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부신 햇살에 잠에서 깼다.
피곤해 좀 더 자고 싶어 돌아 누워보려 했지만, 몸이 찌뿌둥해 말을 듣지 않았다.
체념하듯 누운 채 가늘게 눈을 떴다.
눈앞에 보이는 은색 창살에 이질감이 들었지만 곧 내가 어떤 모습인지 이해가 갔다.
웅크린 자세로 찬 금속위에서 잠을 잔 탓에 몸이 굳은 듯 뻐근했다.
테이블에 팽팽하게 묶여있던 체인이 느슨해진 것이 보였다.
손을 올려 목주변을 만져보니 무거운 쇠칼라가 벗겨진 듯 맨 살의 감촉이 느껴졌다.
" 하아..- "
정신이 들었다.
여느 아침과는 달리 조금 힘을 들여 무거운 몸을 일으켰다.
생소한 느낌에 입에선 탄성과 같은 신음소리가 새어나왔다.
좁은 케이지 안에서 이리저리 움직여대는 내 몸에 문이 밀리듯 열렸다.
풀려있는 칼라와 열린 문이 이해가 되질 않았다.
하지만 계속 누워있을수도 없어 케이지 밖으로 나와 무릎 꿇고 앉았다.
" 일어났어? "
" .. 아아.. 멍.. "
진작부터 일어나 계셨던 건지 거실로 나오신 주인님의 모습에 화들짝 놀라 엎드렸다.
멀게 들려오던 발자국 소리가 점점 가까워졌다.
몇 발자국 안 되는 거리임에도 그 시간이 상당히 길게만 느껴졌다.
어느 순간부터인지 나도 모르게 눈을 감아버려 그 모습이 보이진 않았지만,
곧 내 옆에 멈춰선 주인님을 느낄 수 있었다.
" .. 아앗.. 하아..- "
" 잘 잤어? 일부러 풀어줬는데 아직까지 개같이 구는걸 보면 그 편이 더 좋았는것 같은데.. 다시 채워줘? "
" .. 하앙..- 아.. 아닙니다.. 주인님. "
" 제대로 엎드려서 보지하고 애널 활짝 벌려. "
" 네 주인님 "
엉망으로 변해있을 엉덩이에 손톱이 깊게 박혔다.
아직 가라앉지 않은 듯 부은 엉덩이에 다시 짜릿하게 자극이 오자 몸이 후끈하게 달아올랐다.
반대편도 똑같이 해달라고 부탁하고 싶었지만, 명령이 우선이었다.
고개를 돌리고 가슴을 바닥에 바짝 붙인 채 손을 뒤로 뻗어 활짝 벌렸다.
온 몸의 관절이 시위하듯 삐걱거렸다.
활짝 벌린 그곳과 애널에 차가운 공기가 닿았다.
" 다시 채워야 겠는데. 아침부터 질질 싸기나 하고 말이야.. "
" .. 잘.. 못했습니다 주인님.. "
" 아무것도 안했는데 보지를 움찔거리면서 물을 흘리고 있잖아. 발정 났어? "
" .. 아앙... 네.. 주인님 "
왜 아침부터 젖어있는지 나조차도 이해가 되지 않았다.
주인님의 손은 내 그곳을 쓸어내렸고 손가락을 질과 애널에 넣어 주기도 하셨지만,
금방 흥분해버린 몸은 더욱 큰 자극을 원했다.
내 엉덩이가 살짝살짝 움직이는 것 같아 힘을 주어 참았지만 그럴수록 몸은 뜨거워졌다.
" 질질 쌀 줄 밖에 모르는 쓸모없는 암캐 같으니라고.. 씻고 방으로 들어와. "
" 흐응.. 네.. 주인님 "
단숨에 빠져나가는 주인님의 손가락을 꽉 물어보았지만 이미 질 속은 비어있었다.
방으로 들어가시는 주인님 뒤를 따라 욕실로 향했다.
방금 전까지 자극을 받았던 그 곳은 확실히 젖어있었다.
내 손길을 느끼지 않으려 애쓰며 몸을 씻어내고 걸린 수건으로 몸을 닦았다.
수건걸이에 걸린 가죽 칼라가 보였다.
허전해보이던 목에 칼라를 채웠다.
온통 멍자국인 몸에 칼라를 채우자 비로소 나의 모습이라도 된 양 느껴졌다.
" 이리 와서 봉사해. "
" 네 주인님 "
욕실 문을 나서자마자 말씀하시는 주인님의 곁으로 갔다.
침대에 올라가 누워계신 주인님의 다리 사이에 얼굴을 묻었다.
먼저 씻고 나오신 건지 은은하게 비누향이 맴돌았다.
얼굴은 뭍은 채 혓바닥을 놀렸다.
머리채를 잡아 짓누르는 주인님의 손길에 등줄기에 짜릿한 쾌감이 느껴졌다.
" 제대로 못하지. "
" .. 읍.. 아.. 아닙.. ㅅ "
" 대답안해? "
" .. 후읍.. 그.. 그게 .. 읍 - "
대답을 하고 싶었지만 입이 꽉 막혀있어 말은커녕 숨을 쉬는 것조차 힘이 들었다.
점점 젖어오는 주인님의 모습에 나도 젖어오기 시작했다.
음모에 쓸려 아무것도 바르지 않은 뺨이 따끔거렸다.
무엇에 흥분을 한 건지 내 입에선 쌕쌕거리는 얇은 신음소리가 새어 나왔다.
- 짜악 -
" .. 으읏 .. 후읍. "
" 이래서 만족 시킬 수 있겠어? "
" 하읍.. 잘.. 하겠.. 읍- .. ㅂ.. "
등을 간지럽히듯 움직이던 무언가가 단숨에 큰 타격 음을 내며 엉덩이 위쪽을 내려쳤다.
익숙지 않은 느낌이었다.
작은 부위를 뜨겁게 달군 통증이 점점 넓게 퍼져나가며 등줄기를 타고 올라와 쾌감이 되어 번졌다.
침대 시트를 두 손으로 꽉 쥐고 피하는 대신 더욱 얼굴을 깊게 묻었다.
음순 사이를 혀로 벌려 잔뜩 고인 애액을 받아 마시듯 핥기도 하고, 구석구석을 혀끝은 세워 핥았다.
살짝 부풀어 올라 단단해진 클리토리스를 힘을 주어 빨자 주인님의 몸이 작게 움직이는 게 느껴졌다.
그 반응이 날 더욱 미치게 했다.
" .. 하아 -.. 잘하고 있어.. "
" .. 후읍.. -.. 네 주인님.. "
주인님 말씀에 고개를 들었다.
참았던 숨을 몰아쉬었다.
얼굴에 잔뜩 뭍은 애액이 느껴졌다.
" 뒤돌아 엎드려. "
" 네.. 주인님.. 하앙 -... 아아.. "
" 좋아. 다시 봉사해. 빠트리거나.. 느끼지 마. "
잔뜩 젖은 질 사이를 비집고 들어오는 딜도가 느껴졌다.
크기도 크기였지만 빽빽하게 솟아오른 돌기들이 질 벽을 긁어대자 허리가 튕겨졌다.
웅하는 소리와 함께 질 안에서 움직였고, 딜도에 달린 무언가가 클리토리스까지 자극했다.
갑작스런 느낌을 주체할 수 없이 몸을 달구었지만 다시 뒤돌아 얼굴을 묻었다.
엉덩이를 번쩍 올리고 질에 힘을 줘 딜도를 물었다.
" ..후읍 .. 아앙..- .. ㅅ "
" 니 보지에 신경 쓰지 말고 제대로 해. "
연달아 타격 음을 내며 엉덩이에 매가 떨어졌다.
짜릿한 아픔에 잠시 멈추었지만 그 직후 뜨거운 열기가 퍼지면서 쾌감이 몰려왔다.
여기저기를 괴롭히는 손길에 몸을 녹일 듯한 열기가 느껴졌다.
" .. 아아.. -... 좋아.. 하아.. 넌.. 뭐야.. "
" .. 읍 -.. 노.. 노예.. ㅅ.. 입.. 니다. 주인님.. "
" 고개 들어. "
" 네.. 주인님.. "
- 짝 -
한 쪽 볼이 뜨겁게 달구어 지면서 고개가 돌아갔다.
잔뜩 애액이 뭍은 볼이 얼얼하게 아파왔다.
다시 고개를 제자리로 가져와 앞을 보았지만 밀려오는 두려움에 눈을 감아버린 채였다.
" 니가 뭐라고? "
" 노예.. 입니다. 주인님 "
- 짝 -
" 누구의. "
" 주인님의 노예입니다. 주인님 "
" 어떤? "
" ... 네? "
- 짝 -
" 니가 어떤 노예야. 계속 맞고 싶어? "
" .. 아.. 아닙니다. 음.. 탕한 노예 입니다.. 주인님 "
- 짝 -
" 하나 가르쳐 주면 하난 잊어버리지? "
" .. 주!.. 주인님의 음탕한 노예 입니다. 주인님 "
" 그래. 넌 음탕한 내 성노예야. 그렇지? 다시, 제대로 말해봐. "
" 전.. 주인님의 음탕한 성노예 입니다.. 주인님.. "
" 계속해 "
한 쪽 뺨이 뜨겁게 부어오르는 것이 느껴졌다.
다시 손바닥이 날아올 것 같아 눈을 꽉 감고 입을 다물었지만, 주인님의 말씀에 얼른 고개를 내렸다.
볼의 후끈거림 때문이었을까.
혓바닥의 움직임이 더욱 빨라지고, 대담해지는 것 같았다.
높아지는 주인님의 신음소리가 들려왔다.
" .. 하아..-.. 으음.. 좋아.. 보지에 들어가 있는 딜도 움직여.. "
" .. 후읍.. 네 주인님.. 하앙 -... 하... "
시트를 움켜쥔 손을 뒤로 가져가 딜도를 잡았다.
불편한 제세였지만 내벽을 긁어낼 듯 거칠게 딜도를 움직였다.
나의 움직임에 박자를 맞추듯, 엉덩이엔 매가 떨어졌다.
그 아픔이 너무나 좋았다.
뜨거운 아픔은 쾌락이 되고 내 손놀림을 더욱 빠르게 했다.
내 머리채를 잡아 쥔 주인님의 손길도 점점 빨라졌다.
혀끝이 얼얼했지만 그런 것 따윈 신경 쓰이지 않았다.
" 좀.. 더.. 제대로.. 하아-... 아..- 좋아.. "
엉덩이에 떨어지는 매질이 멈추고 주인님의 손길이 더욱 거칠어졌다.
코와 입술이 마구 부딪혔지만 그마저도 너무 좋았다.
음탕한 엉덩이를 마구 흔들며 뒤로는 딜도를 앞으론 주인님을 느끼고 있었다.
주인님의 손길은 내 움직임의 자유를 빼앗아 마구 휘둘렀다.
지배당하고 있었고, 구속당하고 있었다.
단순한 아픔이 아닌 뼈저리게 다가오는 그 느낌이 너무나 달콤했다.
" .. 하앗.. 아.. -... 조금만.. 더.. "
" .. 추읍.. -.. 으... 하아..- "
" 좋아.. 으읏.. 정말이지.. 음탕한.. 노예라니까.. 아아!.. 좋아.. ㅅ!.. 아아..
흐으읏.. !... 아앗!..... 그..만... 그대.. 로 있어... "
주인님의 허리가 크게 튕겨지는 게 느껴졌다.
고개를 약간 아래쪽으로 내려 흘러 넘쳐 나오는 애액을 받아 마실 듯 할짝였다.
" .. 후읏... 가.. 갈것.. 같아요.. 싸게.. 해주십시요.. 주인님.. 아앙... "
멈출 수 없어 계속 핥고 있었지만 이미 몸이 노곤해질 정도로 흥분했다.
부끄러운 말은 막힘없이 나왔다.
내벽과 클리토리스를 한껏 유린하는 딜도는 괴로울 정도였지만, 멈출 수가 없었다.
거칠고 깊게 박아댔다.
" 조금.. 더 참아. "
" 하악.. 주인님.. 제발.. 부탁.. 으응... 드립니다. 주인님... "
애원하듯 말하고 있었지만 손은 마음과 다르게 거칠게 움직였다.
질척거리는 소리가 적나라하게 귓가를 울렸다.
주인님의 시선이 느껴졌다.
그 시선은 나를 녹일 듯 했고,
더욱 보아 달라는 듯 내 몸의 움직임은 커졌다.
불편한 손의 위치가 맘에 들지 않았던 건지 엉덩이마저 좌우로 흔들어 대고 있었다.
주인님께선 나른하신 건지 누운 채 내 가슴의 피어싱을 발로 문지르셨다.
딱딱하게 서있던 젖꼭지에서 다시 한 번 쾌감이 올라와 날 더욱 힘들게 했다.
".. 제.. 제발... 주인님.. "
" 좀 더 흔들면서 부탁해봐. "
" .. 으응... 제.. 발 싸게.. 해주십시요.. 주인님... 하악... "
" 그렇게나 좋아? "
" ... 아앙..-.. 네.. 주인님.. 하아앗!... 제발.. 음탕한 노예가.. 싸게... 싸게.. 해주십시요 주인님.... "
" 부끄럽지도 않아? "
" .. 흐흣... 제... 제 보지가... 아앗!.. 싸.. 쌀것 같습니.. 다. 주인님.. "
" 좋아.. 싸. "
" 감사.. 합니다.. 주이.. 아항!.. ㅂ... 흐응... 하앗!.. 하아.... - "
그대로 누워버리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다.
계속하는 진동하는 딜도를 품은 채 몸을 떨며 참고 있어야 했다.
그곳에 가해지는 계속적인 자극은 찌릿하게 아파 올만큼 잔인했다.
가쁜 숨은 쉽사리 잦아들지 않았다.
장난스레 이곳저곳을 문지르는 주인님의 발은 그 열기를 식지 못하게 했고,
작은 움직임에도 내 몸은 바들거리며 튕겨졌다.
" 그대로 있어. "
" 네.. 주인님.. "
밀려드는 흥분 감을 이기지 못해 바들바들 떨며 엉덩이를 지켜든 내 모습을 주인님의 눈엔 어떻게 비춰질지 궁금했다.
딜도가 더욱 깊게 들어오는 것이 느껴졌다.
다시 두 손으로 시트를 꽉 움켜쥐었다.
간지럽히듯 허리를 스치는 로프가 느껴졌다.
딜도는 깊숙이 들어온 채 로프에 묶여 고정되었다.
꽉 찬 질 안에서 움직이는 딜도가 정신을 차릴 수 없게 했다.
뒤이어 플러그가 애널에 들어오는 것이 느껴졌다.
어제 넓혀져있던 덕분인지 미끈하게 밀려들어왔다.
" 옷 입어. 밥 먹으러가자. "
" 네? .. 아... 네.. 주인님.. "
아직 채 추리지도 못한 몸을 일으켰다.
아무렇게나 묶여 매듭지어진 딜도가 보였다.
손잡이 부분은 바깥쪽으로 튀어 나와 있어 짧은 치마로 가려지기나 할 지 의문이었다.
주인님께서 욕실로 들어간 사이 어제 벗어둔 옷을 주섬주섬 입었다.
치마는 겨우 딜도를 가리긴 했지만 조금만 움직여도 보일 것 같았다.
엉클어진 머리를 정리하고 옷매무새를 가다듬었다.
주인님께서도 나갈 준비를 마치신 듯 현관으로 나오셨다.
치마를 끌어내리며 주인님의 뒤를 따라 내려가 차에 올라탔다.
차는 잠깐을 달려 이내 커다란 식당 주차장에 멈춰 섰다.
넓은 식당은 방갈로 형태의 개별 건물로 이루어져 있었고 주말이라 그런지 꽤 붐볐다.
안내받은 방은 두 명이 앉기엔 딱 정당한 크기였고 창문이 높게 달려있어 밖에선 안이 보일일은 없을 것 같았다.
" 안쪽으로 들어가서 앉아. "
" 네.. 주인님 "
" 아. 치마는 벗어. "
" 네? .. 사람들이.. "
" 왜 다 벗고 싶어? "
" 아.. 아닙니다 주인님. "
몸이 떨렸다.
무덤덤한 말투와는 어울리지 않는 주인님의 미소가 보였다.
혹시나 멈추어주실까 싶어 천천히 치마를 내렸지만, 그 모습이 더욱 우습다는 듯 바라보실 뿐 이었다.
작은 천 조각은 금방 바닥으로 떨어져내렸고 적나라하게 다 드러낸 모습으로 앉았다.
테이블 안쪽으로 바짝 들어가 앉았지만 문이 열렸을 때 보일지 아닐지는 알 수 없었다.
그 사이 주인님께선 인터폰으로 주문을 하신 듯 했다.
" 좋아? "
" 네.. 주인님.. "
" 음식나올때 벗게 할 껄 그랬나? 다른 사람도 보여주게. "
" 아! 아닙니다 주인님.. "
얼굴이 달아올랐다.
작게 들려오는 주인님의 웃음소리에 질이 움찔거렸다.
조금 기다리자 문이 열리고 음식들이 나왔다.
보기에도 먹음직한 음식들이 차려졌지만 그저 고개를 떨군채 종업원의 움직임만을 ?았다.
보고있는건 아닐까..
머릿속이 멍해지는 것 같았다.
뒤돌아서서 나가는 종업원의 모습에 그제야 소리 내어 숨 쉴 수 있었다.
" 이제 다 벗어. "
" .. 사람 들이.. 보기라도 하면... "
" 그런 건 니가 신경 쓸 문제가 아니잖아. 더한걸 시켜줘? "
" 잘못했습니다. 벗겠습니다.. 주인님.. "
주인님의 목소리가 낮은 톤으로 변하는 그 미묘한 차이가 느껴질 때면 반박할 수가 없었다.
어떤 말로도 상황이 변하지 않을거란걸 이미 알고 있었다.
겨우 몸을 가려주던 윗도리를 벗었다.
상황이 질에서 느껴지는 쾌감을 잊을 정도로 날 긴장하게 했지만, 그 긴장은 다시 흥분이 되어 돌아왔다.
이러다간 다른 감정은 잊어버리게 되는 게 아닐지 겁이 났다.
어떤 행위든 감정이든 나에겐 있어선 결국 쾌감이고 쾌락이었다.
밖에서 들려오는 발자국 소리에 잔뜩 긴장하고 움츠려있었지만, 몸은 그 반대였다.
주인님께서 처음에 지시하셨던 대로 가슴을 펴고 다리를 벌린 채였다.
" 먹어. 깨작거리면 혼 날줄 알아. "
차라리 개처럼 엎드리는 편이 나았다.
마치 "사람"처럼 대해주시는 주인님의 모습은 더욱 힘이 들었고 부자연스러웠다.
젓가락을 움직여 기계적으로 음식을 입에 가져다 넣었지만 어떤 맛인지 느낄 수 없었다.
어서 짓밟혀 울부짖고 싶었다.
그 편이 편했고, 나와 어울렸다.
어쩌면 난 천성적으로 노예.. 혹은 암캐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 맛있어? "
" 네.. 주인님.. "
" 뭐 더 시킬까? "
" 아뇨!.. 괜찮습니다. 주인님 "
" 누가 볼까 무서워? "
" 네.. 주인님.. "
" 다음번엔 남들 보는 앞에서 벗겨줘야 되겠네."
" 아... 네.. 주인님.. "
머릿속이 뒤엉켜버린것 같았다.
질을 뒤흔드는 진동과 애널을 꽉 채운 플러그는 이미 흥분을 넘어서 그저 뜨거운 열만을 전달했다.
내벽은 움찔거리며 딜도를 집어 삼킬 듯 움직였다.
뜨거웠다.
온 몸이 흐물흐물하게 녹아 내릴 것 같았다.
" .. 아흣... "
" 밥 먹으랬더니 젖꼭지를 발딱 세우고 말이야.. "
" .. 흐읏... 죄송합..니다 주인님.. "
" 잘 아물었네. 다 먹었음 가자. 옷 입어. "
" .. 아.. 네 감사합니다 주인님 "
주인님의 말씀처럼 피어싱은 잘 아물어 있었다.
은색 고리를 잡아당기는 주인님의 손길에도 아픔보단 야릇한 느낌이 들었다.
피어싱을 당기자 가슴도 늘어지며 당겨졌다.
뜯겨져 나갈 것처럼 잔뜩 당겨졌지만, 작고 가느다란 고리는 단단히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주인님께서 손을 놓자 가슴이 작게 흔들렸다.
흔들리는 피어싱을 보며 멍하니 있다 서둘러 옷을 입었다.
벌리고 있던 다리를 모아 일어서자 딜도의 진동이 더욱 적나라하게 느껴졌다.
젖을 대로 젖어있을 그곳은 두꺼운 딜도가 있음에도 밖으로 애액을 흘렸다.
묶여있지 않았다면 진작 떨어져 버렸을 것이 분명했다.
다시 차에 올라타 도착한 곳은 우리 집 앞 이었다.
" 들어가 봐 "
" .. 아.. 네 주인님.. "
" 딜도하고 플러그는 씻어놓고. "
" 네.. 알겠습니다. 주인님.. "
주인님의 말씀에 마지못해 인사를 했지만, 이대로 올라가고 싶진 않았다.
어차피 주말인데다 시간도 많으니 좀 더 주인님과 있고 싶었다.
" 저.. 주인님.. "
" 왜? "
" 아.. 저기.. 오늘.. "
" 똑바로 이야기해. 뭐. "
" 아.. 음.. 오늘 자위를 해도 되겠습니까 주인님? "
한심했다.
고작 나온 말이 자위라니..
좀 더 있고 싶다는 말은 쉽게 나오질 않았다.
차라리 집에 무언가를 놔두고 왔다거나.. 그 편이 좋았을 것 이었다.
물론 혼자 집에 가게 된다면 자위라도 하는 편이 좋겠지만,
겨우 어렵게 말을 꺼낸 게 내 생각과는 다르게 흘러 나와 짜증스럽기 까지 했다.
" 하고 싶어? "
" 네.. 주인님.. "
" 그럼 내일부터 아침에 일어나서, 그리고 잠들기 전에 자위를 한 번씩 해. 하기 전과 하고난 후의 사진을 보내고,
아 그리고 플러그는 매일 착용해. 화장실 갈 땐 빼도 좋아. 문자는 보내 놓고. 아 잘 때도 빼두고.
분명히 내일 부터라고 말했으니 오늘 자위는 당연히 안 된단 것쯤은 알아들었겠지? "
" 아... 네 알겠습니다 주인님.. "
" 그럼 가봐. "
" 네.. 먼저 가보겠습니다. 주인님.. "
차 문을 열고 나와서도 주인님 차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서있었다.
갑작스런 주인님의 명령이 약간은 당황스러웠지만, 기대가 되는 것도 사실 이었다.
애널에 힘을 주어 플러그의 느낌을 느껴보았다.
매일.. 이렇게..
주체할 수 없는 흥분이 갑자기 밀려옴을 느꼈다.
집으로 올라가 로프를 풀고 정리를 해두었다.
플러그는 크지도 작지도 않은 정도였다.
주인님의 말씀이 귓가에 맴돌며 몸을 한층 더 달구었지만, 참아야 했다.
다음날 아침만을 기다릴 뿐 이었다.
--
아침이 되고 참았던 것을 한 번에 쏟아 부으며 자위를 했다.
전과 후의 사진은 내가 보기에도 명백히 달랐다.
주인님께선 어떤 대꾸도 안 해주셨지만, 나는 엄청난 신경을 쓰고 있었다.
쉐이빙을 꼬박꼬박 깨끗하게 해야 했고 사진이 제대로 나오지 않을 때면 몇 번이나 새로 찍어야 했다.
처음 며칠은 자위만으로 욕구를 어느 정도 채울 수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자 자위가 오히려 더욱 날 힘들게 했다.
하루 종일 플러그에 시달린 몸은 저녁에 자위 한번으로 해결 되지 않을 만큼 흥분해 있었고,
아침엔 자위를 해 애써 달래놓은 흥분감은 플러그를 넣음으로 다시 시작되었다.
집이 가깝긴 했지만 주중에 불러 주시는 일은 없었기에 그저 참을 수밖에 없었다.
금요일까지 주인님께선 별다른 연락이 없으셨다.
가끔 보낸 사진에 대한 답으로 "잘했어" 라든지.. 화장실에 대한 보고에 짧은 답변뿐이었다.
금요일 저녁에 자위를 마치고 사진이 전송되고, 주인님께 문자를 받았다.
- 내일 저녁 모임이 있으니까 준비하고 와. 6시까지. 우리 집으로. -
모임이란 게 아쉽긴 했지만 일주일 만에 주인님을 뵐 수 있는 것이었다.
들뜬 마음으로 토요일이 되고 주인님 댁으로 가 함께 모임장소로 향했다.
여기저기 가입한 카페며 모임은 많았지만, 친한 사람들 이 외엔 잘 만나는 일이 없어 조금은 긴장이 되었고 한편으론 기대도 되었다.
주말이라 시끄러운 유흥가에 있는 커다란 호프집이 그 장소인 듯 했다.
주인님을 따라 들어선 그곳엔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 내 노예로 처음 인사 시키는 거니까. 말 안 해도 어떻게 해야 할지 잘 알겠지? "
" 네. 주인님.. "
주인님께서 자리에 앉기 전 하신 말씀에 더욱 긴장이 되었다.
말씀 그대로 그 자리는 나 혼자인 자리가 아니었기에 행동 하나하나 조심스러워야 했다.
사람들이 이미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있어 원치 않았지만 바깥쪽 중간 자리에 앉을 수밖에 없었다.
모임의 주최자로 보이는 사람이 주인님을 반갑게 맞으며 인사를 했고,
뒤이어 앉아 있는 사람들에게 소개를 해주었다.
한명한명 시선을 옮기여 인사를 하다 구석자리에 앉아있는 남자가 눈에 띄었다.
낯이 익은 사람이다 싶었다.
그 사람이 고개를 들어 날 바라보며 끈적한 미소를 지었을 때, 몸이 굳어 버리는 듯 했다.
누군지 똑똑하게 알 수 있었다.
시선을 떨궈 피해보려했지만 인사하는 그 사람의 목소리에 비웃음이 섞여있었다.
당장이라도 자리를 박차고 나가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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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응원해 주시는 분들 감사합니다
휴가기간이라 글이 많이 늦었습니다.
다들 휴가는 잘 보내셨나요?
저희는 대구쪽 F/f 커플입니다.
멀티에 관심 있으신 fs분들 쪽지 부탁드립니다.
함께 하실 생각이 있는 분을 찾습니다.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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