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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5 00:41 426회 0건

unexpectedly slave

= 실버 서번트=


야산에서 두 존재가 생사를 건 결전을 벌이고 있었다.

은빛 여인과 붉은 빛의 남자.

여인이 기괴한 움직임으로 나무사이를 질주하며

활을 쏘고, 남자는 그 화살을 손으로 튕겨내면서

나무를 부순다.

끝없이 반복될듯한 순환이 멈추고, 두 존재는 서로를

바라본다. 아니, 보는 것은 남자 뿐이고 여자는

두 눈을 붕대로 감싼채 얼굴을 남자쪽으로 향하고 있을 뿐이다.

2미터는 될 듯한 거한의 손에선 길고 예리한 손톱이 이리저리 움직이고,

입에선 사람은 가지고 있지 않은 기다란 송곳니가 삐죽 튀어나와 있다.

이런 자와 호각으로 싸웠다고는 생각되지 않는 아름다운 여인!

두 눈을 붕대로 감고 塚?은빛 실크로 만들어진 옷은 이미

옷으로써의 기능을 거의 상실한 상태였다. 화살을 계속해서

쏘아보냈던 활에는 더 이상 화살이 걸려져 있지 않았다.


"크큭.. 드디어 공격수단을 잃은 건가? 1계열 마법사 주제에

2계열 마법사인 나 미하일 더 피어 를 사냥하겠다던 녀석치곤

훌륭한 전투였다. 너는 특별히 내 제 1권속으로 삼아주지."



"저는 인간임을 포기하고, 더러운 흡혈종이 될 생각이

없습니다."


은색의 여인이 계속해서 말을 한다.


"제 가족을,친인을 학살한 당신의 권속이 되라니, 제가 순순히

허락할 거라고 생각합니까?"



붉은 남자가 피식 웃는다. 상대방을 비웃는 오만한 얼굴은

너 따위는 안중에도 없다는 것 같았다.


"뭔가 오해하고 있군, 네 녀석의 허락따윈 필요하지 않다.

일단 물리면, 내 밑에서 울부짖을 녀석에게 허락을 구할거라고

생각하나? 너는 마음껏 거부해라, 어차피 나중에는 네가 먼저

나에게 봉사하고 싶어할테니. 너도 어둠에서 준동하는 흡혈종이

되는 크나큰 영광에 나중에 감사하게 될테니깐.

맹궁 밀리안 스페르츠! "


은색 여인- 밀리안 스페르츠-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힘의 우위가

없는 이상, 저 흡혈종에게 물리게 되면 저항할 수단이 없다.

마지막으로 남은 조커마저 스스로 헌납하고 노예가 되어

인간을 적대하는 무리가 되겠지. 저자 -미하일 더 피어-는

흡혈종 중에서도 인간을 극도로 싫어하는 부류로써,

클랜을 형성하지 않고 홀로 지내기로 유명한 엘더 뱀파이어다.

적어도 500년은 살아온 강대한 자. 자신은 이길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봐도 되는 존재다. 하지만, 저자는 여기서

반드시 죽여야 한다. 내 존재를 포기하는 한이 있더라도

나와 같은 고통을 겪을 피해자는 만들어선 안된다!



10년전, 자신을 제외한 마을사람들 모두가 저자에게 죽었다.

압도적 폭력! 흩어진 내장과, 이리저리 굴러다니는 시체를 지나면서

자신은 그토록 갈망하던 빛을 볼 수 있었지만. 오히려 절망에

휩싸였다. 그리고 다짐했다, 다시는 나와 같은 피해자를 만들지

않겠다고! 그토록 오랜 세월 준비했는데, 마지막 기회였는데..





자신은 결국 원수에게 졌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는다.



이 자리에서 반드시 저자를 죽인다!




"푹"


"아으읏!"


아아..몸이 인간이 아니게 되어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정신이 강한 마력에

침식당한다. 나를 안고 있는것은 누구지? 포근하다. 포..근...


"웃기지마! 나는 뱀파이어 헌터 맹궁 밀리안 스페르츠...흐으윽!"


몸에서 느껴지는 느낌이, 이질감에서 강렬한 쾌감으로 바뀌어 간다.

반쯤 흡혈귀화 된 몸이, 몸안을 돌고 있는 주인의 피에 반응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
.
.
.
.
.

전투씬 묘사는 무척 어렵습니다. 이번 챕터에는 가볍게 넘어가고, 다음,다다음 챕터에서나 한번 나올려나....

한명의 마법사가 즐기는 인생.. 이라는것이 제 글의 목표라,...

주인공은 정신지배 싫어합니다. 천연의 상태에서 스스로 복종시켜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예를 들자면 인삼과 산삼의 가치 차이려나...천연 보석과 인조보석의 차이. 스스로 가장 맘에 드는 형태로

만들어봤자.(육체나 정신이나.) 그 가치는 떨어진다고 봅니다. 그래서 성감대를 민감하게 하거나, 유흥의

형태로 노예심리를 저장하거나(3일에 1시간이면 적은 편이죠)로 끝나는 겁니다. 그럼에도 작가인 제가

묘사하기 힘든 부분때문에, 정신조작된 캐릭터 몇명은 나올 테지만 말입니다. 정말 요즘 마리오네트랑

무림색야성 몇번이고 읽으면서 묘사방법따라해볼려고 하는데(h씬) 힘듭니다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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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속일 2024-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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