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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야설 경성백만장자 - 17부1장 ← 고화질 다운로드    토렌트로 검색하기
16-08-24 01:59 730회 0건
탁승찬이 정신을 차려 보니 어느 헛간이다.

그는 이래 뵈도 특전사 교관 출신이었다. 혜원의 외삼촌이라 자칭하는 진 차에게 이런 대접을 받고는 더 이상 견딜 수 없다 … 그런데 팔이 강철의자에 묶여 있다.

그 때 갑자기 뜨거운 물이 위에서 떨어진다. “앗 뜨거!”

“탁승찬! “ 진 차의 목소리가 들린다.

“당신. 혜원이의 외삼촌이고 뭐고, 나가면 절대 가만 안둬. 이래 뵈도 아직 우리 아버지의 줄이 남아 있다고!”

진 차가 말했다. “하하하. 내 할아버지가 당한 것에 비하면 이 정도는 시작도 안했다 이새끼야. 네 할아비란 놈이 어떤 일을 했는지 안 가르쳐 줬지? 이제부터 내가 열심히 가르쳐 줄 것이다.”

그 때 갑자기 헛간 안으로 몇 명의 국적불명의 외국인들이 들어왔다. 백인은 확실히 아닌데, 어떤 인종인지 가늠할 수 없었다.

진 차는 승찬이 알아들을 수 없는 말로 뭐라고 했고, 그들은 승찬의 손톱 밑을 바늘로 찌르기 시작한다.

“여기는 일제시대가 아니라 대한민국이야. 네놈은 법의 심판을 받을 것이고!” 승찬은 소리친다.

“법타령 하는 새끼들 치고 제대로 된 놈이 없더라. 약한 놈들은 법정의 자비를 기다리지. 하지만 법정에는 자비 같은 건 없어.”

“그들은 법대로 할 뿐이야!” 승찬이 말했다.

“뻔한 사건을 지고도 그냥 어깨를 움츠리고 돌아가는 한심한 놈들을 보면 나는 비웃음밖에 안나와. 회칼을 목에 꽂을 용기도 없는 그런 나약한 새끼들은 당해도 싸지.”

진 차는 비웃듯이 말한다.

“나는 그럴 필요가 없어. 너 같이 줄을 잘잡은 놈에게는 내 식으로 대해 주어야 옳은 게 아닌가?” 진 차는 피우던 담배를 꺼내 승찬의 얼굴에 지진다.

“악!”
진 차는 승찬의 뺨을 교대로 때리면서 말했다.

“자. 나는 네 조부가 내 조부에게 한 일을 그대로 돌려주고 있을 뿐이다. 이제부터 네 조부의 위대하신 업적에 대해 열심히 공부하도록. 하긴 너 같은 놈의 대가리는 공부를 아무리 해도 들어갈 것 같진 않지만 말이야!”

승찬은 생각했다. 이렇게까지 준비를 해둘 정도면, 절대로 그를 살려둘 것 같지 않다. 지금 대들까? .. 아니다. 일단 참았다가, 기회를 봐야겠다. ..

“이미 끝난 일이야.”
“너에겐 끝났을 지 몰라도 우리 집안에선 안끝났어. 할아버지가 혜원이에게 절대로 탁가 놈과는 상종하지 말라는 유언을 안남겼는데, 다 이런 일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신 선견지명이시지.” 또 하나의 담배불이 승찬의 얼굴을 지진다.

“왜 나한테만 대고 이러는데? 내 할아버지보다 더 나쁜 놈들도 많잖아?”

이 때 쇠몽둥이가 승찬의 머리에 날아온다. 진 차가 말했다.

“그들은 나하고는 관게없다. 나와 관계없는 사람의 원수까지 내가 갚아줄 필요는 없지. 하지만 차씨 집안과 탁씨 집안은 불구대천의 원수지. 지금부터 왜 그런지 잘 들어라.”
--

1936년 5월 초.

경수는 신애와 5월 20일 부민관에서 결혼식을 하기로 했다. 그리고는 여러 곳을 다니며 앞으로의 일을 구상하고 있었다.

그날 아침 경수는 집에서 하인들을 데리고 나갈 차비를 하고 있었다.

이 때 전화가 울렸다. “안녕하세요?” 선하이다.

경수가 대답했다. “무슨 일인지요?”

--
동대문 근처의 어느 다방. 선하가 입을 연다.
“경수 씨. 이제 전 국양관에서 독립을 할 생각이예요.”
“독립이라고? “ “네.”
“그래서?” “새 미세(가게)를 내려면 몇천 원 정도가 필요해요.”

경수는 이상하게 생각했다. “기생 생활이 몇년인데 모아놓은 돈이 한푼도 없어? “
“그렇게 됐어요. 화류계 생활이 돈을 모을 수는 없는 곳이잖아요?”

하긴 그렇긴 하다. 선하는 안 팔리던 작가 차경수의 첫번째 독자였고, 비록 지금은 다른 길을 가고 있지만 옛 정이 있다.

선하가 말했다. “5천 원만 변통해 주세요. 꼭 갚을께요.”

“5천 원을 지금 당장에라도 찾아와줄 수 있소.”
“그러지 말고 소절수(수표)를 써 주세요.”

“그러지 뭐.” 경수는 5천 원짜리 소절수를 써주었다.

경수가 돌아가자, 선하는 소절수를 들고 근처의 선술집에서 대기하고 있던 탁세청에게 갔다.

“자. 말씀하신 대로 소절수를 받아왔어요. 어떻게 하죠?”
“그 다음은 내가 알아서 할 거야.”
“약속은 꼭 지키셔야 해요. 이제우를 숨겨 주고 저에게 죄를 묻지 않는다는 걸.”
“알았어.”

세청은 소절수를 손에 넣었다. 차경수. 이제 너는 죽은 목숨이야.

--

동대문, 안성화의 집.

성화는 세청이 집에 오자, 밖에 나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세청이 뭘 원하는지 알 기 때문이다.

세청은 매우 기쁜 얼굴로 성화를 안아 들고 방안으로 들어갔다.

“됐어. 이제 차경수를 잡아 넣을 증거를 얻었어.”
“언제 잡을 거지요?”
“길어야 4일이면 체포할 거야.”

안성화는 경수에게 복수하고 싶은 마음밖에 없었다. 탁세청을 부추긴 것도 그 때문이고, 그에게 기생 선하를 이용하라는 아이디어를 준 것도 안성화였다.

“잡아서 어떻게 할건데요?”
‘다른 사상범들과 똑같이 취급해야지. 어디서 돈이 났는지를 캐물어서, 다 뺏어내고 처벌할 것이야.”

그는 손으로 성화의 치마를 더듬는다. 성화는 탁세청이 더러웠다. 하지만, 차경수를 잡아 넣는 댓가는 치뤄야겟지.

그러나 차경수에 대한 처리에 대한 생각이 그녀는 세청과는 달랐다.

세청은 옷을 벗지도 않고, 바지만 약간 내린 채 좆을 꺼내, 곧바로 치마를 내리고 성화의 보지에 그것을 꽂아넣는다. 오늘 같은 날의 그 성취감! 그 밉살스런 차경수를 이제야 잡아넣는군. 고맙다 이제우!

그의 시커먼 좆은 달아오를 만큼 달아올라 있었다. 성화는 강하게 박혀 오는 그의 좆에 부담감도 느꼈지만, 세청은 그런 건 아랑곳하지 않고 그녀의 씹구멍에 자신의 좆을 박는다.
옆방에 그녀의 아버지가 있었지만 더 이상 개의치 않았다. 그가 세청에게 무슨 일을 할 수 있으랴?

세청은 억지로 성화의 입에 자신의 입을 갖다대며 말한다. “네 보지는 누가 뚫어줬지? 차경수 놈은 아닌 거 같고.”
“사실은 …. 키우던 고아하고 처음…” 성화가 말했다.

“그렇구만.” 그는 좀 질투심이 났다. 그래서 더 세게 박는다. 잠시 후 불알에서 신호가 왔고, 세청은 깊이 좆을 더 박는다.

그는 성화의 불두덩 위에 자신의 좆털을 세우고 정액이 다 나오기를 기다렸다. 오늘은 그의 인생 전체에서 가장 많이 사정한 날일 것이다. 정액이 흘러서 그녀의 옷을 다 적신다.

--

“그때 생겨난 게 바로 네 큰아버지 탁경국이라는 놈이다.” 진 차는 엄지손가락 두 개가 묶인 채 이제는 공중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탁승찬에게 말했다.

“감히 너같은 자식이 치안본부 차장까지 지낸 내 큰아버지를 욕하다니!” 탁승찬이 대꾸한다.

“아직 맛을 덜본 모양이구나. “

이 때 위에 올라가 있던 외국인이 칼로 승찬을 붙들어맨 줄을 끊는다. 승찬은 땅에 쿵 떨어진다. 다음 순간 쓰레기봉투가 그의 얼굴에 씌워진다.

“하하하. 그래도 내 말은 들릴 테니 들어라. 이걸로 질식하기 직전까지 쓰고 있다가 질식할 만하면 벗겨주겠다. 나는 네 조부보다는 약간 자비심이 있어서 말이야. 네 조부는 혁대를 사용했지?”

외국인들은 승찬의 양팔을 잡고, 쓰레기봉투를 얼굴에 씌웠다. 이 때 승찬의 발이 작렬한다.
지금이 탈출 기회다!

다음 순간, 불에 달군 쇠꼬챙이가 승찬의 허벅지에 닿는다. 아아악!

“하하하. 네놈이 처음 지른 비명이구나. 네놈도 아픔이란 걸 알기는 하네 이 독종새끼야.” 진 차가 말했다.
“너. 사람으로 이래서는 안되는 일이다.”

“네 할애비가 내 할아버님께 이럴 때는 무슨 말을 했더라? 불령선인 새끼가 입도 싸다고 했지? 네 할애비의 피를 받았으면 좀더 센 게 나와야 하는 게 아닌가 겨우 이거밖에 못해?”

이 때 외국인들은 작은 망치로 승찬의 발가락을 하나씩 때리기 시작했다. 승찬은 비명을 지른다.

“자. 조금 있다가, 네 좆 구경 좀 해야겠다. 그게 감히 우리 혜원이의 몸속에 드나들었다 이거지? 앞으론 다시는 그 좆을 쓸 수 없이 만들어주지.”

진 차는 웃으면서 말했다 … 승찬은 그의 얼굴 속에 사진으로만 본 그의 할아버지 탁세청이 보이는 거 같았다.

“이렇게 했는데도 네 할애비가 어떤 놈인지 깨닫지 못했으니, 좀더 강한 교습을 해줘야겠구나.”

진 차는 매우 기뻤다. 인공좆으로 애인에게 마구 박아줄 때보다 더 강한 쾌감을 그는 온몸으로 느끼고 있었다.
--
1936년 5월 13일 수요일 아침.

경수는 밖에 나가려고 하인들과 함께 집 문을 나선다. 그 때 순사 여러명이 서 있었다. 거기에는 탁세청도 있다. 어? 동대문서 사람들이 여기 왠일이지?

“어이,무슨 일이십니까?”
“네가 차경수지?” 가와바타 경부가 말한다.
“그렇습니다만?”
“네놈이 이제우에게 5천 원을 준 그놈이 맞으렸다?” 가와바타가 세게 말한다. 옆에 있던 탁세청은 썩은 미소를 날린다.

“아니 이제우는 누구입니까?”
“이미 선하가 다 자백했다. 가자!”

순식간에 순사들이 경수에게 수갑을 채운다. 경수는 영문도 모르고 끌려가 차에 태워졌다.

경수는 이 때 다시는 그 집으로 돌아오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

--

17부 2장에서 경수의 고문을 어느 정도까지 할지 생각중입니다. 진 차가 승찬에게 한 것으로 볼 때 대충 감은 잡히실 줄 알고, 좀더 하드고어하게 나갈지 말지 고민중이네요.

쓰기까지는 고통스러웠지만 막상 쓰고 나니 약간의 쾌감도 느껴집니다. 17부 2장에서 본편은 끝내고, 마지막회는 18회 대신 에필로그로 쓰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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