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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5 00:43 378회 0건
-------------------------124부---------------------------
내게 연회 참석에 대한 통고 중 처음으로 제대로 전달 된게 있었다.
오만제국의 황제가 공식적으로 모든 귀족을 초청해서 연회를 열었다.
매년 정기적으로 있는 것이라 이번엔 정확하게 통보해 왔다.
원래라면 참석하지 않았을 테지만 지금은 너무도 심심하다.
제국의 모든 귀족이 모인다.
시시한 왕국의 귀족은 아마도 후작이나 왕자, 공주들이 올 것이고 숫자가 많지는 않지만 써먹을 데는 많을 것 같았다.
내가 비록 제국에서는 발에 차이는 백작의 직위에 있지만 그들에겐 높은 위치다.
백작의 아무리 많다고는 해도 제국에서도 내가 꿀릴 이유는 없다.
일단 그것이 맘에 들었다.
또 한가지.
귀족의 영애가 잔뜩 있을 테니 상당한 재미도 있을거란 욕심이었다.
‘흐흐흐. 여자란 말이지. 그것도 귀족이라면 재밌겠군.’
이 동네 귀족의 특징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난잡 그 자체다.
자신들의 권리와 상권을 지키기 위해 서로의 혈연으로 엮여 있었다.
그러다보니 친 오누이를 제외하고는 사촌간에도 결혼이 공공연히 이루어졌다.
게다가 여자란 그런 권력의 희생양의 중심에 있다보니 어제 그 형의 마누라였다면 다음날은 동생의 품에 안겨있고 어쩌다가는 그 애비의 똥꼬를 빨고 있었다.
하지만 누구도 그것을 이상하게 여기지 않았다.
그 정도로 권력의 맛이 달다는 소리다.
이런 말도 안되는 일들이 있다 보니 귀족중에서 처녀를 지키는 여자는 공주뿐이었다.
귀족의 영애는 언제나 자신의 가문에서 원하는 몸을 파는 창녀와 같았지만 공주만은 그 나라의 위신을 생각해서 한명의 정혼자에게만 몸을 열도록 되어 있었다.
한마디로 잡으려면 공주를 잡아야 한탕 찐하게 할 수 있다는 소리다.
어설프게 귀족의 계집을 건드리면 봉사만 하는 경우가 많았으니까.
‘공주를 먹으면 그 나라도 먹을 수 있을까?’
혼자서 고민하고 있었지만 그게 표정으로 나올줄은 몰랐다.
“주인님. 무슨 생각을 하세요?”
“엉? 뭐 아무것도 아냐.”
“그런데 얼굴이 그렇게 수시로 변해요?”
“하하. 아무것도 아니라니까. 그나저나 출발 준비는 하고 있는거야?”
“당연하죠. 이번 연회는 꼭 참석해야 한다구요.”
사실 이번엔 꼭 가야하는 이유가 있었다.
이번 자리에 빠지게 되면 귀족에서 쫓겨날지도 몰랐다.
의심 많은 황제 녀석이 자신이 정한 날 올라오지 않는 귀족은 반란의 혐의를 씌워 처벌을 할 수도 있고 귀족의 직위를 해임할 수도 있었다.
지금처럼 상단이 잘 돌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연회에 빠져서 모든 것을 잃고 싶진 않았다.
게다가 덤으로 생기는 것도 있을 텐니까.

백작이 가질 수 있는 최대의 병력을 동원할 수 있도록 모든 지시를 내려두고 황성으로 향하는 마차에 올랐다.
마차는 아인에게 지시해서 최고급으로 만들었다.
우선 경량마법을 걸어서 무게를 전혀 못 느끼도록 만들었다.
중간중간에 말을 갈아가면서 움직일 생각은 없었으니까.
게다가 말도 최고 순종으로 구해두었다.
생각 같아서는 드래곤 한 마리를 잡아서 말로 변신시켜 데리고 다니고 싶었지만 아인에게 부담이 될 것 같아 참았다.
출발하고 나서 말했더니 아인은 진작 말하라면서 한숨을 쉬었다.
“뭐야? 정말 그렇게 할 수 있어?”
“당연하죠. 하지만 그렇게 되더라도 드래곤의 힘을 부릴 수는 없어요. 단지 말로의 역할만 할 뿐이죠.”
“내가 무슨 도마뱀 따위의 힘이 필요하겠어? 아무튼 니가 알아서 해봐.”
“네. 구해지는 대로 보내 드리겠어요.”
정말이지 이 정도라면 최고의 말과 마차 아니겠어?
마차 안에는 초 호화판의 시설을 구비했다.
음료수나 간단한 요기거리를 담은 냉장고는 내가 설명해준대로 잘 만들어져 있었다.
보이기는 한가지씩 보이지만 아무리 꺼내 써도 보충이 되도록 되어 있었다.
그리고 좌석은 실크로 감싸 부드러우면서도 공기로 채운 쿠션이라 몸을 편하게 했다.
이 좌석의 가장 큰 장점은 곧바로 침대로 바꿀 수 있다는 점이다.
앞뒤로 벌어져 있지만 버튼을 누르면 두 개의 좌석이 서로 맞닿아 더블베드를 넘어서는 크기의 침대가 만들어 진다.
이건 노숙을 하게 될 경우 침대에서 편하게 즐기기 위한 나의 아이디어였다.
괜히 딱딱한 바닥에서 뒹굴 필요는 없으니까.
마차안의 온도와 습도를 일정하게 하는 것은 기본이고 험한 길을 가더라도 마차 내부에 충격이 가지 않도록 진동방지 장치도 달았다.
이정도로 시설을 요구하고 보니 아인의 말이 가관이었다.
“주인님. 이런 마차는 대륙의 어느 황제도 가지고 있지 않아요. 드워프 따위가 아무리 잘 만들어도 제가 만든 마차에는 따라오지 못한다구요. 게다가 마법까지 걸어놨으니 유일하게 주인님만 이런 마차를 가지시는 거라구요.”
“그래서? 수고했다고 칭찬해 주려고 했더니 기어오르네.”
아인의 표정이 순식간에 변해 버렸다.
마치 저 잘했죠라는 표정에서 으스대는 표정으로 바뀌더니 이젠 절망의 표정이었다.
역시 이놈은 놀리는 재미가 상당하단 말야.
“자자. 이제 준비는 다 한거야?”
“네. 주인님이 말씀하신 말만 데려오면 되요.”
“그렇군. 그럼 시간이 빠듯한거야?”
풀이 죽어 있던 그녀는 나의 장난스런 말에 어떤 기대감을 가지고 있었다.
“흠. 조금 시간이 있다면 안아볼 수 있을 텐데 말야...”
“있어요. 시간 있어요.”
뭐가 그렇게 급한지 즉석으로 대답했다.
뭐 질질 끌고할 여건이 되지 않으니까.
지금 내가 떠나면 적어도 한달은 있어야 보는데 그 시간동안 독수공방하려면 딴에는 상당히 괴로울텐데 이렇게 내가 제안하면 바로 승낙해야 기쁨을 맛 볼 수 있었다.
난 두 번 말하는 것을 상당히 싫어하니까.
“그럼 가자고.”
아인은 말 잘 듣는 강아지처럼 내 뒤를 졸졸 따라왔다.

간만에 아인의 몸을 열어서 인지 어께에 손을 얹었을 뿐인데도 물이 줄줄 흘렀다.
“오랜만이지? 그동안 바빠서 내가 챙기질 못했군.”
“아니예요. 이렇게 주인님 곁에서...”
손가락을 질구에 넣자 더 이상 말을 하지 못했다.
이런 간단한 동작도 그녀에겐 쾌감으로 느껴지는 것이다.
천천히 그녀의 목덜미부터 아래로 핥아 내려갔다.
부드러운 목살이 혀가 닿을 때마다 동맥 때문에 강하게 뛰었다.
목선을 지나 겨드랑이의 털을 간지럽혔다.
그리곤 유방의 아랫부분부터 위로 혀를 놀려 유두를 자극했다.
가슴을 팔자를 그리듯 계속해서 빨아주자 아인은 내 얼굴을 자신의 가슴에 붙으려했다.
그녀의 손을 밀쳐내고 배꼽을 지나 허벅지 안쪽을 타고 내려갔다.
그녀가 원하는 클리토리스에는 절대로 손을 대지 않고 다른 부분만을 자극하며 그녀의 애를 태웠다.
“주인님. 제발...”
다급했던가?
스스로 자위를 하려고 했지만 내 손에 막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
“제발... 어떻게 좀...”
이렇게 되면 직접 애무할 필요가 없다.
난 아까부터 발기한 자지를 강하게 밀어 넣었다.
“아아... 그거예요... 주인님 자지...”
내가 움직일 때마다 아인의 입은 닫히지 않았다.
얼마나 소리를 질러대는지 정신을 차리기 힘들었다.
내가 움직임을 멈추자 눈을 크게 뜨고 더욱 갈망하는 눈초리를 나를 봤다.
“좀 조용히 하자.”
그 말을 하고 다시 움직여줬다.
이제야 정상적인 신음 소리가 나는군.
역시 이정도의 소리가 나의 성감을 자극한다니까.
이제 떠나면 한동안 못 보게되니까 나름대로 열심히 상대했다.

“주인님. 부탁하신 말을 끌고 왔어요.”
“호오. 이게 도마뱀이 변한 말이란 말이지.”
내 말에 말의 인상이 확 구겨졌다.
자식이 주인이 말하는데 그렇게 인상을 쓰다니.
성질이 난 김에 주먹으로 면상을 날려버렸다.
“야. 이거 길들인거 아냐?”
“절대로 그런...”
“이거 눈빛 봐. 상단히 도적적인데. 내가 직접 길들일까?”
“그게... 아무래도... 직접 타실 말이니까 한번 해보시는 것도...”
끌려온 놈은 아무래도 나에 대한 정보가 부족했나 보다.
분명 아인이 자신의 주인이라고 말했을 텐데도 도마뱀의 자존심이 남았단 말이지.
내가 전투의지를 일으키자 그놈이 인간형으로 변했다.
“오호. 이놈이 남자였어?”
“난 질리언이다.”
“빨강 머리라. 레드인가?”
“그렇다. 감히 인간 주제에 건방지구만.”
“감히라. 과연 감히라고 말할 자격이나 있는지 모르겠군.”
말을 마침과 동시에 기검을 날렸다.
뭐 약하게 날렸으니 심각한 타격을 주진 않겠지만 아인과의 전투 경험으로 봐선 놀라게는 만들 것이다.
내가 투기를 보일 때부터 준비를 했는지 실드에 기검이 걸렸지만 가볍게 찢어 버렸다.
“후. 이 정도도 막지 못한다면 어리숙하군.”
“이런. 인간 주제에...”
다시 날아간 기검에 그놈은 기겁을 했는지 급하게 허리를 숙였다.
숙여지는 머리엔 정확하게 내 무릎이 위치했다.
“이런. 스스로 머리를 들이 대다니 웃기지도 않군.”
“크학. 죽여버리겠어.”
“야야. 그 실력으로 어딜.”
주먹이 간간히 날아왔지만 이성을 잃은 놈의 주먹을 맞을 정도로 멍청하지 않다.
질리언이란 놈 레드답게 성질은 지랄이지만 실력은 아직 멀었다.
단지 드래곤이라는 정도?
인간보다 마나는 많지만 전투 실력은 형편 없었다.
“어이. 드래곤이란 주제에 마법은 안쓰나?”
“이런 빌어먹을...”
눈치를 보아하니 그제야 생각이 났나 보다.
“크하하. 잘 말해 줬어. 네놈 따위는...”
비행 마법으로 공중으로 떠오른 놈의 양손엔 헬파이어가 전개되고 있었다.
“내게 그 따위 헬파이어가 통할 거라고 생각하나?”
“검사 따위는 이 정도 마법이면 충분하지. 크하하.”
헬파이어가 내게 통한다고?
난 물의 정령왕 엘라임을 불러냈다.
“오랜만이지? 이런 일에 불러내서 미안한데?”
“괜찮습니다. 우리들의 왕이시여.”
“어? 날 왕으로 보는거야?”
“아직은 아니지만 당신은 분명 우리의 왕이 되실분. 언제든지 불러주세요.”
“그나저나 저기 위에 있는 도마뱀 말야. 저거 좀 길들여야 하거든.”
“호호호. 아직 천살도 안돼었군요.”
“그런 주제에 내게 까분단 말이지.”
“제가 직접 처리할까요?”
“아니 내가 하지. 저놈의 화기만 눌러주라고.”
나와 엘라임의 대화를 보던 놈은 인상이 구겨졌다.
확실히 자신의 브레스라도 엘라임이 만들어내는 물의 방어막은 뚫지 못한다.
“빌어먹을. 그럼 나도 샐리온을 불러야 하나?”
질리언은 샐리온을 불렀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자 당황하기 시작했다.
“어이 도마뱀. 샐리온 찾지마. 내가 다른 곳으로 보냈으니까.”
“이런. 도대체 인간 맞는거야?”
“자식이 인정을 못하네. 지금부터는 공평하게 육탄전을 해볼까?”
크흐흐. 공평이라.
말을 마침과 동시에 녀석의 얼굴을 형체도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망가뜨렸다.
약 20분간의 구타를 끝으로 녀석의 항복을 받아냈다.
“크흐흑. 항복이라고. 으아앙... 그만 때려... 엉엉.”
“뭐야 이거. 어린애처럼.”
“아프다고. 아파 죽겠어.”
“진작에 말 잘들었으면 괜찮잖아. 그럼 착실히 내 말이 되는거야?”
“알았어. 알았다고.”
“이 자식이 자꾸 말이 짧아.”
“알았어요. 말이 된다구요.”
아인은 한쪽에서 빙긋이 웃고 있었다.
내가 복날에 개 패듯이 할 때는 아인과 엘라임이 동시에 응원을 하더니 지금은 웃고 있다.
여자들이 더 무서운 걸까?
그런 폭력적인 장면에 환호성을 지르다니.

아무튼 마차에 말에 모든 준비가 끝나 있었다.
데리고 갈 여자만 고르면 된다.
내 생각에는 혜선, 혜미, 마리를 데리고 가고 싶었다.
그리고 호위로 레드문을 데리고 가면 마부로도 쓸 수 있으니 딱이지.
모두에게 할 일을 지시했다.
내가 황성에서 돌아오는 시간은 거의 한달.
뭐 어쩌면 3달 정도 소요될지도 모른다.
그 사이에 지금 보다 세력을 확장해서 인원을 늘려야 한다.
꽉꽉 눌러서 5만을 채우는게 내 요구 사항이다.
아인이 있고 실력을 향상 시킨 여자들이 많이 있으니 훈련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다.
다만 인원의 모집이 문제인데 영지가 없으니 사람을 끌어모으기가 힘들다는 문제가 있다.
영지가 없어도 괜찮을 것이란 생각은 단박에 날아가 버렸다.
아무래도 징병을 할 영지민이 없으니 어쩔 수가 없지.
대신 자금을 풀어서 떠도는 용병이나 농노까지 모조리 받아들이도록 했다.
육체만 건강하다면 일하는데 지장은 없으니까.
모든 당부를 하고난 뒤에 내가 탄 마차는 황성으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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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2016-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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