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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4 01:43 1,086회 0건
질풍노도의 시기라는 말이 있다.

바로 나 같은 피가 끓어 넘치다 못해 그곳에 피가 모여서 아침마다 불끈불끈 솟아오르는 사람을 지목하여 생긴 말일 것이다.

고등학교 1년. 나는 성욕이 넘치는 평범한 학생이지만 또래와 다른 점이라면 고아. 하지만 집안의 유산과 보험금으로 돈은 많고 변태라는 점이다. 여자의 뺨을 짓 밝고 채찍을 휘두르는 것을 좋아하는 변태인 나는 욕망을 풀기 위한 시기로 바로 고등학교 1년을 골랐다.

내 동정을 풀어줄 사람은 바로 선생이라는 존재. 중학교 시절부터 인근 고등학교를 철저히 조사한 결과 여학생이라는 것들은 오크 뿐이기에 차라리 남고를 선택한 후 선생들을 개처럼 끌고 다니자는 계획이 잡혔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바로 첫 등교 중인 서간 고등학교다.

이 학교는 특이하게 늙은 선생이나 남자 선생님들이 적었는데 학교가 문을 연 지 4년이라는 시간밖에 지나지 않은 점과 수도권 주변이라는 점이 합쳐서 이런 고등학교가 나온 것이다.

드르륵

조용히 앉아서 가방 속에 들어있는 공책을 꺼낸 후에 칠판을 응시하는데 처음 보는 사람이 교실로 들어왔다.

"젠장."

그 사람을 보니 욕이 절로 나왔다. 여자가 많은 이곳에서 나의 담임은 남자다. 다행히 젊은 사람이지만 여교사를 보며 눈으로 시간 하려던 나의 시각이 처참해지는 것은 한순간이다.

"그래. 고등학교 첫 생활인데 잘해보자."

담임은 아이들에게 힘차게 외쳤다. 딱 봐도 선생 생활한 지 얼마 안 돼 보이는 선생이다. 저런 선생은 때리는 요령도 없고 더우면 쭈쭈바 같은 것들을 자주 사주는 편이라 일단 학교생활이 편할 것 같았다.

"그럼 1교시는 반장 선거니까 준비하고"

말을 마치자마자 급하게 나가시는 선생님. 청소 시간 20분 동안 저 선생이 할 일이 많을 것이다. 초보인 선생이 호구 잡히는 것은 순식간이니 담인 시간이나 어려 시간 동안 밀린 업무에 쌓여서 자습으로 미루는 시간이 많아질 것이고 그러면 나는 움직일 수 있는 시간이 더욱 많아지니 좋을 수밖에 없었다.

"오늘은 청소도 없고."

청소 당번이 없는데 누가 청소를 하겠는가. 나는 바로 복도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리고 내가 있는 4반부터 1반까지 여유 있게 걸으며 주변을 살폈다. 4반을 제외한 나머지 반의 담임들이 여자인 걸로 보아 나는 운이 정말 없는 모양이다.

"저년 개 꼴리네."



바로 앞반인 3반의 담임은 담당 과목이 수학인 여자인데 다른 학교가 그렇듯이 수학 선생들은 기가 세고 무서운 선생으로 유명하다. 중학교 2학년부터 근처 고등학교를 탐색한 나라서 3반의 담임이 누구인지 바로 알 수 있었다.

"별명이 마녀라지? 흐음…. 마녀는 화형이 제격이지. 일단 입에다가…. 씁…. 좋군."

방치된 우리와는 다르게 1번부터 8번까지 불려서 청소를 시키고 직접 시범을 보이는 마녀의 엉덩이와 가슴을 보면서 시간 하는 재미에 20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게 흘러갔다. 마녀는 아직 첫날이라서 아이들에게 뭐라 하지는 않았고 조용히 빗자루를 들고 아이들과 같이 바닥만 쓸고 있었다.



눈으로 시간 하던 나는 종이 칠 시간이 다가오자 슬며시 허리를 푸는 마녀와 눈이 마주쳤다. 마녀의 눈에는 혐오스럽다는 표정이 감돌았다. 교직에 4년 동안 앉아있는 동안 발정기인 아이들에게 시간을 많이 당한 만큼 내 눈빛도 바로 알아차린 것이다.

"이런…. 앞으로 저년 입 막을 때까지 좀 꼬이겠는걸."

과제나 어려가지를 잔뜩 내주는 마녀의 스타일로 볼 때 그 핑계로 복날에 개 잡듯이 나를 후려칠 확률이 메우크다. 나는 입맛을 다시면 뒤통수를 긁적이다가 조용히 교실로 돌아갔고 마녀도 조용히 빗자루를 치우기 시작했다.

띵 똥

종이 치자 아이들이 자리에 앉았다. 선생님이 오시지 않자 겁 없이 휴대전화기 질을 하는 아이와 만화책을 꺼내는 등 아직 중학생티를 벗지 못한 아이들이 떠들기 시작했다.

나는 그런 아이들을 한심하다는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요새는 일진도 머리로 하는 시대라 우악스럽게 힘자랑을 하는 아이들이 없다는 것이 좋은 점이라면 좋은 점이고 나는 전국 석차 7위라는 우월한 사람이기에 나를 건드릴 사람이 없다는 것도 좋은 점이다.

사실 이 성적도 어느 정도 계획하고 만들어진 성적이다. 성적이 좋으면 선생들과 접촉할 시간도 많아지기에 좋은 머리를 가지고 있던 나로서는 성적을 안 올릴 이유가 없었다. 그런데 성적에 인해 가장 친해질 수 있는 담임이 남자라서 기분이 안 좋은 건 어쩔 수가 없다.

"뭐…. 수학경시 대회나 영재 캠프는 담임이 아니라 수학이 담당하는 경우가 많지? 잘 됐어. 어차피 마녀사냥 해야 하니 아까 그 더러운 시선을 내 앞에서 다시는 드러나지 못하게 만들면 되니까."

드르륵

"미안하다. 일이 좀 있어서 늦었어."





"다 풀었습니다."

성적이 좋았기에 가뿐하게 반장이라는 직함을 따낸 나는 마녀의 가슴골을 쓱 보면서 입을 열었다. 나는 마녀를 보면서 조소를 짓고 있었다. 교권이 무너진 지가 언제인데 감히 나를 대놓고 압박하는 건지 이해를 할 수가 없었다.

"그…. 그래. 수고했어."

학생을 함부로 체벌 할 수도 없기에 나를 무시하기 위해 문제를 풀어보라던 마녀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조금 어려운 문제라 예습하지 않는 이상 풀기 어려운 문제지만 아이큐가 192라서 초등학교 때 미적 방정식을 풀었던 나로서는 그저 시시할 뿐이다.



들어가면서 일부러 마녀의 가슴을 팔꿈치로 건드리자 마녀가 움찔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래…. 그럼 다음 문제는 12페이지에 나오는 심화학습 3번 문제."

시선이 이리저리 움직이는 마녀를 보던 나는 비웃음만 나왔다.

"그럼 이제 저년을 어찌 먹을까?"

딱히 나를 건들 명분이 없기에 애써 무시하는 마녀. 사실 체벌도 명분이 있다면 학생에게 당연히 행사할 권력을 가지고 있는 게 선생이다. 마녀도 학생들을 많이 압박했는데 주로 기마자세같이 고통스러운 벌을 수업시간 50분 내내 시키는 것이다.

그런 벌은 교과서를 안 들고 오거나 숙제를 안 한 사람에게나 행사할 수 있지 나 같은 사람에게는 아니다.

"뭘 꼴아보니?"

어쩌면 내가 인성이 없는 사람일지도 모른다. 아니 인성이 없는 게 확실하다. 그렇지만 나같이 머리가 좋은 사람은 범인이 이해할 수 없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그렇게 따지면 나는 평범한 천재일 뿐이다. 고흐도 마약에 절었고 피카소도 여성 편력이 심했으니까.

"약점을 잡아야 하는데…. 그동안 나도 조사를 해봤지만 실제로 보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머리 아프네."

고민을 하는 와중에도 나는 마녀의 몸 구석구석을 뚫어지라 쳐다보며 잘 지냈다.



"오호…. 이것 봐라? 이년이 미쳤구나!"

나는 점심시간에 밥을 먹지 않는다. 잠시 옥상에서 담배만 피우고 다시 교실로 들어오는데 옥상에 올라간 그 사이에 누군가 내 책상을 건드리는 것을 책상에 설치해둔 몰래 카메라로 보고 있었다.



내가 스마트 폰으로 그 영상을 보면서 더투 한 개비를 꺼내자 옥상에 모여있던 놈 중에 기생오라비 같이 생긴 놈이 다가와 담배에 불을 붙어주었다.

"오늘은 어디 가실 겁니까?"

2학년인 남자 학생은 나이가 어린 나한테도 존댓말을 쓰며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이놈은 전형적인 양아치다. 공부는 지지리도 못하고 주먹이나 쓰는 양아치.

양아치가 나에게 고개를 숙이고 있는 이유는 이 남학교가 개교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유명 인사의 자재들은 한 명도 없었고 내가 빵이나 사 먹으라고 쥐여준 돈이 묵직하자 그때부터 나에게 고개를 숙였다. 요즘 양아치들은 이렇게 상황판단이 빨라서 부려 먹기에 참 좋았다.

"오늘 현철이 형님이 좋은 물건 들어왔다고 하시던데."

머리가 좋은 놈은 어디 가서도 먹고 산다고 한다. 어린 나이에 고아가 된 내가 재일 먼저 한 일이 바로 사채업이다. 한 조직의 두목에게 익명을 거금을 보내 밀어주면서 약소 조직이던 흑두파는 300명의 조직원과 27개의 작업장을 가진 거대 조직으로 거듭났다. 내가 중학교 3학년 때 직접 찾아가자 익명의 후원자가 꼬마라는 사실에 흑두파 두목인 안상목은 매우 놀랐고 그동안의 성의라면서 김현철이라는 사람을 내 쪽으로 보내주었다.

나는 경호원이 있으면 눈에 띈다고 거절하고 그들의 업소에 찾아가면 후한 대접을 받는 것으로 합의했다. 그리고 사창가에 팔려 나온 여자 중에 상태 좋은 년 있으면 나에게 보내기도 하면서 흑두파와 나는 점점 친밀한 관계를 다져서 이번에 양아치들을 흑두파 보스에게 소개해 미래의 직업까지 챙겨주었다.

"오늘은 어디에서 팔려 나온 년 말고 멀쩡하게 잘살고 있는 년 한번 먹어봐야지."

"네?"

"이년 알지?"

나는 보고 있던 영상을 양아치에게 들이밀었다. 영상에 나오는 여자는 내 책상에서 공책 하나를 들고 사라졌는데 그 여자는 내가 그렇게 시간 하던 마녀였다. 아마 나를 때리고는 싶은데 명분은 없으니 과제로 내준 것을 훔쳐서라도 때리고 싶었나 보다.

"이년이 간이 튀어나왔나 봅니다. 평소에 쌓인 것도 많았는데 이년 드시고 질리면 져 주십시오. 배를 갈라서 중국으로 팔아버리겠습니다."

"공책 하나 사라졌는데 누가 의심할까 이런 생각을 하고 가져갔나 본데. 카메라가 설치돼 있을 줄은 몰랐겠지. 안전하게 가려고 한 달 정도 기다렸다가 먹으려고 했는데 일주일만에 무너졌네. 뭐…. 나야 좋지. 그리고 한 달쯤 먹으면 질릴 테니까 그때 줄게. 살 터지도록 때려봐."

"감사합니다."

양아치라 과제를 한 적 없고 교과서도 거의 안 들고 다니는 놈은 가장 죽이고 싶어 했던 년을 돌려먹게 해준다는 말에 크게 기뻐했다. 자신은 이제 2학년이라 다른 선생이 수학을 가르치지만, 작년에 당한 것이 남아있기에 확실히 갚아줄 생각이 가득했다.

"아니다. 어이! 오늘 마치고 나 따라와. 그년 엉덩이 오늘 터트려버리자."

"저희가 터트러도 괜찮겠습니까?"

"내가 때리다가 손목 아플 테니까 내일은 주말이니 오늘 3시간 정도 때려야 하지 않겠어? 그래야 살도 연해지지."

"하하! 맞는 말입니다. 근데 3시간도 부족하지 않을까요?"

"엉덩이 살 다 터트리면 그다음은 허벅지를 조지면 되지."

"아! 형님은 너무 똑똑하십니다."

나는 말을 마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입안의 구취를 대충 지우고 반장이라는 점을 이용해 교무실에 있는 안내 물을 챙기는 척 하면서 마녀의 책상 위에 쪽지 하나를 던져 놓았다.



[학생 물건에 손을 가져가다니…. 정신이 나갔습니까? 선생님? 점심시간 끝나고 5교시가 수학이더군요. 만약 내 몸에 손 하나라도 가져갔다가는 내일 아침 뉴스에 실리게 해드리죠.]

점심시간이 끝날 무렵에 책상 위에 놓아있던 쪽지의 재목이 도둑년에게라고 쓰여있는 것을 보고 당황한 수학 선생은 쪽지를 다 읽고 나서 머리를 쥐어뜯었다. 설마 그 영악한 자식이 책상에 감시 카메라까지 설치할 줄은 꿈에도 모르고 있었다.

"어떡하지?"

입술에 피가 나도록 깨물었지만 아무런 답도 나오지 않았다.



고민하던 수학 선생은 자신의 옷을 만지며 생각했다. 어차피 그런 놈이 원하는 것은 자신의 몸이니 처녀도 아닌 자신이 한번 대준다면 물러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아니야…. 그놈은 한 번으로는 끝나지 않을 거야."

아무리 생각해도 답이 나오지 않자 수학 선생은 조용히 자리에서 일어나서 4반으로 향했다.

드르륵

"차렷! 경례!"

반장인 나의 말에 학생들이 인사를 하자 어두운 표정의 마녀가 교탁에 출석부를 놓고 나를 잠시 바라보다가 아무런 말도 없이 교과서를 펼쳤다.

"선생님 숙제 있었는데요?"

내가 싱긋 웃으며 말하자 마녀의 얼굴은 파랗게 질려갔다. 그러더니 아무 말 없이 볼을 긁적이다가 학생들을 보며 입을 열었다.

"오늘은 시간이 없으니까 그냥 넘어가자."

마녀가 이 말을 내뱉자 나는 씩 웃었다. 이 반에는 양아치가 없기에 나와 친분 있는 사람이 없었지만 2학년 양아치 대가리에 내 책상에 있는 카메라와 그놈 휴대전화기에 프로그램과 연동시킨 상태기에 이 상황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럼 수업하자."

나는 선생이 수업을 진행하는 것을 보면서 아무런 토도 달지 않았다. 그렇게 47분이 흘렸고 끝나간다는 생각에 긴장이 완화된 마녀를 보고 나는 손을 번쩍 들었다.

"선생님 질문 있는데요!"

안색이 굳은 마녀가 가까이 오자 나는 책상에 있던 카메라를 선생의 치마 속으로 집어넣고 그것이 나오는 스마트 폰을 태연하게 교과서 위에 올려놓았다.

멘 앞자리에 앉았기에 선생 말고는 아무도 몰랐다. 시간하고 있던 양아치에게도 좋은 구경거리 일 것이다.

톡톡

"여기 이 부분이 이해가 안 돼요."

나는 액정 속의 팬티 가운데를 두드리며 능글맞게 웃었다. 그리고는 선생이 가까이 오자 옆으로 슬며시 당기며 귓속말을 속삭였다.

"아가리 벌려."

교사로서 생명이 위험한 영상이 내 손에 있기에 선생은 아무 말도 못 하고 조용히 입을 벌렸다. 나는 마녀의 입속에 카메라를 쑤셔 넣었다.



띵 똥

목젖이 보일 정도가 되자 수업이 끝나는 종이 울렸고 마치는 인사는 하지도 않았는데 학생들은 벌써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그럼 6시 교문 앞에서 보지."

이제는 존댓말을 쓰지 않는 나를 보던 선생은 조용히 교실을 빠져나갔다. 지금 상황에서는 대화하기가 불편한 상황이고 나와 말싸움을 할 처지가 못되기에 그냥 나간 것이다.

"아…. 벌써 저녁이 기다려지는걸."




-엉성하지만 빨리 넘어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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