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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의 추억 - 단편 ← 고화질 다운로드    토렌트로 검색하기
16-08-25 00:26 444회 0건
이 글은 작가의 상상력에 의한 허구임을 밝혀드립니다.
졸작이지만 단편으로 약 5부 정도 연재할 예정이고, 기존 연재하고있는 새로운 인연과는 전혀 다른 작품입니다.



그녀와 나는 평범한 이웃사촌.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평범한 이웃사촌이다.
나는 인구 20만명이 조금 넘는 중소도시에서 작은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다..
말이 스튜디오지, 그저 시간을 때우기 위해 운영하는 그런 곳.
스튜디오 문이 열려있는 날 보다는 출입문이 굳게 닫혀있는 시간이 더 많은 곳.
문이 닫혀있는 날이면 어김없이 유리창에 붙어있는 푯말 ‘촬영 관계로 이틀간 휴무합니다’

오늘은 아침 일찍 집을 나서 스튜디오에 도착했다.
삐걱거리는 소음과 함께 문이 열렸다.
낯익은 풍경, 책장을 겸한 책상엔 어지러이 놓여진 사진들.....
그리고, 불 꺼진 채 맞이하는 컴퓨터의 모니터.
그보다 일찍 나를 맞이하는 것은 켜켜이 쌓여있는 적막감이었다.
그랬다.
‘사일만의 귀환’, 지난 사일 동안 나는 서해안의 낙조를 촬영하기 위해 혼자만의 여행을 떠났었다.
오랜 기간 동안 부안 솔섬, 안면도 할매바위 등을 촬영했지만 마음에 드는 결과물이 없다는 핑계로 촬영 여행을 다녀왔다.
과연 내가 원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담겼을까?
하지만 중요한 것은 결과물이 아니다.
내가, 오롯이 혼자서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할 수 있었단 사실이다.

쇼윈도우의 먼지를 씻어내기 위해 청소도구를 챙겨 밖으로 나갔다.
잠시의 시간 동안 유리창 청소를 하는 귓가에 익숙한 목소리가 들린다.

“김선생, 오늘은 웬일로 가게에 계시나?”

나는 익숙한 목소리에 고개도 돌리지 않은 채 대답했다.

“형님, 오랜만이네요, 그 동안 잘 지내셨죠?”
“나야 뭐, 항상 그렇지........, 그런데 이번엔 대박을 잡으셨나?”
“글쎄요......그게 쉬운가요.....”"하긴.... 쉽다면 그것도 의미가 없겠지.....
그나저나, 오랜만에 점심은 같이하세.“”네 형님.“
잠시 후, ‘드르륵‘하는 소리와 함께 형님은 형수님이 밀어주는 휠체어에 앉아 가게로 들어갔다.

형님과 나는 5년지기 이웃이다.
형님은 내가 이곳에 터를 잡기 오래 전부터 이곳에서 아웃도어 가게를 운영하고 있었다.
백팔십에 육박하는 키에, 균형잡힌 몸매.
그것이 가게를 임차하기 위해 처음 대면했던 형님의 모습이다.
형님은 내가 세들어 운영하는 상가의 주인이었다.
나중에 들은 말로는 부모님의 유산인 전답을 팔아 이곳에 적지 않은 규모의 상가를 신축하여 운영했다.
운이 따랐달까?
형님이 상가를 신축한지 얼마 후, 주변지역이 개발구역으로 지정되어 형님은 졸지에 졸부의 대열에 합류했다.
40대 초반의 재력가.
그것이 당시 형님의 모습이었다고 했다.
적어도 비참한 그날의 일이 벌어지기 전까진.

“여보, 이번 주말은 집에서 쉬시는게....”“왜?. 내가 잘못될까봐 걱정돼?,
당신, 나 몰라?, 걱정하지 말아요, 조심해서 다녀올테니까.....“
“하여튼 조심하세요, 어젯밤 꿈자리가.....”

걱정하는 아내를 다독인 후 형님은 길을 떠났다.
친한 친구들과 함께 하는 1박2일의 바다낚시.
상가 운영에 바쁜 그에게 바다낚시는 유일한 취미이자, 친구였다.탁 트인 바다를 바라보는 것 만으로 그는 행복했다.
잔잔한 수면위에서 춤추는 찌를 바라보며 그는 중얼거렸다.‘나는 행복한 사람이야, 예쁘고 착한 아내와 건강하게 자라는 아들까지......’
일렁이는 물결위에 환하게 웃는 아내의 얼굴과, 이제 갓 고등학교에 입학한 듬직한 아들녀석의 모습이 비춰지고 있었다.

본격적인 장마가 찾아오려는 듯 먹구름이 밀려오고, 금새라도 빗방울이 떨어질것 같은 우중충한 날씨였다.
나는 행거에 가지런히 진열된 신상품 사이로 물끄러미 하늘을 바라봤다. 하늘엔 짙은 먹구름만 흐르고 있었다.
‘올 장마는 마른 장마라더니........
하긴 요즘 일기예보가 그렇지 뭐. 혼잣소리로 중얼거리면서 습관적으로 리모콘을 들고 티브이를 켰다.
티브이엔선 일상적인 목소리의뉴스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의 일기예보를 말씀드리겠습니다.
남해안 지방은 장마전선과 북상하는 태풍의 영향으로 돌풍과 국지적인 집중호우가 예상되니
이 지역에 계시는 분들의 각별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일기예보를 하는 아나운서의 모습 아래로 한 줄 자막이 흘러가고 있었다.
나는 무심히 자막을 바라보았다.
‘완도 빗길 교통사고. 3명 사망, 1명 중태........
순간 ‘혹시’하는 불길한 예감이 온 몸을 감쌌다.
‘설마.....아니겠지.....,
하지만 불안감을 쉽게 떨쳐낼 수가 없었다.
한참을 손님들과 씨름한 후에 시계를 보니 바늘은 저녁9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도착할 시간이 지났는데.....’
남편과 일행이 걱정이 되어 남편의 핸드폰에 전화를 걸었다.
‘지금은 연결이 되지 않습니다, 잠시후 다시....’
그렇게 불안감으로 안절부절하고 있는 순간, 매장의 전화벨이 울렸다.

“여보세요, 전화받으시는 분이 서은우씨 아닌가요?”
“네, 제가 서은운데 누구신지......?”
“혹시 남편성함이.....최상민씨?”
“네, 제 남편이 최상민인데요, 그런데.....무슨 일로...”“여기는 완도경찰서 교통사고 조사반입니다.
남편께서 교통사고를 당해서.......“”교통사고라니요?“
“그게 빗길에 미끌어져 중앙선 침범으로 사고가......”“아............. 어떻게 이런 일이......”

찰나의 순간에 벌어진 일로 우리 집안은 말 그대로 쑥대밭이 되고 말았다.
그 날의 사고로 동승했던 친구들 세 명은 모두 사망, 남편은 안전띠를 매고 있었기에 그나마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고 했다.
하지만 남편은 나머지 여생을 반신불수로 휠체어에 의지한 채 살아갈 수 밖에 없었다.
다행히 남편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특유의 낙천적인 성격을 통해 서서히 본래 자리로 돌아갔디.
한가지 하반신 마비만을 빼고.....
갑작스레 변한 환경 때문에 힘들어하는 아들은 새로운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뱅쿠버에있는 여동생에게 부탁하여 유학을 보냈다.
커다란 집에 덩그러니 남겨진 두 사람.
겉으론 평온함을 유지하고 있었지만, 집안엔 항상 무거운 어둠이 자리하고 있었다.


여자 나이 40대 중반, 한참 왕성한 성욕을 가지고 있을 나이가 아닌가?
사고 전, 우리 부부는 남들이 부러워할 정도 의 부부금슬을 자랑했다.
훨칠한 키에, 균형잡힌 몸매. 그리고 탄탄한 재력가 남편.
165센치의 키에 60키로가 넘지 않는 균형잡힌 체형의 아내.
주변 사람들이 우리 부부를 부러워했다.
더구나 남편은 보통 남자들보다 훨씬 큰 성기를 가진 정력이 넘치는 사람이었다.
관계시엔 온 몸을 애무해주는 자상함에, 내가 만족할 때까지 힘을 써주는 멋진 남자였다.
나는 남편과의 행위에서 한 번에 보통 세 번 정도의 오르가즘에 오르곤 했다.
그랬던 남편이 하반신불수라니.......
처음엔 갑자기 변한 환경에 적응하느라 내 몸이 원하는 것을 느낄 수도 없었다.
그 동안 남편이 해오던 상가 관리하랴, 매장 운영하랴... 정말 눈코뜰새 없는 시간을 지냈다.
여자 혼자 하기엔 일이 벅차, 결혼해서 인근에 살고있던 사촌 여동생을 데려다 상가관리의 일정 부분을 맡기자 조금은 수월해졌다.
내게도 작은 여유가 생긴 것이다.

쏴아...하고 흐르는 샤워기에 몸을 맏긴 채 나는 욕조에 서 있었다.
거울을 통해 비춰지는 또 다른 나.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태초의 모습으로 내가 거울속에 서있었다.
그곳의 나는, 지금껏 내가 알고 있었던 내가 아니었다.
36사이즈의 풍만한 유방은 조금도 처지지 않은채 허공을 향해 솟아있고, 그 중앙에 자리한 젖꼭지는 연한 갈색빛으로 앙증맞게 자리하고 있었다.
천천히 고개를 숙여, 거울속의 나를 보라 보았다.
29인치의 허리 아래로 37인치의 엉덩이가 자리하고 있었다.
그리고 길게 뻗은 허벅지 사이로 한 무더기 검은 수풀이 흐르는 물에 밀려아래를 향해 가지런히 누워 있었다.
내 손은 나도 모르는 새에 풍만한 유방위에 올려졌다.
‘아’ 하는 신음 소리와 함께 부드러운 유방은 흐르는 물속에서 이리저리 흔들렸다.
부드러웠다, 너무 부드러웠다.
손들은 어느 새, 남편의 손길인양 부드럽게 유방을 주무르고, 입에선 뱉은 신음 소리가 흘러나왔다.
그랬다.
나도 여자였다, 그것도 남자의 손길에 잇숙할대로 익숙한 여자였다.
내 손은 언제부터인지 남편의 손이 되어 나를 어루만졌다.
‘어억’ 나도 모르게 손가락으로 발딱 일어선 젖꼭지를 살짝 비틀고 있었다.
‘아아.... 누가 나를 이렇게 해줬으면.....’
나는 젖꼭지를 비틀면서 한 손으론 유방을 주므르고 있었다.
‘여보, 나 어떡해......’
언제 잠갔는지 머리위에 떨어지던 물줄기가 멈추고, 내 손은 검은 숲이 자리한 곳을 향했다.
거기엔 지금껏 흘러내리던 물줄기와는 다른 물줄기가 가득했다.
몸 깊은 곳에서 흘러나온 물줄기가 내 손을 맞이했다.
뜨겁고, 미끈거리는 물줄기는 중력을 이기지 못해 허벅지를 따라 흐르고 있음을 나는 알지 못했다.
뜨거운 물줄기의 유혹에 손이 자연스럽게 수풀로 덮인 계곡을 감쌌다.
본능적으로 손을 아래 위로 움직이며 문지르기 시작했다.
‘아.......’ 알지 못하는 열꽃이 피어 오르며, 새로운 감각에 허벅지에 힘이 들어가 손을 숲속에 가둬버렸다.
그래도 열꽃은 더욱 맹렬한 기세로 피어 올랐다.
나도 모르게 손가락 하나를 샘물이 솟아나는 구멍속으로 깊게 집어넣었다.
오랜만에 구멍속으로 이물질이 들어오자, 질벽이 아우성을 치기 시작했다.
남편의 굵은 성기가 들어온 것으로 착각한 것인지 손가락을 질근질근 물으며 아우성을 쳤다.
고개를 숙여 보니 언제부터인지 내 손가락 두 개가 활짝 열린 보지에서 왕복 운동을 하고 있었고, ‘찔꺽 찔꺽’거리는 마찰음이 귓전에 울렸다
하지만 보지를 찔꺽거리며 쑤시는 손을 막을 수가 없었다.
그것은 이미 손가락이 아니라, 선명한 실핏줄을 드러낸 채 무지막지한 힘으로 박아대던 남편의 자지였다.
‘척...척...척... 아~~~~’
욕실안엔 보지의 마찰음과 내가 내지르는 신음 소리만이 허공을 가득 채웠다.
그리고, 다리에 힘이 풀린 채 가뿐 숨을 허덕이며 손가락 두 개를 보지에 끼워 놓은 채 주저앉은 또 다른 나만이 있었다.

“여보, 당신한테 할 말이 있는데 .....”

어느 날 남편이 거실에서 나를 불렀다.

“알았어, 자기야. 잠깐만.”

잠시 침실을 정리한 후 거실로 나가자, 남편은 거실이 아닌 주방 식탁앞에 휠체어에 앉아 있었다.
식탁엔 언제 준비했는지 와인 한 병과 글라스 두 개, 그리고 소박한 안주가 준비되어 있었다.
“어! 여보, 이게 뭐야?”
“응, 오랜만에 당신하고 와인 하잔 하려고.....”
“와!, 우리 신랑 멋쟁인데.....이런 무드도 잡을 줄 알고......”
“자, 한 잔 하자, 오랜만에....”
남편이 솔잔에 레드와인 한 잔을 따라주었다.

“당신도.....”

나도 남편의 잔에 술을 따라 주었다.
투명한 글라스는 붉은 빛으로 아름답게 채색되었다.

“당신, 힘들지?”
“힘들다니, 무슨 소리야. 새삼스럽게?”“당신 힘든 거 알아........ 나 때문에..... 내가 당신 말만 들었어도.......”

남편은 두 손으로 글라스를 만지작거리면서 말했다.

“왜 갑자기 그런 말을 해?, 누가 뭐라고 해!”

남편의 갑작스런 말에 나도 모르게 언성이 높아졌다.
그런 나를 남편은 조용히 바라보았다.
남편의 표정은 더 없이 평화로워 보였다.

“아니, 이 세상 누구도 당신한테 뭐라고 하는 사람 없어.
그저 내가 느끼는 것을 말하는 거야.....“

남편의 진실한 눈빛을 바라보면서 나는 남편의 두 손을 꼭 잡았다.

“여보, 당신 내 말 잘 들어.
나는 손톱만큼도 힘들지 않아. 당신이 노력한 덕분에 이렇게 잘 살고 있잖아.
먹고 살 걱정 안하지, 아들 건강하게 키워서 공부 잘하고 있지..... 그리고....
당신이 이렇게 살아서 지금 내 앞에 있는데 내가 뭐가 힘들어.....
앞으론 그런 걱정 하지마.
당신이 그렇게 생각하면 내가 더 힘들어져.....알았지?“

“당신이 얼마나 열심히 사는지 잘 알아....
나한테 잘 하는 것도....“
“그걸 아는 사람이 갑자기 그런 말을 해! 사람 놀라게.....
앞으로 두 번 다시 그런 말 하지마....알았지?“
“알았어, 다신 안 할게....”
“그럼, 약속해, 당신. 다신 안 그런다고...”


우린 새끼손가락을 걸고약속을 했다.

“참, 여보. 지금부터라도 당신 시간도 가져,
매일 상가며, 매장 때문에 자기 사간도 갖고 그래...
친구들 만나서 여행도 다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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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2016-08-11
접속일 2024-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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