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해가 질 무렵에서야 헤어질수 있었다. 시간을 보니 어느덧 저녁시간이 가까워져 가고 있었다
처음 셋이 만났던 장소로 돌아와 그곳에서 서로 각자 돌아갈 집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남편한테는 외출한다는 말을 하지 않고 나왔기에 혹시나 남편이 먼저 집으로 돌아와 있을까 노심초사 하며
근처 마트에서 간단히 장을 본후 서둘러 집으로 들어갔다.
[어딜 다녀와?]
"어?,,,,,,,,,, 언제 들어왔어.... ?"
[좀전에 들어왔어 . 근데 어딜 다녀와 그렇게 차려입고 ...... 잘 입지도 않는 치마까지 입고 ........ ]
[오늘 어디 외출한다는 소리 없었잖아.....요즘 정말 수상해.... ]
"수상하긴 . 오랫만에 친구들좀 만났어. 직장 다닐때는 직장 다닌다고 서로들 못보고 결혼하고 나선 또 결혼했다고
서로들 못보고,, 다들 모처럼 연락이 되어서 말나온김에 만나서 점심도 먹고 수다도 떨고 들어왔지 .
자기야~ 귀 안가지러웠어? 내가 자기 흉 많이 보고 들어왔는데~ "
[어쩐지 점심 먹는데 귀가 엄청 가렵더라구 .. ㅎㅎ 친구들하고 재미있는 시간 보냈어? 아줌마티 안내려고 그렇게
차려입고 나간거야? ]
"그.......그럼... 아직 결혼 안한 친구들도 있는데 나혼자 아줌마티 내며 볼품없이 하고 나갔으면 좋겠어? 내가 볼품
없이 하고 나가면 친구들이 자기 흉봐... "
"배고프지 ? 얼른 저녁차려줄께... 티비라도 보면서 기다리고 있어 "
오늘따라 의아한듯 보며 꼬치꼬치 묻는 남편의 질문에 대충 둘러대고 서둘러 저녁준비를 한다
[친구들 누구 만났어? 당신 친구들이라면 내가 다 알텐데 .. 대충 다들 결혼하지 않았나? 언제 한번 부부동반으로
같이 저녁먹을까? ]
"친구들이 모 한둘인가. 자기가 모르는 친구들도 있어 .. 그래 .. 나중에 언제 자기가 한턱 사..."
"자기 오늘따라 왜그래 ... 안묻던것들까지 묻고 .. 에이~ 자기 들어오는데 내가 없어서 보고 싶었어?"
혹여나 남편이 이상한 낌새라도 눈치챈것은 아닐까. 하는 마음이 들긴 하지만 이내 그럴일 없다는듯이 남편에게
아무일도 없다는듯 평상시랑 똑같이 대한다. 남편의 기분을 좀 풀어줄까 애교도 떨어볼까 하는 마음도 잠깐이나마
들기도 하지만 오히려 평상시에 하지 않은 행동들이나 말을 하면 더 의심을 살까 여느와 같이 똑같이 대한다.
[응 왔는데 당신이 없으니깐 쓸쓸해서 그랬지. 하긴 당신은............ 나도 참...무슨 생각을 하는지 .. 아니야 됐어]
말끝을 살짝 흐리는 남편이다. 평상시랑 같지 않게 잘 차려입고 나갔다 왔지만 이상한 눈으로 봤던 남편이지만
이내 본인이 잠깐이나마 다른 생각을 했었다는걸 쓸데없는 생각을 했었다는게 미안했는지 오히려 나에게 사과를
한다. 그런 남편을 보는 내 마음도 편치는 않다. 한없이 미안하고 또 미안했다.
"자기 먹고 싶은거 없어? 오늘은 내가 자기 좋아하는거 해줄께 말해봐~"
미안한 마음에 남편에게는 더 잘해야 겠다는 생각이 드는 하루이다. 처음부터 모른채 내 안에 그대로 꼭꼭 숨겨놓
았으면 모를까. 이제와서 이미 그 맛을 알아버린 이상. 그만둘수는 없었다. 그만하고 싶진 않았다. 오히려 내 안에
있던것들이 더 터져 나왔다. 그것에 대한 욕구들은 더 끊임없이 터져 나왔다 . 이미 멈출수 없는 내가 되어 버린
것이다. 이제와서 숨긴다고 숨길수 있는것들이 아닌게 되어버렸다. 그렇다고 남편에게 털어놓을수도 없었다.
남편은 그냥 아무것도 모른채 이대로 넘어가 주었으면 좋겠다. 평생동안... 나랑 사는동안에는 나의 이런 추한
모습을 들키고 싶지 않았다.
[당신 내일 퇴근할때쯤 맞춰서 나올래? 같이 저녁먹고 영화도 보고 모처럼 데이트 할까.........?]
"자기 요즘 바쁘다며 괜찮겠어? 나야 자기가 데이트 신청해주면 고맙지 ~ "
저녁을 먹고 잠자리에 들기전 남편이 말한다. 남편의 마음을 달래주기 위해 흔쾌히 그러자고 대답하지만 사실
내키지는 않았다.
[오늘 저녁에 늦지 말고 나와 ~]
모처럼 기분이 좋은지 활짝 웃으며 출근하는 남편이다.
"알았어 . 이따 봐~"
남편을 출근 시킨후 평상시처럼 집안 청소를 하고, 어제 하루 미루었던 공부를 하고 시계를 쳐다보니 아직
점심시간밖에 지나지 않았다. 오늘따라 시간이 너무 무료하게 지나가는듯 하다. 커피 한잔을 타 커피를 마시며
어제의 일을 떠올려 본다. 처음 만난 . 것도 여자 앞에서 온몸을 내보이며 수치스러운 모습만 보여줬던 기억에
나도 모르게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른다. 얼굴만 달아오르는것이 아닌 나의 몸도 다시 달아오른다.
바로 어제 그렇게 하고 왔는데 ... 그 기억만으로도 금새 달아오르는 나의 몸을 보면서 한숨이 나온다.
외출할 시간이 아직 남았기에. 혹시나 그가 접속해 있을까. 메신저에 들어가 보지만 그는 없다.
시간을 때울까 싶어 채팅 사이트 창을 띄운다. 그를 만난 이후로는 일대일 방에는 들어가지 않는다.
간혹 그에게 허락을 받아 여러명이 같이 수다를 떨수 있는 대화방에만 들어간다. 오늘도 여느와 같이
이런저런 방들이 많이들 만들어져 있다. 그 중에 사람이 가장 많이 있는곳을 찾아 들어간다
들어가자 마자 그들이 원하는 소개를 하고 서로들 인사하고 그들의 대화에 참여한다. 별다른 재미가 없다
그냥 그들이 무슨 이야기들을 하는지 그저 바라만 보고 있을 뿐이다. 그렇게 한참을 그들과 이야기도 해보고
그들의 이야기를 보면서 시간을 죽이고 있을때쯤 .. 이상한 기분이 든다. 그중 한사람이 눈에 띈다
닉네임을 확인해 보지만 내가 모르는 사람이 분명했는데 왠지 내가 알고 있는듯한 기분이 들었다.
말하는 투. 말하는 방식. 분위기 모든것이 그와 흡사했다. 그래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그에게 나이와 사는곳을
물어보니 . 나이와 사는곳 모두 그와 흡사했다. 단순 우연히 비슷한 사람일까 ? 하는 마음에 넘기려던 순간
누군가 쳇방에 들어온다. 어제 만난 그녀였다. 그녀가 들어옴으로서 방은 활기차 진다.
그녀가 들어오자 그와 흡사한 말투와 분위기를 가진 멜돔이라는 남자가 그녀와 말을 하기 시작한다.
무언가 망치로 내려 맞은 기분이었다. 그였다. 그와 흡사한 말투와 분위기를 가진 우연히 비슷한 사람이 아닌
바로 그였다. 그의 새로운 또다른 닉넴이였던 것이다. 그를 만난후 탈퇴했다 다시 만든 아이디 였기에 그는
나를 몰라봤다. 그의 허락하게 종종 이런 대화방에서 대화를 한다는걸 그는 알고 있었지만 굳이 새로 만든것을
물어보지 않았기에 나도 알려준적이 없어 그는 나를 몰랐던 것이다.
순간 멍해지는 듯한 기분으로 그들의 대화를 지켜만 보고 있었다.
{오빠 어제 잘 들어갔어? 그 언니는? ]
[응 잘 들어갔지 . 잘 들어갔겠지? 오늘은 늦었네 ?]
아마도 그와 그녀는 자주 이곳에서 모여 대화를 하는듯 보였다. 한참을 그렇게 대화하는것을 보는데 그의 입에서
충격적인 말이 나왔다.
[응 섭은 아니야 . 나랑 정식으로 주종하는것도 아니고 ]
그에게 있어서 난 그의 섭이 아니였다. 그는 대화를 하는 내내 본인은 섭이 없다고 . 싱글돔이라 표현했다.
머리를 무언가로 한대 맞은듯한 기분으로 그들의 대화를 계속 보고 있을 마음이 사라져 그냥 나와버렸다.
섭이 아니였다. 란 그의 말이 계속 머리속에 빙글 빙글 돌았다. 난 그가 나의 주인이라 굳게 믿고 있었고 그 또한
내가 그의 섭이라 생각할거라 당연히 그렇게 생각하는거라 믿고 있었는데 . 아니였던 것이였다.
남편과 만날 시간이 다 되어가 서둘러 옷을 챙겨 입고 남편과의 약속장소로 나간다. 모처럼만의 밖에서 둘이 오붓
하게 보내는거에 대해 즐거운지 남편은 싱글벙글이다. 그런 남편앞에서 난 오로지 그의 생각뿐이다 그의 말들과 .
남편앞에서는 억지 미소를 보이며 즐거운척 하지만 머릿속엔 온통 그밖에 없다.
그렇게 남편하고 시간을 보낸건지 그하고 시간을 보낸건지도 모른채 남편과의 데이트를 마치고 집으로 들어와
잠자리에 들었지만 쉽게 잠이 오질 않는다. 어느덧 날이 밝았다.
남편을 출근시킨후 나는 어제 그와 그녀가 있었던 그 채팅 사이트를 찾아 다시 들어갔다. 그렇게 몇일정도 그 채팅
사이트에서 그들이 하는 이야기를 듣고 보고 그들에게 적응해 나가고 있을 무렵 그가 나에게 말한다
[주종중이신가요 ?]
그의 뜻박의 질문에 나는 대답한다
[아니요 . ]
p.s - 어제 올렸던글 삭제하고 다시 올립니다. 너무 성급하게 마무리 하려니 너무 끝만 있어서 다시 올립니다
처음 셋이 만났던 장소로 돌아와 그곳에서 서로 각자 돌아갈 집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남편한테는 외출한다는 말을 하지 않고 나왔기에 혹시나 남편이 먼저 집으로 돌아와 있을까 노심초사 하며
근처 마트에서 간단히 장을 본후 서둘러 집으로 들어갔다.
[어딜 다녀와?]
"어?,,,,,,,,,, 언제 들어왔어.... ?"
[좀전에 들어왔어 . 근데 어딜 다녀와 그렇게 차려입고 ...... 잘 입지도 않는 치마까지 입고 ........ ]
[오늘 어디 외출한다는 소리 없었잖아.....요즘 정말 수상해.... ]
"수상하긴 . 오랫만에 친구들좀 만났어. 직장 다닐때는 직장 다닌다고 서로들 못보고 결혼하고 나선 또 결혼했다고
서로들 못보고,, 다들 모처럼 연락이 되어서 말나온김에 만나서 점심도 먹고 수다도 떨고 들어왔지 .
자기야~ 귀 안가지러웠어? 내가 자기 흉 많이 보고 들어왔는데~ "
[어쩐지 점심 먹는데 귀가 엄청 가렵더라구 .. ㅎㅎ 친구들하고 재미있는 시간 보냈어? 아줌마티 안내려고 그렇게
차려입고 나간거야? ]
"그.......그럼... 아직 결혼 안한 친구들도 있는데 나혼자 아줌마티 내며 볼품없이 하고 나갔으면 좋겠어? 내가 볼품
없이 하고 나가면 친구들이 자기 흉봐... "
"배고프지 ? 얼른 저녁차려줄께... 티비라도 보면서 기다리고 있어 "
오늘따라 의아한듯 보며 꼬치꼬치 묻는 남편의 질문에 대충 둘러대고 서둘러 저녁준비를 한다
[친구들 누구 만났어? 당신 친구들이라면 내가 다 알텐데 .. 대충 다들 결혼하지 않았나? 언제 한번 부부동반으로
같이 저녁먹을까? ]
"친구들이 모 한둘인가. 자기가 모르는 친구들도 있어 .. 그래 .. 나중에 언제 자기가 한턱 사..."
"자기 오늘따라 왜그래 ... 안묻던것들까지 묻고 .. 에이~ 자기 들어오는데 내가 없어서 보고 싶었어?"
혹여나 남편이 이상한 낌새라도 눈치챈것은 아닐까. 하는 마음이 들긴 하지만 이내 그럴일 없다는듯이 남편에게
아무일도 없다는듯 평상시랑 똑같이 대한다. 남편의 기분을 좀 풀어줄까 애교도 떨어볼까 하는 마음도 잠깐이나마
들기도 하지만 오히려 평상시에 하지 않은 행동들이나 말을 하면 더 의심을 살까 여느와 같이 똑같이 대한다.
[응 왔는데 당신이 없으니깐 쓸쓸해서 그랬지. 하긴 당신은............ 나도 참...무슨 생각을 하는지 .. 아니야 됐어]
말끝을 살짝 흐리는 남편이다. 평상시랑 같지 않게 잘 차려입고 나갔다 왔지만 이상한 눈으로 봤던 남편이지만
이내 본인이 잠깐이나마 다른 생각을 했었다는걸 쓸데없는 생각을 했었다는게 미안했는지 오히려 나에게 사과를
한다. 그런 남편을 보는 내 마음도 편치는 않다. 한없이 미안하고 또 미안했다.
"자기 먹고 싶은거 없어? 오늘은 내가 자기 좋아하는거 해줄께 말해봐~"
미안한 마음에 남편에게는 더 잘해야 겠다는 생각이 드는 하루이다. 처음부터 모른채 내 안에 그대로 꼭꼭 숨겨놓
았으면 모를까. 이제와서 이미 그 맛을 알아버린 이상. 그만둘수는 없었다. 그만하고 싶진 않았다. 오히려 내 안에
있던것들이 더 터져 나왔다. 그것에 대한 욕구들은 더 끊임없이 터져 나왔다 . 이미 멈출수 없는 내가 되어 버린
것이다. 이제와서 숨긴다고 숨길수 있는것들이 아닌게 되어버렸다. 그렇다고 남편에게 털어놓을수도 없었다.
남편은 그냥 아무것도 모른채 이대로 넘어가 주었으면 좋겠다. 평생동안... 나랑 사는동안에는 나의 이런 추한
모습을 들키고 싶지 않았다.
[당신 내일 퇴근할때쯤 맞춰서 나올래? 같이 저녁먹고 영화도 보고 모처럼 데이트 할까.........?]
"자기 요즘 바쁘다며 괜찮겠어? 나야 자기가 데이트 신청해주면 고맙지 ~ "
저녁을 먹고 잠자리에 들기전 남편이 말한다. 남편의 마음을 달래주기 위해 흔쾌히 그러자고 대답하지만 사실
내키지는 않았다.
[오늘 저녁에 늦지 말고 나와 ~]
모처럼 기분이 좋은지 활짝 웃으며 출근하는 남편이다.
"알았어 . 이따 봐~"
남편을 출근 시킨후 평상시처럼 집안 청소를 하고, 어제 하루 미루었던 공부를 하고 시계를 쳐다보니 아직
점심시간밖에 지나지 않았다. 오늘따라 시간이 너무 무료하게 지나가는듯 하다. 커피 한잔을 타 커피를 마시며
어제의 일을 떠올려 본다. 처음 만난 . 것도 여자 앞에서 온몸을 내보이며 수치스러운 모습만 보여줬던 기억에
나도 모르게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른다. 얼굴만 달아오르는것이 아닌 나의 몸도 다시 달아오른다.
바로 어제 그렇게 하고 왔는데 ... 그 기억만으로도 금새 달아오르는 나의 몸을 보면서 한숨이 나온다.
외출할 시간이 아직 남았기에. 혹시나 그가 접속해 있을까. 메신저에 들어가 보지만 그는 없다.
시간을 때울까 싶어 채팅 사이트 창을 띄운다. 그를 만난 이후로는 일대일 방에는 들어가지 않는다.
간혹 그에게 허락을 받아 여러명이 같이 수다를 떨수 있는 대화방에만 들어간다. 오늘도 여느와 같이
이런저런 방들이 많이들 만들어져 있다. 그 중에 사람이 가장 많이 있는곳을 찾아 들어간다
들어가자 마자 그들이 원하는 소개를 하고 서로들 인사하고 그들의 대화에 참여한다. 별다른 재미가 없다
그냥 그들이 무슨 이야기들을 하는지 그저 바라만 보고 있을 뿐이다. 그렇게 한참을 그들과 이야기도 해보고
그들의 이야기를 보면서 시간을 죽이고 있을때쯤 .. 이상한 기분이 든다. 그중 한사람이 눈에 띈다
닉네임을 확인해 보지만 내가 모르는 사람이 분명했는데 왠지 내가 알고 있는듯한 기분이 들었다.
말하는 투. 말하는 방식. 분위기 모든것이 그와 흡사했다. 그래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그에게 나이와 사는곳을
물어보니 . 나이와 사는곳 모두 그와 흡사했다. 단순 우연히 비슷한 사람일까 ? 하는 마음에 넘기려던 순간
누군가 쳇방에 들어온다. 어제 만난 그녀였다. 그녀가 들어옴으로서 방은 활기차 진다.
그녀가 들어오자 그와 흡사한 말투와 분위기를 가진 멜돔이라는 남자가 그녀와 말을 하기 시작한다.
무언가 망치로 내려 맞은 기분이었다. 그였다. 그와 흡사한 말투와 분위기를 가진 우연히 비슷한 사람이 아닌
바로 그였다. 그의 새로운 또다른 닉넴이였던 것이다. 그를 만난후 탈퇴했다 다시 만든 아이디 였기에 그는
나를 몰라봤다. 그의 허락하게 종종 이런 대화방에서 대화를 한다는걸 그는 알고 있었지만 굳이 새로 만든것을
물어보지 않았기에 나도 알려준적이 없어 그는 나를 몰랐던 것이다.
순간 멍해지는 듯한 기분으로 그들의 대화를 지켜만 보고 있었다.
{오빠 어제 잘 들어갔어? 그 언니는? ]
[응 잘 들어갔지 . 잘 들어갔겠지? 오늘은 늦었네 ?]
아마도 그와 그녀는 자주 이곳에서 모여 대화를 하는듯 보였다. 한참을 그렇게 대화하는것을 보는데 그의 입에서
충격적인 말이 나왔다.
[응 섭은 아니야 . 나랑 정식으로 주종하는것도 아니고 ]
그에게 있어서 난 그의 섭이 아니였다. 그는 대화를 하는 내내 본인은 섭이 없다고 . 싱글돔이라 표현했다.
머리를 무언가로 한대 맞은듯한 기분으로 그들의 대화를 계속 보고 있을 마음이 사라져 그냥 나와버렸다.
섭이 아니였다. 란 그의 말이 계속 머리속에 빙글 빙글 돌았다. 난 그가 나의 주인이라 굳게 믿고 있었고 그 또한
내가 그의 섭이라 생각할거라 당연히 그렇게 생각하는거라 믿고 있었는데 . 아니였던 것이였다.
남편과 만날 시간이 다 되어가 서둘러 옷을 챙겨 입고 남편과의 약속장소로 나간다. 모처럼만의 밖에서 둘이 오붓
하게 보내는거에 대해 즐거운지 남편은 싱글벙글이다. 그런 남편앞에서 난 오로지 그의 생각뿐이다 그의 말들과 .
남편앞에서는 억지 미소를 보이며 즐거운척 하지만 머릿속엔 온통 그밖에 없다.
그렇게 남편하고 시간을 보낸건지 그하고 시간을 보낸건지도 모른채 남편과의 데이트를 마치고 집으로 들어와
잠자리에 들었지만 쉽게 잠이 오질 않는다. 어느덧 날이 밝았다.
남편을 출근시킨후 나는 어제 그와 그녀가 있었던 그 채팅 사이트를 찾아 다시 들어갔다. 그렇게 몇일정도 그 채팅
사이트에서 그들이 하는 이야기를 듣고 보고 그들에게 적응해 나가고 있을 무렵 그가 나에게 말한다
[주종중이신가요 ?]
그의 뜻박의 질문에 나는 대답한다
[아니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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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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