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시간이 힘들었던것일까?
성민은 출근하는 차안에서 항문의 묵직함과 뻐근함에 이러다 혹시 항문이 파열되는 것은 아닐까 걱정이 앞섯다
그러나 그보다도 더 두려운건 사무실에서 마주칠 세명의 여사원이었다
알아보지않을까?
알고있지 않을까?
하지만 그런한 걱정은 다행이도 그녀들의 다르지않은 모습과 다르지않은 행동에 조금식 안도할 수있었다
다음날도 그다음날도...
그렇게 다시 성민에게 일상은 평범하게 돌아오고있었다.
영옥의 방문도 그날 이후론 찾아오지않았다
한달 두달..
성민은 이제 영옥이 더이상 자신을 상대로한 적의를 품지않는것은 아닐까하는 희망을 갖을 수있었다
그래서 더욱 성민은 사무실에서 영옥에게 더 친근하고 자상하게 대하려 애썼다
그렇게 세달이란 시간이 흘렀다
전처럼 성민의 오피스텔은 안정을 찾아가고있었다
여기저기널려있던 도구들은 버리진 못하고 만약을 위해 작은방으로 옮겼고 거실은 전처럼 밝고 환하게 바꿨다
몇주간 항상 거의벌거벗은채 엎드려서 기다리던 일도 잊혀진지 오래였다
그래서 사람을 망각의 동물이라 하는지도 모를일이었다
하지만 가금씩 그녀가 기다려지기도했다
오늘도 안오시냐고 묻고볐도 있었다
도구나 기구를 볼때면 개가되었던 시간을 떠올리며 발기하기도했다
지난시간인 때문인지 모든것이 성욕을 자극하는 기억으로만 남은듯했다
퇴근후 운동복을 입고 문을 나섰다
몇주전부터 다시 시작한 저녁 운동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건강과 운동 바람이 불면서 공원엔 부쩍 사람이 많아진듯했다
항상 마주치는 사람들과 눈인사를 하기도하며 이젠 조금만 더지나면 자신이 횡령한 자금의 기록이 영구이 사장될것이라는 생각에 웃음이 나왔다
완전 범죄는 아니었지만 그댓가를 조금 헐하게 치뤘다는 생각에 발걸음이 가벼웠다
문자메시지 알림음이 들렸다
성민은 걸음을 계속 걸으며 주머니속에서 핸드폰을 꺼내 문자를 확인한다
"어디....?"
성민은 걸음을 멈추었다
가슴이 내려앉는듯했다
세달만에 받아보는 그녀의 문자였다
발신자표시엔 "주인님"이란 호칭이 선명했다
성민은 마음을 가다듬으며 사람이 적은장소로 자리를 옮겼다
사람이 많다해도 그의 문자를 들여다볼 사람은 없다
그러나 그것이 죄지은 사람의 모습인디도 모를일이다
"운동하려고 공원좀 나왔는데 회사에 무슨일이라도.."
성민은 존대를 해야할지 반말을 해야할지 한참을 망설이다 말을 흐려 답장을 보냈다
잠시후 그녀에게서 문자가 왔다
"내일 아침에 처리해야할 중요한 서류 하나를 저녁에 올리지못해서 보여드릴려구요. 댁에 없으셔서 문자드렸써요"
성민은 일순간에 긴장이 풀리며 안도의 한숨을 쉬고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응 그럼 경비실에 두고가! 내가 들어가면 찾아 보구 내일아침에 줄께"
"아뇨 내일 출근하자마자 올려야해서 지금 확인해주시면 집에서 정리하려구요"
다른때같았으면 호통이 먼저였으리라.
그러나 성민은 혹시나 그녀의 마음을 거르칠까 부드럽게 그녀에게 답문을 보냈다
"아 그럼 여기 공원인데 분수알지? 그리로 와"
1분~2분~3분~ 그녀가 긴분장의 답문을 쓰고있는것일까?
지금 오고있는것일까?
성민은 분수대쪽으로 걸음을 옮기며 가급적 빨리 확인하는척만하고 처리하라고 말하고 보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띠리릭~~"
문자를 확인한다
"네가 와 씹새꺄!"
성민은 차갑게 얼어붙는 자신을 느낄 수있었다
다시 시작된 것일까?
엄포를 논것일까?
성민은 빠른 걸음으로 오피스텔로 향했다
하지만 오피스텔 앞엔 아무도 없었다
사방을 둘러보았지만 영옥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어디....?"
"경비실에서 서류찾아서 확인해보고 문자줘! 내일 아침일찍 올려야하는거니깐 바로 연락줘!"
성민은 경비실에서 노란 대봉투하나를 받아들고 엘리베이터안에서 서류를 꺼내본다.
순간 성민은 다시금 뒷통수를 맞은듯 퍼런 섬광과 어둠을 보며 그속에서 자신이 아직 나락의 세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직감할 수있었다
성민이 확인한건 자신의 비리가 담긴 바로 그 서류였다
성급한 마음에 가슴이 떨렸다
떨고있는 손을 억지로 추스리며 영옥에게 문자를 보낸다
"어쩌자는 거죠? 이제와서 다시 돌리자는 건가요? 약속을 이렇게 어기시나요? 어디세요?
전화벨이 울렸다
" 씨발놈아 내가 너한테 언제 문자치라했써? 내가 개새끼한테 문자도 가르쳐줬냐? 누구맘대로 운동야? 너 이제 개새기하기 싫으냐?"
"아닙니다 주인님..."
"몇달 풀어줬더니 네가 사람된줄 알았써? 너 한 1년 풀어주면 아주 주인 잡아먹으려들겠다"
"죄송합니다 주인님..."
자신의 입에서 주인님이란 그말이 정말 자연스럽게 나오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다리고 있써 금방 갈꺼니까!"
"네 주인님.."
성민은 오피스텔에 들어서자 잠시 멍하고 아무것도 할 수없었다
무엇을 해야하는지 무엇을 준비해야하는지 지금 이상황은 어떤상황인지..
성민은 대충 샤워를 끝내고 또다시 망설였다
전처럼 그복장을 입어야할까? 아니면 평범한 옷을 입어야할까?
성민은 부끄럽고 챙피한 일이지만 영옥이 전에 집에서 입으라했던 짧은 반바지와 런닝을 걸치고 문앞에 서서 그녀를 기다렸다
문앞으로 발걸음이 들리고 초인종이울렸다
그녀가 문안으로 들어서자 전처럼 넙죽엎드려 인사를 했다
"짜식 변한게 없구만..무슨 비가 갑자기 내리네.."
영옥은 쇼파에 몸을 던지듯 앉으며 다시 입을 열었다
흘깃 홈쳐본 영옥의 셔츠에 빗물이 반짝거렸다
"야! 아랫사람들은 결산하느라고 저녁늦게까지 뺑이치는데 넌 운동이나 하고 자빠졌냐?"
"죄송합니다 주인님.."
"몇달간 편했지? 아주 멋대로 꾸며놓고 난리를 쳤네? 개하기 싫어? 사람하고 싶으면 말해 언제든 사람만들어줄께.."
"아닙니다 주인님.."
"그래.. 개새끼중에서도 똥개새끼뿐이 안되는 주재에 무슨 사람이냐..안그래 쫑?"
"네 그렇습니다 주인님.."
"기구랑 도구는 다버렸냐?"
"아닙니다 사람들이 많이오고가서 옆방에 두었습니다"
"오 그래? 잘했네..내일까지 다시 원상태로 해노세요~~~~~~"
"네 주인님..."
"일어나봐!"
성민은 눈을 아래로 깔고는 자리에서 일어섰다
"바지는 재대로 입었네 ..벗어! "
성민은 두말없이 바지를 내렸다
" 아쭈 쫑 털도 기르네? 집에 개털이 날린다 싶었는데 아주 멋대로구만.."
"죄송합니다 면도하겠습니다.."
"아냐 것두 괜찬네 그냥 그대로 길러 면도하면 죽어!"
"네 주인님.."
영옥은 티비를 보며 오랫만에 휴식을 즐기는듯 그렇게 한시간을 별말없이 보냈다
자리에서 일어난 영옥은 커튼을 열어보곤 입을 열었다
"난 비오면 좋드라...옛날 생각두 나고 ... 종! 너두 비내리는거 좋아?"
"네 주인님.."
"응 그래 오랫만에 산책이나 좀하자!"
"네 주인님.."
"비옷있냐? "
"네 등산할때 가지고다니는 비상용 우비있습니다"
"응 가지고와바"
"네 주인님.."
성민은 엉금엉금기어 방으로가 등산배낭에서 우비를 꺼내 한손에 쥐고 기어나왔다
"야이 돌탱아! 다음부턴 물고다녀..묘기부리지말고..!"
"네 주인님.."
영옥은 성민에게서 우비를 건내받아 우비를 펼처들었다
노란색에 모자가 달려있었고 똑딱이 단추가 다섯개 붙어있다
비오는날 초등학생들이 등교하는 모습이 생각났다
다르다면 성인용이라 좀 크다는 것뿐..
"초딩새끼!... 색깔이 이게뭐냐?"
"...."
"그 반바지만 입고 위에는 입지말고 이거 입어!"
성민은 옷을 입으며 이정도라면 그래도 밖으로 나갈만하다는 생각이들었다
다만 윗도리를 아무것도 입지않은것이 반투명한 우비속으로 보이지않을까 걱정될뿐이었다
성민은 영옥이 시키는데로 핸드폰에 이어폰을 껴서 주머니속에 넣은 후 문밖을 나섰다
영옥의 뒤를 따라 나온 거리엔 그많던 사람들이 비를피해 집으로 돌어간듯 한산했다
거리의 어둠과 비에젖은 가로등 불빛이 도로 여기저기로 번지고 있었다
커다란 우산을 든 영옥은 성민이 자신이 우산을 들겠다고 했지만 거절하고 우산안으로 성민이 들어오도록 허락해주었다
영옥을 배려해서 우산밖으로 어깨가 나왔지만 자신은 우비를 입어서 비에 젖을 일은 없었다
처음으로 영옥이 자신에게 나란히 어깨를 마주치며 걷도록 허락한듯해서 기분이 나쁘진 않았다
"저기 기억나지?"
영옥은 벤취를 가리키며 성민에게 물었다
"네 주인님..."
"기지도 못하고 벗지도 못하고..그땐 완전히 똥개새끼였는데 .."
"...."
"이젠 훈련도 받고있고 자신감도 좀생겼냐?"
"네 주인님..."
"응 그래 오늘 한번 해보자!"
"네 주인님..."
그날 성민에게 처음으로 야외에서 노출을 명령하던 그자리에서 영옥은 주위를 잠시 둘러보는듯했다
"모자쓰고 벤치뒤로가!"
성민이 벤취 뒤로서자 빗줄기가 머리위에 떨어져 줄줄줄 흘러내렸다
주홍색 가로등불빛에 성민의 벌거벗은 상체가 그대로 투영되어 보이는듯했다
"바지벗어서 나줘!"
영옥은 성민에게서 받아든 바지를 대충접어 우산 손잡이에 감아쥐었고 주머니에있던 핸드폰은 건내주었다
"핸드폰넣고 이어폰은 끼고있써!"
성민은 우비안쪽 주머니에 핸드폰을 넣고 어어폰을 꼽았다
영옥이 10여미터 앞으로가더니 뒤돌아서서는 전화버튼를 눌렀다
"네 주인님..."
"벤치앞으로 나와!"
".."
"모자 벗고 단추 풀러!"
성민은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모자를 벗고 단추를 풀렀다
"옷때문에 안보이네..옷 뒤로젖쳐봐!"
"..."
"좋아 ! 하하하 아 변태새끼 하하하 그렇게 뒷짐지고 따라와 하하하"
빗줄기가 성민의 온몸을 적셨다
성민은 앞에 누가보이지 않나 장신을 집중하며 영옥의 뒤를 따랐다
뒤에서는 사람이 온다해도 우비를 입었으니 상관없을 듯했다
나무옆을 지나서 가로등 아래를 지날때면 두려움과 수치스러움에 발걸음이 빨라졌다
영옥은 주위를 살피며 사람이 잘 지나지않는 길을 찾아 가는듯 대로를 옆으로 하고 샛길로 자신을 인도했다
저만치서 우산을 쓰고 두사람이 오는게 보였다
성민은 재빨리 옷을 감싸 자신을 가렸다
그들은 아무런 이상함도 느끼지못한듯 영옥과 성민을 지나쳐 지나갔다
긴장대문인지 땀인지 빗물인지 모를 물방울이 등골을 타고 흘러내리는듯했다
"자세 똑바로해!"
성민이 다시 좀전처럼 우비를 젖혀 뒷짐을 쥐었다
빗물이 페니스끝으로 오줌처럼 흘러내렸다
공원 한쪽 1미터 남짓한 작은 조경수가 대여섯구루 모여잇는 자리에서 영옥은 걸음을 멈추었다
"조기 나무 안쪽으로 들어가봐!"
성민이 자리를 잡자 영옥은 10여미터 앞에서 약간씩자리를 옮기며 성민의 방향을 관찰하더니 성민에게로 돌아왔다
"우비 벗어!"
집안에서도 벌거벗는것은 부끄럽고 조심스러운 일이다
설령 자신의 항문까지 다 들여다본 영옥 앞이라해도말이다
하지만, 야와에서 그것도불특정 다수가 지나는 공원에서 온전히 나체가된다는건 재정신으로 할 수있는 일은 아니었다
"야! 빨리 안벗어?"
성민이 주저주저하자 영옥이 목소리를 높여 다그쳤다
성민은 이럴때 체념보다 좋은게 없다는 것을 익히 경험으로 알고있었다
반항도 거부도 타협도..영옥에겐 필요하지않았다.언제나 자신의 체념만이 그녀를 분노하지않게 하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성민이 낮은 자세로 우비를 벗고 나무에 자신의 모습이 가릴수있도록 구부정하게 자세를 잡자 영옥이 성민의 손에서 우비를 뺏어들었다
그리고는 영옥은 저만치로 멀어져갔다
"기다려 커피한잔 마시게..비오니까 참 좋다 하하"
영옥은 80미터 남짓한 거리에있는 자판기설치대에서 커피를 뽑아 마시면서 성민의 방향을 주시했다
"이쪽에서 너 전혀 안보인다 쫑 어디있나 손흔들어봐!"
성민은 자세를 숙이고 손을 흔들었다
"어디있는거야? 야! 똑바로 서 안보이자나!"
성민은 주위를 살피고 자리에서 몸을 일으켰다
"야~~위에만 쬐끔보이네 완벽하게 숨었는데 하하하"
영옥은 자신을 관찰하며 50여미터 앞까지 다가오더니 가로등을 지나 걸음을 다시 멈추었다
"길쪽으로 기어나와!"
성민은 내리는 빗속에서 머리를 숙이고 길안쪽으로 기어나왔다
"오우~~! 우리쫑 이젠 정말 잘하는데 하하하 것봐 잘 할 수있자나.. 주인님이 안되는거 시키는거 아니자나.."
만족한듯한 그녀의 웃음소리가 이어폰을 타고 흘렀다
"야! 사람!"
성민은 순간적으로 개구리처럼 뛰어 다시 나무 사이로 파고들었다
가슴이 터질듯 방망이질 쳤다
최대한 땅가죽에 납작 엎드려 숨소리를 죽였다
하지만 자신의 숨소리가 이렇게 크게 들린적은 처음이었다
2미터도 안되는 거리를 뛰듯 날듯 온것뿐인데 100미터를 전력질주한듯 숨을 고르기가 힘들었다
영옥의 웃음 소리가 들렸다
"하하하 그렇게 잽싸게 튀어도망가냐 하하하 ~~ 비오는데 공원에 누가온다구 호들갑야 하하하 나와 쫑!"
그녀가 장난을 친듯했다
하지만 그장난이 성민에겐 얼마나 두렵고 무서운 장난인지는 모르는듯했다
"겁먹지말고 내가 앞에 망보면서 갈테니깐 따라와!"
"네......."
성민은 패니스를 덜렁거리며 소가 주인을 따라가듯 그렇게 비를맞으며 영옥에게서 10미터떨어져 뒤를 따라 엉거주춤하게 기었다
자판기가 가까와지자 성민에게 다시 우비가 던져졌고 성민은 우비를 입고 영옥의 뒤를 따라 오피스텔로 향했다
엘리베이터의 감시카메라에 비칠 자신의 모습이 두려웠다
화질은 별루라서 자세히는 볼수없겠지만 우비를 입고 흠뻑젖은채 정장을한 우산든 여자와 함께 엘리베이터를 올라탄 자신의 모습이 우습게 보여질것이었다
어쩌면 젖은몸에 감긴 우비안으로 들어나는 자신의 벗은 육체가 어렴풋하게 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
영옥은 거실에 앉아 우비가벗겨진 젖은 성민을 바라보며 한참을 산책의 재미를 이야기하고는 비내리는 날은 자주 산책하자는 말과 내일부터는 교육을 새롭게 시작해보자는 말을 남기고 자신의 집으로 돌아갔다
성민에겐 또다시 모든것이 원점으로 돌아간 밤이었다
그렇게 그날 비내리는 밤은 성민의 내일을 그리고 다음날과 그다음날을 말해주고 있었다
성민의 일상은 다시 세달전처럼 돌아갔다
모든것이 다시 원위치를 찾았고 성민의 바람은 가볍게 부서졌다
그러나 이상한것은 이렇게 다시 되돌려진 현실이 지나온 세달간의 자유로움보다 마음이 편하고 갈등이 사라졌다는것이다
전과 다르다면 영옥의 손길이 부쩍늘었다는 것이다
자신을 돌보듯 하면서 채찍질을 하거나 항문에 이물질을 집어넣거나 자위를 시키며 즐거던 그녀는 다시 교육이 시작된후론 성민의 몸을 마음대로 만지기 시작했다
목욕을 시켜주기도하고 교육중에 페니스를 어루만져주기도하고 잠을 자면서 옆에 앉혀두고 페니스를 발기시켜 귀두를 만지작거리며 잠들기도했다
그러나 성민이 이상한 마음을 품을쯤이면 어떻게 마음속까지 알고있는지 귀신처럼 알고 따끔하게 성민을 교육하곤 했다
반복된일상속에서도 영옥은 어디서 보고 생각해낸것인지 잡다한 도구들을 계속 사들였고 새로운 시도를 두려워하지않았다
은아가 영옥과 함께 오피스텔에 찾아온것은 두어달 후의 일이었다
성민은 정부주와 함께 올테니 준비하라는 말에 퇴근후 오피스텔 곳곳에 자신이 들어날만한 것들이 있는지 확인을 하고 스스로 머리모양을 정리하고 안대를 준비했다
은아와 영옥의 목소리가 복도에서 들리자 성민은 문을 연후 침실로 들어갔다
문을 여는 소리와 쫑을 부르는 영옥의 목소리에 성민은 나즈막하게 자신의 위치를 알렸다
"멍! 멍!"
언제부턴가 시작한 개짖는 소리가 영옥이 성민에게 대답을 그리하라고 지시한 것이었다.
영옥은 침실에 들어서자 성민의 개목거리를 단단히 고쳐매주며 흡족한듯 안대의 위치를 잡아주었다
"이건 안해도 될것같아!"
영옥의 손에 귀마개가 풀어졌다
"잘했네! 나도 몰라보겠써 하하 우리 쫑 부주님 보러가자!"
똥꼬바지 한장에 굵은 허리띠를 한체로 처음 은아를 보았던 그순간처럼 성민은 떨리는 마음으로 개줄에 끌려나갔다
"어머 쫑 여전하네~~"
은아의 맑은 목소리..저렇게 순진한듯한 그녀가 어떻게 남자를 개처럼 다룰 수있는건지 의아스러웠다
"오늘 쫑한테 줄 선물준비해왔써!"
은아의 목소리가 기대에찬듯 살짝 들떠있다
"어디봐봐!"
영옥은 은아가 준비한 봉투를 열어보았다
봉투안에는 방울 하나가있었고 또다른 방울하나가 20센티정도되는 쇠줄끝에 달려있었다
그리고 그줄의 또 한끝에는 크리스탈 둥근 장식이 달려있었다
"아~ 이게 목에다는거고 이게꼬리야?"
"네 하하 이쁘겠죠?"
"언제 만들었써?"
"아~~ 한달전에 만든건데요 ..방울은 산거고요 쇠줄은 못쓰는 핸드백에서 뺀거구 장식은 조명등에 붙어있던건데 이어서 만들었써요"
"하하하 진짜 이쁘게 만들었다..이건 내가 목걸이해도 이쁘겠다 하하하"
"안되요 이건 쫑꺼니까 본주님이 쫑 달아주세요 히히히"
영옥은 은아에게서 방울을 가져다가 성민의 개목걸이 고리에 달아주었다
"일어나 쫑!"
성민이 몸을 일으키자 움직임에 종이 딸랑거렸다
성민이 자리에서 일어나자 영옥은 단번에 바지를 벗겨내렸다
"어.. 왜 쉘빙 안했써요?"
"응 나름대로 괜찬은거같아서..왜 보기 흉해?"
"지저분해보여요 ..."
"음...그건그래 좀 걸지작거리고 털도 날리고 비위생적이긴해..머 오늘 밀어버리자 "
"내가 해주면 안되요?"
"면도기랑 가위있으니까 같이하지뭐"
"네 히히히"
*** 리플을 구걸한적은 없는데 오해하신느 분들이 계시네요 ..
제가 리플 수에 민감한 이유를 모르시는듯합니다
장수가 벌써 7장에 접어들었네요
3장까지만 쓰고 끝내려했는데..그또한 저의 생각과는 멀어진듯하네요
다음번 글을올릴때는 사진도 같이올리자 하셔서 그리할 예정입니다
좋다 나쁘다 리플주시고 추천주시고 읽어주신 모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성민은 출근하는 차안에서 항문의 묵직함과 뻐근함에 이러다 혹시 항문이 파열되는 것은 아닐까 걱정이 앞섯다
그러나 그보다도 더 두려운건 사무실에서 마주칠 세명의 여사원이었다
알아보지않을까?
알고있지 않을까?
하지만 그런한 걱정은 다행이도 그녀들의 다르지않은 모습과 다르지않은 행동에 조금식 안도할 수있었다
다음날도 그다음날도...
그렇게 다시 성민에게 일상은 평범하게 돌아오고있었다.
영옥의 방문도 그날 이후론 찾아오지않았다
한달 두달..
성민은 이제 영옥이 더이상 자신을 상대로한 적의를 품지않는것은 아닐까하는 희망을 갖을 수있었다
그래서 더욱 성민은 사무실에서 영옥에게 더 친근하고 자상하게 대하려 애썼다
그렇게 세달이란 시간이 흘렀다
전처럼 성민의 오피스텔은 안정을 찾아가고있었다
여기저기널려있던 도구들은 버리진 못하고 만약을 위해 작은방으로 옮겼고 거실은 전처럼 밝고 환하게 바꿨다
몇주간 항상 거의벌거벗은채 엎드려서 기다리던 일도 잊혀진지 오래였다
그래서 사람을 망각의 동물이라 하는지도 모를일이었다
하지만 가금씩 그녀가 기다려지기도했다
오늘도 안오시냐고 묻고볐도 있었다
도구나 기구를 볼때면 개가되었던 시간을 떠올리며 발기하기도했다
지난시간인 때문인지 모든것이 성욕을 자극하는 기억으로만 남은듯했다
퇴근후 운동복을 입고 문을 나섰다
몇주전부터 다시 시작한 저녁 운동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건강과 운동 바람이 불면서 공원엔 부쩍 사람이 많아진듯했다
항상 마주치는 사람들과 눈인사를 하기도하며 이젠 조금만 더지나면 자신이 횡령한 자금의 기록이 영구이 사장될것이라는 생각에 웃음이 나왔다
완전 범죄는 아니었지만 그댓가를 조금 헐하게 치뤘다는 생각에 발걸음이 가벼웠다
문자메시지 알림음이 들렸다
성민은 걸음을 계속 걸으며 주머니속에서 핸드폰을 꺼내 문자를 확인한다
"어디....?"
성민은 걸음을 멈추었다
가슴이 내려앉는듯했다
세달만에 받아보는 그녀의 문자였다
발신자표시엔 "주인님"이란 호칭이 선명했다
성민은 마음을 가다듬으며 사람이 적은장소로 자리를 옮겼다
사람이 많다해도 그의 문자를 들여다볼 사람은 없다
그러나 그것이 죄지은 사람의 모습인디도 모를일이다
"운동하려고 공원좀 나왔는데 회사에 무슨일이라도.."
성민은 존대를 해야할지 반말을 해야할지 한참을 망설이다 말을 흐려 답장을 보냈다
잠시후 그녀에게서 문자가 왔다
"내일 아침에 처리해야할 중요한 서류 하나를 저녁에 올리지못해서 보여드릴려구요. 댁에 없으셔서 문자드렸써요"
성민은 일순간에 긴장이 풀리며 안도의 한숨을 쉬고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응 그럼 경비실에 두고가! 내가 들어가면 찾아 보구 내일아침에 줄께"
"아뇨 내일 출근하자마자 올려야해서 지금 확인해주시면 집에서 정리하려구요"
다른때같았으면 호통이 먼저였으리라.
그러나 성민은 혹시나 그녀의 마음을 거르칠까 부드럽게 그녀에게 답문을 보냈다
"아 그럼 여기 공원인데 분수알지? 그리로 와"
1분~2분~3분~ 그녀가 긴분장의 답문을 쓰고있는것일까?
지금 오고있는것일까?
성민은 분수대쪽으로 걸음을 옮기며 가급적 빨리 확인하는척만하고 처리하라고 말하고 보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띠리릭~~"
문자를 확인한다
"네가 와 씹새꺄!"
성민은 차갑게 얼어붙는 자신을 느낄 수있었다
다시 시작된 것일까?
엄포를 논것일까?
성민은 빠른 걸음으로 오피스텔로 향했다
하지만 오피스텔 앞엔 아무도 없었다
사방을 둘러보았지만 영옥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어디....?"
"경비실에서 서류찾아서 확인해보고 문자줘! 내일 아침일찍 올려야하는거니깐 바로 연락줘!"
성민은 경비실에서 노란 대봉투하나를 받아들고 엘리베이터안에서 서류를 꺼내본다.
순간 성민은 다시금 뒷통수를 맞은듯 퍼런 섬광과 어둠을 보며 그속에서 자신이 아직 나락의 세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직감할 수있었다
성민이 확인한건 자신의 비리가 담긴 바로 그 서류였다
성급한 마음에 가슴이 떨렸다
떨고있는 손을 억지로 추스리며 영옥에게 문자를 보낸다
"어쩌자는 거죠? 이제와서 다시 돌리자는 건가요? 약속을 이렇게 어기시나요? 어디세요?
전화벨이 울렸다
" 씨발놈아 내가 너한테 언제 문자치라했써? 내가 개새끼한테 문자도 가르쳐줬냐? 누구맘대로 운동야? 너 이제 개새기하기 싫으냐?"
"아닙니다 주인님..."
"몇달 풀어줬더니 네가 사람된줄 알았써? 너 한 1년 풀어주면 아주 주인 잡아먹으려들겠다"
"죄송합니다 주인님..."
자신의 입에서 주인님이란 그말이 정말 자연스럽게 나오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다리고 있써 금방 갈꺼니까!"
"네 주인님.."
성민은 오피스텔에 들어서자 잠시 멍하고 아무것도 할 수없었다
무엇을 해야하는지 무엇을 준비해야하는지 지금 이상황은 어떤상황인지..
성민은 대충 샤워를 끝내고 또다시 망설였다
전처럼 그복장을 입어야할까? 아니면 평범한 옷을 입어야할까?
성민은 부끄럽고 챙피한 일이지만 영옥이 전에 집에서 입으라했던 짧은 반바지와 런닝을 걸치고 문앞에 서서 그녀를 기다렸다
문앞으로 발걸음이 들리고 초인종이울렸다
그녀가 문안으로 들어서자 전처럼 넙죽엎드려 인사를 했다
"짜식 변한게 없구만..무슨 비가 갑자기 내리네.."
영옥은 쇼파에 몸을 던지듯 앉으며 다시 입을 열었다
흘깃 홈쳐본 영옥의 셔츠에 빗물이 반짝거렸다
"야! 아랫사람들은 결산하느라고 저녁늦게까지 뺑이치는데 넌 운동이나 하고 자빠졌냐?"
"죄송합니다 주인님.."
"몇달간 편했지? 아주 멋대로 꾸며놓고 난리를 쳤네? 개하기 싫어? 사람하고 싶으면 말해 언제든 사람만들어줄께.."
"아닙니다 주인님.."
"그래.. 개새끼중에서도 똥개새끼뿐이 안되는 주재에 무슨 사람이냐..안그래 쫑?"
"네 그렇습니다 주인님.."
"기구랑 도구는 다버렸냐?"
"아닙니다 사람들이 많이오고가서 옆방에 두었습니다"
"오 그래? 잘했네..내일까지 다시 원상태로 해노세요~~~~~~"
"네 주인님..."
"일어나봐!"
성민은 눈을 아래로 깔고는 자리에서 일어섰다
"바지는 재대로 입었네 ..벗어! "
성민은 두말없이 바지를 내렸다
" 아쭈 쫑 털도 기르네? 집에 개털이 날린다 싶었는데 아주 멋대로구만.."
"죄송합니다 면도하겠습니다.."
"아냐 것두 괜찬네 그냥 그대로 길러 면도하면 죽어!"
"네 주인님.."
영옥은 티비를 보며 오랫만에 휴식을 즐기는듯 그렇게 한시간을 별말없이 보냈다
자리에서 일어난 영옥은 커튼을 열어보곤 입을 열었다
"난 비오면 좋드라...옛날 생각두 나고 ... 종! 너두 비내리는거 좋아?"
"네 주인님.."
"응 그래 오랫만에 산책이나 좀하자!"
"네 주인님.."
"비옷있냐? "
"네 등산할때 가지고다니는 비상용 우비있습니다"
"응 가지고와바"
"네 주인님.."
성민은 엉금엉금기어 방으로가 등산배낭에서 우비를 꺼내 한손에 쥐고 기어나왔다
"야이 돌탱아! 다음부턴 물고다녀..묘기부리지말고..!"
"네 주인님.."
영옥은 성민에게서 우비를 건내받아 우비를 펼처들었다
노란색에 모자가 달려있었고 똑딱이 단추가 다섯개 붙어있다
비오는날 초등학생들이 등교하는 모습이 생각났다
다르다면 성인용이라 좀 크다는 것뿐..
"초딩새끼!... 색깔이 이게뭐냐?"
"...."
"그 반바지만 입고 위에는 입지말고 이거 입어!"
성민은 옷을 입으며 이정도라면 그래도 밖으로 나갈만하다는 생각이들었다
다만 윗도리를 아무것도 입지않은것이 반투명한 우비속으로 보이지않을까 걱정될뿐이었다
성민은 영옥이 시키는데로 핸드폰에 이어폰을 껴서 주머니속에 넣은 후 문밖을 나섰다
영옥의 뒤를 따라 나온 거리엔 그많던 사람들이 비를피해 집으로 돌어간듯 한산했다
거리의 어둠과 비에젖은 가로등 불빛이 도로 여기저기로 번지고 있었다
커다란 우산을 든 영옥은 성민이 자신이 우산을 들겠다고 했지만 거절하고 우산안으로 성민이 들어오도록 허락해주었다
영옥을 배려해서 우산밖으로 어깨가 나왔지만 자신은 우비를 입어서 비에 젖을 일은 없었다
처음으로 영옥이 자신에게 나란히 어깨를 마주치며 걷도록 허락한듯해서 기분이 나쁘진 않았다
"저기 기억나지?"
영옥은 벤취를 가리키며 성민에게 물었다
"네 주인님..."
"기지도 못하고 벗지도 못하고..그땐 완전히 똥개새끼였는데 .."
"...."
"이젠 훈련도 받고있고 자신감도 좀생겼냐?"
"네 주인님..."
"응 그래 오늘 한번 해보자!"
"네 주인님..."
그날 성민에게 처음으로 야외에서 노출을 명령하던 그자리에서 영옥은 주위를 잠시 둘러보는듯했다
"모자쓰고 벤치뒤로가!"
성민이 벤취 뒤로서자 빗줄기가 머리위에 떨어져 줄줄줄 흘러내렸다
주홍색 가로등불빛에 성민의 벌거벗은 상체가 그대로 투영되어 보이는듯했다
"바지벗어서 나줘!"
영옥은 성민에게서 받아든 바지를 대충접어 우산 손잡이에 감아쥐었고 주머니에있던 핸드폰은 건내주었다
"핸드폰넣고 이어폰은 끼고있써!"
성민은 우비안쪽 주머니에 핸드폰을 넣고 어어폰을 꼽았다
영옥이 10여미터 앞으로가더니 뒤돌아서서는 전화버튼를 눌렀다
"네 주인님..."
"벤치앞으로 나와!"
".."
"모자 벗고 단추 풀러!"
성민은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모자를 벗고 단추를 풀렀다
"옷때문에 안보이네..옷 뒤로젖쳐봐!"
"..."
"좋아 ! 하하하 아 변태새끼 하하하 그렇게 뒷짐지고 따라와 하하하"
빗줄기가 성민의 온몸을 적셨다
성민은 앞에 누가보이지 않나 장신을 집중하며 영옥의 뒤를 따랐다
뒤에서는 사람이 온다해도 우비를 입었으니 상관없을 듯했다
나무옆을 지나서 가로등 아래를 지날때면 두려움과 수치스러움에 발걸음이 빨라졌다
영옥은 주위를 살피며 사람이 잘 지나지않는 길을 찾아 가는듯 대로를 옆으로 하고 샛길로 자신을 인도했다
저만치서 우산을 쓰고 두사람이 오는게 보였다
성민은 재빨리 옷을 감싸 자신을 가렸다
그들은 아무런 이상함도 느끼지못한듯 영옥과 성민을 지나쳐 지나갔다
긴장대문인지 땀인지 빗물인지 모를 물방울이 등골을 타고 흘러내리는듯했다
"자세 똑바로해!"
성민이 다시 좀전처럼 우비를 젖혀 뒷짐을 쥐었다
빗물이 페니스끝으로 오줌처럼 흘러내렸다
공원 한쪽 1미터 남짓한 작은 조경수가 대여섯구루 모여잇는 자리에서 영옥은 걸음을 멈추었다
"조기 나무 안쪽으로 들어가봐!"
성민이 자리를 잡자 영옥은 10여미터 앞에서 약간씩자리를 옮기며 성민의 방향을 관찰하더니 성민에게로 돌아왔다
"우비 벗어!"
집안에서도 벌거벗는것은 부끄럽고 조심스러운 일이다
설령 자신의 항문까지 다 들여다본 영옥 앞이라해도말이다
하지만, 야와에서 그것도불특정 다수가 지나는 공원에서 온전히 나체가된다는건 재정신으로 할 수있는 일은 아니었다
"야! 빨리 안벗어?"
성민이 주저주저하자 영옥이 목소리를 높여 다그쳤다
성민은 이럴때 체념보다 좋은게 없다는 것을 익히 경험으로 알고있었다
반항도 거부도 타협도..영옥에겐 필요하지않았다.언제나 자신의 체념만이 그녀를 분노하지않게 하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성민이 낮은 자세로 우비를 벗고 나무에 자신의 모습이 가릴수있도록 구부정하게 자세를 잡자 영옥이 성민의 손에서 우비를 뺏어들었다
그리고는 영옥은 저만치로 멀어져갔다
"기다려 커피한잔 마시게..비오니까 참 좋다 하하"
영옥은 80미터 남짓한 거리에있는 자판기설치대에서 커피를 뽑아 마시면서 성민의 방향을 주시했다
"이쪽에서 너 전혀 안보인다 쫑 어디있나 손흔들어봐!"
성민은 자세를 숙이고 손을 흔들었다
"어디있는거야? 야! 똑바로 서 안보이자나!"
성민은 주위를 살피고 자리에서 몸을 일으켰다
"야~~위에만 쬐끔보이네 완벽하게 숨었는데 하하하"
영옥은 자신을 관찰하며 50여미터 앞까지 다가오더니 가로등을 지나 걸음을 다시 멈추었다
"길쪽으로 기어나와!"
성민은 내리는 빗속에서 머리를 숙이고 길안쪽으로 기어나왔다
"오우~~! 우리쫑 이젠 정말 잘하는데 하하하 것봐 잘 할 수있자나.. 주인님이 안되는거 시키는거 아니자나.."
만족한듯한 그녀의 웃음소리가 이어폰을 타고 흘렀다
"야! 사람!"
성민은 순간적으로 개구리처럼 뛰어 다시 나무 사이로 파고들었다
가슴이 터질듯 방망이질 쳤다
최대한 땅가죽에 납작 엎드려 숨소리를 죽였다
하지만 자신의 숨소리가 이렇게 크게 들린적은 처음이었다
2미터도 안되는 거리를 뛰듯 날듯 온것뿐인데 100미터를 전력질주한듯 숨을 고르기가 힘들었다
영옥의 웃음 소리가 들렸다
"하하하 그렇게 잽싸게 튀어도망가냐 하하하 ~~ 비오는데 공원에 누가온다구 호들갑야 하하하 나와 쫑!"
그녀가 장난을 친듯했다
하지만 그장난이 성민에겐 얼마나 두렵고 무서운 장난인지는 모르는듯했다
"겁먹지말고 내가 앞에 망보면서 갈테니깐 따라와!"
"네......."
성민은 패니스를 덜렁거리며 소가 주인을 따라가듯 그렇게 비를맞으며 영옥에게서 10미터떨어져 뒤를 따라 엉거주춤하게 기었다
자판기가 가까와지자 성민에게 다시 우비가 던져졌고 성민은 우비를 입고 영옥의 뒤를 따라 오피스텔로 향했다
엘리베이터의 감시카메라에 비칠 자신의 모습이 두려웠다
화질은 별루라서 자세히는 볼수없겠지만 우비를 입고 흠뻑젖은채 정장을한 우산든 여자와 함께 엘리베이터를 올라탄 자신의 모습이 우습게 보여질것이었다
어쩌면 젖은몸에 감긴 우비안으로 들어나는 자신의 벗은 육체가 어렴풋하게 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
영옥은 거실에 앉아 우비가벗겨진 젖은 성민을 바라보며 한참을 산책의 재미를 이야기하고는 비내리는 날은 자주 산책하자는 말과 내일부터는 교육을 새롭게 시작해보자는 말을 남기고 자신의 집으로 돌아갔다
성민에겐 또다시 모든것이 원점으로 돌아간 밤이었다
그렇게 그날 비내리는 밤은 성민의 내일을 그리고 다음날과 그다음날을 말해주고 있었다
성민의 일상은 다시 세달전처럼 돌아갔다
모든것이 다시 원위치를 찾았고 성민의 바람은 가볍게 부서졌다
그러나 이상한것은 이렇게 다시 되돌려진 현실이 지나온 세달간의 자유로움보다 마음이 편하고 갈등이 사라졌다는것이다
전과 다르다면 영옥의 손길이 부쩍늘었다는 것이다
자신을 돌보듯 하면서 채찍질을 하거나 항문에 이물질을 집어넣거나 자위를 시키며 즐거던 그녀는 다시 교육이 시작된후론 성민의 몸을 마음대로 만지기 시작했다
목욕을 시켜주기도하고 교육중에 페니스를 어루만져주기도하고 잠을 자면서 옆에 앉혀두고 페니스를 발기시켜 귀두를 만지작거리며 잠들기도했다
그러나 성민이 이상한 마음을 품을쯤이면 어떻게 마음속까지 알고있는지 귀신처럼 알고 따끔하게 성민을 교육하곤 했다
반복된일상속에서도 영옥은 어디서 보고 생각해낸것인지 잡다한 도구들을 계속 사들였고 새로운 시도를 두려워하지않았다
은아가 영옥과 함께 오피스텔에 찾아온것은 두어달 후의 일이었다
성민은 정부주와 함께 올테니 준비하라는 말에 퇴근후 오피스텔 곳곳에 자신이 들어날만한 것들이 있는지 확인을 하고 스스로 머리모양을 정리하고 안대를 준비했다
은아와 영옥의 목소리가 복도에서 들리자 성민은 문을 연후 침실로 들어갔다
문을 여는 소리와 쫑을 부르는 영옥의 목소리에 성민은 나즈막하게 자신의 위치를 알렸다
"멍! 멍!"
언제부턴가 시작한 개짖는 소리가 영옥이 성민에게 대답을 그리하라고 지시한 것이었다.
영옥은 침실에 들어서자 성민의 개목거리를 단단히 고쳐매주며 흡족한듯 안대의 위치를 잡아주었다
"이건 안해도 될것같아!"
영옥의 손에 귀마개가 풀어졌다
"잘했네! 나도 몰라보겠써 하하 우리 쫑 부주님 보러가자!"
똥꼬바지 한장에 굵은 허리띠를 한체로 처음 은아를 보았던 그순간처럼 성민은 떨리는 마음으로 개줄에 끌려나갔다
"어머 쫑 여전하네~~"
은아의 맑은 목소리..저렇게 순진한듯한 그녀가 어떻게 남자를 개처럼 다룰 수있는건지 의아스러웠다
"오늘 쫑한테 줄 선물준비해왔써!"
은아의 목소리가 기대에찬듯 살짝 들떠있다
"어디봐봐!"
영옥은 은아가 준비한 봉투를 열어보았다
봉투안에는 방울 하나가있었고 또다른 방울하나가 20센티정도되는 쇠줄끝에 달려있었다
그리고 그줄의 또 한끝에는 크리스탈 둥근 장식이 달려있었다
"아~ 이게 목에다는거고 이게꼬리야?"
"네 하하 이쁘겠죠?"
"언제 만들었써?"
"아~~ 한달전에 만든건데요 ..방울은 산거고요 쇠줄은 못쓰는 핸드백에서 뺀거구 장식은 조명등에 붙어있던건데 이어서 만들었써요"
"하하하 진짜 이쁘게 만들었다..이건 내가 목걸이해도 이쁘겠다 하하하"
"안되요 이건 쫑꺼니까 본주님이 쫑 달아주세요 히히히"
영옥은 은아에게서 방울을 가져다가 성민의 개목걸이 고리에 달아주었다
"일어나 쫑!"
성민이 몸을 일으키자 움직임에 종이 딸랑거렸다
성민이 자리에서 일어나자 영옥은 단번에 바지를 벗겨내렸다
"어.. 왜 쉘빙 안했써요?"
"응 나름대로 괜찬은거같아서..왜 보기 흉해?"
"지저분해보여요 ..."
"음...그건그래 좀 걸지작거리고 털도 날리고 비위생적이긴해..머 오늘 밀어버리자 "
"내가 해주면 안되요?"
"면도기랑 가위있으니까 같이하지뭐"
"네 히히히"
*** 리플을 구걸한적은 없는데 오해하신느 분들이 계시네요 ..
제가 리플 수에 민감한 이유를 모르시는듯합니다
장수가 벌써 7장에 접어들었네요
3장까지만 쓰고 끝내려했는데..그또한 저의 생각과는 멀어진듯하네요
다음번 글을올릴때는 사진도 같이올리자 하셔서 그리할 예정입니다
좋다 나쁘다 리플주시고 추천주시고 읽어주신 모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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