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안녕하세요?
저는 스물일곱, 스물한 살 두 아들을 둔 46세의 주부입니다. 신랑은 중견기업 만년부장이에요. 나이는 쉰다섯이라 명예퇴직이 오늘내일 하는 중이죠. 열여덟 어린 나이에 신랑을 처음 만났을 때는 잘나가는 대기업 대리였어요. 자그마치 아홉살이나 많았지만 잘생긴 얼굴에 홀딱 반해 제가 먼저 졸졸 쫓아다녔답니다. 저희 아버지가 운영하시던 공장을 하청업체로 두고 관리하는 직책을 맡았던 그이라 더 멋있게 보였는지도 몰라요. 아버지 옆에서 그이를 자주 만났고, 비록 하청업체였지만 아버지와의 거래를 유지하길 바랐던 그이와 교제를 하게 되었죠.
결혼 삼주년 쯤에 술에 떡이 된 그이가 첫째가 임신되지만 않았으면 너랑 결혼 안할 수 있었는데…하는 말에 상처받아 울기도 했지만 지금은..나름대로 사이좋은 부부로 지낸지 곧 30년을 바라보고 있네요.
있는 집에서 태어났지만 얼굴도 몸매도 재능도 평범한 제가 미남에 능력갖춘 신랑과 결혼하니 아버지는 번듯한 단독주택을 흔쾌히 마련해주셨어요. 저 역시 갖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을 꾹 참고 신랑이 벌어다 준 적지도 많지도 않은 돈을 아끼고 아껴 아이들 학원, 대학, 차근차근 뒷바라지 했어요. 모자란 돈은 친정에 손을 벌리기도 하고 부업으로 메워가며 살았죠. 그러는 도중에 열심히 독학하여 야간대학이지만 국문학으로 서른 일곱에 학사 학위를 취득했죠. 그 이후에는 일이 좀 잘 풀려 일정 고료를 받고 판타지 소설이나 로맨스 소설을 끄적끄적 써서 연재하기도 했답니다. 가계에 도움이 좀 되니 기분이 좋았죠.
그런데 제가 마흔 다섯 되던 작년에, 저희집은 그야말로 길바닥에 나앉을 뻔 했답니다.
신랑이 어디서 카드를 그렇게 긁었는지… 카드 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산사태마냥 집을 덮쳤어요. 그사이 카드 돌려막기도 모자라 사채까지 당겨 쓴 신랑… 순식간에 집이 날아가고 겉으로 부장님 사모님에 작가님 소리 듣던 저는 손바닥만한 방 두칸짜리 지하 월세로 이사를 간 날, 죽어버릴까…생각했답니다.
어차피 다 차압 당할 월급 타려고 출근하는 회사, 가기도 싫다는 신랑 앞에서는 그래도 집 팔아서 어느 정도 빚 갚았고, 앞으로 1,2년 정도만 고생하면 꾸준히 모아서 다시 좋은 날 올거다, 했지만 카드 빚을 나모르게 그렇게나 쌓아둔 신랑에 대한 분노와, 앞으로 살아갈 날들에 대한 절망으로 눈앞이 캄캄해져왔어요.
화장실에서 샤워를 하다가 거울에 비친 모습을 보았어요. 평범한 얼굴이었지만 곱게 자란 터라 기품이 있다는 말도 제법 들었던 외모도 나이가 드니 쭈글해져 볼품이 없었고, 색골인 남편이 말하길 어느 한구석 예쁜 곳은 없는 몸매지만 맛은 있다던 몸도 남편의 손을 타지 않은지 몇 년이 흐르고 나니 여자로서 무가치한 느낌까지 자아냈어요.
아아…이대로 사라져버렸으면 좋겠다…
눈을 질끈 감고 그렇게 생각했어요. 그리고 눈을 떴는데…!
“악!!!!”
저는 외마디 비명을 지를 수 밖에 없었죠. 분명히 나는 여기 있는데, 거울에 아무것도 비치지 않았거든요!
샤워기에서 나오는 물이 제 몸 실루엣을 따라 흐르고 있는걸 보니 분명히 저는 있는데, 정말로 저는 ‘사라져버린’거예요. 한 한시간은 패닉 상태였던 것 같아요. 어째서 이런일이? 나는 그럼 영원히 이런 모습으로 살아야 하나? 물을 껐다가 켰다가, 눈을 떴다가 감았다가 했어요. 내가 미쳐버렸나 싶기도 하다가 울기도 하다가 웃음도 터뜨렸다가 했어요.
그러다가 곰곰이, 어떤 상황에서 이런 모습이 되었는지를 생각하게 되었죠.
우선 샤워기를 틀고, 정수리부터 물을 맞은 다음에 눈을 꼭 감고…’원래 모습으로 돌아가고 싶어…’
“!!!”
눈을 뜨자, 여전히 볼품없는 몸의 마흔 다섯살 아줌마가 거기 있었어요…!
신랑도 출근하고, 군대가 없는 둘째, 면접보러 간 첫째 등 온 집안이 비어있는 시간 동안 저는 내내 실험처럼 물을 뒤집어쓰고 있었답니다.
눈을 질끈 감고 슈퍼모델 키에 슈퍼모델 몸매를 가진 여자를 상상해보기도 하고, 구체적인 사이즈를 떠올리기도 하고, 젊다 못해 어린 여자아이를 상상하기도 하고, 남자를 상상해보기도 했어요.
…그것은 정말로 놀라운 일이었어요. 성별이 바뀌지 않는 선에서, 제가 상상하는 어떤 모습으로도 변할 수 있었던 거예요. 이게 무슨 판타지 소설 같은 일이란 말예요? 어째서 제게 이런 능력이 생겼는지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떠오르지 않았어요.
사람이란 참 간사하죠. 처음에는 두려움이 앞섰다가, 이게 신이 내게 주신 엄청난 선물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어떤 몸으로도 바뀔 수 있다는 얘기는 내가 원하는 어떤 여자의 역할이든 할 수 있다는 것 아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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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 마무리는 못지었지만...
여자로써 다른 모습으로 변할 수 있다면 저는 신분에 구속받지 않고 마음껏 섹스하고 싶은 욕심이 있어요.
이 글은 저의 판타지랍니다...ㅎㅎ
경험했던 바와 적절히 섞어 이번 글은 마무리까지 잘 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스물일곱, 스물한 살 두 아들을 둔 46세의 주부입니다. 신랑은 중견기업 만년부장이에요. 나이는 쉰다섯이라 명예퇴직이 오늘내일 하는 중이죠. 열여덟 어린 나이에 신랑을 처음 만났을 때는 잘나가는 대기업 대리였어요. 자그마치 아홉살이나 많았지만 잘생긴 얼굴에 홀딱 반해 제가 먼저 졸졸 쫓아다녔답니다. 저희 아버지가 운영하시던 공장을 하청업체로 두고 관리하는 직책을 맡았던 그이라 더 멋있게 보였는지도 몰라요. 아버지 옆에서 그이를 자주 만났고, 비록 하청업체였지만 아버지와의 거래를 유지하길 바랐던 그이와 교제를 하게 되었죠.
결혼 삼주년 쯤에 술에 떡이 된 그이가 첫째가 임신되지만 않았으면 너랑 결혼 안할 수 있었는데…하는 말에 상처받아 울기도 했지만 지금은..나름대로 사이좋은 부부로 지낸지 곧 30년을 바라보고 있네요.
있는 집에서 태어났지만 얼굴도 몸매도 재능도 평범한 제가 미남에 능력갖춘 신랑과 결혼하니 아버지는 번듯한 단독주택을 흔쾌히 마련해주셨어요. 저 역시 갖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을 꾹 참고 신랑이 벌어다 준 적지도 많지도 않은 돈을 아끼고 아껴 아이들 학원, 대학, 차근차근 뒷바라지 했어요. 모자란 돈은 친정에 손을 벌리기도 하고 부업으로 메워가며 살았죠. 그러는 도중에 열심히 독학하여 야간대학이지만 국문학으로 서른 일곱에 학사 학위를 취득했죠. 그 이후에는 일이 좀 잘 풀려 일정 고료를 받고 판타지 소설이나 로맨스 소설을 끄적끄적 써서 연재하기도 했답니다. 가계에 도움이 좀 되니 기분이 좋았죠.
그런데 제가 마흔 다섯 되던 작년에, 저희집은 그야말로 길바닥에 나앉을 뻔 했답니다.
신랑이 어디서 카드를 그렇게 긁었는지… 카드 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산사태마냥 집을 덮쳤어요. 그사이 카드 돌려막기도 모자라 사채까지 당겨 쓴 신랑… 순식간에 집이 날아가고 겉으로 부장님 사모님에 작가님 소리 듣던 저는 손바닥만한 방 두칸짜리 지하 월세로 이사를 간 날, 죽어버릴까…생각했답니다.
어차피 다 차압 당할 월급 타려고 출근하는 회사, 가기도 싫다는 신랑 앞에서는 그래도 집 팔아서 어느 정도 빚 갚았고, 앞으로 1,2년 정도만 고생하면 꾸준히 모아서 다시 좋은 날 올거다, 했지만 카드 빚을 나모르게 그렇게나 쌓아둔 신랑에 대한 분노와, 앞으로 살아갈 날들에 대한 절망으로 눈앞이 캄캄해져왔어요.
화장실에서 샤워를 하다가 거울에 비친 모습을 보았어요. 평범한 얼굴이었지만 곱게 자란 터라 기품이 있다는 말도 제법 들었던 외모도 나이가 드니 쭈글해져 볼품이 없었고, 색골인 남편이 말하길 어느 한구석 예쁜 곳은 없는 몸매지만 맛은 있다던 몸도 남편의 손을 타지 않은지 몇 년이 흐르고 나니 여자로서 무가치한 느낌까지 자아냈어요.
아아…이대로 사라져버렸으면 좋겠다…
눈을 질끈 감고 그렇게 생각했어요. 그리고 눈을 떴는데…!
“악!!!!”
저는 외마디 비명을 지를 수 밖에 없었죠. 분명히 나는 여기 있는데, 거울에 아무것도 비치지 않았거든요!
샤워기에서 나오는 물이 제 몸 실루엣을 따라 흐르고 있는걸 보니 분명히 저는 있는데, 정말로 저는 ‘사라져버린’거예요. 한 한시간은 패닉 상태였던 것 같아요. 어째서 이런일이? 나는 그럼 영원히 이런 모습으로 살아야 하나? 물을 껐다가 켰다가, 눈을 떴다가 감았다가 했어요. 내가 미쳐버렸나 싶기도 하다가 울기도 하다가 웃음도 터뜨렸다가 했어요.
그러다가 곰곰이, 어떤 상황에서 이런 모습이 되었는지를 생각하게 되었죠.
우선 샤워기를 틀고, 정수리부터 물을 맞은 다음에 눈을 꼭 감고…’원래 모습으로 돌아가고 싶어…’
“!!!”
눈을 뜨자, 여전히 볼품없는 몸의 마흔 다섯살 아줌마가 거기 있었어요…!
신랑도 출근하고, 군대가 없는 둘째, 면접보러 간 첫째 등 온 집안이 비어있는 시간 동안 저는 내내 실험처럼 물을 뒤집어쓰고 있었답니다.
눈을 질끈 감고 슈퍼모델 키에 슈퍼모델 몸매를 가진 여자를 상상해보기도 하고, 구체적인 사이즈를 떠올리기도 하고, 젊다 못해 어린 여자아이를 상상하기도 하고, 남자를 상상해보기도 했어요.
…그것은 정말로 놀라운 일이었어요. 성별이 바뀌지 않는 선에서, 제가 상상하는 어떤 모습으로도 변할 수 있었던 거예요. 이게 무슨 판타지 소설 같은 일이란 말예요? 어째서 제게 이런 능력이 생겼는지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떠오르지 않았어요.
사람이란 참 간사하죠. 처음에는 두려움이 앞섰다가, 이게 신이 내게 주신 엄청난 선물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어떤 몸으로도 바뀔 수 있다는 얘기는 내가 원하는 어떤 여자의 역할이든 할 수 있다는 것 아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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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 마무리는 못지었지만...
여자로써 다른 모습으로 변할 수 있다면 저는 신분에 구속받지 않고 마음껏 섹스하고 싶은 욕심이 있어요.
이 글은 저의 판타지랍니다...ㅎㅎ
경험했던 바와 적절히 섞어 이번 글은 마무리까지 잘 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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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 2016-08-11 | ||
접속일 | 2024-11-23 | ||
서명 | 황진이-19금 성인놀이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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