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비윤리적인 내용과 묘사를 담고 있습니다.현실에서 이런 행위는 범죄행위입니다.현실과 환상을 구분해주시기 바랍니다.내용에는 SM,강간,고문등이 있을수 있습니다.]
어제내용이 한편짜리를 잘라서 올렸던 거라서 연참할수 있었습니다.^^
2.아크의 여인이 조금만 적었어도.......
"어째서....어째서 안 된단 말이요!"
파렌하잇은 자신을 위해 몸을 던진 부장 스랏슈의 옆에서 종군신관을 부여잡고 절규했다.스랏슈는 다행스럽게도 즉사하지 않고 진영까지 돌아올수 있어 파렌하잇은 서둘러 그를 신관에게 데려갔으나 상당히 고위급에 속하는 신관조차 스랏슈의 상태를 살펴보고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어쩔수 없습니다.이 화살은 아무래도 독은 없지만 맞춘 상대방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마력을 담고 있었던 듯 합니다.고위신관보다도 강한 신성력을 가졌거나 9써클의 마법사가 아니면 이 마력을 몰아낼수 없습니다."
드래곤이 선물한 드래곤보우의 화살은 명중한 상대방을 죽음으로 인도하는 마력을 담고 있었던 것이었다.그러나 신관이 말한 실력자는 모두 유리아군에 존재하지,동맹군에는 없었다.
"스랏슈,미안하네.으흑!"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는 부장을 부등켜안고 파렌하잇은 절규했다.비통함을 견디지 못하고 있는 파렌하잇에게 전갈이 들어왔다.
"유리아군의 사신이?"
"예,어서 와주십사 하는 발렌타인경의 전갈입니다."
유리아군의 사신은 아크의 심복으로 근위대장인 헨더슨이었다.유리아의 제안은 죽음의 늪을 허우적대고 있을 스랏슈를 캐서린을 보내서 치료해주겠다는 것이었다.
"조건은 무엇인가?"
발렌타인이 미심쩍은 눈초리로 바라보며 물었다.유리아군입장에서는 80만대군을 졸지에 가까운 곳에 식량이 있어도 쫄쫄 굶을 지경으로 만든 파렌하잇과 스랏슈가 미워 죽을 지경일텐데 적장을 자국의 황후를 보내서 치료해주겠다는 것이 이해될수는 없는 일이었다.
"요구사항은 없습니다.다만 대장을 위해서 추호의 망설임도 없이 목숨을 건 장수의 용기를 가상히 여겨 폐하께서 베푸는 호의입니다.다만......"
"다만?"
"저희 황후폐하의 안전보장을 로키안황제폐하의 이름을 걸고 해주셔야겠습니다."
"따로 그런게 필요하진 않을텐데?"
전장도 아니고 그것도 자국의 장수를 치료해주러온 성녀의 신상에 위해를 가한다면 그건 보통 문제가 아니었다.그런일이 발생할 경우는 설사 캐서린이 속한 교단이 아니더라도 대륙유일의 종교나 다름없는 아리안교전체와 원수가 지는 것이나 다름없는 일이었다.이런 공식적인 파견이 성사되었을때 사신에 대한 안전은 우선적으로 보장되는 일이었다.
"이미 한번 있었던 일이었으니까 저희로선 조심하지 않을수 없습니다만?"
"뭐가 어쩌고 어째!"
발렌타인의 옆에 있던 스파르타쿠스가 헨더슨의 비아냥에 울화를 터뜨리며 자리에서 일어났다.캐서린이 성녀가 된 후 유리아 재상 치엔터는 이것을 또 한번 선전에 써먹었다.작년에 있었던 엘리자베스와 레나를 노예로 팔아넘겼던 사건의 목표가 원래는 캐서린이었다고 백성들사이에 소문을 퍼뜨린 것이었다.그때 원래 작전의 목표가 캐서린이 다키아군에 죽게 만들어 아크의 목표를 다키아로 돌리려고 했던 것이었으므로 이것은 완전히 거짓은 아니었으나 당시에 엘리자베스와 레나를 노예로 팔아넘긴 것은 카르넨의 독단이었으므로 과장된 면도 있었다.
그러나 자국의 황후가 성녀가 되었다는 것에 열광하고 있던 유리아민중들의 분노는 대단했다.작년의 그사건때는 황제의 여인이 노예로 팔리는 모욕을 당했다는 것 때문에 미처 공격목표가 캐서린이었다는 점을 제대로 주지하지 못했었지만 하마터면 성녀가 된 여인이 그런 모욕을 당할뻔 했다는데 유리아국민들은 로키안에 대해 적의를 표시하며 군에 지원하는 자가 줄을 이을 정도였다.거기다 이미 외교적으로는 해결을 본 일을 들먹이면서 동맹군의 후안무치함을 널리 선전하는 소재로 삼았으므로 이것은 동맹으로서는 매우 불쾌한 일이었다.
울분을 터뜨리는 스파르타쿠스를 발렌타인이 잠시 제지하고 헨더슨을 내보낸 뒤 동맹군 장수간에 논의가 시작되었다.
"이 제안을 거부하기도 곤란합니다."
안전보장제의자체는 그다지 대단한 것이 아니었고 공을 세우고 돌아온 사람을 저쪽에서 치료해주겠다는데 자부심때문에 거부해서 죽어 버린다면 병사들의 사기가 저하될것은 뻔했다.거기다 적진에 황제의 황후를 보내는데 안전보장을 요구하는 것이 그렇게 무례한 요구도 아니었다.
"그렇지만 영 태도가 무례하니 불쾌하구료."
"폐하,전장에서 목숨을 건 장병들을 위한 일입니다."
평소 신중한 파렌하잇답지 않게 단호한 태도로 나오자 로푸스5세는 불쾌한 표정을 지었다.로푸스5세로는 그냥 병사들을 보냈으면 설사 그들은 전부 죽었어도 아까운 드래곤솔져를 쓰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하급간부의 안전까지 너무 골뜰하게 챙기는 파렌하잇의 태도가 유약하게 보였다.
"폐하,잠시 파렌하잇경과 이야기를 좀 나누고 오겠습니다."
황제의 허락을 받은 발렌타인은 잠시 막사밖으로 나가 파렌하잇과 독대했다.
"이 주변은 확실히 첩자도 없고 말도 새어나가지 않을거요.그래서 솔직히 말하겠는데 파렌하잇경,만약 이번제의를 받아들이면 경의 신변은 더욱더 불안해질수 있소."
"저를 위해 목숨을 건 부하를 살릴 수 있다면 감수하겠습니다."
발렌타인으로선 정치적보신의 태도가 전혀 없는 파렌하잇의 태도가 답답해 미칠 지경이었다.가뜩이나 파렌하잇을 안 좋은 눈으로 보는 리스공작은 만약 이번일이 성사되면 이것을 파렌하잇에 대해 추궁할 건수를 잡을 확률이 많았다.가뜩이나 전공은 높아도 과거 아크의 대륙동부여행시 아크와 함께 한 시간이 많았던데다 당시 해적소탕이후 아크는 파렌하잇에게 그가 한 것보다 헐씬 많은 보물들을 보상으로 내주어 아크와 파렌하잇의 친밀함을 사람들은 쑥덕댈 정도였다.당시 파렌하잇은 그 보물을 모조리 국고에 바쳤으나 파렌하잇을 싫어하는 리스공작은 이것조차 정치적으로 이용할 생각으로 가슴에 담아두고 있었다.
"장군......"
"부탁드립니다.공작각하."
발렌타인은 한숨을 내쉬었다.여태 비정한 계략을 많이 실행해온 발렌타인으로서는 부하 한명의 목숨까지 다정다감하게 챙기는 파렌하잇이 너무 답답해 보였다.
"조금 있으면 괜찮아질거에요.식사를 하고 나면 바로 오늘 뛰어다녀도 상관은 없을 겁니다."
"감사합니다.마마."
스랏슈가 회복주문으로 치유를 받는 것을 바라보던 파렌하잇이 캐서린에게 감사의 예를 표하자 캐서린은 미소를 지으면서 답례했다.
"아니요,상사를 위해서 목숨까지 걸 수 있는 부하를 두신 파렌하잇경을 폐하께서는 적이지만 크게 칭찬하셨습니다."
별 공치사를 하지 않고 동맹군 진영을 나서는 캐서린을 배웅한 파렌하잇은 긴급하게 소집된 수뇌회의에 참석했다가 깜짝 놀랐다.
"안됩니다!"
"장군께서는 겁이 너무 많습니다.빗속이라지만 가벼운 갑옷을 걸친 우리군인들은 적보다 유리합니다.지금 기습공격을 가하면 승리할 수 있습니다."
파렌하잇이 캐서린이 스랏슈를 치료하는 것을 지켜보는 동안 플로린의 군단장중 로덴츠와 카드네스가 즉각적인 기습공격을 제안해왔다.빗속이라지만 방수효과가 뛰어난 우드아머를 걸친 동맹군이 조건에서 유리한만큼 드래곤솔져를 동원해서 공격을 가하면 보급로에 이상이 생겨 사기가 떨어진 유리아군에 승리할수 있다는 것이었다.
"우드아머는 전부 합해도 1만벌이 채 될까말까일세!그리고 그것을 입었다고 해서 전투력자체가 유리아군보다 높아진다는 것은 너무 안이한 판단이야!"
파렌하잇은 답답했다.원래 해전에서는 지혜로 뛰어나지만 용맹과감한 장수였던 파렌하잇이 육군에 전출되면서 방어진지를 공고히 하고 버티는 전략을 중시하게 된 것은 육군에서 유리아군에 비해 동맹군의 열세가 너무 현저한 탓이었다.일단 숫적에서 두배에 가까웠지만 다년간의 군사훈련을 혹독하게 받아온 유리아군에 비해 동맹군 정규군은 지구력과 전투력면에서 현저하게 열세였다.특히 유리아와 소규모 국경분쟁을 자주 접했던 로키안군에 비해서 육지에서는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해온 플로린군의 육군은 전투력과 군기면에서 동맹군중에서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머릿수를 채우기 위해서 많이 고용된 용병들의 경우는 몬스터들과의 잦은 전투로 전투력은 높은 편이었지만 대규모작전에서의 통제가 힘들었다.자신의 지시를 백프로 수행할수 있는 정예해군에 익숙해 있던 파렌하잇으로서는 이런 잡동사니 군대가 마음에 들지 않아 부대의 사기진작과 전투력강화를 위해 부임후 모든 노력을 기울였지만 이런 것은 단기간에 해결될수 있는 문제는 아니었고 파렌하잇이 보기에 동맹군이 통합군으로서 효율적인 능력을 보이려면 최소한 내년봄정도는 되어야 했다.그전부터 같은 문제로 골치를 썩이던 발렌타인역시 파렌하잇의 이런 판단에 동의할 정도였다.
기대했던 신무기인 드래곤솔져와 마법병단의 조합도 상대방에 대한 공격보다는 방어쪽에서 더 용이하게 사용가능한 병기라는 것이 실전결과 검증되었다.드래곤솔져의 위력을 극대화하려면 마법병단의 마나경화주문을 함께 사용해야 하는데 이걸 공격에 사용할 경우 현재 마법사들의 대부분을 후방에 배치하고 있는 유리아군은 마나경화주문의 영역밖에서만 마법사들을 동원하면서 드래곤솔져를 이용하지 않는 지역의 동맹군을 압박할 수 있었다.대신 유리아군도 공격시에는 일단 마법사들을 전방으로 보내야 하기 때문에 상대방이 어느쪽에서 마법병단과 드래곤솔져를 본격적으로 운용할지 짐작할 수 없어 적극적인 공격을 가할 수 없었다.(아크가 죽을 뻔하기 조금전의 몇번의 소규모전투에서 도출된 결론)
그러나 무작정 장기전으로만 나갈수도 없는 것이 동맹군의 사정이었다.오랫동안의 비효율적인 국정운영으로 동방국가들의 국력은 겉에 비해 실속이 없어 유리아군에 비해 떨어지는 질을 양으로 보충하기 위해 대군을 운영하기가 벅찼다.그나마 파렌하잇이 육군에 부임하면서 군수체계외에 여러가지 비효율적인 운영방식을 개선하면서 부담이 많이 감소했지만 로키안과 플로린의 두 강대국이 모두 내부개혁을 병행하고 있다보니 점점 벅차지고 있었다.이대로 전쟁이 길어지면 동맹측은 아직 여력이 남아 있는 유리아에 대해 내부의 개혁조차 실패하고 자멸해버릴 수도 있었다.
그래서 파렌하잇으로선 평소의 성격으로는 상상할수도 없는 모험적인 이번작전을 입안한 것이었다.우기동안 군량수송에 제약을 겪으면 강력한 유리아군이라도 사기가 떨어질수밖에 없었고 그들의 군수보급이 위험해질 경우 전선에서 공격을 개시하자는 것이 파렌하잇의 최종계획이었다.
현실적인 파렌하잇은 만약 유리아군에 어느정도 체면치레를 할정도의 승리를 거두면 종전을 제안할 생각이었다.어느정도 영토를 수복하고 나면 로키안으로서도 체면이 서고 유리아는 설사 전선이 조금 뒤로 물려져서 종전을 맺는다고 해도 그 이전보다 많은 영토를 획득한 상태였기 때문에 설득이 가능하다고 생각했다.그리고 이종족들에게는 내부개혁이 완성되는대로 반드시 불법적인 노예사냥문제를 해결하기로 하고 일단 내부개혁도중 발각된 불법이종족노예들을 해방하겠다는 조건으로 그들을 달랠 생각이었다.
이것은 애초에 이전쟁을 개전할 빌미를 준 것 자체를 후회하고 있던 발렌타인의 동의도 얻은 생각이었다.다만 각국 군주들에게는 아직 양해를 받지 못했지만
그런데 전혀 엉뚱한 놈들이 헛수작을 부리고 있는 것이었다.
설사 공격을 시작하더라도 군량보급이 차츰 나빠지기 시작해서 유리아군의 사기가 떨어지는 순간이어야 했다.지금 상태에서 질도 떨어지는 동맹군을 이끌고 수중전투를 감행한다는 것은 무리였다.이제 막 자군의 장수를 치료해주었는데 배은망덕하게 공격하니 어쩌니 하는 명분적인 문제는 둘째가는 것이었다.
"장군께서는 유리아황제와 아주 관계가 좋으시니 공격하기 싫으실지 몰라도 전쟁은 국가대사가 아니겠습니까?승기가 보이면 가차없이 공격해야 합니다."
"네이놈!무슨 망발이냐!"
로덴츠와 카드네스가 마치 파렌하잇이 유리아군과 밀착관계가 있는듯이 빈정대자 보다못한 헥토르가 고성을 질렀다.간사한 태도를 보이던 로덴츠는 헥토르의 기세에 눌려 땀을 뻘뻘 흘리며 변명했다.
"고,공작각하,저는......."
"닥쳐!한번만 더 망발을 하면 그냥 두지 않겠다!"
"답답하구나......"
파렌하잇은 로렌츠와 카드네스의 모습을 보면서 가슴에 울화가 치밀어 오르는 것을 느꼈다.원래 유리아가 등장하기 전부터 플로린은 북쪽의 로키안에 대해서도 메디아와 동맹을 맺었으면서도 언제나 밀리는 모습을 보이곤 했는데 이것은 육군의 질적 열세의 탓이 컸다.
원래 지방대영주들의 세력이 강력했던 플로린에서 대귀족들은 강력한 상비군을 중앙에서 확보할 경우 황제의 통제가 강해질 것을 걱정하여 유능한 인재가 육군에 있는 것을 꺼려해서 재능있는 장수가 높은 위치에 오르면 정치적으로 제거하는 것이 일반화되어 있었다.그래서 플로린육군의 장군들은 보통 검술이 뛰어나거나 군사적재능이 뛰어난 인물보단 정치적처신을 잘하고 너무 튀지 않는 인물들이 높은 자리에 오르는 것이 일반화되었다.과거 검신공고나백작이 중앙군부에 진출하는 것을 그렇게 꺼린 것도 주목받을 경우 숙청당할 것을 걱정해서였다는 설이 설득력을 얻을 정도였다.이런 것이 수백년동안 반복되다 보니 황실에서도 귀족들에 대한 아부를 잘하는 군부를 별로 신용하지 않게 되어 군대는 상당히 질이 떨어지는 자들이 늘어나게 된 것이었다.플로린중부에서 몬스터가 너무 활개를 쳐서 남부와 북부의 물자운송을 해운에 의존하게 된 것도 이런 탓이 컸다.
그래도 해군은 정치적으로 힘을 발휘할 입지가 적어 대귀족들의 터치가 적은데다 귀족들은 해적들에게서 자신의 재산을 지키는데 도움이 되어 주었기 때문에 귀족들은 해군육성에는 별 방해를 하지 않았고 덕분에 해군만은 다른 국가보다 우위를 차지할수 있었고 이것이 플로린의 장점이 되어 주었다.
파렌하잇은 육군에 온 후 정치적인 계산에 너무 골몰하는 약삭빠른 자들에 환멸을 많이 느꼈는데 여기서 설마 주책을 부릴거라곤 생각하지 못했다.
"정찰병으로부터의 보고입니다."
"무슨 일인가?"
"유리아군이 막사를 걷고 후방으로 물러나려는 낌새가 여러군데서 포착되었습니다."
"뭐?"
캐서린이 돌아가는것과 거의 동시에 유리아군이 진영을 뒤로 물리려는 낌새가 포착되었다는 보고를 받자 로덴츠와 카드네스는 그것보라는 듯이 기세가 등등해졌다.
"이제 유리아군은 군량을 보급하기 힘들어서 진영을 뒤쪽으로 물리려는게 틀림없습니다.바로 이때 공격해서 적들에게 결정적인 타격을 주면 승리는 우리의 것입니다."
"안됩니다.유리아군은 보급이 완전히 끊긴 상태도 아니었고 그상태에서 넉넉하게 먹어도 일주일,아껴먹으면 더 오래버틸만큼의 군량이 진영에도 남아 있었을 것입니다.지금 유리아군은 전투력이 보존된 상태에서 철수를 하려는 것입니다.무턱대고 공격하다가 빗속에서 반격당하면 우리쪽이 더 큰 피해를 볼 확률이 큽니다."
파렌하잇은 유리아군이 진영을 물리기로 했다는 보고를 받자 최상의 시나리오는 아니지만 중간의 결과는 나왔다고 생각했다.
파렌하잇이 이 작전을 입안할때 최상의 결과는 유리아군이 억지로 현위치를 지키고 있는 것이었다.그러면 남은 우기동안 줄어든 군량보급으로 사기가 꺾인 유리아군에 우기가 끝나는대로 유리한 조건에서 선제공격을 시도할수 있었다.
그리고 차선의 결과는 유리아가 현위치에서 이번에 사고로 무너진 주요지점들을 이용하지 않고도 용이하게 군량보급을 수행할수 있는 위치까지 물러나는 경우였다.현재 동맹군이 포진한 위치는 방어에는 용이하지만 공격으로 돌아설때 지형적으로 불리한 요소가 많았다.그런데 유리아군이 진영을 후방으로 물릴경우 최소한 100키로미터정도는 물러나야 하는데 그럼 동맹군은 공격에서도 유리한 위치에 포진할 수 있었다.
지금 크게 밀리지 않는 상황에서 물러나야 하는 유리아군은 억울한 심정일 것이다.그런 유리아군에게 반격을 당하면 전투력의 차란 원래 고된 조건에서 더 벌어지는 법인데 동맹군이 치명타를 입지 말라는 법이 없었다.
"어물쩡거리다가 유리아군이 안전지대로 물러나 성공적으로 진영을 다시 구축하면 어쩔 겁니까?기회를 놓치면 안 됩니다."
로덴츠와 카드네스는 육군에는 문외한이라고 생각했던 파렌하잇이 계속 성공적인 입지를 구축하자 이를 질투하고 있었다.어차피 자신이 돌격하진 않을 것이니 유리아군보다 아군이 많이 전사해도 머릿수를 채울 병사는 또 뽑으면 그만이라는 것이 이들의 속좁은 생각이었고 원래 강자한테는 비굴해지고 약자에게는 기세등등한 기질을 가진 이들은 유리아군이 물러날 기세를 보이자 자신감이 더욱 생겨 안달을 했다.
"그러지 말고 파렌하잇경이 좀 양보를 하시면 어떻겠소?그 우드아머들을 부하장수들에게 나눠주어 전공을 세우게 하는 것도 좋을 듯 하오,저들이 공을 세우면 상관인 파렌하잇경의 공도 되는 것 아니겠소?"
"폐하!공을 탐해서가 아닙니다!"
파렌하잇은 미칠것만 같았다.대국적인 견지에서 최대한 냉정히 판단한 결과건만 로푸스 5세는 단순히 파렌하잇이 부하장수들과 공을 나누기 싫어하는 모습으로만 해석하고 있었다.
로푸스5세는 대륙통일이란 명제를 젊은 시절부터 목표로 하긴 했지만 아쉽게도 군사적능력은 대단하지 못했다.그래서 과거 검신 공고나를 해치울때도 음험한 계책에 의존했고 자신이 직접 전장에서 지휘하는 경우는 별로 없었다.
그런데 직접 전장에서 영향력을 행사한 이번 전쟁에서 별로 화끈한 승리를 맛보지 못했던 로푸스는 승리를 장담하는 로덴츠와 카드네스의 모습이 더 믿음직스럽게 보이는 것이 속마음이었다.
"로덴츠경과 카드네스경은 우드아머를 착용한 병사1만명을 데리고 선봉에 서시오.드래곤솔져를 전부 지원하고 마법병단도 사용허가를 내주겠소."
"감사합니다,폐하."
로덴츠와 카드네스는 의기양양한 미소를 지으면서 막사를 나섰다.동맹군의 최고 위치인 로푸스5세의 결정에 파렌하잇은 더이상 어떻게 조치를 취할 방법이 없었다.
"우리는 함부로 적을 얕볼만한 실력이 아니다.정말 걱정이구나."
그날밤 로덴츠와 카드네스는 의기양양해서 공격부대를 지휘하여 유리아군진영으로 다가갔다.이곳외에도 길게 뻗은 전선 여러곳에서 유리아군을 동시에 공격하도록 예정되어 있었다.마법병단을 사용해서 마법을 사용을 방해한 로덴츠는 드래곤 솔져를 앞세우고 물밀듯한 기세로 유리아군진영으로 돌진해들어갔다.
"뭐야 이거?벌써 텅텅 비었잖아?"
"에잉,이게 다 파렌하잇 그 겁장이 때문이오.어서 추격합시다.보아하니 진영을 완전히 비운지 얼마되지 않았소."
유리아군이 진영에 상당한 물자까지 놔두고 탈출한 것을 확인한 로덴츠는 마음이 급해졌다.허둥지둥 도망가고 있는 유리아군의 꼬리를 잡을 수만 있다면 큰 전공을 세울수 있다는 생각에 이들의 마음은 급해졌다.빗속을 이들의 다그침속에 마구 달려나가려던 병사들사이에서 갑자기 비명이 울려퍼졌다.
"으,으아악!발이.....이건 ....수렁이닷!"
삽시간에 여기저기서 울려퍼지는 병사들의 비명소리에 로덴츠와 카드네스는 당황했다.과연 발밑이 마구 수렁으로 변해 병사들은 몸이 절반이상 가까이 빠진 병사들도 있어 아비규환의 수라장을 연출하고 있었다.
"뭐,뭐냐!"
로덴츠와 카드네스는 흔비백산했다.원래 보급로가 파괴된 이후 후퇴를 결심한 아크는 적군을 함정에 빠뜨려 크게 한방 먹이고 주전선을 약간 뒤로 물릴 생각이었고 여기에 사용된 것이 연금술사인 리나와 엘레나가 만들어낸 맬크로단이라는 액체였다.
이액체는 대량의 수분과 접촉했을때 평범한 땅을 장정키정도 깊이의 수렁으로 만들어버리는 위력이 있었고 중화제를 섞어서 뿌리는 것으로 작용시간을 조절할수도 있었다.이용액을 진영곳곳에 듬뿍 뿌리고 간 유리아군의 함정을 모른 플로린군은 삽시간에 몸이 진흙속으로 빠져들자 공황상태에 빠져들었다.
"이,이봐!우리를 데리고 빨리 여기를 빠져나가라!어서!"
꺼져드는 발밑에 공포를 느낀 로덴츠의 명령에 드래곤솔져들은 일부 상층간부들을 데리고 서둘러 진흙수렁으로 변한 유리아군진영을 탈출했다.완전히 옴짝달싹 못하고 있는 플로린군에게 되돌아온 유리아군이 화살과 투석공격을 빗속에서 마구 퍼부어대고 있었다.
"당신들!거기서 무작정 도망쳐버리면 어쩌라는 건가!"
발렌타인이 살아서 돌아온 로덴츠와 카드네스에게 열화와 같은 분노를 터뜨렸다.
마법병단의 마나경화주문이 전선의 대부분을 덮은채 진행된 이번 야간작전에서 곳곳에서 유리아군의 진흙수렁함정에 빠진 동맹군은 곤욕을 치뤘다.이런 종류의 함정은 마법을 사용하면 어느정도 대처가 가능했는데 그나마 동맹군본인이 마법전력의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서 마법을 아예 전부 동결한 상황이었으니 피해는 커지지 않을 수 없었다.
그나마 발렌타인과 파렌하잇이 유리아군의 갑작스러운 퇴각을 수상하게 여기고 전진을 신중히 했기 때문에 다른 곳에서는 곳곳에서 수천명정도의 피해에 그쳤다.물론 모든 전선에서의 피해를 합치면 4만가까웠지만
그런데 로덴츠와 카드네스는 가장 강력한 드래곤솔져를 5기나 데리고 있었으면서도 자기들이 겁에 질려 도망쳐오는 바람에 이곳에서만 다른 모든 곳에서의 피해를 합친것과 맞먹는 2만의 전사자와 2만의 포로가 나왔다.부대를 보전할 생각도 하지 않고 앞장서서 도망친 이들에게 발렌타인은 자국의 장수는 아니었지만 분노해서 어쩔줄 몰랐다.
"모,목숨이 겁나서 도망친게 아닙니다!귀중한 전력인 드래곤 솔져를 보전하기 위해 눈물을 머금고 치욕을 감수하면서 물러난 겁니다!"
"그렇습니다!저희들보다 파렌하잇경이 수상합니다.그의 부하를 적군의 황후가 와서 치료해주고 곧이어 전개한 작전이 실패한 걸 보면 내통....."
역으로 파렌하잇을 공격하려던 카드네스는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플로린의 최고위자인 헥토르가 검을 뽑아 두사람의 목에 들이댄 것이다.
"더 할말 있나?"
"고,공작각하!살려......"
로덴츠와 카드네스는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헥토르가 단번에 그 두사람의 목을 그대로 베어버린 것이었다.
"추한 모습을 보여드려서 면목이 없습니다."
헥토르가 로푸스5세에게 사과했으나 오히려 면목이 없는 것은 로푸스 5세였다.애초에 입만 번지르르한 두사람의 의견을 선택한 것이 그였으니 말이다.
"책임 소재를 따질 때가 아닙니다.유리아군은 어제싸움에서는 이겼지만 결국 후퇴를 하고 있습니다.앞으로 안정적인 군량보급을 위해서 진영을 최소한 ...."
유리아군이 물러난만큼 영역을 확보해서 우위를 점해야 한다고 주장하려던 파렌하잇이었지만 그다음에 들어온 보고에 곧 생각을 고치지 않을 수 없었다.
"뭐?겨우 10키로미터정도 후퇴했다고?"
유리아군이 물러난 거리는 파렌하잇이 예상한 것보다 헐씬 적은 거리였다.그 위치는 현 위치에 지지 않을만큼 유리아군이 공격,수비어느쪽에서도 우위를 가질수 있는 위치였지만 그정도로는 여전히 보급의 불안을 감수해야 했다.파렌하잇은 서둘러 유리아군의 보급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모든 정보력을 동원했다.
드워프들의 노커 탈레폰의 양녀로 현재 인간들중 최고의 장인기술보유자인 카미는 귀여운 미소년같은 얼굴을 수줍게 힌채 입술을 살짝 오므리고 아크의 물건을 정성껏 ?고 있었다.
"으음,싼다.카미."
아크가 손을 뻗어 카미의 머리를 아래로 누르자 카미는 그 손길을 받아들이면서 아크의 물건을 목구멍깊숙히까지 받아들였다.
"우우우........"
약간 켁켁대면서도 카미는 몸을 부르르 떨면서 아크의 뜨겁고 끈적한 하얀 정액을 모두 목구멍너머로 삼켜버렸다.
"펠라치오가 많이 좋아졌구나."
아크가 머리카락을 쓰다듬으면서 칭찬하자 카미는 끈적한 정액을 입술가에 늘어뜨린채 숨을 몰아쉬면서도 기쁜얼굴로 아크의 귀두끝에 남은 정액을 마저 ?아 먹었다.
"전 ....가슴이 작아서 가슴으론 못 해드리니까......."
카미는 아쉬운 표정으로 아크의 자지끝을 얼굴에 살짝 비벼대더니 다시 귀두끝에서부터 할짝할짝 정성스럽게 아크의 자지를 ?기 시작했다.카미의 혀로 깨끗해진 아크의 물건은 언제 방출이 있었냐는 듯 다시금 불끈불끈 일어서기 시작했다.
"그런건 신경쓰지마,카미는 카미만의 귀여움이 있는 걸."
아크의 말에 카미는 얼굴을 다시 살짝 히면서 기쁜 표정을 지었다.아크의 여인중 유일하게 절벽가슴체형의 중성적인 미형인 카미는 자신의 가슴이 로리체형인 앤이나 미카보다 작다는 것에 언제나 컴플렉스를 느끼고 있었다.
"자,벌려봐,이제 넣어주지."
"네에......"
아크의 말에 그대로 몸을 바닥에 누이면서 카미는 서서히 다리를 벌려 이미 흠뻑 젖어 있는 자신의 비부를 드러내고선 스스로 손가락을 가져가 자신의 분홍색꽃잎을 양쪽으로 벌려 음란한 속살을 드러냈다.
"저어....벌써 젖어 버렸어요......"
속살이 완전히 드러난 카미의 동굴이 마치 먹이를 기다리는 동물의 입처럼 실룩거리면서 아크의 물건을 재촉했다.아크는 그런 카미를 귀엽다는 듯이 쳐다보면서 단번에 안으로 삽입해 들어갔다.
"흐응....흐으응......"
카미는 손을 아크의 목뒤로 돌려 아크를 힘껏 껴안으면서 아크를 받아들였다.카미의 질안의 부드러운 점막이 찰싹 달라붙듯이 아크의 자지를 휘감아들기 시작하고 아크는 그 쾌감을 즐기면서 허리를 강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번에 그런 물건을 만드느라고 수고많았어.카미가 미리 그런 걸 만들어두지 않았으면 정말 애먹을 뻔했지 뭐야."
자신의 몸을 꿰뚫던 아크가 거의 볼륨이 없는 카미의 젖가슴을 애무하다가 살짝 유두를 씹어준다음 칭찬하는 말에 카미는 쾌락속에서도 기쁜 표정을 지으면서 몸을 더욱더 힘차게 흔들었다.
"아앙....주인님께 도움이 되었다니 행복해요.....더 세게 찔러 주세요......."
카미는 아크를 힘껏 끌어안으면서 격렬하게 허리를 흔들었다.두사람은 어느새 또한번의 절정으로 치닫고 있었다.
"그렇단 말이지......"
들어온 정보를 정리한 파렌하잇은 어이가 없었다.일의 전말은 이러했다.
유리아군의 병기총감 페론후작은 전년도에도 유리아에 비해서 도로시설이 부실한 점령지에서 군량수송에 애를 먹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좁은 도로에서도 많은 짐을 나를 수 있는 소형수레의 개발에 들어갔었다.아크의 부인중 드워프들의 기술을 모두 습득하고 있던 카미의 도움으로 완성된 소형수레는 기계장치의 도움으로 인력이나 말한필정도로도 많은 짐을 실어나를 수 있었고 이것을 사용하면 굳이 특정 분기점에 크게 의존하지 않고도 유실되어 작은 소로만 남은 길을 통해서도 군량보급이 가능했다.사정이 급해지자 유리아군에 속해있던 2만명가까운 드워프부대(저번 에르곤전투에서 전멸한 드워프부대만큼의 병력이 다시 드워프들에게서 파견되어 있었다)가 밤낮을 가리지 않고 5천대에 가까운 소형수레를 제작했고 이들을 이용해서 유리아군은 약간만 후퇴한 상태에서도 비교적 성공적으로 군량보급을 재개할수 있었다.
결국 헛힘만 쓰고 만 파렌하잇의 허탈한 표정을 짓자 발렌타인이 위로했다.
"그래도 유리아군이 조금이나마 물러서게 만들지 않았소?결과적으론 우리가 우위를 점했다고 보아도 좋을 것이요."
파렌하잇이 자신을 위로하려는 발렌타인에게 쓴 웃음을 지었다.거의 실속도 없는 전진에 불과했던 것이다.
"아크황제가 여인을 몇명만 덜 얻었어도 전쟁이 조금은 수월했을텐데 말입니다."
어쩌면 이 말이 이 전쟁의 열쇠였을지도 모른다.........
한편 유리아수도의 치엔터는.......
"타기온경,아시겠지요?이번일은 아주 좋은 기회입니다.파렌하잇이 폐하의 호의를 받아들인 이상 리스공작의 의심병을 더 심하게 만들수 있는 기회입니다.공작에 박차를 가해주십시오."
"알겠습니다.모든 걸 제게 맡겨주십시오."
정보장관 타키온과 밀담을 마친 치엔터는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폐하께서 파렌하잇에게 호감을 가지신 건 알고 있었지만 우리군에 피해를 준 부장을 마마를 보내서 치료해주실 줄은 몰랐군.하지만 살려준 건 스랏슈라는 조무라기 장수정도지만 이걸 미끼로 파렌하잇이라는 대어를 낚을수도 있겠군.후후후......"
ps.
역시 이거는님이시네요.이번회의 주요포인트하나를 저번회에서 댓글로 지적해 버리셨네요......ㅠㅠ
이번에 페론후작과 쿠미가 개발한 소형수레는 제갈량이 사용한 목우유마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겁니다.
그리고 저번편에서 로드가 드래곤본사용을 금지시켰는데 왜 드래곤본으로 만든 무기와 드래곤솔져가 사용되었냐는 질문이 나왔는데 로드가 금지한 것은 앞으로 드래곤본을 얻기 위한 수단으로 인간들이 드래곤을 공격하는 것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것과 무제한으로 드래곤본을 만들어낼수 있는 루시가 함부로 드래곤본을 유리아에 내주는 것을 금지한 것이었습니다.만약 드래곤본으로 만들어진 무기자체를 사용금지한다면 현재 양군에서 상당수의 아이템들이 빠져나가야 하는데다 그것자체가 세력다툼에 드래곤들이 개입하는게 됩니다.드래곤솔져도 블랙드래곤의 입김이 들어가기는 했지만 만들어낸 것은 정당하게 드래곤과 싸워 드래곤본을 얻은(로드의 금지령이전에)자들이 만들어낸 것이므로 추가로 만드는 것은 금지되어도 있는 것은 사용할수 있습니다.다만 아크측에서는 4부마지막회에 죽은 카오라스의 몸은 드래곤 마르카스가 싸움에 개입했으므로 드래곤간의 싸움에서 패한 드래곤의 몸은 자연으로 되돌린다는 원칙에 따라 대부분 없애버렸으나 아크도 싸움의 한몫을 했으므로 아크의 몫으로 일부가 사용될 예정입니다.
그리고 따로 질문이 들어온데다가 꾸준히 리플달아주신 ㅁ.ㅁ님을 위한 설명하나...
신계는 신/하급신급이 거처하는 신궁,그밑의 종족들이 있는 천국,그리고 삶동안의 댓가를 치르는 지옥으로 나뉘어 있습니다.아크는 하급신의 자격을 포기했기 때문에 신궁이 아니라 천국으로 가도 됩니다.그래서 꼭 요계로 갈 필요는 없습니다.^^
어제내용이 한편짜리를 잘라서 올렸던 거라서 연참할수 있었습니다.^^
2.아크의 여인이 조금만 적었어도.......
"어째서....어째서 안 된단 말이요!"
파렌하잇은 자신을 위해 몸을 던진 부장 스랏슈의 옆에서 종군신관을 부여잡고 절규했다.스랏슈는 다행스럽게도 즉사하지 않고 진영까지 돌아올수 있어 파렌하잇은 서둘러 그를 신관에게 데려갔으나 상당히 고위급에 속하는 신관조차 스랏슈의 상태를 살펴보고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어쩔수 없습니다.이 화살은 아무래도 독은 없지만 맞춘 상대방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마력을 담고 있었던 듯 합니다.고위신관보다도 강한 신성력을 가졌거나 9써클의 마법사가 아니면 이 마력을 몰아낼수 없습니다."
드래곤이 선물한 드래곤보우의 화살은 명중한 상대방을 죽음으로 인도하는 마력을 담고 있었던 것이었다.그러나 신관이 말한 실력자는 모두 유리아군에 존재하지,동맹군에는 없었다.
"스랏슈,미안하네.으흑!"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는 부장을 부등켜안고 파렌하잇은 절규했다.비통함을 견디지 못하고 있는 파렌하잇에게 전갈이 들어왔다.
"유리아군의 사신이?"
"예,어서 와주십사 하는 발렌타인경의 전갈입니다."
유리아군의 사신은 아크의 심복으로 근위대장인 헨더슨이었다.유리아의 제안은 죽음의 늪을 허우적대고 있을 스랏슈를 캐서린을 보내서 치료해주겠다는 것이었다.
"조건은 무엇인가?"
발렌타인이 미심쩍은 눈초리로 바라보며 물었다.유리아군입장에서는 80만대군을 졸지에 가까운 곳에 식량이 있어도 쫄쫄 굶을 지경으로 만든 파렌하잇과 스랏슈가 미워 죽을 지경일텐데 적장을 자국의 황후를 보내서 치료해주겠다는 것이 이해될수는 없는 일이었다.
"요구사항은 없습니다.다만 대장을 위해서 추호의 망설임도 없이 목숨을 건 장수의 용기를 가상히 여겨 폐하께서 베푸는 호의입니다.다만......"
"다만?"
"저희 황후폐하의 안전보장을 로키안황제폐하의 이름을 걸고 해주셔야겠습니다."
"따로 그런게 필요하진 않을텐데?"
전장도 아니고 그것도 자국의 장수를 치료해주러온 성녀의 신상에 위해를 가한다면 그건 보통 문제가 아니었다.그런일이 발생할 경우는 설사 캐서린이 속한 교단이 아니더라도 대륙유일의 종교나 다름없는 아리안교전체와 원수가 지는 것이나 다름없는 일이었다.이런 공식적인 파견이 성사되었을때 사신에 대한 안전은 우선적으로 보장되는 일이었다.
"이미 한번 있었던 일이었으니까 저희로선 조심하지 않을수 없습니다만?"
"뭐가 어쩌고 어째!"
발렌타인의 옆에 있던 스파르타쿠스가 헨더슨의 비아냥에 울화를 터뜨리며 자리에서 일어났다.캐서린이 성녀가 된 후 유리아 재상 치엔터는 이것을 또 한번 선전에 써먹었다.작년에 있었던 엘리자베스와 레나를 노예로 팔아넘겼던 사건의 목표가 원래는 캐서린이었다고 백성들사이에 소문을 퍼뜨린 것이었다.그때 원래 작전의 목표가 캐서린이 다키아군에 죽게 만들어 아크의 목표를 다키아로 돌리려고 했던 것이었으므로 이것은 완전히 거짓은 아니었으나 당시에 엘리자베스와 레나를 노예로 팔아넘긴 것은 카르넨의 독단이었으므로 과장된 면도 있었다.
그러나 자국의 황후가 성녀가 되었다는 것에 열광하고 있던 유리아민중들의 분노는 대단했다.작년의 그사건때는 황제의 여인이 노예로 팔리는 모욕을 당했다는 것 때문에 미처 공격목표가 캐서린이었다는 점을 제대로 주지하지 못했었지만 하마터면 성녀가 된 여인이 그런 모욕을 당할뻔 했다는데 유리아국민들은 로키안에 대해 적의를 표시하며 군에 지원하는 자가 줄을 이을 정도였다.거기다 이미 외교적으로는 해결을 본 일을 들먹이면서 동맹군의 후안무치함을 널리 선전하는 소재로 삼았으므로 이것은 동맹으로서는 매우 불쾌한 일이었다.
울분을 터뜨리는 스파르타쿠스를 발렌타인이 잠시 제지하고 헨더슨을 내보낸 뒤 동맹군 장수간에 논의가 시작되었다.
"이 제안을 거부하기도 곤란합니다."
안전보장제의자체는 그다지 대단한 것이 아니었고 공을 세우고 돌아온 사람을 저쪽에서 치료해주겠다는데 자부심때문에 거부해서 죽어 버린다면 병사들의 사기가 저하될것은 뻔했다.거기다 적진에 황제의 황후를 보내는데 안전보장을 요구하는 것이 그렇게 무례한 요구도 아니었다.
"그렇지만 영 태도가 무례하니 불쾌하구료."
"폐하,전장에서 목숨을 건 장병들을 위한 일입니다."
평소 신중한 파렌하잇답지 않게 단호한 태도로 나오자 로푸스5세는 불쾌한 표정을 지었다.로푸스5세로는 그냥 병사들을 보냈으면 설사 그들은 전부 죽었어도 아까운 드래곤솔져를 쓰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하급간부의 안전까지 너무 골뜰하게 챙기는 파렌하잇의 태도가 유약하게 보였다.
"폐하,잠시 파렌하잇경과 이야기를 좀 나누고 오겠습니다."
황제의 허락을 받은 발렌타인은 잠시 막사밖으로 나가 파렌하잇과 독대했다.
"이 주변은 확실히 첩자도 없고 말도 새어나가지 않을거요.그래서 솔직히 말하겠는데 파렌하잇경,만약 이번제의를 받아들이면 경의 신변은 더욱더 불안해질수 있소."
"저를 위해 목숨을 건 부하를 살릴 수 있다면 감수하겠습니다."
발렌타인으로선 정치적보신의 태도가 전혀 없는 파렌하잇의 태도가 답답해 미칠 지경이었다.가뜩이나 파렌하잇을 안 좋은 눈으로 보는 리스공작은 만약 이번일이 성사되면 이것을 파렌하잇에 대해 추궁할 건수를 잡을 확률이 많았다.가뜩이나 전공은 높아도 과거 아크의 대륙동부여행시 아크와 함께 한 시간이 많았던데다 당시 해적소탕이후 아크는 파렌하잇에게 그가 한 것보다 헐씬 많은 보물들을 보상으로 내주어 아크와 파렌하잇의 친밀함을 사람들은 쑥덕댈 정도였다.당시 파렌하잇은 그 보물을 모조리 국고에 바쳤으나 파렌하잇을 싫어하는 리스공작은 이것조차 정치적으로 이용할 생각으로 가슴에 담아두고 있었다.
"장군......"
"부탁드립니다.공작각하."
발렌타인은 한숨을 내쉬었다.여태 비정한 계략을 많이 실행해온 발렌타인으로서는 부하 한명의 목숨까지 다정다감하게 챙기는 파렌하잇이 너무 답답해 보였다.
"조금 있으면 괜찮아질거에요.식사를 하고 나면 바로 오늘 뛰어다녀도 상관은 없을 겁니다."
"감사합니다.마마."
스랏슈가 회복주문으로 치유를 받는 것을 바라보던 파렌하잇이 캐서린에게 감사의 예를 표하자 캐서린은 미소를 지으면서 답례했다.
"아니요,상사를 위해서 목숨까지 걸 수 있는 부하를 두신 파렌하잇경을 폐하께서는 적이지만 크게 칭찬하셨습니다."
별 공치사를 하지 않고 동맹군 진영을 나서는 캐서린을 배웅한 파렌하잇은 긴급하게 소집된 수뇌회의에 참석했다가 깜짝 놀랐다.
"안됩니다!"
"장군께서는 겁이 너무 많습니다.빗속이라지만 가벼운 갑옷을 걸친 우리군인들은 적보다 유리합니다.지금 기습공격을 가하면 승리할 수 있습니다."
파렌하잇이 캐서린이 스랏슈를 치료하는 것을 지켜보는 동안 플로린의 군단장중 로덴츠와 카드네스가 즉각적인 기습공격을 제안해왔다.빗속이라지만 방수효과가 뛰어난 우드아머를 걸친 동맹군이 조건에서 유리한만큼 드래곤솔져를 동원해서 공격을 가하면 보급로에 이상이 생겨 사기가 떨어진 유리아군에 승리할수 있다는 것이었다.
"우드아머는 전부 합해도 1만벌이 채 될까말까일세!그리고 그것을 입었다고 해서 전투력자체가 유리아군보다 높아진다는 것은 너무 안이한 판단이야!"
파렌하잇은 답답했다.원래 해전에서는 지혜로 뛰어나지만 용맹과감한 장수였던 파렌하잇이 육군에 전출되면서 방어진지를 공고히 하고 버티는 전략을 중시하게 된 것은 육군에서 유리아군에 비해 동맹군의 열세가 너무 현저한 탓이었다.일단 숫적에서 두배에 가까웠지만 다년간의 군사훈련을 혹독하게 받아온 유리아군에 비해 동맹군 정규군은 지구력과 전투력면에서 현저하게 열세였다.특히 유리아와 소규모 국경분쟁을 자주 접했던 로키안군에 비해서 육지에서는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해온 플로린군의 육군은 전투력과 군기면에서 동맹군중에서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머릿수를 채우기 위해서 많이 고용된 용병들의 경우는 몬스터들과의 잦은 전투로 전투력은 높은 편이었지만 대규모작전에서의 통제가 힘들었다.자신의 지시를 백프로 수행할수 있는 정예해군에 익숙해 있던 파렌하잇으로서는 이런 잡동사니 군대가 마음에 들지 않아 부대의 사기진작과 전투력강화를 위해 부임후 모든 노력을 기울였지만 이런 것은 단기간에 해결될수 있는 문제는 아니었고 파렌하잇이 보기에 동맹군이 통합군으로서 효율적인 능력을 보이려면 최소한 내년봄정도는 되어야 했다.그전부터 같은 문제로 골치를 썩이던 발렌타인역시 파렌하잇의 이런 판단에 동의할 정도였다.
기대했던 신무기인 드래곤솔져와 마법병단의 조합도 상대방에 대한 공격보다는 방어쪽에서 더 용이하게 사용가능한 병기라는 것이 실전결과 검증되었다.드래곤솔져의 위력을 극대화하려면 마법병단의 마나경화주문을 함께 사용해야 하는데 이걸 공격에 사용할 경우 현재 마법사들의 대부분을 후방에 배치하고 있는 유리아군은 마나경화주문의 영역밖에서만 마법사들을 동원하면서 드래곤솔져를 이용하지 않는 지역의 동맹군을 압박할 수 있었다.대신 유리아군도 공격시에는 일단 마법사들을 전방으로 보내야 하기 때문에 상대방이 어느쪽에서 마법병단과 드래곤솔져를 본격적으로 운용할지 짐작할 수 없어 적극적인 공격을 가할 수 없었다.(아크가 죽을 뻔하기 조금전의 몇번의 소규모전투에서 도출된 결론)
그러나 무작정 장기전으로만 나갈수도 없는 것이 동맹군의 사정이었다.오랫동안의 비효율적인 국정운영으로 동방국가들의 국력은 겉에 비해 실속이 없어 유리아군에 비해 떨어지는 질을 양으로 보충하기 위해 대군을 운영하기가 벅찼다.그나마 파렌하잇이 육군에 부임하면서 군수체계외에 여러가지 비효율적인 운영방식을 개선하면서 부담이 많이 감소했지만 로키안과 플로린의 두 강대국이 모두 내부개혁을 병행하고 있다보니 점점 벅차지고 있었다.이대로 전쟁이 길어지면 동맹측은 아직 여력이 남아 있는 유리아에 대해 내부의 개혁조차 실패하고 자멸해버릴 수도 있었다.
그래서 파렌하잇으로선 평소의 성격으로는 상상할수도 없는 모험적인 이번작전을 입안한 것이었다.우기동안 군량수송에 제약을 겪으면 강력한 유리아군이라도 사기가 떨어질수밖에 없었고 그들의 군수보급이 위험해질 경우 전선에서 공격을 개시하자는 것이 파렌하잇의 최종계획이었다.
현실적인 파렌하잇은 만약 유리아군에 어느정도 체면치레를 할정도의 승리를 거두면 종전을 제안할 생각이었다.어느정도 영토를 수복하고 나면 로키안으로서도 체면이 서고 유리아는 설사 전선이 조금 뒤로 물려져서 종전을 맺는다고 해도 그 이전보다 많은 영토를 획득한 상태였기 때문에 설득이 가능하다고 생각했다.그리고 이종족들에게는 내부개혁이 완성되는대로 반드시 불법적인 노예사냥문제를 해결하기로 하고 일단 내부개혁도중 발각된 불법이종족노예들을 해방하겠다는 조건으로 그들을 달랠 생각이었다.
이것은 애초에 이전쟁을 개전할 빌미를 준 것 자체를 후회하고 있던 발렌타인의 동의도 얻은 생각이었다.다만 각국 군주들에게는 아직 양해를 받지 못했지만
그런데 전혀 엉뚱한 놈들이 헛수작을 부리고 있는 것이었다.
설사 공격을 시작하더라도 군량보급이 차츰 나빠지기 시작해서 유리아군의 사기가 떨어지는 순간이어야 했다.지금 상태에서 질도 떨어지는 동맹군을 이끌고 수중전투를 감행한다는 것은 무리였다.이제 막 자군의 장수를 치료해주었는데 배은망덕하게 공격하니 어쩌니 하는 명분적인 문제는 둘째가는 것이었다.
"장군께서는 유리아황제와 아주 관계가 좋으시니 공격하기 싫으실지 몰라도 전쟁은 국가대사가 아니겠습니까?승기가 보이면 가차없이 공격해야 합니다."
"네이놈!무슨 망발이냐!"
로덴츠와 카드네스가 마치 파렌하잇이 유리아군과 밀착관계가 있는듯이 빈정대자 보다못한 헥토르가 고성을 질렀다.간사한 태도를 보이던 로덴츠는 헥토르의 기세에 눌려 땀을 뻘뻘 흘리며 변명했다.
"고,공작각하,저는......."
"닥쳐!한번만 더 망발을 하면 그냥 두지 않겠다!"
"답답하구나......"
파렌하잇은 로렌츠와 카드네스의 모습을 보면서 가슴에 울화가 치밀어 오르는 것을 느꼈다.원래 유리아가 등장하기 전부터 플로린은 북쪽의 로키안에 대해서도 메디아와 동맹을 맺었으면서도 언제나 밀리는 모습을 보이곤 했는데 이것은 육군의 질적 열세의 탓이 컸다.
원래 지방대영주들의 세력이 강력했던 플로린에서 대귀족들은 강력한 상비군을 중앙에서 확보할 경우 황제의 통제가 강해질 것을 걱정하여 유능한 인재가 육군에 있는 것을 꺼려해서 재능있는 장수가 높은 위치에 오르면 정치적으로 제거하는 것이 일반화되어 있었다.그래서 플로린육군의 장군들은 보통 검술이 뛰어나거나 군사적재능이 뛰어난 인물보단 정치적처신을 잘하고 너무 튀지 않는 인물들이 높은 자리에 오르는 것이 일반화되었다.과거 검신공고나백작이 중앙군부에 진출하는 것을 그렇게 꺼린 것도 주목받을 경우 숙청당할 것을 걱정해서였다는 설이 설득력을 얻을 정도였다.이런 것이 수백년동안 반복되다 보니 황실에서도 귀족들에 대한 아부를 잘하는 군부를 별로 신용하지 않게 되어 군대는 상당히 질이 떨어지는 자들이 늘어나게 된 것이었다.플로린중부에서 몬스터가 너무 활개를 쳐서 남부와 북부의 물자운송을 해운에 의존하게 된 것도 이런 탓이 컸다.
그래도 해군은 정치적으로 힘을 발휘할 입지가 적어 대귀족들의 터치가 적은데다 귀족들은 해적들에게서 자신의 재산을 지키는데 도움이 되어 주었기 때문에 귀족들은 해군육성에는 별 방해를 하지 않았고 덕분에 해군만은 다른 국가보다 우위를 차지할수 있었고 이것이 플로린의 장점이 되어 주었다.
파렌하잇은 육군에 온 후 정치적인 계산에 너무 골몰하는 약삭빠른 자들에 환멸을 많이 느꼈는데 여기서 설마 주책을 부릴거라곤 생각하지 못했다.
"정찰병으로부터의 보고입니다."
"무슨 일인가?"
"유리아군이 막사를 걷고 후방으로 물러나려는 낌새가 여러군데서 포착되었습니다."
"뭐?"
캐서린이 돌아가는것과 거의 동시에 유리아군이 진영을 뒤로 물리려는 낌새가 포착되었다는 보고를 받자 로덴츠와 카드네스는 그것보라는 듯이 기세가 등등해졌다.
"이제 유리아군은 군량을 보급하기 힘들어서 진영을 뒤쪽으로 물리려는게 틀림없습니다.바로 이때 공격해서 적들에게 결정적인 타격을 주면 승리는 우리의 것입니다."
"안됩니다.유리아군은 보급이 완전히 끊긴 상태도 아니었고 그상태에서 넉넉하게 먹어도 일주일,아껴먹으면 더 오래버틸만큼의 군량이 진영에도 남아 있었을 것입니다.지금 유리아군은 전투력이 보존된 상태에서 철수를 하려는 것입니다.무턱대고 공격하다가 빗속에서 반격당하면 우리쪽이 더 큰 피해를 볼 확률이 큽니다."
파렌하잇은 유리아군이 진영을 물리기로 했다는 보고를 받자 최상의 시나리오는 아니지만 중간의 결과는 나왔다고 생각했다.
파렌하잇이 이 작전을 입안할때 최상의 결과는 유리아군이 억지로 현위치를 지키고 있는 것이었다.그러면 남은 우기동안 줄어든 군량보급으로 사기가 꺾인 유리아군에 우기가 끝나는대로 유리한 조건에서 선제공격을 시도할수 있었다.
그리고 차선의 결과는 유리아가 현위치에서 이번에 사고로 무너진 주요지점들을 이용하지 않고도 용이하게 군량보급을 수행할수 있는 위치까지 물러나는 경우였다.현재 동맹군이 포진한 위치는 방어에는 용이하지만 공격으로 돌아설때 지형적으로 불리한 요소가 많았다.그런데 유리아군이 진영을 후방으로 물릴경우 최소한 100키로미터정도는 물러나야 하는데 그럼 동맹군은 공격에서도 유리한 위치에 포진할 수 있었다.
지금 크게 밀리지 않는 상황에서 물러나야 하는 유리아군은 억울한 심정일 것이다.그런 유리아군에게 반격을 당하면 전투력의 차란 원래 고된 조건에서 더 벌어지는 법인데 동맹군이 치명타를 입지 말라는 법이 없었다.
"어물쩡거리다가 유리아군이 안전지대로 물러나 성공적으로 진영을 다시 구축하면 어쩔 겁니까?기회를 놓치면 안 됩니다."
로덴츠와 카드네스는 육군에는 문외한이라고 생각했던 파렌하잇이 계속 성공적인 입지를 구축하자 이를 질투하고 있었다.어차피 자신이 돌격하진 않을 것이니 유리아군보다 아군이 많이 전사해도 머릿수를 채울 병사는 또 뽑으면 그만이라는 것이 이들의 속좁은 생각이었고 원래 강자한테는 비굴해지고 약자에게는 기세등등한 기질을 가진 이들은 유리아군이 물러날 기세를 보이자 자신감이 더욱 생겨 안달을 했다.
"그러지 말고 파렌하잇경이 좀 양보를 하시면 어떻겠소?그 우드아머들을 부하장수들에게 나눠주어 전공을 세우게 하는 것도 좋을 듯 하오,저들이 공을 세우면 상관인 파렌하잇경의 공도 되는 것 아니겠소?"
"폐하!공을 탐해서가 아닙니다!"
파렌하잇은 미칠것만 같았다.대국적인 견지에서 최대한 냉정히 판단한 결과건만 로푸스 5세는 단순히 파렌하잇이 부하장수들과 공을 나누기 싫어하는 모습으로만 해석하고 있었다.
로푸스5세는 대륙통일이란 명제를 젊은 시절부터 목표로 하긴 했지만 아쉽게도 군사적능력은 대단하지 못했다.그래서 과거 검신 공고나를 해치울때도 음험한 계책에 의존했고 자신이 직접 전장에서 지휘하는 경우는 별로 없었다.
그런데 직접 전장에서 영향력을 행사한 이번 전쟁에서 별로 화끈한 승리를 맛보지 못했던 로푸스는 승리를 장담하는 로덴츠와 카드네스의 모습이 더 믿음직스럽게 보이는 것이 속마음이었다.
"로덴츠경과 카드네스경은 우드아머를 착용한 병사1만명을 데리고 선봉에 서시오.드래곤솔져를 전부 지원하고 마법병단도 사용허가를 내주겠소."
"감사합니다,폐하."
로덴츠와 카드네스는 의기양양한 미소를 지으면서 막사를 나섰다.동맹군의 최고 위치인 로푸스5세의 결정에 파렌하잇은 더이상 어떻게 조치를 취할 방법이 없었다.
"우리는 함부로 적을 얕볼만한 실력이 아니다.정말 걱정이구나."
그날밤 로덴츠와 카드네스는 의기양양해서 공격부대를 지휘하여 유리아군진영으로 다가갔다.이곳외에도 길게 뻗은 전선 여러곳에서 유리아군을 동시에 공격하도록 예정되어 있었다.마법병단을 사용해서 마법을 사용을 방해한 로덴츠는 드래곤 솔져를 앞세우고 물밀듯한 기세로 유리아군진영으로 돌진해들어갔다.
"뭐야 이거?벌써 텅텅 비었잖아?"
"에잉,이게 다 파렌하잇 그 겁장이 때문이오.어서 추격합시다.보아하니 진영을 완전히 비운지 얼마되지 않았소."
유리아군이 진영에 상당한 물자까지 놔두고 탈출한 것을 확인한 로덴츠는 마음이 급해졌다.허둥지둥 도망가고 있는 유리아군의 꼬리를 잡을 수만 있다면 큰 전공을 세울수 있다는 생각에 이들의 마음은 급해졌다.빗속을 이들의 다그침속에 마구 달려나가려던 병사들사이에서 갑자기 비명이 울려퍼졌다.
"으,으아악!발이.....이건 ....수렁이닷!"
삽시간에 여기저기서 울려퍼지는 병사들의 비명소리에 로덴츠와 카드네스는 당황했다.과연 발밑이 마구 수렁으로 변해 병사들은 몸이 절반이상 가까이 빠진 병사들도 있어 아비규환의 수라장을 연출하고 있었다.
"뭐,뭐냐!"
로덴츠와 카드네스는 흔비백산했다.원래 보급로가 파괴된 이후 후퇴를 결심한 아크는 적군을 함정에 빠뜨려 크게 한방 먹이고 주전선을 약간 뒤로 물릴 생각이었고 여기에 사용된 것이 연금술사인 리나와 엘레나가 만들어낸 맬크로단이라는 액체였다.
이액체는 대량의 수분과 접촉했을때 평범한 땅을 장정키정도 깊이의 수렁으로 만들어버리는 위력이 있었고 중화제를 섞어서 뿌리는 것으로 작용시간을 조절할수도 있었다.이용액을 진영곳곳에 듬뿍 뿌리고 간 유리아군의 함정을 모른 플로린군은 삽시간에 몸이 진흙속으로 빠져들자 공황상태에 빠져들었다.
"이,이봐!우리를 데리고 빨리 여기를 빠져나가라!어서!"
꺼져드는 발밑에 공포를 느낀 로덴츠의 명령에 드래곤솔져들은 일부 상층간부들을 데리고 서둘러 진흙수렁으로 변한 유리아군진영을 탈출했다.완전히 옴짝달싹 못하고 있는 플로린군에게 되돌아온 유리아군이 화살과 투석공격을 빗속에서 마구 퍼부어대고 있었다.
"당신들!거기서 무작정 도망쳐버리면 어쩌라는 건가!"
발렌타인이 살아서 돌아온 로덴츠와 카드네스에게 열화와 같은 분노를 터뜨렸다.
마법병단의 마나경화주문이 전선의 대부분을 덮은채 진행된 이번 야간작전에서 곳곳에서 유리아군의 진흙수렁함정에 빠진 동맹군은 곤욕을 치뤘다.이런 종류의 함정은 마법을 사용하면 어느정도 대처가 가능했는데 그나마 동맹군본인이 마법전력의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서 마법을 아예 전부 동결한 상황이었으니 피해는 커지지 않을 수 없었다.
그나마 발렌타인과 파렌하잇이 유리아군의 갑작스러운 퇴각을 수상하게 여기고 전진을 신중히 했기 때문에 다른 곳에서는 곳곳에서 수천명정도의 피해에 그쳤다.물론 모든 전선에서의 피해를 합치면 4만가까웠지만
그런데 로덴츠와 카드네스는 가장 강력한 드래곤솔져를 5기나 데리고 있었으면서도 자기들이 겁에 질려 도망쳐오는 바람에 이곳에서만 다른 모든 곳에서의 피해를 합친것과 맞먹는 2만의 전사자와 2만의 포로가 나왔다.부대를 보전할 생각도 하지 않고 앞장서서 도망친 이들에게 발렌타인은 자국의 장수는 아니었지만 분노해서 어쩔줄 몰랐다.
"모,목숨이 겁나서 도망친게 아닙니다!귀중한 전력인 드래곤 솔져를 보전하기 위해 눈물을 머금고 치욕을 감수하면서 물러난 겁니다!"
"그렇습니다!저희들보다 파렌하잇경이 수상합니다.그의 부하를 적군의 황후가 와서 치료해주고 곧이어 전개한 작전이 실패한 걸 보면 내통....."
역으로 파렌하잇을 공격하려던 카드네스는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플로린의 최고위자인 헥토르가 검을 뽑아 두사람의 목에 들이댄 것이다.
"더 할말 있나?"
"고,공작각하!살려......"
로덴츠와 카드네스는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헥토르가 단번에 그 두사람의 목을 그대로 베어버린 것이었다.
"추한 모습을 보여드려서 면목이 없습니다."
헥토르가 로푸스5세에게 사과했으나 오히려 면목이 없는 것은 로푸스 5세였다.애초에 입만 번지르르한 두사람의 의견을 선택한 것이 그였으니 말이다.
"책임 소재를 따질 때가 아닙니다.유리아군은 어제싸움에서는 이겼지만 결국 후퇴를 하고 있습니다.앞으로 안정적인 군량보급을 위해서 진영을 최소한 ...."
유리아군이 물러난만큼 영역을 확보해서 우위를 점해야 한다고 주장하려던 파렌하잇이었지만 그다음에 들어온 보고에 곧 생각을 고치지 않을 수 없었다.
"뭐?겨우 10키로미터정도 후퇴했다고?"
유리아군이 물러난 거리는 파렌하잇이 예상한 것보다 헐씬 적은 거리였다.그 위치는 현 위치에 지지 않을만큼 유리아군이 공격,수비어느쪽에서도 우위를 가질수 있는 위치였지만 그정도로는 여전히 보급의 불안을 감수해야 했다.파렌하잇은 서둘러 유리아군의 보급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모든 정보력을 동원했다.
드워프들의 노커 탈레폰의 양녀로 현재 인간들중 최고의 장인기술보유자인 카미는 귀여운 미소년같은 얼굴을 수줍게 힌채 입술을 살짝 오므리고 아크의 물건을 정성껏 ?고 있었다.
"으음,싼다.카미."
아크가 손을 뻗어 카미의 머리를 아래로 누르자 카미는 그 손길을 받아들이면서 아크의 물건을 목구멍깊숙히까지 받아들였다.
"우우우........"
약간 켁켁대면서도 카미는 몸을 부르르 떨면서 아크의 뜨겁고 끈적한 하얀 정액을 모두 목구멍너머로 삼켜버렸다.
"펠라치오가 많이 좋아졌구나."
아크가 머리카락을 쓰다듬으면서 칭찬하자 카미는 끈적한 정액을 입술가에 늘어뜨린채 숨을 몰아쉬면서도 기쁜얼굴로 아크의 귀두끝에 남은 정액을 마저 ?아 먹었다.
"전 ....가슴이 작아서 가슴으론 못 해드리니까......."
카미는 아쉬운 표정으로 아크의 자지끝을 얼굴에 살짝 비벼대더니 다시 귀두끝에서부터 할짝할짝 정성스럽게 아크의 자지를 ?기 시작했다.카미의 혀로 깨끗해진 아크의 물건은 언제 방출이 있었냐는 듯 다시금 불끈불끈 일어서기 시작했다.
"그런건 신경쓰지마,카미는 카미만의 귀여움이 있는 걸."
아크의 말에 카미는 얼굴을 다시 살짝 히면서 기쁜 표정을 지었다.아크의 여인중 유일하게 절벽가슴체형의 중성적인 미형인 카미는 자신의 가슴이 로리체형인 앤이나 미카보다 작다는 것에 언제나 컴플렉스를 느끼고 있었다.
"자,벌려봐,이제 넣어주지."
"네에......"
아크의 말에 그대로 몸을 바닥에 누이면서 카미는 서서히 다리를 벌려 이미 흠뻑 젖어 있는 자신의 비부를 드러내고선 스스로 손가락을 가져가 자신의 분홍색꽃잎을 양쪽으로 벌려 음란한 속살을 드러냈다.
"저어....벌써 젖어 버렸어요......"
속살이 완전히 드러난 카미의 동굴이 마치 먹이를 기다리는 동물의 입처럼 실룩거리면서 아크의 물건을 재촉했다.아크는 그런 카미를 귀엽다는 듯이 쳐다보면서 단번에 안으로 삽입해 들어갔다.
"흐응....흐으응......"
카미는 손을 아크의 목뒤로 돌려 아크를 힘껏 껴안으면서 아크를 받아들였다.카미의 질안의 부드러운 점막이 찰싹 달라붙듯이 아크의 자지를 휘감아들기 시작하고 아크는 그 쾌감을 즐기면서 허리를 강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번에 그런 물건을 만드느라고 수고많았어.카미가 미리 그런 걸 만들어두지 않았으면 정말 애먹을 뻔했지 뭐야."
자신의 몸을 꿰뚫던 아크가 거의 볼륨이 없는 카미의 젖가슴을 애무하다가 살짝 유두를 씹어준다음 칭찬하는 말에 카미는 쾌락속에서도 기쁜 표정을 지으면서 몸을 더욱더 힘차게 흔들었다.
"아앙....주인님께 도움이 되었다니 행복해요.....더 세게 찔러 주세요......."
카미는 아크를 힘껏 끌어안으면서 격렬하게 허리를 흔들었다.두사람은 어느새 또한번의 절정으로 치닫고 있었다.
"그렇단 말이지......"
들어온 정보를 정리한 파렌하잇은 어이가 없었다.일의 전말은 이러했다.
유리아군의 병기총감 페론후작은 전년도에도 유리아에 비해서 도로시설이 부실한 점령지에서 군량수송에 애를 먹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좁은 도로에서도 많은 짐을 나를 수 있는 소형수레의 개발에 들어갔었다.아크의 부인중 드워프들의 기술을 모두 습득하고 있던 카미의 도움으로 완성된 소형수레는 기계장치의 도움으로 인력이나 말한필정도로도 많은 짐을 실어나를 수 있었고 이것을 사용하면 굳이 특정 분기점에 크게 의존하지 않고도 유실되어 작은 소로만 남은 길을 통해서도 군량보급이 가능했다.사정이 급해지자 유리아군에 속해있던 2만명가까운 드워프부대(저번 에르곤전투에서 전멸한 드워프부대만큼의 병력이 다시 드워프들에게서 파견되어 있었다)가 밤낮을 가리지 않고 5천대에 가까운 소형수레를 제작했고 이들을 이용해서 유리아군은 약간만 후퇴한 상태에서도 비교적 성공적으로 군량보급을 재개할수 있었다.
결국 헛힘만 쓰고 만 파렌하잇의 허탈한 표정을 짓자 발렌타인이 위로했다.
"그래도 유리아군이 조금이나마 물러서게 만들지 않았소?결과적으론 우리가 우위를 점했다고 보아도 좋을 것이요."
파렌하잇이 자신을 위로하려는 발렌타인에게 쓴 웃음을 지었다.거의 실속도 없는 전진에 불과했던 것이다.
"아크황제가 여인을 몇명만 덜 얻었어도 전쟁이 조금은 수월했을텐데 말입니다."
어쩌면 이 말이 이 전쟁의 열쇠였을지도 모른다.........
한편 유리아수도의 치엔터는.......
"타기온경,아시겠지요?이번일은 아주 좋은 기회입니다.파렌하잇이 폐하의 호의를 받아들인 이상 리스공작의 의심병을 더 심하게 만들수 있는 기회입니다.공작에 박차를 가해주십시오."
"알겠습니다.모든 걸 제게 맡겨주십시오."
정보장관 타키온과 밀담을 마친 치엔터는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폐하께서 파렌하잇에게 호감을 가지신 건 알고 있었지만 우리군에 피해를 준 부장을 마마를 보내서 치료해주실 줄은 몰랐군.하지만 살려준 건 스랏슈라는 조무라기 장수정도지만 이걸 미끼로 파렌하잇이라는 대어를 낚을수도 있겠군.후후후......"
ps.
역시 이거는님이시네요.이번회의 주요포인트하나를 저번회에서 댓글로 지적해 버리셨네요......ㅠㅠ
이번에 페론후작과 쿠미가 개발한 소형수레는 제갈량이 사용한 목우유마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겁니다.
그리고 저번편에서 로드가 드래곤본사용을 금지시켰는데 왜 드래곤본으로 만든 무기와 드래곤솔져가 사용되었냐는 질문이 나왔는데 로드가 금지한 것은 앞으로 드래곤본을 얻기 위한 수단으로 인간들이 드래곤을 공격하는 것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것과 무제한으로 드래곤본을 만들어낼수 있는 루시가 함부로 드래곤본을 유리아에 내주는 것을 금지한 것이었습니다.만약 드래곤본으로 만들어진 무기자체를 사용금지한다면 현재 양군에서 상당수의 아이템들이 빠져나가야 하는데다 그것자체가 세력다툼에 드래곤들이 개입하는게 됩니다.드래곤솔져도 블랙드래곤의 입김이 들어가기는 했지만 만들어낸 것은 정당하게 드래곤과 싸워 드래곤본을 얻은(로드의 금지령이전에)자들이 만들어낸 것이므로 추가로 만드는 것은 금지되어도 있는 것은 사용할수 있습니다.다만 아크측에서는 4부마지막회에 죽은 카오라스의 몸은 드래곤 마르카스가 싸움에 개입했으므로 드래곤간의 싸움에서 패한 드래곤의 몸은 자연으로 되돌린다는 원칙에 따라 대부분 없애버렸으나 아크도 싸움의 한몫을 했으므로 아크의 몫으로 일부가 사용될 예정입니다.
그리고 따로 질문이 들어온데다가 꾸준히 리플달아주신 ㅁ.ㅁ님을 위한 설명하나...
신계는 신/하급신급이 거처하는 신궁,그밑의 종족들이 있는 천국,그리고 삶동안의 댓가를 치르는 지옥으로 나뉘어 있습니다.아크는 하급신의 자격을 포기했기 때문에 신궁이 아니라 천국으로 가도 됩니다.그래서 꼭 요계로 갈 필요는 없습니다.^^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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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 | 황진이-19금 성인놀이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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