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잠깐만 어디 좀 갔다 올게.”
김범인은 은근슬쩍 일어나며 수련에게 말했다.
그 동안은 눈치를 보느라 제대로 스킬 숙련도를 올리지 못했지만, 이제부터라도 꾸준히 숙련도를 올려 스킬을 진화시켜야만 했다.
김범인은 대답도 듣지 않은 채 조금 떨어진 곳으로 갔다.
노숙을 하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자주 다니는 길목에는 자리를 잡지 않는 것이 보통이다.
사람들이 자주 다닌다는 것은 산적들 또한 그곳에 나타나 습격을 가한다는 것과 다름없는 것이다.
수련 하나로 인해 산적들을 두려워 할 필요는 없지만, 밤에 나타난다거나 습격을 가하면 귀찮다.
“스킬 창.”
패시브 스킬(Passive Skill)
약초 채집 – 8등급 : 78.34%
육합권 – 육합권 8등급 : 11.64%
철우공 - 철우공 8등급 : 22.12%
재생 – 10등급 : 3.2%
액티브 스킬(Acctive Skill)
도축 - 10등급 : 100.00%
약 만들기 – 7등급 : 81.38%
독 만들기 – 3등급 : 12.35%
약초 확인 – 9등급 : 88.33%
육합권(六合拳) - 조룡탐해(鳥龍探海) 5등급 : 41.14%
육합권(六合拳) - 풍운사기(風雲乍起) 5등급 : 39.13%
육합권(六合拳) - 반궁자성(反躬自省) 5등급 : 32.12%
육합권(六合拳) - 삼환투월(三環套月) 잠김
육합권(六合拳) - 솔수천장(率手穿掌) 1등급 : 38.24%
육합권(六合拳) - 오룡탐해(烏龍探海) 잠김
삼재심법(三才心法) - 10등급 : 89.23%
쾌운보(快雲步) - 9등급 : 45.78%
음양반선경(陰陽班宣經) - 1등급 : 39.00%
“패시브 육합권이 진화를 하게 된다면 액티브 스킬들도 함께 변화가 되고……, 대충 만들어진 쾌운보와 불완전하고 변형된 철우공. 이것이 문제인데 말이야…….”
삼재심법을 제외한 무공들 중에서 등급이 가장 높은 무공들이다. 아니, 유일하게 무공이라고 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그것 외에는 무공과는 상관없는 스킬들이기 때문이다.
김범인은 조금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만약 창천이라면 대충 만들어진 쾌운보과 불완전하고 변형된 철우공이 진화를 하던 말던 아무런 상관이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곳이 현실이라면 스킬 진화로 인해 어떤 부작용이 생길지 모른다.
“우선은 삼재심법을 진화시키자.”
삼재심법의 숙련도를 올리는 방법은 내력을 소모해서 다시 채우는 것이다. 그것만 계속해서 반복하면 숙련도는 계속해서 오른다.
사용하는 횟수가 아니다.
채우는 양이 숙련도를 결정하는 것이다.
김범인은 아무도 없는 허공에 스킬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조룡탐해.”
김범인의 손이 갈퀴모양으로 변하며 허공을 움켜쥐고는 뜯어냈다.
“풍운사기.”
이번에는 두 개의 주먹이 바람과 구름처럼 빠르게 허공을 때렸다.
파바바방, 하며 공기가 터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쩝, 아무래도 허공에 사용하는 건 재미가 없단 말이야.”
김범인은 내력을 전부다 소모한 뒤에 중얼거렸다.
차라리 위험한 사냥감과의 스릴 넘치는 사냥이 더 재밌을 것 같았다.
김범인의 눈에 투기가 비춰졌다. 하지만 목숨가지고 함부로 그런 짓은 할 수 없기에 이러고 있는 것이 아닌가?
아쉬운은 뒤로 하고 가부좌를 틀고 삼재심법을 사용했다.
삼재심법이 발동되었습니다.
알림음이 들여오며 삼재심법이 운용되기 시작했다.
내력은 빠르게 차오르며 숙련도가 오르는 소리가 들리는 것만 같았다.
“수십 번은 더 해야겠는데?”
삼재심법으로 내력이 전부다 차오른 뒤 스킬 창을 열어 확인하자 미미하게 올라가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족히 이런 짓만 수십 번은 해야 채울 수 있는 숙련도다.
조금 지겨운 과정이 될 수도 있지만 못할 정도는 아니였다.
“하아.”
팟!
가볍게 한숨을 내쉬는 순간 파공음이 들려왔다.
김범인은 흠칫 놀라며 빠르게 고개를 꺾었다. 동시에 자신의 귓불을 스쳐지나가는 새하얀 손을 볼 수 있었다.
‘누구지!’
누군가 있다는 것을 전혀 알아차리지 못했다.
아니, 그 전에 수련이 알아차리지 못했다는 것은 그녀와 동급 혹은 그 이상의 경지인 무림인이라는 것이다.
김범인은 추잡하던 말든 몸을 굴려서 나무 뒤로 이동했다.
사방이 훤하게 드러나 있는 것 보다는 한 쪽이라도 덜 방어 할 수 있는 위치가 자신에게는 유익하다.
‘아니, 애당초 수련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이상한거 아냐?’
잠시 생각해보니 금세 알 수 있었다.
자신과 수련밖에 있지 않는 공간이다.
아무리 누군가가 왔다고 하더라도 단번에 자신을 처치하기 위해 바로 올 리가 없다.
적어도 자신에 대해 이미 알고 있는 사람이 아닌 이상 말이다.
그렇다면 자신을 공격한 것은 수련이라는 말이 된다.
‘어째서 공격을 하는 건지는 몰라도…….’
김범인의 눈에 투기가 불타올랐다.
그녀와 자신의 격차는 알고 있다.
화경과 일류.
그 차이는 엄청나다 못해 절대로 메울 수 없는 것이다. 하지만 김범인은 다르게 생각했다.
수련은 절대로 자신을 죽일 리가 없다.
물론 죽을 만큼 때리거나 그럴 것은 사실이지만, 일부로 죽일 리는 없다는 것을 확신했다. 그러니 오히려 그것을 이용해서 수련에게 본때를 보여줄 생각이었다.
설혹 목숨이 위험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수련이라면 그것까지도 어떻게든 조절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파밧!
잠시 생각하고 있는 사이, 수련이라 추정되는 상대의 손이 옆에서 나타났다.
분명 막을수도 없어야 하고 느낄 수도 없어야 하건만, 이렇게까지 바로 알아챌 수 있다는 것은 분명 자신의 수준을 고려해서 공격하는 것이 분명했다.
“조룡탐해!”
김범인은 조룡탐해서 손을 역으로 잡아뜯으려했다.
당연한 말이지만 수련이 진심으로 공격한다면 자신의 손은 부러지다 못해 박살날 것이다. 하지만 오히려 똑같은 수준으로 맞춰서 공격한 것이라면?
팡!
최소한 동수는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역시!’
김범인은 자신의 생각이 옳았다는 것을 알았다.
수련은 자신의 수준에 맞춰서 공격하고 있던 것이었다.
둘의 손이 튕겨나갔다. 그리고 김범인은 빠르게 몸을 날려 수련(이제는 수련이라 확신을 했다.)에게 풍운사기를 사용했다.
주먹들이 바람과 구름처럼 수련에게 쏟아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것은 모두 허공을 때릴 뿐이었다.
공격만 자신의 수준에 맞춰준 것이지, 경공이나 다른 것까지는 맞춰줄 생각은 없는 것 같았다.
슈욱!
이번에는 위에서 공격을 가해왔다.
‘거참, 더럽게 빠르네!’
경공을 익히지 않은 것과 수준의 차이라는 것 때문에 더럽고 치사했지만, 약한 것이 잘못이라는 말이 있듯이 자신의 잘못이었다.
김범인은 속으로 투덜대며 반궁자성을 사용했다. 그리고 동시에 다시 한 번 조룡탐해를 사용했다.
반궁자성으로 위에서 가해오는 공격을 흘려보냈다. 그리고 조룡탐해로 그 손은 낚아챘다.
“헛!”
낚아챘을 것이라 생각했건만 그것은 착각이었던 모양이었다.
수련의 손은 마치 물처럼 유유히 자신의 손과 팔을 따라 흘러가다가 옆구리를 가격했다.
“크윽!”
김범인은 옆구에서 느껴지는 고통에 신음을 흘리며 수련을 향해 손을 펼쳤다.
그리고 스킬을 사용했다.
“솔수천장!”
한 탕 스킬이기는 하지만 확실한 데미지를 줄 수 있는 유일한 스킬이다.
김범인의 손에서 솔수천장 스킬이 발동되며 손바닥 모양으로 유형화된 기운이 뿜어져 나갔다.
“흐읍…! 꺄아아아아아악!”
“크아아아아아악!”
수련이 숨을 삼키고 뱉어내며 비명을 질렀다. 김범인은 다급하게 손을 거두어들이고 귀를 막았다. 내공이 담겨있는 음공으로 인해 엄청난 고통이 귓가를 때렸기 때문이었다.
아니, 귓가뿐만 아니라 몸 전체를 때렸다.
몸은 분산되어 음공을 맞았기에 큰 타격은 입지 않았지만, 가장 가까이 있던 귓가에서는 피가 주르륵 흘러내렸다.
고막이 터져버린 것이다.
김범인이 고막까지 터져버린 것을 알았다면 당장이고 수련을 죽이려고 발악을 했을지도 몰랐다. 하지만 몰랐기에 아무런 상관은 없었다.
‘이런 미친년이!’
분노한 김범인은 연속적으로 무공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어차피 열이 받은 이상 최소한 한 대라도 때려야 분이 풀릴 것 같았다.
눈이 흐릿해진 것은 아무런 상관없었다.
수련으로 보이는 것은 무조건 때렸다.
‘이, 이게 아닌데!’
그런 김범인을 지켜보고 있었던 수련은 당황스러운 마음이 되었다.
그저 무공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하고 강해지고 싶어 하기에 도움을 주고 싶었을 뿐이었다. 하지만 조금 전의 공격은 실수였다.
솔수천장이라는 강력한 기술을 사용할 줄은 몰랐던 것이다.
아니, 애당초 어떤 무공을 익히고 있는지 모르기에 더욱 당황했다는 것이 맞는 것이다.
그런데 김범인은 분노하여 자신을 향해 마구잡이로 무공을 쏟아 붓고 있었다.
이런 상황이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기에 더욱 당황스러웠다.
‘어떻게 하지?’
김범인은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동안에서 자신을 향해 무공을 펼치고 있었다.
제압해야하나? 하는 생각이 스쳐 지나가기도 했지만, 그랬다가는 더욱 분노하여 미움을 살 것만 같았다.
입술을 잘근잘근 깨물으며 해결책을 생각하려 했지만, 마땅히 떠오르는 것도 없었다.
“진정해라.”
분노한 김범인을 진정시키기 위해 말했지만, 자신이 말하고서도 아차! 했다.
감정표현이 어색한 자신은 차가운 표정과 냉정한 말투로 자신을 포장하고는 했는데, 이런 상황에서도 그렇게 말이 튀어나온 것이었다.
“이런 썅!”
김범인은 자신의 말에 더욱 분노했는지 욕설을 내뱉으며 멧돼지처럼 몸을 돌진했다.
‘어쩔 수 없지…….’
수련은 눈을 질끈 감고는 멧돼지처럼 돌진하는 김범인의 앞으로 멈춰 섰다.
분노를 잠재우는 방법은 한 가지 뿐이었다.
‘때려잡는다!’
그것 하나뿐이다.
퍼어억!
김범인의 몸이 수련의 양손과 부딪혔다.
“우어어어어억!”
김범인의 몸은 멀찍이 날아가 데굴데굴 굴러갔다.
강대한 내공이 담겨 있는 수련의 양손을 이겨내기에는 김범인은 너무나 약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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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를 풀기 위해서는 무엇이 좋을까요?
우선은 앨범이라도 구경해야겠네요....ㅠ
아참, 그리고 애 낳는 거라던가, 다른 것은 전혀 생각에 없습니다.
나중에 십 년 정도가 흐르면 모를까..
나중에는 하렘이 될 수도 있...<
물론 이것 역시나 한참 뒤이기는 하지만요...하하..
김범인은 은근슬쩍 일어나며 수련에게 말했다.
그 동안은 눈치를 보느라 제대로 스킬 숙련도를 올리지 못했지만, 이제부터라도 꾸준히 숙련도를 올려 스킬을 진화시켜야만 했다.
김범인은 대답도 듣지 않은 채 조금 떨어진 곳으로 갔다.
노숙을 하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자주 다니는 길목에는 자리를 잡지 않는 것이 보통이다.
사람들이 자주 다닌다는 것은 산적들 또한 그곳에 나타나 습격을 가한다는 것과 다름없는 것이다.
수련 하나로 인해 산적들을 두려워 할 필요는 없지만, 밤에 나타난다거나 습격을 가하면 귀찮다.
“스킬 창.”
패시브 스킬(Passive Skill)
약초 채집 – 8등급 : 78.34%
육합권 – 육합권 8등급 : 11.64%
철우공 - 철우공 8등급 : 22.12%
재생 – 10등급 : 3.2%
액티브 스킬(Acctive Skill)
도축 - 10등급 : 100.00%
약 만들기 – 7등급 : 81.38%
독 만들기 – 3등급 : 12.35%
약초 확인 – 9등급 : 88.33%
육합권(六合拳) - 조룡탐해(鳥龍探海) 5등급 : 41.14%
육합권(六合拳) - 풍운사기(風雲乍起) 5등급 : 39.13%
육합권(六合拳) - 반궁자성(反躬自省) 5등급 : 32.12%
육합권(六合拳) - 삼환투월(三環套月) 잠김
육합권(六合拳) - 솔수천장(率手穿掌) 1등급 : 38.24%
육합권(六合拳) - 오룡탐해(烏龍探海) 잠김
삼재심법(三才心法) - 10등급 : 89.23%
쾌운보(快雲步) - 9등급 : 45.78%
음양반선경(陰陽班宣經) - 1등급 : 39.00%
“패시브 육합권이 진화를 하게 된다면 액티브 스킬들도 함께 변화가 되고……, 대충 만들어진 쾌운보와 불완전하고 변형된 철우공. 이것이 문제인데 말이야…….”
삼재심법을 제외한 무공들 중에서 등급이 가장 높은 무공들이다. 아니, 유일하게 무공이라고 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그것 외에는 무공과는 상관없는 스킬들이기 때문이다.
김범인은 조금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만약 창천이라면 대충 만들어진 쾌운보과 불완전하고 변형된 철우공이 진화를 하던 말던 아무런 상관이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곳이 현실이라면 스킬 진화로 인해 어떤 부작용이 생길지 모른다.
“우선은 삼재심법을 진화시키자.”
삼재심법의 숙련도를 올리는 방법은 내력을 소모해서 다시 채우는 것이다. 그것만 계속해서 반복하면 숙련도는 계속해서 오른다.
사용하는 횟수가 아니다.
채우는 양이 숙련도를 결정하는 것이다.
김범인은 아무도 없는 허공에 스킬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조룡탐해.”
김범인의 손이 갈퀴모양으로 변하며 허공을 움켜쥐고는 뜯어냈다.
“풍운사기.”
이번에는 두 개의 주먹이 바람과 구름처럼 빠르게 허공을 때렸다.
파바바방, 하며 공기가 터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쩝, 아무래도 허공에 사용하는 건 재미가 없단 말이야.”
김범인은 내력을 전부다 소모한 뒤에 중얼거렸다.
차라리 위험한 사냥감과의 스릴 넘치는 사냥이 더 재밌을 것 같았다.
김범인의 눈에 투기가 비춰졌다. 하지만 목숨가지고 함부로 그런 짓은 할 수 없기에 이러고 있는 것이 아닌가?
아쉬운은 뒤로 하고 가부좌를 틀고 삼재심법을 사용했다.
삼재심법이 발동되었습니다.
알림음이 들여오며 삼재심법이 운용되기 시작했다.
내력은 빠르게 차오르며 숙련도가 오르는 소리가 들리는 것만 같았다.
“수십 번은 더 해야겠는데?”
삼재심법으로 내력이 전부다 차오른 뒤 스킬 창을 열어 확인하자 미미하게 올라가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족히 이런 짓만 수십 번은 해야 채울 수 있는 숙련도다.
조금 지겨운 과정이 될 수도 있지만 못할 정도는 아니였다.
“하아.”
팟!
가볍게 한숨을 내쉬는 순간 파공음이 들려왔다.
김범인은 흠칫 놀라며 빠르게 고개를 꺾었다. 동시에 자신의 귓불을 스쳐지나가는 새하얀 손을 볼 수 있었다.
‘누구지!’
누군가 있다는 것을 전혀 알아차리지 못했다.
아니, 그 전에 수련이 알아차리지 못했다는 것은 그녀와 동급 혹은 그 이상의 경지인 무림인이라는 것이다.
김범인은 추잡하던 말든 몸을 굴려서 나무 뒤로 이동했다.
사방이 훤하게 드러나 있는 것 보다는 한 쪽이라도 덜 방어 할 수 있는 위치가 자신에게는 유익하다.
‘아니, 애당초 수련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이상한거 아냐?’
잠시 생각해보니 금세 알 수 있었다.
자신과 수련밖에 있지 않는 공간이다.
아무리 누군가가 왔다고 하더라도 단번에 자신을 처치하기 위해 바로 올 리가 없다.
적어도 자신에 대해 이미 알고 있는 사람이 아닌 이상 말이다.
그렇다면 자신을 공격한 것은 수련이라는 말이 된다.
‘어째서 공격을 하는 건지는 몰라도…….’
김범인의 눈에 투기가 불타올랐다.
그녀와 자신의 격차는 알고 있다.
화경과 일류.
그 차이는 엄청나다 못해 절대로 메울 수 없는 것이다. 하지만 김범인은 다르게 생각했다.
수련은 절대로 자신을 죽일 리가 없다.
물론 죽을 만큼 때리거나 그럴 것은 사실이지만, 일부로 죽일 리는 없다는 것을 확신했다. 그러니 오히려 그것을 이용해서 수련에게 본때를 보여줄 생각이었다.
설혹 목숨이 위험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수련이라면 그것까지도 어떻게든 조절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파밧!
잠시 생각하고 있는 사이, 수련이라 추정되는 상대의 손이 옆에서 나타났다.
분명 막을수도 없어야 하고 느낄 수도 없어야 하건만, 이렇게까지 바로 알아챌 수 있다는 것은 분명 자신의 수준을 고려해서 공격하는 것이 분명했다.
“조룡탐해!”
김범인은 조룡탐해서 손을 역으로 잡아뜯으려했다.
당연한 말이지만 수련이 진심으로 공격한다면 자신의 손은 부러지다 못해 박살날 것이다. 하지만 오히려 똑같은 수준으로 맞춰서 공격한 것이라면?
팡!
최소한 동수는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역시!’
김범인은 자신의 생각이 옳았다는 것을 알았다.
수련은 자신의 수준에 맞춰서 공격하고 있던 것이었다.
둘의 손이 튕겨나갔다. 그리고 김범인은 빠르게 몸을 날려 수련(이제는 수련이라 확신을 했다.)에게 풍운사기를 사용했다.
주먹들이 바람과 구름처럼 수련에게 쏟아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것은 모두 허공을 때릴 뿐이었다.
공격만 자신의 수준에 맞춰준 것이지, 경공이나 다른 것까지는 맞춰줄 생각은 없는 것 같았다.
슈욱!
이번에는 위에서 공격을 가해왔다.
‘거참, 더럽게 빠르네!’
경공을 익히지 않은 것과 수준의 차이라는 것 때문에 더럽고 치사했지만, 약한 것이 잘못이라는 말이 있듯이 자신의 잘못이었다.
김범인은 속으로 투덜대며 반궁자성을 사용했다. 그리고 동시에 다시 한 번 조룡탐해를 사용했다.
반궁자성으로 위에서 가해오는 공격을 흘려보냈다. 그리고 조룡탐해로 그 손은 낚아챘다.
“헛!”
낚아챘을 것이라 생각했건만 그것은 착각이었던 모양이었다.
수련의 손은 마치 물처럼 유유히 자신의 손과 팔을 따라 흘러가다가 옆구리를 가격했다.
“크윽!”
김범인은 옆구에서 느껴지는 고통에 신음을 흘리며 수련을 향해 손을 펼쳤다.
그리고 스킬을 사용했다.
“솔수천장!”
한 탕 스킬이기는 하지만 확실한 데미지를 줄 수 있는 유일한 스킬이다.
김범인의 손에서 솔수천장 스킬이 발동되며 손바닥 모양으로 유형화된 기운이 뿜어져 나갔다.
“흐읍…! 꺄아아아아아악!”
“크아아아아아악!”
수련이 숨을 삼키고 뱉어내며 비명을 질렀다. 김범인은 다급하게 손을 거두어들이고 귀를 막았다. 내공이 담겨있는 음공으로 인해 엄청난 고통이 귓가를 때렸기 때문이었다.
아니, 귓가뿐만 아니라 몸 전체를 때렸다.
몸은 분산되어 음공을 맞았기에 큰 타격은 입지 않았지만, 가장 가까이 있던 귓가에서는 피가 주르륵 흘러내렸다.
고막이 터져버린 것이다.
김범인이 고막까지 터져버린 것을 알았다면 당장이고 수련을 죽이려고 발악을 했을지도 몰랐다. 하지만 몰랐기에 아무런 상관은 없었다.
‘이런 미친년이!’
분노한 김범인은 연속적으로 무공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어차피 열이 받은 이상 최소한 한 대라도 때려야 분이 풀릴 것 같았다.
눈이 흐릿해진 것은 아무런 상관없었다.
수련으로 보이는 것은 무조건 때렸다.
‘이, 이게 아닌데!’
그런 김범인을 지켜보고 있었던 수련은 당황스러운 마음이 되었다.
그저 무공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하고 강해지고 싶어 하기에 도움을 주고 싶었을 뿐이었다. 하지만 조금 전의 공격은 실수였다.
솔수천장이라는 강력한 기술을 사용할 줄은 몰랐던 것이다.
아니, 애당초 어떤 무공을 익히고 있는지 모르기에 더욱 당황했다는 것이 맞는 것이다.
그런데 김범인은 분노하여 자신을 향해 마구잡이로 무공을 쏟아 붓고 있었다.
이런 상황이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기에 더욱 당황스러웠다.
‘어떻게 하지?’
김범인은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동안에서 자신을 향해 무공을 펼치고 있었다.
제압해야하나? 하는 생각이 스쳐 지나가기도 했지만, 그랬다가는 더욱 분노하여 미움을 살 것만 같았다.
입술을 잘근잘근 깨물으며 해결책을 생각하려 했지만, 마땅히 떠오르는 것도 없었다.
“진정해라.”
분노한 김범인을 진정시키기 위해 말했지만, 자신이 말하고서도 아차! 했다.
감정표현이 어색한 자신은 차가운 표정과 냉정한 말투로 자신을 포장하고는 했는데, 이런 상황에서도 그렇게 말이 튀어나온 것이었다.
“이런 썅!”
김범인은 자신의 말에 더욱 분노했는지 욕설을 내뱉으며 멧돼지처럼 몸을 돌진했다.
‘어쩔 수 없지…….’
수련은 눈을 질끈 감고는 멧돼지처럼 돌진하는 김범인의 앞으로 멈춰 섰다.
분노를 잠재우는 방법은 한 가지 뿐이었다.
‘때려잡는다!’
그것 하나뿐이다.
퍼어억!
김범인의 몸이 수련의 양손과 부딪혔다.
“우어어어어억!”
김범인의 몸은 멀찍이 날아가 데굴데굴 굴러갔다.
강대한 내공이 담겨 있는 수련의 양손을 이겨내기에는 김범인은 너무나 약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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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를 풀기 위해서는 무엇이 좋을까요?
우선은 앨범이라도 구경해야겠네요....ㅠ
아참, 그리고 애 낳는 거라던가, 다른 것은 전혀 생각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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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는 하렘이 될 수도 있...<
물론 이것 역시나 한참 뒤이기는 하지만요...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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