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와 계약 - 첫번째 재물 : 이혜영
-핥아.
그리 크지 않지만 도도한 명령조의 목소리는 강압적인 위압감을 품고 있어 그녀의 몸이 떨렸다.
새하얀 색깔의 가늘고 섬세한 두 손가락이 벌어져 그녀의 눈앞에 드러나는 핑크빛의 예쁜 조갯살. 남자가 보았다면 앞 뒤 가릴 것 없이 일단 머리부터 들이박고 게걸스럽게 먹어치울 만큼 선정적인 모습이었지만 그녀에게는 토가 쏠리는 더러운 것에 지나지 않았다.
-핥아.
다시 한번 그녀에게 명령하는 목소리. 똑같은 어조이지만 좀 더 강한 힘이 들어있었다. 그리고 그 목소리의 무서움을 아는 그녀의 몸은 본능적으로 그녀의 명령을 조금씩 이행해갔다.
-시..싫어..
점점 예쁜 핑크빛의 살덩이 가까이 다가가는 그녀의 눈이 공포로 물들어갔다.
<싫어.. 싫어!!!>
"싫어어!!"
화악!
그녀, 혜영은 이불을 집어던질듯 벌떡 몸을 일으켰다. 공포에 질린 커다란 눈동자가 흔들렸고 비오듯 흘러내리는 식음땀에 그녀의 머리칼이 그녀의 이마와 볼 등 얼굴에 덕지덕지 달라붙었다. 전신에서 비오듯 흘러내린 땀에 흥건히 젖어있는 공주풍의 원피스 잠옷.
그리고... 풍성한 치맛자락에 가려진 그녀의 비밀스런 장소 또한 무언가 끈적한 액체로 흥건히 젖어 있었다.
"흑... 흐윽... 싫...어..."
자신의 소중한 그곳에 젖어있는 끈적한 액체가 손가락에 묻어 번들거리는 것을 확인한 그녀는 몸을 웅크리며 흐느꼈다.
싫었다.
그냥 죽고 싶은 충동이 그녀의 머릿속을 가득 채웠다.
"학교 다녀 오겠습니다!"
"그래. 잘 다녀오렴."
"네!"
혜영은 짐짓 발랄하게 대답하고는 집을 나섰다. 하지만 집을 나서는 순간 그녀의 얼굴은 눈에 띌정도로 어두워지고 그녀의 시선은 땅을 보며 고개가 떨어졌다.
요즘엔 모든 것이 싫어지고 있었다. 학교에 가는 것도.. 학교에 가기 위해 이렇게 집에 나와 걷는 것도... 지하철을 타는 것도...
"하아..."
답답한 가슴속 깊이 새어나오는 한숨이 더욱 답답하기만 했다. 그때 누군가가 그녀의 곁을 지나며 그녀의 어깨를 부딪혔다.
"아앗!"
"어머? 혜영아. Im sorry~ 너~무 미안해. 후후훗."
넘어진 혜영은 어색한 한국어 발음을 듣고 몸을 떨었다. 동그랗게 떠져 공포로 흔들리는 눈동자를 들어올린 그녀는 풍성한 금발머리와 폭발적인 몸매를 지닌 외국인 미소녀를 보고 있었다.
분명히 일부러 부딪힌 것이 분명했고 지금 사과하고 있는 저 말도 사과라기 보다는 그녀를 놀리는 것에 가까웠다. 눈물이 앞을 가려왔지만 그녀는 대꾸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고 간신히 모기만한 목소리로 괘..괜찮아라고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
"쿡쿡쿡."
또각또각또각..
비웃는 듯 기분 나쁜 웃음소리와 함께 구두소리가 멀어진다. 혜영은 몸을 일으키며 약간 맺힌 눈물을 훔쳤다.
혜영은 사람들이 말하는 소위 왕따였다. 어쩌다 그녀가 왕따가 되었는지는 그녀 자신도 잘 알지 못했다. 단지 어느날부터인가 친구들이 그녀를 피했고 몇몇 여학생들이 그녀를 괴롭혔다. 그리고 지금은.... 생각조차 하기 싫은 일까지 당했다.
빠아아아아앙
어느새 지하철 열차가 도착하고 있었다. 혜영은 지하철의 문이 열리자 수많은 사람들이 빼곡히 들어서있는 지하철 열차안으로 비집고 들어갔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요즘다라 자꾸만 안좋은 일들만 벌어지고 있었다. 멍하니 걷가가 길을 잃기도 하고, 아끼던 인형을 잊어버리고, 무서운 개에게 ?기기도 했다. 특히 요즘따라 지하철에서 치한을 만나는 횟수도 늘어나고 있었다.
흠짓!
혜영은 자신의 엉덩이 위로 올려지는 두툼한 손바닥을 느끼고 몸을 굳혔다. 또였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치한을 만나고 만것이다. 절망으로 치닫는 마음에 이제는 저항조차 하기 싫었다. 그저 죽고 싶을뿐 모든것을 끝내고 싶은 심정이었다.
저항을 하지 않는 혜영의 반응에 치한은 무슨 생각을 한 것인지 그녀의 교복치마를 끌어올려 그녀의 허벅지를 쓸어올리고 있었다. 혜영은 소름돋는 그 느낌에 기겁하며 그 손으로 부터 도망을 쳤다. 그때였다.
누군가가 그녀를 희롱하던 치한의 손을 획 낚아채었다. 도망치며 뒤로 돌았던 혜영은 자신과 같은 백화고의 남학생 교복을 입은 소년에게 손이 붙잡혀 있는 중년남자를 보고 그가 자신에게 수치를 주던 장본인임을 알았다. 눈물을 머금은 눈으로 그를 노려보았지만 그를 어떻게 할 수 는 없었다. 하지만 자신을 구해준 그 소년도 별로 중년남자를 질책할 생각은 없었던 듯 당황하고 있는 그 남자에게 묘한 미소를 지으며 손을 놓아주었다.
"흠.. 흠.."
그는 몇번인가 헛기침을 하며 태연하게 사람들 사이로 모습을 감추었다. 사라져가는 치한의 등을 노려보던 혜영은 너무 기분이 좋았다. 얼마만에 받아보는 남의 도움일까? 그것도 자신이 그토록 곤란한 치한을 당하고 있는 사이 도움을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너무 기분좋은 나머지 혜영은 자신을 구해준 그에게 환한 미소를 보이며 고개를 숙였다.
"고..고맙습니다."
떨리는 목소리로 감사를 표한 그녀는 고개를 들며 그의 얼굴을 보았다.
순간 그녀의 심장이 덜컥 내려 앉는 소리가 들리는 듯 했다. 얼마전 자신이 보는 앞에서 한 여성을 무참히 유린했던 남자가 그녀의 앞에서 잔인한 매력적인 미소를 짓고 있었다.
"뭘 이런걸 갖고 그래... 오랜만이지?"
성진은 한껏 미소지으며 그녀에게 한걸음 다가섰다. 그의 노예인 여성들이 보았다면 그것만으로 아랫도리가 흥건해질 매력적인 미소였지만 혜영에게는 공포였다. 조금전의 치한보다도 더 무서운 상대를 만나버린 혜영은 슬금슬금 뒷걸음질 쳤다. 하지만 이내 그녀의 뒤는 지하철 문에 가로막혀 더이상 물러설 곳이 남아있지 않았다.
이미 그는 그녀의 바로 코앞까지 다가온 상태였다. 혜영은 공포로 인해 거세게 두근거리는 심장소리를 들으며 간신히 고개를 들어 그를 보았다. 여전히 미소짓고 있는 그를 보자 그렇지 않아도 거센 심장박동이 더욱 빨라지는 느낌이었다.
"쿡.. 귀여워."
"에? 우웁??!!"
그녀는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하지만 그것을 의심할 사이도 없이 그녀의 머릿속은 자신의 몸이 무언가 강한 힘에 의해 끌어당겨져 남자의 잘생긴 얼굴이 엄청나게 확대되면서 입술이 무언가에 가로막히는 동시에 새하얗게 변해버렸다.
키스..
그녀의 인생의 첫키스가 그렇게 진행되고 있었다.
뭐야? 뭐야?? 뭐야아아??!!!
그녀는 잠시 패닉에 빠져 아무런 행동도 할 수 없었다. 약 20초 정도라는 아주 짧았지만 그녀에겐 무한했던 긴 시간이 지나고 미끌한 징그러운 혀가 그녀의 입안으로 들어오는 느낌에 그녀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안돼! 안돼!! 이거 놔!! 놔!!
남자의 뜨거운 혀가 그녀의 입안 깊숙히 들어와 그녀의 입천장을 간지르고 그녀의 혀를 간질거리며 비벼댔다. 자신을 꽉 끌어안은 남자를 있는 힘껏 밀어도 보고 주먹을 쥐고 때려보기도 했지만 남자는 그녀를 놓아주지 않았다. 그렇다고 여린 마음을 지닌 그녀는 자신의 입안을 희롱하는 남자의 혀를 깨물지 조차 못했다. 단지 자신의 입안에서 움직이지 못하게 살짝 물고 있을 뿐이었다.
자신의 혀가 물린 그는 한동안 그녀를 꼭 끌어 안고 있기만 했다.
그가 아무짓도 하지 않자 혜영은 조금 안심하며 속으로 살짝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그녀는 곧 얼굴을 붉혔다. 생각해 보니 지금 자신은 생전 처음으로 남자의 품에 안겨 키스를 당하고 있는 것이었다. 비록 그것이 강제적인 것이긴 했지만 남자의 품은 굉장히 따뜻했다. 지금 자신에게 이런짓을 하고 있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따뜻한 가슴이었다.
그렇게 느끼고 보니 지금 자신이 물고 있는 남자의 혀도 느낌이 매우 묘했다. 미끌미끌 징그러운 느낌이었지만 웬지 찌릿찌릿한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은 느낌.. 자신의 입술을 덮어버린 남자의 입술도 무척 따뜻하고 부드러웠다.
내..내가 지금 무슨 생각을??!!
그녀는 문득 말도 안된다며 눈을 감았다. 볼이 화끈거렸지만 그렇다고 남자의 혀를 물고 있는 상황에서 고개를 저을 수도 없었다. 자꾸 이상한 기분이 들어 남자의 혀도 놓고 남자의 품에서도 빠져나가고 싶었지만 남자의 혀를 물고 있는 이빨에 힘을 풀면 또 자신의 입안을 휘젓고 다닐 것 같았고, 강한 남자의 힘때문에 그에게서 도망칠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그리고 그녀가 그렇게 고민하고 있는 사이 그녀의 가는 허리를 꽉 끌어안고 있던 남자의 두 팔중 오른팔이 그녀의 엉덩이 까지 내려왔다.
흠짓!
그녀의 몸이 굳었다. 저항을 시도하려고 하는 순간 생긴 빈틈에 남자의 혀가 또한번 그녀의 입안 깊숙히 들어오며 그녀의 혀를 간질거렸다.
"흐읍!!"
<싫어!>라는 비명은 남자의 입에 가로막혀 새어나가지 못했다. 어느새 치마 속으로 들어가 그녀의 허벅지를 손끝으로 천천히 어루만지며 위로 올라오고 있었다.
위아래 양쪽에서 이루어지는 그의 공격에 혜영은 어찌할 줄을 몰랐다. 남자의 손이 그녀의 보드랍고 탱탱한 엉덩이를 만지고 그의 혀가 그녀의 혀를 빙글빙글 돌리며 희롱하는 동안 그녀는 남은 힘을 짜내 허벅지를 모으고 두 손으로 남자를 밀어볼 뿐이었다. 하지만 연약한 소녀의 힘으로는 그를 강하게 끌어안은 남자의 한팔 힘조차 이겨내지 못했다.
"...읍!!.. 으읍....흐으..!"
한 손가락이 팬티위로 이상한 곳을 꾸욱 누르는 찌릿한 감각에 그녀는 저도 모르게 신음을 흘리고 말았다. 동시에 온몸의 힘이 쫙 빠지는 느낌이었다. 그것을 알아챈 남자의 움직임이 좀더 부드럽게 변했다.
상냥하게 그녀의 혀를 자극하고 민감한 곳을 꾸욱 누른채 작은 원을 그리며 빙글빙글 돌린다. 찌릿찌릿 전류가 흐르는 듯한 감각에 몸이 뜨거워 짐을 느꼈다.
싫어..
치한에게 만져지고 있는데 느끼고 말다니... 하지만 그녀로서는 어쩔 도리가 없었다. 느껴선 안된다고 머리로 생각하지만 심장은 두근거리고 얼굴과 몸에서 화끈거리는 열이 느껴졌다. 거칠어지고 뜨거워지는 호흡과 점점 어지러워지는 머릿속이었다. 그리고 남자의 손가락에 눌려져 빙글빙글 돌려지는 속옷이 점점 젖어가고 있음을 느꼈다.
입이 절로 벌어지고 혀가 떠오르자 남자의 혀가 더욱 다양하게 그녀의 혀를 자극해왔다. 그녀의 혀밑을 간질거리더니 그녀의 혀를 휘감으며 빨아들였다.
"하아~ 흐으!!.."
남자의 입술이 떨어지자 그녀는 뜨거운 긴한숨을 내뱉었다. 그리고 이어지는 신음을 삼키는 그녀의 머리가 남자의 가슴에 안겨버렸다. 자유로워진 남자의 나머지 한 팔이 마찬가지로 그녀의 치마속으로 들어가 그녀의 엉덩이를 어루만졌다.
"이..이러지.. 마세요.. 윽..!"
간신히 그에게 들릴락 말락한 목소리로 부탁했지만 그는 훗하며 비웃듯 손으로 그곳을 꾸욱 눌러버렸다. 그리고 고개를 숙여 그녀의 귓가에 속삭였다.
"싫어."
"아앗! 아..안되!"
남자의 손이 그녀의 팬티를 손가락에 걸로 내리자 그녀는 기겁하며 그의 손을 붙잡았다.
"그..그만... 그만해요..."
"훗."
남자의 웃음소리에 그녀의 심장이 떨렸다. 어째서일까? 잠깐동안 남자를 막았던 것이 거짓말처럼 남자의 손을 붙잡았던 그녀의 손은 다시 남자의 손이 그녀의 팬티를 걸고 내림과 동시에 조금씩 아래로 내려왔다.
"흐윽... 안되.. 제발..."
그는 그녀의 애원을 무시하고 그녀의 팬티를 허벅지까지 내려버렸다. 촉촉히 젖은 그곳에 바람이 들어와 일순 차가워져 혜영은 몸을 떨었다.
"신음소리 내지 않게 조심해."
"읍??!!!"
그의 목소리가 들려온 순간 혜영은 눈을 동그랗게 뜨며 황급히 입을 틀어 막았다.
닿았다. 만져지고 있었다. 아무런 장애물도 없이 남자의 손에 그녀의 가장 부끄럽고 소중한 곳이 직접 만져지고 있었다. 탱탱한 엉덩이에도 남자의 큼직한 손에 감싸이는 것이 느껴졌다. 본능적으로 몸을 비틀며 그것을 저항해보지만 오히려 그것이 그녀를 자극해버린 다는 것을 깨닫고 그녀는 저항을 포기했다.
보이지도 않으면서 남자는 정확하게 그녀의 가장 약한 부분을 중지로 꾸욱 눌렀다.
흐윽..!
그곳에서 나오는 끈적한 애액으로 흠뻑 젖은 손가락으로 그녀의 갈라진 틈을 앞뒤로 미끄러뜨리며 마찰시키고 있었다. 언젠가부터인가 해보았던. 한달에 한번 할까말까한 혼자 스스로 야한짓을 할때처럼 그의 손가락이 그녀의 야한 부분을 더욱 야하게 만들고 있었다.
윽... 아..!
그녀는 이빨을 꼭 깨물며 그 느낌에 저항하려 노력했다. 하지만 이성과는 반대로 그녀의 소중한 그곳은 점점더 많은 물을 남자가 그녀를 야하게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었다.
웬지 서있기가 점점 힘들어져갔다. 그녀의 다리에서 힘이 풀리고 있는 것을 느꼈는지 그는 그녀의 엉덩이를 주물럭 거리던 팔로 다시 그녀의 허리를 끌어안았다.
그리고 자신의 몸에 고정시켜버린 그녀의 몸을 그녀의 야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공격했다.
하으!! 아..안되! 아.. 아아...!
남자의 손이 그녀의 갈라진 틈에서 앞뒤로 빠르게 마찰했다. 그녀를 배신하고 더욱 많아지는 끈적한 물기가 남자의 손을 도와 그곳이 기분좋은 방향으로 이끌었다. 아찔한 그 감각에 그녀의 허리가 꺽이고 무릎이 풀려버렸지만 그녀의 허리를 안은 남자의 팔은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다.
아아아!!! 안되!! 안되!! 그만.,..!!
"흐읍!! 읍!! 흐으읍!!!!"
소리가 새어나갈 것 같았다. 두손으로 입을 틀어막는 것도 점점 한계에 가까워지고 있었다. 머리가 더 어지러워진다. 찌릿찌릿한 전류가 뇌를 자극하는 듯 했다. 뭔가 오고 있음을 그녀는 본능적으로 느꼈다.
뭐라고 하더라?? 이런걸 뭐라고 하더라??
<가고 싶니?>
"가고 싶어?"
흐으윽!! 아흑! 아아아...!! 가..갈것 같아..!!
몸이 움찔움찔 떨린다. 전기를 맞은 듯 그곳까지도 움찔거리며 절정이 다다르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었다.
아아아..!!!! 더..더는.... 한...계야...
"흐아..아아아.. 흐으으으읍!!!!!"
머리가 새하얗게 변했다.
그녀의 비명이 터져나오는 순간. 사내는 그녀의 머리를 자신의 품으로 꽉 끌어당겨 안았다. 새어나오던 그녀의 비명은 그의 가슴에 가로막혔고 절정에 오른 그녀의 몸이 그의 품안에서 파닥거렸다.
갓 잡혀 물밖으로 나온 물고기처럼 온몸을 떨며 파닥거리는 그녀를 품에 안은 성진의 입가에는 만족스런 미소가 떠올라 있었다. 자신의 품에 안겨 절정에 퍼덕이는 그녀의 몸짓이 너무도 사랑스럽다. 자신의 셔츠를 꽉 붙잡고 부들부들 떠는 그녀의 속옷을 제대로 해주고 가만히 떼어내며 카라가 만들어놓은 빈자리에 그녀를 앉혔다.
"하아..하아..."
"좀이따 다시 보자."
사랑스런 도톰한 귀여운 입술로 가쁜 숨을 내쉬는 그녀에게 속삭이며 살짝 입을 맞춘 성진은 뒤를 돌아 수많은 학생들 사이로 모습을 감추었다.
"후회해도 난 몰라."
"훗. 질투하냐?"
어느새 그의 곁에 나타난 매력적인 여성과 함께 자신에게서 멀어지는 성진의 뒷모습을 혜영은 떨리는 눈으로 지켜보고 있었다.
오늘은 정말 최악의 날이었다. 평소에도 그리 즐겁다거나 그런적은 없었지만 오늘은 정도가 특히나 심했다. 악몽을 꾸며 잠에서 깨어나고.. 아침부터 쥬라에게 놀림을 당하고.. 지하철에선 치한까지 당했었다. 그리고... 그리고...
"아.. 안돼애.."
혜영은 고개를 절래절래 저으며 책상에 엎뜨렸다. 그를 떠올리자 갑자기 얼굴이 확 달아오르고 심장이 두근거렸다.
"아.. 이건 말도 안되."
눈물이 나올려고 했다. 치한을 당하면서.. 치한을 당했으면서... 느껴버리다니.. 더욱 그녀를 비참하게 만드는 것은 치한을 당하는 동안 저항한번 하지 않았던 그녀 자신이었다.
"미쳤어! 미쳤었다고..."
자신은 이렇게 상스런 여자였던 걸까? 아니.. 그건 아닐것이다. 얼마전 자신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만큼 멋지고 아름다웠던 여자도 그 남자에게 철저히 유린당했다. 그러니까... 그러니까... 혹시 지금 그는 또 어디선가 예쁜 여자를 유린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혜영은 볼을 부풀렸다. 갑자기 기분이 팍 상했다. 웬지 모르지만 그런 기분이 드는 것을 어쩔 수 없었다. 그리고 그런 그녀의 부풀어진 볼이 누군가의 손에 꼬집혔다.
"아!"
"쿡.. 무슨 일이야? 웬일로 뚱한 표정이네?"
"가희야!!"
자신의 볼이 꼬집혀 눈을 째리며 그녀를 노려본 그녀는 깜짝 놀랐다. 바로 왕따를 당하고 있는 자신에게 그런것은 아랑곳하지 않고 여전히 친하게 지내는 친구.. 바로 최가희였다. 그녀는 오랜만에 보는 자신의 유일한 친구 가희가 너무도 반가웠다.
하지만 3반인 혜영과는 달리 가희는 8반으로 혜영이 있는 한층위의 반대쪽 끝에 교실이 있어 만나기가 무척 힘들었다. 게다가 학생회 부회장까지 맡고 있어 그녀를 만나는 것은 더더욱 힘들었다.
가희는 혜영과는 달리 큰키에 차분하고 성숙한 분위기를 지닌 미소녀였다. 언┳?여유로운 자상한 미소를 띄고 있었으며 차분히 내려앉은 검은 머리칼이 그녀의 차분한 아름다움을 더했다. 거기가 가끔 느껴지는 은은한 색향은 같은 여자들까지도 얼굴을 붉히게 만들정도였다. 그래서인지 가희는 남학생들뿐만아니라 동성인 여학생들까지도 인기가 많았다. 여학생들 중에는 가희를 동경한다는 여학생의 수가 거의 100명이 넘을 지경이었다.
혜영은 가희를 동경하는 그녀들의 심정을 이해했다. 자신도 가희처럼 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생각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으니 말이다.
"나중에 또올게."
"응!"
1교시가 시작되기 5분전의 시간까지 가희와 수다를 떨여 놀았던 혜영은 가희와 헤어지는 시간이 너무도 아쉬웠다. 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하아..."
가희가 사라지고 나가 곧바로 한숨부터 나온다. 쉬는 시간 가희말고 아무도 자신에게 다가오는 사람이 없다는 것은 정말 외로운 것이었다.
스르륵
교실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아마도 선생님이 들어온 것이겠지. 역시나 또각또각 거리는 구두 소리가 이어 들려왔다. 오늘따라 수업도 듣기 싫었다. 창가 제일 뒷줄에 앉은 그녀는 교실로 들어오는 자신의 담임 선생님을 보지도 않은채 그냥 책상위로 엎어졌다.
웬지 교실이 어수선해지는 듯한 분위기였다.
"와.. 잘생겼다."
"누구지? 전학생인가??"
"멋지다~"
특히 여학생들의 수근거림이 심했다. 뭐가 잘생겼다는 걸까? 전학생?? 어느 남자가 전학이라도 온걸까? 그러고 보니 오늘 아침의 그도 정말 잘생긴 얼굴이었다.
탕탕!
"조용! 오늘은 수업을 시작하기 전에 우리반으로 온 전학생을 소개하겠어요. 성진군 인사해요."
저 딱딱한 말투는 여전하다. 저래서 시집은 어떻게 갔을까? 하긴.. 40이 훨씬 넘은 저 나이에도 저정도 외모면 젊었을때는 꽤 예뻣겠지...
문득 혜영은 자신이 평소와는 달리 생각이 상당히 삐뚤다는 것을 느꼈지만 신경쓰지 않았다. 아마 아침부터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아서 그럴 것이다.
"안녕. 난 이성진이야. 앞으로 잘부탁해."
간단한 인삿말이었다. 시원스런 목소리에 깔끔한 멘트였다.
하지만 그 목소리를 듣는 순간 혜영은 눈을 번쩍 떴다. 한동안 잠잠해 졌다 싶었던 심장이 또다시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혜영은 혹시 혹시하며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조금이따 보자.>
"아...!"
그와 눈이 마주쳤다. 그는 자신을 똑바로 보며 매혹적인 미소를 짓고 있었다.
순간적으로 찌릿한 느낌이 아랫도리를 스치고 그녀는 허벅지를 모으며 두손으로 꼭 눌렀다. 공포와 함께 무언가 묘한 복잡한 감정이 그녀를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혜영은 본능적으로 앞으로 자신에게 다가올 변화를 예감했다. 그리고 그 변화는 그녀를 잔인하게 유린할 것이라는 것도 느낄 수 있었다.
****************
꾸준히 제 글을 읽어주시는 독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제가 어케 Cats eye(고양이눈)을 불완전하게나마 완결까지 쓸수 있었는지 이제 알았어요.ㅠㅠ
리플이 많다는건 그많큼 읽는 재미와 더 쓸 이야기 거리가 늘게 만드는 힘이 있더군요..;;
전 그런거랑은 상관 없을꺼라 믿었었는데...
리플이 적으니 힘빠지는건 저도 어쩔 수 없는 인간이었나 봅니다..ㅋ
그리고 피의맹약 원작을 원하시는 분들이 꽤 있는데...
원작은 이미 오래전에 삭제해버렸습니다.;;
월래 피의맹약은 그야말로 심심풀이..;;
걍 대충대충 쓴거라서 완전히 새로 쓰기로 하고 다 지워버렸거든요..^^;;;
대신 그때 등장했던 여자들(?)은 다 등장할 예정입니다..^^;;
즐독하세요..^^
-핥아.
그리 크지 않지만 도도한 명령조의 목소리는 강압적인 위압감을 품고 있어 그녀의 몸이 떨렸다.
새하얀 색깔의 가늘고 섬세한 두 손가락이 벌어져 그녀의 눈앞에 드러나는 핑크빛의 예쁜 조갯살. 남자가 보았다면 앞 뒤 가릴 것 없이 일단 머리부터 들이박고 게걸스럽게 먹어치울 만큼 선정적인 모습이었지만 그녀에게는 토가 쏠리는 더러운 것에 지나지 않았다.
-핥아.
다시 한번 그녀에게 명령하는 목소리. 똑같은 어조이지만 좀 더 강한 힘이 들어있었다. 그리고 그 목소리의 무서움을 아는 그녀의 몸은 본능적으로 그녀의 명령을 조금씩 이행해갔다.
-시..싫어..
점점 예쁜 핑크빛의 살덩이 가까이 다가가는 그녀의 눈이 공포로 물들어갔다.
<싫어.. 싫어!!!>
"싫어어!!"
화악!
그녀, 혜영은 이불을 집어던질듯 벌떡 몸을 일으켰다. 공포에 질린 커다란 눈동자가 흔들렸고 비오듯 흘러내리는 식음땀에 그녀의 머리칼이 그녀의 이마와 볼 등 얼굴에 덕지덕지 달라붙었다. 전신에서 비오듯 흘러내린 땀에 흥건히 젖어있는 공주풍의 원피스 잠옷.
그리고... 풍성한 치맛자락에 가려진 그녀의 비밀스런 장소 또한 무언가 끈적한 액체로 흥건히 젖어 있었다.
"흑... 흐윽... 싫...어..."
자신의 소중한 그곳에 젖어있는 끈적한 액체가 손가락에 묻어 번들거리는 것을 확인한 그녀는 몸을 웅크리며 흐느꼈다.
싫었다.
그냥 죽고 싶은 충동이 그녀의 머릿속을 가득 채웠다.
"학교 다녀 오겠습니다!"
"그래. 잘 다녀오렴."
"네!"
혜영은 짐짓 발랄하게 대답하고는 집을 나섰다. 하지만 집을 나서는 순간 그녀의 얼굴은 눈에 띌정도로 어두워지고 그녀의 시선은 땅을 보며 고개가 떨어졌다.
요즘엔 모든 것이 싫어지고 있었다. 학교에 가는 것도.. 학교에 가기 위해 이렇게 집에 나와 걷는 것도... 지하철을 타는 것도...
"하아..."
답답한 가슴속 깊이 새어나오는 한숨이 더욱 답답하기만 했다. 그때 누군가가 그녀의 곁을 지나며 그녀의 어깨를 부딪혔다.
"아앗!"
"어머? 혜영아. Im sorry~ 너~무 미안해. 후후훗."
넘어진 혜영은 어색한 한국어 발음을 듣고 몸을 떨었다. 동그랗게 떠져 공포로 흔들리는 눈동자를 들어올린 그녀는 풍성한 금발머리와 폭발적인 몸매를 지닌 외국인 미소녀를 보고 있었다.
분명히 일부러 부딪힌 것이 분명했고 지금 사과하고 있는 저 말도 사과라기 보다는 그녀를 놀리는 것에 가까웠다. 눈물이 앞을 가려왔지만 그녀는 대꾸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고 간신히 모기만한 목소리로 괘..괜찮아라고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
"쿡쿡쿡."
또각또각또각..
비웃는 듯 기분 나쁜 웃음소리와 함께 구두소리가 멀어진다. 혜영은 몸을 일으키며 약간 맺힌 눈물을 훔쳤다.
혜영은 사람들이 말하는 소위 왕따였다. 어쩌다 그녀가 왕따가 되었는지는 그녀 자신도 잘 알지 못했다. 단지 어느날부터인가 친구들이 그녀를 피했고 몇몇 여학생들이 그녀를 괴롭혔다. 그리고 지금은.... 생각조차 하기 싫은 일까지 당했다.
빠아아아아앙
어느새 지하철 열차가 도착하고 있었다. 혜영은 지하철의 문이 열리자 수많은 사람들이 빼곡히 들어서있는 지하철 열차안으로 비집고 들어갔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요즘다라 자꾸만 안좋은 일들만 벌어지고 있었다. 멍하니 걷가가 길을 잃기도 하고, 아끼던 인형을 잊어버리고, 무서운 개에게 ?기기도 했다. 특히 요즘따라 지하철에서 치한을 만나는 횟수도 늘어나고 있었다.
흠짓!
혜영은 자신의 엉덩이 위로 올려지는 두툼한 손바닥을 느끼고 몸을 굳혔다. 또였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치한을 만나고 만것이다. 절망으로 치닫는 마음에 이제는 저항조차 하기 싫었다. 그저 죽고 싶을뿐 모든것을 끝내고 싶은 심정이었다.
저항을 하지 않는 혜영의 반응에 치한은 무슨 생각을 한 것인지 그녀의 교복치마를 끌어올려 그녀의 허벅지를 쓸어올리고 있었다. 혜영은 소름돋는 그 느낌에 기겁하며 그 손으로 부터 도망을 쳤다. 그때였다.
누군가가 그녀를 희롱하던 치한의 손을 획 낚아채었다. 도망치며 뒤로 돌았던 혜영은 자신과 같은 백화고의 남학생 교복을 입은 소년에게 손이 붙잡혀 있는 중년남자를 보고 그가 자신에게 수치를 주던 장본인임을 알았다. 눈물을 머금은 눈으로 그를 노려보았지만 그를 어떻게 할 수 는 없었다. 하지만 자신을 구해준 그 소년도 별로 중년남자를 질책할 생각은 없었던 듯 당황하고 있는 그 남자에게 묘한 미소를 지으며 손을 놓아주었다.
"흠.. 흠.."
그는 몇번인가 헛기침을 하며 태연하게 사람들 사이로 모습을 감추었다. 사라져가는 치한의 등을 노려보던 혜영은 너무 기분이 좋았다. 얼마만에 받아보는 남의 도움일까? 그것도 자신이 그토록 곤란한 치한을 당하고 있는 사이 도움을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너무 기분좋은 나머지 혜영은 자신을 구해준 그에게 환한 미소를 보이며 고개를 숙였다.
"고..고맙습니다."
떨리는 목소리로 감사를 표한 그녀는 고개를 들며 그의 얼굴을 보았다.
순간 그녀의 심장이 덜컥 내려 앉는 소리가 들리는 듯 했다. 얼마전 자신이 보는 앞에서 한 여성을 무참히 유린했던 남자가 그녀의 앞에서 잔인한 매력적인 미소를 짓고 있었다.
"뭘 이런걸 갖고 그래... 오랜만이지?"
성진은 한껏 미소지으며 그녀에게 한걸음 다가섰다. 그의 노예인 여성들이 보았다면 그것만으로 아랫도리가 흥건해질 매력적인 미소였지만 혜영에게는 공포였다. 조금전의 치한보다도 더 무서운 상대를 만나버린 혜영은 슬금슬금 뒷걸음질 쳤다. 하지만 이내 그녀의 뒤는 지하철 문에 가로막혀 더이상 물러설 곳이 남아있지 않았다.
이미 그는 그녀의 바로 코앞까지 다가온 상태였다. 혜영은 공포로 인해 거세게 두근거리는 심장소리를 들으며 간신히 고개를 들어 그를 보았다. 여전히 미소짓고 있는 그를 보자 그렇지 않아도 거센 심장박동이 더욱 빨라지는 느낌이었다.
"쿡.. 귀여워."
"에? 우웁??!!"
그녀는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하지만 그것을 의심할 사이도 없이 그녀의 머릿속은 자신의 몸이 무언가 강한 힘에 의해 끌어당겨져 남자의 잘생긴 얼굴이 엄청나게 확대되면서 입술이 무언가에 가로막히는 동시에 새하얗게 변해버렸다.
키스..
그녀의 인생의 첫키스가 그렇게 진행되고 있었다.
뭐야? 뭐야?? 뭐야아아??!!!
그녀는 잠시 패닉에 빠져 아무런 행동도 할 수 없었다. 약 20초 정도라는 아주 짧았지만 그녀에겐 무한했던 긴 시간이 지나고 미끌한 징그러운 혀가 그녀의 입안으로 들어오는 느낌에 그녀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안돼! 안돼!! 이거 놔!! 놔!!
남자의 뜨거운 혀가 그녀의 입안 깊숙히 들어와 그녀의 입천장을 간지르고 그녀의 혀를 간질거리며 비벼댔다. 자신을 꽉 끌어안은 남자를 있는 힘껏 밀어도 보고 주먹을 쥐고 때려보기도 했지만 남자는 그녀를 놓아주지 않았다. 그렇다고 여린 마음을 지닌 그녀는 자신의 입안을 희롱하는 남자의 혀를 깨물지 조차 못했다. 단지 자신의 입안에서 움직이지 못하게 살짝 물고 있을 뿐이었다.
자신의 혀가 물린 그는 한동안 그녀를 꼭 끌어 안고 있기만 했다.
그가 아무짓도 하지 않자 혜영은 조금 안심하며 속으로 살짝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그녀는 곧 얼굴을 붉혔다. 생각해 보니 지금 자신은 생전 처음으로 남자의 품에 안겨 키스를 당하고 있는 것이었다. 비록 그것이 강제적인 것이긴 했지만 남자의 품은 굉장히 따뜻했다. 지금 자신에게 이런짓을 하고 있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따뜻한 가슴이었다.
그렇게 느끼고 보니 지금 자신이 물고 있는 남자의 혀도 느낌이 매우 묘했다. 미끌미끌 징그러운 느낌이었지만 웬지 찌릿찌릿한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은 느낌.. 자신의 입술을 덮어버린 남자의 입술도 무척 따뜻하고 부드러웠다.
내..내가 지금 무슨 생각을??!!
그녀는 문득 말도 안된다며 눈을 감았다. 볼이 화끈거렸지만 그렇다고 남자의 혀를 물고 있는 상황에서 고개를 저을 수도 없었다. 자꾸 이상한 기분이 들어 남자의 혀도 놓고 남자의 품에서도 빠져나가고 싶었지만 남자의 혀를 물고 있는 이빨에 힘을 풀면 또 자신의 입안을 휘젓고 다닐 것 같았고, 강한 남자의 힘때문에 그에게서 도망칠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그리고 그녀가 그렇게 고민하고 있는 사이 그녀의 가는 허리를 꽉 끌어안고 있던 남자의 두 팔중 오른팔이 그녀의 엉덩이 까지 내려왔다.
흠짓!
그녀의 몸이 굳었다. 저항을 시도하려고 하는 순간 생긴 빈틈에 남자의 혀가 또한번 그녀의 입안 깊숙히 들어오며 그녀의 혀를 간질거렸다.
"흐읍!!"
<싫어!>라는 비명은 남자의 입에 가로막혀 새어나가지 못했다. 어느새 치마 속으로 들어가 그녀의 허벅지를 손끝으로 천천히 어루만지며 위로 올라오고 있었다.
위아래 양쪽에서 이루어지는 그의 공격에 혜영은 어찌할 줄을 몰랐다. 남자의 손이 그녀의 보드랍고 탱탱한 엉덩이를 만지고 그의 혀가 그녀의 혀를 빙글빙글 돌리며 희롱하는 동안 그녀는 남은 힘을 짜내 허벅지를 모으고 두 손으로 남자를 밀어볼 뿐이었다. 하지만 연약한 소녀의 힘으로는 그를 강하게 끌어안은 남자의 한팔 힘조차 이겨내지 못했다.
"...읍!!.. 으읍....흐으..!"
한 손가락이 팬티위로 이상한 곳을 꾸욱 누르는 찌릿한 감각에 그녀는 저도 모르게 신음을 흘리고 말았다. 동시에 온몸의 힘이 쫙 빠지는 느낌이었다. 그것을 알아챈 남자의 움직임이 좀더 부드럽게 변했다.
상냥하게 그녀의 혀를 자극하고 민감한 곳을 꾸욱 누른채 작은 원을 그리며 빙글빙글 돌린다. 찌릿찌릿 전류가 흐르는 듯한 감각에 몸이 뜨거워 짐을 느꼈다.
싫어..
치한에게 만져지고 있는데 느끼고 말다니... 하지만 그녀로서는 어쩔 도리가 없었다. 느껴선 안된다고 머리로 생각하지만 심장은 두근거리고 얼굴과 몸에서 화끈거리는 열이 느껴졌다. 거칠어지고 뜨거워지는 호흡과 점점 어지러워지는 머릿속이었다. 그리고 남자의 손가락에 눌려져 빙글빙글 돌려지는 속옷이 점점 젖어가고 있음을 느꼈다.
입이 절로 벌어지고 혀가 떠오르자 남자의 혀가 더욱 다양하게 그녀의 혀를 자극해왔다. 그녀의 혀밑을 간질거리더니 그녀의 혀를 휘감으며 빨아들였다.
"하아~ 흐으!!.."
남자의 입술이 떨어지자 그녀는 뜨거운 긴한숨을 내뱉었다. 그리고 이어지는 신음을 삼키는 그녀의 머리가 남자의 가슴에 안겨버렸다. 자유로워진 남자의 나머지 한 팔이 마찬가지로 그녀의 치마속으로 들어가 그녀의 엉덩이를 어루만졌다.
"이..이러지.. 마세요.. 윽..!"
간신히 그에게 들릴락 말락한 목소리로 부탁했지만 그는 훗하며 비웃듯 손으로 그곳을 꾸욱 눌러버렸다. 그리고 고개를 숙여 그녀의 귓가에 속삭였다.
"싫어."
"아앗! 아..안되!"
남자의 손이 그녀의 팬티를 손가락에 걸로 내리자 그녀는 기겁하며 그의 손을 붙잡았다.
"그..그만... 그만해요..."
"훗."
남자의 웃음소리에 그녀의 심장이 떨렸다. 어째서일까? 잠깐동안 남자를 막았던 것이 거짓말처럼 남자의 손을 붙잡았던 그녀의 손은 다시 남자의 손이 그녀의 팬티를 걸고 내림과 동시에 조금씩 아래로 내려왔다.
"흐윽... 안되.. 제발..."
그는 그녀의 애원을 무시하고 그녀의 팬티를 허벅지까지 내려버렸다. 촉촉히 젖은 그곳에 바람이 들어와 일순 차가워져 혜영은 몸을 떨었다.
"신음소리 내지 않게 조심해."
"읍??!!!"
그의 목소리가 들려온 순간 혜영은 눈을 동그랗게 뜨며 황급히 입을 틀어 막았다.
닿았다. 만져지고 있었다. 아무런 장애물도 없이 남자의 손에 그녀의 가장 부끄럽고 소중한 곳이 직접 만져지고 있었다. 탱탱한 엉덩이에도 남자의 큼직한 손에 감싸이는 것이 느껴졌다. 본능적으로 몸을 비틀며 그것을 저항해보지만 오히려 그것이 그녀를 자극해버린 다는 것을 깨닫고 그녀는 저항을 포기했다.
보이지도 않으면서 남자는 정확하게 그녀의 가장 약한 부분을 중지로 꾸욱 눌렀다.
흐윽..!
그곳에서 나오는 끈적한 애액으로 흠뻑 젖은 손가락으로 그녀의 갈라진 틈을 앞뒤로 미끄러뜨리며 마찰시키고 있었다. 언젠가부터인가 해보았던. 한달에 한번 할까말까한 혼자 스스로 야한짓을 할때처럼 그의 손가락이 그녀의 야한 부분을 더욱 야하게 만들고 있었다.
윽... 아..!
그녀는 이빨을 꼭 깨물며 그 느낌에 저항하려 노력했다. 하지만 이성과는 반대로 그녀의 소중한 그곳은 점점더 많은 물을 남자가 그녀를 야하게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었다.
웬지 서있기가 점점 힘들어져갔다. 그녀의 다리에서 힘이 풀리고 있는 것을 느꼈는지 그는 그녀의 엉덩이를 주물럭 거리던 팔로 다시 그녀의 허리를 끌어안았다.
그리고 자신의 몸에 고정시켜버린 그녀의 몸을 그녀의 야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공격했다.
하으!! 아..안되! 아.. 아아...!
남자의 손이 그녀의 갈라진 틈에서 앞뒤로 빠르게 마찰했다. 그녀를 배신하고 더욱 많아지는 끈적한 물기가 남자의 손을 도와 그곳이 기분좋은 방향으로 이끌었다. 아찔한 그 감각에 그녀의 허리가 꺽이고 무릎이 풀려버렸지만 그녀의 허리를 안은 남자의 팔은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다.
아아아!!! 안되!! 안되!! 그만.,..!!
"흐읍!! 읍!! 흐으읍!!!!"
소리가 새어나갈 것 같았다. 두손으로 입을 틀어막는 것도 점점 한계에 가까워지고 있었다. 머리가 더 어지러워진다. 찌릿찌릿한 전류가 뇌를 자극하는 듯 했다. 뭔가 오고 있음을 그녀는 본능적으로 느꼈다.
뭐라고 하더라?? 이런걸 뭐라고 하더라??
<가고 싶니?>
"가고 싶어?"
흐으윽!! 아흑! 아아아...!! 가..갈것 같아..!!
몸이 움찔움찔 떨린다. 전기를 맞은 듯 그곳까지도 움찔거리며 절정이 다다르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었다.
아아아..!!!! 더..더는.... 한...계야...
"흐아..아아아.. 흐으으으읍!!!!!"
머리가 새하얗게 변했다.
그녀의 비명이 터져나오는 순간. 사내는 그녀의 머리를 자신의 품으로 꽉 끌어당겨 안았다. 새어나오던 그녀의 비명은 그의 가슴에 가로막혔고 절정에 오른 그녀의 몸이 그의 품안에서 파닥거렸다.
갓 잡혀 물밖으로 나온 물고기처럼 온몸을 떨며 파닥거리는 그녀를 품에 안은 성진의 입가에는 만족스런 미소가 떠올라 있었다. 자신의 품에 안겨 절정에 퍼덕이는 그녀의 몸짓이 너무도 사랑스럽다. 자신의 셔츠를 꽉 붙잡고 부들부들 떠는 그녀의 속옷을 제대로 해주고 가만히 떼어내며 카라가 만들어놓은 빈자리에 그녀를 앉혔다.
"하아..하아..."
"좀이따 다시 보자."
사랑스런 도톰한 귀여운 입술로 가쁜 숨을 내쉬는 그녀에게 속삭이며 살짝 입을 맞춘 성진은 뒤를 돌아 수많은 학생들 사이로 모습을 감추었다.
"후회해도 난 몰라."
"훗. 질투하냐?"
어느새 그의 곁에 나타난 매력적인 여성과 함께 자신에게서 멀어지는 성진의 뒷모습을 혜영은 떨리는 눈으로 지켜보고 있었다.
오늘은 정말 최악의 날이었다. 평소에도 그리 즐겁다거나 그런적은 없었지만 오늘은 정도가 특히나 심했다. 악몽을 꾸며 잠에서 깨어나고.. 아침부터 쥬라에게 놀림을 당하고.. 지하철에선 치한까지 당했었다. 그리고... 그리고...
"아.. 안돼애.."
혜영은 고개를 절래절래 저으며 책상에 엎뜨렸다. 그를 떠올리자 갑자기 얼굴이 확 달아오르고 심장이 두근거렸다.
"아.. 이건 말도 안되."
눈물이 나올려고 했다. 치한을 당하면서.. 치한을 당했으면서... 느껴버리다니.. 더욱 그녀를 비참하게 만드는 것은 치한을 당하는 동안 저항한번 하지 않았던 그녀 자신이었다.
"미쳤어! 미쳤었다고..."
자신은 이렇게 상스런 여자였던 걸까? 아니.. 그건 아닐것이다. 얼마전 자신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만큼 멋지고 아름다웠던 여자도 그 남자에게 철저히 유린당했다. 그러니까... 그러니까... 혹시 지금 그는 또 어디선가 예쁜 여자를 유린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혜영은 볼을 부풀렸다. 갑자기 기분이 팍 상했다. 웬지 모르지만 그런 기분이 드는 것을 어쩔 수 없었다. 그리고 그런 그녀의 부풀어진 볼이 누군가의 손에 꼬집혔다.
"아!"
"쿡.. 무슨 일이야? 웬일로 뚱한 표정이네?"
"가희야!!"
자신의 볼이 꼬집혀 눈을 째리며 그녀를 노려본 그녀는 깜짝 놀랐다. 바로 왕따를 당하고 있는 자신에게 그런것은 아랑곳하지 않고 여전히 친하게 지내는 친구.. 바로 최가희였다. 그녀는 오랜만에 보는 자신의 유일한 친구 가희가 너무도 반가웠다.
하지만 3반인 혜영과는 달리 가희는 8반으로 혜영이 있는 한층위의 반대쪽 끝에 교실이 있어 만나기가 무척 힘들었다. 게다가 학생회 부회장까지 맡고 있어 그녀를 만나는 것은 더더욱 힘들었다.
가희는 혜영과는 달리 큰키에 차분하고 성숙한 분위기를 지닌 미소녀였다. 언┳?여유로운 자상한 미소를 띄고 있었으며 차분히 내려앉은 검은 머리칼이 그녀의 차분한 아름다움을 더했다. 거기가 가끔 느껴지는 은은한 색향은 같은 여자들까지도 얼굴을 붉히게 만들정도였다. 그래서인지 가희는 남학생들뿐만아니라 동성인 여학생들까지도 인기가 많았다. 여학생들 중에는 가희를 동경한다는 여학생의 수가 거의 100명이 넘을 지경이었다.
혜영은 가희를 동경하는 그녀들의 심정을 이해했다. 자신도 가희처럼 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생각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으니 말이다.
"나중에 또올게."
"응!"
1교시가 시작되기 5분전의 시간까지 가희와 수다를 떨여 놀았던 혜영은 가희와 헤어지는 시간이 너무도 아쉬웠다. 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하아..."
가희가 사라지고 나가 곧바로 한숨부터 나온다. 쉬는 시간 가희말고 아무도 자신에게 다가오는 사람이 없다는 것은 정말 외로운 것이었다.
스르륵
교실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아마도 선생님이 들어온 것이겠지. 역시나 또각또각 거리는 구두 소리가 이어 들려왔다. 오늘따라 수업도 듣기 싫었다. 창가 제일 뒷줄에 앉은 그녀는 교실로 들어오는 자신의 담임 선생님을 보지도 않은채 그냥 책상위로 엎어졌다.
웬지 교실이 어수선해지는 듯한 분위기였다.
"와.. 잘생겼다."
"누구지? 전학생인가??"
"멋지다~"
특히 여학생들의 수근거림이 심했다. 뭐가 잘생겼다는 걸까? 전학생?? 어느 남자가 전학이라도 온걸까? 그러고 보니 오늘 아침의 그도 정말 잘생긴 얼굴이었다.
탕탕!
"조용! 오늘은 수업을 시작하기 전에 우리반으로 온 전학생을 소개하겠어요. 성진군 인사해요."
저 딱딱한 말투는 여전하다. 저래서 시집은 어떻게 갔을까? 하긴.. 40이 훨씬 넘은 저 나이에도 저정도 외모면 젊었을때는 꽤 예뻣겠지...
문득 혜영은 자신이 평소와는 달리 생각이 상당히 삐뚤다는 것을 느꼈지만 신경쓰지 않았다. 아마 아침부터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아서 그럴 것이다.
"안녕. 난 이성진이야. 앞으로 잘부탁해."
간단한 인삿말이었다. 시원스런 목소리에 깔끔한 멘트였다.
하지만 그 목소리를 듣는 순간 혜영은 눈을 번쩍 떴다. 한동안 잠잠해 졌다 싶었던 심장이 또다시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혜영은 혹시 혹시하며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조금이따 보자.>
"아...!"
그와 눈이 마주쳤다. 그는 자신을 똑바로 보며 매혹적인 미소를 짓고 있었다.
순간적으로 찌릿한 느낌이 아랫도리를 스치고 그녀는 허벅지를 모으며 두손으로 꼭 눌렀다. 공포와 함께 무언가 묘한 복잡한 감정이 그녀를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혜영은 본능적으로 앞으로 자신에게 다가올 변화를 예감했다. 그리고 그 변화는 그녀를 잔인하게 유린할 것이라는 것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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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히 제 글을 읽어주시는 독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제가 어케 Cats eye(고양이눈)을 불완전하게나마 완결까지 쓸수 있었는지 이제 알았어요.ㅠㅠ
리플이 많다는건 그많큼 읽는 재미와 더 쓸 이야기 거리가 늘게 만드는 힘이 있더군요..;;
전 그런거랑은 상관 없을꺼라 믿었었는데...
리플이 적으니 힘빠지는건 저도 어쩔 수 없는 인간이었나 봅니다..ㅋ
그리고 피의맹약 원작을 원하시는 분들이 꽤 있는데...
원작은 이미 오래전에 삭제해버렸습니다.;;
월래 피의맹약은 그야말로 심심풀이..;;
걍 대충대충 쓴거라서 완전히 새로 쓰기로 하고 다 지워버렸거든요..^^;;;
대신 그때 등장했던 여자들(?)은 다 등장할 예정입니다..^^;;
즐독하세요..^^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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