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첫수업은 그냥 서로 자기소개를 하는시간을 갖고, 과대표를 뽑는시간을 갖도록 하겠어요. 알다시피 우리 의상디자인학과의 수업은 대부분 실습으로 진행됩니다.
이렇게 강의실에서 수업을 하는일은 교양과목을 제외하고는 거의 없을거에요. 다음수업부터는 실습실에서 수업을 진행합니다. 자, 학번순서대로 자기소개를 부탁할께요."
그러자 중간쯤에 앉아있던 키가 조금 작은 여학생이 앞으로 나가서 꾸벅하고 목례를 했다. 밝은색 머리끈으로 머리를 뒤로묶고 뿔테안경을 쓴 그 여학생은 꽤나 귀여운 외모를 갖고있었다. 여학생은 입을 열었다.
"이번에 새로 들어오게된... 아, 모두 새로들어왔지? 반가워, 내 이름은 안수린이고 수원에서 고등학교를 나와서 이 학교 의상디자인학과에 들어오게 됐어. 그리고..."
"조그맣게 생긴게 아람이랑 비슷하네. 너도 얼굴에 좆물묻은 모습이 존나 색기있어 보일려나?"
"잘 부탁해, 나는 이 학교에 너희들과 같이 입학하게된..."
"하~ 넌 뭐 그따위로 생겼니? 의상디자인학과인데 어쩌다 이딴년이 왔냐 진짜..."
자기소개시간 내내 성준은 앞에선 여학생들을 보며 속으로 점수를 매기고 있었다. 그러다, 후드티를 입은 후줄근한 학생의 소개가 시작되자, 성준은 속으로 빙고를 외쳤다.
"나...난 이 학교에 이번에 들어온... 으.... 은우선이야.. 나... 난..."
"모두들 놀라지 말아요~ 사실상 실습만 따지는 우리학과지만, 우선이는 이번에 우리과에 수석으로 입학했답니다~"
"오~~~~"
모두들 탄성과 함께 우선을 다른눈빛으로 바라봤다. 우선은 얼굴이 빨개진채로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아니..사실... 다른과를 가고싶긴 했는데.. 봉제공장하는 어머니한테 많이 배우기도 했고, 장학금이 없으면 입학을 못하기도..."
"멋지다! 그럼 우리중에 제일먼저 실습을 해본거잖아!"
"오우! 이 우렁찬 목소리는 누구죠?"
은영의 말이 한 키가큰 남학생이 벌떡일어나서 씨익웃었다.
"이 의상디자인과의 청일점... 은 안타깝게도 아니지만, 청삼점중에 한명인 최일태입니다!"
"호호! 우렁차서 맘에드네!"
우선은 일태의 칭찬에 부끄러워진듯 고개를 숙였다. 사실 지독한 가난속에서도 어떻게든 대학을 가고싶어서 의상디자인학과를 선택한것이다. 적어도 어렸을때부터 어머니일을 도우면서 배운 바느질이나 재봉실력이 있으면 계속 장학금을 받을 수 있을것 같았다.
"나대길 좋아하는 스타일의 새끼네... 넌 일단 걸리적 거릴테니 기회를 봐서 손을 봐줘야겠다, 그나저나 우선이 저년은 진짜 탐나네? 크크크"
살짝 몸에 큰 후줄근한 회색후드티를 입은 우선이지만, 몸의 굴곡을 전부 숨길수는 없었다. 딱봐도 가슴이 나온것이 상당해보였고, 넉넉한 후드티라 허리의 굴곡은 자세히 볼 수는 없지만, 손을 앞으로 모으느라 들어간 후드티의 태를보면 몸매를 대충 알 수 있었다. 게다가 얼굴은 어깨까지오는 머리를 대학생 신입생답게 갈색으로 어색하게 염색을하고, 살짝 앳되보이는 얼굴이지만 큰눈이 너무나도 매력적이었다.
"자~ 다음 학생?"
"안녕~~~~ 난 이 의상디자인학과의 여신으로 불리게 될 우미란입니다~ 자! 저기 세명의 남자들! 여기 여신이 강림했다~~~~~....미안.."
"하하하하하!"
짧은 미니스커트를 입고 머리를 꽤 기른 미란이 자신있게 외쳤지만 남학생들에게서 반응이 거의없자 민망한지 살짝 누그러지는 모습을 보이자 강의실이 웃음바다가 됐다. 하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성준의 머릿속에는 또 한명의 이름이 적혀지게 되었다.
"키가 좀 큰게흠이지만, 그만큼 다리가 길어서 허벅지가 볼만하네~ 저 미니스커트를 입고서 노팬티로 다니게된다면 어떻게 걸어다닐지 궁금하네..크크크 그나저나 일단 저 세명이 제일 꼴리니까 우선순위로 점찍어두고~"
"저, 저는... 임덕우입니다. 전..."
"어이! 남자면 자신있게 임!덕!우!입니다 해야지! 친구!"
"으..응.. 난 이번에..."
안경을 쓰고 뚱뚱한남학생이 우물쭈물하며 말하고있자, 강의실이 웅성웅성 소리로 가득찼다. 앞에있는 남학생은 신경안쓰고 자기들끼리의 담소를 나누기 시작한것이다.
"햐... 불쌍한 인생이네... 씨발년들, 그래도 사람이말하는데 쳐다도안보네 진짜...흐흐흐흐... 그래~ 불쌍한 인생하나 구제해주는셈치고, 네년들이 무시하는 저놈에게 보지가 씹창나게 만들어주마.. 넌 복받은거야 새꺄~ 크크"
"자! 조용~ 다음 학생~"
"난 방금전에도 소개한 최태일이야~ 만나서 반갑고, 미녀들이 많아서 정말 나는 행복하다!"
"호호호!!"
"최태일 학생? 그 미녀에 나도?"
"물론 포함이죠! 하하하하!"
"아주 지랄을 하네... 얼른 여친이나 만들어라 새꺄... 니가 사귄 여친을 니눈앞에서 따먹어줄테니까."
마지막으로 성준이 앞으로 걸어나가서 학생들을 향해 외쳤다.
"내이름은 강성준! 니들은 모두 내여자가 될거야!"
"호호 머래니 쟤!"
"재미는 있네~ 하하하"
"어머? 강성준학생 설마 나도포함? 호호호!"
웃음바다가 된 강의실이지만, 성준은 조용히 중얼거렸다.
"진짠데......"
"자! 건배!"
선배들이 열어준 조촐한 신입생 환영회. 학교근처의 고깃집하나를 아예 가득메운 선배들과 1학년들은 대부분 여자라그런지, 깔깔깔대며 수다떨기에 바빴다. 그러다 과부사정 홀아비가 안다고, 남자들이 앉은 테이블에 2명의 남자선배들이 와서 자리를 잡았다.
"자, 기센여자들 사이에서 실습이고 뭐고 하다보면 기 다 빨릴거다! 한잔씩들 받어~"
세명의 남자신입생은 선배가 주는술을 받아서 쭉 들이켰다. 하지만 덕우가 문제였다.
"컥! 컥! 선배님 저는..."
"이새끼가 지금 선배가 주는술을 꺾어? 의상디자인과라고 뭐 군기 안빡센거같냐?"
그러자 최태일의 입에서 거친소리가 나왔다.
"하, 씨발 솔직히 여자만 득실득실한 학과에서 남자다섯명이서 무슨 군기야~"
"너 뭐라고 씨부렸냐 지금?"
그러자 태일은 당황한듯이 말했다.
"서...선배님, 지금 제가 한말은 그..."
"이 씨발놈이 진짜"
화가난 선배는 일어나서 태일을 발로찼다. 그러다 태일이 나동그라지며 고깃집이 싸늘한 분위기와 함께 조용해졌다.
"올해 신입생들 개판이구만 씨발! 뭐? 무슨군기? 이 개새끼가 진짜"
"유명석 그만해라."
"아, 씨발 진짜.. 미연아, 이새끼가..."
짝!
"바로들어온 신입생이 개겨봤자 얼마나 개겼을라구? 지금 좆달린 새끼들끼리 앉혀놓고 지랄하고있던거 나도 다 봤거든? 미친새끼가 4학년이 시간이 남아도는것도 아닌데 간부도아닌놈이 신입생환영회 온다고할때부터 알아봤다 새꺄."
"아 이새끼가 나한테 씨발거리며 말하는데 그럼 참아?"
"신입생이 퍽이나 첨보는 선배한테 씨발이라고했겠다 새꺄. 야! 신입! 너 그렇게 말한적있어?"
"어..없습니다."
"이 씹새끼가 구라를 까네! 아오~ 넌 디졌다 개새꺄.."
"그만하고 꺼져 미친새꺄!"
학회장인 송미연의 말에 명석은 미연을 한참 노려보더니 그대로 신경질을 내며 고깃집을 나갔다. 그러자 또 한명의 선배인 진철은 미연에게 말했다.
"미연아 나도 들었다. 저새끼가 분명..."
"아 진짜! 선배도 저새끼랑 한통속이에요?"
"아.. 아니 나는..."
"군 제대해서 이번에 복학했으면 우리학과 최고선배인데, 모범을 보이셔야하는거 아니에요? 하여간 사내새끼들은 왜이렇게 계급에 목숨거나몰라. 야! 니네 신입 세명! 좆달린새끼들끼리 모여있지말고 퍼져앉아있어!"
그말에 태일과 덕우, 성준은 뿔뿔이 흩어져 여학생들 사이에 앉았다. 하지만 한번 가라앉은 분위기는 다시 뜨기 힘든법. 미연은 학생들에게 말했다.
"미안하다. 방금 나간놈 내 동기인데, 원래 병신으로 유명한놈이었으니 신경쓰지마. 사내새끼가 군대를 못가서 그런지 남자후배만보면 잡을려고 하는것같네, 내가 대신 사과할테니 태일이도 기분풀고~ 야! 뚱땡이! 잔들어!"
모두가 잔을들자 미연이 외쳤다.
"신입생들 환영하고! 만나서 반갑다! 우리학과 졸업해도 정작 의상쪽으로 취업문턱 높아서 고생할텐데, 적어도 학교다닐때만큼은 서로서로 도와주고 즐겁게 지내보자! 건배!"
"건배!!"
확실히 리더쉽이 뛰어난지 좌중을 한번에 휘어잡는 카리스마는 미연을 더욱 멋져보이게 만들었다. 그러나 태일은 그 모습마저 볼 기분이 아니었다.
"왜 내 입에서 그런말이 나온거지?"
명석이 물었을때 제대로 답하지못한건, 자기가 생각해도 말이안되었기 때문이다. 입이 저절로움직여서 말이나왔다고해봤자 무슨 득이 되겠는가.
"햐, 한새끼 병신만들생각이었는데 저 누님때문에 오히려 다른새끼가 병신됐네..."
송미연은 갑자기 소름듣는 느낌에 고개를 휙돌려 보았다. 하지만 왁자지껄하게 떠드는 학과생들뿐이었다.
"과민반응인가?"
"씨팔.. 걸릴뻔했네.. 무슨 감이 저리좋냐 젠장.. 따먹기 존내 힘든타입이겠네.."
하지만 성준은 다시 고개를 돌려 술을 마시고있는 단발머리의 학회장 선배를 음흉한 눈으로 바라보고있었다.
"내밑에깔리면 어떤표정일지가 궁금한년이 고삐리때 수학선생이후로 두번째네... 흐흐흐..."
성준이 계속 미연을 바라보고있자, 맞은편에있던 여자가 성준을 불렀다.
"얘! 너도 미연이빠 되려고? 아서라~ 쟤 저런 카리스마있는 모습때매 어떻게든 정복하려는 남자들이 몇몇 있었지만, 쟤는 정복안된단다~"
"그럼 누나는 정복 되는 여자인가요?"
"뭐? 풋! 하하하! 너 말 재밌게 하네? 난 2학년 유사라야. 너 이름은?"
"강성준이요. 누나 이상형이 어떻게돼요?"
"어머 얘좀봐~"
"사라 너 애인생겼네? 푸훗!"
"이년이 지금! 헤헤헤~ 성준이 너 바람둥이지!"
익살스럽게 찌푸린 표정을 지으며 사라가 캐묻자, 성준은 웃으면서 다시 물었다.
"아 그러니까~ 누님 이상형이 어떤지 알아야 누님과 다른여자랑 바람을 피던 말던 하죠~"
"아놔 진짜~ 너 웃긴다 진짜 호호, 누나 이상형은 키 크고 잘생기고 돈 많이 버는사람?"
"흠.. 내가 나중에 돈만 많이 벌면 되는거?"
"콜! 헤헤헤~ 넌 이상형이 뭔데?"
"혼자 자취하는 여성 아니겠습니까? 헤헤 누나 설마 기숙사?"
"어머~ 왠일이야~ 사라 얘 니 이상형 맞어~ 저기 마트넘어 깊숙하고 음산하고 방도 되게커서 방음잘되는 자취방에...호호호!"
"야! 이게 어디서 19금 발언을!"
"여기 다 스무살 넘지않나? 호호호!"
앞에 앉은 두 여선배와 즐겁게 대화를 나누는 이 신입생의 머릿속엔 벌써부터 그림이 그려지고있었다.
"흠... 그럼 집문제는 해결된건가?"
"어후! 얘는 무슨술을 이렇게 마셨대 진짜... 미연언니, 어떡하죠 얘?"
"사라얘는 술도 못마시던 애인데 왜 이렇게 마신거지? 하.. 자, 우리의 남자들? 사라업을 수 있는 사람?"
"제가업을게요."
체격이 크고 힘이 좋아보이는 최일태는 자신있게 자기가 업는다고 나섰다. 그러나 사라를 들쳐업고 몇초도 안돼서 주저앉아버렸다.
"헉...헉... 이누나 왜이리 무겁죠?"
"저거 완전 약골이구만.. 사라가 44사이즈입는 애인데 뭐가 무겁다고 그래."
"아니.. 분명 가벼워보이는데.."
"제가업을게요."
분명 힘은 어느정도 있어보였지만 일태에 비해서는 조금 약해보였던 성준이 업으니, 아무렇지도않게 사뿐히 들어올려졌다. 그러자 태일을 향해 여자들의 아유가 쏟아졌다.
"저게 바로 풍선근육이구나..."
"말로만 들어봤지 처음봤네.. 쓸모없는 근육.."
"저.. 진짜 무거웠는데..."
오늘따라 정말 이상한일이 잔뜩 일어나는것 같다고 생각한 일태는 모르겠다는듯이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다. 사라를 들쳐업은 성준은 덕우를 향해 말했다.
"덕우야~ 그럼 내일보자~"
"응? 어... 그래..."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전부 왕따를 당하며 살아온 덕우는 인사를 하는 성준에게 어색한 인사를 건넸다. 성준은 사라를 업은채로 나가면서 생각했다.
"에효.. 널보면 이능력을 갖기전에 내모습이 생각나서 잘해주고싶다... 그때 나도 존나 찌질했었지 참..."
"으..윽!!! 지혜야!!!!"
방안의 공기는 더웠고, 모니터에는 동영상 하나와 사진이 떠있었다. 하나는 교복을 입은 일본 야동, 또 하나는 한 여학생의 사진이었다.
그 사진을 보며 발가벗은 학생이 연신 딸딸이를 쳐대고있었다.
"지혜야!! 빨어! 씨발년아!! 윽!!"
성준은 자신이 평소에 좋아하던 지혜의 사진과 야동을 동시에 틀어놓고 딸딸이를 치고있었다. 배가나오고, 안경을낀 살찐얼굴은 정말 보는사람에게 혐오감을 줄만큼 탐욕스러웠다.
성준은 한손으로 딸딸이를 치며 마우스에 손을올리고 야동을 얼굴에 사정하는 장면으로 바꿨다.
"지혜야! 아...윽!! 이 창녀야!!"
하얀 정액이 휴지위로 뿌려졌다. 몇차레 휴지위로 정액을 토해내자, 성준의 자지는 언제그랬냐는듯이 다시 쪼그라들었다. 성준은 그 휴지를 돌돌 말아 휴지통을 열었다.
휴지통은 이미 휴지가 가득했다. 성준은 약간의 죄책감도 느꼈지만, 지혜같은애가 나를 만나줄리 없으니, 이렇게라도 해소해야한다고 자기위안을 삼으며 휴지통의 뚜껑을 덮었다.
지혜는 학교 최고의 퀸카였다. 성준은 항상 지혜를 반찬으로 딸딸이를 쳤다. 지혜의 보지에 깊숙히 자지를 박는모습, 지혜의 목구멍에 강제로 삽입해서 헛구역질을 하는 모습 등등 지혜는 성준의 상상속에서는 완전 걸레였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성준의 상상속이었다. 지혜는 공부를 정말 잘했고, 수영부답게 얼굴과 몸매가 너무나도 예술이었다. 학생회장과 사귀네 마네 소문이 나기도 했지만, 항상 청순한 모습으로 등교를 하는 그녀는 남학생들의 우상이었다.
"하.. 지혜야 미안해.. 하지만.... 니생각만하면 꼴려서..."
성준의 자지가 다시 고개를 쳐들기시작했다. 아무리 한창때라고는 하지만 성준의 성욕은 너무나도 왕성했다. 야자까지 빼먹고 집에 도착하자마자 옷을 다벗고 딸딸이를 벌써 여섯번을 했지만, 성준의 자지는 지혜의 얼굴을 떠올릴때마다 한껏 발기되었다.
"그래.. 다른사진으로 한번만 더치자..."
성준은 다른사진을 받기위해 즐겨찾기에 저장해놓은 지혜의 미니홈피로 들어갔다.
요즘들어서는 SNS가 많이 발달하여 미니홈피는 지혜본인도 거의 관리를 안하는 상태였다. 하지만, 성준에게 이 미니홈피는 지혜의 사진을 얻을 수 있는 소중한 노다지였다.
하지만, 사진을 또 다운받기위해 접속하는 순간 성준은 당황했다. 모니터엔 작은 팝업창과 함께 메시지가 떴다.
[10000번째 이벤트에 당첨되셨습니다.]
지혜가 미니홈피앱을 깔아놓았다면 이 이벤트를 자신이 걸린것을 바로알게 될것이다. 지혜가 잘 쓰지도않는 미니홈피앱을 깔아뒀을리는 없지만, 재수없게 SK에서 나오는 스마트폰이라면 이 앱이 기본으로 깔려있는 기종이 많았다.
"이걸 지혜가 알게되면..."
어느새 죽어버린 자지는 다시 일어날 생각을 못했다. 성준은 한동안 멍하니 있었다.
"아 진짜... 그러니까, 강성준 이 돼지같은새끼가 니 미니홈피를 들락거리고 있었다는거지?"
"얼마나그랬는지는 모르지만 방문내역을 보니 작년에는 1~2명이던 투데이수가 올해들어서 10명이넘더라고.. 요즘 미니홈피하는사람 누가있다고.... 계속 들락날락거린거같긴해.."
"이 오타쿠새끼가 디질라고..."
"철호야... 어떻게 해야해? 나 무서워.."
"걱정마. 이새끼 내가 조져놓을테니까."
"너 학생회장이잖아.. 괜히 애들하고 싸우면..."
"내가 설마 대놓고 그새끼를 학교에서 손보겠냐? 넌 걱정마."
철호는 주변 애들을 불러 담임선생님에게 야간자율학습을 도망가는 애들을 잡는다는 명목으로 교문을 지키는것을 허락받았다. 워낙 평소 행실이 바르다고 선생님들사이에서 소문이 쫙 퍼진 철호였기에, 허락은 문제없었다.
결국 몰래 야간자율학습을 도망가던 성준은 철호패거리에게 붙들렸다.
성준은 그대로 근처 강가로 끌려가버렸다.
"카악! 퉤! 야 이 돼지같은새꺄. 니가 감히 지혜미니홈피를 들락거리며 사진을 훔쳐봐? 지혜 수영복사진도 거기 잔뜩있을텐데, 그걸로 딸이라도 쳤냐? 이 씨발새끼 밟어!"
성준은 아무것도 못한채 네명의 축구부 녀석들에게 밟혔다. 발로 채이고, 밟히면서, 여기저기 피가터지고 머리에서도 피가흘렀다.
"이 씨발새끼 피묻으니까 더 좆같이생겼네 씨발. 이제 알아들었으리라 믿는다 씨발놈아. 지혜미니홈피 폐쇄할테지만, 니 컴퓨터에 있는 사진도 다 지워 새꺄. 이번 주말에 니집가서 확인해볼테니까."
"아...알았어..."
성준은 아무힘이 없었다. 네명에게 얻어터진 탓인지 똑바로 일어설 수도 없었다. 성준은 억울했다. 강간한것도아니고 미니홈피 들락거렸다고 이리맞을일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씹쌔끼들... 개새끼들..."
허무한 욕만 내뱉으며 조금씩 걸어가고있었다. 그러다 오른쪽 다리에 힘이풀리며 그대로 강으로 굴러떨어져 버렸다. 강물에 몸이 잠기는걸 느끼며 성준은 눈물을 흘렸다.
"씨발.. 이렇게 찌질하게 죽는구나... 그 개새끼들 어떻게든 죽이고싶은데..."
성준은 숨이 막혀오는것을 느끼며 정신을 잃었다. 그때였다. 워낙 맞은곳이 많아 수영조차 할 수 없던 성준의몸이 물밖으로 빠르게 솟구쳐지더니, 그대로 강변을 향해 날아갔다. 성준은 알수없는 이 힘에 어렴풋이라도 정신을 차릴려고 애를썼다.
"씨...씨발!"
강변에있던 꽤 커다란 돌쪽으로 날아가는 자신을 보며, 바위에 부딪히면 안된다고생각하며 온몸에 힘이 꽉 들어갔다. 그러자, 그 바위가 산산히 부서지며, 성준은 땅에 무사히 안착하였다.
"뭐...뭐지 이건..대체..."
부서져버린 바위조각위에 누워있는 성준은 더이상 정신을 차릴 수 없었던듯, 곧바로 기절해버렸다.
- 인간의 뇌는 현재로써도 영원히 풀 수 없는 미스테리로 남아있다.
뇌의 절반도 채 쓰지못하는 인간은, 위기상황에서의 뇌의 대처능력에따라 여러가지 능력을 나타낸다고 전해진다. 사람이 피하기 불가능한 거리에서 날아오는 포탄을, 갑자기 빨라진 반사신경으로 피한 사례도 있으며, 차 밑에 자신의 아이가 깔리자 엄마가 차를 번쩍 들어올린 사례도있다.
또한, 위험부담이 큰 수술을 받고 마취상태일때 유체이탈을 경험해본사람도 상당수가 존재하며, 우리나라 삼풍백화점 붕괴사건때도 개그맨 이상해씨등, 수많은사람들이 백화점이 갑자기 덥거나, 조명이 너무 눈부시다고 느껴져 백화점을 나와 사고를 피한사례가있다.
불안, 흥분상태가되면 감마파라고 불리는 30Hz가 넘는 뇌파가 나오는데, 보통 정신이상자들에게서 나오는 이성적인 제어가 불가능한 뇌파라고한다. 하지만 이 이상 뇌파가 올라가면 어떤일이 벌어지는지는 현재까지도 미지수로 알려지고있다.
이렇게 강의실에서 수업을 하는일은 교양과목을 제외하고는 거의 없을거에요. 다음수업부터는 실습실에서 수업을 진행합니다. 자, 학번순서대로 자기소개를 부탁할께요."
그러자 중간쯤에 앉아있던 키가 조금 작은 여학생이 앞으로 나가서 꾸벅하고 목례를 했다. 밝은색 머리끈으로 머리를 뒤로묶고 뿔테안경을 쓴 그 여학생은 꽤나 귀여운 외모를 갖고있었다. 여학생은 입을 열었다.
"이번에 새로 들어오게된... 아, 모두 새로들어왔지? 반가워, 내 이름은 안수린이고 수원에서 고등학교를 나와서 이 학교 의상디자인학과에 들어오게 됐어. 그리고..."
"조그맣게 생긴게 아람이랑 비슷하네. 너도 얼굴에 좆물묻은 모습이 존나 색기있어 보일려나?"
"잘 부탁해, 나는 이 학교에 너희들과 같이 입학하게된..."
"하~ 넌 뭐 그따위로 생겼니? 의상디자인학과인데 어쩌다 이딴년이 왔냐 진짜..."
자기소개시간 내내 성준은 앞에선 여학생들을 보며 속으로 점수를 매기고 있었다. 그러다, 후드티를 입은 후줄근한 학생의 소개가 시작되자, 성준은 속으로 빙고를 외쳤다.
"나...난 이 학교에 이번에 들어온... 으.... 은우선이야.. 나... 난..."
"모두들 놀라지 말아요~ 사실상 실습만 따지는 우리학과지만, 우선이는 이번에 우리과에 수석으로 입학했답니다~"
"오~~~~"
모두들 탄성과 함께 우선을 다른눈빛으로 바라봤다. 우선은 얼굴이 빨개진채로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아니..사실... 다른과를 가고싶긴 했는데.. 봉제공장하는 어머니한테 많이 배우기도 했고, 장학금이 없으면 입학을 못하기도..."
"멋지다! 그럼 우리중에 제일먼저 실습을 해본거잖아!"
"오우! 이 우렁찬 목소리는 누구죠?"
은영의 말이 한 키가큰 남학생이 벌떡일어나서 씨익웃었다.
"이 의상디자인과의 청일점... 은 안타깝게도 아니지만, 청삼점중에 한명인 최일태입니다!"
"호호! 우렁차서 맘에드네!"
우선은 일태의 칭찬에 부끄러워진듯 고개를 숙였다. 사실 지독한 가난속에서도 어떻게든 대학을 가고싶어서 의상디자인학과를 선택한것이다. 적어도 어렸을때부터 어머니일을 도우면서 배운 바느질이나 재봉실력이 있으면 계속 장학금을 받을 수 있을것 같았다.
"나대길 좋아하는 스타일의 새끼네... 넌 일단 걸리적 거릴테니 기회를 봐서 손을 봐줘야겠다, 그나저나 우선이 저년은 진짜 탐나네? 크크크"
살짝 몸에 큰 후줄근한 회색후드티를 입은 우선이지만, 몸의 굴곡을 전부 숨길수는 없었다. 딱봐도 가슴이 나온것이 상당해보였고, 넉넉한 후드티라 허리의 굴곡은 자세히 볼 수는 없지만, 손을 앞으로 모으느라 들어간 후드티의 태를보면 몸매를 대충 알 수 있었다. 게다가 얼굴은 어깨까지오는 머리를 대학생 신입생답게 갈색으로 어색하게 염색을하고, 살짝 앳되보이는 얼굴이지만 큰눈이 너무나도 매력적이었다.
"자~ 다음 학생?"
"안녕~~~~ 난 이 의상디자인학과의 여신으로 불리게 될 우미란입니다~ 자! 저기 세명의 남자들! 여기 여신이 강림했다~~~~~....미안.."
"하하하하하!"
짧은 미니스커트를 입고 머리를 꽤 기른 미란이 자신있게 외쳤지만 남학생들에게서 반응이 거의없자 민망한지 살짝 누그러지는 모습을 보이자 강의실이 웃음바다가 됐다. 하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성준의 머릿속에는 또 한명의 이름이 적혀지게 되었다.
"키가 좀 큰게흠이지만, 그만큼 다리가 길어서 허벅지가 볼만하네~ 저 미니스커트를 입고서 노팬티로 다니게된다면 어떻게 걸어다닐지 궁금하네..크크크 그나저나 일단 저 세명이 제일 꼴리니까 우선순위로 점찍어두고~"
"저, 저는... 임덕우입니다. 전..."
"어이! 남자면 자신있게 임!덕!우!입니다 해야지! 친구!"
"으..응.. 난 이번에..."
안경을 쓰고 뚱뚱한남학생이 우물쭈물하며 말하고있자, 강의실이 웅성웅성 소리로 가득찼다. 앞에있는 남학생은 신경안쓰고 자기들끼리의 담소를 나누기 시작한것이다.
"햐... 불쌍한 인생이네... 씨발년들, 그래도 사람이말하는데 쳐다도안보네 진짜...흐흐흐흐... 그래~ 불쌍한 인생하나 구제해주는셈치고, 네년들이 무시하는 저놈에게 보지가 씹창나게 만들어주마.. 넌 복받은거야 새꺄~ 크크"
"자! 조용~ 다음 학생~"
"난 방금전에도 소개한 최태일이야~ 만나서 반갑고, 미녀들이 많아서 정말 나는 행복하다!"
"호호호!!"
"최태일 학생? 그 미녀에 나도?"
"물론 포함이죠! 하하하하!"
"아주 지랄을 하네... 얼른 여친이나 만들어라 새꺄... 니가 사귄 여친을 니눈앞에서 따먹어줄테니까."
마지막으로 성준이 앞으로 걸어나가서 학생들을 향해 외쳤다.
"내이름은 강성준! 니들은 모두 내여자가 될거야!"
"호호 머래니 쟤!"
"재미는 있네~ 하하하"
"어머? 강성준학생 설마 나도포함? 호호호!"
웃음바다가 된 강의실이지만, 성준은 조용히 중얼거렸다.
"진짠데......"
"자! 건배!"
선배들이 열어준 조촐한 신입생 환영회. 학교근처의 고깃집하나를 아예 가득메운 선배들과 1학년들은 대부분 여자라그런지, 깔깔깔대며 수다떨기에 바빴다. 그러다 과부사정 홀아비가 안다고, 남자들이 앉은 테이블에 2명의 남자선배들이 와서 자리를 잡았다.
"자, 기센여자들 사이에서 실습이고 뭐고 하다보면 기 다 빨릴거다! 한잔씩들 받어~"
세명의 남자신입생은 선배가 주는술을 받아서 쭉 들이켰다. 하지만 덕우가 문제였다.
"컥! 컥! 선배님 저는..."
"이새끼가 지금 선배가 주는술을 꺾어? 의상디자인과라고 뭐 군기 안빡센거같냐?"
그러자 최태일의 입에서 거친소리가 나왔다.
"하, 씨발 솔직히 여자만 득실득실한 학과에서 남자다섯명이서 무슨 군기야~"
"너 뭐라고 씨부렸냐 지금?"
그러자 태일은 당황한듯이 말했다.
"서...선배님, 지금 제가 한말은 그..."
"이 씨발놈이 진짜"
화가난 선배는 일어나서 태일을 발로찼다. 그러다 태일이 나동그라지며 고깃집이 싸늘한 분위기와 함께 조용해졌다.
"올해 신입생들 개판이구만 씨발! 뭐? 무슨군기? 이 개새끼가 진짜"
"유명석 그만해라."
"아, 씨발 진짜.. 미연아, 이새끼가..."
짝!
"바로들어온 신입생이 개겨봤자 얼마나 개겼을라구? 지금 좆달린 새끼들끼리 앉혀놓고 지랄하고있던거 나도 다 봤거든? 미친새끼가 4학년이 시간이 남아도는것도 아닌데 간부도아닌놈이 신입생환영회 온다고할때부터 알아봤다 새꺄."
"아 이새끼가 나한테 씨발거리며 말하는데 그럼 참아?"
"신입생이 퍽이나 첨보는 선배한테 씨발이라고했겠다 새꺄. 야! 신입! 너 그렇게 말한적있어?"
"어..없습니다."
"이 씹새끼가 구라를 까네! 아오~ 넌 디졌다 개새꺄.."
"그만하고 꺼져 미친새꺄!"
학회장인 송미연의 말에 명석은 미연을 한참 노려보더니 그대로 신경질을 내며 고깃집을 나갔다. 그러자 또 한명의 선배인 진철은 미연에게 말했다.
"미연아 나도 들었다. 저새끼가 분명..."
"아 진짜! 선배도 저새끼랑 한통속이에요?"
"아.. 아니 나는..."
"군 제대해서 이번에 복학했으면 우리학과 최고선배인데, 모범을 보이셔야하는거 아니에요? 하여간 사내새끼들은 왜이렇게 계급에 목숨거나몰라. 야! 니네 신입 세명! 좆달린새끼들끼리 모여있지말고 퍼져앉아있어!"
그말에 태일과 덕우, 성준은 뿔뿔이 흩어져 여학생들 사이에 앉았다. 하지만 한번 가라앉은 분위기는 다시 뜨기 힘든법. 미연은 학생들에게 말했다.
"미안하다. 방금 나간놈 내 동기인데, 원래 병신으로 유명한놈이었으니 신경쓰지마. 사내새끼가 군대를 못가서 그런지 남자후배만보면 잡을려고 하는것같네, 내가 대신 사과할테니 태일이도 기분풀고~ 야! 뚱땡이! 잔들어!"
모두가 잔을들자 미연이 외쳤다.
"신입생들 환영하고! 만나서 반갑다! 우리학과 졸업해도 정작 의상쪽으로 취업문턱 높아서 고생할텐데, 적어도 학교다닐때만큼은 서로서로 도와주고 즐겁게 지내보자! 건배!"
"건배!!"
확실히 리더쉽이 뛰어난지 좌중을 한번에 휘어잡는 카리스마는 미연을 더욱 멋져보이게 만들었다. 그러나 태일은 그 모습마저 볼 기분이 아니었다.
"왜 내 입에서 그런말이 나온거지?"
명석이 물었을때 제대로 답하지못한건, 자기가 생각해도 말이안되었기 때문이다. 입이 저절로움직여서 말이나왔다고해봤자 무슨 득이 되겠는가.
"햐, 한새끼 병신만들생각이었는데 저 누님때문에 오히려 다른새끼가 병신됐네..."
송미연은 갑자기 소름듣는 느낌에 고개를 휙돌려 보았다. 하지만 왁자지껄하게 떠드는 학과생들뿐이었다.
"과민반응인가?"
"씨팔.. 걸릴뻔했네.. 무슨 감이 저리좋냐 젠장.. 따먹기 존내 힘든타입이겠네.."
하지만 성준은 다시 고개를 돌려 술을 마시고있는 단발머리의 학회장 선배를 음흉한 눈으로 바라보고있었다.
"내밑에깔리면 어떤표정일지가 궁금한년이 고삐리때 수학선생이후로 두번째네... 흐흐흐..."
성준이 계속 미연을 바라보고있자, 맞은편에있던 여자가 성준을 불렀다.
"얘! 너도 미연이빠 되려고? 아서라~ 쟤 저런 카리스마있는 모습때매 어떻게든 정복하려는 남자들이 몇몇 있었지만, 쟤는 정복안된단다~"
"그럼 누나는 정복 되는 여자인가요?"
"뭐? 풋! 하하하! 너 말 재밌게 하네? 난 2학년 유사라야. 너 이름은?"
"강성준이요. 누나 이상형이 어떻게돼요?"
"어머 얘좀봐~"
"사라 너 애인생겼네? 푸훗!"
"이년이 지금! 헤헤헤~ 성준이 너 바람둥이지!"
익살스럽게 찌푸린 표정을 지으며 사라가 캐묻자, 성준은 웃으면서 다시 물었다.
"아 그러니까~ 누님 이상형이 어떤지 알아야 누님과 다른여자랑 바람을 피던 말던 하죠~"
"아놔 진짜~ 너 웃긴다 진짜 호호, 누나 이상형은 키 크고 잘생기고 돈 많이 버는사람?"
"흠.. 내가 나중에 돈만 많이 벌면 되는거?"
"콜! 헤헤헤~ 넌 이상형이 뭔데?"
"혼자 자취하는 여성 아니겠습니까? 헤헤 누나 설마 기숙사?"
"어머~ 왠일이야~ 사라 얘 니 이상형 맞어~ 저기 마트넘어 깊숙하고 음산하고 방도 되게커서 방음잘되는 자취방에...호호호!"
"야! 이게 어디서 19금 발언을!"
"여기 다 스무살 넘지않나? 호호호!"
앞에 앉은 두 여선배와 즐겁게 대화를 나누는 이 신입생의 머릿속엔 벌써부터 그림이 그려지고있었다.
"흠... 그럼 집문제는 해결된건가?"
"어후! 얘는 무슨술을 이렇게 마셨대 진짜... 미연언니, 어떡하죠 얘?"
"사라얘는 술도 못마시던 애인데 왜 이렇게 마신거지? 하.. 자, 우리의 남자들? 사라업을 수 있는 사람?"
"제가업을게요."
체격이 크고 힘이 좋아보이는 최일태는 자신있게 자기가 업는다고 나섰다. 그러나 사라를 들쳐업고 몇초도 안돼서 주저앉아버렸다.
"헉...헉... 이누나 왜이리 무겁죠?"
"저거 완전 약골이구만.. 사라가 44사이즈입는 애인데 뭐가 무겁다고 그래."
"아니.. 분명 가벼워보이는데.."
"제가업을게요."
분명 힘은 어느정도 있어보였지만 일태에 비해서는 조금 약해보였던 성준이 업으니, 아무렇지도않게 사뿐히 들어올려졌다. 그러자 태일을 향해 여자들의 아유가 쏟아졌다.
"저게 바로 풍선근육이구나..."
"말로만 들어봤지 처음봤네.. 쓸모없는 근육.."
"저.. 진짜 무거웠는데..."
오늘따라 정말 이상한일이 잔뜩 일어나는것 같다고 생각한 일태는 모르겠다는듯이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다. 사라를 들쳐업은 성준은 덕우를 향해 말했다.
"덕우야~ 그럼 내일보자~"
"응? 어... 그래..."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전부 왕따를 당하며 살아온 덕우는 인사를 하는 성준에게 어색한 인사를 건넸다. 성준은 사라를 업은채로 나가면서 생각했다.
"에효.. 널보면 이능력을 갖기전에 내모습이 생각나서 잘해주고싶다... 그때 나도 존나 찌질했었지 참..."
"으..윽!!! 지혜야!!!!"
방안의 공기는 더웠고, 모니터에는 동영상 하나와 사진이 떠있었다. 하나는 교복을 입은 일본 야동, 또 하나는 한 여학생의 사진이었다.
그 사진을 보며 발가벗은 학생이 연신 딸딸이를 쳐대고있었다.
"지혜야!! 빨어! 씨발년아!! 윽!!"
성준은 자신이 평소에 좋아하던 지혜의 사진과 야동을 동시에 틀어놓고 딸딸이를 치고있었다. 배가나오고, 안경을낀 살찐얼굴은 정말 보는사람에게 혐오감을 줄만큼 탐욕스러웠다.
성준은 한손으로 딸딸이를 치며 마우스에 손을올리고 야동을 얼굴에 사정하는 장면으로 바꿨다.
"지혜야! 아...윽!! 이 창녀야!!"
하얀 정액이 휴지위로 뿌려졌다. 몇차레 휴지위로 정액을 토해내자, 성준의 자지는 언제그랬냐는듯이 다시 쪼그라들었다. 성준은 그 휴지를 돌돌 말아 휴지통을 열었다.
휴지통은 이미 휴지가 가득했다. 성준은 약간의 죄책감도 느꼈지만, 지혜같은애가 나를 만나줄리 없으니, 이렇게라도 해소해야한다고 자기위안을 삼으며 휴지통의 뚜껑을 덮었다.
지혜는 학교 최고의 퀸카였다. 성준은 항상 지혜를 반찬으로 딸딸이를 쳤다. 지혜의 보지에 깊숙히 자지를 박는모습, 지혜의 목구멍에 강제로 삽입해서 헛구역질을 하는 모습 등등 지혜는 성준의 상상속에서는 완전 걸레였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성준의 상상속이었다. 지혜는 공부를 정말 잘했고, 수영부답게 얼굴과 몸매가 너무나도 예술이었다. 학생회장과 사귀네 마네 소문이 나기도 했지만, 항상 청순한 모습으로 등교를 하는 그녀는 남학생들의 우상이었다.
"하.. 지혜야 미안해.. 하지만.... 니생각만하면 꼴려서..."
성준의 자지가 다시 고개를 쳐들기시작했다. 아무리 한창때라고는 하지만 성준의 성욕은 너무나도 왕성했다. 야자까지 빼먹고 집에 도착하자마자 옷을 다벗고 딸딸이를 벌써 여섯번을 했지만, 성준의 자지는 지혜의 얼굴을 떠올릴때마다 한껏 발기되었다.
"그래.. 다른사진으로 한번만 더치자..."
성준은 다른사진을 받기위해 즐겨찾기에 저장해놓은 지혜의 미니홈피로 들어갔다.
요즘들어서는 SNS가 많이 발달하여 미니홈피는 지혜본인도 거의 관리를 안하는 상태였다. 하지만, 성준에게 이 미니홈피는 지혜의 사진을 얻을 수 있는 소중한 노다지였다.
하지만, 사진을 또 다운받기위해 접속하는 순간 성준은 당황했다. 모니터엔 작은 팝업창과 함께 메시지가 떴다.
[10000번째 이벤트에 당첨되셨습니다.]
지혜가 미니홈피앱을 깔아놓았다면 이 이벤트를 자신이 걸린것을 바로알게 될것이다. 지혜가 잘 쓰지도않는 미니홈피앱을 깔아뒀을리는 없지만, 재수없게 SK에서 나오는 스마트폰이라면 이 앱이 기본으로 깔려있는 기종이 많았다.
"이걸 지혜가 알게되면..."
어느새 죽어버린 자지는 다시 일어날 생각을 못했다. 성준은 한동안 멍하니 있었다.
"아 진짜... 그러니까, 강성준 이 돼지같은새끼가 니 미니홈피를 들락거리고 있었다는거지?"
"얼마나그랬는지는 모르지만 방문내역을 보니 작년에는 1~2명이던 투데이수가 올해들어서 10명이넘더라고.. 요즘 미니홈피하는사람 누가있다고.... 계속 들락날락거린거같긴해.."
"이 오타쿠새끼가 디질라고..."
"철호야... 어떻게 해야해? 나 무서워.."
"걱정마. 이새끼 내가 조져놓을테니까."
"너 학생회장이잖아.. 괜히 애들하고 싸우면..."
"내가 설마 대놓고 그새끼를 학교에서 손보겠냐? 넌 걱정마."
철호는 주변 애들을 불러 담임선생님에게 야간자율학습을 도망가는 애들을 잡는다는 명목으로 교문을 지키는것을 허락받았다. 워낙 평소 행실이 바르다고 선생님들사이에서 소문이 쫙 퍼진 철호였기에, 허락은 문제없었다.
결국 몰래 야간자율학습을 도망가던 성준은 철호패거리에게 붙들렸다.
성준은 그대로 근처 강가로 끌려가버렸다.
"카악! 퉤! 야 이 돼지같은새꺄. 니가 감히 지혜미니홈피를 들락거리며 사진을 훔쳐봐? 지혜 수영복사진도 거기 잔뜩있을텐데, 그걸로 딸이라도 쳤냐? 이 씨발새끼 밟어!"
성준은 아무것도 못한채 네명의 축구부 녀석들에게 밟혔다. 발로 채이고, 밟히면서, 여기저기 피가터지고 머리에서도 피가흘렀다.
"이 씨발새끼 피묻으니까 더 좆같이생겼네 씨발. 이제 알아들었으리라 믿는다 씨발놈아. 지혜미니홈피 폐쇄할테지만, 니 컴퓨터에 있는 사진도 다 지워 새꺄. 이번 주말에 니집가서 확인해볼테니까."
"아...알았어..."
성준은 아무힘이 없었다. 네명에게 얻어터진 탓인지 똑바로 일어설 수도 없었다. 성준은 억울했다. 강간한것도아니고 미니홈피 들락거렸다고 이리맞을일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씹쌔끼들... 개새끼들..."
허무한 욕만 내뱉으며 조금씩 걸어가고있었다. 그러다 오른쪽 다리에 힘이풀리며 그대로 강으로 굴러떨어져 버렸다. 강물에 몸이 잠기는걸 느끼며 성준은 눈물을 흘렸다.
"씨발.. 이렇게 찌질하게 죽는구나... 그 개새끼들 어떻게든 죽이고싶은데..."
성준은 숨이 막혀오는것을 느끼며 정신을 잃었다. 그때였다. 워낙 맞은곳이 많아 수영조차 할 수 없던 성준의몸이 물밖으로 빠르게 솟구쳐지더니, 그대로 강변을 향해 날아갔다. 성준은 알수없는 이 힘에 어렴풋이라도 정신을 차릴려고 애를썼다.
"씨...씨발!"
강변에있던 꽤 커다란 돌쪽으로 날아가는 자신을 보며, 바위에 부딪히면 안된다고생각하며 온몸에 힘이 꽉 들어갔다. 그러자, 그 바위가 산산히 부서지며, 성준은 땅에 무사히 안착하였다.
"뭐...뭐지 이건..대체..."
부서져버린 바위조각위에 누워있는 성준은 더이상 정신을 차릴 수 없었던듯, 곧바로 기절해버렸다.
- 인간의 뇌는 현재로써도 영원히 풀 수 없는 미스테리로 남아있다.
뇌의 절반도 채 쓰지못하는 인간은, 위기상황에서의 뇌의 대처능력에따라 여러가지 능력을 나타낸다고 전해진다. 사람이 피하기 불가능한 거리에서 날아오는 포탄을, 갑자기 빨라진 반사신경으로 피한 사례도 있으며, 차 밑에 자신의 아이가 깔리자 엄마가 차를 번쩍 들어올린 사례도있다.
또한, 위험부담이 큰 수술을 받고 마취상태일때 유체이탈을 경험해본사람도 상당수가 존재하며, 우리나라 삼풍백화점 붕괴사건때도 개그맨 이상해씨등, 수많은사람들이 백화점이 갑자기 덥거나, 조명이 너무 눈부시다고 느껴져 백화점을 나와 사고를 피한사례가있다.
불안, 흥분상태가되면 감마파라고 불리는 30Hz가 넘는 뇌파가 나오는데, 보통 정신이상자들에게서 나오는 이성적인 제어가 불가능한 뇌파라고한다. 하지만 이 이상 뇌파가 올라가면 어떤일이 벌어지는지는 현재까지도 미지수로 알려지고있다.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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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 2016-08-11 | ||
접속일 | 2024-11-0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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