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gs in the house - Living room
#1
남자는 아파트단지 초입에서 택시를 세웠다.
“바로 앞입니다.”
택시에서 내린 뒤 앞서 걷는 남자의 뒤를 따르며 나는 몇 번이나 머뭇거렸다.
내키기도 했고, 내키지 않기도 했다. 마음이 혼란스러워 몇 번이나 걸음이
흩어졌지만 남자는 한 번도 뒤를 돌아보지 않았다.
계단식 아파트의 좁은 입구에서 나는 다시 한 번 남자를 마주보았다.
30대 후반, 마르고, 중간키에, 눈동자가 몹시 작았다.
눈에 흰자가 많이 보이기 때문인지 인상이 꽤나 날카롭다.
내가 이렇게 그를 살필 땐 그도 나를 살핀다. 하지만 지금 이 상황에
흥미를 느끼고 있는지, 아니면 또 다른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는 알 수 없었다.
남자의 눈빛은 그저 차가웠을 뿐 감정을 담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입을 열었을 때, 나는 그제야 남자가 약간 흥분해 있다는 것을 눈치 챘다.
“자세히 보세요. 잘 쓰실 수 있도록. 최대한 자세하게.”
나는 고개를 끄덕인다. 남자는 계속해서 말했다.
“기대가 크니까요.”
“저....... 너무 기대하시면 부담스러운데요. 저도 어디까지나 아마추어고.......
제가 이 일에 적합한 사람인지 아직도 확신이 안서는 걸요.”
남자의 입술이 약간 비틀렸다. 웃는 것인지, 찡그리는 것인지 확신이 없다.
“......글쎄요. 그런 생각을 하기엔 너무 늦지 않았나요?”
땡. 엘리베이터가 왔다.
#2
B동 612호. 소설 「어린왕자」의 소행성 주소와 같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남자가 찰칵, 하고 문을 열었다. 그런데 왠지 문이 뻑뻑해 보인다.
잘 당겨지지 않는 것 같다.
“......문에서 떨어져.”
나에게 한 말은 아니었다. 빼꼼하게 열린 문 뒤로 벗은 다리가 보인다.
하얗다. 한눈에도 여자의 것임을 알 수 있었다.
“들어오시죠.”
남자가 문을 잡고 서서 날 본다. 나는 직감적으로, 그 안이 바깥세상과는
다른 별천지임을 직감한다. 「어린왕자」의 소행성과 같은, 완전히 다른 세계.
홀린 듯 나는 문 안으로 들어선다.
#3
한 여자가 현관의 찬 바닥에 깔개도 없이 앉아 있다.
하얀 나신을 그대로 드러낸 채. 잠시 나를 올려봤으나 눈동자는 어딘가
흐릿했고 텅 빈 것 같았다. 분명 예상 밖의 방문객일텐데도 호기심을
보이지 않는다. 그나마 여자는 바로 시선을 거둔다. 남자의 명령 때문이다.
“신경 쓰지 마.”
그 뒤로 여자는 단 한 번도 내 쪽을 쳐다보지 않았다.
호기심을 참고 외면하는 것이 아니다. 정말로 ‘신경 쓰지 않는’것이다.
주인님의 명령, 그 한마디로.
집 안은 단정했다. 들어서자마자 방문이 하나 있었고,
그 맞은편에 오픈형 부엌이 있다. 조리대와 식탁 너머로 거실이 보인다.
쇼파와 TV, 장식장 외에 특별한 살림살이가 없다.
“이리와.”
쇼파에 앉아 남자가 말한다. 알몸의 여자는 기어서 남자에게 다가간다.
하루 종일 주인을 기다린 강아지처럼 살가운 태도다.
나는 그제야 여자의 엉덩이 사이에 길게 늘어진 보송보송한 꼬리를 보았다.
30cm정도 될까? 토끼털로 만들어진 꼬리는 여자의 움직임에 따라
살랑살랑 흔들린다. 남자가 여자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여자의 혀가 벌어진 입술 사이로 빠져나온다. 기분이 좋은 모양이다.
“밥도 잘 먹었네. 좋아.”
나는 남자의 시선이 향하는 곳을 보고 흠칫 놀랐다.
TV 장식장 아래 놓인 큼지막한 개밥그릇에는 개사료가 담겨 있었다.
정확히는, 반쯤 먹다 남긴 개사료다. 이 여자는 저걸 먹고 사는 것이다.
남자는 여자의 머리를 몇 번 더 쓰다듬어 주고는 엉덩이를 만진다.
하얀 엉덩이 사이에 자리한 꼬리는 애널 플러그에 연결된 게 분명해 보였다.
남자는 자신의 발이며 다리며 온통 핥는데 정신이 빠져 엉덩이를 높이 든
여자의 애널에서 플러그를 뺐다.
긴 꼬리가 없어지자 여자의 애널이며 보지가 훤하게 보인다.
남자는 나에게 손짓했다. 좀 더 가까이 와서 보라는 뜻인 것 같다.
나는 남자의 곁으로 다가가서 여자의 애널과 보지를 관찰했다.
방금 전만 해도 플러그가 꽂혀 있던 애널은 약간 까무잡잡했고
새끼손톱만한 크기로 열려 있다. 그 아래 진한 붉은 색을 띤 보지는
대음순이 크고 클리토리스가 톡 튀어나와 극도로 음탕해 보인다.
내가 충분히 관찰하도록 한 뒤, 남자는 여자에게 말한다.
“싸.”
여자가 엉덩이를 높이 들어올린 그대로 자세를 약간 고쳐 잡는다.
힘을 주는 듯 이마를 약간 찡그리는 듯 하더니, 애널이 불쑥 열린다.
지체 없이 갈색의 긴 대변이 열린 애널에서 흘러나온다.
툭. 높이 들린 엉덩이에서 흘러나온 대변이 바닥에 떨어진다.
그 소리와 함께 나도 당황해서 뒤로 물러선다.
관장은 나도 여러 번 해 보았지만, 이런 식으로 배설하는 것은
상상해 본 적이 없다. 주인님의 명령으로 아무 수치심도 없이
엉덩이를 높이 들고 배설하다니. 대변, 아니, 그것은.......
그건 똥이었다. 대변 따위의 고상한 말로 부를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 더러운 똥덩이를 배출한 저 애널도 더 이상 애널이 아니다.
똥구멍. 그게 맞는 말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지금 수치심이라고는
전혀 없는 얼굴로 주인님의 명령에만 충실한 저 펨섭은 ‘여자’가 아니다.
‘암캐’일 뿐.
남자는 암캐의 배를 툭툭 찼다. 몸을 돌리라는 신호였는지, 암캐는 숨을 몰아쉬며
주인님 쪽으로 엉덩이를 돌린다. 벌어진 똥구멍은 똥이 묻은 채 엉망으로 번들거린다.
“냄새가 정말 지독한데.”
남자는 무심하게 중얼거리며 암캐의 하얀 엉덩이를 툭툭 친다.
암캐의 몸이 조금씩 떨려 온다. 보지에 촉촉하게 물이 올라오는 것이 한눈에 보인다.
하지만 남자의 목소리는 여전히 차가웠다.
“뭘 했다고 보짓물을 질질 싸나. 종일 똥도 못 싸고 있는 거 싸게 해줬더니만.”
주인님의 허락 없이는 똥조차 눌 수 없는 암캐는, 불안한 눈빛으로 바닥에 얼굴을
바짝 붙인다. 남자- 주인은 자리에서 일어나 그런 암캐의 머리를 밟는다.
으읏, 하는 작은 소리와 함께 암캐의 얼굴이 바닥에 눌려 일그러진다.
머리와 뺨, 입술을 발로 마음껏 뭉개며 주인이 말한다.
“발걸레만도 못한 년. 정숙하지 못하게 질질 흘리고.
주인이 분명 명령할 때 외에는 흘리지 말라고 했을 텐데?”
주인의 발이 암캐의 보지로 옮겨간다. 미끌미끌한 보지를 엄지발가락으로
슥슥 문지르자, 암캐의 멍한 얼굴에 흐릿한 미소가 번진다.
자신의 보지를 더듬는 발가락에 기분이 좋은 모양이다.
“암캐는 역시 어쩔 수 없군. 발가락으로도 이렇게 흥분하니.......”
주인은 몸을 숙여 똥이 덕지덕지 묻은 암캐의 똥구멍에
다시 꼬리 플러그를 꽂아 준다. 보짓물을 묻혀 집어넣으니
조금의 저항도 없이 쑥 밀려들어간다.
배설할 때를 제외하고 평소에 늘 꽂고 지내니, 이미 플러그 크기만큼
확장된 지 오래인 것 같았다.
곧이어 주인이 주머니에서 뭔가를 꺼낸다. 길죽하고 작은 물건.
소변을 묻혀 사용하는 임신테스트기였다.
의외의 물건에 내가 놀라는 동안 주인은 테스트기의 포장을 벗긴 뒤
엎드린 암캐의 꼬리를 잡아 등 위로 올렸다.
“오줌 눠.”
암캐의 보지가 몇 번 움찔대더니 노란 액체를 뿜어낸다.
주인은 오줌 줄기에 테스트기를 갖다 대고는, 몇 초 지나지 않아 다시 명령했다.
“그만.”
뚝. 거짓말처럼 오줌 줄기가 멈췄다. 미처 힘을 주기 전에 흘러나온
몇 방울의 오줌이 암캐의 허벅지 안쪽을 타고 흐른다.
분명 한참 더 오줌을 눠야 할 텐데, 이 암캐는 주인의 명령에 따라
똥오줌을 싸는 것은 물론 도중에 끊기도 하는 모양이다.
“흠.......”
주인은 테스트기를 소파 앞의 작은 테이블에 올려놓고 잠시 기다렸다.
계속 서서 그 광경을 보던 나는 소파 옆자리가 비어 있는 것을 깨닫고
자리에 앉았다. 앉아서 보니 암캐의 얼굴이 더욱 잘 보인다.
눈 꼬리가 긴 눈에 갸름한 얼굴형이 꽤 예쁘장하다.
하지만 어딘가 멍하게 풀린 눈은 자신의 주인에게 고정되어 있다.
단 한 번도 나를 쳐다보지 않는다. 어떻게 이렇게까지 길들여져 있는지
그 조련 과정을 짐작조차 할 수 없었다.
“쌍년이.......”
놀라서 고개를 들고 남자를 봤다. 다행이라고 생각하면 좀 우습지만,
나에게 한 말은 아니었다. 주인은 테이블의 서랍을 연다.
그 안에는 손가락 두 개 굵기 만한, 꽤 두꺼운 회초리가 들어 있었다.
“수캐랑 교미를 그렇게 해댔는데도 임신 하나를 제대로 못 하나.”
암캐의 검은 눈동자에 두려움이 가득 차오른다.
“각오는 돼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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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연재 시작합니다^^
#1
남자는 아파트단지 초입에서 택시를 세웠다.
“바로 앞입니다.”
택시에서 내린 뒤 앞서 걷는 남자의 뒤를 따르며 나는 몇 번이나 머뭇거렸다.
내키기도 했고, 내키지 않기도 했다. 마음이 혼란스러워 몇 번이나 걸음이
흩어졌지만 남자는 한 번도 뒤를 돌아보지 않았다.
계단식 아파트의 좁은 입구에서 나는 다시 한 번 남자를 마주보았다.
30대 후반, 마르고, 중간키에, 눈동자가 몹시 작았다.
눈에 흰자가 많이 보이기 때문인지 인상이 꽤나 날카롭다.
내가 이렇게 그를 살필 땐 그도 나를 살핀다. 하지만 지금 이 상황에
흥미를 느끼고 있는지, 아니면 또 다른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는 알 수 없었다.
남자의 눈빛은 그저 차가웠을 뿐 감정을 담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입을 열었을 때, 나는 그제야 남자가 약간 흥분해 있다는 것을 눈치 챘다.
“자세히 보세요. 잘 쓰실 수 있도록. 최대한 자세하게.”
나는 고개를 끄덕인다. 남자는 계속해서 말했다.
“기대가 크니까요.”
“저....... 너무 기대하시면 부담스러운데요. 저도 어디까지나 아마추어고.......
제가 이 일에 적합한 사람인지 아직도 확신이 안서는 걸요.”
남자의 입술이 약간 비틀렸다. 웃는 것인지, 찡그리는 것인지 확신이 없다.
“......글쎄요. 그런 생각을 하기엔 너무 늦지 않았나요?”
땡. 엘리베이터가 왔다.
#2
B동 612호. 소설 「어린왕자」의 소행성 주소와 같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남자가 찰칵, 하고 문을 열었다. 그런데 왠지 문이 뻑뻑해 보인다.
잘 당겨지지 않는 것 같다.
“......문에서 떨어져.”
나에게 한 말은 아니었다. 빼꼼하게 열린 문 뒤로 벗은 다리가 보인다.
하얗다. 한눈에도 여자의 것임을 알 수 있었다.
“들어오시죠.”
남자가 문을 잡고 서서 날 본다. 나는 직감적으로, 그 안이 바깥세상과는
다른 별천지임을 직감한다. 「어린왕자」의 소행성과 같은, 완전히 다른 세계.
홀린 듯 나는 문 안으로 들어선다.
#3
한 여자가 현관의 찬 바닥에 깔개도 없이 앉아 있다.
하얀 나신을 그대로 드러낸 채. 잠시 나를 올려봤으나 눈동자는 어딘가
흐릿했고 텅 빈 것 같았다. 분명 예상 밖의 방문객일텐데도 호기심을
보이지 않는다. 그나마 여자는 바로 시선을 거둔다. 남자의 명령 때문이다.
“신경 쓰지 마.”
그 뒤로 여자는 단 한 번도 내 쪽을 쳐다보지 않았다.
호기심을 참고 외면하는 것이 아니다. 정말로 ‘신경 쓰지 않는’것이다.
주인님의 명령, 그 한마디로.
집 안은 단정했다. 들어서자마자 방문이 하나 있었고,
그 맞은편에 오픈형 부엌이 있다. 조리대와 식탁 너머로 거실이 보인다.
쇼파와 TV, 장식장 외에 특별한 살림살이가 없다.
“이리와.”
쇼파에 앉아 남자가 말한다. 알몸의 여자는 기어서 남자에게 다가간다.
하루 종일 주인을 기다린 강아지처럼 살가운 태도다.
나는 그제야 여자의 엉덩이 사이에 길게 늘어진 보송보송한 꼬리를 보았다.
30cm정도 될까? 토끼털로 만들어진 꼬리는 여자의 움직임에 따라
살랑살랑 흔들린다. 남자가 여자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여자의 혀가 벌어진 입술 사이로 빠져나온다. 기분이 좋은 모양이다.
“밥도 잘 먹었네. 좋아.”
나는 남자의 시선이 향하는 곳을 보고 흠칫 놀랐다.
TV 장식장 아래 놓인 큼지막한 개밥그릇에는 개사료가 담겨 있었다.
정확히는, 반쯤 먹다 남긴 개사료다. 이 여자는 저걸 먹고 사는 것이다.
남자는 여자의 머리를 몇 번 더 쓰다듬어 주고는 엉덩이를 만진다.
하얀 엉덩이 사이에 자리한 꼬리는 애널 플러그에 연결된 게 분명해 보였다.
남자는 자신의 발이며 다리며 온통 핥는데 정신이 빠져 엉덩이를 높이 든
여자의 애널에서 플러그를 뺐다.
긴 꼬리가 없어지자 여자의 애널이며 보지가 훤하게 보인다.
남자는 나에게 손짓했다. 좀 더 가까이 와서 보라는 뜻인 것 같다.
나는 남자의 곁으로 다가가서 여자의 애널과 보지를 관찰했다.
방금 전만 해도 플러그가 꽂혀 있던 애널은 약간 까무잡잡했고
새끼손톱만한 크기로 열려 있다. 그 아래 진한 붉은 색을 띤 보지는
대음순이 크고 클리토리스가 톡 튀어나와 극도로 음탕해 보인다.
내가 충분히 관찰하도록 한 뒤, 남자는 여자에게 말한다.
“싸.”
여자가 엉덩이를 높이 들어올린 그대로 자세를 약간 고쳐 잡는다.
힘을 주는 듯 이마를 약간 찡그리는 듯 하더니, 애널이 불쑥 열린다.
지체 없이 갈색의 긴 대변이 열린 애널에서 흘러나온다.
툭. 높이 들린 엉덩이에서 흘러나온 대변이 바닥에 떨어진다.
그 소리와 함께 나도 당황해서 뒤로 물러선다.
관장은 나도 여러 번 해 보았지만, 이런 식으로 배설하는 것은
상상해 본 적이 없다. 주인님의 명령으로 아무 수치심도 없이
엉덩이를 높이 들고 배설하다니. 대변, 아니, 그것은.......
그건 똥이었다. 대변 따위의 고상한 말로 부를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 더러운 똥덩이를 배출한 저 애널도 더 이상 애널이 아니다.
똥구멍. 그게 맞는 말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지금 수치심이라고는
전혀 없는 얼굴로 주인님의 명령에만 충실한 저 펨섭은 ‘여자’가 아니다.
‘암캐’일 뿐.
남자는 암캐의 배를 툭툭 찼다. 몸을 돌리라는 신호였는지, 암캐는 숨을 몰아쉬며
주인님 쪽으로 엉덩이를 돌린다. 벌어진 똥구멍은 똥이 묻은 채 엉망으로 번들거린다.
“냄새가 정말 지독한데.”
남자는 무심하게 중얼거리며 암캐의 하얀 엉덩이를 툭툭 친다.
암캐의 몸이 조금씩 떨려 온다. 보지에 촉촉하게 물이 올라오는 것이 한눈에 보인다.
하지만 남자의 목소리는 여전히 차가웠다.
“뭘 했다고 보짓물을 질질 싸나. 종일 똥도 못 싸고 있는 거 싸게 해줬더니만.”
주인님의 허락 없이는 똥조차 눌 수 없는 암캐는, 불안한 눈빛으로 바닥에 얼굴을
바짝 붙인다. 남자- 주인은 자리에서 일어나 그런 암캐의 머리를 밟는다.
으읏, 하는 작은 소리와 함께 암캐의 얼굴이 바닥에 눌려 일그러진다.
머리와 뺨, 입술을 발로 마음껏 뭉개며 주인이 말한다.
“발걸레만도 못한 년. 정숙하지 못하게 질질 흘리고.
주인이 분명 명령할 때 외에는 흘리지 말라고 했을 텐데?”
주인의 발이 암캐의 보지로 옮겨간다. 미끌미끌한 보지를 엄지발가락으로
슥슥 문지르자, 암캐의 멍한 얼굴에 흐릿한 미소가 번진다.
자신의 보지를 더듬는 발가락에 기분이 좋은 모양이다.
“암캐는 역시 어쩔 수 없군. 발가락으로도 이렇게 흥분하니.......”
주인은 몸을 숙여 똥이 덕지덕지 묻은 암캐의 똥구멍에
다시 꼬리 플러그를 꽂아 준다. 보짓물을 묻혀 집어넣으니
조금의 저항도 없이 쑥 밀려들어간다.
배설할 때를 제외하고 평소에 늘 꽂고 지내니, 이미 플러그 크기만큼
확장된 지 오래인 것 같았다.
곧이어 주인이 주머니에서 뭔가를 꺼낸다. 길죽하고 작은 물건.
소변을 묻혀 사용하는 임신테스트기였다.
의외의 물건에 내가 놀라는 동안 주인은 테스트기의 포장을 벗긴 뒤
엎드린 암캐의 꼬리를 잡아 등 위로 올렸다.
“오줌 눠.”
암캐의 보지가 몇 번 움찔대더니 노란 액체를 뿜어낸다.
주인은 오줌 줄기에 테스트기를 갖다 대고는, 몇 초 지나지 않아 다시 명령했다.
“그만.”
뚝. 거짓말처럼 오줌 줄기가 멈췄다. 미처 힘을 주기 전에 흘러나온
몇 방울의 오줌이 암캐의 허벅지 안쪽을 타고 흐른다.
분명 한참 더 오줌을 눠야 할 텐데, 이 암캐는 주인의 명령에 따라
똥오줌을 싸는 것은 물론 도중에 끊기도 하는 모양이다.
“흠.......”
주인은 테스트기를 소파 앞의 작은 테이블에 올려놓고 잠시 기다렸다.
계속 서서 그 광경을 보던 나는 소파 옆자리가 비어 있는 것을 깨닫고
자리에 앉았다. 앉아서 보니 암캐의 얼굴이 더욱 잘 보인다.
눈 꼬리가 긴 눈에 갸름한 얼굴형이 꽤 예쁘장하다.
하지만 어딘가 멍하게 풀린 눈은 자신의 주인에게 고정되어 있다.
단 한 번도 나를 쳐다보지 않는다. 어떻게 이렇게까지 길들여져 있는지
그 조련 과정을 짐작조차 할 수 없었다.
“쌍년이.......”
놀라서 고개를 들고 남자를 봤다. 다행이라고 생각하면 좀 우습지만,
나에게 한 말은 아니었다. 주인은 테이블의 서랍을 연다.
그 안에는 손가락 두 개 굵기 만한, 꽤 두꺼운 회초리가 들어 있었다.
“수캐랑 교미를 그렇게 해댔는데도 임신 하나를 제대로 못 하나.”
암캐의 검은 눈동자에 두려움이 가득 차오른다.
“각오는 돼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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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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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 2016-08-11 | ||
접속일 | 2024-11-0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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