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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5 00:36 597회 0건
제 사 장 패배

남해의 매호는, 항해 도중, 아름다운 모래사장의 무인도에 정박했다. 초록빛으로 가득한 숲에는 가지가 휘어질 정도로 풍성하게 과일이 열린 나무가 곳곳에서 자라고 있었고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떨어진 잘 익은 열매가 바닥에 구르고 있었다. 마치 남국의 낙원이라도 온 것 같은 광경이 눈부실정도로 펼쳐져 있다.

이곳에 멈추기로 할 때는, 잠시만 육지를 밟고 휴식을 취하는 게 목적이었지만, 섬에 상륙하고 벌써 반나절이 넘도록 휴식을 즐기고 있었다.

"으, 으라차차차차차."

오랜만에 단단한 대지를 밟은 리카르도는, 양팔을 쭉 뻗고 한껏 기지개를 켰다. 그리고는 주위를 둘러 보자, 반라의 젊은 여선원들은 백사장을 덮치는 파도와 장난치면서 꺄아 꺄아 즐거운 탄성을 지르고 있었다.

"진짜, 모두 기운이 넘치는 구나."

리카르도도 선상의 업무에 익숙해지면서 체력적으로도 여유가 생겼었지만, 그 여유를 전부 그녀들에게 빨려 버려서, 익숙해지기 전과 마찬가지상태가 되버렸다.

이 음란한 여인들도 오늘만은 요구하지 않았다. 배에서는 쉬는 시간마다 리카르도와의 섹스를 즐겼지만, 지금처럼 마음 껏 활개치며 놀 수 있을 때 일부러 섹스를 할 필요는 없다.

교성을 지르며 뛰어다는 소녀들, 리카르도는 그 화사한 모습에 눈을 빼앗겼다.
(마치 요정들 같아. 보지도 기분 좋고......)

그 생각만으로도 양물이 커져버린다.

이런 모습을 보면 그녀들이 뭐라고 말할지 걱정되었지만, 알아 차린 기색은 없었다. 오늘 만큼은 자지를 쉬게해줘야 겠다고 생각한 리카르도는 섹스프렌드나 마찬가지인 여선원들의 눈을 피해서 무인도를 산책했다.

한동안 숲 속을 걸어가자 마치 병풍처럼 서 있는 바위절벽이 나왔다. 그리고 그 주위를 따라 걷다보니, 동굴같은 게 보였다.

리카르도는 태양을 피하는 두더지가 된 기분으로, 동굴속으로 발걸음을 향했다.

뜨거운 남해의 햇볕에 그을린 피부에는, 오싹할 정도로 시원한 굴이었다. 조심스럽게 걸어 들어가자, 조금 뒤 동굴이 끝나고, 새하얀 모래사장이 나왔다.

한쪽은 푸른 바다고, 그 삼면이 높은 바위절벽에 막혀있다. 작은 만(灣)이었다.

파도소리 만이 귀를 간지럽힐 뿐, 여선원들의 시끄러운 환호는 절벽에 가려져 들리지 않았다.

마침 혼자 누워서 뒹굴기에 좋은 모래사장이다.

배처럼 밀폐된 공간에서 사람들에 둘러싸여있는 것에 지쳤던 리카르도는, 좋은 공간을 발견했다고 생각하곤 벌렁 두러누웠다.

그렇게 한동안 뒹굴뒹굴거리고 있는데, 자박자박 규칙적인 발소리가 들리더니, 이윽고 사람 한명이 모습을 드러냈다.

"선장님!"
"리카르도, 이런 곳에 있었니."

나타난 것은, 푸른색 상의에 하얀 바지, 하얀 스카프 차림의 이시스였다.

철가면같은 포커페이스에, 조금 의외라는 표정을 떠올린 이시스는 선 채로 가볍게 나무라듯 말했다.

"여긴 나만의 비밀장소였는데....."
"죄송합니다."

여기가 선장이 자주찾는 곳이라는 것을 안 리카르도가 허둥지둥 일어났지만, 이시스가 말렸다.

"괜찮아. 그대로 있어."

파란색 군복차림의 이시스는 리카르도 옆에 앉았다.

진지하고 딱딱한 성격의 부담스러운 선장이 곁에 있는데 지금까지처럼 느긋할 리가 없다.

"........"

무거운 공기를 견디지 못하던 리카르도는, 조심조심 입을 열었다.

"저, 저기, 선장님과 스칼렛은 친한 친구였다고 들었는데요......"
"친한 친구는 아니야. 나와 그녀석이 알고 지낸건 오래되었지만, 성격이 다른 데가 많아서, 그다지 친하게 대화를 한 적도 없었다."

바다를 보고 있는 이시스의 밤색 눈동자가 더욱 먼 곳을 응시했다.

"내가 여기서 혼자 낮잠을 자고 있을 때, 녀석은 동료들과 노래하고 춤추며, 와글와글 떠들어대곤 했었지."
"그랬습니까?"
"호적수라고 말하는 편이 맞겠지. 시그레인 각하는 분명 나와 그녀석을 경쟁시키실 의도를 가지고 계셨거든."

이시스는 백사장의 모래를 잡아 손가락 사이로 날려 보냈다.

어쩌면 그녀의 의식 속에서 리카르도의 존재가 사라지고, 자신의 속마음을 무의식 중에 말하고 있는 지도 모른다.

리카르도는 조용히 듣고 있었다.

"나는 그녀석을 항상 의식하고 있었고, 그녀석도 나를 항상 의식하고 있었어. 친하게 대화를 나누지 않아도, 가끔 만나서 얼굴을 보는 것만으로 뭘 생각하고 있는지 알 수 있을 정도였어."

이시스는 하늘을 향해 누워 빠져들 것같은 창공을 올려다 보았다.

"하지만, 그렇게 생각했던 건 나 혼자였던 것 같아. 설마 그녀석이 해적이 될 거라곤.... 군을 박차고 나간 이유도 나는 몰라. 하지만

, 그러기전에 왜 나를한테 의논하지 않았던 걸까. 그게 너무 분해."

이시스는 무방비하게 눈을 감았다.

그럴 때 리카르도의 시선은, 무의식 중에 그녀의 아름다움에 빠져있었다.

푸른 상의와 하얀 바지에 감싸인 육체는 시그레인만큼 숙성되진 않았지만, 마리온이나 그녀의 친구들보다는 성숙한 몸이었다.

평소 그녀의 강렬한 안광에 위축되어 있을 땐, 이렇게 음흉한 눈으로 볼 여유는 없지만, 지금 보니 그녀도 꽤 괜찮은 몸매를 가지고 있다.

얼굴 역시 아름답다. 마치 도자기처럼 매끄러운 피부. 얇은 입술이 매력적이다.

"시그레인 각하와 스칼렛은 닮아있어. 분명 후계자로서 나보다도, 스칼렛에게 기대하고 계셨을 것이다."
"그렇지만은 않을 거에요. 이시스도 유능한 선장이에요. .....그니까, 스칼렛과의 후계자 싸움에서 이긴 거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잖아요."

입으로는 진지하게 이야기 하고 있으면서도, 리카르도의 시선은 푸른 군복을 입은 선장의 풍만한 유방의 형태를 주시하고 있었다.
(시그레인만큼 크지는 않지만, 다른 애들보다는 크구나. 이런 걸 미유(美乳)라고 부르는 거겠지, 아마)

"너같은 꼬맹이한테 위로받을 정도로 몰락하진 않았어."

불시에 이시스는 눈을 떴다. 그때 리카르도는 얼굴이 닿을 정도의 거리에서 유방을 관찰하고 있었다.

일났다는 생각에 깜짝놀라 딱딱하게 굳은 리카르도를, 이시스는 한참동안 노려보다가, 가벼운 한숨을 내쉬면서 팔을 들어 뺨을 쓰다듬었다.

"너같은 나이 또래의 남자애는, 발정한 원숭이랑 똑같다고 들은 적도 있지만, 넌 들은 것보다 더하구나. 잠깐 틈을 보였더니 바로 이러니?"
"죄, 죄송합니다."

이 선장에게만은 흑심을 일으키면 안된다. 그런 짓을 했다간 결국 자지를 잘려버린다.고 했던 마사의 충고가 뇌리에 떠오르면서, 리카르도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이렇게, 귀여운 얼굴을 하고선, 세상에 둘도 없는 색골이구나."
"색골?"
"그렇게 많이 손을 대놓고선, 나한테 들키지 않을거라고 생각했니?"

여선원들과의 난교생활을 이미 들켰다는 것을 알자, 리카르도는 심장이 철렁 내려앉는 듯 했다.

"죄, 죄송합니다."
"별로 화내는 건 아냐. 쉬는 시간에 뭘 하든 그건 개인의 자유니까."

겁먹은 소년을 보면서 이시스는 쓴웃음을 지었다.

"정말 시그레인각하는 무슨 생각으로 너처럼 귀여운 남자애를 이 배에 태우신 걸까? 굶주린 늑대무리 속에 새끼양을 풀어놓은 거나 마찬가지잖아. 이렇게 되리라는 건 충분히 예측 하셨을 텐데......"
"....."

리카르도는 어떻게 대답해야 좋을지 알수가 없었다. 이시스의 얼굴색을 살피며, 할말을 찾고 있는데, 문득 위화감이 느껴졌다.

그녀의 투명한 뺨에는 어느샌가 홍조가 떠올라 있고, 평소의 날카로운 안광이 촉촉해져 있었다.

다시 말해 여성이 발정해있을 때 보여주는 표정이다.

리카르도는 최근의 성체험에 의해서, 어떤 여성이든 성욕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런 의미로 이시스도 예외는 아니다.

지금이라면 어쩌면, 이시스가 하게 해줄지도 모른다. 본능적으로 그렇게 통찰한 리카르도는 조심조심 안에 품은 마음을 드러내보였다.

"저, 이시스, 나랑.. 저 섹스 안할래....."
"....뭐."

의표를 찔린 표정을 한 이시스는, 바로 표정을 딱딱하게 고치고 물었다.

"그건 왕족으로서의 명령입니까?"
"아니야. 지금의 나는 남해의매호에 속한 일개 선원이야. 이건 개인적인 부탁. 이시스가 너무 매력적이니까, 하고 싶어졌어."

이시스는 조금 곤란한 표정을 지었다. 머뭇거리는 모습이었지만, 그것은 거절이 아니라, 성숙한 여자로서 어린 소년의 권유를 받아들이기가 망설여지기 때문인 듯했다.

"응, 괜찮죠?"

리카르도의 순수한 얼굴에, 여군인은 새하얀 뺨을 물들이며, 손가락으로 자신의 검은 머리카락을 잡고 무의미하게 꼼지락거리다가, 입을 열었다.

"...... 어쩔수 없지. 난 시그레인 각하에게서, 너를 승무원으로서도 남자로서도 충분히 한사람 몫을 하게 해주라는 부탁을 받았으니까. 네가 나의 몸으로 남자를 단련하고 싶다면, 뭐. 도와줘야지."
"고맙습니다."

리카르도가 만면에 웃음을 띠고 감사를 하자, 이시스는 손가락으로 가볍게 이마를 찔렀다.

"진짜 얼굴과 안어울리는 색골이네...... 그렇게 수없이 했으면서, 아직 부족한거야?"

구구하게 왜 자신이 허락하는 지 변명을 하면서, 연하의 소년에게 몸을 맞기는 상황이지만 이시스의 긍지는 여전한 거 같다.

"그럼, 그럼, 네발로 엎드려서, 바다쪽을 봐."

기쁨으로 가슴을 두근거리며, 눈을 반짝이면서 리카르도는 재빨리 자신의 소망을 말했다.

"이, 이러면 되는 건가?"

이시스는 의외로 순순히 네발로 엎드려, 엉덩이를 리카르도쪽으로 내밀었다.

어쩌면 남해의 매 호의 승무원 모두가, 리카르도에 성욕을 발산하고 있는데 자기 혼자서 참고있으려니, 아무리 이시스래도 욕구불만이 된 건지도 모른다. 우연히 잡은 기회를 도망치게 냅두지 않겠다고, (마음이 아니라) 그녀의 몸이 원하고 있는 게 아닐까?

완전히 지 좋을대로 해석하면서, 리카르도는 마치 주인과 산책을 나온 강아지마냥 흥분해서 엉덩이를 잡았다.

늘 철가면처럼 차가운 표정을 하고, 웃음기 없는 얼굴이라, 성적인 느낌은 일절 느껴지지 않던 이시스였지만, 그녀도 역시 성숙한 여인이었다. 그녀의 몸은 아름다운 곡선을 그리고 있었다. 특히 흰바지가 찰싹 달라붙어 있는 팽팽한 엉덩이는 크지는 않았지만, 개미허리같이 가는 허리와 대비되어, 굉장히 섹시하게 보였다.

(우와아, 이게 이시스의 엉덩인가.)

시그레인에게 섹스교습을 받고, 배에 타고선 승무원누나들에게 무리하게 성경험을 쌓게 된 리카르도지만, 역시 선장은 특별했다.

모든 군인의 귀감과도 같은 이시스가, 지금 자신의 애무를 기대하며 엉덩이를 내밀고 있다. 마치 굶주린 개처럼 조급하게, 서둘러서 그녀의 가는 허리를 양손으로 잡고, 벨트를 끌러, 바지를 허벅지 중간까지 끌어내렸다.

얇은 천 조각 하나만 남고, 눈부실 정도로 하얀 엉덩이가 노출되었다.

팽팽하게 조여진 작은 엉덩이다. 똑같이 엉덩이가 작아도 마리온같은 계집애들과는 다르다. 성숙한 부드러움과, 강한 탄력이 함께하고 있다.

순간적으로, 팬티를 입지 않은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엉덩이 틈 사이에 얇은 천 한 장이 숨겨져 있어. 항문을 가리고 있었다.

웬일인지 이시스는 T팬티를 입고 있었던 것이다.

"선장은 의외로 과격한 팬티를 애용하고 있네요."

리카르도의 감상에, 이시스는 상상이상의 동요를 보였다.

"뭣!? 멍청이. 군복 위로 속옷의 윤곽이 드러나면 안되잖아. 결코 좋아서 이런 속옷을 입고 있는 게 아냐."
"아...... 그럼 여 장교들은 모두 이런 과격한 속옷을 입고 있구나. 몰랐어.

어린애다운 잔학심을 자극 당한 리카르도는 오히려 흥미를 느끼며 팬티를 위로 잡아당겼다.

"아앙. 야, 장난치지마."

파고드는 게 은근히 기분이 좋았던 건지, 이시스는 순간, 그녀답지 않게 기분 좋은 신음을 흘렸다.

"미안, 그럼, 팬티도 벗길게."
"으응..... 부탁해...."

역시 부끄러운 건지, 꺼져 드는 목소리로 대답한 미인의 둥그스런 엉덩이에 달라붙은 끈처럼 생긴 팬티를 손으로 잡고 천천히 내렸다.

팬티를 무릎 아래까지 내린 후, 딱딱한 여군의 치부를 자세하게 관찰하기 시작했다.

흰 복숭아 같은 엉덩이가 갈라진 틈의 중심에 위치한 열매꼭지 같은 모양의 항문. 그 아래에는 거뭇거뭇한 치모로 장식된 균열이 자리하고 있었다. 그 균열 사이로 음순이 비어져 나와있다.

섹시한 검은색 치모는 한 가닥 한 가닥의 모근이 두껍고, 그 길이도 길었지만, 자라고 있는 범위는 좁았다. 어쩌면 손질하고 있는 건지도 모르지만, 다듬은 흔적은 보이지 않았다.

불가사리의 입 같은 항문이 훤히 들여다 보인다. 리카르도는 손가락으로 더듬으며, 세밀한 요철을 확인했다.

"으흑......"

이시스는 부끄러움에 허리를 꿈틀거렸지만, 리카르도의 손가락은 항문에서부터 외음부를 지나 꽃잎 위에 도달했다. 양손 검지손가락으로 음순을 넓혀보자, 희멀건 액체가 조르륵 흘러나왔다.

하얀 점액에 범벅이 된 음순 안쪽, 오밀조밀한 살 주름으로 덮인 질구는 너무나 색정적이었다.

역시 성숙한 여인의 성기다. 마리온같은 계집애들과는 발달이 다르다.

"그렇게 뚫어지게 보지마. 별로 다른 여자들하고 그렇게 다르지도 않잖아."
"그렇지 않아요. 이시스의 보지. 굉장히 예뻐요."

리카르도가 유심히 시간(視姦)을 하고 있으려니, 이시스의 주름이 꿈틀꿈틀 수축되었다. 그리고 하얀 애액이 찔름찔름 흘러나왔다.

여성의 성기에는 상당히 개인차가 있다는 것은 체험을 통해 배웠지만, 아직 별다른 애무도 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애액이 풍부한 여인은 처음이었다.
(우와, 계속 넘친다. 이건 설마 음란해서 그러 걸까.)

혀를 내두른 리카르도는 맛 좋아 보이는 과일에 달라붙었다.

입술로 음순을 뒤덮듯 입을 맞추고, 애액을 후르륵 후르륵 소리를 내면서 빨면서, 미육까지 흡입했다.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앗"

참지 못한 이시스는 교성을 지르며, 파란 상의에 감싸인 등을 활처럼 휘었다.

리카르도는 팽팽한 탄력으로 가득 찬 하얀 육도(肉桃)을 양손으로 잡고 좌우로 벌렸다. 그리고 항문을 코로 눌렀다. 그 뒤에는 소리를 내며 냄새를 들이마셨다.

"야, 너 이 녀석! 어디를 냄새 맡는 거야. 그만해, 그만두라니까! 아앙아아아아아아아아~~"

수치심으로 몸부림치는 여군인의 엉덩이를 꽉 붙잡고, 리카르도는 가슴 가득 숨을 들이켰다.

별다른 냄새가 나는 것은 아니었지만, 냉정 침착한 누님이 수치심이 지나쳐 자신을 잃고 몸부림치는 것이 참을 수 없이 마음에 들었다. 더욱 더 괴롭히고 싶어진다.

입안을 가득 채운 여인의 맛. 평소엔, 땀 한 방울도 흘리지 않고, 화장실도 안 갈 것처럼 비인간적일 정도로 자신을 통제하고 있는 여성이지만, 역시 음부에선 음부의 맛이 났다.

시큼한 애액과 오줌의 맛이다. 리카르도는 열심히 빨아 마셨다. 그리고 질릴 만큼 빤 뒤에는 음핵에서부터 요도구, 질 혈을 핥고, 이어서 외음부를 지나, 항문까지 핥아갔다.

"아, 너, 우우웅~.. 흐아앙."

리카르도의 혀는 집요했다. 이시스가 엉덩이를 흔들며 몸부림치려는 것을 손으로 잡고, 음핵에서 항문까지 몇 번이고 왕복했다.

이윽고 리카르도의 혀는 항문에 집중했다. 항문을 샅샅이 핥았다. 그러면서, 혀를 딱딱하게 세워 찌르고, 동글동글 휘저었다.

"앗, 그, 그런, 거기를, 그렇게 하면, 하아, 하아 하아아아아앙"

그 이시스가, 힘이 빠진 채 처량하게 신음을 흘리고 있다.

딱딱한 인사의 여성답게, 엉덩이 구멍에서도 특별히 생생한 맛이 날리는 없었다. 하지만 평소 가까이 가고 싶지 않을 정도로 엄격한 여인이, 항문을 핥이면서 몸부림치는 모습은, 순진해 보여도 실제론 한참 닳고닳은 소년을 더할 나위 없이 흥분을 일으켰다.

항문을 날름날름 핥으면서, 질구에 왼손 중지를 찔러 넣었다. 젖은 요염한 점막이 손가락을 꾸욱 붙잡았지만, 상관찮고 천천히 상하좌우로 흔들었다. 손가락의 움직임에 맞춰서, 질벅질벅 음란한 소리가 울렸다.

"아아아앗......!"

별로 막힘이 없다. 이미 성인이라, 연인이 있어도 이상하지 않은 나이지만, 리카르도의 가슴에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질투의 불꽃이 피어 올랐다.

리카르도는 왼손으로 음핵을 집었다.

"히이이이이이익........"

음핵이 비벼지고, 질에는 손가락이 들어가있고, 항문이 핥아지고 있다. 이렇게 돼서도 느끼지 않는 여자가 있다면, 몸에 문제가 있는 거다.

물론 이시스는 건강한 성인 여성이었다.

평소의 철가면은 어딘가로 벗어 던지고, 상체를 무너뜨리고, 양손으로 모래를 쥔 채로 교성을 지르고 있다.

그 깐깐한 누나가, 부끄러움도 체면도 버리고 쾌감에 사로잡혀 있는 모습은, 소년의 잔학심을 크게 만족시켰다. 이렇게 된 바에야, 더욱 철저하게 수치스런 모습을 드러내게 하고 싶다.

리카르도는 시그레인에게 배온 테크닉을 많은 여 선원들과의 섹스로 연마해 왔다. 그 모든 것을 발휘해, 이시스를 괴롭히기 시작했다.

질 속을 휘 젖고 있던 손가락이 질 구멍의 배쪽 주름을 문질렀다. 야들야들한 앞 주름을 만지작거리니 다른 곳과 다른 주름이 만져졌다. 그 주위를 몇 번 돌아다니자, 딴딴한 응어리에 부딪혔다.
(좋아, 찾았다.)

리카르도는 음소를 흘렸다. 거기가 여자에게는 극도로 위험한 급소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예상대로, 이시스는 쾌감으로 몸부림치면서, 절규했다.

"앗, 잠깐! 너, 무슨 짓을.....큭! 아, 안되, 거긴 안되..... 싸, 쌀 것 같아... 싼다!?"

흔히 말하는 ‘G스팟’이 잡힌 것이다. 이곳을 희롱 당한 여인은 아무 저항도 못하고 실금해버리는 게 보통이다.

그것은 아무리, 군인의 귀감과도 같이 스스로를 엄하게 다스리고 있던 여성도 예외는 아니었다. 뒤로 불쑥 솟은 엉덩이가, 부들부들부들 떨리고 있다.

"아아아아앗"

푸슈우우우우웃.

여자로서의 긍지를 하나 잃어버린 비참한 비명과 동시에 이시스의 다리 사이에서 애액이 물총처럼 뿜어져 바닷물 위에 떨어졌다.

퓨우, 퓨웃, 퓨웃.

애액은 단속적으로 분출해, 남국의 햇빛을 받아 무지개를 만들었다.

짐승처럼 네발로 엎드린 이시스의 전신이 부들부들 경련하며, 분출의 세기가 단번에 늘어났다.

푸샤아아아앗.

이건 명백한 실금이다. 애액의 분출이 계기가 되어, 방뇨를 해버린 것이다.
(이시스도 역시 오줌을 싸는구나)

당연하다면 당연한 일에 감동한 리카르도는 손을 떼고, 짐승처럼 네발로 엎드려 서서, 무참하게 실금하고 있는 이시스의 치태를 관찰했다.

굴욕에 떠는 이시스의 입가에선 침이, 눈에선 눈물이 흐르고 있다.

이전에 ‘G스팟’을 통해 절정에 이른 여자에게 감상을 들었을 때, 몸 속의 체액이란 체액을 전부 싸버릴 때까지 멈추지 않는 것 같다고 했는데, 아마 그런 상태인 것 같았다.

이시스의 방뇨가 멈추는 걸 확인하고, 리카르도가 말을 걸었다.

"선장. 괜찮아요?"
"괘, 괜찮아. 하아, 하아, 하아....."

필사적으로 평정을 가장하고 있지만, 역시나 실금을 한 사실은 부끄러운 것 같다. 얼굴은 물론, 새하얀 엉덩이까지, 복숭아 색으로 물들어있다.

"너, 너, 잘하는 구나. 배에 타서 항해기술은 안배우고, 여자를 애무하는 법만 익힌 거 아냐."
"그, 그렇지 않아요. 확실히 배우고 있는 걸요."

항변을 하면서도 자신이 없다(....) 물론, 승조원으로서의 업무는 열심히 하고 있다. 하지만 그 이상으로, 수많은 여성들과의 섹스에만 몰두해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것을 인정하기 싫은 리카르도는 화제를 바꾸기 위해 오줌 맛이 나는 여음을 빨았다. 아름다운 여인의 오줌을 마시는 것 정도는 별로 어렵지 않았다.

"히익, 싫어, 그만해..."

절정에 도달한 직후의 민감해진 치부에 가해진 쿠닐링구스는 육체적으로 견디기 힘들었다.

밉살스런 말투로 말하던 이시스가 일변해 울면서 애원했다.

"그, 그건 이제 됐으니까, 그러니까, 슬슬... 너. 넣어줘."
"뭘요?"

성인 여성이, 지금 무엇을 바라고 있는지는 명백했지만, 리카르도는 일부러 질문했다.

이시스는 한 순간 머쓱한 얼굴을 했지만, 달아오른 육체의 소원을 뿌리칠 수 없었던 지, 살며시 눈을 감고, 눈썹을 찡그린 미인은, 파들파들 떨면서 입을 열었다.

"네 자지를 넣어줘........"

그 이시스가 간절하게 애원하자, 리카르도는 더 할 나위 없는 만족감을 느꼈다.
(지금까지는 조금 거리감이 느껴졌지만, 이제부터는 친하게 지낼 수 있을 것 같아.)

이미 질척질척하게 되어 있는 음순에, 기운찬 자지를 잇대었다. 뜨겁고 축축하게 달아오른 질구에, 팽팽한 귀두를 문질러, 애액을 발랐다.

"하아, 아앙, 하앙....... 빨리이........"

이시스는 그것이 초조하게 애태우는 것처럼 느껴지는지, 달콤하게 코를 울리면서, 허리를 내밀었다. 여군인의 표상도, 이렇게 되자 귀엽기만 하다. 리카르도는 미소를 지으면서 위치를 고정하고, 천천히 찔러 넣었다.

"크읏......!"

이시스가 작게 신음하며. 허리를 휘었다. 육봉은 미끌미끌한 여음 속으로, 매끄럽게 삼켜지며, 남자의 치골과 여인의 엉덩이가 부딪혔다.

"아아......"

도취된 한숨을 흘리면서 이시스의 상체가 무너져, 백사장에 부딪혔다. 그대로는 모래가 입안으로 들어온다. 양팔을 겹치고 그 위로 얼굴을 얹었다.

리카르도는 존경하는 여선장의 질압(膣壓)을 음미했다. 시그레인처럼 숙성되지는 않았지만, 마리온처럼 너무 미숙하지도 않다. 지금이 한창때인 여인의 질 속은 역시 달랐다.
(우와, 기분 좋다.. 자지가 녹아버릴 것 같아.)

보들보들한 주름이 육봉 구석구석까지 빨아들이며, 강하게 조여 든다. 소년의 본능은 마음껏 허리를 움직여, 만족할 때까지 정액을 방출하고 싶었지만, 여인을 희롱하는 기쁨을 알고 있는 리카르도는 필사적으로 참았다.

"기, 기분 좋아?"

찔러 넣은 채로 움직이지 않고, 이시스의 귓가에 속삭였다.

"으응, 좋아...."
"이제부터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어?"

여인의 바람이 무엇인지는 알고 있다. 하지만 의도적으로 애를 태운다.

리카르도의 경험상, 여자는 애태우면 애태울수록, 불이 붙어 몰입하는 생물이었다. 리카르도는 이시스를 성적 쾌감을 증폭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었다.

"........"

긍지로 가득한 누님은 아직도 주저하고 있다. 하지만 육체의 욕구에는 대항할 수 없었다. 이시스는 양파 껍질을 벗기는 것처럼 하나씩 하나씩 함락되어 간다.

"허리를 움직여. 찔러 줘, 안쪽까지.... 힘껏..."
"자지로 보지를 힘껏 쑤셔주길 바라는 거에요?"

리카르도가 다시 확인하자, 이시스는 이제 참을 수 없다고 말하는 듯한 모습으로, 허리를 흔들었다.

"아앙, 빨리, 쑤셔줘. 하아아앙!"

완전히 쾌감의 포로가 돼버린 이시스의 가는 허리를 양손으로 붙잡은 리카르도는 그녀의 바람대로 푸직푸직 리드미컬하게 찌르기 시작했다.

부드러운 살과 마찰되어, 질벅질벅한 소리를 내며 애액이 흩뿌려지면서, 부딪혀 흔들리는 불알에까지 애액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배후위’이기에, 놀고 있는 두 손으로 이시스의 유방을 주무르고 싶어졌지만, 자기가 먼저 만지기 전에, 일단 물어봤다.

"가슴은 만져지고 싶지 않아요?"
"만져줬으면 좋겠어. 부탁이야 만져줘."

이시스는 미친 듯 소리쳤다. 이렇게 돼버리면 여군인의 귀감도 단순한 암컷. 쾌감을 탐하는 음탕한 짐승이 지나지 않았다.

리카르도는 양팔을 앞으로 돌려, 제복위로 유방을 붙잡았다.
손에 딱 달라붙는 크기다. 중량감은 시그레인만 못하지만, 마리온의 친구들보다는 크다. 너무 익지도 않고, 덜 익지도 않은 딱 먹기 좋은 과일이라는 표현이 잘 어울린다.

옷 위에서 주물주물 문질렀지만, 이시스에게는 불만이었던 것 같다.

"이런 건 싫어. 직접 만져줘"

버릇없는 여선장이다. 그녀의 바람에 응해 리카르도는 상의와 블라우스의 단추를 끌렀다.
안에는 하늘색 브래지어가 있었지만, 리카르도의 위치에선 보이지 않았다. 옷을 입은 채로 대로 벗기는 것이 귀찮았기에, 억지로 끌어내렸다.

손에 딱 들어오는 미유에, 손가락이 파묻혔다.
(딱 손에 맞는 크기야. 거기다 엎드려 있으니까 중량감이 늘어난 것 같아.)

리카르도는 몰랑몰랑한 가슴을 애무하면서, 오똑하게 선 유두를 손가락으로 꼭꼭 쥐었다.

"아......, 좋은 느낌이야."

몽롱한 목소리로 말한 이시스는 한참이나 어린 연하의 소년에게 농락당하는 피학감에 빠져든 것 같다.

보통은 위엄이 넘치는 선장이지만, 은밀하게 마조 기가 있었는지도 모른다.
(목덜미가 섹시해..... 이시스의 목덜미가 이렇게 섹시하다는 걸 아는 건 나뿐이겠지.)

우월감을 느낀 소년은, 열심히 유방을 주무르면서, 허리를 힘껏 진퇴 했다. 한번 찌를 때마다, 푸직푸직 애액이 튀고, 한번 뺄 때마다 주륵주륵 애액이 딸려 나와, 불알까지 젖었다.

"아아..... 앗. 닿고 있어. 네 커다란 게 안쪽까지, 하앙......"

짐승처럼 네발로 엎드려, 몸부림치는 이시스는 너무 귀엽게 보였다.

"이시스, 이제 쌀 것 같아!"
"하앗! 싸줘. 안에 싸주세요. 안에 잔뜩 싸주세요. 나도, 이제, 이제......"

허가를 받은 리카르도는 허리의 움직임을 더욱 격렬하게 했다. 강철같은 자지를 종횡무진 움직여, 여인의 동굴을 휘저었다.

젊은 체력에 의지한 고속의 연속 찌르기에, 지용을 겸비한 여선장이 함락된다.

"히이이이이익, 하아아아아아아악."

절정의 비명을 지른 이시스는, 파들파들 전신을 경련했다. 그리고는 미친 듯 율동을 반복하면서, 질 속을 강하고 요염하게 수축시켰다.
(조, 조인닷!)

한창 대의 여인이 되풀이하는 절정운동 앞에서, 어린 소년의 자지는 잠시도 지탱하지 못했다. 여인의 동굴의 몸부림이 그대로 남근의 몸부림이 되어, 쾌감이 사타구니에서, 척추를 타고 올라갔다.

"나도 싼닷~~!"

퓨웃, 퓨웃, 퓨우우우웅...."

질 안을 향해 격렬하게 정액을 발사하면서, 리카르도는 피스톤 운동을 반복했다.

"아, 아아, 아아앙....."

이시스는 소리도 없이 잘게 경련하면서, 질 안의 수축을 반복해, 리카르도의 정액을 마지막 한 방울까지 짜냈다.

지용이 넘치는 여선장은 모래사장에 녹차가 되어 쓰러졌고, 리카르도는 그녀의 등 위에 쓰러졌다. 두 사람의 결합은 자연스럽게 떨어졌다.

대신 리카르도는 엎드려있는 이시스의 아래로 파고들었다. 이시스가 몸을 옆으로 돌리자 두 사람은 함께 옆으로 눕게 되었고, 리카르도는 그녀의 가슴 사이에 얼굴을 파묻었다.

리카르도가 그 존경하는 선장님을 모든 걸 잊고 쾌락에 몸부림 치며 절정에 도달하게 했다는 만족감에 잠겨있는데, 이시스의 시선이 바다를 향했다. 자연히, 리카르도의 시선도 쫓아갔다.

"시그레인각하에게서 들었어. 네가 남국의 패자 에트루리아라고 불리고 싶다고 했다며. 정말 건방진 녀석이야."

마음 속으로 그런 점이 귀엽다고 중얼거린, 이시스는 리카르도의 눈을 들여다보았다.

"한번 더 할래?"
"네."

방금 전에 쌌으면서도, 기운차게 육봉을 단단하게 회복시킨 리카르도가 이번에는 정면에서 범하려고 하는 걸, 이시스가 막았다.

의아해하는 소년에게 부끄러운 미소를 지어 보인 여선장은 뺨을 붉히면서 시선을 돌렸다.

"그렇게 서두르지마, 모처럼 해변이잖아. 저, 저기... 이번엔 바다 속에서 하자."
"바다 속에서......?"
"그, 그래. 해, 해본 적은 없지만. 나, 나는 한번 해보고 싶었어."

말을 더듬으면서, 뺨을 붉힌 이시스는 흘끔 리카르도의 눈치를 보았다.

여자는 겉모습만으론 알 수 없다. 이런 진지하기 만한 얼굴을 하고, 그런 바람을 가지고 있었을 줄은.
리카르도는 생각해본 적도 없었지만, 듣고 보니 확실히 한번은 해보고 싶은 섹스였다.

몸을 일으킨 리카르도는 자지를 달랑거리면서, 재빨리 바닷속으로 뛰어들었다. 남국의 바다. 태양에 그을린 피부엔 처음엔 차갑게 느껴졌지만, 바로 피부에 온기가 느껴졌다. 바닷물에 허리까지 잠긴 리카르도가 지켜보는 앞에서 이시스는 몸을 일으켰지만, 도중에 바지와 팬티가 무릎에 걸려 걸음을 방해하는 걸 알고, 바로 벗어 버렸다.

이걸로 하반신은 알몸. 또, 군도도 바닷물에 잠기지 않도록 벗어버렸다. 이어서 가는 복부 주위에 허리띠처럼 감긴 브래지어도 귀찮다는 듯 벗어 던졌다.

푸른색 상의와 흰 블라우스를 걸친 채로지만, 그것까지는 부끄러운지 벗지 않았다. 하지만 앞 단추를 전부 푸르고 있기 때문에, 부풀어 오른 유방 계곡, 배꼽, 그리고 까만 음모까지 전부 들여다 보였다.

하얀 피부가 눈부시다. 얼굴도 딱딱함이 사라지고, 친절하고 상냥한 표정을 짓고 있으니, 떨어져서 다시 보니 정말 멋진 누님이다.

"앗!"

갑자기, 작은 비명을 지른 이시스가 다리를 오므렸다. 가볍게 눈을 감은 이시스의 안쪽 허벅지를 타고 흘러 떨어지는 것이 있었다. 질 속에 주입되어있던 정액이 그녀가 일어서자 흘러나온 것이다.

"괜찮아요?"
"으응. 문제없어. 아아. 하지만. 몰랐어. 너의 따듯한 정액이 이렇게 기분 좋을 줄은... 우후후. 지금이라면 시그레인각하의 기분도 알 수 있어. 이건 버릇 될 것 같아."

긴 다리 안쪽이 질에서 흘러나온 액체에 젖어 든 이시스는, 불안한 걸음걸이로 바다로 들어왔다. 그녀의 가는 허리를 리카르도가 끌어안았다.

서로의 아랫배 사이에 자지가 끼었다.

"흐응..... 모처럼 네가 싸준 정액이 전부 바다에 씻겨 흘러가버리는 건, 좀 아깝네."
"그렇게 맘에 들었으면, 얼마든지 싸줄게요."
"응 그렇게 해줘. 네 뜨거운 정액으로 가득, 가득 채워...... 줘"

이시스는 양팔로 리카르도의 머리를 가슴에 끌어 안았다. 리카르도는 자신의 남근을 쥐고, 여인의 검은 털로 덮인 비부에 문질렀지만, 지금의 자세론 무리인지, 그다지 잘 되지 않았다.

"내 다리를 잡고 들어봐."

리카르도는 이시스의 왼쪽 허벅지를 껴안듯 들어올렸다. 무릎이 물 밖으로 나왔다.

"하으... 윽!"
"왜 그래요?"
"바, 바닷물이 들어왔어..."

여자에게, 그게 어떤 감각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상당히 기분이 나쁜 것 같다. 그 이시스의 눈썹이 일그러지며, 엄청 애처로운 표정을 짓고 있다.

리카르도는 그것과는 상관없이, 허리를 구부려, 이시스의 여자의 계곡을 아래에서 꿰뚫었다. 귀두가 들어가고, 이어서 뿌리까지 쑥 들어갔다.

역시 애액이 바닷물보다 온도가 높다. 육봉이 따뜻하게 감싸였다.

"웃, 아핫, 하앙...."

이시스는 눈을 감은 채로, 달뜬 신음을 질렀다. 리카르도의 머리를 양손으로 강하게 껴안고서 왼쪽다리를 구부려 리카르도의 허리를 조였다. 이어서 오른쪽 다리도 함께 허리를 감았다.

여선장의 몸은 완전히 바다에 떠있었다.

대면입위라고 하는 자세다. 육지에서는 하고 싶어도 리카르도의 완력으로는 절대 할 수 없지만, 바닷속에서라면 할 수 있다.
(우와, 굉장해. 자지 하나로 이시스를 들어올리고 있는 것 같아.)

흥분한 리카르도는 이시스의 양쪽 엉덩이를 양손으로 강하게 움켜쥐고, 푹쩍푹쩍 쑤시기 시작했다.

"아하아아앗!"

바다의 품에 안겨서 하는 섹스에, 이시스도 흥분한 것 같다. 부끄럼도 없이 크게 소리를 질렀다.

여군인으로서의 가면을 벗어 던지고, 순수하게 섹스를 즐기는 여인의 얼굴은 아름다웠다. 남녀의 움직임에 맞춰서 바닷물도 출렁인다. 맞부딪히는 파도와는 다른 물결이, 두 사람의 몸 속에서 퍼져나갔다.

또, 때때로 파도에 밀려, 생각지도 못한 방향으로 흔들리며, 두 사람의 속살이 뒤틀린다.

이시스가 아슬아슬하게 걸치고 있는 해군 제복은 단추가 전부 풀려져 있어, 하얀 가슴 계곡이 들여다 보였지만, 유두는 좌우의 천에 숨겨져 있다. 하지만 바닷물에 젖은 천이 피부에 찰싹 달라붙었기에, 하얀 블라우스 너머로 핑크 빛 유두가 오똑하게 솟아있는 것이 똑똑히 비친다.

팽팽한 탄력으로 가득 차 있으면서도, 그 안은 말랑말랑할 것 같은 유방. 결코 크지는 않지만,둥근 대접을 엎어놓은 듯 아름다운 모양. 그것이 바다 위에 떠올라 물결에 따라 춤추고 있다. 꼭대기를 장식한 유두가 딱딱하게 응어리진 모양은 보고 있는 것만으로 아플 정도다.

"하앗, 하앗, 아앙......"

연신 신음을 흘리며 젖은 눈동자라 내려다보는 이시스. 그녀의 가슴이 푸룽푸룽 흔들릴 때마다 그녀의 소망이 손을 통해 전해져 온다.

잔뜩 벼르고 있던 리카르도는, 더 이상 참지 않고 왼손으로 이시스의 허리를 단단히 붙잡은 채 오른손으로 푸른색 상의와 하얀 블라우스를 젖혔다. 탱탱한 탄력이 넘치는 유방이 모습을 드러냈다.

눈 부실 정도로 하얗게 반짝이는 피부였다. 유두의 색도 싱그럽고, 마치 누구에게도 범해지지 않은, 더러움을 모르는 가련한 꽃처럼 여겨졌다.

실제로, 이시스는 성경험이 풍부한 타입은 아닐 것이다. 선원으로서의 능력은 발끝에도 못 미치는 리카르도지만 성경험은 확실히 그녀의 위라는 느낌이 들었다.

이런 아름다운 신체가, 성의 쾌락을 즐기지 않는 다는 건, 보석이 진흙 속에 버려진 거나 마찬가지다. 에트루리아 왕국의 손실, 비취해의 손실, 나아가서는 인류의 손실이다. 라고 과장된 생각을 한 리카르도는, 이 아름다운 누나의 골수까지 녹아버릴 때까지, 철저하게 범해줘야겠다고 결심했다.

먼저 유두를 빨기 시작했다.

"으, 으응....."

이시스가 비음을 흘렸다. 딱딱한 미모가 기분 좋은 듯 신음하고 있는 표정은 정말 섹시했다. 리카르도는, 완전히 녹아내려 있는 이시스의 얼굴을 올려다보면서, 딱딱한 유두를 쪽쪽 빨고, 양손으로 엉덩이를 꽉 붙잡고, 귀두로 질 주름을 긁어내는 듯한 느낌으로, 천천히 피스톤운동을 했다.

"아, 아앙......"

이시스의 애처로운 교성이 조금씩 커져간다. 그에 따라 그녀의 몸도 나긋나긋 움직인다.

"아아아앙, 굉장해, 기분 좋아..... 너무 좋아...... 하아앙......"

이시스는 주위를 신경 쓰지 않고 지르는 교성이, 주변 절벽에 부딪혀 메아리 쳤다. 살 주름의 조임이 점점 빡빡해진다.

스스로 쾌감을 탐하며 허리를 움직여가는 이시스는, 마치 발정 난 원숭이처럼 음란했다. 평소 와는 전혀 다른 그녀의 그런 모습은 남자의 마음을 자극했다.

언제부턴가 리카르도도 휩쓸려, 거꾸로 몰리고 있었다.

"나도 좋아요. 벌써, 쌀 것 같아요."
"괜찮아. 언제라도.... 나, 나도, 이젠....."

이시스도 이미 한계가 가까워지고 있었다. 황홀 한 듯 업술을 반쯤 벌린 채로 몇 번이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고 해도, 어두운 배 안에서 하는 섹스와는 다른, 굉장한 개방감이다.
끝없이 이어지는 비취 빛 바다 속. 머리 위에는 빠져들 듯한 창공.
(여기는 나의 바다다.)

해양국가 에트루리아의 왕자라는 것을 항상 가슴에 품고 있는 리카르도는, 이 아름다운 바다가 정말 좋았다.

그리고 품 속에선 존경하는 여선장이 교태를 부리고 있다. 해군장교의 군복을 걸친 채로 쾌락을 탐하는 그녀는, 평소의 강인한 이미지는 사라지고, 아름다운 여인이 되어 있었다.
(비취해는 내 것이다. 이시스도 내 것이다.)

끝을 모르는 독점욕이 가슴에 휘몰아치며, 흥분한 리카르도는 힘껏 바다에 떠 있는 이시스의 허리를 진퇴 시켰다. 마치 바다뱀처럼 굼틀거리는 남근이, 여인의 살을 잡아먹듯 휘저으며, 모든 것을 해방시켰다.

"싸,싼다아아앗!!!"

함성을 토하며, 육봉이 한계까지 부풀었다. 그리고 울컥 울컥 울컥 힘껏 맥동하는 동시에, 바닷물보다 뜨거운 체액이 여체 안에 부어졌다.

"나도...아핫. 하아아아아아앗"

리카르도에게 전신이 매달려 있는 이시스가 새된 비명을 질렀다.

남국의 태양 아래. 비취색 바닷물에 잠긴 남녀는, 생명력을 폭발시켰다.
둘은 새하얀 재가 되었다. 강하게 끌어안고 결합한 채로 남녀는 파도에 휩쓸려 모래사장 위로 쓸려 올려졌다.

파도에 넘어져, 이시스가 아래, 리카르도가 위인 정상위로 연결된 채로다.

"있잖아. 이시스. 이시스가 느낄 때 굉장히 귀여워."
"야. 어른을 놀리지마."

조금 무서운 표정을 지어 보여도, 이제 와서 무서워할 리는 없었다. 허세를 부릴 기력도 없어질 때까지 몰아넣어야겠다고 생각한 리카르도는 블라우스를 벗기고, 양손으로 양쪽 유방을 주무르고, 유두를 빨면서, 다시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 아아아앗."

화낸 표정을 짓고 있던 이시스의 얼굴이 순식간에 무너졌다.

"아직, 부족한 거야?"
"....응"
"좋아. 오늘은 힘이 다할 때까지 해버리자."

어쩔 수 없는 아이라고 속으로 생각하며, 상냥한 미소를 짓고 끌어 안았다.

마음이 하나가 되었다. 마치 마음이 통하는 연인이 된 듯한 들어 리카르도는 기뻤다. 이시스에게는 선장으로서의 위엄이 있기 때문에, 다른 선원들하고처럼 평소에 안을 수 있을리 없다.

즐길 수 있는 건 오늘뿐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탐욕적이 되는 것도 어쩔 수 없다. 절륜소년의 자지도, 약간은 부드러워져 있었지만, 순식간에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딱딱해져, 여인의 살 속을 후비기 시작했다.

"아, 아앙, 아아... 하앙..."

정상위로 섹스를 즐기고 있던 도중, 문득 비뚤어진 소망이 리카르도의 가슴 속으로 찾아왔다.

이 평소에는 완고한 주제에, 가면을 벗기자 철저하게 음란해지는 누님의 모든 것이 가지고 싶었던 것이다. 그런 바람을 말했다간 화낼 것이다. 모처럼 여기까지 쌓아온 두 사람 사이의 신뢰관계까지 망가져버릴 거라는 생각에. 주저했지만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저기, 이시스......"
"왜...."

정상위로 범해지고 있는 이시스는, 몽롱해진 표정으로 대답했다. 리카르도는 긴장으로 심장을 두근거리면서 아무렇지도 않은 체 질문했다.

"이번엔 엉덩이 구멍에 넣어봐도 괜찮아..?"

그 제안에는 아무리 치정에 미쳐있던 누님이래도, 눈을 흘겼다.

"엉덩이라면, 항문에 넣고 싶다는 말이야?"
"안돼?"

리카르도가 불안한 얼굴을 하자, 이시스는 모성본능이 자극 당한 건지, 눈동자가 이리저리 흔들리며, 동요를 감추지 못했다.

"아이 정말, 선원들도 말야. 그런 이상한 걸 가르쳐줬을 줄은....."

자신의 귀 위 검은 머리카락을 만지작거리면서, 고민하는 이시스의 마음 속에선, 여자로서의 긍지와, 여자로서의 성욕이 격렬하게 다투고 있었다.

"응. 부탁이야......"

바로 곁에서 미소년이 달콤한 목소리에 이시스의 마음의 천칭은 크게 기울었다. 이미 치정에 미쳐있는 여심을 막을 수 있는 것은 없었다.

"후우~..."
이시스는 한번 무거운 한숨을 내쉬었다.

이시스는 여자가 남자에 빠진다는 것이, 어떤 감각인지 지금 몸으로 체험하고 있었다.

"좋아. 네 엉덩이에 넣어도 괜찮아."

리카르도를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수 있다. 항문이든 뭐든 줄 수 있다.

마력을 가진 소년에게 모든 것을 바칠 결심을 한 여인의 얼굴은 상쾌하고 개운해 보였다. 이시스가 그렇게 무거운 결단을 했다는 건 눈곱만큼도 모르는 리카르도는, 순수하게 기뻐하며, 재빨리 이시스의 가늘고 긴 다리를 잡고, 머리 위까지 들어올렸다.

결합해 있는 서로의 성기가 비틀린다.

"아앙, 부끄러워....."

이를테면 뒤구르기 자세다. 남성기를 물은 채로, 질끔질끔 체액을 흘리고 있는 자신의 여성기를 보는 것은, 아무리 여군인이래도 얼굴이 새빨개졌다.

리카르도는 자지를 천천히 빼냈다. 그녀의 살이 안쪽에서부터 말려 오며, 긁혀 나온 점액에 의해 아랫배가 흠씬 젖었다.

"아아..."

자지가 뽑혀질 때, 이시스는 안타까운 한숨을 내쉬었다. 치녀가 된 여선장은 항문까지 젖어 있었다. 그것은 바닷물은 아니었다. 남녀의 생생한 하얀 점액이었다.

똑같은 점액으로 범벅이 된 굳건한 기둥 끝이, 국화에 잇대어졌다.

"이시스, 천천히 숨을 내 쉬어."

견습선원의 지시에 숙련된 선장이 따랐다. 리카르도는 천천히 체중을 실었다.

"크윽."

이시스는 괴로운 얼굴을 했지만, 아직 어린 소년의 사이즈덕분에 귀두가 편하게 들어갔다.

항문의 주름이 옴쭉 조여 들어 당장에라도 찢어질 듯한 아픔이, 무리라는 느낌을 들게 한다.

"ㅤㅋㅡㅅ."

빡빡하다. 항문은 입구부분이 굉장히 빡빡했다. 마치 양물의 뿌리부분을 씹어 먹히는 것 같았다..

(그 이시스의 항문을 범하고 있는 거다. 이시스의 항문의 처녀를 내가 가진 거야.)

질과는 전혀 다른 감촉에 곤혹스러워 하면서도, 정신적으로는 고양되어, 하늘에라도 올라간 듯 했다. 이시스도 육체적으로는 고통스럽지만, 정신적으로는 자기도취의 극에 달한 것 같다.
(아아, 나도 정말 이런 어린 애한테 빠져서, 몇 번이고 섹스를 하고, 결국엔 항문까지 범해져 버렸어.)

피학의 쾌감으로 잘게 떨리는 여체를, 정복감으로 가슴을 채운 소년이 리드미칼하게 범했다.

"아아, 히익, 아아.... 흐윽....."

괴로운 듯 신음을 흘리면서, 육봉에 빡빡하게 문 항문이 격렬하게 상하로 움직였다. 장 속이 휘저어지는 여인은 눈물을 흘리며, 침을 흘렸다. 음순에서도 애액과 정액이 섞인 액체가 흘러나오고 있다.

추잡하다. 평소 그녀의 위풍당당한 모습을 떠올려 보면, 지금의 이시스의 모습은 너무나도 추잡했다.
(이시스의 이런 얼굴을 알고 있는 건 나뿐일 거야.)

고통스러워 하는 이시스의 표정을 보고 있는 것만으로, 리카르도는 쌀 것 같았다.

여선원 중에 마사처럼 항문을 좋아하는 여자애도 있었지만, 그것은 그녀들의 성벽(性癖)때문이다. 하지만 이시스는 다르다. 리카르도가 바라니까, 아날섹스를 허락해 준 것이다. 대부분 여자아이들에게 일방적으로 능욕당하는 날들을 보내고 있던 리카르도에게는 이시스의 기특할 정도의 종순함은 신선했고, 참을 수 없는 사랑이 싹트게 했다.

"앗, 싼닷!"

항문이 찢어질 정도로 부풀어 있던 자지가, 더욱 두꺼워졌다.

"흐윽, 와줘, 네 정액으로 내 안을 가득 채워줘."

마음의 환희와, 질과는 다른 자극에 흥분한 리카르도는 세 번째 사정을 했다. 여성이 배설하는 구멍을 꿰뚫은 육봉이 더욱 크게 부풀어 울컥울컥 맥동하며 뜨겁게 대량의 정액을 분출했다.

"아아앗......"

질과는 다르게, 절정을 함께 느끼지 못한 이시스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항문에 이물이 주입되는 사태에, 불안한 얼굴을 했다. 그 표정이 참을 수 없이 귀여웠다. 설마 이시스에 대해 귀엽다는 감정을 가질 수 있을 거라곤 상상한 적도 없는 리카르도는, 이시스의 장에 한껏 정액을 쏟아 부었다.

최후의 한 방울까지 잔뜩 주입하고, 여운을 맛보면서 천천히 뽑아냈다.

"흐으윽..."

비지땀을 흘리고 있던 이시스는 눈썹을 찡그리면서 신음했고, 작아진 양물은 배설하는 것 쳐럼 뽑혔다.

뒤구르기 자세였던 이시스의 치부는 하얀 체액으로 미끌미끌 빛나고 있었다. 너무나 부끄러운 자세를 하고 있는 이시스였지만, 녹초가 되어 전혀 움직이지 못했다.

그 당당하고 멋있는, 그래서 엄하고 무서운 여선장을, 완전히 정복했다는 만족감을 되새긴 리카르도가 지쳐 잠에 빠져들려 할 때.

뜨거운 태양을 가리는 인영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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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이 없는 여자가 남자한테 빠지니까 진짜 한도 없네, 설마 항문의 처녀까지 줄 거라곤 생각도 못했어."

갑작스런 조소에 놀란 리카르도가 뒤를 돌아보자,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루비색의 펄럭이는 스커트였다. 그 위에는 풍만한 육체를 감싼 검은 바탕의 금색 테두리의 뷔스티에. 활기 넘치는 적금색 모발. 그리고 오만한 미소를 띠우고 있는 여자.

"스칼렛....... 어떻게, 여기에."

상상도 못했던 여해적의 등장에, 리카르도는 말을 잃었다. 이시스는 반사적으로 허리를 뒤졌지만, 애용하는 군도는 거기에 없었다.

"애구, 쓸데없는 저항은 하지마. 여차하면, 이 화살이 둘을 꿰뚫을 테니까."

스칼렛이 손에 든 석궁을 흔들었다.

움직이려 해도 움직일 수 없이 경직되어 있는 전우를 앞에 두고, 스칼렛은 유쾌하게 웃었다.

"아하하하하핫, 그런 표정 짓지마. 이시스. 네가 나를 너무 얏 봤어."
"..."
"나도 전엔 남해의 매 호에 타고 있었잖아. 그 배의 관습은 잘 알고 있다 구. 너희들이 여기서 쉴 거란 걸 알고 있었단 말야. 여기서 기습당할 거란 예상을 못했던 모양이지."

"크윽, 죽여랏."

통한의 신음을 흘리는 이시스의 뺨을, 스칼렛이 들고 있던 석궁으로 건드렸다.

"그건 책임감 강한 이시스의 말이라곤 생각할 수 없는데. 선장이 죽으면, 남은 선원들이 어떻게 될까."
"설마...."
"물론, 선원들 전부를 붙잡았어. 머리가 없는 조직 따윈 오합지졸이니까."

완패였다. 해적을 정벌하러 와서, 최악의 추태를 보였다. 이시스의 얼굴은 창백해졌다.

스칼렛이 가볍게 손짓을 하자, 등 뒤에 있던 부하들이 다가와 이시스와 리카르도의 손을 뒤로 결박했다.

"그럼, 따라와. 부하들과 만나게 해주지."

스칼렛이 앞서 걸어갔지만, 이시스가 멈춰선 채 말했다.

"잠깐 기다려, 나한테 이대로 걸으라는 거냐."
"뭐 문제라도 있어?"

평온한 되물음에 이시스는 굴욕을 삼키며 이를 갈았다.

이시스는 섹스를 즐기고 있을 때의 복장 그대로 였다. 즉, 젖은 블라우스와 파란 색 상의뿐이다. 하반신에는 아무것도 걸치지 않고 있다.

굴욕의 극치라고 할만한 모습의 이시스였지만, 이윽고 의연하게 어깨를 펴고, 결연히 스칼렛을 따랐다.

아무리 하반신이 알몸이래도, 그녀의 당당함은, 패자임에도 그 나름의 품격을 갖추고 있었다.

그렇지만, 한걸음씩 걸을 때마다 소년의 뜨거운 흔적이 넘쳐 흘러, 허벅지 안쪽을 더럽히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그 뒤를 역시 하반신을 드러낸 리카르도가 따랐다. 방금 전까지 웅대하게 우뚝 솟아있던 자지는, 같은 물건이라고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애처롭게 매달려 있었다.

쌀쌀한 동굴을 걸어가면서 스칼렛이 이시스를 조롱했다.

"하지만, 이시스한테 어린애를 좋아하는 취미가 있을 줄이야. 사랑은 맹목이라고 해도, 이런 꼬맹이한테 빠져서, 항문 끝까지 꿰 뚫리면서 기뻐하는 모습이라니, 전혀 상상도 못했어. 나는 조금은 감사라도 받고 싶어. 너희들이 끝날 때까지 기다려줬잖아."

굴욕으로 얼굴색이 울그락 붉으락 변한 포로들이, 배가 정박해있는 모래사장으로 돌아오자, 거기엔 선원들이 뒤로 손을 묶인 채 한곳에 모여있었다.

"확실히 이러고 있으니까 장관이네. 로제. 끝난 것 같은데, 결국 몇 명이야?"
"백십삼 명입니다."

부관인 듯한 소녀의 보고에, 스칼렛은 가볍게 휘파람을 불었다.

"한 사람당 금화 열 개라고 해도, 몸값으로 금화 천 개는 받을 수 있겠잖아."

스칼렛의 말에, 리카르도가 거세게 반박했다.

"금화 천 개라고. 웃기는 소리하지마. 나 혼자서도 금화 일만 개의 가치가 있다."
"......?"

스칼렛은 이 꼬맹이가 미친건가하는 생각에 눈썹을 찡그렸다. 그녀뿐만이 아니다. 이시스부터, 포로가 된 마리온까지, 그 말을 들은 모두가 리카르도가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리카르도는 긴장으로 다리를 떨릴 것 같았지만, 여기서 물러설 수 없는 이유가 있다. 한번, 숨을 크게 내쉬고 가슴을 펴곤 여해적을 노려보았다.

"천한 것.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고 있나. 에트루리아왕국의 제4왕자 리카르도가 바로 나다."

주변은 물을 뒤집어쓴 것처럼 조용해졌다.

"리카르도 전하라고? 그러고 보니 에테르나 언니의 아이가 그런 이름이었던 것 같기도..."

시그레인의 측근이었던 스칼렛은 시그레인의 친우인 리카르도의 모친과도 면식이 있는 모양이다.

기억을 더듬듯 먼 곳을 바라보며, 가볍게 적금발을 긁적이던 스칼렛은, 결국 전우에게 시선을 향했다.

"이시스, 진짜야?"
"......."

이시스는 말없이 시선을 피했다.

"대답해."

스칼렛의 손가락이 갑자기 이시스의 음순을 잡았다.

"하앗...... 아아아......"

이시스가 고통스런 신음을 흘렸다. 검지와 중지가 질 속으로 억지로 비집고 들어간 것이다.

"네 질 속에 들어있는 정액을 전부 긁어 내줄까?"

잔혹하게 웃는 스칼렛의 손가락 사이로 방울방울 진한 체액이 맺혔다. 평소, 위엄 있는 이미지가 정착되어 있던 여성들에게, 그녀의 무참한 모습은 피학적이었다.

"그만해. 이시스를 그 이상, 괴롭히지마."

스칼렛은 리카르도의 일갈 따위는 콧등으로도 듣지 않았지만, 이시스의 완고한 태도에서 깨달아 지는 게 있었던 모양이다.

여군인의 음부에서 손을 빼고, 다시금 자칭 왕자를 바라봤다.

"과연, 에테르나 언니의 얼굴이랑 닮았어. 리카르도 왕자라면 그 하얀 살쾡이가 아끼는 아이라는 소문이 있었잖아."
"그렇다. 어머니와 시그레인이 나를 버려 둘리는 없다. 나 혼자만 있어도 너희들이 바라는 만큼 몸값을 받을 수 있을 거다. 다른 사람들은 풀어줘라."
"제 4 왕자인가...."

자신의 턱을 문지르며 생각에 잠겨 있던 스칼렛은, 히죽 웃었다.

"아무래도, 우리들한테 행운이 찾아온 모양인데. 뭐, 좋아. 이런 대어가 낚였는데, 잡어는 필요 없어. 일반선원들은 모두 풀어줘라."

제 4 장 패배가 끝났습니다.
제 5 장 해적의 근거지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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