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비윤리적인 내용과 묘사를 담고 있습니다.현실에서 이런 행위는 범죄행위입니다.현실과 환상을 구분해주시기 바랍니다.내용에는 SM,강간,고문등이 있을수 있습니다.]
48.카투르의 죽음
"누추합니다.교주님."
"아니야,고맙네."
루시의 추격에서 벗어난 후 여러곳을 전전했지만 이미 다이크교의 세력기반은 대륙어디를 제대로 둘러보아도 남아 있지 않았다.원래 유리아가 지배하던 서쪽에서 다이크교의 세력이 극히 미약했던데다가 동방에서는 드래곤들을 겁낸 각국이 앞다투어 비밀지부를 깡그리 털어대듯 박살내고도 모자라 지금은 어뚱한 사람들에게까지 이단심판을 한답시고 떠들석한터라 최소한 당분간은 다이크교가 부활할 확률은 거의 없었다.카투르는 지금은 유리아영토가 되어 있는 옛 다키아의 소규모 지부에 들러 겨우 몸을 쉴수 있었다.그러나 이곳도 안전하진 않았다.감히 제국의 군사정보를 유출하고 황제의 측실중 한명을 노렸던 다이크교에 대해 대륙최강이라는 유리아의 정보조직이 말그대로 집요한 수색을 감행해 새로 점령한 영토의 다이크교지하조직을 차례로 색출하고 있었던 것이다.그 와중에 정체를 잘 숨겼던 지부장 콜론테가 카투르를 맞이해 정성껏 대접했다.
"일단 이 차로 몸을 녹이고 좀 쉬시지요."
"음,차 맛이 좋군."
잠시후 차를 다 마신 카투르가 피곤한 듯 탁자위에 엎드려 골아떨어지자 콜론테가 손가락을 튀겨 신호를 보냈다.그러자 험상궂은 사나이 여럿이 우르르 방안으로 밧줄을 들고 들어왔다.
"서,성공인가요?"
"그래,차라리 독이라면 모를까,수면제라면 틀림없이 성공할거라고 했잖아."
"하,하지만 이래도 괜찮을까요?"
"어차피 다이크교는 이제 끝장이야.차라리 다이크교의 교주를 데리고 가면 제국에서 많은 포상을 받을수 있을거야.우리는 마족하고 직접 계약을 맺은 것도 아니니까."
"아니,그럴것없이 교주의 혀와 팔다리를 자르고 우리는 그저 선량한 자들인데 우연히 저자가 흑마법사라는 것을 알게 되어서 잡아왔다고 하면....."
"미안하군."
잠든줄만 알았던 카투르가 갑자기 일어나자 콜론테를 비롯해 지부원들은 소스라치게 놀랐다.
"멜트 샤워"
갑자기 카투르의 주문과 함께 녹색의 안개가 빠른 속도로 사람들에게 뿜어졌다.그 안개에 닿은 콜론테를 비롯한 지부원들은 양초가 녹아내리듯이 몸이 녹아들어갔다.
"끄아아!"
"교주님,용서해주세요!"
"크큭,역시 패자를 받아 줄곳은 아무곳도 없군."
애초에 카투르는 흑마법사답게 독에도 능하지만 각종 약물에 능했다.약간 이상한 차맛을 감지한 그는 몰래 차를 마시는 척하다가 로브속에 흘려버리고 마신척만 한 것이었다.
"이젠 정말 남은 게 없군,다른 곳도 마찬가지일테니......."
이미 그동안 제작했던 키메라도 전부 잃어버렸고 전부 20명정도이던 흑마법사도 자신을 빼고는 전멸이다.어차피 그들정도의 힘이 있어도 아크를 어쩔수는 없었겠지만 이제 자신은 정말 빈손이 되었다는 것을 카투르는 절감했다.
"좋다,마지막으로 네놈에게 조금이라도 상처를 주고 가겠다."
카투르는 테스노인이 남겨준 그의 생부에이란의 유물인 유리아황가의 표식이 새겨진 단검을 꺼내들었다.
"내 마지막 카드를 받아봐라,아크.설사 내가 실패하고 죽더라도 상관없다."
흑마법사가 물질계에 마족을 소환시키는 방법중 특정한 제물이 아니라 자신의 생명으로 소환하는 방법이 있다.하지만 이 방법은 흑마법사가 그순간에 마음에 품고 있는 원한과 증오심등의 악의가 마족을 만족시킬정도가 되어야 한다.그렇지 않으면 그 흑마법사는 생명만 버리는 셈이 되고 자신과 계약한 마족이상은 불러낼수없다.
카투르는 자신과 계약한 상급마족 마크로벤을 유리아제국의 수도 칸에서 소환을 시도해볼 생각이었다.아크는 이미 상급마족에 속하는 마룡 크로우를 해치운적이 있고 그의 부인들도 워낙 강력해 아마도 그를 해치우긴 힘들것이었다.그러나,카투르가 노리는 것은 아크의 목숨이 아니었다.카투르는 마족을 소환해내는 의식을 공개적인 장소에서 벌일 생각이었고 그때 자신의 신분을 밝힐 생각이었다.물론 다이크교의 교주인 자신의 말이 사람들에게 믿어지지는 않겠지만 죽은 자신의 시체를 조사할때 유리아황가의 단검이 나오면 큰 혼란이 빚어질 것이었다.가뜩이나 아크는 신성교국교황과 사이가 좋지 않다는 정보도 알고 있던 카투르는 이것이 조금이라도 아크,아니 유리아 황가의 이름에 손상이 갈것을 기대하는 마음뿐이었다.
아르는 검은 빛깔의 윤기를 자랑하는 아름다운 육체를 완전히 드러내고 침상에서 알몸으로 엎드려 있었다.그런 아르의 엉덩이를 아크가 세차게 때려서 아르의 엉덩이가 부풀어오르고 그녀가 충격을 받을때마다 탐스러운 젖가슴이 출렁이면서 춤을 추었다.그때마다 아르는 비명을 지르면서도 입으로는 다른 말을 내뱉고 있었다.
"더,더 때려주세요......"
"시끄러워!너를 즐겁게 해주려고 이러는 게 아냐!"
한참동안이나 아르의 엉덩이를 실컷 때려대던 아크가 옆에서 지켜보고 있던 리나와 엘레나에게 눈짓을 하자 리나와 엘레나가 다가와 회초리를 들고 아르의 엉덩이와 등을 인정사정없이 내리쳤다.아르의 미끈한 알몸여기저기를 뱀이 기어다닌듯한 상처자국이 덮어가기 시작했다.
"으으......"
한참때려대던 리나와 엘레나가 먼저 지쳐 축 늘어지고 아르역시 완전히 축 늘어져 신음소리만 내고 있을때 아르의 엉덩이쪽으로 다가간 아크가 탐스러운 엉덩이의 계곡을 양손으로 벌려서 항문을 드러내더니 경고도 없이 무작정 자신의 물건을 삽입해 들어갔다.
"으흑!"
전혀 애액이나 기타 윤활유역활을 할것도 바르지않은채 무작정 항문으로 삽입해 들어가자 억지로 아크의 물건을 받아들인 아르의 항문이 아크의 물건을 강하게 조여오고 그뻑뻑함에 아크의 자지도 쉽게 들어가지 않았다.하지만 아크는 아르의 비명을 무시하고 무작정 삽입을 계속했고 아크의 귀두끝은 어느새 아르의 항문속 깊숙이 밀고 들어왔다.아르는 항문섹스의 경험은 여러번 있었지만 전혀 배려없는 삽입에 엉덩이의 구멍이 터져버릴것 같은 고통을 느꼈다.이미 아크의 물건이 빠져나갔다 다시 억지로 들어올때마다 아르의 항문에서 피가 묻어나오고 있었다.
"으흑,으으윽!"
"시끄러,더 고통스럽게 해달라고 했지?"
아르의 허리를 잡고 왕복운동을 계속하면서 거친말을 계속해대는 아크에게 아르는 눈물을 흘리면서 애원했다.항문을 억지로 찔리면서 마치 엉덩이가 부서져나가는 것 같았지만 차라리 그런 고통이 혼란스러운 자신의 현실을 잊어버릴수 있다고 생각에 오히려 더 쾌감을 느꼈다.
"그래요,더.더......."
"흥,입을 놀리지 말아요!"
리나가 아크에게 뒤를 꽤뚫리고 있는 아르의 젖가슴을 꼬집으면서 앞쪽으로 다가와 다리를 벌려 자신의 비부를 드러냈다.그뜻을 짐작한 아르는 혀를 내밀어 양쪽으로 벌어진 있는 리나의 분홍빛꽃잎부터 시작해서 보지전체를 ?기 시작했다.옆에서는 엘레나가 그런 아르의 젖가슴을 계속 괴롭히고 있었지만 아르는 오히려 그런 고통조차 쾌감으로 합쳐지는 듯 맛이 간 표정으로 리나에 대한 봉사를 멈추지 않았다.
윤활유도 없이 아르의 항문을 찔러대고 있는 아크의 물건을 오히려 이제는 반기는 듯 아르의 엉덩이쪽의 근육은 스스로 조임을 보이면서 아크의 물건을 물고 늘어졌다.마침내 절정에 달한 아크의 자지가 폭발하자 아르의 엉덩이속은 아크의 뜨거운 정액으로 채워졌다.
"괴롭혀달란 말이지?좋았어,네가 완전히 부서져버릴때까지 가지고 놀아주지."
"가,감사합니다......"
아르의 배설물과 피가 묻은 아크의 자지를 아르가 열심히 혀로 ?아서 빨고 있을때 난폭한 태도로 말하는 아크의 말에 아르는 계속 제정신이 아닌 상태로 대답을 하고는 다시 아크의 자지를 빨기 시작했다.
아크는 결국 아르를 당분간 데리고 있기로 했지만 뜻밖에 아르를 리나와 함께 기거하게 했다.현재 아르를 가장 미워하는 것이 리나였던 터라 이것은 리나에게 아르를 괴롭혀도 좋다고 허락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캐서린은 그것을 걱정해 정신도 온전하지 못한 아르를 차라리 자신이 데리고 있으면서 치료하겠다고 했으나 아크는 캐서린에게 아르를 보살펴주지 말라고 했다.아직 아크도 제대로 맘을 정하진 못했지만 최소한 현재로서는 아르를 받아들일 생각은 없었다.리나와 엘레나가 더 아르를 괴롭히는 것을 놔두고 잠시 발코니로 나와 달빛을 바라보고 있는 아크에게 급보가 사이나가 급보를 전해왔다.
"카투르가 유리아로 향하고 있다고?"
"네,신성교국에서 확인한 정보라고 해요."
아크는 다시 고민에 휩싸였다.카투르문제는 진실을 안 이상 이제 함부로 처리해서는 안되는 문제였다.아크는 사이나에게 그의 위치를 확인한 후 일단 동태만 파악하고 있으라고 명령했다.
대륙어느나라에서든지 신년축하행사는 최고의 잔치로 치뤄진다.매년 가벼운죄를 지은사람들이 특사를 받기도 하고 전국적으로 큰 축제가 벌어지는 새해맞이행사를 아크가 직접 주관하기 위해 수도칸을 내려다보는 황궁발코니에 나서자 시민들의 우뢰와 같은 환호성이 울려퍼졌다.옆에는 사라,아테나,이리나,캐서린,렌의 다섯명의 정비와 측실들 일부,코흘리개인 아들 아르엘이 따라나섰다(측실들이 전부 나올 경우 발코니가 꽉 차서 불가능하다....).전년도의 전쟁에서 승승장구했던 황제의 공로를 외치며 황제야말로 진정한 전신이라고까지 외치는 사람들의 환호성이 가득 울려퍼지고 있었다.
"후후,정말 화려하시군.이제 그 입가에 배인 웃음을 싹 사라지게 해주지."
인파들속에 섞여 아크와 부인들을 바라보고 있던 카투르는 로브속에서 단검을 움켜쥔 손에 힘을 주었다.사람들의 분위기가 좀더 달아올라 절정에 달하는 순간 자신의 심장을 찌르고 마족을 소환할 생각이었다.
"넬리아.....미안하지만 오빠는 죽어서도 너를 만날수가 없구나."
마족과 계약을 맺어 흑마법의 힘을 손에 넣은 카투르는 죽으면 마계에서 영원한 마족의 노예가 되어야 한다.죽는것은 겁나지 않았지만 어릴때의 얼굴만 어렴풋이 기억나는 누이동생의 일이 떠오르자 가슴이 아려오는 카투르였다.
"이 모든게 다 유리아 황가때문이다.이제....."
"저,카투르님 맞으시죠?"
갑자기 옆에서 작은 목소리로 속삭이는 여인의 목소리에 카투르는 깜짝 놀랐다.돌아본 카투르의 눈앞에는 긴 검은 색 머리카락을 휘날리고 있는 미모의 메이드한명이 서있었다.
"누,누구냐?"
소스라치게 놀라 되묻는 카투르에게 생글거리면서 미소를 지어보인 메이드여인이 다시 작은 목소리로 카투르에게 말했다.
"아주 중요한 일로 잠깐 같이 가주셨으면 하는데요."
메이드의 말에 카투르는 망설였다.그가 생각한 유리아황실에 큰 망신이 되는 대형사건을 위한 장소와 시기로는 지금이 최적이었다.그러나 자신의 정체를 알고 있는 이 정체불명의 메이드가 궁금한 것도 사실이었다.왁자지껄하는 사람들을 지나 좁은 골목으로 들어가자 메이드는 카투르를 지하실로 안내했다.카투르는 더 영문을 알수가 없었다.그러나 지하실로 들어간 카투르는 그곳에서 기다리고 있던 세명의 여인을 보고 바짝 긴장해야만 했다.엄청난 신성력을 뿜어내고 있는 성기사,오렌지색로브를 걸친 여자호빗,어쌔신복장의 다크엘프가 미소를 띄고 기다리고 있었다.
"함정이었나?"
카투르가 벽에 등을 기대면서 캐스팅을 준비했다.그러나 저 셋중에서 만만한 상대는 하나도 없었다.가장 무서운 상대는 바로 그의 옆에 있는 파린이었지만 카투르야 알 턱이 없었다.
"안녕하세요,아주버님."
공손하게 예를 취하는 엘리자베스의 태도에 카투르는 순간 놀라 말도 나오지 않았다.그러나 곧 미친듯이 웃으면서 발광하기 시작했다.
"우하하하!아주버님?왜 나를 유리아황제의 여인들이 아버님이라고 부른단 말이냐!"
카투르는 이 여인들이 다이크교의 정보에서 확인한 아크의 여인들중 성기사 엘리자베스,네크로맨서 앤,다크엘프 사이나라는 것을 그제서야 알아차렸다.그러나 그것보다 더 놀라운 것은 그들이 자신을 아주버님이라고 불렀다는 것이었다.
"크큭,사람들앞에서 유리아황제라는 놈의 일그러지는 얼굴을 보는게 소원이었는데 그것도 안 될 모양이군......."
"주인님의 사촌형님이시니 당연히 그렇게 불러야죠."
생글거리며 대답하는 앤에게 카투르는 두려움을 느꼈다.9써클의 네크로맨서인 앤이 자신보다 위의 마법사라는 것은 잘 알고 있는데다 흑마법사의 천적인 성기사까지 있으니 카투르는 절대로 적수가 될수 없었지만 자신의 행적이 낱낱이 파악되고 자신의 정체까지 이미 아크가 알고 있다는데 두려움보다는 분노가 치밀었다.
"흐흐흐,황제나으리의 사촌형님?나같은 흑마법사따위가 말이냐!차라리....."
상대가 안되는것을 뻔히 알면서도 카투르는 헬파이어를 사용하려고 들었다.이런 좁은장소에서 그런 대형주문을 사용했다가 상대방에게 막혀버리면 자기만 타죽을지도 모른다.거의 자살행위나 다름없는 짓을 벌이려던 카투르는 순간 졸음이 몰려오면서 주문이 정지되는 것을 느꼈다.
"너,넌..."
"잠깐만 주무세요."
흐릿한 눈동자에 들어온 싱글거리는 메이드의 미소가 카투르가 의식을 잃기 전에 마지막으로 본 모습이었다.
"끄으응....."
비틀거리면서 몸을 일으킨 카투르는 웬지 이목구비가 젊었을때의 자신과 닮은 청년과 많은 숫자의 여인들이 자신을 에워싸고 있음을 발견했다.
"흐흐,황제 폐하시군."
"처음 뵙습니다.형님."
아크의 인사를 받은 카투르는 비웃는 어조로 이죽거렷다.
"흥,형님?황가에서 형제라는 지위는 남보다 더 못한거 아닌가?아니지,이미 형을 셋이나 죽였으니 형이라고 불러주는 건 이제 죽이겠다는 뜻이겠군.와하하하!"
순간 아크의 옆에 서있던 사라와 아테나의 얼굴에서 노기가 치솟았다.아크를 비난할때 가장 많이 쓰이는 말이고 지금도 동방국가들이 아크를 비난할 때 쓰는 말이 "형을 죽인 자"였다.그러나 칼의 경우는 대외적으로는 자결로 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살아 있고 하인리히와 넥슨의 경우는 자신들이 먼저 몇번이나 아크를 없애려고 시도했었던 것이고 사실 이런 암투는 동방국가들에서도 드문 일이 아니었다.
"크큭,네놈이 황제의 자식으로 온갖부귀영화를 누리고 있을 때 나는 제 핏줄이 처참하게 죽은줄도 모르고 마법사의 똘마니노릇을 하다가 그마저도 모자라 배반당하고 복수를 위해 영혼을 마족에게 팔고 흑마법사의 길을 택해야 했다.이제와서 사촌이니 뭐니 구역질나는 위선은 떨지 마라!흑마법사인 내가 유리아의 황족이었다는게 탄로가 나서 대외적으로 문제가 될까봐 소리없이 처치하고 싶은게 진심 아니더냐?좋아,죽어주지.숨이 끊어져가는순간 가엾은 내 동생의 몫까지 이 유리아 황가를 저주해주겠다!"
미친듯이 저주를 퍼붓는 카투르를 묵묵히 바라보던 아크가 계속 쉬지않고 말하다가 숨이 차서 헐떡이는 카투르에게 말했다.
"당신이 죽는 건 당신의 의지더라도 그전에 일단 한 사람을 만나봐야하오.루시,말한대로 부탁해."
"네,주인님."
순간 루시의 용언과 함께 카투르는 다른 이목구비의 얼굴로 변했다.
"헉,이 메이드는 바로 저번의 드래곤,도대체 이 황제라는 놈은....."
카투르의 의문이 가실새도 없이 아크는 카투르를 데리고 수도칸에 마련되어 있는 아넬바교단의 빈민구제소로 향했다.그곳에서는 바로 아넬바교단의 고위신관 코르넬리아가 빈민들의 치료를 돕고 있었다.
"수고가 많으십니다.코르넬리아님."
"별말씀을요.폐하,여기엔 어인 행차십니까?"
"예,캐서린이 우연히 거리에서 한 걸식노인을 만났습니다만 마음의 상처가 너무 커서 마음을 쉽게 열어주지 않는군요.코르넬리아님과 비슷한 연배인듯하니 이사람의 상처를 좀 어루만져주시겠습니까?"
아크의 부인중 캐서린은 일반 국민들의 지지는 가장 높다.지금은 재가신관이지만 한때 성녀라고 불릴만큼 가엾은 사람들을 전심전력으로 도왔고 황후가 된 이후로도 틈만 나면 황궁에서 나와 사람들을 돕고 지금도 최전선에서 병사들의 부상을 보살피는 이미지때문에 아직도 캐서린을 성녀라고 하는 사람들이 많을 정도다.물론 교리상으로는 말도 안 되는 소리이지만.
그런 캐서린이 가난한 사람을 만나 도우려고 했다는 것은 별로 이상하지 않은 일이었으므로 코르넬리아는 안심하라며 상담을 자신에게 맡기라고 했다.
한편 신도들의 고민을 들어주는 상담실에서 영문도 모르고 기다리고 있던 카투르는 도대체 아크의 속셈을 알수 없었다.지금 들어가는 신관에게 자신의 마음의 상처를 말해보라는 아크의 말을 떠올리고 카투르는 코웃음을 쳤다.
"흥,이제 와서 신관 나부랭이의 설교따위로 내가 회개라도 하리라고 기대한 거냐?좋다,차라리 죽기전에 네놈한테 씻을 수 없는 치욕을 안겨주마."
카투르는 아넬바교단의 신관이라면 대부분 여성들이 많으니 여신관이 들어오면 모욕을 주고 능욕해버릴 생각이었다.루시의 마법으로 변한 몸은 마법을 전혀 쓸수 없었지만 오히려 육체는 더 건강해진 편이었고 힘은 더 좋은 듯 했다.만약 황제가 데려온 자신이 아넬바의 신관을 능욕한다면 아크로서는 개망신이 아닐수 없으리라.아니 죽기전에 자신의 이야기를 그 신관에게 털어놓아 유리아 황실에 흑마법사가 있었다는 치욕을 알려주게 할수도 있다는 생각에 카투르는 더욱더 즐거운 생각이 들었다.
"안녕하십니까,형제님.저는 아넬바교단의 코르넬리아...."
카투르는 안에 들어온 나이먹은 여신관을 다짜고짜 끌어다 방구석에 쓰러뜨리고 신관복을 벗기려고 들었다.그런데 뜻밖에 여신관은 전혀 반항하지 않았다.
"왜,왜 반항하지 않는거요?"
"조금 진정이 되셨으면 비켜주시겠어요?"
너무 태연한 태도에 오히려 기가 죽은 카투르가 옆으로 물러나자 일어난 코르넬리아는 옷 매무새를 가다듬으며 주름이 진 얼굴에 자애로운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
"폐하께서 이미 말씀해주셨지만 정말 상처가 크셨나 보군요."
"왜 반항하고 소리지르지 않은거요?"
"그러면 형제분께서는 그대로 잡혀가시게 되잖아요."
"만약 불미스러운 일이라도 생기게 되면 당신의 삶은 끝장이요!"
"그것만으로 제 삶이 끝장나지는 않아요."
"젠장,됐소!그런 위선적인 소리는 관두시오!"
웬지 신관의 태도에 짜증이 난 카투르는 겁탈하려던 계획을 바꾸고 이제부터 신관이 자신을 설득하려고 할때 자신의 신세내역을 모두 털어놓아 유리아황실에 불미스러운 일을 퍼뜨릴 생각을 했다.고개를 들어 신관과 얼굴을 마주친 카투르는 순간 그 눈동자를 보고 뭔가 가슴이 아려오는 것을 느꼈다.
"다,당신......."
계속 신관에게 존대말을 쓰지 않는 카투르의 태도에도 코르넬리아는 화를 내지 않았다.미소를 지으면서 가까이 다가오는 코르넬리아의 눈동자를 가까이에서 쳐다본 카투르는 순간 가슴깊은곳에서 울려퍼지는 뇌성벽력과도 같은 충격에 깜짝 놀랐다.그것은 오랜 시간 꿈속에서 어렸을때의 모습으로만 볼수 있었던 동생의 눈동자였다.
"어,어어어....."
"형제님?"
"다,다가오지 마십시오!저는 당신이 가까이 할 수 없는 더러운 사람입니다!"
진저리를 치면서 뒤로 물러나는 카투르를 포근한 눈빛으로 바라보던 코르넬리아가 다가와 끌어안으면서 위로했다.
"신관이란 신께 봉사하는 자일뿐 사람의 위에 올라서는 자가 아닙니다."
"나,나는....."
"참 신기하군요,형제님은 분명히 처음 뵙는 분일텐데 꼭 오랜 인연이 있었던 것처럼 형제님의 눈물을 보니 평소보다 더 가슴이 아파옵니다."
순간 카투르는 코르넬리아를 뿌리치고 바닥에 엎드려 빌면서 애원했다.
"부탁입니다.신관님.폐하를 불러주십시오.폐하께 마음을 돌렸으니 제가 가야 할곳으로 돌아가겠다고 그러더라고 전해주십시오."
코르넬리아는 의아해했으나 카투르가 마음을 돌렸다는 말에 기뻐서 아크를 불렀다.아크와 함께 밖으로 나가려는 카투르를 코르넬리아가 불러세웠다.
"형제님,고향으로 돌아가셔서 가족과 다시 재회하시겠다니 잘 되었습니다.변변치 않습니다만 이것을 받아주시겠습니까?"
코르넬리아가 내민 것은 한쌍의 털장갑이었다.
"이,이것은......."
"제가 젊었을 때 신관으로서 잊어야 하는 속세의 인연을 확실히 끊지 못하고 헤어진 혈육을 생각하며 만들었던 물건입니다.수십년이 넘은 물건입니다만 고향땅이 먼 곳이라고 하셨으니 그곳까지 가시는 동안 사용해주십시오."
"그,그런걸 왜 제게 주시는 겁니까?"
"얼마전 죽은줄만 알고 있던 그 혈육이 살아 있을지도 모른다는 말을 들었답니다.그 혈육과 만나고도 싶습니다만 현재 그의 삶에 충격을 주지 않으려면 그를 찾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일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그러던 중 형제님을 뵈니 얼굴은 그와 전혀 다르지만 눈빛이 아주 어렸을때지만 제 기억속에 남아있는 그 눈동자와 너무 닮았군요.형제님이 가져가 주신다면 제 맘에도 조금은 위안이 될것 같습니다."
순간 가슴속에서 끓어오르는 코르넬리아를 끌어안고 싶은 충동을 겨우 억누르고 빈민구제소를 빠져나와 아크들과 다시 자리로 돌아온 카투르는 아크에게서 코르넬리아가 자신과 헤어진 후 어떻게 살아왔는지 아크에게 설명을 들었다.
"나를 어찌할텐가?"
"지금 루시가 건 마법은 당신의 마법을 사용하지 못하게 했지만 그외에 마기를 가려주는 작용도 합니다.먼 시골에 저택을 마련해줄테니 그곳에서 여생을 마치십시오."
"흑마법사인 나를 용서하겠다는건가?"
"이제 이쯤에서 골육상쟁은 관두고 싶은게 내 심정이오."
아크의 말을 듣고 잠시 멍하게 서있던 카투르의 몸이 부들부들 떨리더니 갑자기 옆으로 푹 쓰러졌다.놀라서 아크와 여인들이 다가와서 카투르의 몸을 살피기 시작했다.
"어,어떻게 된거야?"
"분명히 몸의 독은 전부 제거했어요!"
소란을 떨고 있는 아크들에게 카투르가 숨을 헐떡이면서 말했다.
"쿠쿠쿠,언제 죽을지도 모르는 이런 큰일을 준비한 뒤부터 몇가지나 자살방법도 준비해 두었었지.내가 사용한 방법은 원래 특급 어쌔신들이 심장까지 정지상태로 두어 극도의 은신상태를 유지할 때 쓰는 방법을 응용해서 심장에 충격을 주는 방법.......이제 내 심장은 서서히 멈춰갈거야."
"살려준다고 했잖아!"
"동생,나는 죽어야 하는 두 가지 이유가 있네.첫번째,아무리 내 욕망을 위해서 이용해온 존재들이었지만 다이크교의 소멸은 엄연히 나때문인것,마계와 계약을 맺은 흑마법사가 아니라 그저 현실이 고통스러워 교에 몸담았던 일반교도들까지 숱하게 죽어갔는데 내가 어찌 살아 있을수 있단 말인가?"
캐서린이 달라붙어 회복주문을 걸었지만 소용이 없었다.증상자체는 치유가능해도 회복계열의 주문은 자신이 살려는 의지가 없으면 주문이 작용하지 않는다.이제 아무 미련이 없다는 편한 표정으로 카투르의 말이 이어졌다.
"두번째,마계와 계약을 맺은 친오빠의 존재로 넬리아(코르넬리아의 어릴때 본명)의 짐이 되고 싶지 않아.어차피 나는 죽어 마계의 노예가 되어야 하는 존재,이렇게 죽으면 내 영혼은 영원히 마계의 노예가 될테니 앞으로 동생을 영원히 만날수 없다는 것이 한스럽군."
마족과 계약을 맺은자는 그 계약을 취소하지 못하는 이상 영원토록 마계에서 마족의 노예가 되어야 한다.줄리아의 경우 계약자보다 상급마왕과의 약속으로 겨우 계약을 끊고 자유가 되었지만 마족과의 계약을 취소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거기다 마족은 자신과의 계약을 후회하는 마음이 든 계약자는 차츰 그의 정신에 개입해서 그를 파멸시켜가므로 카투르는 행여 자신이 살아 있다가 동생의 짐이 될것을 걱정했다.
"사촌이여,부탁...이 있다......"
"말씀하십시오."
"부디 네 ...동생에게...는 흑마법사카...투르가 그녀의 오빠 카토였다는 것을 밝...히지 말...아 주시게,그리고 ....내 시체는 흑마법사카투르로 공개해 신...성교국에 내가 죽었...다는 것을 알려...주게."
"조용한 곳에 그냥 묻어드리겠습니다."
아크의 말에 카투르가 고개를 저었다.죽기직전의 마지막생명력이 한꺼번에 타오르는지 상태는 오히려 조금 더 나아진것처럼 보였다.
"자네는 내 정보를 신성교국에서 얻었다고 하지 않았나?만약 내 죽음이 제대로 해명되지 않으면 교국에서 이 일을 더 자세히 파해칠지도 모르고 그것은 동생에게 누가 될지도 모르네.평생 무엇하나 해준적없는 오빠로서 그애에게 마지막으로 해줄수있는 일일세."
그말을 마지막으로 카투르의 몸은 빠른 속도로 식어갔다.흑마법사 카투르는 동생에게 받은 장갑을 꼭 껴안고 행복한 표정으로 숨을 거두었다.
ps.자꾸 야설에서 오버적인 분위기를.......이제 다음편부터 본연의 분위기(가 뭘까?)로 돌아가보겠습니다.^^;;
48.카투르의 죽음
"누추합니다.교주님."
"아니야,고맙네."
루시의 추격에서 벗어난 후 여러곳을 전전했지만 이미 다이크교의 세력기반은 대륙어디를 제대로 둘러보아도 남아 있지 않았다.원래 유리아가 지배하던 서쪽에서 다이크교의 세력이 극히 미약했던데다가 동방에서는 드래곤들을 겁낸 각국이 앞다투어 비밀지부를 깡그리 털어대듯 박살내고도 모자라 지금은 어뚱한 사람들에게까지 이단심판을 한답시고 떠들석한터라 최소한 당분간은 다이크교가 부활할 확률은 거의 없었다.카투르는 지금은 유리아영토가 되어 있는 옛 다키아의 소규모 지부에 들러 겨우 몸을 쉴수 있었다.그러나 이곳도 안전하진 않았다.감히 제국의 군사정보를 유출하고 황제의 측실중 한명을 노렸던 다이크교에 대해 대륙최강이라는 유리아의 정보조직이 말그대로 집요한 수색을 감행해 새로 점령한 영토의 다이크교지하조직을 차례로 색출하고 있었던 것이다.그 와중에 정체를 잘 숨겼던 지부장 콜론테가 카투르를 맞이해 정성껏 대접했다.
"일단 이 차로 몸을 녹이고 좀 쉬시지요."
"음,차 맛이 좋군."
잠시후 차를 다 마신 카투르가 피곤한 듯 탁자위에 엎드려 골아떨어지자 콜론테가 손가락을 튀겨 신호를 보냈다.그러자 험상궂은 사나이 여럿이 우르르 방안으로 밧줄을 들고 들어왔다.
"서,성공인가요?"
"그래,차라리 독이라면 모를까,수면제라면 틀림없이 성공할거라고 했잖아."
"하,하지만 이래도 괜찮을까요?"
"어차피 다이크교는 이제 끝장이야.차라리 다이크교의 교주를 데리고 가면 제국에서 많은 포상을 받을수 있을거야.우리는 마족하고 직접 계약을 맺은 것도 아니니까."
"아니,그럴것없이 교주의 혀와 팔다리를 자르고 우리는 그저 선량한 자들인데 우연히 저자가 흑마법사라는 것을 알게 되어서 잡아왔다고 하면....."
"미안하군."
잠든줄만 알았던 카투르가 갑자기 일어나자 콜론테를 비롯해 지부원들은 소스라치게 놀랐다.
"멜트 샤워"
갑자기 카투르의 주문과 함께 녹색의 안개가 빠른 속도로 사람들에게 뿜어졌다.그 안개에 닿은 콜론테를 비롯한 지부원들은 양초가 녹아내리듯이 몸이 녹아들어갔다.
"끄아아!"
"교주님,용서해주세요!"
"크큭,역시 패자를 받아 줄곳은 아무곳도 없군."
애초에 카투르는 흑마법사답게 독에도 능하지만 각종 약물에 능했다.약간 이상한 차맛을 감지한 그는 몰래 차를 마시는 척하다가 로브속에 흘려버리고 마신척만 한 것이었다.
"이젠 정말 남은 게 없군,다른 곳도 마찬가지일테니......."
이미 그동안 제작했던 키메라도 전부 잃어버렸고 전부 20명정도이던 흑마법사도 자신을 빼고는 전멸이다.어차피 그들정도의 힘이 있어도 아크를 어쩔수는 없었겠지만 이제 자신은 정말 빈손이 되었다는 것을 카투르는 절감했다.
"좋다,마지막으로 네놈에게 조금이라도 상처를 주고 가겠다."
카투르는 테스노인이 남겨준 그의 생부에이란의 유물인 유리아황가의 표식이 새겨진 단검을 꺼내들었다.
"내 마지막 카드를 받아봐라,아크.설사 내가 실패하고 죽더라도 상관없다."
흑마법사가 물질계에 마족을 소환시키는 방법중 특정한 제물이 아니라 자신의 생명으로 소환하는 방법이 있다.하지만 이 방법은 흑마법사가 그순간에 마음에 품고 있는 원한과 증오심등의 악의가 마족을 만족시킬정도가 되어야 한다.그렇지 않으면 그 흑마법사는 생명만 버리는 셈이 되고 자신과 계약한 마족이상은 불러낼수없다.
카투르는 자신과 계약한 상급마족 마크로벤을 유리아제국의 수도 칸에서 소환을 시도해볼 생각이었다.아크는 이미 상급마족에 속하는 마룡 크로우를 해치운적이 있고 그의 부인들도 워낙 강력해 아마도 그를 해치우긴 힘들것이었다.그러나,카투르가 노리는 것은 아크의 목숨이 아니었다.카투르는 마족을 소환해내는 의식을 공개적인 장소에서 벌일 생각이었고 그때 자신의 신분을 밝힐 생각이었다.물론 다이크교의 교주인 자신의 말이 사람들에게 믿어지지는 않겠지만 죽은 자신의 시체를 조사할때 유리아황가의 단검이 나오면 큰 혼란이 빚어질 것이었다.가뜩이나 아크는 신성교국교황과 사이가 좋지 않다는 정보도 알고 있던 카투르는 이것이 조금이라도 아크,아니 유리아 황가의 이름에 손상이 갈것을 기대하는 마음뿐이었다.
아르는 검은 빛깔의 윤기를 자랑하는 아름다운 육체를 완전히 드러내고 침상에서 알몸으로 엎드려 있었다.그런 아르의 엉덩이를 아크가 세차게 때려서 아르의 엉덩이가 부풀어오르고 그녀가 충격을 받을때마다 탐스러운 젖가슴이 출렁이면서 춤을 추었다.그때마다 아르는 비명을 지르면서도 입으로는 다른 말을 내뱉고 있었다.
"더,더 때려주세요......"
"시끄러워!너를 즐겁게 해주려고 이러는 게 아냐!"
한참동안이나 아르의 엉덩이를 실컷 때려대던 아크가 옆에서 지켜보고 있던 리나와 엘레나에게 눈짓을 하자 리나와 엘레나가 다가와 회초리를 들고 아르의 엉덩이와 등을 인정사정없이 내리쳤다.아르의 미끈한 알몸여기저기를 뱀이 기어다닌듯한 상처자국이 덮어가기 시작했다.
"으으......"
한참때려대던 리나와 엘레나가 먼저 지쳐 축 늘어지고 아르역시 완전히 축 늘어져 신음소리만 내고 있을때 아르의 엉덩이쪽으로 다가간 아크가 탐스러운 엉덩이의 계곡을 양손으로 벌려서 항문을 드러내더니 경고도 없이 무작정 자신의 물건을 삽입해 들어갔다.
"으흑!"
전혀 애액이나 기타 윤활유역활을 할것도 바르지않은채 무작정 항문으로 삽입해 들어가자 억지로 아크의 물건을 받아들인 아르의 항문이 아크의 물건을 강하게 조여오고 그뻑뻑함에 아크의 자지도 쉽게 들어가지 않았다.하지만 아크는 아르의 비명을 무시하고 무작정 삽입을 계속했고 아크의 귀두끝은 어느새 아르의 항문속 깊숙이 밀고 들어왔다.아르는 항문섹스의 경험은 여러번 있었지만 전혀 배려없는 삽입에 엉덩이의 구멍이 터져버릴것 같은 고통을 느꼈다.이미 아크의 물건이 빠져나갔다 다시 억지로 들어올때마다 아르의 항문에서 피가 묻어나오고 있었다.
"으흑,으으윽!"
"시끄러,더 고통스럽게 해달라고 했지?"
아르의 허리를 잡고 왕복운동을 계속하면서 거친말을 계속해대는 아크에게 아르는 눈물을 흘리면서 애원했다.항문을 억지로 찔리면서 마치 엉덩이가 부서져나가는 것 같았지만 차라리 그런 고통이 혼란스러운 자신의 현실을 잊어버릴수 있다고 생각에 오히려 더 쾌감을 느꼈다.
"그래요,더.더......."
"흥,입을 놀리지 말아요!"
리나가 아크에게 뒤를 꽤뚫리고 있는 아르의 젖가슴을 꼬집으면서 앞쪽으로 다가와 다리를 벌려 자신의 비부를 드러냈다.그뜻을 짐작한 아르는 혀를 내밀어 양쪽으로 벌어진 있는 리나의 분홍빛꽃잎부터 시작해서 보지전체를 ?기 시작했다.옆에서는 엘레나가 그런 아르의 젖가슴을 계속 괴롭히고 있었지만 아르는 오히려 그런 고통조차 쾌감으로 합쳐지는 듯 맛이 간 표정으로 리나에 대한 봉사를 멈추지 않았다.
윤활유도 없이 아르의 항문을 찔러대고 있는 아크의 물건을 오히려 이제는 반기는 듯 아르의 엉덩이쪽의 근육은 스스로 조임을 보이면서 아크의 물건을 물고 늘어졌다.마침내 절정에 달한 아크의 자지가 폭발하자 아르의 엉덩이속은 아크의 뜨거운 정액으로 채워졌다.
"괴롭혀달란 말이지?좋았어,네가 완전히 부서져버릴때까지 가지고 놀아주지."
"가,감사합니다......"
아르의 배설물과 피가 묻은 아크의 자지를 아르가 열심히 혀로 ?아서 빨고 있을때 난폭한 태도로 말하는 아크의 말에 아르는 계속 제정신이 아닌 상태로 대답을 하고는 다시 아크의 자지를 빨기 시작했다.
아크는 결국 아르를 당분간 데리고 있기로 했지만 뜻밖에 아르를 리나와 함께 기거하게 했다.현재 아르를 가장 미워하는 것이 리나였던 터라 이것은 리나에게 아르를 괴롭혀도 좋다고 허락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캐서린은 그것을 걱정해 정신도 온전하지 못한 아르를 차라리 자신이 데리고 있으면서 치료하겠다고 했으나 아크는 캐서린에게 아르를 보살펴주지 말라고 했다.아직 아크도 제대로 맘을 정하진 못했지만 최소한 현재로서는 아르를 받아들일 생각은 없었다.리나와 엘레나가 더 아르를 괴롭히는 것을 놔두고 잠시 발코니로 나와 달빛을 바라보고 있는 아크에게 급보가 사이나가 급보를 전해왔다.
"카투르가 유리아로 향하고 있다고?"
"네,신성교국에서 확인한 정보라고 해요."
아크는 다시 고민에 휩싸였다.카투르문제는 진실을 안 이상 이제 함부로 처리해서는 안되는 문제였다.아크는 사이나에게 그의 위치를 확인한 후 일단 동태만 파악하고 있으라고 명령했다.
대륙어느나라에서든지 신년축하행사는 최고의 잔치로 치뤄진다.매년 가벼운죄를 지은사람들이 특사를 받기도 하고 전국적으로 큰 축제가 벌어지는 새해맞이행사를 아크가 직접 주관하기 위해 수도칸을 내려다보는 황궁발코니에 나서자 시민들의 우뢰와 같은 환호성이 울려퍼졌다.옆에는 사라,아테나,이리나,캐서린,렌의 다섯명의 정비와 측실들 일부,코흘리개인 아들 아르엘이 따라나섰다(측실들이 전부 나올 경우 발코니가 꽉 차서 불가능하다....).전년도의 전쟁에서 승승장구했던 황제의 공로를 외치며 황제야말로 진정한 전신이라고까지 외치는 사람들의 환호성이 가득 울려퍼지고 있었다.
"후후,정말 화려하시군.이제 그 입가에 배인 웃음을 싹 사라지게 해주지."
인파들속에 섞여 아크와 부인들을 바라보고 있던 카투르는 로브속에서 단검을 움켜쥔 손에 힘을 주었다.사람들의 분위기가 좀더 달아올라 절정에 달하는 순간 자신의 심장을 찌르고 마족을 소환할 생각이었다.
"넬리아.....미안하지만 오빠는 죽어서도 너를 만날수가 없구나."
마족과 계약을 맺어 흑마법의 힘을 손에 넣은 카투르는 죽으면 마계에서 영원한 마족의 노예가 되어야 한다.죽는것은 겁나지 않았지만 어릴때의 얼굴만 어렴풋이 기억나는 누이동생의 일이 떠오르자 가슴이 아려오는 카투르였다.
"이 모든게 다 유리아 황가때문이다.이제....."
"저,카투르님 맞으시죠?"
갑자기 옆에서 작은 목소리로 속삭이는 여인의 목소리에 카투르는 깜짝 놀랐다.돌아본 카투르의 눈앞에는 긴 검은 색 머리카락을 휘날리고 있는 미모의 메이드한명이 서있었다.
"누,누구냐?"
소스라치게 놀라 되묻는 카투르에게 생글거리면서 미소를 지어보인 메이드여인이 다시 작은 목소리로 카투르에게 말했다.
"아주 중요한 일로 잠깐 같이 가주셨으면 하는데요."
메이드의 말에 카투르는 망설였다.그가 생각한 유리아황실에 큰 망신이 되는 대형사건을 위한 장소와 시기로는 지금이 최적이었다.그러나 자신의 정체를 알고 있는 이 정체불명의 메이드가 궁금한 것도 사실이었다.왁자지껄하는 사람들을 지나 좁은 골목으로 들어가자 메이드는 카투르를 지하실로 안내했다.카투르는 더 영문을 알수가 없었다.그러나 지하실로 들어간 카투르는 그곳에서 기다리고 있던 세명의 여인을 보고 바짝 긴장해야만 했다.엄청난 신성력을 뿜어내고 있는 성기사,오렌지색로브를 걸친 여자호빗,어쌔신복장의 다크엘프가 미소를 띄고 기다리고 있었다.
"함정이었나?"
카투르가 벽에 등을 기대면서 캐스팅을 준비했다.그러나 저 셋중에서 만만한 상대는 하나도 없었다.가장 무서운 상대는 바로 그의 옆에 있는 파린이었지만 카투르야 알 턱이 없었다.
"안녕하세요,아주버님."
공손하게 예를 취하는 엘리자베스의 태도에 카투르는 순간 놀라 말도 나오지 않았다.그러나 곧 미친듯이 웃으면서 발광하기 시작했다.
"우하하하!아주버님?왜 나를 유리아황제의 여인들이 아버님이라고 부른단 말이냐!"
카투르는 이 여인들이 다이크교의 정보에서 확인한 아크의 여인들중 성기사 엘리자베스,네크로맨서 앤,다크엘프 사이나라는 것을 그제서야 알아차렸다.그러나 그것보다 더 놀라운 것은 그들이 자신을 아주버님이라고 불렀다는 것이었다.
"크큭,사람들앞에서 유리아황제라는 놈의 일그러지는 얼굴을 보는게 소원이었는데 그것도 안 될 모양이군......."
"주인님의 사촌형님이시니 당연히 그렇게 불러야죠."
생글거리며 대답하는 앤에게 카투르는 두려움을 느꼈다.9써클의 네크로맨서인 앤이 자신보다 위의 마법사라는 것은 잘 알고 있는데다 흑마법사의 천적인 성기사까지 있으니 카투르는 절대로 적수가 될수 없었지만 자신의 행적이 낱낱이 파악되고 자신의 정체까지 이미 아크가 알고 있다는데 두려움보다는 분노가 치밀었다.
"흐흐흐,황제나으리의 사촌형님?나같은 흑마법사따위가 말이냐!차라리....."
상대가 안되는것을 뻔히 알면서도 카투르는 헬파이어를 사용하려고 들었다.이런 좁은장소에서 그런 대형주문을 사용했다가 상대방에게 막혀버리면 자기만 타죽을지도 모른다.거의 자살행위나 다름없는 짓을 벌이려던 카투르는 순간 졸음이 몰려오면서 주문이 정지되는 것을 느꼈다.
"너,넌..."
"잠깐만 주무세요."
흐릿한 눈동자에 들어온 싱글거리는 메이드의 미소가 카투르가 의식을 잃기 전에 마지막으로 본 모습이었다.
"끄으응....."
비틀거리면서 몸을 일으킨 카투르는 웬지 이목구비가 젊었을때의 자신과 닮은 청년과 많은 숫자의 여인들이 자신을 에워싸고 있음을 발견했다.
"흐흐,황제 폐하시군."
"처음 뵙습니다.형님."
아크의 인사를 받은 카투르는 비웃는 어조로 이죽거렷다.
"흥,형님?황가에서 형제라는 지위는 남보다 더 못한거 아닌가?아니지,이미 형을 셋이나 죽였으니 형이라고 불러주는 건 이제 죽이겠다는 뜻이겠군.와하하하!"
순간 아크의 옆에 서있던 사라와 아테나의 얼굴에서 노기가 치솟았다.아크를 비난할때 가장 많이 쓰이는 말이고 지금도 동방국가들이 아크를 비난할 때 쓰는 말이 "형을 죽인 자"였다.그러나 칼의 경우는 대외적으로는 자결로 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살아 있고 하인리히와 넥슨의 경우는 자신들이 먼저 몇번이나 아크를 없애려고 시도했었던 것이고 사실 이런 암투는 동방국가들에서도 드문 일이 아니었다.
"크큭,네놈이 황제의 자식으로 온갖부귀영화를 누리고 있을 때 나는 제 핏줄이 처참하게 죽은줄도 모르고 마법사의 똘마니노릇을 하다가 그마저도 모자라 배반당하고 복수를 위해 영혼을 마족에게 팔고 흑마법사의 길을 택해야 했다.이제와서 사촌이니 뭐니 구역질나는 위선은 떨지 마라!흑마법사인 내가 유리아의 황족이었다는게 탄로가 나서 대외적으로 문제가 될까봐 소리없이 처치하고 싶은게 진심 아니더냐?좋아,죽어주지.숨이 끊어져가는순간 가엾은 내 동생의 몫까지 이 유리아 황가를 저주해주겠다!"
미친듯이 저주를 퍼붓는 카투르를 묵묵히 바라보던 아크가 계속 쉬지않고 말하다가 숨이 차서 헐떡이는 카투르에게 말했다.
"당신이 죽는 건 당신의 의지더라도 그전에 일단 한 사람을 만나봐야하오.루시,말한대로 부탁해."
"네,주인님."
순간 루시의 용언과 함께 카투르는 다른 이목구비의 얼굴로 변했다.
"헉,이 메이드는 바로 저번의 드래곤,도대체 이 황제라는 놈은....."
카투르의 의문이 가실새도 없이 아크는 카투르를 데리고 수도칸에 마련되어 있는 아넬바교단의 빈민구제소로 향했다.그곳에서는 바로 아넬바교단의 고위신관 코르넬리아가 빈민들의 치료를 돕고 있었다.
"수고가 많으십니다.코르넬리아님."
"별말씀을요.폐하,여기엔 어인 행차십니까?"
"예,캐서린이 우연히 거리에서 한 걸식노인을 만났습니다만 마음의 상처가 너무 커서 마음을 쉽게 열어주지 않는군요.코르넬리아님과 비슷한 연배인듯하니 이사람의 상처를 좀 어루만져주시겠습니까?"
아크의 부인중 캐서린은 일반 국민들의 지지는 가장 높다.지금은 재가신관이지만 한때 성녀라고 불릴만큼 가엾은 사람들을 전심전력으로 도왔고 황후가 된 이후로도 틈만 나면 황궁에서 나와 사람들을 돕고 지금도 최전선에서 병사들의 부상을 보살피는 이미지때문에 아직도 캐서린을 성녀라고 하는 사람들이 많을 정도다.물론 교리상으로는 말도 안 되는 소리이지만.
그런 캐서린이 가난한 사람을 만나 도우려고 했다는 것은 별로 이상하지 않은 일이었으므로 코르넬리아는 안심하라며 상담을 자신에게 맡기라고 했다.
한편 신도들의 고민을 들어주는 상담실에서 영문도 모르고 기다리고 있던 카투르는 도대체 아크의 속셈을 알수 없었다.지금 들어가는 신관에게 자신의 마음의 상처를 말해보라는 아크의 말을 떠올리고 카투르는 코웃음을 쳤다.
"흥,이제 와서 신관 나부랭이의 설교따위로 내가 회개라도 하리라고 기대한 거냐?좋다,차라리 죽기전에 네놈한테 씻을 수 없는 치욕을 안겨주마."
카투르는 아넬바교단의 신관이라면 대부분 여성들이 많으니 여신관이 들어오면 모욕을 주고 능욕해버릴 생각이었다.루시의 마법으로 변한 몸은 마법을 전혀 쓸수 없었지만 오히려 육체는 더 건강해진 편이었고 힘은 더 좋은 듯 했다.만약 황제가 데려온 자신이 아넬바의 신관을 능욕한다면 아크로서는 개망신이 아닐수 없으리라.아니 죽기전에 자신의 이야기를 그 신관에게 털어놓아 유리아 황실에 흑마법사가 있었다는 치욕을 알려주게 할수도 있다는 생각에 카투르는 더욱더 즐거운 생각이 들었다.
"안녕하십니까,형제님.저는 아넬바교단의 코르넬리아...."
카투르는 안에 들어온 나이먹은 여신관을 다짜고짜 끌어다 방구석에 쓰러뜨리고 신관복을 벗기려고 들었다.그런데 뜻밖에 여신관은 전혀 반항하지 않았다.
"왜,왜 반항하지 않는거요?"
"조금 진정이 되셨으면 비켜주시겠어요?"
너무 태연한 태도에 오히려 기가 죽은 카투르가 옆으로 물러나자 일어난 코르넬리아는 옷 매무새를 가다듬으며 주름이 진 얼굴에 자애로운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
"폐하께서 이미 말씀해주셨지만 정말 상처가 크셨나 보군요."
"왜 반항하고 소리지르지 않은거요?"
"그러면 형제분께서는 그대로 잡혀가시게 되잖아요."
"만약 불미스러운 일이라도 생기게 되면 당신의 삶은 끝장이요!"
"그것만으로 제 삶이 끝장나지는 않아요."
"젠장,됐소!그런 위선적인 소리는 관두시오!"
웬지 신관의 태도에 짜증이 난 카투르는 겁탈하려던 계획을 바꾸고 이제부터 신관이 자신을 설득하려고 할때 자신의 신세내역을 모두 털어놓아 유리아황실에 불미스러운 일을 퍼뜨릴 생각을 했다.고개를 들어 신관과 얼굴을 마주친 카투르는 순간 그 눈동자를 보고 뭔가 가슴이 아려오는 것을 느꼈다.
"다,당신......."
계속 신관에게 존대말을 쓰지 않는 카투르의 태도에도 코르넬리아는 화를 내지 않았다.미소를 지으면서 가까이 다가오는 코르넬리아의 눈동자를 가까이에서 쳐다본 카투르는 순간 가슴깊은곳에서 울려퍼지는 뇌성벽력과도 같은 충격에 깜짝 놀랐다.그것은 오랜 시간 꿈속에서 어렸을때의 모습으로만 볼수 있었던 동생의 눈동자였다.
"어,어어어....."
"형제님?"
"다,다가오지 마십시오!저는 당신이 가까이 할 수 없는 더러운 사람입니다!"
진저리를 치면서 뒤로 물러나는 카투르를 포근한 눈빛으로 바라보던 코르넬리아가 다가와 끌어안으면서 위로했다.
"신관이란 신께 봉사하는 자일뿐 사람의 위에 올라서는 자가 아닙니다."
"나,나는....."
"참 신기하군요,형제님은 분명히 처음 뵙는 분일텐데 꼭 오랜 인연이 있었던 것처럼 형제님의 눈물을 보니 평소보다 더 가슴이 아파옵니다."
순간 카투르는 코르넬리아를 뿌리치고 바닥에 엎드려 빌면서 애원했다.
"부탁입니다.신관님.폐하를 불러주십시오.폐하께 마음을 돌렸으니 제가 가야 할곳으로 돌아가겠다고 그러더라고 전해주십시오."
코르넬리아는 의아해했으나 카투르가 마음을 돌렸다는 말에 기뻐서 아크를 불렀다.아크와 함께 밖으로 나가려는 카투르를 코르넬리아가 불러세웠다.
"형제님,고향으로 돌아가셔서 가족과 다시 재회하시겠다니 잘 되었습니다.변변치 않습니다만 이것을 받아주시겠습니까?"
코르넬리아가 내민 것은 한쌍의 털장갑이었다.
"이,이것은......."
"제가 젊었을 때 신관으로서 잊어야 하는 속세의 인연을 확실히 끊지 못하고 헤어진 혈육을 생각하며 만들었던 물건입니다.수십년이 넘은 물건입니다만 고향땅이 먼 곳이라고 하셨으니 그곳까지 가시는 동안 사용해주십시오."
"그,그런걸 왜 제게 주시는 겁니까?"
"얼마전 죽은줄만 알고 있던 그 혈육이 살아 있을지도 모른다는 말을 들었답니다.그 혈육과 만나고도 싶습니다만 현재 그의 삶에 충격을 주지 않으려면 그를 찾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일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그러던 중 형제님을 뵈니 얼굴은 그와 전혀 다르지만 눈빛이 아주 어렸을때지만 제 기억속에 남아있는 그 눈동자와 너무 닮았군요.형제님이 가져가 주신다면 제 맘에도 조금은 위안이 될것 같습니다."
순간 가슴속에서 끓어오르는 코르넬리아를 끌어안고 싶은 충동을 겨우 억누르고 빈민구제소를 빠져나와 아크들과 다시 자리로 돌아온 카투르는 아크에게서 코르넬리아가 자신과 헤어진 후 어떻게 살아왔는지 아크에게 설명을 들었다.
"나를 어찌할텐가?"
"지금 루시가 건 마법은 당신의 마법을 사용하지 못하게 했지만 그외에 마기를 가려주는 작용도 합니다.먼 시골에 저택을 마련해줄테니 그곳에서 여생을 마치십시오."
"흑마법사인 나를 용서하겠다는건가?"
"이제 이쯤에서 골육상쟁은 관두고 싶은게 내 심정이오."
아크의 말을 듣고 잠시 멍하게 서있던 카투르의 몸이 부들부들 떨리더니 갑자기 옆으로 푹 쓰러졌다.놀라서 아크와 여인들이 다가와서 카투르의 몸을 살피기 시작했다.
"어,어떻게 된거야?"
"분명히 몸의 독은 전부 제거했어요!"
소란을 떨고 있는 아크들에게 카투르가 숨을 헐떡이면서 말했다.
"쿠쿠쿠,언제 죽을지도 모르는 이런 큰일을 준비한 뒤부터 몇가지나 자살방법도 준비해 두었었지.내가 사용한 방법은 원래 특급 어쌔신들이 심장까지 정지상태로 두어 극도의 은신상태를 유지할 때 쓰는 방법을 응용해서 심장에 충격을 주는 방법.......이제 내 심장은 서서히 멈춰갈거야."
"살려준다고 했잖아!"
"동생,나는 죽어야 하는 두 가지 이유가 있네.첫번째,아무리 내 욕망을 위해서 이용해온 존재들이었지만 다이크교의 소멸은 엄연히 나때문인것,마계와 계약을 맺은 흑마법사가 아니라 그저 현실이 고통스러워 교에 몸담았던 일반교도들까지 숱하게 죽어갔는데 내가 어찌 살아 있을수 있단 말인가?"
캐서린이 달라붙어 회복주문을 걸었지만 소용이 없었다.증상자체는 치유가능해도 회복계열의 주문은 자신이 살려는 의지가 없으면 주문이 작용하지 않는다.이제 아무 미련이 없다는 편한 표정으로 카투르의 말이 이어졌다.
"두번째,마계와 계약을 맺은 친오빠의 존재로 넬리아(코르넬리아의 어릴때 본명)의 짐이 되고 싶지 않아.어차피 나는 죽어 마계의 노예가 되어야 하는 존재,이렇게 죽으면 내 영혼은 영원히 마계의 노예가 될테니 앞으로 동생을 영원히 만날수 없다는 것이 한스럽군."
마족과 계약을 맺은자는 그 계약을 취소하지 못하는 이상 영원토록 마계에서 마족의 노예가 되어야 한다.줄리아의 경우 계약자보다 상급마왕과의 약속으로 겨우 계약을 끊고 자유가 되었지만 마족과의 계약을 취소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거기다 마족은 자신과의 계약을 후회하는 마음이 든 계약자는 차츰 그의 정신에 개입해서 그를 파멸시켜가므로 카투르는 행여 자신이 살아 있다가 동생의 짐이 될것을 걱정했다.
"사촌이여,부탁...이 있다......"
"말씀하십시오."
"부디 네 ...동생에게...는 흑마법사카...투르가 그녀의 오빠 카토였다는 것을 밝...히지 말...아 주시게,그리고 ....내 시체는 흑마법사카투르로 공개해 신...성교국에 내가 죽었...다는 것을 알려...주게."
"조용한 곳에 그냥 묻어드리겠습니다."
아크의 말에 카투르가 고개를 저었다.죽기직전의 마지막생명력이 한꺼번에 타오르는지 상태는 오히려 조금 더 나아진것처럼 보였다.
"자네는 내 정보를 신성교국에서 얻었다고 하지 않았나?만약 내 죽음이 제대로 해명되지 않으면 교국에서 이 일을 더 자세히 파해칠지도 모르고 그것은 동생에게 누가 될지도 모르네.평생 무엇하나 해준적없는 오빠로서 그애에게 마지막으로 해줄수있는 일일세."
그말을 마지막으로 카투르의 몸은 빠른 속도로 식어갔다.흑마법사 카투르는 동생에게 받은 장갑을 꼭 껴안고 행복한 표정으로 숨을 거두었다.
ps.자꾸 야설에서 오버적인 분위기를.......이제 다음편부터 본연의 분위기(가 뭘까?)로 돌아가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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