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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5 01:15 697회 0건
o0o;;

치, 칭찬을 들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기대를 걸어주시고 칭찬해 주시니 고맙습니다만;;

솔직히 그분들 실망시킬 까봐 무섭습니다 ㅜ-ㅜ;;

제 글을 좋게 봐주시는 분들에게 정말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H신에 대해서는 (-_ㅡ;;) 드릴 말씀 없습니다;; 그저 죄송할 뿐;;

한참 남았군요...

응...이 글은 앞으로 (패러디 - 환타지 - 액션 - SM - 약간의 강간) 정도로 나갈 겁니다;;

장르에 실망하신 분들에게는 드릴 말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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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했다, 자신의 방 안쪽에서 느껴지는 것은 분명히 살기였다! 그것도...같은 종족의 살기!! 분명히 느껴지는, 살기!!

츠카사는 벽을 밟고 황급히 뒤로 껑충 튀어 나갔다. 만약 어떤 사람이라도 그 광경을 보았더라면 놀랐을 것이다. 인간이 벽을 밟고 뛰어 오르는데, 무려 20미터는 족히 뒤로 날아갔으니까.

츠카사는 적의를 가지고 자신의 방 창문 안쪽을 노려보았다. 아니나 다를까, 그녀의 어두컴컴한 방 안에서는 보석처럼 빛나는 무언가 두개의 빛이 천천히 나타나고 있었다. 그리고 가로등의 불빛이 비치는 곳 까지 나온 그 것의 모습은, 상당히 괴이했다.

눈은 마치 고양이의 눈 같았다. 사람의 눈이라기에는 쫙 찢어진 그 눈은 너무나도 이상해 보였고, 사람의 눈이라기에는 빛나는 그 눈은 너무나 잔인해 보였다. 아랫입술을 넘어서 튀어나온 긴 송곳니, 거칠게 아무렇게나 기른 머리카락, 그리고 손가락 마디 두 개 만큼 튀어나온 손톱에는 잔뜩 힘이 들어가 있었다.

“오랜만이다, 금묘.”

“...그 따위 이름으로 나를 부르지마...”

츠카사는 상대에게 노골적으로 적의를 드러내며 이빨을 드러내 보였다. 어느 새 그녀의 송곳니도 상대방 못지 않게 삐죽 튀어나와 있었고, 눈도 고양이의 눈처럼 이상스럽게 변해 있었다. 하지만, 왜...남자가 고양이 눈을 하면 흉측하고, 여자가 고양이 눈 하면 조금 신비스러운 매력이 있지 않나? 뭐, 아님 말자.

“그렇게...그렇게 숨어 다니면 우리가 찾지 못할 줄 알았나? 하긴, 조금 고생하기는 했다. 옛 말에도 있었나, 숨고자 할 때에는 사람이 전혀 가 본 적 없는 곳에 숨는 것 보다, 사람이 많고 많은 곳에 숨는 것이 낫다. 흥, 하지만 대 놓고 본명으로 고등학교에 들어갈 줄은 몰랐지. 그것도 사람이 많은 도쿄에서 말이다.”

츠카사의 방 안에 있던 존재가 한 마디 한 마디 할 때마다 가로수 옆, 벤치 밑, 주차된 차 아래 등에서 그와 같은, 고양이 인간이 천천히 나오고 있었다. 그들 모두 츠카사에게 적의를 품은 눈을 가지고 있었으며, 힘이 잔뜩 들어간 손톱을 갈고 있었다.

“...숨다니? 그것 참 이해할 수 없는 어휘 구사네. 숨다니, 누가? 내가? 기억력이 나빠졌어, 미츠루. 2년 전 일을 이상한 방향으로 왜곡해 기억하고 있잖아. 숨다니, 웃기지 마. 나는 숨은 적 없어. 암운당에서 내린 결정을 나는 따랐을 뿐이야. 일족에서 추방되어, 명부에서도 지워지고, 다시는 묘성곡에 들어오지 않는 조건으로, 또한 속세에 묘족에 관한 이야기가 터지면 내가 퍼뜨린 것이 아닐지라도 내가 처벌받는 조건으로...”

츠카사는 말을 계속 이어나가다가 흠칫, 하고 멈췄다. 그래...분명히...그런 조건이 있기는 했다. ‘묘족에 관한 사실이 속세에 알려질 때에는 그 일의 책임이 너에게 없다 할 지라도 너는 처벌 받는다...’ 그리고 자신은 분명히 그 조건을 수락했었다. 내가 밖에 묘족에 관한 이야기를 말할 확률은 거의 없다. 그리고, 묘족은 세상에서 반드시 숨어 살아야 하는 존재...그러니 이런 일이 일어날 확률은 없다고 생각해서 승낙했었는데...

“보아하니 상황을 깨달은 듯 하군. 그럼, 저항은 하지 않고 따라와 주겠지, 금묘?”

자신을 조여오고 있는 묘족은 모두 일곱 명. 자신에게 드러나 있는 게 5명, 숨어있는 게 2명.

“...아니, 안 따라가.”

“호오, 왜냐?”

“난, 분명히 그 때 말했어. 나를 해코지하기 위해 묘족 중 누군가가 고의로 세상에 묘족의 정체를 발설하는 경우만 아니라면, 그 조건을 따르겠다고...하지만 지금, 내가 그걸 확인할 방법도 없이 너희는 자신들한테 잡히라고 하잖아? 내가 어떻게 따르겠어?”

“그래...그럼, 힘을 써야겠군!”

츠카사의 그 말을 듣자, 상대는 오히려 기쁜 듯이 웃으며 손톱을 조금 더 길게 뽑아내었다. 주변에 있는 묘족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여전히 증오에 가득 차 있지만, 얼굴에서 기분나쁜 미소를 지어내가며 츠카사를 향해 손톱을 뻗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츠카사는, 쿡 소리를 내며 배를 잠깐 움켜잡더니, 이내 큰 소리로 웃음소리를 터뜨렸다. 평소의 츠카사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

“...훗...하...아하하하하!! 웃겨, 너무 웃겨!!”

“...뭐가 웃긴다는 거냐, 금묘?”

상대방은 험악하게 츠카사를 노려보며 말했지만, 츠카사는 그것마저도 우스운 모양이었다.

“풋...미츠루, 생각해 봐. 인간 중에서 전투의 천재들이 태어나자마자 극한의 훈련을 받는다고 쳐 보자. 브라질리언 유술, 유도, 가라데, 무에타이, 러시안 마샬 아츠, 태권도, 복싱 등 모든 무술과 살인 훈련을 받은 일곱 명의 천재들이 그냥 그렇게 살아온, 그러니까 아무런 훈련도 받지 않은 민간인 묘족과 싸운다면, 누가 이길까? 대답할 필요도 없이 묘족이 이겨.

자, 미츠루, 너는 묘족 중 100년에 한 번 태어날까 말까하는 천재라고 알려져 있지. 그건 내 주위에 있는 너희들도 마찬가지야...너희 붉은 발톱 7인방 - 7인방이란 말을 할 때 묘족들은 잠시 움찔했다 - 이 묘족이 묘성곡에 갖히기 전에 태어났으면 얼마나 묘족이 화려했을까 - 그래, 그런 천부적 재능도 모자라 너희는 태어나자마자 엄청난 훈련을 받았지 -

자, 그럼 여기서 질문. 묘족 중에서 전투의 천재들이 태어나자마자 극한의 훈련을 받았다. 그런 천재가 일곱 명. 그런 천재 7명 대, 그래, 네놈들 말마따나 금묘가 싸운다고 하자, 그럼 누가 이길까?”

말을 마치자마자 츠카사의 양 손에서는 긴, 자신의 손보다도 훨씬 긴 손톱이 튀어나왔다. 윤기없는 다른 묘족의 손톱과 달리, 츠카사의 손톱에서는 광택이 났으며 칼과 같이 날이 있었다. 뿐만 아니라 눈 또한 금빛으로 빛나고 있었으며, 귀는 뾰족하게 변한데다가 고운 털이 돋아나왔다.

“...대답을 듣고 싶으면, 덤벼.”

“소원이라면!”

그녀의 말이 끝나자마자 미츠루가 그녀를 향해 돌진해 들어왔다. 오른쪽 손을 쭉 뻗친 채 직선으로 밀고 들어오는, 전력을 다한 찌르기. 하지만 금묘의 신경전달 속도는 광속, 그야말로 시속 30만 킬로미터이다. 아무리 빠른 속도라 하더라도 눈에 들어오고 몸으로 반응하는 속도는 그야말로 찰나이며, 인간의 750배에 달한다.

“어림없어!”

츠카사는 미츠루의 오른쪽, 왼손을 뻗어 방어할 수 없는 쪽으로 째빠르게 빠져나갔지만 미츠루도 만만한 상대는 아니었다. 묘족 특유의 유연성을 발휘해 미츠루는 서둘러 한쪽 발만을 땅에 딛은 뒤 몸을 뒤틀어 돌리며 왼손으로 다시금 츠카사를 찔러 들어갔다.

허나 상대는 묘족 이상의 유연성을 가진 금묘, 츠카사. 미츠루가 뻗어오는 팔을 바깥쪽으로, 관절을 완전히 봉쇄하며 감아버린 츠카사는 자신을 향해 쇄도해 오는 다른 적들을 향해 그를 힘껏 내던졌다.

“가당찮은!”

고양이는 10층에서 떨어져도 제대로 착지한다. 몸의 균형을 유지하고 유연한 관절로 충격을 흡수하는 것이다. 그래서 고양이는 9개의 목숨을 가졌다고도 하지 않는가. 미츠루는 몸을 뒤틀어 사뿐히 동료의 어깨에 착지한 뒤 다시 공격을...

“그래? 그럼 이건 어때?”

빠각 -

“큭!!”

츠카사 또한 알고 있다, 던지기 류의 기술은 묘족에게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을. 그녀가 미츠루를 내 던진 이유는 그의 시야와 타 묘족의 시야를 가려버리기 위해서였다. 그 덕분에 미츠루를 태운 코우지의 복부에는 완벽하게 그녀의 양발차기가 작렬하고 말았다.

그녀는 공중에 떠서 두 발로 코우지를 걷어참과 함께 코우지를 발판 삼아 뒤쪽으로, 마치 수영선수가 반대편으로 턴을 할 때처럼 지면과 평행하게 뻗어나갔다. 그와 동시에 그녀는 몸을 회전시키며 뒤에서 자신을 향해 덤벼온 히미코와 후도의 사이로 빠져나가며 손톱으로 다리와 어깨를 깊숙이 베어들어갔다.

“컥...”

몸을 거꾸로 돌려 바른 자세로 지면에 착지한 츠카사는 자신이 어느 새 자신의 감각에서 두 명이 사라졌다는 사실을 알아챘다. 아까 전부터 숨어있던 두 명인데...도대체 어디 가 있는 거지?

‘인법 - 그림자 보행’

꽉 -

“제길!”

깜빡했었다, 묘족이 음양술을 사용할 수 없는 체질임에는 분명하지만, 인법을 사용 못 할 체질은 아니다!! 이 작은 실수 하나로 인해 츠카사는 기척을 완전히 죽이고 접근한 묘족 두 명에게 완전히 팔을 붙들리고 말았다.

“기타노, 안지, 팔 따위 붙잡지 말고 그냥 찌르지 그랬어?”

츠카사는 이빨을 꽉 깨물면서도 그들에게 비웃음을 날렸고, 그들 역시 비웃음으로 대답하며 츠카사의 팔을 더 꽉 붙들었다.

“찌른다고 금묘의 자가 치유 능력이 없어지나? 확실하게 끝을 내야지!”

츠카사는 자신의 심장과 급소에 손톱을 찌르기 위해 달려드는 묘족들을 바라보며 이빨을 드득 하고 갈았다.

“그래...그럼 하나 더 물어보자, 너희의 몸무게와 근력 따위로 내 양팔을 봉인할 수 있을 것 같아!!”

츠카사는 양 팔에 누가 달라붙어 있던 신경 안 쓴다는 태도로 앞쪽으로 달려나갔고, 실제로 그들의 몸무게와 근력은 그녀의 팔 근력과 골격만도 못한 듯 했다, 아무런 효과도 거두지 못했으니까.

“그대로 내리쳐주마!!”

전쟁이든, 전투든, 싸움이든 승리를 위해서 적용되는 하나의 룰이 있다. 간단히 복싱으로 비유해 보자.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쏜다’, 아웃복싱의 창시자인 무하마드 알리는 풋 워크가 가히 천재적이었다. 힘으로 밀어붙이던 다른 선수들과 달리 알리는 잽싸게 치고 빠지며 피하고 다시 반격을 꽂아 넣은 뒤 물러나는, 게릴라 형 복싱 선수였던 알리지만, 알리가 무서웠던 것은 이것 때문만이 아니었다. 상대방이 힘이 빠졌다고 생각되거나, 여기에서는 맞서야 된다고 판단할 경우 알리는 무섭도록 빠르게, 정확하게 자신의 스타일을 바꾸어 공격적인 인파이팅을 구사했다.

쉽게 말해, 맞설 때는 맞서라는 거다.

“크아아앗!!”

츠카사는 기타노와 안지가 매달린 팔을 위로 들어올려 미츠루를 향해 그대로 내리쳤다. 과연, 이런 무식한 방법을 택할 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는지 둘은 잽싸게 그녀의 팔에서 떨어져 나갔고, 팔이 압박에서 벗어남을 인지함과 동시에 그녀는 앞에서 뻗어오는 미츠루의 팔을 밟고 미츠루의 뒤 쪽으로 도약했다.

아주 짧은 순간이지만, 츠카사의 머릿 속에는 많은 생각이 스쳐지나갔다. 지금 자신이 허리를 구부려 보고 있는 미츠루의 등. 완벽한 약점...지금 공략하면 미츠루를 확실히 죽일 수 있다. 하지만 죽이고 싶지는 않다고, 그건 아니라고 외치는 자신은 뭔가...

“쳇!”

뻐억 -

목덜미에 손톱을 꽂아 넣는 대신 미츠루의 등판을 세게 걷어찬 그녀는 몸을 그대로 종회전 시키며 앞에서 달려오는 코우지의 정수리를 발뒷꿈치로 힘껏 내리찍었다. 나름대로 이마로 발차기를 받아내며 충격을 완화시킨 코우지였지만 한 순간 사고가 정지하는 것을 막을 수는 없었고, 그 틈을 타 츠카사는 재빨리 코우지의 목덜미를 잡고 전기자극을 흘려넣었다.

“끄...”

최대 전력 따위는 모른다. 하지만 경험 상 어느 정도 흘려 넣어야 기절에 이르는 지 강약 조절은 알고 있으며, 그것만 알면 됐다. 과거 난리를 치며 묘족을 멸망 직전에 몰아넣었던 조상의 뒤를 따라가기는 싫다.

“한 명 제거...”

털썩 쓰러지는 코우지를 뒤로 한 채 츠카사는 나머지 묘족들에게 주의를 돌리며 몸에서 작은 스파크를 일으켰다.

드디어 나왔다 - 금묘의 특수 능력 중 하나, 자가 발전. 급속히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기 때문에, 츠카사가 이걸 사용하기로 했다는 건 몇 분 안에 끝을 보겠다는 이야기.

“금묘...그런 걸 내놓는다고 해서 우리를 이길 수 있는 건 아니야...”

미츠루는 자신의 손톱을 길게 뽑은 채 당당하게 말했지만, 츠카사에게는 그 말이 들리지도 않는 것 같았다. 점점 그녀의 몸을 감싸는 스파크의 요동이나 양이 많아짐에 따라 츠카사의 모습도 조금씩 변하고 있었다. 뾰족해진 귀는 더욱 더 뾰족해졌고, 피부가 약간 창백해지면서 송곳니가 더 길게 뻗어 나왔다.

“...미츠루...이젠 지겹다. 더 이상 네 얼굴 보는 것도 내게는 고통이야. 이걸 쓰면 다음날 아침까지 머리가 멍해지지만 상관없어...”

곧게 허리를 피고 일어나는 츠카사의 외모는 어느 새 그녀가 탈피 과정 2 단계에 들어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었다. 보통 1단계의 수인화 만을 거치는 묘족과 달리 금묘는 그 단계가 여럿이다...알려진 것 만도 5 단계. 과거 나의 조상은 5단계만으로 묘족 800을 상대했다지만, 내가 알 바는 아니야...

“끝이다...미츠루!”

================================================================

“큭...컥...”

“다들 죽을 정도의 상처는 아니야. 그저 근육과 근육 틈을 벌려놓아 쓰러뜨린 것 뿐. 묘성곡까지 돌아갈 힘은 충분할 거야, 나와 싸우기에는 무리가 있는 상처지만.”

땅바닥에 나뒹굴고 있는 묘족들을 바라보는 츠카사의 모습은 어느 새 정상으로 돌아와 있었다. 다만 방금 전 보다 훨씬 더 차가운 모습으로 변해있었다는 것 이외에는.

“큭...그래도...결국은...묘성곡에 와야 할 거다...”

“그래, 안 말해도 간다. 다만, 내 발로 갈 뿐이야.”

츠카사는 말을 확실히 끝맺은 후 벽과 난간을 타고 자신의 방으로 올라갔다. 저 치들이 지금 다시 덤벼올 확률은 제로였다. 얼마나 확실히 끊어두었는데. 그래...확실히 그렇지. 그렇지, 그렇지. 아무리 저들이 노력해서 재능을 키워도 나에게는 이길 수 없지, 인간이 묘족을 능가할 수 없는 것처럼.

그럼, 그 사람은 무엇일까.

나 같은 금묘가 일곱이 태어나 서로서로 싸워가며 실력을 키운들 이길 수 없는 남자. 그 사람은 무엇일까.

...

...

...

바보같은, 그런 걸 알아서 뭐하겠다는 거야. 나는 이미 그 사람을 알고 있는데.

...하지만, 역시 묘성곡에는 돌아가 봐야 하나...

그것이 무엇을 뜻하는 지 알면서...

묘성곡으로의 귀환...그것은, 곧 죽음. 죽음을 택해야 한다는 것인가...

죽음.

죽음.

죽음.

“여, 고양이. 등불은 켜 둬야 하지 않겠어?”

“...헉!!”

츠카사는 바닥에 쿵 하고 주저앉으며 방 안쪽을 넋이 나간 얼굴로 지켜보고 있었다. 자신에게 말을 건 그 목소리는 분명히, 아니 그런 것 들을 필요도 없이 거기 있는 얼굴을 보면...

“...규?!”

“야, 놀라는 폼이 귀엽다, 고양이. 그런데 내 이름은 불러주지 말아줄래? 난 우리 아버지랑 가족, 미라슈 아줌마를 빼면 누가 내 이름 부르는 걸 너무 싫어해서...그나저나, 이거 너무 한 거 아니냐? 방이라고는 해도, 정말...화장실은 복도에 있고, 그나마도 1층으로 내려가는 게 더 빠르군, 문을 막아서. 그 다음은...너 설마 상경해서 하루 종일 컵라면만 먹고 산 거냐? 중성지방 쌓인다! 고양이는 밥이 생명인데...야, 너 여긴 너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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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속일 2024-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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