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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궁의 강화사 - 1부5장 ← 고화질 다운로드    토렌트로 검색하기
16-08-25 00:33 460회 0건
“하앗!”
“끄르륵.”

이든의 기합과 함께 단창을 찔러넣었다.
고블린의 공격을 막아낸 방패에 몸을 웅크린 후에, 이어진 기습과도 같은 공격.
단창은 고블린의 목을 꽤뚫고 지나갔다.
초록색의 피가 튀기며, 이든의 얼굴을 적셨다. 단창이 목을 꽤 뚫자, 경동맥을 끊은 모양이다.
결과는 즉사. 고블린의 숨이 끊어졌다. 가공할 힘.
평범한 성인 남자보다 강한 힘으로 찔러낸 일격은 고블린의 생명을 너무도 손쉽게 앗아갔다.
막고 찌른다.

제법 단순한 행동이지만, 효과적으로 고블린들을 상대해 나갔다.
무엇보다 이든의 행동엔 두려움이란 존재하지 않았다. 마치 모든 것이 게임과 같았다.
무엇보다 몸의 기억에 의해 익숙함도 느껴졌다.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 세상에 게임을 하는 듯한 기분을 느낀 이든인 것이다.
고블린의 시체는 총 3구.
이든은 자연스럽게 시체의 가슴을 갈랐다. 심장에 든 마석을 꺼내기 위한 작업이다.

미궁에서 사냥한지 벌써 2주째.
나름 익숙해진 모양인지, 가슴을 가르는 솜씨가 제법 탐험가다운 능숙함이 엿보였다.
미궁 속 몬스터에게 나오는 마석은 전부 심장에 박혀있다.
이것은 심장에서 촉진제의 역할로 몬스터의 성장을 매우 빠르게 만들었다. 그리고 미궁 속 몬스터의 씨가 마르지 않는 이유가 되었다.

최하층에서 계속해서 증식하는 몬스터는 끊임없이 미궁을 가득 메운 것이다.
그렇게 미궁은 몬스터의 천국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리기도 했다. 그야말로 끝없이 나오는 몬스터들은 계속해서 사람들을 위협해 나갔다.
이든은 마차에서 습득한 단검을 이용하여, 마석을 회수해 나갔다. 아무래도 단창보다는 단검이 적합했던 것이다.
물론, 전투에서는 단창이 효과적이겠지만…….

“오! 한 개 발견.”

3구의 시체에서 나온 마석은 한 개.
그럼에도 고블린의 피로 범벅이 된 얼굴로 환한 미소가 떠올랐다.
괴기스러운 모습이지만, 어차피 볼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본다하여도 창피한 일이 아니다. 어차피 미궁에 있는 모든 탐험가들은 이든과 같은 모습일 것이다.
몬스터들도 생명체이기에 피를 흘린다. 다만 그 색은 초록색에 가까웠다.
사람의 붉은색과는 다른 색에 이든은 쉽게 적응을 할 수 있었다.
어쩌면, 적응이 아닌 실감을 못하는 것이겠지만…….

미소가 가득한 이든은 왼손에 장갑을 끼며, 마석을 주워들었다.
체내에 흡수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작업.
아직은 강화할 생각이 없던 이든이기에, 마석을 다룰 때는 꼭 장갑을 착용했다.
우선, 돈을 모아야 한다. 이든의 머릿속에는 오로지 돈으로 가득했다. 돈이 있어야 살아남을수 있는 것이다.
아무리 강화능력으로 신체를 강화한들 먹지 못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우선은 이 세상에서 살 정도의 재력을 모으는 것이 순서라 생각한 것이다.
무엇보다 마석은 모든 몬스터에게 나오는 것이 아니다. 대충 체감적으로 30%의 확률?
정확하진 않지만, 지금까지 느낀 체감으로는 그러했다.
정확하게는 그마저도 안 나오는 경우가 허다했다.
하루에 많으면 4개 적으면 1개. 다른 탐험가들은 많으면 10개에서 20개의 마석도 얻어서 미궁을 벗어났다.
그들에겐 이든의 수입은 허탕에 가까운 것이다.

위험성이 동반하는 것도 사실이다. 그들의 경우엔 최소 2층에서 4층에서 활동하기 때문이다.
물론, 이든에게는 이것도 나름 괜찮은 수입이었다.
매일 1~2골드의 돈은 충분히 살아갈 정도의 수입이 되었다.
너무 무리해서도 안 된다. 지친 몸은 고블린에게도 당할 위험이 있다.
그렇기에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사냥을 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오늘은 총 3개가 끝인가?’

마석을 회수한 이든은 입구를 향해 몸을 돌렸다. 이제 미궁을 나갈 시간이 된 같았다.
물론, 미궁에서는 시간을 알 수 없다. 사냥하다 지치면 나와서 휴식을 취하고, 다시 사냥을 하는 방법.
휴식을 취하기엔 미궁은 너무도 위험했기 때문이다.
그것은 나름 안전하고 괜찮은 방법. 이 방법은 벌써 2주 동안 계속되었다.
어느새 미궁 초입은 이든에게 위협조차 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이든은 무리해서 미궁 깊숙이 들어가지 않았다.
능력을 사용해 신체를 강화하고, 안전하게 움직일 계획인 것이다.
우선은 충분한 돈을 모으는 것이 목표. 강화는 그 후라 생각했다.

‘괜히 무리했다가 죽으면 내 손해지…….’

이든은 고개를 끄덕이며 만족한 표정으로, 천천히 미궁을 벗어났다.
미궁을 나오자, 지평선에 걸린 해가 보였다. 적당한 시간에 맞춰서 나온 것이다.

‘오늘이야 말로!’

이든의 얼굴로 미소가 떠올랐다.
늦지만 않는다면, 오늘은 여자를 품에 안고 달콤한 밤을 지낼 수 있으리라!
상상만으로도 물건이 힘을 내기 시작했다.
그동안 혼란과 기억에 대한 적응시간을 가져왔던 이든이다. 또한, 미궁에서의 적응도 함께 해왔다.
도시는 어떤 곳인지,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 판매하는 물건과 전리품을 판매하는 방법이라든지.
기억을 더듬어가며, 차례차례 몸으로 습득한 이든이다.
그것이 나름의 우선순위였던 것이다. 하지만, 밤마다 옆에서 울리는 신음소리는 그에겐 지옥같은 시간을 선물했다.

비록, 18살의 몸이지만 전생에 그는 23살의 신체 건강하던 남자.
무엇보다 군대에서 갓 재대한 풋풋함을 간직했던 청년이다. 2주 동안 참아온 것도 대단했다.
이든은 서둘러 마석을 처분하기 위해, 탐험가 길드로 향했다.
한시라도 빨리 여자를 품에 안을 생각에 이든의 발걸음은 평소보다 곱절은 빨라보였다.
탐험가 길드에서의 마석 처분은 너무도 간단했다.
마석의 등급을 확인하고, 등급에 맞는 금액을 준다.

간단한 작업.
마석의 가격은 크기와 상관없이 등급에서 달라졌다.
등급은 마석의 농도의 짙음으로 나뉘는데, D급의 마석은 연한 푸른색. C급은 짙은 파란색. B급은 빨간색, A급은 보라색으로 구분되었다.
가격으로는 D급은 5실버, C급은 1골드, B급은 5골드, A급은 10골드의 순으로 나뉘었다.
그리고 이곳의 화폐는 골드, 실버, 아덴 그리고 동으로 나뉘었다.
100동은 1아덴, 10아덴은 1실버, 10실버는 1골드의 가치를 가졌다.
보통 평범한 4인 가족의 한 달 생활비가 1골드인 것을 감안했을 때, 미궁 탐험가가 벌어들이는 수입은 그야말로 대단한 것이다.

1골드의 가치는 전생에서의 100만원, 이것은 이든의 체감에 의해서 정해진 내용이지만, 얼추 비슷하다 생각했다.
제법 많은 돈을 벌어들이는 탐험가들이다.
그만큼 미궁 탐험가들의 대부분은 사치스러운 생활에 익숙해져 갔다.
미궁에서 최대 10~20개의 D급 마석을 구해오는 탐험가들에게는 1골드정도는 우습게 느껴진 것이다.
그럼에도 치안이 유지되고 있다는 것이 신기할 정도였다. 그것은 탐험가들 나름의 규칙이 있기 때문이다.
사건을 터트린 탐험가는 영원히 제명이 된다. 그 말은 곧 탐험가로써 살아가지 못한다는 말이다.
탐험가의 길드에서 탐험가의 신상을 쥐고 있는 한, 아무런 불법적인 행동도 범죄도 허용되지 않는다.

물론, 말이 그렇다는 거지. 대부분의 탐험가들은 걸리지만 않으면 되! 라는 생각과 함께 많은 범죄를 저지르기도 했다.
어느 정도 심각한 것이 아니라면, 길드에서도 눈을 감아주는 모양이다. 벌금형 정도의 처벌?
암묵적으로 그렇다는 말이다.
심각한 범죄의 경우에는 정석대로 처벌했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 정도 치안이 유지되는 것이 사실이니까.
어차피 이든과는 해당사항이 없는 일이다. 직업여성을 사는 행위자체가 불법은 아니기 때문이다.
아무튼 마석을 정리한 이든은 즐거운 마음을 품고 여관으로 향했다.
방금 처분한 마석으로 돈주머니가 넉넉해지자, 이든의 발걸음은 너무도 가벼웠다.

심지어, 콧노래마저 흥얼거렸다.
남자는 주머니가 든든해야 자신감이 가득한 종족이다.
이든의 눈에는 금발이 아른거리고 있었다.

‘금발의 미녀!’

이든의 눈빛엔 흥분으로 가득했다.
전생에서부터 금발의 미녀는 환상과 상상의 대상이었다.
그런 미녀를 당장 품을 수 있다니!
생각만으로도 아랫도리가 부풀어 오른 이든이다.
어느새 여관에 있는 자신의 방으로 돌아온 이든은 몬스터의 피로 범벅이 된 옷을 벗어 던졌다.
아무리 돈을 목적으로 남자에게 다가오는 직업여성들이지만, 몬스터의 피로 범벅이 된 옷은 혐오감을 줄 뿐이다.
간단한 샤워와 함께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은 이든은 1층으로 내려와 적당한 테이블에 자리했다.

이제 밤의 꽃이라 불리는 여성들이 다가올 것이다.
각 여관마다, 직업여성들이 존재했다. 암묵적으로 여관주인들은 그녀들을 받아준 것이다.
그녀들로 인해 얻어지는 이득이 상당했기 때문이다.
매일 밤, 직업여성들의 몸을 사기위해 술과 방값을 지불하는 손님들이 내는 비용으로 결코 나쁘지 않은 장사인 셈이다.

무엇보다 직업여성들은 주로, 미궁 탐험가들을 노리고 접근했다.
그들에게 탐험가란 존재는 귀한 손님이기 때문이다.
매일 많은 돈을 벌어들이는 탐험가들의 사치스러움을 이용한 것이다.
유혹하기도 쉽고, 많은 돈을 내기도 한다.
직업여성들로써는 이익이 되는 장사인 것이다.

물론, 탐험가의 입장에서 싫다면, 거절해도 된다. 그들에겐 손님의 취향도 장사의 수단이기 때문이다.
거절한다고 피해가 될 것은 없었다.
다가온 직업여성을 품을지 말지는 오로지 손님의 몫이다. 그렇기에 이든에게 접근하는 여자들은 이든의 무덤덤한 반응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이든의 목표는 오로지 금발의 미녀.
다른 여자는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입술이 마르고, 속이 탔다.

이든은 전생이나 이곳이나 여자에 대한 환상이 큰 총각에 불과했다.
이든의 눈웃음에 한명의 여인이 다가왔다.
금발에 긴 생머리.
160정도에 키와 작은 얼굴.
그 안에 자리한 오밀조밀한 이목구비. 가슴을 강조한 드레스와 요염한 미소가 매력인 여성.
제시카라는 이름을 가진 직업여성.
이든의 눈웃음에 살며시 다가온 것이다.

“혼자서 술 마시면 무슨 맛이에요?”

이든을 고개를 돌려, 제시카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금발.
그것도 미녀!
이든의 눈빛이 반짝였다.
그토록 바라던 금발의 여자였던 것이다.

@@@@@
오늘 분량은 제법 되네요 > _<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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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2016-08-11
접속일 2024-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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