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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색영웅 대륙정벌기 - 4부57장 ← 고화질 다운로드    토렌트로 검색하기
16-08-25 00:44 590회 0건
[이글은 비윤리적인 내용과 묘사를 담고 있습니다.현실에서 이런 행위는 범죄행위입니다.현실과 환상을 구분해주시기 바랍니다.내용에는 SM,강간,고문등이 있을수 있습니다.]


최근에 야한씬이 팍 줄어버렸다고 생각되지 않으시는지.....원래 전쟁 다시 시작할때 아르괴롭히는 장면까지 포함해서 야한장면이 좀더 들어갈 계획이었는데 전투장면이 불어나면서 알맞게 삽입시킬 자신이 없어서 빼버렸네요......ㅠㅠ




57.드래곤로드의 개입



"흥,그럼 이쪽도 쓰면 돼죠."


아크의 설명을 들은 루시가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대답하자 아크가 조금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루시와 파린은 강하지만 그녀들은 고룡급이기 때문에 그녀들의 이빨에서는 드래곤솔져를 나오게 할수없다.거기다 그녀들의 힘의 제한은 인간들의 소드마스터/9써클마스터의 위력을 벗어나지 못하게 되어 있어 이곳에 이따금 부인들을 데려다주러올때를 빼고는 고룡의 힘을 쓸수가 없으므로 루시와 파린이 돕는다고 해도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루시는 이쪽도 드래곤솔져를 사용하자고 말하는 것이다.


"루시나 파린은 드래곤솔져를 못 쓰잖아?"
"좀 어린애들한테서 몇개씩 받아오면 되요."
"안돼,저번에도 로드한테....."
"제이빨하고 바꾸자고 하면 돼요."


드래곤들은 이빨이나 발톱은 뽑더라도 아프지 않게 뽑을수 있는데다 자신의 힘으로 금방 재생시킬수 있다.루시는 자신의 힘으로 수백개의 이빨도 만들어낼수 있기 때문에 자신보다 헐씬 강력한 고룡의 것과 바꾸자고 하면 어린드래곤들이 거절하지는 못할 것이다.


"괜찮을까?"


이빨,발톱을 무한정으로 만들어낼수 있다면 상당수의 드래곤들이 그런방법으로 여태 많은 보물을 만들었을텐데 왜 세상에 드래곤본으로 만들어진 보물은 극소수일까?이것은 드래곤로드의 조절이 있기 때문이다.드래곤의 드래곤본은 미스릴을 빼고 세상에서 존재하는 가장 강력한 물질이다.이 드래곤본이 남용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드래곤로드는 드래곤하나가 생을 마칠때 자신의 드래곤본으로 만들어진 보물의 경우 너무 조잡스럽다거나 한 경우 분해시켜 사라지게 해서 세상에 너무 많은 양의 드래곤본이 돌아다니지 않도록 방지한다.그리고 드래곤의 유희나 선물등으로 세상에 뿌려지거나 드래곤슬레이어에 의해서 나온 드래곤본으로 만들어진 물건들로 될수 있는한 드래곤들이 한두세대가 지나면 회수하도록 한다.다만 그 소유자가 그럴만한 자격이 있다고 인정되면 그냥 놔두긴 하지만......


그런데 지금의 전쟁에서는 드래곤본으로 만들어진 병기들이 마구 남용되고 있다.인간들의 전쟁에 드래곤솔져가 사용된 것도 신마전쟁후 드래곤솔져의 기술이 만들어진 이후 인간이 사용해 본것으론 이번이 세번째에 불과한데다 양측이 사용하고 있는 드래곤본 무구의 숫자도 만만치 않았다.아크로서는 드래곤로드가 이일을 어떻게 판단할지 걱정이 된 것이다.


"뭐 저쪽에서 먼저 사용했는데 어때요.그냥......"


<그냥은 뭐가 그냥이야!>


갑자기 미카의 어깨에 올라타있던 골드메탈슬라임피유에게서 중후한 목소리가 울려퍼지자 아크와 여인들은 놀라서 어쩔줄 몰랐다.미카가 깜짝 놀라 피유를 부여잡으면서 수선을 피웠다.


"피유!너 인간 말도 할줄 알았어?"


<이것아!애비 목소리도 못 알아듣냐!>


"로드십니까?"


그제서야 아크도 로드의 목소리를 기억해냈다.미카가 신기한듯 피유를 쓰다듬으면서 물었다.


"아빠,피유로 변신한 거에요?"



피유의 물방울체형의 얼굴이 어이가 없다는 듯이 일그러지면서 로드가 할말이 없다는 듯이 대답했다.


<내가 플리모프할거면 뭐하러 이런 거로 해?피유에겐 네가 헤츨링이던 시절의 드래곤하트가 담겨있다고 얘기하지 않았냐.그것을 이용해서 피유의 몸을 빌려 말만 전달하는 거야.메세지마법보다 이게 더 편하기도 하고......>


"메시지마법도 어차피 로드정도되면 마력소모도 없으면서 그냥 딸내미랑 평소에 직통채널 보관하고 싶어서 연결시켜놨다고 하면 어디가 덧나나?"


옆에서 루시가 이죽거리자 다시 화가 치밀어오른 로드의 목소리가 피유에게서 울려퍼졌다.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냐!현시간부로 이번전쟁에 관련해서 더이상 인간들이 드래곤본을 사용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겠어.라미루시아 자네도 더이상 주인에게 드래곤본을 주면 안돼!동맹이든 유리아든 앞으로 드래곤 솔져를 더 만들어내려고 국가단위에서 드래곤 슬레이어를 시도할 경우 인간을 드래곤의 적으로 간주하겠다>


"엑!그런게 어딧어요!정 사용이 안된다면 저쪽도 사용못하게 해야죠!"


<최소한 한번정도까지는 전례가 없었던 일이니 용납할수도 있지만 이이상 드래곤을 마치 무기를 얻기 위한 수단정도로 인간들이 집적대는 것은 용납할수없어>


"누가 집적거린대요?내거랑 바꾸자니까....그럼 내거나 쓰게 해주세요."


<인간들한테 당분간 드래곤본을 더 못쓰게 하자는게 자네때문이야!>


"네?"


고룡들간의 설전에 아크와 나머지 여인들도 더이상 끼어들지 못했다.뭔가 울분을 참지 못하는 듯하던 드래곤로드가 조용하지만 울화를 겨우 억누르는 듯한 목소리로 천천히 말했다.


<자네,드래곤본은 함부로 사용하면 안되는 거 알고 있지?그.런.데......드래곤본갖고 자위기구나 만들어!>


드래곤로드의 호통에 아크와 여인들의 얼굴이 동시에 새빨개졌다.루시 역시 얼굴이 새빨개져서 소리를 질렀다.


"아니 왜 남의 사생활까지 일일히 훔쳐보는거에요?관음증 증세라도 있나?그물건은 세상의 균형에는 지장을 주지도 않잖아요!"


<그런 문제가 아니잖아!누가 훔쳐봤다고 그래?이번에 드래곤솔져의 기술을 혹시 드래곤이 알려주지 않았나 해서 블랙의 장로 카오라스가 직접 양쪽의 상황에 대해 살펴보다가 알아온 거야,기가 막혀서 말이 안 나오는 건 나라구!>


다음순간 피유는 로드와의 연결이 끊어졌는지 갑자기 원래의 슬라임의 맹한 표정으로 돌아갔다.피유는 자신을 보면서 눈을 부릅뜨고 있는 루시가 무서운지 미카에게 몸을 밀착시키면서 벌벌 떨었다.



"주인님,그냥 이 기회에 드래곤 슬레이어경험도 쌓아 보시죠."
"응?"
"제가 웜급정도로 한놈 싱싱한 놈으로 찍어드릴테니까 주인님하고 마님......"


<자네 드래곤 맞아!그런 일 생기면 진짜 인간들을 적으로 선포할 줄 알아!드래곤 전부하고 싸울 자신 있으면 해봐!>


다시 피유에게서 터져나온 목소리에 말을 멈춘 루시는 잠시 후 조용한 목소리fh 아크에게 말했다.


"주인님,저 휴가 좀 주세요."
"왜?"


루시가 이를 부드득 갈더니 말했다.순간 아크도 그 기세에 무서움을 느낄 정도였다.


"이 모든게 그 인간 소드마스터한테 빌어먹을 기술을 가르친 카스 그놈때문이니까 대륙 전체를 뒤져서라도 그자식을 잡아서 요절을 내놓겟어요."
"어,어떻게요?일족중에서 아무도 아는 분이 없다던데....."
"대륙남쪽끝에서부터 북쪽끝까지 전부다 탐색마법으로 뒤져볼거야.이주일정도면 넉넉하지.내가 전력으로 탐색마법을 쓰면 그자식 절대봉인이라도 해서 드래곤으로서의 자신을 아예 봉인하지 않은 이상은 걸리게 되어 있어."
"저어....마르카스님은 드래곤솔져하고는 상관....."
"그놈때문이야!그 변변찮은 소드마스터놈만 안 나왔어도 그런거 쓸 기회도 없었을 거 아냐!"


"끄응,그런 억지가......마르카스님은 인제 죽었다......"


파린이 머리를 가엾은 마르카스의 일을 걱정할때 아크가 웃으면서 루시에게 허락을 해주었다.


"다녀와,그래도 부르면 돌아오고."
"네,주인님."


"루시는 여기 있는게 더 좋지 않을까요?"


루시가 움직이는 것을 허락해준 아크에게 사라가 이해할수없다는 표정으로 물었다.루시가 사용할수 있는 만큼만이라도 전력으로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힘이 되어 줄수 있었다.


"루시가 신경이 너무 곤두서있어.그런 상태에서 국가간의 전쟁에 참여하면 자신을 제어하지 못할지도 몰라.차라리 적당히 스트레스라도 해소하고 오는게 낫지."


드래곤의 레드일족장로를 루시의 스트레스해소용으로 써먹겠다는 거나 다름없는 엄청난 소리에 사라는 질려버렸지만 아크는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당분간은 동맹군도 자기들문제때문에 나서지 못할거야.그동안에 우리는 마나경화주문에 대한 대응방법이 없는지 그거나 연구해보자구.마법만 쓸수 있다면 소드마스터들과 협력할 경우 드래곤솔져도 별로 무서운 상대가 아닌데 말야."




루시가 잠시 아크에게서 떨어져나왔을때 로드궁전에서는 인간으로 플리모프하고 있는 드래곤로드가 한숨을 내쉬고 있었다.이번 드래곤솔져사용에 혹시 드래곤이 끼어들지 않았나 해서 로드의 부탁으로 조사를 마친 블랙일족의 장로 카오라스는 드래곤솔져를 파워업한 것은 인간들의 기술이었다고 확인해주었다.사실 드래곤솔져를 사용한것만으로 드래곤로드가 조사를 할 것까진 없었으나 혹시 이번일에 드래곤의 개입이 있을 경우 루시가 끼어들 핑계거리가 될것을 걱정해 미리 조사해본 것이었는데 반대쪽의 유리아의 사정을 살펴본 장로에게서 루시가 드래곤본을 사용해서 자위기구까지 만들었다는 것을 전하자 로드는 어이가 없었다.드래곤본으로 주방도구를 만드는 거야 과거 드래곤과도 격이 다른 마리우스의 일이고 직접 쓰는 물건이었으니까 참았지만 인간들에게 자위기구를 만들어서 그 많은 여자들한테 나눠주었다는 것은 아무리 개인일에 대해서는 노터치인 드래곤의 삶이라도 로드로서 열이 받아 미칠지경이었다.여태까지 전쟁이 어떻게 되건 그냥 아크가 승리해서 유리아가 대륙을 통일하는 것이 세계의 평화를 위해서도 좋은 일이라고 생각했지만 이번만은 로드도 아크들을 어느정도 제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수고많으셨소,장로.드래곤 솔져의 파워업에 드래곤이 개입하지 않았다는 것은 확실하겠지요?만의 하나 유희건 뭐건 여기에 드래곤이 개입했다면 라미루시아는 어떤 제재도 신경쓰지 않을 거고 이쪽도 더이상 제재할 명분이 없소.그러니 블랙일족도 이번 사태의 개입은 자제하도록 하시오."


로드가 루시에게 강경한 자세를 보인 또하나의 이유는 블랙일족의 동태때문이었다.블랙드래곤의 장로 카오라스는 이번에 동맹측에서 사용한 드래곤솔져의 파워업에 드래곤은 끼어들지 않았으며 스파르타쿠스와 카르넨의 저번 드래곤 사냥은 전쟁에 드래곤의 몸을 무기로 사용하기 위한 것이었으로 드래곤을 모욕한 것이나 다름없다며 오히려 이참에 인간들자체를 다시 한번 드래곤의 적으로 선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확실히 이부분은 미묘한 점이 있었지만 드래곤은 이런 일이 발생한다고 해도 이런 일이 발생했다고 해도 의도에서 드래곤이란 종족자체에 대한 도전의 의도가 보이지 않으면 그일을 당한 드래곤개인의 일로 처리한다.드래곤의 집단개입은 세계의 균형자체에 너무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일의 처리를 어떤 일이든 그 드래곤의 개인적인 일로 처리하는것이 원칙이다.


다만 드래곤이란 종족자체에 대한 위협으로 로드가 판단하면 개입할수 있지만 로드는 그것보다 블랙일족이 이번일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을 더 경계하고 있었다.말은 이번에 동맹군에서 드래곤솔져로 사용한 드래곤의 이빨을 얻기 위해 블랙드래곤을 해친것 때문이라고 하지만 드래곤은 다 자란 드래곤의 일로 복수라는 개념자체가 없는 종족이다.거기다 블랙일족의 경우 원하는 계획을 성공하기 위해서는 친척을 말려들게하는 것도 주저않는 일족이다.로드는 블랙일족의 장로 카오라스가 이일을 크게 만들려고 하는 것이 블랙일족이 가장 즐거워하는 일인 피,죽음,음모를 즐기려는 뜻으로 생각하고 이번일에 대해서 드래곤에 대한 개입자체를 원천봉쇄하려고 했다.




"물론입니다."


검은로브를 뒤집어쓴 마법사로 플리모프한 카오라스는 대답은 재빨리 했지만 속마음은 뜨끔했다.그런 카오라스의 속도 모르는 드래곤로드의 말이 이어졌다.


"그런데 조사하라고 한건 드래곤솔져에 대한 거였는데 용케 유리아쪽도 단기간에 대단히 자세하게 조사하셨더구려?"
"예,전쟁에서 드래곤솔져말고도 드래곤본으로 만들어진 무구가 너무 남용되지 않나 관심이 가서 좀 자세하게 조사하게 되었습니다."


말은 청산유수같았지만 카오라스는 사실은 속이 타서 미칠지경이었다.바로 얼마전 드래곤솔져문제를 조사해보기 위해서 찾아갔을때의 기억이 다시 머릿속에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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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들,미쳤나!"


이번에 드래곤솔져에 사용된 드래곤의 이빨은 블랙일족의 몸에서 나온만큼 드래곤솔져의 파워업에 대해서 알아보기 위해서 로드의 부탁을 받고 전장에 나온 카오라스는 난데없이 자신을 막아서는 블랙드래곤3형제의 맏이인 슈마리온에게 상황설명을 듣고 미치고 팔짝 튈지경이었다.될수 있는 한 혹시나 빙자해서 드래곤의 마법이 동맹군에게 흘러들어가지 않았나 해서 와본것인데 그기술을 제공한것이 이들 3형제고 이들이 노리는 것이 루시의 폭주라는 말을 듣고는 놀라서 말도 나오지 않았다.


"자네,그때 당해보고도 모르나?루시는 로드조차 1대1로는 상대할수 없다는 드래곤이야.거기다 최근에는 수명이 줄어들면서 파워는 더 강해져서 최소한 로드와 장로둘정도가 합공을 가해야 겨우 비등비등할 정도라구.거기다 루시를 이용할 음모를 꾸미다니,이것은 세계의 균형을 깨려고 했다고 로드의 처벌을 피할수 없어!"
"후후,우리 형제의 합공의 위력을 모르시니 따로 설득은 하지 않겠습니다.하지만 장로가 찬성하든 안 하시든 우리는 이미 일을 벌였고 이번일이 탄로나면 저희들은 또 세상을 혼란시키려했다는 죄목으로 저번처럼 유폐형을 피하기 힘들겁니다.하지만 저희가 한 백년정도 유폐형을 받게 되면 장로의 수명은 10년도 안 남으셨는데 우리일족의 장로는 누가 맡게 됩니까?"


슈마리온의 대답에 순간 카오라스는 말문이 막혀버렸다.원래 슈마리온의 징벌은 앞으로 50년정도 더 이어질 것이지만 현재 장로인 카오라스를 제외하고 블랙일족중 가장 연장자라 10년뒤 카오라스가 수명을 마치면 장로를 맡아야 할 그의 동생들이 형을 풀어주지 않으면 자신들도 장로를 맡지 않겠다고 해서 어쩔수 없이 카오라스가 슈마리온이 문제를 일으키면 책임을 지겠다는 약속을 하고 일찍 풀어준 것이었다.그러나 카오라스도 설마 슈마리온이 징벌에서 풀려난지 얼마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이런 짓을 벌일지는 생각하지 못했고 이제 이번음모가 밝혀지면 이 삼형제가 모두 처벌당하는 것은 피할수 없었다.그런데 바로 이들의 다음서열의 고룡이 카오라스에게는 문제였다.다음장로를 그 드래곤만은 시킬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카오라스는 여지껏 이 삼형제중 하나를 장로로 미려고 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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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뱉어버린 브레스다.이제와서 삼킬수도 없는 노릇이지.확실히 그 계획대로라면 라미루시아와 직접 싸울일은 없다.그 골칫덩이가 미쳐날뛰는 모습을 보고 싶은것도 사실이지,그것을 핑계로 정식으로 광룡으로 몰아 전체드래곤들의 공격으로 죽여버릴수도 있고."


카오라스 역시 피와 죽음,음모를 즐기는 블랙이었고 수명을 다하기 전에 이런 음모를 벌일수 있다는 것이 이제는 즐겁게까지 느껴졌다.









"제,제발 봐주세요......미칠것 만 같아........"


풍만한 몸매의 알몸을 모두 드러낸채 밧줄로 구속당한 아름다운 미인이 몸을 흔들고 있었다.여인의 비부에 발라진 참마즙은 가장 부드러운 곳을 가려워 미치도록 만들었지만 완전히 구속되어 있는 여인은 저항할수조차 없었다.그런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주변의 아름다운 드레스를 걸친 여인들이 재미있는 구경거리처럼 구경하면서 술잔을 기울였다.


"깔깔깔!저래서야 왕년의 재상의 딸이라고 할수 있겠어?저런년한테 굽실굽실댄게 정말 후회되는데?


한때 동방의 제국 로키안의 재상 나카스 공작의 무남독녀로서 제국에서 가장 고귀한 여인중 하나였던 이본느는 자신의 아버지보다 하급귀족이었던 자들의 딸들에게 모욕당하면서 술안주감으로 희롱당하고 있었다.


"이 계집애,네깟년이 희생해서 너희집안의 작위가 되살아나면 이제 지금의 빛을 갚아볼테야?"


현재 몰락귀족들의 자제들로 구성된 2병단과 달리 현재의 실세들의 자제들로 구성되어 있는 1병단의 리더격인 르네가 하체에서 올라오는 감각때문에 바닥에서 몸을 비틀고 있는 이본느의 젖가슴을 꼬집었다.마치 살을 뜯어낼것처럼 인정사정없는 손짓에 이본느의 새하얀 젖가슴의 살이 새빨개졌지만 이본느는 그것을 고통으로 인식할수도 없었다.


"아아,아니에요.그러니까 제발......"
"제발 뭐라는 거야?바라는게 있으면 똑바로 말해봐."
"아아,너,너무해....."


전혀 인정없이 자신을 다그치는 이들의 태도에 이본느는 굴욕감을 느끼면서 눈물을 흘렸지만 하체에서 올라오는 안타까운 감각때문에 이미 미쳐버릴것 같았다.결국 그들이 원하는대로 치욕스러운 말을 내뱉을수밖에 없었다.


"저,저 이본느는......과거 재상의 영애라는 지위를 이용해서 많은 분들께 위세를 꼴불견을 떨었습니다.그런데도 그 죄를 반성하지 못하고 ...으흑.....다시 여기 계신 고귀한 분들과 대등한 귀족의 작위를 찾기를 바라는 뻔뻔한 계집입니다......그 잘못을 제 몸으로 반성할테니....제,제발......제 음탕한 보지를 시원하게 긁어주세요!"


마지막 말은 절규나 다름없었다.이본느의 아버지 나카스공작은 전형적인 탐욕스러운 대귀족이었지만 이본느는 고매한 인격을 가진 그의 어머니의 영향으로 언제나 겸손한 태도를 잃지 않은 여인이었고 저 여인들의 태도는 생트집으로 다만 한때나마 자신들이 상전처럼 모시던 이본느를 모욕하는 것으로 우월감을 만족시켜보려는 것에 불과한 행동이었다.


"호호,그렇게 애원하니 들어주어야겠군.뭣보다 우리는 인정이 많으니까 말야."


마법병단의 분대장중 하나인 마틸다가 손에 나무를 깎아만든 흉칙한 물건을 손바닥위에 올려 이본느의 눈앞에서 흔들거리면서 비아냥거렸다.올레나는 이본느가 귀족의 지위를 잃고 노예로 떨어졌을때 이본느를 부리면서 많은 모욕을 가했던 여인이었다.


"어때?이걸로 내 더러운 곳을 긁어주었으면 좋겠니?"
"하아아,부탁합니다......"


이제 이본느에겐 치욕보다도 하체에서 스물스물 올라오는 가려움이 더 고통스러운 일이었다.그런 이본느의의 재촉에 마틸다가 잔인한 미소를 지으면서 끝쪽이 동그랗게 굵은 추모양으로 되어 있는 자위기구를 거칠게 이본느의 안으로 집어넣었다.조악하게 만들어져 속살을 다치지 않게 겉면에 매끈한 처리만 한 울퉁불퉁한 이물이 자신의 부드러운 동굴속의 점막을 긁으면서 안으로 들어오는 느낌에 이본느는 소리를 질렀다.


하지만 여태 가려움증에 미쳐버릴것만 같던 이본느로서는 그 감각이 너무 기분좋게 느껴졌고 끝의 굵직한 부분이 안까지 밀고 들어가서 멈춰 버리자 다시 마틸다에게 애원했다.


"아아,부탁이에요.....제발 움직여 주세요......"
"기다려."


마틸다는 완전히 녹초가 되어 있는 이본느를 억지로 일으켜세웠다.손은 뒤로 단단히 구속되고 풍만한 젖가슴이 앞으로 튀어나오게 묶인 포승에 결박된 하체에서는 끝의 굵은 부분이 안쪽에 걸린채 수축을 보인 이본느의 질바깥으로 반대쪽부분이 튀어나온 자위기구가 대롱대롱 매달린채 이본느의 분홍빛 꽃잎이 양쪽으로 벌어져 있었다.


"깔깔!저 계집애 꼴좀 봐.저걸 아랫쪽으로 먹고 있는게 정말 맛있나 봐."
"글쎄 말야 저런년이 한때나마 우리들보다 위에 있었다니......."


이본느의 눈에서 다시 눈물이 흘렀다.그동안 노예생활의 치욕을 겪고 있을때도 저 여인들은 자신을 모욕하는것을 즐겼었다.하지만 거기에 대한 분노보다 아래쪽의 안타까움이 지금의 이본느에게는 더 급했다.


"자아,안쪽이 점점 꽉 차는 것 같지 않아?"
"아아,으으으......"


여기있는 이들은 모두 하급이지만 마법을 익힌 자들,이 자위기구는 마력을 주입하면 끝부분이 더욱더 부풀어오르게 되어 있었다.자신의 질 깊숙한곳에서 자위기구의 끝부분이 잔뜩 부풀어오른 것을 느낀 이본느가 비명을 지르자 마틸다는 그 모습이 오히려 재미있다는 듯 이본느의 탱탱한 엉덩이를 찰싹 소리가 날정도로 세게 때리면서 또 웃었다.


"자아,인제 허리를 직접 흔들어봐.끝부분이 내안에서 꽉 차있으니까 어지간해선 빠지지 않을 거야.가려움증을 해결하는 건 네 노력여하에 달려 있다구."


결국 가려움증을 참지 못한 이본느가 천천히 알몸을 흔들기 시작했다.손이 등뒤로 묶이고 비부에서는 이물질이 늘어뜨려진 미모의 여인이 나신을 흔들어대는 모습은 말할수 없이 음란해보였지만 이본느로서는 그것보다 어떻게든 하체에 매달린 것을 세게 흔들어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느냐가 우선이었다.


"더 힘차게 엉덩이를 흔들어봐!"
"호호,저 젖가슴 출렁이는 것좀봐,정말이지 저런 것 빼고는 쓸모가 없는 천박한 계집애라니까......"


이본느의 추태를 안주삼아 술잔을 기울이던 여인들은 이따금 심심해지면 회초리를 들고 나와 이본느의 풍만한 젖가슴과 엉덩이를 후려쳐 새빨간 상처자국을 만들었다.그러나 이본느는 그런 고통조차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면서 땀으로 흠뻑 젖은 알몸을 흔들면서 입에서는 뜨거운 숨결을 토해내고 있었다.




"으으,으으으......"


마침내 탈진해버린 이본느가 바닥에 몸을 축 늘어뜨리자 마틸다가 깔깔대면서 이본느에게 걸어와 포승을 풀어주고는 그녀의 허리를 인정사정없이 걷어찼다.고통때문에 제대로 숨도 쉬지 못하는 이본느에게 마틸다가 비웃듯이 말했다.


"이 버릇없는 계집애야.노예시절 하던 걸 까먹었니?어서 감사를 표시해야지."


뜻을 알아차린 이본느가 몸을 억지로 일으켜 자신을 바라보는 여인들의 앞에서 주저앉으면서 다리를 벌려 자신의 음부를 드러냈다.핑크빛꽃잎은 애액인지 땀인지 모를 액체로 젖어서 끈쩍대고 있었고 그런 상태에서 양손을 올려 자신의 젖가슴을 모아 비벼대면서 양손을 가슴께에 모은 이본느의 입술이 벌어지면서 개울음소리가 나왔다.


"왕!왕!"


한번 짖고나서는 그상태로 엉덩이를 흔들면서 기어가 여인들의 허벅지에 마치 개가 애교를 부리는 것처럼 얼굴을 부벼대고 나서 다시 그 자세를 취해 개울음소리를 냈고 그것이 차례로 여인들에게 이어지자 술잔을 기울이던 여인들은 낄낄대면서 이본느를 비웃었다.



"깔깔깔!이 계집애 꼴좀 봐!"
"글쎄 말....."


ㅡ 쾅


갑자기 방문을 박차면서 누군가 거칠게 안으로 밀고 들어오자 여인들은 깜짝 놀랐다.여인들의 눈초리가 돌아온 곳에는 마법병단의 경호를 맡기 위해 전원 블랙드래곤의 드래곤본으로 코팅이 된 갑옷을 지급받은 제국 최강의 기사단이라고 할수 있는 블랙옥스의 단장 레이라였다.


"레,레이라.이건......."


르네와 마틸다가 1병단의 리더격으로 뽐내긴 하지만 레이라는 겨우 서른도 안된 나이에 블랙옥스의 단장을 맡았고 익스퍼트 최상급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는 소드마스터를 제외한 기사들 중 최고의 실력자에 가까운데다가 아버지인 발렌타인공작은 제국의 실권자들중 하나였다.강한자에 약하고 약한자한테는 위세를 떠는 두사람으로서는 꼬리를 내리지 않을수 없게 만드는 존재인 것이다.거기다 과거 레이라가 이본느와 정적관계에 가깝던 아버지들의 사이에도 불구하고 친한 사이였던 점을 떠올린 여인들은 레이라를 보자 겁이 났다.


"꺼져."


아무것도 말하지 않고 조용한 목소리로 레이라가 말하자 여인들은 살았다는 듯이 서둘러 방을 나가기 시작했다.그런 여인들의 뒷전에 대고 레이라의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만약 2병단이 임무수행이 불가능해지면 그 대체요원으로는 너희를 꼭 1순위로 고려하겟어.기억해둬."


2병단의 꼴이 어떤지 기억한 르네들은 그말에 뒷골이 서늘해졌지만 감히 레이라에게 반박을 할 용기는 이들에게 없었다.이들이 사라진 것을 확인한 레이라는 처참한 꼴로 방한가운데에 늘어져있는 이본느에게 다가가 그녀를 꼭 껴안았다.


"바보.....왜 나한테 말하지 않았어......."


이본느가 보이지 않자 수상하게 여긴 레이라는 2병단의 다른 인원에게 이본느의 일을 캐물었고 전장에서 귀족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1병단의 대원들이 2병단을 수시로 스트레스해소에 사용한다는 것을 들은 레이라는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마틸다들이 있는 곳을 물어물어 이곳으로 달려왔다.한때 제국에서 가장 존귀한 여인중 한명으로 대접받던 이본느가 이런 처참한 꼴을 당하는데 레이라는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었다.그런 레이라의 가슴에 머리를 기대면서 이본느는 자조가 섞인 매마른 웃음을 토해냈다.


"쿡국.....이런건 아무것도 아냐.......나 처녀를 어떻게 잃었는 줄 알아?처음에 노예로 끌려갔을때 마틸다의 열세살먹은 동생이 장난치듯 자신의 장난감칼로 뚫어 버렸어.그리고 마틸다 집안의 남자들중 서넛정도를 한꺼번에 상대할때도 있었지......."
"으흑,미안해!"


레이라는 이본느를 꽉 끌어안으면서 울음을 터뜨렸다.이본느의 집안을 파멸시킨 주역중 한명이 자신의 아버지인만큼 이본느가 자신의 신세를 털어놓자 몰려오는 죄책감에 견딜수가 없었다.


"하지만.....더 견딜수 없었던 것은 그런 고통스러운 시간이 지나고 노예들의 방으로 가면 다시 노예들이 증오스러운 눈으로 쳐다보는 것을 감수해야 했지.바로 아버지와 다른 귀족들의 등쌀에 평민에서 노예신세로 떨어져버린 자들이 그 복수라면 쉴새없이 나를 능욕했어........"


"그건 네 잘못이 아냐!"


사실 귀족들중 그런 평민들의 증오심을 받지 않을 자가 몇이나 되랴......오히려 레이라와 이야기할 기회가 되면 자신의 일이 당연한 인과응보라며 반성하는 이본느는 그래도 나은 편일 것이었다.한참 혼이 나간듯한 태도로 자신의 신세를 주절주절 떠들던 이본느가 레이라의 가슴에 얼굴을 파묻으면서 흐느꼈다.


"나.....다른 2병단애들한테는 폼을 잡지만 사실은.....너무 무서워!한번 주문을 사용하고 날 때면 몸에 몰려오는 고통.....그리고 죽어나가는 동료들....으흑,나 사실은 가족과 집안의 구제고 뭐고 도망가버리고 싶어........"



레이라는 친구라지만 자신의 집안을 멸문시킨거나 다름없는 자의 딸인 자신밖에 의지할데가 없는 이본느가 너무 가엾게 여겨졌다.자신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흐느끼는 이본느를 살며시 안아주는 것밖에 레이라는 할수 있는 일이 없었다.








"제길......"


레이라는 군영을 빠져나와 가까운 곳에 위치한 선술집으로 들어가 맥주를 들이켰다.워낙 대치가 장기화되다 보니 군영후방에는 고급장수들을 상대하는 유흥가가 제법 활성화되었고 군기가 비교적 약한 용병들도 이곳을 즐기기 시작했다.



방금전 아버지인 발렌타인과 나눈 대화가 술을 마시는 레이라의 귓전에서 맴돌았다.



"아버지,제발 2병단에 대한 처우를 조금이라도 개선해주세요."

"1병단에 2병단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강조하고 그들을 함부로 다루지 못하게 경고해주마.하지만 그들의 다른 의식주 조건에 대해서는 개선해줄수 없다."

"그런것 때문에 1병단애들이 2병단을 더 업신여기는 거에요.최소한 하급귀족정도의 대우라도 해주세요."

"잘 들어둬라.2병단은 한때는 제국의 권력자들의 후계자들이었던 자들로 이루어져 있다.그런 그들을 느슨하게 대우하면 오히려 지금해주는것에 불만을 가지고 딴마음을 먹을수 있다.노예로 떨어졌던 그들의 신분을 귀족으로 되살려주는 걸로도 충분해.그들은 기본적으로 이 전쟁이 끝날때까지 감시를 늦출수 없는 자들이다."



결국 가뜩이나 신경이 예민해있던 발렌타인은 딸의 말을 더 귀담아 듣지 않고 쫓아 버렸다.레이라는 속타는 가슴을 익숙하지도 않은 술로 달래려 했지만 검을 수련하느라 술을 제대로 즐겨본적이 없던 레이라는 조금 마신 술로 금새 취기가 올라버렸다.


"어허,이거 여기사님께서 이런 누추한 곳에서 술잔이라니........."


수엽이 덥수룩한 용병들 몇이 레이라의 미모를 보고는 술기운을 빌려서 찝쩍대기 시작했다.레이라는 다른 귀족들의 뺀질거리는 꼴이 보기 싫어 일부러 허름한 술집으로 들어왔지만 더 지저분한 용병들의 태도에 짜증이 났다.


"꺼져."
"우하하,너무 그러지 말라고,뭐 보아하니 기사란 분들도 별로 우리랑 다를것도 없더구만......."


은 수염의 용병의 무례한 태도에 레이라는 화가 치밀어오르면서 이마에 은 혈관이 블거져 나왔다.저번에 유리아황제까지 끼인 소드마스터간의 대결에서 동맹이 드래곤솔져를 사용한 함정을 판 것은 동맹군의 심각한 사기저하와 군기강해이를 불러왔다.


다른것도 아니라 자신들이 신청한 결투를 상대방은 황제가 직접 나오면서까지 떳떳이 받아들였는데 이쪽에서는 그런 함정을 팠다는 것은 가뜩이나 유리아보다 자신들은 기사들의 수준이 한단계 아래라고 겁을 먹고 있던 동맹군에게 자신들은 정당한 승부로는 절대 적들에게 이길수 없다는 자괴감을 기사들과 병사들 모두에게 가져왔고 가뜩이나 드래곤솔져 3기를 잃어버려 겁을 먹은 동맹군은 마법병단과 드래곤솔져라는 패를 드러내고서도 공격적인 태도로 돌아서지 못하고 우기가 올때까지 방어에 힘쓰면서 병사들의 사기를 되살리는데 노력하기로 방침을 바꾸었다.


그런 비겁한 수를 썼더라도 어차피 전쟁,하다못해 아크나 유리아의 소드마스터중 한명이라도 잡았다면 모르지만 상대방에겐 전혀 피해를 주지도 못한채 이런 결과가 되어 버린 것은 심각한 결과였다.거기다 또 하나의 문제는 그런 상황에 울화가 치민 발렌타인이 평정을 잃고 그날밤 헥토르에게 찾아가 주정을 부린 것이 사람들에게 알려져 동맹간의 원할한 연결에도 균열이 생겼다.다음날 술이 깬 발렌타인이 헥토르에게 찾아가 사과하고 헥토르를 보좌명목으로 실질적으로 로키안을 제외한 동맹군의 통제를 맡고 있던 파렌하잇도 일을 수습하려고 했지만 파장은 쉽사리 가라않지 않았다.플로린 본국에서 파렌하잇이 로키안쪽으로의 전향을 바라고 있다는 소문까지 퍼져 동맹군은 당분간 군사적행동은 자제할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고 드래곤솔져에 대한 대비책을 찾지 못한 유리아의 상황과 맞물려 전투는 자연스럽게 소강상태로 빠져들었다.


이런 중에서 기사들에게 업신여김을 당하던 각국의 용병들은 이번일을 고소하게 여기면서 기사들을 만나면 깐죽대는 경우가 많아 동맹군은 군기확립을 위해서 골머리를 썩여야 했다.


자신들의 수치스러운 부분을 들먹이며 시비를 거는 용병들에게 화가 치민 레이라는 검에 손을 가져갔다.레이라의 실력이라면 아무리 술에 취햇더라도 이런 용병들따위는 상대가 되지 않을 것이다.



"이봐,기사님께 사과하고 꺼져."
"뭐가 어쩌고 어째?"


갑자기 검은 머리카락에 무기와 갑옷까지 검은 색의 음산한 느낌이지만 의외로 잘생긴 미남쌍둥이 형제가 끼어들자 빨간머리 용병은 버럭화를 내려다가 그들의 모습을 보고는 꼬리를 내렸다.


"다,다크 트윈스......"
"가,가자구....."



에르곤전투에서 둘이서 유리아군 500명을 베어버렷다는 쌍둥이 용병은 용병들사이에서도 공포의 대상이었다.더욱 놀라운 것은 마나를 사용할줄 아는 것이 아니라 완력만으로 그런 결과를 이루었다는 것이다.물론 이들이 블랙드래곤 아이가스,가르테온의 플리모프라는 것을 사람들은 알리가 없었지만


"흥,다크트윈스라는 놈들이 꽤나 유명해졌다는 말은 들었지만.....어차피 나혼자 해치울수 있었어."
"물론 그렇겠지요,블랙옥스의 단장님이 어련하시겠습니까?그래도 귀찮은 일을 대신해드렸으니 술한잔정도는 사주시지요?"


퉁명스럽게 이들을 쫓아 버리려던 레이라는 유들유들한 태도로 잘 받아넘기는 그들에게 어이가 없다는 듯 주인에게 맥주를 가져다 주라고 했다.공작의 딸인 그녀가 이런 용병들을 상대한다는 것은 우스웠지만 기분이 울적했던 레이라는 아무라도 상대가 되어 주었으면 했다.






"아,아니야!그럴리가 없어!"
"이런.....그래도 저희는 세상의 거친 일을 많이 겪어본 용병들이랍니다.세상의 이치는 잘 알고 있지요."


취기가 오르면서 어쩌면 비밀에 속할 말들조차 주절거리면서 아이가스들에게 떠들어대던 레이라는 가르테온의 분석에 깜짝 놀랐다.마법2병단의 처지를 들은 가르테온은 어떻게든 이본느가 살아서 이 전쟁을 끝내게 해주고 싶다는 레이라의 푸념에 냉정한 분석을 해주었다.


"그럼 마법2병단이란 상당히 비인간적인 조직이라는 말이 되는데 나중에 전쟁이 끝나고 나면 비윤리적이었다는 비난을 받을수 있습니다.아마 제국에서는 전쟁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2병단에 배속되어 있던 사람들을 폐기처분해버릴 확률이 많습니다.남은 가족들이야 하급귀족정도의 작위를 던져주고 달래주겠지요.이본느라는 아가씨가 살아서 가족에게 돌아갈 확률은 거의 없을 겁니다."



"그,그런........"


레이라는 취기가 확 깨버리는 기분이었다.그럼 어떻게 해도 이본느는 죽을 운명이란 말인가?


"혹시 모르지요.그녀가 커다란 전공을 세우거나 공개적으로 커다란 공을 세운 사람이 그녀를 살리려고 노력한다면 모를까......."
"그,그런......."


레이라도 대륙에서 최소한 300명안에 들어갈 익스퍼트상급의 기사지만 이번전쟁에서는 그정도로는 눈에 띄는 전공을 세우기는 힘들었다.혹시 대병력을 지휘하는 지휘관이라면 모를까,소드마스터들이 즐비한 상황에서 그녀정도의 실력으로 엄청난 전공을 세울 기회가 오기란 거의 하늘의 별따기나 다름없었다.이본느 본인이 커다란 공을 세운다는것도 말이 안되는 것이 마법병단의 전공은 모두 1병단에 돌아가는거나 다름없었기 때문이다.


"정말 친구에 대한 우정이 대단하시군요.혹시 위험을 무릅쓸 각오가 되어 있으시다면 이건 어떻습니까?"
"뭐,뭐냐?"


마음이 다급해진 레이라는 아이가스에게 지푸라기에라도 매달리는 심정으로 달려들었다.주변을 돌아보고 나서 작은 목소리로 아이가스가 내뱉는 말에 레이라는 깜짝 놀랐다.


"그,그런걸 어떻게 네가 알고 있는거지?"
"하하,용병이란게 원래 이리저리 연결이 되는 경우가 많아서 말입니다.유리아에 있는 용병중에 대우가 맘에 안 들어서 계약기간이 끝나는대로 이곳으로 오고 싶어하는 옛동료가 알려준 일이지요.다만 저희야 용병들이고 그저 받는 용병료만으로 충분하니 목숨을 걸고 싶지는 않아서 관뒀지만 레이라님이라면 해보실만하지 않을지......."
"조,좋아!너희들이 원하는 것은?"
"역시 용병생활이란것도 평생할수는 없는 일이라서요,조용한곳에 작은 작위와 영지정도만 마련해주시면......."
"아,알았어!"



일단 레이라는 서둘러 군영으로 향했다.아버지에게 이정보를 보고하고 어떻게든 자신이 작전을 지휘할 것을 허락받아야 했다.



"쿡쿡,아주 쉽군요.그런데 유리아군영에 있는 형님은 어떻게 그렇게 자세한 상황을 아신 겁니까?"
"몇일전 아크란년의 계집들의 대화중 라미루시아가 마르카스장로를 찾기 위해 대륙을 뒤지러 갔다는 걸 알게 되었다.파라키온이란 어린년은 우리의 힘을 눈치챌만큼의 경험이 부족하니 이제 형님은 마음대로 유리아군진영을 누빌수 있지."
"차라리 라미루시아란 년이 없으면 우리가 나서서 그놈을 해치우는게 쉽지 않을까요?"
"바보!우리가 노리는 것은 라미루시아의 분노를 인간에게 돌리는 것이다.인간들의 손에 그 아크라는 놈이 죽게 만들어야 해.마침 아크라는 놈은 샤브논으로 요양을 떠난 이리나라는 엘프계집애를 위해서 자신의 회복아이템중 목걸이를 맡겼다.이번 기회를 절대 놓치면 안된다."


아이가스와 가르테온은 이제 아크란 놈을 죽게 만들수 있다면서 음침한 얼굴로 낄낄대기 시작했다.



"이봐!왜 다른 아이들에게 간섭이냐!"


3천살짜리 웜급드래곤 로카레스의 항의를 받은 블랙의 장로 카오라스는 울화통이 치밀어서 눈앞에서 싱글거리고 있는 안경을 낀 남자에게 소리를 질러댔다.바로 이 남자는 아크의 메이드드래곤중 파린의 아버지로 블랙드래곤중 장로와 슈마리온3형제 다음의 서열인 고룡이었다.그의 프로필은 다음과 같다.

--------------------------------------------------------------------------------------------------------

이름 플리니우스
나이 7952세
피와 죽음,음모를 좋아하는 블랙드래곤중에서 별종으로 평화주의자 드래곤임,본체로 지내는 때는 별로 없고 인간으로 플리모프해서 평화주의를 사람들에게 전파하며 지내는 시간이 대부분임,과거 나이차가 사천살이 넘는(현재 파린의 어머니 크레시아의 나이는 3819세)드래곤과 헤츨링을 만들어 "영계를 털도 안뽑고 먹은 도둑놈"이라는 평과 위의 블랙중에서 평화주의자라는 점때문에 다른 의미에서 변태로 불림,인간에게 평화주의를 전파할뿐 아니라 다른 블랙드래곤이 가장 즐기는 유희인 음모나 기타 파괴행위에 대한 방해를 하기가 일쑤라서 블랙일족의 골칫거리로 불림

--------------------------------------------------------------------------------------------------------


"그 어린 녀석이 양쪽의 영주를 이간질시켜서 싸움이 날뻔했습니다.그냥 놔뒀으면........"
"야!남이야 유희에서 무슨 짓을 하건 네가 왜 상관하냐?우리가 무슨 화이트일족이냐?매사에 싱글거리기만 해야 하냐구!"
"에이,장로님.잘 모르시나본데 화이트들 화나면 더 무서워요.아시다시피 같은 나이대의 블랙이랑 화이트랑 싸우면......."
"됐어!이놈아,누가 네놈한테 드래곤일족간의 우열관계에 대한 강의를 받고 싶대?"



플리니우스가 일족에서 골치아픈것은 단순히 서열만 높을 뿐이 아니라 드래곤간에 금기인 다른 드래곤에 대한 간섭을 서슴치 않고 한다는 점이었다.특히 자칭 평화주의자인 플리니우스는 같은 일족인 블랙이 선호하는 피와 음모,저주가 들어가는 종류의 유희뿐 아니라 이따금 블랙들이 인간들과 시비가 붙어서 저주를 내리거나 독을 뿌려대면 직접 나서서 그것을 해결해버리기가 일쑤였다.(4천살이 넘게 나이차가 나는 크레시아와 인연을 맺게 된 것도 당시 크레시아가 독의 실험으로 자신의 비위를 거슬린 인간들의 마을하나를 전멸시켜버리려고 했는데 그것을 해독시켜주면서 인연을 맺었다고 한다)


거기다 자칭 평화주의자라면서 자신의 나이의 평균적인 힘보다 강한힘을 가져 자신보다 서열이 위인 슈마리온 형제를 1대1로는 이길정도의 실력이었다.(그래봐야 드래곤으로선 동갑내기나 다름없는 나이차지만)


"꺼져!한번만 더 사고를 치면 네놈을 용납하지 않을테다."


"저놈이 장로됐다간 블랙일족은 저놈 헛소리에 스트레스받아서 돌아버릴거다........."


카오라스는 슈마리온과 손잡기로 한 결정을 잘했다고 생각하면서 플리니우스를 쫓아버렸다.카오라스의 앞에서 물러난 플리니우스는 머리를 긁적거리면서 중얼거렸다.


"쩝,우리 일족에게 평화로운 세상에 대한 이해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란 말인가.......어디 오랜만에 크레시아나 한번 보러가야겠군."


플리니우스는 순간이동주문을 사용해 대륙남쪽의 피닉스산맥에 있는 크레시아의 레어로 향했다.한편 마르카스를 찾기위해서 대륙남쪽에서부터 지그재그로 수색하며 올라오는 무식한 짓을 해대고 있던 루시는 마침 피닉스산맥근처를 수색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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