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비윤리적인 내용과 묘사를 담고 있습니다.현실에서 이런 행위는 범죄행위입니다.현실과 환상을 구분해주시기 바랍니다.내용에는 SM,강간,고문등이 있을수 있습니다.]
46.아크의 사촌?
"허,허어엉.......나 어떡해....."
실버드래곤 레플리나는 드래곤의 체면도 잊어버리고 눈물과 콧물을 쏟으면서 공포에 질려 어쩔줄 몰랐다.살아있는 생명이 몇분도 견디기 힘든 아이스랜드에서 인간의 몸으로 변한채 몸에 아무것도 걸치지 못하고 그나마 생명을 유지할수 있었던 것은 루시가 레플리나의 몸을 바꿀때 인간중에서는 소드마스터급의 육체로 만들어주었기 때문이었다.하지만 살을 에이는 듯한 추위에서 이런 상태로 생명을 유지하는것은 도저히 무리였다.
"이봐,아가씨.도대체 뭐하는 거야?"
레플리나의 눈앞에 아이스트롤의 털가죽을 걸친 사냥꾼복장의 사나이가 갑자기 나타났다.매우 귀한 털가죽인 아이스랜드에서만 잡히는 몬스터 아이스트롤을 전문적으로 노리는 몬스터헌터로 보였다.사나이를 잠시 살펴보던 레플리나가 울음을 터뜨리며 매달렸다.
"우아앙!카르시오스님,나좀 살려줘요!"
올해 3153세의 화이트드래곤 카르시오스는 깜짝 놀랐다.극한의 빙지인 아이스랜드에 만들어진 자신의 레어 근처에서 겁도없이 알몸으로 이곳을 돌아다니는 괴상한 여인에 대한 보고를 가디언에게서 받은 카르시오스는 혹시 재미있는 유희거리가 되지 않을까 싶어 나왔다가 자신의 정체를 꿰뚫어보는 여인의 외침에 단번에 패닉상태에 빠져들어야 했다.
"로드!정말 이래도 되는 거요!"
인간의 모습으로 변한 레플리나를 데리고 로드궁으로 찾아온 실버일족 장로 네이란의 항의에 로드는 머리를 감싸쥐었다.레플리나에게 걸린 메타몰포즈(다른 자를 변신시키는 마법)는 너무 강력해 네이란의 힘으로 풀수가 없어 로드에게 데리고 온 것이었다.레플리나에 맞추어 인간의 모습으로 플리모프한 네이란은 루시의 안하무인에 펄펄 뛰었다.어떤 드래곤도 헤츨링시기가 끝난 다른 드래곤의 삶에 간섭할 권리는 없는 것이었다.
"일단 저 아아의 마법부터 풀어주고 봅시다."
그러나 로드역시 루시의 마법은 풀수 없었고 할수없이 블루일족 장로 아쿠아라돈까지 불러 로드와 장로 둘의 힘을 합쳐서야 겨우 마법을 해제할수 있었지만 해체를 끝내고 로드와 두 장로는 기진맥진해서 숨을 몰아쉬어야만 했다.
- 이 일을 레드일족에게 항의하겠소!
- 현재 레드일족 장로 마르카스가 잠적중이란 말이오.레드일족이 어떻게 반응할지 모르오.만약 일족간의 싸움이 나면 실버가 레드의 적수가 될거라고 보오?
로드의 반박에 네이란은 할말이 없었다.레드는 골드와 맞먹는 최강의 일족이다.실버드래곤이 공중전에서는 스피드의 우세때문에 조금 유리할지 몰라도 궁극적인 전투력에선 열세였다.거기다 실버는 골드처럼 헤츨링낳기를 게을리하는 족속이라 조만간 드래곤로드가 또한번 강제짝짓기를 명해야 할만큼 개추가 줄어 있어 현재 일족이 마흔여섯이나 있는 레드에 비해서 겨우 스물아홉,거기다 그중 대부분이 웜급정도라 고룡이 여럿있는 레드의 적수는 될수 없었다.
- 그리고....그런 일은 내가 용납할수 없소이다
드래곤같은 강력한 생물이 인간처럼 패거리를 지어 패싸움을 벌이면 한두번 정도의 싸움으로도 대륙을 초토화시킬수 있다.드래곤들이 철저한 개인주의적 생물로 살아가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였다.물론 저혼자 놀기 좋아하는 드래곤들이 함부로 단체행동에 나서는 일도 있기 힘들지만 드래곤로드의 가장 중요한 임무중 하나가 일족간의 마찰을 중재하는 것이었다.
- 또한 이일은 레드일족의 뜻이 아니오.이번에 끌려간 드래곤중 레드의 아이도 있지 않소?
- 젠장!그럼 레드애들이나 부려먹지,왜 다른 일족애들까지 끌어다가 부려먹냔 말이오!
이번에 루시가 다이크교수색에 끌어간 드래곤은 자신이 날려보낸 레플리나를 빼고 여덟,레드가 둘,블랙이 둘,그리고 블루를 뺀 일족들이 각각 하나씩이었다.다행히 블루는 해저에 레어를 만드는 습관때문에 루시가 부른지역근처에 사는 드래곤이 없었다.
- 어떻게 조치를 취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 어떻게 ?
그래도 자신의 일족중에서는 끌려간 자가 없지만 루시에 대해서 제재해야 할 필요성이 있지 않느냐는 아쿠아라돈의 말에 로드가 반문했다.
드래곤들은 서로간에 남의 의지를 함부로 강제해서는 안된다.강제권을 로드가 발휘할수 있는 경우는 헤츨링과 연관된 경우와 종족의 대표로서 다른 종족과의 전쟁을 선포했을 경우,그리고 드래곤이라는 종족에 관련된 위험이 연관되었다고 볼수 있는 경우뿐이다.
다만 일족의 장로는 오히려 로드보다 좀더 재량권을 발휘해서 그 일족의 일원에게 어느정도 강제권을 발휘할수있다.하지만 그것을 받아들이게 하는 방법이 문제였다.
일단 이성적인 블루나 골드의 경우에는 주로 설득의 방법이 사용된다.하지만 레드와 블랙의 경우에는 말 안 듣는 일족은 보통 일족의 최강자인 장로가 힘으로 제압해버린다.그런데 현재 레드의 최강자는 장로인 마르카스가 아니라 루시라는 것이 바로 문제였다.
그렇다고 떼거리로 덤벼 해결을 보자니 그것자체도 드래곤의 묵계에 위배되는 셈이다.그런 방법을 사용하려면 그 드래곤을 드래곤들의 공적인 마룡으로 선포해야 한다.
- 그래도 저 지경으로.....
- 한가지 방법이 있긴 하오만 ....
- 무슨 방법입니까!
네이란이 반가운 표정으로 반문하자 로드가 머뭇거리면서 대답했다.
- 루시의 주인인 아크에게 항의하는 거요
어이가 없다는 듯이 로드를 바라보던 네이란과 아쿠아라돈이 터무니없다는 듯이 반박했다.
- 인간따위한테 드래곤의 일을 간섭시키다니요!
- 맞습니다.그건 더 자존심상하는 일입니다
- 문제는 라미루시아는 우리들의 항의보다 제 주인의 꾸지람을 더 무서워한다는 거요
네이란과 아쿠아라돈은 머리를 감싸쥐며 한숨(브레스?)을 토했다.어쩌다 드래곤들이 이런 사정에 처하게 되었는지 답답해 미칠 지경이었다.
"모두 공격준비는 되었겠지?"
"예."
신성교국의 성기사단의 한개중대를 이끌고 있는 팔라딘 제랄딘은 다이크교도의 지부공격을 위해서 로키안군과 협력해서 공격준비를 마쳤다.저놈들은 지부마다 흑마법을 이용한 키메라한두마리정도가 버티고 있다지만 그들의 상극인 성기사들이 있는 이상 적수는 될수 없었다.
"고...."
ㅡ 쿠아아아아
공격개시를 외치려던 제랄딘은 갑자기 다이크교의 아지트에서 터져나오는 지옥의 불꽃에 깜짝 놀랐다.거대한 불꽃이 건물자체를 마치 촛능처럼 흐믈흐물 녹아내리게 했는데 그런 불꽃속에서 빨간머리에 전사복장의 남자와 은발에 궁사차림의 은여자한명이 투덜거리면서 태연하게 나오고 있었다.
"하여간 레드 무식한 건 알아줘야 한다니까!이봐요!라미루시아님은 다이크교라는 놈들에 대해서 알아오라고 한 거잖아요!"
"젠장!어찌됐든간에 다이크교라는 놈들은 죽일놈들아냐!우리가 이 고생하게 한 것만 해도 이놈들은 죽어도 싸!"
제랄딘은 순간 저 남녀의 짧은 대화에서 유추되는 어떤 존재를 떠올리고 벌벌 떨기 시작했다.제랄딘과 다른 성기사와 병사들은 신경도 쓰지 않고 자기들끼리 말다툼하던 사내와 여인은 제랄딘들을 바라보며 말했다.
"어?니들 뭐냐?저놈들의 지원부대...."
"이 바보!쟤들 복장 보면 몰라요?인간들의 성기사잖아요,저놈들 잡으러 온 놈들이겠죠."
"드,드래곤이신가요?"
보통 인간들의 경우는 드래곤을 만나게 되면 "위대한 존재"라고 높여 부르지만 신관과 성기사들은 신을 받든다는 자부심때문에 존칭은 사용해도 위대한 존재라는 호칭은 사용하지 않는다.벌벌떨면서도 이들의 정체를 확인하려는 제랄딘을 신경도 쓰지 않고 단번에 눈앞에 다가온 남자는 제랄딘의 허리춤에서 서류를 어느새 빼들어서는 읽기 시작했다.
"어?이 인간들 생각보다 다이크교라는 놈들에 대해서 정보를 많이 획득하고 있었네,젠장! 미리부터 이런놈들은 좀 박멸해서 애초에 이런일이 없게 했으면 좋았잖아?"
제랄딘은 이제 이들이 드래곤이라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다.한편 제랄딘의 "드래곤"이라는 말을 들은 다른 부하들도 벌벌 떨면서 꼼짝도 못하고 있었다.남자는 제랄딘의 서류에다가 대륙동부에서 다시 선을 쭈욱 그어 은 선을 긋고 제랄딘에게 돌려주었다.
"야!그 선동쪽은 늬들이 알아서 해,나머지는 우리가 죄다 없애버릴거니까."
일방적인 통보와 함께 두남녀가 함께 사라져버린 후에도 한참동안 얼어서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던 제랄딘은 잠시 후 가까스로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서,서둘러 알려야 한다.드래곤의 개입을......"
드래곤이 흑마법사를 싫어하고 보는족족 때려잡는 것은 사실이지만 어디까지나 눈에 뜨이는 경우지 흑마법과 연관된 조직을 추격해서 처치하는 경우는 드물었다.드래곤이 흑마법사를 쫓아 대륙동방을 휘젓는다면 그것은 엄청난 파장을 가져올수 있는 일이었다.
이후 제랄딘의 보고를 접수한 동방국가들과 신성교국은 드래곤의 개입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자신의 영역에서 필사적으로 다이크교 토벌에 나서게 된다.하지만 이것은 곧 많은 문제점을 가져오게 되는데 드래곤의 개입을 겁낸 사람들이 발작적으로 주민들을 다그치게 됨에 따라 마녀사냥식으로 실제로는 다이크교와 연관이 없는 사람들조차 감정에 따른 고발로 얽혀들어가는 경우가 생겨 많은 피해가 발생해서 민심이 왕실과 귀족들을 더욱더 원망하게 되는 계기가 된 것이었다.이것은 나중에 동방의 주민들이 자신들의 입장에서는 침략자라고 할수 있는 유리아를 해방자로 받아들이는 이유중의 하나가 된다.
"아,알겠습니다."
미카를 통해전달해온 로드의 말에 어지간한 아크도 당황했다.설마 루시가 다른 드래곤들을 협박해서까지 다이크교를 추적할거라고는 생각못했다.루시에게 이런 일을 조심하도록 주의를 시키겠다고 약속하고 아크는 메세지마법을 끊었다.
"후우......."
"이해해주세요.루시에겐 아크가 이세상전부부다 소중하니까요."
옆에서 사라가 아크를 부드럽게 끌어안으면서 말하자 아크는 그런 사라를 끌어안으면서 능글맞은 표정으로 대답했다.
"흐흠,사라는 루시만큼이 아닌가보지?섭섭하네."
"그런데 아르는 어떻게 하실 거에요?"
아르의 이야기가 나오자 아크의 표정은 다시 어두워졌다.아르의 경우는 여태 아크가 경험해보지 못한 일이었고 뭣보다 그것이 자신의 실수때문이었다는 것이 아크가 아르를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게 만들었다.
"드래곤까지 우리들을 공격하고 있소!당신때문에 우리는 망했어!우으윽!"
교주카투르에게 달려와 지금의 사태에 대해서 항의하던 다이크교의 5장로중 한명인 블레넥스는 교주의 옆에 서있던 오거형키메라의 손에 머리가 처참하게 박살나서 죽었다.블레넥스의 비참한 모습을 경멸을 담은 눈초리로 바라보던 교주 카투르가 혼잣말을 중얼거리면서 지하실로 향했다.
"크크큭,결국 그놈은 모든 복을 타고 났고 나는 어떤 걸 해도 안좋은 결과로 이어질수밖에는 없다는 건가?"
아르는 자신의 하체가 꿰뚫리는 느낌을 받으면서 정신이 조금씩 돌아오는 것을 느꼈다.
자신의 하체는 아래에서 앞쪽으로 쑤셔대고 있는 남자와 등뒤에서 엉덩이사이의 배설기관으로 공략하고 있는 남자에 의하여 찔리고 있는 가운데 몸은 공중에 대롱대롱메달린채 다리는 활짝 벌려져있고 젖가슴은 밧줄로 묶여 앞쪽으로 자극적으로 튀어나와 있었다.
"흐으응,흐으응....."
자신의 질안을 가득 채운 남자의 커다란 물건에 아르의 질은 끈끈한 애액을 계속 쉴새없이 토해내고 있었다.여태 억지로 먹인 식사에 섞인 음약이 그녀의 몸을 계속 뜨겁게 유지시켰지만 아르는 고통보다도 머릿속에서 레나와 엘리자베스에게 계속 사과하고 있었다.
"미안해요,나때문에....."
어려서 성노조교를 겪었던 자신과 달리 오로지 아크만을 알고 있던 그녀들이 아크외의 다른남자에게 강제로 당했을때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하는 생각이 들며 그것이 베르토프에 대한 감정등과 뒤섞여 쉴새없이 자신에 대한 자학으로 이어졌다.
남자의 움직임에 따라 깊은 곳에서 얇은 점막을 사이에 두고 비벼지는 두개의 자지의 느낌에 아르는 신음소리를 내며 더욱더 자신이 파괴되기를 바랬다.남자의 물건을 받아들이고 있는 아르의 질안은애액으로 질척거리면서 추잡한 마찰음을 계속 내고 있었고 음약으로 흥분된 아르의 몸에서는 계속 애익이 넘쳐흘렀다.
"끄으으..죽이는 계집이야,싼다앗!"
남자의 움직임이 빨라지면서 아르의 자궁까지 밀고들어온 자지가 대량의 정액을 한껏 뿜어냈다.몸안쪽에서 몰려오는 뜨거운 느낌에 아르가 멍한 표정을 짓는 순간 아르의 뒤쪽에서도 남자의 자지가 정액을 방출했다.앞뒤의 구멍으로 정액을 흘리며 숨을 헐떡이고 있는 아르의 몸을 밧줄의 각도를 바꾸어 머리를 아래쪽으로 내린 남자들이 자신들의 정액과 아르의 애액으로 젖어 있는 자신들의 자지를 들이밀었다.
"네년때문에 이렇게 됐으니 깨끗이 해!"
아르는 맛이 간 표정으로 애액과 정액이 범벅이 되어 있는 두개의 자지를 번갈아가며 빨기 시작했다.아르의 혓바닥 움직임에 남자들이 가뿐 숨을 몰아쉬며 흥분하고 있을때 또한명의 남자가 뒤에서 다가와 아르의 클리토리스를 손가락으로 자극하기 시작했다.아직도 아르를 능욕하려는 남자들이 줄지어서있었다.
"도대체 저 년은 뭐야?"
부하들에게 능욕당하는 아르의 모습을 살펴보던 카투르는 왜 저런년이 나타난건지 이해할수가 없었다.
직접 키메라를 이끌고 유리아에 잠입해서 아르의 부인중한명을 납치하는 계획을 직접 지휘했던 카투르는 겨우 엘리스를 납치하는데 성공하고 유리아를 탈출해서 교의 본거지로 돌아올수 있었다.세상에 알려지진 않았지만 8써클의 흑마법사였던 카투르로서는 수도칸을 탈출한 이상 그정도는 쉬운 일이었다.
그는 자신의 계획대로 엘리스를 잔인하게 능욕한 다음 처참히 죽여서 아크에게 돌려보낼 생각이었다.그것으로 아크에게 고통을 줄수 있다면 자신의 한을 조금은 풀수 있다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처음 하루동안 엘리스를 능욕한 후 갑자기 부하들이 달려와서 엘리스의 모습이 변하면서 다크엘프로 바뀌었다는 말에 급히 달려와 확인한 카투르는 다크엘프가 아니라 다크엘프와의 하프라는 것을 확인할수 있었다.카투르는 도대체 이해할수가 없었다.분명히 아르에게서 변신마법의 흔적은 느껴지지 않았다.아르의 능력은 상대방의 신체를 그대로 복사해내는 능력이라 마법적인 방법으로도 쉽게 알아볼수 없었던 것이다.
결국 아르가 엘리스의 경호원중 한명이라고 판단한 카투르는 분통이 치밀었지만 이제와서 어쩔수도 없었다.아르를 부하들에게 죽을때까지 노리개로나 쓰라고 내준 카투르는 다른 계획을 세워보려고 했지만 그럴 틈이 없었다.원래 다이크교의 세력이 집중되어있던 동방에서 신성교국의 성기사단이 이잡듯이 그들을 잡아내는 것도 두려웠지만 갑자기 7~8명정도의 괴인들이 어떻게 알아냈는지 다이크교의 흑마법사가 있는 비밀지부곳곳을 마구 소탕하면서 그들을 척살하고 있었다.이미 흑마법사들중 최고수준인 5장로중 4명이 죽고 1명은 방금 자신이 죽였으니 다이크교의 세력은 이미 완전히 붕괴된거나 마찬가지였다.
"결국 ....이렇게 끝나야 하는건가?그놈은 모든 걸 누리고 나는 누이의 복수조차 하지 못한채 말이다!"
카투르는 어려서부터 잊혀지지 않는 기억이 있었다.매우 아름답고 귀여운 여동생이 누군가의 손에 의해서 끌려가고 있는 자신을 바라보면서 울부짖는 모습이었다.
그는 아버지에게 그것을 몇번이나 물었지만 아버지는 매번 거기에 대해서 입을 다물었다.
그러던중 마법에 대한 재능이 뛰어났지만 그 재능을 질투한 스승의 손에 의해 함정에 빠져 매장당할 위기에 처했던 카투르는 마족과 계약을 맺어 8써클의 흑마법의 힘을 손에 넣었다.뛰어난 흑마법사가 된 젊은 나이의 카투르는 당시 막 부활했던 카르베니안과 손을 잡고 다이크교의 부활에 결정적인 역활을 했다.하지만 갑자기 카르베니안이 공고나와의 대결에서 패하고 사라지자 카투르는 이것을 기회삼아 다이크교를 손에 넣고 본격적인 세력확장에 들어갔다.카투르는 비록 흑마법사가 되기는 했지만 세상의 멸망따위는 추구하고 싶지 않았다.살아있는 동안 최고의 부귀영화를 손에 넣고 싶었다.그래서 그들은 불평불만이 많았던 대륙동부의 백성들에게 다이크교의 실체를 두리뭉실하게 포장하며 교세를 확장,지하에서 엄청난 부를 손에 넣었다.과가 카르베니안이 다시 부활해서 아크와 대결할때 그를 돕지 않은 것도 기껏 쌓은 세력기반을 상실하기 싫어서였다.
하지만 1년전 죽으면서 남긴 아버지의 유언으로 그의 인생관은 단번에 바뀌게 되었다.
"흑흑,카투르님.소인은 당신의 아버지가 아닙니다."
"무,무슨 말씀이십니까!"
"제 말을 잘 들으십시오.바로 당신은 대륙최강의 강국 유리아의 황가의 자손이십니다."
아버지,아니 여태 아버지라 믿고 살아온 노인이 밝힌 진실은 충격적인 것이었다.
바로 카투르의 아버지 에이란은 아크의 아버지 얀의 둘째 동생으로 얀 다음가는 재능을 자랑하던 인물이었다.당시 동료들과 함께 대륙을 주유하던 얀 대신에 차기황권을 노리는 외가의 부추김으로 많은 세력을 구축하고 동생한명을 죽게 만들기까지 했던 에이란은 얀이 급거 귀국함에 따라 입장이 바뀌었다.중립파벌에 있던 많은 귀족들이 얀에게로 돌아서고 아버지 칼대왕조차 얀을 밀어붙이자 에이란의 운명은 이미 결정된거나 다름없었다.결국 에이란의 외가와 그와 관련된 집안은 숙청당하고 당시 코흘리개였던 카투르를 데리고 에이란의 충복인 지금의 테스노인이 겨우 빠져나왔을뿐 나머지 일족들은 전멸하고 만 것이었다.
"그럼 내 기억속의 그 여자아이는......."
"당시 두분을 모시고 나오다가 추격병에 쫓기는 상황에서 지쳐서 어쩔수 없이 한분을 선택해야 했습니다.불충한 이 노복을 용서하십시오."
눈물을 흘리며 숨을 거둔 테스노인을 떠나보내고 카투르의 인생관은 완전히 변했다.이제는 진정코 세계를 멸망시키기 위해서 마왕소환을 시도하기까지 했으나 그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이것을 위한 제물로는 갓난아기나 처녀 수백명이 필요한데다가 의식자체가 대단히 어렵고 복잡해 시도중 들키시 십상이었다.거기다 갓난아기 납치작전이 도중에 발각되어 대대적인 단속까지 벌어져 중도에 이 계획을 포기하지 않을 수 없었다.다음으로 카투르가 준비한 것은 키메라의 대량생산으로 유리아를 공격하려는 계획이었다.그러나 교의 기둥뿌리가 흔들리는 것을 감수하며 대량의 키메라를 제작하는 카투르를 장로들이 제동을 건데다가 그정도 키메라로 공격해봐야 아크의 막강한 부인들중 서너명만 나와도 상대가 안된다는 생각에 그것도 어느정도에서 포기해버렸다.
다음으로 시도한 것이 대유리아동맹과의 전쟁을 시작한 유리아군의 정보를 적에게 넘겨주어 유리아를 괴롭히는 것이었다.하지만 동방과 달리 유리아가 지배하는 대륙서부는 비교적 내정이 안정되어 다이크교의 기반이 아주 약했다.겨우 약간 훈련시킨 창녀들을 이용해서 유리아에게서 조금 정보를 빼내 넘겨주기는 했지만 그것도 도중에 드러나 버렸다.
자포자기한 카투르는 마지막으로 아크에게 조금의 상처라도 주기위해 그가 소중히 여기는 것중 하나라도 파괴해보려고 했다.저번 다키아전에서 보듯이 아크는 여자가 많지만 그 한명한명을 소중히 여기는 듯 했다.그런 아크의 여인중 한명이라도 철저히 파괴해 그에게 고통을 안겨주려던 계획마저 이제는 무위로 돌아가고 이제 절박한 상황으로 몰려야 했다.
ㅡ 콰아앙
"교,교주님!큰일입니다!"
거대한 폭음이 들려온 후 경비를 서던 부하가 헐레벌떡 뛰어들어왔다.
"적이냐?성기사단?"
"웬 메이드 하나가 난입해서 난동을 부리고 있습니다!"
놀라서 나와본 카투르의 눈에 들어온 것은 터무니없는 광경이었다.번쩍이는 은색후라이팬을 손에 들고 안경을 낀 빨간머리의 메이드소녀가 지부에 뛰어들어 마구 후라이팬을 휘두를때마다 전사들여러명몫은 할수 있는 강력한 키메라들이 속수무책으로 쓰러져갔다.
"에잇,귀찮아!<전부 죽어랏>"
순간 그녀를 휩싸고 있던 키메라들과 다이크교도 수십명이 일제히 쓰러져 숨이 끊어졌다.다행히 범위 밖이라 목숨을 부지한 카투르가 벌벌 떨리는 손가락으로 메이드소녀를 가리키며 중얼거렸다.
"파,파워워드킬?아니야.파워워드킬은 저렇게 간단히는 되지 않아,그렇다면....어,언령!"
의지의 마법,용언의 인간형인 언령은 마법사들에겐 지고무상의 경지이자 창세력이후에 인간은 단한명,그것도 신의 축복을 받아 무려 850세의 장수를 누렸다는 전설의 마법사에게만 실현된 경지이다.(인간보다 오래사는 엘프,신마전쟁이전의 고대종족에게서는 언령을 사용한 경우가 드물지만 있었던 적이 있다고 한다)하긴 인간보다 헐씬 강한 드래곤조차 5천살이상먹어야 사용할수 있는 용언을 인간들이 사용한다는것 자체가 말이 안되고 인간이 9써클에 도달하는 것만으로도 인간에게는 신과 같은 경지이다.하지만 이런 언령을 꿈꾸던 마법사들이 편법으로 비슷하게 만들어낸 마법이 9써클마법사중 일부가 사용할수있는 파워워드킬이다.
파워워드킬은 그저 주문하나로 상대방을 죽일수 있는 대단한 마법이지만 용언과는 차이가 크다.
용언이 특별한 고정형이 없이 죽으라는 의미가 남긴 말중 어떤 것을 사용해도 자신의 의지가 담겨있다면 상대방을 해치울수 있는데 반해 파워워드킬은 그자체가 바로 하나의 주문이기때문에 <파워워드킬>이라는 주문만을 사용해야 한다.거기다 파워워드킬을 이용해서 죽일수 있는 것은 언제나 자신이 지정한 단 한명만이 가능하다.그리고 파워워드킬을 응용해서 용언처럼 자유자재의 마법을 만들어내려던 시도는 단지 파워워드킬로 그쳐야 했다.
그런데 저 소녀가 사용하는 마법은 결코 정형화를 벗어나지 못하는 파워워드킬이 아니었다.순간 언령이 아닐까 생각했던 카투르는 각지에서 드래곤의 공격을 받았다는 부하들의 보고에 다시 생각을 가다듬었다.
"드래곤인가!"
"아르양은 어디 있나?그녀에 대한 처벌의 권한은 주인님께만 있다."
부하들을 전멸시킨 루시의 협박은 들은체 만체하며 잠시 허공을 쳐다보던 카투르가 광소를 터뜨렸다.루시조차 순간 놀라서 어떻게 해야할지 갈피를 잡지 못했다.
"우하하!그놈은 세상에 나자마자 모든 축복을 다 가진 것도 모자라서 드래곤들조차 그놈을 돕고 있단 말이지?왜!왜!나와 누이는 생이별을 해야 했는데 내 사촌인 그놈은 그런 복을 모두 누려야 한단 말이냐!신이여!그대들이 창조한 이 세계를 저주한다!"
"사,사촌?"
루시는 어리둥절했다.자신이 아는한 아크의 집안에서 남아있는 남자는 아크를 제외하면 오직 아크의 아들인 아르엘뿐이었다.갑자기 주인의 사촌이라고 주장하는 흑마법사의 말에 루시는 어안이 벙벙해졌다.
"이대로는.....이대로는 끝날수없어!"
갑자기 방으로 뛰어들어간 카투르는 루시가 정신을 못차리는 사이에 뒤쪽에 설치되어 있던 전송마법진으로 뛰어들었다.루시가 제 정신이라면 그정도를 막는것은 일도 아니었지만 아크의 사촌이라는 말에 루시도 제 정신이 아니었다.
"도,도대체......일단은 주인님께 여쭤봐야겠군."
아르가 능욕당하고 있던 방으로 들어간 루시는 아직도 맛이 간 얼굴로 헤롱대고 있는 아르를 물의 정령을 소환해 씻겨내고 옷을 걸치게 했다.그래도 아르는 루시에게 매달리면서 두서없는 말을 멈추지 않았다.
"더,더 부숴줘요,나는.....더 망가져야 하는 계집애에요......"
ps.파워워드+(단어)의 형태로 자유자재로 주문을 사용하는 방법은 드래곤라자에서 헨드레이크와 시오네가 사용하던 모습이 기억에 남습니다.여기서는 파워워드킬만 가능한 걸로 설정했습니다.파워워드킬의 성격은 다른 국내 퓨전판타지에서 많이 빌려왔습니다.
46.아크의 사촌?
"허,허어엉.......나 어떡해....."
실버드래곤 레플리나는 드래곤의 체면도 잊어버리고 눈물과 콧물을 쏟으면서 공포에 질려 어쩔줄 몰랐다.살아있는 생명이 몇분도 견디기 힘든 아이스랜드에서 인간의 몸으로 변한채 몸에 아무것도 걸치지 못하고 그나마 생명을 유지할수 있었던 것은 루시가 레플리나의 몸을 바꿀때 인간중에서는 소드마스터급의 육체로 만들어주었기 때문이었다.하지만 살을 에이는 듯한 추위에서 이런 상태로 생명을 유지하는것은 도저히 무리였다.
"이봐,아가씨.도대체 뭐하는 거야?"
레플리나의 눈앞에 아이스트롤의 털가죽을 걸친 사냥꾼복장의 사나이가 갑자기 나타났다.매우 귀한 털가죽인 아이스랜드에서만 잡히는 몬스터 아이스트롤을 전문적으로 노리는 몬스터헌터로 보였다.사나이를 잠시 살펴보던 레플리나가 울음을 터뜨리며 매달렸다.
"우아앙!카르시오스님,나좀 살려줘요!"
올해 3153세의 화이트드래곤 카르시오스는 깜짝 놀랐다.극한의 빙지인 아이스랜드에 만들어진 자신의 레어 근처에서 겁도없이 알몸으로 이곳을 돌아다니는 괴상한 여인에 대한 보고를 가디언에게서 받은 카르시오스는 혹시 재미있는 유희거리가 되지 않을까 싶어 나왔다가 자신의 정체를 꿰뚫어보는 여인의 외침에 단번에 패닉상태에 빠져들어야 했다.
"로드!정말 이래도 되는 거요!"
인간의 모습으로 변한 레플리나를 데리고 로드궁으로 찾아온 실버일족 장로 네이란의 항의에 로드는 머리를 감싸쥐었다.레플리나에게 걸린 메타몰포즈(다른 자를 변신시키는 마법)는 너무 강력해 네이란의 힘으로 풀수가 없어 로드에게 데리고 온 것이었다.레플리나에 맞추어 인간의 모습으로 플리모프한 네이란은 루시의 안하무인에 펄펄 뛰었다.어떤 드래곤도 헤츨링시기가 끝난 다른 드래곤의 삶에 간섭할 권리는 없는 것이었다.
"일단 저 아아의 마법부터 풀어주고 봅시다."
그러나 로드역시 루시의 마법은 풀수 없었고 할수없이 블루일족 장로 아쿠아라돈까지 불러 로드와 장로 둘의 힘을 합쳐서야 겨우 마법을 해제할수 있었지만 해체를 끝내고 로드와 두 장로는 기진맥진해서 숨을 몰아쉬어야만 했다.
- 이 일을 레드일족에게 항의하겠소!
- 현재 레드일족 장로 마르카스가 잠적중이란 말이오.레드일족이 어떻게 반응할지 모르오.만약 일족간의 싸움이 나면 실버가 레드의 적수가 될거라고 보오?
로드의 반박에 네이란은 할말이 없었다.레드는 골드와 맞먹는 최강의 일족이다.실버드래곤이 공중전에서는 스피드의 우세때문에 조금 유리할지 몰라도 궁극적인 전투력에선 열세였다.거기다 실버는 골드처럼 헤츨링낳기를 게을리하는 족속이라 조만간 드래곤로드가 또한번 강제짝짓기를 명해야 할만큼 개추가 줄어 있어 현재 일족이 마흔여섯이나 있는 레드에 비해서 겨우 스물아홉,거기다 그중 대부분이 웜급정도라 고룡이 여럿있는 레드의 적수는 될수 없었다.
- 그리고....그런 일은 내가 용납할수 없소이다
드래곤같은 강력한 생물이 인간처럼 패거리를 지어 패싸움을 벌이면 한두번 정도의 싸움으로도 대륙을 초토화시킬수 있다.드래곤들이 철저한 개인주의적 생물로 살아가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였다.물론 저혼자 놀기 좋아하는 드래곤들이 함부로 단체행동에 나서는 일도 있기 힘들지만 드래곤로드의 가장 중요한 임무중 하나가 일족간의 마찰을 중재하는 것이었다.
- 또한 이일은 레드일족의 뜻이 아니오.이번에 끌려간 드래곤중 레드의 아이도 있지 않소?
- 젠장!그럼 레드애들이나 부려먹지,왜 다른 일족애들까지 끌어다가 부려먹냔 말이오!
이번에 루시가 다이크교수색에 끌어간 드래곤은 자신이 날려보낸 레플리나를 빼고 여덟,레드가 둘,블랙이 둘,그리고 블루를 뺀 일족들이 각각 하나씩이었다.다행히 블루는 해저에 레어를 만드는 습관때문에 루시가 부른지역근처에 사는 드래곤이 없었다.
- 어떻게 조치를 취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 어떻게 ?
그래도 자신의 일족중에서는 끌려간 자가 없지만 루시에 대해서 제재해야 할 필요성이 있지 않느냐는 아쿠아라돈의 말에 로드가 반문했다.
드래곤들은 서로간에 남의 의지를 함부로 강제해서는 안된다.강제권을 로드가 발휘할수 있는 경우는 헤츨링과 연관된 경우와 종족의 대표로서 다른 종족과의 전쟁을 선포했을 경우,그리고 드래곤이라는 종족에 관련된 위험이 연관되었다고 볼수 있는 경우뿐이다.
다만 일족의 장로는 오히려 로드보다 좀더 재량권을 발휘해서 그 일족의 일원에게 어느정도 강제권을 발휘할수있다.하지만 그것을 받아들이게 하는 방법이 문제였다.
일단 이성적인 블루나 골드의 경우에는 주로 설득의 방법이 사용된다.하지만 레드와 블랙의 경우에는 말 안 듣는 일족은 보통 일족의 최강자인 장로가 힘으로 제압해버린다.그런데 현재 레드의 최강자는 장로인 마르카스가 아니라 루시라는 것이 바로 문제였다.
그렇다고 떼거리로 덤벼 해결을 보자니 그것자체도 드래곤의 묵계에 위배되는 셈이다.그런 방법을 사용하려면 그 드래곤을 드래곤들의 공적인 마룡으로 선포해야 한다.
- 그래도 저 지경으로.....
- 한가지 방법이 있긴 하오만 ....
- 무슨 방법입니까!
네이란이 반가운 표정으로 반문하자 로드가 머뭇거리면서 대답했다.
- 루시의 주인인 아크에게 항의하는 거요
어이가 없다는 듯이 로드를 바라보던 네이란과 아쿠아라돈이 터무니없다는 듯이 반박했다.
- 인간따위한테 드래곤의 일을 간섭시키다니요!
- 맞습니다.그건 더 자존심상하는 일입니다
- 문제는 라미루시아는 우리들의 항의보다 제 주인의 꾸지람을 더 무서워한다는 거요
네이란과 아쿠아라돈은 머리를 감싸쥐며 한숨(브레스?)을 토했다.어쩌다 드래곤들이 이런 사정에 처하게 되었는지 답답해 미칠 지경이었다.
"모두 공격준비는 되었겠지?"
"예."
신성교국의 성기사단의 한개중대를 이끌고 있는 팔라딘 제랄딘은 다이크교도의 지부공격을 위해서 로키안군과 협력해서 공격준비를 마쳤다.저놈들은 지부마다 흑마법을 이용한 키메라한두마리정도가 버티고 있다지만 그들의 상극인 성기사들이 있는 이상 적수는 될수 없었다.
"고...."
ㅡ 쿠아아아아
공격개시를 외치려던 제랄딘은 갑자기 다이크교의 아지트에서 터져나오는 지옥의 불꽃에 깜짝 놀랐다.거대한 불꽃이 건물자체를 마치 촛능처럼 흐믈흐물 녹아내리게 했는데 그런 불꽃속에서 빨간머리에 전사복장의 남자와 은발에 궁사차림의 은여자한명이 투덜거리면서 태연하게 나오고 있었다.
"하여간 레드 무식한 건 알아줘야 한다니까!이봐요!라미루시아님은 다이크교라는 놈들에 대해서 알아오라고 한 거잖아요!"
"젠장!어찌됐든간에 다이크교라는 놈들은 죽일놈들아냐!우리가 이 고생하게 한 것만 해도 이놈들은 죽어도 싸!"
제랄딘은 순간 저 남녀의 짧은 대화에서 유추되는 어떤 존재를 떠올리고 벌벌 떨기 시작했다.제랄딘과 다른 성기사와 병사들은 신경도 쓰지 않고 자기들끼리 말다툼하던 사내와 여인은 제랄딘들을 바라보며 말했다.
"어?니들 뭐냐?저놈들의 지원부대...."
"이 바보!쟤들 복장 보면 몰라요?인간들의 성기사잖아요,저놈들 잡으러 온 놈들이겠죠."
"드,드래곤이신가요?"
보통 인간들의 경우는 드래곤을 만나게 되면 "위대한 존재"라고 높여 부르지만 신관과 성기사들은 신을 받든다는 자부심때문에 존칭은 사용해도 위대한 존재라는 호칭은 사용하지 않는다.벌벌떨면서도 이들의 정체를 확인하려는 제랄딘을 신경도 쓰지 않고 단번에 눈앞에 다가온 남자는 제랄딘의 허리춤에서 서류를 어느새 빼들어서는 읽기 시작했다.
"어?이 인간들 생각보다 다이크교라는 놈들에 대해서 정보를 많이 획득하고 있었네,젠장! 미리부터 이런놈들은 좀 박멸해서 애초에 이런일이 없게 했으면 좋았잖아?"
제랄딘은 이제 이들이 드래곤이라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다.한편 제랄딘의 "드래곤"이라는 말을 들은 다른 부하들도 벌벌 떨면서 꼼짝도 못하고 있었다.남자는 제랄딘의 서류에다가 대륙동부에서 다시 선을 쭈욱 그어 은 선을 긋고 제랄딘에게 돌려주었다.
"야!그 선동쪽은 늬들이 알아서 해,나머지는 우리가 죄다 없애버릴거니까."
일방적인 통보와 함께 두남녀가 함께 사라져버린 후에도 한참동안 얼어서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던 제랄딘은 잠시 후 가까스로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서,서둘러 알려야 한다.드래곤의 개입을......"
드래곤이 흑마법사를 싫어하고 보는족족 때려잡는 것은 사실이지만 어디까지나 눈에 뜨이는 경우지 흑마법과 연관된 조직을 추격해서 처치하는 경우는 드물었다.드래곤이 흑마법사를 쫓아 대륙동방을 휘젓는다면 그것은 엄청난 파장을 가져올수 있는 일이었다.
이후 제랄딘의 보고를 접수한 동방국가들과 신성교국은 드래곤의 개입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자신의 영역에서 필사적으로 다이크교 토벌에 나서게 된다.하지만 이것은 곧 많은 문제점을 가져오게 되는데 드래곤의 개입을 겁낸 사람들이 발작적으로 주민들을 다그치게 됨에 따라 마녀사냥식으로 실제로는 다이크교와 연관이 없는 사람들조차 감정에 따른 고발로 얽혀들어가는 경우가 생겨 많은 피해가 발생해서 민심이 왕실과 귀족들을 더욱더 원망하게 되는 계기가 된 것이었다.이것은 나중에 동방의 주민들이 자신들의 입장에서는 침략자라고 할수 있는 유리아를 해방자로 받아들이는 이유중의 하나가 된다.
"아,알겠습니다."
미카를 통해전달해온 로드의 말에 어지간한 아크도 당황했다.설마 루시가 다른 드래곤들을 협박해서까지 다이크교를 추적할거라고는 생각못했다.루시에게 이런 일을 조심하도록 주의를 시키겠다고 약속하고 아크는 메세지마법을 끊었다.
"후우......."
"이해해주세요.루시에겐 아크가 이세상전부부다 소중하니까요."
옆에서 사라가 아크를 부드럽게 끌어안으면서 말하자 아크는 그런 사라를 끌어안으면서 능글맞은 표정으로 대답했다.
"흐흠,사라는 루시만큼이 아닌가보지?섭섭하네."
"그런데 아르는 어떻게 하실 거에요?"
아르의 이야기가 나오자 아크의 표정은 다시 어두워졌다.아르의 경우는 여태 아크가 경험해보지 못한 일이었고 뭣보다 그것이 자신의 실수때문이었다는 것이 아크가 아르를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게 만들었다.
"드래곤까지 우리들을 공격하고 있소!당신때문에 우리는 망했어!우으윽!"
교주카투르에게 달려와 지금의 사태에 대해서 항의하던 다이크교의 5장로중 한명인 블레넥스는 교주의 옆에 서있던 오거형키메라의 손에 머리가 처참하게 박살나서 죽었다.블레넥스의 비참한 모습을 경멸을 담은 눈초리로 바라보던 교주 카투르가 혼잣말을 중얼거리면서 지하실로 향했다.
"크크큭,결국 그놈은 모든 복을 타고 났고 나는 어떤 걸 해도 안좋은 결과로 이어질수밖에는 없다는 건가?"
아르는 자신의 하체가 꿰뚫리는 느낌을 받으면서 정신이 조금씩 돌아오는 것을 느꼈다.
자신의 하체는 아래에서 앞쪽으로 쑤셔대고 있는 남자와 등뒤에서 엉덩이사이의 배설기관으로 공략하고 있는 남자에 의하여 찔리고 있는 가운데 몸은 공중에 대롱대롱메달린채 다리는 활짝 벌려져있고 젖가슴은 밧줄로 묶여 앞쪽으로 자극적으로 튀어나와 있었다.
"흐으응,흐으응....."
자신의 질안을 가득 채운 남자의 커다란 물건에 아르의 질은 끈끈한 애액을 계속 쉴새없이 토해내고 있었다.여태 억지로 먹인 식사에 섞인 음약이 그녀의 몸을 계속 뜨겁게 유지시켰지만 아르는 고통보다도 머릿속에서 레나와 엘리자베스에게 계속 사과하고 있었다.
"미안해요,나때문에....."
어려서 성노조교를 겪었던 자신과 달리 오로지 아크만을 알고 있던 그녀들이 아크외의 다른남자에게 강제로 당했을때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하는 생각이 들며 그것이 베르토프에 대한 감정등과 뒤섞여 쉴새없이 자신에 대한 자학으로 이어졌다.
남자의 움직임에 따라 깊은 곳에서 얇은 점막을 사이에 두고 비벼지는 두개의 자지의 느낌에 아르는 신음소리를 내며 더욱더 자신이 파괴되기를 바랬다.남자의 물건을 받아들이고 있는 아르의 질안은애액으로 질척거리면서 추잡한 마찰음을 계속 내고 있었고 음약으로 흥분된 아르의 몸에서는 계속 애익이 넘쳐흘렀다.
"끄으으..죽이는 계집이야,싼다앗!"
남자의 움직임이 빨라지면서 아르의 자궁까지 밀고들어온 자지가 대량의 정액을 한껏 뿜어냈다.몸안쪽에서 몰려오는 뜨거운 느낌에 아르가 멍한 표정을 짓는 순간 아르의 뒤쪽에서도 남자의 자지가 정액을 방출했다.앞뒤의 구멍으로 정액을 흘리며 숨을 헐떡이고 있는 아르의 몸을 밧줄의 각도를 바꾸어 머리를 아래쪽으로 내린 남자들이 자신들의 정액과 아르의 애액으로 젖어 있는 자신들의 자지를 들이밀었다.
"네년때문에 이렇게 됐으니 깨끗이 해!"
아르는 맛이 간 표정으로 애액과 정액이 범벅이 되어 있는 두개의 자지를 번갈아가며 빨기 시작했다.아르의 혓바닥 움직임에 남자들이 가뿐 숨을 몰아쉬며 흥분하고 있을때 또한명의 남자가 뒤에서 다가와 아르의 클리토리스를 손가락으로 자극하기 시작했다.아직도 아르를 능욕하려는 남자들이 줄지어서있었다.
"도대체 저 년은 뭐야?"
부하들에게 능욕당하는 아르의 모습을 살펴보던 카투르는 왜 저런년이 나타난건지 이해할수가 없었다.
직접 키메라를 이끌고 유리아에 잠입해서 아르의 부인중한명을 납치하는 계획을 직접 지휘했던 카투르는 겨우 엘리스를 납치하는데 성공하고 유리아를 탈출해서 교의 본거지로 돌아올수 있었다.세상에 알려지진 않았지만 8써클의 흑마법사였던 카투르로서는 수도칸을 탈출한 이상 그정도는 쉬운 일이었다.
그는 자신의 계획대로 엘리스를 잔인하게 능욕한 다음 처참히 죽여서 아크에게 돌려보낼 생각이었다.그것으로 아크에게 고통을 줄수 있다면 자신의 한을 조금은 풀수 있다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처음 하루동안 엘리스를 능욕한 후 갑자기 부하들이 달려와서 엘리스의 모습이 변하면서 다크엘프로 바뀌었다는 말에 급히 달려와 확인한 카투르는 다크엘프가 아니라 다크엘프와의 하프라는 것을 확인할수 있었다.카투르는 도대체 이해할수가 없었다.분명히 아르에게서 변신마법의 흔적은 느껴지지 않았다.아르의 능력은 상대방의 신체를 그대로 복사해내는 능력이라 마법적인 방법으로도 쉽게 알아볼수 없었던 것이다.
결국 아르가 엘리스의 경호원중 한명이라고 판단한 카투르는 분통이 치밀었지만 이제와서 어쩔수도 없었다.아르를 부하들에게 죽을때까지 노리개로나 쓰라고 내준 카투르는 다른 계획을 세워보려고 했지만 그럴 틈이 없었다.원래 다이크교의 세력이 집중되어있던 동방에서 신성교국의 성기사단이 이잡듯이 그들을 잡아내는 것도 두려웠지만 갑자기 7~8명정도의 괴인들이 어떻게 알아냈는지 다이크교의 흑마법사가 있는 비밀지부곳곳을 마구 소탕하면서 그들을 척살하고 있었다.이미 흑마법사들중 최고수준인 5장로중 4명이 죽고 1명은 방금 자신이 죽였으니 다이크교의 세력은 이미 완전히 붕괴된거나 마찬가지였다.
"결국 ....이렇게 끝나야 하는건가?그놈은 모든 걸 누리고 나는 누이의 복수조차 하지 못한채 말이다!"
카투르는 어려서부터 잊혀지지 않는 기억이 있었다.매우 아름답고 귀여운 여동생이 누군가의 손에 의해서 끌려가고 있는 자신을 바라보면서 울부짖는 모습이었다.
그는 아버지에게 그것을 몇번이나 물었지만 아버지는 매번 거기에 대해서 입을 다물었다.
그러던중 마법에 대한 재능이 뛰어났지만 그 재능을 질투한 스승의 손에 의해 함정에 빠져 매장당할 위기에 처했던 카투르는 마족과 계약을 맺어 8써클의 흑마법의 힘을 손에 넣었다.뛰어난 흑마법사가 된 젊은 나이의 카투르는 당시 막 부활했던 카르베니안과 손을 잡고 다이크교의 부활에 결정적인 역활을 했다.하지만 갑자기 카르베니안이 공고나와의 대결에서 패하고 사라지자 카투르는 이것을 기회삼아 다이크교를 손에 넣고 본격적인 세력확장에 들어갔다.카투르는 비록 흑마법사가 되기는 했지만 세상의 멸망따위는 추구하고 싶지 않았다.살아있는 동안 최고의 부귀영화를 손에 넣고 싶었다.그래서 그들은 불평불만이 많았던 대륙동부의 백성들에게 다이크교의 실체를 두리뭉실하게 포장하며 교세를 확장,지하에서 엄청난 부를 손에 넣었다.과가 카르베니안이 다시 부활해서 아크와 대결할때 그를 돕지 않은 것도 기껏 쌓은 세력기반을 상실하기 싫어서였다.
하지만 1년전 죽으면서 남긴 아버지의 유언으로 그의 인생관은 단번에 바뀌게 되었다.
"흑흑,카투르님.소인은 당신의 아버지가 아닙니다."
"무,무슨 말씀이십니까!"
"제 말을 잘 들으십시오.바로 당신은 대륙최강의 강국 유리아의 황가의 자손이십니다."
아버지,아니 여태 아버지라 믿고 살아온 노인이 밝힌 진실은 충격적인 것이었다.
바로 카투르의 아버지 에이란은 아크의 아버지 얀의 둘째 동생으로 얀 다음가는 재능을 자랑하던 인물이었다.당시 동료들과 함께 대륙을 주유하던 얀 대신에 차기황권을 노리는 외가의 부추김으로 많은 세력을 구축하고 동생한명을 죽게 만들기까지 했던 에이란은 얀이 급거 귀국함에 따라 입장이 바뀌었다.중립파벌에 있던 많은 귀족들이 얀에게로 돌아서고 아버지 칼대왕조차 얀을 밀어붙이자 에이란의 운명은 이미 결정된거나 다름없었다.결국 에이란의 외가와 그와 관련된 집안은 숙청당하고 당시 코흘리개였던 카투르를 데리고 에이란의 충복인 지금의 테스노인이 겨우 빠져나왔을뿐 나머지 일족들은 전멸하고 만 것이었다.
"그럼 내 기억속의 그 여자아이는......."
"당시 두분을 모시고 나오다가 추격병에 쫓기는 상황에서 지쳐서 어쩔수 없이 한분을 선택해야 했습니다.불충한 이 노복을 용서하십시오."
눈물을 흘리며 숨을 거둔 테스노인을 떠나보내고 카투르의 인생관은 완전히 변했다.이제는 진정코 세계를 멸망시키기 위해서 마왕소환을 시도하기까지 했으나 그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이것을 위한 제물로는 갓난아기나 처녀 수백명이 필요한데다가 의식자체가 대단히 어렵고 복잡해 시도중 들키시 십상이었다.거기다 갓난아기 납치작전이 도중에 발각되어 대대적인 단속까지 벌어져 중도에 이 계획을 포기하지 않을 수 없었다.다음으로 카투르가 준비한 것은 키메라의 대량생산으로 유리아를 공격하려는 계획이었다.그러나 교의 기둥뿌리가 흔들리는 것을 감수하며 대량의 키메라를 제작하는 카투르를 장로들이 제동을 건데다가 그정도 키메라로 공격해봐야 아크의 막강한 부인들중 서너명만 나와도 상대가 안된다는 생각에 그것도 어느정도에서 포기해버렸다.
다음으로 시도한 것이 대유리아동맹과의 전쟁을 시작한 유리아군의 정보를 적에게 넘겨주어 유리아를 괴롭히는 것이었다.하지만 동방과 달리 유리아가 지배하는 대륙서부는 비교적 내정이 안정되어 다이크교의 기반이 아주 약했다.겨우 약간 훈련시킨 창녀들을 이용해서 유리아에게서 조금 정보를 빼내 넘겨주기는 했지만 그것도 도중에 드러나 버렸다.
자포자기한 카투르는 마지막으로 아크에게 조금의 상처라도 주기위해 그가 소중히 여기는 것중 하나라도 파괴해보려고 했다.저번 다키아전에서 보듯이 아크는 여자가 많지만 그 한명한명을 소중히 여기는 듯 했다.그런 아크의 여인중 한명이라도 철저히 파괴해 그에게 고통을 안겨주려던 계획마저 이제는 무위로 돌아가고 이제 절박한 상황으로 몰려야 했다.
ㅡ 콰아앙
"교,교주님!큰일입니다!"
거대한 폭음이 들려온 후 경비를 서던 부하가 헐레벌떡 뛰어들어왔다.
"적이냐?성기사단?"
"웬 메이드 하나가 난입해서 난동을 부리고 있습니다!"
놀라서 나와본 카투르의 눈에 들어온 것은 터무니없는 광경이었다.번쩍이는 은색후라이팬을 손에 들고 안경을 낀 빨간머리의 메이드소녀가 지부에 뛰어들어 마구 후라이팬을 휘두를때마다 전사들여러명몫은 할수 있는 강력한 키메라들이 속수무책으로 쓰러져갔다.
"에잇,귀찮아!<전부 죽어랏>"
순간 그녀를 휩싸고 있던 키메라들과 다이크교도 수십명이 일제히 쓰러져 숨이 끊어졌다.다행히 범위 밖이라 목숨을 부지한 카투르가 벌벌 떨리는 손가락으로 메이드소녀를 가리키며 중얼거렸다.
"파,파워워드킬?아니야.파워워드킬은 저렇게 간단히는 되지 않아,그렇다면....어,언령!"
의지의 마법,용언의 인간형인 언령은 마법사들에겐 지고무상의 경지이자 창세력이후에 인간은 단한명,그것도 신의 축복을 받아 무려 850세의 장수를 누렸다는 전설의 마법사에게만 실현된 경지이다.(인간보다 오래사는 엘프,신마전쟁이전의 고대종족에게서는 언령을 사용한 경우가 드물지만 있었던 적이 있다고 한다)하긴 인간보다 헐씬 강한 드래곤조차 5천살이상먹어야 사용할수 있는 용언을 인간들이 사용한다는것 자체가 말이 안되고 인간이 9써클에 도달하는 것만으로도 인간에게는 신과 같은 경지이다.하지만 이런 언령을 꿈꾸던 마법사들이 편법으로 비슷하게 만들어낸 마법이 9써클마법사중 일부가 사용할수있는 파워워드킬이다.
파워워드킬은 그저 주문하나로 상대방을 죽일수 있는 대단한 마법이지만 용언과는 차이가 크다.
용언이 특별한 고정형이 없이 죽으라는 의미가 남긴 말중 어떤 것을 사용해도 자신의 의지가 담겨있다면 상대방을 해치울수 있는데 반해 파워워드킬은 그자체가 바로 하나의 주문이기때문에 <파워워드킬>이라는 주문만을 사용해야 한다.거기다 파워워드킬을 이용해서 죽일수 있는 것은 언제나 자신이 지정한 단 한명만이 가능하다.그리고 파워워드킬을 응용해서 용언처럼 자유자재의 마법을 만들어내려던 시도는 단지 파워워드킬로 그쳐야 했다.
그런데 저 소녀가 사용하는 마법은 결코 정형화를 벗어나지 못하는 파워워드킬이 아니었다.순간 언령이 아닐까 생각했던 카투르는 각지에서 드래곤의 공격을 받았다는 부하들의 보고에 다시 생각을 가다듬었다.
"드래곤인가!"
"아르양은 어디 있나?그녀에 대한 처벌의 권한은 주인님께만 있다."
부하들을 전멸시킨 루시의 협박은 들은체 만체하며 잠시 허공을 쳐다보던 카투르가 광소를 터뜨렸다.루시조차 순간 놀라서 어떻게 해야할지 갈피를 잡지 못했다.
"우하하!그놈은 세상에 나자마자 모든 축복을 다 가진 것도 모자라서 드래곤들조차 그놈을 돕고 있단 말이지?왜!왜!나와 누이는 생이별을 해야 했는데 내 사촌인 그놈은 그런 복을 모두 누려야 한단 말이냐!신이여!그대들이 창조한 이 세계를 저주한다!"
"사,사촌?"
루시는 어리둥절했다.자신이 아는한 아크의 집안에서 남아있는 남자는 아크를 제외하면 오직 아크의 아들인 아르엘뿐이었다.갑자기 주인의 사촌이라고 주장하는 흑마법사의 말에 루시는 어안이 벙벙해졌다.
"이대로는.....이대로는 끝날수없어!"
갑자기 방으로 뛰어들어간 카투르는 루시가 정신을 못차리는 사이에 뒤쪽에 설치되어 있던 전송마법진으로 뛰어들었다.루시가 제 정신이라면 그정도를 막는것은 일도 아니었지만 아크의 사촌이라는 말에 루시도 제 정신이 아니었다.
"도,도대체......일단은 주인님께 여쭤봐야겠군."
아르가 능욕당하고 있던 방으로 들어간 루시는 아직도 맛이 간 얼굴로 헤롱대고 있는 아르를 물의 정령을 소환해 씻겨내고 옷을 걸치게 했다.그래도 아르는 루시에게 매달리면서 두서없는 말을 멈추지 않았다.
"더,더 부숴줘요,나는.....더 망가져야 하는 계집애에요......"
ps.파워워드+(단어)의 형태로 자유자재로 주문을 사용하는 방법은 드래곤라자에서 헨드레이크와 시오네가 사용하던 모습이 기억에 남습니다.여기서는 파워워드킬만 가능한 걸로 설정했습니다.파워워드킬의 성격은 다른 국내 퓨전판타지에서 많이 빌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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