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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색영웅 대륙정벌기 - 5부55장 ← 고화질 다운로드    토렌트로 검색하기
16-08-25 00:09 451회 0건
[이글은 비윤리적인 내용과 묘사를 담고 있습니다.현실에서 이런 행위는 범죄행위입니다.현실과 환상을 구분해주시기 바랍니다.내용에는 SM,강간,고문등이 있을수 있습니다.]



중대한 오류가 있었습니다.현재 레이라의 나이설정이 27세로 되어 있는데 이경우 전에 아테나와 레이라의 인연 에피소드가 연도가 빗나갑니다.저는 당시에 레이라가 익스퍼트중급으로 스물,아테나가 익스퍼트 하급으로 스물넷이었던 것로 계산했는데 연도계산을 잘못해서 이럴 경우 레이라의 나이는 당시에 열여덟살이었던게 됩니다.이야기 중 전쟁을 안 벌이던 아크의 통치기간을 까먹고 계산했네요.....ㅠㅠ,그러고 보니 호색영웅대륙정벌기의 시간이 연재시작시점에서 벌써 8년이 흘렀습니다.


할수없이 레이라의 나이를 스물아홉,레이라와 친구인 이본느도 나이를 스물아홉으로 수정합니다.여자들 신상명세외에 이 둘의 나이가 표시되어 있는 부분이 있으면 알려주심 감사하겠습니다.역시 날림글쟁이는 어쩔수 없어......ㅠㅠ


그리고 저번편에서 조인족 클라리아가 예선을 통과하기 전에 <"이제 저 여자들까지 도합 9명의 백합용병단 출신이 예선을 통과했습니다.">라는 대사가 있는데 제가 사람수를 잘못 계산했습니다.그시점에서 백합용병단원이 열한명이 통과했어야 얘기가 맞습니다.그래서 저번편의 대사는 <"이제 저 여자들까지 도합 열한명의 백합용병단 출신이 예선을 통과했습니다.">으로 바로잡습니다.등장인물을 저도 다 못욀정도라 모쪼록 양해를..........ㅠㅠ;;



55.레이라의 부활


ㅡ 쿠아아아


화염주문이 휩쓸고 간 자리엔 사람이 남지 않았다.7써클 마법사의 헬파이어와 맞먹는 위력의 화염마법에 적중당한 전사는 시체한조각남기지 못한 것이었다.



"저 바보같은 놈......"


그광경을 지켜보고 있던 그라치오니는 어리석은 쥬하텐을 욕하면서 입술을 질끈 깨물었다.자신이 최고의 강자라도 되는양 으스대고 있는 쥬하텐의 모습은 그라치오니를 더욱 혈압이 오르게 할 뿐이었다.


"저 얼간이는 정말 나서야될때도 구별못하는 놈에 불과했다.도대체 ......"


애초에 쥬하텐이 가지고 있는 마법검 어스브링거의 마법이면 극한까지 끌어올리지 않는다고 해도 웬만한 용병은 충분히 제압가능했다.그런데 쥬하텐은 전투능력만 상실시켜도 충분할것을 단번에 상대방을 뼛조각하나 남기지 않고 없애버린 것이었다.이건 마치 어린애가 재미있는 장난감을 자랑못해 안달하는것 같은 모습아닌가?이 무투회의 관객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용병들은 쥬하텐의 잔인한 모습에 화가 치밀어 그를 노려보았지만 쥬하텐은 승리자의 모습을 자랑하는데 정신이 팔려 그런것을 제대로 느끼지도 못했다.


"젠장,저 바보한테 다음 판에서는 좀 주의하라고 충고해둬야겠군.도대체 이런 부분까지 챙겨줘야 한다니......"


사실 그라치오니의 꼼꼼함이라면 애초에 이런 부분도 그냥 넘기지는 않았겠지만 갑작스럽게 나타난 백합용병단에 대해서 고민하느라 조금 주의가 부족했던 부분도 있었다.생각을 정리하고 있는 그라치오니의 귓전에 2시합을 알리는 사회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제2시합!<배틀오우거>용병단의 코렌돌프 대 <백합>용병단의 코니!선수들 입장해주십시오!"


사회자의 외침소리와 함께 관객들의 환호성이 울려퍼졌다.<배틀오우거>는 용병이 발달한 메디아에서도 가장 강력한 용병단의 하나로서 특이한 것은 입단의 최소조건이 신장이 2미터가 넘어갈것과 기존단원중 가장 체력이 약한자와 최소한 대등한 수준의 완력이었다.이들은 오로지 힘과 덩치를 추구하는 용병단으로서 <오거도 이기는 용병>을 추구하는 것이 모토였는데 특히 지금 나온 일명<하프오우거>코렌돌프는 그런 배틀오우거중에서도 2미터 50의 거구에 40킬로그램이나 나가는 거대한 배틀액스를 사용하는 가장 강력한 전사로서 심지어 기본적인 체력을 이용하는 전사이면서도 익스퍼트하급의 검사를 이긴적도 있을 정도였다.아주 이따금 검사들처럼 마나를 이끌어내는 요령을 익히지 못했으면서도 타고난 신력만으로 그이상의 힘을 내는 별종들이 있는데 코렌돌프는 그중에서도 궁극에 달하는 존재로서 아마도 익스퍼트상급정도의 검사가 아니면 그를 제압하기는 힘들것이라는게 일관된 평이었다.


"와하하하!아가씨,칼만 큰거 가지고 있으면 다가 아냐.32강에 나온것만 해도 대단한 영광이니 이만 물러가는게 어때?조용히 물러가서 외모에 맞는 일을 하고 있으면 나중에 1년분벌이를 털어서라도 아가씨가 있는 술집으로 놀러가주지."


코니(로 변장한 쿠미)는 화가 머리끝까지 치솟았다.어제는 클라리아가 한번에 대회장을 정리해버리는 바람에 쿠미는 제대로 무기를 휘두를 틈도 없었다.자신을 창녀처럼 취급하는 코렌돌프에게 화가 치민 쿠미가 욕설을 퍼부었다.


"흥!덩치만 크면 다냐?너!덩치만 컷지,거시기는 엄청 작은 놈이지!"


순간 갑자기 대회장이 일시에 조용해졌다.아크의 다른 여인들은 쿠미의 공식석상에서의 여자답지 않은 말에 놀라 얼굴이 새빨개졌지만 다른 사람들은 좀 다른 이유에서 고개를 쳐박고 수근대고 있었다.


"이거 저 여자애 불쌍하게도 시체도 무사하기 힘들겠구만."
"저 여자애가 문제가 아니야.코렌돌프놈 화나면 완전 돌아버리니까 우리도 입조심해야 돼."


우습게도 덩치에 안 맞게 코렌돌프는 조루였다.그래서 거친 용병들도 코렌돌프의 앞에서는 그쪽의 문제는 농담으로라도 잘 꺼내지 않는게 그를 아는 사람들의 불문율이었고 용병들은 대부분 알고 있는 사실이었는데 그런 일을 쿠미가 멋도 모르고 떠들었으니......코렌돌프는 사람들이 소리가 들리지 않게 고개를 숙이고 수근대는 모습들에 더 열이 받아 얼굴이 시뻘개졌다.그는 배틀액스로 쿠미를 가리키면서 제대로 말이 나오지 않아 더듬거리면서 쿠미에게 복수를 다짐했다.


"네.....네년........가랑이를 찢어서 죽여주마.모든건 네년의 주둥이 때문이다."
"어머?진짜 작았나보네."


다시 약을 올리려던 쿠미는 대기석에서 손짓하는 아크를 보고 입을 다물었다.사회자의 시합개시와 거의 동시에 코렌돌프가 무서운 기세로 도끼를 휘두르면서 쿠미에게 덤벼들었다.


"박살을 내주맛!"


거대한 거구의 위쪽에서 떨어지는 도끼의 위력은 산이라도 쪼갤듯했다.사람들은 그 공격에 쿠미가 한번에 두조각이 나거나 몸을 날려 피하거나 둘중의 하나이리라고 생각했지만 그 예상은 둘다 틀렸다.


- 쩡!


뜻밖에 사람들의 예상과 달리 그레이트소드로 코렌돌프의 배틀액스를 튕겨내버렸다.사람들은 가냘픈 몸집의 소녀가 거인의 도끼를 받아내는 모습에 경악하고 코렌돌프역시 이것이 꿈인가 생시인가하는 생각이 들어 자신의 도끼와 쿠미를 번갈아보면서 어이없어했으나 쿠미역시 조금 놀랐다.


"우,진짜 오거 친척쯤 되나 보네?굉장한 힘이야!"


웨어울프인 쿠미의 힘은 완력을 사용하지 않고도 보통사람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강함을 자랑한다.그런데 그런 쿠미와 거의 대등,아니 약간 강한 완력의 코렌돌프의 힘은 대단한 것이었다.조금 생각을 해보던 쿠미가 갑자기 바닥에 그레이트 소드를 꽂아버리자 사람들은 승부를 포기하는건가 생각했다.그러나 그들을 진짜 놀라 자빠지게 한 것은 그 다음이었다.


- 크아아아!


그레이트소드를 꽂은 쿠미가 조금 얼굴에 힘을 주는듯하더니 귀여운 미녀의 얼굴이 갑자기 늑대머리로 변하고 상체에 털이 솟아나면서 늑대인간으로 변했다.삽시간에 대회장은 공포의 도가니에 빠졌다.


"뭐,뭐야?"
"몬스터다!"


"몬스터라니!그녀는 단지 이종족중 유사인종인 웨어울프일뿐이다!너희들은 바보냐?"


갑자기 백합용병단의 단장 커크(로 변장한 아크)가 관객들을 향해 외치는 소리에 그제서야 사람들은 소동을 멈다.원래 사람들은 언데드인 라이칸슬로프와 지성을 가진 종족인 웨어울프를 구별하지 않고 핍박을 가하기 일쑤였지만 이번전쟁에서 유리아의 웨어울프들은 몇십명정도의 소수이긴 했지만 한번 전장에 나타나면 거의 무적의 힘을 발휘했다.처음에 동맹은 유리아가 언데드부대를 사용하고 있다고 악선전을 펼치고 이부분에 대해서 신성교국에서 감사단이 뜨기도 했지만 결국 이종족인 유리아의 늑대인간부대가 웨어울프임을 인정했고 웨어울프와 라이칸슬로프에 대한 차이점을 다시 확실히 공고했다.


(호색....의 늑대인간 설정은 3부22편참조)


"이익!그래봐야 계집애다!"


크렌돌프는 무서움을 떨쳐버리겠다는듯 쿠미에게 다시 베틀엑스를 휘둘렀다.하지만 쿠미는 정수리로 날아드는 도끼를 그대로 손으로 잡아버렸다.

"어?"
"흥!계집애의 힘을 보여주마!"


늑대머리에서 나오는 소녀목소리는 영 적응이 안되었으나 코렌돌프에겐 그게 중요한 게 아니었다.도끼를 빼내려 안간힘을 쓰던 그는 오히려 쿠미의 괴력에 도끼를 잡고 있기도 힘들었다.


"흥!못 놓겠다 이거냐?에잇!"
"으,으악!"


억지로 도끼를 잡고 있는 코렌돌프를 추삼아 쿠미는 그대로 빙빙 머리위에서 도끼를 휘둘러대기 시작했다.코렌돌프는 날아가면 피떡이 될 판이라 도끼를 놓지도 못하고 그 터져버릴것같은 원심력속에서 비명을 질러러댔다.


- 콰아앙!


하지만 그것도 잠시.....웬만큼 돌린 쿠미가 도끼를 놓아버리자 벽으로 날라간 코렌돌프는 그대로 허공을 날아 관객들의 머리위를 지나 대회장의 바깥벽까지 날라가 벽에 처벽혔다.충격으로 그부분의 벽이 그대로 무너져 버리고 코렌돌프역시 목숨만 건져도 다행일 중상을 입었다.


일류용병중 한명인 코렌돌프의 참패에 사람들은 어안이 벙벙해 입을 다물줄 몰랐다.소란속에서 장내정리가 끝나자 세번째 시합이 시작되었다.


"제3시합!두사람 모두 백합용병단 소속인 조인족 클리나와 정령사 크리아!선수들 입장해주십시오!"


어제 천사같은 모습으로 하늘위로 날아올라 썬더스피어의 힘으로 삽시간에 장내를 쓸어버렸던 클리나(클라리아)를 기억한 관객들은 열광했다.<전투천사 클리나 여왕님 파이팅!>이라는 플래카드를 휘두르는 용병들도 있었는데 이들은 어제 클라리아의 한방에 쓰러졌던 용병들이 중심이 되어 결성한 소위 <천사팬클럽>소속이라나?


"헤헹......크리스,그냥 물러나는게 어때?"


클라리아는 크리스에게 조금 으스대는 표정으로 기권을 권했다.하리만의 공주로 하프엘프였던 어머니의 피를 이어받은 탓인지 현재 인간중에는 드물게 정령을 다룰수 있다지만 애초에 싸움경험도 없는 크리스가 이런 대회에 나왔다는 것 자체가 의문이었다.어제는 조안나가 앞에서 용병들을 막고 그틈에 용병들을 막는 방법으로 예선을 통과했다지만 크리스가 혼자서 이런 싸움을 하기는 무리였다.언제나 드레스를 걸친 공주님차림을 하던 크리스는 지금은 가벼운 셔츠차림의 모험자복장을 걸치고 있었다.


"호호,글쎄.....너무 자만하면 안될걸?"


크리스가 해보겠다는 의사를 보이자 클라리아는 썬더스피어를 휘두르면서 덤벼들었다.목에 창을 들이대기만 하고 항복을 받을 생각이었던 것이다.


"바람이여!구속의 사슬이 되어라!"


크리스가 바람의 정령을 불러내자 장내를 세찬 바람의 소용돌이가 감滑嗤?클라리아는 날개를 펼쳐 오히려 실프를 타고 날아올랐다.


"이정도론 안돼!내 날개를 얕보지 말라구,하급정령정도로는......"

"바로 그걸 노렸지.......실라페여!너의 진정한 힘을 보여라!"


클라리아는 갑자기 바람의 힘이 강해지는 것을 느끼고 공중에서 균형을 잃어버렸다.떨어지는 클라리아를 다시 바람이 감싸며 안전하게 바닥에 내려놓았으나 장외로 떨어진 클라리아의 패배가 선언되었다.


"어......이건 중급......"
"한달전에 중급정령을 불러내서 계약을 맺었지."


크리스는 바로 얼마전 초급에서 중급으로 정령사의 수준이 올라가 있었다.특별하게 수련을 쌓지도 않았던 크리스가 어떻게 2년만에 정령사로서 성장할수 있었을까?그것은 아크때문이었다.


사실 정령사는 아크의 여인들중 승급하기 가장 편한것이 그저 하이엘프의 피를 이어받은 아크와 안기는 것만으로 정령과의 친화력이 자신도 모르는새 불어나는 것이었다.과거 이리나 역시 아크에게 안기다가 자신도 모르는 새 대정령사에 이르지 않았던가?(관련설정은 2부4편참조)다만 엘프였던 이리나에 비해 크리스는 속도가 느렸지만 한 10년쯤 있으면 대정령사도 가능할 것이었다.크리스는 중급정령 실라페를 소환하고서 일부러 힘을 약하게 ㎟?때문에 클라리아는 그힘을 얕보고 있다가 일격을 당한 것이었다.


"우아앙!이건 사기야!"


뜻밖에 클라리아가 바닥에 주저앉아 징징대자 사회자와 주변사람들은 난감해했다.이건 피와 살이 튀는 용병들의 생사를 건 무투회가 아니라 여자애들의 감정싸움같은 상황아닌가?


"미,미안해.클라리아.........나도 조금 더 도움이 되고 싶었어.그러면......좀 더 주인님과 가깝게 있을수 있으니까.......저....16강에 진출하면 받는 보석은 너 줄께."


비록 아크의 여인들중 후궁에 있는 여인들도 루시와 파린의 <배달>로 아크에게 찾아와 안긴다지만 전쟁이 시작된 후에는 아무래도 전장에 있는 쪽이 아크에게 안길 확률은 더 많은 편이었다.아크가 레이라를 위해 메디아로 출발할때 고집을 부려 따라왔던 크리스는 클라리아가 화가 난 것 같아 어쩔 줄 몰라했다.


"진짜지?나중에 딴 말하기 없기야?"


클라리아가 금새 눈물을 닦으면서 일어서자 크리스는 조금 어이가 없다는 표정으로 머리를 짚으면서 비틀거렸다.함께 바깥으로 나오면서 크리스가 중얼거렸다.


"어차피 보석같은거는 원하면 언제든 얻을수 있잖아......"
"그래도 그런거하고는 틀리지!"


여기서 잠깐,유리아의 국민들은 황제가 호색은 해도 아주 검소한 황제라고 오해를 하고 있다.보통 황후가 5명에 측실이 50명정도라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나라의 재정을 파탄낼수있다.그런데 아크는 오히려 황궁에 쓰는 예산이 부인을 셋 두었던 아버지얀의 시대보다 적다.그래서 혹자들은 아크와 여인들의 관계는 사실은 여러가지 정치적관계가 결합된 정략적 결혼이라고 짐작하고 남녀의 정은 별로 없다고까지 했고 이것은 의외로 양식있는 사람들에게 설득력있는 주장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었다.


그런데 사실은 그게 아니었다.


일단 아크는 현재 유리아의 소금공급권을 독점하다시피하던 거대상단의 소유주 엘리스(재상 치엔터의 동생)가 자기 측실이다.중요한 사업인 소금공급이 한 상단에 집중되어 있으면 좋지 않다는 것을 고려해 대륙을 통일하면 독점권을 분산시킬 예정이지만 그래도 엄청난 재산이다.


하지만 아크는 엘리스의 상단의 이익금을 자신을 위해서 쓰지 않았다.오히려 빈민구호와 전쟁예산에 모조리 쓰고 있었기 때문에 이것도 아크가 <의외로 검소한 황제>라는 평을 받게 하는데 일조하고 있었다.


그.러.나. 아크의 진정한 개인재산은 이것이 다가 아니었다.


먼저 이지스탐색때 얻은 블루드래곤의 고룡 메카라오스가 가지고 있던 보물,위험한 아이템은 장로가 걷어갔으나 드래곤이 몇천년동안 모은 보물은 그것만으로도 제국하나를 능히 세울만했다.


두번째 마르키안군도의 해적들을 소탕했을때 얻은 보물,당시 국가에 상당량을 반납했는데도 불구하고 수백년동안 해적들이 쌓아둔 보물의 양은 엄청났고 그것중 상당수가 아크의 손에 들어갔다.


그리고.....줄리아의 마왕소환때 아크가 마왕을 갈취(?)한 보물들.......이것들이 모조리 아크의 비밀금고역활을 하는 용궁(신디아의 고향,메카라오스의 옛레어)에 쌓여있으니 아크는 보물들의 산에서 부인들전부와 함께 수영을 할수 있을 정도인데 굳이 욕먹어가며 세금을 많이 거둘리가 없다.아크의 여인들이 일반적인 황실여인들에 비해 검소한 편도 있지만 바로 이것이 <검소한>황제 아크의 비밀이었다.


32강전은 각조를 통과한 아크의 여인들끼리 부딪히는 경우가 많았다.하프오크의 딸이었던 쌍둥이 세자매중 맏이인 팬지는 로테와 대결하게 되어 패배했고 둘째인 데이지는 묘하게도 줄리아와 대진표가 맞서게 되어 마법사대 마법사간의 대결이 되어버리자 기권했다.애초에 두써클의 차이가 나버리면 마법사는 극복할 방법이 전무했던 것이었다.


오레니아 왕국제일의 여기사였던 제시카는 레나와 맞서 분투했지만 소드마스터도 쉽게 이길수 없는 경지인 레나를 상대로 익스퍼트 상급으로는 무리였다.결국 제시카는 패배를 인정하고 물러났다.


유리아의 과거 오호장군중 발레리안의 딸이었던 조안나,피스트마스터인 리사,다크엘프인 사이나와 아크는 그다지 대단치 않은 용병과 대결하게 되어 쉽게 16강전에 올랐다.


"제15시합!백합용병단의 아이나 대 로키안의 여기사 레이라!선수들 입장해주십시오!"






"좋은 시합이 되기를......"


검을 천천히 들어올려 자신을 향하는 아이린의 모습을 바라보며 레이라는 긴장했다.사람들은 아이린을 용병으로 알고 있지만 사실은 자신과 대등한 익스퍼트상급의 기사였다.그리고 아직 레이라의 검은 완벽하게 되살아났다고 보기는 힘들었다.그리고 아이린의 검에서 서서히 푸른색의 검기가 피어오르기 시작하면서 검을 깨끗하게 뒤덮어 정돈된 모습을 보이자 메디아의 통령 그라치오니와 함께 대결을 관전하고 있던 헤일즈가 신음소리를 냈다.


"이,이럴수가.....저 여기사는.....익스퍼트 상급수준입니다."


그말에 그라치오니도 놀라 의자에서 펄쩍 뛰어오를 뻔했다.소드마스터가 난무하는 이번전쟁에서 의미가 퇴색했지만 상급정도의 검사도 대륙전체에서 삼백명도 안된다.특히 저번전투에서 고급기사전력을 엄청나게 소모한 동맹은 이제 익스퍼트상급의 검사는 몇되지도 않는다.그런데 용병단에 그정도 검사가?


"도대체........저년들의 정체가 뭐란 말인가?"


그라치오니는 다시한번 저들이 유리아의 공작원들이 아닌지 의심해보지 않을수 없었으나 쉽게 결론을 내릴수가 없었다.이미 전쟁의 승패를 결정지은 마당에 아무리 유리아라고 해도 이런 위험한 곳에 공개적으로 내놓기엔 익스퍼트 상급은 너무 귀한 존재다.물론 유리아의 황제의 측실들만 해도 소드마스터의 숫자가 익스퍼트보다 많을 정도......


"잠깐!"


그라치오니는 갑자기 무서운 여인들의 꽃밭에 있는 것이나 다름없는 커크란 자의 입장이 아크와 아주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다.하지만 곧 그 가정은 자신의 깊은곳에서 부인되지 않을수 없었다.


"아무리 대제국의 황제가 그런 미친짓을 할리가 없잖은가?그것도 대륙통일을 눈앞에 두고 있는자가!"


상념에 잠겨 그라치오니가 대회장에서 눈을 돌린사이에 아이린의 공격이 시작되었다.레이라역시 검기를 끌어올려 아이린과 맞서자 두검이 충돌하며 강한 스파크가 튀었다.


"으음......"


검을 서로 맞대고 레이라는 잠시 머뭇거렸다.갑자기 아이린이 그런 레이라의 검을 뿌리치며 배를 걷어차버리자 레이라는 그대로 바닥에 나뒹굴었다.이름도 알려지지 않은 용병이 유명한 소드마스터의 딸이고 본인도 천재 여검사라고 불리던 레이라를 몰아붙이자 관객들은 놀라 비명을 질렀다.


"아직도 뭘 고민하는 거야?"


아이린이 호통을 치면서 따라와 검을 내리치자 레이라는 옆으로 굴러 검을 피하면서 몸을 일으켰다.그러나 여전히 레이라는 제실력을 내지는 못하고 있었다.다시 아이린의 검이 날아들자 레이라는 겨우겨우 검을 막아냈으나 여전히 열세였다.


"그,그런거 아니에요!"


그동안 당한 일들이 지금까지 상상할수도 없던 일이라 레이라가 쉽게 마음을 다잡긴 힘들었다.아직 예전에 거의 대등한 실력이었던 아이린과 정면으로 맞서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었던 것이다.


"그러면?예전의 당신은 이렇지 않았잖아!"


아이린의 검이 날카로운 기세로 파고들자 레이라는 피하기에도 급급했다.소드마스터급을 빼면 대륙에서도 손꼽히는 여기사중의 한명인 레이라를 몰아붙이는 아이린의 기세에 사람들은 놀라 입을 다물지못했다.


과거에 아이린과 레이라는 동맹의 모임에서 한번 얼굴을 본적이 있었다.아이린은 26살,레이라는 22살에 익스퍼트상급에 진입했는데 사실 레이라는 열아홉살에 익스퍼트에 진입해 그다음해인 스무살에 곧바로 익스퍼트중급에 이를정도로 천재적인 여기사로 유명했다.아테나보다도 초기단계의 성장에서는 오히려 빨랐던 것이다.그렇게 당당한 여기사였던 레이라가 제모습을 찾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웠던 아이린은 사정없이 레이라를 몰아붙였다.오히려 바깥에서 지켜보던 아크가 걱정이 될 정도였다.


"검의 의미가 그렇게 당신한테 대단치 못한 것이었어?이런 것만으로 약해질만큼!"


맹렬한 기세로 몰아붙이는 아이린의 검을 막아내면서 레이라는 얼굴이 화끈거렸다.사실 레이라는 어렸을때에는 검을 익히지 않았고 발렌타인도 굳이 레이라에게 검을 가르치지 않았다.어렷을때의 레이라는 일에 바빠 가정을 등한시하는 아버지 발렌타인에 대한 반발로 시작한 것이 검이었다.레이라의 어머니는 레이라를 낳고 얼마뒤 죽어버려 레이라는 제대로 어머니에 대한 기억도 없었다.아버지에게 어머니말고 첫사랑이 있었다는 것을 스파르타쿠스와의 대화를 들어 어린나이에 알고 있던 레이라는 아버지거 어머니를 사랑하지도 않았다고 생각했다.


레이라는 검사로서의 단련보다는 정치적인 일에 빠져 가정에 신경을 쏟지 못하는데다 여러 정략적 음모에 관여해 뒷말이 많던 아버지와는 다른 제대로 된 명예로운 검사가 되겠다며 아버지의 친구였던 스파르타쿠스를 졸라 겨우 여덞살때부터 검을 휘두르기 시작해 열다섯에 소드유저에 도달했다.그이후에도 레이라는 오로지 검에 몰두해 여자로서의 삶은 잊어버리고 살았다.하지만 그러면서도 아버지를 경멸하는 레이라에게 스파르타쿠스는 발렌타인의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다.그것은 힘든 업무시간을 끝내고 무거운 몸으로 저택에 돌아와 남들에게는 잔다고 하고 밤에 홀로 연무장에서 검을 휘두르고 있는 발렌타인의 모습이었다.


무엇보다 레이라를 놀라게 한것은 검은 체면치레정도고 정치군인에 불과하다고 생각했던 아버지 발렌타인의 검에서 피어오르는 오라블레이드였다.


놀라 할말을 잊은 레이라에게 스파르타쿠스가 설명해주었다.결코 검을 게을리한것은 아니었지만 부패한 귀족들때문에 언제나 유리아에 열세를 보이는 조국의 체질을 개선하기 위해서 정치에 몰두하지 않을수 없었던 발렌타인의 심정을 설명해주고 아버지에 대한 이해를 부탁했다.그리고 비록 첫사랑이 있었어도 발렌타인은 매덕스와 레이라의 어머니를 사랑했다며 애써 친구를 위해 변명했다.


이후 아버지를 존경하게 된 레이라는 아버지와 화해하고 더욱더 검에 매진했다.마음에 상처가 있을때도 그것이 기폭제가 되어주었지만 마음의 상처가 회복되자 더욱더 빠른 진보를 보이게 된 것이었다.검은 레이라에게 삶고 동일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 쨍!


맞부딪히는 검의 무게가 다르게 느껴지자 아이린은 미소를 지었다.레이라의 검은 아까처럼 알멩이가 부족한 느낌은 아니었다.


"훗,이제 좀 기운을 차린건가?"
"걱정끼쳐드려서 죄송하군요."


이번에는 레이라의 맹공이 시작되었다.애초에 같은 익스퍼트 상급이었으므로 서로의 수준은 비슷했다.


실력이 비슷한 두여인의 공방은 힘보다는 기술쪽에 치우치는 편이었고 모습도 아주 경쾌했다.비록 몸매는 갑옷에 가려졌지만 두 미모의 여인들의 공방은 싸움보다는 한폭의 그림과도 같은 아름다운 모습으로까지 보일 정도였다.


"타앗!"


어느한순간 날카롭게 파고들어간 레이라의 검이 아이린의 목근처에서 멈추었다.미처 방어해내진 못했지만 사람들은 아이린의 실력부족이었다기보다는 운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두사람의 공방은 막상막하였다.아이린은 패배를 인정했고 레이라의 승리로 대결은 끝났다.


"다음승부를 기대할께요."
"인제 완전히 부활이네."


아이린이 미소와 함께 내민 손을 다잡으면서 레이라도 웃었다.장내의 관객들은 두사람의 대결에 커다란 환호성과 함께 찬사를 보냈다.


"이잉......"


그라치오니는 표정을 찡그렸다.쥬하텐을 띄워야 할 예선전이 도대체 다른 사람들이 너무 뜨고 있었다.그라치오니는 백합용병단의 정체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파악하기 위해 베탁크에게 만나기를 청했다.이번무투회의 변수는 백합용병단이 될것이라고 그라치오니는 확신했다.


ps.호색...에서의 검사의 등급설정을 과거에 아테나의 소드마스터 승급때 적은 글로 대체합니다.

[원래 상급-중급-하급으로만 분류하는 검사의 구분을 익스퍼트에선 최상급이라는 구분을 따로 하는데는 이유가 있다.
검사의 단계에서 먼저 소드유저는 단순히 자신의 검에 마나를 실어서 강화하는 수준이다.일단 여기서부터 마나를 사용할수 없는 자와 명확히 구분되는 것이다.일단 마나로 강화된 검은 같은 조건의 다른 무기에 비해 월등한 우위를 보이지만 소드유저수준에선 상대방이 마나를 사용하지 못하더라도 미스릴이나 드래곤본(드래곤의 뼈,금속과 같은 물질로 지상의 최강금속의 하나)같은 강력한 재질의 병기일 경우 어느정도 대등하게 겨룰수도 있다.

하지만 익스퍼트급에 이르면 얘기가 달라진다.익스퍼트급부터는 마나가 유형화된 검기가 검을 감싸며 피어올라 마나로 코팅한것과 같은 효과를 보이며 때문에 병기의 이득을 보기 힘들어진다.최소한 같은 익스퍼트일 경우에나 무기의 이득을 본다거나 할수있는 것이다.일단 검기가 피어오르기 시작한 경우를 하급,검기가 검을 완전히 덮으면 중급,검기가 검의 형태를 완전하게 이루면 상급으로 분류한다.그리고 소드마스터부터는 검기가 날을 세워 뜻하는것은 무엇이든 베어버린다는 마나의 검 오라블레이드가 되어 검기가 6~7미터까지 솟구치게 된다.소드마스터에 이르면 병기의 우위는 별 의미가 없다.설사 미스릴로 만들어진 보검이라도 부억칼을 가지고도 베어버릴수 있는 것이다.또한 검기를 날려서 원거리에서 공격해지는 것도 가능해져 고위급마법사가 거리를 두고 잇어도 상대하기 힘든 무적의 경지이다.소드마스터에 이르면 오라블레이드를 빼고라도 검과도 한몸과 같이 되어 순수한 검술의 경지도 차원이 달라진다.

원래 최상급이란 분류는 애매해서 정식으로 사용되지 않는다.하지만 검을 감싼 검기가 오라블레이드처럼 크게 솟구치진 않지만 그 예리함과 정제된 모습이 소드마스터의 육체재구성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론 최상의 것이라 하여 비공식적으로 분류하는 것이다.역대 소드마스터중에는 최상급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소드마스터가 된자도 있고 수많은 최상급이 거기에서 벽에 박혀 끝난 사람이 헐씬 많아 어떤 최상급한명은 "종이 한장의 벽같으면서도 금성철벽처럼 넘어설수 없는 벽으로 다가오는 것이 익스퍼트최상급의 경지"라는 한탄을 남겼다고 한다.어쨋든,현재 대륙에 소드마스터가 존재하지 않는 상황에서 익스퍼트 최상급은 아크를 포함해서 대륙전체에 11명밖에 없는 최고의 수준이고 이제 아테나는 12명째의 익스퍼트최상급검사가 된것이다.]


사실 이건 그때의 진실은 아닙니다.당시에 로키안에는 대외에는 비밀로 발렌타인과 스파르타쿠스(발렌타인은 상급,스파르타쿠스는 익스퍼트최상급으로 대외에 알려짐)가 소드마스터였고 지하감옥에는 카르넨이 유폐되어 있었습니다.익스퍼트 최상급이 된 다음날 아테나는 아크와 함께 소드마스터가 되지만 저 시점에서는 유리아보다 로키안이 소드마스터전력에서는 우위였습니다.다만 로키안이 소드마스터가 있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내세울수 없었던 것은 로키안은 내부정치문제때문에 대외적으로 힘을 뻗을수 있는 시기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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