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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색영웅 대륙정벌기 - 5부27장 ← 고화질 다운로드    토렌트로 검색하기
16-08-25 00:39 548회 0건
[이글은 비윤리적인 내용과 묘사를 담고 있습니다.현실에서 이런 행위는 범죄행위입니다.현실과 환상을 구분해주시기 바랍니다.내용에는 SM,강간,고문등이 있을수 있습니다.]





27.망령



"공주님이 포로들을 데리고 부하들과 함께 도망가려고 하셨다구요?"



유리아 해군본부 마르키안 군도에서 벌어진 반란을 주도한 주모자 크라누스는 현재 마르키안군도의 생명선인 수원지근처에서 농성하고 있는 반란군의 진영을 탈출하려고 한 반란자의 부두목으로 알려져 있는 힐다가 두손에 족쇄를 차고 끌려와 있었다.크라누스는 상당히 곤혹스러운 표정이었지만 힐다가 분노한 소리로 외쳤다.


"크라누스아저씨!난 공주같은 거 아니에요!그냥 해적계집애일 뿐이라고요!"


아직 서른살도 되지 않은 스물아홉이라는 앳된 나이로 여자의 비중이 특히 적은 선원의 길을 택했으면서도 유리아해군에서도 전투선의 선장을 맡았을만큼 유능한 선원이었던 힐다는 이 어이없는 사태때문에 미쳐버릴것 같았다.



힐다는 너무 억울했다.애초에 갑자기 해적출신들의 반란이 일어나자 유리아해군에서는 해적출신중 누가 반란에 개입했는지 알수가 없어서 해적출신 선장과 선원들을 일단 무장해제시키려고 했다.힐다는 거기에 따르려고 했지만 부하선원들중 일부가 이것은 해적출신의 선원들을 몰살시키려는 음모라고 부추기고 크라누스가 이끄는 병력이 힐다를 구출하러 왔다고 떠들며 쳐들어오는 바람에 울며 겨자먹기로 이들과 합류해 이 반란의 부두목이라는 허울을 써야 했다.그때 함께 무장해제되었던 다른 해적출신 선장과 선원들을 벌써 임무에 복귀해서 자신들을 포위한 병력과 함께 임무에 종사하고 있는 것을 보자면 후회막급이었다.차라리 그때 억지로라도 남았어야 했는데....거기다,크라누스가 내거는 주장이 이런 미친짓을 할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유리아가 이 마르키안군도를 포기하고 물러가고 자신들의 독립을 인정하라니......설마 이런 미친자일줄은 몰랐다.



"당신은 공주셔야 합니다!"
"글쎄 어릴때 그런 소리를 들었을때 당신이 미쳤다는 걸 알았어야 했는데 정말 후회돼요!천년전의 핏줄따위 내가 알바 아니라고요!"



마르키안군도의 해적들은 이곳에 숨어든 검세력최초의 제국이었던 게르마니아제국의 생존자들이 그 시발점이었고 이후 게르마니아의 부흥을 명분으로 삼으면서 마르키안군도를 장악하고 차츰 해적으로 변질되어 갔지만 세가지 부류가 있었다.


첫번째,해적으로 완전히 변질되었지만 자신들이 유서깊은 존재임을 자랑하면서 해적중에서도 자신들은 다르다며 그들의 상전역활을 했던 세력으로 마르키안군도를 장악할때 아크에게 완전히 전멸된 라이폰선단(3부 14편참조)이 대표적인 세력이다.이들은 해적들에게도 반감을 많이 샀고 아크는 마르키안군도를 장악할때 이세력만은 거의 씨를 말려버렸다.


두번째,최초의 세력이후에 영입된 세력,숫자로는 절대다수를 차지한다.


그리고 세번째가 일명 <황족>이라고 불리던 힐다의 집안의 파벌이다.이들은 숫자로는 3천명을 조금 넘는 정도였지만 유별난 파로 바로 힐다의 집안이 게르마니아제국황통의 정통이라며 이들을 떠받들면서 마치 천년전의 제국의 정통성을 잇고 있는 양 행세한 자들이었다.이들은 해적세력을 주도하던 다른 게르마니아의 후예들에게도 <정신병자>라고 쑥덕대던 존재들로 자신들의 해적행위는 게르마니아제국에 대한 반역자들에 대한 <저항>으로,마르키안군도의 일반주민들에 대한 수탈은 제국의 정당한 <세금>으로 정당화시켰다.심지어 몇백년전에는 자신이 게르마니아제국의 정통을 이은 황제라고 하던 자까지 있을 정도였다.그것은 얼마안있어 포기했지만 그 이후로도 자신들은 대륙의 진정한 주인이고 - 게르마니아제국은 최전성기에도 현대륙의 영토의 3분의 1정도였으니 그것은 터무니없는 과장이었다 - 언젠가는 대륙을 되찾아야 한다는 것을 집안사람들에게 주지시켰다.이들은 황가의 피를 물려받았다고 주도하는 힐다의 집안과 그들의 가신을 자처하는 여러개의 집안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해적세력의 주도자들은 그런 힐다의 집안을 내심 비웃으면서도 자신들이 해적중에서도 귀족같은 지위를 가지는 것이 게르마니아의 피를 이어받았다는 핑계였으므로 힐다의 집안을 꾸준히 예우는 해주었다.


그런데 힐다의 대에 힐다의 아버지가 병으로 젊은 나이에 죽어버리고 힐다가 천년전의 제국따위는 자신과는 관계없다며 집안의 대를 이을것을 포기한다고 선언했다.힐다로선 게르마니아제국따위란 너무 웃기는 소리였고 오히려 천년전에 망해버린 제국을 들먹이며 허세를 부리는 자들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결국 가신을 자처하던 자들도 뿔뿔이 흩어져 이 파벌은 아크가 마르키안군도를 장악할때쯤에는 유명무실해져 있었다.


하지만 아이러니컬하게도 게르마니아출신이라고 자처하던 해적들은 대부분 철저히 숙청되었는데 이렇게 유명무실해져있던 황족파만은 당시 살아남는 결과가 되었다.그리고 살아남은 소위 황족의 가신을 주장하는 크라누스가 이번의 미친짓을 벌였던 것이다.



"이 미친짓은 절대 성공할 수 없어요!"
"그러면 저 더러운 배반자놈들도 함께 죽겠지요!"
"마르키안 군도 사람들이 어떻게 배반을 했다는 건가요!무슨 논리로요!"
"저들은 오랬동안 게르마니아의 은총을 입었으면서도 침략자들에게 복종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언제 저들한테 은혜흘 베풀었단 말인가요?당신은 미쳤어요!"


힐다는 기가 막혀서 말이 안 나올 지경이었다.마르키안군도사람들에게 자칭 게르마니아의 후예,외부에서 보기엔 해적들이 한 짓이라곤 수백년간의 수탈이외엔 없다.그러나 해적들은 섬사람들에 대한 수탈은 사실 정기적으로 외부의 세금보다 조금 많은 수준이라도 실제로는 대륙의 영주들은 정해진 세금이상을 거두기 때문에 그다지 다를 것도 없는 덕에 섬사람들은 별로 해적들에게 저항하지 않고 공생해왔다고 봐야만 했다.그런데 그룰을 어기고 아크가 마르키안군도를 평정하기 전부터 섬사람들에 대한 수탈을 높이기 시작해 저항이 일어났고 결국 아크에게 평정당한 것이었다.


"우리는 수백년간 대륙의 반역자들에게서 그들을 지켜주었습니다."
"크라누스 아저씨,정신 차려요!우리는 단지 수백년동안 해적질을 해왔을 뿐이고 토벌당할까 전전긍긍햇을 뿐이지 저항운동을 한적은 없어요!"


게르마니아해적들은 자신들의 약탈행위를 <게르마니아의 반역자들에 대한 공격>이라고 수백년간 명분을 내세어왔지만 아무도 그것을 믿어주는 사람은 없었고 실질적으로 해적들도 그런 수식어를 사용하지 않은지 백년이 넘었고 어쩌다 사용할때도 스스로도 농담으로 생각했다.크라누스가 하는 말을 남들이 들으면 모두들 정신병자라고 생각할 것이었다.



"내가 어떻게 공주에요!난 그냥 해적왈패계집애일 뿐이라구요!"
"공주님이 그런 천박한 말을 하시다니요!공주님은 게르마니아 황실의 정통의 표시인 금발에 푸른하늘빛의 눈동자,그리고 신관에 의한 핏줄의 증명이 있습니다!"
"정신차려요!대륙동쪽에서 금발에 푸른 눈동자는 바닷가의 모래사장만큼 많아요!그게 어떻게 표시가 되나요?그리고 나정도의 핏줄로 황족이라면 대륙에서 수천명은 찾아내고도 남을 거에요!"


힐다의 외모의 특징은 사실 유란대륙에서 별로 보기 힘든 것도 아니다.그리고 힐다의 선조가 게르마니아의 황족출신인 것은 사실이지만 게르마니아제국말기의 권력투쟁에서 별볼일없을 만큼 너무 멀어져 있어서 황족이라고 부르기도 애매한 방계에 불과해서 제국멸망의 소용돌이에 살아남아 이곳 마르키안군도로 숨어들수 있었고 게르마니아 부흥이라는 명분을 내세우려던 당시의 다른 귀족들에게 이용당했을 뿐이었다.


그리고 크라누스가 말하는 <핏줄의 증명>이란 신관이 신성력으로 사람들의 핏줄을 밝힐때 쓰는 일종의 신성주문이지만 사실 이것은 친자확인등에 사용되기는 하지만 위에서처럼 너무 멀어져버린 가계의 핏줄에도 반응,가령 몇십촌정도로 촌수가 멀어져도 반응하기 때문에 신빙성이 떨어졌다.힐다의 정통성에 집착하던 크라누스는 힐다가 어렸을 때 신관한명을 납치해다가 핏줄의 증명을 행하게 만들었지만 당시 사람들은 그냥 우스개로 삼았을 뿐이었다.




"공주님,지금이야말로 기회입니다.이제 서쪽의 야만인들에게서 마르키안군도를 탈취하면 다시 게르마니아제국부흥의 깃발을 올릴수 있단 말입니다."
"당신은 미쳤어!"


힐다는 참다못해 비명을 질렀다.현재 대륙최강의 강대국이고 이제 대륙통일을 눈앞에 두고 있는 제국을 단지 천년전의 제국에 속해있지 않았다는 것만으로 해적질로 연명해온 부랑자들이 야만인이라고 부른다?아마 유리아사람들이 들으면 어이가 없어서 화도 내지 못할것이다.



크라누스는 심지어 힐다의 아버지 레본의 가신역활을 자청하면서 꿈이 있었다.바로 게르마니아제국의 부흥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마르키안군도의 해적들을 장악하여 마르키안군도를 국가체계로 개편하고 대륙의 패권다툼에 뛰어들어 게르마니아 제국을 재건하고 자신은 그것의 중심이 되겠다는 것이었다.


레본은 그런 크라누스의 의도를 다 파악하지는 못했지만 이미 천년전에 망해버린 황실을 농담도 아니라 진심으로 들먹이는 그의 과대망상적인 태도를 불편하게 생각했고 당시 해적들의 주류들에게 그것을 이유로 공격당하지 않을까 오히려 걱정해서 크라누스와 거리를 두었다.



레본이 어린 힐다만 남겨두고 죽어버린뒤 다시 힐다마저 해적세계에 뛰어들어 여선장이 되어 버리자 말그대로 절망했다.하지만 엉뚱하게도 아크가 마르키안군도를 장악하면서 해적들의 주류가 소탕되어 버리자 크라누스는 꺼져가던 망상이 다시 피어났다.이제야말로 해적출신들을 규합해서 마르키안군도를 장악해볼만하다고 생각한 것이었다.


크라누스가 보기에 유리아는 해군에 미숙했고 그렇다면 해적출신들을 많이 등용할수밖에 없었다.그러면 해적들을 규합해두면 나중에 유리아해군을 장악해 마르키안군도를 차지할수 있다고 생각한 크라누스는 유리아해군에 지원했지만 아크의 아버지 얀은 그렇게 허술한 사람이 아니었다.


얀은 차라리 해군육성이 늦어지는 한이 있어도 내부에 분란의 씨앗을 남겨두는 것은 곤란하다고 판단하고 해적출신의 유리아해군흡수를 철저히 검증된 잣대를 적용했고 이때문에 크라누스는 아예 해군에 들어가지도 못했다.


하지만 얀이 사망하고 전쟁이 터져 해군자원의 소모가 심해진 유리아는 차츰 해적출신을 해군에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었고 크라누스도 해군에 들어올수 있었다.세력을 규합하려고 한 크라누스였지만 그것은 쉽지 않았다.크라누스보다 먼저 어린나이에도 불구하고 신뢰를 받아 먼저 해군에 들어가 있던 힐다를 - 천년전 황실의 후예라는 것은 유리아에선 농담이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 비롯한 해적출신들은 그런 허황된 망상에 동조하는 것을 거부해 그는 점점 초조해졌다.그러던 중 플로린해군의 흡수로 해적출신들이 자신의 위치를 불안하게 여기기 시작하자 크라누스는 해적들을 부추기기 시작했고 이런 미친 짓을 벌인 것이었다.하지만 유리아의 대응은 신속했고 해적출신들도 동조하지 않은 자들이 더 많았으므로 반란은 조기에 진압될 것 같았는데 웬 미친 계집애 하나가 엄중히 경비되던 수원지의 경비병 식사에 수면제를 타서 수원지가 반란군의 손에 들어가는 바람에 크라누스는 터무니 없는 요구를 하고 있는 것이었다.



"당신들이 무슨 미친 짓을 벌이건 상관없어!내 부하들이나 풀어달란 말야!"
"지금 유리아로 넘어간다고 공주님을 저들이 받아들일 것 같습니까?"



선원부족문제가 차츰 심각해져 해적출신도 받아들이기 시작한 유리아군에 해적시절 자신의 부하이던 자들을 데리고 들어가 결국 여자임에도 불구하고 전함의 함장자리까지 얻을 정도로 전공을 세웠는데 이 미친자들 때문에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되어 버리다니.......힐다는 울분이 치밀어 참을수가 없었다.


"안 되겠군요.공주님이 결심을 다지게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크라누스가 손가락을 튀기자 힐다와 함께 포로가 되어 있던 유리아병사들을 데리고 탈출하려던 힐다의 부하가 한명 끌려나왔다.해적시절부터 한배에 탓던 부하들을 아끼던 힐다는 자신때문에 이런 미치광이들에게 끌려다니게 된 부하들에게 미안해서 고개를 들수가 없었다.



"베어라."
"무,무슨 짓이야!"


크라누스가 손짓을 하자 삽시간에 힐다의 부하의 손하나가 잘려나갔다.손이 잘린 힐다의 부하는 고통에 몸부림을 쳤다.



"이 미친 늙은이!"
"더"


크라누스의 말과 함께 이번에는 부하의 한쪽 다리가 잘려나갔다.



"그만해!"
"이제 우리의 공주님이 되어 주시겠습니까?"
"공주건 뭐건 될테니까!그마아안 ㅡ !"


그제서야 크라누스는 힐다의 부하들의 포승을 풀어주고 힐다의 부하들과 유리아포로들을 함께 감금시켰다.그리고 포위하고 있는 유리아군에는 내일정오까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포로로 잡혀있는 병사들중 열명의 목을 베고 마르키안군도전체의 수원조절이 가능한 이곳의 기능을 이용해서 이미 절반으로 줄어있던 물공급을 십분의 일로 줄이겠다고 전했다.수원지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식수는 걱정이 없었지만 3천명의 인원이 농성하기에는 식량이 부족해 장기전은 무리였던 것이다.



"으아아아!미친 영감아!"


독방에 갇힌 힐다는 미쳐버릴 것 같았다.도대체 자신과는 연관도 없이 느껴지는 천년전의 핏줄때문에 이렇게 어이없는 신세로 전락해야 한단 말인가?


"나야.......어쨋든 좋아,최소한 부하들만이라도......."
"재미있는 구경을 했으니 이번엔 네 부하들만이라도 살려주기로 할까?"


힐다는 갑자기 옆에서 들려오는 남자의 목소리에 깜짝 놀랐다.싱글거리면서 계속 옆에 서 있었다는 듯이 나타난 남자에게 힐다는 깜짝 놀랐다.


"당신은 누구야!"
"황제"


대뜸 남자의 입에서 나온 황제라는 말에 힐다는 몸이 얼어붙어 말도 나오지 않았다.아크는 반란군의 숙영지에 잠입한 다음 처음부터 끝까지 상황을 모두 지켜보고 있었던 것이다.잠시 아크의 말에 얼어붙었던 힐다는 기억을 더듬어 과거에 마르키안군도를 제압했을 때 먼발치에서 보았던 아크의 얼굴을 기억하고 당황해 어쩔줄 몰랐다.


"어,어떻게......"
"여러가지 상황 꽤 재미있게 봤지.그래도 포로가 된 유리아군을 구출하려고 했던 것과 억지로 가담하게 된 걸 인정해서 네 부하들의 목숨만은 살려주지."


잠시 당황했던 힐다였지만 어쨌든 부하들의 목숨이 보장받게 되었다는 것에 안도했다.힐다는 그제서야 정신을 차리고 황제에게 예를 표하며 무릎을 꿇었다.



"폐하,그 약속은 반드시 지켜주시겠죠?"
"황제의 말이란 건 꽤 무게가 있다고 생각되는데 아닌가?"
"감사합니다.그럼....."


그말과 함께 힐다는 갑자기 기둥에 머리를 박으며 자해를 시도했지만 이것을 눈치챈 아크가 재빨리 힐다의 몸을 잡았다.


"왜 이러지?"
"제발 놔주세요.인제 그놈의 농담같지도 않은 황족소리 정말 지겨워요.해적생활을 하려고 한 것도 그 지겨운 소리를 듣지 않으려고 했던 건데......또 저 늙은이때문에......제 부하들은 저때문에 휘말렸을 뿐이니 제발 용서해주세요."


사실 천년전에 멸망한 게르마니아의 황족이란 지위는 대륙에서는 의미도 없는 소리에 불과했지만 이제 힐다가 게르마니아의 황족어쩌고 하는 소리를 크라누스가 떠들어댄 이상 힐다는 멸망한 국가의 황족이란 딱지가 조롱으로 계속 따라다닐 것이다.



"황족으로 살기 싫다면.......노예로 살아보는 건 어떨까?"
"네?"


갑자기 튀어나온 아크의 엉뚱한 말에 힐다는 영문을 알수 없다는 눈초리로 아크를 바라보았지만 아크의 표정은 뻔뻔하기 짝이 없었다.


"황족이란 게 명예라면 힐다도 이렇게 거부감을 느끼진 않겠지?하지만 실제론 아무것도 없으면서 단지 천년전의 화려한 핏줄로 억지로 강요되는 황족의 딱지는 오히려 굴욕으로 느껴지기 때문 아닐까,그렇다면 가장 비천한 존재로 떨어져서 그 굴욕을 즐겨보는 건 어때?"


이제 자신의 허리를 끌어안으면서 능글거리면서 자신을 욕망에 찬 눈길로 바라보는 아크에게 뜻밖에 힐다는 편안함을 느꼈다.마치 짐을 내려놓은 듯한 느낌이었다.


"어떻게 하면 되나요?"
"으흠,결심이 빠른데?어디 좋은 노예가 될수 있나 내몸을 검사해 주지.이제 일어나서 천천히 옷을 벗어서 알몸이 되어 보도록 해."


옆에 놓인 작은 침상에 걸터앉으면서 내리는 아크의 명령에 힐다는 순순히 따랐다.부끄러운 표정으로 힐다는 몸에 걸친 옷들을 한장한장 벗어갔다.오랜 선원생활로 구리빛을 띠고 있는 힐다의 약간 까칠대는 피부를 쓰다듬으면서 아크가 말했다.


"으흠,좋은 노예는 피부관리도 잘해야 하는 법이야.앞으로는 살결도 잘 관리하도록 해."
"아,알겠습니다."


힐다는 아크의 손가락이 자신의 살결을 스치고 지나가자 온몸을 관통하는 찌릿거리는 감각에 깜짝 놀랐다.거친 해적생활중에도 스물일곱살이 되도록 처녀를 유지하고 있던 힐다로선 자신의 이런 반응이 믿어지지 않았다.그러나 뜻밖에 남자의 앞에서 알몸을 드러내면서 평가까지 받고 있는 수치스러운 상황이 오히려 힐다의 정신을 멍하게 했고 전신이 바짝 오그라드는 것같는 감각과 함께 심장이 두근거려 미칠것만 같았다.


선원복장에 비해서 귀여워보이는 브레지어가 모습을 드러내고 등뒤로 돌아간 힐다의 손가락이 브레지어를 끄르자 구속에서 풀려난 싱싱한 젖가슴이 출렁거리면서 욕정을 자극하고 아래로 내려간 힐다의 손이 자신의 엉덩이에서 팬티를 끌어내리자 금빛수풀로 덮인 힐다의 처녀지가 모습을 드러냈다.옷을 다 벗은 힐다는 저절로 자신의 유방과 음부를 가리면서 얼굴이 빨개졌다.그런 힐다에게 다가간 아크가 힐다의 젖가슴을 주무르면서 말했다.


"으흠,그렇게 빨리 벗어버리면 안돼.천천히 나도 좀 즐기게 해주면서 벗어야 주인님이 볼 맛이 나잖아?"
"죄송해요."


힐다는 얼굴이 새빨개지면서 얼굴을 옆으로 돌렸다.이번엔 아래로 내려간 아크의 손가락이 흥분으로 실룩대고 있는 힐다의 분홍빛꽃잎을 부드럽게 매만지자 힐다는 무의식적으로 몸을 비틀어 빼내려고 했다.그러나 아크가 자신의 은밀한 계곡을 주무르던 손가락을 빼내서 그 손가락끝에 묻은 끈적한 애액을 만지작대면서 눈앞에 흔들자 힐다는 동작을 멈추었다.


"호오,만져주는 것만으로 이렇게 적셔버렸네?정말 힐다는 음란한가봐."
"그,그건....흐으응......."


힐다는 애써 변명을 하려고 했지만 점점 뜨거워지는 몸을 견디지 못하고 신음소리를 내고 말았다.여태 자위경험이 있기는 했지만 힐다에게 이렇게 흥분을 가져다 주지는 못했다.힐다를 "노예"라고 말하면서 마치 장난감다루듯하는 아크의 태도가 더욱더 힐다를 흥분시키고 잇었다.다시 아랫쪽으로 내려온 아크의 손가락의 움직임이 더욱더 격렬해져갔다.아크의 손가락이 힐다의 이미 흠뻑젖은 힐다의 분홍빛꽃잎을 벌리면서 그사이의 구멍으로 손가락을 집어넣자 힐다의 신음소리는 더욱 커져갔다.이따금 빠져나온 손가락이 그 균열위쪽에서 부풀어오르기 시작한 음핵을 살짝 튕겨주며 연신 자극하고 반대쪽 손은 힐다의 젖가슴의 성감대를 쉴새없이 자극해주고 있었다.


"그럼 노예한테 빠는 연습부터 시켜줄까?내 바지를 내리고 물건을 봉사해보도록해,처음이니까 좀 못해도 봐주지."


힐다는 아크의 말에 얼굴이 새빨개졌다.비록 여태 처녀를 유지하고 있다지만 거친 해적들사이에 살면서 여자가 남자의 물건을 입으로 애무해주는 것도 있다는 정도는 알고 있었다.그러나 이미 고개를 들고 바지위로 솟아오른 아크의 물건을 향해 손을 뻗어가는 힐다의 손길은 벌벌 떨리고 있었고 수치심을 참을수가 없었다.



"아아,나는 이제 정말 비천한 노예일 뿐이구나........"


하지만 그런 비참한 심정이 오히려 힐다의 흥분을 높여주고 있었다.벌벌 떨면서 아크의 허리띠를 끄르고 바지와 팬티를 한꺼번에 내린 힐다는 모습을 드러낸 아크의 커다란 육봉을 보고 다시 한번 더 얼굴이 새빨개졌다.잔뜩 성이 난 아크의 물건이 부르르 떨면서 힐다의 얼굴을 향하고 있었다.손가락을 뻗어 살짝 아크의 물건을 쥔 힐다는 거기서 느껴지는 뜨거움에 다시 한번 더 전율했다.힐다의 아랫도리는 이미 흥분으로 충분히 적셔지고 있었다.


"아......."


자신도 모르게 신음소리를 낸 힐다는 천천히 역겨운 맛이 날것같은 남자의 물건에 용기를 내서 입술을 가져갔다.입술에 아크의 물건을 댄 힐다는 잠시 벌벌 떨면서 아크의 물건을 삼키진 못했다.


"입술을 벌려."


아크의 지시에 힐다는 눈을 감으면서 천천히 아크의 자지를 입안에 집어넣었다.힐다는 생각보다 아크의 물건은 역겹지 않았고 오히려 입안에 느껴지는 아크의 물건의 뜨거움이 자신의 숨결을 더욱더 거칠게 하는 것을 느꼈다.


"눈을 떠,그리고 나를 바라보면서 혀를 잘 사용해봐."



아크는 머뭇거리는 힐다에게 혀끝을 사용해서 남자의 물건을 자극하는 방법과 손가락으로 아랫쪽의 구슬을 함께 자극하는 기교,이따금 혀를 빼내서 뿌리쪽에서부터 천천히 ?아올라게 하는 등 힐다에게 입으로 봉사하는 방법을 차근차근 가르쳤다.


"흐으응......"


힐다는 알몸으로 남자의 물건을 열심히 빨고 있는 자신의 모습이 이상하게 만족스러웠다.오히려 다시는 아무도 자신에게 황족이라는 얼토당토않은 허울을 강요할수 없도록 천박한 지경으로 떨어지고 싶다는 욕구를 느끼면서 흥분과 쾌감에 몸을 떨었다.


한참 힐다의 봉사를 받아들이던 아크가 폭발을 예감하고 힐다의 머리칼을 움켜쥐면서 힐다의 입안으로 자신의 육봉을 찔러넣었다.힐다는 숨이 막히는 고통을 받아들이면서 아크의 행위를 받아들였다.


- 꿀꺽꿀꺽


힐다는 자신의 목구멍을 넘어가는 아크의 정액의 느낌에 욕지기를 느꼈지만 잠자고 아크의 정액을 받아들였다.묘하게도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는 고통까지 힐다에게는 쾌감으로 다가왔고 힐다는 처음임에도 불구하고 아크의 정액을 모두 삼키고 쾌감에 젖은 표정으로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으음,처음치고는 잘했어."


힐다는 칭찬과 함께 자신의 머리카락을 쓰다듬는 아크의 손길에 안도감과 함께 행복한 기분까지 들었다.



힐다는 그다음으로 이어진 지시에 다리를 벌린 아크의 사타구니앞에 꿇어앉으면서 입술로 뒷처리를 하기 시작했다.자신의 침과 입안을 채웠던 정액으로 미끈거리는 힘이 빠진 아크의 자지를 혀를 낼름거리면서 ?는 힐다는 정액의 맛이 역겹게 느껴지지도 않았다.볼을 오물거리면서 아크의 자지를 빨고 있는 힐다의 코끝에서는 뜨거운 욕정을 담은 거친 숨결이 연신 뿜어져나와 방안을 덥히고 있었다.


힐다가 아크의 자지를 깨끗이 했을 때 어느새 아크의 자지는 다시금 솟아 올라서 위쪽으로 솟구치고 있었다.바닥에 무릎꿇고 있던 힐다의 몸을 안아들어 침상위에 내던진 아크는 힐다의 다리를 활짝 벌리면서 잠시 활짝 드러난 힐다의 음부를 감상했다.아크는 이미 홍수가 나 있는 힐다의 하체를 다시금 손가락으로 더듬으면서 이미 잔뜩 부풀어올라 있던 클리토리스를 부드럽게 주무르면서 애무하고 그 자극에 힐다의 몸은 점점 힘이 빠지면서 부드러워지기 시작했다.



"흐으응......"


힐다의 뜨거운 숨결을 받으면서 아크는 자신의 단단해진 육봉을 힐다의 처녀지로 이끌었다.아무리 달아올라있다고 해도 처녀지에 처음으로 남자의 물건을 느낀 힐다는 애액으로 축축해져 있던 부드러운 점막을 비벼대는 남자의 물건의 느낌에 비명을 지르면서 저절로 몸을 비틀려고 했지만 아크의 힘은 억세기만 했고 천천히 아크의 자지가 힐다의 질안으로 속살을 헤치면서 밀고 들어왔다.


"꺄아아악!"


천천히 밀고 들어가던 아크의 자지는 어느순간 속도를 높이면서 힐다의 처녀막을 뚫어버렸다.그 갑작스러운 움직임에 힐다는 비명을 지르면서 몸을 뒤츨었다.눈에서는 눈물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아,아파요오......."
"사일런스 주문을 걸어놨으니까 마음놓고 소리질러도 돼"


머리카락을 쓰다듬으면서 아크가 하는 말은 힐다에게는 전혀 위로가 되지는 않았다.하지만 잠시후 아크가 허리움직임을 재개했을 때 힐다는 찢겨진 살속으로 파고드는 살덩이의 느낌에 아파하면서도 점점 표정이 부드러워져갔다.점점 신음소리에는 고통대신 쾌감이 담겨들기 시작했다.아크의 물건이 힐다의 동굴안에서 빠져나올때마다 흘러나올때마다 핏방울이 조금씩 떨어지고 힐다는 아크가 점점 움직임을 크게 하면서 자신의 몸을 휘저을때마다 아크를 힘껏 끌어안으면서 비명을 질렀다.


"으흠,처녀인데도 이렇게 느껴버리다니,힐다는 정말 훌륭한 노예야."
"아앙,저어 이상해져 버려요.....주인님,힐다는 주인님의 노예에요."


어느새 흥분에 도취되어 버린 힐다의 싱싱한 다리가 아크를 휘감으면서 더욱더 두사람을 밀착시켰다.처녀혈에 젖은채 속살을 긁으면서 안으로 크게 파고 든 아크의 자지가 가장 깊숙히 찔러 들어오자 힐다는 비명을 질렀다.



"아앗!주,죽어 버릴 것 같아요오........"
"으음,좋았어.힐다,나도 이제 싼다."


순간 힐다를 끌어안은채 하체에 힘을 준 아크의 자지에서도 뜨거운 정액이 쏟아져나와 힐다의 안을 가득채웠다.아크의 정액이 자신의 안을 채우는 것을 느끼면서 힐다는 연신 환희의 비명을 질렀다.아크의 자지와의 결합부는 아직도 힐다의 처녀혈로 게 물들어 있었다.













"으아악!"


"사,살려줘!"



한편 티아나와 지니,클레아를 사로잡고 있던 해적선은 씨써펜트의 공격에 완전히 공포의 도가니에 빠져 있었다.분명히 티아나의 경고를 받자말자 티아나의 조언으로 항로를 바꾸었는데 갑자기 덤벼든 씨써펜트가 마구잡이로 해적선을 공격하기 시작했던 것이다.몸길이가 최소한 40미터는 되어 보이는 거대한 씨써펜트는 날랜 몸짓으로 배에 여러차레 충돌해서 충격을 주고 결정타로 배를 휘감아 부숴버리려고 쉭쉭대면서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벌써 여러명의 선원이 희생되었다.



"차,차라리 저 머메이드년을 먹이로 주고 도망갑시다!씨써펜트들은 머맨을 가장 맛있어 한다잖아요."
"이 멍청한 놈들아!한명정도는 순식간에 잡아잡수고 우리배를 쫓아올거다!작살을 준비하고 싸울준비나 해!"


해적들의 두목격인 제프로선 어차피 도망가기 힘들다면 아까운 미녀를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그런 해적들을 바라보면서 바다로 뛰어들지 못하게 돛대에 묶여 있던 티아나는 초조하게 해적들과 써팬트의 싸움을 바라보고 있었다.





"아유,도대체 그 키메라는 어떻게 된거야........"



티아나는 원래 씨써팬트를 느끼지 못했었지만 지니의 위기를 구하기 위해서 거짓말을 했던 것이었다.


거친 해적들의 습성으로 보아 지니에 뒤이어 자신도 먹이가 될듯했기 때문이었다.그리고 해적들에게 항로를 조언하라고 명령을 받고 얼마간 항해하다가 씨써팬트의 기운을 느끼자 오히려 그들을 그쪽으로 인도했다.


그것은 자신을 이곳까지 끌고 왓던 키메라가 혹시 위기상황을 맞으면 다시 정신을 차리지 않을까하는 막연한 기대와 이대로 당하는 것보다는 저 해적들을 함께 길동무로 삼아버리고 싶은 심정도 있었다.




"저 바보같은 써큐버스키메라는 도대체 어떻게 된거야.......누가 저 좀 도와 주세요!"



티아나는 속으로 절규했지만 씨써펜트는 아랑곳하지 않고 해적선에 거친기세로 덤벼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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