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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을 얻어 타락한 소년 - 7부3장 ← 고화질 다운로드    토렌트로 검색하기
16-08-25 00:15 642회 0건



일은 학교가 시작된 지 겨우 이틀 째 되는 날에 벌어졌다.

영직과 윤아는 같이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그런데 사람들이 뜸한 한적한 길에서 갑작스럽게 앞과 뒤를 둘러싸는 소년소녀들이 있었다. 그중에는 영직과 윤아가 입학한 동성 고등학교의 교복을 입고 있는 소년소녀도 몇명 있었다.

영직의 체격이 어느정도 되는만큼 그들 중에는 영직과 작은 소년도 있었으나, 몇 명은 그와 비슷하거나 좀 더 큰 소년도 있었다.

적어도 스무 명은 되어보이는 그들은 한결 같이 비릿한 미소를 띄고 있었다.

그중에서도 상당히 큰 체격을 가지고 있는 소년이 앞으로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그들의 우두머리인 대현이었다. 대현은 화영의 남자이기도 했다.

그들은 중학교 때부터 대현을 우두머리로 하며 일진으로서 이렇게 단체를 구성해서 이런저런 짓들을 해왔었다.

화영은 대현의 싸움 실력을 알아보고는 그에게 접근해 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대현은 자신이 화영의 치마자락에 싸여 있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한채, 그녀의 의도대로 움직이는 것을 반복해왔다.

화영은 나름대로 여자 일진들의 우두머리 역할을 하고 있었다. 같은 일진이라고 해도 마음에 안들면 대현을 이용해서 망가뜨려버리고, 때로는 목표가 된 소녀를 직접 싸워서 짓밟기도 했었다.

그렇게 이번에 화영은 자신의 똘마니인 소녀들과 더불어 대현까지 끌어들여서 그의 똘마니들까지 데려온 것이었다. 그렇게 모인 인원이 스무 명이다.

앞도 뒤도 막은 이 상황에서 저 괘씸한 윤아 년이 도망갈 길은 없었다. 그녀의 남친으로 보이는 영직이 있다고는 하지만 단 한명에 불과했다. 주변을 지나가던 학생이나 보행자가 있었으나, 그들 중의 일부가 그들을 향해 위협하듯 소리치자 그들은 그 자리를 벗어나기 바빴다.

사방이 포위당했다지만 윤아는 영직의 등쪽에 서서 불안한 마음을 감추려고 했다. 그녀는 비록 그녀의 주인인 영직에게 이능력이 있다는 것을 알지만, 이렇게 수십명에 둘러싸이는 것은 처음 당하는 것이었다. 그때문에 공포감이 드는 것을 감출 수가 없었다.

앞으로 나선 대현이 영직과 윤아를 향해 말했다.

"그쪽이 화영이의 눈 밖에 벗어난 년이냐? 신입생 대표도 맡으시고 얼굴도 이쁘장한게 어우, 그리고보니 그때 발표하던 목소리라면 색소리도 죽이게 내겠는데, 안그러냐 얘들아?"

"하하하하 그럼"

"한 놈 뿐인데 빨랑빨랑 해치우고 즐겨보자고."

그들 중 소년들이 한결같이 껄렁한 자세를 취하면서 영직과 윤아에게 천천히 걸어왔다.

"빨리 짓밟아버려. 저년을 내 밑에 기어 다니게 만들어야 내 기분이 풀리겠어."

화영은 소녀들과 함께 소년들의 뒤에서 팔짱을 끼고는 상황을 지켜보다가 재촉하는 말을 했다.

영직은 그들의 모습을 어이가 없다는 표정으로 보고 있었다. 길게 말은 하지 않았지만, 그들의 눈빛과 행동만 보아도 그들의 목적이 불순한 것임을 알 수 있었다.

"하, 씨발,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설마하니 내가 이런 일을 당해볼 줄이야.

하지만 그는 딱히 그들의 숫자에 압도 되지는 않았다. 그에게는 이능력이 있었다. 그는 지금껏 그 능력을 오로지 여성과의 쾌락을 쫓는 생활을 위해서 사용했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능력이 이상황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은 아니었다. 그런 그에게 있어서 이 상황은 너무나도 가소로웠다.

영직은 고개를 돌려 등 뒤편의 윤아에게 웃으면서 말했다.

"영화 같네, 그치, 윤아야?"

"응? 응, 그, 그렇네...."

대답하는 윤아는 왠지 그가 더없이 든든하게 느껴졌다.

그 직후, 영직은 몸을 날렸다.

단 한 방, 그는 단 한방씩 만을 자신들을 향해 위협적으로 다가오던 소년들의 배에 때려주었다.

"컥!"

"쿨럭!"

"씨, 씨발, 뭐야, 커헉!"

"저, 저새끼 잡아!"

"너무 빠르잖아!"

"으아아악!"

그들은 눈으로 쫓는 것마저 힘든 영직의 속도에 비명을 지르면서 하나씩 쓰러져갔다. 그 중에는 영직에게 공격을 하려고 달려드는 소년도 있었지만, 영직은 그것을 단 한번도 허용하지 않고 그들에게 고통을 안겨주었다.

소년들의 뒤쪽에서 팔짱을 끼고 있던 화영은 말도 안되는 상황을 보면서 경악하고 있었다. 눈 앞에는 대현마저도 어떻게 해보지도 못하고 쓰러져 있었다. 그녀는 열 명이 넘는 소년들을 영직 혼자서 쓰러뜨린 것을 보고도 믿을 수가 없었다.

그곳에는 그를 제외하고는 제대로 서 있는 소년은 단 한명도 없었다. 모두 바닥에 쓰러져서 구토를 하거나 고통을 호소하고 있었다.

그는 비록 그와 윤아를 노린 눈 앞의 짐승들이 경멸스러웠지만, 그렇다고해서 그들을 죽일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그랬다가는 평범한척 위장하려던 그의 계획이 어긋나는 것이었다.

그런 생각을 한 그는 왠지 짜증이 생겼다. 그렇게 평범한척 위장하기 위해서 노력했었는데, 난데 없이 터진 사건으로 인해서 결국 표출 되어버린 부분이 생긴 것이었다.

평범한척 하는 생활도 중요했지만 이런 상황에서 당해줄 수 만은 없었다. 그때문에 힘을 썼지만, 그로 인해 이제 어느정도 화제의 인물이 되게 될 것이다. 그것은 그가 바라던 것이 아니었다.

그는 저쪽에 소년들의 뒷편에서 굳어있는 소녀들의 모습을 보았다. 화영을 비롯한 소녀들은 그와 눈빛이 마주치자 공포에 사로잡혔다.

그는 여자들에게 함부로 손을 쓰는 성격은 아니지만, 자신과 자신의 여자를 노린 상대를 그냥 놓아줄 성격도 아니었다.

그는 그대로 그녀들에게 다가가서 그녀들의 배도 한 대씩 때려주었다.

"꺄악!"

"아악!"

그녀들은 제각기 고통에 배를 부여잡고 비명을 지르면서 쓰러졌다.

자신들을 노리던 녀석들을 모두 쓰러뜨리고 난 그는 그래도 분이 풀리지 않았다. 만약 자신이 여기 없었더라면 윤아가 어떤 험한 꼴을 당했을지도 몰랐다. 게다가 자신의 위장을 이들때문에 망쳤다.

영직은 아까 선두에서 가장 먼저 말을 했었던 대현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그를 발로 건들이면서 물었다.

"얌마, 네가 여기 짱이냐?"

퍽!

"컥, 커헉!"

영직은 아직 제대로 서지도 못하는 그의 복부를 한 번 더 발로 찼다. 대현은 그 고통에 다시 바닥을 나뒹굴었다. 그는 이대로는 당할 수는 없다면서 다시 영직에게 달려들려 했으나, 다시 한번 영직에게 얻어 맞으면서 쓰러졌다.

대현은 중학생때부터 지금까지 싸움을 해오면서, 이렇게까지 일방적으로 당한적은 없었다. 그는 그 상황에 익숙해하지 못하고, 영직에 대한 공포심이 생겨나고 있었다.

"야, 더 맞기 싫으면 당장 무릎 꿇고 앉아."

영직이 다시 발끝으로 그를 툭툭 치면서 말을 하자, 대현은 곧바로 그의 말에 반응해서 그대로 행동했다.

영직은 대현에 이어서 다른 녀석들도 같은 것을 시켰다. 화영을 비롯한 소녀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내 그곳에는 스무 명의 소년 소녀들이 나란히 줄지어 무릎을 꿇고 앉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영직은 떨고 있는 표정을 한 그들에게 질문했다.

"그래서 지금 너희들이 우리를 노린 이유를 더 정확하게 듣고 싶은데 말이야."


.
.
.
.
.

비록 한적한 곳이라고는 하지만 그곳이 아예 사람들이 다니지 않는 곳은 아니었다. 수십명이 길목 한복판에 꿇어 앉아 있는 모습에, 지나가던 사람들은 무슨일인가 하면서 의문을 드러내는 이들도 생겨나고 있었다.

그사이 영직은 그들로부터 일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알 수 있었다.

화영이라는 소녀가 주도해서 윤아를 짓밟으려 했었다. 영직과 함께 다녔지만 영직은 단 한명, 당연히 그들은 이번에도 성공할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화영은 다른 소년소녀들의 고백으로 비난의 화살이 자신을 향해오는 것에 거짓이라며 소리쳤다. 하지만 영직이 그녀의 머리채를 휘어잡으면서 뺨을 때리자, 그녀는 더이상 소리치지 못했다.

"후우...."

영직은 한숨을 쉬다가 고개를 돌려 윤아에게 물었다.

"윤아야, 어떻게 할래?"

그는 윤아의 생각을 묻고 있었다. 직접적으로 노려졌던 것은 윤아인만큼, 그는 윤아가 원하는대로 해줄 생각이었다.

윤아는 그의 여인들 중에서도 부드러운 성격을 가졌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자신을 노린 사람들을 무턱대고 용서하는 성녀와 같은 성격은 아니었다.

자신을 노렸다는 것에 이해할 수 없고, 왠지 모를 짜증과 분노도 느껴졌다.

하지만 윤아는 천천히 생각했다.

미수에 그쳤다고는 해도 죄는 분명하다. 하지만 그것을 입증하기는 힘들다. 거기다가 눈 앞의 짐승들이 자신과 같은 나이대의 소년소녀들인만큼, 어떻게 그들의 죄를 입증한다고 해도 그들을 향한 법의 처벌은 약할 것이다. 이 한국이라는 나라는 피해자보다도 범죄자의인권을 더 챙기는 사람들이 있는 곳이었다.

비록 자신을 노렸지만 그렇다고해서 경찰을 부르기에도 애매했다. 그들은 폭행하러 왔지만 오히려 일방적으로 폭행을 당했다.

일이 잘못 진행되서 그녀의 주인인 영직에게 안좋은 일이 생기는 것은 그녀가 원하는 것이 아니었다.

"다시는 이런짓 못하게 하고 그냥 보내는게 낫겠어요."

결국 그녀는 그렇게 결정을 했다. 영직은 그녀의 말에 알았다면서 눈 앞의 소년소녀들에게 말했다.

"들었냐? 윤아가 용서해준단다. 앞으로 또 이런짓하다가 걸리면 그때는 정말로 죽는다."

그는 그 말을 하면서 자신과 같은 교복을 입은 소년소녀들을 향해 말했다.

"그리고 특히나 너희들, 학교에서 이상한 짓거리 하지 말고 얌전히 다녀라. 알겠냐?"

"네, 넷!"

그들은 다행히 더이상 맞지 않고 풀려난다는 것에 힘차게 대답했다.

"됐다. 그럼 가봐라."

그의 허락이 떨어지자, 그들은 서로 눈치를 보다가 하나 둘 일어나며 허겁지겁 그곳을 벗어났다. 대현도 이미 도망가듯 몸을 움직였다.

화영도 슬그머니 자리에서 일어나 가는 모습을 보였다. 그런 그녀의 귓가로 영직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 넌 남아. 네가 주도 했으니 그 값은 확실히 치뤄야지."

영직이 화영을 향해 남으라고 하자, 화영의 몸이 굳으면서 다시 공포를 느꼈다. 다른 아이들은 화영이 남아야한다는 것을 들었지만, 괜히 있다가 더 맞을까봐 그녀를 내버려두고 가버렸다.

다들 가버리고 그곳에 영직과 윤아, 화영만 남게 되었다.

"따라와."

화영은 무서웠지만 그의 명령을 거역하지 못하고 그를 따라 걷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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