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비윤리적인 내용과 묘사를 담고 있습니다.현실에서 이런 행위는 범죄행위입니다.현실과 환상을 구분해주시기 바랍니다.내용에는 SM,강간,고문등이 있을수 있습니다.]
약간 불쾌하게 느껴지는 장면이 보이시더라도 이해를.....이건 야설임다.^^;;
자꾸 전투를 마무리 못짓고 장면이 늘어져서 죄송.......제 능력의 한계니까 이해를......ㅠㅠ
15.호플레카 전투(3)
"제,제발 살려주세요!"
마법병단의 대원들은 주변을 완전 포위한 유리아군에게 공포에 질려서 목숨을 애걸하느라고 정신이 없었다.원래 블랙옥스가 이들의 경호/감시업무에서 물러나면서 새로 배속된 부대는 그보다 헐씬 질이 떨어지는 수준의 부대였다.이들은 혼란한 상황에서 무력화된 마법병단대원들을 제대로 후방으로 안전하게 후퇴시키지도 못하고 전멸하고 말았다.아무리 조무라기 마법사들이라도 5백명이 넘는 숫자니 그들이 마나경화주문은 못 쓰더라도 설사 한사람이 작은 주문 한방씩만 도와주었어도 이렇게 허무하게 잡히지는 않았겠지만 대부분 귀족집안의 자제들로 이루어져 있던 이들에게 격렬한 전투상황에 익숙해지기를 바라는 것은 무리였다.
"대박이다......."
마법병단 전원을 사로잡은 9군단장 테스백작은 싱글벙글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과거 아크가 황위계승권을 다투던 시절 아크가 이지스에 관련된 시험을 받으러 우가리트로 떠날 때 아크의 경호책임을 맡는 등 측근이었던 덕에 아크가 즉위한 다음 작위가 백작까지 올라갔지만 그 이후 쟁쟁한 인물들이 많이 합류하고 실력도 그들에게 떨어져 특출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이것은 대단한 공이었다.
발렌타인이 최고의 전력인 블랙옥스를 일부러 마법병단의 경호임무라는 폼 안나는 임무에 묶어두었던 것은 마법병단의 전력으로서의 중요성외에도 이들의 신분이 문제였던 때문이다.소모품취급을 하는 2병단은 둘째치고 1병단의 경우 현재 로키안제국 고위층중 3분의 2정도의 자식들이 섞여 있기 때문에 이들에게 문제가 생기면 엄청난 영향을 줄 수 있었다.그런데 이런 문제를 고려하지 않은 카이텔은 블랙옥스를 물러나게 한 것도 모자라 별로 폼나지 않아 보이는 경호업무에 질이 떨어지는 부대를 투입했고 이제 유리아는 로키안 귀족들 대부분에게서 인질을 잡은 것이나 다름없었다.또한 다시는 마법병단을 재건한다든가 하는 시도도 불가능할 것이다.
- 휘이익
- 챙!차아앙!
카르넬은 차한잔 마실시간이면 제압할수 있다고 자신했던 레나와의 승부에 점점 등골이 오싹해지는 것을 느꼈다.
"이 계집애.....거의 소드마스터와 몸놀림이나 감각이 대등하다!거기다 저 실은......."
금속제실은 은밀한 살행을 위해 어쌔신들이 즐겨 사용하는 무기지만 어디까지나 기습용의 무기일뿐 소드마스터와 같은 검의 경지에 도달한자와 정면에서 승부하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있다.그런데 레나가 사용하는 실은 드래곤본으로 만들어진 검에 오라블레이드까지 사용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단번에 자를수가 없으면서 강한 강도와 부드러움,예리함을 겸비하고 있었다.처음에 얕보던 카르넨은 그의 블랙드래곤의 드래곤본으로 만들어진 갑옷을 뚫고 들어온 실의 날카로움에 약간의 상처를 입어야 했다.다행히 독은 없는 듯 몸에 별 지장은 없었지만
바로 이 실은 아크가 블랙드래곤카오라스와의 싸움에서 얻은 전리품중 드래곤스케일(드래곤의 껍질)을 가공해서 만든것이었다.카미가 드워프들의 가공기술로 극도로 가늘게 가공한 실을 레나가 가지고 있던 어쌔신의 반지(은신/투명화능력)속에 응축시켜 집어넣은 다음 필요할때 뽑아쓰게 되어 있는 이 실은 금속제 실보다 헐씬 가벼우면서도 강도는 비교도 할 수 없고 마스터급에 이른 레나의 마나가 주입되면 드래곤본갑옷조차 자르거나 꿰뚫을 수 잇을 정도였다.카미는 이것의 이름을 데스스레드라고 붙였다.
카르넨은 사로잡으려는 생각을 포기했다.상대는 방심하면 자신의 목숨을 얼마든지 앗아갈수 있는 초강자라는 점을 인정해야 했다.
"그러나.....이정도론 약해!"
카르넨이 광풍폭우처럼 오라블레이드를 뻗으면서 맹공을 퍼붓자 차츰 레나는 열세에 몰리기 시작했다.여태 카르넨은 아크와의 싸움을 대비해 힘을 아끼려고 오라블레이드를 전력으로 사용하지 않았지만 카르넨이 전력으로 공세에 나서자 피하기에 급급했다.
"제법 좋은 배짱이었지만 어쌔신이면 어쌔신답게 싸워야 했다!"
카르넨은 이번의 일격이면 충분히 레나를 제압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힘차게 찔러 들어갔다.하지만 검이 레나의 몸에 닿기 일보직전 카르넨은 발밑의 부자연스러운 감각에 검격이 살짝 비껴나가는 것을 느꼈다.
"앗!"
황급히 발밑을 확인한 카르넨은 어느새 그의 발에 작은 마름쇠가 꼽혀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드래곤본으로 만들어진 그의 갑옷을 꿰뚫은 것이라면 이것도 드래곤본제가 틀림없었다.도대체 싸움이 시작될때 없었던 것이 언제 여기 나타났는지 이해할수가 없었다.분명히 다른 사람이 이 싸움에 끼어들 여력도 없었고 레나는 그런 걸 뿌릴 여력도 없었는데 말이다.
"맞아,어쌔신답게 싸우기 위해 내가 준비한 공간에서 당신을 노렸다!"
하지만 의문을 분석해 볼 틈이 없었다.다시금 자신의 목숨을 노리고 날아드는 레나의 예리한 데스스레드를 피하면서 황급히 발에 꽂힌 마름쇠를 털어 버리기 위해 오른발에 힘을 주면서 마름쇠가 꽂힌 왼발을 빼내려고 했다.그러나 ......
"헉!"
그는 이번엔 오른발이 닿은곳이 여태 비가 오지 않았는데도 아주 질퍽대는 것을 느끼고 다시 한번 자세가 흐트러졌다.데스스레드가 목을 노리고 찔러 드는 절대절명의 순간에 카르넨은 정확히 오라블레이드를 걷은 검날로 막아냈다.오라블레이드가 걷어진 검은 드래곤스케일로 만들어진 데스스레드에 꿰뚫려버렸으나 순간 다시 카르넨이 마나를 검에 주입하자 데스스레드는 아슬아슬하게 그의 몸근처에서 힘을 잃었다.
"이리 와랏!"
데스스레드가 봉쇄당한 레나를 그대로 카르넨은 데스스레드째 끌어당겼다.손가락에 연결되어 있어 강한 힘을 줄수는 없는 데스스레드를 그대로 버티고 있느니 레나가 이걸 포기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뜻밖에 레나는 거기에 그대로 딸려 왔다.그리고 짧은 단검으로 그에게 쇄도해 들어 왔다.
"이따위...."
최후발악이라고 생각한 카르넨이었지만 뜻밖에 자신의 몸근처에서 그 단검의 검날이 갑자기 늘어나면서 유일하게 갑옷이 제대로 보호하지 못하는 눈쪽으로 파고들어오자 카르넨은 경악했다.결국 카르넨은 검날에 한쪽눈이 꿰뚫리는 고통에 비명을 질렀다.
"으아악!"
눈이 파괴되는 고통을 그 다음이었다.눈동자에 칼이 박히면서 한쪽눈동자가 시력을 잃는 것과 동시에 카르넨은 그의 온몸에서 뜨거운 열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느꼈다.
"으으,워,원더소드......이런 장난감 따위에......"
마나를 주입하면 단검이 장검만큼 날이 늘어나 상대방을 놀라게 하는 원더소드는 수준이 높아지면 마나를 주입할수록 보통검보다 위력이 떨어지고 비겁한 무기에다 몇가지 실용성문제 때문에 최근에는 실전에서 사용되는 일은 별로 없는 무기다.(1부3화 참조)
"원더소드는 마나의 힘을 끝까지 받아들일수 없어서 늘어났을때 오히려 검의 강도가 떨어지게 되지만 이런 경우엔 얘기가 달라지지.카르넨,이제 당신은 죽는다."
단지 눈이 뚫린 게 문제가 아니라 카르넨은 온몸에서 끓어오르는 열기가 독때문이라는 것을 알고 이제 자신이 죽을 것이라는 것을 직감했다.
"쿠,쿠쿡.....지연독이었구나.....그러고 보니 지금까지의 것들이 모두 네가 준비한 과정....."
레나는 카르넨을 상대하기 위해 호플레카에서 카르넨을 노릴만하다고 생각되는 지점 아홉곳에 미리 함정을 준비해 두었다.그것도 누군가가 미리 발견하면 곤란하므로 그것자체는 함정이 될수 없는 것이었다.레나가 아홉군데에 준비해둔것은 물컹한 진흙,그리고 지푸라기를 덮은 다음 다시 그위에 돌을 얹어 거기에 약한 접착마법을 걸어서 밖으로 날이 드러나지 않게 한 마름쇠하나뿐이었다.
이런 함정같지도 않은 함정을 준비해둔 것은 상대가 소드마스터였기 때문이다.
소드마스터는 전투에 들어가면 감각이 극도로 예민해질뿐아니라 독물,함정등에 대한 위협에도 몸이 알아서 경고의 느낌을 먼저 주기때문에 어쌔신이 준비한 함정으로 끌어들이기가 아주 까다롭고 끌어들여도 제대로 성공한 전례가 없다.단지 부상을 입히거나 시간을 끈정도가 고작일 뿐.
레나는 카르넨과 격투도중 몸을 움직일때마다 발로 마름쇠를 감춰두었던 돌을 조금씩 차내서 카르넨이 모르는 사이에 날이 조금씨 드러나게 한 다음 카르넨이 전력을 사용하기 시작하자 일부러 약세를 보이면서 카르넨을 그쪽으로 끌어들였다.격투도중에 조금씩 자연스럽게 한 일이었고 바로 레나본인이 밟고 있던 자리였기 때문에 카르넨은 예민한 그의 감각으로도 미처 숨어있는 마름쇠를 인식하지 못했다.그리고 마름쇠를 밟아 상처를 입은 카르넨의 발걸음을 미리 약물로 며칠동안은 질퍽거리게 해놓은 자리를 밟게 한 순간 팽팽한 긴장의 순간 자세가 흐트러진 카르넨에게 일격을 날린 것이었다.
처음에 데스스레드로 상처를 주었을 때와 마름쇠로 발을 찔렸을때,그리고 마지막으로 원더소드로 카르넨을 찔렀을때 각각에 묻어 있는 약물은 하나하나로는 독이 아니다.그러나 마지막으로 원더소드에 묻어 있던 독이 카르넨의 몸에 주입되는 순간,먼저 침투해서 격렬한 싸움도중 온몸의 혈관을 타고 퍼져간 약물이 폭발하듯 독성을 발휘하기 시작했다.원래 소드마스터는 극독에 중독된 것을 깨달으면 그순간에 몸에서 강한 저항력을 발휘한다.그러나 이번엔 첫번째 약물이 온몸에 퍼질때까지 독이라고 느끼질 못했기 때문에 그런 저항력을 발휘할수 없었고 카르넨은 전신의 혈관이 녹아들어가는것을 느끼면서 자신이 죽음을 피할수 없다는 것을 직감했다.
"크크크,아가씨 하나만 물어보자.아까 내 눈을 찌를 때 내가 조금만 빨리 반격했다면 설사 아가씨는 공격이 성공했어도 팔하나는 희생했어야 했을텐데....만약의 경우까지 각오한거냐?너희들 진영에는 성녀가 있다니 잘려나간 팔하나정도는 회복시킬수도 있겠지만 꽤 아플텐데?"
"그때의 분노를 생각하면 .... 팔따위가 잘리는 아픔은 아무것도 아니다!"
여태 싸움도중 계속 냉정을 유지했던 레나였지만 카르넨때문에 당한 굴욕을 생각하자 다시금 분노를 참을수 없다는듯 복면사이의 눈동자에 분노가 어렸다.그런 레나를 바라보던 카르넨이 갑자기 자신의 눈에 박힌 원더소드를 뽑아내고 투구를 벗으면서 마침 해가 뉘엿뉘엿 저물고 있는 서쪽을 응시했다.하나밖에 남지않은 언제나 불을 뿜는 듯하던 그의 은 색 눈동자는 온몸이 독으로 타들어가는듯한 고통속에서도 그의 삶에서 가장 편안한 빛을 띄었다.
"좋군......생의 절반은 그 어두운 땅굴속에서 지냈는데 그래도 햇빛을 쬐면서 죽을수 있으니 말이야."
땅바닥에 구르는 원더소드의 날끝에는 시뻘겋게 피로 물든 그의 안구가 박혀 있었다.레나는 카르넨이 최후발악을 해올까 싶어 긴장을 늦추지 않았지만 카르넨은 개의치않는듯이 껄껄 웃었다.
"그래,내가 한으로서 한 사람을 목표로 삼았듯이 내가 여태 내한을 풀기 위해 제물로 삼았던 인간들이 나를 목표로 한을 곱씹을 것은 당연한 일이지.애초에 내가 칼을 원망하고 나를 땅굴에 가두었던 로키안황실을 저주할 자격은 없었던 것인데........차라리 아가씨 손에 죽게 되었으니 다행이군."
카르넨은 조용히 검을 머리위로 치켜들어 검날끝과 손잡이를 꽉 움켜쥔다음 검날을 자신의 몸과 수평으로 들이대면서 말했다.
"그 성기사 아가씨한테도 미안하다고 전해주시게,이런말을 해봤자겠지만....."
그리고 카르넨은 곧바로 자신의 검을 내리쳐 스스로 자신의 목을 끊었다.잘려나간 머리가 바닥에 뒹굴고 머리를 잃은 그의 몸이 천천히 바닥에 쓰러지기 시작했다.
"그런말한다고.....당신을 용서할것 같아!당신은 더 고통스럽게 죽어갔어야 했어!"
잠시 얼이 빠져서 카르넨의 자살장면을 지켜만 보고 있던 레나는 아직도 분이 풀리지 않았다는 듯 씩씩대면서 카르넨의 머리를 마구 짓밟았다.레나로서는 카르넨을 최대한 고통스럽게 해주기 위해 일부러 위험을 감수해가면서 그를 천천히 무력화까지 시켰는데 그가 자신이 준비한 고통을 다 받아들이지 않고 이렇게 죽어간 것이 억울했다.
"하지만 레나도 주인님께 좀 혼나야겠는데?"
잔뜩 흥분해서 카르넨의 머리를 밟아대고 있던 레나는 갑자기 들려오는 목소리에 소스라치게 놀랐다.적들을 쫓아간 줄만 알고 있었던 아크가 자신도 모르는새 나타나 있었던 것이다.
"마,마스터,여기는......"
"어차피 헥토르는 아테나가 일대일로 맡기로 했고,실비아는 엘리자베스가 맡으면 되고,나머지야 어차피 흐름만 타면 되니까 총지휘는 하인리히가 알아서 해도 되지.잘하는 노릇이다.어쌔신이 등뒤에서 누가 접근하는지도 인제야 느끼고....."
복면에 가려진 레나의 얼굴이 새빨개졌다.언제나 냉정함을 유지해야 하는 어쌔신인 자신이 흥분해서 경계심이 풀렸던 것이 사실이었기 때문이다.
"복면이나 벗어."
"하,하지만......"
공식적으로 황제가 어쌔신측실을 전쟁에 데리고 다닌다고 할수는 없으니 레나와 사이나,아르의 경우 블랙로즈나 블랙팬텀대원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어디까지나 여기사로 따라다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그런데 전장 한가운데에서 복면을 벗으라니 레나가 난감해하지 않을수 없었던 것이다.
"상관없어.들어올때 주변에 사라한테 부탁해둔 스크롤로 결계를 쳐뒀으니까."
"네,네......"
레나는 아크의 지시에 복면을 벗어 홍조를 띈 얼굴을 드러냈다.그런 레나에게 다가온 아크가 갑자기 다짜고짜 따귀를 갈겨 버렸다.
"마,마스터."
"누가 네 마음대로 팔을 걸고라도 카르넨을 상대하라고 했지?"
"하,하지만 설사 제 팔이 잘리더라도 캐서린언니가 회복시켜줄수 있고........."
"누구 마음대로."
부어오른 뺨을 만지면서 더듬더듬 변명을 시도하는 레나를 끌어당긴 아크는 레나를 등뒤에서부터 끌어안아 탐스런운 젖가슴을 꽉 손안에 움켜쥐면서 말했다.
"말했잖아,네 모든 것은 내거라고,이 부드러운 젖가슴도,그리고 여기도....."
아크는 레나를 꼭 끌어안고는 한손으로 젖가슴을 주물러대면서 다른 한손을 레나의 어쌔신 복장속으로 집어넣어 천천히 아래로 집어넣어 애무하기 시작했다>
"아아,마스터,하지만 여기는......"
"알았어?절대로 내걸 함부로 하는 걸 용납하지 않겠어."
아크는 손끝으로 가볍게 레나의 팬티속의 클리토리스를 때로는 쓰다듬다가 때로는 손톱끝으로 가볍게 꼬집어대면서 레나의 감각을 자극했다.아무리 결계가 쳐져 있다지만 전장이라는 급박한 장소에서 그것도 방금전에 자신이 죽음으로 몰아넣은 시체옆이라는 상황에서 자신을 애타게 만드는 아크의 익숙한 손가락의 느낌에 레나는 전신이 나른해지는 것을 느꼈다.가뜩이나 소드마스터와의 대결이라는 힘든 상황에서 몸의 모든 정력을 소모한 참이었다.
"아앙,알았어요.그러니까 여기서는......"
어느새 레나의 가슴을 애무하고 있던 다른 손이 상의를 걷어 올리고는 브레지어까지 들어올린 다음 레나의 젖가슴을 더욱더 부드럽게 무르기 시작했다.젖가슴의 살집을 부드럽게 비틀고 비벼대는 아크의 손바닥의 느낌에 레나는 몸이 붕 뜨는 것같은 느낌을 받으면서 달아올랐다.
"자아,하고 싶지?"
살짝 숨결을 레나의 귓볼에 불어넣으면서 속삭이는 아크의 물음에 레나는 얼굴이 게 물들면서도 고개를 도리도리 흔들었다.
"아아,안돼요,여기서는......."
하지만 말과 몸의 반응은 틀렸다.어느새 레나의 허벅지사이의 계곡에서는 아크의 손가락이 질안으로 조금씩 파고들어오는 움직임을 견디지 못하고 끈적거리는 애액을 분출해 팬티를 적시고 있었다.
"말과 몸이 다른것 같은데?
아크는 레나의 저항을 무시하고 레나를 앞으로 밀쳐 넘어뜨렸다.
앞으로 넘어진채 탐스러운 엉덩이를 위쪽으로 치켜들고 있는 레나의 모습은 찰싹 달라붙어 있는 어쌔신복장에도 불구하고 음란하게 보였다.그런 레나에게 다가가 아크가 바지와 팬티를 단번에 끌어내리자 순식간에 이미 아크의 애무로 젖어 있던 꽃잎과 그위쪽의 탐스러운 엉덩이사이에 숨어있던 배설기관이 활짝 드러났다.
"흐으응......"
이미 여기까지 온 이상 아크가 그만두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다.레나는 저항을 포기하고 자신의 젖은 꽃잎을 주물러대는 아크의 손가락을 받아들이면서 하체에서 힘을 뺐다.익숙한 아크의 손가락이 자신의 질안을 휘젓는 느낌에 레나는 점점 달아오르기 시작했다.좀더 앞으로 뻗은 아크의 손가락은 레나의 균열 윗쪽에서 살짝 돋아난 작은 돌기를 익숙하게 희롱하고 있었다.
"좀 아쉽지만 여기는 바이터를 안 가지고 왔을테니까......"
갑자기 아크는 레나의 젖은 꽃잎사이로 천천히 원더소드의 짤막한 칼집을 안에 집어넣었다.차가운 이물질의 느낌에 레나는 비명을 질렀다.
"아앙,싫어요.마스터의 것을.........."
"내건 여기다 넣어주지."
아크가 손가락을 자신의 엉덩이를 벌리면서 항문안으로 삽입해들어오자 레나는 얼굴이 어지며서도 그것을 받아들였다.이미 아크의 물건을 앞이든 뒤로든 언제나 받아들일수 있게 조련된 레나의 엉덩이는 아크의 손가락을 간단히 받아들여 조였다,풀었다를 반복하면서 간단히 아크의 손가락을 빨아들였다.
"그러고 보니,레나는 첫번째는 이쪽이었지?"
레나는 얼굴이 새빨개졌다.바로 아크가 봉인되었던 능력이 풀리고 레나가 아크에게 첫번째로 봉사를,그것도 항문쪽의 순결을 바친곳도 전장이었다. 얼굴이 빨개지면서 몸을 움츠리는 레나의 엉덩이를 양손으로 움켜잡은 아크가 이미 단단해진 자신의 자지를 꺼내서는 허리를 밀어올리면서 찔러들어오자 익숙한 아크의 자비를 삽입한 레나는 동시에 괄약근에 힘이 들어가면서 단단히 조여들어오기 시작했다.
"어때,그때와 비교하면?"
"아앙,모,몰라요....."
당시 레나는 첫번째 항문섹스였음에도 불구하고 아크의 정액을 받으면서 절정에 달했었다.그때의 부끄러움을 다시 느낀 레나는 아크가 자지를 뽑았다가 힘차게 자신의 안으로 찔러 들어올때마다 자신도 허리를 들썩이면서 몸을 떨었다.앞쪽에서는 아크가 댄싱미라쥬주문을 건 칼집이 진동하면서 레나의 질안을 울렸다.
"아앙,아아앙......"
레나는 앞쪽에서 강한 진동을 보이고 있는 칼집의 느낌에 허리를 흔들면서 자신의 직장속으로 파고 들어오는 아크의 물건의 느낌을 즐겼다.레나가 쾌감에 허리를 들썩일 때마다 앞쪽에서 흔들리는 칼집의 진동도 더욱더 커졌다.
"아앗,주인님,저 쌀것 같아요....아아앙......"
칼집의 진동이 더 강하게 느껴질수록 아크의 물건을 조여오는 레나의 항문의 괄약근의 느낌도 더욱더 강해졌다.그런 레나에게 더국더 물건을 세차게 찔러넣으면서 아크가 외쳤다.
"좋았어.엉덩이에다 싸주지,그때처럼."
"아앙,감사합니다........:
허리를 크게 흔덜어 레나의 내장깊숙한 곳까지 아크가 물건을 찔러넣는 순간 레나는 절정에 달해 쾌락에 온몸을 떨면서 축 늘어졌고 그순간 아크역시 껄쭉한 정액을 레나의 직장속에 쏟아놓았다.자신의 안을 채운 아크의 뜨거운 정액을 느끼면서 레나는 절정에 달해 땅바닥에 몸을 축 늘어뜨렸지만 레나의 항문은 아직도 한번 사정한 아크의 물건을 꽉 잡은채 놓아주지 않고 있었다.
"내거니까.....절대로 함부로 하지마,알았지?"
축 늘어진 자신의 몸을 들어올려 다시 뒤에서 끌어안으면서 속삭이는 아크의 말에 레나는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엉덩이에서 사그라들기 시작한 아크의 물건을 빼낸 레나는 다시 아크의 발밑에 무릎을 꿇고 천천히 정사의 흔적을 깨끗이 하기 시작했다.
그런데.......방금 자살한 시체앞에서 뜨거운 정사라니......아크라는 인간은 저승에 갖다오면서 퍼스트드래곤의 축복까지 받아 원혼에 대한 걱정같은 건 없다 치고 레나는 너무한거 아녀?
"정말 천재구나!소드마스터라는 호칭도 모자랄 정도다!"
헥토르는 다시 아테나와 대결하면서 연신 감탄하고 있었다.자신의 그 오랜기간의 고련을 그 몇분의 일도 안되는 인생으로 따라잡았다는 것에 헥토르의 놀라움은 이루 말할수가 없었다.헥토르와 아테나옆에서는 실비아와 엘리자베스가 역시 격전을 벌이고 있었다.
원래 헥토르는 뒤로 물러나 어떻게든 군을 수습하려고 했으나 이미 자중지란이 벌어진데다 후방까지 막혀있어 공황상태인 군을 수습하는 것은 둘째치고 그나마 자신이 물러나면 아테나와 엘리자베스라는 소드마스터를 앞세우고 3개군이 총공격으로 돌아선 유리아군의 공세에 완전히 무너져 버릴 것 같아 다시금 아테나와 대결을 벌이면서 가장 후방이었던 3집단군을 지휘하고 있던 스토카베에게 일단 지그프리트를 인해전술로 밀어붙여서라도 퇴로를 확보하라고 명했다.
그러나 아테나의 실력은 이제 헥토르 자신에게 추호도 뒤지지 않았다.아니 두자루의 오라블레이드를 동시에 사용할수 있는 비술을 그가 사용하고 있는 이상 기술자체는 아테나가 위라고 봐야 했다.거기다 실비아역시 엘리자베스와 막상막하의 결투를 벌이고 있었다.
"이제 할수 없는 것 같군........"
헥토르는 갑자기 한손의 오라블레이드를 멈추면서 검을 집어넣었다.그리고 다시 양손으로 한자루의 검만을 움켜잡으면서 오라블레이드를 일으켰다.하지만 한 자루라도 그 기세가 더욱더 맹렬해진 헥토르에게 아테나는 긴장했다.
"승부다!"
아테나는 레프리카와의 대화를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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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손오라블레이드를 사용하던 사람이 갑자기 한자루를 사용하는 순간이 오면 조심해라
"응?헥토르는 보통 오라블레이드를 한자루만 쓰다가 위급해지면 두자루를 쓰는데?"
아테나가 레프리카의 물음에 고개를 갸우뚱하자 레프리카의 추가설명이 이어졌다.
- 오라블레이드를 두자루로 쓰면서 그것을 균형이 깨지지 않게 컨트롤하는 것은 엄청난 일이다.그런데 그 정교한 자신에 대한 컨트롤을 오히려 폭주시키면 엄청난 쾌검이 가능해진다.그것도 상식을 뛰어넘는
"하지만 필살기계열의 기술은 그 준비동작도중에 반격의 위험이 있는데다가 일도양단식의 단순한 찌르기 공격은 상대방이 그 공격을 흘려보내거나 피해버리면 반격의 위험이 있는데?"
빠르고 강한,일명 필살기계열의 기술은 거꾸로 상대방의 강한 크로스카운터를 각오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그래서 자신도 정해진 형식의 한계를 뛰어넘은 다음 저번에 사용하려고 한 소드스톰을 구태여 헥토르와의 싸움에서 사용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이다.그런데 일거에 168개의 검기를 한꺼번에 쏟아내는 소드스톰조차 그런문제때문에 헥토르의 싸움에 사용할 경우 약점만 노출할 것 같아 사용하지 않았는데 단순한 쾌검정도가 과연 위험할까?
- 아니 그 기술은 다르다,일단 준비동작자체가 일종의 크로스카운터자세가 되기 때문에 준비동작에서 네가 선공하면 오히려 역습을 당한다.그렇다고 그 공격을 흘리거나 반격하는 것도 거의 불가능하다.그기술을 사용한 사람도 폐인이 될지도 모를 위험을 감수해야 하지만 일단 상대방은 확실히 죽는 것이나 다름없다.설사 같은 수준의 소드마스터라도
아테나는 레프리카의 말에 긴장했다.레프리카가 <불가능>이라고 표현할정도면 그것은 엄청난 일이었다.
"방법은?"
레프리카는 분명 완전한 불가능이라고는 하지 않았다.그렇다면 무언가 방법이 있을 것이다.
- 상대방의 공격을 거의 받아들이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반격을 날리는 것뿐이다.
"잠깐!반격은 거의 불가능하다면서?"
앞뒤가 맞지 않는 레프리카의 설명을 아테나가 끊으면서 되묻자 레프리카가 다시 보충설명했다.
- 평범한 크로스카운터와는 다르다.너는 상대방의 공격을 받는 순간 너의 몸에서 완벽하게 힘을 빼고 바람에 흩날리는 낙엽처럼 상대방의 공격에 저항을 느끼지 않으면서 받아들이다가 상대방의 힘이 최정점에 달하는 순간 반격을 가해야 한다.
"불가능해!"
설사 어린 아이가 칼을 휘두르더라도 기본적으로 인간은 긴장을 하고 방어자세를 취하기 마련이다.그런데 자신과 대등하거나 더강한 상대의 공격을 힘을 쭉 빼고 받아들이라고?
- 그렇다면 그가 기술을 사용하는 순간에는 일단 그자리를 피해라.다만 그방법에 대해서는 알려주마.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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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나가 갑자기 스파크소드를 검집에 집어넣어 버리자 헥토르는 깜짝 놀라고 주변에서 지켜보던 양군의 병사들도 모두 놀라 어쩔줄 몰랐다.
"뭐,뭔가?승부를 포기할텐가?"
"자,준비되었으니까 어서 오시길!"
사실 유리아군은 여기서 아테나가 물러나더라도 조금 불리해질뿐 전체적인 승세에는 변함이 없었다.그러나 아테나의 승부근성은 여기서 승부를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만약 지금 물러난다면 앞으로도 같은 상황이 오면 또 물러나고 헥토르를 만나면 계속 그럴 것 같았다.어차피 헥토르의 정체는 드래곤,그런 헥토르를 이기려면 자신도 목숨을 걸어야 했다.
<먼저 손에서 검을 치워야 한다.검을 손에 든 이상 인간이 자신의 살기를 완전히 지우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것이 레프리카가 말한 반격조건의 첫번째였다.
헥토르는 황당했으나 대결을 포기하겠다는 것도 아닌 아테나에게 검을 멈출수도 없어 곧바로 준비한 기술로 그대로 찔러들어가기 시작햇다.그런데 아테나는 뜻밖에 눈까지 감아 버렸다.헥토르는 정말 아테나가 죽으려는 건가 하는 생각도 들었고 주변의 유리아군은 비명을 질렀다.
<그기술은 눈으로는 잘해야 같이 죽는 것이 최고의 반응이다.그기술을 흘려버리려면 오로지 시각에 분산되는 감각도 포기하고 오로지 순수하게 찔러들어오는 검을 느껴야 한다.그리고 상대방의 공격이 최정점에 달하는 순간.......>
- 우와아!
주변에 몰려선 수많은 병력들은 적아를 가리지 않고 눈앞에 벌어진 결과를 보고 괴성을 질러댔다.
믿을수 없는 일이었다.분명히 헥토르의 검이 먼저 찔러 들어가고 아테나는 눈을 감고 그 공격을 받아들이고 있었을 뿐인데 어느새 아테나의 손에서 뽑혀나온 검이 헥토르의 심장을 꿰뚫고 있었고 헥토르의 검은 비껴나가있었다.
"이,이럴수가......"
헥토르는 믿을수가 없었다.이기술은 단순한 쾌검이나 필살기와는 다르다.극도의 초감각을 발휘하는 이기술은 설사 상대방의 반격을 받아 죽더라도 상대방과 확실히 같이 죽을수는 있는 기술인데 정작 검을 찔러들어간 순간 아테나는 그 엄청난 기세의 공격을 받으면서도 마치 바람에 흩날리는 낙엽처럼 그 엄청난 힘을 그대로 흘려버리고 어느새 아테나의 검집에 꽂혀있던 검이 자신의 심장에 박혀 있었던 것이다.
"대,대단하군........자네가 .....이겼네......"
"미안하다,슈란.......리네아,미안하오.당신과 나의 아이의 행복을 만들어주지 못한 대신 그아이에게라도 영광을 주고 싶었는데........"
아득해지는 의식속에 헥토르가 쓰러지는 와중에 옆에서는 엘리자베스가 실비아를 제압해 바닥에 쓰러뜨리고 목에 검을 들이대고 있었다.
"실비아님,이건 공평하지 못했군요."
사실 실비아가 엘리자베스에게 제압당한 것은 아테나가 검을 포기하면서 헥토르의 검을 받아들이려는 듯한 모습을 보고 비명을 지르다가 엘리자베스에게 제압당한 것이었다.땅바닥에 쓰러진 상태에서 실비아는 별로 여한이 없다는 듯 엘리자베스의 말에 고개를 저었다.
"아니요,결투중 한눈을 판 제 잘못이겠죠.이대로 끝내주겠어요?"
"아테나,정말 강해졌구나.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을 것 같아,다만 도로시에게 미안할 뿐........"
실비아와 엘리자베스는 과거 엘리자베스가 신성교국의 성기사단에 있을때부터 면식이 있는 사이였다.스스로 목숨을 포기한 듯한 도로시에게 엘리자베스가 작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도로시는 살아 있어요."
순간 실비아는 감았던 눈을 번쩍 뜨면서 입을 쫙 벌리고 제대로 숨도 못 쉬면서 어쩔줄 몰라했다.땅바닥에 쓰러진 실비아의 눈에서 흘러나오는 눈물이 바닥을 적시기 시작했다.
"그애가,그애가......."
순간 헥토르의 패배에 일순간 모두 얼어붙어 어쩔 줄 몰라하고 있던 양군은 갑자기 거대한 회오리바람이 전장을 휩쓸어오자 깜짝 놀랐다.모두들 엄청난 폭풍에 놀라 잠시 눈을 뜨지 못했다가 다시 전장을 확인했을 때 전장에서는 헥토르의 시체만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져있었다.
잠시 이돌변한 상황에 허둥대던 하인리히였지만 적군마법사가 헥토르를 구해간것이라고 판단하고 일제히 총공격을 명했다.
"들어라!유리아의 용사들이여!이제 적군에게는 소드마스터가 한명도 없다!지금이야말로 승부를 결정지을 때다!"
이미 자중지란으로 혼란스러워진데다 자군의 최강의 소드마스터가 쓰러지는 모습에 완전히 기세를 잃은 동맹군이었다.하인리히의 명령과 함께 물밀듯이 쳐들어오는 유리아군의 기세에 아예 여기저기서 창칼을 놔버리면서 저항을 포기하는 병사가 속출하기 시작했다.
- 으으음......
헥토르,아니 그린드래곤일족의 장로 하루미안은 자신의 절대봉인이 풀리고 기억이 되살아난 것을 느꼈다.하루미안은 다시 드래곤으로서의 자신을 되찾은 것이었다.
- 어,어떻게?
하루미안은 자신이 살아있다는 것에 놀라 고개를 두리번거렸다.절대봉인상태에서의 죽음은 플리모프상태에서의 죽음과 달리 진짜 죽음으로 이어진다.하루미안은 도대체 자신이 어떻게 살아있는지 이해할수가 없었다.
"나때문이지,그린의 장로님."
- 자네 정말 위험했네.설마 그 아이가 자네를 겨우 이기는 정도도 아니라 죽일뻔할줄이야......누님의 마력이 아니었으면 봉인을 풀기도 전에 그대로 죽었을걸세
루시를 바라본 하루미안은 일이 어떻게 돌아간건지 알수 있었다.멋적은 표정으로 루시를 바라보던 하루미안이 루시에게 감사를 표시했다.
- 고맙소
"이봐,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끼어든거야!"
"댁은 절대로 그런 말을 하기는 곤란할텐데........"
루시의 말에 속으로 이구동성으로 반박한 마르카스와 하루미안이었지만 여기서 반박해봐야 맞을 댓수를 늘리는 것 뿐이다.하루미안은 더듬더듬 자신의 입장을 변명하기 시작했다.
- 슈란,그 아이에게.....
"이봐!인간이란 무조건 높은 지위를 준다고 행복해지는게 아니라구!"
루시는 갑자기 마법으로 플로린황궁에 있는 슈란의 모습을 비춰보였다.거기서는 억지로 제왕학을 공부한 다음 울먹이면서 슈란이 숨겨두었던 스케치북을 꺼내 자신의 배다른 누나 에밀리의 모습을 뎃생하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흑....황제같은건 정말 하기 싫은데........누나아.......>
"과연 황제가 되는 걸 행복해 할 것 같아?"
하루미안은 슈란의 그 표정에 안쓰러움을 느꼈다.최소한 슈란의 행복을 위해서는 자신이 조금더 그의 내면을 고려했어야 했다는 후회가 몰려왔다.
- 라미루시아,그럼 저 아이의 안전을 보장해줄수 있겠소?
"주인님의 처남을 구태여 해칠턱이 없잖아?그럼 안심했지?"
- 헉!
하루미안은 갑자기 루시에게서 피어오르는 드래곤피어를 느끼면서 깜짝 놀라 어쩔 줄 몰랐다.마르카스는 친구의 운명을 짐작하고 눈을 질끈 감았다.
"자,그럼 카스가 저번에 후라이팬 7개였으니까.......너는 여기에 솥두껑도 하나 추가하자."
루시의 머리위에서 후라이팬이 붕붕 떠오르더니 차례로 하루미안의 몸에 날아들기 시작했다.
- 크아아아아악!
밖으로 소리가 새어나가지 않게 결계가 쳐진 산속에서 한 드래곤 메이드의 드래곤 때려잡기가 벌어지고 있을 줄은 꿈에도 모른채 그 아래에서 인간들은 전쟁에 전념하고 있었다.한편 산속에 숨어들었다가 길을 잃은 로키안황제 로푸스는 자신도 모르는 와중에 그결계근처로 다가가고 있었다.
ps.
검을 자기머리위로 들어올려 자기가 목을 잘라버린다.....이런 자살장면을 예전에 일본에서 그린 손자병법만화에서 봤었는데 (자살한 인물은 오자서,원래 소설에서의 자살장면과는 달랐는데 오히려 임펙트가 꽤 세서 기억에 남더군요)실제 가능한지는 모르겠지만 꽤 강렬한 인상이 남아서 써먹어봤습니다.
아테나가 사용하는 반격기술....타이의 대모험팬이 많으셔서 미리 자백하면 거기서 흉켈과 아방이 사용하는 기술을 거의 모방했습니다.
아테나의 결투장면은 능력부족으로 내용의 재미가 덜한듯......모쪼록 작가의 모자람을 이해해주세요.^^;;
또 사라가 명색이 첫번째부인인데 요새 비중이 너무 작아지는거 아니냐는 안타까움을 지적해주셨는데......최근에 전력으로서가 아니라 야설 캐릭터로서는 사라의 비중이 너무 줄긴 한 것 같네요.^^;;(4부에서 등장한 캐릭들은 아예 등장했을때 빼고 그 이후로는 이름도 안 나온 캐릭들이 많은데......4부이후로는 질보다 양으로 간다고 경고를 드렸었습니다만.....--;;)
약간 불쾌하게 느껴지는 장면이 보이시더라도 이해를.....이건 야설임다.^^;;
자꾸 전투를 마무리 못짓고 장면이 늘어져서 죄송.......제 능력의 한계니까 이해를......ㅠㅠ
15.호플레카 전투(3)
"제,제발 살려주세요!"
마법병단의 대원들은 주변을 완전 포위한 유리아군에게 공포에 질려서 목숨을 애걸하느라고 정신이 없었다.원래 블랙옥스가 이들의 경호/감시업무에서 물러나면서 새로 배속된 부대는 그보다 헐씬 질이 떨어지는 수준의 부대였다.이들은 혼란한 상황에서 무력화된 마법병단대원들을 제대로 후방으로 안전하게 후퇴시키지도 못하고 전멸하고 말았다.아무리 조무라기 마법사들이라도 5백명이 넘는 숫자니 그들이 마나경화주문은 못 쓰더라도 설사 한사람이 작은 주문 한방씩만 도와주었어도 이렇게 허무하게 잡히지는 않았겠지만 대부분 귀족집안의 자제들로 이루어져 있던 이들에게 격렬한 전투상황에 익숙해지기를 바라는 것은 무리였다.
"대박이다......."
마법병단 전원을 사로잡은 9군단장 테스백작은 싱글벙글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과거 아크가 황위계승권을 다투던 시절 아크가 이지스에 관련된 시험을 받으러 우가리트로 떠날 때 아크의 경호책임을 맡는 등 측근이었던 덕에 아크가 즉위한 다음 작위가 백작까지 올라갔지만 그 이후 쟁쟁한 인물들이 많이 합류하고 실력도 그들에게 떨어져 특출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이것은 대단한 공이었다.
발렌타인이 최고의 전력인 블랙옥스를 일부러 마법병단의 경호임무라는 폼 안나는 임무에 묶어두었던 것은 마법병단의 전력으로서의 중요성외에도 이들의 신분이 문제였던 때문이다.소모품취급을 하는 2병단은 둘째치고 1병단의 경우 현재 로키안제국 고위층중 3분의 2정도의 자식들이 섞여 있기 때문에 이들에게 문제가 생기면 엄청난 영향을 줄 수 있었다.그런데 이런 문제를 고려하지 않은 카이텔은 블랙옥스를 물러나게 한 것도 모자라 별로 폼나지 않아 보이는 경호업무에 질이 떨어지는 부대를 투입했고 이제 유리아는 로키안 귀족들 대부분에게서 인질을 잡은 것이나 다름없었다.또한 다시는 마법병단을 재건한다든가 하는 시도도 불가능할 것이다.
- 휘이익
- 챙!차아앙!
카르넬은 차한잔 마실시간이면 제압할수 있다고 자신했던 레나와의 승부에 점점 등골이 오싹해지는 것을 느꼈다.
"이 계집애.....거의 소드마스터와 몸놀림이나 감각이 대등하다!거기다 저 실은......."
금속제실은 은밀한 살행을 위해 어쌔신들이 즐겨 사용하는 무기지만 어디까지나 기습용의 무기일뿐 소드마스터와 같은 검의 경지에 도달한자와 정면에서 승부하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있다.그런데 레나가 사용하는 실은 드래곤본으로 만들어진 검에 오라블레이드까지 사용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단번에 자를수가 없으면서 강한 강도와 부드러움,예리함을 겸비하고 있었다.처음에 얕보던 카르넨은 그의 블랙드래곤의 드래곤본으로 만들어진 갑옷을 뚫고 들어온 실의 날카로움에 약간의 상처를 입어야 했다.다행히 독은 없는 듯 몸에 별 지장은 없었지만
바로 이 실은 아크가 블랙드래곤카오라스와의 싸움에서 얻은 전리품중 드래곤스케일(드래곤의 껍질)을 가공해서 만든것이었다.카미가 드워프들의 가공기술로 극도로 가늘게 가공한 실을 레나가 가지고 있던 어쌔신의 반지(은신/투명화능력)속에 응축시켜 집어넣은 다음 필요할때 뽑아쓰게 되어 있는 이 실은 금속제 실보다 헐씬 가벼우면서도 강도는 비교도 할 수 없고 마스터급에 이른 레나의 마나가 주입되면 드래곤본갑옷조차 자르거나 꿰뚫을 수 잇을 정도였다.카미는 이것의 이름을 데스스레드라고 붙였다.
카르넨은 사로잡으려는 생각을 포기했다.상대는 방심하면 자신의 목숨을 얼마든지 앗아갈수 있는 초강자라는 점을 인정해야 했다.
"그러나.....이정도론 약해!"
카르넨이 광풍폭우처럼 오라블레이드를 뻗으면서 맹공을 퍼붓자 차츰 레나는 열세에 몰리기 시작했다.여태 카르넨은 아크와의 싸움을 대비해 힘을 아끼려고 오라블레이드를 전력으로 사용하지 않았지만 카르넨이 전력으로 공세에 나서자 피하기에 급급했다.
"제법 좋은 배짱이었지만 어쌔신이면 어쌔신답게 싸워야 했다!"
카르넨은 이번의 일격이면 충분히 레나를 제압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힘차게 찔러 들어갔다.하지만 검이 레나의 몸에 닿기 일보직전 카르넨은 발밑의 부자연스러운 감각에 검격이 살짝 비껴나가는 것을 느꼈다.
"앗!"
황급히 발밑을 확인한 카르넨은 어느새 그의 발에 작은 마름쇠가 꼽혀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드래곤본으로 만들어진 그의 갑옷을 꿰뚫은 것이라면 이것도 드래곤본제가 틀림없었다.도대체 싸움이 시작될때 없었던 것이 언제 여기 나타났는지 이해할수가 없었다.분명히 다른 사람이 이 싸움에 끼어들 여력도 없었고 레나는 그런 걸 뿌릴 여력도 없었는데 말이다.
"맞아,어쌔신답게 싸우기 위해 내가 준비한 공간에서 당신을 노렸다!"
하지만 의문을 분석해 볼 틈이 없었다.다시금 자신의 목숨을 노리고 날아드는 레나의 예리한 데스스레드를 피하면서 황급히 발에 꽂힌 마름쇠를 털어 버리기 위해 오른발에 힘을 주면서 마름쇠가 꽂힌 왼발을 빼내려고 했다.그러나 ......
"헉!"
그는 이번엔 오른발이 닿은곳이 여태 비가 오지 않았는데도 아주 질퍽대는 것을 느끼고 다시 한번 자세가 흐트러졌다.데스스레드가 목을 노리고 찔러 드는 절대절명의 순간에 카르넨은 정확히 오라블레이드를 걷은 검날로 막아냈다.오라블레이드가 걷어진 검은 드래곤스케일로 만들어진 데스스레드에 꿰뚫려버렸으나 순간 다시 카르넨이 마나를 검에 주입하자 데스스레드는 아슬아슬하게 그의 몸근처에서 힘을 잃었다.
"이리 와랏!"
데스스레드가 봉쇄당한 레나를 그대로 카르넨은 데스스레드째 끌어당겼다.손가락에 연결되어 있어 강한 힘을 줄수는 없는 데스스레드를 그대로 버티고 있느니 레나가 이걸 포기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뜻밖에 레나는 거기에 그대로 딸려 왔다.그리고 짧은 단검으로 그에게 쇄도해 들어 왔다.
"이따위...."
최후발악이라고 생각한 카르넨이었지만 뜻밖에 자신의 몸근처에서 그 단검의 검날이 갑자기 늘어나면서 유일하게 갑옷이 제대로 보호하지 못하는 눈쪽으로 파고들어오자 카르넨은 경악했다.결국 카르넨은 검날에 한쪽눈이 꿰뚫리는 고통에 비명을 질렀다.
"으아악!"
눈이 파괴되는 고통을 그 다음이었다.눈동자에 칼이 박히면서 한쪽눈동자가 시력을 잃는 것과 동시에 카르넨은 그의 온몸에서 뜨거운 열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느꼈다.
"으으,워,원더소드......이런 장난감 따위에......"
마나를 주입하면 단검이 장검만큼 날이 늘어나 상대방을 놀라게 하는 원더소드는 수준이 높아지면 마나를 주입할수록 보통검보다 위력이 떨어지고 비겁한 무기에다 몇가지 실용성문제 때문에 최근에는 실전에서 사용되는 일은 별로 없는 무기다.(1부3화 참조)
"원더소드는 마나의 힘을 끝까지 받아들일수 없어서 늘어났을때 오히려 검의 강도가 떨어지게 되지만 이런 경우엔 얘기가 달라지지.카르넨,이제 당신은 죽는다."
단지 눈이 뚫린 게 문제가 아니라 카르넨은 온몸에서 끓어오르는 열기가 독때문이라는 것을 알고 이제 자신이 죽을 것이라는 것을 직감했다.
"쿠,쿠쿡.....지연독이었구나.....그러고 보니 지금까지의 것들이 모두 네가 준비한 과정....."
레나는 카르넨을 상대하기 위해 호플레카에서 카르넨을 노릴만하다고 생각되는 지점 아홉곳에 미리 함정을 준비해 두었다.그것도 누군가가 미리 발견하면 곤란하므로 그것자체는 함정이 될수 없는 것이었다.레나가 아홉군데에 준비해둔것은 물컹한 진흙,그리고 지푸라기를 덮은 다음 다시 그위에 돌을 얹어 거기에 약한 접착마법을 걸어서 밖으로 날이 드러나지 않게 한 마름쇠하나뿐이었다.
이런 함정같지도 않은 함정을 준비해둔 것은 상대가 소드마스터였기 때문이다.
소드마스터는 전투에 들어가면 감각이 극도로 예민해질뿐아니라 독물,함정등에 대한 위협에도 몸이 알아서 경고의 느낌을 먼저 주기때문에 어쌔신이 준비한 함정으로 끌어들이기가 아주 까다롭고 끌어들여도 제대로 성공한 전례가 없다.단지 부상을 입히거나 시간을 끈정도가 고작일 뿐.
레나는 카르넨과 격투도중 몸을 움직일때마다 발로 마름쇠를 감춰두었던 돌을 조금씩 차내서 카르넨이 모르는 사이에 날이 조금씨 드러나게 한 다음 카르넨이 전력을 사용하기 시작하자 일부러 약세를 보이면서 카르넨을 그쪽으로 끌어들였다.격투도중에 조금씩 자연스럽게 한 일이었고 바로 레나본인이 밟고 있던 자리였기 때문에 카르넨은 예민한 그의 감각으로도 미처 숨어있는 마름쇠를 인식하지 못했다.그리고 마름쇠를 밟아 상처를 입은 카르넨의 발걸음을 미리 약물로 며칠동안은 질퍽거리게 해놓은 자리를 밟게 한 순간 팽팽한 긴장의 순간 자세가 흐트러진 카르넨에게 일격을 날린 것이었다.
처음에 데스스레드로 상처를 주었을 때와 마름쇠로 발을 찔렸을때,그리고 마지막으로 원더소드로 카르넨을 찔렀을때 각각에 묻어 있는 약물은 하나하나로는 독이 아니다.그러나 마지막으로 원더소드에 묻어 있던 독이 카르넨의 몸에 주입되는 순간,먼저 침투해서 격렬한 싸움도중 온몸의 혈관을 타고 퍼져간 약물이 폭발하듯 독성을 발휘하기 시작했다.원래 소드마스터는 극독에 중독된 것을 깨달으면 그순간에 몸에서 강한 저항력을 발휘한다.그러나 이번엔 첫번째 약물이 온몸에 퍼질때까지 독이라고 느끼질 못했기 때문에 그런 저항력을 발휘할수 없었고 카르넨은 전신의 혈관이 녹아들어가는것을 느끼면서 자신이 죽음을 피할수 없다는 것을 직감했다.
"크크크,아가씨 하나만 물어보자.아까 내 눈을 찌를 때 내가 조금만 빨리 반격했다면 설사 아가씨는 공격이 성공했어도 팔하나는 희생했어야 했을텐데....만약의 경우까지 각오한거냐?너희들 진영에는 성녀가 있다니 잘려나간 팔하나정도는 회복시킬수도 있겠지만 꽤 아플텐데?"
"그때의 분노를 생각하면 .... 팔따위가 잘리는 아픔은 아무것도 아니다!"
여태 싸움도중 계속 냉정을 유지했던 레나였지만 카르넨때문에 당한 굴욕을 생각하자 다시금 분노를 참을수 없다는듯 복면사이의 눈동자에 분노가 어렸다.그런 레나를 바라보던 카르넨이 갑자기 자신의 눈에 박힌 원더소드를 뽑아내고 투구를 벗으면서 마침 해가 뉘엿뉘엿 저물고 있는 서쪽을 응시했다.하나밖에 남지않은 언제나 불을 뿜는 듯하던 그의 은 색 눈동자는 온몸이 독으로 타들어가는듯한 고통속에서도 그의 삶에서 가장 편안한 빛을 띄었다.
"좋군......생의 절반은 그 어두운 땅굴속에서 지냈는데 그래도 햇빛을 쬐면서 죽을수 있으니 말이야."
땅바닥에 구르는 원더소드의 날끝에는 시뻘겋게 피로 물든 그의 안구가 박혀 있었다.레나는 카르넨이 최후발악을 해올까 싶어 긴장을 늦추지 않았지만 카르넨은 개의치않는듯이 껄껄 웃었다.
"그래,내가 한으로서 한 사람을 목표로 삼았듯이 내가 여태 내한을 풀기 위해 제물로 삼았던 인간들이 나를 목표로 한을 곱씹을 것은 당연한 일이지.애초에 내가 칼을 원망하고 나를 땅굴에 가두었던 로키안황실을 저주할 자격은 없었던 것인데........차라리 아가씨 손에 죽게 되었으니 다행이군."
카르넨은 조용히 검을 머리위로 치켜들어 검날끝과 손잡이를 꽉 움켜쥔다음 검날을 자신의 몸과 수평으로 들이대면서 말했다.
"그 성기사 아가씨한테도 미안하다고 전해주시게,이런말을 해봤자겠지만....."
그리고 카르넨은 곧바로 자신의 검을 내리쳐 스스로 자신의 목을 끊었다.잘려나간 머리가 바닥에 뒹굴고 머리를 잃은 그의 몸이 천천히 바닥에 쓰러지기 시작했다.
"그런말한다고.....당신을 용서할것 같아!당신은 더 고통스럽게 죽어갔어야 했어!"
잠시 얼이 빠져서 카르넨의 자살장면을 지켜만 보고 있던 레나는 아직도 분이 풀리지 않았다는 듯 씩씩대면서 카르넨의 머리를 마구 짓밟았다.레나로서는 카르넨을 최대한 고통스럽게 해주기 위해 일부러 위험을 감수해가면서 그를 천천히 무력화까지 시켰는데 그가 자신이 준비한 고통을 다 받아들이지 않고 이렇게 죽어간 것이 억울했다.
"하지만 레나도 주인님께 좀 혼나야겠는데?"
잔뜩 흥분해서 카르넨의 머리를 밟아대고 있던 레나는 갑자기 들려오는 목소리에 소스라치게 놀랐다.적들을 쫓아간 줄만 알고 있었던 아크가 자신도 모르는새 나타나 있었던 것이다.
"마,마스터,여기는......"
"어차피 헥토르는 아테나가 일대일로 맡기로 했고,실비아는 엘리자베스가 맡으면 되고,나머지야 어차피 흐름만 타면 되니까 총지휘는 하인리히가 알아서 해도 되지.잘하는 노릇이다.어쌔신이 등뒤에서 누가 접근하는지도 인제야 느끼고....."
복면에 가려진 레나의 얼굴이 새빨개졌다.언제나 냉정함을 유지해야 하는 어쌔신인 자신이 흥분해서 경계심이 풀렸던 것이 사실이었기 때문이다.
"복면이나 벗어."
"하,하지만......"
공식적으로 황제가 어쌔신측실을 전쟁에 데리고 다닌다고 할수는 없으니 레나와 사이나,아르의 경우 블랙로즈나 블랙팬텀대원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어디까지나 여기사로 따라다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그런데 전장 한가운데에서 복면을 벗으라니 레나가 난감해하지 않을수 없었던 것이다.
"상관없어.들어올때 주변에 사라한테 부탁해둔 스크롤로 결계를 쳐뒀으니까."
"네,네......"
레나는 아크의 지시에 복면을 벗어 홍조를 띈 얼굴을 드러냈다.그런 레나에게 다가온 아크가 갑자기 다짜고짜 따귀를 갈겨 버렸다.
"마,마스터."
"누가 네 마음대로 팔을 걸고라도 카르넨을 상대하라고 했지?"
"하,하지만 설사 제 팔이 잘리더라도 캐서린언니가 회복시켜줄수 있고........."
"누구 마음대로."
부어오른 뺨을 만지면서 더듬더듬 변명을 시도하는 레나를 끌어당긴 아크는 레나를 등뒤에서부터 끌어안아 탐스런운 젖가슴을 꽉 손안에 움켜쥐면서 말했다.
"말했잖아,네 모든 것은 내거라고,이 부드러운 젖가슴도,그리고 여기도....."
아크는 레나를 꼭 끌어안고는 한손으로 젖가슴을 주물러대면서 다른 한손을 레나의 어쌔신 복장속으로 집어넣어 천천히 아래로 집어넣어 애무하기 시작했다>
"아아,마스터,하지만 여기는......"
"알았어?절대로 내걸 함부로 하는 걸 용납하지 않겠어."
아크는 손끝으로 가볍게 레나의 팬티속의 클리토리스를 때로는 쓰다듬다가 때로는 손톱끝으로 가볍게 꼬집어대면서 레나의 감각을 자극했다.아무리 결계가 쳐져 있다지만 전장이라는 급박한 장소에서 그것도 방금전에 자신이 죽음으로 몰아넣은 시체옆이라는 상황에서 자신을 애타게 만드는 아크의 익숙한 손가락의 느낌에 레나는 전신이 나른해지는 것을 느꼈다.가뜩이나 소드마스터와의 대결이라는 힘든 상황에서 몸의 모든 정력을 소모한 참이었다.
"아앙,알았어요.그러니까 여기서는......"
어느새 레나의 가슴을 애무하고 있던 다른 손이 상의를 걷어 올리고는 브레지어까지 들어올린 다음 레나의 젖가슴을 더욱더 부드럽게 무르기 시작했다.젖가슴의 살집을 부드럽게 비틀고 비벼대는 아크의 손바닥의 느낌에 레나는 몸이 붕 뜨는 것같은 느낌을 받으면서 달아올랐다.
"자아,하고 싶지?"
살짝 숨결을 레나의 귓볼에 불어넣으면서 속삭이는 아크의 물음에 레나는 얼굴이 게 물들면서도 고개를 도리도리 흔들었다.
"아아,안돼요,여기서는......."
하지만 말과 몸의 반응은 틀렸다.어느새 레나의 허벅지사이의 계곡에서는 아크의 손가락이 질안으로 조금씩 파고들어오는 움직임을 견디지 못하고 끈적거리는 애액을 분출해 팬티를 적시고 있었다.
"말과 몸이 다른것 같은데?
아크는 레나의 저항을 무시하고 레나를 앞으로 밀쳐 넘어뜨렸다.
앞으로 넘어진채 탐스러운 엉덩이를 위쪽으로 치켜들고 있는 레나의 모습은 찰싹 달라붙어 있는 어쌔신복장에도 불구하고 음란하게 보였다.그런 레나에게 다가가 아크가 바지와 팬티를 단번에 끌어내리자 순식간에 이미 아크의 애무로 젖어 있던 꽃잎과 그위쪽의 탐스러운 엉덩이사이에 숨어있던 배설기관이 활짝 드러났다.
"흐으응......"
이미 여기까지 온 이상 아크가 그만두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다.레나는 저항을 포기하고 자신의 젖은 꽃잎을 주물러대는 아크의 손가락을 받아들이면서 하체에서 힘을 뺐다.익숙한 아크의 손가락이 자신의 질안을 휘젓는 느낌에 레나는 점점 달아오르기 시작했다.좀더 앞으로 뻗은 아크의 손가락은 레나의 균열 윗쪽에서 살짝 돋아난 작은 돌기를 익숙하게 희롱하고 있었다.
"좀 아쉽지만 여기는 바이터를 안 가지고 왔을테니까......"
갑자기 아크는 레나의 젖은 꽃잎사이로 천천히 원더소드의 짤막한 칼집을 안에 집어넣었다.차가운 이물질의 느낌에 레나는 비명을 질렀다.
"아앙,싫어요.마스터의 것을.........."
"내건 여기다 넣어주지."
아크가 손가락을 자신의 엉덩이를 벌리면서 항문안으로 삽입해들어오자 레나는 얼굴이 어지며서도 그것을 받아들였다.이미 아크의 물건을 앞이든 뒤로든 언제나 받아들일수 있게 조련된 레나의 엉덩이는 아크의 손가락을 간단히 받아들여 조였다,풀었다를 반복하면서 간단히 아크의 손가락을 빨아들였다.
"그러고 보니,레나는 첫번째는 이쪽이었지?"
레나는 얼굴이 새빨개졌다.바로 아크가 봉인되었던 능력이 풀리고 레나가 아크에게 첫번째로 봉사를,그것도 항문쪽의 순결을 바친곳도 전장이었다. 얼굴이 빨개지면서 몸을 움츠리는 레나의 엉덩이를 양손으로 움켜잡은 아크가 이미 단단해진 자신의 자지를 꺼내서는 허리를 밀어올리면서 찔러들어오자 익숙한 아크의 자비를 삽입한 레나는 동시에 괄약근에 힘이 들어가면서 단단히 조여들어오기 시작했다.
"어때,그때와 비교하면?"
"아앙,모,몰라요....."
당시 레나는 첫번째 항문섹스였음에도 불구하고 아크의 정액을 받으면서 절정에 달했었다.그때의 부끄러움을 다시 느낀 레나는 아크가 자지를 뽑았다가 힘차게 자신의 안으로 찔러 들어올때마다 자신도 허리를 들썩이면서 몸을 떨었다.앞쪽에서는 아크가 댄싱미라쥬주문을 건 칼집이 진동하면서 레나의 질안을 울렸다.
"아앙,아아앙......"
레나는 앞쪽에서 강한 진동을 보이고 있는 칼집의 느낌에 허리를 흔들면서 자신의 직장속으로 파고 들어오는 아크의 물건의 느낌을 즐겼다.레나가 쾌감에 허리를 들썩일 때마다 앞쪽에서 흔들리는 칼집의 진동도 더욱더 커졌다.
"아앗,주인님,저 쌀것 같아요....아아앙......"
칼집의 진동이 더 강하게 느껴질수록 아크의 물건을 조여오는 레나의 항문의 괄약근의 느낌도 더욱더 강해졌다.그런 레나에게 더국더 물건을 세차게 찔러넣으면서 아크가 외쳤다.
"좋았어.엉덩이에다 싸주지,그때처럼."
"아앙,감사합니다........:
허리를 크게 흔덜어 레나의 내장깊숙한 곳까지 아크가 물건을 찔러넣는 순간 레나는 절정에 달해 쾌락에 온몸을 떨면서 축 늘어졌고 그순간 아크역시 껄쭉한 정액을 레나의 직장속에 쏟아놓았다.자신의 안을 채운 아크의 뜨거운 정액을 느끼면서 레나는 절정에 달해 땅바닥에 몸을 축 늘어뜨렸지만 레나의 항문은 아직도 한번 사정한 아크의 물건을 꽉 잡은채 놓아주지 않고 있었다.
"내거니까.....절대로 함부로 하지마,알았지?"
축 늘어진 자신의 몸을 들어올려 다시 뒤에서 끌어안으면서 속삭이는 아크의 말에 레나는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엉덩이에서 사그라들기 시작한 아크의 물건을 빼낸 레나는 다시 아크의 발밑에 무릎을 꿇고 천천히 정사의 흔적을 깨끗이 하기 시작했다.
그런데.......방금 자살한 시체앞에서 뜨거운 정사라니......아크라는 인간은 저승에 갖다오면서 퍼스트드래곤의 축복까지 받아 원혼에 대한 걱정같은 건 없다 치고 레나는 너무한거 아녀?
"정말 천재구나!소드마스터라는 호칭도 모자랄 정도다!"
헥토르는 다시 아테나와 대결하면서 연신 감탄하고 있었다.자신의 그 오랜기간의 고련을 그 몇분의 일도 안되는 인생으로 따라잡았다는 것에 헥토르의 놀라움은 이루 말할수가 없었다.헥토르와 아테나옆에서는 실비아와 엘리자베스가 역시 격전을 벌이고 있었다.
원래 헥토르는 뒤로 물러나 어떻게든 군을 수습하려고 했으나 이미 자중지란이 벌어진데다 후방까지 막혀있어 공황상태인 군을 수습하는 것은 둘째치고 그나마 자신이 물러나면 아테나와 엘리자베스라는 소드마스터를 앞세우고 3개군이 총공격으로 돌아선 유리아군의 공세에 완전히 무너져 버릴 것 같아 다시금 아테나와 대결을 벌이면서 가장 후방이었던 3집단군을 지휘하고 있던 스토카베에게 일단 지그프리트를 인해전술로 밀어붙여서라도 퇴로를 확보하라고 명했다.
그러나 아테나의 실력은 이제 헥토르 자신에게 추호도 뒤지지 않았다.아니 두자루의 오라블레이드를 동시에 사용할수 있는 비술을 그가 사용하고 있는 이상 기술자체는 아테나가 위라고 봐야 했다.거기다 실비아역시 엘리자베스와 막상막하의 결투를 벌이고 있었다.
"이제 할수 없는 것 같군........"
헥토르는 갑자기 한손의 오라블레이드를 멈추면서 검을 집어넣었다.그리고 다시 양손으로 한자루의 검만을 움켜잡으면서 오라블레이드를 일으켰다.하지만 한 자루라도 그 기세가 더욱더 맹렬해진 헥토르에게 아테나는 긴장했다.
"승부다!"
아테나는 레프리카와의 대화를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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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손오라블레이드를 사용하던 사람이 갑자기 한자루를 사용하는 순간이 오면 조심해라
"응?헥토르는 보통 오라블레이드를 한자루만 쓰다가 위급해지면 두자루를 쓰는데?"
아테나가 레프리카의 물음에 고개를 갸우뚱하자 레프리카의 추가설명이 이어졌다.
- 오라블레이드를 두자루로 쓰면서 그것을 균형이 깨지지 않게 컨트롤하는 것은 엄청난 일이다.그런데 그 정교한 자신에 대한 컨트롤을 오히려 폭주시키면 엄청난 쾌검이 가능해진다.그것도 상식을 뛰어넘는
"하지만 필살기계열의 기술은 그 준비동작도중에 반격의 위험이 있는데다가 일도양단식의 단순한 찌르기 공격은 상대방이 그 공격을 흘려보내거나 피해버리면 반격의 위험이 있는데?"
빠르고 강한,일명 필살기계열의 기술은 거꾸로 상대방의 강한 크로스카운터를 각오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그래서 자신도 정해진 형식의 한계를 뛰어넘은 다음 저번에 사용하려고 한 소드스톰을 구태여 헥토르와의 싸움에서 사용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이다.그런데 일거에 168개의 검기를 한꺼번에 쏟아내는 소드스톰조차 그런문제때문에 헥토르의 싸움에 사용할 경우 약점만 노출할 것 같아 사용하지 않았는데 단순한 쾌검정도가 과연 위험할까?
- 아니 그 기술은 다르다,일단 준비동작자체가 일종의 크로스카운터자세가 되기 때문에 준비동작에서 네가 선공하면 오히려 역습을 당한다.그렇다고 그 공격을 흘리거나 반격하는 것도 거의 불가능하다.그기술을 사용한 사람도 폐인이 될지도 모를 위험을 감수해야 하지만 일단 상대방은 확실히 죽는 것이나 다름없다.설사 같은 수준의 소드마스터라도
아테나는 레프리카의 말에 긴장했다.레프리카가 <불가능>이라고 표현할정도면 그것은 엄청난 일이었다.
"방법은?"
레프리카는 분명 완전한 불가능이라고는 하지 않았다.그렇다면 무언가 방법이 있을 것이다.
- 상대방의 공격을 거의 받아들이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반격을 날리는 것뿐이다.
"잠깐!반격은 거의 불가능하다면서?"
앞뒤가 맞지 않는 레프리카의 설명을 아테나가 끊으면서 되묻자 레프리카가 다시 보충설명했다.
- 평범한 크로스카운터와는 다르다.너는 상대방의 공격을 받는 순간 너의 몸에서 완벽하게 힘을 빼고 바람에 흩날리는 낙엽처럼 상대방의 공격에 저항을 느끼지 않으면서 받아들이다가 상대방의 힘이 최정점에 달하는 순간 반격을 가해야 한다.
"불가능해!"
설사 어린 아이가 칼을 휘두르더라도 기본적으로 인간은 긴장을 하고 방어자세를 취하기 마련이다.그런데 자신과 대등하거나 더강한 상대의 공격을 힘을 쭉 빼고 받아들이라고?
- 그렇다면 그가 기술을 사용하는 순간에는 일단 그자리를 피해라.다만 그방법에 대해서는 알려주마.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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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나가 갑자기 스파크소드를 검집에 집어넣어 버리자 헥토르는 깜짝 놀라고 주변에서 지켜보던 양군의 병사들도 모두 놀라 어쩔줄 몰랐다.
"뭐,뭔가?승부를 포기할텐가?"
"자,준비되었으니까 어서 오시길!"
사실 유리아군은 여기서 아테나가 물러나더라도 조금 불리해질뿐 전체적인 승세에는 변함이 없었다.그러나 아테나의 승부근성은 여기서 승부를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만약 지금 물러난다면 앞으로도 같은 상황이 오면 또 물러나고 헥토르를 만나면 계속 그럴 것 같았다.어차피 헥토르의 정체는 드래곤,그런 헥토르를 이기려면 자신도 목숨을 걸어야 했다.
<먼저 손에서 검을 치워야 한다.검을 손에 든 이상 인간이 자신의 살기를 완전히 지우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것이 레프리카가 말한 반격조건의 첫번째였다.
헥토르는 황당했으나 대결을 포기하겠다는 것도 아닌 아테나에게 검을 멈출수도 없어 곧바로 준비한 기술로 그대로 찔러들어가기 시작햇다.그런데 아테나는 뜻밖에 눈까지 감아 버렸다.헥토르는 정말 아테나가 죽으려는 건가 하는 생각도 들었고 주변의 유리아군은 비명을 질렀다.
<그기술은 눈으로는 잘해야 같이 죽는 것이 최고의 반응이다.그기술을 흘려버리려면 오로지 시각에 분산되는 감각도 포기하고 오로지 순수하게 찔러들어오는 검을 느껴야 한다.그리고 상대방의 공격이 최정점에 달하는 순간.......>
- 우와아!
주변에 몰려선 수많은 병력들은 적아를 가리지 않고 눈앞에 벌어진 결과를 보고 괴성을 질러댔다.
믿을수 없는 일이었다.분명히 헥토르의 검이 먼저 찔러 들어가고 아테나는 눈을 감고 그 공격을 받아들이고 있었을 뿐인데 어느새 아테나의 손에서 뽑혀나온 검이 헥토르의 심장을 꿰뚫고 있었고 헥토르의 검은 비껴나가있었다.
"이,이럴수가......"
헥토르는 믿을수가 없었다.이기술은 단순한 쾌검이나 필살기와는 다르다.극도의 초감각을 발휘하는 이기술은 설사 상대방의 반격을 받아 죽더라도 상대방과 확실히 같이 죽을수는 있는 기술인데 정작 검을 찔러들어간 순간 아테나는 그 엄청난 기세의 공격을 받으면서도 마치 바람에 흩날리는 낙엽처럼 그 엄청난 힘을 그대로 흘려버리고 어느새 아테나의 검집에 꽂혀있던 검이 자신의 심장에 박혀 있었던 것이다.
"대,대단하군........자네가 .....이겼네......"
"미안하다,슈란.......리네아,미안하오.당신과 나의 아이의 행복을 만들어주지 못한 대신 그아이에게라도 영광을 주고 싶었는데........"
아득해지는 의식속에 헥토르가 쓰러지는 와중에 옆에서는 엘리자베스가 실비아를 제압해 바닥에 쓰러뜨리고 목에 검을 들이대고 있었다.
"실비아님,이건 공평하지 못했군요."
사실 실비아가 엘리자베스에게 제압당한 것은 아테나가 검을 포기하면서 헥토르의 검을 받아들이려는 듯한 모습을 보고 비명을 지르다가 엘리자베스에게 제압당한 것이었다.땅바닥에 쓰러진 상태에서 실비아는 별로 여한이 없다는 듯 엘리자베스의 말에 고개를 저었다.
"아니요,결투중 한눈을 판 제 잘못이겠죠.이대로 끝내주겠어요?"
"아테나,정말 강해졌구나.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을 것 같아,다만 도로시에게 미안할 뿐........"
실비아와 엘리자베스는 과거 엘리자베스가 신성교국의 성기사단에 있을때부터 면식이 있는 사이였다.스스로 목숨을 포기한 듯한 도로시에게 엘리자베스가 작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도로시는 살아 있어요."
순간 실비아는 감았던 눈을 번쩍 뜨면서 입을 쫙 벌리고 제대로 숨도 못 쉬면서 어쩔줄 몰라했다.땅바닥에 쓰러진 실비아의 눈에서 흘러나오는 눈물이 바닥을 적시기 시작했다.
"그애가,그애가......."
순간 헥토르의 패배에 일순간 모두 얼어붙어 어쩔 줄 몰라하고 있던 양군은 갑자기 거대한 회오리바람이 전장을 휩쓸어오자 깜짝 놀랐다.모두들 엄청난 폭풍에 놀라 잠시 눈을 뜨지 못했다가 다시 전장을 확인했을 때 전장에서는 헥토르의 시체만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져있었다.
잠시 이돌변한 상황에 허둥대던 하인리히였지만 적군마법사가 헥토르를 구해간것이라고 판단하고 일제히 총공격을 명했다.
"들어라!유리아의 용사들이여!이제 적군에게는 소드마스터가 한명도 없다!지금이야말로 승부를 결정지을 때다!"
이미 자중지란으로 혼란스러워진데다 자군의 최강의 소드마스터가 쓰러지는 모습에 완전히 기세를 잃은 동맹군이었다.하인리히의 명령과 함께 물밀듯이 쳐들어오는 유리아군의 기세에 아예 여기저기서 창칼을 놔버리면서 저항을 포기하는 병사가 속출하기 시작했다.
- 으으음......
헥토르,아니 그린드래곤일족의 장로 하루미안은 자신의 절대봉인이 풀리고 기억이 되살아난 것을 느꼈다.하루미안은 다시 드래곤으로서의 자신을 되찾은 것이었다.
- 어,어떻게?
하루미안은 자신이 살아있다는 것에 놀라 고개를 두리번거렸다.절대봉인상태에서의 죽음은 플리모프상태에서의 죽음과 달리 진짜 죽음으로 이어진다.하루미안은 도대체 자신이 어떻게 살아있는지 이해할수가 없었다.
"나때문이지,그린의 장로님."
- 자네 정말 위험했네.설마 그 아이가 자네를 겨우 이기는 정도도 아니라 죽일뻔할줄이야......누님의 마력이 아니었으면 봉인을 풀기도 전에 그대로 죽었을걸세
루시를 바라본 하루미안은 일이 어떻게 돌아간건지 알수 있었다.멋적은 표정으로 루시를 바라보던 하루미안이 루시에게 감사를 표시했다.
- 고맙소
"이봐,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끼어든거야!"
"댁은 절대로 그런 말을 하기는 곤란할텐데........"
루시의 말에 속으로 이구동성으로 반박한 마르카스와 하루미안이었지만 여기서 반박해봐야 맞을 댓수를 늘리는 것 뿐이다.하루미안은 더듬더듬 자신의 입장을 변명하기 시작했다.
- 슈란,그 아이에게.....
"이봐!인간이란 무조건 높은 지위를 준다고 행복해지는게 아니라구!"
루시는 갑자기 마법으로 플로린황궁에 있는 슈란의 모습을 비춰보였다.거기서는 억지로 제왕학을 공부한 다음 울먹이면서 슈란이 숨겨두었던 스케치북을 꺼내 자신의 배다른 누나 에밀리의 모습을 뎃생하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흑....황제같은건 정말 하기 싫은데........누나아.......>
"과연 황제가 되는 걸 행복해 할 것 같아?"
하루미안은 슈란의 그 표정에 안쓰러움을 느꼈다.최소한 슈란의 행복을 위해서는 자신이 조금더 그의 내면을 고려했어야 했다는 후회가 몰려왔다.
- 라미루시아,그럼 저 아이의 안전을 보장해줄수 있겠소?
"주인님의 처남을 구태여 해칠턱이 없잖아?그럼 안심했지?"
- 헉!
하루미안은 갑자기 루시에게서 피어오르는 드래곤피어를 느끼면서 깜짝 놀라 어쩔 줄 몰랐다.마르카스는 친구의 운명을 짐작하고 눈을 질끈 감았다.
"자,그럼 카스가 저번에 후라이팬 7개였으니까.......너는 여기에 솥두껑도 하나 추가하자."
루시의 머리위에서 후라이팬이 붕붕 떠오르더니 차례로 하루미안의 몸에 날아들기 시작했다.
- 크아아아아악!
밖으로 소리가 새어나가지 않게 결계가 쳐진 산속에서 한 드래곤 메이드의 드래곤 때려잡기가 벌어지고 있을 줄은 꿈에도 모른채 그 아래에서 인간들은 전쟁에 전념하고 있었다.한편 산속에 숨어들었다가 길을 잃은 로키안황제 로푸스는 자신도 모르는 와중에 그결계근처로 다가가고 있었다.
ps.
검을 자기머리위로 들어올려 자기가 목을 잘라버린다.....이런 자살장면을 예전에 일본에서 그린 손자병법만화에서 봤었는데 (자살한 인물은 오자서,원래 소설에서의 자살장면과는 달랐는데 오히려 임펙트가 꽤 세서 기억에 남더군요)실제 가능한지는 모르겠지만 꽤 강렬한 인상이 남아서 써먹어봤습니다.
아테나가 사용하는 반격기술....타이의 대모험팬이 많으셔서 미리 자백하면 거기서 흉켈과 아방이 사용하는 기술을 거의 모방했습니다.
아테나의 결투장면은 능력부족으로 내용의 재미가 덜한듯......모쪼록 작가의 모자람을 이해해주세요.^^;;
또 사라가 명색이 첫번째부인인데 요새 비중이 너무 작아지는거 아니냐는 안타까움을 지적해주셨는데......최근에 전력으로서가 아니라 야설 캐릭터로서는 사라의 비중이 너무 줄긴 한 것 같네요.^^;;(4부에서 등장한 캐릭들은 아예 등장했을때 빼고 그 이후로는 이름도 안 나온 캐릭들이 많은데......4부이후로는 질보다 양으로 간다고 경고를 드렸었습니다만.....--;;)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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