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편 올립니다^^;;
간단히 아침을 먹고 계산을 끝내고 밖으로 나온 론을 향해 안나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저기...... 이제 어디에 가는 건지 물어봐도 될까요?”
지금 안나에겐 갑작스럽게 자유의 몸이 된 상황, 갈 곳도 없고 목적지도 없는 상황이다.
그런 상태이니 당연하게도 론이 가는 반향이 지금으로썬 안나가 가는 목적지나 다름이 없다.
잠시 동안 침묵을 지키던 론이 자신을 올려다보는 안내에게 고개를 돌리며 싱긋 웃었다.
“이번 주말이 안텔로 백작 영애의 생일인 모양이다.”
“네?”
“그 때문에 이번 주는 축제기간으로 영지에서 대대적으로 큰 잔치를 벌이는 모양이야.”
“아...”
그제야 무슨 뜻인지 알아들은 안나가 작게 탄성을 내뱉었다.
“축제... 즐겨 본적이 있나?”
“어렸을 때 마을축제를 벌였던 기억이 있어요..... 하지만 너무 어렸을 때라......”
“그렇군.”
고개를 끄덕인 론이 걸음을 옮기자 앞서 나아가는 그 모습을 바라보다 서둘러 달려갔다.
야영을 할 수 있게 간단한 먹을거리와 침낭을 구비하고 길을 나섰다.
물론 침낭은 안나 것이었고 론은 가지고 있었다.
아무것도 없는 공간에, 하얀 안개가 뭉치고 그 사이로 짊을 집어넣는 론의 행위를 안나는 신기하다는 듯 바라보았다.
“저... 들은 적 있어요. 마법사들은 아무것도 없는 허공이나 가방에 끝없이 물건을 집어넣을 수 있다고.”
“아공간을 말하는 모양이군.”
“아공간? 그걸 아공간이라 말하는 건가요?”
“간단히 공간의 비틀림으로 인해 생겨난 또 하나의 공간이라 생각하면 편 할 거야.”
“그럼... 방금 그 안개도 아공간 비슷한 건가요?”
“아공간이라 말 할 수도, 그렇지 않다고도 할 수는 없지만, 그 안개는 내가 생성해낸 비틀린 공간의 문을 여는 역할을 할 뿐이야.”
천천히 고개를 끄덕인 안나는 대단하다는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실제로 마법을 접하는 것은 처음인지라 너무나 신기했다.
공간의 비틀림이 먼지 공간 속의 공간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지만 그것이 어렵고 참으로 대단하다는 것만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도시를 벗어나 길을 따라 산으로 들어서는 안나는 앞으로의 여행길에 마음이 세차게 두근거렸다.
이런 것은 처음이고 여행이라는 말 자체가 소녀의 감성을 자극하기에 충분했기 때문이다.
천천히 걸음을 옮기면서 신기하다는 듯 이곳저곳을 둘러보았다.
햇살이 쏟아지는 푸른 하늘에 태양 빛이 부셔져 내리는 양옆의 나무들이 우거진 평평한 대로를 따라 뻗어있는 풍경이 너무나 아름다웠다.
‘여행을 한다는 것이... 이렇게 두근거리는 거구나......’
부푼 기대감과 설레임.
앞으로의 일정이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지만 여행을 한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안나는 너무나 설레었다.
‘이분이 아니었으면... 난 어떻게 됐을까.’
하지만 그것도 잠시, 만약 론이 자신을 구해주지 않고 그저 지나쳤다면 자신은 어떤 처지에 놓이게 되었을까.
생각을 하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두려웠다.
그런 생각이 드니 새삼스럽게 론에대한 감사한 마음이 더욱더 커진다.
“뭘 멍하니 바라보는 거지?”
“아, 아니에요.”
또 실수를 하고 말았다는 생각에 당황하며 고개를 돌렸다.
부끄러운 마음에 조마조마 했지만 이런 느낌이 전혀 싫지는 않았다.
주변 자연풍경을 감상하며 하염없이 걸음을 옮기다 중간에 멈추어 잠시 휴식을 취하고 걷기를 반복했다.
그렇게 점심때가 되면 나무그늘에 자리를 잡고 간단히 끼니를 해결 했는데 안나의 얼굴엔 미소가 떠나가질 않았다.
“기분이 좋은가보지?”
“네.”
식사를 끝내고 다시 자리에서 일어나 길을 나선 론이 질문을 던지자 스스럼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편한 마음으로 주변경치를 바라본다는 게, 그저 걷는 것이라지만 그 속에서 찾아오는 평온함이 얼마나 좋은지 새삼스럽게 느끼고 있어요.”
“그런가......”
“그동안 시달리기만 했으니까요... 이런 아름다운 경치가 있다는 걸 까맣게 잊고 있었어요.”
안나가 하는 말이 론은 무엇인지 알 수 있다.
헐값에 빚을 갚기 위해 팔린 몸으로 어린 나이에 그 순간을 목격하고 현실이 되었을 때 찾아오는 고통이 얼마나 컸을까.
창녀로써의 삶은 절대 평온하지가 않다.
삶 자체가 지옥으로 변하는 것이 당연했고 어린 소녀가 겪기엔 너무나 큰 상처였다.
14살에 그 경험을 당하고 16살에 도망을 쳤다는 건 어찌 보면 늦었다고 할 수도 있다.
어린 나이 일수록 충격을 더 큰 법이고 그 상황을 도망치고 싶은 감정은 더욱더 커질 테니까.
그런 상황을 견디는 게 쉽지 않을뿐더러 잡히더라도 도망을 쳐보려고 해보는 게 당연한 것일지 모른다.
하지만 안나는 2년이나 참았지만 결국은 참지 못해 도망친 것일 수도 있다.
아무리 체념하고 마음을 강하게 먹어도 2년이 한계였을 것이다.
“마음껏... 감상하도록 해. 이제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니까.”
“네...”
자신에게 전혀 시선을 주지 않고 앞만 보고 있었지만 안나는 그 한 마디 한 마디가 가슴을 울컥하게 만들었다.
처음으로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준 사람.
그런 사람이 하는 말이니 믿어도 될 것이다.
숲길이라 그런지 저녁 6시가 넘으니 금세 주변이 깜깜하게 변했다.
야영하기 적당한 장소를 찾아 나뭇가지들을 모아서 모닥불을 피우고 침낭을 꺼내 깔아 둔 후 저녁을 준비한다.
오랜 여행생활을 한 것처럼 능숙한 솜씨의 론의 모습을 신기하다는 듯 가만히 바라보았다.
소고기 육포로 먹기 좋게 걸쭉한 스프를 만든 론이 한 그릇 떠서 수저와 함께 안나에게 건네주었다.
“육포자체가 간이 배어있으니까 힘들게 조리하지 않아도 먹을 만한 스프를 만들 수가 있지.”
과연 론의 말대로 조심스럽게 떠서 맛을 보니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게 맛이 괜찮았다.
“오빠는 여행을 많이 다녀보았나 봐요?”
“그런 셈이지...”
“전... 세상이 어떤지 몰라요. 나에게 세상이란 매음굴이 전부였으니까요. 하지만 이렇게 하루 동안 길을 따라 걸으면서 주변을 돌아보니 세상은 참으로 신기한 게 많다고 느껴요.”
“그래?”
“지금 제가 경험하는 이런 모든 것들을 잊지 않을 거예요. 신기한 만큼... 그 고마움이 어떠한지 잘 알고 있으니까.”
“식기 전에 어서 먹도록 해.”
“네.”
활기찬 목소리로 대답한 안나가 입김을 불어가며 먹기 시작했다.
옆에서 그 모습을 바라보던 론이 시선을 돌려 밤하늘을 올려다보았다.
두 달이라는 시간이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을 수 있는 그런 나날들이다.
지금 론에게 남은 시간은 그런 두 달보다도 적었다.
안나의 입장에서 보면 처음으로 세상의 빛을 본 것과 다름없는 상황에서 그 길을 열어준 자신은 냉정하지만, 잔혹하다고 할 수 있지만 희망으로 다가온 그 불꽃을 다시금 꺼버리게 만드는 행위를 벌여야한다.
고개를 돌려 다시 안나를 바라본다.
뜨거운 것인지 조심스럽게 입김을 불며 스프를 떠먹다 시선을 느끼곤 고개를 들어 배시시 웃음 지었다.
그런 안나에게 마주 웃어주었다.
‘그저 목적만이 아니야... 그동안만이라도...... 널 위한 삶을 살아주마.’
이런 안나에게 자신이 해줄 수 있는 건 그 신간만큼이라도 행복하게 해주는 것.
이성적인 마음을 품게 만드는 게 목적이기도 하였지만 그것만이 아닌, 그것을 달성하게 하는 그 기간만큼은 끝내버리기 전에 최선을 다해주는 것이 론이 그녀들에게 해줄 수 있는 도리이자 의무라 생각했다.
다음날 날이 밝았을 때, 간단히 아침을 해결하고 짊을 정리한 후 다시 길을 나섰다.
이 속도로 이틀 정도만 가면 안텔로 백작의 영지에 도착 할 것이다.
“축제에 가면 볼거리가 많이 있을 거야.”
“네...”
“어쩌면 서커스도 할지 모르지.”
“서커스요?”
“만약 서커스가 하고 있다면 그것도 보러 가는 것도 좋겠지.”
“아...”
서커스라는 말에 작게 탄성을 터트리며 바라보았다.
“재미있을 거야.”
“네!”
폴짝 거리며 기뻐하는 모습을 미소 지으며 바라보는 론의 눈동자는 어딘지 모르게 어두워보였다.
간단히 아침을 먹고 계산을 끝내고 밖으로 나온 론을 향해 안나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저기...... 이제 어디에 가는 건지 물어봐도 될까요?”
지금 안나에겐 갑작스럽게 자유의 몸이 된 상황, 갈 곳도 없고 목적지도 없는 상황이다.
그런 상태이니 당연하게도 론이 가는 반향이 지금으로썬 안나가 가는 목적지나 다름이 없다.
잠시 동안 침묵을 지키던 론이 자신을 올려다보는 안내에게 고개를 돌리며 싱긋 웃었다.
“이번 주말이 안텔로 백작 영애의 생일인 모양이다.”
“네?”
“그 때문에 이번 주는 축제기간으로 영지에서 대대적으로 큰 잔치를 벌이는 모양이야.”
“아...”
그제야 무슨 뜻인지 알아들은 안나가 작게 탄성을 내뱉었다.
“축제... 즐겨 본적이 있나?”
“어렸을 때 마을축제를 벌였던 기억이 있어요..... 하지만 너무 어렸을 때라......”
“그렇군.”
고개를 끄덕인 론이 걸음을 옮기자 앞서 나아가는 그 모습을 바라보다 서둘러 달려갔다.
야영을 할 수 있게 간단한 먹을거리와 침낭을 구비하고 길을 나섰다.
물론 침낭은 안나 것이었고 론은 가지고 있었다.
아무것도 없는 공간에, 하얀 안개가 뭉치고 그 사이로 짊을 집어넣는 론의 행위를 안나는 신기하다는 듯 바라보았다.
“저... 들은 적 있어요. 마법사들은 아무것도 없는 허공이나 가방에 끝없이 물건을 집어넣을 수 있다고.”
“아공간을 말하는 모양이군.”
“아공간? 그걸 아공간이라 말하는 건가요?”
“간단히 공간의 비틀림으로 인해 생겨난 또 하나의 공간이라 생각하면 편 할 거야.”
“그럼... 방금 그 안개도 아공간 비슷한 건가요?”
“아공간이라 말 할 수도, 그렇지 않다고도 할 수는 없지만, 그 안개는 내가 생성해낸 비틀린 공간의 문을 여는 역할을 할 뿐이야.”
천천히 고개를 끄덕인 안나는 대단하다는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실제로 마법을 접하는 것은 처음인지라 너무나 신기했다.
공간의 비틀림이 먼지 공간 속의 공간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지만 그것이 어렵고 참으로 대단하다는 것만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도시를 벗어나 길을 따라 산으로 들어서는 안나는 앞으로의 여행길에 마음이 세차게 두근거렸다.
이런 것은 처음이고 여행이라는 말 자체가 소녀의 감성을 자극하기에 충분했기 때문이다.
천천히 걸음을 옮기면서 신기하다는 듯 이곳저곳을 둘러보았다.
햇살이 쏟아지는 푸른 하늘에 태양 빛이 부셔져 내리는 양옆의 나무들이 우거진 평평한 대로를 따라 뻗어있는 풍경이 너무나 아름다웠다.
‘여행을 한다는 것이... 이렇게 두근거리는 거구나......’
부푼 기대감과 설레임.
앞으로의 일정이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지만 여행을 한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안나는 너무나 설레었다.
‘이분이 아니었으면... 난 어떻게 됐을까.’
하지만 그것도 잠시, 만약 론이 자신을 구해주지 않고 그저 지나쳤다면 자신은 어떤 처지에 놓이게 되었을까.
생각을 하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두려웠다.
그런 생각이 드니 새삼스럽게 론에대한 감사한 마음이 더욱더 커진다.
“뭘 멍하니 바라보는 거지?”
“아, 아니에요.”
또 실수를 하고 말았다는 생각에 당황하며 고개를 돌렸다.
부끄러운 마음에 조마조마 했지만 이런 느낌이 전혀 싫지는 않았다.
주변 자연풍경을 감상하며 하염없이 걸음을 옮기다 중간에 멈추어 잠시 휴식을 취하고 걷기를 반복했다.
그렇게 점심때가 되면 나무그늘에 자리를 잡고 간단히 끼니를 해결 했는데 안나의 얼굴엔 미소가 떠나가질 않았다.
“기분이 좋은가보지?”
“네.”
식사를 끝내고 다시 자리에서 일어나 길을 나선 론이 질문을 던지자 스스럼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편한 마음으로 주변경치를 바라본다는 게, 그저 걷는 것이라지만 그 속에서 찾아오는 평온함이 얼마나 좋은지 새삼스럽게 느끼고 있어요.”
“그런가......”
“그동안 시달리기만 했으니까요... 이런 아름다운 경치가 있다는 걸 까맣게 잊고 있었어요.”
안나가 하는 말이 론은 무엇인지 알 수 있다.
헐값에 빚을 갚기 위해 팔린 몸으로 어린 나이에 그 순간을 목격하고 현실이 되었을 때 찾아오는 고통이 얼마나 컸을까.
창녀로써의 삶은 절대 평온하지가 않다.
삶 자체가 지옥으로 변하는 것이 당연했고 어린 소녀가 겪기엔 너무나 큰 상처였다.
14살에 그 경험을 당하고 16살에 도망을 쳤다는 건 어찌 보면 늦었다고 할 수도 있다.
어린 나이 일수록 충격을 더 큰 법이고 그 상황을 도망치고 싶은 감정은 더욱더 커질 테니까.
그런 상황을 견디는 게 쉽지 않을뿐더러 잡히더라도 도망을 쳐보려고 해보는 게 당연한 것일지 모른다.
하지만 안나는 2년이나 참았지만 결국은 참지 못해 도망친 것일 수도 있다.
아무리 체념하고 마음을 강하게 먹어도 2년이 한계였을 것이다.
“마음껏... 감상하도록 해. 이제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니까.”
“네...”
자신에게 전혀 시선을 주지 않고 앞만 보고 있었지만 안나는 그 한 마디 한 마디가 가슴을 울컥하게 만들었다.
처음으로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준 사람.
그런 사람이 하는 말이니 믿어도 될 것이다.
숲길이라 그런지 저녁 6시가 넘으니 금세 주변이 깜깜하게 변했다.
야영하기 적당한 장소를 찾아 나뭇가지들을 모아서 모닥불을 피우고 침낭을 꺼내 깔아 둔 후 저녁을 준비한다.
오랜 여행생활을 한 것처럼 능숙한 솜씨의 론의 모습을 신기하다는 듯 가만히 바라보았다.
소고기 육포로 먹기 좋게 걸쭉한 스프를 만든 론이 한 그릇 떠서 수저와 함께 안나에게 건네주었다.
“육포자체가 간이 배어있으니까 힘들게 조리하지 않아도 먹을 만한 스프를 만들 수가 있지.”
과연 론의 말대로 조심스럽게 떠서 맛을 보니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게 맛이 괜찮았다.
“오빠는 여행을 많이 다녀보았나 봐요?”
“그런 셈이지...”
“전... 세상이 어떤지 몰라요. 나에게 세상이란 매음굴이 전부였으니까요. 하지만 이렇게 하루 동안 길을 따라 걸으면서 주변을 돌아보니 세상은 참으로 신기한 게 많다고 느껴요.”
“그래?”
“지금 제가 경험하는 이런 모든 것들을 잊지 않을 거예요. 신기한 만큼... 그 고마움이 어떠한지 잘 알고 있으니까.”
“식기 전에 어서 먹도록 해.”
“네.”
활기찬 목소리로 대답한 안나가 입김을 불어가며 먹기 시작했다.
옆에서 그 모습을 바라보던 론이 시선을 돌려 밤하늘을 올려다보았다.
두 달이라는 시간이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을 수 있는 그런 나날들이다.
지금 론에게 남은 시간은 그런 두 달보다도 적었다.
안나의 입장에서 보면 처음으로 세상의 빛을 본 것과 다름없는 상황에서 그 길을 열어준 자신은 냉정하지만, 잔혹하다고 할 수 있지만 희망으로 다가온 그 불꽃을 다시금 꺼버리게 만드는 행위를 벌여야한다.
고개를 돌려 다시 안나를 바라본다.
뜨거운 것인지 조심스럽게 입김을 불며 스프를 떠먹다 시선을 느끼곤 고개를 들어 배시시 웃음 지었다.
그런 안나에게 마주 웃어주었다.
‘그저 목적만이 아니야... 그동안만이라도...... 널 위한 삶을 살아주마.’
이런 안나에게 자신이 해줄 수 있는 건 그 신간만큼이라도 행복하게 해주는 것.
이성적인 마음을 품게 만드는 게 목적이기도 하였지만 그것만이 아닌, 그것을 달성하게 하는 그 기간만큼은 끝내버리기 전에 최선을 다해주는 것이 론이 그녀들에게 해줄 수 있는 도리이자 의무라 생각했다.
다음날 날이 밝았을 때, 간단히 아침을 해결하고 짊을 정리한 후 다시 길을 나섰다.
이 속도로 이틀 정도만 가면 안텔로 백작의 영지에 도착 할 것이다.
“축제에 가면 볼거리가 많이 있을 거야.”
“네...”
“어쩌면 서커스도 할지 모르지.”
“서커스요?”
“만약 서커스가 하고 있다면 그것도 보러 가는 것도 좋겠지.”
“아...”
서커스라는 말에 작게 탄성을 터트리며 바라보았다.
“재미있을 거야.”
“네!”
폴짝 거리며 기뻐하는 모습을 미소 지으며 바라보는 론의 눈동자는 어딘지 모르게 어두워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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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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