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샤워로 몸은 깨끗해졌지만 N의 감금과 스캇, 변기플의 영향은 J에게
깊은 흔적을 남긴 듯 했다. 쇼파에 앉아 맥주를 마시는 N의 발치에
웅크린 J는, 감히 주인님의 눈을 마주보지조차 못하는 것이다.
밖은 어느 새 어둑어둑해져 있었다. 하루가 또 지난 것이다.
‘이제 이틀뿐인가.’
무언가를 파괴하는 일은 쉽다. 하지만 그 파괴된 자리에 새로운 것을
세우는 일은 쉽지 않다. N은 눈을 내려 깔고 자신의 발에 착 붙어 앉은
J의 마음에 무엇이 남았는지, 그리고 그 자리에 자신을 가득 채울 공간은
충분한지에 대해서 궁금해 했다. 외도와 배신으로 분노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N은 여전히 J를 원했다.
그녀의 새하얀 몸과 어이없을 정도로 유혹에 약한 영혼 모두를 소유하기 원했다.
“아. 피곤한데.”
N은 작게 중얼거리며 쇼파 위로 다리를 올리고 몸을 뉘였다.
그리고 자신이 반쯤 마신 맥주캔은 J의 나란히 꿇은 무릎 위에 올려놨다.
N은 원래 잘 자지 못하는 편이었다. 예민한 성격 탓이었지만,
그래도 이런 잠시간의 휴식이 도움이 된다는 것쯤은 알고 있었다.
잠든 것도 아니고 깬 것도 아닌 모호한 시간이 흘러갔다.
꿈속에서 N은 J를 본 듯도 했고, 보지 않은 듯도 했다.
으음, 하는 작은 소리와 함께 N은 몸을 뒤챘다.
그리고 바로 다음 순간 눈을 번쩍 떴다.
"......."
J는 그 자리에 그대로 있었다. 주인님이 무릎에 올려두신 맥주캔을
옮기거나 넘어트리지 않기 위해, 무릎을 꼭 모아 꿇은 채로.
N은 시계를 보았다. 한 시간 가까이 흘러 있었다.
“무슨.......”
피가 통하지 않아 색까지 조금 변한 J의 허벅다리를 응시하며 N이 말을 이었다.
“움직이지 말라고 명령한 것도 아닌데 미련하게.......”
“주인님.......”
N은 얼른 손을 뻗어 맥주캔을 치웠다. J는 양 다리에 모두 쥐가 났는지
캔을 치운 후에도 한참 동안이나 다리를 펴지 못하고 끙끙거렸다.
N은 그런 J의 모습이 왠지 사랑스럽다고 느꼈다. 잠든 주인의 얼굴을
들여다보며, 무릎 위에 맥주 캔을 올린 채 그림처럼 앉아 기다리는 노예.
N은 쩔쩔 매고 있는 J의 발바닥을 꾸욱 밟았다.
비명을 지르며 자지러지는 J의 얼굴을 들여다보며, N은 천천히 발을 움직여
마사지를 해주었다. 아프기는 하겠지만, 그나마 이렇게 하는 것이 빨리 풀리는 길일 것이다.
“우리 럭키가 가구로도 재능이 있나보네. 다음부턴 의자로 써 줄까?”
N의 눈에 어느 새 넘어져 내용물이 잔뜩 흘려져 있는 맥주캔이 들어왔다.
“하지만 역시 너 같은 개걸레년은 원래 용도로 써주는 게 좋지. 흘린 맥주 제대로 치워놔.”
J는 열심히 맥주를 핥기 시작했다. 높이 들어 올려서 씰룩대는 J의 엉덩이를
감상하던 N은 싫증이 났다는 듯 그 엉덩이마저 걷어찼다. J의 몸이 맥주 위로 미끄러진다.
“제대로 닦으라고! 혀가 안 되면 몸이라도 써서 닦아!”
발길질을 받은 J는 서둘러 쏟아진 맥주를 몸으로 문댄다.
두려움 때문인지 흥분 때문인지, 몸이 덜덜 떨리고 입이 다물어지질 않는다.
가느다란 침이 그런 J의 입술을 타고 흐른다.
"아... 닦으라니까 침을 흘려놓네. 이 걸레년이.......“
N은 여전히 몸을 떨고 있는 J를 내려다본다.
사랑스럽다는 감각보다는 재미있다는 생각이 앞선다. 발치에서 알짱거리는 애완견.
혹은 언제든지 밟아 죽일 수 있는 벌레. N은 쇼파 가장자리에 던져뒀던 로프를 들었다.
“앞발 내밀어.”
J는 순순히 양손을 모아 내민다. 손목에 세 번 감아 매듭을 만들고,
그것을 무거운 탁자 다리에 묶는다. 발목에도 똑같이 해서 쇼파 다리에 묶었다.
몸이 죽 펴진 채 길게 묶인 J는 불안한 듯 큰 눈동자를 굴린다.
두려움은 느껴도 감히 주인님의 명령은 거절할 수 없었던 것이다.
N은 가방에서 저온초를 꺼낸다. 시판되지 않는, 직접 만든 초다.
하지만 J의 눈에는 그저 두려운 도구일 뿐 차이를 느끼질 못한다.
달각, 작은 소리와 함께 초에 불이 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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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완료를 향해 달려가고 있네요~
샤워로 몸은 깨끗해졌지만 N의 감금과 스캇, 변기플의 영향은 J에게
깊은 흔적을 남긴 듯 했다. 쇼파에 앉아 맥주를 마시는 N의 발치에
웅크린 J는, 감히 주인님의 눈을 마주보지조차 못하는 것이다.
밖은 어느 새 어둑어둑해져 있었다. 하루가 또 지난 것이다.
‘이제 이틀뿐인가.’
무언가를 파괴하는 일은 쉽다. 하지만 그 파괴된 자리에 새로운 것을
세우는 일은 쉽지 않다. N은 눈을 내려 깔고 자신의 발에 착 붙어 앉은
J의 마음에 무엇이 남았는지, 그리고 그 자리에 자신을 가득 채울 공간은
충분한지에 대해서 궁금해 했다. 외도와 배신으로 분노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N은 여전히 J를 원했다.
그녀의 새하얀 몸과 어이없을 정도로 유혹에 약한 영혼 모두를 소유하기 원했다.
“아. 피곤한데.”
N은 작게 중얼거리며 쇼파 위로 다리를 올리고 몸을 뉘였다.
그리고 자신이 반쯤 마신 맥주캔은 J의 나란히 꿇은 무릎 위에 올려놨다.
N은 원래 잘 자지 못하는 편이었다. 예민한 성격 탓이었지만,
그래도 이런 잠시간의 휴식이 도움이 된다는 것쯤은 알고 있었다.
잠든 것도 아니고 깬 것도 아닌 모호한 시간이 흘러갔다.
꿈속에서 N은 J를 본 듯도 했고, 보지 않은 듯도 했다.
으음, 하는 작은 소리와 함께 N은 몸을 뒤챘다.
그리고 바로 다음 순간 눈을 번쩍 떴다.
"......."
J는 그 자리에 그대로 있었다. 주인님이 무릎에 올려두신 맥주캔을
옮기거나 넘어트리지 않기 위해, 무릎을 꼭 모아 꿇은 채로.
N은 시계를 보았다. 한 시간 가까이 흘러 있었다.
“무슨.......”
피가 통하지 않아 색까지 조금 변한 J의 허벅다리를 응시하며 N이 말을 이었다.
“움직이지 말라고 명령한 것도 아닌데 미련하게.......”
“주인님.......”
N은 얼른 손을 뻗어 맥주캔을 치웠다. J는 양 다리에 모두 쥐가 났는지
캔을 치운 후에도 한참 동안이나 다리를 펴지 못하고 끙끙거렸다.
N은 그런 J의 모습이 왠지 사랑스럽다고 느꼈다. 잠든 주인의 얼굴을
들여다보며, 무릎 위에 맥주 캔을 올린 채 그림처럼 앉아 기다리는 노예.
N은 쩔쩔 매고 있는 J의 발바닥을 꾸욱 밟았다.
비명을 지르며 자지러지는 J의 얼굴을 들여다보며, N은 천천히 발을 움직여
마사지를 해주었다. 아프기는 하겠지만, 그나마 이렇게 하는 것이 빨리 풀리는 길일 것이다.
“우리 럭키가 가구로도 재능이 있나보네. 다음부턴 의자로 써 줄까?”
N의 눈에 어느 새 넘어져 내용물이 잔뜩 흘려져 있는 맥주캔이 들어왔다.
“하지만 역시 너 같은 개걸레년은 원래 용도로 써주는 게 좋지. 흘린 맥주 제대로 치워놔.”
J는 열심히 맥주를 핥기 시작했다. 높이 들어 올려서 씰룩대는 J의 엉덩이를
감상하던 N은 싫증이 났다는 듯 그 엉덩이마저 걷어찼다. J의 몸이 맥주 위로 미끄러진다.
“제대로 닦으라고! 혀가 안 되면 몸이라도 써서 닦아!”
발길질을 받은 J는 서둘러 쏟아진 맥주를 몸으로 문댄다.
두려움 때문인지 흥분 때문인지, 몸이 덜덜 떨리고 입이 다물어지질 않는다.
가느다란 침이 그런 J의 입술을 타고 흐른다.
"아... 닦으라니까 침을 흘려놓네. 이 걸레년이.......“
N은 여전히 몸을 떨고 있는 J를 내려다본다.
사랑스럽다는 감각보다는 재미있다는 생각이 앞선다. 발치에서 알짱거리는 애완견.
혹은 언제든지 밟아 죽일 수 있는 벌레. N은 쇼파 가장자리에 던져뒀던 로프를 들었다.
“앞발 내밀어.”
J는 순순히 양손을 모아 내민다. 손목에 세 번 감아 매듭을 만들고,
그것을 무거운 탁자 다리에 묶는다. 발목에도 똑같이 해서 쇼파 다리에 묶었다.
몸이 죽 펴진 채 길게 묶인 J는 불안한 듯 큰 눈동자를 굴린다.
두려움은 느껴도 감히 주인님의 명령은 거절할 수 없었던 것이다.
N은 가방에서 저온초를 꺼낸다. 시판되지 않는, 직접 만든 초다.
하지만 J의 눈에는 그저 두려운 도구일 뿐 차이를 느끼질 못한다.
달각, 작은 소리와 함께 초에 불이 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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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완료를 향해 달려가고 있네요~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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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 2016-08-11 | ||
접속일 | 2024-11-23 | ||
서명 | 황진이-19금 성인놀이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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