽으로 잘려나간 황궁보고안에서 엘리자베스가 윈즈브링거를 치켜들고 천천히 기어나오고 있었다.그눈에서는 기묘한 광채가 빛나고 있었다.뒤쪽에서는 인질인 크렘블을 챙길 생각도 못한채 레나가 기가 질린 표정으로 엘리자베스를 바라보고만 있었다.


"뭐,뭐냐,제발로 나온 저년을 어서 때려잡아랏!"


쿠나스의 명령에 경비병들이 사나운 기세로 덤벼들었다.순간 엘리자베스의 윈즈브링거에서 거대한 오라블레이드가 솟구치며 경비명 스무명정도를 단 한번에 베어넘겨버렸다.


"오,오라 블레이드?그럴리가!성기사는 오라블레이드를 쓸수없는데?"


각종 신성계열의 마법을 사용해 마물들에게는 절대적인 위력을 발하고 일반 기사들보다 진보가 빠른 대신 성기사는 검의 정화라는 오라블레이드는 쓸수없다는 것이 기사들의 상식이었다.그런데 그 상식이 무너지고 있었던 것이다.











"준비됐어?"

"네,이제 발동만 하면 돼요."


아크의 물음에 이리나가 대답했다.


아스모데우스를 통해서 알아낸 고대마법석의 비밀은 자체의 마나에 의존하는 평범한 마법석들과 달리 고대의 마법석은 평상시에 자연상태에 존재하는 마나를 끌어들여 축적한 다음 아크의 이지스보다 성능은 떨어지지만 비슷한 성질의 방어막을 칠수 있는 것이었다.


아스모데우스에게서 마법석이 마나를 끌어들이는 원리를 알아낸 아크는 이것을 사라와 앤,줄리아에게 분석하게 한 결과 이 마나를 끌어들이는 원리가 보통 마법들과 틀려 정령들의 도움을 받아 마나를 끌어들이는 마법석의 힘을 거꾸로 폭주시킬수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반대로 사라와 앤을 이용해서 마법석의 힘을 빠져나가게 해서 방어막을 사라지게 할수도 있었지만 이 경우엔 대마법방어진의 효과만은 남아 있다는 것이 단점이었고 한시라도 빨리 다푸로든을 함락시키려고 하던 아크는 주저없이 첫번째 방법을 택했다.


"젠장.....엘리자베스,윈즈브링건지 뭔지는 만지지도 마라!"



아크는 하티로스와 나누던 대화를 떠올리며 애가 타 어쩔줄 몰랐다.



.............................................................................


"엘리자베스를 되찾으시고 나면 엘리자베스를 좀 자극해주십시오."

"뭐라구요?"


아크로서는 하티로스의 말을 이해할수 없었다.가뜩이나 어떤 상태가 되어 있을지 모를 엘리자베스를 자극하라니?



"17주신의 교단마다 성물이 있고 그 성물중에는 신께 연결되는 매개체 역활을 할수 있는 성물이 있다는 것도 알고 계시겠지요?원래 윈즈브링거는 사람들한테 성검의 위력을 오라블레이드만큼 강화시켜주는 것으로 알려져있지만 실제로는 바로 아무르신을 모실수있는 강신의 성물입니다.그동안 그것을 해낸 자가 없어 단지 그런 아이템으로만 알려져 있을 뿐이지요."


원래 엘리자베스의 윈즈브링거는 캐서린의 러브메이스와 비교하면 같은 성물이라도 순위는 높다.전쟁의 신 아무르와 직접 연결될수 있는 열쇠이기 때문이다.


원래 물질계와 단절된 세계가 되어버린 마계와의 연결을 위해서 흑마법사들이 제물을 바쳐 마족소환을 시도하는 것처럼 신관들은 신께 단순히 은총을 비는 것외에 세가지 연결방법이 있다.


첫번째는 단순히 신의 의사가 전달되는 신탁이다.이 경우는 단순히 신의 의사가 인간에게 전달될 뿐,인간은 신께 직접적으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할수 없다.(물론 자기혼자 기도하고 할수는 있겠지만 그것을 신이 받아들였다는 보장은 없지 않은가?)그리고 이 계시는 인간이 해석을 잘못할수도 있고 마족의 장난이 끼어들수도 있어 자칫하다간위험할수도 있는 일이다.이것은 종종 고위급신관이나 믿음이 독실한 신자들에게 몇백년에 한번정도 있어왔다.


두번째는 신이 자신과 대화를 나눌수 있다고 인정하는 성자,성녀의 경우다.그러나 마도력의 수십만년동안 몇십개의 문명이 거쳐가면서 믿음이 약해진 인간들중에서는 성자,성녀의 대가 끊어진지 3천년이 넘었다.인간외의 종족중 드래곤로드만은 언제나 가능한건 아니지만 필요할 경우 유일하게 이 특권을 허락받고 있다.


세번째는 강신,신의 일부가 신과 연결된 성물을 통해서 인간의 몸에 강림하는 경우다.이경우는 인간의 몸에 신의 능력의 아주 미약한 부분만이 깃들었다고 해야 하나 신관들로선 이 것을 해낸 인간은 역시 신관들에게 성자,성녀급으로 추앙받는다.그러나 이것역시 대가 끊어진지 2천년이 넘었다.


"2천년동안 못 한 일을 굳이 엘리자베스가 해낼수있다는 보장은 없지 않소?그...잠깐!강신이라면....."

"원래 각각의 교단이 가지고 있는 성물마다 강신의 조건은 틀립니다.저희 아무르교단의 경우 일단 성기사로서는 최강의 수준인 소드익스퍼트최상급수준의 검의 경지에 이를것,그리고 극한까지 떨어진 심리상태에서 솟구치는 자신에 대한 분노,적과 함께 죽어도 좋겠다는 의지의 표출,거기에 따른 폭주......"

"잠깐!아무르는 신이시지 않소!그 조건은 마치......"

"아무르는 유리아에서 인기가 많은 신인만큼 "아무르의 은총을 받은자여,아무르의 이름을 높이고 전장에서 죽음을 자랑스러워하라"라는 구절정도는 아실텐데요."

"이봐,그게 중요한게 아니잖아!당신 강신이란게 어떤건지 알텐데!외조카를 제물로 바칠셈인가!"


아크가 격노해서 엘리자베스의 외삼촌이라는 하티로스의 위치도 잊고 소리를 질러댔다.강신의 조건보다도 강신이후가 문제였던 것이다.


원래 강신이란 보잘것없는 인간이 아무리 극히 일부라지만 초월적인 존재인 신을 자신의 몸에 받아들여 그의 의지를 구현하는 것이므로 설사 성공한다 해도 10명중 9명은 죽는다.운좋게 살아날경우 신의 은총을 받아 엄청난 선물을 받기는 하지만 거의 목숨걸고 하는 짓인 것이다.


"그아이는 몸은 폐하께 드렸으되 신께 영혼을 바친 성기사입니다.그런 기적을 위해서 목숨을 바치..컥!"


아크의 주먹에 얻어맞은 하티로스가 나가떨어지고 입에서는 피가 흘러나왔다.아크가 분노한 얼굴로 막사를 나서며 하티로스에게 외쳤다.

"엘리자베스의 외삼촌만 아니면 당신은 죽었어!앞으로 엘리자베스는 윈즈브링거는 만지지도 못하게 하겠소.윈즈브링거는 되찾는대로 교단으로 돌려보낼테니 그리 아시오!"


전쟁신교단의 성기사와 신관들을 놔두고 서둘러 전진하는 유리아군을 바라보면서 하티로스는 중얼거렸다.


"외조카를 아껴주시는건 고맙소만 검사는 소드마스터를 추구하고 마법사는 9써클마스터를 추구하듯 신을 일부라도 체험하는 것은 우리들 신관들의 평생 목표라오.내 마음은 당신이 걱정하는 비극을 바라는 것을 속일수 없구료.하지만 만약 당신이 그것을 극복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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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나의 신호와 함께 이미 소환되어 있던 물,불,바람,대지의 정령들이 힘을 발하기 시작하고 조금 시간이 지나자 다푸로든을 감싸고 있던 방어막의 빛깔이 이상해지기 시작하고 성곳곳에서 폭발이 일어나기 시작했하고 성벽이 무너져내리기 시작했다.


- 쿠오오오


흙먼지를 바람의 정령으로 날려보내 먼지가 걷히게 하자 방어막뿐 아니라 다푸로든의 성벽은 제대로 남아난곳이 없었고 안의 건물들도 폭파의 여파로 많이 부서졌다.유리아군이 성벽안으로 몰려들기 시작하자 전혀 싸울의사가 없는듯한 다키아군병력이 유리아군이 다가가자 백기를 흔들었다.


"근위대 사령관 라이페론이라 하옵니다."
"어떻게 된 일인가?"
"실은......"


아크의 유리아군이 갑자기 모습을 드러내자 로렉크공작은 전부터 다키아왕실에 염증을 느끼고 있던 라이페론백작과 수도방위대사령관 프랭크후작을 설득해 쓸데없는 저항을 포기할 것을 부탁하고 나라를 제대로 이끌지 못한 책임을 지겠다며 자결했다.프랭크후작역시 비록 국왕의 행동을 정당화할수는 없지만 수도를 지키는 임무를 수행하지 못한 책임을 지겠다면서 라이페론에게는 쓸데없는 희생을 줄이기 위해 남은 병력을 통제해서 항복하라는 유언을 남기고 자결해 라이페론이 남은 병력을 이끌고 항복한 것이었다.왕실을 위해 목숨걸고 싸우려는 자가 이렇게 없을만큼 다키아왕실은 인심을 잃고 있었다.


"그런데....왕궁안이 이상합니다."
"뭐요?"


원래 라이페론은 투항을 결심한 후 국왕을 사로잡기로 결심햇다.그래도 국왕의 명령을 따르는 병력들 5천명정도가 왕궁에 남아 있지만 형세를 강조하면 대부분은 투항시킬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라이페론은 왕궁앞에 달려가자 말자 기이한 광경을 보았다.공포에 질린 표정으로 왕궁의 정문을 빠져나온 쿠나스는 라이페론을 거들떠보지도 않고 순간이동스크롤로 어디론가 사라지고 그 즉시 왕궁을 거대한 핏빛결계가 뒤엎어 버렸다.


불안한 기분이 든 아크는 서둘러 왕궁으로 향했다.과연 핏빛의 결계가 왕궁을 감싸고 있고 그안으로 아무것도 들어가지 못하고 보지도 못했다.다만 그속에서 비명소리가 연달아 들릴 뿐이었다.


"이,이건 신성결계에요!그것도 9써클 마법의 힘을 능가하는!"


사라의 말에 아크는 경악의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성자와 성녀가 배출되지 못한 현실에서 9써클마법사의 마법을 능가할 신성마법이라니 어이가 없어 아크가 루시를 불러 물어보려는 순간 갑자기 아크는 자신의 몸이 결계속으로 빨려드는 것을 느꼈다.


"앗!"
"안돼!"


심지어 루시조차 반응할수없이 눈깜짝할새 이루어진 일이었다.애가 달은 루시가 남의 눈치도 보지 않고 용언으로 결계를 깨버리려고 하는 순간이었다.


< 후후,귀여운 드래곤이여,함무로 움직이지 마라 >


루시는 자신의 정체를 아는 것은 둘째치고 머릿속에서 울린 목소리의 무게감에서 느껴지는 전율에 깜짝 놀랐다.이런 존재라면......


<다,당신은!>

<후후,마리우스와 함께 있었던 덕인지 이런 것에 대한 반응도 빠른가보구나,비록 내가 여기에 구현한 부분은 나의 극히 일부에 불과하지만 네 능력으로도 지금 네 주인을 구할수는 없다는 정도는 알겠지?조용히 기다려라,내 주인이 살아서 나가는 것은 오로지 내 시험을 통과하는 것 뿐이다>


루시는 9천년의 생애동안 최고의 절망감을 맛보았다.지금 나타난 존재는 자신,아니 마리우스가 살아 있어도 범접할수 없는 존재였다.



ps.전쟁의 신 아무르의 성격은 그리스신화의 신 아레스와 북구신화의 주신오딘의 성격을 많이 빌려왔습니다.특히 오딘의 경우 신화설명을 보면 오딘의 은총을 받은 전사는 동시에 그 오딘때문에 전장에서 죽어갈 것을 각오해야 한다더군요.가히 바이킹들의 신다운 면모가 아닐지.....


오늘밤 11시쯤에 한번후속편 올라왔나 확인해보세요.원래 한편짜리로 올리려고 했는데 길어져서 짤라서 먼저 올립니다.그때까지 안 올라와 있으면 내일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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