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부----------------------
일주일간 회의를 두어차례거쳐 머리쓰는 사람을 모아 자리를 결정했고 조직의 활동 범위도 넓혀 조민의 영역은 이미 포화 상태에 있었다.
경기도 지역의 장악도 순조롭게 이루어지고 있고 조민의 영역을 확실히 잡았으니 이제 슬슬 움직여도 될 듯 하지만 군사가 없는게 문제이다.
난 아직도 제갈승에게 연락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그가 빈말로 한건 아닐테니 분명히 올 것이다.
약속한 일주일째의 밤은 그렇게 오고 있었다.
"여보세요."
"여보세요. 저 제갈승입니다. 기억하시겠습니까?"
"물론이죠."
목소리를 들으니 대번에 그 인줄 알았다.
"오늘 약속을 했는데 제가 찾아 뵈려구요. 어디로 가면 됩니까?"
난 한곳을 정해 약속을 잡고 그리로 서둘러 갔다.
목소리에 힘이 든 것이 그는 분명 우리 조직으로 올 것이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그렇게 확신의 목소리로 내게 전화를 할리 없을 테니.
약속 장소엔 벌써 제갈승이 나와있었다.
"어서 오십시오."
"제가 좀 늦었군요. 죄송합니다."
"아닙니다. 제가 조금 일찍 왔습니다."
근황이나 그런 잡담을 하다 본론으로 들어갔다.
"그래 생각해보셨습니까?
"절 어떻게 믿고 그런 제안을 하시는 겁니까?"
"제가 느낌이 발달해서요. 그리고 그때의 학식은 대단하더군요."
"무릇 군사는 많은 사람의 목숨을 가지고 있습니다. 때로는 군주의 목숨도 군사의 말에 왔다갔다 할 수 있지요. 그걸 아십니까?"
"물론 압니다. 전투에 있어서 군사의 말은 군주의 말을 능가할 때도 있죠. 그걸 어기면 전투에선 반드시 패하고 말입니다."
"그럼 묻겠습니다. 그러한 경우 제 지시를 따를 수 있겠습니까?"
이것은 많은 것을 내포한 질문이다.
사실 군사란 조직의 2인자에 있게 되는 자리다.
위로는 군주를 빼곤 전부 자신의 아래.
그 때문에 배신의 위험이 있고 더구나 조직의 사활이 걸린 싸움에서 군주의 목숨을 요구한다는건 군주가 잘못 되었을 경우 조직을 더 맡아 경영할 수 있는 자리이다.
한마디로 믿음이 이루어지느냐의 순간이다.
사실 내가 조직을 만들고 했지만 난 일인군단이다.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긴 하지만 그래도 이제 정이 들어 있는게 좋다.
게다가 조직에서 날 필요로해서 어떠한 일을 하게 된다해도 난 성심껏 할 것이다.
난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하겠소. 단 당신이 나의 군사가 된다는 가정하에 말이오."
제갈승은 순간 당황하는 듯 했다.
자신의 무리수를 담담히 받아들이는 날 다시 보는 것일까?
그는 사람이 많은 그곳에서 내게 무릎을 꿇으며 절을 했다.
"제가 주군으로 모시겠습니다."
"그만하시오. 어서 일어나시오."
"하대를 하십시오. 그리고 절 믿어주시는 점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난 얼른 제갈승을 일으키고 고맙다고 말했다.
제갈승은 자리에 앉으며 신문을 내게 보여줬다.
"사법고시 합격자 발표 명단."
제갈승은 일주일간 사법고시를 패스했고 그 증명을 들고 날 찾아온 것이다.
정말 대단한 인재이다.
불과 25살이 안된 것 같은데 사법고시를 패스하다니...
"허허. 큰 복덩이를 얻었군요. 앞으로 잘 부탁합니다."
"저도 주군을 만나 힘이 나는군요. 주군의 옆에서 견마지로를 다 할것입니다."
난 제갈승을 데리고 사무실로 갔고 이미 자리에 모인 사람들은 의아스럽게 바라보았다.
내가 군사를 데리러 간다는 말에 나이가 좀 있는 사람을 데려 오겠거니 했을터이니 당연한 반응일 수도 있다.
"소개한다. 제갈승이라고 하는 분이다. 다들 잘 따르도록."
궁금한게 많을지라도 내가 교육한 부하들이다.
다들 군소리 안하고 대답했다.
"정말 대단한 조직이군요. 주군에 대한 믿음이 이정도일줄은 몰랐습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제갈승이라고 합니다."
서로간의 인사를 하고 궁금한 점들을 얘기했다.
덩치가 산만한 사람들과 있어도 제갈승은 눌리지 않고 당당하게 그들과 대화를 했다.
태수의 눈치를 보니 약간 존경의 빛이 감도는 듯했다.
나이로 치자면 자신보다 어릴테지만 왠지모르게 대하는게 어려워지는게 꺼림직 할 것이다.
하지만 그게 학식의 차이에다 나에 대한 충성임을 깨달은 그는 별 불편함 없이 친해졌다.
군사도 생겼으니 앞으론 김기수를 상대할 차례인가?
벌써 뭔일이 나도 났으련만 김기수와 이수철은 조용히 방관자의 입장에 있는 듯 했다.
난 제갈승과 태수를 지목하고 앞으로의 일에 대해 논의해 보라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아마도 무력엔 자신이 있으니 엄청난 계략이 나올 것이다.
난 그것을 적당히 버무려 전투에 매진할 수 있도록 도우면 될 것이다.
집에는 정아, 혜선, 조민이 있었다.
언제인가 조민이 합세하여 이제 세명의 여인이 한집에서 날 기다렸다.
자연스럽게 서열은 정해졌고 모두 사이 좋게 지내고 있었다.
처음엔 1:3으로 하는걸 탐탁치 않게 여기던 조민도 이젠 익숙해 졌는지 적극적으로 성에 몰입했다.
게다가 정아보다 탄력있는 몸매라 내가 오랜 시간 탐하자 정아의 부러움을 받아 뿌듯한가 보다.
그날은 정말 엄청난 밤이었다.
내가 하루에 5번을 사정할 정도로 할줄이야.
세명의 여인이 나체로 내게 다가 오자 나의 자지는 하릴없이 뻣뻣하게 섰고 정아는 얼른 내 자지를 입에 물더니 힘차게 빨았다.
뒤이어 혜선과 조민이 나의 몸 곳곳을 혀로 닦았고 난 조민의 보지에 손가락을 넣고 맘껏 즐겼다.
정아가 내 자지에서 입을 떼자 조민이 이어 받아 목구멍까지 삼키곤 성대로 내 자지를 자극했다.
오랜만이기도 해서 난 금세 사정을 했고 조민은 나의 정액을 다 마시고야 입을 떼었다.
잠시 쉬는 시간도 없이 혜선이 나의 자지를 입에 물었고 나도 그냥 있기가 뭐해서 정아의 보지를 빨며 조민의 유방을 애무했다.
1:3이란 행위가 나의 성을 들뜨게 했는지 금세 자지는 세워졌고 서열대로 정아가 올라 탔다.
요즘들어 정아는 다른 체위보다 상위를 좋아하는 듯 했다.
자신의 의지대로 즐길 수 있어서 일까?
반정만을 보지에 넣고 살살 비비다가 서서히 뿌리까지 넣으면 그녀의 눈동자가 살짝 뒤집어진다.
30센티는 그냥 30센티가 아니다.
자궁의 끝까지 눌러오는 느낌이 좋은지 빠르게 움직이기 보다 자지를 ?듯이 허리를 움직인다.
이 방법은 나의 쾌감도 극으로 끌어올려 가끔은 금세 사정이 오기도 한다.
게다가 밑에서 혜선이 불알을 살살 ?다가 한입 베어물면 그 자극은 더 심해져서 나의 의지를 무너뜨리기도 해서 나도 요즘 즐기는 자세이다.
그러는 동안 조민의 보지를 애무하며 그녀의 유방을 만지면 우리 4명의 신음이 온 방을 울려 퍼진다.
그렇게 차례대로 사정을 하면 나올 정액이 없을만도 하건만 어느새 일어선 자지에 그녀들은 혀를 두르면서도 끝까지 매달린다.
5번째의 사정은 정아와 조민의 실신후에 혜선이 끝까지 버텨주어 이루어졌다.
장장 6시간을 그렇게 움직이니 나라고 해서 피로를 안 느낄리 없다.
정말 대단한 여자들이다.
조신하게 보이더니 이젠 아주 색녀는 저리가라 할 정도이니 말야.
오늘은 간단(?)하게 3번만 사정하고 그녀들을 자리에 앉게 했다.
"이제 전투가 시작될거야. 정아의 수준은 어느정도지?"
혜선이 말을 받았다.
"아마 장정 5~6명은 처리 할 수 있을걸요? 그것도 특공대 기준으로요."
"그정도야? 많이 연습했나 보네."
"당연하죠. 넘겨준 내공이 얼만데..."
조민은 원래 한가락 했으니 혜선이 일러주는 대로 했다면 역시 한단계는 성장했을 터이다.
그럼 전투중에도 여인들에게 신경쓸 일은 거의 없을 것이다.
"한가지 당부할게 있어."
그녀들은 갑자기 무게를 잡고 말하는 날 보며 의아해 했다.
적어도 난 그녀들 앞에선 어두운 얼굴은 하지 않는다.
"무슨일이 있어도 살아야해. 너희들이 그런일을 당하진 않겠지만 그래도 무슨 일이 생겨도 목숨만은 지키도록해. 무슨 말인지 알겠어?"
이런 일을 하다보면 납치를 당할 수도 있고 그런 와중에 몸을 버릴수도 있다.
바보같이 그런일을 당했을 때 죽지 말란 소리다.
지금 머리를 끄덕이고 있지만 그런 상황이 되었을 때 자살할 가능성이 없는건 아니다.
난 다시 한번 주의를 주고 잠을 청했다.
계획을 시작했으니 조만간 바빠질 것이다.
그때까진 평안한 휴식이 최선일 것이다.
다시금 일주일이 흘렀을 때 제갈승의 호출로 모두가 모였다.
제갈승에게 몰리는 정보의 대부분은 토의 부하들이 끌어 모은 것으로 신빙성 문제에선 하자기 없는 것이다.
제갈승은 그것을 토대로 큰 전략을 세우고 그에 맞는 전술도 내 놓았다.
조금 황당하긴 해도 그대로 하면 이루어 질 듯 했다.
제갈승은 현재 인원으로 -약 5천 정도 된다. 전투 인원만- 삼분하여 각기 북동서로 뻗어 나가는 형상을 그렸다.
서쪽은 태수를 주축으로 2천의 인원이 동쪽은 조민을 중심으로 역시 2천의 인원으로 나머지 천의 인원이 나의 지시에 따라 북쪽으로 향하고 있었다.
제갈승은 그것도 모자라 나의 천명중 특공대는 항시 좌우로 나우어 태수나 조민을 보조할 수 있도록 편제를 했고 나의 실력을 들었는지 나 자식을 천의 병력으로 보고 있었다.
"근데 이거 너무 한거 아냐? 내가 무슨 해결사도 아니고..."
"주군. 제게 한 약속 잊으셨습니까?"
"아아.. 안 잊었어. 그러니 그런 눈은 하지 말라고."
제갈승은 적당히 째려보면서 말한다.
난 그런 눈이 정말 싫거든.
얼른 대답을 하고 다음 지시를 들었다.
일단 태수가 맡은 서쪽이 가장 먼저 진격해서 그쪽을 확실히 평정하고 동쪽을 돕는 계획이다.
이미 조민의 세력이 내게 합해져 걱정은 없지만 외곽의 세력을 이참에 확실히 눌러 후방을 든든히 하기 위함이다.
게다가 태수를 비롯 2천의 인원이면 날짜도 얼마 걸리지 않을 것이니 조민과 합세하는 것은 이주가 채 걸리지 않을 것이다.
조민의 인원은 김기수와 실질적으로 부H히기 보단 그들의 업소만을 놀리고 치고 빠지기로 했다.
인원에서 상대가 안되니 그저 게릴라 전법을 쓸 뿐이다.
그렇게 상대의 신경을 팽팽하게 긴장시켜놓은 상태에서 태수와 합세하여 한번에 넘기자는 것이다.
말은 쉽지만 그사이 조민의 역할이 중요해서 만에 하나라도 조민의 인원이 타격을 입게되면 앞으로의 작전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그렇게 쓸면서 영입한 인원을 다시 나누어 이수철의 본진을 친다는 전체적인 전략이다.
말만 들어선 그럴 듯 하기도 하지만 그에 따른 전술이 뒷받침되지 못하면 소용없는 짓이다.
아마도 제갈승은 날 부려먹기로 작정을 한 것인지 난 항상 중군에 있으면서도 좌우로 움직이도록 설정을 해 놓았다.
가장 큰 이유는 새로운 인물의 영입인데 나의 카리스마라면 사람들이 쉽게 들어올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에 그렇게 한다는 거다.
하긴 조직에서 대장이 직접 그들을 회유하고 받아들인다면 배신의 확률이 줄어 들 것은 자명하니 말해 무엇하겠는가.
우선 한달의 시간을 두고 조직의 재 정비에 들어갔다.
특공대는 토만 빼고 태수와 조민의 휘하에서 자리를 잡았고 인원은 적당히 섞어서 패를 나누었다.
원래 조직원과 조민의 조직원을 섞어서 좀 더 유대를 가지도록 유도하고 서로 감시도 가능하도록 하였다.
아마도 감시의 기능은 별로 필요가 없을 것이다.
난 그만큼 나의 조직원을 믿었고 그들에겐 그럴 자격이 있었다.
남은 시간동안 종찬과 광현의 무술을 한단계 높이려고 지도를 했고 광현을 군사 즉 제갈승의 전속 경호로 두었다.
앞으로 전투에서 군사의 위치는 상당하므로 내 호위를 제갈승에게 보낸 것이다.
제갈승도 무술을 배우긴 했지만 아직은 수준이 아니니 호위가 있는 편이 좋을 것이다.
하나의 전략에 따라 마치 큰 톱니바퀴가 움직이듯 이빨이 맞아가며 움직였다.
어디 한군데라도 이빨이 맞지 않으면 금세 붕괴 될 테니까.
계절도 이젠 슬슬 추워지는 겨울이다.
겨울에 전투는 찬성하지 않지만 지금은 이런 날씨를 잘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겨울엔 사람이 움추려 들기 때문에 활동에 조금 지장이 생긴다.
대신 우리는 멀쩡한데 상대만 힘들다면 최고의 조건이 아닐까?
태수의 부대가 먼저 출발 했다.
이주의 약속을 하고 힘차게 나섰다.
그리고 조금 뒤 조민의 부대도 동으로 출발했다.
드디어 역사에 남을 전투의 서장이 열렸다.
"군사. 앞으로 어떻게 될까? 넌 짐작하는거 있어?"
"이미 화살은 시위를 떠났습니다. 이젠 결과를 기다려야죠. 벌써 그런 속단을 할 수는 없습니다."
"나도 알아. 하지만 말야 그런걸 알 수 있다면 더 좋지 않겠어?"
"이깁니다. 우린 반드시 이길 것입니다."
제갈승은 주먹을 꽉 지며 스스로에게 다짐을 하는 듯 했다.
원래 나도 북으로 이동해야 하지만 제갈승의 말에 현재는 제 자리를 지키고 있다.
혹시나 빈집털로 김기수의 부대가 올 수 있으니 잠시는 참으라 했다.
태수의 부대는 아무런 저항없이 서쪽의 조직을 흡수하며 계속 진격했다.
그곳에서 수뇌급은 따로 처리했고 그나마 쓸만한 사람이 있으면 내가 직접 움직여 그들의 귀화를 유도 했다.
이미 삼합회의 존재를 알고 있던 그들로선 우리의 출현이 반가운지 금새 충성을 맹세했다.
비록 사는건 바닥인생이라도 그들의 가슴 저 안에는 이 민족에 대한 반감이 있었던 것이다.
아마도 태수의 이름이 더욱 높아지면 특별한 이변이 없는한 서쪽의 정복은 쉽게 이루어 질 것이다.
문제는 조민이다.
실력은 있지만 백병전에 상당히 약하다.
사람을 빼야 할 때 망설이는 것은 스스로가 무덤을 파는 짓이기에 타이밍을 놓치면 그녀는 한번에 무너질 것이다.
일단은 치고 빠지는 전법을 잘 쓰고 있다
김기수란 여우를 굴에서 빼내려면 그 방법 밖엔 없다.
일단 여우가 우리에서 나오면 여우를 몰아가면서 뒤에 남은 땅들을 정리하면 될 것이다.
아마도 쫓기는 여우는 아무 생각이 없을테고 자신의 주인에게 도망가기 바쁠 것이다.
난 그렇게 굳게 믿고 조민의 보호에 신경을 쓰도록 수와 목에게 부탁했다.
조민이 데리고 있는 특공대의 수장이니 어떻해든 보호가 될 것이다.
난 책상에 앉아 제갈승의 말동무를 하며 상황판을 지켜 보았다.
단지 하루가 지났을 뿐이건만 서쪽은 거의 반을 먹어 들어갔다.
게다가 인원의 보급도 용이하여 2천명이 그새 3천으로 불어났다.
이대로라면 서쪽의 작전은 대성공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모든 일에는 마가끼는 법이다.
삼태성에선 외곽으로 손대가나 하지 않기에 안심하고 있었는데 조직적인 저항이 시작되었다.
처음엔 그저 작은 조직의 반발이라 생각했지만 몇을 잡아 고문해 본 결과 김기수의 패거리였다.
이들은 조민의 게릴라 술책을 막으며 여기서 역으로 공작을 하고 있은 것이다.
아마도 이런 식으로 조여 조민이 흥분해서 달려나가면 잡아들일 계획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주군. 상황이 조금 애매하군요. 인원이 모자라니 대처 방법도 한계가 있습니다. 직접 움직이시겠습니까 아님 제가 지시를 할까요?"
이젠 이런 일은 겁도 안내나 보다.
태수도 이런 말은 잘 못하는데 아주 자연스럽게 말을 꺼내서 내가 하도록 유도를 하다니...
"직접 가지. 그리고 다른 일은 없어?"
"나 가시는 길에 김기수의 혼을 한번 빼 놓으시죠. 죽이면 안됩니다. 그냥 목숨에 위협 정도만으로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그렇게 하지. 그럼 난 간다."
내가 누누이 말하지만 그저 김기수나 이수철을 죽이는건 쉽다.
하지만 조직은 어떠냐에 따라 대장이 죽으면 넘어오는 곳도 있지만 안 그런 경우가 훨신 많다.
더구나 2인자의 자리가 사람에게 1인자로의 꿈을 꾸도록 하기에 그 둘만을 죽인다고 해결될게 아니니 제갈승의 지시를 이행하는 수 밖에 없다.
내가 비운 자리엔 가짜가 대신하고 난 간단한 외출복 차림으로 종찬을 대동하고 김기수의 비밀 거점 중 한곳을 찾아갔다.
"최대한 공포를 연출하십시오. 좀 잔인하게 살인을 하는 방법도 좋고 그들의 뇌리에 주군이 움직이면 그 자체가 공포가 되도록 하십시오. 그것만이 김기수의 머리를 조금 어지럽게 할 수 있습니다. 말을 제대로 안듣는 부하라... 재밌을 것 같지 않습니까?"
제갈승의 말을 듣고 조금 싸늘해 졌다.
생긴건 그렇게 안봤는데 이런 면에선 피도 눈물도 없나 보다.
난 간만에 청공검을 들고나선 김에 확실히 보여주기로 했다.
"종찬아. 내가 하는걸 보이고 싶지 않다. 넌 밖에서 대기해."
"형님 안됩니다. 혹시 모르니 제가 옆에서..."
"괜찮아. 날 모르냐. 기껏 50명도 안되는 인원이다. 혼자서 충분해. 도망가는 놈들이 있으면 니가 처리하도록 해."
내가 살짝 내비친 살기에 종찬이 움찔하더니 뒤로 물러섰다.
난 씨익 웃어주며 창고처럼 생긴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아마도 이들은 감시 카메라로 나의 존재를 확인 했을 터.
들어가면 바로 싸움이 시작될 것이다.
내가 문을 닫자 말자 서치 라이트가 앞을 비춰 약간 시력을 잃었으나 난 그보다 강한 태양으로 눈을 수련했기에 별 영향은 없었다.
뭔가 날아오는걸 느끼고 자리를 피해 어둠으로 몸을 숨겼다.
내가 서있던 자리엔 단도가 꼽혀 있었고 서치라이트는 날 찾기 위해서인지 이리저리 움직이고 있었다.
난 청공검을 던져 등을 깬 다음 그것을 조정하던 놈의 목을 베어 버렸다.
그러자 창고안의 등이 일제히 켜지면서 모여있던 인원들이 빛속으로 나왔다.
내게 그런 잔꾀가 통하지 않자 인원수로 밀어 붙이려나 보다.
나도 몸을 일으켜 검을 회수하고 한가운데로 섰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달려들었고 나도 청공검을 단단히 잡고 검기를 일으켜 수평으로 베었다.
먼저 달려오던 3명이 정확히 허리 부분이 양단 되어 날아갔다.
공포는 사람의 기능을 마비 시킨다.
난 그점을 노리고 검으로 벨 때 마다 확실하게 잘라버렸다.
시체는 검상에 의한게 아니라 절단에 의해 쌓여갔고 내게 달려오던 사람의 수도 줄어들었다.
아무리 강심장이라도 사람을 토막내듯 칼질을 하는데 누가 섣불리 덤비겠는가.
남은 인원은 약 30명 정도?
그들 사이를 누비며 다시금 10여명의 사람의 목을 잘랐다.
그러자 건물 내부는 자욱한 혈향과 더불어 광기에 사로 잡힌 사람들의 눈빛만이 느껴졌다.
정신 이상으로 미친자의 광기.
살고자 하는 집념으로 인한 광기.
그들은 이제 싸우는게 아니라 살아남기 위해 움직였다.
내가 움직일 때마다 피해 다니기 급급했고 다행히 나의 검을 피하더라도 나갈 문을 찾지 못해 절망하며 괴성을 질렀다.
"아아아악. 저건 미친놈이야.... 살려줘...."
창고는 더 이상 조용하지 않다.
비명을 지르며 달려봐야 나의 검이 이내 조용시켰고 자리에 서 있는 사람도 거의 없었다.
마지막으로 한놈이 남았을때서야 난 검을 멈추었다.
"넌 살려주겠다. 앞으로 내게 대항하면 어찌되는지 알리기 위해."
순간 그자의 눈빛이 사라졌다.
죽은 자의 눈빛.
이성을 잃고 정신이 미쳐버린 것이다.
난 그자의 사지를 깨끗이 절단하고 출혈이 나지 않도록 점혈했다.
창고 안은 완전 도살장의 모습이었다.
나 역시 그들을 베면서 튀긴 피에 온몸이 젖었고 공허함에 잠시 생각에 잠겼다.
"과연 이것이 옳은 것일까? 굳이 이렇게 죽여야 했을까?"
후회해도 소용없다.
이미 일은 저질러졌고 최초의 살인에 49명을 베었으니 나도 참 잔인한 면이 많은가 보다.
난 종찬을 불러 옷 한벌을 구해 오라고 했다.
종찬은 문을 열고 들어오다가 구역질이 나는지 얼른 다시 나갔다.
이렇게 진한 혈향을 맡아 본적이 없으니 당연할지도.
게다가 나의 눈빛에서 인성이 보이지 않았으니 공포도 심겼을 것이다.
옷을 갈아입고 나오면서 종찬을 불렀다.
"내가 좀 심했나?"
"...."
"잊어라. 너도 오늘의 상황은 잊는게 좋을거야."
종찬은 놀랐는지 말을 못했다.
하긴 언제나 엄하긴 했어도 이렇듯 살기를 날리며 서있는걸 본적이 없으니 당연한가?
난 김기수에게 전화를 했다.
"이봐. 잘 지내고 있나?"
"네놈이 왠일로 전화를... 이쪽으로 진출하긴 힘들텐데 고생이 많군."
역시나 냉정한 놈이다.
"그보다 자네 부하를 좀 처리했는데 뒷처리는 자네가 했으면 하고 말야."
"무슨 소리지?"
"아직 연락이 안갔나보군. 한놈은 살려뒀는데."
"그게 무슨 말이야."
"자네도 사람이 맞긴 한가 보군. 조금 흥분하는 걸 보니. XX동 사무실로 가봐."
전화는 끊겼고 난 나의 성의를 무시한 것에 짜증을 내며 사무실로 돌아왔다.
아마도 그 현장을 본다면 부하들이 질겁을 할 것이다.
아무리 조직간의 싸움이라 해도 그렇게 잔인하게 일을 처리한 사람은 없었을 것이다.
한동안 날 원망하거나 두려워하는 부하들로 인해 속이 시끄러울 것이다.
"군사. 다음엔 이런일 시키지말도록. 내가 인간이길 포기하길 바라나?"
"아닙니다. 주군. 이제 그런일은 없을 겁니다."
제갈승도 종찬에게 보고를 받았는지 얼굴이 하얘져서 대답했다.
설마하니 내가 그렇게까지 잔인하게 일을 처리 할 줄은 몰랐나 보다.
대충 몇 명 죽이고 병신을 만들정도로 생각을 한 것이겠지?
하지만 난 할거면 확실하게 하는 성격이니 이번을 계기로 제갈승도 내게 무리한 부탁은 하지 않을 것이다.
괜히 혼자 오버 한건 아닌지 생각하며 오늘 죽은 자들의 명복을 빌어주었다.
p.s : 어찌어찌해서 오늘 10부까지 올리네요
또 한동안 못 올리더라도 용서를....
쓰면서 느낀건데요 90부를 쓰고 계실 붉은미르님 정말 존경합니다
저도 내용상으로 봐서는 아직도 쓸게 있긴 하지만
그렇게 장편으로 쓸 수 있을지는 감이 안잡히네요
아무튼 이렇게 또 한편을 올립니다.
다들 건강하시구요 추천 좀 부탁 드립니다.
일주일간 회의를 두어차례거쳐 머리쓰는 사람을 모아 자리를 결정했고 조직의 활동 범위도 넓혀 조민의 영역은 이미 포화 상태에 있었다.
경기도 지역의 장악도 순조롭게 이루어지고 있고 조민의 영역을 확실히 잡았으니 이제 슬슬 움직여도 될 듯 하지만 군사가 없는게 문제이다.
난 아직도 제갈승에게 연락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그가 빈말로 한건 아닐테니 분명히 올 것이다.
약속한 일주일째의 밤은 그렇게 오고 있었다.
"여보세요."
"여보세요. 저 제갈승입니다. 기억하시겠습니까?"
"물론이죠."
목소리를 들으니 대번에 그 인줄 알았다.
"오늘 약속을 했는데 제가 찾아 뵈려구요. 어디로 가면 됩니까?"
난 한곳을 정해 약속을 잡고 그리로 서둘러 갔다.
목소리에 힘이 든 것이 그는 분명 우리 조직으로 올 것이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그렇게 확신의 목소리로 내게 전화를 할리 없을 테니.
약속 장소엔 벌써 제갈승이 나와있었다.
"어서 오십시오."
"제가 좀 늦었군요. 죄송합니다."
"아닙니다. 제가 조금 일찍 왔습니다."
근황이나 그런 잡담을 하다 본론으로 들어갔다.
"그래 생각해보셨습니까?
"절 어떻게 믿고 그런 제안을 하시는 겁니까?"
"제가 느낌이 발달해서요. 그리고 그때의 학식은 대단하더군요."
"무릇 군사는 많은 사람의 목숨을 가지고 있습니다. 때로는 군주의 목숨도 군사의 말에 왔다갔다 할 수 있지요. 그걸 아십니까?"
"물론 압니다. 전투에 있어서 군사의 말은 군주의 말을 능가할 때도 있죠. 그걸 어기면 전투에선 반드시 패하고 말입니다."
"그럼 묻겠습니다. 그러한 경우 제 지시를 따를 수 있겠습니까?"
이것은 많은 것을 내포한 질문이다.
사실 군사란 조직의 2인자에 있게 되는 자리다.
위로는 군주를 빼곤 전부 자신의 아래.
그 때문에 배신의 위험이 있고 더구나 조직의 사활이 걸린 싸움에서 군주의 목숨을 요구한다는건 군주가 잘못 되었을 경우 조직을 더 맡아 경영할 수 있는 자리이다.
한마디로 믿음이 이루어지느냐의 순간이다.
사실 내가 조직을 만들고 했지만 난 일인군단이다.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긴 하지만 그래도 이제 정이 들어 있는게 좋다.
게다가 조직에서 날 필요로해서 어떠한 일을 하게 된다해도 난 성심껏 할 것이다.
난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하겠소. 단 당신이 나의 군사가 된다는 가정하에 말이오."
제갈승은 순간 당황하는 듯 했다.
자신의 무리수를 담담히 받아들이는 날 다시 보는 것일까?
그는 사람이 많은 그곳에서 내게 무릎을 꿇으며 절을 했다.
"제가 주군으로 모시겠습니다."
"그만하시오. 어서 일어나시오."
"하대를 하십시오. 그리고 절 믿어주시는 점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난 얼른 제갈승을 일으키고 고맙다고 말했다.
제갈승은 자리에 앉으며 신문을 내게 보여줬다.
"사법고시 합격자 발표 명단."
제갈승은 일주일간 사법고시를 패스했고 그 증명을 들고 날 찾아온 것이다.
정말 대단한 인재이다.
불과 25살이 안된 것 같은데 사법고시를 패스하다니...
"허허. 큰 복덩이를 얻었군요. 앞으로 잘 부탁합니다."
"저도 주군을 만나 힘이 나는군요. 주군의 옆에서 견마지로를 다 할것입니다."
난 제갈승을 데리고 사무실로 갔고 이미 자리에 모인 사람들은 의아스럽게 바라보았다.
내가 군사를 데리러 간다는 말에 나이가 좀 있는 사람을 데려 오겠거니 했을터이니 당연한 반응일 수도 있다.
"소개한다. 제갈승이라고 하는 분이다. 다들 잘 따르도록."
궁금한게 많을지라도 내가 교육한 부하들이다.
다들 군소리 안하고 대답했다.
"정말 대단한 조직이군요. 주군에 대한 믿음이 이정도일줄은 몰랐습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제갈승이라고 합니다."
서로간의 인사를 하고 궁금한 점들을 얘기했다.
덩치가 산만한 사람들과 있어도 제갈승은 눌리지 않고 당당하게 그들과 대화를 했다.
태수의 눈치를 보니 약간 존경의 빛이 감도는 듯했다.
나이로 치자면 자신보다 어릴테지만 왠지모르게 대하는게 어려워지는게 꺼림직 할 것이다.
하지만 그게 학식의 차이에다 나에 대한 충성임을 깨달은 그는 별 불편함 없이 친해졌다.
군사도 생겼으니 앞으론 김기수를 상대할 차례인가?
벌써 뭔일이 나도 났으련만 김기수와 이수철은 조용히 방관자의 입장에 있는 듯 했다.
난 제갈승과 태수를 지목하고 앞으로의 일에 대해 논의해 보라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아마도 무력엔 자신이 있으니 엄청난 계략이 나올 것이다.
난 그것을 적당히 버무려 전투에 매진할 수 있도록 도우면 될 것이다.
집에는 정아, 혜선, 조민이 있었다.
언제인가 조민이 합세하여 이제 세명의 여인이 한집에서 날 기다렸다.
자연스럽게 서열은 정해졌고 모두 사이 좋게 지내고 있었다.
처음엔 1:3으로 하는걸 탐탁치 않게 여기던 조민도 이젠 익숙해 졌는지 적극적으로 성에 몰입했다.
게다가 정아보다 탄력있는 몸매라 내가 오랜 시간 탐하자 정아의 부러움을 받아 뿌듯한가 보다.
그날은 정말 엄청난 밤이었다.
내가 하루에 5번을 사정할 정도로 할줄이야.
세명의 여인이 나체로 내게 다가 오자 나의 자지는 하릴없이 뻣뻣하게 섰고 정아는 얼른 내 자지를 입에 물더니 힘차게 빨았다.
뒤이어 혜선과 조민이 나의 몸 곳곳을 혀로 닦았고 난 조민의 보지에 손가락을 넣고 맘껏 즐겼다.
정아가 내 자지에서 입을 떼자 조민이 이어 받아 목구멍까지 삼키곤 성대로 내 자지를 자극했다.
오랜만이기도 해서 난 금세 사정을 했고 조민은 나의 정액을 다 마시고야 입을 떼었다.
잠시 쉬는 시간도 없이 혜선이 나의 자지를 입에 물었고 나도 그냥 있기가 뭐해서 정아의 보지를 빨며 조민의 유방을 애무했다.
1:3이란 행위가 나의 성을 들뜨게 했는지 금세 자지는 세워졌고 서열대로 정아가 올라 탔다.
요즘들어 정아는 다른 체위보다 상위를 좋아하는 듯 했다.
자신의 의지대로 즐길 수 있어서 일까?
반정만을 보지에 넣고 살살 비비다가 서서히 뿌리까지 넣으면 그녀의 눈동자가 살짝 뒤집어진다.
30센티는 그냥 30센티가 아니다.
자궁의 끝까지 눌러오는 느낌이 좋은지 빠르게 움직이기 보다 자지를 ?듯이 허리를 움직인다.
이 방법은 나의 쾌감도 극으로 끌어올려 가끔은 금세 사정이 오기도 한다.
게다가 밑에서 혜선이 불알을 살살 ?다가 한입 베어물면 그 자극은 더 심해져서 나의 의지를 무너뜨리기도 해서 나도 요즘 즐기는 자세이다.
그러는 동안 조민의 보지를 애무하며 그녀의 유방을 만지면 우리 4명의 신음이 온 방을 울려 퍼진다.
그렇게 차례대로 사정을 하면 나올 정액이 없을만도 하건만 어느새 일어선 자지에 그녀들은 혀를 두르면서도 끝까지 매달린다.
5번째의 사정은 정아와 조민의 실신후에 혜선이 끝까지 버텨주어 이루어졌다.
장장 6시간을 그렇게 움직이니 나라고 해서 피로를 안 느낄리 없다.
정말 대단한 여자들이다.
조신하게 보이더니 이젠 아주 색녀는 저리가라 할 정도이니 말야.
오늘은 간단(?)하게 3번만 사정하고 그녀들을 자리에 앉게 했다.
"이제 전투가 시작될거야. 정아의 수준은 어느정도지?"
혜선이 말을 받았다.
"아마 장정 5~6명은 처리 할 수 있을걸요? 그것도 특공대 기준으로요."
"그정도야? 많이 연습했나 보네."
"당연하죠. 넘겨준 내공이 얼만데..."
조민은 원래 한가락 했으니 혜선이 일러주는 대로 했다면 역시 한단계는 성장했을 터이다.
그럼 전투중에도 여인들에게 신경쓸 일은 거의 없을 것이다.
"한가지 당부할게 있어."
그녀들은 갑자기 무게를 잡고 말하는 날 보며 의아해 했다.
적어도 난 그녀들 앞에선 어두운 얼굴은 하지 않는다.
"무슨일이 있어도 살아야해. 너희들이 그런일을 당하진 않겠지만 그래도 무슨 일이 생겨도 목숨만은 지키도록해. 무슨 말인지 알겠어?"
이런 일을 하다보면 납치를 당할 수도 있고 그런 와중에 몸을 버릴수도 있다.
바보같이 그런일을 당했을 때 죽지 말란 소리다.
지금 머리를 끄덕이고 있지만 그런 상황이 되었을 때 자살할 가능성이 없는건 아니다.
난 다시 한번 주의를 주고 잠을 청했다.
계획을 시작했으니 조만간 바빠질 것이다.
그때까진 평안한 휴식이 최선일 것이다.
다시금 일주일이 흘렀을 때 제갈승의 호출로 모두가 모였다.
제갈승에게 몰리는 정보의 대부분은 토의 부하들이 끌어 모은 것으로 신빙성 문제에선 하자기 없는 것이다.
제갈승은 그것을 토대로 큰 전략을 세우고 그에 맞는 전술도 내 놓았다.
조금 황당하긴 해도 그대로 하면 이루어 질 듯 했다.
제갈승은 현재 인원으로 -약 5천 정도 된다. 전투 인원만- 삼분하여 각기 북동서로 뻗어 나가는 형상을 그렸다.
서쪽은 태수를 주축으로 2천의 인원이 동쪽은 조민을 중심으로 역시 2천의 인원으로 나머지 천의 인원이 나의 지시에 따라 북쪽으로 향하고 있었다.
제갈승은 그것도 모자라 나의 천명중 특공대는 항시 좌우로 나우어 태수나 조민을 보조할 수 있도록 편제를 했고 나의 실력을 들었는지 나 자식을 천의 병력으로 보고 있었다.
"근데 이거 너무 한거 아냐? 내가 무슨 해결사도 아니고..."
"주군. 제게 한 약속 잊으셨습니까?"
"아아.. 안 잊었어. 그러니 그런 눈은 하지 말라고."
제갈승은 적당히 째려보면서 말한다.
난 그런 눈이 정말 싫거든.
얼른 대답을 하고 다음 지시를 들었다.
일단 태수가 맡은 서쪽이 가장 먼저 진격해서 그쪽을 확실히 평정하고 동쪽을 돕는 계획이다.
이미 조민의 세력이 내게 합해져 걱정은 없지만 외곽의 세력을 이참에 확실히 눌러 후방을 든든히 하기 위함이다.
게다가 태수를 비롯 2천의 인원이면 날짜도 얼마 걸리지 않을 것이니 조민과 합세하는 것은 이주가 채 걸리지 않을 것이다.
조민의 인원은 김기수와 실질적으로 부H히기 보단 그들의 업소만을 놀리고 치고 빠지기로 했다.
인원에서 상대가 안되니 그저 게릴라 전법을 쓸 뿐이다.
그렇게 상대의 신경을 팽팽하게 긴장시켜놓은 상태에서 태수와 합세하여 한번에 넘기자는 것이다.
말은 쉽지만 그사이 조민의 역할이 중요해서 만에 하나라도 조민의 인원이 타격을 입게되면 앞으로의 작전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그렇게 쓸면서 영입한 인원을 다시 나누어 이수철의 본진을 친다는 전체적인 전략이다.
말만 들어선 그럴 듯 하기도 하지만 그에 따른 전술이 뒷받침되지 못하면 소용없는 짓이다.
아마도 제갈승은 날 부려먹기로 작정을 한 것인지 난 항상 중군에 있으면서도 좌우로 움직이도록 설정을 해 놓았다.
가장 큰 이유는 새로운 인물의 영입인데 나의 카리스마라면 사람들이 쉽게 들어올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에 그렇게 한다는 거다.
하긴 조직에서 대장이 직접 그들을 회유하고 받아들인다면 배신의 확률이 줄어 들 것은 자명하니 말해 무엇하겠는가.
우선 한달의 시간을 두고 조직의 재 정비에 들어갔다.
특공대는 토만 빼고 태수와 조민의 휘하에서 자리를 잡았고 인원은 적당히 섞어서 패를 나누었다.
원래 조직원과 조민의 조직원을 섞어서 좀 더 유대를 가지도록 유도하고 서로 감시도 가능하도록 하였다.
아마도 감시의 기능은 별로 필요가 없을 것이다.
난 그만큼 나의 조직원을 믿었고 그들에겐 그럴 자격이 있었다.
남은 시간동안 종찬과 광현의 무술을 한단계 높이려고 지도를 했고 광현을 군사 즉 제갈승의 전속 경호로 두었다.
앞으로 전투에서 군사의 위치는 상당하므로 내 호위를 제갈승에게 보낸 것이다.
제갈승도 무술을 배우긴 했지만 아직은 수준이 아니니 호위가 있는 편이 좋을 것이다.
하나의 전략에 따라 마치 큰 톱니바퀴가 움직이듯 이빨이 맞아가며 움직였다.
어디 한군데라도 이빨이 맞지 않으면 금세 붕괴 될 테니까.
계절도 이젠 슬슬 추워지는 겨울이다.
겨울에 전투는 찬성하지 않지만 지금은 이런 날씨를 잘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겨울엔 사람이 움추려 들기 때문에 활동에 조금 지장이 생긴다.
대신 우리는 멀쩡한데 상대만 힘들다면 최고의 조건이 아닐까?
태수의 부대가 먼저 출발 했다.
이주의 약속을 하고 힘차게 나섰다.
그리고 조금 뒤 조민의 부대도 동으로 출발했다.
드디어 역사에 남을 전투의 서장이 열렸다.
"군사. 앞으로 어떻게 될까? 넌 짐작하는거 있어?"
"이미 화살은 시위를 떠났습니다. 이젠 결과를 기다려야죠. 벌써 그런 속단을 할 수는 없습니다."
"나도 알아. 하지만 말야 그런걸 알 수 있다면 더 좋지 않겠어?"
"이깁니다. 우린 반드시 이길 것입니다."
제갈승은 주먹을 꽉 지며 스스로에게 다짐을 하는 듯 했다.
원래 나도 북으로 이동해야 하지만 제갈승의 말에 현재는 제 자리를 지키고 있다.
혹시나 빈집털로 김기수의 부대가 올 수 있으니 잠시는 참으라 했다.
태수의 부대는 아무런 저항없이 서쪽의 조직을 흡수하며 계속 진격했다.
그곳에서 수뇌급은 따로 처리했고 그나마 쓸만한 사람이 있으면 내가 직접 움직여 그들의 귀화를 유도 했다.
이미 삼합회의 존재를 알고 있던 그들로선 우리의 출현이 반가운지 금새 충성을 맹세했다.
비록 사는건 바닥인생이라도 그들의 가슴 저 안에는 이 민족에 대한 반감이 있었던 것이다.
아마도 태수의 이름이 더욱 높아지면 특별한 이변이 없는한 서쪽의 정복은 쉽게 이루어 질 것이다.
문제는 조민이다.
실력은 있지만 백병전에 상당히 약하다.
사람을 빼야 할 때 망설이는 것은 스스로가 무덤을 파는 짓이기에 타이밍을 놓치면 그녀는 한번에 무너질 것이다.
일단은 치고 빠지는 전법을 잘 쓰고 있다
김기수란 여우를 굴에서 빼내려면 그 방법 밖엔 없다.
일단 여우가 우리에서 나오면 여우를 몰아가면서 뒤에 남은 땅들을 정리하면 될 것이다.
아마도 쫓기는 여우는 아무 생각이 없을테고 자신의 주인에게 도망가기 바쁠 것이다.
난 그렇게 굳게 믿고 조민의 보호에 신경을 쓰도록 수와 목에게 부탁했다.
조민이 데리고 있는 특공대의 수장이니 어떻해든 보호가 될 것이다.
난 책상에 앉아 제갈승의 말동무를 하며 상황판을 지켜 보았다.
단지 하루가 지났을 뿐이건만 서쪽은 거의 반을 먹어 들어갔다.
게다가 인원의 보급도 용이하여 2천명이 그새 3천으로 불어났다.
이대로라면 서쪽의 작전은 대성공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모든 일에는 마가끼는 법이다.
삼태성에선 외곽으로 손대가나 하지 않기에 안심하고 있었는데 조직적인 저항이 시작되었다.
처음엔 그저 작은 조직의 반발이라 생각했지만 몇을 잡아 고문해 본 결과 김기수의 패거리였다.
이들은 조민의 게릴라 술책을 막으며 여기서 역으로 공작을 하고 있은 것이다.
아마도 이런 식으로 조여 조민이 흥분해서 달려나가면 잡아들일 계획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주군. 상황이 조금 애매하군요. 인원이 모자라니 대처 방법도 한계가 있습니다. 직접 움직이시겠습니까 아님 제가 지시를 할까요?"
이젠 이런 일은 겁도 안내나 보다.
태수도 이런 말은 잘 못하는데 아주 자연스럽게 말을 꺼내서 내가 하도록 유도를 하다니...
"직접 가지. 그리고 다른 일은 없어?"
"나 가시는 길에 김기수의 혼을 한번 빼 놓으시죠. 죽이면 안됩니다. 그냥 목숨에 위협 정도만으로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그렇게 하지. 그럼 난 간다."
내가 누누이 말하지만 그저 김기수나 이수철을 죽이는건 쉽다.
하지만 조직은 어떠냐에 따라 대장이 죽으면 넘어오는 곳도 있지만 안 그런 경우가 훨신 많다.
더구나 2인자의 자리가 사람에게 1인자로의 꿈을 꾸도록 하기에 그 둘만을 죽인다고 해결될게 아니니 제갈승의 지시를 이행하는 수 밖에 없다.
내가 비운 자리엔 가짜가 대신하고 난 간단한 외출복 차림으로 종찬을 대동하고 김기수의 비밀 거점 중 한곳을 찾아갔다.
"최대한 공포를 연출하십시오. 좀 잔인하게 살인을 하는 방법도 좋고 그들의 뇌리에 주군이 움직이면 그 자체가 공포가 되도록 하십시오. 그것만이 김기수의 머리를 조금 어지럽게 할 수 있습니다. 말을 제대로 안듣는 부하라... 재밌을 것 같지 않습니까?"
제갈승의 말을 듣고 조금 싸늘해 졌다.
생긴건 그렇게 안봤는데 이런 면에선 피도 눈물도 없나 보다.
난 간만에 청공검을 들고나선 김에 확실히 보여주기로 했다.
"종찬아. 내가 하는걸 보이고 싶지 않다. 넌 밖에서 대기해."
"형님 안됩니다. 혹시 모르니 제가 옆에서..."
"괜찮아. 날 모르냐. 기껏 50명도 안되는 인원이다. 혼자서 충분해. 도망가는 놈들이 있으면 니가 처리하도록 해."
내가 살짝 내비친 살기에 종찬이 움찔하더니 뒤로 물러섰다.
난 씨익 웃어주며 창고처럼 생긴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아마도 이들은 감시 카메라로 나의 존재를 확인 했을 터.
들어가면 바로 싸움이 시작될 것이다.
내가 문을 닫자 말자 서치 라이트가 앞을 비춰 약간 시력을 잃었으나 난 그보다 강한 태양으로 눈을 수련했기에 별 영향은 없었다.
뭔가 날아오는걸 느끼고 자리를 피해 어둠으로 몸을 숨겼다.
내가 서있던 자리엔 단도가 꼽혀 있었고 서치라이트는 날 찾기 위해서인지 이리저리 움직이고 있었다.
난 청공검을 던져 등을 깬 다음 그것을 조정하던 놈의 목을 베어 버렸다.
그러자 창고안의 등이 일제히 켜지면서 모여있던 인원들이 빛속으로 나왔다.
내게 그런 잔꾀가 통하지 않자 인원수로 밀어 붙이려나 보다.
나도 몸을 일으켜 검을 회수하고 한가운데로 섰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달려들었고 나도 청공검을 단단히 잡고 검기를 일으켜 수평으로 베었다.
먼저 달려오던 3명이 정확히 허리 부분이 양단 되어 날아갔다.
공포는 사람의 기능을 마비 시킨다.
난 그점을 노리고 검으로 벨 때 마다 확실하게 잘라버렸다.
시체는 검상에 의한게 아니라 절단에 의해 쌓여갔고 내게 달려오던 사람의 수도 줄어들었다.
아무리 강심장이라도 사람을 토막내듯 칼질을 하는데 누가 섣불리 덤비겠는가.
남은 인원은 약 30명 정도?
그들 사이를 누비며 다시금 10여명의 사람의 목을 잘랐다.
그러자 건물 내부는 자욱한 혈향과 더불어 광기에 사로 잡힌 사람들의 눈빛만이 느껴졌다.
정신 이상으로 미친자의 광기.
살고자 하는 집념으로 인한 광기.
그들은 이제 싸우는게 아니라 살아남기 위해 움직였다.
내가 움직일 때마다 피해 다니기 급급했고 다행히 나의 검을 피하더라도 나갈 문을 찾지 못해 절망하며 괴성을 질렀다.
"아아아악. 저건 미친놈이야.... 살려줘...."
창고는 더 이상 조용하지 않다.
비명을 지르며 달려봐야 나의 검이 이내 조용시켰고 자리에 서 있는 사람도 거의 없었다.
마지막으로 한놈이 남았을때서야 난 검을 멈추었다.
"넌 살려주겠다. 앞으로 내게 대항하면 어찌되는지 알리기 위해."
순간 그자의 눈빛이 사라졌다.
죽은 자의 눈빛.
이성을 잃고 정신이 미쳐버린 것이다.
난 그자의 사지를 깨끗이 절단하고 출혈이 나지 않도록 점혈했다.
창고 안은 완전 도살장의 모습이었다.
나 역시 그들을 베면서 튀긴 피에 온몸이 젖었고 공허함에 잠시 생각에 잠겼다.
"과연 이것이 옳은 것일까? 굳이 이렇게 죽여야 했을까?"
후회해도 소용없다.
이미 일은 저질러졌고 최초의 살인에 49명을 베었으니 나도 참 잔인한 면이 많은가 보다.
난 종찬을 불러 옷 한벌을 구해 오라고 했다.
종찬은 문을 열고 들어오다가 구역질이 나는지 얼른 다시 나갔다.
이렇게 진한 혈향을 맡아 본적이 없으니 당연할지도.
게다가 나의 눈빛에서 인성이 보이지 않았으니 공포도 심겼을 것이다.
옷을 갈아입고 나오면서 종찬을 불렀다.
"내가 좀 심했나?"
"...."
"잊어라. 너도 오늘의 상황은 잊는게 좋을거야."
종찬은 놀랐는지 말을 못했다.
하긴 언제나 엄하긴 했어도 이렇듯 살기를 날리며 서있는걸 본적이 없으니 당연한가?
난 김기수에게 전화를 했다.
"이봐. 잘 지내고 있나?"
"네놈이 왠일로 전화를... 이쪽으로 진출하긴 힘들텐데 고생이 많군."
역시나 냉정한 놈이다.
"그보다 자네 부하를 좀 처리했는데 뒷처리는 자네가 했으면 하고 말야."
"무슨 소리지?"
"아직 연락이 안갔나보군. 한놈은 살려뒀는데."
"그게 무슨 말이야."
"자네도 사람이 맞긴 한가 보군. 조금 흥분하는 걸 보니. XX동 사무실로 가봐."
전화는 끊겼고 난 나의 성의를 무시한 것에 짜증을 내며 사무실로 돌아왔다.
아마도 그 현장을 본다면 부하들이 질겁을 할 것이다.
아무리 조직간의 싸움이라 해도 그렇게 잔인하게 일을 처리한 사람은 없었을 것이다.
한동안 날 원망하거나 두려워하는 부하들로 인해 속이 시끄러울 것이다.
"군사. 다음엔 이런일 시키지말도록. 내가 인간이길 포기하길 바라나?"
"아닙니다. 주군. 이제 그런일은 없을 겁니다."
제갈승도 종찬에게 보고를 받았는지 얼굴이 하얘져서 대답했다.
설마하니 내가 그렇게까지 잔인하게 일을 처리 할 줄은 몰랐나 보다.
대충 몇 명 죽이고 병신을 만들정도로 생각을 한 것이겠지?
하지만 난 할거면 확실하게 하는 성격이니 이번을 계기로 제갈승도 내게 무리한 부탁은 하지 않을 것이다.
괜히 혼자 오버 한건 아닌지 생각하며 오늘 죽은 자들의 명복을 빌어주었다.
p.s : 어찌어찌해서 오늘 10부까지 올리네요
또 한동안 못 올리더라도 용서를....
쓰면서 느낀건데요 90부를 쓰고 계실 붉은미르님 정말 존경합니다
저도 내용상으로 봐서는 아직도 쓸게 있긴 하지만
그렇게 장편으로 쓸 수 있을지는 감이 안잡히네요
아무튼 이렇게 또 한편을 올립니다.
다들 건강하시구요 추천 좀 부탁 드립니다.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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