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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색영웅 대륙정벌기 - 4부34장 ← 고화질 다운로드    토렌트로 검색하기
16-08-25 00:48 466회 0건
[이글은 비윤리적인 내용과 묘사를 담고 있습니다.현실에서 이런 행위는 범죄행위입니다.현실과 환상을 구분해주시기 바랍니다.내용에는 SM,강간,고문등이 있을수 있습니다.]




34.진정한 기사도?



"알겠습니다."


아크와의 마법통신을 끈 치엔터는 어두운 표정을 지었다.그런 치엔터를 바라보던 외교장관 레밍턴후작과 재무부장관 그라니데후작이 걱정스러운 눈길로 치엔터를 쳐다보았다.


"저....."


"통제가 가능하면 안 죽이겠다는군."


"끄응......."


그라니데 후작이 머리를 감싸쥐었다.물론 확실히 열받을만한 일이었지만 비교적 모든일에 유연성을 보이던 아크가 이런 무서운 모습을 보일 줄은 몰랐다.


토시레크성을 접수한 유리아군은 한가지 골치아픈 문제에 접했는데 유리아군은 4만에 불과한데 포로는 자그마치 2만이라는 것이었다.거기에 대한 걱정을 치엔터가 말했을때 아크의 대답은 간단했다.고속전진을 위해서 전부 죽여버리고 전진하겠다는 것이었다.사실 다키아병사들은 자신의 친지들이 땅을 빼앗기고 농노가 되는 것을 여러번 보았던데다가 자신들의 재산권도 위협을 받고 있었고 이번에 벌어진 주군의 삽질에 대한 불만이 너무 커서 구태여 죽이지 않고 달래도 거둘수 있는 정도가 대부분이었다.


여기에 대해 치엔터의 반대는 강력했다.진군을 늦추고 한 2개사단 정도라도 포로들을 유지할 병력이라도 더 투입하겠다는 것이 나을 것이라는게 치엔터의 생각이었다.치엔터가 세운 이번전쟁의 전략은 영향력이 약하거나 소극적인 세력의 처리는 약간의 견제로도 충분하고 동맹국중 가장 경계해야 할 로키안을 상대한다는것이 우선이라는 것이었다.


그가 다키아를 나중에 공격할 대상으로 빼두었던 것은 다키아가 요새왕국의 명성에 걸맞는 방어력을 빼고는 너무 별볼일없는데다 국정이 썩어 있어 백성들의 불만이 팽배해있는 만큼 주적을 처리하고 차츰 백성들의 불만을 고조시켜 내부적으로 망하게 하겠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번사건은 너무 큰 일이었고 유리아도 나라의 체면상 다키아를 그냥 둘수는 없었지만 굳이 강공으로 몰아붙이지 않아도 충분하다는게 치엔터의 판단이었다.아크는 작전일을 단 3주로 잡고 있었지만 거기에 3주정도만 더 준다고 해도 치엔터는 이미 쿠나스1세의 전횡에 염증을 느끼고 있었던 신하들과 백성들의 불만을 잘 이용해서 그들을 안으로 무너지게 할 자신이 있었다.하지만 아크는 이번만큼은 치엔터의 충고를 무시했고 무조건 고속전을 주장했다.걸리적거리는 것은 모조리 뭉개버리면서 전진하겠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전부다 부인들인데 아그네스님만...."


"그만!"


레밍턴의 말을 치엔터가 끊었다.공식적으로는 엘프족의 장로로 동맹국장수로서 유리아군을 돕는것으로 되어 있던 아그네스가 병력은 가지도 않으면서 아크를 따라가자 유리아에서는 아크가 엘프족 장로도 자기 여자로 삼았다면서 감탄하고 있었다.치엔터야 원래 0부서의 현황파악으로 진실을 알고 있었지만 혹시 아크에게 안좋은 소문이 될까봐 쉬쉬하고 있었다.다행히 안좋은 소문으로 번지지는 않았지만 치엔터로선 이런 자리에서 거론하고 싶지 않았다.



"아무리 그래도 나라하나를 항복시키는데 3주라는건...."


그라니데후작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중얼거렸다.치엔터의 후배로 가문의 후광없이 실력만으로 이자리까지 오른 그라니데는 전임 팰라잇과 달리 치엔터와 호흡이 잘 맞고 뜻도 통해 신임을 두텁게 받고 있었다.그라니데는 3주만에 인구천만의 국가하나를 점령하는게 가능할지 의문을 표햇지만 거기에 치엔터는 고개를 저었다.


"착각하지 말게,폐하가 원하는 건 3주안에 다키아를 항복시키는게 아니라 엘리자베스님과 레나님을 되찾으려는 걸세."


"확실히 체면이...."


"체면문제가 아니야,폐하께서는 자신의 소유를 빼았겼다는데 분노하고 있네.지금 잘못 자극하면 어떻게 폭주할지 몰라."


"본인은 늦장가를 가신주제에 여자에 대한 남자심리를 잘 파악하시는 모양이군요."


레밍턴이 빈정대듯이 말하자 치엔터가 미소를 지었다.


오랫동안 여동생 엘리스의 시중을 받으며 정치에만 전념했던 치엔터는 작년에 힛타이트에서 아크가 귀국하자마자 황제의 중매로 결혼을 했다.제국의 2인자인 재상이 홀몸으로 있는것은 보기 좋지 않다는 이유에서였다.그런데 치엔터의 여인은 공작에 이른 그의 격에 안 맞는 백작이긴 하지만 영세한 규모의 영지를 소유한 한 귀족의 딸이었다.비교적 귀족도 인격이 좋다는 평을 받았고 여인도 예절바른 숙녀라는 평을 받았지만 공작이 백작의 사위가 되는 약간 격이 안 맞는 결혼은 귀족들의 이야깃거리가 되어 원래부터 치엔터가 여인과 연인사이였다느니 말이 많았다.


"집사람 기준으로 폐하를 파악하기란 불가능할걸?"


비교할 일이 아니며 진저리를 치는 치엔터였지만 사실 그것은 고도의 정치적계산이 깔려있었다.

그라니데의 전임자인 펠라잇후작은 과거 아크의 아버지 얀시대의 재상이었던 틸피츠의 이종사촌여동생이 제국원수 카론슈타인의 동생에게 시집가서 낳은 아들로 본인은 한때 제국의 문과 무의 최고가문의 결합에서 나온 존재라며 주목을 받았지만 황제였던 얀은 이것이 오히려 불안했다.자신의 밑의 최고의 신하들의 가문의 결합으로 강한 세력이 출현하는 것을 경계했기 때문이었다.팰라잇의 재능이 높지않아서 자라서 세력을 끌어모으진 못했지만 이런 점을 걱정했던 얀은 카론슈타인이 죽은뒤 차기제국원수로 비교적 승진이 늦었기 때문에 인망은 있어도 지원세력이 없었던 클라이스트를 선택했다.과거 클라이스트가 제국원수에 오른 것은 단순히 아들 하인리히가 아크의 심복이었기 때문이 아니라 이런 황제의 계산이 깔려 있었던 것이다.


이런점을 걱정한 얀은 죽을 때 아크에게 유언중의 하나로 대귀족가가 결혼으로 결합하는 것을 통제하기 위해 황제가 중매를 서는 전통을 만들라고 지시했다.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아크는 치엔터에게 이 내용을 그대로 설명해주었다는 것이다.


"나는 경의 계획과 비전을 신뢰하오.그러니 우리사이에 의심의 벽이 쌓이지 않도록 그대가 이 관례의 활성화를 도와주지 않겠소?"


아예 대놓고 말하는데 치엔터가 할말이 있을수 없었다.자신의 세력을 쌓는데 대한 견제장치(귀족간의 결혼은 세력을 불리는데 사용되는 것은 당연시되었다)를 자신이 만드는 것은 우스운 일이었지만 아크는 치엔터가 어떤 세력을 구축하는것보다 더한 치엔터에 대한 신뢰를 약속했고 그는 그것을 믿었다.그후 치엔터가 마련한 제도에 의해서 유리아에서는 황제가 유력가문간의 중매를 서는 것이 하나의 전통으로 자리잡았고 이것은 황실의 귀족들에 대한 세력조정의 수단으로 사용되었다.



잠시 과거생각을 하며 미소를 지은 치엔터였지만 아크의 상태가 걱정이었다.아크는 치엔터를 수하로 맞아들인후 이번처럼 치엔터의 의견을 무시해가면서 폭주한적이 없었다.지금 다키아의 상황은 그에게 들어온 정보들을 보아도 멍청한 쿠나스1세의 행각에 반항을 느끼고 있는 백성들과 뜻있는 신하들에게 조금만 온정을 보여주어도 저들이 스스로 무너지게 할수 있는데 너무 잔인한 모습을 보이면 거꾸로 백성들이 살기 위해 저항할수도 있었다.


아무래도 아직은 젊은 아크의 이런 폭주가 어디로 갈지 몰라 치엔터로선 불안하지 않을수 없었다.


"이만 가보게.난 좀 생각을 정리해봐야겠네."


레밍턴과 그라니데를 돌려보낸 치엔터는 마법통신을 다시 켰다.수정구에서 익숙한 두명의 얼굴이 나타났다.


"어떻소?"


<자이츠후작을 비롯한 몇안되는 다키아의 귀족급들은 전부 노예처럼 형틀을 차고 감옥에 쳐박혀있습니다.>


바로 블랙팬텀 0부서의 핸슨과 윌리엄이었다.



이번사태이후 유리아에서는 대유리아동맹국가들의 귀족포로에 대한 처우를 노예급으로 격하시켰다.매일 주어지는 식사는 필요한 영양분을 섭취하기에도 벅찬 옥수수죽 두그릇이 전부였고 형틀과 족쇄가 풀리는 날이 없었다.통상 귀족급들이 받는 탈출을 시도하지 않는 경우에 제공되는 예우에 비하면 형편없는 일이었다.


"자이츠란 사람,보고서류를 보면 충분히 전향시킬 수 있을 것 같은데......"


대륙에서 몇 안되는 자이츠가 그런대우를 받고 있다는 것에 치엔터는 혀를 찻다.이건 아크의 스타일이 아니었다.지금까지 아크는 가치가 있고 끌어들이는게 가능한 자라면 유능한자들은 최대한 흡수해왔다.


"혹시 아이린이란 여기사는 ......"


<아 글쎄 거들떠보지도 않으시더군요,폐하가 여자한테 눈길도 안 돌려보긴 이번이 처음일겁니다!>


입에서 침이라도 튀길듯이 떠들어대던 윌리엄이 핸슨의 눈초리를 받고 꼬리를 내렸다.핸슨에 의해 조안나가 다른 귀족포로들과 함께 있다는 보고를 받은 치엔터는 얼굴을 찌푸렸다.사실은 이번만큼은 치엔터도 아크가 아이린을 거두었으면 하는 희망이 있었다.보고서에 따르면 자이츠는 딸을 매우 아끼기 때문에 만약 아크가 아이린을 거둘 경우 확실하게 포섭이 가능해질 확률이 많았고 뭣보다 여색을 즐기는 아크가 새로운 여체로 잠시라도 흥분을 식혔으면 하는 희망이 있었다.물론 아이린이 능욕당한 것에 자이츠가 거꾸로 모욕감을 느낄 여지도 없지 않았지만 아크는 차지한 여자를 달래주는(아크식으로는 자기여자로 조교하는)데에는 선수였고 충분히 관계를 좋게 만드는게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아,그런데 말입니다.세상에,그 아이린이란 여기사 자기가 단독으로 전하와 독대하고 싶다고 요청하고 있다니까요?쯧쯧,몸 버리고 싶어서 환장....켁!>
<주둥이 닫고 있어!>


윌리엄의 횡설수설을 참다못한 핸슨이 윌리엄의 뒤통수를 한대갈겼다.그러나 치엔터가 마법수정구로 실랑이를 벌이는 두사람을 막고 말했다.


"그 접촉을 이루어지게 할수 없소?"

<네?>


핸슨이 수정구속에서 의아하다는 표정으로 되물었다.애초에 치엔터는 될수있는한 아크의 호색행각이 최대한 줄어들기를 바라지 않았나?


<아시잖습니까?저희 블랙팬텀은 표면에 나서면 안되는.....>
"폐하께 뭔가 비밀이 있는 듯하다고 알려드리시오."
<만약의 경우 경호책임.....>


"소드마스터인분이니 별일은 없을거요.그렇게 하시오."


마법통신을 끈 치엔터는 제발 아이린이란 여자가 아크의 흥미를 끌기를 바랬다.잠시라도 아크의 흥분이 가라앉아야 전체적인 대전략이 흔들리지 않을수 있었다.




"미안하다,정말로 미안하다!"


족새와 형틀을 찬 비참한 신세의 자이츠가 딸에게 무릎을 꿇으면서 흐느꼈다.사랑하는 아내가 자살하고 여태 아껴온 딸을 자신이 제물로 바쳐야 한다는 것에 비통함을 참을수가 없었다.


"아니에요,제가 고집을 부리지만 않았어도....."


방금전 유리아병사가 들어와 족쇄와 형틀을 풀어준 후 황제가 만나주기로 했으니 준비를 하라고 하자 아이린은 더러운 갑옷을 벗고 병사들이 가져다 준 목욕통에서 아버지가 묶여 있는 바로 옆에서 작은 칸막이를 사이에 두고 목욕을 한뒤 얇은 매미날개같은 가리기 위하기보단 남자를 유혹하기 위한 잠옷을 걸치고 황제를 만날 준비를 했다.여태 긍지높은 여기사임을 자랑으로 여겨왔던 아이린으로선 모욕이나 다름없는 일이었다.아버지와 눈길이 마주친 아이린은 수치심에 눈물을 흘렸다.


딸의 처절한 모습을 바라보면서 자이츠는 속이 터질것같았지만 로렉크공작의 당부를 다시 떠올렸다.


"부탁이오,후작.전선에 가시거든 딸을 잘 달래서 항복하시구려."
"네?"

자이츠는 다키아의 재상인 로렉크의 말에 황당함을 금할수없었다.여태 다 망가지는 다키아를 홀로 지탱해오다시피했던 재상의 입에서 나올말이 아니었던 것이다.


"여태 내 조상이 대대로 충성을 바쳐온 다키아를 지키기위해서 노력해왔소.그러나 이것은 아니오.어찌 황제의 개인적욕망때문에 백성들을 파멸의 구렁텅이로 밀어넣는단 말이오!"


늙은 노재상의 절규에 자이츠의 가슴은 아려왔다.온갖포악한 짓을 벌이며 인심을 잃어온 군주를 지키고 그런군주와 이익문제로 맞서 내란을 일으킨 대귀족들을 몇번이나 평정해가며 다키아를 유지해온 노재상조차 이제 다키아의 운명을 포기한 것이었다.


"차라리,재상께서....."


차마 자이츠가 꺼내놓지 못한 뒷말은 로렉크가 반기를 들어 국왕을 몰아내고 유리아에 항복하면 어떤냐는 것이었다.이미 그 의미를 알고 있던 로렉크공작이 고개를 저으면서 쓴 웃음을 지었다.


"인간의 의리란 행복하고 즐거울때는 빛이 나고 어려운 경우에는 빛이 바래지는 경우가 많지요.왕국의 재상으로서 부귀영화를 누려왔으니 마지막도 함께 하겠소이다."


"재상께서는 부귀영화가 아니라 고통으로 반생을 보내셨습니다"


안쓰러운 표정으로 바라보는 자이츠에게 로렉크가 어렵게 다음 말을 꺼냈다.


"국왕의 2단계 방어계획은 절대 이루어지면 안 되오.그랬다간 백성들이 몇백만이 죽을지도 모르는 일이요."


전례없는 국왕 쿠나스의 방어계획은 농노들을 병사로 이용하는 것이었다.


보통 노예는 당연히 병사로 소집하지 않는다.그창을 주인에게 돌리지 않는다는 보장이 어디 있단 말인가?


그런데 국왕 쿠나스가 한 방법은 간단했다.농노 50만명을 강제로 징병하고 그 가족들 130만명을 인질로 잡았다.토시레크에 병사들을 2만밖에 보낼수 없었던것은 전무후무한 130만의 인질을 감시하기 위한 병력으로만 15만의 병력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들농노들에게 한 제안은 기가 막혔다.농노한명이 베어오는 유리아군의 목하나씩을 쳐서 땅을 나누어 주어 자영농으로 만들어주겠다는 것이었는데 바로 이 농노들은 쿠나스1세의 제위기간동안 폭정때문에 자영농에서 농노로 전락한 자들이었다.병주고 약주는 식의 제안을 가족들의 안전때문에 받아들여야 했던 아이,어른,노인들이 합쳐진 50만의 병력은 빈약한 무기로 목숨을 걸어야 했다.그 병력들을 전장터에서 다크치는 독전대 성격으로 5만의 병력이 따로 있었다.



쿠나스1세는 먼저 농노들로 이루어진 주력부대로 유리아군을 요격할때 설사 마법사의 열세로 상당수가 죽어나가도 어느정도 유리아군을 지치게 만든다음 그다음에는 주로 여자와 어린아이들로 이루어진 백만이 넘는 인질로 인의 장벽을 쳐 유리아군의 진군을 방해할 생각이었다.흥분해있는 유리아군이 그 백성들을 죽여댄다고 해도 시간이 더 벌어지니 오히려 좋다는게 그의 생각이었다.


그러나 여기엔 쿠나스1세의 또하나의 악랄한 계산이 숨어 있었다.원래 수백년간 다키아가 다른 나라들과 달리 자영농중심체제를 유지할수 있었던 것은 대농장제도가 없었다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대농장형태의 계획된 대규모농업을 할만큼 농장이 통합되어 있지도 않고 소규모로 쪼개져서 경영되어 그럴수밖에 없었기 때문이었다.그런데 억지로 쿠나스1세때문에 자영농들이 농노로 전락하자 다키아의 농업생산성은 극도로 악화되었다.애초에 농노를 동원한 형태의 통제된 농업은 대농장에서 계획형태의 대규모농업으로 유지되어야 생산성을 맞출수 있기 때문이었다.거기다 자영농에서 농노로 전락한 백성들의 반발도 컸다.


유리아군에 대한 방어에 동원한 농민들은 쿠나스로서는 전부다 죽어도 아까울게 없다는 생각이었다.이번에 아크를 다키아전선에 오래붙들고만 있다면 로키안은 다키아의 모든 피해를 보상할뿐 아니라 저번에 얻자 말자 유리아에게 되빼앗긴 금광이 포함된 지역도 넘겨주겟다고 약속했다.쿠나스는 농민들에 대한 보상으로 그만큼의 노동력을 메울 농노를 요구할 생각이었다.


쿠나스의 그런 속셈을 안 로렉크는 모든 희망을 포기했다.그래서 자이츠에게 인질인 백성들만 구하면 무장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농노들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 주력군은 쉽게 무너질수 있다며 인질들을 통제하고 있는 부대의 부사령관인 토스백작과의 연락방법을 전달하고 유리아와 협력해 항복을 전제한다음 인질들을 먼저 샛길로 인질들을 구출하는 부대를 안에서 내응할 토스백작과의 협력으로 격파하여 인질들을 구해내고 사기를 잃을 주력군을 차례로 격파하고 수도인 다푸로든으로 진군해오면 이미 쿠나스 1세에 대한 반발감이 팽배해있는 근위대를 자신이 설득해 항복하겠다는 것이었다.


자이츠는 그런 방법을 쓰느니 차라리 로렉크가 정변을 일으켜 이미 인심을 잃고 있는 쿠나스 1세를 해치우고 정식으로 항복하자고 했지만 로렉크는 자신이 할수있는것은 거기까지고 마지막은 다키아의 재상으로서 왕가와 운명을 같이하겠다고 했다.


어쩔수 없이 전선으로 향한 자이츠는 로렉크의 뜻을 아이린에게 전달하고 유리아에 투항해 폭군에게 창끝을 돌릴것을 권했지만 딸의 대답은 왕실에 충성을 맹세한 기사로서 싸워보지도 않고 배반할수는 없다며 아버지가 투항하면 자신은 자결하겠다는 것이었다.딸을 극진히 사랑하던 자이츠는 결국 투항하지 못했고 요새는 한시간도 버티지 못한채 함락당하고 말았다.


희생을 줄이기 위해 남은 병사들과 항복한 자이츠는 이제는 입장이 더 불리해졌지만 애초의 항복제안을 아크에게 해보려고 했지만 뜻밖에 아크는 몇명 남지도 않은 귀족포로들을 모조리 형틀과 족쇄를 채워 가둬버리고 만나주지도 않았다.마음이 다급해진 자이츠는 궁여지책으로 딸에게 아크에 대한 독대를 요청할 것을 부탁했다.아크의 호색은 유명했고 딸의 미색이라면 화가 나있는 아크라지만 혹시 흥미를 끌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에서였다.


자이츠로선 이 무시무시한 전력과 맞닥뜨리면 장비도 부실한 농노들중심으로 이루어진 다키아군과 맞설 경우 어마어마한 대량학살이 이루어질 것이고 그비극을 대마법사가 되어 왕실의 공주와 결혼하기 전에는 평민이었던 자이츠로선 도저히 용납할수 없었다.딸이 자신은 명예스러운 기사라며 어떻게 그런일을 시킬수 있느냐며 울부짖었지만 자이츠역시 눈물을 흘리며 대답했다.


"기사는 국왕에게 충성해야 하지만 약자를 보호해야 한다.힘없는 여자들과 아이들을 방패막이로 사용하려는 국왕에게는 충성할수 있고 그 가엾은 사람들은 외면할수 있단 말이냐?너는 이 요새를 지키지 못했다.니가 이요새를 지키지못해서 그가엾은 자들이 결국엔 그렇게 죽어갈텐데 너는 그 책임을 무시하겠단 말이냐.네 어머니라면 최소한 헛된 명예를 지키기위해 이번 방어전을 고집하는 어리석음도 범하지 않았을 것이다."


아이린의 어머니 레베카는 고결한 여기사로서 오빠의 횡음을 견디지 못해서 나라를 빠져나와서 이곳저곳 돌아다니다가 당시에 고급마법사였던 자이츠와 만나 파티를 맺고 여러가지 모험을 하다가 사랑이 싹터 결국 결혼에 이르렀다.레베카는 약자들을 볼때면 오라비의 행각에 대한 반발심과 죄책감으로 그들을 돕기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는 정말 기사의 표본같은 사람이었다.


동생이 대마법사와 결혼한 것을 안 쿠나스는 동생에게 자신이 잘못을 뉘우쳤다며 남편을 왕국의 궁정마법사로 등용할테니 고국에서 자리를 잡으라고 권했고 다키아에 많이 있는 마도문명의 유적들을 접해볼 기회를 바라던 남편의 바람도 있고 해서 레베카는 결국 본국에 돌아왔지만 오빠의 버릇은 전혀 나아지지 않았고 오빠가 자신의 딸을 범하고 부인이 수치를 견디지 못해서 자결했다는 것을 알고 분노해서 검을 들고 오빠에게 덤벼들었지만 차마 오라비를 죽이지 못하고 자신의 심장에 검을 꽂고 만다.자이츠는 분노해서 차라리 왕을 죽이고 떠날까도 생각했지만 차마 사랑하던 여인의 오빠를 자신의 손으로 죽일수 없는데다 당시에 여기사인 어머니를 동경하며 17세의 나이에 기사수행을 위해 플로린남부를 여행중이던 아이린에게 진실을 말해줄수 없어 참고 그이후로는 틀어박혀 마도문명의 유물연구에만 애쓰면서 딸에게는 수도에 오면 절대 국왕을 접촉하게 하지 못했다.행여 국왕이 딸에게 음심을 품을까 해서였다.


아버지의 입에서 흘러나온 비사를 들은 아이린은 목놓아 울었다.자신이 그렇게 기사의 명예에 집착했던 것도 존경했던 어머니의 이름을 더럽히지 않기 위해서였는데 설마 국왕때문에 어머니가 죽었을 거라고는 몰랐다.


결국 비장한 결심을 한 아이린은 아크를 유혹해서 어떻게든 상황을 제대로 설명해보라는 아버지의 말을 따르기로 했다.


"미안하다,딸아......."


유리아의 여기사에 이끌려 황제를 만나러가는 딸의 뒷모습을 보며 자이츠는 통곡을 했다.그렇게 사랑했던 딸을 이렇게 자신이 팔아넘기게 될줄은 몰랐다.자이츠는 백성들을 구해내면 반드시 자결해서 딸에게 속죄하겠노라 다짐했다.




"폐하,아이린을 데려왔습니다."


다른사람들 눈에 뜨이지 않게 아이린을 데려온 여기사 조안나가 방문을 열고 아이린에게 들어가라는 눈짓을 했다.


아이린이 방문을 열고 들어서자 가운데에 있는 의자에 굳은 표정으로 앉아 있는 아크가 눈에 들어왔다.옆에서는 빨간머리의 메이드가 약간 안타까운 눈초리로 아크를 바라보며 서 있었다.


"하고 싶은 말이 뭐지?"

굳은 목소리로 물어보는 아크에게 아이린은 떨리는 입으로 말하기 시작했다.여태 순수한 여기사로 살아온 아이린이 남자를 유혹하는 테크닉이 있을리가 없고 다만 아크의 관심을 사서 일단 만나서 현재 다키아엔 내통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을 알리려고 했을 뿐이었다.오히려 아크가 직접적으로 물어보니 잘 되었다는 생각에 아이린은 서둘러 설명을 하려고 했지만 뜻밖에 아크는 아이린의 설명을 중간에 막아 버렸다.


"다음은 내가 말하지,인질들의 위치는......"


세부정보에 대해서 아크가 자세하게 먼저 말하자 아이린은 놀랐다.그런 아이린에게 빈정대는 눈초리로 아크가 말했다.


"자그마치 백만이상을 인질상태로 잡고 있는데 그런 정보가 안 들어올줄 알았나?그 돼지의 대가리에 뭐가 들었는지 궁금하군."


아이린의 얼굴이 새빨개졌다.내응에 대한 설명을 하려는 아이린에게 아크가 손을 내저었다.


"확실히 네 말대로 된다면 편할지도 모르지.하지만 너는 착각하고 있는게 있다."

"네?"


당황한 아이린은 다음순간 아크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말에 공포에 질리고 말았다.


"지금 내가 바라는 건 오로지 다푸로든으로 하루빨리 진격하는거야,포로는 귀찮으니까 투항병은 내일 전부다 죽인다.그리고 고속으로 전진할 뿐이야.네가 말한 절차를 밟으면 귀찮거든."


아이린의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다.지금 아크가 바라고 있었던 것은 다키아의 정복이 아니라 신속하게 다푸로든으로 쳐들어가서 자신의 여인을 되찾는 일이었다.


"그럴수가!죄없는 백성들이....."


ㅡ 철썩


아이린의 얼굴이 벌떡 일어나서 앞으로 다가와서는 따귀를 갈긴 아크의 손길에 뻘겋게 부풀어 올랐다.


"뭐?죄없는!백성들이 그렇게 걱정된다면 너는 왜 일찍 항복하지 않았지?이제서야 원래 항복하려고 했는데 못했다는 네 변명을 믿으라는 거냐!"


사나운 아크의 태도를 바라보며 루시는 마음이 아팠다.평소에 아크가 하지 않던 저런 태도는 지금 공황상태에 빠져있는 아크의 심리의 반영이었던 것이다.


엘리자베스와 레나의 처지가 비참해졌을 것이라는 추론이 가능한 정보를 확인할때마다 아크는 애가 탔고 아르문제를 너무 안이하게 처리했던 자신을 자책했다.최소한 마왕소환이후 잡아서 근처에다 두었었다면 이런 일도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었다.처음으로 자신의 여인을 뺏긴 분노가 그의 마음을 강팍하게 만들고 이번 작전에서 걸리적거리는 것은 모조리 파괴하면서 고속으로 다푸로든까지 진군한다는 초강수를 두게 했다.물론 루시와 파린이라는 절대전력을 믿고 벌이는 짓이었지만,


사실 9써클마법과 소드마스터급의 능력을 동시에 사용할수 있는 루시와 파린이 가세한 아크들의 전력이라면 이제 마법사조차 거의 없고 원래 고급기사들은 부족한 편인 다키아의 수도까지 남은 몇개의 관문정도는 쉽게 박살내면서 초고속으로 전진할수 있었다.


그러나 루시가 걱정하는것은 아크의 심리상태였다.점점 초조해지고 있는 아크는 그제부터는 아예 여자들을 안지도 않고 뭔가 부숴버릴것을 찾는 눈초리로 밤에도 제대로 잠도 자지 못할 정도였다.


루시로서는 다키아국민을 전멸시켜버리든 말든 상관할것은 없지만 아크가 저렇게 정신적으로 고통스러워하는 것은 처음보는 일이라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을 잡지 못했다.



아크가 혁대를 푸르더니 뺨을 맞고 바닥에 주저앉은 아이린의 몸을 마구 후려치기 시작했다.아크가 이미 루시에게 죽지만 않을 정도로 몸을 마법으로 보호해주라고 했기 때문에 치명상은 입지 않았지만 마구 떨어지는 채찍에 못이겨 아이린의 얇은 옷가지는 삽시간에 갈기갈기 찢겨져 떨어져나가고 알몸이 모두 드러났다.매끄럽기 이를데 없는 피부는 마구 떨어진 혁대세례에 못이겨 온 몸이 뱀이 기어간듯한 자국이 가득 매웠고 아이린은 어쩌지도 못하고 울부짖기만 했다.


"으흐흑......."


한참 화풀이를 한 아크가 냉혹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래서 날 유혹해서 네 말을 듣게 하고 싶었던 거냐?좋아,남자를 기대한 네년에게 알맞는 운명을 주지."


아크가 손가락을 튕기자 루시가 갑자기 아이린의 보검인 블리쟈드소드를 꺼냈다.이검은 드래곤본으로 검날이 코팅되어 있고 검에는 그의 아버지 자이츠가 젊은 날에 부여한 3써클수준의 빙계마법이 걸려있는 마법검이기도 했다.자이츠가 아이린의 어머니 레베카에게 결혼선물로 주기 위해서 드워프의 협력을 얻어 만든 검이었고 아이린으로선 소중히 간직해온 어머니의 유품이었고 포로가 되었을때 뺏긴 것이었다.


갑자기 메이드의 손에서 자신의 검이 나타나자 어리둥절했다.루시야 마법으로 가져온 것이었지만 설마 저 가냘픈 메이드가 마법을 사용할 거라는 짐작은 아이린으로선 불가능했다.그런 아이린에게 루시가 블리쟈드소드를 건네주자 아이린은 어리둥절했다.하지만 더 무서운 일은 그 다음이었다.


"어?"


검을 오른손에 쥔 아이린은 왼손이 자신의 의지와는상관없이 자신의 젖가슴을 주무르기 시작하자 깜짝 놀랐다.아크의 앞에 무릎을 꿇은 아이린은 자신이 다리를 벌려 다리사이의 계곡을 활짝 드러내면서 오른손에 쥔 검손잡이를 자신의 음부로 점점 들이밀자 당황해 어쩔 줄 몰랐다.


"이,이이...."


루시가 마법으로 아이린의 몸을 조정하고 있었던 것이다.차라리 정신을 잃은 상태에서 정신마법으로 지배하는 것보다 정신은 말짱한 상태에서 몸만을 자극한 것은 아이린에게 극한의 치욕을 주려는 것이었다.


"아악!싫어어!"


자신의 탄력이 넘치는 풍만한 젖가슴을 부드럽게 애무하는 스스로의 손길에 아이린은 정신을 차릴수 없었다.살결을 부드럽게 자극하면서 젖가슴이 마치 부풀어오르게 하듯 능숙하게 애무하는 자신의 손길을 믿을수 없었다.그 자극에 견디지 못한 젖꼭지가 점점 단단해지고 있었다.


"으응,으으응........"

자신의 가슴에 대한 스스로의 자극에 아이린이 견디지 못하고 신음을 흘리는 속에서 검을 쥔손은 검손잡이로 자신의 아랫쪽 계곡의 위쪽에 자리잡은 클리토리스를 비벼대고 있었다.차가운 금속의 감촉이 가장 여린 부위의 한곳을 자극하자 그 감촉에 아이린은 소름이 끼칠것 같았지만 동시에 그것이 괘캄으로 다가오고 있다는데 경악했다.


"말도 안돼!"


아이린도 28살까지 연애한번 못해보고 검에만 매달려 살아왔지만 몸의 성욕을 느끼고 클리토리스를 자극하는 자위경험정도는 있었다.하지만 손가락으로 할때도 경험해보지 못한 그런 쾌락을 단순히 검손잡이로 비벼대는 정도도 주어지고 있다는데 놀라지 않을수 없었다.


이미 가슴에서 몰려오는 자극으로 스스로 내고 있는 신음소리만으로도 자신에 대한 혐오감을 멈출수 없는데 소중한 어머니의 유품으로 자위행위를 하고 있는 자신에 대한 혐오감이 물밀듯 밀려왔다.하지만 그런 속에서도 이런 자극이 좀 더 강해지기를 바라는 자신의 속마음도 있어 아이린을 더욱더 괴롭게 하고 있었다.


"하악!"


가슴을 애무하던 손가락이 그끝으로 다가가 젖꼭지를 살짝 꼬집자 온 몸에 퍼지는 듯한 쾌감의 물결에 아이린은 비명을 질렀다.정확시 성감의 고조와 그녀의 신체리듬을 잘 파악하고 행해지는 듯한 애무에 아이린은 완전히 의식을 잃어 갔다.


"후후,그래,네년의 처녀는 그렇게 잃는게 좋아."

"하아아....시,싫어!"


검손잡이가 천천히 자신도 모르게 애액을 토하고 있는 아랫쪽의 입술을 벌리고 질안으로 들어가자 아이린은 울부짖었다.그러나 아크는 냉혹하게 그것을 바라보기만 했다.


"으아악!"


단순에 안으로 찔러 들어간 검손잡이에 아이린의 처녀막이 찢겨나가고 아이린의 보지에서 검을 타고 처녀혈이 흘러내렸다.


"어허엉,이럴수는,이럴수는 없어......"


어머니의 소중한 유품으로 자신의 처녀막을 직접 찢었다는데 아이린이 절망하면서 절규했지만 루시의 마법으로 지배되고 있는 몸은 말을 들어주지 않았다.검을 쥔 손이 움직이면서 손잡이가 자신의 안에서 위아래로 왕복하면서 안을 찌르자 아이린은 갑자기 주변이 캄캄하게 느껴지면서 전신에 몰려오는 감각에 몸부림쳤다.


"아아,싫어어!"


입으로는 비명을 질렀지만 아이린의 질은 안에 들어온 검손잡이를 마치 먹이를 문 동물의 입처럼 꽉 물면서 빨아들였다.단숨에 깊숙이 안으로 밀고 들어오는 그 느낌에 아이린은 몸을 떨어야 했다.몸과 정신의 이율배반적인 상황에 정신을 차리지 못한 아이린의 손이 깊숙히 박힌 검손잡이를 바깥으로 잡아당겨 자신의 애액과 피로 젖은 모습을 드러냈다가 다시 한번 안쪽으로 찔러 들어갔다.


"으으,안돼에....."
"이정돈 아무것도 아니야!"


아크가 버럭 고함을 질렀다.아이린이 촌수상으로 쿠나스의 외조카뻘이 된다는 말에 아크는 가뜩이나 고통스럽게 죽여버리겟다고 벼르던 참이었다.아크로선 드물게 여자를 안지도 않고 죽여버리겠다는 결심을 한 아크는 어떻게든 아이린을 더 괴롭혀주다 죽여주려고 생각하고 있었다.


비록 전신에 상처투성이였지만 새하얀 알몸을 모두 드러낸채 늘씬한 허벅지를 활짝 좌우로 벌리고 자신의 질에 검을 거꾸로 꽂아 마구 쑤셔대고 있는 모습은 아주 자극적이었지만 아크는 비웃는 눈초리로 그것을 바라보고만 있었다.자신의 몸이 꽤뚫릴때마다 격렬하게 전신에 퍼져오는 쾌감에 비명을 지르면서 몸을 비비꼬던 아이린은 마침내 그상태로 절정에 달해버렸다.



욕정이 식으면서 정신이 돌아온 아이린은 훌쩍이며 보검을 끌어안았다.하지만 그 애처로운 모습을 보면서도 계속 차가운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어,엄마........"


어머니의 소중한 유품을 이런 일에 사용했다는 자괴감에 아이린은 갑자기 나이도 뭣도 생각못하고 검을 끌어안은채 엄마를 부르며 목놓아 울기 시작했다.


"흠,그 쿠나스란 놈의 여동생인 네 어머니 말인가?그......."


"그만해요!"


버럭 소리를 지른 아이린은 갑자기 아크를 바라보다가 울먹이면서 애원했다.


"부탁이에요,날 아무리 가지고 놀아도 좋으니까 제발 어머니만은 모욕하지 말아요.어머니는 나같은 거하곤 비교도 안되는 멋진 분이었고 그런 더러운 인간하고는 달라요......."


아이린의 입에서 다시 처음부터 나온 자신의 집안의 과거사를 들은 아크는 기분이 이상해졌다.원래 아이린에 대해서는 쿠나스의 친척으로 오십보백보인 존재로 보면서 엘리자베스가 당한 분풀이를 할 생각이었는데 그런 사정을 들으니 오히려 가엾게 느껴지기까지 했다.


"으흠,으흠......"


어색하게 헛기침을 해대면서 그동안 흥분상태를 유지했던 심리상태가 어느정도 풀리자 아름다운 아이린의 여체를 바라보던 아크의 눈길에 점점 욕구가 떠오르기 시작했다.아크의 눈을 본 루시가 빙긋웃으면서 손가락을 튕기자 강력한 회복주문이 걸리면서 아이린의 상처가 삽시간에 사라졌다.갑자기 통증이 사라지면서 몸의 상처가 없어지자 아이린은 놀란 표정을 지었다.


"그래서 어머니의 이름을 더럽히지 않기 위해서 백성들이라도 구하고 싶다 이건가?"

"저는.....지금까지 헛된 명예에만 집착하면서 살아왔어요.어머니를 조금이라도......"

"그건 그렇다고 치고,그럼 나에게 남는건?"

"네?"


아이린이 갑작스러운 아크의 질문에 어리둥절해하자 아크가 아까보다 풀린 얼굴로 말했다.


"네 몸을 바쳐서 그들을 구하는건 좋다,이거야.그러고 나서 너가 죽어버리면 나는 뭐가 이득인데?"


아이린은 몸을 버린 후 자결하겠다고 결심하고 있었다.아크에게 마음이 간파당한 것을 느끼고 고개를 숙일때 아크가 물었다.


"만약 너를 용서해준다면 국왕을 내손으로 벨수 있겠나?"


"나,난......"


떨리는 목소리로 아이린은 그렇다고 하려고 했으나 고지식한 기사로서 자라온 아이린에게 아무리 포악한 자라지만 주군으로 섬겨온 자에다 외삼촌을 벨수 있느냐는 말에 아이린은 어서 대답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그걸 보며 아크가 미소를 지으면서 손을 저었다.그걸 바라보는 루시의 표정도 밝아졌다.몇일만에 보인 아크의 얼굴에서 나온 제대로 된 미소였던 것이다.


"만약 네가 곧바로 대답했다면 오히려 믿지 못했을 거다.그러니 너처럼 정직한 딸을 낳은 네 어머님은 훌륭한 사람이었다는 네 말을 믿을수 있을 것 같군."


아크의 말에 아이린은 기쁜 표정을 지었다.아이린에게 있어 어머니는 자신의 우상과도 같은 존재였다.


"좋아,한가지만 약속해라."

"네!"


이이린이 기쁜 표정으로 대답했다.그런 아이린에게 아크가 말했다.


"백성들을 구했다는 만족감속에서 죽지 말고 살아서 내 것이 되도록,그리고 네 어머니만큼,아니 네 어머니처럼 자결하지 않도록 어머니보다 더 강해져라."


아직도 거친 태도였지만 아이린으로선 아크가 아까보다 누그러진 태도를 보였으므로 그래도 안심이 되었다.루시가 그런 두사람을 바라보면 손가락을 튕기자 커다란 분홍빛 침상이 횡하니 썰렁했던 방안 한 가운데에 나타났다.



주저앉아 있는 아이린에게 다가간 아크는 아이린을 안아들어 목덜미를 끌어안으면서 입술을 포개고 키스를 시작했다.


"으으응....."


아크의 혀가 자신의 입술안으로 밀고 들어오는것을 느낀 아이린은 잠자코 그것을 받아들였다.아크의 혓바닥이 아이린의 입안을 누비면서 그안의 침을 빨아마시면서 자신의 침을 밀어넣자 아크의 능숙한 혀놀림에 함께 달아오른 아이린은 얌전히 그것을 받아마셨다.한참동안 아크의 뜨거운 입술을 느낀 아이린은 입술을 떼었을 때 얼굴이 게 물들어 있었다.


침상위에 아이린을 눕힌 아크는 양손으로 아이린의 가슴을 움켜쥐면서 입술을 들이대고 혀를 내밀어 젖꼭지를 ?으면서 살짝 깨물었다가 혀로 굴리면서 마음껏 맛을 즐겼다.자신의 손으로 직접 가슴을 자극하던 것과는 비교도 안되는 쾌감에 아이린은 비명을 질렀다.


"아아앙........"


그런 아이린의 하체에 루시가 얼굴을 파묻으면서 검손잡이로 처녀지를 헤집으면서 터져나온 피와 애액이 마른 흔적을 ?아서 닦아내고 있었다.루시의 혓바닥이 피와 애액이 말라붙은 수풀을 쓸어대며 자신의 꽃잎을 벌리고 질안으로 파고들어 안쪽의 속살을 자극하자 아이린은 감미로운 신음소리를 내면서 몸을 비틀었다.위쪽에서는 아크의 손과 혀가 아이린의 젖가슴의 성감대를 정확히 유린하고 있었다.


"으으,으으응......"


아이린의 신음소리에 미소를 지으면 질안으로 파고든 루시의 혓바닥이 안쪽을 찌르듯이 파고들자 아이린이 몸을 떨면서 점점 안쪽에서 애액을 흘렸다.

"호호."


아이린의 애액을 ?아먹던 루시가 웃으면서 그균열의 위쪽으로 이동해 아이린의 은밀한 클리토리스의 돌기를 포피를 벗겨내 완전히 모습을 드러나게 하고는 혀끝으로 굴리기 시작했다.


"아아,아아앙......."


아이린의 성감이 고조된것을 느낀 아크와 루시가 자리를 바꾸면서 아크는 아이린의 가슴을 애무하면서 이물질에 처녀를 잃었던 아이린의 질안으로 천천히 밀고 들어왔다.그 충격에 아이린은 몸을 활처럼 휘면서 비명을 질렀다.


"아앗!"


아직 처녀를 잃은지 얼마 안된 아이린의 보지는 갑자기 끝까지 밀고 들어온 아크의 물건에 비명을 질렀지만 검손잡이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 따듯한 느낌에 자지가 빠병鳴?다시 안으로 세차게 밀고 들어오는 왕복운동을 반복할때마다 쾌감의 비명을 질렀다.숨을 헐떡이는 아이린은 이제 자신도 모르게 아크에게 매달리며 스스로 허리를 들썩였다.


그 움직임이 반복될때마다 아이린은 이제 여기사의 명예와 자부심도 잊어버리고 암컷의 본능만을 발산하며 쾌락의 비명소리를 내질렀다.


아이린의 동작에 흥분이 더해진 아크가 아이린의 몸을 쑤시는 동작에 힘을 더했다.아크의 물건이 안으로 찔렀다 빠져나올때마다 아이린의 풍만한 유방이 격렬하게 출렁거리고 루시는 그것을 바라보면서 자신의 질안을 손가락으로 후볐다.


"아앗,더,더어....."


남자의 더 격렬한 움직임을 바라면서 아크를 끌어안은 아이린의 자궁속에 아르가 처음으로 남자의 정액을 가득 채웠다.그뜨거운 느낌에 아이린은 정신이 아득해지는것을 느끼며 동시에 절정에 달하고 있었다.






"저어 ...... "


"그렇게 울상지을것없어.분명히 백성들은 구해줄테니까."


"네?"


아이린은 아크가 자신들이 준비한 내응계획을 따르지 않고 곧바로 진군하겠다는 말에 당황했다.그러나 아크는 결연한 표정으로 말했다.


"너희들이 준비한 방식으로 하면 너무 느려.나로선 엘리자베스와 레나를 그런 놈들의 품에 두고 천천히 갈수는 없어."


걱정스러운 눈초리로 쳐다보는 아이린의 머리를 한번 쓰다듬어 준 아크가 말했다.


"무조건 진군한다고 무차별로 학살하고 지나가지는 않을테니 그런 걱정은 안 해도 돼.걱정말고 인질들 쪽에서 내응할 거라는 토스백작이란 사람과의 연락방법이나 내놔."


아크는 그러고 나서 곧바로 자이츠와 면담을 가졌다.


"조건이 있습니다."


만나주지도 않던 거친 태도에서 존대말로 바뀐 태도에서 딸의 운명을 짐작한 자이츠는 아크의 조건이 궁금했다.그것은 좀 의외의 것이었다.


"절대 자결하지 마십시오."


자신의 생각을 알고 눈치챈 아크의 태도에 자이츠는 흠칫했다.그런 자이츠에게 아크가 말을 이어갔다.


"당신은 그것으로써 딸을 판 양심의 가책을 벗는다고 생각하겠지만 그럴 경우 아이린은 당신을 따라 자살하고 말겁니다.일단 아이린은 정식으로 투항한 장수로 대우하고 일단 투항한 요새병력의 통제를 맡길것이고 나중에 정당한 절차를 밟아 측실로 맞이하겠습니다.아이린의 명예에 흠집이 가지 않게 조처하테니 딸을 사랑한다면 자신을 아끼십시오."


자이츠는 결국 아크에게 사의를 표하지 않을수 없었다.마지막으로 본국의 치엔터와 마법통신을 마친 아크는 아이린에게 요새병력들의 통제를 맡기고 유리아군을 이끌고 전진해갔다.



한편 유리아에서 아크와 마법통신을 마친 치엔터는 그래도 표정이 조금 밝아진 아크의 태도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앞으로 0부서는 폐하가 열받았을때마다 일단 열을 식힐 여자들 구하는 부서로 바꿀까?"


그래도 서둘러 진군하겠다는 것으로 보아 엘리자베스의 구출에 집착하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제 어느정도 유연성을 찾았다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라고 생각했다.그러나 아크가 명령한 또 하나의 상황에는 조금 고개를 갸우뚱했다.


"도대체 이런 자들이 왜 필요해?전장에서 음주가무라도 벌이려나?"


전투에서 피해를 줄이기 꼭 필요한 사람들이라며 아크가 순간이동 마법진을 거쳐 보래라고 한 20명의 인원은 좀 이해가 안되는 구성이었다.하지만 일단 보내라니 치엔터로선 일단 따를수밖에 없었다.





"자아,자아아,여기까지....그래,좋아요,아르엘."


유리아의 황궁에서는 이제 태어난지 2년째가 되어가는 아르엘이 엄청나게 많은 어머니들에 휩싸여 깔깔대고 있었다.보통의 황궁에서 황후가 낳은 아이들을 측실들이 귀여워하는 것은 있기 힘들고 오히려 귀여워해도 황후쪽에서 반발감을 가졌지만 아크의 여인들의 관계는 좀 틀리다고 할수 있었다.나이는 들었지만 아이가 없이 미망인 출신이었던 힛타이트 출신의 모에란과 수엔은 아이가 귀엽다는 듯이 아르엘을 끌어안으며 즐거워했다.한참까르륵 대며 즐거워하던 아르엘이 갑자기 고개를 이리저리 돌리며 누군가를 찾았다.


"루우-시,어딧쪄?"


생모인 렌의 모유를 반이상 자신이 뺏아먹은 악질적인 아버지덕에.....아르엘은 렌보다 오히려 루시의 모유를 더 많이 먹었다.지금 전선에 가있는 루시 이야기가 나오자 여인들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엘리자베스와 레나,무사해야 할텐데......"


루시를 찾는 아르엘을 렌이 부드럽게 끌어안고 달래면서 한숨을 내쉬었다.한편 루시가 없는 이런 황궁의 상황은 모종의 정보조직에 의해서 어딘가로 보고가 들어가고 있었다.



"왜 보고가 없었던거냐!"


발렌타인이 책상이 부서지도록 탁자를 강하게 후려치면서 분통을 터뜨렸다.이 전쟁이 시작되면서 그가 유리아에서 도저히 이해는 할수 없었지만 정체불명의 전력,통칭 로키안 정보부에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던 일명 키친 마스터(후라이팬과 빗자루로 오라블레이드처럼 마나를 뿜어대는 기술을 사용하던 루시와 파린의 별명)인 유리아의 두명의 메이드가 황궁에서 모습이 사라졌다는 것을 이제서야 안 것이다.


원래 소드마스터급의 실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는데 황궁에서 메이드로만 있는 루시와 파린은 도저히 대유리아동맹에서는 추측불가의 존재였다.보통 마스터급의 실력을 가진자들은 자부심이 하늘끝까지 치솟는 자들이다.그런 자들이 메이드로 있는다는 것은 도저히 있을수도 없고 믿을수도 없는 일이라 둘의 실력에 대한 확신이 없던 플로린에서는 과거 대륙평화회담에서 확보한 루시에 대한 정보를 오류로 규정했다.그러나 로키안에서는 틀렸다.바로 발렌타인과 스파르타쿠스가 그걸 직접 목격했는데 어떻게 오류로 보겠나?


혹시 루시와 파린에 대해서 드래곤이 아닐까 하는 추론을 하는 마법사도 나왔지만 인간으로선 도저히 드래곤이 메이드생활을 한다는걸 합리화할수가 없었다.백보양보해서 드래곤이 메이드역활의 유희를 하고 싶다면 그냥 그역활에 충실하지 뭐하러 그런 티까지 내가면서 인간의 곁에 있겠나?결국 결론은 어떤 소드마스터급의 실력에 달한 실력파가 아크에게 반해서 아크의 엎에 있고 싶어서 메이드의 치욕을 감수하고 있다는 다소 억지스러운 결론으로 끝났다.


소드마스터급 두사람이 투입될 경우 전선의 균형은 삽시간에 뒤바뀔수도 있어 유리아에 있는 로키안의 첩보부에서는 매일 유리아황궁의 메이드현황보고서를 제출해야 했다.하지만 첩보원들로선 언제나 황궁에만 틀어박혀있는 루시에 대해 보고할 건덕지가 거의 없었다.다만 저번에 루시가 마신소환문제로 잠시 황궁을 비웠을때는 전선에 나타나지 않았나 바짝 긴장했지만 결국 루시가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곧 복귀함으로 해서 별일 아니었던 것으로 판단되어 긴장이 풀려버렸다.루시가 가끔 전선에 아크의 아내들을 만나게 해주기 위해 데리러가는 것은 마법으로 순간이동하는 것이었고 루시가 마법을 쓴다는 보고는 받지 못했던 첩보원들로선 그런 부분은 파악불가능했던 것이다.


그런데 이번에 다키아에 대한 요새공격에 괴이한 무기를 사용하는 전사에 대한 보고가 들어오자 그것을 확인한 발렌타인은 전신을 갑옷으로 가리고 있지만 한눈에 후라이팬과 빗자루모양의 무기모양을 알아볼수 있었다.다른 사람들이야 설마 전장에서 후라이팬과 빗자루가 사용되랴 생각에 그저 용병의 특이한 무기정도로 생각했지만 과거 루시와 파린의 빗자루와 후라이팬난무를 직접 보았던 발렌타인은 그것을 떠올리지 않을수 없었던 것이다.그리고 정보부에 확인한 결과 유리아의 황궁에서 루시와 파린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는것을 확인한 발렌타인은 안달이 났다.


"안되겠어,즉각 공격을 개시해야 해."
"이봐,아직 헥토르의 군이 도착하려면 이주일정도 더 있어야돼."
"그 소드마스,아니 키친마스터가 정말 다키아에 나타났다면 그쪽 전선은 생각보다 더 빨리 끝날지도 몰라!유리아가 다키아의 방어를 뚫지 못해서 병력을 더 투입하기를 기다린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해질지 모른다구.현재 전선에선 소드마스터의 숫자가 우리가 위니까 차라리 지금 공격을 개시해서 황제가 돌아오기 전에 적군에게 조금이라도 타격을 주어야 돼!"


루시와 파린이 단순히 이번전투에서만 투입된 줄 모르는 발렌타인으로선 유리아가 드디어 속셈을 드러냈다며 초조하지 않을수 없었다.그러나 스파르타쿠스가 난처한 점을 지적했다.


"현재 우리병력의 우위는 대단한 수준이 아니네 이런 상태에서 잘 준비된 유리아의 방어진지에 공격을 가했다간......"


현재 로키안에 준비된 병력은 전면에서 방어진지를 잘 구축하고 있는 유리아군100만에 대해 동맹군까지 116만,소드마스터 전력은 저쪽의 지그프리트한명에 비해서 이쪽이 세명이라지만 문제는 마법전력이었다.저쪽에는 9써클 마법사 시라니안이 남아 있었다.마법전력에선 8써클 텔레마코스가 최고인 자신들이 열세였다.비장의 카드가 하나 있긴 했지만 그것을 사용하면 상대방도 마법을 못쓰지만 이쪽도 못 쓴다.즉 마법없는 상태에서 방어에 주력하고 있는 유리아군을 공격해야 하는데 통상마법지원없는 공격은 방어자가 공격자보다 유리한게 상례였다.


"모르겠나?지금 치지 않으면 만약의 경우 유리아군이 복귀하면 열세가 더 심해져!그러니....."
"우하하!키친 마스터?땅속에서 몇십년있다 나왔더니 재미있는 존재가 늘었는데 그래?그러지 말고 이쪽으로 오길 기다리지 그래,그러면......"
"닥쳐!당신은 작전에 도움이 안 될거면 나가 있어!"


카르넨이 히히덕대는 소리에 울화통이 터진 발렌타인이 외치자 카르넨은 발렌타인이 열받은 모습에 즐거워하면서 막사를 나섰다.그러나 곧 날라온 마법통신이 이 논쟁의 종지부를 찍었다.



"왜,폐하가......"
"젠장!"


날라온 마법통신은 연합군의 통솔에 발렌타인이 어려움을 겪을까봐 걱정되니 직접 통솔을 위해서 로키안 황제인 로푸스 5세가 전선으로 와서 직접 총지휘를 맡겠다는 것이었다.따라서 전면적인 유리아군에 대한 공격은 자동적으로 보류되었다."


"왜 이러시지?이런 적이 없는데 말이야."


스파르타쿠스가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었다.과거 로푸스5세는 직접 친정에 나선 경험이 거의 없었다.무장으로서의 능력이 많이 떨어지는 편이라는 것을 스스로 자인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그런데 갑자기 전선에 나오겠다는 로푸스5세의 통보에 장수들은 어리둥절했다.발렌타인은 동맹군통솔에 익숙해가고 있었고 오히려 지금 로푸스5세가 합류하는 것이 혼선을 빚을 확률이 많았다.스파르타쿠스의 얼굴을 바라보면서 발렌타인은 이상하게 이일과 연관있을리도 없고 어태 나쁜 일을 한걸 본적도 없었지만 이상한 감정을 느끼던 한명의 눈처럼 하얀 머리카락의 동안의 미녀의 얼굴을 떠올리며 불안한 기분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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