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5:00... 너랑나랑은~
핸드폰 알람이 울린다.
한때 잘나갔던 이 여자... 왠지 이 여자가 날 깨워주는것같은 착각에 눈을뜬다.
겨울 새벽답게 창문 밖에선 그 어떤 불빛도 들어오지 않는다.
아직 밤인가... 하는 생각에 다시 잠이 들뻔했다.
일어나 침대에 걸터앉았다. 방문앞에 내 팬티가 보인다.
아... 오늘도 역시나 자는사이 옷을 죄다 벗어던졌구만. 어쩐지 자면서도 뭔가 허전하더라니...
왜이러는지 도대체 알수가 없다. 병이 있나?
이럴 시간이 없다. 오늘은 종교모임에 가야 한다.
1년에 한번 전국 각지에 신도들이 모이는 날이다.
이번 년도에는 부산에서 열리는데, 시간 내에 가려면 서둘러야겠다.
간단하게 샤워를 하고 나와 수건으로 몸을 닦으며 거울을 본다.
애기같은 피부. 그곳만...
뭐... 주인님이 있는건 아니지만 항상 면도를 하고 있다. 가상의 주인님을 상상하며.
한번 깎고나니, 털이 자랐을때 그곳의 느낌이 안좋아서 거의 매일 면도를 하고있다.
밥은 가면서 김밥사서 차안에서 먹어야겠다.
깔끔하게 양복을 입고 집을 나와 주차장으로 향한다.
뭐.. 내 자랑같지만 내 나이 24. 아, 1년이 지나 새해가 밝았으니 25살 이구나.
내 나이 25살, 일찌감치 대학진학을 포기하고 시작한 요식업 사업.
이게 이렇게 잘될줄은 꿈에도 몰랐다.
20살때 1호점 22살때 5호점을 냈고 지금은 전국 500호점 돌파를 눈앞에 뒀다.
돈을 상당히 많이 벌었다. 스포츠카야 여러대 사고도 남지만... 나는 스포츠카보단 SUV가 좋았다.
주차장에 주차돼 있는 저 사랑스런 자동차!
시동을 걸고 도로로 나선다.
AM 6:17분. 늦어지지 않고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
김밥지옥에 들려서 김밥 6줄을 사서 할머니 할아버.지네 들린다.
친할머니 친할아버.지는 아니지만 그정도로 어렸을때부터 이뻐해 주셨던 분들이다.
내가 부모가 없기에......
종교에 의지하며 삐뚫어지지 않으려고 노력하기로 마음먹게 된 것도 이 어르신들 덕분이다.
쨋든 이 분들과 같이 부산으로 향한다.
AM 9:08 드디어 도착했다.
차안에서 김밥을 먹어서 그런지 속이 메스껍다.
종합운동장 안으로 들어갔다.
아직 반도 안찬듯 하다. 하긴 10시까지이니..
아무곳이나 자리를 잡고 앉았다.
10시가 되가자 종합운동장이 꽉 찬다. 시작했다.
오전 연설이 끝나고 점심시간.
다른 사람들은 도시락을 싸왔나보다. 그리고 같이 내 차를 타고온 할머니두 도시락을 싸오셨다.
같이 먹자고 하시는걸 정중히 거절하고 나온다.
난... 혼자 먹는데 익숙하니까.
식당을 가기위해 밖으로 나가는데 뒤에서 소리가 들린다.
"성준이형!!!!"
이건 분명 내 이름을 부르는 소리인데?
뒤돌아보니 이자식! 내가 이사를 가면서 헤어졌던 호건이 아닌가!
호건이를 알아보는건 어렵지 않았다.
반갑게 이야기를 나눈다.
"어!? 호건아!"
"어! 오랜만이야! 연락좀 하지 어디로 갑자기 사라져갖고, 되게 서운했던거 알지?"
"아.. 미안해 급하게 이사를 가게 되서... 나도 말하고 가고 싶었다구, 잘 지냈어?"
"으응! 잘 지냈지 이게 몇년만이야! 10년만인가?"
"으음... 아마 9년만일걸? 나 16살때 이사를 갔으니..."
"그런가? 형 갑자기 가갖고 얼마나 서운했는데. 은희는 울기까지 했다고."
아... 은희! 그 버릇없는 아이! 하하...
"아... 진짜.. 울었다고? 왜? 은희는 잘지내?"
"응 큭크크 자기 장난감 없어졌다고 막 울고불고 난리도 아녔어 하하"
"장난감은 무슨~ ;; 그냥 내가 애들을 좋아하다 보니 놀아준거지"
"아이참 형도 성격 이상해! 화도 안내고. 그렇게 까부는대.
내가 대신 때려주고 싶더라니까 하하. 아, 저기온다 내 동생,
야!! 여기야 여기~"
은희가 내 앞에 나타났다. 순간 못알아볼뻔했다.
그때랑은 많이 변했다... 이뻐졌다...
"어? 성준오빠네!!?? 오빠 반갑다!" 하면서 내게 안긴다.
꼭 껴안다가 풀어주고는
"오랜만이야~! 오빤 그대로네?" 하며 싱긋 웃는다.
"어... 그래 오랜만이네, 넌 많이 이뻐졌네 하하하하~"
사실 은희가 많이 이뻐지긴 했는데 농담삼아 웃자고 한 이야기였다.
그런데 싱긋 웃던 얼굴표정이 갑자기 굳더니
"내가 옛날엔 안예뻤다는거네?"
라며 노려본다.
당황한 나는 말을 더듬으며
"그. 그게 아. 아니고.. 예전에도 예. 예뻤는데..."
말을하는 도중에 은희가 끼어든다.
"큭.. 크크 장난이야~ 크크큭, 당황하기는...호호호호"
다행이다... 휴우~
"놀리지마! 니 표정이 공포영화처럼 무서웠어! 하하하"
애써 태연한척 저렇게 말했지만 속으로는 약간 떨고 있었다.
그때 그 기억이 떠올라서.
호건이가 기가막힌 타이밍에 끼어든다!
"그나저나 밥먹어야되는데~ 도시락 싸왔어?"
"아니 난 식당가서 먹으려구"
"오! 우리도 안싸왔는데!"
... 안싸왔다면서 왜 눈을 말똥말똥 뜨고 쳐다보는 거냐. 에효 하하 그래 오랜만에 만난거 맛난거 쏜다!
"그래? 그럼 내가 사줄게 먹으러 가자! ^^" 난 사람좋은 미소 날려주며 말했다 그러자 은희가
"진짜? 난 비싼거! 호호호"
이러면서 앞장서기 시작했다.
호건이는 욕하기 바쁘다 "저년 저거 비싼거 사달라는거봐 쯧쯧"
나는 쉴드 쳐주고 "괜찮아 하하 오랜만인데 뭐 어뗘~"
PM 12:16분
레스토랑에 도착했다.
딱 봐도 고급스러워보였다.
안쪽으로 자리를 잡곤 메뉴를 고른다...
뭐가 이리 어렵냐... 평생 이런델 와봤어야지...
때마침 정곡을 찌는다
"오빠 뭐 먹을거야?"
"난... 음... 스테이크... 아무거나."
"음... 오케이! 그럼 내가 먹는 스테이크 먹어! 맛있어!"
"응~ 알았어"
"구이는?"
"응? 구이? 난 구이 안먹어두 되.^-^"
"풋... 푸하하하큭꺽크크 구이 크크"
배를 잡고 웃는다;; 왜 저렇게 웃지?
옆에있던 호건이도 살짝 웃으며 말한다
"구이 구이~ 구이 정도를 어떻게할꺼냐는거야 하하 웰던 미디움 이런거!"
"아... 그런거... 난.. 미디움. 하하"
아... 이런대도 좀 와볼껄... 쪽팔리다...
"아... 웃느라 배아프자나!" 은희가 눈물을 닦으며 말한다.
"이런데 안와봤나봐!?"
"응... 뭐.. 혼자 올일이 없어서 하하하하"
난 일부로 더 크게 웃었다.
"그래두 그렇지 호호호호"
그렇게 원치않는 쪽을 당하고 어찌저찌 스테이크가 나왔다.
스테이크를 썰기 위해 포크를 집다가 칼이 바닥에 떨어졌다.
칼을 줍기위해 테이블 아래로 허리를 숙였다.
맞은편 은희의 다리가 보였다.
무릎 위쪽까지 오는 치마를 입고 커피색 스타킹을 신은
왼다리를 오른쪽 허벅지에 올려서 다리를 꼬고 있었다.
발엔 갈색 하이힐.
은희의 다리를 보니 옛날생각이 났다...
옛날에...
호건이랑 은희와 어느정도 친해지고 호건이와 은희가 내집에 놀러왔다.
앞에서 말했던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집 한채를 소유하고 계셨는데 그집의 옥탑방을 내가 살도록 해주셨다.
옥상의 마당은 5평정도 되고 집안으로 들어가면 방 두개 화장실 하나가 있다.
호건이랑 나는 컴퓨터 게임을 하고 은희는 구경을했다.
시간이 꽤 흐르고 은희가 놀아달라고 보채기 시작했다.
"게임해야되는데..."
"둘만 놀면 어떡해! 나도 놀아줘"
"알았어.. 놀아줄께!"
"오케이~ 앞으로 나 집에갈때까지 놀아주기다!"
"그래그래 알았어. "
"약속~~"
뭘 이런걸 약속까지 .. 새끼손가락을 걸고 싸인 복사까지 다 해댄다 ㅎ.ㅎ
그래도 나는 게임하는거나 놀아주는거나 둘다 좋아하니까 해주기로 했다.
"뭐하고 놀까?"
"음... 오빠! 누워봐!"
"응?"
"누워보라고"
"어디에"
"어디긴 여기에"
은희가 가리킨곳은 침대였다.
뭐하려고 누우라그러지??? 별일이야 있겠어?
호건이에게 게임을 맡기고 옆에 내 침대에 누웠다!
"눈 감아"
...? 명령조! 나는 시키는대로 눈을 감았다.
"입 벌려"
뭐야이건;
"뭐? 뭐하는데 입을 벌려?" 어이없다는듯 웃으며 얘기한다 그러자
"닥치고 입이나 벌려~ 놀아 준대매~~" 앙탈부리듯 말한다.
그래 놀아주자... 알았다고 하고 시키는대로 입을 벌린다.
"이거 되게 재밌을꺼같아!! 크크크 이제 눈 뜨지마! 눈뜨면 혼~나!"
"아... 알았어" 불안하다.. 뭘하려고 하지? 왜이러는 거지? 이상한데??
머릿속으로 별 생각을 다 하는데 가슴이 무겁다.
눈뜨지 말랬으니 뜨진 않는다만... 이건 분명 내 가슴에 앉은것이다..
잠시뒤 벌린 입으로 뭔가 들어오는 느낌이 든다.
"우억웩"
... 뭔가가 내 목젖에닿았다.
저절로 눈이 떠졌다.
"깔깔깔깔하핳홍호홓ㅋ잌ㅋ"
눈앞엔 은희가 내 가슴에 앉아서 죽을듯이 웃고있다;
"크킄크크홍오빸크하돼지같앜"
"뭐하는거야 내려와."
"싫은데? 그리고. 누가 눈 뜨래? 오늘 나 갈때까지 내 말 듣기로 했어 안했어"
"뭔소리야. 놀아준다그랬지 니말 듣는다 그랬어?"
"그게 그거야. 빨리 눈 감아."
"뭐한거야 지금 토할거 같잖아."
"오빠 목젓 만져봤다 왜."
"하지마.. 토하면 어떡하려그래?"
은희가 잠시 생각한다.
"토하면 다시 먹으면 되. 이럼 안토하겠지"
토한걸 다시 먹으라니 -ㅅ- ..
"뭐라고? 말도안되는 소리 하지 말고 내려와"
"말 안들어? 약속해놓고? 입 벌려. 두번얘기 안해"
이럴수는 없는거다.
"안되 내려와.. 맞는다 그러"
"짝"
?
맞.. 았다?
"입 벌려 ^^"
왠 눈웃음...
"안된다니"
"짝"
또.. 맞았다?...
"헤헤~ 입 벌려 ^_^"
어..어... 벌려진다... 입이... 분명이 힘으로 제압가능한데... 왜 입이... 벌려지지...
옆에서 호건이는 게임에 집중하다가 "짝"소리에 잠시 돌아보곤 다시 게임을 한다..
나는 순한 양처럼 입을 벌리고 가만히 쳐다본다... 맞았을때는 기분이 나빴는데 몇초 지나고 나니 내가 맞을짓을 했다는 생각이 밀려온다..
"아이~ 착해! 이렇게 말 잘들으면서!^_^" 하며 머리를 쓰다듬는다.
"이제 눈 뜨면 안되! 또 눈 뜨면 두배로 혼나 ^_^"
"엉.."
나는 눈을 감고 목속에서 느껴지는 이물감에 또 다시 구역질을 한다.
"우억" ...... "우억"..... "우억".... 눈은 꾹 감고 있다.
앞에선 웃음소리를 참으며 웃고있는 은희가 느껴진다.
그러길 열댓번정도 하고나서 은희가 눈을 뜨라고 하였다.
헛구역질 덕분에 눈에서 눈물이 난다.
"어이구~ 울엇어요~ 쭈쭈쭈" 은희가 내 턱을 개 턱 쓰다듬듯이 쓰다듬으며 말한다
"재밌찌! 난 되게 재밌는데 호호호호호" "오빠 허리띠 있엉?"
나는 눈물을 손등으로 훔쳐닦고는 말한다 "응 있어.."
"가져와"
난 군말없이 바로 허리띠를 가지러 간다. 몸이 먼저 움직인다.
허리띠를 은희에게 가져다 주자 은희는 침대에 걸터앉고 나는 바닥에 앉게 한 후 허리띠를 내 목에 채운다.
"오빠 ! 놀자~ "
하면서 허리띠를 끌고 나가기 시작한다. 나는 목이 졸릴까봐 은희옆에 바짝 붙어서 걸어간다.
"뭐야... 강아지가 왜 서서와~"
"내가왜 강아지야..."
"목줄 했으면 강아지지"
"그건 그냥 니멋대로 채운거아냐"
"그래서. 계속 서서 오겠다고?"
이대로 서서가면 분명히 맞을게 뻔하다... 맞는건 내 힘으로 막을수 있는데
"아니..." 라고 말하며 네발로 기기 시작한다... 내가 왜 이러는 걸까...
"그래야지~^_^" 은희는 얼굴에 웃음을 띄며 날 끌고 마당으로 나간다...
은희는 신발을 신고 마당으로 나가고 나는 무릎과 손으로 바닥을 기고 있다.
손과 무릎과 내 옷이 더럽혀지는게 문제가 아니다...
비록 옥상이긴 하지만 기껏해봐야 4층높이이고 반대편엔 똑같은 높이에 옥탑방이 위치해있다...
저기서 누가 보기라도 한다면...
은희는 전혀 아랑곳하지 않는 눈치다.
"멍멍아! 한바퀴 돌아봐 크크크크크"
나는 반대편 집을 살피며 재빨리 마당한바퀴를 돈다. 한바퀴라고 해봐야 얼마 안되지만 무릎과 손이 너무 아프다...
"아이 착해~ 다섯바퀴 돌아!"
... 나는 최대한 빨리 돌려고 한다. 하지만.. 무릎이 아파서 속도가 느려진다...
1바퀴를 남기고....
반대편 집이 열린다... 이럴줄 알았어........ 반대편에서 여대생으로 보이는 누나가 나온다...
내려가려다가 이쪽을 쳐다본다.
나는 얼른 한바퀴를 돌고 의자에 앉아있는 은희에게 가서 말한다.
"반대편에 사람 나왔어... 들어가자."
그러자 은희는 반대편 집을 한번 보고는 씨익 웃더니
"열바퀴 돌아!"
"아... 저쪽에 사람있다니까.."
"빨리 돌아!"
"안되.... "
나는 은희를 냅두고 혼자 집안으로 들어온다.
현관에서 은희를 기다리는데 은희가 들어오더니 내 불알을 찬다.
"아악" 나는 바로 성기를 잡고 쓰러진다.
쓰러져있는 나를 은희는 발로 차기 시작하는데 배, 등, 엉덩이, 마구잡이로 차기 시작한다.
아까는 힘으로 제압할수 있었는데 시키는대로 했다면 지금은
불알을 맞은 충격에 맞고있을수밖에 없었다. 은희는 배를 차다가 분이 안풀리는지 내 얼굴을 짖밟는다.
"왜 말 안들어! 약속해놓고."
코를 맞아 코피가 난다... 그런데도 은희는 얼굴을 밟고 얼굴을 짖이긴다.
내가 맞는 소리에 호건이가 나온와서는 그 광경을 보고 은희의 뺨을 때린다.
"야 은희 이게 뭐하는 짓이야"
"저오빠가 말 안듣잖아!"
"짝-" 호건이가 은희뺨을 또 때린다.
"하지마... 나 괜찮으니까 은희 때리지말라고.."
나는 호건이를 말리고 은희는 울면서 나가버린다..
"형. 왜 맞고만 있어요... "
"여자잖냐.. 여자인데 어떻게 때리냐... 거기다 동생인데"
"아효,... 형도 참... 형 코피나요..."
호건이는 내게 휴지를 챙겨주며 자기도 가보겠다고 한다.
나는 보내주면서 은희 때리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한다.
그렇게 폭풍이 몰아치고 모두 가버렸다...
아까 왜 맞고만 있느냐는 말에 그렇게 얼버무리긴 했지만...
뭔가 알수없는 오묘한 기분이 날 막고 있었던것같다...
그렇게 은희와 나는 멀어지는가 싶다가도 몇일뒤에 은희가 사과하러 오고, 나는 사과를 받아주고 또 놀아준다며 은희가 시키는대로 하는 일상을 반복했다.
은희도 밖에서는 놀자고 안하였다.. 그 일 때문인가보다...
그러다가 내가 갑작스레 이사를 가버렸던 것이다.
그리고 나는 지금 레스토랑에서 칼을 주우러 테이블 밑으로 몸을 숙인 상태다.
"형 뭐해"
칼을 주우러 몸을 숙이고선 은희의 발을보며 잠시 옛생각에 빠졌었다..
"어, 아무것도 아냐 ^^"
"어서 먹자~"
우리는 그렇게 이런저런 얘기를 하며 맛있게 식사를 마쳤다.
그리고는 서로 연락처를 주고받고 오후연설 끝나면 만나기로 약속하고 헤어졌다.
pm 4: 22분
오전연설에 이어 오후연설까지 마쳤다. 이로써 1년에 한번 있는 대회는 끝났다.
나는 은희에게 전화를 걸어 A게이트에서 보자고 하였다.
성향을 자각한지 7년이 되가는데 주인님을 못 만나본 나로서는 옛 상상에 흥분되고 혹시나 은희가 주인님이 되진 않을까 하는 말도 안되는 상상에 흥분하는 기분 좋은 날이다.
자판기에 200원을 넣곤 밀크커피를 뽑는다.
지이잉~~~~ 윙~~~ 자판기 돌아가는 소리가 요란하다.
깜박이던 불이 꺼지고 컵을 빼낸다.
맹물이다...... 이런.....
버리고 율무차를 뽑는다.
맹물이다..... -ㅅ-... 이것들이...
차를 마시는건 포기하고 은희나 기다리기로 한다.
PM 5:04분
저 멀리서 은희와 호건이가 오는게 보인다.
"안녕~"
"인사는 무슨~"
가볍게 인사를 하고 걷기 차쪽으로 걷기 시작한다.
"오빠, 나는 오늘 오빠네서 자기로 했어!"
"뭐? 뭔소리야 너 집 서울 아니잖아"
"아~ 오빠네서 놀고 싶어서 호호호호 그리고 어차피 내일 서울에 있는 친구 만나야 되서. 응? 괜찮지? 오빠 집도 크다며~"
"응... 호건이는 안오고?"
"응. 난 내일 일나가봐야되 하하하하"
"그렇구나... 그러든지 그럼"
"아싸!~ 내가 안방에서 잘래 호호호호호호"
그렇게 호건이랑은 헤어지고 은희는 내 차를 타고 집으로 향했다. 뒤에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조수석에는
은희가 탓다.
가다가 휴게소에 들러 우동으로 저녁을 때우고 집에 도착했다.
먼저 할머니, 할아버"지를 내려드렸다.
가는길에 은희가 맥주를 먹자길래 캔맥주 5병과 오징어, 과일등을 사서 집으로 들어갔다.
번호키를 누르고 들어간 집. 개가 반겨준다.
"우와~~ 귀엽다! 시츄네? 이름이 뭐야?"
"어~ 알루야 알루~ 귀엽지? "
잠시 개와 놀아주고 거실로 들어갔다.
우리는 바로 술상을 차리기 시작한다.
캔을 따서 술을 마시며 이야기를 나눈다. 연예가 예기, 시사예기, 등등...
은희는 두캔 마시는동안 나는 한캔을 마셨다. 워낙 술이 약해서 한캔이면 충분히 취하고
두캔째 들어가면 필름을 잃는다...
은희가 캔 하나를 더 따서 내게 준다...
마셔야 할까.. 마시면 이성을 잃을텐데... 안마시자니 오늘 기분이 너무좋고....
어찌할꼬...
장고끝에 선택한다.
1. 마신다.
2.안마신다.
핸드폰 알람이 울린다.
한때 잘나갔던 이 여자... 왠지 이 여자가 날 깨워주는것같은 착각에 눈을뜬다.
겨울 새벽답게 창문 밖에선 그 어떤 불빛도 들어오지 않는다.
아직 밤인가... 하는 생각에 다시 잠이 들뻔했다.
일어나 침대에 걸터앉았다. 방문앞에 내 팬티가 보인다.
아... 오늘도 역시나 자는사이 옷을 죄다 벗어던졌구만. 어쩐지 자면서도 뭔가 허전하더라니...
왜이러는지 도대체 알수가 없다. 병이 있나?
이럴 시간이 없다. 오늘은 종교모임에 가야 한다.
1년에 한번 전국 각지에 신도들이 모이는 날이다.
이번 년도에는 부산에서 열리는데, 시간 내에 가려면 서둘러야겠다.
간단하게 샤워를 하고 나와 수건으로 몸을 닦으며 거울을 본다.
애기같은 피부. 그곳만...
뭐... 주인님이 있는건 아니지만 항상 면도를 하고 있다. 가상의 주인님을 상상하며.
한번 깎고나니, 털이 자랐을때 그곳의 느낌이 안좋아서 거의 매일 면도를 하고있다.
밥은 가면서 김밥사서 차안에서 먹어야겠다.
깔끔하게 양복을 입고 집을 나와 주차장으로 향한다.
뭐.. 내 자랑같지만 내 나이 24. 아, 1년이 지나 새해가 밝았으니 25살 이구나.
내 나이 25살, 일찌감치 대학진학을 포기하고 시작한 요식업 사업.
이게 이렇게 잘될줄은 꿈에도 몰랐다.
20살때 1호점 22살때 5호점을 냈고 지금은 전국 500호점 돌파를 눈앞에 뒀다.
돈을 상당히 많이 벌었다. 스포츠카야 여러대 사고도 남지만... 나는 스포츠카보단 SUV가 좋았다.
주차장에 주차돼 있는 저 사랑스런 자동차!
시동을 걸고 도로로 나선다.
AM 6:17분. 늦어지지 않고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
김밥지옥에 들려서 김밥 6줄을 사서 할머니 할아버.지네 들린다.
친할머니 친할아버.지는 아니지만 그정도로 어렸을때부터 이뻐해 주셨던 분들이다.
내가 부모가 없기에......
종교에 의지하며 삐뚫어지지 않으려고 노력하기로 마음먹게 된 것도 이 어르신들 덕분이다.
쨋든 이 분들과 같이 부산으로 향한다.
AM 9:08 드디어 도착했다.
차안에서 김밥을 먹어서 그런지 속이 메스껍다.
종합운동장 안으로 들어갔다.
아직 반도 안찬듯 하다. 하긴 10시까지이니..
아무곳이나 자리를 잡고 앉았다.
10시가 되가자 종합운동장이 꽉 찬다. 시작했다.
오전 연설이 끝나고 점심시간.
다른 사람들은 도시락을 싸왔나보다. 그리고 같이 내 차를 타고온 할머니두 도시락을 싸오셨다.
같이 먹자고 하시는걸 정중히 거절하고 나온다.
난... 혼자 먹는데 익숙하니까.
식당을 가기위해 밖으로 나가는데 뒤에서 소리가 들린다.
"성준이형!!!!"
이건 분명 내 이름을 부르는 소리인데?
뒤돌아보니 이자식! 내가 이사를 가면서 헤어졌던 호건이 아닌가!
호건이를 알아보는건 어렵지 않았다.
반갑게 이야기를 나눈다.
"어!? 호건아!"
"어! 오랜만이야! 연락좀 하지 어디로 갑자기 사라져갖고, 되게 서운했던거 알지?"
"아.. 미안해 급하게 이사를 가게 되서... 나도 말하고 가고 싶었다구, 잘 지냈어?"
"으응! 잘 지냈지 이게 몇년만이야! 10년만인가?"
"으음... 아마 9년만일걸? 나 16살때 이사를 갔으니..."
"그런가? 형 갑자기 가갖고 얼마나 서운했는데. 은희는 울기까지 했다고."
아... 은희! 그 버릇없는 아이! 하하...
"아... 진짜.. 울었다고? 왜? 은희는 잘지내?"
"응 큭크크 자기 장난감 없어졌다고 막 울고불고 난리도 아녔어 하하"
"장난감은 무슨~ ;; 그냥 내가 애들을 좋아하다 보니 놀아준거지"
"아이참 형도 성격 이상해! 화도 안내고. 그렇게 까부는대.
내가 대신 때려주고 싶더라니까 하하. 아, 저기온다 내 동생,
야!! 여기야 여기~"
은희가 내 앞에 나타났다. 순간 못알아볼뻔했다.
그때랑은 많이 변했다... 이뻐졌다...
"어? 성준오빠네!!?? 오빠 반갑다!" 하면서 내게 안긴다.
꼭 껴안다가 풀어주고는
"오랜만이야~! 오빤 그대로네?" 하며 싱긋 웃는다.
"어... 그래 오랜만이네, 넌 많이 이뻐졌네 하하하하~"
사실 은희가 많이 이뻐지긴 했는데 농담삼아 웃자고 한 이야기였다.
그런데 싱긋 웃던 얼굴표정이 갑자기 굳더니
"내가 옛날엔 안예뻤다는거네?"
라며 노려본다.
당황한 나는 말을 더듬으며
"그. 그게 아. 아니고.. 예전에도 예. 예뻤는데..."
말을하는 도중에 은희가 끼어든다.
"큭.. 크크 장난이야~ 크크큭, 당황하기는...호호호호"
다행이다... 휴우~
"놀리지마! 니 표정이 공포영화처럼 무서웠어! 하하하"
애써 태연한척 저렇게 말했지만 속으로는 약간 떨고 있었다.
그때 그 기억이 떠올라서.
호건이가 기가막힌 타이밍에 끼어든다!
"그나저나 밥먹어야되는데~ 도시락 싸왔어?"
"아니 난 식당가서 먹으려구"
"오! 우리도 안싸왔는데!"
... 안싸왔다면서 왜 눈을 말똥말똥 뜨고 쳐다보는 거냐. 에효 하하 그래 오랜만에 만난거 맛난거 쏜다!
"그래? 그럼 내가 사줄게 먹으러 가자! ^^" 난 사람좋은 미소 날려주며 말했다 그러자 은희가
"진짜? 난 비싼거! 호호호"
이러면서 앞장서기 시작했다.
호건이는 욕하기 바쁘다 "저년 저거 비싼거 사달라는거봐 쯧쯧"
나는 쉴드 쳐주고 "괜찮아 하하 오랜만인데 뭐 어뗘~"
PM 12:16분
레스토랑에 도착했다.
딱 봐도 고급스러워보였다.
안쪽으로 자리를 잡곤 메뉴를 고른다...
뭐가 이리 어렵냐... 평생 이런델 와봤어야지...
때마침 정곡을 찌는다
"오빠 뭐 먹을거야?"
"난... 음... 스테이크... 아무거나."
"음... 오케이! 그럼 내가 먹는 스테이크 먹어! 맛있어!"
"응~ 알았어"
"구이는?"
"응? 구이? 난 구이 안먹어두 되.^-^"
"풋... 푸하하하큭꺽크크 구이 크크"
배를 잡고 웃는다;; 왜 저렇게 웃지?
옆에있던 호건이도 살짝 웃으며 말한다
"구이 구이~ 구이 정도를 어떻게할꺼냐는거야 하하 웰던 미디움 이런거!"
"아... 그런거... 난.. 미디움. 하하"
아... 이런대도 좀 와볼껄... 쪽팔리다...
"아... 웃느라 배아프자나!" 은희가 눈물을 닦으며 말한다.
"이런데 안와봤나봐!?"
"응... 뭐.. 혼자 올일이 없어서 하하하하"
난 일부로 더 크게 웃었다.
"그래두 그렇지 호호호호"
그렇게 원치않는 쪽을 당하고 어찌저찌 스테이크가 나왔다.
스테이크를 썰기 위해 포크를 집다가 칼이 바닥에 떨어졌다.
칼을 줍기위해 테이블 아래로 허리를 숙였다.
맞은편 은희의 다리가 보였다.
무릎 위쪽까지 오는 치마를 입고 커피색 스타킹을 신은
왼다리를 오른쪽 허벅지에 올려서 다리를 꼬고 있었다.
발엔 갈색 하이힐.
은희의 다리를 보니 옛날생각이 났다...
옛날에...
호건이랑 은희와 어느정도 친해지고 호건이와 은희가 내집에 놀러왔다.
앞에서 말했던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집 한채를 소유하고 계셨는데 그집의 옥탑방을 내가 살도록 해주셨다.
옥상의 마당은 5평정도 되고 집안으로 들어가면 방 두개 화장실 하나가 있다.
호건이랑 나는 컴퓨터 게임을 하고 은희는 구경을했다.
시간이 꽤 흐르고 은희가 놀아달라고 보채기 시작했다.
"게임해야되는데..."
"둘만 놀면 어떡해! 나도 놀아줘"
"알았어.. 놀아줄께!"
"오케이~ 앞으로 나 집에갈때까지 놀아주기다!"
"그래그래 알았어. "
"약속~~"
뭘 이런걸 약속까지 .. 새끼손가락을 걸고 싸인 복사까지 다 해댄다 ㅎ.ㅎ
그래도 나는 게임하는거나 놀아주는거나 둘다 좋아하니까 해주기로 했다.
"뭐하고 놀까?"
"음... 오빠! 누워봐!"
"응?"
"누워보라고"
"어디에"
"어디긴 여기에"
은희가 가리킨곳은 침대였다.
뭐하려고 누우라그러지??? 별일이야 있겠어?
호건이에게 게임을 맡기고 옆에 내 침대에 누웠다!
"눈 감아"
...? 명령조! 나는 시키는대로 눈을 감았다.
"입 벌려"
뭐야이건;
"뭐? 뭐하는데 입을 벌려?" 어이없다는듯 웃으며 얘기한다 그러자
"닥치고 입이나 벌려~ 놀아 준대매~~" 앙탈부리듯 말한다.
그래 놀아주자... 알았다고 하고 시키는대로 입을 벌린다.
"이거 되게 재밌을꺼같아!! 크크크 이제 눈 뜨지마! 눈뜨면 혼~나!"
"아... 알았어" 불안하다.. 뭘하려고 하지? 왜이러는 거지? 이상한데??
머릿속으로 별 생각을 다 하는데 가슴이 무겁다.
눈뜨지 말랬으니 뜨진 않는다만... 이건 분명 내 가슴에 앉은것이다..
잠시뒤 벌린 입으로 뭔가 들어오는 느낌이 든다.
"우억웩"
... 뭔가가 내 목젖에닿았다.
저절로 눈이 떠졌다.
"깔깔깔깔하핳홍호홓ㅋ잌ㅋ"
눈앞엔 은희가 내 가슴에 앉아서 죽을듯이 웃고있다;
"크킄크크홍오빸크하돼지같앜"
"뭐하는거야 내려와."
"싫은데? 그리고. 누가 눈 뜨래? 오늘 나 갈때까지 내 말 듣기로 했어 안했어"
"뭔소리야. 놀아준다그랬지 니말 듣는다 그랬어?"
"그게 그거야. 빨리 눈 감아."
"뭐한거야 지금 토할거 같잖아."
"오빠 목젓 만져봤다 왜."
"하지마.. 토하면 어떡하려그래?"
은희가 잠시 생각한다.
"토하면 다시 먹으면 되. 이럼 안토하겠지"
토한걸 다시 먹으라니 -ㅅ- ..
"뭐라고? 말도안되는 소리 하지 말고 내려와"
"말 안들어? 약속해놓고? 입 벌려. 두번얘기 안해"
이럴수는 없는거다.
"안되 내려와.. 맞는다 그러"
"짝"
?
맞.. 았다?
"입 벌려 ^^"
왠 눈웃음...
"안된다니"
"짝"
또.. 맞았다?...
"헤헤~ 입 벌려 ^_^"
어..어... 벌려진다... 입이... 분명이 힘으로 제압가능한데... 왜 입이... 벌려지지...
옆에서 호건이는 게임에 집중하다가 "짝"소리에 잠시 돌아보곤 다시 게임을 한다..
나는 순한 양처럼 입을 벌리고 가만히 쳐다본다... 맞았을때는 기분이 나빴는데 몇초 지나고 나니 내가 맞을짓을 했다는 생각이 밀려온다..
"아이~ 착해! 이렇게 말 잘들으면서!^_^" 하며 머리를 쓰다듬는다.
"이제 눈 뜨면 안되! 또 눈 뜨면 두배로 혼나 ^_^"
"엉.."
나는 눈을 감고 목속에서 느껴지는 이물감에 또 다시 구역질을 한다.
"우억" ...... "우억"..... "우억".... 눈은 꾹 감고 있다.
앞에선 웃음소리를 참으며 웃고있는 은희가 느껴진다.
그러길 열댓번정도 하고나서 은희가 눈을 뜨라고 하였다.
헛구역질 덕분에 눈에서 눈물이 난다.
"어이구~ 울엇어요~ 쭈쭈쭈" 은희가 내 턱을 개 턱 쓰다듬듯이 쓰다듬으며 말한다
"재밌찌! 난 되게 재밌는데 호호호호호" "오빠 허리띠 있엉?"
나는 눈물을 손등으로 훔쳐닦고는 말한다 "응 있어.."
"가져와"
난 군말없이 바로 허리띠를 가지러 간다. 몸이 먼저 움직인다.
허리띠를 은희에게 가져다 주자 은희는 침대에 걸터앉고 나는 바닥에 앉게 한 후 허리띠를 내 목에 채운다.
"오빠 ! 놀자~ "
하면서 허리띠를 끌고 나가기 시작한다. 나는 목이 졸릴까봐 은희옆에 바짝 붙어서 걸어간다.
"뭐야... 강아지가 왜 서서와~"
"내가왜 강아지야..."
"목줄 했으면 강아지지"
"그건 그냥 니멋대로 채운거아냐"
"그래서. 계속 서서 오겠다고?"
이대로 서서가면 분명히 맞을게 뻔하다... 맞는건 내 힘으로 막을수 있는데
"아니..." 라고 말하며 네발로 기기 시작한다... 내가 왜 이러는 걸까...
"그래야지~^_^" 은희는 얼굴에 웃음을 띄며 날 끌고 마당으로 나간다...
은희는 신발을 신고 마당으로 나가고 나는 무릎과 손으로 바닥을 기고 있다.
손과 무릎과 내 옷이 더럽혀지는게 문제가 아니다...
비록 옥상이긴 하지만 기껏해봐야 4층높이이고 반대편엔 똑같은 높이에 옥탑방이 위치해있다...
저기서 누가 보기라도 한다면...
은희는 전혀 아랑곳하지 않는 눈치다.
"멍멍아! 한바퀴 돌아봐 크크크크크"
나는 반대편 집을 살피며 재빨리 마당한바퀴를 돈다. 한바퀴라고 해봐야 얼마 안되지만 무릎과 손이 너무 아프다...
"아이 착해~ 다섯바퀴 돌아!"
... 나는 최대한 빨리 돌려고 한다. 하지만.. 무릎이 아파서 속도가 느려진다...
1바퀴를 남기고....
반대편 집이 열린다... 이럴줄 알았어........ 반대편에서 여대생으로 보이는 누나가 나온다...
내려가려다가 이쪽을 쳐다본다.
나는 얼른 한바퀴를 돌고 의자에 앉아있는 은희에게 가서 말한다.
"반대편에 사람 나왔어... 들어가자."
그러자 은희는 반대편 집을 한번 보고는 씨익 웃더니
"열바퀴 돌아!"
"아... 저쪽에 사람있다니까.."
"빨리 돌아!"
"안되.... "
나는 은희를 냅두고 혼자 집안으로 들어온다.
현관에서 은희를 기다리는데 은희가 들어오더니 내 불알을 찬다.
"아악" 나는 바로 성기를 잡고 쓰러진다.
쓰러져있는 나를 은희는 발로 차기 시작하는데 배, 등, 엉덩이, 마구잡이로 차기 시작한다.
아까는 힘으로 제압할수 있었는데 시키는대로 했다면 지금은
불알을 맞은 충격에 맞고있을수밖에 없었다. 은희는 배를 차다가 분이 안풀리는지 내 얼굴을 짖밟는다.
"왜 말 안들어! 약속해놓고."
코를 맞아 코피가 난다... 그런데도 은희는 얼굴을 밟고 얼굴을 짖이긴다.
내가 맞는 소리에 호건이가 나온와서는 그 광경을 보고 은희의 뺨을 때린다.
"야 은희 이게 뭐하는 짓이야"
"저오빠가 말 안듣잖아!"
"짝-" 호건이가 은희뺨을 또 때린다.
"하지마... 나 괜찮으니까 은희 때리지말라고.."
나는 호건이를 말리고 은희는 울면서 나가버린다..
"형. 왜 맞고만 있어요... "
"여자잖냐.. 여자인데 어떻게 때리냐... 거기다 동생인데"
"아효,... 형도 참... 형 코피나요..."
호건이는 내게 휴지를 챙겨주며 자기도 가보겠다고 한다.
나는 보내주면서 은희 때리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한다.
그렇게 폭풍이 몰아치고 모두 가버렸다...
아까 왜 맞고만 있느냐는 말에 그렇게 얼버무리긴 했지만...
뭔가 알수없는 오묘한 기분이 날 막고 있었던것같다...
그렇게 은희와 나는 멀어지는가 싶다가도 몇일뒤에 은희가 사과하러 오고, 나는 사과를 받아주고 또 놀아준다며 은희가 시키는대로 하는 일상을 반복했다.
은희도 밖에서는 놀자고 안하였다.. 그 일 때문인가보다...
그러다가 내가 갑작스레 이사를 가버렸던 것이다.
그리고 나는 지금 레스토랑에서 칼을 주우러 테이블 밑으로 몸을 숙인 상태다.
"형 뭐해"
칼을 주우러 몸을 숙이고선 은희의 발을보며 잠시 옛생각에 빠졌었다..
"어, 아무것도 아냐 ^^"
"어서 먹자~"
우리는 그렇게 이런저런 얘기를 하며 맛있게 식사를 마쳤다.
그리고는 서로 연락처를 주고받고 오후연설 끝나면 만나기로 약속하고 헤어졌다.
pm 4: 22분
오전연설에 이어 오후연설까지 마쳤다. 이로써 1년에 한번 있는 대회는 끝났다.
나는 은희에게 전화를 걸어 A게이트에서 보자고 하였다.
성향을 자각한지 7년이 되가는데 주인님을 못 만나본 나로서는 옛 상상에 흥분되고 혹시나 은희가 주인님이 되진 않을까 하는 말도 안되는 상상에 흥분하는 기분 좋은 날이다.
자판기에 200원을 넣곤 밀크커피를 뽑는다.
지이잉~~~~ 윙~~~ 자판기 돌아가는 소리가 요란하다.
깜박이던 불이 꺼지고 컵을 빼낸다.
맹물이다...... 이런.....
버리고 율무차를 뽑는다.
맹물이다..... -ㅅ-... 이것들이...
차를 마시는건 포기하고 은희나 기다리기로 한다.
PM 5:04분
저 멀리서 은희와 호건이가 오는게 보인다.
"안녕~"
"인사는 무슨~"
가볍게 인사를 하고 걷기 차쪽으로 걷기 시작한다.
"오빠, 나는 오늘 오빠네서 자기로 했어!"
"뭐? 뭔소리야 너 집 서울 아니잖아"
"아~ 오빠네서 놀고 싶어서 호호호호 그리고 어차피 내일 서울에 있는 친구 만나야 되서. 응? 괜찮지? 오빠 집도 크다며~"
"응... 호건이는 안오고?"
"응. 난 내일 일나가봐야되 하하하하"
"그렇구나... 그러든지 그럼"
"아싸!~ 내가 안방에서 잘래 호호호호호호"
그렇게 호건이랑은 헤어지고 은희는 내 차를 타고 집으로 향했다. 뒤에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조수석에는
은희가 탓다.
가다가 휴게소에 들러 우동으로 저녁을 때우고 집에 도착했다.
먼저 할머니, 할아버"지를 내려드렸다.
가는길에 은희가 맥주를 먹자길래 캔맥주 5병과 오징어, 과일등을 사서 집으로 들어갔다.
번호키를 누르고 들어간 집. 개가 반겨준다.
"우와~~ 귀엽다! 시츄네? 이름이 뭐야?"
"어~ 알루야 알루~ 귀엽지? "
잠시 개와 놀아주고 거실로 들어갔다.
우리는 바로 술상을 차리기 시작한다.
캔을 따서 술을 마시며 이야기를 나눈다. 연예가 예기, 시사예기, 등등...
은희는 두캔 마시는동안 나는 한캔을 마셨다. 워낙 술이 약해서 한캔이면 충분히 취하고
두캔째 들어가면 필름을 잃는다...
은희가 캔 하나를 더 따서 내게 준다...
마셔야 할까.. 마시면 이성을 잃을텐데... 안마시자니 오늘 기분이 너무좋고....
어찌할꼬...
장고끝에 선택한다.
1. 마신다.
2.안마신다.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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