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는 그림 보는 것을 좋아하는 평범한 여자다. 고양이처럼 약간 위로 째진 눈을 가졌기에 무표정하게 있으면 새침떼기 같아 보일 수도 있지만 워낙 잘 웃는 얼굴이라 늘 인상이 좋다는 평을 듣는다. 낯선 사람에게도 스스럼없이 다가가는 싹싹한 성격에 주변사람들에 대한 배려심도 강해 그녀를 처음 알게 된 사람들 대부분은 그녀에게 보통 이상의 호감을 갖고 친해지고 싶어 한다.
그럼에도, 그녀는 친구가 별로 없다.
윤희는 혼자 시간 보내는 것을 좋아한다.
사람들과 함께 있으면 즐겁지만, 어쩐지 피곤하다고 느낀다.
누구도 신경쓰지 않고 혼자 음악을 듣고 책을 읽고, 미술관에 가서 그림을 보는 시간들을 소중하게 생각한다.
성북동에 있는 K 미술관은 윤희가 요즘 자주 찾는 곳이다. 도심에 있는 여타의 거대한 미술관들에 비해 규모가 작고 소장품도 몇 점 안 되어 일반사람들에게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은 곳이다.
미술관을 좋아하는 윤희도 근처에 잠깐 볼일이 없었으면 이러한 미술관이 있다는 것조차 모르고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우연찮게 이 곳을 처음 알게 되고, 몇 번의 방문 끝에 어느새 전시장 지킴이까지 하고 있다. 거기다 이 공간의 주인을, 언젠가부터 자신은 ‘주인님’이란 호칭으로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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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K미술관에 걸려있는 작품들의 가치가 얼마나 높은지, 개인이 관리한다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얼마나 철저하게 관리가 되고 있는지 조금만 둘러보면 알 수 있다. 윤희 역시 이 곳의 작품들을 처음 본 이후, 자꾸 그 형상과 색감이 떠올라 벌써 몇 번이나 발걸음을 더 했는지 모른다.
그날도 윤희는 한 작품 앞에 가만히 서서 꿈속을 헤매는 것과 같은 몽롱한 색감의 물감들의 향연을 감상하고 있었다. 그 작품은, K미술관에 소장된 작품들 중에서도 윤희가 가장 좋아하는 그림이었다.
딱히 어떤 형상을 재현한 것도 아닌데다 그림의 느낌을 표현할 적당한 단어들을 한참이나 생각해보아도, 말로는 참 표현하기 어렵다고 느껴져 윤희는 더욱 더 그 그림에 집중하게 되었다. 보고 있으면 참 쉬워 보이는데, 돌아서면 어떤 이미지였는지 완벽히 떠올려지지가 않는, 무척 매력적인데 알쏭달쏭한, 봐도봐도 또 새로운, 그런 그림이라고 해야 할까.
“참, 알 듯 모를 듯, 그렇죠?”
윤희의 마음을 읽기라도 한 것인지, 누군가 윤희 곁으로 와 말을 걸었다. 고개를 돌리니 말쑥한 수트 차림의, 30대 중반쯤 되어 보이는 남자가 서있었다. 그는 윤희가 아니라 그림을 보고 있었다. 그의 관심사가 자신이 아니라 그림이라는 사실에 윤희는 금새 경계를 풀었다.
“그러게요. 벌써 한 세 번은 본 것 같은데, 오늘도 집에 가면 어떤 그림이었지? 할 것 같아요.”
“열 번 보고나면, 내 머릿속에 지우개가 들었나 의심하게 되죠.”
“호호호, 정말 그렇게 될까봐 걱정이네요?”
재치 있는 남자의 대꾸에 윤희는 작게 웃음을 터뜨렸다. 그제서야 남자가 고개를 돌려 윤희를 보았다.
“그림 좋아하시나봐요. 한 작품 오래 보는 거 생각보다 쉽지 않은 사람이 대부분인데.”
“네...그래서 주로 혼자 오죠. 누구 괴롭히려고 같이 오겠어요?~~호호~~”
“애인 있으면 가끔 데려 와서 괴롭혀도 좋죠 뭐. 물론 혼자 느긋하게 감상하는 게 가장 편안하긴 하겠지만요.”
남자의 말에, 윤희는 얼마 전 헤어진 애인을 떠올렸다. 한 달 전 쯤 자신이 끌고 가다시피 해서 함께 갔었던 모 미술관에, 애인이 모르는 여자를 대동하여 나타난 것을 보았을 때의 그 배신감이란. 물론 애인은 몰랐을 것이다. 자신의 여자 친구가 봤던 전시를 또 보는 취미가 있었는 줄은......그 날 애인은 어머니가 갑자기 쓰러지셔서 응급실이라며 데이트를 미루자고 했었다. 병문안을 가겠다 하니 지금은 정신없다며 나중에 만나자 하여, 윤희는 싱숭생숭한 마음을 달래고자 미술관엘 갔던 것이었다. 애인이 쓰러졌다는 어머니 대신 모르는 여자와 미술관에서 노닥거리는 광경을 목격했음에도, 윤희는 그 현장을 바로 뒤집어엎을 줄 모르는 바보였다.
“혼자 오는 게 제일 편해요......”
다시금 올라오는 감정들을 잘 갈무리하며, 윤희는 미소를 지었다. 수트 차림의 남자는 아무것도 모르면서 다 아는 것처럼 고개를 끄덕이며 더 이상 입을 열지 않았다.
그 후 몇 주에 걸쳐 K에 올 때마다 윤희는 그 남자와 마주쳤다.
“이런. 또 뵙네요. 오늘도 저 그림 보러 오신 거에요?”
“네...어떻게 이런 우연이...?”
“아, 저는 직장이 근처라서...... 원래 자주 와요. 그나저나 윤희씨는 그림에 중독되시기라도 한건가요?”
“아아...그렇군요...저는 그냥, 어쩌다보니...그렇게 되네요.”
“아예 전시장 지킴이 같은 거 지원해보시는 건 어때요? 어차피 출석도장 찍듯이 오실거면, 좋아하는 그림도 보고 돈도 벌고, 일석이조잖아요.”
윤희는 생각지도 못했던 남자의 권유에 솔깃해졌다. 미술관을 나서며, 유리문에 작게 붙어있는 지킴이아르바이트 모집공고에 눈이 갔다.
기간은 약 삼개월.
주말마다 하루에 6시간씩 전시장을 지키기만 하면 됨.
단정하고 깔끔한 차림으로 평소 미술에 관심이 있는 분이면 누구나 가능.
주중에는 출근을 해야 하지만 주말에는 약속이 거의 없는 윤희에게 꽤 괜찮은 조건이었다.
되면 좋고 아님 말고의 심정으로 지원했는데 바로 돌아오는 주말부터 나와 달라는 연락이 왔다.
그렇게 해서 관객이 아닌 전시장 지킴이로서 K미술관에 간 첫 날, 윤희는 그 수트차림의 남자가 바로 미술관의 관장이자 오너란 사실을 알게 되었다.
“놀랐어요?”
“아......네.....”
“혹시 불편해요? 내가 관장이라서?”
“아......아뇨, 그런 것은 아닌데......”
“그냥 편하게 일해요. 별 뜻 없이, 정말 그림을 좋아하는 것 같아서 권유했던 거니까요.”
“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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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의 주인은 윤희를 처음 만난 날을 기억한다.
짙은 네이비 컬러의 블라우스에 흰색 레이스스커트를 입고 꿈꾸는 듯 한 표정으로 ‘밤-1403’(작품이름) 앞에 거의 30분가량을 붙박이처럼 서있던 그녀를.
그 날을 떠올리면, 지금 자신의 다리 사이에 그녀가 무릎 꿇고 앉아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을 다루듯 제 물건을 핥고 있는 광경이 꿈같이 느껴진다. 주인은 윤희를 내려다보며 그녀의 뺨을 손등으로 살며시 쓸어내린다. 두 눈을 감은 윤희의 속눈썹이 파르르 떨린다.
“...주인님...”
신음처럼 흘러나오는 윤희의 가느다란 음성에 주인의 가슴이 벅차다. 자신의 기쁨을 위해 정성들여 봉사하는 윤희를 내려다보며, 그녀에 대한 소유욕과 가학욕구가 더욱 강하게 불타오른다.
곧 있으면 그녀를 전시장으로 보내야 할 시간이다.
윤희는 주말마다 아침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전시장 지킴이를 하고 있다. 그러나 주인의 소유물이 된 이후로, 윤희는 한 시간씩 일찍 도착하여 주인의 사무실로 간다. 일을 시작하기 전에 주인님께 문안인사를 드리고, 소유물로서 신체검사를 받고, 노예로서 봉사를 하는 시간을 갖는다.
별다른 애무가 없어도, 신체검사를 받고 노예로 봉사하는 것만으로도 윤희의 아래는 촉촉하게 젖는다. 주인은 그런 윤희를 어떻게 괴롭힐까 궁리하는 것만으로도 하루가 즐겁다.
“일어서.”
주인의 명령에, 윤희는 주인의 물건에서 입을 떼고 주춤거리며 일어선다. 일어서서보니 반쯤 발기된 주인의 물건이 자신의 침으로 범벅이 되어있다.
“윤희야. 봉사를 하랬지, 누가 더러운 침만 잔뜩 묻히라고 했지?”
“으...죄송해요...”
“이리 가까이 와.”
주인의 바로 앞까지 다가가자, 주인은 윤희의 보지털 하나를 힘껏 뽑는다.
“아흡...!!!”
윤희는 따끔함에 비명을 지르다 얼른 자신의 입을 틀어막는다. 주인은 아랑곳 앉고 계속 윤희의 보지털을 쓰다듬다가 갈라진 틈 사이로 손가락을 밀어넣는다.
“으응...”
역시 젖어있다. 주인의 입가에 미소가 걸린다. 부끄러움에 고개를 숙이는 윤희...
“부끄러워?”
“으으..네...”
“뭐가?”
“아......”
“내가 내 꺼 만지는 데 뭐가 부끄러워?”
“아앙...몰라요...”
“풋......귀여운데?”
“아앙...주인니임...”
주인이 웃으면서 손가락으로 클리토리스를 살살 문지르자 윤희는 콧소리를 내며 몸을 꼰다.
“뭐하는 거야 지금? 똑바로 서.”
“으읏..네...”
다정하다가도 언제 돌변할지 모르는 주인님이기에, 윤희는 얼른 몸을 바로 한다.
계속해서 윤희의 클리토리스를 가지고 노는 주인.
윤희는 아래에서 느껴져 오는 자극에 무너지지 않으려 두 다리에 더욱 힘을 준다. 하지만 표정은 이미 흥분으로 잔뜩 달아올라 초점이 풀린 암컷이다.
주인은 클리를 괴롭히다가 좀더 밑으로 손을 내려 앙 다문 분홍빛 조개 사이로 손가락을 집어넣는다.
“아응...!!”
저도 모르게 중심을 잃고 주인의 어깨에 손을 올려 몸을 가까스로 지탱하는 윤희...
하지만 주인은 냉정한 말투로 윤희를 질책한다.
“똑바로 못 서? 어디다 손을 대는 거야 지금?”
“아흥...잘못했어요 주인님...”
얼른 자신의 손을 거두고 다시 스스로 몸을 가눠보지만...계속해서 이어지는 주인의 손가락 공격에 윤희는 버티고 서 있는 것 자체가 이제는 고통처럼 느껴진다.
“아아...주인님...제발...”
그러나 윤희의 애원에도 주인은 아랑곳없이 계속 자신의 장난감을 가지고 논다. 오돌도돌한 질벽을 손가락으로 긁어내리듯이 비빌때마다 왈칵하고 보짓물이 샘물처럼 쏟아지는 게 여간 재밌는 게 아니다. 그리고 어쩔 줄 모르겠다는 듯이 울먹이는 암캐의 표정도.
더 오랫동안 가지고 놀고 싶지만, 곧 그녀가 일하러 가야할 시간이다.
주인은 보짓물에 범벅이된 손가락을 그녀의 가슴에 문질러 닦는다.
그리고 윤희에게 무릎을 꿇고 입을 벌리게 한 뒤, 그녀의 입안에다 흔들어 사정을 한다.
“삼켜.”
그녀가 정액을 삼키고 나자 아쉬운 마음에, 발딱 선 그녀의 젖꼭지를 힘주어 비튼다.
“아으읏...!!!”
“가서, 옷 입어.”
주인이 턱짓하자, 윤희는 흥분을 쉽사리 가라앉히지 못하고 휘청거리는 걸음걸이로 옷걸이 쪽으로 향한다.
“팬티는 놔두고 브래지어만 착용하도록 해.”
팬티부터 집어들었던 윤희는 흠칫 하고 주인 쪽을 돌아본다.
“아......하지만 주인님...”
“왜?”
“저어...너무 많이 젖어버려서...”
“큭......보짓물이 흘러내릴까봐 걱정되니?”
윤희는 주인의 적나라한 표현에 얼굴을 붉히며 곤란한 표정을 짓는다.
주인이 짙은 미소를 지으며 윤희 쪽으로 다가간다.
다정하게 머리칼을 쓸어내리며 윤희의 이마에 입을 맞춘다.
“윤희야. 그거 아니? 내 미술관에 있는 소장품 중......요즘 내 마음을 가장 벅차게 하는 작품은, 바로 너야.”
“아......”
윤희의 얼굴이 더욱 빨개진다.
“너무 소중해서 나만 보고 싶지만, 가끔은 네가 내 암캐라는 걸...추상화나 조각작품 따위보다 보짓물이 흘러내리는 네 다리가 이 미술관 제일 최고의 감상거리라는 걸...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기도 해.”
주인은 즐거운 듯이 그렇게 말하며, 윤희의 팬티를 집어들어 다리 사이에 흐르는 액을 직접 닦아준다.
“자. 이제 정말 일하러 갈 시간이다.”
“......네, 주인님.”
결국 윤희는 팬티를 입지 못하고 전시장으로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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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검사를 받고 봉사를 하는 사이에 젖어버리는 제 몸이, 윤희 자신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몸은 정직하다. 주인님 앞에서 알몸이 되고, 은밀한 곳이 보여지고 만져지고, 또 주인의 것을 핥으며 제 처지를 되새기는 그 과정이 윤희에게는 그 어떤 터치보다 자극적인 애무인 것이다. 그렇게 주말아침마다 주인의 암캐로서 한 시간 가량 시간을 보내고 전시장에 나서면, 윤희는 가만히 서있는 시간이 지루할 틈이 없다. 두세시간 가량은 전시장에 들어오는 이와 눈만 마주쳐도 괜히 부끄러운 것이다. 더군다나 팬티도 입고 있지 않은 상태라면 말 할 것도 없다. 혹시라도 들키지는 않을까 가슴이 두근거린다.
이번 주말은 어쩐지 평소보다 방문객이 많은 것 같다. SNS 홍보를 시작했다고 하는데, 그 때문인지도 모르겠다고 윤희는 생각한다.
“저, 화장실이 어디죠?”
“바깥으로 나가셔서 왼쪽으로 도시면 바로 화장실 있습니다.”
윤희는 한 관람객의 질문에 평소처럼 친절한 말투로 대답해준다. 그녀의 상냥한 미소에, 물어본 이는 발걸음을 돌리다 말고 다시 윤희에게 눈길을 준다.
“아...또 궁금하신 점이라도?”“아니요......웃으시는 게 너무, 이쁘셔서요.”
남자가 뒷머리를 긁적이며 수줍게 웃더니 자기가 내뱉은 말이 쑥쓰러운 듯 얼른 나가버린다. 칭찬을 했으면 다음은 번호를 따는 것이 순서인데, 그러기는커녕 도망치듯 사라진걸 보니 정말 순수한 사람이다 싶어 윤희는 저도 모르게 기분 좋은 웃음을 터뜨린다.
어느샌가 자신이 팬티를 입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잊어버린 윤희...
시계를 보니 벌써 4시가 가까워져온다.
오늘도 별다른 사건 없이 일이 끝나려나 싶다.
그런데 이제 막 정리를 하고 나가려는 찰나, 아까 왔던 관람객이 밖에 서있는 것을 발견한다.
한 손에는 장미꽃을 들고 있다.
윤희는 순간 불길한 예감이 든다.
전시장 문을 열고 나가니 아니나 다를까, 그 남자가 자신을 향해 불쑥 장미꽃을 내민다.
“아아...저...이러시면......”
“그냥 쉽게 번호 따고 그러는 건, 제 마음이 가벼워 보일 것 같아서 싫었어요.”
얼굴 한번 마주친 사람에게 장미꽃을 내미는 건 더 부담스럽다는 말이 입에서 맴돌지만 차마 실제로 내뱉진 못한다. 그보다도, 윤희는 주인님이 혹시 이 광경을 보실까 신경이 쓰인다.
자신은 아무 의도도 없는데 괜한 오해를 사기는 싫다.
“저, 죄송하지만 꽃은 좀...”
윤희는 남자가 내미는 꽃을 어떻게든 받지 않고 그냥 지나치려고 하는데 남자가 갑자기 윤희의 손목을 낚아채더니, 억지로 꽃다발을 쥐어준다.
“제가 이거 드리려고 기다린 거 봐서라도 그냥 받아주세요. 별거 아니잖아요. 그냥, 드리고 싶어서 드리는 거에요.”
그리고는 윤희가 뭐라 말할 새도 없이, 남자가 다시 돌아서 밖으로 나가버린다.
윤희는 어쩔 줄을 모른 채 장미꽃을 잠깐 들고 멍하니 서있다. 주인님이 보시기 전에 버리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막상 버리려니 좋은 마음으로 준 꽃을 받자마자 버리기가 괜히 미안하다.
윤희는 망설이다가 꽃을 일단 데스크에 맡겨두고 주인님의 사무실에 들리기로 한다.
똑똑, 노크를 하고 들어가니, 주인님이 힐끗 눈만 들어 윤희임을 확인하고 다시 일에 몰두하신다.
다행이 주인님이 바빠보이시니, 얼른 자신의 팬티만 찾아서 입고 가야겠다는 생각을 하는 윤희...
하지만 아무리 두리번 거려도 제 팬티는 보이지 않는다.
“뭐 찾어?”
주인이 신경이 쓰이는지 윤희 쪽으로 다시 눈길을 준다.
“아...저...팬티 좀......”
“큭......이리 와.”
주인이 앉아있는 곳까지 걸어가자 주인이 책상 서랍에서 팬티를 꺼낸다.
“이게 입고 싶었어?”
“네...저어..집에 갈 때는 입어야 할 것 같아서요.”
“지금 집에 가려고?”
“네? 아...네...주인님 바쁘신 것 같아서요.”
“바쁜 건 맞는데, 널 그냥 보낼 생각은 없는데?”
“네? 그, 그럼 무얼......?”
주인이 책상 밑을 턱짓으로 가리킨다.
“안으로 기어 들어가.”
윤희가 책상 밑으로 기어들어가 무릎 꿇고 앉으니 주인이 슬리퍼 신은 발을 내민다.
윤희는 자연스럽게 주인의 발을 핥기 시작한다.
******
한참동안 발을 핥으며 흥분한 윤희를 보고 주인은 웃으면서 다정히 말한다.
“많이 젖었네? 못 참겠으면 발에다 자위해도 좋아.”
“아흐응...주인니임...”
아침부터 잔뜩 흥분하여 달구어진 몸이었다.
윤희는 창피함도 잊고 주인님의 발에 자신의 보지를 문지르며 신음을 내뱉는다.
그때 노크소리가 들린다.
“...들어오세요.”
흥분에 반쯤 정신을 놓고 있던 윤희가 바짝 긴장하고 숨을 죽인다.
“저, 관장님. 혹시 윤희씨 퇴근하셨어요?”
데스크 직원이다.
책상 밑의 윤희는 숨도 쉬지 못하고 얼음처럼 부동의 자세로 귀만 쫑긋 세운다.
주인이 되묻는다.
“윤희씨는 왜요?”
“이걸 두고 가서요...”
“......왠 장미꽃이에요?”
덜컹. 윤희의 가슴이 내려앉는다.
“아까 어떤 남자 분한테 받으시는 것 같았는데요...관장님 사무실 간다고 맡겨달라고 하더니 바로 퇴근하셨나보네요.”
“......그런가보네요.”
주인의 목소리가 미묘하게 낮아져있다.
데스크직원은 자신이 폭탄을 던진 줄을 전혀 모른 채, 갸우뚱하다가 그럼 자기도 이만 퇴근하겠다며 사무실 문을 닫고 나간다.
윤희는 책상 밑에서 주인의 발에 제 가랑이를 댄 채로 벌벌 떨고 있다.
“나와.”
싸늘한 어조의 명령과 함께 주인의 발가락이 윤희의 보짓살을 강하게 비틀어 쥐고 잡아당긴다. 윤희는 고통으로 눈물을 찔끔 흘리며 책상 밑에서 끌려나오듯이 기어 나온다. 아랫배가 쪼여드는 긴장에 휩싸여 일어설 생각도 못하고 사무실 바닥에 무릎을 꿇고 주인의 눈치만 본다.
주인은 그런 윤희를 잠시 내려다보다가 툭, 하고 윤희의 앞에 장미꽃이 떨어뜨린다.
“설명해봐.”
“그게...그냥...모르는 사람인데...저한테 주길래요...정말 모르는 사람이에요.”
“하...모르는 사람이 너한테 왜 장미꽃을 주지?”
윤희는 울상을 지으며 주인을 올려다보았다.
“제 말이요...저도 모르겠어요...”
“좋아. 모르는 사람이 준 것을, 너는 왜 버리지 않고 가지고 있지?”
“그게...죄송해요 주인님... 그냥 꽃인데 버리기가 좀 그래서...”
“하...꽃이라 버리기가 좀 그렇다...?”
“정말이에요 주인님...”
주인은 윤희의 말을 믿는다. 윤희는 다른 남자가 생기면 관계를 그만두면 뒀지 거짓말을 해가며 암캐노릇을 할 타입은 아니란 걸 주인도 안다. 하지만 기분이 나쁜 것은 어쩔 수 없다.
“다리 벌려.”
긴장한 윤희가 평소보다 빠른 속도로 다리를 벌린다. 팬티를 입고 있지 않은 터라 원피스 끝자락이 허리 위로 말려 올라가며, 윤희의 은밀한 부위가 그대로 드러난다.
“꽃이라...버리기가 좀 그랬단 말이지...”
“죄송해요 주인님...바로 버릴께요...”
“아냐, 그럴 것 없어”
주인은 바닥에 떨어진 꽃을 다시 주워 향기를 맡더니 ‘향기가 참 좋네’ 하며 꽃잎부분을 윤희의 은밀한 부위에 문지른다.
“이런...꽃잎이 젖었네...암캐야...이 꽃을 준 사람도...이런 네 실체를 알까?”
“아...주인님...”
“봐봐. 장미꽃이 네 보짓물로 다 젖잖아.”
주인은 그러면서 계속 꽃을 윤희의 가랑이사이에 대고 문지른다.
“이러면, 네 보지에서 장미향이 날까? 궁금하네?”
“아읏...주인니임...”
“버리기 아깝다니, 암캐보지에 향을 내는 데에 쓰면 딱이네. 니가 직접 들고 문질러봐.”
주인은 그러면서 장미꽃을 윤희의 손에 쥐어준다.
윤희는 수치심으로 잔뜩 달아올라 빨개진 얼굴로 장미꽃을 자신의 보지에 대고 문지르기 시작한다.
“그렇게 해서 되겠어? 네 더러운 보지냄새 대신 장미향이 나려면 더 강하게 문질러야 되지 않겠어? 내가 너라면, 꽃잎을 한 장씩 떼어서라도 빡빡 문지르겠다.”
주인의 빈정거림에 윤희는 울상이 되어 더욱 강하게 비비기 시작한다.
꽃잎이 완전히 짓이겨질 때까지 보지에 비비게 한 뒤, 주인은 윤희를 책상 위로 올려 다리를 M자로 벌리고 눕게 한다.
“뭐야. 향이 안나네? 응?:
그리고 윤희의 가랑이 사이에 코를 대고 냄새를 맡아보다가 빈정거리며 허벅지 안쪽 연한 부분을 세게 내리친다.
“니가 얼마나 음란하면.”
철썩- “아흣!!”
“그렇게 문질러댔는데도.”
철썩- “아핫...!!”
“네 음탕한 보지냄새만 가득 나니?”
철썩- “으읏...!! 주인니임..힝..”
연한 살에 매섭게 내려쳐지는 매에 윤희는 두 다리에 힘을 주며 낑낑댄다.
양쪽 허벅지 안쪽을 번갈아가며 몇 번이고 가격한 주인이 이번엔 양쪽 엄지손가락을 가운데 구멍 속에 집어넣고 양 옆으로 벌린다. 그러자 분홍빛 구멍 안 쪽에서 왈칵하고 투명한 액이 흘러나온다. 액이 넘쳐흘러 엉덩이 골을 타고 흘러 항문까지 적신다.
“휴...넌 정말 어쩔 수 없구나. 매를 맞으면서도, 이렇게 흥분을 하니...”
주인은 쯧쯧 혀를 차며 가운뎃 손가락에 액을 잔뜩 묻힌 후, 보지 아래 수줍게 자리한 또다른 구멍에 비비기 시작한다.
“아앗!! 주, 주인님...거, 거긴...!!!”
“얌전히 있어.”
주인은 그러면서 손가락 하나를 윤희의 애널에 밀어넣는다.
“아으으으응!!!
생전 처음 느껴보는 그 이상한 감촉에 윤희는 덜덜 떨며 엉덩이에 본능적으로 힘을 준다.
“힘 빼.”
“아웃, 주인니임...”
윤희는 덜덜 떨며 주인의 명령대로 힘을 빼려하지만 쉽지 않다. 한참을 훌쩍이며 어쩔줄 몰라하다가 겨우겨우 조금 힘을 빼자 이 틈을 다 주인의 손가락이 더욱 깊숙이 들어온다. 자신의 더러운 뒷구멍에 주인의 손가락이 들어갔다는 사실이 윤희는 부끄러워 죽을 것만 같다. 매일 구석구석 깨끗이 샤워를 하고 나오긴 하지만, 그래도 뒷구멍 안쪽까지 씻는 것은 아니기에 윤희는 안절부절 못한다.
이윽고 주인이 손가락을 빼나 싶은데, 곧바로 차가운 이물감이 다시금 윤희의 애널을 침범한다.
“아읏...!!!”
주인은 윤희의 애널에 가느다란 애널용 딜도를 박아넣었다. 윤희는 아무래도 애널이 처음인 것 같으니 작은 것부터 시작하여 천천히 길들일 생각이었다.
“내려와”
주인의 명령에 윤희가 엉거주춤한 자세로 책상에서 내려온다.
“소파 위로 올라가서 엎드려.”
주인의 명령 하나하나가 전부 윤희의 수치심을 자극한다.
윤희가 애널에 딜도를 낀 상태로 소파까지 기어가 엎드리자 바로 뒤따라온 주인이 그대로 후배위 자세로 윤희를 범한다.
잔뜩 흥분한 윤희는 주인님의 거친 피스톤질에 숨도 제대로 못 쉬고 헐떡거린다.
“아,아,아!..아!!...아앗!!!아흣!!...핫...!!!주, 주인님!!하윽..!!
주인은 윤희의 질 안쪽 예민한 성감대를 귀두로 비비며 동시에 애널에 꽂힌 딜도도 슬쩍 함께 움직여준다.
“아하아악!!!”
외마디 비명소리와 같은 탄성과 함께 윤희의 허리가 강하게 휜다.
“음탕한 개보지 같으니라고...뒷구멍이랑 같이 쑤셔주니까 그렇게 좋아?”
“아흐으응!!! 아하아앙!!”
주인이 주는 거의 고통에 가까운 쾌감에 윤희는 짐승같이 자지러진다. 연신 발가락을 쥐었다 폈다 하며, 주인의 것을 문 보지에 잔뜩 힘이 들어간다. 윤희가 흥분하면 할수록 나오는 반응에 주인 역시 이성을 잃을 것 같은 강한 흥분을 느낀다.
계속해서 애널과 동시에 보지가 쑤셔지며 윤희는 몇 번인지 모를 절정에 도달하다 마지막으로 보지에 잔뜩 힘을 주며 주인의 것을 쪼인다.
주인도 참고있던 사정감을 분출하기 위해 이미 잔뜩 헝크러진 윤희의 머리채를 세게 잡아쥐고 당기며 뿌리 끝까지 밀어넣은 상태에서 한번 더 밀어넣는다. 윤희의 엉덩이에 치골을 한 치의 틈도 없이 완전히 밀착한 채로 윤희의 안에 좆물을 부어준다.
“어후...씨발년...개보지년...”
윤희는 주인의 욕을 들으며 쉽사리 흥분의 여운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소파에 널부러져서 숨을 몰아쉰다.
그럼에도, 그녀는 친구가 별로 없다.
윤희는 혼자 시간 보내는 것을 좋아한다.
사람들과 함께 있으면 즐겁지만, 어쩐지 피곤하다고 느낀다.
누구도 신경쓰지 않고 혼자 음악을 듣고 책을 읽고, 미술관에 가서 그림을 보는 시간들을 소중하게 생각한다.
성북동에 있는 K 미술관은 윤희가 요즘 자주 찾는 곳이다. 도심에 있는 여타의 거대한 미술관들에 비해 규모가 작고 소장품도 몇 점 안 되어 일반사람들에게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은 곳이다.
미술관을 좋아하는 윤희도 근처에 잠깐 볼일이 없었으면 이러한 미술관이 있다는 것조차 모르고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우연찮게 이 곳을 처음 알게 되고, 몇 번의 방문 끝에 어느새 전시장 지킴이까지 하고 있다. 거기다 이 공간의 주인을, 언젠가부터 자신은 ‘주인님’이란 호칭으로 부르고 있다.
******
그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K미술관에 걸려있는 작품들의 가치가 얼마나 높은지, 개인이 관리한다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얼마나 철저하게 관리가 되고 있는지 조금만 둘러보면 알 수 있다. 윤희 역시 이 곳의 작품들을 처음 본 이후, 자꾸 그 형상과 색감이 떠올라 벌써 몇 번이나 발걸음을 더 했는지 모른다.
그날도 윤희는 한 작품 앞에 가만히 서서 꿈속을 헤매는 것과 같은 몽롱한 색감의 물감들의 향연을 감상하고 있었다. 그 작품은, K미술관에 소장된 작품들 중에서도 윤희가 가장 좋아하는 그림이었다.
딱히 어떤 형상을 재현한 것도 아닌데다 그림의 느낌을 표현할 적당한 단어들을 한참이나 생각해보아도, 말로는 참 표현하기 어렵다고 느껴져 윤희는 더욱 더 그 그림에 집중하게 되었다. 보고 있으면 참 쉬워 보이는데, 돌아서면 어떤 이미지였는지 완벽히 떠올려지지가 않는, 무척 매력적인데 알쏭달쏭한, 봐도봐도 또 새로운, 그런 그림이라고 해야 할까.
“참, 알 듯 모를 듯, 그렇죠?”
윤희의 마음을 읽기라도 한 것인지, 누군가 윤희 곁으로 와 말을 걸었다. 고개를 돌리니 말쑥한 수트 차림의, 30대 중반쯤 되어 보이는 남자가 서있었다. 그는 윤희가 아니라 그림을 보고 있었다. 그의 관심사가 자신이 아니라 그림이라는 사실에 윤희는 금새 경계를 풀었다.
“그러게요. 벌써 한 세 번은 본 것 같은데, 오늘도 집에 가면 어떤 그림이었지? 할 것 같아요.”
“열 번 보고나면, 내 머릿속에 지우개가 들었나 의심하게 되죠.”
“호호호, 정말 그렇게 될까봐 걱정이네요?”
재치 있는 남자의 대꾸에 윤희는 작게 웃음을 터뜨렸다. 그제서야 남자가 고개를 돌려 윤희를 보았다.
“그림 좋아하시나봐요. 한 작품 오래 보는 거 생각보다 쉽지 않은 사람이 대부분인데.”
“네...그래서 주로 혼자 오죠. 누구 괴롭히려고 같이 오겠어요?~~호호~~”
“애인 있으면 가끔 데려 와서 괴롭혀도 좋죠 뭐. 물론 혼자 느긋하게 감상하는 게 가장 편안하긴 하겠지만요.”
남자의 말에, 윤희는 얼마 전 헤어진 애인을 떠올렸다. 한 달 전 쯤 자신이 끌고 가다시피 해서 함께 갔었던 모 미술관에, 애인이 모르는 여자를 대동하여 나타난 것을 보았을 때의 그 배신감이란. 물론 애인은 몰랐을 것이다. 자신의 여자 친구가 봤던 전시를 또 보는 취미가 있었는 줄은......그 날 애인은 어머니가 갑자기 쓰러지셔서 응급실이라며 데이트를 미루자고 했었다. 병문안을 가겠다 하니 지금은 정신없다며 나중에 만나자 하여, 윤희는 싱숭생숭한 마음을 달래고자 미술관엘 갔던 것이었다. 애인이 쓰러졌다는 어머니 대신 모르는 여자와 미술관에서 노닥거리는 광경을 목격했음에도, 윤희는 그 현장을 바로 뒤집어엎을 줄 모르는 바보였다.
“혼자 오는 게 제일 편해요......”
다시금 올라오는 감정들을 잘 갈무리하며, 윤희는 미소를 지었다. 수트 차림의 남자는 아무것도 모르면서 다 아는 것처럼 고개를 끄덕이며 더 이상 입을 열지 않았다.
그 후 몇 주에 걸쳐 K에 올 때마다 윤희는 그 남자와 마주쳤다.
“이런. 또 뵙네요. 오늘도 저 그림 보러 오신 거에요?”
“네...어떻게 이런 우연이...?”
“아, 저는 직장이 근처라서...... 원래 자주 와요. 그나저나 윤희씨는 그림에 중독되시기라도 한건가요?”
“아아...그렇군요...저는 그냥, 어쩌다보니...그렇게 되네요.”
“아예 전시장 지킴이 같은 거 지원해보시는 건 어때요? 어차피 출석도장 찍듯이 오실거면, 좋아하는 그림도 보고 돈도 벌고, 일석이조잖아요.”
윤희는 생각지도 못했던 남자의 권유에 솔깃해졌다. 미술관을 나서며, 유리문에 작게 붙어있는 지킴이아르바이트 모집공고에 눈이 갔다.
기간은 약 삼개월.
주말마다 하루에 6시간씩 전시장을 지키기만 하면 됨.
단정하고 깔끔한 차림으로 평소 미술에 관심이 있는 분이면 누구나 가능.
주중에는 출근을 해야 하지만 주말에는 약속이 거의 없는 윤희에게 꽤 괜찮은 조건이었다.
되면 좋고 아님 말고의 심정으로 지원했는데 바로 돌아오는 주말부터 나와 달라는 연락이 왔다.
그렇게 해서 관객이 아닌 전시장 지킴이로서 K미술관에 간 첫 날, 윤희는 그 수트차림의 남자가 바로 미술관의 관장이자 오너란 사실을 알게 되었다.
“놀랐어요?”
“아......네.....”
“혹시 불편해요? 내가 관장이라서?”
“아......아뇨, 그런 것은 아닌데......”
“그냥 편하게 일해요. 별 뜻 없이, 정말 그림을 좋아하는 것 같아서 권유했던 거니까요.”
“네에......”
******
윤희의 주인은 윤희를 처음 만난 날을 기억한다.
짙은 네이비 컬러의 블라우스에 흰색 레이스스커트를 입고 꿈꾸는 듯 한 표정으로 ‘밤-1403’(작품이름) 앞에 거의 30분가량을 붙박이처럼 서있던 그녀를.
그 날을 떠올리면, 지금 자신의 다리 사이에 그녀가 무릎 꿇고 앉아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을 다루듯 제 물건을 핥고 있는 광경이 꿈같이 느껴진다. 주인은 윤희를 내려다보며 그녀의 뺨을 손등으로 살며시 쓸어내린다. 두 눈을 감은 윤희의 속눈썹이 파르르 떨린다.
“...주인님...”
신음처럼 흘러나오는 윤희의 가느다란 음성에 주인의 가슴이 벅차다. 자신의 기쁨을 위해 정성들여 봉사하는 윤희를 내려다보며, 그녀에 대한 소유욕과 가학욕구가 더욱 강하게 불타오른다.
곧 있으면 그녀를 전시장으로 보내야 할 시간이다.
윤희는 주말마다 아침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전시장 지킴이를 하고 있다. 그러나 주인의 소유물이 된 이후로, 윤희는 한 시간씩 일찍 도착하여 주인의 사무실로 간다. 일을 시작하기 전에 주인님께 문안인사를 드리고, 소유물로서 신체검사를 받고, 노예로서 봉사를 하는 시간을 갖는다.
별다른 애무가 없어도, 신체검사를 받고 노예로 봉사하는 것만으로도 윤희의 아래는 촉촉하게 젖는다. 주인은 그런 윤희를 어떻게 괴롭힐까 궁리하는 것만으로도 하루가 즐겁다.
“일어서.”
주인의 명령에, 윤희는 주인의 물건에서 입을 떼고 주춤거리며 일어선다. 일어서서보니 반쯤 발기된 주인의 물건이 자신의 침으로 범벅이 되어있다.
“윤희야. 봉사를 하랬지, 누가 더러운 침만 잔뜩 묻히라고 했지?”
“으...죄송해요...”
“이리 가까이 와.”
주인의 바로 앞까지 다가가자, 주인은 윤희의 보지털 하나를 힘껏 뽑는다.
“아흡...!!!”
윤희는 따끔함에 비명을 지르다 얼른 자신의 입을 틀어막는다. 주인은 아랑곳 앉고 계속 윤희의 보지털을 쓰다듬다가 갈라진 틈 사이로 손가락을 밀어넣는다.
“으응...”
역시 젖어있다. 주인의 입가에 미소가 걸린다. 부끄러움에 고개를 숙이는 윤희...
“부끄러워?”
“으으..네...”
“뭐가?”
“아......”
“내가 내 꺼 만지는 데 뭐가 부끄러워?”
“아앙...몰라요...”
“풋......귀여운데?”
“아앙...주인니임...”
주인이 웃으면서 손가락으로 클리토리스를 살살 문지르자 윤희는 콧소리를 내며 몸을 꼰다.
“뭐하는 거야 지금? 똑바로 서.”
“으읏..네...”
다정하다가도 언제 돌변할지 모르는 주인님이기에, 윤희는 얼른 몸을 바로 한다.
계속해서 윤희의 클리토리스를 가지고 노는 주인.
윤희는 아래에서 느껴져 오는 자극에 무너지지 않으려 두 다리에 더욱 힘을 준다. 하지만 표정은 이미 흥분으로 잔뜩 달아올라 초점이 풀린 암컷이다.
주인은 클리를 괴롭히다가 좀더 밑으로 손을 내려 앙 다문 분홍빛 조개 사이로 손가락을 집어넣는다.
“아응...!!”
저도 모르게 중심을 잃고 주인의 어깨에 손을 올려 몸을 가까스로 지탱하는 윤희...
하지만 주인은 냉정한 말투로 윤희를 질책한다.
“똑바로 못 서? 어디다 손을 대는 거야 지금?”
“아흥...잘못했어요 주인님...”
얼른 자신의 손을 거두고 다시 스스로 몸을 가눠보지만...계속해서 이어지는 주인의 손가락 공격에 윤희는 버티고 서 있는 것 자체가 이제는 고통처럼 느껴진다.
“아아...주인님...제발...”
그러나 윤희의 애원에도 주인은 아랑곳없이 계속 자신의 장난감을 가지고 논다. 오돌도돌한 질벽을 손가락으로 긁어내리듯이 비빌때마다 왈칵하고 보짓물이 샘물처럼 쏟아지는 게 여간 재밌는 게 아니다. 그리고 어쩔 줄 모르겠다는 듯이 울먹이는 암캐의 표정도.
더 오랫동안 가지고 놀고 싶지만, 곧 그녀가 일하러 가야할 시간이다.
주인은 보짓물에 범벅이된 손가락을 그녀의 가슴에 문질러 닦는다.
그리고 윤희에게 무릎을 꿇고 입을 벌리게 한 뒤, 그녀의 입안에다 흔들어 사정을 한다.
“삼켜.”
그녀가 정액을 삼키고 나자 아쉬운 마음에, 발딱 선 그녀의 젖꼭지를 힘주어 비튼다.
“아으읏...!!!”
“가서, 옷 입어.”
주인이 턱짓하자, 윤희는 흥분을 쉽사리 가라앉히지 못하고 휘청거리는 걸음걸이로 옷걸이 쪽으로 향한다.
“팬티는 놔두고 브래지어만 착용하도록 해.”
팬티부터 집어들었던 윤희는 흠칫 하고 주인 쪽을 돌아본다.
“아......하지만 주인님...”
“왜?”
“저어...너무 많이 젖어버려서...”
“큭......보짓물이 흘러내릴까봐 걱정되니?”
윤희는 주인의 적나라한 표현에 얼굴을 붉히며 곤란한 표정을 짓는다.
주인이 짙은 미소를 지으며 윤희 쪽으로 다가간다.
다정하게 머리칼을 쓸어내리며 윤희의 이마에 입을 맞춘다.
“윤희야. 그거 아니? 내 미술관에 있는 소장품 중......요즘 내 마음을 가장 벅차게 하는 작품은, 바로 너야.”
“아......”
윤희의 얼굴이 더욱 빨개진다.
“너무 소중해서 나만 보고 싶지만, 가끔은 네가 내 암캐라는 걸...추상화나 조각작품 따위보다 보짓물이 흘러내리는 네 다리가 이 미술관 제일 최고의 감상거리라는 걸...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기도 해.”
주인은 즐거운 듯이 그렇게 말하며, 윤희의 팬티를 집어들어 다리 사이에 흐르는 액을 직접 닦아준다.
“자. 이제 정말 일하러 갈 시간이다.”
“......네, 주인님.”
결국 윤희는 팬티를 입지 못하고 전시장으로 나간다.
******
신체검사를 받고 봉사를 하는 사이에 젖어버리는 제 몸이, 윤희 자신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몸은 정직하다. 주인님 앞에서 알몸이 되고, 은밀한 곳이 보여지고 만져지고, 또 주인의 것을 핥으며 제 처지를 되새기는 그 과정이 윤희에게는 그 어떤 터치보다 자극적인 애무인 것이다. 그렇게 주말아침마다 주인의 암캐로서 한 시간 가량 시간을 보내고 전시장에 나서면, 윤희는 가만히 서있는 시간이 지루할 틈이 없다. 두세시간 가량은 전시장에 들어오는 이와 눈만 마주쳐도 괜히 부끄러운 것이다. 더군다나 팬티도 입고 있지 않은 상태라면 말 할 것도 없다. 혹시라도 들키지는 않을까 가슴이 두근거린다.
이번 주말은 어쩐지 평소보다 방문객이 많은 것 같다. SNS 홍보를 시작했다고 하는데, 그 때문인지도 모르겠다고 윤희는 생각한다.
“저, 화장실이 어디죠?”
“바깥으로 나가셔서 왼쪽으로 도시면 바로 화장실 있습니다.”
윤희는 한 관람객의 질문에 평소처럼 친절한 말투로 대답해준다. 그녀의 상냥한 미소에, 물어본 이는 발걸음을 돌리다 말고 다시 윤희에게 눈길을 준다.
“아...또 궁금하신 점이라도?”“아니요......웃으시는 게 너무, 이쁘셔서요.”
남자가 뒷머리를 긁적이며 수줍게 웃더니 자기가 내뱉은 말이 쑥쓰러운 듯 얼른 나가버린다. 칭찬을 했으면 다음은 번호를 따는 것이 순서인데, 그러기는커녕 도망치듯 사라진걸 보니 정말 순수한 사람이다 싶어 윤희는 저도 모르게 기분 좋은 웃음을 터뜨린다.
어느샌가 자신이 팬티를 입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잊어버린 윤희...
시계를 보니 벌써 4시가 가까워져온다.
오늘도 별다른 사건 없이 일이 끝나려나 싶다.
그런데 이제 막 정리를 하고 나가려는 찰나, 아까 왔던 관람객이 밖에 서있는 것을 발견한다.
한 손에는 장미꽃을 들고 있다.
윤희는 순간 불길한 예감이 든다.
전시장 문을 열고 나가니 아니나 다를까, 그 남자가 자신을 향해 불쑥 장미꽃을 내민다.
“아아...저...이러시면......”
“그냥 쉽게 번호 따고 그러는 건, 제 마음이 가벼워 보일 것 같아서 싫었어요.”
얼굴 한번 마주친 사람에게 장미꽃을 내미는 건 더 부담스럽다는 말이 입에서 맴돌지만 차마 실제로 내뱉진 못한다. 그보다도, 윤희는 주인님이 혹시 이 광경을 보실까 신경이 쓰인다.
자신은 아무 의도도 없는데 괜한 오해를 사기는 싫다.
“저, 죄송하지만 꽃은 좀...”
윤희는 남자가 내미는 꽃을 어떻게든 받지 않고 그냥 지나치려고 하는데 남자가 갑자기 윤희의 손목을 낚아채더니, 억지로 꽃다발을 쥐어준다.
“제가 이거 드리려고 기다린 거 봐서라도 그냥 받아주세요. 별거 아니잖아요. 그냥, 드리고 싶어서 드리는 거에요.”
그리고는 윤희가 뭐라 말할 새도 없이, 남자가 다시 돌아서 밖으로 나가버린다.
윤희는 어쩔 줄을 모른 채 장미꽃을 잠깐 들고 멍하니 서있다. 주인님이 보시기 전에 버리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막상 버리려니 좋은 마음으로 준 꽃을 받자마자 버리기가 괜히 미안하다.
윤희는 망설이다가 꽃을 일단 데스크에 맡겨두고 주인님의 사무실에 들리기로 한다.
똑똑, 노크를 하고 들어가니, 주인님이 힐끗 눈만 들어 윤희임을 확인하고 다시 일에 몰두하신다.
다행이 주인님이 바빠보이시니, 얼른 자신의 팬티만 찾아서 입고 가야겠다는 생각을 하는 윤희...
하지만 아무리 두리번 거려도 제 팬티는 보이지 않는다.
“뭐 찾어?”
주인이 신경이 쓰이는지 윤희 쪽으로 다시 눈길을 준다.
“아...저...팬티 좀......”
“큭......이리 와.”
주인이 앉아있는 곳까지 걸어가자 주인이 책상 서랍에서 팬티를 꺼낸다.
“이게 입고 싶었어?”
“네...저어..집에 갈 때는 입어야 할 것 같아서요.”
“지금 집에 가려고?”
“네? 아...네...주인님 바쁘신 것 같아서요.”
“바쁜 건 맞는데, 널 그냥 보낼 생각은 없는데?”
“네? 그, 그럼 무얼......?”
주인이 책상 밑을 턱짓으로 가리킨다.
“안으로 기어 들어가.”
윤희가 책상 밑으로 기어들어가 무릎 꿇고 앉으니 주인이 슬리퍼 신은 발을 내민다.
윤희는 자연스럽게 주인의 발을 핥기 시작한다.
******
한참동안 발을 핥으며 흥분한 윤희를 보고 주인은 웃으면서 다정히 말한다.
“많이 젖었네? 못 참겠으면 발에다 자위해도 좋아.”
“아흐응...주인니임...”
아침부터 잔뜩 흥분하여 달구어진 몸이었다.
윤희는 창피함도 잊고 주인님의 발에 자신의 보지를 문지르며 신음을 내뱉는다.
그때 노크소리가 들린다.
“...들어오세요.”
흥분에 반쯤 정신을 놓고 있던 윤희가 바짝 긴장하고 숨을 죽인다.
“저, 관장님. 혹시 윤희씨 퇴근하셨어요?”
데스크 직원이다.
책상 밑의 윤희는 숨도 쉬지 못하고 얼음처럼 부동의 자세로 귀만 쫑긋 세운다.
주인이 되묻는다.
“윤희씨는 왜요?”
“이걸 두고 가서요...”
“......왠 장미꽃이에요?”
덜컹. 윤희의 가슴이 내려앉는다.
“아까 어떤 남자 분한테 받으시는 것 같았는데요...관장님 사무실 간다고 맡겨달라고 하더니 바로 퇴근하셨나보네요.”
“......그런가보네요.”
주인의 목소리가 미묘하게 낮아져있다.
데스크직원은 자신이 폭탄을 던진 줄을 전혀 모른 채, 갸우뚱하다가 그럼 자기도 이만 퇴근하겠다며 사무실 문을 닫고 나간다.
윤희는 책상 밑에서 주인의 발에 제 가랑이를 댄 채로 벌벌 떨고 있다.
“나와.”
싸늘한 어조의 명령과 함께 주인의 발가락이 윤희의 보짓살을 강하게 비틀어 쥐고 잡아당긴다. 윤희는 고통으로 눈물을 찔끔 흘리며 책상 밑에서 끌려나오듯이 기어 나온다. 아랫배가 쪼여드는 긴장에 휩싸여 일어설 생각도 못하고 사무실 바닥에 무릎을 꿇고 주인의 눈치만 본다.
주인은 그런 윤희를 잠시 내려다보다가 툭, 하고 윤희의 앞에 장미꽃이 떨어뜨린다.
“설명해봐.”
“그게...그냥...모르는 사람인데...저한테 주길래요...정말 모르는 사람이에요.”
“하...모르는 사람이 너한테 왜 장미꽃을 주지?”
윤희는 울상을 지으며 주인을 올려다보았다.
“제 말이요...저도 모르겠어요...”
“좋아. 모르는 사람이 준 것을, 너는 왜 버리지 않고 가지고 있지?”
“그게...죄송해요 주인님... 그냥 꽃인데 버리기가 좀 그래서...”
“하...꽃이라 버리기가 좀 그렇다...?”
“정말이에요 주인님...”
주인은 윤희의 말을 믿는다. 윤희는 다른 남자가 생기면 관계를 그만두면 뒀지 거짓말을 해가며 암캐노릇을 할 타입은 아니란 걸 주인도 안다. 하지만 기분이 나쁜 것은 어쩔 수 없다.
“다리 벌려.”
긴장한 윤희가 평소보다 빠른 속도로 다리를 벌린다. 팬티를 입고 있지 않은 터라 원피스 끝자락이 허리 위로 말려 올라가며, 윤희의 은밀한 부위가 그대로 드러난다.
“꽃이라...버리기가 좀 그랬단 말이지...”
“죄송해요 주인님...바로 버릴께요...”
“아냐, 그럴 것 없어”
주인은 바닥에 떨어진 꽃을 다시 주워 향기를 맡더니 ‘향기가 참 좋네’ 하며 꽃잎부분을 윤희의 은밀한 부위에 문지른다.
“이런...꽃잎이 젖었네...암캐야...이 꽃을 준 사람도...이런 네 실체를 알까?”
“아...주인님...”
“봐봐. 장미꽃이 네 보짓물로 다 젖잖아.”
주인은 그러면서 계속 꽃을 윤희의 가랑이사이에 대고 문지른다.
“이러면, 네 보지에서 장미향이 날까? 궁금하네?”
“아읏...주인니임...”
“버리기 아깝다니, 암캐보지에 향을 내는 데에 쓰면 딱이네. 니가 직접 들고 문질러봐.”
주인은 그러면서 장미꽃을 윤희의 손에 쥐어준다.
윤희는 수치심으로 잔뜩 달아올라 빨개진 얼굴로 장미꽃을 자신의 보지에 대고 문지르기 시작한다.
“그렇게 해서 되겠어? 네 더러운 보지냄새 대신 장미향이 나려면 더 강하게 문질러야 되지 않겠어? 내가 너라면, 꽃잎을 한 장씩 떼어서라도 빡빡 문지르겠다.”
주인의 빈정거림에 윤희는 울상이 되어 더욱 강하게 비비기 시작한다.
꽃잎이 완전히 짓이겨질 때까지 보지에 비비게 한 뒤, 주인은 윤희를 책상 위로 올려 다리를 M자로 벌리고 눕게 한다.
“뭐야. 향이 안나네? 응?:
그리고 윤희의 가랑이 사이에 코를 대고 냄새를 맡아보다가 빈정거리며 허벅지 안쪽 연한 부분을 세게 내리친다.
“니가 얼마나 음란하면.”
철썩- “아흣!!”
“그렇게 문질러댔는데도.”
철썩- “아핫...!!”
“네 음탕한 보지냄새만 가득 나니?”
철썩- “으읏...!! 주인니임..힝..”
연한 살에 매섭게 내려쳐지는 매에 윤희는 두 다리에 힘을 주며 낑낑댄다.
양쪽 허벅지 안쪽을 번갈아가며 몇 번이고 가격한 주인이 이번엔 양쪽 엄지손가락을 가운데 구멍 속에 집어넣고 양 옆으로 벌린다. 그러자 분홍빛 구멍 안 쪽에서 왈칵하고 투명한 액이 흘러나온다. 액이 넘쳐흘러 엉덩이 골을 타고 흘러 항문까지 적신다.
“휴...넌 정말 어쩔 수 없구나. 매를 맞으면서도, 이렇게 흥분을 하니...”
주인은 쯧쯧 혀를 차며 가운뎃 손가락에 액을 잔뜩 묻힌 후, 보지 아래 수줍게 자리한 또다른 구멍에 비비기 시작한다.
“아앗!! 주, 주인님...거, 거긴...!!!”
“얌전히 있어.”
주인은 그러면서 손가락 하나를 윤희의 애널에 밀어넣는다.
“아으으으응!!!
생전 처음 느껴보는 그 이상한 감촉에 윤희는 덜덜 떨며 엉덩이에 본능적으로 힘을 준다.
“힘 빼.”
“아웃, 주인니임...”
윤희는 덜덜 떨며 주인의 명령대로 힘을 빼려하지만 쉽지 않다. 한참을 훌쩍이며 어쩔줄 몰라하다가 겨우겨우 조금 힘을 빼자 이 틈을 다 주인의 손가락이 더욱 깊숙이 들어온다. 자신의 더러운 뒷구멍에 주인의 손가락이 들어갔다는 사실이 윤희는 부끄러워 죽을 것만 같다. 매일 구석구석 깨끗이 샤워를 하고 나오긴 하지만, 그래도 뒷구멍 안쪽까지 씻는 것은 아니기에 윤희는 안절부절 못한다.
이윽고 주인이 손가락을 빼나 싶은데, 곧바로 차가운 이물감이 다시금 윤희의 애널을 침범한다.
“아읏...!!!”
주인은 윤희의 애널에 가느다란 애널용 딜도를 박아넣었다. 윤희는 아무래도 애널이 처음인 것 같으니 작은 것부터 시작하여 천천히 길들일 생각이었다.
“내려와”
주인의 명령에 윤희가 엉거주춤한 자세로 책상에서 내려온다.
“소파 위로 올라가서 엎드려.”
주인의 명령 하나하나가 전부 윤희의 수치심을 자극한다.
윤희가 애널에 딜도를 낀 상태로 소파까지 기어가 엎드리자 바로 뒤따라온 주인이 그대로 후배위 자세로 윤희를 범한다.
잔뜩 흥분한 윤희는 주인님의 거친 피스톤질에 숨도 제대로 못 쉬고 헐떡거린다.
“아,아,아!..아!!...아앗!!!아흣!!...핫...!!!주, 주인님!!하윽..!!
주인은 윤희의 질 안쪽 예민한 성감대를 귀두로 비비며 동시에 애널에 꽂힌 딜도도 슬쩍 함께 움직여준다.
“아하아악!!!”
외마디 비명소리와 같은 탄성과 함께 윤희의 허리가 강하게 휜다.
“음탕한 개보지 같으니라고...뒷구멍이랑 같이 쑤셔주니까 그렇게 좋아?”
“아흐으응!!! 아하아앙!!”
주인이 주는 거의 고통에 가까운 쾌감에 윤희는 짐승같이 자지러진다. 연신 발가락을 쥐었다 폈다 하며, 주인의 것을 문 보지에 잔뜩 힘이 들어간다. 윤희가 흥분하면 할수록 나오는 반응에 주인 역시 이성을 잃을 것 같은 강한 흥분을 느낀다.
계속해서 애널과 동시에 보지가 쑤셔지며 윤희는 몇 번인지 모를 절정에 도달하다 마지막으로 보지에 잔뜩 힘을 주며 주인의 것을 쪼인다.
주인도 참고있던 사정감을 분출하기 위해 이미 잔뜩 헝크러진 윤희의 머리채를 세게 잡아쥐고 당기며 뿌리 끝까지 밀어넣은 상태에서 한번 더 밀어넣는다. 윤희의 엉덩이에 치골을 한 치의 틈도 없이 완전히 밀착한 채로 윤희의 안에 좆물을 부어준다.
“어후...씨발년...개보지년...”
윤희는 주인의 욕을 들으며 쉽사리 흥분의 여운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소파에 널부러져서 숨을 몰아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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