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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색영웅 대륙정벌기 - 4부42장 ← 고화질 다운로드    토렌트로 검색하기
16-08-25 00:47 479회 0건
결국 연참은 14연참에서 끝났네요.13이란 숫자를 피했다는데 의의를......^^;;


이번편은 아크도 안 나오고 야한씬도 없고,다만 아르가 마지막줄에 나오는 것외에는 아크연관스토리가 없습니다.완전히 파렌하잇을 위한 스토리입니다.하지만 아르부분이라도 꼭 읽어주세요.^^.이번편으로 전쟁의 전반부가 마무리되고 본격적인 싸움으로 들어갑니다.




42.파렌하잇,해군제독에 임명되다



마르키안군도로 진입한 플로린함대의 해군장수중 한명인 스랏슈는 점점 불안해지기 시작했다.유리아해군이 바보가 아닌 이상 아직까지 자신들이 이미 섬사이의 해역안에 접어든 것으 모를리가 없다.그런데도 저번에 유리아해군에 요격당했다는 위치까지 함대가 도착했는데도 유리아해군은 전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유리아해군의 본거지이자 마르키안군도전체의 수원을 좌지우지하는 중요한 곳인 랑카섬은 섬의 사면이 깎아지른 절벽모먕으로 구성되어 있고 그중 한쪽만 절벽안쪽으로 움푹 들어가있는 항아리모양을 이루어 이곳에 항구가 만들어져어 절벽위에 설치된 투석기포대가 항구를 사전에 방어해주지만 그 대신에 투석기사거리바깥쪽에서 입구를 봉쇄해버리면 안쪽의 함대는 제대로 바깥쪽으로 나서기도 힘든 독안에 든 쥐 신세가 되어버린다.그런데 이미 플로린함대가 랑카섬 바로 근처까지 도착했는데도 유리아해군은 나타나지 않고 있었다.아예 해전은 포기한 것일까?


이곳은 유리아의 영역인만큼 머맨들을 이용한 감시체계를 사용하기도 힘든데다 그나마 머맨들도 상륙인원으로 쓰라는 드로즈네프의 지시때문에 대부분 배위에 있었다.



"일단 적들이 어떻게 나오는지 좀더 기다려보는게 어떻습니까?"


"어허,왜들 이렇게 다들 겁쟁이인가?전쟁의 승리는 무기의 우위가 아니라 몸을 아끼지 않는 돌격정신으로 얻을수 있는거요!어서 예정대로 시행하시오!"


드로즈네프의 고함에 화가 치밀어오른 스랏슈는 한마디 반박하려다가 겨우 참았다.원래 하이네커가 파렌하잇을 편들다 끌려갈때 그역시 나서려고 했지만 그가 가장 존경하는 사람인 파렌하잇이 눈짓으로 만류해 그만두었다.하지만 그렇더라도 차라리 그때 한마디 해주지 못한 것이 후회될만큼 드로즈네프의 태도는 막무가내였다.


플로린함대의 함선 750척중 그동안 숫자가 늘어난 마력포들을 장비한 250척(이중 30척은 얼마전 유리아에게서 노획한 것)에 달하는 함선들이 앞으로 나서 항구입구의 절벽부분에 설치된 투석기포대에 공격을 시작했다.지상투석기보다 파괴력에서는 열세하지만 사거리에서는 절대적으로 우월한 마력포롤 이용한 공격에 해안에 설치된 투석기들은 차례로 파괴되어갔다.


"투석기포대 제압작전 완료!"


마스트에서 관측병의 보고가 이어졌다.아예 투석기포대는 저항을 포기한듯 병사들도 하나도 보이지 않고 설치되어 있던 투석기들은 거의 파괴되었다고 한다.


"남은 마력탄은?"
"이미 다 소모한 배도 많고 마력탄이 남은 배는 3,40척 정도에 탄수도 각각 한두발이나 많아야 네다섯발정도입니다."


스랏슈는 절로 한숨이 나왔다.애초에 마력포란 사거리가 길고 정확도가 높은 대신에 지상의 투석기보다 날릴수 있는 돌의 크기가 작아 파괴력은 약하다.돌로 된 성벽을 상대하기 위한 투석기와 목재로 된 함선을 상대하기 위한 마력포가 위력차이가 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거기다 파렌하잇은 플로린군의 마력포에 긴 사거리를 부여하기 위해서 탄을 더욱 가볍게 만들었다.그 단점을 보충하기 위해서 함선에서 백병전인력을 거의 제거하고 대신에 탑재하는 마력탄의 양을 절대적으로 늘리고 근접시에 사용할 보조병기인 워터파이어를 채용한 것인데 드로즈네프는 마력탄의 탑재공간에 전처럼 백병전인력을 마구 채워넣어 결과적으로 마력탄의 탑재탄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해졌다.


이것때문에 파렌하잇은 사거리가 긴 마력포로 화력지원만 하고 상륙병력은 따로 수송선을 이용해서 투입하기를 바랬다.해군은 화력지원으로 상륙할수있는 공간을 확보해주고 수송선을 이용해서 병력을 수송하면 육군에서 상륙병력으로만 최소한 10만정도는 동원할수 있었다.전통적으로 해운이 발달한 플로린에서는 그정도는 쉬운 일이기도 했다.


하지만 드로즈네프는 한사코 해군에 배속시킨 병력만으로 상륙작전을 성공시키기를 원했다.이유는 간단했다.공을 독점하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드로즈네프는 원래 육군에 있을때에도 플로린군의 약한 기질을 싫어해서 얀대제와 20년전의 휴전이후에 이따금 벌어진 소규모전투에서도 과감하게 돌격하곤 하던 장수였고 아무리 병사들의 피해가 속출해도 무식하게 돌진하고 했는데 유리아에서는 대부분 소극적인 플로린 장수들에 비해 드로즈네프를 제법 용기있는 장수로 평가했다.


그런데 이 상륙작전을 지휘하는 드로즈네프의 생각은 심각한 문제가 있었다.전투를 결정짓는 것은 병사들의 용맹과감한 돌격뿐이라며 마력탄에 의존하는 것보단 배에 조금이라도 병사를 많이 태우는것에만 집착한 것이었다.마력탄을 거의 다 소모한 이상 이제 적의 항구안으로 돌입하고나서의 상륙병력에 대한 지원은 화살에 의존해야만 했다.거기다 비장의 무기인 워터파이어는 해상외에는 거의 쓸모가 없다는 이유로 그것을 장비할 공간에 병력을 태우기 위해서 대부분의 함선에서 철거해버렸다.


천천히 랑카섬가까이 접근해가던 중 갑자기 스랏슈에게 동료인 프랭카슨의 목소리가 매직폰(목소리만 전달해주는 마법아이템)으로 들려왔다.


"스랏슈!뭔가 이상하지 않나?투석기포대가 전멸했다고 해도 이제 궁수들이라도 절벽위에 나타나서 저항을 해야할텐데 왜 아무 저항이 없는거지?"


스랏슈역시 불안했지만 사령관인 드로즈네프가 무조건 돌격만을 외치고 있으니 별 도리가 없었다.바로 그 순간이었다.




- 크아아악



창공에서 울리는 괴성과 함께 갑자기 머리위에 그늘이 지는 것을 느끼고 하늘을 바라본 스랏슈는 경악했다.드래곤을 제외하고 최강의 비행몬스터인 와이번들이 상공에서 선회하고 있었다.


"와,와이번라이더다!"


삽시간에 혼란상태에 빠진 플로린해군에게 머리위에서 와이번들이 화살처럼 내리꽂히기 시작했다.커다란 바위를 들고 급강하하던 와이번들이 투석을 마치고 급상승할때마다 하늘에서 떨어진 돌이 하나씩 명중해서 플로린함선들이 차례로 박살이 났다.이미 투석기포대가 제압되었다고 안심하고 좁은 항구입구로 차례로 돌진하기 위해 밀집해있던 플로린 함선들은 회피를 할 공간조차 없었다.


"끄으으......"


원래 유리아 해군사령관 오스타프는 2방면군 사령관 게스트란후작에게 요청해서 임시로라도 와이번라이더를 해군에 배속시켜줄것을 강력하게 요청했다.현재 플로린-카푸안국경을 담당하고 있는 2방면군이 담당하고 있는 전선은 소강상태인 것이 사실이고 그들이 공격에 나설 여지가 거의 없는 것이 확실했던 만큼 게스트란으로서는 오랜 친우이기도 한 오스타프가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해군이 재건될때까지라는 단서를 붙여서 2방면군에 배속되어 있던 와이번 라이더 48기중 46기를 지원해주었다.


원래 4~5기정도로 조기경보체계에 이용하려던 해군의 보좌역인 버크는 생각보다 많은 수의 와이번들 지원받자 이것으로 플로린해군이 공격해올 경우 화력의 열세를 극복할 수 있다고 판단했던 것이다.지상의 투석기는 날릴수있는 돌의 크기는 마력포보다 크지만 사거리가 짧은데다 정확도가 낮다.만약 플로린해군이 사거리의 우위를 이용하겠다고 들면 손도 못써볼수도 있는 것이었다.


그렇지만 와이번이 공중에서 급강하하하면서 날릴수 있는 돌은 투석기보다는 조금 작지만 마력포보다는 크다.제대로 맞으면 함선도 한방에 가라앉힐수도 있는 것이다.거기다 해군에 준비되어 있는 대형몬스터용 병기는 주로 해상 몬스터인 크라켄이나 씨서팬트용이라 대형작살이 주력인데다가 해양몬스터는 전통적으로 서식지만 잘 피하면 만날일이 드물어 이런 병기를 준비하는 일자체도 드물다.거기다 마법사도 적게 배속되는 해군으로서는 와이번에 대응할 수단은 거의 전무한 것이다.


하지만 플로린 해군이 넓은 바다에서 산개해있으면 와이번들로서도 그것들을 하나하나 명중시키기란 쉬운일이 아니다.그것때문에 유리아해군은 플로린해군이 랑카섬의 투석기포대를 제압했다고 믿게 하기 위해 일부러 투석기들이 차례로 박살나는 동안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플로린해군이 마력포를 사용해서 투석기를 제압했다고 확신하고 항구안으로 돌입하기 위해서 좁은 항구의 입구주변에 밀집하는 순간을 기다려 와이번라이더들이 출격한 것이었다.


"끄으윽,돌격하라!항구안에 돌입해서 일단 항구를 점령하는거다!"


"안됩니다!이미 함대의 통제자체도 힘든 상황입니다,이렇게 혼란스러운 군대를 이끌고 상륙하는 것은 자살행위입니다!"


드로즈네프의 곁에 있던 또 한명의 해군의 중심장수인 칼빈이 강력하게 반대했으나 드로즈네프는 듣지 않았다.


"시끄럽다!싸움이란 불굴의 투지로 결판이 나는거야!어서 돌격해랏!"


이대로 좁은 항구입구로 돌입해봐야 하나씩 와이번의 폭격(?)의 재물이 될 뿐이었다.그러나 드로즈네프는 아랑곳하지 않았다.분통이 터진 칼빈은 아랫쪽에 파렌하잇이 감금된 선실로 향했다.사령관의 명령을 위반한 처벌에 대한 걱정보다는 파렌하잇이 아니면 이 위기를 타개할수 없다는 생각만이 그의 마음속에 가득했다.


"칼빈!이게 무슨 일인가!"
"어서 나와보십쇼,지금...."


- 쿠앙


갑자기 울려오는 큰 충격에 파렌하잇과 칼빈,하넬리아가 휘청거렸다.서둘러 갑판으로 나온 파렌하잇은 주변의 풍경에 경악했다.


"저,저건!"


칼빈이 배밑으로 내려간 사이 플로린해군은 거의 우격다짐으로 항구입구안으로 쏟아져들어갔다.마침내 피해를 무릅쓰고 4,50척정도가 항구안에 돌입한 순간에 드로즈네프는 경악해야만 했다.


"뭐,뭐냐!"


갑자기 플로린해군의 뒤쪽에서 물거품이솟아오르는 같더니 삽시간에 150여개 정도의 구체가 차례로 물속에서 솟아올랐다.마치 연꽃이 피어오르는 듯한 광경에 사람들이 당황한 순간부터 플로린해군의 뒤통수에 날벼락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 피유우


ㅡ 콰지직


가죽으로 만들어진 이 구체들은 바로 유리아군의 수상포대였다.가죽으로 만들어진 공기가 들어간 튜브를 이용해서 물위에 뜨게 되어 있는 이 수상포대는 필히 물과 가까운곳에 있어야 안정을 유지할수 있는 마력로를 이용하는 마력포를 장비할수있는 해상구조물로 계획된 것이었다.마력포가 함선에 장비하기에도 모자란 30척분량정도에 불과했기에 이것을 이용할 기회가 부족했지만 저번해전에서 참패한 이후로 수상포대의 활용방안이 대두되었다.저번 해전에서의 참패와 그 이후의 플로린의 대처상황을 보고 기존의 판단을 바꾸어 재상 치엔터가 해군에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자 유리아해군은 겨우 몇달사이에 무려 150문의 마력포를 지원받았다.하지만 이 마력포를 장비할 함선을 다룰 충분한 숫자의 선원을 확보하기 힘들었으므로 그냥 해상에 떠서 포만 쏘아댈수 있는 수상포대에 일단 마력포를 장착하기로 한 것이었다.


하지만 수상포대는 플로린이 같은 마력포를 가지고 있는 이상 함선과 비교하면 내구력등 모든면에서 적수가 안된다.유리아해군중 그나마 소국이었지만 해양국가였던 우가리트출신인 알로폰백작(아크의 부인중 엘레나의 오빠다)이 수상포대를 물속에 숨겨두었다가 적함대가 마력탄을 거의 소진한 순간에 물속에서 부상시켜 집중사격을 퍼붓는 것은 어떨까하는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애초에 마력포는 물속에 담가둔다고 문제가 생기는 장비가 아니다.거기다 유리아에는 충분한숫자의 머맨들이 있으므로 바닷속에서 수상포대를 보관하는것도 충분히 가능했다.와이번을 이용한 타격만으로는 플로린해군에 결정적 타격을 주기에는 부족하다고 생각했던 버크가 이 의견에 찬성했고 결국 플로린해군이 항구입구에 묶인 순간에 등장해서 포격을 퍼붓기 시작한 것이었다.


150문의 마력포의 일제사격은 플로린군을 결정적으로 혼란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플로린도 마력탄이 남아 있었으면 빈약한 수상포대정도는 두려울것 없었으나 이미 플로린해군은 마력탄을 거의 소모한데다 너무 혼란스러워 그 적은 마력탄조차 명중탄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완전히 통제가 되지 않는 플로린해군에 대한 결정타는 바로 그다음에 시작되었다.


"저,저기!"


항구입구와 좀 떨어진 쪽의 양쪽의 절벽에서 갑자기 문이 열리면서 기존함선보다 헐씬 작은 크기의 소형선들이 나타나서 항구입구에 완전히 밀집해서 다닥다닥 붙어있는 플로린해군함선에 달라붙더니 유리아병사들이 마구 올라타기 시작했다.원래 이항구요새를 수백년에 걸쳐 건설했던 해적들은 항구의 입구외에 작은배들이 빠져나올수 있는 비밀통로를 양옆에 만들어두었던 것이었다.


소형선들은 유리아군이 사용하던 이동식다리의 사다리형소형판이 붙어 있어서 잽싸게 올라탈수 있었다.항구입구에서 옴짝달싹못하고 정지상태를 보이고 있는 플로린함대에 양군을 통틀어서 최강의 검사라고 할수 있는 오스타프가 선두에 나선 유리아군은 혼란에 빠져 있는 플로린해군을 마구 척살하고 있었고 이것이 파렌하잇이 갑판에 올라서자마자 확인한 참상이었다.


"사령관은 어디 계시냐!"

"아까 마력탄이 한방 갑판에 떨어져서 즉사하셨습니다!"


파렌하잇은 일단 함대지휘권을 서둘러 인수했다.파렌하잇을 여태 업신여기던 드로즈네프의 심복이었던 육군출신들도 이런 상황에서는 별 도리가 없었다.


"후미부터 산개해서 일단 저 수상포대쪽으로 돌진하라!"

"지금 저쪽은 화력이 가장 강렬...."

"저 포대는 정확도가 떨어진다!저것들이 위력을 발휘할수 있는 것은 우리함대가 이 좁은 항구의 입구에 몰려있기 때문이야!서둘러라!일단 함대가 기동할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


수상포대는 아무래도 함선보다 출렁임이 심해서 명중률이 떨어질수밖에 없었다.파렌하잇은 잠깐의 관찰이었지만 그것을 금새 간파할수 있었다.



"저 달라붙어 있는 유리아군 함선들은 어떻게 할까요?"

"저정도 크기의 함선들이라면 우리 함대가 전속력을 내면 더 이상 달라붙어 있지 못해,우선 함대가 움직일 공간을 확보해라!서둘러!그리고 선상인원들은 더이상유리아군이 붙지못하게 화살이건 뭐건 있는대로 쏟아부어라.어서!"


우격다짐으로 피해를 무릅쓰고 플로린 함대가 움직이기 시작했다.이미 플로린 함선은 잠깐 동안의 싸움으로 수백척의 함선을 상실했지만 파렌하잇의 판단대로 플로린함대가 바다위에서 넓게 간격을 벌리자 금새 피해는 줄어들기 시작했다.플로린해군이 가까이 접근하자 유리아의 수상포대는 서서히 사격을 멈추고 바닷속으로 다시 잠수했다.애초에 수상포대는 근접전은 전혀 고려되지 않은 무기였기 때문이다.



"자,장군님!저기 하이네커가....."


칼빈이 가리키는 방향에 완전히 포위된 하이네커의 배가 보였다.하이네커는 드로즈네프에게 저항하다 파렌하잇처럼 선실에 갇혀있던 중 전황이 급박해지자 역시 빠져나왔지만 함의 지휘권을 장악하는 것이 늦어 결국 오스타프가 이끄는 유리아군의 근접공격에 거의 배가 장악당하기 일보직전이었다.


"이런!기함의 방향을 하이네커의 배로 돌려라!내가 직접 간다!"

"하이네커는 불쌍합니다만 장군께서는 그런 위기에 노출되시면 안 됩니다!"



완전히 패닉에 빠져있던 플로린함대는 겨우 파렌하잇의 통솔로 전멸위기를 벗어났다.그런데 파렌하잇이 이 상황에서 다시 위기에 빠진다면.....그러나 파렌하잇은 막무가내였다.마침 탈출을 마쳐가는 함대의 끝부분에 위치해 있었기때문에 하이네커의 배와 가까운 위치에 있던 기함의 선수가 하이네커의 배에 충돌하고 파렌하잇이 선두에 나서 유리아군과 맞서기 시작했다.




"하하!그대가 파렌하잇이군,저번에는 아주 쓴맛을 제대로 봤지.과연 인어의 기사의 명성은 헛된 것이 아니더군."


오스타프가 호탕하게 웃으면서 파렌하잇의 앞을 막아섰다.파렌하잇이 빙그레 웃으면서 대답했다.


"칭찬해주시니 고맙구려."

"부하를 구하러온 모양이네만 함대를 다루는 거라면 몰라도 이런 싸움은 내가 좀 유리하지 않을까 싶은데......그러지 말고 유리아에 투항하는게 어떤가?자네는 폐하와도 안면이 있는데다가 폐하역시 그대에게는 호감을 가지고 계시던데.어차피 국내의 상황이 상당히 불편한걸로 알고 있네만?"


플로린의 섭정 리스공작이 파렌하잇을 견제하고 있다는 이야기는 이제는 비밀도 아니었다.잠시 씁쓸한 미소를 지은 파렌하잇이 결연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저는 플로린의 군인일 뿐이고 복잡한 정치문제는 내 소관이 아니요.엄연히 드잡이질도 바다의 싸움인 만큼 불리하라는 법은 없지 않겠소?자,갑니다!"


파렌하잇이 날쌔게 파고들며 오스타프에게 검을 찔러넣었지만 파렌하잇은 익스퍼트 중급정도고 오스타프는 익스퍼트의 최상급,차이는 상당히 컸다.금새 파렌하잇은 방어에 급급한 처지로 돌변했다.


"이래도 불리하지 않다고 하겠나!"


"배위의 싸움에는 이런수도 있소이다."


갑자기 파렌하잇이 옆의 돛대의 밧줄을 잘라버리는 순간 오스타프의 머리위에 커다란 돛대가 떨어졌다.오스타프는 익스퍼트 최상급답게 날쌘 몸놀림으로 그것을 피했지만 이번에는 파렌하잇이 걷어찬 물통이 거센 기세로 굴러와 그것을 피해 다시 움직여야 햇다.



"이런 잔꾀...."


오스타프가 다시 고개를 돌리는 순간 다시 가까운 위치까지 접근해있던 파렌하잇이 다시 바닥에 놓인 장대를 후려쳤는데 이 장대는 반대쪽끝이 오스타프의 다리옆에 닿아 있었고 갑판 가장자리에 올라서있던 오스타프는 다리가 걸려 바다로 떨어지고 말았다.


"우와아!"


이것을 본 플로린해군의 환성이 터져나왔지만 파렌하잇은 결코 들뜨지 않았다.이미 거의 장악되다시피한 하이네커의 배를 버리고 다시 기함으로 옮겨가 성공적으로 랑카섬주변을 벗어나는데 성공했다.와이번라이더들은 끝까지 따라와 투석공격을 계속했지만 파렌하잇의 예측대로 넓은 바다위에서 산개한 함선들은 어느정도 회피운동도 할수 있었고 더이상 큰 피해는 나지 않았다.



"357척의 함선을 잃었습니다.인력피해는 5만이 넘습니다."


드로즈네프의 고집때문에 노잡이들까지 병사들로 채워져있던 해군의 인력손실은 막대했다.거기다 살아남은 함선들도 대부분 마력탄을 한두방씩은 얻어맞은 상태였다.피해상황을 하이네커에게 보고받은 파렌하잇이 담담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할수없지,이제 남은 전력으로 다른 작전행위를 벌이기에는 무리이니 일단 귀환하세."


지시를 마친 파렌하잇이 순간 휘청거리며 입에서 피를 토했다.좌우의 장수들이 놀라서 달려들었다.


"장군님!"


"걱정할것 없네.역시 익스퍼트 최상급,정면 승부라는 건 무리였군,목숨붙어서 살아돌아온 정도로 만족해야겠지."


자신보다 헐씬 위의 실력을 가진 오스타프와 억지로 대결을 벌인 댓가로 파렌하잇은 심각한 충격을 감수해야 했다.아내인 하넬리아가 걱정스러운 눈초리로 파렌하잇을 부축해 선실로 향했다.







"에,에취!"


머맨들의 도움으로 겨우 목숨을 부지한 오스타프가 젖은 옷을 갈아입으면서 버크에게 부끄러운 표정을 지었다.버크는 껄껄 웃으면서 오스타프를 위로했다.


"하하,한방 단단히 먹으셨군요.하지만 이로써 플로린해군에 타격을 주어 시간을 확실히 번 셈이니 이제는 걱정없이 우리도 전력을 다시 부활시키면 됩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플로린해군에서 반수이상은 살아서 돌아간셈인데 다시 재공격해오면 어떡하지?에취!"


무골인 오스타프로서는 파렌하잇에게 잔재주기는 하지만 한방먹었다는 것이 충격이었다.그리고 함정에 몰아넣었다고 생각한 플로린해군이 생각보다 많이 살아서 빠져나갔다는게 아쉬웠다.


"그건 걱정없습니다.이번전투로 해서 우리가 노획한 함선들만 무려 백척,이정도면 우리도 남은 함선들과 그동안 준비하던 함선들과 합쳐서 규모로는 남아 있는 플로린해군에 뒤지지 않습니다.선원들의 숙련도면에서는 상대가 안되지만 최소한 당분간 우리영해를 지키는 정도는 가능합니다."


버크로서는 우수한 플로린해군에게 마르키안군도가 완벽하게 고립되도록 단절당하는 것이 가장 두려운일이었는데 이번의 타격으로 그런것은 플로리으로서도 힘들게 되었다.이제 버크는 마음놓고 유리아해군의 재건을 다시 준비할수 있게 되었다.






"제발!안됩니다.공작각하!"


네르카네스는 이번 공격작전의 실패의 책임이 제대로 드로즈네프를 보좌하지 못한 파렌하잇에게 있다며 그를 해임하겠다는 명령을 내리려고 하는 플로린의 섭정 리스공작에게 거의 애원하듯이 매달렸다.


"이번 전투에서 그나마 플로린해군이 전력을 보존해 탈출할수 있었던 것이 파렌하잇덕분이라는 것은 해군장병들에게 잘 알려진 일입니다.이런 상황에서 파렌하잇을 처벌하면 무슨일이 벌어질지 모릅니다!"
"어허,자네는 큰 일을 볼줄 모르는군,내가 임명한 드로즈네프는 실패하고 자신때문에 패전에서 성공했다며 기고만장해진 파렌하잇이 해군병사들을 완벽하게 장악하면 장래 국가의 암적인 존재가 될걸세."
"설사 그렇게 된다고 해도 그것은 먼 장래의 일입니다!하지만 유리아와의 전쟁은 우리의 사활이 걸린입니다.아직 걸리지도 않은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서 목에 떨어지는 칼날에는 눈을 감으시겠단 말입니까!"


자신의 심복인 네르카네스의 반발에 리스는 기분이 불쾌해졌다.가뜩이나 견제하려는 장수가 더 공을 세운것이 못마땅하던 참이었다.


"우리는 유리아와 입장이 다릅니다.우리는 우리영토의 남부와 북부간의 운송을 거의 해운에 의존하고 있습니다.유리아는 해군이 설사 패한다고 해도 국운에 지장을 주지는 않습니다.그러나 우리는 만약 재해권을 잃는다면 나라의 핏줄이 막힙니다,바다를 확실히 지켜줄 장수가 우리에게는 필요합니다!"


원래 플로린은 영토의 남부와 북부사이에 몬스터출몰지역이 많아 대부분의 물자수송을 해운에 의존하고 있다.과거 아크가 대륙평화회담당시 플로린영토를 절반까지만 지상으로 지나가고 나머지는 바다를 이용한것도 이런 까닭이었다.플로린은 뱃길이 막히면 국가가 순식간에 혼란에 빠질수도 있었다.


"그렇지만 처벌하지 않으려면 오히려 포상을 주어야 할지도 모르네."
"주십시오,파렌하잇의 작위를 후작으로 높이고 해군총사령관인 해군제독으로 임명하십시오.작위를 높여받은 파렌하잇이 거만해지면 그때부터 견제해도 늦지 않습니다.우선은 유리아와의 전쟁부터 집중해주십시오.제목숨을 걸고라도 파렌하잇의 충성을 보증하겠습니다."


리스공작은 네르카네스의 말을 잔뜩 얼굴을 찌푸리면서 고민했다.사실 어떤 기준으로 보더라도 이제 플로린해군을 맡을수 있는 것은 파렌하잇뿐이었다.억지를 부린것은 저번에 자신이 내린 판단이 실수였다는 것을 인정하기 싫어서였다.


"좋네,자네 말대로 하지.하지만 파렌하잇은 해군제독에 부임하는 즉시 그의 개인비리에 대한 감사에 들어가고 그가 정치적세력을 결성하는지 감시체계에 들어가도록 하겠네."


네르카네스는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으로 섭정에게 감사를 표시하고 방을 나섰다.그러나 그의 걱정은 태산같았다.


"이미 파렌하잇에 대한 공작각하의 마음은 거의 개인감정에 가깝다.이것을 어찌한단 말이냐?제발 파렌하잇이 조용히 있어주길 바래는 수밖에 없구나."



해군함대의 재건에 힘쓰고 있던 파렌하잇은 중앙에서 내려온 작위의 상승과 해군제독임명에 대한 어명을 받들고 감사를 표시한뒤 다시 묵묵히 병사들의 사기를 돋구고 함대를 재편성하는 작업에 열중했다.그런 파렌하잇에게 다가온 하이네커가 말했다.



"장군님,중앙에서 이번에 장군께 작위를 높여준것은 생색내기에 불과합니다.리스공작이 장군께 감정을 품고 있는 이상 조금의 실수만 있으셔도 다시 책임을 물을 겁니다."

"어쩌겠나?나는 단지 군인으로서 할일을 다할 뿐일세."

"현재 유리아의 맹공에서 그나마 제역활을 하고 있는것은 장군님뿐입니다.현재 장군님의 명성은 육군에서조차 높을 정도입니다."


전통적으로 어느나라를 막론하고 육군과 해군의 사이가 불편한것을 감안하면 이것은 엄청난 일이었다.그러나 파렌하잇은 그런 것을 이용한다는 것은 상상조차 하지 않았던 정직한 군인일 뿐이었다.


"그래서 어쩌란 말인가?"


"언제 섭정한테 뒤를 찔릴지도 모르는 불안한 상황을 유지하느니 차라리 장군님이 선수를 치십시오.현재 해군은 위기를 자초한 드로즈네프와 그를 임명한 수상에 대해서 불만이 많고 반대로 위기를 구하신 장군님에 대한 신망은 절대적입니다.비록 5만정도에 불과하지만 장군님이 이들을 이끌고 전격적으로 수도근처에 상륙해서 쳐들어가면 비록 병력으로 조금 열세의 상황이지만 섭정의 전횡에 불만이 많은 다른 대귀족들은 쉽사리 그를 돕지 않을 것입니다.그리고 황제폐하께 권력을 반환한다는 명분으로 장군님이 정권을 장악하십시오."
"무슨 망발인가!다시는 그런 말은 꺼내지도 말게!"


파렌하잇은 자신이 왕실에 칼을 겨눈다는 발상은 여태 꿈도 못 꾼 일이었다.엿들은 사람은 없는지 주변을 돌아보며 새파랗게 질린 얼굴로 책망하는 파렌하잇에게 하이네커는 그럴줄알았다는듯이 다시 두번째 계획을 털어놓았다.


"그럼 지금부터 육군과 섭정의 전횡에 불만이 많은 대귀족들을 포섭하여 세력을 구축하십시오.장군님의 명망이라면 충분히 가능한 일입니다."


"나는 평생 내 할일이외에 다른 욕심을 품은 적이 없네.그런 잡생각은 관두고 자네 임무에만 충실하게."



파렌하잇이 더 듣지 않겠다는 듯 가보라는 표시를 하자 하이네커는 한숨을 쉬며 파렌하잇의 앞에서 물러났다.



"개인이 자기할일만 충실히하면 된다는것은 최소한 정상적으로 돌아가는 곳에서나 통하는 말입니다.집주인이 집을 타들어가는 불길을 잡을 생각은 않고 있는데 문지기가 문만 지키고 있는다고 그집이 살아나겠습니까?언젠가 크게 후회하게 되실 겁니다."


차마 정직한 파렌하잇에게 이 말을 해주지 못한 하이네커는 불어오는 바닷바람의 차가움을 느끼면서 항구의 주점으로 향했다.타는 속을 독한 술로라도 달래야 할듯싶었다.








대륙의 서북쪽끝,과거 유리아의 국경을 괴롭혔던 강국힛타이트의 땅이었던 곳의 황량한 황무지에서는 한 애꾸눈에 외다리노인이 검은 피부의 미모의 여인에게 호통을 치고 있었다.


"이것아!빨리 꺼지라니까!"


"왜,왜 그래요.그냥 좀 조용히......"


"조용히?그런 년이 허구한날 밤마다 아랫도리에 손집어넣고 "아악~,그래,죽여!죽이란 말이야!"이러고 소리 지르고 있냐?나 진짜 죽여달라는건지, 거기로 죽여달라는 건지....."


바로 얼마전 엘리자베스와 레나가 납치당하는 계기를 만들어 분노한 아크의 명령으로 힛타이트로 떨어져버린 아르는 우연히 이곳에 와있던 과거 자신에게 어쌔신 기술을 가르쳐준 사부와 만나게 되었다.원래 아르는 어쌔신 기술을 대륙중심부에서 배웠지만 아르에게 기술을 가르쳐준 후 길드와 마찰이 생겨 쫓기게 된 그녀의 사부는 멀고먼 이 오지까지 도망왔다가 우연히 아르를 만나게 된것이었다.사부의 놀림에 얼굴이 시뻘개진 아르는 단검을 들어 자신의 목을 찔러들어갔지만 사부에게 저지당했다.홀로 길드의 추격을 피해 여기까지 살아남아 도망쳐온 사부의 실력은 아르를 헐씬 능가했다.


"그냥 죽게 놔둬요,나는 죽여야만 할 사람은 죽이지도 못하고......."
"아따,정말 답답하네!이년아,왜 그 황제라는 사람이 죽여야 할 사람이냐,청부라도 받았어?"
"그,그는 베르토프님을......."
"베르토프도 죽을때 아크한테 복수하지 말라고 했다며,그런데 늬가 왜 지랄인데?"


"그는 비열한 계략을 사용했어요!"
"야!정치와 전쟁이란게 원래 죽이느냐 죽느냐야!세상에 비열하지 않은 계략이라는게 있다고 보냐?중요한 건 싸움이 끝나고 처리를 어떻게 하느냐지,지금 힛타이트백성들을 통치하는 유리아가 베트토프보다 못한 점이 있더냐?"



아르는 얼굴이 새빨개졌다.힛타이트를 접수한 유리아는 비록 전쟁중임에도 불구하고 통치제도의 확립에 게으름을 보이지 않았다.과거 유목민족의 비유목민족에 대한 약탈은 철저히 금지되었고 대신에 유목민족에게는 그들의 특산품에 대한 물물교환과 식량공급을 확대해서 함부로 약탈행위에 나서지 못하게 하고 비유목계열들에게는 그들이 바라던 외부분명을 일단 영농기술부터 우선적으로 공급해서 그들에게 혜택을 직접 느끼게 해주었다.또한 유리아와의 전쟁으로 생긴 고아와 과부들에 대한 지원을 담당하는 부서를 따로 신설해 민십수습에 최선을 다한 결과 전쟁을 벌인지 1년도 되지 않은 지역이라고는 상상도 할수 없을만큼 유리아에 대한 감정은 많이 좋아졌다.



"그리고,너는 너한테 잘 대해주던 그자의 부인들까지 능욕당하게 만들었다면서?그런데 할말 있냐?"


아르의 눈에 눈물이 고였다.아크에 대한 복수는 하지도 못하고 마지막에 그런 끝을 맺은 것은 그녀가 더욱더 혼란을 느끼게 한 일이었다.



"됐어요!그래요,난 그런년이니까 인제 그들한테 가서 죽어줄께요!그럼 됐죠?이제 잘있어요!"


신경질적으로 외치고 난 아르는 제대로 짐도 안 챙기고 밖으로 나섰다.그런 아르를 돌아보면서 늙은 어쌔신은 중얼거렸다.


"쯧,밤에 잠꼬대하는 것만 봐도 이미 몸도 마음도 그 황제라는 인간한테 길들여졌구만 멍청한 년이 고집은....."


대륙에서는 주전선에 복귀한 아크를 맞이한 유리아군이 전면적인 대공세의 준비로 여념이 없을때 아르는 이번에는 아크를 죽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아크의 손에 죽기 위해서 사막을 건너 다시 아크에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ps.이제 전쟁부분의 전반전이 끝난 셈입니다.전반전은 개사기유닛들로 무장한 유리아에 로키안이 중심이 된 대유리아동맹군이 시종일관 밀렸지만 이제 어느정도 준비가 된 만큼 어느정도 밀고밀리는 양상의 싸움이 될 겁니다.


다시 아르가 나타나니 미리 저도 할말을 몇가지 하고 싶네요.


원래 아르는 금새 조교가 되니 재미없다는 독자들의 생각에 편승해서 저도 좀 길게 조교가 이루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조교과정을 준비한 캐릭이었습니다.그런데 막판에는 그것도 좀 재미가 덜하다 싶어서 이번에는 정말 아크가 여자한테 미움을 가지고 귀축스러운 모습을 보이는 좀더 변태스러운 스토리를 위해서 마지막에 아르때문에 아크의 여자들이 납치당하는 장면을 집어넣었습니다.원래는 그냥 전쟁중에 포로가 되는 모습으로 만드려고 했었습니다.


아크는 지금까지 말로는 귀축스럽다고 해도 여자들을 미워하면서 조교하지는 않았습니다.처음에는 그렇다고 해도 곧 풀어졌죠.하지만 아르는 이번에는 꽤 심하게 심지어 감정을 가진 아크의 여자들까지 합세해서 당할겁니다.또 변태적인 장면에 놀라시는 분들이 나올까봐 미리 알려드립니다.


야설사이트에서 글을 쓴다는 것은 쓰는 사람으로서도 비윤리적인 면에서의 비판에 대한 자유로움을 바라고 쓰는 것입니다.따질거 걱정해가며 쓴다면 애초에 판타지소설사이트에서 연재했을 겁니다.


제가 이야기만드는 재미에 빠져서감수하며 제멋대로 쓰다보니 취향에 거부감을 느끼신 많은 분들이 글을 읽으시다 접으셧겠지만 그래도 꾸준히 격려의 댓글을 달아주시는 분들덕분에 이 연재가 꽤 오랬동안 이어졌습니다.꾸준히 댓글달아주신 그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이제부터 전쟁의 종반전으로 들어가면서 연재 템포는 많이 느려질지도 모르지만 앞으로도 격려부탁드립니다.


그리고 하나 더 바램이라면 거부감이 느껴지는 부분을 지적할때말고 마음에 드는 장면에서도 조금은 한마디씩 격려해주시면 더 힘이 날 것 같네요.저번에 자신의 취향에 안 맞는 부분을 격렬하게 지적해주신 분은 이번에 글 남기시기 전에는 댓글이 거의 없었어요........ㅠㅠ,전에 아이디를 본 기억이 나는 것도 같으니까 제가 못 찾은 거겠지만 최소한 보기싫은 부분을 봤을때의 반응이 그렇게 격렬하게 나올 정도라면 그이전에도 저와 어느정도 접촉이 있어야 할 것 아닌지.....돈한푼벌수없는 야설쓰기에서 작가한테 즐거움이라면 이야기를 만드는 제 즐거움과 짤막한 격려한두마디가 얻을수있는 전부인데 이번 4부에서는 댓글이 제일 많이 달린 글이 그런 불미스러운 사태와 연관된 글이었다는게 아쉽네요.물론 그 대부분이 저를 격려해주시는 글이었습니다만


그럼 앞으로도 완결을 향해 계속 나아가겠습니다.조잡한 글이지만 앞으로도 지켜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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