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식사를 겸한 파티라 식사 중인 하객들의 식사를 고려하여
발라드 가수들과 조용한 음악 위주로 편성된 1부 순서를 마무리할 시간이었다.
" 귀빈 여러분들, 즐거운 저녁 식사 하셨습니까?
이젠 1부의 문을 닫고 잠시 휴식 후 2부를 시작하겠습니다.
2부에는 걸그룹들과 댄스 가수들이 많이 나올 예정입니다.
칵테일 한 잔 하시면서 신나는 시간 기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수현의 클로징 멘트를 끝으로 무대위에는 조명이 꺼지고 암전의 적막함이 찾아왔다.
파티장의 정치권 인사들이 모인 테이블.
여야의 주요 인사들이 모여 간담을 나누고 있었다,
" 대표님, 오늘 사회자를 이번 보선에서 영입하는 게 잘 진행되어 가고 있습니까? "
" 이 최고의원, 그랬으면 오죽이나 좋을까마는.....
몇 번이나 영입의사를 타진하고 사무총장과 인재영입위원장이 사무실까지 찾아 갔는데도
고사를 해서 어렵습니다."
" 이유가 뭐랍니까? 우리당에 대해 안 좋은 이미지라도..."
" 2,30대 청년들에게 우리당은 욕심 많고 심술투성이의 노인들이 모인 경로당 이미지인데 좋을리가 있을까요?"
" 그럼 야당에서 이미 입질을 한 게 아닌지...."
" 모르지요. 야당에서도 방송이나 언론 보고 한수현을 영입 우선순위 인물로 하자는 의견이 우세하다고 합니다만.... 쉽게 그렇지도 않을 듯 합니다."
" 무슨 이유입니까? "
" 한수현의 오빠가 전직 중수부장 지검장 출신인데 지금 야당이 집권당 시절 정치인 비리혐의 조사하다가
옷 벗은 전력이 있는 터라..."
" 그럼 그 때 배째라 검사가 ...가만 한수인 중수부장이었지요? 그 사람이 한수현 오빠로군요"
" 그렇습니다 한검사가 수사중인 사건에 대해 청와대차원에서 외압을 넣으니 배째라 했고
열받은 청와대가 소원대로 배째드리죠 하면서 한적한 곳에 지검장으로 보내면서 결국 옷 벗겼지요.
그 때 중수부 엘리트 검사 몇이 한검사 따라 사직하고 같이 로펌행을 했고..."
" 우리 당 입장에서는 그 일이 오히려 전화위복으로 잘 된 거 아닙니까?
그 일로 가뜩이나 정권 지지율 하락세였는데 아예 바닥까지 가라 앉아 우리가 다시 집권당 될 수 있었고......
검찰에서는 한수인 옷 벗은 후에도 후임 중수부장이 결국 그 비리 정치인들 잡아 넣었잖습니까? "
" 그랬지요. 그 일로 검찰과 저 쪽 야당 강경파들이 지금까지도 사이가 안 좋구요."
" 그럴 수 밖에요. 미래의 검찰총장 1순위였던 한수인을 그렇게 강압적으로 몰아 냈는데...
그를 따르던 소장파 검사들이 당연히 지금까지도 반발하지요."
" 한수현을 영입하면 이번 선거는 우리가 이길 겁니다.
수도권에서도 최소한 6할은 당선됩니다.
다른 우세 지역인 지방의 선거에서 이기면.... 7할 당선 가능하고요."
" 영입에 사활을 걸어야겠군요. 쉽지 않겠지만..."
야당 인사들이 모인 곳에서도 한수현 영입은 주요 관심사였다.
방송이나 언론에서 드러난 한수현의 정치관은 여당도 야당도 아니었다.
다만 한국의 부패한 기득권에 대한 수현의 발언들을 감안할 때 충분히 야당 성향으로 분류되었다.
야당의 청년분과위원장이 영입을 제안했고 당중진들도 모두 이에 동의했으나 뜻하지 않은 암초가 발견되었다.
관련자 몇이 현재 감옥에 가 있는 전국회의원 집단 뇌물 수수 사건의 담당 검사였던
수현의 오빠 문제가 드러났다.
야당으로서는 자기들이 집권 당시 잘못했던 일이라 전전긍긍했다.
온건파 일부에서는 그 문제에 대해 당차원에서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영입을 하자고 했으나
강경파에서는 펄쩍 뛰었다.
강경파들은 운동권 대부가 총대를 맨 그 사건을 수사했던 한수인에 대해 아직도 적개심을 가지고 있었다.
오히려 한수현이 여당으로 나오면 중진급 의원으로 대항마를 삼아야 한다는 소리도 흘러 나오는 것이
야당의 현실이었다.
온건파들은 강경파에 밀려 한수현 영입을 적극 주장하지도 못하고 시일만 끌고 있었다.
이번 선거는 어차피 정권심판론으로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것에 위안을 삼는 게 온건파들의 복잡한 심사였다.
무대에 조명이 들어 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음악과 함께 등장하는 수현의 모습을 본 좌중은 눈이 휘둥그레졌다.
하이힐, 초미니핫팬츠, 배꼽이 드러나는 곳에 붉은 장미 문양의 타투를 하고
몸에 달라 붙는 나시티를 입은 수현이 걸어 나오더니 음악에 맞춰 춤을 추기 시작했다.
강남스타일이었다. 노래는 한수현의 목소리였다.
자신이 부른 강남스타일에 맞춰 춤을 추는 수현을 보던 좌중에서는 환호성과 함께 박수가 쏟아졌다.
특히 외국인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같이 춤을 추기도 했다...
음악이 멎고 잠시 숨을 고른 수현이 마이크를 잡았다.
" 신나는 2부의 문을 열겠습니다.
겨우 몸치를 면한 제가 춤을 춘 것이 흥을 깨지는 않았는지..."
숨을 고르지 못해 수현이 말을 잇지 못하자 무대 아래에 있던 누군가가 박수를 쳤다.
" 원더풀"
수많은 박수 소리가 한참 동안 이어졌다.
" 감사합니다. 다음 순서는 요즘 대세인 걸그룹들을 만나 보시겠습니다."
방송팀에서는 이미 수현의 춤을 편집하여 인터넷에 올린 상태였다.
실시간 검색어 압도적인 1위였다.
팝송과 함께 올린 유투브에서는 엄청난 반응을 불러 일으켰다.
무대 아래 방송인들이 모인 곳에서는 흥분의 도가니였다.
" 저 정도면 방송국에서 일해야 하는 거 아닌가?"
" 그러게나 말입니다. 이미 방송이나 언론에서는 주가 최고입니다."
" 예능이든 교양이든...아님 보도프로든 다 가능할 듯 한데...."
" 더더욱 좋은 게 한수현과 동문인 탤런트가 그러던데 대학때는 연극도 2,3년 했답니다.
드라마도 가능하답니다. 상당한 자질이 있었다고들 하더군요."
" 그래? 왜 그만 뒀지. 아깝구만."
" 자세한 이유는 모르지만.....
3학년 겨울 방학 때 연극부 그만 두고 그 때부터 미친 듯이 공부만 하더랍니다."
" 국장님. 이것 보십시오. 지금 실시간 1위 검색어가....한수현입니다."
" 당연하지.저 정도 춤이면 밥만 먹고 춤만 추는 걸그룹들보다 낫구만.
거기다가 지적인데다 몸매도 훌륭하고....."
변호사들이 모인 곳에서도 반응은 비슷했다.
" 한수인 변호사가 동생은 잘 뒀구만."
" 그러게 말입니다. 우리 여동생은 맨날 나보고 용돈이나 달라고 난리인데..."
" 저 장미를 품에 안을 행운아가 장지훈이라고 했나?"
" 예, 지금 외국계 로펌에 있습니다만..."
" 최고 대우로 영입 검토해 보게. 꿩먹고 알 먹고...좋잖은가? "
" 그러지만 한수현은.....정치판에서 눈 독 들인다는 소문이.."
" 상관 없잖은가. 한수현이 정치하면 우리는 더 좋지."
에스그룹 임직원들이 모인 곳.
" 역시 자네 말대로 이번 보선의 태풍의 눈은 한수현이겠구만."
" 그렇습니다.
한수현이 아마 자신의 지역구인 영등포뿐만 아니라 수도권의 다른 후보 지원 유세도 할 것 같습니다."
" 여당에서 그 정도까지....활용을...."
" 당선되면 부대변인으로 임명한다는 최고위 중진들의 의견일치가 있었답니다."
" 금융가의 장미에서 정치권의 장미로 변신인건가?"
" 아니 아버님, 그럼 여당에서 이미 영입을..."
" 그래 영등포 지역의 여당 후보로 전략공천이다.
면접이나 심사 과정이 남아 있지만 그건 형식적인 절차일 뿐이다.
네가 가져 온 정보는 틀린 것이다.
그 정보 가져온 이사들 몇은 이번에 해외 재무 현황 파악을 위해 내보내야겠다.
어디서 싸움질이나 부추기는지..."
" 알겠습니다. 아버님."
" 이번 일로 많이 깨달아라. 잘못된 정보는 오히려 모르는 것보다 못하다는 것을...."
" 회장님. 지루하시면 이만 귀가를 하심이..."
" 아니야. 황사장, 오랜만에 흥겹고 좋구만. 미인들도 많이 보이고 말이야..."
" 이제 마르스가 곧 등장할 겁니다.그리고..."
" 자네를 불러 올리겠지. 오늘의 클라이막스가 되겠구만."
파티장모습들이 실시간 전송되어 거대한 벽면의 화면에 한 눈에 보이는 헤림의 사무실.
광호는 팔짱을 끼고 앉아 벽면에 비치는 인물들을 유심히 보고 있었다.
광호 옆에는 사라와 아론, 카론이 같이 앉아 저녁을 먹으며 파티장을 보고 있었다.
" 생각보다 잘 해 주는군."
" 누가요? 한수현이요."
" 그래, 우리 계획대로 충분히 국회에 입성하겠네."
" 마르스, 한수현을 한 번 만나 보고 싶군"
" 삼촌께서요? 여자라면 하도 많이 만나 이젠 돌멩이 보듯 하시는 분이..."
" 그렇게 하시지요. 파티 끝나고 나면 아론님이 하루밤 똥개로 가지고 노십시오."
" 고맙네만 이종누이인데 .....난 좀 잔인하게 대하는데....그래도 괜찮을지......"
" 상관없습니다. 어차피 똥개년일뿐인데요.
혜림에게 말해 놓을테니 마음대로 하세요.
사회자로 파티 잘 치르고 나면 나름 기분 업 될 텐데...
그 때 불러 주제 파악 확실히 시키는 것도 좋지요. 자신은 변함없이 똥개라는 걸 말입니다. "
" 고맙네 . 마르스."
" 다만 제가 마르스인 걸 숨겨 주십시오.
그저 허수아비 사장 정도로 알게끔 그렇게 해 주십시오.
이제 저도 서서히 등장할 준비 해야겠군요."
걸그룹들이 무대에서 노래를 하는 동안 무대 대기실에서 수현이 옷을 갈아 입었다.
오늘 수현이 입을 의상 중 마지막 의상이었다.
백색 비단에 황금사로 장미 문양의 수를 놓은 명품으로 부를 만한 드레스였다.
드레스의 왼쪽 가슴 부분에는 수천개의 다이아몬드로 만든 장미 모양의 브러치가 달려 있었다.
의상에 맞춰 하이힐도 갈아 신었다. 온통 황금으로 장식한 화려한 구두였다.
수현이 무대에 등장하자 하객들은 뜨거운 박수로 환호했다.
사랑을 담은 노래를 부르는 정열적인 장미에서 유혹적이고 도발적인 섹시한 댄서,
그리고 이번엔 황금여신의 이미지까지....
오늘 무대의 사회자 한수현은 자신들에게 많은 즐거움을 안겨 주었다.
" 오늘 무대를 빛내 주시기 위해 세계적인 톱모델이자 배우인 분이 귀한 시간을 내주셨습니다.
여러분, 헬렌 소피아 로마노프 양을 소개합니다."
좌중의 시선을 한 눈에 받으며 헬렌이 입장하였다.
180의 큰 키에 하이힐을 신은 헬렌이 늘씬한 몸매를 자랑하는 드레스 차림으로 수현에게 오더니
뜨거운 포옹을 하였다.
" 안녕하세요? 헬렌입니다.
잠실 야구장에서 시구를 마치고 도착했습니다.
한국에서의 마지막 밤을 이렇게 훌륭한 파티와 함께 하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 저, 헬렌씨. 한국 말을 아주 유창하게 하시는군요."
" 예, 한국말 배운지 10년이 넘어서 제 2의 모국어로 생각합니다."
수현이 박수를 치자 장내에서 환호성과 함께 한동안 박수가 이어졌다.
" 이렇게 귀한 걸음을 하셨는데.... 제가 한가지 부탁 드려도 될까요?"
" 한수현씨 같은 아름다운 미인이 부탁이라면.....당연히 들어 드려야지요."
" 한국 가요를 한 곡 불러 주시면...."
" 저...음치인데....괜찮으시겠어요.? "
" 목소리가 좋으셔서 듣기 좋을 것 같은데요."
" 그럼.....제가 1절을 부를테니.....한수현씨가 2절을 불러 주세요."
" 그렇게 하지요. 부를 곡명은? "
" 무인도예요."
" 그건 오래 된 노래인데...그걸 어찌..."
" 제가 한 때 삶의 의욕을 잃고 방황할 때 저를 일으켜 준 분이 있어요.
한국인인데 그 분이 가장 좋아 하는 노래였어요.고음 처리가 좀 힘드니....한수현씨가 도와 주세요."
"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헬렌이 수현의 귀에 대고 뭔가를 주문했다.
수현이 황급히 무대 옆의 진행자에게 뭔가 말을 했고 진행자는 무대 뒤로 사라졌다.
잠시 후 음악이 흐르기 시작했다.
" 파도여 슬퍼 말아라. 파도여 춤을 추어라....끝없는 몸부림에..."
헬렌의 열창이 이어졌다. 음치가 아니라 상당한 노래 실력이었다.
금발의 미인이 부르는 처연한 무인도는 좌중을 압도하는 솜씨였다.
1절을 마치고 헬렌이 인사를 했을 때 뜨거운 박수가 쏟아졌다.
" 감사합니다. 지금까지는 한 옥타브 낮게 불렀는데....
이젠 한수현씨가 옥타브를 올려 원곡으로 2절을 부르겠습니다."
수현이 등장하자 다시 음악이 흘렀다. 좀 전과는 달리 고음의 전주였다.
수현이 무인도를 부르기 시작했다.
" 솟아라 태양아, 어둠을 헤치고 찬란한 고독을 노래하라.
빛나라 별들아. 깜깜한 밤에도...."
수현이 무대에서 노래를 하고 있을 때 칵테일 잔을 들고 무대 아래에서 그 노래를 부르는 사람이 있었다.
혜림이었다.하객들과 인사를 하던 중 잠시 목을 축이던 그녀는 앉은 자리에서 나지막하게 처연한 눈빛으로 조용히 노래를 불렀다.
자신의 주인 헬레나의 뜻에 따라 자신의 처음이자 마지막 사랑인 제자 광호를 결국은 사라에게 떠나 보내고
실연의 아픔에 방황하던 중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만난 헬레나의 동생 헬렌에게 자신의 심정을 대변한 듯한 이 노래를 가르쳐 준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그리고는 자신 때문에 아론의 사랑을 얻지 못한 헬레나의 명령에 따라 한때는 제자였던
한참 연하의 광호, 사라 커플에게 무릎 꿇고 처녀의 몸인 자신을 개로 거두어 줄 것을 애원한 과거도 떠올랐다.
‘ 헬레나의 명에 따라 나는 스스로 두 분의 개가 되기를 원했지.
개처럼 엎드려 보지의 처녀성은 사라님께 바쳤고 항문의 첫주인은 광호님이 되었지.
그리고 오랜 기다림에도 나를 갖지 못한 아론 루빈스타인의 심성이 그 후로는 싸늘한 잔인성으로 채워졌었지.’
“ 불어라 바람아. 드높아라 파도여 파도여...”
노래가 끝나고 나서 헬렌과 손을 잡고 인사를 하자 앵콜과 함께 박수가 쏟아졌다.
" 여러분, 헬렌 소피아 양의 노래 정말 좋았지요?
고마우시면 이번에 개봉 하는 영화 많이 봐 주세요."
" 아니예요 수현씨가 마무리를 잘 해 준 것이예요."
헬렌이 퇴장하자 수현이 말을 이었다.
" 오늘 초대 받은 분들 중 일정상 불참한 분들과 해외 체류 관계로 참석하지 못한 분들의 축하
동영상을 보시겠습니다."
무대위의 대형 화면이 켜지더니 청와대가 보였다. 그리곤 대통령이 등장했다.
휴가 중인 대통령이 청남대에서 보낸 동영상이었다.
이어서 세계 각국에서 저명한 인물들의 축하 멘트가 이어졌다.
하버드 동문들이 모인 자리.
" 이 봐 장지훈 자네 전생에 나라를 구한 게 맞나 보구만."
"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 보라고. 자네 와이프 될 사람이 못하는 게 없잖아.
노래도 잘해 춤도 잘 춰.머리도 좋아 미모는 연예인급에 벌어 놓은 재산도 있고.....
이젠 금융가의 장미를 넘어서 정치,방송가의 유력한 골든칩이 되겠구만."
" 제가 업어 모셔야지요.팔불출 소리 듣더라도요."
" 예끼 이사람,누가 들을라..."
" 누가 들으면 어떤가요.
호랑이 같은 우리 모친 앞에서도 할 말은 다하는 며느리감이라고 이미 소문 파다한대요."
" 뭐야? 언론계의 여장부로 소문난 대한일보 장녀인 자네 모친에게도 할 말 다해. 그럴리가..."
" 사실입니다. 결혼 예물로 신랑 신부 금반지 하나씩.......끝.
우리 모친도 하도 어이 없어 그냥 웃더군요.
앞으로는 막내 며느리 눈치 보게 생겼다면서 형수에게도 살림 검소하게 하라면서요."
" 그래? 보통은 넘는구만. 자네 공처가 되는 거 아닌가? "
" 공처가가 아니라 경처가입니다. 마누라를 존경하는 ..."
" 팔불출 소리 듣겠구만. 그러려면 결혼 하지 말게."
" 싫습니다. 선배님,
우리들 결혼하는 사정도 모르고 수현씨 며느리 삼으려고 지금도 눈을 번뜩이는 이 자리의 노친네들 안 보입니까?"
" 그건 그렇네.
한바퀴 돌다 보니 한수인 변호사와 이강국 부장검사가 노친네들에게 연신 불려 다니더구만."
" 다른 사람이 보는 것도 아까워 죽겠습니다.
아까 춤 출 때의 모습은 이미 인터넷에 퍼졌을 텐데....
그거 보고 얼마나 많은 청년들이 침을 흘릴건지를 생각하면....어휴"
" 열부 났네 열부 났어.
수영장에도 못 가게 막겠구만.
수영이 가장 좋아 하는 운동이라면서...몸매 관리는 그걸로 한다고 하던데...."
" 선배님이 그건 어찌 아시는지...?"
" 전에 방송에 나와서 그러더구만. 수영장에서 비키니 입은 모습도 잠깐 공개되던데..."
" 비키니요? 어휴..."
" 늘씬하니 몸매 좋더구만.
같이 보던 마누라가 같은 여자인데도 감탄을 하길래.....
장지훈이 색시 될 여자라고 했더니...."
" 그랬더니요?"
" 우리 와이프 왈,
자기가 한수현 같으면 결혼 안하고 남자들 많이 사귀면서 즐기면서 혼자 산다더라."
" 선배님, 악담하세요? 그런 말 안나오게 형수님께 잘하세요."
2부의 막이 그렇게 서서히 내리고 있었다.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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