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네린은 꽤나 망설였다. 라이아가 펠라치오 하는 것을 봤으니만큼 어떻게 하는지 모르지는 않을 테지만, 두려워하는 눈빛이나 바르르 떨리는 손을 보면 무슨 생각을 하는지 훤히 보인다.
하지만 라이아, 너무 짖궂었다. 섹스도 겨우 1번밖에 안 했고, 순진하기로 따지자면 엘프 뺨치는 아이에게 대뜸 펠라치오를 강요하다니 말이야. 제대로 할 수 있을 리가 없지 않나.
"저기, 이건..."
세르네린은 울상이 되어버렸다. 도무지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는 것이다. 일단 손으로 잡고 입안에 머금어 혀를 놀려 닦아 낸다- 라는 것은, 이 순진한 아이가 생각하기에는 너무 과격한 것인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나 그런 것과는 전혀 상관 없이, 내 물건은 사정이 끝났는데도 여전히 가라앉지 않고 있다. 아니, 조금 수그러들었다가 곧바로 다시 세워졌다고 표현하는 게 옳을까. 곧 세르네린이 핥는다고 생각하니 그 상상만으로도 다시 피가 쏠린다.
"저, 저기, 핥으면..."
"핥아서 깨끗하게 하는 거야. 그거, 뱉으면 안 돼. 알았지?"
세르네린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난색만 표시할 뿐이었다. 도무지 더 이상 진척이 없다. 손을 내뻗다가도 멈칫하기를 벌써 몇번째인지...
보다 못한 라이아가 그녀의 손을 잡고 내 물건쪽으로 옮겼다. 그리고는 꼭 쥐어 주었다. 여인의 부드러운 손이 물컹하는 탄력적인 느낌을 주며 내 물건에 감겼다.
"아..."
세르네린이 탄성을 질렀다. 바로 이것이 간밤에 네르세린, 그녀의 동생을 범하고 그 전날에 자신마저 범한 남성의 상징인 것이다.
일단 손을 댄 뒤로는 그리 어렵지 않았다. 머뭇거리면서도 그녀는 고개를 숙여 손에 잡힌 그것을 자신의 입에 맞췄다. 그러나 닿지는 않았다. 얼굴을 가까이 하긴 했으나, 내 그것에는 부들거드리는 손의 떨림만이 전해질 뿐, 따스한 입이라든가 간지러운 혀 따위의 느낌이 전혀 오지 않았다. 망설이고 있는 것이다, 불쌍하게도.
"세르네린, 억지로 할 필요는 없다."
"주인님, 무슨 말씀이세요. 어차피 언젠가는 해야 할텐데요."
아니, 분명 그건 맞는 말이긴 하다만... 저렇게까지 두려워하는 아이에게 억지로 펠라치오를 시킬 필요가 있을까 싶다. 남성에 대한 거부감이 완전히 사라진 뒤에, 내게 완벽히 복종하게 된 뒤에 시키더라도 별로 문제는 없을 것 같은데.
물론 교육적 차원에서라면 일찌감치 가르치는 것이 좋긴 하다. 게다가 지금은 라이아가 이미 끝내둔 것을 뒤처리만 하는 것이니까, 교육용으로는 매우 훌륭한 상황이기도 하고. 그러나 이런 걸 가르치기엔 너무 이르단 말이다. 처녀를 잃은지 기껏해야 이틀밖에 안 지났는데.
"되었다. 언젠가는 하더라도 지금은 그만둬."
나는 세르네린의 손목을 잡고 내 것에서 손을 떼도록 당겼다. 그리 세게 잡고 있던 것은 아니었던 터라 쉽게 떨어졌지만, 문제는 라이아였다. 표정을 한껏 찡그린 것이, 아무래도 불만이 대단한 모양이다.
"주인님, 왜 마음에도 없는 말씀을 하세요?"
"마음에도 없는 말?"
내 마음이 어떻길래?
"그렇잖아요. 속으로는 세르네린이 핥아주길 기대하고 있으면서. 봐요, 주인님의 여기, 세르네린이 잡은 것만으로도 다시 단단해졌잖아요."
아, 차마 반박하지 못하겠다. 맞는 말이다. 정곡을 너무 정확히 찌르는 말이라 차마 윽박지르지도 못하겠다. 나는 분명히 세르네린이 핥아주길 기대하고 있었다. 그것을 상상했더니 남성이 다시금 팽팽하게 발기해버렸고. 라이아의 말에 틀린 점이라고는 전혀 없다.
하지만 틀린 점이 있고 없고는 당장의 문제가 아니다. 지금 문제는 노예인 라이아가 주인님을 다그치고 있다는 역설적인 상황이다. 그렇게나 순종적이던 라이아가 내게 대들고 있는 이 상황은, 처음 있는 일이라서 오히려 당혹스러웠다.
"라이아, 평소답지 않아. 뒷처리까지 네가 하면 되지 않나."
나는 최대한 차분히 타일렀다. 탓하는 기색 없이, 어디까지나 나지막하게. 내 스스로도 이 정도면 매우 자비심 넘치는 주인님이라고 평가한다.
그러나 라이아는 표정을 전혀 풀지 않았다. 아니, 언뜻 보기에는 울고 있는 듯도 하다.
"그래요? 알았어요. 그럼 네르세린을 깨워서 시키죠."
"라이아!"
아, 나는 짧은 인내심으로 그만 화를 내고 말았다. 오늘따라 정말 이상할 정도로 반항하는 라이아에게, 평소의 좋은 감정을 감춘 채 화를 내버렸다. 하지만 정말이지 평소의 라이아답지가 않아서 당혹스럽다. 내가 이렇게까지 말했는데도 반항하다니, 지난 200여년 동안 지켜봐왔던 라이아가 아니다.
"적당히 해둬. 내가 화내는 모습을 보고 싶은 것이냐?"
"하지만! 하지만..."
말꼬리가 늘어지는가 싶더니 그녀는 이내 눈물을 흘렸다. 대체 왜 이러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주인님에게 반항하질 않나, 화낸다고 했더니 울질 않나. 새삼 라이아도 이해 못할 여자에 속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주인님... 왜 얘네들한테는 그렇게 상냥해요?"
상냥하다? 내가? 글쎄... 나는 일단 메탈릭 드래곤이 가진 선(善)의 속성에 따라 행동했을 뿐인데. 물론 세르네린에게는 심할 정도로 상냥하긴 했다. 그녀가 내가 가진 속성적인 선함을 최대한 이끌어냈기 때문이라고 추측한다. 네르세린에게도 상냥했던 것은... 실버 드래곤이 줄 수 있는 벌이라고 해봤자 그 정도가 한계였으니까. 블랙이나 레드 드래곤같은 놈들은 별 이상한 짓을 다 한다고 하지만, 나는 그런 것들에는 구역질이 나면 났지, 내 스스로는 도저히 못한다.
하지만 그런 것들을 상냥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단지 내 본성일 뿐인데? 그리고 내 평소의 모습을 생각해보면 라이아에게도 충분히 상냥했다고 자신할 수 있다.
"왜, 왜 그렇게까지 상냥하게 해줘요?"
"라이아, 나는 네게도 충분히 상냥했다고 생각한다."
나는 얼굴을 찌푸릴 수밖에 없게 되었다. 평소에 그렇게나 그녀를 아꼈는데, 200여년 동안이나 한시도 버리거나 떼어놓은 적이 없었는데, 대체 무엇이 못마땅하단 말인가?
"아니면 너를 대하듯이 상냥하게 대하는 것이 불만인가?"
라이아는 고개를 숙이고 울먹였다. 그리고는 잘 알아듣지도 못하게 중얼거렸다.
"...않았어요."
"음?"
"상냥하지... 않았잖아요, 나한테는."
상냥하지 않았다니... 내가 라이아에게 못되게 군 적이 있던가? 아니, 내 기억으로는 전혀 없는데...
"내 처음은... 강간...이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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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라이아, 너무 짖궂었다. 섹스도 겨우 1번밖에 안 했고, 순진하기로 따지자면 엘프 뺨치는 아이에게 대뜸 펠라치오를 강요하다니 말이야. 제대로 할 수 있을 리가 없지 않나.
"저기, 이건..."
세르네린은 울상이 되어버렸다. 도무지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는 것이다. 일단 손으로 잡고 입안에 머금어 혀를 놀려 닦아 낸다- 라는 것은, 이 순진한 아이가 생각하기에는 너무 과격한 것인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나 그런 것과는 전혀 상관 없이, 내 물건은 사정이 끝났는데도 여전히 가라앉지 않고 있다. 아니, 조금 수그러들었다가 곧바로 다시 세워졌다고 표현하는 게 옳을까. 곧 세르네린이 핥는다고 생각하니 그 상상만으로도 다시 피가 쏠린다.
"저, 저기, 핥으면..."
"핥아서 깨끗하게 하는 거야. 그거, 뱉으면 안 돼. 알았지?"
세르네린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난색만 표시할 뿐이었다. 도무지 더 이상 진척이 없다. 손을 내뻗다가도 멈칫하기를 벌써 몇번째인지...
보다 못한 라이아가 그녀의 손을 잡고 내 물건쪽으로 옮겼다. 그리고는 꼭 쥐어 주었다. 여인의 부드러운 손이 물컹하는 탄력적인 느낌을 주며 내 물건에 감겼다.
"아..."
세르네린이 탄성을 질렀다. 바로 이것이 간밤에 네르세린, 그녀의 동생을 범하고 그 전날에 자신마저 범한 남성의 상징인 것이다.
일단 손을 댄 뒤로는 그리 어렵지 않았다. 머뭇거리면서도 그녀는 고개를 숙여 손에 잡힌 그것을 자신의 입에 맞췄다. 그러나 닿지는 않았다. 얼굴을 가까이 하긴 했으나, 내 그것에는 부들거드리는 손의 떨림만이 전해질 뿐, 따스한 입이라든가 간지러운 혀 따위의 느낌이 전혀 오지 않았다. 망설이고 있는 것이다, 불쌍하게도.
"세르네린, 억지로 할 필요는 없다."
"주인님, 무슨 말씀이세요. 어차피 언젠가는 해야 할텐데요."
아니, 분명 그건 맞는 말이긴 하다만... 저렇게까지 두려워하는 아이에게 억지로 펠라치오를 시킬 필요가 있을까 싶다. 남성에 대한 거부감이 완전히 사라진 뒤에, 내게 완벽히 복종하게 된 뒤에 시키더라도 별로 문제는 없을 것 같은데.
물론 교육적 차원에서라면 일찌감치 가르치는 것이 좋긴 하다. 게다가 지금은 라이아가 이미 끝내둔 것을 뒤처리만 하는 것이니까, 교육용으로는 매우 훌륭한 상황이기도 하고. 그러나 이런 걸 가르치기엔 너무 이르단 말이다. 처녀를 잃은지 기껏해야 이틀밖에 안 지났는데.
"되었다. 언젠가는 하더라도 지금은 그만둬."
나는 세르네린의 손목을 잡고 내 것에서 손을 떼도록 당겼다. 그리 세게 잡고 있던 것은 아니었던 터라 쉽게 떨어졌지만, 문제는 라이아였다. 표정을 한껏 찡그린 것이, 아무래도 불만이 대단한 모양이다.
"주인님, 왜 마음에도 없는 말씀을 하세요?"
"마음에도 없는 말?"
내 마음이 어떻길래?
"그렇잖아요. 속으로는 세르네린이 핥아주길 기대하고 있으면서. 봐요, 주인님의 여기, 세르네린이 잡은 것만으로도 다시 단단해졌잖아요."
아, 차마 반박하지 못하겠다. 맞는 말이다. 정곡을 너무 정확히 찌르는 말이라 차마 윽박지르지도 못하겠다. 나는 분명히 세르네린이 핥아주길 기대하고 있었다. 그것을 상상했더니 남성이 다시금 팽팽하게 발기해버렸고. 라이아의 말에 틀린 점이라고는 전혀 없다.
하지만 틀린 점이 있고 없고는 당장의 문제가 아니다. 지금 문제는 노예인 라이아가 주인님을 다그치고 있다는 역설적인 상황이다. 그렇게나 순종적이던 라이아가 내게 대들고 있는 이 상황은, 처음 있는 일이라서 오히려 당혹스러웠다.
"라이아, 평소답지 않아. 뒷처리까지 네가 하면 되지 않나."
나는 최대한 차분히 타일렀다. 탓하는 기색 없이, 어디까지나 나지막하게. 내 스스로도 이 정도면 매우 자비심 넘치는 주인님이라고 평가한다.
그러나 라이아는 표정을 전혀 풀지 않았다. 아니, 언뜻 보기에는 울고 있는 듯도 하다.
"그래요? 알았어요. 그럼 네르세린을 깨워서 시키죠."
"라이아!"
아, 나는 짧은 인내심으로 그만 화를 내고 말았다. 오늘따라 정말 이상할 정도로 반항하는 라이아에게, 평소의 좋은 감정을 감춘 채 화를 내버렸다. 하지만 정말이지 평소의 라이아답지가 않아서 당혹스럽다. 내가 이렇게까지 말했는데도 반항하다니, 지난 200여년 동안 지켜봐왔던 라이아가 아니다.
"적당히 해둬. 내가 화내는 모습을 보고 싶은 것이냐?"
"하지만! 하지만..."
말꼬리가 늘어지는가 싶더니 그녀는 이내 눈물을 흘렸다. 대체 왜 이러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주인님에게 반항하질 않나, 화낸다고 했더니 울질 않나. 새삼 라이아도 이해 못할 여자에 속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주인님... 왜 얘네들한테는 그렇게 상냥해요?"
상냥하다? 내가? 글쎄... 나는 일단 메탈릭 드래곤이 가진 선(善)의 속성에 따라 행동했을 뿐인데. 물론 세르네린에게는 심할 정도로 상냥하긴 했다. 그녀가 내가 가진 속성적인 선함을 최대한 이끌어냈기 때문이라고 추측한다. 네르세린에게도 상냥했던 것은... 실버 드래곤이 줄 수 있는 벌이라고 해봤자 그 정도가 한계였으니까. 블랙이나 레드 드래곤같은 놈들은 별 이상한 짓을 다 한다고 하지만, 나는 그런 것들에는 구역질이 나면 났지, 내 스스로는 도저히 못한다.
하지만 그런 것들을 상냥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단지 내 본성일 뿐인데? 그리고 내 평소의 모습을 생각해보면 라이아에게도 충분히 상냥했다고 자신할 수 있다.
"왜, 왜 그렇게까지 상냥하게 해줘요?"
"라이아, 나는 네게도 충분히 상냥했다고 생각한다."
나는 얼굴을 찌푸릴 수밖에 없게 되었다. 평소에 그렇게나 그녀를 아꼈는데, 200여년 동안이나 한시도 버리거나 떼어놓은 적이 없었는데, 대체 무엇이 못마땅하단 말인가?
"아니면 너를 대하듯이 상냥하게 대하는 것이 불만인가?"
라이아는 고개를 숙이고 울먹였다. 그리고는 잘 알아듣지도 못하게 중얼거렸다.
"...않았어요."
"음?"
"상냥하지... 않았잖아요, 나한테는."
상냥하지 않았다니... 내가 라이아에게 못되게 군 적이 있던가? 아니, 내 기억으로는 전혀 없는데...
"내 처음은... 강간...이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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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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