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비윤리적인 내용과 묘사를 담고 있습니다.현실에서 이런 행위는 범죄행위입니다.현실과 환상을 구분해주시기 바랍니다.내용에는 SM,강간,고문등이 있을수 있습니다.]
8.허세에 속은 오스타프
"해먼,마력포의 생산은 결국 올해내로는 충분한 수량을 갖출수 없다는 거냐?"
"네,아버님.칼빈장군이 안 계서서 더욱 힘듭니다."
어떻게든 해군을 엉성하게라도 재건해서 맞서보려는 파렌하잇이었지만 플로린의 상황은 생각보다 심각했다.일단 선원만은 플로린이 원래 해운국가인만큼 급하게 소집한 민간선원들도 조함술의 기본이 잘 갖춰져 있어 어느정도 보충이 가능했다.기본적으로 민간선원이더라도 해적이나 몬스트등의 돌발상황에 대비해 최소한의 전투능력은 갖추는 법이라 이부분의 보충은 잘 이루어졌다.그리로 차출한 육군은 일단 바다에 대한 적응훈련부터 해야 하는 유리아와 달리 플로린은 육군이라도 태반은 헤임도 칠줄 알고 배멀미를 하는 병사가 드물어 인원만큼은 빠르게 충원되어 갔다.특히 파렌하잇이라는 이름값은 공황상태에 빠져있던 병사들에게 안정을 가져다 주었다.
그러나 장비부족은 말만으로 해결되는 일이 아니었다.
군용함선과 민간함선은 배의 장비면에서 차이가 많았다.기본적으로 군용병기의 장착에 알맞도록 구조가 강화되고 배를 빨리 선회할수 있는 군함들에 비해 화물운송에 최적으로 설계되어 있는 함선들은 마력포와 마력로,워터파이어나 이번에 위력을 보인 유리아의 와이번모함에 대비하기 위한 대형석궁을 충분히 장비하기도 힘들고 군함에 비해 느렸다.
거기다 더 중요한 것은 그나마 그배들에 달 마력포를 만들어낼수가 없다는 것이었다.
물가까이에서만 안정성을 유지할수 있는 워터파이어나 마력로의 제작시설은 물가에만 있어야 한다.그런데 파렌하잇이 플로린으로 돌아오는 동안 유리아해군은 플로린의 3대항구중 하나인 노카네크와 최대조선시설과 마력로/워터파이어제작시설이 모여 있던 도시 코르베키아를 와이번모함과 함대를 투입해 박살내버렸다.
플로린군은 와이번들의 정보를 입수했기에 대와이번석궁을 설치하고 필사적으로 맞섰지만 먼저 와이번을 투입해 플로린군의 방어시설 위치를 확인하고 사거리가 긴 마력포로 플로린군 방어시설을 박살낸다음 다시 와이번을 투입한 다음 지상에 상륙해서 작전을 벌이는 유리아해군을 막을 방법이 없었다.
결국 플로린군의 방어사령관 도스백작과 워프백작은 유리아군에게 보급품을 넘겨주지 않기 위해 보급품창고와 자재는 전부 불태워버리고 마력포가 닿지 않는 내륙으로 물러나야 했고 이것은 플로린군이 전함을 추가건조하기에 앞으로 많은 애로가 있을 것을 의미했다.
거기다 파렌하잇의 자식중 워터파이어의 제작에 결정적역활을 한 것은 머맨인 해먼이었지만 기술적으로 그를 보좌했던 칼빈이 저번해전에서 생포당한 것은 치명적이었다.현재 플로린해군에는 어차피 장착을 할수 있는 배도 얼마 안 되었지만 그나마 그배에 장착할 장비들도 얼마 없었다.고작해야 10문의 마력포와 20척정도에 장비할수 있는 워터파이어가 장비할수 있는 전부였다.
"미안하네,프랭카슨.작전이 어려워지면 곧 투항하게.너무 위험한 작전이니까."
"그런말씀은 말아주십시오.목숨을 걸고라도 작전을 성공시키겠습니다."
파렌하잇은 한숨을 내쉬었다.이제부터 시작할 작전은 신중함을 겸비한 그로서는 평소라면 고려하지도 않을 도박이었다.특히 프랭카슨이 이끄는 함대는 거의 살아서 돌아올 확률이 없었다.
하지만 파렌하잇으로서도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여기서 유리아군의 작전행동을 멈추지 못하면 곧 식량을 싣고 북부로 떠날 1차수송선단이 위험했다.최소한 이번선단만큼은 수송을 성공시켜야 북부가 겨울을 날수 있었다.
사지가 될지도 모를 장소로 떠나는 프랭카슨의 함대를 바라보면서 파렌하잇은 다음 작전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로테는 아크의 뜨거운 자지를 자신의 볼에 비비면서 그 촉감이 행복하다는 듯이 뜨거운 숨결을 토해냈다.손가락으로는 아랫쪽의 두쌍의 구슬을 애무하면서 잠시동안 얼굴에 아크의 육봉을 비벼대던 로테는 입술을 벌려 단단해진 아크의 물건을 자신의 입속으로 삼켜서는 최대한 입술에 밀착시킨 채 머리를 위아래로 흔들면서 봉사하기 시작했다.아크의 자지를 목구멍 깊이 삼킬 때마다 로테는 이제는 매끄러운 탄력과 윤기를 자랑하는 탐스러운 육체를 경련하면서 쾌감에 몸을 떨었다.
"좋아,오늘은 이제...."
맛있다는 듯이 자신의 자지를 빨고 있는 로테의 입술을 떼어낸 아크는 로테를 눕히고는 잠시 풍만한 젖무덤에 얼굴을 묻으면서 그 탄력을 즐기다가 손을 아래로 뻗어 촉촉해진 로테의 꽃잎을 주무르면서 이따금 그 사이의 갈라진 속안에 손가락을 넣어 휘저으면서 로테를 희롱했다.로테는 뜨거워진 몸을 견디지 못하고 쾌감의 비명을 지르면서 아크를 힘껏 껴안았다.
"아앙,주인님,이제 넣어주세요......"
요염한 얼굴로 애원하는 로테의 모습에 욕정이 동안 아크는 로테를 엎드려 후배위의 자세를 취하게 했다.막 껍질을 벗긴 새하얀 과실처럼 탐스러운 엉덩이가 눈앞에 드러나자 아크는 먹잇감을 눈앞에 둔 맹수처럼 입밧을 다시면서 엉덩이를 살짝 쓰다듬었다.
"하앙,주인님......"
"이런,참을성이 부족하구나 로테."
로테의 다리를 벌리고는 매끄러운 엉덩이의 살결을 ?으면서 손가락으로는 벌려진 다리사이의 계곡사이로 드러난 균열의 안쪽을 희롱하는 아크의 손길에 안타까워하는 로테에게 아크는 싱글거리면서 마치 어린아이의 볼기를 치는 것처럼 엉덩이를 소리가 날 정도로 찰싹 때려서 빨간 손자국을 남기더니 단번에 삽입해 들어갔다.
"흐으응,주인님,좋아요.아아아......"
로테는 길다란 은색의 머리카락을 흘뜨리면서 비병을 질러냈다.엉덩이를 흔들면서 자신의 안으로 밀고 들어오는 아크의 물건을 꽉 물면서 쉴새없이 뜨거운 액체를 뿜어대는 그녀의 질안은 아크를 압박해왔고 아크는 그 감촉을 즐기면서 자신도 허리를 강하게 움직여 로테의 안쪽을 유린했다.
"하아,하아아....."
"흐흠,로테.일주일전과는 천지차이야."
자신을 빨아들이는 것같은 로테의 흡인역에 즐거워하면서 아크가 칭찬하자 로테는 기뻐하면서 더욱더 세차게 알몸을 흔들어 댔다.자신의 자궁구에 아크의 자지가 닿을 때마다 몸이 붕 뜨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아앙,좋아요.주인님.정말 행복해요....."
침상에 엎드려있는 자신의 커다란 젖가슴이 짓눌려 젖꼭지가 바닥에 스치는 느낌이 로테는 좋았다.친동생한테 배반당한 절망감대신 이제는 억지로 강한 여자를 연기할 필요없이 암컷으로서의 자신을 드러낼수 있다는 것이 행복하기까지 했다.살과 살이 마주치는 마찰음과 뜨거운 남녀의 신음소리가 막사안을 가득채우는 가운데 아크가 자신의 몸을 로테의 위에 포개면서 풍만한 유방을 손안에 가득 움켜쥐자 로테는 더욱더 숨을 헐떡였다.
"아앙,주인님,저 거기까지 세게 주무르시면....하아앙......"
자신의 젖가슴을 세게 주무르면서도 아랬족에서 찔러대는 것을 멈추지 않는 아크의 움직임에 로테는 등이 활처럼 휘어지면서 절정에 도달하려고 했다.그런 로테의 목덜미에 살짝 뜨거운 숨결을 쏟아낸 아크역시 마지막 피날레를 가하면서 폭발을 예감했고 로테의 잘익은 젖가슴을 움켜쥔 아크의 손에 힘이 들어가면서 아크의 자지가 깊숙한 곳까지 찔러 들어갔다.
"아앗!주인님,저 가버려요......"
"좋아,로테,안에 싸주지."
아크의 귀두끝이 로테의 자궁입구까지 찔러들어가고 뜨거운 아크의 정액이 로테의 안을 가득 채웠다.자신의 안을 뜨겁게 채우는 정액의 느낌에 로테는 다시한번 절정에 달해 축 늘어졌지만 이번에는 곧바로 쓰러지지 않고 아크에게 다가와 아크의 자지에 묻은 자신의 애액과 아크의 정액을 ?아 깨끗이 하기 시작했다.그 표정은 주인에게 상으로 맛있는 먹이를 받은 애완동물처럼 황홀해보이기까지 했다.
"폐하,론입니다."
갑자기 막사밖에서 들려오는 블랙팬텀단장 론의 전갈에 아크는 서둘러 복장을 갖추고 막사밖으로 나섰다.이런 야밤에 황제인 그를 깨운다는 것은 상당히 중요한 일이 틀림없었다.
"폐하께서 주의해보라고 하신 포워르의 국정말입니다만...현상황에서는 이곳 동맹군진영에서 출발한 포워르군이 도착할때까지 버티지도 못하고 반란군에게 패할것 같습니다."
"포워르군은 며칠뒤 도착하나?"
"아마 5일정도면 도착할 것 같습니다."
아크는 로테를 얻은 후 현지의 정보조직을 통해서 포워르의 상황을 통신마법을 통해 거의 실시간으로 확보하고 있었고 변동상황이 생길경우 즉각 보고하라고 지시해 두었다.귀족들의 지지가 약해져있던 국왕 네이크는 10만대군의 반란군에게 2만정도의 병력으로 악전고투하고 있었지만 이곳에서 회군한 10만의 원군이 도착할때까지도 버티지 못하고 무너질 것이 확실하다는 것이었다.
"승리를 눈앞에 두고 있다면 반란군의 경비테세는 그다지 대단하지 않겠군?"
"예,트라슈공작이 이끄는 반란군의 승리를 현지귀족들도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듯 합니다."
"좋아,그곳의 우리요원을 이용해 반란군의 중요수뇌 몇몇을 해치워서 네이크국왕을 도와 주도록."
"네?"
론은 아크의 지시를 이해할수 없었다.반란군은 아크의 여자가 된 로테를 지지하는 자들이니 반란군이 승리하도록 놔두는게 더 나은 일 아닌가?영문을 몰라 뭐라고 할말을 찾지 못하고 있는 론에게 아크가 추사설명을 덧붙였다.
"그들이 로자리아(로테의 본명)를 지지한다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무기로서의 발로르의 눈의 계승자로서의 권위를 인정하는 것 뿐이오.그들이 로자리아를 명분으로 봉기했다고 해서 유리아를 도우란 법은 없지.차라리 그들의 내전이 균형을 이루어 계속 혼란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우리로서는 이득이오."
"그렇군요.제가 생각이 짧았습니다.폐하."
이왕 일어난 김에 론에게 포워르 말고 다른 정보보고까지도 받은 아크였지만 사실 아크가 포워르의 내전상황을 조작하라고 한 것은 그것이 다가 아니었다.
"네이크 네놈은 그렇게 간단히 죽어서는 안 된다.제 누나를 사지로 몰아넣은 댓가를 치루려면 네놈은 왕좌를 계속 지키고 있다가 내게 벌을 받아야 해.일단 지금은 주전선을 마무리지어야 하니 기다리고 있어라.왕권을 확보했다는 기쁨에 만족하면서 그 자리의 기쁨을 누리고 있을 때 내가 네놈을 파멸의 나락으로 떨어뜨려 주마."
속으로 결심을 다진 아크는 다시 침상으로 돌아왔다.막사안에서는 사라와 아테나가 로테와 함께 3인 플레이를 기대하며 기다리고 있었다.
다음날 유리아군의 본영에서는 제국원수 구스타프,1방면군 사령관 로폴트 후작,지그프리트,시라니안등의 중요인물들이 모여 겨울이 오기전까지의 유리아군의 작전 목표를 토의하기 시작했다.올해는 보통 초겨울이 11월중순부터 찾아오는 평상시와는 달리 30년마다 찾아오는 짧은 겨울이 오는 해라 최소한 12월중순까지 군작전이 가능할 것이란 예상때문에 군작전의 목표를 어떻게 잡느냐는 상당히 중요한 문제였다.
"메디아에서 장수를 카이텔로 교체했단 말이오?"
"그렇습니다."
카이텔은 상업국가라 군사적으로 뛰어난 인물이 나온 적이 드물었던 메디아에서 나온 명장 조르사키의 아들이다.조르사키는 60여년전 로키안의 대대적인 남부공격으로 위기에 몰린 메디아에서 급거 등용된 인물로 당시 위기에 몰린 메디아군을 이끌고 로키안군을 잘 방어해낸다음 플로린의 소드마스터 공고나에게 일격을 당해 후퇴하던 로키안군을 기습해서 결정적 타격을 입힌 명장이었다.조르사키는 당시 메디아의 국민적영웅이 되었지만 상업국가인 메디아에서 드문 전문군인이었던 조르사키를 상층부에서 경계하자 조르사키는 알아서 야인으로 은거했다.
그런데 카이텔은 그런 조르사키의 아들로 아버지의 병법을 전수받았다고 자신하는 인물로 과거 대륙이곳저곳을 돌면서 자신의 능력을 자랑했고 결국 메디아에서는 그런 카이텔을 정치문제로 그동안 야인으로 접어두었다가 이번전쟁의 새지휘관으로 임명했다.
"그자가 대단한 인물이라지만 모두 헛소리입니다.신경쓰실 필요없습니다."
제대로 실전한번 해본적없으면서 병법의 천재소리를 듣는 카이텔은 전장에서 잔뼈가 굵은 장군들로서는 기분나쁜 인물이었다.하인리히가 카이텔의 등장에 웅성대는 다른 장군들을 나무라듯이 그를 과소평가하자 아크가 미소를 지으면서 잠시 생각에 잠겼다.카이텔은 아크가 16살때 유리아에 찾아와 황제인 얀을 만나고 간적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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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는 얀에게 인사를 마치고 방을 나서는 메디아의 사절단 일원중 한명의 뒷모습을 바라보면서 흥미로움을 느꼈다.아버지 얀이 타국의 사절단의 단장도 아닌 인물과 이렇게 오래 대화를 나눈 것은 이례적인 일이었던 것이다.얀은 탁자의 체스판을 바라보면서 미소를 짓고 있었다.
"아바마마,저자가 누굽니까?"
"메디아의 카이텔이라고 하더구나."
"아,그 유명한 병법의 천재라는......"
얀의 동방원정당시 18살이라는 어린 나이라 참전하지 못했지만 스물두살때 직접 쓴 그 전쟁에 대한 날카로운 필치의 분석서적을 통해서 병법의 천재라는 명성을 얻고 카이텔이 전쟁을 지휘했다면 이겼을지도 모른다는 동맹의 찬사를 받았던 카이텔의 이름은 유리아에도 잘 알려져 있었다.
"아바마마께서 지신 겁니까?"
아크는 얀이 흑을 쥐고 있는 체스판이 불리한 모습을 보면서 놀라 물었다.머리를 쓰는 일에서 얀은 다른 사람한테 지는 일이 없었다.
"흐흠,체크메이트까지는 가지 않았지만 그 친구가 나한테 여태 대륙에서 벌어졌던 전쟁에 대한 이론강의를 하느라 시간을 낭비하지만 않았다면 내가 졌을 거다."
"과연 대단한 사람이군요."
아크는 병법의 천재라는 말이 사실이라고 생각하며 감탄하는 표정을 지었지만 얀은 조용히 고개를 저었다.
"과연 세상의 평판에 어울리는 인물인가 직접 알아보려고 시간을 냈지만 시간낭비였다.실속이 없는자야."
"네?"
아크는 얀의 말이 잘 이해가 가지 않았다.물론 체스승부정도는 대단한 일이 아니지만 얀과의 머리싸움에서 이길 정도라면 머리는 좋을 것이었다.그런데 능력있는 사람을 아끼는 얀이 어째서 저렇게 간단히 카이텔을 과소평가해버리는 것일까?
"아크 너도 12살때부터 몬스터사냥에 10회,산적토벌이나 소규모 국지전에 6회정도 참여해봤지?"
아크는 쓴웃음을 지었다.유리아에서는 소드유저급에 이른 기사는 무조건 몬스터사냥이든 산적토벌이든 실전투입의 경험을 가져야 한다.그것은 황자인 아크라도 예외가 아니다.거기다 그 실전은 단순히 기록을 남기기 위한 장부용은 인정되지 않기 때문에 아크는 이미 12살때 처음으로 몬스터를 자기 손으로 죽여보고 죽음의 위험을 느끼는 공포까지도 겪어 봤다.실전경험이 없으면 유리아에선 제대로 된 군인으로 인정을 받을 수 없고 당시에 아크는 황위계승권에는 거리가 멀었지만 그것에는 예외가 없었다.그런데 난데없이 그이야기를 꺼내는 아버지가 아크는 이해가 가지 않았다.
"카이텔이란 친구,자신은 실전에서 피한방울 묻혀보지 않았다는 것을 마치 자랑처럼 얘기하더구나.전쟁의 지휘관은 이론만으로도 충분하다면서 말이다.실제로 그는 전장에 나가보지도 않고 몇개 용병단을 지휘해서 작전만을 지시하면서 대규모산적토벌에 성공했다는군."
"그게 더 대단한 일 아닙니까?"
아버지의 말을 이해못하겠다는 표정의 아크에게 얀이 체스말을 잡으면서 말했다.
"전쟁이 체스판이라면 그 친구는 최고의 명장이 될수도 있겠지."
"체스판도 전쟁의 축소판이라고 해줄수 있지 않을까요.물론 몇가지 단점은 있겠지만....."
아크의 대답에 얀은 고개를 가로저으면서 아크의 손바닥에 체스의 말 하나를 들어 올려놓으면서 말했다.
"잘 들어둬라,체스의 말은 정해진 규칙이상은 움직일 수 없고 그 위력이상을 발휘할수도 없다.그러나 실제 전쟁은 다르다.어느병과는 어느병과에 약하다느니 하는 상식은 단지 상식일 뿐,전장의 변화무쌍은 이론만으로는 파악할수 없고 거기다 전장에서 움직이는 병사들의 심리상황까지 파악하고 있어야 하는데 그 친구는 이론만으로 모든게 충분하다고 생각하고 있고 거기다 그것으로 실패를 겪어본적이 없으니 장래 그를 장군으로 삼는 나라는 재앙을 겪을 것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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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의 생각에는 그 병법의 천재한테 기회를 주고 싶은데......"
아크의 말에 다른 장수들은 이해를 잘 하지 못 하는 듯 했지만 아크의 신뢰를 받고 있는 젊은 장수중 두뇌파장수인 멕시밀리엄이 아크의 마음을 짐작하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가 동맹군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는 것이군요."
"그렇소,짐의 뜻을 경이 짐작한듯하니 당분간 소규모로 벌어지는 전투에서 반드시 메디아소곡군에게는 열세를 보여주어야 하오.그렇다고 무조건 져줘서도 안돼지.과정은 맥시밀리엄경이 알아서 하시오."
유리아군에서 가장 지장이라는 소리를 듣는 1방면군 로폴트후작은 전쟁이 개전했을때까지만 해도 햇병아리였던 아들이 저만큼 성장한 것을 속으로 기뻐하면서 조용히 바라보고 있었다.원래 로폴트도 아크의 의도를 짐작했으나 아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잠자코 있었던 것이다.
"제기랄!건방진 자식!"
작전회의를 마치고 다혈질의 스파르타쿠스는 카이텔이란 자식때문에 울화가 치밀어 미치겟다면서 발렌타인에게 분통을 터뜨렸다.처음으로 작전회의에 참가한 카이텔은 여태 동맹군이 밀려온 것은 소드마스터인 발렌타인이 작전까지 주도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며 사람들의 비위를 긁었다.소드마스터는 용맹을 발휘해서 전장에서 칼역활을 하고 작전을 맡는 것은 전문적인 사람,즉 자신같은 병법이론가들이 맡아야 한다며 은근히 발렌타인의 지략이 떨어져 전황이 이렇게 되었다는 것처럼 말하고 최근에 무력은 익스퍼트중급정도지만 지략이 뛰어난 파렌하잇의 참가로 동맹군이 활기를 띄었던 것을 예로 들었다.거기다 더 큰 문제는 작전방향에 간섭하는 것이었다.
[현재의 포진은 방어에는 완벽하지만 공격을 바라고 있다면 지금의 포진은 안 됩니다.병사들에게 적을 죽이지 못하면 내가 죽는다는 위기의식을 불어넣어야 전투력을 고양시킬수 있고 그러려면 포진과 배치를 바꿔야 합니다]
그리고 나서 카이텔은 자신에게 맡겨주면 부대배치와 포진을 3일내로 공격에 알맞게 바꿀수 있다고 장담했는데 이것은 상식을 넘어서는 일이었다.파렌하잇도 현재의 부대배치와 포진을 완성하는데 한달가까이 걸렸다.그런데 부대배치와 포진을 멋대로 바꿀경우 그것은 통일된 정예군이라도 혼란을 야기하는데 각국의 군대가 섞여 있는 동맹군의 사정을 생각도 않고 무작정 이론만 내세우고 있으니 동맹군장수들로서는 환장할 지경이었다.
거기다 난처한 것은 로키안황제 로푸스5세가 카이텔의 말에 매료되었다는 것이었다.답답한 전황을 오랫동안 지켜본 황제로서는 타국 장수라지만 화려한 병법이론을 내세우면서 승리를 장담하는 카이텔이 믿음직스러워 보인 것이었다.
발렌타인은 과연 저 병법가의 합류가 동맹군에게 득이 될지 걱정이 태산같았지만 자신도 뾰족한 수가 없어 답답할 따름이었다.
대륙남부,플로린의 사라토네 해역외곽
"저것들이 미쳤나?"
오스타프는 마치 죽여달라는 듯이 각종함선들이 줄지어 늘어선 플로린함대를 바라보면서 기가막히다는 표정을 지었다.일단 저번에 승리를 거둔 사라토네해역에서 잠시 뒤로 물러나서 플로린의 1항구와 조선시설부터 박살을 내고 다시 사라토네해역을 거쳐 동진하려다가 새로 나타난 플로린 함대를 와이번정찰기가 발견하자 차라리 도착예정인 보급선단과 접촉해 보급을 마치고 전투를 벌이자는 버크의 만류를 무시하고 일단 오스타프는 와이번들을 발진시켜 원거리에서 플로린함대에게 타격을 주려고 했다.이미 자신들의 함대보다 숫적,질적으로 떨어지게 된 플로린해군정도는 남은 보급품으로도 끝장을 낼수 있다는 자신감에서였다.
그러나 대와이번용 석궁으 충실히 장비한 함선들이 다수 섞여 있던 플로린 함대의 요격에 와이번은 뜻밖에 5기나 추락하는 피해를 입었다.와이번라이더들의 필살공격법인 물수제비공격은 와이번을 맞출수 있는 빠른 속도의 대공장비가 있을 경우 많은 피해를 감수해야 했던 것이다.
결국 유리아함대는 직접 포격전으로 플로린함대를 격파하기로 결정했다.플로린함대가 사라토네 해역의 최외곽에 바싹 달라붙어 아슬아슬하게 드래곤들의 영역에 걸칠수 있는 지점에 함대가 걸쳐 있어 카모스는 사용하기 곤란했지만 주요전투함선들을 거의 잃어버린 플로린 해군이라면 마력포의 사거리를 이용해서 문제없이 이길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접근한 플로린해군함대의 규모가 생각밖으로 거대한 것에 오스타프와 버크는 경악했다.함대규모가 가지각색의 배가 전부 모여 1200척에 달했던 것이다.
"플로린에 배가 저렇게 많았나?"
"플로린은 해운국가니까 배를 모으려면 모을수도 있겠습니다만 도대체 어떻게."
버크도 기가 막혔다.저정도 숫자의 배들을 모으다니.....그리고 배들보다 불안한것은 함대의 앞쪽에 모여있는 엄청난 숫자의 머메이드였다.최소한 8~9천정도는 되어 보이는 머메이드들은 수면에서 머리만 내밀고 아름다운 노랫소리를 쏟아내고 있었는데 그 노랫소리에는 머메이드 특유의 최면의 마력이 담겨 있었다.마법사의 분석으로는 저곡조는 맞서는 사람들을 흥분시키기 위한 용도라는 것이다.머메이드의 노래는 듣는 사람이 저항심을 가지면 그렇게 큰 위력을 발하지 못한다.하지만 워낙 숫자가 많다보니 방음마법을 칠 마법사가 부족한 유리아해군은 점점 흥분하는 병사들이 늘어나고 있었다.
"도대체 무슨 생각이지?"
인어들은 드래곤의 보호를 받지만 자신들이 다른 분쟁에 끼어드는 경우는 예외였다.머메이드들의 노래야 화살만 쏴대도 금새 그칠 것이었고 함대의 앞에 늘어서 있는 머메이드들을 처리하는 것은 별 어려운 일이 아니고 유리아군에는 어차피 머맨병사들도 충분했다.
"허세를 부리고 있는 게 아닐까요?그냥 공격하는게 더 나을 것 같습니다만........"
아크의 여자중 엘레나의 오빠인 알로폰이 의견을 말하자 오스타프와 버크는 마음이 동했지만 지휘관이 파렌하잇이라는 것이 마음에 걸렸다.허세를 부리고 있다면 뭣때문에 상대방을 흥분시키려고 하고 있단 말인가?
"파렌하잇은 용감하지만 신중함을 겸한 장수일세.그가 함부로 위험을 감수하고 있다는 것은 뭔가 함정이 있다는 증거고 그것을 파악하기도 힘드니 일단 이번에는 물러나서 보급선단과 만나 보급을 마친다음 다시 작전여부를 결정하는게 좋겠네."
오스타프가 결정을 내리자 버크도 동의했다.
이런 결정을 내린데에는 이유가 있었다.저번 2차 사라토네해전은 성공적이었지만 뒤이은 항구와 조선시설 공격으로 유리아함대의 마력탄과 화살소모는 대단했다.남아있는 탄약은 현재 천척을 넘어서는 플로린 해군을 도저히 포격전만으로는 절반이상은 장담할수 없는 양이었다.그러면 마력탄을 쓰고 나서 선상백병전으로 돌입해야 하는데 아무리 민간선원들중심이라도 전통있는 플로린선원들의 조함술은 만만치 않은데다 결정적으로 유리아해군은 선상백병전을 2차적수단으로 하는 함대로 개편되었기 때문에 숫석으로 열세의 싸움을 하게 될 것이었다.용맹과감한 오스타프였지만 과거 적을 얕보다 쓴맛을 여러차례 본데다가 어차피 플로린에서 올해안으로는 충분한 장비보충은 불가능할 것이라는 정보보고를 받았기 때문에 잠시 함대를 물렷다가 곧 도착이 예정되어 있는 보급선단과 만나 탄약을 보충하고 원거리전을 벌이는 것이 나을 것이라는 판단을 하고 함대를 물렸다.
얼마후 유리아함대가 가시거리밖으로 사라지자 순간 플로린함대에서는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우와아!적이 물러간다!"
"만세,만만세!"
초조하게 유리아함대를 응시하고 있던 파렌하잇도 긴장이 풀리면서 부하들의 부축을 받아야 했지만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사실 1200척에 달하는 플로린함대는 완전 쭉쩡이였다.이중 300척만이 해군으로 차출된 병력이 타고 있었고 남은 배들은 폐선직전의 배들에 기치만 화려하게 장착하고 전투에 제대로 참여하기 힘든 늙은 선원들과 함께 배에 전투인원이 많이 타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위한 헛짐들만 들어 있었다.만약 유리아군이 돌입해오면 이배들은 전투를 포기하고 물러나도록 되어 있었다.
파렌히앗이 그답지않은 전투력이 없는 사람들을 방패로 내세우는 것이나 다름없는 대도박을 감행한 것은 이번에 출항하는 북부에 대한 1차 식량수송선단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었다.따로 호위선단을 구성할 여력이 없는 플로린 함대로서는 어떻게든 수송선단이 안전거리까지 도달할때까지 시간을 벌어야 했으나 유리아해군은 플로린함대를 그대로 박살내버리고 충분히 수송선단을 ?아갈 여력이 있었기 때문에 어떻게든 유리아해군을 붙들어 둘 비책이 필요했다.
파렌하잇의 또하나의 수단은 대량의 머메이드의 동원이었다.원래 머맨들이야 선원으로 각국에 고용되는 일이 많았지만 머메이드는 인간들과 접촉이 많지 않고 고용되는 일도 없다. - 강제로 잡아갈 경우 드래곤의 보복을 각오해야 한다 - 하지만 파렌하잇은 과거 블루드래곤장로와의 인연때문에(3부12편참조)여태 오랜 해군생활동안 도와준 머메이드들이 수백에 달했고 이번에 아내 하넬리아에게 부탁해 수천명의 머메이드들을 끌어모을수 있었다.
결국 허장성세로 압도적인 유리아해군을 물러나게 한 파렌하잇이었지만 이제 이번 작전의 마무리를 지어야 할 프랭카슨을 생각하며 걱정스러운 표정이 되었다.
"이,이럴수가........"
사라토네 해역에서 물러나 아군보급선단과 만나기로 예정된 장소로 물러나던 오스타프는 어이가 없었다.갑자기 적의 공격을 받고 있다는 선단사령관의 보고에 깜짝 놀라 전속력으로 함대를 이끌고 돌아왔지만 이미 보급선단은 완전히 가라앉거나 타버린 이후였다.30척정도의 플로린함대는 뜻밖에 플로린해군이 거의 잃어버렸다고 생각한 마력포와 워터파이어를 장비하고 있어 얼마안되는 호위함 5척을 금새 격침시켜버린다음 150척에 달하는 보급선단을 모조리 가라앉혀버렸다.이미 동맹해군이 일소되었다고 판단하고 대규모보급선단의 호위전력을 너무 소수로 편성한데다 방심한 댓가였다.
"으아악!와이번정찰기들을 모두 띄워라!그놈들이라도 모조리 때려잡아야 직성이 풀리겠다!"
오스타프의 성황에 와이번라이더들이 함대에 배치되어 있는 마법사들을 모두 한명씩 태우고 날아올랐다.조인족들도 날아올라 근처해역을 모조리 수색하기 시작했다.
"빨리,빨리......"
프랭카슨은 노잡이들을 독려하며 서둘러 해안가로 숨어드려고 애썼다.카푸안주변의 해안가는 해안선이 복잡하고 굴곡이 심해서 탐지마법으로도 배와 암초를 구분하기가 힘들었다.해안선을 따라 성공적으로 접전지역후방까지 비밀리에 침투한 다음 머맨들의 도움으로 유리아함대의 보급선단위치를 파악한 플로린 함대는 성공적으로 공격에 성공했지만 살아서 돌아가는 것은 이제 유리아함대의 추격을 벗어나느냐 마느냐에 달려 있었다.
ㅡ 쿠아앙
"적 와이번 라이더입니다!"
"젠장!이렇게 고공에서 떨어지는 건 잘 안 맞아!전속전진!"
유리아와이번라이더들은 대공장비에 의한 피해를 막기위해 고공에서 투석을 하고 있었지만 그런 공격은 바다위에 떠있는 배들을 맞추기는 힘들었다.
하지만 플로린 함대는 와이번라이더의 공격에 속력이 늦어질수밖에 없었고 결국 유리아함대에 따라잡히고 말았다.
- 슈하학
ㅡ 콰직
날아오는 마력탄에 배들이 차례로 가라않는 가운데 프랭카슨이 탄 함선의 함장이 비명을 질렀다.
"끝장입니다.장군님!"
"젠장,어떻게든 배를 무사히 끌고 돌아가야 하는데......."
장비손실이 너무 컸던 플로린 해군으로서는 이함선들에 장비한 마력포와 워터파이어도 아쉬운 물건이었다.그러나 잔뜩 성이난 유리아함대는 인정사정이 없었고 프랭카슨은 결국 바다로 뛰어들어야 했다.
"뭐?플로린해군 주력은 껍데기뿐이었다고!"
오스타프와 버크는 건져올린 플로린군 포로에게서 실상을 전해듣고 어이가 없었다.하지만 이제라도 돌아가서 결판을 짓자니 막대한 보급품을 상실해 더이상 적지에서 활동이 불가능했다.오스타프는 그제서야 버크의 충고대로 보급을 마치고 안정된 상태에서 전투에 돌입하지 않은 것을 후회했지만 이미 때가 늦어 있었다.결국 유리아함대는 본거지인 마르키안 군도로 뱃머리를 돌려야 했다.플로린은 일단 가장 긴급한 북부에 대한 식량수송선단을 보낼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게 되었다.
"장군님,괜찮으십니까?"
"그래,이정도라도 살았으니 다행이군."
프랭카슨은 겨우 해안가까지 살아서 도착한 부하들을 점검하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파렌하잇은 적들과 접촉할 경우 전멸을 피하기 힘든 수송선단공격부대에게 구명대역활을 할수 있는 우드아머를 최대한 지급했다.덕택에 바다에 뛰어든 프랭카슨의 부하들은 대부분 생존할수 있었다.머맨선원들의 도움도 있었지만.
ps.정상적인 소설에서는 파렌하잇처럼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이 당연히 성공합니다만 애석하게도 이런 작품에 출연중인 관계로......--;;
파렌하잇을 제발 죽게 하지 말아달라는 요청이 여러번 들어와 주인공을 헐씬 상회하는 인기를 실감하게 하는데요,별로 이야기 진행에 상관은 없어서 미리 알려드립니다만 고생은 해도 죽지는 않습니다.어떤 의미로는 행복하게 된다고도 할수 있습니다만......구체적인 부분은 완결에 가까워져서,전쟁끝날때쯤에 확인해보세요.^^;;(끌까지 봐달라고 구걸을 하는군.....--;;)
이번 아이디어는 강강수월래 판타지 버전(어디가?욕이 나오더라도 참아주시길....--;;)+삼국지연의의 제갈량의 공성계에서 가져왔습니다.^^;;
8.허세에 속은 오스타프
"해먼,마력포의 생산은 결국 올해내로는 충분한 수량을 갖출수 없다는 거냐?"
"네,아버님.칼빈장군이 안 계서서 더욱 힘듭니다."
어떻게든 해군을 엉성하게라도 재건해서 맞서보려는 파렌하잇이었지만 플로린의 상황은 생각보다 심각했다.일단 선원만은 플로린이 원래 해운국가인만큼 급하게 소집한 민간선원들도 조함술의 기본이 잘 갖춰져 있어 어느정도 보충이 가능했다.기본적으로 민간선원이더라도 해적이나 몬스트등의 돌발상황에 대비해 최소한의 전투능력은 갖추는 법이라 이부분의 보충은 잘 이루어졌다.그리로 차출한 육군은 일단 바다에 대한 적응훈련부터 해야 하는 유리아와 달리 플로린은 육군이라도 태반은 헤임도 칠줄 알고 배멀미를 하는 병사가 드물어 인원만큼은 빠르게 충원되어 갔다.특히 파렌하잇이라는 이름값은 공황상태에 빠져있던 병사들에게 안정을 가져다 주었다.
그러나 장비부족은 말만으로 해결되는 일이 아니었다.
군용함선과 민간함선은 배의 장비면에서 차이가 많았다.기본적으로 군용병기의 장착에 알맞도록 구조가 강화되고 배를 빨리 선회할수 있는 군함들에 비해 화물운송에 최적으로 설계되어 있는 함선들은 마력포와 마력로,워터파이어나 이번에 위력을 보인 유리아의 와이번모함에 대비하기 위한 대형석궁을 충분히 장비하기도 힘들고 군함에 비해 느렸다.
거기다 더 중요한 것은 그나마 그배들에 달 마력포를 만들어낼수가 없다는 것이었다.
물가까이에서만 안정성을 유지할수 있는 워터파이어나 마력로의 제작시설은 물가에만 있어야 한다.그런데 파렌하잇이 플로린으로 돌아오는 동안 유리아해군은 플로린의 3대항구중 하나인 노카네크와 최대조선시설과 마력로/워터파이어제작시설이 모여 있던 도시 코르베키아를 와이번모함과 함대를 투입해 박살내버렸다.
플로린군은 와이번들의 정보를 입수했기에 대와이번석궁을 설치하고 필사적으로 맞섰지만 먼저 와이번을 투입해 플로린군의 방어시설 위치를 확인하고 사거리가 긴 마력포로 플로린군 방어시설을 박살낸다음 다시 와이번을 투입한 다음 지상에 상륙해서 작전을 벌이는 유리아해군을 막을 방법이 없었다.
결국 플로린군의 방어사령관 도스백작과 워프백작은 유리아군에게 보급품을 넘겨주지 않기 위해 보급품창고와 자재는 전부 불태워버리고 마력포가 닿지 않는 내륙으로 물러나야 했고 이것은 플로린군이 전함을 추가건조하기에 앞으로 많은 애로가 있을 것을 의미했다.
거기다 파렌하잇의 자식중 워터파이어의 제작에 결정적역활을 한 것은 머맨인 해먼이었지만 기술적으로 그를 보좌했던 칼빈이 저번해전에서 생포당한 것은 치명적이었다.현재 플로린해군에는 어차피 장착을 할수 있는 배도 얼마 안 되었지만 그나마 그배에 장착할 장비들도 얼마 없었다.고작해야 10문의 마력포와 20척정도에 장비할수 있는 워터파이어가 장비할수 있는 전부였다.
"미안하네,프랭카슨.작전이 어려워지면 곧 투항하게.너무 위험한 작전이니까."
"그런말씀은 말아주십시오.목숨을 걸고라도 작전을 성공시키겠습니다."
파렌하잇은 한숨을 내쉬었다.이제부터 시작할 작전은 신중함을 겸비한 그로서는 평소라면 고려하지도 않을 도박이었다.특히 프랭카슨이 이끄는 함대는 거의 살아서 돌아올 확률이 없었다.
하지만 파렌하잇으로서도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여기서 유리아군의 작전행동을 멈추지 못하면 곧 식량을 싣고 북부로 떠날 1차수송선단이 위험했다.최소한 이번선단만큼은 수송을 성공시켜야 북부가 겨울을 날수 있었다.
사지가 될지도 모를 장소로 떠나는 프랭카슨의 함대를 바라보면서 파렌하잇은 다음 작전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로테는 아크의 뜨거운 자지를 자신의 볼에 비비면서 그 촉감이 행복하다는 듯이 뜨거운 숨결을 토해냈다.손가락으로는 아랫쪽의 두쌍의 구슬을 애무하면서 잠시동안 얼굴에 아크의 육봉을 비벼대던 로테는 입술을 벌려 단단해진 아크의 물건을 자신의 입속으로 삼켜서는 최대한 입술에 밀착시킨 채 머리를 위아래로 흔들면서 봉사하기 시작했다.아크의 자지를 목구멍 깊이 삼킬 때마다 로테는 이제는 매끄러운 탄력과 윤기를 자랑하는 탐스러운 육체를 경련하면서 쾌감에 몸을 떨었다.
"좋아,오늘은 이제...."
맛있다는 듯이 자신의 자지를 빨고 있는 로테의 입술을 떼어낸 아크는 로테를 눕히고는 잠시 풍만한 젖무덤에 얼굴을 묻으면서 그 탄력을 즐기다가 손을 아래로 뻗어 촉촉해진 로테의 꽃잎을 주무르면서 이따금 그 사이의 갈라진 속안에 손가락을 넣어 휘저으면서 로테를 희롱했다.로테는 뜨거워진 몸을 견디지 못하고 쾌감의 비명을 지르면서 아크를 힘껏 껴안았다.
"아앙,주인님,이제 넣어주세요......"
요염한 얼굴로 애원하는 로테의 모습에 욕정이 동안 아크는 로테를 엎드려 후배위의 자세를 취하게 했다.막 껍질을 벗긴 새하얀 과실처럼 탐스러운 엉덩이가 눈앞에 드러나자 아크는 먹잇감을 눈앞에 둔 맹수처럼 입밧을 다시면서 엉덩이를 살짝 쓰다듬었다.
"하앙,주인님......"
"이런,참을성이 부족하구나 로테."
로테의 다리를 벌리고는 매끄러운 엉덩이의 살결을 ?으면서 손가락으로는 벌려진 다리사이의 계곡사이로 드러난 균열의 안쪽을 희롱하는 아크의 손길에 안타까워하는 로테에게 아크는 싱글거리면서 마치 어린아이의 볼기를 치는 것처럼 엉덩이를 소리가 날 정도로 찰싹 때려서 빨간 손자국을 남기더니 단번에 삽입해 들어갔다.
"흐으응,주인님,좋아요.아아아......"
로테는 길다란 은색의 머리카락을 흘뜨리면서 비병을 질러냈다.엉덩이를 흔들면서 자신의 안으로 밀고 들어오는 아크의 물건을 꽉 물면서 쉴새없이 뜨거운 액체를 뿜어대는 그녀의 질안은 아크를 압박해왔고 아크는 그 감촉을 즐기면서 자신도 허리를 강하게 움직여 로테의 안쪽을 유린했다.
"하아,하아아....."
"흐흠,로테.일주일전과는 천지차이야."
자신을 빨아들이는 것같은 로테의 흡인역에 즐거워하면서 아크가 칭찬하자 로테는 기뻐하면서 더욱더 세차게 알몸을 흔들어 댔다.자신의 자궁구에 아크의 자지가 닿을 때마다 몸이 붕 뜨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아앙,좋아요.주인님.정말 행복해요....."
침상에 엎드려있는 자신의 커다란 젖가슴이 짓눌려 젖꼭지가 바닥에 스치는 느낌이 로테는 좋았다.친동생한테 배반당한 절망감대신 이제는 억지로 강한 여자를 연기할 필요없이 암컷으로서의 자신을 드러낼수 있다는 것이 행복하기까지 했다.살과 살이 마주치는 마찰음과 뜨거운 남녀의 신음소리가 막사안을 가득채우는 가운데 아크가 자신의 몸을 로테의 위에 포개면서 풍만한 유방을 손안에 가득 움켜쥐자 로테는 더욱더 숨을 헐떡였다.
"아앙,주인님,저 거기까지 세게 주무르시면....하아앙......"
자신의 젖가슴을 세게 주무르면서도 아랬족에서 찔러대는 것을 멈추지 않는 아크의 움직임에 로테는 등이 활처럼 휘어지면서 절정에 도달하려고 했다.그런 로테의 목덜미에 살짝 뜨거운 숨결을 쏟아낸 아크역시 마지막 피날레를 가하면서 폭발을 예감했고 로테의 잘익은 젖가슴을 움켜쥔 아크의 손에 힘이 들어가면서 아크의 자지가 깊숙한 곳까지 찔러 들어갔다.
"아앗!주인님,저 가버려요......"
"좋아,로테,안에 싸주지."
아크의 귀두끝이 로테의 자궁입구까지 찔러들어가고 뜨거운 아크의 정액이 로테의 안을 가득 채웠다.자신의 안을 뜨겁게 채우는 정액의 느낌에 로테는 다시한번 절정에 달해 축 늘어졌지만 이번에는 곧바로 쓰러지지 않고 아크에게 다가와 아크의 자지에 묻은 자신의 애액과 아크의 정액을 ?아 깨끗이 하기 시작했다.그 표정은 주인에게 상으로 맛있는 먹이를 받은 애완동물처럼 황홀해보이기까지 했다.
"폐하,론입니다."
갑자기 막사밖에서 들려오는 블랙팬텀단장 론의 전갈에 아크는 서둘러 복장을 갖추고 막사밖으로 나섰다.이런 야밤에 황제인 그를 깨운다는 것은 상당히 중요한 일이 틀림없었다.
"폐하께서 주의해보라고 하신 포워르의 국정말입니다만...현상황에서는 이곳 동맹군진영에서 출발한 포워르군이 도착할때까지 버티지도 못하고 반란군에게 패할것 같습니다."
"포워르군은 며칠뒤 도착하나?"
"아마 5일정도면 도착할 것 같습니다."
아크는 로테를 얻은 후 현지의 정보조직을 통해서 포워르의 상황을 통신마법을 통해 거의 실시간으로 확보하고 있었고 변동상황이 생길경우 즉각 보고하라고 지시해 두었다.귀족들의 지지가 약해져있던 국왕 네이크는 10만대군의 반란군에게 2만정도의 병력으로 악전고투하고 있었지만 이곳에서 회군한 10만의 원군이 도착할때까지도 버티지 못하고 무너질 것이 확실하다는 것이었다.
"승리를 눈앞에 두고 있다면 반란군의 경비테세는 그다지 대단하지 않겠군?"
"예,트라슈공작이 이끄는 반란군의 승리를 현지귀족들도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듯 합니다."
"좋아,그곳의 우리요원을 이용해 반란군의 중요수뇌 몇몇을 해치워서 네이크국왕을 도와 주도록."
"네?"
론은 아크의 지시를 이해할수 없었다.반란군은 아크의 여자가 된 로테를 지지하는 자들이니 반란군이 승리하도록 놔두는게 더 나은 일 아닌가?영문을 몰라 뭐라고 할말을 찾지 못하고 있는 론에게 아크가 추사설명을 덧붙였다.
"그들이 로자리아(로테의 본명)를 지지한다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무기로서의 발로르의 눈의 계승자로서의 권위를 인정하는 것 뿐이오.그들이 로자리아를 명분으로 봉기했다고 해서 유리아를 도우란 법은 없지.차라리 그들의 내전이 균형을 이루어 계속 혼란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우리로서는 이득이오."
"그렇군요.제가 생각이 짧았습니다.폐하."
이왕 일어난 김에 론에게 포워르 말고 다른 정보보고까지도 받은 아크였지만 사실 아크가 포워르의 내전상황을 조작하라고 한 것은 그것이 다가 아니었다.
"네이크 네놈은 그렇게 간단히 죽어서는 안 된다.제 누나를 사지로 몰아넣은 댓가를 치루려면 네놈은 왕좌를 계속 지키고 있다가 내게 벌을 받아야 해.일단 지금은 주전선을 마무리지어야 하니 기다리고 있어라.왕권을 확보했다는 기쁨에 만족하면서 그 자리의 기쁨을 누리고 있을 때 내가 네놈을 파멸의 나락으로 떨어뜨려 주마."
속으로 결심을 다진 아크는 다시 침상으로 돌아왔다.막사안에서는 사라와 아테나가 로테와 함께 3인 플레이를 기대하며 기다리고 있었다.
다음날 유리아군의 본영에서는 제국원수 구스타프,1방면군 사령관 로폴트 후작,지그프리트,시라니안등의 중요인물들이 모여 겨울이 오기전까지의 유리아군의 작전 목표를 토의하기 시작했다.올해는 보통 초겨울이 11월중순부터 찾아오는 평상시와는 달리 30년마다 찾아오는 짧은 겨울이 오는 해라 최소한 12월중순까지 군작전이 가능할 것이란 예상때문에 군작전의 목표를 어떻게 잡느냐는 상당히 중요한 문제였다.
"메디아에서 장수를 카이텔로 교체했단 말이오?"
"그렇습니다."
카이텔은 상업국가라 군사적으로 뛰어난 인물이 나온 적이 드물었던 메디아에서 나온 명장 조르사키의 아들이다.조르사키는 60여년전 로키안의 대대적인 남부공격으로 위기에 몰린 메디아에서 급거 등용된 인물로 당시 위기에 몰린 메디아군을 이끌고 로키안군을 잘 방어해낸다음 플로린의 소드마스터 공고나에게 일격을 당해 후퇴하던 로키안군을 기습해서 결정적 타격을 입힌 명장이었다.조르사키는 당시 메디아의 국민적영웅이 되었지만 상업국가인 메디아에서 드문 전문군인이었던 조르사키를 상층부에서 경계하자 조르사키는 알아서 야인으로 은거했다.
그런데 카이텔은 그런 조르사키의 아들로 아버지의 병법을 전수받았다고 자신하는 인물로 과거 대륙이곳저곳을 돌면서 자신의 능력을 자랑했고 결국 메디아에서는 그런 카이텔을 정치문제로 그동안 야인으로 접어두었다가 이번전쟁의 새지휘관으로 임명했다.
"그자가 대단한 인물이라지만 모두 헛소리입니다.신경쓰실 필요없습니다."
제대로 실전한번 해본적없으면서 병법의 천재소리를 듣는 카이텔은 전장에서 잔뼈가 굵은 장군들로서는 기분나쁜 인물이었다.하인리히가 카이텔의 등장에 웅성대는 다른 장군들을 나무라듯이 그를 과소평가하자 아크가 미소를 지으면서 잠시 생각에 잠겼다.카이텔은 아크가 16살때 유리아에 찾아와 황제인 얀을 만나고 간적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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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는 얀에게 인사를 마치고 방을 나서는 메디아의 사절단 일원중 한명의 뒷모습을 바라보면서 흥미로움을 느꼈다.아버지 얀이 타국의 사절단의 단장도 아닌 인물과 이렇게 오래 대화를 나눈 것은 이례적인 일이었던 것이다.얀은 탁자의 체스판을 바라보면서 미소를 짓고 있었다.
"아바마마,저자가 누굽니까?"
"메디아의 카이텔이라고 하더구나."
"아,그 유명한 병법의 천재라는......"
얀의 동방원정당시 18살이라는 어린 나이라 참전하지 못했지만 스물두살때 직접 쓴 그 전쟁에 대한 날카로운 필치의 분석서적을 통해서 병법의 천재라는 명성을 얻고 카이텔이 전쟁을 지휘했다면 이겼을지도 모른다는 동맹의 찬사를 받았던 카이텔의 이름은 유리아에도 잘 알려져 있었다.
"아바마마께서 지신 겁니까?"
아크는 얀이 흑을 쥐고 있는 체스판이 불리한 모습을 보면서 놀라 물었다.머리를 쓰는 일에서 얀은 다른 사람한테 지는 일이 없었다.
"흐흠,체크메이트까지는 가지 않았지만 그 친구가 나한테 여태 대륙에서 벌어졌던 전쟁에 대한 이론강의를 하느라 시간을 낭비하지만 않았다면 내가 졌을 거다."
"과연 대단한 사람이군요."
아크는 병법의 천재라는 말이 사실이라고 생각하며 감탄하는 표정을 지었지만 얀은 조용히 고개를 저었다.
"과연 세상의 평판에 어울리는 인물인가 직접 알아보려고 시간을 냈지만 시간낭비였다.실속이 없는자야."
"네?"
아크는 얀의 말이 잘 이해가 가지 않았다.물론 체스승부정도는 대단한 일이 아니지만 얀과의 머리싸움에서 이길 정도라면 머리는 좋을 것이었다.그런데 능력있는 사람을 아끼는 얀이 어째서 저렇게 간단히 카이텔을 과소평가해버리는 것일까?
"아크 너도 12살때부터 몬스터사냥에 10회,산적토벌이나 소규모 국지전에 6회정도 참여해봤지?"
아크는 쓴웃음을 지었다.유리아에서는 소드유저급에 이른 기사는 무조건 몬스터사냥이든 산적토벌이든 실전투입의 경험을 가져야 한다.그것은 황자인 아크라도 예외가 아니다.거기다 그 실전은 단순히 기록을 남기기 위한 장부용은 인정되지 않기 때문에 아크는 이미 12살때 처음으로 몬스터를 자기 손으로 죽여보고 죽음의 위험을 느끼는 공포까지도 겪어 봤다.실전경험이 없으면 유리아에선 제대로 된 군인으로 인정을 받을 수 없고 당시에 아크는 황위계승권에는 거리가 멀었지만 그것에는 예외가 없었다.그런데 난데없이 그이야기를 꺼내는 아버지가 아크는 이해가 가지 않았다.
"카이텔이란 친구,자신은 실전에서 피한방울 묻혀보지 않았다는 것을 마치 자랑처럼 얘기하더구나.전쟁의 지휘관은 이론만으로도 충분하다면서 말이다.실제로 그는 전장에 나가보지도 않고 몇개 용병단을 지휘해서 작전만을 지시하면서 대규모산적토벌에 성공했다는군."
"그게 더 대단한 일 아닙니까?"
아버지의 말을 이해못하겠다는 표정의 아크에게 얀이 체스말을 잡으면서 말했다.
"전쟁이 체스판이라면 그 친구는 최고의 명장이 될수도 있겠지."
"체스판도 전쟁의 축소판이라고 해줄수 있지 않을까요.물론 몇가지 단점은 있겠지만....."
아크의 대답에 얀은 고개를 가로저으면서 아크의 손바닥에 체스의 말 하나를 들어 올려놓으면서 말했다.
"잘 들어둬라,체스의 말은 정해진 규칙이상은 움직일 수 없고 그 위력이상을 발휘할수도 없다.그러나 실제 전쟁은 다르다.어느병과는 어느병과에 약하다느니 하는 상식은 단지 상식일 뿐,전장의 변화무쌍은 이론만으로는 파악할수 없고 거기다 전장에서 움직이는 병사들의 심리상황까지 파악하고 있어야 하는데 그 친구는 이론만으로 모든게 충분하다고 생각하고 있고 거기다 그것으로 실패를 겪어본적이 없으니 장래 그를 장군으로 삼는 나라는 재앙을 겪을 것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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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의 생각에는 그 병법의 천재한테 기회를 주고 싶은데......"
아크의 말에 다른 장수들은 이해를 잘 하지 못 하는 듯 했지만 아크의 신뢰를 받고 있는 젊은 장수중 두뇌파장수인 멕시밀리엄이 아크의 마음을 짐작하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가 동맹군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는 것이군요."
"그렇소,짐의 뜻을 경이 짐작한듯하니 당분간 소규모로 벌어지는 전투에서 반드시 메디아소곡군에게는 열세를 보여주어야 하오.그렇다고 무조건 져줘서도 안돼지.과정은 맥시밀리엄경이 알아서 하시오."
유리아군에서 가장 지장이라는 소리를 듣는 1방면군 로폴트후작은 전쟁이 개전했을때까지만 해도 햇병아리였던 아들이 저만큼 성장한 것을 속으로 기뻐하면서 조용히 바라보고 있었다.원래 로폴트도 아크의 의도를 짐작했으나 아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잠자코 있었던 것이다.
"제기랄!건방진 자식!"
작전회의를 마치고 다혈질의 스파르타쿠스는 카이텔이란 자식때문에 울화가 치밀어 미치겟다면서 발렌타인에게 분통을 터뜨렸다.처음으로 작전회의에 참가한 카이텔은 여태 동맹군이 밀려온 것은 소드마스터인 발렌타인이 작전까지 주도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며 사람들의 비위를 긁었다.소드마스터는 용맹을 발휘해서 전장에서 칼역활을 하고 작전을 맡는 것은 전문적인 사람,즉 자신같은 병법이론가들이 맡아야 한다며 은근히 발렌타인의 지략이 떨어져 전황이 이렇게 되었다는 것처럼 말하고 최근에 무력은 익스퍼트중급정도지만 지략이 뛰어난 파렌하잇의 참가로 동맹군이 활기를 띄었던 것을 예로 들었다.거기다 더 큰 문제는 작전방향에 간섭하는 것이었다.
[현재의 포진은 방어에는 완벽하지만 공격을 바라고 있다면 지금의 포진은 안 됩니다.병사들에게 적을 죽이지 못하면 내가 죽는다는 위기의식을 불어넣어야 전투력을 고양시킬수 있고 그러려면 포진과 배치를 바꿔야 합니다]
그리고 나서 카이텔은 자신에게 맡겨주면 부대배치와 포진을 3일내로 공격에 알맞게 바꿀수 있다고 장담했는데 이것은 상식을 넘어서는 일이었다.파렌하잇도 현재의 부대배치와 포진을 완성하는데 한달가까이 걸렸다.그런데 부대배치와 포진을 멋대로 바꿀경우 그것은 통일된 정예군이라도 혼란을 야기하는데 각국의 군대가 섞여 있는 동맹군의 사정을 생각도 않고 무작정 이론만 내세우고 있으니 동맹군장수들로서는 환장할 지경이었다.
거기다 난처한 것은 로키안황제 로푸스5세가 카이텔의 말에 매료되었다는 것이었다.답답한 전황을 오랫동안 지켜본 황제로서는 타국 장수라지만 화려한 병법이론을 내세우면서 승리를 장담하는 카이텔이 믿음직스러워 보인 것이었다.
발렌타인은 과연 저 병법가의 합류가 동맹군에게 득이 될지 걱정이 태산같았지만 자신도 뾰족한 수가 없어 답답할 따름이었다.
대륙남부,플로린의 사라토네 해역외곽
"저것들이 미쳤나?"
오스타프는 마치 죽여달라는 듯이 각종함선들이 줄지어 늘어선 플로린함대를 바라보면서 기가막히다는 표정을 지었다.일단 저번에 승리를 거둔 사라토네해역에서 잠시 뒤로 물러나서 플로린의 1항구와 조선시설부터 박살을 내고 다시 사라토네해역을 거쳐 동진하려다가 새로 나타난 플로린 함대를 와이번정찰기가 발견하자 차라리 도착예정인 보급선단과 접촉해 보급을 마치고 전투를 벌이자는 버크의 만류를 무시하고 일단 오스타프는 와이번들을 발진시켜 원거리에서 플로린함대에게 타격을 주려고 했다.이미 자신들의 함대보다 숫적,질적으로 떨어지게 된 플로린해군정도는 남은 보급품으로도 끝장을 낼수 있다는 자신감에서였다.
그러나 대와이번용 석궁으 충실히 장비한 함선들이 다수 섞여 있던 플로린 함대의 요격에 와이번은 뜻밖에 5기나 추락하는 피해를 입었다.와이번라이더들의 필살공격법인 물수제비공격은 와이번을 맞출수 있는 빠른 속도의 대공장비가 있을 경우 많은 피해를 감수해야 했던 것이다.
결국 유리아함대는 직접 포격전으로 플로린함대를 격파하기로 결정했다.플로린함대가 사라토네 해역의 최외곽에 바싹 달라붙어 아슬아슬하게 드래곤들의 영역에 걸칠수 있는 지점에 함대가 걸쳐 있어 카모스는 사용하기 곤란했지만 주요전투함선들을 거의 잃어버린 플로린 해군이라면 마력포의 사거리를 이용해서 문제없이 이길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접근한 플로린해군함대의 규모가 생각밖으로 거대한 것에 오스타프와 버크는 경악했다.함대규모가 가지각색의 배가 전부 모여 1200척에 달했던 것이다.
"플로린에 배가 저렇게 많았나?"
"플로린은 해운국가니까 배를 모으려면 모을수도 있겠습니다만 도대체 어떻게."
버크도 기가 막혔다.저정도 숫자의 배들을 모으다니.....그리고 배들보다 불안한것은 함대의 앞쪽에 모여있는 엄청난 숫자의 머메이드였다.최소한 8~9천정도는 되어 보이는 머메이드들은 수면에서 머리만 내밀고 아름다운 노랫소리를 쏟아내고 있었는데 그 노랫소리에는 머메이드 특유의 최면의 마력이 담겨 있었다.마법사의 분석으로는 저곡조는 맞서는 사람들을 흥분시키기 위한 용도라는 것이다.머메이드의 노래는 듣는 사람이 저항심을 가지면 그렇게 큰 위력을 발하지 못한다.하지만 워낙 숫자가 많다보니 방음마법을 칠 마법사가 부족한 유리아해군은 점점 흥분하는 병사들이 늘어나고 있었다.
"도대체 무슨 생각이지?"
인어들은 드래곤의 보호를 받지만 자신들이 다른 분쟁에 끼어드는 경우는 예외였다.머메이드들의 노래야 화살만 쏴대도 금새 그칠 것이었고 함대의 앞에 늘어서 있는 머메이드들을 처리하는 것은 별 어려운 일이 아니고 유리아군에는 어차피 머맨병사들도 충분했다.
"허세를 부리고 있는 게 아닐까요?그냥 공격하는게 더 나을 것 같습니다만........"
아크의 여자중 엘레나의 오빠인 알로폰이 의견을 말하자 오스타프와 버크는 마음이 동했지만 지휘관이 파렌하잇이라는 것이 마음에 걸렸다.허세를 부리고 있다면 뭣때문에 상대방을 흥분시키려고 하고 있단 말인가?
"파렌하잇은 용감하지만 신중함을 겸한 장수일세.그가 함부로 위험을 감수하고 있다는 것은 뭔가 함정이 있다는 증거고 그것을 파악하기도 힘드니 일단 이번에는 물러나서 보급선단과 만나 보급을 마친다음 다시 작전여부를 결정하는게 좋겠네."
오스타프가 결정을 내리자 버크도 동의했다.
이런 결정을 내린데에는 이유가 있었다.저번 2차 사라토네해전은 성공적이었지만 뒤이은 항구와 조선시설 공격으로 유리아함대의 마력탄과 화살소모는 대단했다.남아있는 탄약은 현재 천척을 넘어서는 플로린 해군을 도저히 포격전만으로는 절반이상은 장담할수 없는 양이었다.그러면 마력탄을 쓰고 나서 선상백병전으로 돌입해야 하는데 아무리 민간선원들중심이라도 전통있는 플로린선원들의 조함술은 만만치 않은데다 결정적으로 유리아해군은 선상백병전을 2차적수단으로 하는 함대로 개편되었기 때문에 숫석으로 열세의 싸움을 하게 될 것이었다.용맹과감한 오스타프였지만 과거 적을 얕보다 쓴맛을 여러차례 본데다가 어차피 플로린에서 올해안으로는 충분한 장비보충은 불가능할 것이라는 정보보고를 받았기 때문에 잠시 함대를 물렷다가 곧 도착이 예정되어 있는 보급선단과 만나 탄약을 보충하고 원거리전을 벌이는 것이 나을 것이라는 판단을 하고 함대를 물렸다.
얼마후 유리아함대가 가시거리밖으로 사라지자 순간 플로린함대에서는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우와아!적이 물러간다!"
"만세,만만세!"
초조하게 유리아함대를 응시하고 있던 파렌하잇도 긴장이 풀리면서 부하들의 부축을 받아야 했지만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사실 1200척에 달하는 플로린함대는 완전 쭉쩡이였다.이중 300척만이 해군으로 차출된 병력이 타고 있었고 남은 배들은 폐선직전의 배들에 기치만 화려하게 장착하고 전투에 제대로 참여하기 힘든 늙은 선원들과 함께 배에 전투인원이 많이 타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위한 헛짐들만 들어 있었다.만약 유리아군이 돌입해오면 이배들은 전투를 포기하고 물러나도록 되어 있었다.
파렌히앗이 그답지않은 전투력이 없는 사람들을 방패로 내세우는 것이나 다름없는 대도박을 감행한 것은 이번에 출항하는 북부에 대한 1차 식량수송선단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었다.따로 호위선단을 구성할 여력이 없는 플로린 함대로서는 어떻게든 수송선단이 안전거리까지 도달할때까지 시간을 벌어야 했으나 유리아해군은 플로린함대를 그대로 박살내버리고 충분히 수송선단을 ?아갈 여력이 있었기 때문에 어떻게든 유리아해군을 붙들어 둘 비책이 필요했다.
파렌하잇의 또하나의 수단은 대량의 머메이드의 동원이었다.원래 머맨들이야 선원으로 각국에 고용되는 일이 많았지만 머메이드는 인간들과 접촉이 많지 않고 고용되는 일도 없다. - 강제로 잡아갈 경우 드래곤의 보복을 각오해야 한다 - 하지만 파렌하잇은 과거 블루드래곤장로와의 인연때문에(3부12편참조)여태 오랜 해군생활동안 도와준 머메이드들이 수백에 달했고 이번에 아내 하넬리아에게 부탁해 수천명의 머메이드들을 끌어모을수 있었다.
결국 허장성세로 압도적인 유리아해군을 물러나게 한 파렌하잇이었지만 이제 이번 작전의 마무리를 지어야 할 프랭카슨을 생각하며 걱정스러운 표정이 되었다.
"이,이럴수가........"
사라토네 해역에서 물러나 아군보급선단과 만나기로 예정된 장소로 물러나던 오스타프는 어이가 없었다.갑자기 적의 공격을 받고 있다는 선단사령관의 보고에 깜짝 놀라 전속력으로 함대를 이끌고 돌아왔지만 이미 보급선단은 완전히 가라앉거나 타버린 이후였다.30척정도의 플로린함대는 뜻밖에 플로린해군이 거의 잃어버렸다고 생각한 마력포와 워터파이어를 장비하고 있어 얼마안되는 호위함 5척을 금새 격침시켜버린다음 150척에 달하는 보급선단을 모조리 가라앉혀버렸다.이미 동맹해군이 일소되었다고 판단하고 대규모보급선단의 호위전력을 너무 소수로 편성한데다 방심한 댓가였다.
"으아악!와이번정찰기들을 모두 띄워라!그놈들이라도 모조리 때려잡아야 직성이 풀리겠다!"
오스타프의 성황에 와이번라이더들이 함대에 배치되어 있는 마법사들을 모두 한명씩 태우고 날아올랐다.조인족들도 날아올라 근처해역을 모조리 수색하기 시작했다.
"빨리,빨리......"
프랭카슨은 노잡이들을 독려하며 서둘러 해안가로 숨어드려고 애썼다.카푸안주변의 해안가는 해안선이 복잡하고 굴곡이 심해서 탐지마법으로도 배와 암초를 구분하기가 힘들었다.해안선을 따라 성공적으로 접전지역후방까지 비밀리에 침투한 다음 머맨들의 도움으로 유리아함대의 보급선단위치를 파악한 플로린 함대는 성공적으로 공격에 성공했지만 살아서 돌아가는 것은 이제 유리아함대의 추격을 벗어나느냐 마느냐에 달려 있었다.
ㅡ 쿠아앙
"적 와이번 라이더입니다!"
"젠장!이렇게 고공에서 떨어지는 건 잘 안 맞아!전속전진!"
유리아와이번라이더들은 대공장비에 의한 피해를 막기위해 고공에서 투석을 하고 있었지만 그런 공격은 바다위에 떠있는 배들을 맞추기는 힘들었다.
하지만 플로린 함대는 와이번라이더의 공격에 속력이 늦어질수밖에 없었고 결국 유리아함대에 따라잡히고 말았다.
- 슈하학
ㅡ 콰직
날아오는 마력탄에 배들이 차례로 가라않는 가운데 프랭카슨이 탄 함선의 함장이 비명을 질렀다.
"끝장입니다.장군님!"
"젠장,어떻게든 배를 무사히 끌고 돌아가야 하는데......."
장비손실이 너무 컸던 플로린 해군으로서는 이함선들에 장비한 마력포와 워터파이어도 아쉬운 물건이었다.그러나 잔뜩 성이난 유리아함대는 인정사정이 없었고 프랭카슨은 결국 바다로 뛰어들어야 했다.
"뭐?플로린해군 주력은 껍데기뿐이었다고!"
오스타프와 버크는 건져올린 플로린군 포로에게서 실상을 전해듣고 어이가 없었다.하지만 이제라도 돌아가서 결판을 짓자니 막대한 보급품을 상실해 더이상 적지에서 활동이 불가능했다.오스타프는 그제서야 버크의 충고대로 보급을 마치고 안정된 상태에서 전투에 돌입하지 않은 것을 후회했지만 이미 때가 늦어 있었다.결국 유리아함대는 본거지인 마르키안 군도로 뱃머리를 돌려야 했다.플로린은 일단 가장 긴급한 북부에 대한 식량수송선단을 보낼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게 되었다.
"장군님,괜찮으십니까?"
"그래,이정도라도 살았으니 다행이군."
프랭카슨은 겨우 해안가까지 살아서 도착한 부하들을 점검하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파렌하잇은 적들과 접촉할 경우 전멸을 피하기 힘든 수송선단공격부대에게 구명대역활을 할수 있는 우드아머를 최대한 지급했다.덕택에 바다에 뛰어든 프랭카슨의 부하들은 대부분 생존할수 있었다.머맨선원들의 도움도 있었지만.
ps.정상적인 소설에서는 파렌하잇처럼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이 당연히 성공합니다만 애석하게도 이런 작품에 출연중인 관계로......--;;
파렌하잇을 제발 죽게 하지 말아달라는 요청이 여러번 들어와 주인공을 헐씬 상회하는 인기를 실감하게 하는데요,별로 이야기 진행에 상관은 없어서 미리 알려드립니다만 고생은 해도 죽지는 않습니다.어떤 의미로는 행복하게 된다고도 할수 있습니다만......구체적인 부분은 완결에 가까워져서,전쟁끝날때쯤에 확인해보세요.^^;;(끌까지 봐달라고 구걸을 하는군.....--;;)
이번 아이디어는 강강수월래 판타지 버전(어디가?욕이 나오더라도 참아주시길....--;;)+삼국지연의의 제갈량의 공성계에서 가져왔습니다.^^;;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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