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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5 00:29 389회 0건
***


문에 끼워진 보라색 창으로 그 녀석과 눈이 마주 쳤다.

지금은 취기로 달려왔지만 평소 모르는 사람과 시비가 붙어 이렇게 달려오는 일은 없었다. 그것도 전화상으로, 상대에 대한 아무런 정보도 없이 오직 취기로 일을 벌린 것이다.

택시를 타고 오던 중 머리 속이 복잡했다. "덩치가 큰 사람이면 어떻하나? 혼자가 아니라면 어떻게 하지?라는 걱정과 "별것 아닐 수도 있다"라는 희망이 강한 믿음으로 다가왔다가 사라지곤 했다. 다시 돌아가면 지숙누나와 같이 잠을 잘 수도 있다는 생각도 해본다. 하지만 갈 것이다. 왠지 연지누나남편을 보고 싶었다.

머리 속에 가득 담긴 생각들이 스쳐가는 간판의 불빛처럼 내가 품고 있는 희망처럼 깜박였다가 뒤로 사라지곤 했다. 운이 좋기를 바랄 뿐이다. 내가 그 녀석과 마주앉아 여유와 배짱을 부리며 대화를 할 수 있게 말이다.

내가 문 앞에 서서 술을 마시고 있는 사내를 바라보고 있는 지금 조금은 편안 할 수 있다. 두려움은 때론 상상으로 만들어 진다지만, 택시를 타고 오는 동안 너무 많은걱정을 했던 것 같다. 외소한 남자가 혼자 잔을 채우고 술을 마시는 것을 본다.

그 사내에게 시선을 때지 않은채 문을 열고 들어갔다.

"어서오세요"

후덕해보이는 여사장이 인사를 했다. 난 쳐다보지도 않고 통로를 따라 사내에게 다가갔다.
술집 바닥에서 들려오는 오랜된 나무판자 소리가 거슬렸다. 노랫소리마저 서글프게 흘러나오고 한 걸음 한 걸음이 심장과 같이 박자를 맞추는 것 같다.

"전화하신 분입니까?"

정중하게 물었다. 욕 짓거리를 해주며 자리에 앉고 싶었지만 행동이 쉽게 따라주지 앉았다.
나이가 50은 넘어 보인다. 검은 피부에 주름진 눈가, 세월의 흔적을 피할 수 없는 볼의 검버선이 피곤한 인생을 말해주고 있다. 흰 머리칼이 검은 색을 덮고 어깨와 팔이 외소하게 말라 있었다.

"예..."

이 사람이 연지누나와 별거 중이라는 그 남편이다. 전화로 그렇게 욕을 하더니 뜻밖의 얌전한 대답이다.

테이블에 3병의 소주병이 놓여 있다. 보통 사람이 혼자 마시기에는 많은 양이지만 마누라때문에 고심하는 남자에게 적은 양 일수도 있다. 술집 사장이 다가와 내게 말을 건다.

"어머 일행이신가봐요"

여사장은 내 앞에 잔을 놓고 간들어지는 목소리를 내가며 사내 옆에 앉았다. 나와 연지누나남편은 즐겁게 술을 마실려는 것이 아니다. 다툴수도 있는 문제를 둘 만이 풀어야 할 일이라고 생각되어졌기때문에 오지랖 넓어 보이는 여사장과 같이 풀어 나갈 이유는 없다. 그런데 이 여자는 사내 옆에 앉아 같이 술을 마실려고 그런다.
난 즐거운 대화를 하러 온 것이 아니다.

"사장님 누구에요?"

옆에 앉은 여자는 연지누나남편에게 나를 소개해 달라고 말한다. 난감한 표정을 보이는 사내는 덤덤하게 답했다.

"아는 씨발놈이야~~"

난 이에 상응하는 대답을 해줄 필요가 있다. 지금 기 싸움에 밀리면 언제 끝나지도 모를 상황에 곤란함을 겪을 뿐만 아니라 끝난 후에도 스스로 화가나 견딜 수 없을 것이다.

"하하하. 씨발놈이란다. 내가 씨발놈이면 넌 개쌔끼냐?"

여자는 분위기를 느끼고 자신의 가게에 곤란한 상황이 오는 것을 막고자 연지누나 남편의 팔을 잡고 말했다.

"아이... 사장님 왜 이러세요. 기분좋게 술마시고 가셔야죠."

여자는 사내의 팔을 잡고 내 눈을 간절히 바라보며 무겁게 흘러가는 분위기를 바꾸어 보려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그 옆에서 날 노려보는 연지누나남편때문에 불가능 할 것 같다.

사내는 잔에 든 술을 입에 털고 채우며를 반복한다. 마음같아서 날 죽이고 싶을 것이다. 난 옆에 앉은 여자를 보내고 대화를 시작해야 겠다고 생각했다.

"저기 사장님. 아저씨와 풀어야 할 것이 있으니까. 자리좀 비켜주세요?"
"네. 그런데요 싸우지말아주세요"

사장이 자리를 비웠고 연지누나남편은 나를 더욱 매섭게 노려보고 있다. 당장이라도 주먹을 날릴기세였지만, 만만치 않아 보이는 젊은 남자가 앞에 앉아있으니 망설이는 것이 느껴진다. 난 돌려 말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분노로 찬 이 사내는 1시간전분터 날 때릴 준비가 되어 있었을 것이다.

"연지누나와는 그냥 아는 누나에요. 아저씨가 그런 이유로 저한테 욕하고 그러시면 안되잖아요"

매서운 눈을 더해 이젠 얼굴까지 일그러져 간다. 테이블을 치며 일어나 가게 뒤 화장실로 향하는 것 같다. 혼자 남은 난 한숨을 길게 쉬며 잔을 채워 마시고 담배를 물었다. 나 또한 전화를 받았을때의 분노로 연지누나남편을 때려 주고 싶었으나 지금은 서로 오해가 풀려 각자의 길을 찾아서 돌아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화장실에서 돌아 온 연지누나남편은 실소를 보이며 나를 다시 노려보았다.

"너 언제부터 마누라랑 만났냐?"
".... 반말하지 말고... 그게 무슨소리냐?"

좋게 끝날 수가 없는 분위기로 흘러갔다. 오해를 풀 생각이 없음을 난 직감했다. 자기 마누라의 과거를 내게 묻고 있다는 것이 쉽게 끝날 것 같지 않다. 그리고 이 사람은 지금 술에 만취해 있는 것 같다.

테이블을 치며 삿대질을 한다. 나를 가르키며 하는 것일 터인데, 연지누나남편의 손은 떨리며 허공을 휘젓고있다. 방향을 못 찾은 손가락이 잔을 잡고 입으로 옮겨갔다. 내가 하는 말은 믿지 못하겠다는 행동이다. 비록 손가락이였지만, 난 기분이 나빠져 중얼거리듯 욕을 했다.

"씨발쌔기 마누라 관리 좀 하고 살지. 어디서 뺨맞고 나한테 와서지랄이야"

비웃음 소리가 들린다. 나의 욕에 대한 답변일 것이다. 아무런 대꾸도 하지않는 모습에 난 답답 하다. 우연히 알게된 사람과 마주 하는 것은 그렇게 부담스럽지 않다. 그런데 내가 자신의 마누라랑 바람을 피운다고 생각하는 사람과 마주 앉아 있다. 마치 내가 죄를 고백해야하는 상황인 것처럼 상대방은 입을 다물고 있다.

"연지누나를 안지가 며칠 안獰楮? 그 술집에도 처음가봤고요"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대답만을 하고 상황을 종결 짓고 난 떠나려고 한다. 이곳으로 온 것도 술에 의한 잘못된 선택이다. 난 연지누나남편과 통화 할때 대꾸를 하지 않고 끊었어야했다. 그랬으면 좁은 숙소의 침대지만 지숙누나 젖과 보지를 만지며 잠을 청할 수 있을 텐데, 그러다 욕정이 생기만 풀수 있을 자유로운 기회를 버리고 난 지금 보는 것 만으로도 짜증나는 사내와 마주 앉아있다.

"거짓말하지마 개쌔꺄. 니 놈인거 다 알아. 니가 가정파탄시켜놓고...젊은 놈이 여자나 꼬시고 다니고...아주 개새끼야..개새끼..."

내가 남편된 입장이였다면 이해를 한다. 마누라가 딴 남자와 눈이 맞아서 자기만의 구멍을 다른 이가 쑤시고 있다면 비탄에 젖어 술에 취해 있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그런데 그것이 확실할 때 이런 행동을 해야한다. 지금 연지누나남편이 하고 있는 짓은 엄한 사람 잡고 봇짐을 내놓으라는 격이다.

욕짓거릴 계속듣고 있을것인가 아니면 내가 욕을하고 떠날것인가를 선택해야 할 때이다.

"아저씨. 난 모르겠고요. 당신 마누라랑 해결할 일을 나한테 그러면 안되지..."

머뭇거릴게 아니다. 말을 던져놓고 빨리 행동에 옮겨야 할 때였다. 난 자리를 뜨고 입구로 향하고 있다. 그런 나에게 연지누남남편은 소주병을 들고 던졌다. 술에 취해 던졌기에 정확히 맞출 수 없었을 것이다. 가게 사장은 놀란 눈으로 사내를 바라보며 입을 벌린채 굳어 있다. 난 깨진 병을 보며 분노로 주먹이 쥐어졌다. 테이블로 달려가 연지누나남편의 멱살을 잡고 욕을 하며 흔들어 댔다. 사내도 가만히 있지 않고 내 얼굴로 주먹을 날렸다. 나와 사내는 서로 엉켜 테이블 밑으로 떨어지고 술집 사장은 소리를 지르며 싸움이 끝나기를 바랬다. 난 좁은 테이블 밑에서 주먹으로 때리기 힘에 부쳐 사내를 밀어 내고 나오려고 했다. 난 옷을 잡고 있는 힘이 만만치 않음을 느끼고 사내의 얼굴을 밀어 힘겹게 빠져 나와 몸을 바로 세웠다. 사내는 누워서 발로차며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알린다.
여사장은 나를 밀치며 빨리 가라고 한다. 하지만 이대로 끝낼 수는 없을 것 같다. 테이블 사이로 들어가 사내를 발로 밟으려고 했다. 그런 나를 여사장은 옷을 잡고 말리고 사내의 친구들이 주변에 살며 지금 이 시간에 올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나를 빨리 보내기 위한 말일지도 모르지만 흥분되어 있는 나에게 통하지 않는다. 난 분을 풀어야 했다. 하지만 끊임없이 몸으로 나를 밀쳐 문밖으로 밀어냈다. 여사장은 가게 문을 막고 서서 나에게 가라고 소리쳤다. 길 위로 쩌렁쩌렁 울리는 여사장의 목소리에 있지도 않은 사람들이 듣고 있는 기분이 들어 싸움을 내가 시작한것도 아니였는데, 오히려 내가 가게에 민폐를 끼친 죄인이 된 느낌이다. 어이가 없다.

내가 떠나는 수 밖에 다른 도리가 없다. 아직 가게 앞에 버티고 있는 여사장을 뒤로 하고 난 도로변을 따라 걸었다. 가끔 내가 쳐다 볼때마다 깊은 밤 오가는 택시가 속도를 줄이며 날 뒷따르고 난 무관심으로 택시를 보냈다. 여기가 어딜까라는 생각을 하며 한참을 걸었다. 길을 건너기 위해 횡단보도에 섰을 때 멀리서 누군가 사람을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상관할 바는 아니지만 기분이 깨름직해 뒤를 돌아 보니 2명의 사람이 뛰어오고 있다. 술집여사장의 말이 머리 속을 스쳐갔다.

"연지누나남편의 친구들..."

지금 나의 상태가 건장한 남자 둘을 상대하기에는 힘들다. 술에 취해있지 않더라도 불가능에 가까운 일인데... 다른 누군가를 찾는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난 신호를 무시하고 횡단보도를 뛰어 겄넜고 방향을 바꾸어 건물을 돌아 두 사내에게 내가 보이지 않을 만한 곳 까지 뛰었다. 그리고 뒤를 돌아 나를 ?아 오는지 확인했다

. 좋지 않은 예감은 항상 맞아 떨어진다. 두 사내는 나를 보고 욕짓거리를 하며 ?아온다.

일찍 알아서 다행이었다. 늦게 알아다면... 난 사람도 그리 많치 않은 곳에서 누군가의 신고를 바라는 마음만을 가지고 두 사내에게 맞고 있을 것이다. 운이 없다면 두어 군데 뼈도 부러질것이다.
?아 오는 사람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달렸지만, 안심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더 뛰었다. 머리카락을 타고 땀이 떨어지고 배 속의 울렁거림이 가시지 않아도 속도를 늦추지 않고 뛰었다. 택시를 타고 ?아 올 수 있다는 생각에 수시로 방향도 바꾸어 뛰었다.

그러다 익숙한 곳에 도착했다. 그리고 천천히 걸었다.

딱히 갈데가 있는 것은 아니다. 찾는 곳이 있어 걷는 것도 아니며 오라는곳이 있어 걷는 것도 아니다.
마주오는 자동차 라이트에 비추어지는 문을 닫은 상점들과 네온이 켜진 술집들을 보며 걷는다. 그러다 창으로 선홍빛이 흘러나온 술집문 앞에 서서 안을 들여 다 보았다.

연지누나는 앉아 무표정으로 휴대폰을 보고 있다.

문을 열었을 때 일어나 나를 보고 눈이 동그래 지며 오늘의 일을 알았던 것인지 말이 없다.

"너 괜찮니?"
"괜찮으니까 왔지요. 히"

웃음이 나왔다. 본지 며칠 지나지도 않았는데 왠지 미소가 띄어졌다.

"괜찮치가 않은 것 같아... 좀 앉아"

앉았을 때 비로소 땀때문에 옷이 얼마나 젖었는지 알았다. 머리카락에서 끊임없이 떨어지는 땀방울은 바닥과 테이블 위로 떨어져 튀었고 옷이 닺지 않은 팔과 목에서는 물줄기를 형성하며 흘러 내리고 있었다. 난 손으로 땀을 훔치며 걱정스런 표정의 연지누나에게 괜찮다는 의미의 미소를 보냈다. 연지누나는 주방에서 얼음을 채운 컵을 주고 내 손을 잡았다.

"미안해"

오늘의 일을 자신때문이라 생각하고 사과를 하고 있다. 사실 상식을 벗어난 행동을 했던 연지누나남편때문인 것 인데, 애궂게도 누나가 미안함을 느끼는 모양이다. 상대에 대한 배려는 연륜에서 나올 수도 있지만 누나의 말에 애정이 담겨있는 것 같아서 기뻣다.

"아냐. 그럴 수도 있지"

이런 일은 빨리 잊는게 좋다는 생각에 물을 들이키고 말했다.

"누나 잘못이 아니야."
"..."

연지누나는 맥주를 가져와 말없이 잔을 채워주고 있었다.

"근데 오늘은 늦게까지 장사해? 히히"
"곧 들어갈꺼야"

맥주가 시원하다. 막힘없이 목구멍을 타고 넘어가서 아래로 부터 올라 오는 짜릿함에 저녁부터 마신 술이 깨고 노곤함도 사라지게 했다. 더불어 아랫도리에 신호가 온다. 연지누나를 옆에 앉혀 만져보고 싶은 욕구가 생겼다. 화장실로 가는 척 하며 연지누나를 밀어 내고 옆에 앉아 다리위로 손을 얹고 겸연쩍게 웃었다. 뜨거워지는 아랫도리를 진정시키고 싶지 않다. 저항하지 않고 연지누나는 웃으며 아직 이마에 남은 땀을 손으로 훔쳐 주었다. 난 더욱 대담하게 치마를 올려 팬티에 손을 넣고 보지를 문질렀다. 숨소리가 거칠어지고 몸을 밀어오는 연지누나의 행동에 더 이상 망설일 이유가 없다고 생각되어 테이블 밑으로 내려가 팬티를 벗기고 보지를 빨았다. 오징어 냄새가 코를 자극하지만 싫지는 않다. 양 손으로 다리를 벌려 촉촉히 젖어있는 구멍에 혀바닥을 밀어 넣다 빼다를 반복하다가 음순을 빨았다. 연지누나는 견디기 힘들었는지 땀에 젖어있는 나의 머리카락을 쥐고 다리사이로 머리를 잡아 당겼다. 음순이 빨개지도록 빨은 후 난 충분히 젖었다는 생각에 밑에서 나와 연지누나를 테이블 위로 눕혀 치마를 들어 올렸다. 무성하게 자리잡은 검은 털 사이로 벌려진 보지구멍의 빨간 속 살이 보인다. 난 다리를 벌리게 하고 숲을 헤치고 성기를 구멍으로 집어 넣었다. 허리를 움직일 수록 성기에 뭍어 나오는 하얀 씹물이 많아져 연지누나의 똥구멍으로 흘러내리고 있다. 시간이 흐를 수록 성기는 더욱 단단해져만 가고 신음만으로 가게를 채울 때 난 성기를 뽑아 연지누나의 보지위에 사정했다.

테이블 위에서 내려와 옷을 추스리는 연지누나를 안아주었다.

"동우야. 숙소로 갈꺼야?"
"왜? 누나 집에서 자고 갈까? 히히"
"... 그렇게 하고 싶으면...해"
"정말. 알았어 자고갈께"

난 연지누나의 등을 다독이고 입맞추었다.

가게를 정리하는 연지누나는 익숙한 솜씨로 병과 접시들을 정리하며 장사를 하면서 일어났던 일들을 애기해 주고 난 자리에 앉아 듣고 있다. 어느새 정리가 끝나고 가방을 메고 집으로 가자는 신호를 내게 보낸다. 가게 문을 닫고 걸어가는 연지누나의 손을 잡아주었다. 도로변을 따라 함께 걸어가며 난 이 곳 가게로 걸어 오면서 보았던 다른 술집들과 잡스런 일들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도로에는 가끔 택시만이 지나고 있을 뿐이다.

도로변을 지나 주택가로 들어와 20여분쯤 걷다 연지누나를 따라 빌라로 들어 갔다.

문을 열고 들어가는 연지누나를 따라 들어간 집은 크지 않은 주방겸 거실에 방이 2칸이 있는 혼자 살기에 편안한 집이었다. 그런데 신발을 벗다 연지누나의 나이와는 어울리지 않는 색의 운동화가 있다. 그리고 큰 방문은 열려 있지만 작은 방 문은 닫혀져 있었다.

궁금함에 난 물었다.

"누나 누가 있어?"
"응. 딸. 전에 딸이 있다고 말했잖아"

딸과 같이 살고 있다는 말은 못 들었다. 아들과 딸이 있는데 아들은 남편과 같이 살고 딸은 누나와 함께 지내는 모양이다. 누나의 딸이 엄마가 남자친구를 집으로 데려왔다는 것을 좋지 않게 생각 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위축된 행동을 했다. 조심스레 신발을 벗고 큰 방문을 소리가 나지 않게 열었다. 방에 깔아 놓은 침구 옆에 옷걸이가 있었고 제법 큰 장농이 있는 것을 보니 남자 없이도 살림을 잘 꾸려 놓았다는 생각을 했다.
누나의 딸이 자고 있지 않을 수도 있지만 땀에 젖은 옷이 너무 거슬려 벗어 놓고 화장실로 향했다. 몸을 씻고 나와 방으로 들어가 누웠다. 고시원의 불편한 침대보다는 아늑함이 있다.

연지누나는 딸이 자는지 작은 방문을 살짝 열어 살핀 후에 씻고 나왔다.

난 연지누나가 누워서 장사 중에 받지 못한 전화와 메세지를 확인하는 모습을 바라 본다. 손을 뻗어 옷위로 가슴을 만지다가 브라자를 착용하지 않은 것을 확인하고 팬티 또한 입지 않은 것인지 확인하기위해 사타구니로 손을 뻗었다. 풍성한 털만이 느껴진다. 이대로 흥분시켜 섹스를 한번 더 할 수는 있지만 잠이 밀려온다.

눈을 감았다.

몸을 뒤척이다. 옆을 보니 아무도 없었다. 창으로 비춰오는 햇살로 봤을 때 아직 오전 중 인것 같다. 닫힌 문 밖으로 연지누나의 목소리가 아닌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몸을 일으키니 온몸이 쑤시다. 밤새 일어 났던 일에 대한 보상일 것이다.
휴대폰을 확인했다. 연지누나남편의 전화와 지숙누나의 메세지가 도착해 있었다. 그 녀석은 나를 괴롭히려 전화했던 것이 분명해서 신경쓸것이 아니였고 지숙누나의 메세지는 나를 찾는 내용이었다. 연지누나의 집에서 지숙누나에게 연락을 하면 안 될것 같다. 담배를 핑계삼아 밖에서 전화를 해야겠다. 그렇지만 지금 거실에서 딸과 연지누나가 밥을 먹고 있다.
한참을 기다려야 할 것 같다. 문을 열고 딸의 시선을 무시하고 밖으로 나갈수도 있지만 행동을 하기에는 망설여 진다. 문을 살짝열어 연지누나와 눈을 맞추었다. 그리고 딸의 옆 모습을 보았는데, 남자라면 좋아 할 만한 귀염상이다. 연지누나는 딸아이에게 잠시 방에 들어가게 하였고 난 밖으로 나와 담배를 물고 지숙누나에게 전화를 걸었다.

어딘지 묻는 지숙누나에게 난 아침일찍 나와서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고 둘러댔다. 전화를 끊으면서 금방 가겠다고 약속까지 했다. 집에 딸이 있어 오랫동안 머물를 수는 없다.

방으로 돌아온 난 연지누나에게 가봐야 겠다고 말했다. 연지누나는 딸도 금방 나간다면서 아직 가지말라는 투로 얘기를 했다. 난 가야만 했기에 단호하게 말했다.

"누나 만날 사람이 있어"
"알았어"

방에서 대화를 하던 중에 밖에서 소리가 들려왔다.

"엄마. 나 출근해"

연지누나는 거실로 나가서 딸을 보냈다. 나도 집을 나섰지만, 연지누나 딸과 거리를 두기 위해 조금 늦추어 집을 나왔다.

택시를 타기위해 도로변으로 나섰을 때 앞서 젊은 여자가 택시를 기다리고 있다. 난 먼저 온 여자를 배려해 뒤에서 기다렸다. ?은 핫팬츠가 잘 어울리는 튼실한 다리다. 빵빵한 엉덩이까지 갖추어 뒷태가 정말 마음에 들었다. 여자는 나의 시선을 느꼈는지 뒤를 슬쩍 돌아보고 옷을 추스렸다. 화장을 했지만 난 알아보았다. 여자는 연지누나의 딸이였다.
무슨 생각이었던지 난 다가가 말을 붙였다.

"저기 저도 급해서 그러는데 목적지가 비슷하면 같이 타고 가요"
"..."

입을 다물고 나를 바라보고 있다. 얼굴에서 색기가 흐른다. 몸에서 좋은 향기까지 풍겨오고 있다. 내 심장이 두근거렸다.

"네?"
"아까 집에서 봤잖아요. 히히"
"..."

당황했는지 아무말도 없다. 엄마와 동침하던 남자를 처음 만났을 때 당연한 반응이라 생각했다. 머뭇거리는 모습을 보고 때마침 오던 택시를 잡아 연지누나딸의 손목을 잡고 탓다. 별다른 저항없이 옆 자리에 앉아 침묵을 지키고 있는 그녀에게 조심스레 말을 붙였다.

" 어디까지가세요?"

그녀가 말한 목적지는 내가 가야할 곳과 상관이 없었지만 나도 그 쪽이라 말하며 택시를 출발시켰다.
그녀가 가까이 붙어 앉아 있다. 난 안 쪽으로 더 들어가 편한게 앉을 수 있었지만, 그녀에게서 풍겨오는 향수냄새와 느껴지는 열기에 몸이 움직이지 않았다. 나의 시선은 그녀의 허벅지로 향했다. 그런 시선을 느꼈는지 거칠어진 그녀의 숨소리에 난 다리에 손을 얻는 대담한 행동을 했다. 핫 팬츠 사이로 손을 집어 넣어 더듬었다. 당황한 그녀가 내 손목을 잡고 밀어내려 했다. 난 밀리지 않고 몸을 더욱 그녀쪽으로 밀어 붙여 핫 팬츠 사이로 들어간 나의 손에 힘을 주고 그녀의 클라토리스를 문질렀다. 그리고 바지로 인해 더 이상 부풀어 오르진 못한 성기가 뚫고 나오려 나에게 신호를 보낸다. 그녀는 이 순간을 벗어나기 위해 택시를 세워 내렸다.

내가 계산을 하는 사이에 그녀는 뛰어가고 있었다. 뒤도 보지않고 뛰어가는 그녀를 잡아야하는지... 고민 되었다.

어제 동침했던 여자의 딸을 어떻게 해 볼려고 했던 것이 순간 후회로 다가 왔다. 만약에 연지누나가 이 일을 안다면 매우 난처한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난 황당한 해명을 하기위해 뛰어가서 그녀를 팔을 잡았다.

"놓으세요"

약간을 울먹이는 목소리로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말했다. 난 미안한 마음에 뭐라고 할 말이 없었다. 그렇지만 앞으로 내게 다가 올 난처한 일을 막아야 했다.

"저기 죄송해요. 제가 싫수 했네요. 미안해요"
"놓으세요..."

난 그녀가 어머니에게 이 일을 말하지 않게 수습해야 했다.

"이름이 뭐에요?"
"놓아 주세요 저 회사가야해요"
"이름만 가르쳐 주면 보내 드릴께요"
"... 지연이에요"
"이름 예쁘시네요"

더 이상 대화를 이어 갈 수 없다. 도로변에서 울지도 모르는 여자를 잡고 있을 수는 없다. 어떻게 되든지 그녀를 보내주는 수 밖에 없다.
난 택시를 잡아 주고 그녀를 보냈다. 아무일도 없기를 바랄 뿐이다.

숙소로 돌아와 방문을 열고 침대에 앉아 길게 한숨을 내 쉬었다. 큰 실수다.

"똑~똑~"
"동우야"

지숙누나가 방문 소리를 들었는지 문을 열고 들어왔다. 난 건성으로 대답했다.

"누나. 왔어"
"일은 잘 봤니"
"응."
"근데 표정이 왜 그렇니?"
"아냐 아무 일도..."

난 지숙누나를 신경쓰지 않고 침대에 누웠다. 그런데 누나는 침대에 걸터 앉아 성기를 주물럭거린다. 섹스를 할 기분이 아니다.

"누나. 나 피곤해"
"흥. 가만히 있어봐"

지숙누나는 바지를 벗기고 성기를 꺼내 빨았다. 섹스를 할 기분은 아니였지만 그런것과 상관없이 성기는 금새 부풀었다.

"너 어제 누나 똥꼬에 했지. 아침에 너무 아팠어"
"..."

지숙누나는 정성스레 귀두를 ?았고 성기는 그에 충실히 반응했다. 순간 바지에서 휴대폰 소리가 요란스레 울렸다. 연지누나이다. 지숙누나가 오랄을 하고 있는 중에 연지누나의 전화를 받을 수 없어서 휴대폰이 울리도록 놓아 두었다. 그런 나의 행동에 지숙누나는 물었다.

"왜 안받어? 누군데 그래?"
"아냐 아는 사람"

지숙누나는 갑자기 성기를 빨다 멈추고 무표정한 표정으로 내 얼굴을 쳐다봤다. 그리고 약간 격양된 목소리로 말했다.

"누군데 그래? 한번 봐"

내 휴대폰을 쥐고 전화번호를 확인한다. 인상이 찌푸러졌다.

"그 전화번호네...나가 있을 테니까! 받아"

문이 요란스런 소리를 내며 닫혔다. 지숙누나를 달래는 것이 먼저일 수도 있지만, 더 걱정되는 것이 내가 딸에게 실수 했던 일이다.
난 연지누나에게 전화를 걸었다. 신호가 가는 동안 연지누나 또한 그 일을 알고 있으면 어떻게 말해야 할지를 생각했다.

"연지누나?"
"응. 잘 들어갔어?"
"네... 누나 뭐해요?"
"그냥 있지. 헤헤"
"... 저녁에 가게로 갈까요?"
"응. 헤헤헤"
"알았어요. 저녁에 봐요"

딸이 말하지 않은 것같다. 저녁에 가봐야 확실히 알겠지만 아직은 모르는 것 같다.

난 침대에 누워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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