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뇌학원 6부 악몽의 심연 (2)
카나는 팬티도 입지 못한채 양호실에 끌려갔다. 팬티는 그 사이에 누군가가 가지고 사라져버렸기 때문에 찾을 수도 없었다. 주워간 놈은 정말 횡재였겠지만... 여선생 중 한명이 급히 편의점에 달려가서 사온 천엔짜리 팬티를 그녀에게 주었다.
"우... 우우욱...."
평소에는 거들떠보지도 않을 싸구려 팬티를 입으면서 그녀는 눈물을 뚝뚝 흘렸다. 선생들에게 끌려올때 까지는 반항까지 할 정도로 제 정신이 아니었지만, 양호실에 도착해서야 그녀는 자신이 한 행위를 제대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대체 자신은 무슨 일을 해버렸단 말인가? 수많은 학생들 앞에서 그렇게 부끄러운 자세로 방뇨를 하다니....
벌써 소문은 쫙 퍼졌을 것이다. 이제 곧 학생들이 찍은 동영상까지 인터넷에 나돌게 될 것이며, 방뇨 장면을 즐기는 엄청난 수의 변태가 귀여운 혼혈 금발 미소녀가 개처럼 다리를 들고 방뇨를 하는 엄청난 치태를 찍은 동영상을 감상하면서 딸딸이를 치게 될 것이다. 상상만 해도 끔찍하기 그지 없었다. 카나는 양호실 침대 시트에 얼굴을 처박고 엉엉 울어댓다.
그렇지만 다행히 사고(?) 소식을 듣고 곧장 학교에서 조치를 취했다. 하교 시간까지 늦추면서 즉시 전교 소지품 검사를 실시해서 핸드폰을 발견하는대로 압수하고 데이터를 삭제하는 조취를 것이다. 아무튼 학교에 막대한 기부를 하고 있는 무라사키 씨의 딸을 위한 것이니 이 정도 조치는 당연한 것이었다.
덕분에 [존내예쁜혼혈금발미소녀, 학교에서 개처럼방뇨!]라는 동영상이 인터넷에까지 나돌지는 않게 되었다. 그러나 반대로 세키코 선생의 협조를 받아 고이 숨겨진 아키라의 캠코더에 저장된 하이 퀼리티 동영상은 더욱 그 상품 가치가 높아져버렸다.
또 아무리 동영상을 빼앗고 입막음을 하려고 해도 소문이 퍼지는 것까지 전부 막을 수는 없었다. 너무 이야기가 퍼지는걸 막으려고 한 것 때문인지, 가쉽거리의 자연스러운 현상인지... 소문은 퍼지면 퍼질수록 내용이 더 심각해져 갔다.
하긴 개 같은 자세로 여러 사람이 보는 앞에서 오줌을 患募?것 자체도 상당히 심각한 내용이었지만, 어느 사이에 똥까지 患募?이야기가 덧붙여졌고 다음에는 그걸 곧바로 핥아서 먹어버렸다는 내용이 더해졌다. 이렇게 발전을 거듭한 끝에 최후에는 학교 운동장 한가운데서 벌거벗고 수캐와 수간을 벌이고 그 똥오줌을 먹었다는 어처구니 없는 소문이 되어서 다른 학교에까지 퍼졌던 것이다.
교무회의에서는 카나에게 얼마동안 집에서 근신 처분을 내리기로 결정했다. 사실 말이 근신처분이지 소문이 가라앉을 때까지 집에서 좀 쉬다가 오라는 메시지였다. 카나는 도망치듯이 차를 타고 학교를 떠났다. 늘 통학하는 차의 뒷자리에 앉아 가면서도 그녀는 차마 다른 학생들의 호기심과 음흉함이 가득한 시선을 마주하지 못했다.
"우으윽... 엄마 아빠에게는 뭐라고 말하지..."
카나는 차를 타고 가면서도 걱정이 가득했다. 이런 엄청난 실수를 저지른 자신을 과연 부모님이 어떤 표정으로 볼 것인지... 대체 뭐라고 변명을 해야 할 것인지... 저택으로 돌아가는 그녀의 마음은 암담하기 그지 없었다.
그녀가 집에 도착했을때, 딸의 학교에서의 벌어진 일에 대한 소식을 듣고 무라사키 씨는 특별히 일찍 퇴근해 있었다. 카나의 어머니, 무라사키 부인도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그녀를 맞이했다. 그녀가 가지고 있던 두려움과는 달리 그녀의 부모님들은 따듯한 태도로 딸의 실수를 감싸주었다.
"죄송해요. 어린 아이도 아닌데 이런 실수를 해버려서... 저도 뭐가 어떻게 된 건지 모르겠어요.... 그 순간에 머리속이 완전히 엉망진창이 된 것처럼 이상한 충동이 들어서 그만 그런 부끄러운 짓을..."
"카나야. 혹시 내가 너 너에게 스트레스를 준게 아닌가... 생각되는구나. 다른 걱정은 하지 말고, 몇일 집에서 쉬면서 진정하도록 하렴. 아, 그렇지. 네가 바란다면 휴가를 보내줄수도 있단다."
"혹시 그 학교에 돌아가는게 싫으면 다른 곳으로 전학도 보내 줄수 있으니까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좋아. 근처에 그런 나쁜 소문이 퍼지지 않을 기숙사제 여학교도 있고... 사람은 누구나 살아가면서 실수도 할 수 있는 법이니까..."
"고맙습니다. 엄마... 아빠... 그럼... 제 방에 들어가서 잠시 쉬도록 할께요."
"음. 그래. 저녁식사 시간이 되거든 내려오거라."
그녀는 방문을 걸어잠그고 침대에 얼굴을 파묻고 한참을 울었다. 그 순간 어제 밤에 꾸었던 그 생생한 악몽이 다시 떠올랏다. 혹시 그 꿈이 오늘 일어난 일과 무슨 연관이 있는 것은 아닐까? 물론 그녀는 타쿠로의 염력이라는 연결고리를 찾을수는 없었지만, 그렇게 생각하자 갑자기 겁이 덜컥 치솟았다. 자신이 무언가 거대한 음모의 희생양이 되고 있다는 공포가 밀려왔다.
"자... 잠을 좀 자면 나아질꺼야...."
그녀는 옷을 벗어버린 다음, 평소에 좋아하는 편한 네글리제 잠옷을 입고 이불을 머리까지 푹 뒤집어 쓰며 잠을 청했다.
"후후후후후후후.... 잘 되고 있어... 그래..."
한편, 타쿠로는 그녀의 정신상태를 전부 읽고 있었다. 이불을 뒤집어 쓴다고 해서 타쿠로의 염력에서 피할 수는 없었다. 그 때 마침 아이와 아키라가 하교를 해서 집으로 돌아왔다. 아키라는 가방에서 캠코더를 꺼내 타쿠로에게 바쳤다.
"여기 있습니다."
"흠. 어디 보자. 재생해봐."
아키라는 벽면의 LCD TV와 캠코더를 연결해서 동영상을 틀었다. 수풀에 숨고 바로 촬영을 했기 때문에 화면에는 학생들이 오가는 장면부터 나타났다. 타쿠로는 꽤 좋은 동영상 화질과 적절한 구도에 고개를 끄덕이며 흡족해했다. 아키라는 타쿠로에게 질문을 던졌다.
"플레이는 약 10분 정도 후에 시작됩니다. 앞으로 넘길까요?"
"아니. 됐어. 오랜만에 보는 학교니까 잠시 지켜보겠어."
그리고 타쿠로의 눈은 주로 오고가는 여고생들의 스커트 아래 드러난 다리와 얼굴, 그리고 가슴과 엉덩이 등을 훑어나갔다. 10여분 정도 지난 후 마침내 카나가 그 자리에 나타났다. 동영상에는 팬티를 내리고, 엉덩이를 까고, 다리를 들고, 오줌을 싸는 모든 장면이 촛점하나 흐트러지지 않고 고스란히 찍혀 있었다.
"크흐흐흐. 아주 좋아. 보지에서 항문까지 선명하게 보이는군. 위치를 잘 잡았는데... 아키라. 훌륭한 몰카 기사가 될 수 있겠어."
"칭찬해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이건 나중에 공개할 때를 대비해서 CD로 구워서 잘 보관해둬. 크크큭... 아. 그렇지. 너도 오래동안 고생했으니 포상을 한번 주도록 하지."
"포상... 이요?"
아키라는 타쿠로가 포상을 핑게로 무슨 괴롭힘을 하지 않을까 두려움부터 앞섯다. 하지만 오늘은 저 건방진 카나를 실컷 괴롭혀줘서 기분이 무척 좋아져 있었기 때문에 타쿠로는 정말 특별한 포상을 줄 생각이었다.
"그래. 특별 포상이다. 아이쨩의 입보지를 쓸수있게 해주지. 크크큭... 아이쨩. 저 녀석의 볼알이 텅텅 빌 때까지 정자를 짜주도록 해."
"예. 알겠습니다. 주인님."
아이는 아키라의 바지를 확 걷어내리고 정액받이 기저귀도 벗겨냈다. 그리고 기대감에 탱탱 부풀어있는, 그럼에도 2cm정도 밖에 안되는 그의 페니토리스를 그 아래 담긴 볼알까지 한입에 삼켜버렸다.
"아키라군의 페니토리스는 언제봐도 귀엽네... 우후후... 우읍!"
"아앗! 아이쨔앙!"
속옷과의 마찰에도 싸버릴 정도로 민감한 그의 페니토리스는 펠라치오에 익숙한 아이의 입속으로 들어가자 전신이 녹아버리는 것만 같은 쾌감을 그에게 선사했다. 아키라는 전신을 부들부들 떨면서 입안에 들어간 순간 곧바로 사정을 해버렸다. 아이의 입 안에는 유달리 묽은 맛의 정액이 가득 찻다. 그녀는 그것을 꿀꺽 삼키고 입가를 닦았다.
"어머. 벌써 한발이야? 하지만 다 짜내서 한방울도 나오지 않을때까지 멈추지 않아."
"아아... 그... 그런..."
"얌전히 있어요. 하압!"
아이는 또 다시 아키라의 사타구니에 입을 붙이고 뺨이 오므라들 정도로 쪽쪽 빨아대었다. 아키라의 페니토리스는 쾌감을 버티지 못하고 정액을 분수처럼 쏟아내며 몇번이나 연속해서 사정을 해댓다.
"우읍... 웁... 웁..."
"아아아! 아흑! 아아앙!"
아이는 그의 항문에까지 손가락을 찔러넣으며 사정을 독촉했다. 그녀는 마치 요녀(妖女)처럼 탐욕스럽게 정액을 빨아냈고, 아키라는 마치 자신의 골수가 다 빨려나가는 듯한 감각을 느끼며 연속사정을 계속했다. 엄청난 쾌락에 거의 기절할 것 같았다. 결국 아키라는 눈을 하얗게 까뒤집고 거품을 물고 쓰러질 때 쯤에 최후의 정액 한 방울을 토해냈고 그것까지 전부 아이의 뱃속으로 삼켜졌다.
"아가... 아가가가가악... 으그으으윽..."
"크크큭. 너무 좋아서 기절을 다 해버렸군. 아이쨩. 그 녀석의 페니토리스를 먹어본 감상은 어떠냐."
"으흠. 엄청나게 많이 싸서 뱃속이 빵빵해요. 하지만 맛은 거의 없고 물이나 다름 없는데요. 크기도 너무 작아서 자지를 빤 것 같지도 않아요."
"후후후. 남자친구에게 실랄한 비평이로구나."
"호호호. 아무리 남자친구라도 사실은 사실인걸요."
"그럼 이번에는 ‘진짜 자지’를 먹여주도록 하지."
"와아-!"
아이는 입가에 넘쳐흐른 정액을 닦아내며 생긋이 웃었다. 타쿠로는 소파에 거의 눕다시피 앉으면서 덜렁 선 자지를 드러내며 눈을 지긋이 감았다. 아이는 허겁지겁 타쿠로의 자지에 메달려 쪽쪽 빨아대었다. 그리고 타쿠로는 천천히 정신을 집중하여 카나에게 새로운 악몽을 선사하기 위해 염파를 보내기 시작했다.
카나의 꿈은 이전의 것과 곧바로 이어졌다. 타쿠로는 그녀의 목줄을 잡아끌었고 그녀는 어떤 의심도 하지 않고 네 발로 기어갔다. 타쿠로와 함께하는 ‘산책’은 이상하게도 무척 즐거웠다. 그녀는 멍한 정신으로 타쿠로를 따라갔다.
"자아. 카나쨩. 다 왔어. 네 집이야."
계속해서 따라가던 그녀 앞에 대형견용의 큰 개집이 나타났다. 그제서야 그녀는 지금의 모습에 약간의 위화감이 들었다. 그러나 타쿠로의 두툼한 손이 그녀를 재촉하듯이 엉덩이를 한대 철썩 때리자 카나는 개집으로 기어들어갔다.
개집안이라고 해도 낡은 담요가 깔려있어서 생각보다는 아늑했다. 그녀는 잔뜩 웅크린 채로 고개만 문 밖으로 빼꼼히 내밀었다. 다시 기묘한 위화감이 들었다. 자신은 이곳에 있어선 안된다는... 그런 생각이 들었다.
"후후후... 착한 개야. 카나쨩은...."
타쿠로의 손이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 순간 주인에게 복종하는 개의 본능에서 오는 충실한 쾌감이 그녀의 온 몸을 휘감아서 그 위화감을 날려버렸다. 카나는 끼잉- 끼잉- 하는 콧소리를 내며 타쿠로의 손을 핥았다.
"아가씨. 저녁 시간입니다. 일어나세요."
카나의 침실에 들어온 가정부는 침대 한가운데 웅크린 채로 평안한 표정으로 잠들어있는 카나를 보고 미소를 지었다. 잠이 든 카나는 깨어있을 때의 그 오만하기 그지 없는 태도가 사라져서 마치 천사와도 같은 모습이었다. 그녀의 모습이 너무나 편안해 보여서 가정부는 지금 깨운다면 기분이 그리 나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고 그녀를 흔들었다. 하지만 그 예상은 완전히 오판이었다.
"크르르릉-!"
"꺄악!"
가정부의 손이 닿는 순간 그녀는 이빨을 드러내며 으르렁거렸다. 천사같이 평안한 표정은 한순간에 사라지고, 그 살벌한 기세는 마치 맹수와도 같았다. 그녀는 목에서 그르렁 거리는 소리를 내면서 가정부를 위협했다. 가정부는 그녀를 진정시키기 위해 손을 뻗었다.
"아... 아가씨. 저.. 저예요. 진정하세요. 꺄아아아악!"
그 순간 째지는 듯한 비명이 온 저택에 울려퍼졌다. 카나는 친절하게 내민 그녀의 손을 인정사정 보지 않고 마구 물어뜯어버린 것이다. 가정부의 손에는 깊은 이빨 자국이 패이고 핏방울이 격렬하게 치솟았다. 깊은 상처를 입힌 카나의 입에도 피가 잔뜩 묻어 그녀의 하얀 이빨을 살벌한 붉은 빛으로 물들게 했다.
"킁킁킁-"
가정부가 아픈 손을 감싸쥐고 어쩔줄 몰라하는 사이 그녀는 갑자기 고개를 쳐들고 코를 벌름거리며 냄새를 맡았다. 무언가 맛있는 냄새를 맡고 그녀는 씨익 미소지었다. 그리고 개처럼 네 발로 뛰어서 방문을 밀치고 복도로 나가버렸다. 가정부는 너무나 아프고 겁을 집어먹은 나머지 감히 쫓아갈 엄두도 내지 못했다.
"아가씨를 잡아!"
"어서! 그쪽을 가로막아!"
"아악! 물렸어!"
복도에서는 순식간에 난장판이 벌어졌다. 가정부의 비명을 듣고 달려온 고용인들은 놀랍도록 민첩하게 기어서 달리는 카나의 몸에 부딧쳐 넘어지고, 그녀를 붙잡았다가 팔다리를 물어 뜯기고, 계단에서 밀려 떨어지는 등 심한 부상을 입었다. 카나는 맛있는 냄새를 쫓아 식당으로 뛰어들었다.
식당에는 카나를 달래주기 위해 특별히 준비한 호화로운 저녁 식사가 차려져 있었다. 하지만 이 식탁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모습으로 등장한 카나를 보고 그녀의 부모님은 눈이 휘동그래 졌다. 반쯤 헐벗은 잠옷 바람에, 개처럼 네발로 엎드려서 기고 있고, 입에는 피까지 묻어있는 그녀의 모습은 한 눈에 보아도 제정신이 아니었다.
"카.. 카나야..."
"뭐하는 짓이냐!"
그녀의 어머니는 딸의 미치광이 같은 모습을 보고 넋이 나간듯이 중얼거렸고 아버지는 큰 소리로 호통을 쳤다. 카나는 마치 본능만이 남은 듯이 식탁 위로 뛰어올라 접시에 얼굴을 처박았다. 그리고 손도 쓰지 않고 입으로만 음식을 와구와구 먹어치웠다. 그녀의 모습은 그야말로 맛있는 것을 발견한 개와도 같은 꼴이었다.
"아... 아아..."
"그만둬!"
그 꼬락서니를 보고 카나의 어머니는 이마에 손을 짚고 기절할 듯이 의자에 몸을 기댓다. 아버지는 카나를 끌어내리려다가 그녀가 자신까지도 물어버리려 하자, 모진 마음을 먹고 발로 그녀를 걷어찾다.
"깨앵-! 깽-! 깨갱-!"
그녀는 개가 아플때 내는 소리를 내면서 바닥을 이리저리 뒹굴었다. 그러다가 갑자기 두려움이 가득한 눈으로 자신의 아버지를 올려다보면서 바닥에 몸을 팍 숙였다. 아버지가 멍하니 처다보자 다음에는 몸을 벌러덩 뒤집었다. 그리고 잠옷을 풀어젖히고 배를 배꼽까지 훤히 드러내며 아첨하는 듯한 낑낑 소리를 내었다.
"...카... 카나야..."
그건 바로 개가 강한 주인에게 취하는 복종의 포즈였다. 곱게 기른 딸아이의 끔찍한 치태에 아버지는 완전히 할 말을 잃어버렸다. 딸이 그 자세로 있는 것은 단 1분 정도에 지나지 않았지만, 그는 마치 영원이라도 되는 듯한 절망감에 빠졌다. 자신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끔찍한 잘못을 저지른듯한 깊은 자괴감도 들었다.
"아... 아버지....? ...어째서... 이렇게 된 거죠?"
잠시후에 정신이 든 카나는 주위를 멍 하니 둘러보았다. 식당은 완전히 난장판이 되어있고 그녀는 엉망으로 흐트러진 옷을 입고 바닥에 뒹굴고 있었다. 고용인들은 두려워하면서 아무도 그녀에게 가까이 오지 않으려 했으며, 어머니는 그녀에게 서글픈 눈길을 보내다가 가정부들에게 부축되어 자리를 피했다. 아버지는 그녀의 곁에 서서 어깨를 어루만지며 눈물을 한방울 흘리며 말했다.
"딸아. 이걸로 확실해진 것 같구나... 넌... 지금 심각한 정신병에 걸려있는게 틀림없다. 방금전의 네 모습은... 완전히 ‘개’가 하는 행동과 같았단다."
"아...!"
아주 잠깐동안 잠들어 있던, 난폭한 개처럼 행동해버린 기억이 그녀의 머리속에 되살아났다. 그녀는 부끄러워서 어쩔 줄을 몰랐다. 아버지는 그녀를 진정시키기 위해 끌어안고 어깨를 토닥거려 주었다.
"지금은 네가 언제 무슨 행동을 할지 모르니.... 미안하지만 널 네 방에 가둬둘 수밖에 없겠다. 가까운 시일 내에 의사를 불러서 진찰을 받도록 해주마. 휴우... 돈이 얼마가 들든 기간이 얼마나 되건 반드시 고쳐줄테니까 안심하거라."
"아... 아버지... 그건... 그것만은 제발...!"
"가슴 아프지만 이게 너에게도 좋은 조치다..."
잠시후에 카나는 양 손에 장갑을 끼고 쿠션으로 임시 보호대를 두른 고용인들의 손에 이끌려서 자신의 방으로 돌아갔다. 그녀의 방에는 튼튼한 자물쇠가 달리고, 문 밑에는 음식을 집어넣기 위한 작은 구멍이 뚫렸다. 그리고 방에서 위험할 만한 물건은 전부 치워졌다. 다행히 그녀는 자신의 방에서 바로 이어지는 전용 화장실과 욕실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그 밖의 다른 준비는 필요없었다.
"꺼내줘요! 꺼내줘!"
쾅-! 쾅-! 쾅-!
몇차례나 문을 주먹으로 치고 발로 걷어차도 아무 응답이 없자 지친 그녀는 침대에 앉아 고개를 푹 숙였다. 어제까지만 해도 자유롭고 모두에게 공주님처럼 대접받았는데, 단 하루만에 방안에 갇힌 미치광이 처지가 되어버리다니... 억울하고 끔찍하기 짝이 없었다. 한편 타쿠로는 이 상황을 멀리서 탐지하면서 엄청 웃기는 코미디 프로라도 본 것 같이 큰 웃음을 터트렸다.
"히히히히히. 정신과 의사라... 푸하하하하하하! 그런게 대체 나한테 대항하는데 무슨 도움이 되겠어? 크크큭..."
오히려 카나의 지금 상황은 그에게는 더 이득이었다. 이걸 위해서 무라사키 씨의 정신에서 요양이나 휴양지 같은 선택지를 아예 지워버렸던 것이다. ‘딸이 너무나 부끄럽기 때문에 도저히 밖에 데리고 나갈수가 없다’라는 암시를 써서...
멀리 떨어진 장소로 가버린다면 그가 일부러 쫓아가야 하니 세뇌의 난이도가 높아지는 셈, 하지만 방안에 갇힌채 아무데도 갈수 없는 상황이라면 언제든지 그의 노리개로 삼을수 있었다.
카나는 팬티도 입지 못한채 양호실에 끌려갔다. 팬티는 그 사이에 누군가가 가지고 사라져버렸기 때문에 찾을 수도 없었다. 주워간 놈은 정말 횡재였겠지만... 여선생 중 한명이 급히 편의점에 달려가서 사온 천엔짜리 팬티를 그녀에게 주었다.
"우... 우우욱...."
평소에는 거들떠보지도 않을 싸구려 팬티를 입으면서 그녀는 눈물을 뚝뚝 흘렸다. 선생들에게 끌려올때 까지는 반항까지 할 정도로 제 정신이 아니었지만, 양호실에 도착해서야 그녀는 자신이 한 행위를 제대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대체 자신은 무슨 일을 해버렸단 말인가? 수많은 학생들 앞에서 그렇게 부끄러운 자세로 방뇨를 하다니....
벌써 소문은 쫙 퍼졌을 것이다. 이제 곧 학생들이 찍은 동영상까지 인터넷에 나돌게 될 것이며, 방뇨 장면을 즐기는 엄청난 수의 변태가 귀여운 혼혈 금발 미소녀가 개처럼 다리를 들고 방뇨를 하는 엄청난 치태를 찍은 동영상을 감상하면서 딸딸이를 치게 될 것이다. 상상만 해도 끔찍하기 그지 없었다. 카나는 양호실 침대 시트에 얼굴을 처박고 엉엉 울어댓다.
그렇지만 다행히 사고(?) 소식을 듣고 곧장 학교에서 조치를 취했다. 하교 시간까지 늦추면서 즉시 전교 소지품 검사를 실시해서 핸드폰을 발견하는대로 압수하고 데이터를 삭제하는 조취를 것이다. 아무튼 학교에 막대한 기부를 하고 있는 무라사키 씨의 딸을 위한 것이니 이 정도 조치는 당연한 것이었다.
덕분에 [존내예쁜혼혈금발미소녀, 학교에서 개처럼방뇨!]라는 동영상이 인터넷에까지 나돌지는 않게 되었다. 그러나 반대로 세키코 선생의 협조를 받아 고이 숨겨진 아키라의 캠코더에 저장된 하이 퀼리티 동영상은 더욱 그 상품 가치가 높아져버렸다.
또 아무리 동영상을 빼앗고 입막음을 하려고 해도 소문이 퍼지는 것까지 전부 막을 수는 없었다. 너무 이야기가 퍼지는걸 막으려고 한 것 때문인지, 가쉽거리의 자연스러운 현상인지... 소문은 퍼지면 퍼질수록 내용이 더 심각해져 갔다.
하긴 개 같은 자세로 여러 사람이 보는 앞에서 오줌을 患募?것 자체도 상당히 심각한 내용이었지만, 어느 사이에 똥까지 患募?이야기가 덧붙여졌고 다음에는 그걸 곧바로 핥아서 먹어버렸다는 내용이 더해졌다. 이렇게 발전을 거듭한 끝에 최후에는 학교 운동장 한가운데서 벌거벗고 수캐와 수간을 벌이고 그 똥오줌을 먹었다는 어처구니 없는 소문이 되어서 다른 학교에까지 퍼졌던 것이다.
교무회의에서는 카나에게 얼마동안 집에서 근신 처분을 내리기로 결정했다. 사실 말이 근신처분이지 소문이 가라앉을 때까지 집에서 좀 쉬다가 오라는 메시지였다. 카나는 도망치듯이 차를 타고 학교를 떠났다. 늘 통학하는 차의 뒷자리에 앉아 가면서도 그녀는 차마 다른 학생들의 호기심과 음흉함이 가득한 시선을 마주하지 못했다.
"우으윽... 엄마 아빠에게는 뭐라고 말하지..."
카나는 차를 타고 가면서도 걱정이 가득했다. 이런 엄청난 실수를 저지른 자신을 과연 부모님이 어떤 표정으로 볼 것인지... 대체 뭐라고 변명을 해야 할 것인지... 저택으로 돌아가는 그녀의 마음은 암담하기 그지 없었다.
그녀가 집에 도착했을때, 딸의 학교에서의 벌어진 일에 대한 소식을 듣고 무라사키 씨는 특별히 일찍 퇴근해 있었다. 카나의 어머니, 무라사키 부인도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그녀를 맞이했다. 그녀가 가지고 있던 두려움과는 달리 그녀의 부모님들은 따듯한 태도로 딸의 실수를 감싸주었다.
"죄송해요. 어린 아이도 아닌데 이런 실수를 해버려서... 저도 뭐가 어떻게 된 건지 모르겠어요.... 그 순간에 머리속이 완전히 엉망진창이 된 것처럼 이상한 충동이 들어서 그만 그런 부끄러운 짓을..."
"카나야. 혹시 내가 너 너에게 스트레스를 준게 아닌가... 생각되는구나. 다른 걱정은 하지 말고, 몇일 집에서 쉬면서 진정하도록 하렴. 아, 그렇지. 네가 바란다면 휴가를 보내줄수도 있단다."
"혹시 그 학교에 돌아가는게 싫으면 다른 곳으로 전학도 보내 줄수 있으니까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좋아. 근처에 그런 나쁜 소문이 퍼지지 않을 기숙사제 여학교도 있고... 사람은 누구나 살아가면서 실수도 할 수 있는 법이니까..."
"고맙습니다. 엄마... 아빠... 그럼... 제 방에 들어가서 잠시 쉬도록 할께요."
"음. 그래. 저녁식사 시간이 되거든 내려오거라."
그녀는 방문을 걸어잠그고 침대에 얼굴을 파묻고 한참을 울었다. 그 순간 어제 밤에 꾸었던 그 생생한 악몽이 다시 떠올랏다. 혹시 그 꿈이 오늘 일어난 일과 무슨 연관이 있는 것은 아닐까? 물론 그녀는 타쿠로의 염력이라는 연결고리를 찾을수는 없었지만, 그렇게 생각하자 갑자기 겁이 덜컥 치솟았다. 자신이 무언가 거대한 음모의 희생양이 되고 있다는 공포가 밀려왔다.
"자... 잠을 좀 자면 나아질꺼야...."
그녀는 옷을 벗어버린 다음, 평소에 좋아하는 편한 네글리제 잠옷을 입고 이불을 머리까지 푹 뒤집어 쓰며 잠을 청했다.
"후후후후후후후.... 잘 되고 있어... 그래..."
한편, 타쿠로는 그녀의 정신상태를 전부 읽고 있었다. 이불을 뒤집어 쓴다고 해서 타쿠로의 염력에서 피할 수는 없었다. 그 때 마침 아이와 아키라가 하교를 해서 집으로 돌아왔다. 아키라는 가방에서 캠코더를 꺼내 타쿠로에게 바쳤다.
"여기 있습니다."
"흠. 어디 보자. 재생해봐."
아키라는 벽면의 LCD TV와 캠코더를 연결해서 동영상을 틀었다. 수풀에 숨고 바로 촬영을 했기 때문에 화면에는 학생들이 오가는 장면부터 나타났다. 타쿠로는 꽤 좋은 동영상 화질과 적절한 구도에 고개를 끄덕이며 흡족해했다. 아키라는 타쿠로에게 질문을 던졌다.
"플레이는 약 10분 정도 후에 시작됩니다. 앞으로 넘길까요?"
"아니. 됐어. 오랜만에 보는 학교니까 잠시 지켜보겠어."
그리고 타쿠로의 눈은 주로 오고가는 여고생들의 스커트 아래 드러난 다리와 얼굴, 그리고 가슴과 엉덩이 등을 훑어나갔다. 10여분 정도 지난 후 마침내 카나가 그 자리에 나타났다. 동영상에는 팬티를 내리고, 엉덩이를 까고, 다리를 들고, 오줌을 싸는 모든 장면이 촛점하나 흐트러지지 않고 고스란히 찍혀 있었다.
"크흐흐흐. 아주 좋아. 보지에서 항문까지 선명하게 보이는군. 위치를 잘 잡았는데... 아키라. 훌륭한 몰카 기사가 될 수 있겠어."
"칭찬해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이건 나중에 공개할 때를 대비해서 CD로 구워서 잘 보관해둬. 크크큭... 아. 그렇지. 너도 오래동안 고생했으니 포상을 한번 주도록 하지."
"포상... 이요?"
아키라는 타쿠로가 포상을 핑게로 무슨 괴롭힘을 하지 않을까 두려움부터 앞섯다. 하지만 오늘은 저 건방진 카나를 실컷 괴롭혀줘서 기분이 무척 좋아져 있었기 때문에 타쿠로는 정말 특별한 포상을 줄 생각이었다.
"그래. 특별 포상이다. 아이쨩의 입보지를 쓸수있게 해주지. 크크큭... 아이쨩. 저 녀석의 볼알이 텅텅 빌 때까지 정자를 짜주도록 해."
"예. 알겠습니다. 주인님."
아이는 아키라의 바지를 확 걷어내리고 정액받이 기저귀도 벗겨냈다. 그리고 기대감에 탱탱 부풀어있는, 그럼에도 2cm정도 밖에 안되는 그의 페니토리스를 그 아래 담긴 볼알까지 한입에 삼켜버렸다.
"아키라군의 페니토리스는 언제봐도 귀엽네... 우후후... 우읍!"
"아앗! 아이쨔앙!"
속옷과의 마찰에도 싸버릴 정도로 민감한 그의 페니토리스는 펠라치오에 익숙한 아이의 입속으로 들어가자 전신이 녹아버리는 것만 같은 쾌감을 그에게 선사했다. 아키라는 전신을 부들부들 떨면서 입안에 들어간 순간 곧바로 사정을 해버렸다. 아이의 입 안에는 유달리 묽은 맛의 정액이 가득 찻다. 그녀는 그것을 꿀꺽 삼키고 입가를 닦았다.
"어머. 벌써 한발이야? 하지만 다 짜내서 한방울도 나오지 않을때까지 멈추지 않아."
"아아... 그... 그런..."
"얌전히 있어요. 하압!"
아이는 또 다시 아키라의 사타구니에 입을 붙이고 뺨이 오므라들 정도로 쪽쪽 빨아대었다. 아키라의 페니토리스는 쾌감을 버티지 못하고 정액을 분수처럼 쏟아내며 몇번이나 연속해서 사정을 해댓다.
"우읍... 웁... 웁..."
"아아아! 아흑! 아아앙!"
아이는 그의 항문에까지 손가락을 찔러넣으며 사정을 독촉했다. 그녀는 마치 요녀(妖女)처럼 탐욕스럽게 정액을 빨아냈고, 아키라는 마치 자신의 골수가 다 빨려나가는 듯한 감각을 느끼며 연속사정을 계속했다. 엄청난 쾌락에 거의 기절할 것 같았다. 결국 아키라는 눈을 하얗게 까뒤집고 거품을 물고 쓰러질 때 쯤에 최후의 정액 한 방울을 토해냈고 그것까지 전부 아이의 뱃속으로 삼켜졌다.
"아가... 아가가가가악... 으그으으윽..."
"크크큭. 너무 좋아서 기절을 다 해버렸군. 아이쨩. 그 녀석의 페니토리스를 먹어본 감상은 어떠냐."
"으흠. 엄청나게 많이 싸서 뱃속이 빵빵해요. 하지만 맛은 거의 없고 물이나 다름 없는데요. 크기도 너무 작아서 자지를 빤 것 같지도 않아요."
"후후후. 남자친구에게 실랄한 비평이로구나."
"호호호. 아무리 남자친구라도 사실은 사실인걸요."
"그럼 이번에는 ‘진짜 자지’를 먹여주도록 하지."
"와아-!"
아이는 입가에 넘쳐흐른 정액을 닦아내며 생긋이 웃었다. 타쿠로는 소파에 거의 눕다시피 앉으면서 덜렁 선 자지를 드러내며 눈을 지긋이 감았다. 아이는 허겁지겁 타쿠로의 자지에 메달려 쪽쪽 빨아대었다. 그리고 타쿠로는 천천히 정신을 집중하여 카나에게 새로운 악몽을 선사하기 위해 염파를 보내기 시작했다.
카나의 꿈은 이전의 것과 곧바로 이어졌다. 타쿠로는 그녀의 목줄을 잡아끌었고 그녀는 어떤 의심도 하지 않고 네 발로 기어갔다. 타쿠로와 함께하는 ‘산책’은 이상하게도 무척 즐거웠다. 그녀는 멍한 정신으로 타쿠로를 따라갔다.
"자아. 카나쨩. 다 왔어. 네 집이야."
계속해서 따라가던 그녀 앞에 대형견용의 큰 개집이 나타났다. 그제서야 그녀는 지금의 모습에 약간의 위화감이 들었다. 그러나 타쿠로의 두툼한 손이 그녀를 재촉하듯이 엉덩이를 한대 철썩 때리자 카나는 개집으로 기어들어갔다.
개집안이라고 해도 낡은 담요가 깔려있어서 생각보다는 아늑했다. 그녀는 잔뜩 웅크린 채로 고개만 문 밖으로 빼꼼히 내밀었다. 다시 기묘한 위화감이 들었다. 자신은 이곳에 있어선 안된다는... 그런 생각이 들었다.
"후후후... 착한 개야. 카나쨩은...."
타쿠로의 손이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 순간 주인에게 복종하는 개의 본능에서 오는 충실한 쾌감이 그녀의 온 몸을 휘감아서 그 위화감을 날려버렸다. 카나는 끼잉- 끼잉- 하는 콧소리를 내며 타쿠로의 손을 핥았다.
"아가씨. 저녁 시간입니다. 일어나세요."
카나의 침실에 들어온 가정부는 침대 한가운데 웅크린 채로 평안한 표정으로 잠들어있는 카나를 보고 미소를 지었다. 잠이 든 카나는 깨어있을 때의 그 오만하기 그지 없는 태도가 사라져서 마치 천사와도 같은 모습이었다. 그녀의 모습이 너무나 편안해 보여서 가정부는 지금 깨운다면 기분이 그리 나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고 그녀를 흔들었다. 하지만 그 예상은 완전히 오판이었다.
"크르르릉-!"
"꺄악!"
가정부의 손이 닿는 순간 그녀는 이빨을 드러내며 으르렁거렸다. 천사같이 평안한 표정은 한순간에 사라지고, 그 살벌한 기세는 마치 맹수와도 같았다. 그녀는 목에서 그르렁 거리는 소리를 내면서 가정부를 위협했다. 가정부는 그녀를 진정시키기 위해 손을 뻗었다.
"아... 아가씨. 저.. 저예요. 진정하세요. 꺄아아아악!"
그 순간 째지는 듯한 비명이 온 저택에 울려퍼졌다. 카나는 친절하게 내민 그녀의 손을 인정사정 보지 않고 마구 물어뜯어버린 것이다. 가정부의 손에는 깊은 이빨 자국이 패이고 핏방울이 격렬하게 치솟았다. 깊은 상처를 입힌 카나의 입에도 피가 잔뜩 묻어 그녀의 하얀 이빨을 살벌한 붉은 빛으로 물들게 했다.
"킁킁킁-"
가정부가 아픈 손을 감싸쥐고 어쩔줄 몰라하는 사이 그녀는 갑자기 고개를 쳐들고 코를 벌름거리며 냄새를 맡았다. 무언가 맛있는 냄새를 맡고 그녀는 씨익 미소지었다. 그리고 개처럼 네 발로 뛰어서 방문을 밀치고 복도로 나가버렸다. 가정부는 너무나 아프고 겁을 집어먹은 나머지 감히 쫓아갈 엄두도 내지 못했다.
"아가씨를 잡아!"
"어서! 그쪽을 가로막아!"
"아악! 물렸어!"
복도에서는 순식간에 난장판이 벌어졌다. 가정부의 비명을 듣고 달려온 고용인들은 놀랍도록 민첩하게 기어서 달리는 카나의 몸에 부딧쳐 넘어지고, 그녀를 붙잡았다가 팔다리를 물어 뜯기고, 계단에서 밀려 떨어지는 등 심한 부상을 입었다. 카나는 맛있는 냄새를 쫓아 식당으로 뛰어들었다.
식당에는 카나를 달래주기 위해 특별히 준비한 호화로운 저녁 식사가 차려져 있었다. 하지만 이 식탁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모습으로 등장한 카나를 보고 그녀의 부모님은 눈이 휘동그래 졌다. 반쯤 헐벗은 잠옷 바람에, 개처럼 네발로 엎드려서 기고 있고, 입에는 피까지 묻어있는 그녀의 모습은 한 눈에 보아도 제정신이 아니었다.
"카.. 카나야..."
"뭐하는 짓이냐!"
그녀의 어머니는 딸의 미치광이 같은 모습을 보고 넋이 나간듯이 중얼거렸고 아버지는 큰 소리로 호통을 쳤다. 카나는 마치 본능만이 남은 듯이 식탁 위로 뛰어올라 접시에 얼굴을 처박았다. 그리고 손도 쓰지 않고 입으로만 음식을 와구와구 먹어치웠다. 그녀의 모습은 그야말로 맛있는 것을 발견한 개와도 같은 꼴이었다.
"아... 아아..."
"그만둬!"
그 꼬락서니를 보고 카나의 어머니는 이마에 손을 짚고 기절할 듯이 의자에 몸을 기댓다. 아버지는 카나를 끌어내리려다가 그녀가 자신까지도 물어버리려 하자, 모진 마음을 먹고 발로 그녀를 걷어찾다.
"깨앵-! 깽-! 깨갱-!"
그녀는 개가 아플때 내는 소리를 내면서 바닥을 이리저리 뒹굴었다. 그러다가 갑자기 두려움이 가득한 눈으로 자신의 아버지를 올려다보면서 바닥에 몸을 팍 숙였다. 아버지가 멍하니 처다보자 다음에는 몸을 벌러덩 뒤집었다. 그리고 잠옷을 풀어젖히고 배를 배꼽까지 훤히 드러내며 아첨하는 듯한 낑낑 소리를 내었다.
"...카... 카나야..."
그건 바로 개가 강한 주인에게 취하는 복종의 포즈였다. 곱게 기른 딸아이의 끔찍한 치태에 아버지는 완전히 할 말을 잃어버렸다. 딸이 그 자세로 있는 것은 단 1분 정도에 지나지 않았지만, 그는 마치 영원이라도 되는 듯한 절망감에 빠졌다. 자신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끔찍한 잘못을 저지른듯한 깊은 자괴감도 들었다.
"아... 아버지....? ...어째서... 이렇게 된 거죠?"
잠시후에 정신이 든 카나는 주위를 멍 하니 둘러보았다. 식당은 완전히 난장판이 되어있고 그녀는 엉망으로 흐트러진 옷을 입고 바닥에 뒹굴고 있었다. 고용인들은 두려워하면서 아무도 그녀에게 가까이 오지 않으려 했으며, 어머니는 그녀에게 서글픈 눈길을 보내다가 가정부들에게 부축되어 자리를 피했다. 아버지는 그녀의 곁에 서서 어깨를 어루만지며 눈물을 한방울 흘리며 말했다.
"딸아. 이걸로 확실해진 것 같구나... 넌... 지금 심각한 정신병에 걸려있는게 틀림없다. 방금전의 네 모습은... 완전히 ‘개’가 하는 행동과 같았단다."
"아...!"
아주 잠깐동안 잠들어 있던, 난폭한 개처럼 행동해버린 기억이 그녀의 머리속에 되살아났다. 그녀는 부끄러워서 어쩔 줄을 몰랐다. 아버지는 그녀를 진정시키기 위해 끌어안고 어깨를 토닥거려 주었다.
"지금은 네가 언제 무슨 행동을 할지 모르니.... 미안하지만 널 네 방에 가둬둘 수밖에 없겠다. 가까운 시일 내에 의사를 불러서 진찰을 받도록 해주마. 휴우... 돈이 얼마가 들든 기간이 얼마나 되건 반드시 고쳐줄테니까 안심하거라."
"아... 아버지... 그건... 그것만은 제발...!"
"가슴 아프지만 이게 너에게도 좋은 조치다..."
잠시후에 카나는 양 손에 장갑을 끼고 쿠션으로 임시 보호대를 두른 고용인들의 손에 이끌려서 자신의 방으로 돌아갔다. 그녀의 방에는 튼튼한 자물쇠가 달리고, 문 밑에는 음식을 집어넣기 위한 작은 구멍이 뚫렸다. 그리고 방에서 위험할 만한 물건은 전부 치워졌다. 다행히 그녀는 자신의 방에서 바로 이어지는 전용 화장실과 욕실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그 밖의 다른 준비는 필요없었다.
"꺼내줘요! 꺼내줘!"
쾅-! 쾅-! 쾅-!
몇차례나 문을 주먹으로 치고 발로 걷어차도 아무 응답이 없자 지친 그녀는 침대에 앉아 고개를 푹 숙였다. 어제까지만 해도 자유롭고 모두에게 공주님처럼 대접받았는데, 단 하루만에 방안에 갇힌 미치광이 처지가 되어버리다니... 억울하고 끔찍하기 짝이 없었다. 한편 타쿠로는 이 상황을 멀리서 탐지하면서 엄청 웃기는 코미디 프로라도 본 것 같이 큰 웃음을 터트렸다.
"히히히히히. 정신과 의사라... 푸하하하하하하! 그런게 대체 나한테 대항하는데 무슨 도움이 되겠어? 크크큭..."
오히려 카나의 지금 상황은 그에게는 더 이득이었다. 이걸 위해서 무라사키 씨의 정신에서 요양이나 휴양지 같은 선택지를 아예 지워버렸던 것이다. ‘딸이 너무나 부끄럽기 때문에 도저히 밖에 데리고 나갈수가 없다’라는 암시를 써서...
멀리 떨어진 장소로 가버린다면 그가 일부러 쫓아가야 하니 세뇌의 난이도가 높아지는 셈, 하지만 방안에 갇힌채 아무데도 갈수 없는 상황이라면 언제든지 그의 노리개로 삼을수 있었다.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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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 2016-08-11 | ||
접속일 | 2024-11-03 | ||
서명 | 황진이-19금 성인놀이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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