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부분은 사실 야설로서는 함량미달이고 스토리상으로서도 사실 대단한 건 못되는......역시 능력부족입니다.아예 결론부랑 합쳐서 내일 올릴까 하다가 한번 더 절단기술을 사용합니다.
40.미카의 어머니
로키안제국의 코안산에 레어를 가지고 있는 1700살짜리 블랙드래곤 케루아네스는 이제 정신이 희미해져가는 상황에서도 지금의 상황이 도저히 믿어지지 않았다.아닌밤중에 홍두깨처럼 소드마스터 2명을 앞세워 자신의 가디언들을 박살내며 쳐들어온 인간들을 처음에는 우습게 보았지만 소드마스터들을 상대하기 위해 직접 나선 후 상황이 생각과는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듯한 인간들기준으로 1~2써클,거의 마법사로 대우받지도 못할 것들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수백명의 인간들이 무슨 짓을 했는지는 모르지만 도저히 마법이 전혀 발동되지 않는 2천년가까운생애동안 전혀 경험하지 못한 상황에서 당황하다가 끝내 소드마스터의 검에 심장과 머리를 찔리고 이제 죽어가는 것이었다.
"이놈들은 대체......"
그의 생각은 더 연결되지 않았고 드디어 블랙드래곤 케루아네스의 거대한 육체가 서서히 생명을 잃고 차갑게 식어갔다.
"후우우......."
스파르타쿠스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물론 만만히 보았던것은 아니지만 생각보다 싸움은 만만한 것은 아니었다.
비록 마법은 봉쇄되었다고 해도 과연 최강의 강도를 자랑하는 드래곤의 육체와 거기에 더해서 드래곤의 브레스의 위력은 굉장했다.블랙의 포이즌브레스는 물리적타격력은 거의 없으므로 해독스크롤로 어느정도 대처할수 있다고 생각했으나 그것은 착각이었다.인간들이 보유한 해독스크롤과 해독제중 가장 강력한 것조차 블랙드래곤의 브레스에 노출되었을때 숨을 두어번 들이마시는 동안 효과가 떨어져버렸고 만약 카르넨이 과감하게 파고들어 블랙드래곤의 심장에 오라블레이드를 꽂지 않았다면 결정타를 날리지 못했을 것이다.
"먹어둬라.독을 품은 생물의 경우는 어떤 경우에도 간에 해독작용이 있다던데 드래곤도 이경우에 적용이 되나보군."
케루아네스의 배를 가르고 거대한 드래곤의 간에서 즙을 짜내 들이킨 카르넨이 스파르타쿠스에게도 간즙을 권했다.포이즌브레스의 독기가 남아있던 스파르타쿠스는 그것을 들이키고 몸이 시원해지는 것을 느꼈다.
"고맙소."
"드래곤,역시 최강의 생물이라는걸 부인할수 없군.아마 좁은 레어안이 아니라 밖이었다면 우리가 전멸했겠지."
어지간한 카르넬도 질렸다는 듯이 말했다.마법병단의 도움으로 마법을 완전히 봉쇄하자 오히려 드래곤은 그 거대한 육체의 전투력을 극한까지 발휘했고 스파르타쿠스는 시험적인 상대로 도전해보기에는 1500살이 넘은 드래곤은 너무 막강한 상대였다는 걸 인정하지 않을수 없었다.
"드래곤들은 개인행동은 터치하지 않는다니 웜급이하는 차례로 때려잡아볼까도 생각했는데 무리겠어.허허허."
스파르타쿠스는 카르넨의 도움으로 살아나기는 했지만 그하는말에 혀를 차지 않을수 없었다.확실히 드래곤들은 개인적인 일로 다른 드래곤이 복수에 나선다거나 하지는 않는다.독립할 나이가 아닌 헤츨링을 제외하고는 설사 어떤 이유로 드래곤이 사망했다고 해서 그 드래곤의 사망을 이유로 인간들(원한도 없는데 드래곤슬레이어가 되겠다고 나서는 종족은 오로지 인간뿐이다)을 공격하지는 않는다.오히려 호기심을 가지고 드래곤슬레이어를 관찰한다거나 존중해주는 드래곤까지 나올 정도다.
그러나 그것도 어느정도다.과거 검세력이전에 9써클마스터2/소드마스터3/마나를 화살에 실을수있는엘프궁법을 익힌천재궁사/고위신관/괴력의전사로 이루어진 역대 최강의 파티(어디까지나 아크들을 제외했을때)가 있었다.이들은 무려 900,1300,1400의 나이대의 드래곤을 차례로 쓰러뜨리는 위업을 달성했는데 첫번째 드래곤의 경우 이 파티의 리더격인 첫번째 소드마스터의 조국을 매년 공격해서 재물을 약탈한 - 재물이 갖고 싶어서라기보다는 거의 재미를 위한 일이었다 - 것에 대한 응징이었지만 두번째 드래곤부터는 자신들의 파티가 다른 드래곤슬레이어들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것을 역사에 남기고 싶다는 명예욕에서였다.그러나 세번째 드래곤이 당한 후 당시의 로드는 이 전례없는 강력한 인간파티들에 대해 고려를 하게 되었고 몰래 플리모프한다음 이 인간파티에 늙은 장사치할아버지로 변장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그들의 생각을 알아보았다.그리고 대화도중 이들이 이런 말을 하자 드디어 자신의 모습을 드러냈다.
"아마 이렇게 우리가 살아있는 동안에 웜급이 되기전의 드래곤들을 차례로 쓰러뜨려나가면 아무리 강한 드래곤이라도 세력이 뒤로 갈수록 점점 약해지겠지?만약 우리가 대를 이어 이렇게 해나간다면 언젠가는 인간들이 드래곤이상의 최강의 종족이 될지도 모르오."
물론 이것은 이 파티원들의 허풍에 가까웠지만 모습을 드러낸 로드의 태도는 냉정했다.
ㅡ 개인적인 일에 대해서는 그것이 어떠한 일이건 드래곤들은 서로 간섭하지 않는다.그러나 드래곤이라는 종족자체에 대해서 도전해오는 일만은 드래곤도 종족으로서 상대해주는 수밖에 없구나.드래곤슬레이어들이여,그대들은 확실히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될것이다.드래곤들이 하나의 종족으로서의 도전을 받아준 최초의 인간으로서
드래곤중의 최강자인 로드에게는 역대최강의 파티도 소용없었다.물론 그 이후로는 연속으로 드래곤들을 때려잡을만한 그런 강력한 파티자체가 등장하는 일이 거의 없었지만 드래곤과의 원한관계는 절대로 종족관계가 아니라 개인관계에 그쳐야 한다는 교훈이 인간들에게는 내려져왔다.
방금 카르넨이 한 소리는 자칫하면 드래곤에게 원한관계가 생길지도 모르는 엄청난 소리인것이다.이번일은 한번으로 그쳐야 했다.
"실없는 소리하지 말고 빨리 나갑시다.텔레마코스,상황정리됐으니까 빨리 들어오게."
스파르타쿠스는 카르넨과 함께 지치기는 했지만 오라블레이드로 거대한 드래곤의 동체를 조각조각 내기 시작했다.이것은 엄청난 대작업이었다.비록 이종족들과의 관계악화로 이 엄청난 양의 드래곤본을 이용해서 할수 있는 일은 제한되겠지만 최소한 강력한 무기를 여러개 얻을수 있을 것이고 이번전쟁중 최강의 기사단이라는 명성을 얻고 있는 유리아의 레드드래곤과 블랙드래곤만큼 강력한 무장을 갖춘 기사단도 확보하게 될것이라는 생각에 스파르타쿠스는 희망이 생겼다.
한편 밖에서는 여인들의 비명소리가 바깥을 울려퍼지고 있었다.
"으으으.....아파 죽겠어요,제발 살려줘요!"
"어허헝...엄마아....."
레어바깥은 500명정도의 남/녀비율 1:9정도의 집단들이 있었든데 이들이 바로 로키안의 비장의 카드인 마법 1/2병단이었다.그러데 그 비명은 바로 2병단에서만 나오고 있었다.2병단의 리더격인 이본느가 자신도 통증이 몰려오는 몸을 억지로 일으키면서 비명을 지르는 사람들에게 말했다.
"이 통증은 회복마법으로도 가시지 않아.애초에 가문의 부활을 위해서 우리가 받아들인 일이라는 것을 잊지는 않았을텐데?"
"하,하지만...."
"우리는 소모품이야.투정부리지마,봐주려고 할 사람도 없으니까."
처참한 모습의 2병단과는 대조적인 모습의 1병단사람들은 의기양양한 태도로 자신들이 드래곤사냥에 일조했다는데 자부심을 가지고 주변사람들에게 자랑하고 있었다.산중턱에서는 해체된 드래곤의 사체를 실어가기 위한 마차들이 올라오고 있었다.
가리오네스는 자신이 수천년동안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이 언덕으로 오랜만에 몰려오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대지의 울림으로 느꼈다.
이것은 매우 신기한 일이었다.자신의 생명의 은인인 캇산드라가 언제나 이언덕에서 매년 두달동안 딸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3천년동안 이맘때쯤이면 찾아온다는것을 알고 있던 가리오네스는 이맘때만 되면 여러가지 방법을 써서 이 언덕으로 오는 사람들을 놀라게 해 ?아 버렸기 때문에 이곳주변사람들은 지금은 접근하면 안되는 시기로 알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었다.
- 누군가 오고 있습니다.캇산드라
"나도 느꼈다.나는 가급적 인간과 접촉을 하고 싶지 않으니....음,잠시 몸을 좀 빌리자."
여인의 몸이 가볍게 붕 뜨더니 단숨에 가리오네스의 우거진가지속에 몸을 감추었다.그리고는 잠시 후 아크와 미카,앤,아그네스,파린이 나타났다.후방지역인만큼 별일이 없을것이라고 생각하고 다른 사람들은 돌려보내고 이 네명만 데리고 미카가 말한 약속장소로 온것이었다.
"미카,그러게 만나기로 한 날이 25일이라면서,어머니도 벌써 오시지는 않았을거야."
순간 가리오네스의 수풀속에서 아래쪽을 내려다보던 캇산드라는 벅찬감동으로 심장이 터져나갈만 같았다.
<캇산드라,저 아이가?>
<그,그렇다.....>
<왜 나가지 않으십니까?>
<3천년의 시간을 기다렸다.조금 더 상황을 파악해보자.왜 그 긴시간동안 아이가 아직 저모습인지도......>
아크는 미카를 거두고나서 약속대로 미카가 말하는 <엄마와의 약속장소>로 그녀를 데리고 왔다.그러나 당연히 미카의 어머니는 있을 턱이 없었다.아마도 미카의 키메라화되기 전의 육체의 기억때문이겠지만 3천년동안 살아 있을 인간이 어디 있겠나?그러나 미카는 그것을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등 울상을 지었다.
"틀림없이........엄마는 제가 약속을 안 지켰다고 화가 났을 거에요.우아아앙......."
아그네스가 미카를 끌어안으며 그럴리 없다고 토닥거렸다.아크가 그런 미카에게 궁금하다는 듯이 물었다.
"무슨 약속을 안 지켰는데?미카는 어리니까......."
"원래 8월 5일에 만나기로 했었는데 제가 구경하다가 더 놀고 싶어져서 20일만 더 기다려달라고 했어요.그러다가 이상한 할아버지들한테 잡혀서 .......평소같으면 엄마는 일주일전쯤에 나와줄텐데 틀림없이 화가 많이 난 거에요.우아아앙"
"아마도 흑마법사들 이야기인가보군.그럼 확실한 키메라재료를 얻기 위해서 미카를 납치했었다는 말인데....왜 당시 세계의 지배자들이었던 흑마법사들이 그런 번거로운 방법을 사용했을까?"
아크가 그런 의문을 가슴속에서 해결하지 못하고 있을때 위쪽의 캇산드라는 피눈물을 흘리고 있었다.기이한 것은 다른 사람들은 관두고라도 파린조차 캇산드라의 기척을 눈치채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아니란다,아가야,내 잘못은 없어!모든건 다 이 어리석은 어미때문이란다."
"그래,일단,도시락이라도 먹자."
아크가 눈짓을 보내자 파린이 자신의 도시락꾸러미를 가져왔다.어차피 미카의 어머니는 오지 않을테니 피크닉분위기나 내보자는 뜻에서 만들어온 것이었다.
아크가 도시락뚜껑을 열어 울먹이고 있는 미카의 입안에 잘 구워진 볶음요리하나를 입안에 넣어주었다.
"어때,맛있지?파린이 한때 좀 요리를 무섭게 - 독극물 수준이었다 - 만들기는 했지만 인제는 황실의 어느 요리사보다 더 잘한다구."
오물거리면서 파린의 요리를 맛보던 미카가 어린애답게 미소를 지으면서 대답했다.
"네에,맛있어요."
파린이 자리를 깔자 그 위에 앉은 앤,아그네스,파린등이 자리를 잡으면서 아크의 시중을 들었다.처음에는 받아먹기만 하던 미카는 차츰 다른 사람들이 하는 것을 보고 아크에게 시중을 들려고 애썼다.
"이이,잘 안돼요!"
미카는 파린이 한것처럼 상의단추를 풀고 자신의 젖가슴을 포개서 그사이에 술을 따라 아크에게 먹이려고 했지만 아무리 살집이 비교적 잘 잡히긴 햇찌만 파린만큼 크지않은 미카의 가슴으로는 그만큼 해내지 못했다.그것을 본 아크가 껄껄 웃으면서 미카의 입술에 술을 머금게 하더니 자신의 얼굴쪽으로 끌어당겨 입술을 포갰다.
"우움......"
미카의 입안에 있는 술이 아크의 입안으로 딸려들어오면서 미카의 혀도 빨려들어왔다.아크는 미카와 혀가 얽히면서 술이 더 달게 느껴지는 듯 했다.이것을 바라보던 앤이 같은 방법으로 아크와 미카가 떨어지길 기다리다가 같은 방법으로 달려들자 아크는 사양않고 받아들인 후 키스를 마친 다음 앤과 미카의 어깨를 끌어안과 양쪽의 두 로리스타일의 귀여운 미녀들을 가만히 비교해보았다.
둘다 로리스타일이라지만 앤은 실제 호빗나이로는 성년식을 마친 나이다.아크가 앤을 즐길때 어리게 대하는 것을 좋아하고 실제로 호빗들이 천진난만한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앤은 외양에 비해 속은 좀 철이 든데 반해서 미카는 키메라화될때 나이그대로,아니 그 나이보다 더 어려보이는 철없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우열을 가리기 힘들정도로 귀여워보이는 두사람의 모습에 기분이 좋아진 아크는 손을 뻗어 미카와 앤의 젖가슴을 움켜쥐고 동시에 그 감도를 비교해보듯이 주무르고 젖꼭지를 손끝에 끼우고 비벼댔다.미카와 앤이 몸을 비틀면서 아크의 애무에 몸이 달아올랐다.
"아아...."
"아앙..."
한편 이 모습을 그냥 나무인척 관찰하고 있던 가리오네스가 캇산드라에게 말했다.
<저 아이,인간들중 최강의 제국이라는 유리아의 황제인 아크로군요.저희엔트들의 양녀인 사이나라는 아이의 남편이기도 합니다.갈루바노스라는 친구한테 거의 오크급의 성욕을 가진 인간이라는 말은 들었습니다만......>
현재 엔트들중 유일한 여인인 사이니스의 양녀인 사이나는 엔트들 모두의 딸로 인정받는다.그리고 그런 사이나의 남편인 아크는 엔트들에게 여러정보가 많이 전해져 있었다.가리오네스는 자신의 오랜벗을 위해서 수천년만에 나타난 자신들종족의 여성체를 만나러가지 않은채 계속 이자리를 지키고 있었지만 아크에 대한 소식만은 전달받았다.
한편 루시는 로드궁전에 같은 시각 로드궁전에 미카가 가지고 있던 작은 슬라임 "피유"를 데리고 나타났다.루시의 분석에 따르면 피유는 미카의 몸일부로 연결되어 있는 존재로서 루시조차 제대로 파악을 할 수 없었지만 미카를 반영할수 있는 존재였다.마도문명의 키메라는 과거 드래곤을 해친적이 있는 존재이므로 다른 유물들과 달리 로드에게 양해를 얻어두는 것이 좋았다.
가디언의 안내로 로드궁안으로 들어선 루시는 로드가 웬지 얼굴을 찌푸리고 있는 것을 보고 이상하게 여겼지만 일단 공손하게 인사를 했고 로드는 심드렁한 태도로 루시를 맞이했다.
"무슨 일인가?자네만큼은 내게 속썩이는 일좀 가지고 오지 않았으면 좋겠군."
"무슨 일이 있었나요?"
"일?세상에 레드일족은 장로가 갑자기 잠적을 해버리지 않나,그린일족은 아예 장로가 절대조건유희(드래곤으로서의 능력과 기억을 봉인하고 유희를 행하는 존재로서의 조작된 기억과 능력만을 가지고 하는 유희,해제조건을 채우지 못하고 그상태에서 죽으면 그존재로서 그대로 삶을 마쳐야함)를 시작해버려서 연락이 끊어지고....정말드래곤들 제멋대로인건 알아줘야하겠구만 그래."
루시가 겸연찍은 표정을 지었다.자신이야말로 그 "제멋대로"의 표본이나 마찬가지인 것이다.
"거기다 그 녀....이제 수명을 마치고 몸을 자연으로 되되돌리고 물질계를 떠날 때가 되었건만 벌써 30년째나 고집을 피우고 있다네.가엾은 일이지만 이제는 내가 끝장을 봐야할것 같아."
루시는 로드의 말에 안됐다는 표정을 지었다.지금 로드가 말하는 드래곤은 로드를 빼고 골드의 최연장자이자 역대드래곤중 가장 슬픈일을 당했다고 해도 좋을 드래곤이었다.
일단 루시가 자신의 용무를 설명하고 피유를 꺼내 로드에게 보여주었을 때였다.
"자네!이거 어디서 났나?"
갑자기 루시의 손에서 피유를 뺏아들면서 로드가 미친듯이 소리를 지르자 루시는 깜짝 놀랐다.로드가 이런 당황스러운 태도를 보일 날이 있으리라곤 짐작조차 하지 못했다.
"아,아시는 건가요?"
"알아?자아 보게나."
로드가 손을 뻗어 주문을 몇가지 말하는 순간 갑자기 슬라임이 입을 쩍 벌리고 그속에서 무언기가가 빛을 내면서 딸려나오기 시작했다.
"맙소사!드래곤하트!"
루시는 자신이 드래곤하트를 몸에 품고서도 여태 알아차리지 못했다는데 경악을 금할수 없었다.
"이 슬라임은.....바로 캇산드라가 만든거야!"
"네?"
캇산드라,자신의 헤츨링을 흑마법사들에게 납치당해서 그로 인해 마도문명의 멸망을 가져오는 계기가 되었고 끝내 그 딸의 행방을 확인하지 못해서 그 슬픔을 참지 못하고 그 후 드래곤들과의 인연조차 끊고 오로지 돌아올수없는 딸만을 기다리며 수천년의 시간을 보내온 드래곤,현재 로드를 빼고 최고의 연장자드래곤이기도 하며 바로 로드의 동생이자 배우자이기도 햇던 그 드래곤의 이름에 루시는 놀라 어쩔줄 몰랐다.
바닥에 누운 아크의 자지에 달라붙은 미카와 앤이 열심히 양쪽에서 아크의 자리를 혓바닥으로 ?아가면서 아래쪽으로 쓸어내려가기 시작했다.하체에서 봉사하고 있는 두사람의 행위를 즐기면서 아크의 양손은 파린과 아그네스의 젖가슴을 번갈아 빨고,유두를 씹다가 다시 손으로 주무르면서 그 감촉을 마음껏 즐기고 있었다.
<저거.....>
<아니,내 아가가 즐거워하고 있잖나,그럼 됐어.>
가리오네스의 몸위에서 그 행위들을 보고 있던 캇산드라는 그저 딸이 슬픈 표정을 지우고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다는 것만으로 좋았다.순간 캇산드라는 어떤 존재가 순간이동주문으로 이곳으로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동시에 파린역시 이것을 느끼고 아크에게 알리자 아크는 서둘러 옷매무새를 가다듬기 시작했다.절정을 다하지 못한 여인들은 아쉬운 표정을 지었지만 일단 어떤 존재가 오는것인지 확인을 해야 했다.
"앗!"
"발렌타인?당신이 왜 여기에....쿠나스!"
순간이동주문으로 나타난 것은 바로 쿠나스와 발렌타인이었다.왜 이자리에 저들이 함께 나타났는지 이해가 가지 않은 아크는 도대체 정신을 차릴수가 없었다.
원래 쿠나스는 미카가 사라진후 미카를 찾아서 소수의 경비병만 데리고 추적을 시작했다.그가 찾아낸 고대의 유물에는 미카의 위치를 추적하는 구슬이 있었기 때문에 그는 미카의 방향을 짐작할수 있었다.어차피 미카가 없으면 쿠나스로서는 희망이 없었다.목숨을 걸고 미카를 추적하던 쿠나스의 앞을 갑자기 나타난 발렌타인이 막아섰다.일단 쿠나스의 경비병들을 모두 해치워버린 발렌타인은 쿠나스에게 미카를 자신에게 넘기라고 협박했다.하지만 쿠나스로서도 미카는 자신의 생명줄이나 다름없었으므로 쉽게 포기할수는 없었다.결국 미카를 로키안에 넘기면 쿠나스의 로키안망명을 허락하겠다는 조건으로 쿠나스는 발렌타인과 함께 미카를 추적하기로 했고 현재 미카의 위치로 추정되는 이곳으로 순간이동스크롤로 날아온것이었다.
물론 갑자기 나타난 두사람에 아크도 놀랐지만 발렌타인과 쿠나스는 더 놀랐다.왜 아크가 여기 있단 말인가?그러나 뒤이어 미카의 흐트러진 옷 차림새를 본 쿠나스가 열이 받아 소리를 질러댔다.
"야,이도적놈아!감히 내걸 새치기해?너는 마계에 떨어져서 영원토록 마족들의 종살이를 해야 죄를 갚을 뻔뻔한 놈이다!"
잠시 놀라서 정신을 못 차리던 아크는 어이가 없다는 듯이 마리우스를 뽑아들며 쿠나스에게 다가왔다.
"네놈이 나한테 그런말을 할 입장이 되는 줄 아나?이렇게 제발로 나타나줬으니 고마워미칠지경이군."
순간 발렌타인이 다시 순간이동스크롤을 사용해 사라져버렸다.원래 순간이동주문을 한번사용하고 나면 그영향으로 한동안 소드마스터도 전력을 발휘하기 힘들다.발렌타인이 보기에 이자리에는 아크와 아그네스라는 두 소드마스터가 있고 거기에 미카라는 신예소드마스터도 아크에게 넘어간듯한데 이곳에 있어도 희망이 없는것이다.어차피 쿠나스는 쓸모없는 인간이니 그인간을 위해 위험을 무릅쓸 생각은 발렌타인으로서는 털끝만큼도 없었다.발렌타인이 도망가고 나서 혼자 남은 쿠나스는 그제야 자신도 순간이동스크롤로 도망가려고 했지만 파린이 이를 용납하지 않았다.순간이동주문이 발동하지 않자 천천히 히죽히죽 웃으면서 다가오는 아크를 바라보면서 공포에 질리던 쿠나스는 갑자기 미카의 위치를 추적하던 구슬을 삼켜버리고는 아크에게 비열한 표정을 지으면서 협박했다.
"이제부터 나를 다치게 하면 후회할거요!"
"오호,어떻게 후회하게 해주는지 볼까?"
아크의 대답에 히죽 웃은 쿠나스는 갑자기 자신의 머리를 바닥에 강하게 내리찍었다.피가 철철 넘치는 얼굴로 히죽웃는 쿠나스를 바라보면서 아크가 이유를 몰라 당황하기 시작했을때 갑자기 미카가 비명을 질렀다.
"아야!으아아앙......."
미카가 쿠나스와 마찬가지로 피를 흘리는 자신의 이마를 부여잡고 앙앙울어대자 옆에 서있던 아그네스가 급히 끌어안고 달래면서 자신의 옷자락으로 미카의 피를 닦아주었다.그모습을 보던 아크가 열이받아 쿠나스를 쏘아보자 쿠나스는 뻔뻔스러운 태도로 대답했다.
"이제 저 계집과 나의 감각은 일체화되었소,만약 내게 고통을 주면 저 계집에게 그대로 돌아갈거요."
아크는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올라 이대로 쿠나스를 갈아서마시고 싶을 지경이었지만 그 고통이 미카에게로 돌아간다니 이도저도 못하는 입장이 되어 버렸다.
ps.다음편에서는 드래곤군단의 출현이.....그런데 솔직히 재미있을런지.....
40.미카의 어머니
로키안제국의 코안산에 레어를 가지고 있는 1700살짜리 블랙드래곤 케루아네스는 이제 정신이 희미해져가는 상황에서도 지금의 상황이 도저히 믿어지지 않았다.아닌밤중에 홍두깨처럼 소드마스터 2명을 앞세워 자신의 가디언들을 박살내며 쳐들어온 인간들을 처음에는 우습게 보았지만 소드마스터들을 상대하기 위해 직접 나선 후 상황이 생각과는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듯한 인간들기준으로 1~2써클,거의 마법사로 대우받지도 못할 것들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수백명의 인간들이 무슨 짓을 했는지는 모르지만 도저히 마법이 전혀 발동되지 않는 2천년가까운생애동안 전혀 경험하지 못한 상황에서 당황하다가 끝내 소드마스터의 검에 심장과 머리를 찔리고 이제 죽어가는 것이었다.
"이놈들은 대체......"
그의 생각은 더 연결되지 않았고 드디어 블랙드래곤 케루아네스의 거대한 육체가 서서히 생명을 잃고 차갑게 식어갔다.
"후우우......."
스파르타쿠스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물론 만만히 보았던것은 아니지만 생각보다 싸움은 만만한 것은 아니었다.
비록 마법은 봉쇄되었다고 해도 과연 최강의 강도를 자랑하는 드래곤의 육체와 거기에 더해서 드래곤의 브레스의 위력은 굉장했다.블랙의 포이즌브레스는 물리적타격력은 거의 없으므로 해독스크롤로 어느정도 대처할수 있다고 생각했으나 그것은 착각이었다.인간들이 보유한 해독스크롤과 해독제중 가장 강력한 것조차 블랙드래곤의 브레스에 노출되었을때 숨을 두어번 들이마시는 동안 효과가 떨어져버렸고 만약 카르넨이 과감하게 파고들어 블랙드래곤의 심장에 오라블레이드를 꽂지 않았다면 결정타를 날리지 못했을 것이다.
"먹어둬라.독을 품은 생물의 경우는 어떤 경우에도 간에 해독작용이 있다던데 드래곤도 이경우에 적용이 되나보군."
케루아네스의 배를 가르고 거대한 드래곤의 간에서 즙을 짜내 들이킨 카르넨이 스파르타쿠스에게도 간즙을 권했다.포이즌브레스의 독기가 남아있던 스파르타쿠스는 그것을 들이키고 몸이 시원해지는 것을 느꼈다.
"고맙소."
"드래곤,역시 최강의 생물이라는걸 부인할수 없군.아마 좁은 레어안이 아니라 밖이었다면 우리가 전멸했겠지."
어지간한 카르넬도 질렸다는 듯이 말했다.마법병단의 도움으로 마법을 완전히 봉쇄하자 오히려 드래곤은 그 거대한 육체의 전투력을 극한까지 발휘했고 스파르타쿠스는 시험적인 상대로 도전해보기에는 1500살이 넘은 드래곤은 너무 막강한 상대였다는 걸 인정하지 않을수 없었다.
"드래곤들은 개인행동은 터치하지 않는다니 웜급이하는 차례로 때려잡아볼까도 생각했는데 무리겠어.허허허."
스파르타쿠스는 카르넨의 도움으로 살아나기는 했지만 그하는말에 혀를 차지 않을수 없었다.확실히 드래곤들은 개인적인 일로 다른 드래곤이 복수에 나선다거나 하지는 않는다.독립할 나이가 아닌 헤츨링을 제외하고는 설사 어떤 이유로 드래곤이 사망했다고 해서 그 드래곤의 사망을 이유로 인간들(원한도 없는데 드래곤슬레이어가 되겠다고 나서는 종족은 오로지 인간뿐이다)을 공격하지는 않는다.오히려 호기심을 가지고 드래곤슬레이어를 관찰한다거나 존중해주는 드래곤까지 나올 정도다.
그러나 그것도 어느정도다.과거 검세력이전에 9써클마스터2/소드마스터3/마나를 화살에 실을수있는엘프궁법을 익힌천재궁사/고위신관/괴력의전사로 이루어진 역대 최강의 파티(어디까지나 아크들을 제외했을때)가 있었다.이들은 무려 900,1300,1400의 나이대의 드래곤을 차례로 쓰러뜨리는 위업을 달성했는데 첫번째 드래곤의 경우 이 파티의 리더격인 첫번째 소드마스터의 조국을 매년 공격해서 재물을 약탈한 - 재물이 갖고 싶어서라기보다는 거의 재미를 위한 일이었다 - 것에 대한 응징이었지만 두번째 드래곤부터는 자신들의 파티가 다른 드래곤슬레이어들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것을 역사에 남기고 싶다는 명예욕에서였다.그러나 세번째 드래곤이 당한 후 당시의 로드는 이 전례없는 강력한 인간파티들에 대해 고려를 하게 되었고 몰래 플리모프한다음 이 인간파티에 늙은 장사치할아버지로 변장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그들의 생각을 알아보았다.그리고 대화도중 이들이 이런 말을 하자 드디어 자신의 모습을 드러냈다.
"아마 이렇게 우리가 살아있는 동안에 웜급이 되기전의 드래곤들을 차례로 쓰러뜨려나가면 아무리 강한 드래곤이라도 세력이 뒤로 갈수록 점점 약해지겠지?만약 우리가 대를 이어 이렇게 해나간다면 언젠가는 인간들이 드래곤이상의 최강의 종족이 될지도 모르오."
물론 이것은 이 파티원들의 허풍에 가까웠지만 모습을 드러낸 로드의 태도는 냉정했다.
ㅡ 개인적인 일에 대해서는 그것이 어떠한 일이건 드래곤들은 서로 간섭하지 않는다.그러나 드래곤이라는 종족자체에 대해서 도전해오는 일만은 드래곤도 종족으로서 상대해주는 수밖에 없구나.드래곤슬레이어들이여,그대들은 확실히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될것이다.드래곤들이 하나의 종족으로서의 도전을 받아준 최초의 인간으로서
드래곤중의 최강자인 로드에게는 역대최강의 파티도 소용없었다.물론 그 이후로는 연속으로 드래곤들을 때려잡을만한 그런 강력한 파티자체가 등장하는 일이 거의 없었지만 드래곤과의 원한관계는 절대로 종족관계가 아니라 개인관계에 그쳐야 한다는 교훈이 인간들에게는 내려져왔다.
방금 카르넨이 한 소리는 자칫하면 드래곤에게 원한관계가 생길지도 모르는 엄청난 소리인것이다.이번일은 한번으로 그쳐야 했다.
"실없는 소리하지 말고 빨리 나갑시다.텔레마코스,상황정리됐으니까 빨리 들어오게."
스파르타쿠스는 카르넨과 함께 지치기는 했지만 오라블레이드로 거대한 드래곤의 동체를 조각조각 내기 시작했다.이것은 엄청난 대작업이었다.비록 이종족들과의 관계악화로 이 엄청난 양의 드래곤본을 이용해서 할수 있는 일은 제한되겠지만 최소한 강력한 무기를 여러개 얻을수 있을 것이고 이번전쟁중 최강의 기사단이라는 명성을 얻고 있는 유리아의 레드드래곤과 블랙드래곤만큼 강력한 무장을 갖춘 기사단도 확보하게 될것이라는 생각에 스파르타쿠스는 희망이 생겼다.
한편 밖에서는 여인들의 비명소리가 바깥을 울려퍼지고 있었다.
"으으으.....아파 죽겠어요,제발 살려줘요!"
"어허헝...엄마아....."
레어바깥은 500명정도의 남/녀비율 1:9정도의 집단들이 있었든데 이들이 바로 로키안의 비장의 카드인 마법 1/2병단이었다.그러데 그 비명은 바로 2병단에서만 나오고 있었다.2병단의 리더격인 이본느가 자신도 통증이 몰려오는 몸을 억지로 일으키면서 비명을 지르는 사람들에게 말했다.
"이 통증은 회복마법으로도 가시지 않아.애초에 가문의 부활을 위해서 우리가 받아들인 일이라는 것을 잊지는 않았을텐데?"
"하,하지만...."
"우리는 소모품이야.투정부리지마,봐주려고 할 사람도 없으니까."
처참한 모습의 2병단과는 대조적인 모습의 1병단사람들은 의기양양한 태도로 자신들이 드래곤사냥에 일조했다는데 자부심을 가지고 주변사람들에게 자랑하고 있었다.산중턱에서는 해체된 드래곤의 사체를 실어가기 위한 마차들이 올라오고 있었다.
가리오네스는 자신이 수천년동안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이 언덕으로 오랜만에 몰려오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대지의 울림으로 느꼈다.
이것은 매우 신기한 일이었다.자신의 생명의 은인인 캇산드라가 언제나 이언덕에서 매년 두달동안 딸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3천년동안 이맘때쯤이면 찾아온다는것을 알고 있던 가리오네스는 이맘때만 되면 여러가지 방법을 써서 이 언덕으로 오는 사람들을 놀라게 해 ?아 버렸기 때문에 이곳주변사람들은 지금은 접근하면 안되는 시기로 알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었다.
- 누군가 오고 있습니다.캇산드라
"나도 느꼈다.나는 가급적 인간과 접촉을 하고 싶지 않으니....음,잠시 몸을 좀 빌리자."
여인의 몸이 가볍게 붕 뜨더니 단숨에 가리오네스의 우거진가지속에 몸을 감추었다.그리고는 잠시 후 아크와 미카,앤,아그네스,파린이 나타났다.후방지역인만큼 별일이 없을것이라고 생각하고 다른 사람들은 돌려보내고 이 네명만 데리고 미카가 말한 약속장소로 온것이었다.
"미카,그러게 만나기로 한 날이 25일이라면서,어머니도 벌써 오시지는 않았을거야."
순간 가리오네스의 수풀속에서 아래쪽을 내려다보던 캇산드라는 벅찬감동으로 심장이 터져나갈만 같았다.
<캇산드라,저 아이가?>
<그,그렇다.....>
<왜 나가지 않으십니까?>
<3천년의 시간을 기다렸다.조금 더 상황을 파악해보자.왜 그 긴시간동안 아이가 아직 저모습인지도......>
아크는 미카를 거두고나서 약속대로 미카가 말하는 <엄마와의 약속장소>로 그녀를 데리고 왔다.그러나 당연히 미카의 어머니는 있을 턱이 없었다.아마도 미카의 키메라화되기 전의 육체의 기억때문이겠지만 3천년동안 살아 있을 인간이 어디 있겠나?그러나 미카는 그것을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등 울상을 지었다.
"틀림없이........엄마는 제가 약속을 안 지켰다고 화가 났을 거에요.우아아앙......."
아그네스가 미카를 끌어안으며 그럴리 없다고 토닥거렸다.아크가 그런 미카에게 궁금하다는 듯이 물었다.
"무슨 약속을 안 지켰는데?미카는 어리니까......."
"원래 8월 5일에 만나기로 했었는데 제가 구경하다가 더 놀고 싶어져서 20일만 더 기다려달라고 했어요.그러다가 이상한 할아버지들한테 잡혀서 .......평소같으면 엄마는 일주일전쯤에 나와줄텐데 틀림없이 화가 많이 난 거에요.우아아앙"
"아마도 흑마법사들 이야기인가보군.그럼 확실한 키메라재료를 얻기 위해서 미카를 납치했었다는 말인데....왜 당시 세계의 지배자들이었던 흑마법사들이 그런 번거로운 방법을 사용했을까?"
아크가 그런 의문을 가슴속에서 해결하지 못하고 있을때 위쪽의 캇산드라는 피눈물을 흘리고 있었다.기이한 것은 다른 사람들은 관두고라도 파린조차 캇산드라의 기척을 눈치채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아니란다,아가야,내 잘못은 없어!모든건 다 이 어리석은 어미때문이란다."
"그래,일단,도시락이라도 먹자."
아크가 눈짓을 보내자 파린이 자신의 도시락꾸러미를 가져왔다.어차피 미카의 어머니는 오지 않을테니 피크닉분위기나 내보자는 뜻에서 만들어온 것이었다.
아크가 도시락뚜껑을 열어 울먹이고 있는 미카의 입안에 잘 구워진 볶음요리하나를 입안에 넣어주었다.
"어때,맛있지?파린이 한때 좀 요리를 무섭게 - 독극물 수준이었다 - 만들기는 했지만 인제는 황실의 어느 요리사보다 더 잘한다구."
오물거리면서 파린의 요리를 맛보던 미카가 어린애답게 미소를 지으면서 대답했다.
"네에,맛있어요."
파린이 자리를 깔자 그 위에 앉은 앤,아그네스,파린등이 자리를 잡으면서 아크의 시중을 들었다.처음에는 받아먹기만 하던 미카는 차츰 다른 사람들이 하는 것을 보고 아크에게 시중을 들려고 애썼다.
"이이,잘 안돼요!"
미카는 파린이 한것처럼 상의단추를 풀고 자신의 젖가슴을 포개서 그사이에 술을 따라 아크에게 먹이려고 했지만 아무리 살집이 비교적 잘 잡히긴 햇찌만 파린만큼 크지않은 미카의 가슴으로는 그만큼 해내지 못했다.그것을 본 아크가 껄껄 웃으면서 미카의 입술에 술을 머금게 하더니 자신의 얼굴쪽으로 끌어당겨 입술을 포갰다.
"우움......"
미카의 입안에 있는 술이 아크의 입안으로 딸려들어오면서 미카의 혀도 빨려들어왔다.아크는 미카와 혀가 얽히면서 술이 더 달게 느껴지는 듯 했다.이것을 바라보던 앤이 같은 방법으로 아크와 미카가 떨어지길 기다리다가 같은 방법으로 달려들자 아크는 사양않고 받아들인 후 키스를 마친 다음 앤과 미카의 어깨를 끌어안과 양쪽의 두 로리스타일의 귀여운 미녀들을 가만히 비교해보았다.
둘다 로리스타일이라지만 앤은 실제 호빗나이로는 성년식을 마친 나이다.아크가 앤을 즐길때 어리게 대하는 것을 좋아하고 실제로 호빗들이 천진난만한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앤은 외양에 비해 속은 좀 철이 든데 반해서 미카는 키메라화될때 나이그대로,아니 그 나이보다 더 어려보이는 철없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우열을 가리기 힘들정도로 귀여워보이는 두사람의 모습에 기분이 좋아진 아크는 손을 뻗어 미카와 앤의 젖가슴을 움켜쥐고 동시에 그 감도를 비교해보듯이 주무르고 젖꼭지를 손끝에 끼우고 비벼댔다.미카와 앤이 몸을 비틀면서 아크의 애무에 몸이 달아올랐다.
"아아...."
"아앙..."
한편 이 모습을 그냥 나무인척 관찰하고 있던 가리오네스가 캇산드라에게 말했다.
<저 아이,인간들중 최강의 제국이라는 유리아의 황제인 아크로군요.저희엔트들의 양녀인 사이나라는 아이의 남편이기도 합니다.갈루바노스라는 친구한테 거의 오크급의 성욕을 가진 인간이라는 말은 들었습니다만......>
현재 엔트들중 유일한 여인인 사이니스의 양녀인 사이나는 엔트들 모두의 딸로 인정받는다.그리고 그런 사이나의 남편인 아크는 엔트들에게 여러정보가 많이 전해져 있었다.가리오네스는 자신의 오랜벗을 위해서 수천년만에 나타난 자신들종족의 여성체를 만나러가지 않은채 계속 이자리를 지키고 있었지만 아크에 대한 소식만은 전달받았다.
한편 루시는 로드궁전에 같은 시각 로드궁전에 미카가 가지고 있던 작은 슬라임 "피유"를 데리고 나타났다.루시의 분석에 따르면 피유는 미카의 몸일부로 연결되어 있는 존재로서 루시조차 제대로 파악을 할 수 없었지만 미카를 반영할수 있는 존재였다.마도문명의 키메라는 과거 드래곤을 해친적이 있는 존재이므로 다른 유물들과 달리 로드에게 양해를 얻어두는 것이 좋았다.
가디언의 안내로 로드궁안으로 들어선 루시는 로드가 웬지 얼굴을 찌푸리고 있는 것을 보고 이상하게 여겼지만 일단 공손하게 인사를 했고 로드는 심드렁한 태도로 루시를 맞이했다.
"무슨 일인가?자네만큼은 내게 속썩이는 일좀 가지고 오지 않았으면 좋겠군."
"무슨 일이 있었나요?"
"일?세상에 레드일족은 장로가 갑자기 잠적을 해버리지 않나,그린일족은 아예 장로가 절대조건유희(드래곤으로서의 능력과 기억을 봉인하고 유희를 행하는 존재로서의 조작된 기억과 능력만을 가지고 하는 유희,해제조건을 채우지 못하고 그상태에서 죽으면 그존재로서 그대로 삶을 마쳐야함)를 시작해버려서 연락이 끊어지고....정말드래곤들 제멋대로인건 알아줘야하겠구만 그래."
루시가 겸연찍은 표정을 지었다.자신이야말로 그 "제멋대로"의 표본이나 마찬가지인 것이다.
"거기다 그 녀....이제 수명을 마치고 몸을 자연으로 되되돌리고 물질계를 떠날 때가 되었건만 벌써 30년째나 고집을 피우고 있다네.가엾은 일이지만 이제는 내가 끝장을 봐야할것 같아."
루시는 로드의 말에 안됐다는 표정을 지었다.지금 로드가 말하는 드래곤은 로드를 빼고 골드의 최연장자이자 역대드래곤중 가장 슬픈일을 당했다고 해도 좋을 드래곤이었다.
일단 루시가 자신의 용무를 설명하고 피유를 꺼내 로드에게 보여주었을 때였다.
"자네!이거 어디서 났나?"
갑자기 루시의 손에서 피유를 뺏아들면서 로드가 미친듯이 소리를 지르자 루시는 깜짝 놀랐다.로드가 이런 당황스러운 태도를 보일 날이 있으리라곤 짐작조차 하지 못했다.
"아,아시는 건가요?"
"알아?자아 보게나."
로드가 손을 뻗어 주문을 몇가지 말하는 순간 갑자기 슬라임이 입을 쩍 벌리고 그속에서 무언기가가 빛을 내면서 딸려나오기 시작했다.
"맙소사!드래곤하트!"
루시는 자신이 드래곤하트를 몸에 품고서도 여태 알아차리지 못했다는데 경악을 금할수 없었다.
"이 슬라임은.....바로 캇산드라가 만든거야!"
"네?"
캇산드라,자신의 헤츨링을 흑마법사들에게 납치당해서 그로 인해 마도문명의 멸망을 가져오는 계기가 되었고 끝내 그 딸의 행방을 확인하지 못해서 그 슬픔을 참지 못하고 그 후 드래곤들과의 인연조차 끊고 오로지 돌아올수없는 딸만을 기다리며 수천년의 시간을 보내온 드래곤,현재 로드를 빼고 최고의 연장자드래곤이기도 하며 바로 로드의 동생이자 배우자이기도 햇던 그 드래곤의 이름에 루시는 놀라 어쩔줄 몰랐다.
바닥에 누운 아크의 자지에 달라붙은 미카와 앤이 열심히 양쪽에서 아크의 자리를 혓바닥으로 ?아가면서 아래쪽으로 쓸어내려가기 시작했다.하체에서 봉사하고 있는 두사람의 행위를 즐기면서 아크의 양손은 파린과 아그네스의 젖가슴을 번갈아 빨고,유두를 씹다가 다시 손으로 주무르면서 그 감촉을 마음껏 즐기고 있었다.
<저거.....>
<아니,내 아가가 즐거워하고 있잖나,그럼 됐어.>
가리오네스의 몸위에서 그 행위들을 보고 있던 캇산드라는 그저 딸이 슬픈 표정을 지우고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다는 것만으로 좋았다.순간 캇산드라는 어떤 존재가 순간이동주문으로 이곳으로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동시에 파린역시 이것을 느끼고 아크에게 알리자 아크는 서둘러 옷매무새를 가다듬기 시작했다.절정을 다하지 못한 여인들은 아쉬운 표정을 지었지만 일단 어떤 존재가 오는것인지 확인을 해야 했다.
"앗!"
"발렌타인?당신이 왜 여기에....쿠나스!"
순간이동주문으로 나타난 것은 바로 쿠나스와 발렌타인이었다.왜 이자리에 저들이 함께 나타났는지 이해가 가지 않은 아크는 도대체 정신을 차릴수가 없었다.
원래 쿠나스는 미카가 사라진후 미카를 찾아서 소수의 경비병만 데리고 추적을 시작했다.그가 찾아낸 고대의 유물에는 미카의 위치를 추적하는 구슬이 있었기 때문에 그는 미카의 방향을 짐작할수 있었다.어차피 미카가 없으면 쿠나스로서는 희망이 없었다.목숨을 걸고 미카를 추적하던 쿠나스의 앞을 갑자기 나타난 발렌타인이 막아섰다.일단 쿠나스의 경비병들을 모두 해치워버린 발렌타인은 쿠나스에게 미카를 자신에게 넘기라고 협박했다.하지만 쿠나스로서도 미카는 자신의 생명줄이나 다름없었으므로 쉽게 포기할수는 없었다.결국 미카를 로키안에 넘기면 쿠나스의 로키안망명을 허락하겠다는 조건으로 쿠나스는 발렌타인과 함께 미카를 추적하기로 했고 현재 미카의 위치로 추정되는 이곳으로 순간이동스크롤로 날아온것이었다.
물론 갑자기 나타난 두사람에 아크도 놀랐지만 발렌타인과 쿠나스는 더 놀랐다.왜 아크가 여기 있단 말인가?그러나 뒤이어 미카의 흐트러진 옷 차림새를 본 쿠나스가 열이 받아 소리를 질러댔다.
"야,이도적놈아!감히 내걸 새치기해?너는 마계에 떨어져서 영원토록 마족들의 종살이를 해야 죄를 갚을 뻔뻔한 놈이다!"
잠시 놀라서 정신을 못 차리던 아크는 어이가 없다는 듯이 마리우스를 뽑아들며 쿠나스에게 다가왔다.
"네놈이 나한테 그런말을 할 입장이 되는 줄 아나?이렇게 제발로 나타나줬으니 고마워미칠지경이군."
순간 발렌타인이 다시 순간이동스크롤을 사용해 사라져버렸다.원래 순간이동주문을 한번사용하고 나면 그영향으로 한동안 소드마스터도 전력을 발휘하기 힘들다.발렌타인이 보기에 이자리에는 아크와 아그네스라는 두 소드마스터가 있고 거기에 미카라는 신예소드마스터도 아크에게 넘어간듯한데 이곳에 있어도 희망이 없는것이다.어차피 쿠나스는 쓸모없는 인간이니 그인간을 위해 위험을 무릅쓸 생각은 발렌타인으로서는 털끝만큼도 없었다.발렌타인이 도망가고 나서 혼자 남은 쿠나스는 그제야 자신도 순간이동스크롤로 도망가려고 했지만 파린이 이를 용납하지 않았다.순간이동주문이 발동하지 않자 천천히 히죽히죽 웃으면서 다가오는 아크를 바라보면서 공포에 질리던 쿠나스는 갑자기 미카의 위치를 추적하던 구슬을 삼켜버리고는 아크에게 비열한 표정을 지으면서 협박했다.
"이제부터 나를 다치게 하면 후회할거요!"
"오호,어떻게 후회하게 해주는지 볼까?"
아크의 대답에 히죽 웃은 쿠나스는 갑자기 자신의 머리를 바닥에 강하게 내리찍었다.피가 철철 넘치는 얼굴로 히죽웃는 쿠나스를 바라보면서 아크가 이유를 몰라 당황하기 시작했을때 갑자기 미카가 비명을 질렀다.
"아야!으아아앙......."
미카가 쿠나스와 마찬가지로 피를 흘리는 자신의 이마를 부여잡고 앙앙울어대자 옆에 서있던 아그네스가 급히 끌어안고 달래면서 자신의 옷자락으로 미카의 피를 닦아주었다.그모습을 보던 아크가 열이받아 쿠나스를 쏘아보자 쿠나스는 뻔뻔스러운 태도로 대답했다.
"이제 저 계집과 나의 감각은 일체화되었소,만약 내게 고통을 주면 저 계집에게 그대로 돌아갈거요."
아크는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올라 이대로 쿠나스를 갈아서마시고 싶을 지경이었지만 그 고통이 미카에게로 돌아간다니 이도저도 못하는 입장이 되어 버렸다.
ps.다음편에서는 드래곤군단의 출현이.....그런데 솔직히 재미있을런지.....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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