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안이 홀로 도착한 장소는 로빌 공작가 서쪽에 자리한 로빌 공작령 "하론 산" 중턱의 맑은 호수.
하론 산은 지형이 험난하고 중, 대형 몬스터가 서식해 로빌 공작이 지속적으로 기사 훈련을 겸한 몬스터 토벌을 나서는 곳이었다.
소드 유저급 기사가 와도 위험한 이런 곳에 기사 연습생이 홀로 온다는 것은 그야말로 자살행위나 다름 없었지만 리안은 이곳까지 오면서 단 한 번도 몬스터와 마주치지 않았다.
"나 왔어, 비비안."
슬픔이 묻어나는 리안의 목소리는 호수의 표면에 작은 파문을 일으키며 넓게 퍼져나갔다.
리안이 매번 이곳을 찾아오는 이유는, 그녀를 이곳에서 처음 만났고 이곳이 그녀가 최후를 맞은 장소였기 때문이다.
그녀의 이름은 비비안.
인간과 엘프의 혼혈인 하프 엘프였던 그녀는, 엘프에게도 인간에게도 버림받은 채 바로 이곳에서 홀로 살고 있었다.
비록 양쪽 모두에게 버림받은 그녀였지만 그녀는 밝았으며, 아름다웠고, 또 늘상 타인의 손길을 그리워했었다.
그녀와 만나게 된 일은 리안이 기사 연습생으로 간택받은 후, 이곳에 온지 얼마 되지 않을 때의 일이었다.
==================================================
이곳에 와서도 끝없이 훈련에 훈련을 거듭하던 리안은 바로 옆의 하론 산으로 기사들이 실전 훈련을 나간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위기는 사람을 강하게 만든다는 사실을 알고있던 리안은 하사받은 철제 롱소드를 차고 하론 산으로 들어섰다.
"꿀꺽, 위험하면 도망치면 되. 그리고 머리만 제대로 노리면 나도 트롤 정도는 잡을 수 있어."
주로 서식하는 몬스터는 중형 몬스터인 트롤.
가죽이 질기고 재생력이 뛰어나 마나를 사용해 공격거나 머리를 자르지 않는 한 웬만한 상처는 전부 재생해버려 소드 유저급 기사들조차 1대 1로 상대하기 힘들어하는 몬스터였는데, 개인 행동을 주로 하기 때문에 대부분 3인 1조로 이루어진 기사들의 주 사냥감인 몬스터였다.
우지직
"...!"
나뭇가지들이 부러지는 소리.
중, 대형 몬스터들이 나무 사이를 지날 때 들려오는 소리에, 리안은 서둘러 소리가 나는 쪽으로 향했다.
"분명 트롤이야. 오우거가 지나가는데 고작 나뭇가지만 부러질 리 없어."
하론 산에 서식하는 오우거의 수는 총 4마리. 거의 하론 산을 동, 서, 남, 북으로 나눠 지배하고있는 산의 지배자들이었지만 오우거는 크기만 3미터가 넘는 대형 몬스터이다.
거기다가 힘도 무지막지하고 가죽도 단단해 웬만한 소드 익스퍼트급 기사도 상대하지 못하는 몬스터인데, 크기가 크기인 만큼 그가 지나간 자리는 흔적이 명확하게 남았다.
"역시!"
역시나 리안의 눈앞에 나타난 몬스터는 트롤.
리안은 아직까지 트롤의 시선에 잡히지 않았기에, 기습으로 일격에 끝낼 생각으로 나무 뒤편으로 숨었다.
"차핫!"
빠르게 롱소드를 뽑음과 동시에 트롤의 목을 노리고 강하게 내려친 일격!
하지만 리안의 근력은 트롤의 목을 전부 자르기엔 한참 부족했고, 결국 트롤의 화를 돋구며 반격을 허용할 수밖에 없었다.
"쿠워어어!"
퍼억
"크아악!"
트롤의 손에 맞고 날아간 리안.
단 한방에 갈비뼈가 나가는 중상을 입은 리안은, 입가에 흐르는 피를 닦아내곤 자리에서 일어섰다.
"끄으으으. 그래, 한 번에 안 되면 열 번이라도..."
한 번에 절반정도 잘랐으니 한 두번 정도만 더 공격하면 잘리겠지 싶었던 리안의 눈에 들어온 것은 이미 거의 재생이 끝난 트롤의 목이었다.
"크우우."
"제, 제길. 괴물같은 놈."
고작 이 잠깐 사이에 재생이 끝났다면 리안이 트롤을 죽일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온 힘을 쏟아부어 겨우 절반을 잘라냈는데, 갈비뼈가 부러진 상태로도 그렇게 가능할 리 없는 것이다.
결국 리안은 도주를 택하고, 트롤의 시선을 돌리기 위해 검을 던진 뒤 반대 방향으로 냅다 달리기 시작했다.
"크아아아!"
"젠장, 젠장! 내가 여길 왜 와서는..."
후회는 아무리 빨라도 늦는다고 했던가.
자신의 어리석은 치기를 후회하며 도망가는 리안이었지만, 부러진 갈비뼈가 지속적으로 통증을 가하며 행동에 제약을 주고 있었다.
"끄윽, 어디 도망칠만한 곳이..."
최대한 나무들 사이로 도망치며 트롤의 추격을 막는 중이었지만 그래도 신장부터 차이가 있는 터라 점차 거리가 좁혀질 무렵, 리안의 눈에 띈 것은 다름아닌 맑은 호수였다.
트롤이 헤엄을 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그저 이대로 쫒기다가 죽는 것보다는 낫겠다는 생각에 냅다 호수로 뛰어들었는데, 트롤이 거침없이 리안을 쫒아오고 있는 게 아닌가?
결국 도박에 실패했음을 실감하고 죽음을 받아들이려는 그 순간에 어디선가 들려온 파공음은, 리안의 생명을 구원주었다.
슈우우웅 퍽
"크, 크륵."
쾅!
한치 오차도 없이 리안을 향해 달려오던 트롤의 관자놀이를 꿰뚫은 화살 한 자루.
그 화살은 트롤을 한 순간에 저승길로 보내버렸고, 리안을 죽음의 문턱에서 꺼내주었다.
"호수를 오염시키면 곤란해. 꼬마 기사님?"
그것이 그녀와의 첫 만남이었다.
하론 산은 지형이 험난하고 중, 대형 몬스터가 서식해 로빌 공작이 지속적으로 기사 훈련을 겸한 몬스터 토벌을 나서는 곳이었다.
소드 유저급 기사가 와도 위험한 이런 곳에 기사 연습생이 홀로 온다는 것은 그야말로 자살행위나 다름 없었지만 리안은 이곳까지 오면서 단 한 번도 몬스터와 마주치지 않았다.
"나 왔어, 비비안."
슬픔이 묻어나는 리안의 목소리는 호수의 표면에 작은 파문을 일으키며 넓게 퍼져나갔다.
리안이 매번 이곳을 찾아오는 이유는, 그녀를 이곳에서 처음 만났고 이곳이 그녀가 최후를 맞은 장소였기 때문이다.
그녀의 이름은 비비안.
인간과 엘프의 혼혈인 하프 엘프였던 그녀는, 엘프에게도 인간에게도 버림받은 채 바로 이곳에서 홀로 살고 있었다.
비록 양쪽 모두에게 버림받은 그녀였지만 그녀는 밝았으며, 아름다웠고, 또 늘상 타인의 손길을 그리워했었다.
그녀와 만나게 된 일은 리안이 기사 연습생으로 간택받은 후, 이곳에 온지 얼마 되지 않을 때의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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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와서도 끝없이 훈련에 훈련을 거듭하던 리안은 바로 옆의 하론 산으로 기사들이 실전 훈련을 나간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위기는 사람을 강하게 만든다는 사실을 알고있던 리안은 하사받은 철제 롱소드를 차고 하론 산으로 들어섰다.
"꿀꺽, 위험하면 도망치면 되. 그리고 머리만 제대로 노리면 나도 트롤 정도는 잡을 수 있어."
주로 서식하는 몬스터는 중형 몬스터인 트롤.
가죽이 질기고 재생력이 뛰어나 마나를 사용해 공격거나 머리를 자르지 않는 한 웬만한 상처는 전부 재생해버려 소드 유저급 기사들조차 1대 1로 상대하기 힘들어하는 몬스터였는데, 개인 행동을 주로 하기 때문에 대부분 3인 1조로 이루어진 기사들의 주 사냥감인 몬스터였다.
우지직
"...!"
나뭇가지들이 부러지는 소리.
중, 대형 몬스터들이 나무 사이를 지날 때 들려오는 소리에, 리안은 서둘러 소리가 나는 쪽으로 향했다.
"분명 트롤이야. 오우거가 지나가는데 고작 나뭇가지만 부러질 리 없어."
하론 산에 서식하는 오우거의 수는 총 4마리. 거의 하론 산을 동, 서, 남, 북으로 나눠 지배하고있는 산의 지배자들이었지만 오우거는 크기만 3미터가 넘는 대형 몬스터이다.
거기다가 힘도 무지막지하고 가죽도 단단해 웬만한 소드 익스퍼트급 기사도 상대하지 못하는 몬스터인데, 크기가 크기인 만큼 그가 지나간 자리는 흔적이 명확하게 남았다.
"역시!"
역시나 리안의 눈앞에 나타난 몬스터는 트롤.
리안은 아직까지 트롤의 시선에 잡히지 않았기에, 기습으로 일격에 끝낼 생각으로 나무 뒤편으로 숨었다.
"차핫!"
빠르게 롱소드를 뽑음과 동시에 트롤의 목을 노리고 강하게 내려친 일격!
하지만 리안의 근력은 트롤의 목을 전부 자르기엔 한참 부족했고, 결국 트롤의 화를 돋구며 반격을 허용할 수밖에 없었다.
"쿠워어어!"
퍼억
"크아악!"
트롤의 손에 맞고 날아간 리안.
단 한방에 갈비뼈가 나가는 중상을 입은 리안은, 입가에 흐르는 피를 닦아내곤 자리에서 일어섰다.
"끄으으으. 그래, 한 번에 안 되면 열 번이라도..."
한 번에 절반정도 잘랐으니 한 두번 정도만 더 공격하면 잘리겠지 싶었던 리안의 눈에 들어온 것은 이미 거의 재생이 끝난 트롤의 목이었다.
"크우우."
"제, 제길. 괴물같은 놈."
고작 이 잠깐 사이에 재생이 끝났다면 리안이 트롤을 죽일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온 힘을 쏟아부어 겨우 절반을 잘라냈는데, 갈비뼈가 부러진 상태로도 그렇게 가능할 리 없는 것이다.
결국 리안은 도주를 택하고, 트롤의 시선을 돌리기 위해 검을 던진 뒤 반대 방향으로 냅다 달리기 시작했다.
"크아아아!"
"젠장, 젠장! 내가 여길 왜 와서는..."
후회는 아무리 빨라도 늦는다고 했던가.
자신의 어리석은 치기를 후회하며 도망가는 리안이었지만, 부러진 갈비뼈가 지속적으로 통증을 가하며 행동에 제약을 주고 있었다.
"끄윽, 어디 도망칠만한 곳이..."
최대한 나무들 사이로 도망치며 트롤의 추격을 막는 중이었지만 그래도 신장부터 차이가 있는 터라 점차 거리가 좁혀질 무렵, 리안의 눈에 띈 것은 다름아닌 맑은 호수였다.
트롤이 헤엄을 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그저 이대로 쫒기다가 죽는 것보다는 낫겠다는 생각에 냅다 호수로 뛰어들었는데, 트롤이 거침없이 리안을 쫒아오고 있는 게 아닌가?
결국 도박에 실패했음을 실감하고 죽음을 받아들이려는 그 순간에 어디선가 들려온 파공음은, 리안의 생명을 구원주었다.
슈우우웅 퍽
"크, 크륵."
쾅!
한치 오차도 없이 리안을 향해 달려오던 트롤의 관자놀이를 꿰뚫은 화살 한 자루.
그 화살은 트롤을 한 순간에 저승길로 보내버렸고, 리안을 죽음의 문턱에서 꺼내주었다.
"호수를 오염시키면 곤란해. 꼬마 기사님?"
그것이 그녀와의 첫 만남이었다.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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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 2016-08-11 | ||
접속일 | 2024-11-03 | ||
서명 | 황진이-19금 성인놀이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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