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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5 01:15 659회 0건
-------------------------17부---------------------

나의 나이트 사업은 대성황을 거두고 있다.
머리 빈 여자들은 그저 나의 얼굴을 보려고 찾아왔고 난 그들에게 밝은 미소로써 답을 해주어 나의 팬으로 만들었다.
일단 생긴게 받쳐주는데다 내가 상대하는 여자들은 전부 알아주는 재력이다 보니 그저 생긴것만 되는 여자는 날 보기만 할뿐이다.
난 철저히 생긴거와 돈이 있는 여자만 상대해서 나의 주가를 스스로 올려놨고 그런 날 보기 위해 몰리는 여자들이 과연 제대로 된 여자들일까?
웨이터들은 자신들이 일을 하면서 이렇게 잘 되는 나이트는 처음이라고 한다.
하루 매출이 주말엔 10억 가까이 나올 때도 있으니 대단한 것이지.
이것저것 빼도 내게 떨어지는 돈은 4~5억은 된다.
술값이니 안주니 하는건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아도 내가 불러들인 여자들 때문에 남자들은 아무 생각 없이 돈을 뿌리고 가는 것이다.
게다가 내가 받는 여자들은 내게 특별히 팁을 챙겨주기 때문에 실제 매출은 상상불허다.
특히 요즘 자주 오는 윤여사는 알고 보니 숨은 재력가였다.
사체니 뭐니 이런 것은 안 해도 가지고 있는 건물만 해도 10체가 넘었고 딸린 식구 하나 없는 정말 먹기 좋은 미망인이다.
정말 우연치 않게 사귀게 되었는데 물론 첫 만남은 나이트에서 이루어 졌다.
도도하게 생긴 것이 꽤나 상대하기 까다롭겠다 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장여사가 내게 다가와서 그녀에 대한 프로필을 읊을 때 이미 그녀를 먹을 생각을 하고 있었다.
우선 그녀는 약간의 결벽증이 있었다.
자리에 앉을 때도 자신의 수건으로 대충 털고 앉았고 겁을 내주면 꼭 화장지로 닦고 맥주를 부었다.
게다가 안주는 과일만 먹는데 과일에 약간의 이상만 있어도 손도 대지 않았다.
물론 과일 안주 중에서 최고급이라 그런 일은 잘 없지만 가끔 그런 실수를 하면 담당 웨이터가 땀을 뻘뻘 흘리며 수습하곤 했다.
그렇게 까다롭게 구는 대신 웨이터에게 주는 팁은 후한편이라 웨이터 중에서도 끝발이 있어야 그녀의 접대를 할 수 있었다.
아직 37이면 그리 많은 나이도 아니고 게다가 생기거 하며 몸매는 처녀와 같았다.
게다가 가끔씩 흘리는 고혹적인 미소는 범접할 수 없는 또 다른 매력이었다.
결정적으로 그녀는 남자를 곁에 두지 않았는데 이유가 원래 약혼을 생각했던 남자가 바람을 피웠다고 하는데 사실을 들어보니 그렇지도 않았다.
음기가 너무 쎄다고 해야 할까?
들어보니 장여사보다 더 밝히는 여자라 자신의 약혼자를 너무 잡은 것이다.
그러니 남자는 다른 여자에게서 편한 섹스를 원하게 되고 그걸 걸리는 바람에 파혼을 한 것이라 한다.
그런데 결벽증이 있는 여자가 그렇게 밝힌다는게 이해가 안간다.
최소한 샤워를 몇 번을 해야 남자에게 안길까?
조금 우스운 생각이 들었지만 그런 성격이야 바꾸면 될테고 그녀에게 접근하기 위해 장여사를 이용했다.
“왜 이제 내가 슬슬 질리나 보지? 또 다른 여자를 찾는걸 보니.”
“내가 밝히는게 뭔지 알잖아.”
“그렇지. 여자, 돈 이게 다 아냐?”
“알면서 묻고 그래. 윤여사 있지? 한번 작업할라는데 도와줘.”
“정말? 그녀는 왠만해선 넘기기 힘들텐데.”
“생각이 있어. 그냥 내가 변강쇠 같다는 말만을 전해. 그리고 내 주위에 있는 여자는 전부 내가 관계를 가졌다고 말해주고. 물론 누님도 그중에 하나라고 꼭 전해.”
“그럼 불리하지 않아? 여자가 많은 남자에게 과연 갈려고 할까?”
“그럴지도 모르지. 결벽증이 있으니 다른 여자와 관계를 했다고 하면 불결하게 생각하겠지. 하지만 난 그녀의 색기가 더 강하다고 봐. 약혼자를 그렇게 쫓아낸걸 보면 분명히 섹스에 미친 여자일거야. 난 그걸 노리는 거지. 가봐.”
난 장여사를 밀어내고 스테이지를 돌며 여러 여자들과 인사를 했다.
이제 고정적으로 날 위한 무대도 마련되어 있었는데 그중 하나가 내가 지목하는 여자와의 사교댄스 시간이다.
나이트의 무대는 알다시피 일반 스테이지와 DJ가 노는 무대가 있다.
우리 나이트는 그 무대가 조금 넓다고 해야하나?
왠만한 콘서트도 이루어질 수 있도록 만들어서 활용도가 높았다.
내가 하는 댄스타임이나 가끔 벌이는 누드타임엔 아주 환상적인 장소가 되는 곳이다.
난 스테이지에서 인사를 하며 무대위로 올라갔다.
그 사이 장여사는 윤여사에게 이것저것 얘기를 하면 날 가르키며 소개를 하는 듯 했다.
난 나이트 전체의 불을 켜게 하고 날 보고 있는 윤여사에게 인사를 했다.
순간 당황하는 듯 했지만 이내 담담히 날 보며 미소를 짓곤 맥주를 한잔 들이켰다.
일단 반응이 좋으니 다음 차례로 넘어갈 수도 있을 듯 하다.
“오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계신지 모르겠습니다.”
“캬악~~~ 오빠~~ 너무 즐거워요~~”
역시 여자들의 환호는 대단하다.
그 소리에 윤여사의 눈살이 조금 찌푸려지나 했지만 내가 계속 그녀를 보고 있자 덤덤한 표
정을 지어 보였다.
“지금부터 댄스 타임을 시작하겠습니다. 제가 사교댄스를 알려드리는 시간인거 아시죠?”
“네~~ 오빠 제게 가르쳐 줘요.”
스테이지에 있는 여자들은 한마디로 발광을 한다.
이런 때가 아니면 언제 내게 안겨서 춤을 추겠냐 말야.
게다가 환상의 춤 솜씨는 근처에선 모르는 사람이 없으니 그럴만도 하지.
“그럼 제가 지목하시는 분은 무대로 나와주세요.”
난 주욱 둘러보는 척하며 잠시 시선을 윤여사에게서 떼었다.
아마도 은근히 자신을 보고 있는 내게 기대를 걸었을 텐데 내가 시선을 돌리자 조금 삐진
것 같기도 했다.
한 5분 정도의 시간을 두고 실내에 모여 있는 모든 여성을 둘러본 다음 다시 윤여사를 보며
미소를 지었다.
“거기. 여성분 앞으로 나오세요.”
내가 가르키는 손가락 방향으로 일제히 시선이 모이더니 다들 윤여사를 보곤 부러움 반 시기심 반으로 쳐다보았다.
하긴 젊고 예쁜 여자들 두고 조금은 나이가 들어보이는 - 그래도 젊은 처녀들 보다 내겐 예뻐 보인다. - 여자들 선택했으니 다들 심정이 어떨까?
윤여사는 나의 초대에 잠시 망설이더니 주위의 시선에 못 이겼는지 자리에서 슬며시 일어났다.
하긴 거기 여자들은 주제에 내가 부르는데 빨리 안나온다고 짜증을 내고 있었을 것이다.
난 윤여사의 손을 잡고 무대 위로 에스코스를 했고 정중한 인사로 내 소개를 했다.
“소인 제갈천이라 합니다.”
“전 윤여옥 이예요.”
전부 나의 우아한 동작에 눈빛이 흔들린 듯 했다.
서양식의 한쪽 무릎을 꿇고 여성의 손등에 키스를 하며 이루어지는 동작은 그야 말로 예술이라 할 수도 있다.
결벽증이라는 그녀도 손을 내민 채 아직도 손을 거둘 생각을 못하니 말야.
우선 일단계는 통과했다.
“혹시 사교댄스 중에서 아시는 것 있으세요?”
“아...뇨... 제가 나이만 먹어서...”
그녀의 대답에 모두가 폭소를 터트렸다.
나의 사교댄스 시간으로 우리 업소를 출입하는 여성들은 어느 정도 춤에 자신은 있었다.
그저 브루스나 추는게 아니라 가끔은 탱고를 어떨 땐 지루박도 추니까 단순히 나이트에 술마시고 대충 흔들던 수준이 이젠 춤을 즐기는 수준까지 오른 것이다.
한달도 안된 시간에 이런 일이 있다보니 매출이 오르는 것은 당연하지.
“그럼 저와 왈츠를 해 보시겠습니까?”
“왈츠요? 제가 왈츠를 어떻게...”
“오늘은 왈츠를 알려 드리겠습니다. 다들 파트너를 모시고 스테이지로 나오세요.”
이런 경우는 딸랑 둘이서 하는 것 보다 여러명이 같이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게다가 왈츠는 이동이 많아서 여러명이 같이 원을 그리고 돌면 그것만으로도 신나는 춤이기 때문에 스테이지에도 준비를 시킨 것이다.
“왈츠는 삼박자로 춥니다. 하나 둘 턴. 이게 기본이죠. 쉽죠?”
“네...네. 그렇긴 한데 실제론...”
“걱정마시고 제가 하는 대로 몸을 움직여 보세요.”
그녀의 손을 잡고 한손은 허리에 두른 뒤 천천히 스텝을 밟아 보았다.
그러자 밑의 스테이지에서도 여러 커플이 우리를 따라 하고 있었다.
한 5분 정도를 연습한 뒤에 음악을 틀고 본격적인 왈츠를 추었다.
처음엔 버벅 거리던 그녀도 단순한 동작의 반복으로 자신감을 얻었고 내가 유도하는 방향으로 잘 따라와 주었다.
가끔은 힘든 동작도 섞어 보았는데 이미 리듬을 탄 상태라 그녀 자신도 모르게 동작은 원만하게 이루어졌다.
다른 커플도 우리를 따라 했지만 그건 아무나 하는게 아니라 여기저기서 넘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그 덕분에 윤여사는 더욱 자신감을 얻었고 30여분의 왈츠는 신나게 계속 되었다.
일단 가쁜 숨을 쉬는 그녀에게 좀 쉬도록 하고 무대에서 내려갈 수 있도록 도왔다.
“일단 1부는 이정도로 하고 2부에선 탱고를 해 보겠습니다. 어떤분이 저랑 탱고를 해 볼까요?”
여자들은 난리가 났지만 난 장여사를 노리고 한 말이라 눈길을 장여사에게로 돌렸다.
안그래도 내가 윤여사를 지목하고 춤까지 같이 추자 뽀루퉁해 있었는데 이번엔 자신을 지목하자 금세 얼굴이 활짝 핀다.
역시 여자는 단순한 동물일까? - 남녀차별 아닙니다. 부디 여성분들 돌 던지지 마세요...
아님 사랑이 사람을 단순하게 만드는 것일까?
그녀와 탱고를 추면서 윤여사에게 간간히 시선을 보냈는데 아직도 힘든지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
아무튼 오늘 작전은 어느 정도 성공을 한 셈이다.
아무런 부담 없이 춤도 추고 인사도 했으니 말야.
댄스 타임을 다 보내고 무대를 내려와 윤여사의 테이블로 향했다.
그녀도 내가 올 줄 알고 있었는지 내게 줄 컵을 닦고 있었다.
“괜찮으십니까? 왈츠가 좀 활동적인 춤이라...”
“괜찮아요. 그보다 춤을 잘 추시네요. 저 같은 초보도 그런 춤을 출 수 있다는게 신기하네요.”
“뭘요. 감각이 있으시던데요. 혹시 춤을 배우신건 아닌가요?
“아니예요. 호호호.”
나의 칭찬에 얼굴을 붉히며 웃음을 날리는걸 보니 꼭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괜찮으시다면 제가 2차를 사도 될까요?”
“정말 그러시겠습니까?”
“오늘 춤도 가르쳐 주셨는데 제가 보답을 해야죠.”
“그렇다면 저야 좋습니다. 이봐 웨이터.”
“네 사장님.”
“오늘 저녁에 내가 자리를 비워도 되지?”
“네.”
하긴 나이트 사장이 자리 비운다고 달라지는건 없을테지.
그 보다 내가 사장인 것을 알리기 위한 방편일 뿐이니까.
“어머. 이곳 사장님이세요? 그렇게 안보이는데. 젊으신 분이 능력이 좋은가봐요.”
“하하. 뭘요. 이제 조금 장사가 되려고 하는데요.”
“에이. 농담도. 대구에서 이곳보다 장사 잘 되는 곳은 없다고들 하던데요.”
“그렇습니까? 하하. 쑥스럽네요.”
그녀에게 2차를 제의 받고 바로 자리에서 일어서긴 뭣해서 남은 술을 마시며 이런저런 얘기를 했다.
그녀는 시시껄렁한 연예계 얘기나 누구 입방아를 짖는 것보단 경제가 어떻고 돈의 흐름이 어떻고 하는 얘기를 주로 했다.
역시 부자는 그냥 부자가 아닌가 보다.
나도 아는 상식에선 대답을 했지만 많이 부족한걸 느끼고 앞으로 경제신문이라도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든 조직 관리나 재정문제는 제갈승이 알아서 하니 별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 앞으로 세계로 나가려면 그러한 정세나 경제의 흐름은 꿰고 있는 편이 도움이 될 듯 했다.
“이제 그만 일어나시죠.”
“그래요. 어디로 갈까요?”
“윤여사님이 잘 아시는데로요.”
“흠. 그곳에 가면 되겠네요. 그런데 여사님이라니...”
“그럼 제가 뭐라고 호칭을...”
“그냥 누나라고 해요. 동생같아서 하는 말이예요.”
여자들이 어린 사람에게 하는 말 중에 누나라 부르라고 하는 것은 어느 정도 호감이 있다는 말도 되는 것이다.
아무렇지도 않다면 괜히 누나라 부르라고 하겠는가?
게다가 이런 자리에서 만난 사람에게 함부로 누라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을 테니까.
“그럼 누님 가시죠.”
“호호. 그래 동생.”
밖에 대기하고 있는 차를 타고 장소를 이동했다.
종찬이 중간에서 날 막으며 조심하라고 일렀지만 대충 고개를 끄덕이자 결국 호위대 3명을 뒤에 붙여 버렸다.
아무리 부하라도 이런 모습은 보이고 싶지 않은데.
나의 신변이 최우선이라는데 할말이 없어 그냥 달고 가기로 했다.
윤여사의 차는 의외로 그랜져XG 였다.
건물이 10채나 있다고 하길래 차도 외제가 아닐까 했는데 생각보다 검소한가 보다.
“차가 좀 않좋죠?”
“아뇨. 이정도면 보통 사람들도 타기 힘들텐데요.”
“그래요. 그래서 제가 이걸 몰아요. 돈 좀 있다고 너무 쓰고 다니면 다른 사람들 시선에도 좋게 보이지 않잖아요.”
정말 의외다.
소위 있다고 재는 놈들보다 얼마나 밝은 생각인가.
이렇게 모은 돈으로 좋은 일도 하고 있다면 천사로 보일 판이다.
“그리고 이건 동생이니까 하는 말인데 나 보육원도 하나 운영하고 있어. 내가 가정을 가지기엔 피가 뜨거운지 힘들고 대신 애들은 좋아해서 버려진 애들을 내가 돌보는게 돈을 버는 돈을 쓰는 이유가 되어 버렸지.”
“누님은 천사 같아요.”
정말 그렇게 생각 되었다.
비록 내가 이런 생활을 하지만 나조차도 고아가 아닌가?
어릴적 고아원에서 조금만 잘 해 줬어도 이런 길을 걷진 않았을 텐데.
게다가 내 친구들과도 헤어지지 않았을 테고.
잠시 그때를 생각하니 가슴이 뭉클해 졌다.
난 슬며시 윤여사의 손을 잡았다.
운전중이라 더 이상 다른 것은 못해도 손만은 꼭 잡고 목적지로 향했다.
그런 날 미소로 바라보며 그녀는 운전에 열중했다.
그녀가 안내한 곳은 일식집이었다.
일본인이 경영을 하는 곳이라 하는데 회가 신선한데다 일본에서 수입한 정종을 마실 수 있어 가끔 온다고 한다.
내가 봐도 깔끔한 느낌이라던지 정결한 점원들의 모습에서 식당에 대한 신뢰가 생겼다.
일반 테이블도 있지만 다다미가 깔린 방도 있어 우린 방으로 자리를 잡았다.
일본 전통 가옥으로 꾸며진 방에는 바닥엔 다다미가 놓여있고 벽은 문종이를 바른 창들이 주위를 둘러싸고 있었다.
물론 그것을 연다고 창이 있는건 아니지만 그저 그렇게 해둔 것만 해도 뭔가 달라 보였다.
주문은 하고 잠시 기다리자 회와 함께 종기 그릇에 찬이 나왔다.
한국의 상은 상다리가 부러질 정도로 많이 차려 나오지만 일본식은 조그만 종기 그릇에 조금씩 담아 나와 감질맛이 돌 지경이었다.
다만 회가 풍성하게 나와서 그것만으로도 배는 채울 수 있을 듯 했다.
“이런 곳은 처음인가봐요. 많이 드세요.”
“네. 누님도 많이 드세요.”
겨자도 조금 맛이 달라서 회를 찍어 먹으면 회의 비린 냄새 보다 겨자의 향이 입 안을 감돌았다.
그리고 조금씩 나왔지만 그 찬들의 맛도 상큼한 것이 우리 음식과 많은 차이를 보였다.
춤도 추고해서인지 그녀도 나도 잠시 말은 잊고 먹는데 열중했다.
회가 거의 없어질쯤에야 서로 웃으며 얼굴을 쳐다 보았다.
“하하. 누님 식성 좋으시네요.”
“호호. 동생도 만만치 않아.”
“저야 늘 이렇게 먹는데요. 누님은 과식하신거 아닌가요?”
“그런거 같아. 아까 춤을 춘게 식욕을 당겼나봐.”
배를 살짝 두드리며 하는 폼이 애들 같아서 귀여워 보였다.
“동생. 한잔 더 할래?”
“좋죠. 근데 여긴 무슨 술이 좋아요?”
“응. 정종이 좋아. 따뜻하게 데워서 주는데 우리 술과는 또 다른 맛이 나지.”
“그래요? 오늘 누님 덕에 좋은걸 많이 먹네요.”
우린 정종을 주문하고 간단한 안주도 내어 달라고 했다.
그리고 다시 부르기 전엔 방에 출입을 금할 것도 부탁했다.
서로 무슨 느낌이 통한 것일까?
아무튼 둘만 있는 시간을 방해 받는 것은 그녀도 싫은가 보다.
한잔 두잔 넘어가는 정종은 차게 해서 먹는 소주완 또 다른 맛이었다.
뭐랄까 숭융에 알콜이 있다고 하면 될까? - 솔직히 저도 맛은...
넘어가는 맛도 그렇고 뒤끝도 별 탈이 없을 듯 했다.
얼굴이 붉어지며 주거니 받거니 하는 속도는 점점 느려졌다.
그 큰 병을 둘이서 반병 넘게 비우고 있었으니 그녀도 술이 쎄다고 해야할까?
“동생... 음... 한잔 더해.”
“누님.. 취하신거 같은데 그만 드세요.”
“아냐... 괜찮아...”
약간 눈이 풀린거 같은데 괜찮다고 말하는걸 믿어야 하나?
어짜피 내가 작업을 하기엔 조금 취하는 것도 좋을 듯해서 한두잔을 더 마셨다.
“오늘... 내가 왜 이러지....”
“제가 좋아서 그렇겠죠....”
순간 그녀의 눈빛이 반짝였다.
정말 그런 것인지 모르겠다.
그녀에 대한 얘기를 들었을 때 이렇게 쉽게 넘어올줄은 몰랐으니까.
적어도 몇일 시간을 두고 천천히 꼬셔야지 하고 있었는데 이건 한방에 넘어오니 내가 헷갈린다.
이런 경우 신사적으로 나가서 에프터를 해야 할 경우도 종종 있어서 난 속으로 수많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젠장. 정말 헷갈리게 만드네. 어쩌지?’
난 자리를 윤여사의 옆으로 옮겨 앉았다.
아무래도 한쪽으로 넘어질 듯해서 그냥 두기엔 불안했기 때문이다.
“누님. 정신차리세요.”
“아. 편하네. 남자 품이란게 이렇게 편하구나...”
내 가슴에 머리를 기대고 눈을 감은 그녀를 보니 조금 불쌍해 보였다.
‘그래. 여자 혼자 그 많은 돈을 지키며 불려나가기엔 세상이 힘들겠지.’
난 살짝 안아준다고 한 것이 그녀가 자세를 돌리는 바람에 정면으로 안아버렸다.
실수였다고 하고 떨어져야 하겠지만 왠지 그러긴 싫었다.
난 더욱 꼭 끌어안아주며 다다미 위로 몸을 눕혔다.
“누님. 잠시 이렇게 쉬다가 가요.”
“으음... 미안해... 오늘 따라 내가 왜 이러지.”
아예 내 팔을 베고 누워서 가만히 내게 안긴 그녀는 살풋 잠이 든 것 같았다.
딴짓을 품고 싶어도 너무 곤하게 자는 사람에게 그럴순 없어서 이마에 키스를 해주고 등을 어루만져 주었다.
얼마간 그 상태로 있던 그녀의 몸이 이상한 조짐을 보인건 내 손이 실수로 엉덩이를 쓰다듬었을 때 였다.
실수라곤 하지만 여자를 꼬시는데 한번 실수로 끝나는 수가 많기에 속으로 긴장을 하고 있었는데 의외로 그녀는 내쪽으로 몸을 밀착시켰다.
날 원한다는 소린가?
아무리 그래도 여기는 장소가...
일단은 의중을 확실히 알기 위해 등에 있던 손을 이젠 아예 엉덩이로 가지고 갔다.
엉덩이의 꼬리뼈에서 계곡으로 손을 문지르며 애무 아닌 애무를 했다.
기분이 좋은지 약간 흥얼거리며 내게 바삭 안겨서는 손으로 내 가슴을 더듬었다.
난 거기에 더 용기를 얻고 그녀의 상의 속으로 손을 집어넣어 등의 맨살을 쓰다듬으며 브라의 후크를 풀어버렸다.
보드라운 살의 느낌에 나도 조금씩 흥분을 했고 이내 내 손은 그녀의 풍성한 가슴을 거머 쥐었다.
“아흠... 동생... 흡.... 으음...”
난 슬며시 키스를 하며 내 혀를 그녀의 입속으로 밀어 보았다.
막힐 줄 알았던 그녀의 입술은 내 혀를 받아들이며 깊숙이 빨아들여 내 혀가 움직이기 좋도록 해주었다.
그러는 사이 난 손을 가슴에서 떼고 상의 단추를 풀며 그녀의 블라우스를 벗겼고 후크가 풀린 브라가 한쪽으로 쳐지면서 그녀의 하얀 가슴이 노출 되었다.
난 키스를 멈추고 그녀의 가녀린 목을 애무하며 귓불을 살짝 물었다.
여느 여자들처럼 그녀도 그곳이 성감인 듯 신음을 흘렸고 난 혀로 그녀의 귀구멍에 난 솜털을 간지럽혔다.
귀의 오목한 부분이 좁을수록 명기라고 하는데 그런면에서 그녀도 분명 그런 명기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
가슴을 애무하던 손에 힘을 가하자 그녀는 스스로 브라를 벗어내곤 내 얼굴을 가슴으로 유도했다.
춤에선 내가 유도를 했는데 이젠 그녀가 불이 붙었나 보다.
유방 전체를 8자를 그리듯이 애무하다가 유두를 살짝 물곤 약간 힘을 주었다.
아마도 자극의 극치를 맛보는지 몸을 떨고 있었다.
난 손을 다시 놀려 그녀의 스커트를 벗기곤 팬티 위에서 그녀의 구멍을 찾았다.
직접적인 애무도 괜찮지만 이렇게 팬티위로 하는 애무에 여자들이 곧잘 흥분했다는걸 떠올리곤 그런 방법으로 애무를 하는 것이다.
이미 젖을 만큼 젖었는지 팬티도 흥건했고 손가락이 구멍과 항문을 오가며 애무를 하면 허리가 들썩이곤 했다.
그녀도 나의 상의를 벗기며 혁대를 끌렀다.
순간 너무도 능숙한 솜씨에 당황했지만 그녀의 나이를 다시금 떠올리곤 바지를 벗기기 좋도록 허리를 들어주었다.
약간 성이난 내 자지는 일반인의 발기 상태와 비슷하다.
“동생. 흉기를 가지고 있었네...”
“흉기라도 누님이 좋아한다면 자지고 있어야죠..”
“아아... 빨리... 어떻게 좀 해줘...아아.”
난 그녀를 완전히 눕히고 배꼽에서 애무를 시작하여 팬티 위로 혀를 대곤 살짝씩 눌러주다 보지가 있는 곳에 바람을 불었다.
뜨거운 바람이 그곳을 간질이자 그녀의 흥분은 배가 되는 듯 했다.
잠시 그렇게 애무를 하다 팬티에 손을 대자 자동으로 들려지는 허리는 팬티를 내리고도 계속 들려있었다.
약간 벌린 다리 사이로 머리를 넣고 보지를 빨 때 그녀가 허리를 들어주니 훨씬 수월하게 움직일 수 있었다.
“못참겠어... 넣어줘... 동생...”
“누님... 그럼...”
난 더 이상의 애무는 필요없음을 느끼고 내 자지를 보지에 맞추곤 슬며시 밀어넣었다.
항상 느끼지만 나이가 조금 있는 여자들은 별 무리가 없이 내 자지를 받아들인다.
조금 아프겠지만 경험이 있어서인지 이내 내 자지에 맞게 구멍의 사이즈가 조절이 되는지 몇 번의 펌프질로 끝까지 들어간 자지는 그녀에게 큰 만족감을 주는 듯 했다.
“헉헉... 누님... 정말 잘 조여요...”
“아아.. 동생...아악.. 너무 꽉 차는거 같아.. 아아..”
내가 허리를 움직이는 동안 그녀는 계속 허리를 들고 있었다.
그게 자신에게 더 큰 자극을 주는지 모르겠지만 내가 움직이기 좋으니 은근히 한손으로 허리를 받치기도 했다.
“누님. 나올 것 같아요... 헉헉... 으으...”
“동생. 빨리... 빨리 싸줘...”
그녀의 보지를 다 채우고도 밖으로 흘러나오는 정액을 보며 뭐가 그리 흐뭇한지 연신 웃음을 띠며 내게 키스를 퍼부었다.
“정말 오랜만에 섹스를 해봤네. 근데 동생 이거 직업아냐?”
“하하. 설마요. 저도 섹스를 즐기기 때문에...”
“앞으로 동생을 자주 봐야겠어.”
“저야 좋죠. 이런 예쁜 누님이 있다면 언제든지 환영이죠.”
“호호. 빈말이라도 고마워.”
우린 뒤처리를 하고 옷을 입었다.
아직 취기가 남아있어 대리운전을 부르고 그녀를 돌려보내려고 했지만 혼자가는게 무섭다고 같이 가자고 한다.
한번의 섹스로 내게 흠뻑 빠졌는지 애교를 떠는 그녀를 보며 그러겠다 하고 같이 그녀의 집으로 향했다.
차와는 달리 집은 60평짜리 아파트였다.
여자 혼자 살기엔 너무 넓은 평수이지만 어릴 때부터 집에 대한 욕심이 많아 더 큰 집으로 못가는게 아쉽다고 한다.
대부분의 여자들은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나?
그럼 내 여자들도 지금의 집보단 더 넓은 곳을 원하려나?
나까지 5명이 살기엔 32평짜리 아파트는 솔직히 좁기는 하지.
물론 벽을 다트고 원룸처럼 꾸며 큰 침대에서 다 같이 자기는 하지만 그래도 넓으면 또 다른 맛이 있겠지.
윤여사와 해장술이라며 양주를 한병 마시곤 다시금 불이 붙었다.
이번엔 침대에서 제대로 관계를 가졌고 온몸에 힘이 없어 성기를 꼽은 채로 서로 껴안고 잠들었다.
아침에 일어나면 조금 무안하겠지만 그땐 또 발기된 내 자기 때문에 무안함을 느낄 새가 없을 것이다.



어제 오늘은 성적이 좋네요
아까까지 서류 때문에 머리를 싸메고 있었는데
다 귀찮아서 걍 소설만 썼답니다
이러다 회사 짤리는건 아닌지
내 잘못이 아닌데도 욕을 먹는 심정 다들 아시죠?
그럼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초복인데 꼭 삼계탕 한그릇씩 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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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속일 2024-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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