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편....또 엣찌 씬 없음.....다음편도 아마 그럴듯....죄송힙니다......ㅠㅠ
이번편은 완전 루시의 원맨쇼한편입니다.
59.최강의 메이드 루시
"카온오빠,좋은말로 할때 털어놔요.그러면 열대맞을것 아홉대로 감해주죠."
- 무,무슨 말인가,라미루시아?
카오라스는 다짜고짜 들이닥친 루시가 장로로서의 존칭도 생략하고 추궁조로 나오자 당황해 어쩔줄 몰랐다.혹시 낌새를 잡았다고 해도 이렇게 무대포로 다그쳐올줄은 상상도 못했다.
"무슨 일......."
잠시 뜸을 들인 루시는 다짜고짜 후라이팬을 휘두르며 카오라스에게 덤벼들었다.루시의 후라이팬에서 뻗어나온 기운이 카오라스의 머리를 후려갈겼다.
- 꽥 !
드래곤답지 않게 오크같은 비명을 지르며 레어바닥에 나뒹군 카오라스를 루시가 몰아붙이면서 사납게 그를 다그치기 시작했다.
"왜 드래곤솔져에 아이가스란 놈이 개입된 건 쏙 빼고 내가 개인적으로 드래곤본을 사용한 일만 강조해서 로드가 개입하게 만들었지?"
- 나,난 그런 적 없다
"그런적없어?어디 대답하나 안하나보자!"
그뒤부터 루시의 사정없는 드래곤때려잡기가 시작되었다.완전히 걸레처럼 너덜너덜해진 카오라스는 그래도 끝까지 버텼다.
- 그,그런적 없다니까.거기다 장로인 나를 이렇게 다룬 걸 로드가 알게 되면 너도.......
"로드?웃기고 있네!이번에 무슨 일만 일어나면 로드고 뭐고 그냥 안 둬!"
루시는 카오라스를 억지로 인간의 모습으로 플리모프하게 했다.그리고는 카오라스와 눈을 마주치며 정신마법을 시도하기 시작했다.
"엥,바보같은 계집!드래곤한테 정신마법을 써?"
인간에게는 드래곤이 정신마법을 수시로 사용하지만 드래곤간에 사용한다는 것은 거의 없다.엄청난 위험부담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인간에게 드래곤이 정신마법을 사용하는 것은 인간과 드래곤의 차이가 거의 개미와 코끼리이상의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정신마법은 절대로 대등한 힘을 가진 자에게는 사용할수 없고 힘의 차이가 꽤 큰자에게만 사용해야 한다.이따금 인간중에서도 힘은 빼고 정신력이 강한 인간들중에서도 정신마법을 거부하는 존재가 나올 정도였다.인간들중에서 대마법사급들은 정신마법을 사용할수 있지만 이것을 사용하느니 차라리 고문등의 심문방법을 사용하는 것은 반격당하면 타격을 받을수 있기 때문이다.
블랙은 원래 저주,독,정신계열의 마법이 특기고 카오라스는 설마 자신이 루시와의 힘의 차이가 그리 크겠냐며 정신을 집중했다.그러나......
"어어?아,안돼!"
카오라스는 정신이 흐릿해지지는 것을 느꼈다.카오라스는 루시가 지신을 인간형으로 플리모프시킨 이유를 그제서야 알았다.원래 고룡급들은 플리모프상태에서도 드래곤의 힘을 상당한 양을 발휘할수 있다.그러나 루시는 원래 드래곤본체보다 플리모프상태로 더 오래 살아온 드래곤,카오라스가 플리모프상태에서 발휘하는 힘이 원래 상태의 3분의 1정도라면 루시는 최소한 70%이상이었다.원래 힘차이도 큰데 이정도로 차이가 다시 벌어지니 카오라스가 적수가 될리 만무했던 것이다.
"말해요."
"네,알겠습니다."
정신이 제압된 카오라스가 여태 진행된 모든 일에 대해 밝히자 루시는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었다.
- 탱
루시가 휘두를 후라이팬에 맞아 벽에 쳐박힌 카오라스는 정신마법으로 지배되고 있어 아픈 기색도 하지 못했다.루시가 몸을 부들부들 떨면서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이자식들이 한번 살려줬더니.....주인님께 무슨 일만 생겨 봐라!"
열이 받아서 씩씩대던 순간 아크의 위험신호가 자신에게 전해져 오는 것을 느꼈다.
"뭐,뭐야!"
줄리아의 마왕소환시도 이후 루시가 아크에게 맡긴 반지는 아크의 상태를 알려줄수 있었다.루시에게 반지가 전해온 상태는 부상의 과정도 없이 아크가 곧바로 죽음으로 치닫고 있음을 알려주었다.
"안돼요!"
루시는 황급히 카오라스의 멱살을 움켜쥐고 아크가 있는 곳으로 순간이동했다.루시는 뭔가 사정이 있는 것을 알았을때 일단 주인의 주변부터 살피지 않은 자신의 어리석음을 저주했다.
"주인님!"
"꺄악!안돼!"
리나와 엘레나가 비명을 지르면서 아크의 상태를 살피기 시작했고 검을 찌른 레이라는 그대로 바닥에 쓰러졌다.해독의 팔찌는 완벽하게 레이라를 지켜주지는 못했고 레이라역시 정신이 비몽사몽인 상태에서 남은 모든 힘을 발휘해서 아크를 찌르고는 그대로 탈진해버린 것이었다.
리나와 엘레나는 서둘러 검을 뽑으려고 했지만 연약한 그녀들의 힘으로는 마리우스는 쉽게 뽑히지 않았다.
"안돼요!그대로 뽑으면 주인님은 돌아가세요!"
갑자기 나타난 루시가 리나와 엘레나를 제지하자 리나는 반가운 얼굴로 루시에게 달려들었다.
"루시,어서요!"
잠시 아크의 상태를 살펴본 루시가 리나와 엘레나를 안심시켰다.
"거의 반가사상태지만 잠깐은 괜찮아요.잠시만 기다리고 계세요."
아크의 상태를 살펴보고 파린들을 몰아붙이고 있는 슈마리온형제의 다크존을 바라본 루시는 후라이팬을 그 거대한 검은 기류를 향해 집어 던졌다.루시의 분노가 담긴 후라이팬에 맞은 다크존은 일거에 사라져버리고 당황한 슈마리온 형제가 이쪽을 쳐다보자 루시의 분노의 절규가 그들에게 날아들었다.
"내가 세상을 파괴하는 것을 보고 싶다구?세상을 파괴할지 어떨지는 모르지만 최소한 네놈들이 그것을 눈으로 확인할일은 절대 없다!이 드래곤이라고 불러주는것도 아까운 도마뱀새끼들아!"
슈마리온 형제와 파린들이 정신을 제대로 차리지 못하고 있을때 루시가 파린들이 있는 곳에 블링크로 날아와서는 다시 파린,플리니우스,카시오페아를 아크들이 있는 곳으로 이동시켰다.
"어,언니,함께 싸워야 돼요."
"주인님을 모시고 있으렴,이 싸움에 끼어드는 놈은 로드,아니지 로드는 이 싸움 끝나도 손좀 봐줄 거지만 어쨋든 누구도 용서하지 않는다."
로베린산은 너무 작아 이들의 거체를 유지하고 있을 수가 없어서 파린,플리니우스,카시오페아는 일단 인간의 모습으로 플리모프해야 했다.
"아,안돼!델타존이란 건 라미루시아님이라고 해도......"
플리니우스가 다시 억지로 끼어들려고 하자 카시오페아가 그의 어깨를 움켜잡았다.
"서두르지 마라."
"하,하지만...."
"바보야,저 드래곤피어가 안 느껴지냐?"
파린들은 슈마리온들한테 포위당한 형태였고 루시가 그위치로 갔다는건 다시 포위가 되었다는 뜻이다.하지만 셋이서 포위하고 있는 형상인 슈마리온 형제가 오히려 루시의 기세에 눌리고 있었다.
"도마뱀 새끼들,다크존인가 뭔가,나한테 써봐라."
슈마리온들은 다크존을 쓰기 딱 알맞은 위치에서 자신이 다크존을 써보라는 루시에게 기가 막혀 도마뱀이라는 말에 화도 나지 않았다.
- 뭐,뭐가 어쩌고 어째?
- 죽고 싶냐?
"이 자식들아!누가 내 걱정 해달래?어서 써보라니까!"
루시가 호통을 치자 슈마리온형제로서는 더 이상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어차피 그들이 이기려면 방법은 다크존뿐이었다.
- 조,좋다!본체로 돌아올 기회를 주지!
딴에는 옆에 다른 드래곤들이 끼어들까봐 한 소리였다.하지만 루시의 대답은 터무니없는 것이었다.
"웃기네!너희들이 인심쓰는 척 할 필요없어!저애들은 끼어들지 않을 거니까 걱정말고 시작이나 해!"
이제 파린들이 끼어을지 않겠다는 다짐을 받은 이상 슈마리온들로서는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다시 폭풍같은 회전이 시작되고 검은 기류가 루시를 에워싸기 시작했다.
"아,안돼.역시 도와야...."
다크존이 루시를 압박해 들어가자 보다못해 도우려는 파린을 카시오페아가 가로막았다.
"왜요!장로님,저런 놈들한테는 예의를 지킬 필요가 없어요!"
"끼어들 필요가 없을 것 같다."
"네?"
파린은 카시오페아가 가리키는 루시 주변을 보고는 깜짝 놀랐다.다크존의 기류가 루시주변에서 막히기 시작했던 것이다.
"세,세상에 본체도 아닌데 저정도라니....."
"그게 아니다."
기가 막혀서 말도 제대로 못하는 파린이 본체로 돌아오면 루시가 어느정도로 무서워질까 생각하면서 벌벌 떨자 플리니우스가 그것을 부인했다.
"과거에 드래곤의 시조이신 퍼스트 드래곤께서 낳으신 일곱드래곤(각각 현재 드래곤일족의 선조)들은 드래곤이란 육체에 구애받지 않고 어떤 상태에서도 모든 힘을 자유롭게 사용하실수 있었다고 한다.바로 드래곤을 초월한 드래곤,초룡의 경지였다고 하지."
"그,그러면!"
"아마 분노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이겠지만 라미루시아님은 플리모프상태에서 본체의 힘을 100%모두 발휘하고 있다.하지만 100%의 힘이라도 저정도라니....."
하지만 플리니우스보다 더 기가 막힌 것은 슈마리온 형제였다.설사 로드를 둘쯤 가둬놓았다고 해도 이길수 있다고 자부하던 다크존이 루시의 곁에 접근조차 못 하고 있었다.자신에게 범접하지 못하는 다크존을 바라보면서 씨익 웃은 루시가 후라이팬을 양손에 들었다.
"겨우 이거냐?"
- 마,말도 안돼,본체도 아니면서....
"본체?그게 어쨋단 거냐?난 주인님의 메이드일 뿐이다!"
루시가 후라이팬을 내지르는 순간 다크존의 기류가 엄청난 스파크를 내면서 찢겨져 나가고 슈마리온 형제는 회전이 멈춰지면서 튕겨져 나갔다.비장의 필살기조차 소용없다는 것을 안 슈마리온 형제는 완전히 전의를 잃어 버렸다.
"도,도대체 저건 뭐야?"
이때 드래곤간의 싸움의 충격때문에 작은 야산하나 올라오는 것조차 힘겨워하면서 겨우 도착한 유리아의 근위기사들은 메이드하나가 드래곤과 맞서는 장면을 보면서 기가 막혀 몸이 굳어 버렸다.이것을 본 카시오페아가 이들에게 한꺼번에 정신마법을 걸었다.
"후우.일단 이자들 기억은 조작해놓을테니까 프림은 루시의 겉모습에 환각을 걸어놓도록 해."
"네?"
"인간들이 계속 몰려오고 있는데 메이드가 드래곤 세마리를 줘팼다는 전설을 전해줄 생각이야?빨리 해!"
"아,알겠습니다."
카시오페아의 말대로 후방에서 벌어지고 있는 대소동을 보고받은 유리아군 상층부는 하필이면 그곳이 황제와 측실몇이 가있는 곳이라는 보고에 다시 한번 경악했다.황급히 아크의 부인들과 유리아군이 주변으로 몰려들기 시작하고 있었다.
"자,인제 더 해볼게 남아 있나?"
- 괴,괴물같으니.........
루시의 힘에 기가 질린 슈마리온들은 더이상 저항을 할 엄두도 내지 못했다.그런 슈마리온에게 다가간 루시는 갑자기 슈마리온을 번쩍 들어올렸다.그 모습은 다른 사람들에겐 환각주문의 영향으로 레드드래곤이 블랙드래곤을 들어올리는 것으로 보였지만 실제로는 개미가 코끼리를 들어올린것과 같은 언밸런스한 모습이었다.
"여기서 마무리를 지으면 주인님의 소유 - 유리아군 - 가 다친다.저쪽에 가있어라!"
루시는 그대로 슈마리온을 유리아 - 동맹군이 서로 대치하고 있는 전선의 가운데로 슈마리온,아이가스,가르테온을 보내 버렸다.수백미터 크기의 고룡셋이 한꺼번에 모습을 드러내자 유리아 - 동맹군은 삽시간에 혼란상태에 빠졌다.
"저,저게 뭐냐!"
발렌타인은 경악했다.원래 유리아군의 진영에서 후방으로 자꾸 부대가 빠져나가는 것을 관측한 발렌타인은 혹시 아크암살시도가 성공,또는 최소한 부상이라도 입히지 않았을지 기대했다.그러나 일이 성공했다면 순간이동으로 돌아왔어야 할 침투인원중 아무도 돌아오지 않아 혹시 적의 함정은 아닐까 해서 일단 전군에 공격준비만 마치게 해둔채 기다리고 있었는데 난데없는 드래곤들이 등장하자 어이가 없었다.
"각오해라."
슈마리온형제에 이어 루시가 그 모습을 나타내자 환각주문의 영향으로 인간들의 눈에는 은 레드드래곤이 하나더 나타난것으로 보였다.루시가 볼이 살짝 부푸는 것 같더니 입에서 새하얀 브레스가 뿜어져 나왔다.순간 그 브레스에 닿은 가르테온의 몸이 갑자기 사라져버리고 그 자리에 커다란 구멍이 뚫리자 이모습을 지켜보던 플리니우스가 경악의 비명을 질렀다.
"마,맙소사!화이트 파이어!"
"현재 초룡의 경지를 보이고 있으니까 브레스도 자유롭게사용할수 있다는 것은 이해가 가지만 저건 뭐에요?"
"저건 궁극의 불이라는 화이트파이어야.파이어브레스가 하얗게 될 정도라면 이미 불의 기운정도가 아니야!저기에 닿으면 녹고 말고도 없어,닿는 즉시 그대로 소멸해버려!"
지식을 많이 쌓은 플리니우스가 파린에게 설명을 해주고 있는 동안 이번에는 아이가스의 머리가 부서져버렸다.동생들을 모두 잃은 슈마리온이 죽음을 직감했을 때 루시가 후라이팬을 더 꺼내들자 후라이팬 4개가 루시의 머리위에서 붕붕 떠 다녔다.
- 으아악!
후라이팬 4개가 동시에 날아와 슈마리온의 발과 다리,날개를 끊어내 버렸다.블랙드래곤인 슈마리온도 완전히 통나무같은 모습으로 변해 바닥을 구르면서 고통의 비명을 내질렀다.
"끄아악"
"살려줘!"
그런에 이 여파는 엉뚱하게도 동맹군에게 떨어졌다.팔다리가 잘린 슈마리온은 바닥에 구르면서 고통에 찬 비명을 내지르면서 자신도 모르게 브레스를 뿜어댔고 그 포이즌브레스가 동맹군진영으로 날아온 것이었다.독을 피해서 이리저리 밀쳐대느라 동맹군은 서로간에 밟아대면서 아비규환의 수라장을 만들었다.
한편 로베린산에서 아크와 아르를 보살피고 있던 리나가 레이라쪽을 가리키면서 비명을 질렀다.
아크의 일로 모두들 제정신이 아닌틈을 타서 이본느는 봉인구가 채워진 몸을 억지로 이끌고 살금살금 축 늘어진 레이라의 몸을 그레고리에게 끌고 왔다.마법병단과 그레고리는 파린의 포이즌브레스가 지나간 뒤에 아르에게 끌려왔기 때문에 중독이 되지 않아 몸은 멀쩡했다.
"당신....순간이동 스크롤은 가지고 있겠죠?"
"그,그게......"
소중한 전력인 7써클의 마법사 그레고리만은 만약의 경우 마법을 쓸수 없을만큼 지쳐도 탈출할수 있도록 순간이동 스크롤을 지급받았다.그러나 아주 귀한 아이템인 스크롤은 기껏해야 그레고리와 한명정도를 탈출시킬수 있을 정도의 양이었고 소모품인 마법병단에게는 자살용독약이 지급되었다.만약 포로가 되면 가족들의 안전을 보장할수 없다는 협박과 함께
"데려가 달라는 말은 하지 않을테니 걱정말아요.빨리 스크롤을 사용해서 레이라를 데리고 가요.우리들은 전부 자결할테니 걱정하지 말고요."
그레고리로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다행히 이본느는 하급마법사라 봉인구외에 포승은 하지 않아 그레고리의 품에서 스크롤을 꺼내줄수 있었고 리나들이 정신을 못 차리는 사이에 스크롤을 사용해 레이라를 데리고 탈출할수 있었다.그제서야 리나가 비명을 지르면서 달려오자 이본느는 이빨에 감춰진 독약을 깨물면서 중얼거렸다.
"레이라,날 위해서 기사의 명예까지 져버려가면서 애써줘서 고마워.부디 행복해......."
리나는 갑자기 마법병단대원들이 일제히 자살해버리자 당황했다.순간 엘레나가 소리를 질렀다.
"리나!일단 전부 해독부터 시켜요,자살하려고 했다면 뭔가 이들이 중요한 걸 알고 있을지도 몰라요!"
과거 철없는 행동으로 집안을 파멸시킬 뻔했던 엘레나였지만 교만을 버리고 세상을 넓게보는 눈을 기르기 시작하면서 아직 언니 레나에게 기대는 어리광기질이 남아 있던 리나보다 이런 상황에서는 판단이 빨랐다.두사람은 서둘러 자신의 몸에서 이본느를 비롯한 마법병단대원들의 해독제를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 이,이봐!라미루시아! 진정해!
슈마리온의 숨통을 루시가 마저 끊어놓으려는 순간 루시의 머리위에서 로드 켈리오프스,블루드래곤족 장로 아쿠아라돈,실버드래곤족 장로 네이란이 나타났다.플리니우스는 아내 크레시아에게 다른 장로들을 데리고 가서 로드를 설득하라고 했었고 장로들과 함께 찾아온 크레시아에게서 플리니우스가 전하라고 한 말을 들은 로드는 그제서야 자신이 블랙일족을 이번일에 끼어들지 못하게 하는것과 루시의 드래곤본 과용만을 신경쓰다가 정작 중요한 문제는 넘어갔다는 것을 직감하고 황급히 전선으로 달려왔지만 이미 상황은 늦은 상태였다.
"오호,켈리 아저씨.지금 내앞에서 그런 말이 나오나요?"
감히 로드에게 존칭을 생략하고 비아냥거리는 태도로 나오는 루시에게 로드는 화조차 낼수 없었다.이번일이 이렇게 커지게 한데는 자신의 판단미스가 결정적인 역활을 했기 때문이다.
-이,이봐,아무리 그래도 로드한테.....
보다못한 네이란이 루시를 나무랬으나 순간 루시의 모습이 사라지면서 네이란의 머리위에 나타났다.
"넨!너 주둥이 닥치고 있어!"
순간 루시가 휘두른 후라이팬이 네이란의 머리를 후려치고 네이란은 슈마리온의 옆에 무서운 기세로 추락해버렸다.
"마,말도 안돼!"
땅에 떨어져 뒹굴면서 네이란은 경악했다.차라리 루시가 블링크주문으로 자신의 머리위에 나타났다면 이렇게 놀라지도 않았겠지만 루시는 방금 마법이 아니라 몸의 마나롤 발산해 그 반동으로 자신의 머리위에 나타났다.드래곤중에서도 몸무게가 약간 가벼운 대신에 속력이 가장 빠른 실버일족중에서도 최강자인 자신인만큼 물리적 운동속도는 비슷한 나이대의 다른 드래곤보다 최소한 두배정도는 빠르고 다른 드래곤들보다 많은 힘을 받은 로드와도 맞먹을 정도였다.그런데 그런 자신이 루시의 움직이는 모습을 알아채지도 못했다.
"최소한 비슷한 나이대의 다른 드래곤들보다 세배는 빠르다.결국 힘,속도,마력어느것도 라미루시아를 상대할 드래곤은 없다!"
로드와 장로들은 속이 타서 미칠 지경이었다.지금의 루시를 이기려면 최소한 로드와 장로 전원이 함께 덤벼야 했는데 블랙의 카오라스는 루시의 정신마법에 완전히 넋이 나간 상태,거기다 레드의 마르카스와 그린의 하루미안은 호출해도 어디 숨었는지 나오지도 않고 화이트의 카시오페아는 다크존에 당한 상처가 아직도 남아 있었다.엄청난 드래곤피어를 피워내고 있는 루시를 자신들은 어쩔수 없다는 것을 직감한 로드는 골드일족들을 모아 썬더헤머로 해치울까도 생각했지만 그러자니 이번일이 자신의 잘못된 판단때문이었다는 것때문에 그럴수도 없었다.레드의 장로 마르카스가 있으면 모를까 통제할 자도 없는 상태에서 자신들의 일족이 다른 일족에게 불공평한 대우를 받았다고 판단하면 레드일족이 어떻게 나올지 몰랐다.드래곤들은 개인적인 일에는 무관심하지만 자신의 일족이 다른일족에게 불공평한 대우를 받는다는 것은 용납하지 않았다.로드는 자신이 이번에 로드로서 도저히 용납할수 없는 실수를 저질렀음을 절감했다.
"끄아아....."
"어머니,살려주세요......"
루시가 피워내는 드래곤피어의 살기때문에 유리아/동맹 양측에서는 벌써 수십만의 병사들이 공포때문에 똥오줌을 싸지르는 추태틀 보일 정도였다.이 난감한 상황을 해결한 것은 루시의 귓전에 전해진 메세지마법 한마디였다.
<루시 바보!주인부터 먼저 챙겨야 하는거잖아!빨랑 이쪽으로 와욧!>
그때서야 로베린산에 도착해 아크의 상태를 확인한 사라가 보낸 메세지마법이었다.
"앗!죄송합니다.마님!"
루시는 갑자기 살기를 거둬버리면서 슈마리온의 목을 밟아서 숨통을 끊어버리더니 곧바로 사라져버렸다.이 어이없는 상황전개에 로드와 장로들은 말도 나오지 않았고 유리아와 동맹 양군은 그제서야 공포스러운 살기의 압박이 사라지자 서둘러 전선을 물리기 시작했다.최소한 드래곤들이 이렇게 강력한 살기를 풍긴 상황에서 계속 대치를 유지할수는 없는 노릇이었고 결국 양군은 서로 진영을 한참 뒤로 물려서 양군의 대치간격은 최소한 200키로미터정도로 더 벌어졌다.
"도대체 정신이 있는 거에요,없는 거에요?"
"메이드라면 주인부터 챙겼어야죠!"
"도대체 수천년동안 뭘 배운 거에요!"
아크의 부인들이 루시를 닥달하고 있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로드와 장로들은 세계의 부조리함을 저주했다.이거야 쥐새끼가 오거를 닥달한다고 해도 이것보다는 더 나을 것이었다.더 우스운 건 로드와 장로들을 그렇게 우습게 보던 루시가 저 여인들의 꾸중에 몸둘바를 모르고 있다는 것이었다.
"오오,종족을 가리지 않고 자신의 일에 따라...."
눈치없이 이것이야말로 종족간의 평화주의가 현실화되고 있는 모습이라며 기쁨을 표시하려는 신임블랙장로 플리니우스의 뒤통수를 블루장로 아쿠아라돈이 한대 갈겼다.루시의 정신마법으로 넋이 나가 있던 카오라스는 그대로 유폐형을 당하고 일단 플리니우스가 블랙의 장로를 맡게 되었다.이번 사태의 중심은 루시와 아크들에게 있었기 때문에 문제의 마무리를 위해 로드와 장로들은 일단 루시의 드래곤피어에 놀라 피해를 입은 십만의 병사들을 치료하기 위해 초대한 의사들이라면서 진영에 머물렀다.
"이번 일의 모든 책임은 로드인 내 책임이오.마무리와 함께 난 로드에게서 물러나겠소."
드래곤로드는 로드가 되는 순간부터 원래보다 힘과 수명이 연장된다.그것을 포기하겠다는 것은 현상태에서 그대로 죽는 - 드래곤식 표현으로는 몸을 자연으로 되돌리는 - 것을 의미한다.장로들이 일제히 반대했다.
"아,안 됩니다!"
"로드!이번일은 카오라스 장로의 책임 아닙니까!"
원래 개인주의자들인 드래곤들은 수명에 연연하지도 않고 책임을 져야 하는 로드나 장로는 어떻게든 안 맡으려고 한다.그래서 선임자에게 지명을 받은 자나 선임자가 갑자기 사망해서 최우선순위자 - 최강자 또는 최고령자 - 는 무조건 직책을 맡아야 하고 거부는 용납되지 않는다.그리고 한번 임명된 로드와 장로직은 로드와 장로들전원의 찬성이 아니면 그만둘수 없다.
"하지만 이번 책임은......"
"책임 문제가 아니라 다음 로드로 지명받으면 켈리오프스님대신에 라미루시아님이랑 파린문제때문에 골치아파야 되는 게 싫어서 아무도 찬성 안 할걸요?"
옆에서 파린의 어머니 크레시아가 끼어들자 일제히 다른 장로들이 쏘아보았지만 크레시아는 철판같은 뻔뻔함을 자랑하며 기가 죽지 않았다.크레시아는 슈마리온처럼 세계가 파괴되어 버리는 걸 즐길 정도는 아니지만 - 블랙일족이 마족과 구별되는 것은 세상이 완전히 멸망하거나 파괴되는 것보단 적당히 살아 있으면서 피와 죽음을 즐길수 있는 정도를 바라는 것이 보통이기 때문이다 - 남의 고통은 나의 즐거움이라는 블랙의 본능에 충실한 존재였다.
"이,일단 마르카스 장로님과 하루미안님도 안 계시니....."
드래곤들이 자기들끼리 떠들고 있는 동안 아크의 할렘군단은 루시에게 아크의 현재 상태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었다.
"원래 물의 정령왕의 힘이 깃든 마리우스는 설사 심장이 찔렸다고 해도 완전히 박살이 난것만 아니라면 주인님을 3일이면 되살아나게 해주게 되어 있는데 찌른 검이 마리우스라는 게 문제에요.마리우스는 일단 검의 본질로서 적에 대한 파괴의 성질도 가지고 있는데 주인님의 심장을 찌르는 순간 그성질과 마리우스에게 정식으로 인정된 주인님을 주인님을 살리려는 힘이 충돌하고 있어요.이 두가지 힘이 상충되고 있는 상태기 때문에 주인님은 반가사상태에서 심장은 멎었지만 생명이 유지되고 있어요."
"그러면 검을 그대로 빼면 안 되나요?"
"이대로 빼면 안 되고 마리우스의 힘을 잠시 봉인시킨 뒤에 빼야 되는데 문제는 힘을 봉인하는 순간에 주인님은 몰라도 아르님은 확실히 죽습니다."
"왜요?"
"원래대로라면 같이 칼에 찔려있다고 해서 마리우스가 주인도 아닌 아르님의 생명까지 유지시키고 있을 이유는 없습니다.다만 마리우스가 두가지 힘의 상충작용으로 해서 힘의 발산이 불규칙적으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아르님은 그 여파로 주인님과 비슷한 상태로 생명이 유지되고는 있습니다만 힘이 봉인되는 순간 그 반작용은 먼저 아르님에게 오기 때문에 아르님은 그대로 돌아가십니다."
"어,어떻게 안 될까요?"
리나가 눈물을 글썽이면서 물었다.어쨋든 아르는 이번에 자신을 구해주었고 아크를 구하려다 이꼴이 된만큼 아르를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아크의 다른 여인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잠시 생각에 잠겨 있던 루시가 티격태격하고 있는 로드와 장로들에게 다가왔다.
"로드,이번에 로드잘못이 결정적이었던거 인정하시죠?"
로드는 할말이 없었다.애초에 블랙장로에게 이런일을 맡긴것 자체가 실수였다.그 무서운 루시를 끌어들이는 음모를 드래곤이 꾸밀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한데다가 그래도 장로들인만큼 세계의 분란을 크게 바라지는 않을 것이라고 믿은 점이 파국을 불러 일으킬뻔 한 것이다.(일반적으로 고룡급정도가 되면 원래 성질도 많이 두리뭉실해진다)
"인정하네."
"이일의 수습을 위해서 한가지물건을 빌려주실것을 요구합니다."
"뭔가?"
"생명의 화로입니다."
카르베니안이 루시를 제압하고 드라코리치를 살려내는데 사용했던(3부19편참조)생명의 화로는 신이 만든 물건이기 때문에 당시 거의 형체도 알아보기 힘들게 일그러졌음에도 불구하고 얼마가 지나서 다시 형체를 서서히 회복했다.인간이 갖고 있기엔 위험한 물건이라고 판단한 로드는 그것을 수거해 로드궁전의 창고 - 드래곤로드로서 세상에 위험하다고 판단되는 물건들을 모아두는 곳 - 에 보관하고 있었다.
"아이스랜드의 빙핵의 기운을 담으려는 거군."
로드는 허락하지 않을수 없었다.이대로 아크가 죽으면 루시는 절대로 그냥 있지 않을 것이었고 애초에 이것이 자신의 책임때문이라는 점때문에 자신이 수습에도 책임을 져야 하는것 역시 사실이었다.로드가 마법으로 생명의 화로를 가져다 루시에게 전해주자 루시가 아크의 여인들에게 설명을 해주었다.
"이 생명의 화로는 어떤 기운이던 간에 담을 수 있는 능력이 있어요.여기에 주인님을 모시고 가서 아이스랜드로 가서 아이스랜드의 냉기의 근원인 빙핵의 기운을 일부 담은 다음에 그힘을 이용해서 마리우스뿐 아니라 주인님과 아르님을 정지시킨 다음에 검을 뽑고 상처를 치료한다음에 다시 정지를 풀면....."
"자,잠깐!아이스랜드의 기운이라면 얼음의 기운이잖아요,사람이 얼었다가 살아날수 있어요?"
사람을 얼렸다가 살려낸다는 것은 언데드를 살려내는 것만큼이나 이상한 일이라고 해야 할것이다.앤이 이상한 점을 지적하자 루시가 보충설명을 해주었다.
"아이스랜드의 기운은 원래는 얼음의 기운이 아니라 죽음의 기운이었는데 단순한 죽음이 아니라 모든 생명활동과 심지어 마법아이템까지,한마디로 그기운이 닿는 모든 것을 정지시켜버리는 효과가 있습니다.당시의 드래곤로드는 이기운을 냉기로 변환시켜 북쪽에 몰아넣어버렸지만 그 핵에는 아직도 원래의 죽음의 기운이 남아 있고 그 기운을 조금 빼내서 주인님과 아르양의 심장에서 검을 뽑고 상처를 봉합하는 동안 정지시키는데 사용할 거에요."
루시가 이야기를 진행하는 동안 갑자기 로드가 벌떡 일어나더니 모습을 감추었다.주변에서 놀라 허둥거리자 카시오페아가 서둘러 다른 사람(드래곤)들을 진정시켰다.
"갑자기 신계에서 연락이 왔으니 로드궁에서 본체로 돌아가 대화를 나누고 올거라는군요."
드래곤로드는 물질계에서 가히 절대적인 존재지만 또하나의 특권이 있다.현재 인간들중에서 대가 끊어진 성자,성녀를 제외하고 유일하게 신계와의 양방향의사소통이 가능하다는 것이었다.
잠시후 갑자기 드래곤로드가 거대한 황금빛의 거체를 동맹군의 진영위에 나타냈다.
- 인간들에게 고한다.지금부터 3주동안 어떤 이유에서든 너희들간의 분쟁을 금한다.이것은 세계의 운명이 걸린 일인만큼 분쟁을 일으킬 경우 드래곤들의 공격을 감당해야 할것이다.
같은 통보를 유리아에게도 하고 난 후 로드는 다시 루시들에게 돌아왔다.이것은 유리아와 동맹 양측 모두를 혼란에 빠드렸지만 결국 양측모두 수용하지 않을 수 없었다.거기다 루시의 드래곤피어와 드래곤들의 브레스의 여파로 양군모두 병사들이 정상이 아닌 상태였고 동맹군은 복귀한 레이라가 비몽사몽이라 자신이 아크를 확실히 죽였다고 자신하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드래곤의 비위를 거슬려가면서 공격할수도 없었고 유리아는 아크가 거의 사망에 준하는 중상을 입은 상태에서 전쟁을 계속할수도 없었다.양군은 결국 3주간의 휴전에 합의하고 드래곤들의 여파로 망가진 병사들의 치유에 힘쓰기로 했다.
루시는 로드의 행동을 이해할수 없었지만 어쨋든 아크를 구하려면 시간이 필요했으므로 이틈에 루시와 파린을 비롯한 아크의 여인들은 북쪽의 아이스랜드로 향하고 급히 이리나에게 연락을 보내 축복의 목걸이를 가져오게 했다.연락을 받은 이리나는 울고불며 요양을 관두고 돌아오겠다고 했다.
"도대체 왜 그러신 겁니까?"
도대체 신계에서 무슨 연락이 있었기에 로드가 이러는건지 영문을 알수 없었던 아쿠아라돈이 상황을 물었으나 로드는 대답해주지 않았다.
"알아봐야 필요없는거요.그리고 전 드래곤들에게 명령을 내려서 마르카스장로와 하루미안장로가 어디 쳐박혀있는지 잡아냅시다!도대체 이런 비상시에 호출해도 안 오다니......."
말을 다른데로 돌리는 로드는 신계와 나눈 대화를 다시 떠올리자 속에서 절로 절규가 나왔지만 그것을 밖으로 꺼낼수는 없었다.
"우리의 시조이신 퍼스트 드래곤이여!그 호색가한테 세계의 운명을 맡기라니 너무합니다!"
참조설정
<생명의 화로>
신마전쟁이후 물질계는 세계가 창조될때와는 비교도 할수 없을만큼 파괴되었다.대신 쥬피터는 이제 생명력이 약해진 물질계에 존재하기는 너무 강력한 고대종족들을 모조리 신계로 불러올렸다.지상에 남기를 원한 드래곤들은 대신에 종족번식의 능력을 약화시켜(성욕을 약화시키는 것과는 다르다)그들보다 나약한 종족들보다 헐씬 작은 숫자만 유지할수 있게 만들었다.그리고 신들의 신력을 담을수 있는 생명의 화로에 17주신의 신력을 일부씩 모아 담은 후 지상에 남은 종족들에게 자신의 지역의 생명력을 회복시키는데 쓰게 했다.전설에 따르면 다른 모든 종족들은 자신의 영역의 생명력을 부활시키는데 이 생명의 화로를 정해진 만큼만 사용했지만 마지막으로 인간들의 차례가 왔을때 인간들은 지나친 욕심을 부려 생명의 화로가 한계까지 달아오르도록 해버렸기 때문에 기운은 죽음의 기운으로 바뀌어 버렸다.결국 당시의 드래곤로드가 나서서 이 죽음의 기운을 냉기로 바꾸어 북쪽으로 몰아넣어버리고 생명의 화로는 기능을 정지시켜 버렸다.생명이 살수없는 극한지인 아이스랜드는 바로 이때의 일때문에 생겨나게 되었다고 한다.그 후 생명의 화로로서의 기능을 상실한 이물건을 인간들은 자신들의 욕심에 대한 거울로 보관하고 있다가 마도력때 신에 대한 경외심이 점점 없어지면서 결국 행방이 묘연해졌다.
ps.
너무 지나친 먼치킨화를 걱정하시는 독자들을 위한 변명......^^
일단 이번사건은 아르문제의 해결외에 여태 가장 많은 추가요청을 받았던 한 캐릭의 등장과 야한 내용과는 상관없는 캐릭을 부탁해주셨던 한 독자분의 요청을 받은 캐릭을 위한 연장선입니다.이번 문제가 해결되면 아크가 파워업을 크게 하지 않을까 걱정해주시기도 하셨는데 아크 이인간의 파워업은 여자 늘리기입니다.^^;;뭐 약간의 파워업이라기 보다 특수기술하나가 추가되긴 합니다만 이건 전쟁과는 별로 상관없는거......
플리모프상태에서도 드래곤의 모든 힘을 발휘할 수 있는 드래곤의 경지를 넘어선 드래곤이라는 초룡의 경지는 사실은 쓰다 말았던 파린의 아크 사후 외전 - 가제 파린의 새주인찾기 편에서 사용한 개념입니다.루시는 다만 열이 받아서 저런 경지에 일시적으로 이르렀지만 파린은 루시가 죽으면서 남긴 자신의 드래곤하트때문에 1000살을 조금 넘은 나이에 진정한 초룡이 됩니다.결국 현재의 드래곤로드는 원래의 수명으론 쳔년이상 더살수 있는데 웜급도 안된 나이에 이미 루시가 바로 죽기 직전의 파워보다도 강해져 버린 파린의 힘을 장로들과 함께 봉인(더이상 성장해도 힘이 안 늘게 하는)하면서 힘을 다 소모해버려서 수명을 마치고 마르카스에게 로드자리를 물려줍니다.외전을 안 쓰게 될 것 같아 그냥 다 밝혀버립니다.^^;;
이번편은 완전 루시의 원맨쇼한편입니다.
59.최강의 메이드 루시
"카온오빠,좋은말로 할때 털어놔요.그러면 열대맞을것 아홉대로 감해주죠."
- 무,무슨 말인가,라미루시아?
카오라스는 다짜고짜 들이닥친 루시가 장로로서의 존칭도 생략하고 추궁조로 나오자 당황해 어쩔줄 몰랐다.혹시 낌새를 잡았다고 해도 이렇게 무대포로 다그쳐올줄은 상상도 못했다.
"무슨 일......."
잠시 뜸을 들인 루시는 다짜고짜 후라이팬을 휘두르며 카오라스에게 덤벼들었다.루시의 후라이팬에서 뻗어나온 기운이 카오라스의 머리를 후려갈겼다.
- 꽥 !
드래곤답지 않게 오크같은 비명을 지르며 레어바닥에 나뒹군 카오라스를 루시가 몰아붙이면서 사납게 그를 다그치기 시작했다.
"왜 드래곤솔져에 아이가스란 놈이 개입된 건 쏙 빼고 내가 개인적으로 드래곤본을 사용한 일만 강조해서 로드가 개입하게 만들었지?"
- 나,난 그런 적 없다
"그런적없어?어디 대답하나 안하나보자!"
그뒤부터 루시의 사정없는 드래곤때려잡기가 시작되었다.완전히 걸레처럼 너덜너덜해진 카오라스는 그래도 끝까지 버텼다.
- 그,그런적 없다니까.거기다 장로인 나를 이렇게 다룬 걸 로드가 알게 되면 너도.......
"로드?웃기고 있네!이번에 무슨 일만 일어나면 로드고 뭐고 그냥 안 둬!"
루시는 카오라스를 억지로 인간의 모습으로 플리모프하게 했다.그리고는 카오라스와 눈을 마주치며 정신마법을 시도하기 시작했다.
"엥,바보같은 계집!드래곤한테 정신마법을 써?"
인간에게는 드래곤이 정신마법을 수시로 사용하지만 드래곤간에 사용한다는 것은 거의 없다.엄청난 위험부담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인간에게 드래곤이 정신마법을 사용하는 것은 인간과 드래곤의 차이가 거의 개미와 코끼리이상의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정신마법은 절대로 대등한 힘을 가진 자에게는 사용할수 없고 힘의 차이가 꽤 큰자에게만 사용해야 한다.이따금 인간중에서도 힘은 빼고 정신력이 강한 인간들중에서도 정신마법을 거부하는 존재가 나올 정도였다.인간들중에서 대마법사급들은 정신마법을 사용할수 있지만 이것을 사용하느니 차라리 고문등의 심문방법을 사용하는 것은 반격당하면 타격을 받을수 있기 때문이다.
블랙은 원래 저주,독,정신계열의 마법이 특기고 카오라스는 설마 자신이 루시와의 힘의 차이가 그리 크겠냐며 정신을 집중했다.그러나......
"어어?아,안돼!"
카오라스는 정신이 흐릿해지지는 것을 느꼈다.카오라스는 루시가 지신을 인간형으로 플리모프시킨 이유를 그제서야 알았다.원래 고룡급들은 플리모프상태에서도 드래곤의 힘을 상당한 양을 발휘할수 있다.그러나 루시는 원래 드래곤본체보다 플리모프상태로 더 오래 살아온 드래곤,카오라스가 플리모프상태에서 발휘하는 힘이 원래 상태의 3분의 1정도라면 루시는 최소한 70%이상이었다.원래 힘차이도 큰데 이정도로 차이가 다시 벌어지니 카오라스가 적수가 될리 만무했던 것이다.
"말해요."
"네,알겠습니다."
정신이 제압된 카오라스가 여태 진행된 모든 일에 대해 밝히자 루시는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었다.
- 탱
루시가 휘두를 후라이팬에 맞아 벽에 쳐박힌 카오라스는 정신마법으로 지배되고 있어 아픈 기색도 하지 못했다.루시가 몸을 부들부들 떨면서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이자식들이 한번 살려줬더니.....주인님께 무슨 일만 생겨 봐라!"
열이 받아서 씩씩대던 순간 아크의 위험신호가 자신에게 전해져 오는 것을 느꼈다.
"뭐,뭐야!"
줄리아의 마왕소환시도 이후 루시가 아크에게 맡긴 반지는 아크의 상태를 알려줄수 있었다.루시에게 반지가 전해온 상태는 부상의 과정도 없이 아크가 곧바로 죽음으로 치닫고 있음을 알려주었다.
"안돼요!"
루시는 황급히 카오라스의 멱살을 움켜쥐고 아크가 있는 곳으로 순간이동했다.루시는 뭔가 사정이 있는 것을 알았을때 일단 주인의 주변부터 살피지 않은 자신의 어리석음을 저주했다.
"주인님!"
"꺄악!안돼!"
리나와 엘레나가 비명을 지르면서 아크의 상태를 살피기 시작했고 검을 찌른 레이라는 그대로 바닥에 쓰러졌다.해독의 팔찌는 완벽하게 레이라를 지켜주지는 못했고 레이라역시 정신이 비몽사몽인 상태에서 남은 모든 힘을 발휘해서 아크를 찌르고는 그대로 탈진해버린 것이었다.
리나와 엘레나는 서둘러 검을 뽑으려고 했지만 연약한 그녀들의 힘으로는 마리우스는 쉽게 뽑히지 않았다.
"안돼요!그대로 뽑으면 주인님은 돌아가세요!"
갑자기 나타난 루시가 리나와 엘레나를 제지하자 리나는 반가운 얼굴로 루시에게 달려들었다.
"루시,어서요!"
잠시 아크의 상태를 살펴본 루시가 리나와 엘레나를 안심시켰다.
"거의 반가사상태지만 잠깐은 괜찮아요.잠시만 기다리고 계세요."
아크의 상태를 살펴보고 파린들을 몰아붙이고 있는 슈마리온형제의 다크존을 바라본 루시는 후라이팬을 그 거대한 검은 기류를 향해 집어 던졌다.루시의 분노가 담긴 후라이팬에 맞은 다크존은 일거에 사라져버리고 당황한 슈마리온 형제가 이쪽을 쳐다보자 루시의 분노의 절규가 그들에게 날아들었다.
"내가 세상을 파괴하는 것을 보고 싶다구?세상을 파괴할지 어떨지는 모르지만 최소한 네놈들이 그것을 눈으로 확인할일은 절대 없다!이 드래곤이라고 불러주는것도 아까운 도마뱀새끼들아!"
슈마리온 형제와 파린들이 정신을 제대로 차리지 못하고 있을때 루시가 파린들이 있는 곳에 블링크로 날아와서는 다시 파린,플리니우스,카시오페아를 아크들이 있는 곳으로 이동시켰다.
"어,언니,함께 싸워야 돼요."
"주인님을 모시고 있으렴,이 싸움에 끼어드는 놈은 로드,아니지 로드는 이 싸움 끝나도 손좀 봐줄 거지만 어쨋든 누구도 용서하지 않는다."
로베린산은 너무 작아 이들의 거체를 유지하고 있을 수가 없어서 파린,플리니우스,카시오페아는 일단 인간의 모습으로 플리모프해야 했다.
"아,안돼!델타존이란 건 라미루시아님이라고 해도......"
플리니우스가 다시 억지로 끼어들려고 하자 카시오페아가 그의 어깨를 움켜잡았다.
"서두르지 마라."
"하,하지만...."
"바보야,저 드래곤피어가 안 느껴지냐?"
파린들은 슈마리온들한테 포위당한 형태였고 루시가 그위치로 갔다는건 다시 포위가 되었다는 뜻이다.하지만 셋이서 포위하고 있는 형상인 슈마리온 형제가 오히려 루시의 기세에 눌리고 있었다.
"도마뱀 새끼들,다크존인가 뭔가,나한테 써봐라."
슈마리온들은 다크존을 쓰기 딱 알맞은 위치에서 자신이 다크존을 써보라는 루시에게 기가 막혀 도마뱀이라는 말에 화도 나지 않았다.
- 뭐,뭐가 어쩌고 어째?
- 죽고 싶냐?
"이 자식들아!누가 내 걱정 해달래?어서 써보라니까!"
루시가 호통을 치자 슈마리온형제로서는 더 이상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어차피 그들이 이기려면 방법은 다크존뿐이었다.
- 조,좋다!본체로 돌아올 기회를 주지!
딴에는 옆에 다른 드래곤들이 끼어들까봐 한 소리였다.하지만 루시의 대답은 터무니없는 것이었다.
"웃기네!너희들이 인심쓰는 척 할 필요없어!저애들은 끼어들지 않을 거니까 걱정말고 시작이나 해!"
이제 파린들이 끼어을지 않겠다는 다짐을 받은 이상 슈마리온들로서는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다시 폭풍같은 회전이 시작되고 검은 기류가 루시를 에워싸기 시작했다.
"아,안돼.역시 도와야...."
다크존이 루시를 압박해 들어가자 보다못해 도우려는 파린을 카시오페아가 가로막았다.
"왜요!장로님,저런 놈들한테는 예의를 지킬 필요가 없어요!"
"끼어들 필요가 없을 것 같다."
"네?"
파린은 카시오페아가 가리키는 루시 주변을 보고는 깜짝 놀랐다.다크존의 기류가 루시주변에서 막히기 시작했던 것이다.
"세,세상에 본체도 아닌데 저정도라니....."
"그게 아니다."
기가 막혀서 말도 제대로 못하는 파린이 본체로 돌아오면 루시가 어느정도로 무서워질까 생각하면서 벌벌 떨자 플리니우스가 그것을 부인했다.
"과거에 드래곤의 시조이신 퍼스트 드래곤께서 낳으신 일곱드래곤(각각 현재 드래곤일족의 선조)들은 드래곤이란 육체에 구애받지 않고 어떤 상태에서도 모든 힘을 자유롭게 사용하실수 있었다고 한다.바로 드래곤을 초월한 드래곤,초룡의 경지였다고 하지."
"그,그러면!"
"아마 분노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이겠지만 라미루시아님은 플리모프상태에서 본체의 힘을 100%모두 발휘하고 있다.하지만 100%의 힘이라도 저정도라니....."
하지만 플리니우스보다 더 기가 막힌 것은 슈마리온 형제였다.설사 로드를 둘쯤 가둬놓았다고 해도 이길수 있다고 자부하던 다크존이 루시의 곁에 접근조차 못 하고 있었다.자신에게 범접하지 못하는 다크존을 바라보면서 씨익 웃은 루시가 후라이팬을 양손에 들었다.
"겨우 이거냐?"
- 마,말도 안돼,본체도 아니면서....
"본체?그게 어쨋단 거냐?난 주인님의 메이드일 뿐이다!"
루시가 후라이팬을 내지르는 순간 다크존의 기류가 엄청난 스파크를 내면서 찢겨져 나가고 슈마리온 형제는 회전이 멈춰지면서 튕겨져 나갔다.비장의 필살기조차 소용없다는 것을 안 슈마리온 형제는 완전히 전의를 잃어 버렸다.
"도,도대체 저건 뭐야?"
이때 드래곤간의 싸움의 충격때문에 작은 야산하나 올라오는 것조차 힘겨워하면서 겨우 도착한 유리아의 근위기사들은 메이드하나가 드래곤과 맞서는 장면을 보면서 기가 막혀 몸이 굳어 버렸다.이것을 본 카시오페아가 이들에게 한꺼번에 정신마법을 걸었다.
"후우.일단 이자들 기억은 조작해놓을테니까 프림은 루시의 겉모습에 환각을 걸어놓도록 해."
"네?"
"인간들이 계속 몰려오고 있는데 메이드가 드래곤 세마리를 줘팼다는 전설을 전해줄 생각이야?빨리 해!"
"아,알겠습니다."
카시오페아의 말대로 후방에서 벌어지고 있는 대소동을 보고받은 유리아군 상층부는 하필이면 그곳이 황제와 측실몇이 가있는 곳이라는 보고에 다시 한번 경악했다.황급히 아크의 부인들과 유리아군이 주변으로 몰려들기 시작하고 있었다.
"자,인제 더 해볼게 남아 있나?"
- 괴,괴물같으니.........
루시의 힘에 기가 질린 슈마리온들은 더이상 저항을 할 엄두도 내지 못했다.그런 슈마리온에게 다가간 루시는 갑자기 슈마리온을 번쩍 들어올렸다.그 모습은 다른 사람들에겐 환각주문의 영향으로 레드드래곤이 블랙드래곤을 들어올리는 것으로 보였지만 실제로는 개미가 코끼리를 들어올린것과 같은 언밸런스한 모습이었다.
"여기서 마무리를 지으면 주인님의 소유 - 유리아군 - 가 다친다.저쪽에 가있어라!"
루시는 그대로 슈마리온을 유리아 - 동맹군이 서로 대치하고 있는 전선의 가운데로 슈마리온,아이가스,가르테온을 보내 버렸다.수백미터 크기의 고룡셋이 한꺼번에 모습을 드러내자 유리아 - 동맹군은 삽시간에 혼란상태에 빠졌다.
"저,저게 뭐냐!"
발렌타인은 경악했다.원래 유리아군의 진영에서 후방으로 자꾸 부대가 빠져나가는 것을 관측한 발렌타인은 혹시 아크암살시도가 성공,또는 최소한 부상이라도 입히지 않았을지 기대했다.그러나 일이 성공했다면 순간이동으로 돌아왔어야 할 침투인원중 아무도 돌아오지 않아 혹시 적의 함정은 아닐까 해서 일단 전군에 공격준비만 마치게 해둔채 기다리고 있었는데 난데없는 드래곤들이 등장하자 어이가 없었다.
"각오해라."
슈마리온형제에 이어 루시가 그 모습을 나타내자 환각주문의 영향으로 인간들의 눈에는 은 레드드래곤이 하나더 나타난것으로 보였다.루시가 볼이 살짝 부푸는 것 같더니 입에서 새하얀 브레스가 뿜어져 나왔다.순간 그 브레스에 닿은 가르테온의 몸이 갑자기 사라져버리고 그 자리에 커다란 구멍이 뚫리자 이모습을 지켜보던 플리니우스가 경악의 비명을 질렀다.
"마,맙소사!화이트 파이어!"
"현재 초룡의 경지를 보이고 있으니까 브레스도 자유롭게사용할수 있다는 것은 이해가 가지만 저건 뭐에요?"
"저건 궁극의 불이라는 화이트파이어야.파이어브레스가 하얗게 될 정도라면 이미 불의 기운정도가 아니야!저기에 닿으면 녹고 말고도 없어,닿는 즉시 그대로 소멸해버려!"
지식을 많이 쌓은 플리니우스가 파린에게 설명을 해주고 있는 동안 이번에는 아이가스의 머리가 부서져버렸다.동생들을 모두 잃은 슈마리온이 죽음을 직감했을 때 루시가 후라이팬을 더 꺼내들자 후라이팬 4개가 루시의 머리위에서 붕붕 떠 다녔다.
- 으아악!
후라이팬 4개가 동시에 날아와 슈마리온의 발과 다리,날개를 끊어내 버렸다.블랙드래곤인 슈마리온도 완전히 통나무같은 모습으로 변해 바닥을 구르면서 고통의 비명을 내질렀다.
"끄아악"
"살려줘!"
그런에 이 여파는 엉뚱하게도 동맹군에게 떨어졌다.팔다리가 잘린 슈마리온은 바닥에 구르면서 고통에 찬 비명을 내지르면서 자신도 모르게 브레스를 뿜어댔고 그 포이즌브레스가 동맹군진영으로 날아온 것이었다.독을 피해서 이리저리 밀쳐대느라 동맹군은 서로간에 밟아대면서 아비규환의 수라장을 만들었다.
한편 로베린산에서 아크와 아르를 보살피고 있던 리나가 레이라쪽을 가리키면서 비명을 질렀다.
아크의 일로 모두들 제정신이 아닌틈을 타서 이본느는 봉인구가 채워진 몸을 억지로 이끌고 살금살금 축 늘어진 레이라의 몸을 그레고리에게 끌고 왔다.마법병단과 그레고리는 파린의 포이즌브레스가 지나간 뒤에 아르에게 끌려왔기 때문에 중독이 되지 않아 몸은 멀쩡했다.
"당신....순간이동 스크롤은 가지고 있겠죠?"
"그,그게......"
소중한 전력인 7써클의 마법사 그레고리만은 만약의 경우 마법을 쓸수 없을만큼 지쳐도 탈출할수 있도록 순간이동 스크롤을 지급받았다.그러나 아주 귀한 아이템인 스크롤은 기껏해야 그레고리와 한명정도를 탈출시킬수 있을 정도의 양이었고 소모품인 마법병단에게는 자살용독약이 지급되었다.만약 포로가 되면 가족들의 안전을 보장할수 없다는 협박과 함께
"데려가 달라는 말은 하지 않을테니 걱정말아요.빨리 스크롤을 사용해서 레이라를 데리고 가요.우리들은 전부 자결할테니 걱정하지 말고요."
그레고리로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다행히 이본느는 하급마법사라 봉인구외에 포승은 하지 않아 그레고리의 품에서 스크롤을 꺼내줄수 있었고 리나들이 정신을 못 차리는 사이에 스크롤을 사용해 레이라를 데리고 탈출할수 있었다.그제서야 리나가 비명을 지르면서 달려오자 이본느는 이빨에 감춰진 독약을 깨물면서 중얼거렸다.
"레이라,날 위해서 기사의 명예까지 져버려가면서 애써줘서 고마워.부디 행복해......."
리나는 갑자기 마법병단대원들이 일제히 자살해버리자 당황했다.순간 엘레나가 소리를 질렀다.
"리나!일단 전부 해독부터 시켜요,자살하려고 했다면 뭔가 이들이 중요한 걸 알고 있을지도 몰라요!"
과거 철없는 행동으로 집안을 파멸시킬 뻔했던 엘레나였지만 교만을 버리고 세상을 넓게보는 눈을 기르기 시작하면서 아직 언니 레나에게 기대는 어리광기질이 남아 있던 리나보다 이런 상황에서는 판단이 빨랐다.두사람은 서둘러 자신의 몸에서 이본느를 비롯한 마법병단대원들의 해독제를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 이,이봐!라미루시아! 진정해!
슈마리온의 숨통을 루시가 마저 끊어놓으려는 순간 루시의 머리위에서 로드 켈리오프스,블루드래곤족 장로 아쿠아라돈,실버드래곤족 장로 네이란이 나타났다.플리니우스는 아내 크레시아에게 다른 장로들을 데리고 가서 로드를 설득하라고 했었고 장로들과 함께 찾아온 크레시아에게서 플리니우스가 전하라고 한 말을 들은 로드는 그제서야 자신이 블랙일족을 이번일에 끼어들지 못하게 하는것과 루시의 드래곤본 과용만을 신경쓰다가 정작 중요한 문제는 넘어갔다는 것을 직감하고 황급히 전선으로 달려왔지만 이미 상황은 늦은 상태였다.
"오호,켈리 아저씨.지금 내앞에서 그런 말이 나오나요?"
감히 로드에게 존칭을 생략하고 비아냥거리는 태도로 나오는 루시에게 로드는 화조차 낼수 없었다.이번일이 이렇게 커지게 한데는 자신의 판단미스가 결정적인 역활을 했기 때문이다.
-이,이봐,아무리 그래도 로드한테.....
보다못한 네이란이 루시를 나무랬으나 순간 루시의 모습이 사라지면서 네이란의 머리위에 나타났다.
"넨!너 주둥이 닥치고 있어!"
순간 루시가 휘두른 후라이팬이 네이란의 머리를 후려치고 네이란은 슈마리온의 옆에 무서운 기세로 추락해버렸다.
"마,말도 안돼!"
땅에 떨어져 뒹굴면서 네이란은 경악했다.차라리 루시가 블링크주문으로 자신의 머리위에 나타났다면 이렇게 놀라지도 않았겠지만 루시는 방금 마법이 아니라 몸의 마나롤 발산해 그 반동으로 자신의 머리위에 나타났다.드래곤중에서도 몸무게가 약간 가벼운 대신에 속력이 가장 빠른 실버일족중에서도 최강자인 자신인만큼 물리적 운동속도는 비슷한 나이대의 다른 드래곤보다 최소한 두배정도는 빠르고 다른 드래곤들보다 많은 힘을 받은 로드와도 맞먹을 정도였다.그런데 그런 자신이 루시의 움직이는 모습을 알아채지도 못했다.
"최소한 비슷한 나이대의 다른 드래곤들보다 세배는 빠르다.결국 힘,속도,마력어느것도 라미루시아를 상대할 드래곤은 없다!"
로드와 장로들은 속이 타서 미칠 지경이었다.지금의 루시를 이기려면 최소한 로드와 장로 전원이 함께 덤벼야 했는데 블랙의 카오라스는 루시의 정신마법에 완전히 넋이 나간 상태,거기다 레드의 마르카스와 그린의 하루미안은 호출해도 어디 숨었는지 나오지도 않고 화이트의 카시오페아는 다크존에 당한 상처가 아직도 남아 있었다.엄청난 드래곤피어를 피워내고 있는 루시를 자신들은 어쩔수 없다는 것을 직감한 로드는 골드일족들을 모아 썬더헤머로 해치울까도 생각했지만 그러자니 이번일이 자신의 잘못된 판단때문이었다는 것때문에 그럴수도 없었다.레드의 장로 마르카스가 있으면 모를까 통제할 자도 없는 상태에서 자신들의 일족이 다른 일족에게 불공평한 대우를 받았다고 판단하면 레드일족이 어떻게 나올지 몰랐다.드래곤들은 개인적인 일에는 무관심하지만 자신의 일족이 다른일족에게 불공평한 대우를 받는다는 것은 용납하지 않았다.로드는 자신이 이번에 로드로서 도저히 용납할수 없는 실수를 저질렀음을 절감했다.
"끄아아....."
"어머니,살려주세요......"
루시가 피워내는 드래곤피어의 살기때문에 유리아/동맹 양측에서는 벌써 수십만의 병사들이 공포때문에 똥오줌을 싸지르는 추태틀 보일 정도였다.이 난감한 상황을 해결한 것은 루시의 귓전에 전해진 메세지마법 한마디였다.
<루시 바보!주인부터 먼저 챙겨야 하는거잖아!빨랑 이쪽으로 와욧!>
그때서야 로베린산에 도착해 아크의 상태를 확인한 사라가 보낸 메세지마법이었다.
"앗!죄송합니다.마님!"
루시는 갑자기 살기를 거둬버리면서 슈마리온의 목을 밟아서 숨통을 끊어버리더니 곧바로 사라져버렸다.이 어이없는 상황전개에 로드와 장로들은 말도 나오지 않았고 유리아와 동맹 양군은 그제서야 공포스러운 살기의 압박이 사라지자 서둘러 전선을 물리기 시작했다.최소한 드래곤들이 이렇게 강력한 살기를 풍긴 상황에서 계속 대치를 유지할수는 없는 노릇이었고 결국 양군은 서로 진영을 한참 뒤로 물려서 양군의 대치간격은 최소한 200키로미터정도로 더 벌어졌다.
"도대체 정신이 있는 거에요,없는 거에요?"
"메이드라면 주인부터 챙겼어야죠!"
"도대체 수천년동안 뭘 배운 거에요!"
아크의 부인들이 루시를 닥달하고 있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로드와 장로들은 세계의 부조리함을 저주했다.이거야 쥐새끼가 오거를 닥달한다고 해도 이것보다는 더 나을 것이었다.더 우스운 건 로드와 장로들을 그렇게 우습게 보던 루시가 저 여인들의 꾸중에 몸둘바를 모르고 있다는 것이었다.
"오오,종족을 가리지 않고 자신의 일에 따라...."
눈치없이 이것이야말로 종족간의 평화주의가 현실화되고 있는 모습이라며 기쁨을 표시하려는 신임블랙장로 플리니우스의 뒤통수를 블루장로 아쿠아라돈이 한대 갈겼다.루시의 정신마법으로 넋이 나가 있던 카오라스는 그대로 유폐형을 당하고 일단 플리니우스가 블랙의 장로를 맡게 되었다.이번 사태의 중심은 루시와 아크들에게 있었기 때문에 문제의 마무리를 위해 로드와 장로들은 일단 루시의 드래곤피어에 놀라 피해를 입은 십만의 병사들을 치료하기 위해 초대한 의사들이라면서 진영에 머물렀다.
"이번 일의 모든 책임은 로드인 내 책임이오.마무리와 함께 난 로드에게서 물러나겠소."
드래곤로드는 로드가 되는 순간부터 원래보다 힘과 수명이 연장된다.그것을 포기하겠다는 것은 현상태에서 그대로 죽는 - 드래곤식 표현으로는 몸을 자연으로 되돌리는 - 것을 의미한다.장로들이 일제히 반대했다.
"아,안 됩니다!"
"로드!이번일은 카오라스 장로의 책임 아닙니까!"
원래 개인주의자들인 드래곤들은 수명에 연연하지도 않고 책임을 져야 하는 로드나 장로는 어떻게든 안 맡으려고 한다.그래서 선임자에게 지명을 받은 자나 선임자가 갑자기 사망해서 최우선순위자 - 최강자 또는 최고령자 - 는 무조건 직책을 맡아야 하고 거부는 용납되지 않는다.그리고 한번 임명된 로드와 장로직은 로드와 장로들전원의 찬성이 아니면 그만둘수 없다.
"하지만 이번 책임은......"
"책임 문제가 아니라 다음 로드로 지명받으면 켈리오프스님대신에 라미루시아님이랑 파린문제때문에 골치아파야 되는 게 싫어서 아무도 찬성 안 할걸요?"
옆에서 파린의 어머니 크레시아가 끼어들자 일제히 다른 장로들이 쏘아보았지만 크레시아는 철판같은 뻔뻔함을 자랑하며 기가 죽지 않았다.크레시아는 슈마리온처럼 세계가 파괴되어 버리는 걸 즐길 정도는 아니지만 - 블랙일족이 마족과 구별되는 것은 세상이 완전히 멸망하거나 파괴되는 것보단 적당히 살아 있으면서 피와 죽음을 즐길수 있는 정도를 바라는 것이 보통이기 때문이다 - 남의 고통은 나의 즐거움이라는 블랙의 본능에 충실한 존재였다.
"이,일단 마르카스 장로님과 하루미안님도 안 계시니....."
드래곤들이 자기들끼리 떠들고 있는 동안 아크의 할렘군단은 루시에게 아크의 현재 상태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었다.
"원래 물의 정령왕의 힘이 깃든 마리우스는 설사 심장이 찔렸다고 해도 완전히 박살이 난것만 아니라면 주인님을 3일이면 되살아나게 해주게 되어 있는데 찌른 검이 마리우스라는 게 문제에요.마리우스는 일단 검의 본질로서 적에 대한 파괴의 성질도 가지고 있는데 주인님의 심장을 찌르는 순간 그성질과 마리우스에게 정식으로 인정된 주인님을 주인님을 살리려는 힘이 충돌하고 있어요.이 두가지 힘이 상충되고 있는 상태기 때문에 주인님은 반가사상태에서 심장은 멎었지만 생명이 유지되고 있어요."
"그러면 검을 그대로 빼면 안 되나요?"
"이대로 빼면 안 되고 마리우스의 힘을 잠시 봉인시킨 뒤에 빼야 되는데 문제는 힘을 봉인하는 순간에 주인님은 몰라도 아르님은 확실히 죽습니다."
"왜요?"
"원래대로라면 같이 칼에 찔려있다고 해서 마리우스가 주인도 아닌 아르님의 생명까지 유지시키고 있을 이유는 없습니다.다만 마리우스가 두가지 힘의 상충작용으로 해서 힘의 발산이 불규칙적으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아르님은 그 여파로 주인님과 비슷한 상태로 생명이 유지되고는 있습니다만 힘이 봉인되는 순간 그 반작용은 먼저 아르님에게 오기 때문에 아르님은 그대로 돌아가십니다."
"어,어떻게 안 될까요?"
리나가 눈물을 글썽이면서 물었다.어쨋든 아르는 이번에 자신을 구해주었고 아크를 구하려다 이꼴이 된만큼 아르를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아크의 다른 여인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잠시 생각에 잠겨 있던 루시가 티격태격하고 있는 로드와 장로들에게 다가왔다.
"로드,이번에 로드잘못이 결정적이었던거 인정하시죠?"
로드는 할말이 없었다.애초에 블랙장로에게 이런일을 맡긴것 자체가 실수였다.그 무서운 루시를 끌어들이는 음모를 드래곤이 꾸밀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한데다가 그래도 장로들인만큼 세계의 분란을 크게 바라지는 않을 것이라고 믿은 점이 파국을 불러 일으킬뻔 한 것이다.(일반적으로 고룡급정도가 되면 원래 성질도 많이 두리뭉실해진다)
"인정하네."
"이일의 수습을 위해서 한가지물건을 빌려주실것을 요구합니다."
"뭔가?"
"생명의 화로입니다."
카르베니안이 루시를 제압하고 드라코리치를 살려내는데 사용했던(3부19편참조)생명의 화로는 신이 만든 물건이기 때문에 당시 거의 형체도 알아보기 힘들게 일그러졌음에도 불구하고 얼마가 지나서 다시 형체를 서서히 회복했다.인간이 갖고 있기엔 위험한 물건이라고 판단한 로드는 그것을 수거해 로드궁전의 창고 - 드래곤로드로서 세상에 위험하다고 판단되는 물건들을 모아두는 곳 - 에 보관하고 있었다.
"아이스랜드의 빙핵의 기운을 담으려는 거군."
로드는 허락하지 않을수 없었다.이대로 아크가 죽으면 루시는 절대로 그냥 있지 않을 것이었고 애초에 이것이 자신의 책임때문이라는 점때문에 자신이 수습에도 책임을 져야 하는것 역시 사실이었다.로드가 마법으로 생명의 화로를 가져다 루시에게 전해주자 루시가 아크의 여인들에게 설명을 해주었다.
"이 생명의 화로는 어떤 기운이던 간에 담을 수 있는 능력이 있어요.여기에 주인님을 모시고 가서 아이스랜드로 가서 아이스랜드의 냉기의 근원인 빙핵의 기운을 일부 담은 다음에 그힘을 이용해서 마리우스뿐 아니라 주인님과 아르님을 정지시킨 다음에 검을 뽑고 상처를 치료한다음에 다시 정지를 풀면....."
"자,잠깐!아이스랜드의 기운이라면 얼음의 기운이잖아요,사람이 얼었다가 살아날수 있어요?"
사람을 얼렸다가 살려낸다는 것은 언데드를 살려내는 것만큼이나 이상한 일이라고 해야 할것이다.앤이 이상한 점을 지적하자 루시가 보충설명을 해주었다.
"아이스랜드의 기운은 원래는 얼음의 기운이 아니라 죽음의 기운이었는데 단순한 죽음이 아니라 모든 생명활동과 심지어 마법아이템까지,한마디로 그기운이 닿는 모든 것을 정지시켜버리는 효과가 있습니다.당시의 드래곤로드는 이기운을 냉기로 변환시켜 북쪽에 몰아넣어버렸지만 그 핵에는 아직도 원래의 죽음의 기운이 남아 있고 그 기운을 조금 빼내서 주인님과 아르양의 심장에서 검을 뽑고 상처를 봉합하는 동안 정지시키는데 사용할 거에요."
루시가 이야기를 진행하는 동안 갑자기 로드가 벌떡 일어나더니 모습을 감추었다.주변에서 놀라 허둥거리자 카시오페아가 서둘러 다른 사람(드래곤)들을 진정시켰다.
"갑자기 신계에서 연락이 왔으니 로드궁에서 본체로 돌아가 대화를 나누고 올거라는군요."
드래곤로드는 물질계에서 가히 절대적인 존재지만 또하나의 특권이 있다.현재 인간들중에서 대가 끊어진 성자,성녀를 제외하고 유일하게 신계와의 양방향의사소통이 가능하다는 것이었다.
잠시후 갑자기 드래곤로드가 거대한 황금빛의 거체를 동맹군의 진영위에 나타냈다.
- 인간들에게 고한다.지금부터 3주동안 어떤 이유에서든 너희들간의 분쟁을 금한다.이것은 세계의 운명이 걸린 일인만큼 분쟁을 일으킬 경우 드래곤들의 공격을 감당해야 할것이다.
같은 통보를 유리아에게도 하고 난 후 로드는 다시 루시들에게 돌아왔다.이것은 유리아와 동맹 양측 모두를 혼란에 빠드렸지만 결국 양측모두 수용하지 않을 수 없었다.거기다 루시의 드래곤피어와 드래곤들의 브레스의 여파로 양군모두 병사들이 정상이 아닌 상태였고 동맹군은 복귀한 레이라가 비몽사몽이라 자신이 아크를 확실히 죽였다고 자신하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드래곤의 비위를 거슬려가면서 공격할수도 없었고 유리아는 아크가 거의 사망에 준하는 중상을 입은 상태에서 전쟁을 계속할수도 없었다.양군은 결국 3주간의 휴전에 합의하고 드래곤들의 여파로 망가진 병사들의 치유에 힘쓰기로 했다.
루시는 로드의 행동을 이해할수 없었지만 어쨋든 아크를 구하려면 시간이 필요했으므로 이틈에 루시와 파린을 비롯한 아크의 여인들은 북쪽의 아이스랜드로 향하고 급히 이리나에게 연락을 보내 축복의 목걸이를 가져오게 했다.연락을 받은 이리나는 울고불며 요양을 관두고 돌아오겠다고 했다.
"도대체 왜 그러신 겁니까?"
도대체 신계에서 무슨 연락이 있었기에 로드가 이러는건지 영문을 알수 없었던 아쿠아라돈이 상황을 물었으나 로드는 대답해주지 않았다.
"알아봐야 필요없는거요.그리고 전 드래곤들에게 명령을 내려서 마르카스장로와 하루미안장로가 어디 쳐박혀있는지 잡아냅시다!도대체 이런 비상시에 호출해도 안 오다니......."
말을 다른데로 돌리는 로드는 신계와 나눈 대화를 다시 떠올리자 속에서 절로 절규가 나왔지만 그것을 밖으로 꺼낼수는 없었다.
"우리의 시조이신 퍼스트 드래곤이여!그 호색가한테 세계의 운명을 맡기라니 너무합니다!"
참조설정
<생명의 화로>
신마전쟁이후 물질계는 세계가 창조될때와는 비교도 할수 없을만큼 파괴되었다.대신 쥬피터는 이제 생명력이 약해진 물질계에 존재하기는 너무 강력한 고대종족들을 모조리 신계로 불러올렸다.지상에 남기를 원한 드래곤들은 대신에 종족번식의 능력을 약화시켜(성욕을 약화시키는 것과는 다르다)그들보다 나약한 종족들보다 헐씬 작은 숫자만 유지할수 있게 만들었다.그리고 신들의 신력을 담을수 있는 생명의 화로에 17주신의 신력을 일부씩 모아 담은 후 지상에 남은 종족들에게 자신의 지역의 생명력을 회복시키는데 쓰게 했다.전설에 따르면 다른 모든 종족들은 자신의 영역의 생명력을 부활시키는데 이 생명의 화로를 정해진 만큼만 사용했지만 마지막으로 인간들의 차례가 왔을때 인간들은 지나친 욕심을 부려 생명의 화로가 한계까지 달아오르도록 해버렸기 때문에 기운은 죽음의 기운으로 바뀌어 버렸다.결국 당시의 드래곤로드가 나서서 이 죽음의 기운을 냉기로 바꾸어 북쪽으로 몰아넣어버리고 생명의 화로는 기능을 정지시켜 버렸다.생명이 살수없는 극한지인 아이스랜드는 바로 이때의 일때문에 생겨나게 되었다고 한다.그 후 생명의 화로로서의 기능을 상실한 이물건을 인간들은 자신들의 욕심에 대한 거울로 보관하고 있다가 마도력때 신에 대한 경외심이 점점 없어지면서 결국 행방이 묘연해졌다.
ps.
너무 지나친 먼치킨화를 걱정하시는 독자들을 위한 변명......^^
일단 이번사건은 아르문제의 해결외에 여태 가장 많은 추가요청을 받았던 한 캐릭의 등장과 야한 내용과는 상관없는 캐릭을 부탁해주셨던 한 독자분의 요청을 받은 캐릭을 위한 연장선입니다.이번 문제가 해결되면 아크가 파워업을 크게 하지 않을까 걱정해주시기도 하셨는데 아크 이인간의 파워업은 여자 늘리기입니다.^^;;뭐 약간의 파워업이라기 보다 특수기술하나가 추가되긴 합니다만 이건 전쟁과는 별로 상관없는거......
플리모프상태에서도 드래곤의 모든 힘을 발휘할 수 있는 드래곤의 경지를 넘어선 드래곤이라는 초룡의 경지는 사실은 쓰다 말았던 파린의 아크 사후 외전 - 가제 파린의 새주인찾기 편에서 사용한 개념입니다.루시는 다만 열이 받아서 저런 경지에 일시적으로 이르렀지만 파린은 루시가 죽으면서 남긴 자신의 드래곤하트때문에 1000살을 조금 넘은 나이에 진정한 초룡이 됩니다.결국 현재의 드래곤로드는 원래의 수명으론 쳔년이상 더살수 있는데 웜급도 안된 나이에 이미 루시가 바로 죽기 직전의 파워보다도 강해져 버린 파린의 힘을 장로들과 함께 봉인(더이상 성장해도 힘이 안 늘게 하는)하면서 힘을 다 소모해버려서 수명을 마치고 마르카스에게 로드자리를 물려줍니다.외전을 안 쓰게 될 것 같아 그냥 다 밝혀버립니다.^^;;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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