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gs in the house - Living room
#4
B동 612호. 또 이 문 앞에 서게 될 줄은 몰랐다.
불안한 기분이었지만, 또 한편으론 기뻤다. 아니, 흥분되었다는 게 맞는 것 같다.
벨을 한 번 누르고 잠시 기다리니 문이 열렸다. 남자 혼자뿐이다.
저번에는 문간에 암캐가 매달려 있었는데.
내가 집 안으로 들어서자 부엌의 전기포트를 만지며 남자가 말했다.
“예쁜 원피스 입으셨네요.”
“감사합니다.”
공들여 화장을 하고 아끼는 옷을 꺼내 입었다는 걸, 혹시 이 남자가 알아준 걸까.
하지만 그냥 입에 발린 소리일 수도 있어서 큰 기대는 하지 않기로 했다.
나는 거실로 시선을 옮겼다. 사흘 전 보았던 암캐가 쇼파 앞 탁자 위에 엎드려 있다.
줄로 묶이지는 않았지만 비슷한 자세였기 때문에 절로 사흘 전 일들이 떠올랐다.
괜히 얼굴이 붉어진다.
“커피?”
남자가 나에게 머그잔을 내밀었다. 연하게 탄 블랙커피다.
남자는 사흘 전에도 나에게 이걸 줬었다. 나는 잔을 받아들고 쇼파로 가서 앉았다.
암캐의 엉덩이가 정면으로 보이는 위치다. 암캐의 눈은 안대로 가려져 있고
양손은 머리 옆에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사흘 전과의 차이점이라면 이번에는 하반신을 탁자 밖으로 내밀어
반쯤 서있는 자세가 아닌, 무릎을 꿇고 완전히 탁자 위에 올라간
웅크린 자세를 취하고 있다는 것뿐이다.
죽죽 회초리 자국대로 빨갛고 파란 멍이 든 엉덩이.
그 한 가운데에 훤하게 드러난 보지와 똥구멍에는 각각 딜도와 애널플러그가 꽂혀 있다.
화병에 꽃이 꽂혀 있는 듯, 자연스럽게 보인다. 아니, 사실은 암캐 자체가
가구처럼 거실의 풍경과 잘 어울리는 것 같다.
한동안 암캐를 감상했지만 그녀는 조금도 움직이지 않는다.
가느다란 숨만 색색 쉴 뿐이다. 주인도 암캐를 그대로 방치할 뿐,
별다른 관심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그렇게 시간이 흐르자 암캐의 보지에
변화가 생겼다. 보지를 막고 있는 큼지막한 딜도 가장자리로, 연한 물기가
배어 올라오기 시작하는 것이다. 가구 취급을 받으면서 흥분하고 있는 게 분명해 보였다.
“허락없이 멋대로 젖지 말랬지!”
주인의 불호령에 암캐가 놀라 몸을 움칫 한다. 오줌이나 똥도 중간에 끊으면서,
보짓물은 도무지 통제가 안 되는 모양이다. 하긴 그게 암캐답다는 생각은 들었다.
“오늘은 우리 집 수캐에게 마지막으로 기회를 줄까 합니다.”
나는 잠시 생각해보고는, 암캐가 생리할 때가 다 되었으면 가임기가 지난 것 아닌가요,
하고 한마디 했다. 하지만 주인의 대답은 명쾌했다.
그러니까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미 여러 번 실패했으니
이 정도의 패널티는 감수해야 한다면서.
주인은 베란다로 나가더니 줄을 끌고 나타났다. 목줄을 가져오는 것인가 했는데,
줄 끝에는 한 남자가 끌려오고 있었다. 수캐. 정말로 이 집에 있었던 것이다.
실오라기 걸치지 않은 남자는 군살 없는 늘씬한 몸에 꽤 키가 커 보였다.
그는 내내 베란다에 갇혀서 지내는 듯 했다.
주인의 허락이 없으면 거실에 들어올 수 없는지, 따듯한 거실 공기를 느끼고는
가볍게 몸을 턴다.
“저 암캐의 남편입니다.”
주인이 거칠게 목줄을 당기며 말했다.
“교미도 제대로 못하는 무능한 수캐죠.”
탁자 위에 엎드려 있던 암캐가 몸을 움찔대기 시작했다. 눈은 가려져
보이지 않았지만 주인의 말소리로 수캐가 거실에 들어온 것은 눈치 챈 것 같았다.
주인은 목줄을 끌고 암캐에게 다가가 안대를 벗겼다.
“인사해.”
암캐가 탁자 위에서 바닥으로 내려왔다. 둘은 얼굴을 확인할 새도 없이
바로 서로의 엉덩이에 코부터 들이댄다. 킁킁대는 소리가 선명하게 들린다.
주인은 암캐의 보지와 똥구멍에 삽입된 것들을 모두 뺐다.
벌어진 똥구멍에 수캐가 코를 박는다. 코끝이 구멍 속으로 아예 들어간 것 같다.
하아, 하는 소리를 내며 수캐가 입을 벌린다. 행복한 표정이다.
주인은 수캐의 목줄과 암캐의 목줄을 양손으로 잡고 내 옆에 앉았다.
수캐가 힐끔 나를 바라보지만 별로 신경 쓰는 표정은 아니다.
그나마 주인은 그런 수캐의 머리를 발로 탁 찬다.
“뭘 봐? 발이나 핥아. 암캐. 너도.”
양손으로 줄을 잡은 주인의 발치에, 두 마리의 개가 달라붙어
열심히 핥아대기 시작한다. 발가락을 입안에 넣었다가 사이사이를
혀로 쑤시며 열심이다. 주인의 얼굴은 무표정했지만 자신의 앞에 엎드린
두 짐승의 하얀 등을 한참이나 바라보는 모습에서 흡족한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
“......오늘은 잘할 수 있겠지. 앞발 들어.”
수캐는 발에서 입을 떼고 무릎을 꿇은 채 상반신을 세운다.
두 팔은 몸통에 붙이고 주인을 본다. 30대 초반으로 보이는 미끈한 얼굴.
투박한 카라를 맨 목줄기. 까맣게 성이 나서 서 있는 젖꼭지.......
하지만 정작 중요한 건 아직도 커지지 않았다. 조금도.
“개새끼가...... 똑바로 안 해?”
주인의 목소리는 서늘했다.
“세우라고. 내 말 안 들리나.”
수캐는 애를 써보는 듯 했지만 여전히 발기가 되지 않았다.
주인은 짧은 욕을 내뱉더니 암캐에게 수캐의 자지를 빨도록 명령했다.
암캐는 기다렸다는 듯 자지를 입 속에 넣고 이리저리 굴리면서 쪽쪽거렸다.
하지만 좀처럼 서질 않는다. 주인은 또 욕을 한다.
하지만 그런다고 갑자기 안 되던 게 될 리는 없다.
“엎드려.”
체념한 듯 주인이 말한다. 수캐는 엉덩이를 높게 들고 엎드린다. 다시 명령이 떨어진다.
“쑤셔.”
암캐가 수캐의 엉덩이로 다가간다. 그리고는 바닥에 떨어져 있던-
조금전까지 자신의 보지를 막고 있던- 딜도를 수캐의 똥구멍에 쑤셔 넣는다.
“흐으.......”
수캐의 신음에 주인의 발길질이 날아온다.
“닥쳐. 더러운 소리 내지 말라고 몇 번을 말해, 개새끼야.”
퍽, 퍽 하고 몇 번 등과 머리를 차인 수캐는 몸을 잔뜩 웅크린 채 미동도 않는다.
암캐는 수캐의 똥구멍에 꽂은 딜도를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한다.
암캐의 보짓물 때문인지 별다른 윤활유 없이도 부드럽게 움직인다.
수캐의 똥구멍은 암캐 못지않게 확장되어 있는 것 같아 보였다.
그리고 암캐만큼이나 잘 느끼는 것 같았다. 암캐의 손이 빨라진다.
쑤걱쑤걱하는 소리가 커지자 함께 수캐의 발가락이 모아졌다 펴졌다 한다.
“개새끼. 니 마누라한테 똥구멍으로 당하니까 기분 좋냐.”
이 집의 개들은 대답을 못 하게 되어 있는 것 같다. 이 집 주인이
사람 말은커녕 신음소리를 내는 것조차 싫어하니,
이 수캐도 가타부타 말은 못 하고 그저 헥헥 댈 뿐이다.
“슬슬 개좆이 서는 것 같은데?”
주인은 발로 자지를 툭툭 찬다. 그러자 자지가 좀 더 힘을 내는 것 같다.
손을 앞으로 모으고 무릎을 꿇은 자세로 엎드린 수캐의 배아래서
반쯤 선 자지가 덜렁거린다. 주인은 열심히 수캐의 똥구멍을 쑤시고 있는
암캐의 머리채를 휘잡아 끌어당겨 앞으로 고꾸라트린다.
머리를 땅에 댄 채 엎드린 암캐의 숨이 기대감에 가빠진다.
“올라타.”
수캐는 똥구멍에 딜도를 꽂은 채 암캐의 등 위에 몸을 포갠다.
옆에서 내려다보니 거무스름한 자지가 축축한 보지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것이 생생하게 보인다. 하아, 하고 나는 가늘게 숨을 내쉬었다.
“움직여.”
주인의 명령에 따라 수캐의 허리가 움직인다. 쑤욱, 쑤욱 자지가
한껏 쑤시고 들어갔다 빨려나온다. 질퍽한 소리.
“더 빨리 못 움직여?”
주인의 손에는 어느 새 회초리가 들려 있다. 허공에 한 번 휘두르자
쌔액 하는 날카로운 소리가 난다. 수캐가 몸을 움찔거리더니
죽을힘을 다 해 허리를 놀린다.
퍽퍽퍽퍽퍽퍽, 하는 음란한 소리가 방 안을 울린다.
보지를 뚫을 듯한 기세다. 주인은 맨발로 지그시 암캐의 머리를 밟는다.
주인의 발에 더욱 흥분한 암캐의 입이 크게 벌어지며 투명한 침이
바닥에 뚝뚝 떨어지는 게 보인다. 주인은 발로 암캐의 뺨을 툭 치며 명령한다.
“짖어.”
“멍! 멍!”
“그것밖에 못 짖나? 지금 개좆이 네 보지를 쑤시고 있는데?
좀 더 신나게 짖어야 될 거 아냐?”
“멍! 멍! 멍멍! 멍멍멍! 멍!”
“그렇지.”
암캐는 계속해서 짖어댄다. 멈추라는 주인의 명령이 없이는 멈출 수도 없는 모양이다.
필사적으로 교미하는 두 마리의 개들 주변을 한바퀴 빙 돌며, 주인이 또 명령한다.
“수캐. 뭐하나. 너도 짖어.”
“왈! 왈왈! 왈!”
“멍! 멍! 멍멍멍!”
주인의 입가가 말려 올라간다. 자신의 발밑에서 두 남녀가 짖어대며
개처럼 섹스하는 지금의 상황이, 가학적인 주인의 취향을 만족시키는 듯 했다.
비릿한 보짓물 냄새가 방안을 가득 채워 간다. 이제 수캐도 한계에 다다른 모양이다.
으으, 하는 소리와 함께 수캐의 등이 뒤로 휜다. 퍼억, 퍽, 하고 못을 박듯
좆을 깊게 쑤시는 것이 금방이라도 사정할 것 같다. 주인이 날카롭게 말한다.
“개새끼가...... 누가 맘대로 느끼랬냐? 내가 됐다고 할 때까지 사정하면... 어?”
순간 수캐가 부르르, 몸을 떨더니 허리의 움직임을 멈춘다.
이윽고 땀이 송글송글 맺힌 이마를 찡그리더니, 그만 눈마저 질끈 감는다.
주인의 입가에서 미소가 사라졌다.
“이게 정말...... 죽고 싶나?”
주인이 몸을 일으킨 수캐의 가슴팍을 발로 내리찍는다.
벌렁 뒤로 넘어진 수캐의 자지는 어느 새 조그맣게 줄어들어 있다.
배와 음모가 온통 보짓물로 번들거렸고, 하얗고 끈적거리는 것이
이리저리 엉겨 붙어 있는 게 정액이 분명해 보였다.
주인의 명령대로 짖으면서 허리를 빠르게 놀리다보니 자신도 모르게
절정에 올라버린 듯 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용서할 주인이 아니었다. 주인은 무표정하게 회초리를
또 허공에 휘두른다. 쌔액, 하는 소리에 수캐가 주섬주섬 일어난다.
하지만 주인의 발길질에 또 한 번 뒤로 넘어진다.
네 번째 일어났을 때야 수캐는 겨우 엉덩이를 높게 들고 엎드린 자세를 취할 수 있었다.
주인은 회초리를 내팽개치고는 1미터는 족히 되어 보이는 나무 몽둥이를 가지고 왔다.
두께가 한 손으로 쥐면 꽉 찰 정도로 굵어서, 큐대 두 개를 합쳐놓은 것 같다.
예고도 없이 주인은 몽둥이를 휘둘렀다.
퍼억! 무시무시한 소리에 암캐가 움찔거리는 것이 보였다.
그 와중에도 보지로는 하얀 정액을 질질 흘리고 있다.
퍼억! 두 대째. 수캐가 견디지 못하고 비틀거리며 자세를 푼다.
겁먹은 암캐는 기어코 탁자 뒤로 숨는다.
“자세 제대로 잡아.”
수캐가 자세를 고쳐 잡는다. 주인은 바로 몽둥이를 휘둘렀다.
퍼억! 퍼억! 퍼억! 인정사정없는 매질에 내 몸이 다 떨려 온다.
열다섯 대를 채우고 나서야 주인은 몽둥이를 소파 위로 던진다.
“한번만 더 허락 없이 질질 싸 봐. 아주 수캐구실을 못하게 만들어놓을 테니까.”
주인은 팔을 이리저리 돌리더니 부엌으로 갔다.
커피를 한 잔 더 마시려는 모양이다. 수캐는 바닥에 늘어져 있다.
제대로 힘을 주질 못하는지 매타작을 당하는 동안
애널에 꽂혀 있었던 딜도가 흘러나와 바닥에 떨어져 있다. 똥 투성이다.
그걸 보고 있자니 엉덩이가 어떻게 되었는지 차마 살펴볼 엄두가 나지 않았다.
하지만 수캐의 좆은 똑똑히 보인다. 일부러 보려고 하지 않아도 보였다.
하늘을 뚫을 듯 발기해 있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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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많이 달리니 기분 좋네요^^
좋은 밤 되세요.
#4
B동 612호. 또 이 문 앞에 서게 될 줄은 몰랐다.
불안한 기분이었지만, 또 한편으론 기뻤다. 아니, 흥분되었다는 게 맞는 것 같다.
벨을 한 번 누르고 잠시 기다리니 문이 열렸다. 남자 혼자뿐이다.
저번에는 문간에 암캐가 매달려 있었는데.
내가 집 안으로 들어서자 부엌의 전기포트를 만지며 남자가 말했다.
“예쁜 원피스 입으셨네요.”
“감사합니다.”
공들여 화장을 하고 아끼는 옷을 꺼내 입었다는 걸, 혹시 이 남자가 알아준 걸까.
하지만 그냥 입에 발린 소리일 수도 있어서 큰 기대는 하지 않기로 했다.
나는 거실로 시선을 옮겼다. 사흘 전 보았던 암캐가 쇼파 앞 탁자 위에 엎드려 있다.
줄로 묶이지는 않았지만 비슷한 자세였기 때문에 절로 사흘 전 일들이 떠올랐다.
괜히 얼굴이 붉어진다.
“커피?”
남자가 나에게 머그잔을 내밀었다. 연하게 탄 블랙커피다.
남자는 사흘 전에도 나에게 이걸 줬었다. 나는 잔을 받아들고 쇼파로 가서 앉았다.
암캐의 엉덩이가 정면으로 보이는 위치다. 암캐의 눈은 안대로 가려져 있고
양손은 머리 옆에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사흘 전과의 차이점이라면 이번에는 하반신을 탁자 밖으로 내밀어
반쯤 서있는 자세가 아닌, 무릎을 꿇고 완전히 탁자 위에 올라간
웅크린 자세를 취하고 있다는 것뿐이다.
죽죽 회초리 자국대로 빨갛고 파란 멍이 든 엉덩이.
그 한 가운데에 훤하게 드러난 보지와 똥구멍에는 각각 딜도와 애널플러그가 꽂혀 있다.
화병에 꽃이 꽂혀 있는 듯, 자연스럽게 보인다. 아니, 사실은 암캐 자체가
가구처럼 거실의 풍경과 잘 어울리는 것 같다.
한동안 암캐를 감상했지만 그녀는 조금도 움직이지 않는다.
가느다란 숨만 색색 쉴 뿐이다. 주인도 암캐를 그대로 방치할 뿐,
별다른 관심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그렇게 시간이 흐르자 암캐의 보지에
변화가 생겼다. 보지를 막고 있는 큼지막한 딜도 가장자리로, 연한 물기가
배어 올라오기 시작하는 것이다. 가구 취급을 받으면서 흥분하고 있는 게 분명해 보였다.
“허락없이 멋대로 젖지 말랬지!”
주인의 불호령에 암캐가 놀라 몸을 움칫 한다. 오줌이나 똥도 중간에 끊으면서,
보짓물은 도무지 통제가 안 되는 모양이다. 하긴 그게 암캐답다는 생각은 들었다.
“오늘은 우리 집 수캐에게 마지막으로 기회를 줄까 합니다.”
나는 잠시 생각해보고는, 암캐가 생리할 때가 다 되었으면 가임기가 지난 것 아닌가요,
하고 한마디 했다. 하지만 주인의 대답은 명쾌했다.
그러니까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미 여러 번 실패했으니
이 정도의 패널티는 감수해야 한다면서.
주인은 베란다로 나가더니 줄을 끌고 나타났다. 목줄을 가져오는 것인가 했는데,
줄 끝에는 한 남자가 끌려오고 있었다. 수캐. 정말로 이 집에 있었던 것이다.
실오라기 걸치지 않은 남자는 군살 없는 늘씬한 몸에 꽤 키가 커 보였다.
그는 내내 베란다에 갇혀서 지내는 듯 했다.
주인의 허락이 없으면 거실에 들어올 수 없는지, 따듯한 거실 공기를 느끼고는
가볍게 몸을 턴다.
“저 암캐의 남편입니다.”
주인이 거칠게 목줄을 당기며 말했다.
“교미도 제대로 못하는 무능한 수캐죠.”
탁자 위에 엎드려 있던 암캐가 몸을 움찔대기 시작했다. 눈은 가려져
보이지 않았지만 주인의 말소리로 수캐가 거실에 들어온 것은 눈치 챈 것 같았다.
주인은 목줄을 끌고 암캐에게 다가가 안대를 벗겼다.
“인사해.”
암캐가 탁자 위에서 바닥으로 내려왔다. 둘은 얼굴을 확인할 새도 없이
바로 서로의 엉덩이에 코부터 들이댄다. 킁킁대는 소리가 선명하게 들린다.
주인은 암캐의 보지와 똥구멍에 삽입된 것들을 모두 뺐다.
벌어진 똥구멍에 수캐가 코를 박는다. 코끝이 구멍 속으로 아예 들어간 것 같다.
하아, 하는 소리를 내며 수캐가 입을 벌린다. 행복한 표정이다.
주인은 수캐의 목줄과 암캐의 목줄을 양손으로 잡고 내 옆에 앉았다.
수캐가 힐끔 나를 바라보지만 별로 신경 쓰는 표정은 아니다.
그나마 주인은 그런 수캐의 머리를 발로 탁 찬다.
“뭘 봐? 발이나 핥아. 암캐. 너도.”
양손으로 줄을 잡은 주인의 발치에, 두 마리의 개가 달라붙어
열심히 핥아대기 시작한다. 발가락을 입안에 넣었다가 사이사이를
혀로 쑤시며 열심이다. 주인의 얼굴은 무표정했지만 자신의 앞에 엎드린
두 짐승의 하얀 등을 한참이나 바라보는 모습에서 흡족한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
“......오늘은 잘할 수 있겠지. 앞발 들어.”
수캐는 발에서 입을 떼고 무릎을 꿇은 채 상반신을 세운다.
두 팔은 몸통에 붙이고 주인을 본다. 30대 초반으로 보이는 미끈한 얼굴.
투박한 카라를 맨 목줄기. 까맣게 성이 나서 서 있는 젖꼭지.......
하지만 정작 중요한 건 아직도 커지지 않았다. 조금도.
“개새끼가...... 똑바로 안 해?”
주인의 목소리는 서늘했다.
“세우라고. 내 말 안 들리나.”
수캐는 애를 써보는 듯 했지만 여전히 발기가 되지 않았다.
주인은 짧은 욕을 내뱉더니 암캐에게 수캐의 자지를 빨도록 명령했다.
암캐는 기다렸다는 듯 자지를 입 속에 넣고 이리저리 굴리면서 쪽쪽거렸다.
하지만 좀처럼 서질 않는다. 주인은 또 욕을 한다.
하지만 그런다고 갑자기 안 되던 게 될 리는 없다.
“엎드려.”
체념한 듯 주인이 말한다. 수캐는 엉덩이를 높게 들고 엎드린다. 다시 명령이 떨어진다.
“쑤셔.”
암캐가 수캐의 엉덩이로 다가간다. 그리고는 바닥에 떨어져 있던-
조금전까지 자신의 보지를 막고 있던- 딜도를 수캐의 똥구멍에 쑤셔 넣는다.
“흐으.......”
수캐의 신음에 주인의 발길질이 날아온다.
“닥쳐. 더러운 소리 내지 말라고 몇 번을 말해, 개새끼야.”
퍽, 퍽 하고 몇 번 등과 머리를 차인 수캐는 몸을 잔뜩 웅크린 채 미동도 않는다.
암캐는 수캐의 똥구멍에 꽂은 딜도를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한다.
암캐의 보짓물 때문인지 별다른 윤활유 없이도 부드럽게 움직인다.
수캐의 똥구멍은 암캐 못지않게 확장되어 있는 것 같아 보였다.
그리고 암캐만큼이나 잘 느끼는 것 같았다. 암캐의 손이 빨라진다.
쑤걱쑤걱하는 소리가 커지자 함께 수캐의 발가락이 모아졌다 펴졌다 한다.
“개새끼. 니 마누라한테 똥구멍으로 당하니까 기분 좋냐.”
이 집의 개들은 대답을 못 하게 되어 있는 것 같다. 이 집 주인이
사람 말은커녕 신음소리를 내는 것조차 싫어하니,
이 수캐도 가타부타 말은 못 하고 그저 헥헥 댈 뿐이다.
“슬슬 개좆이 서는 것 같은데?”
주인은 발로 자지를 툭툭 찬다. 그러자 자지가 좀 더 힘을 내는 것 같다.
손을 앞으로 모으고 무릎을 꿇은 자세로 엎드린 수캐의 배아래서
반쯤 선 자지가 덜렁거린다. 주인은 열심히 수캐의 똥구멍을 쑤시고 있는
암캐의 머리채를 휘잡아 끌어당겨 앞으로 고꾸라트린다.
머리를 땅에 댄 채 엎드린 암캐의 숨이 기대감에 가빠진다.
“올라타.”
수캐는 똥구멍에 딜도를 꽂은 채 암캐의 등 위에 몸을 포갠다.
옆에서 내려다보니 거무스름한 자지가 축축한 보지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것이 생생하게 보인다. 하아, 하고 나는 가늘게 숨을 내쉬었다.
“움직여.”
주인의 명령에 따라 수캐의 허리가 움직인다. 쑤욱, 쑤욱 자지가
한껏 쑤시고 들어갔다 빨려나온다. 질퍽한 소리.
“더 빨리 못 움직여?”
주인의 손에는 어느 새 회초리가 들려 있다. 허공에 한 번 휘두르자
쌔액 하는 날카로운 소리가 난다. 수캐가 몸을 움찔거리더니
죽을힘을 다 해 허리를 놀린다.
퍽퍽퍽퍽퍽퍽, 하는 음란한 소리가 방 안을 울린다.
보지를 뚫을 듯한 기세다. 주인은 맨발로 지그시 암캐의 머리를 밟는다.
주인의 발에 더욱 흥분한 암캐의 입이 크게 벌어지며 투명한 침이
바닥에 뚝뚝 떨어지는 게 보인다. 주인은 발로 암캐의 뺨을 툭 치며 명령한다.
“짖어.”
“멍! 멍!”
“그것밖에 못 짖나? 지금 개좆이 네 보지를 쑤시고 있는데?
좀 더 신나게 짖어야 될 거 아냐?”
“멍! 멍! 멍멍! 멍멍멍! 멍!”
“그렇지.”
암캐는 계속해서 짖어댄다. 멈추라는 주인의 명령이 없이는 멈출 수도 없는 모양이다.
필사적으로 교미하는 두 마리의 개들 주변을 한바퀴 빙 돌며, 주인이 또 명령한다.
“수캐. 뭐하나. 너도 짖어.”
“왈! 왈왈! 왈!”
“멍! 멍! 멍멍멍!”
주인의 입가가 말려 올라간다. 자신의 발밑에서 두 남녀가 짖어대며
개처럼 섹스하는 지금의 상황이, 가학적인 주인의 취향을 만족시키는 듯 했다.
비릿한 보짓물 냄새가 방안을 가득 채워 간다. 이제 수캐도 한계에 다다른 모양이다.
으으, 하는 소리와 함께 수캐의 등이 뒤로 휜다. 퍼억, 퍽, 하고 못을 박듯
좆을 깊게 쑤시는 것이 금방이라도 사정할 것 같다. 주인이 날카롭게 말한다.
“개새끼가...... 누가 맘대로 느끼랬냐? 내가 됐다고 할 때까지 사정하면... 어?”
순간 수캐가 부르르, 몸을 떨더니 허리의 움직임을 멈춘다.
이윽고 땀이 송글송글 맺힌 이마를 찡그리더니, 그만 눈마저 질끈 감는다.
주인의 입가에서 미소가 사라졌다.
“이게 정말...... 죽고 싶나?”
주인이 몸을 일으킨 수캐의 가슴팍을 발로 내리찍는다.
벌렁 뒤로 넘어진 수캐의 자지는 어느 새 조그맣게 줄어들어 있다.
배와 음모가 온통 보짓물로 번들거렸고, 하얗고 끈적거리는 것이
이리저리 엉겨 붙어 있는 게 정액이 분명해 보였다.
주인의 명령대로 짖으면서 허리를 빠르게 놀리다보니 자신도 모르게
절정에 올라버린 듯 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용서할 주인이 아니었다. 주인은 무표정하게 회초리를
또 허공에 휘두른다. 쌔액, 하는 소리에 수캐가 주섬주섬 일어난다.
하지만 주인의 발길질에 또 한 번 뒤로 넘어진다.
네 번째 일어났을 때야 수캐는 겨우 엉덩이를 높게 들고 엎드린 자세를 취할 수 있었다.
주인은 회초리를 내팽개치고는 1미터는 족히 되어 보이는 나무 몽둥이를 가지고 왔다.
두께가 한 손으로 쥐면 꽉 찰 정도로 굵어서, 큐대 두 개를 합쳐놓은 것 같다.
예고도 없이 주인은 몽둥이를 휘둘렀다.
퍼억! 무시무시한 소리에 암캐가 움찔거리는 것이 보였다.
그 와중에도 보지로는 하얀 정액을 질질 흘리고 있다.
퍼억! 두 대째. 수캐가 견디지 못하고 비틀거리며 자세를 푼다.
겁먹은 암캐는 기어코 탁자 뒤로 숨는다.
“자세 제대로 잡아.”
수캐가 자세를 고쳐 잡는다. 주인은 바로 몽둥이를 휘둘렀다.
퍼억! 퍼억! 퍼억! 인정사정없는 매질에 내 몸이 다 떨려 온다.
열다섯 대를 채우고 나서야 주인은 몽둥이를 소파 위로 던진다.
“한번만 더 허락 없이 질질 싸 봐. 아주 수캐구실을 못하게 만들어놓을 테니까.”
주인은 팔을 이리저리 돌리더니 부엌으로 갔다.
커피를 한 잔 더 마시려는 모양이다. 수캐는 바닥에 늘어져 있다.
제대로 힘을 주질 못하는지 매타작을 당하는 동안
애널에 꽂혀 있었던 딜도가 흘러나와 바닥에 떨어져 있다. 똥 투성이다.
그걸 보고 있자니 엉덩이가 어떻게 되었는지 차마 살펴볼 엄두가 나지 않았다.
하지만 수캐의 좆은 똑똑히 보인다. 일부러 보려고 하지 않아도 보였다.
하늘을 뚫을 듯 발기해 있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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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많이 달리니 기분 좋네요^^
좋은 밤 되세요.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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