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동경의 에셈 전문 클럽 와일드캣츠
몇 달 전부터 이 곳은 한국에서 온 미모의 펨돔으로 에셈머들 사이에 소문이 자자한 곳이었다.
펨돔퀸,펨돔여왕으로 불리는 그녀를 만나려면 한달 전부터 예약을 해야 함은 물론 일반 펨돔의 세배나 되는 비용을 지불해야 했다.
비용도 비용이지만 평일 주간만 근무하기 때문에 일반 직장을 다니는 섭들이 그녀를 만나기는 하늘의 별따기였다.
와일드캣츠의 펨돔 여왕 전용룸.
단단해 보이는 근육질의 30대 사내가 벌거벗고 마루 바닥에 무릎 꿇고 앉아 출입문쪽을 바라 보고 있었다.
익숙한 하이힐 소리가 들려온다. 언제나 사내를 설레게 하는 그 경쾌한 소리.
" 똑각 또각..."
소리가 가까이 들려 오더니 문이 열린다.
사내의 머리가 바닥의 마루를 향해 처박힌다.
" 또각 또각..."
하이힐 소리가 사내의 머리 위에서 들리는가 싶더니 그친다.
하이힐 소리의 주인공은 이가영이었다.
각선미를 드러낸 짧은 미니스커트와 팔이 다 드러난 시원한 블라우스 차림의 가영의 발밑에 사내의 머리가 보였다.
가영의 발이 움직이더니 사내의 머리를 하이힐로 밟아간다.
뽀죡한 굽을 뒤통수에 대고 힘을 주자 사내의 입에서 짧은 신음소리가 들린다.
" 으윽..."
" 스즈키 야스하루."
" 예 여왕님..."
" 내가 전에 분명히 얘기했다.
두시간 이상은 예약하지 말라고...
그 말을 어기고 오늘도 네시간이나 예약을 했더구나...."
" 여왕님을 오래 뵙고 싶은 마음에...."
" 그래서 네 놈의 그 알량한 힘과 권력으로 이 클럽 사장을 협박하다시피 했겠지?
나를 모시고 싶어 하는 다른 섭들은 생각도 안하나? "
" 잘못했습니다 여왕님."
" 오늘은 다른 플은 없다.
그저 네 놈이 죽을 때까지 몽둥이질을 할 뿐.
말 안 듣는 개새끼는 몽둥이가 약이니까"
사내의 몸이 사시나무 떨리듯 떨리기 시작했다.
일본인 특유의 토하좌 자세로 엎드린 사내가 애걸하기 시작했다.
" 여왕님. 한번만 용서를 ..."
가영의 눈이 차갑게 빛나더니 엎드린 사내의 등뒤로 걸어갔다.
그리고는 사정없이 사내의 불알과 좆을 걷어 차기 시작한다.
" 아악...여왕님...."
" 아가리 닥쳐라.일본의 개새끼는 아프면 말도 하는 모양이야...."
가영의 말이 떨어지자 사내의 입에서는 다른 소리가 흘러나왔다.
" 머엉 깨깽...."
사내가 식은 땀을 흘리며 고통을 참았다.
가영이 벽에 진열된 개목줄 중 가장 튼튼해 보이는 투견용을 가져 오더니 사내의 목에 채웠다.
리더줄을 걸어 당긴 가영의 한마디.
" 지금부터 매질을 하는데 견디기 힘들면 사람의 말을 한마디만 하면 된다.
스톱이든 그만이든 정지든 마음 내키는 대로...
단 그 순간부터 앞으로 네 놈은 다시는 나를 보지 못한다..."
사내의 얼굴에 공포의 표정이 어린다.
리더줄을 벽에 걸린 고리에 걸고 벽에 걸린 진열대에서 몽둥이를 가져 온
가영이 네 발로 엎드린 사내를 향해 휘두르기 시작했다.
" 퍽 퍽 퍽퍽..."
단단한 나무가 사내의 살과 가죽을 후려 갈기기 시작했다.
이를 악물고 고통을 참는 사내를 냉소를 띠고 내려다 보는 가영.
" 여기 개새끼는 미련해서 그런지 맞아도 소리를 안 내는 모양이구나. 어디...."
사내는 깨달았다.
자신이 뭘 해야 하는지를...
" 멍멍멍 머엄ㅇ...깨깽..."
" 엎드려 절 받기가 따로 없네.
그만큼 개는 매질하면 잘 짖어야 한다고 말했건만..."
한참을 가영이 몽둥이를 휘두르더니 잠시 숨을 골랐다.
바닥에 널부러진 사내는 이미 초죽음 상태였다.
온 몸이 몽둥이 자욱이었다.
" 여왕님 용서를...."
가영이 벽으로 다가 가더니 이번엔 채찍을 들고 와 휘두르기 시작햇다.
" 쫘악 쫘악..."
" 아악...멍멍멍...멍멍"
몽둥이 자욱위에 굵은 혈선이 더해지기 시작했다.
두 주먹을 꽉 쥐고 고통을 참는 사내를 향해 가영이 말했다.
" 참기 힘들면 말을 해 그리고 나와 인연을 끝내면 된다..."
사내의 고개가 가로로 흔들리며 거부의 의사를 드러낸다.
의지와는 다르게 사내의 몸에서 액체가 흘러 내렸다.
고통을 참다 못해 나온 요실금이었다.
"개새끼가 골고루 하네.핥아 처먹어..."
가영의 말에 사내가 힘겹게 움직이며 자신이 흘린 오줌을 핥기 시작했다.
" 억울하지? 비싼 돈 내고 들어와 네 놈들이 무시하는 조센진 계집에게 죽도록 매 맞으니..."
" 아닙니다. 여왕님....제가 잘못한 일입니다...."
" 자 다시 시작해 볼까? 이번엔 패들...."
가영이 벽에 걸린 커다란 패들을 들고 와 사내의 몸을 때리기 시작햇다...
" 철썩 철썩...."
" 멍멍멍....아악..."
몽둥이와 채찍으로 이미 상처 투성이인 몸이 패들을 맞으며 터져 피가 흐르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보면서도 가영은 눈도 깜짝하지 않았다.
" 오늘 이 개새끼를 완전히 굴복시켜야 한다.우리가 계획 중인 일을 위해서라도..."
마루 바닥에 핏물이 흘러 내렸다.
사내의 입에서 어느 순간부터인가 신음 소리만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사내의 몸이 마루 바닥으로 서서히 넘어갔다.
기절을 한 것이었다.
가영이 그런 사내를 보더니 거친 숨을 골랐다.
잠시 그렇게 숨을 고른 가영이 벽쪽 진열대로 다가가 양동이를 들고 오더니 사내를 향해 부었다.
" 아악...여왕님..."
" 소금물이다 소독 잘 되고 좋겠지..."
소금물이 뿌려지는 사내의 하체엔 어느새 싯누런 오물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고통에 견디다 못해 싸지른 생똥이었다.
" 스즈키 야스하루. 오늘은 이만 한다.
네 놈이 더럽힌 건 말끔히 청소하고 나가도록.. "
"천한 개새끼를 상대해 주신 은혜가 하늘 같습니다 여왕님...."
사내의 몸이 가영을 향해 절을 하는 것을 뒤로 하고 가영이 나가 버렸다.
힘겹게 몸을 일으킨 사내가 화장실로 가더니 청소용구를 들고 나왔다...
휴게실의 가영.
긴 한숨을 내쉬더니 핸드백에서 휴대폰을 꺼내든다.
화면을 몇 번 터치하자 노래가 흘러 나오기 시작한다.
" 저 산마루 깊은 밤.
산새들도 잠들고 우뚝 선 고목이 달빛 아래 외롭네.
옛 사랑 간 곳 없다.올 리도 없지마는
만날 날 기다리며 오늘이 또 간다.
가고 또 가며 기다린 그 날이 오늘일 것 같구나.
저 산마루 깊은 밤 산새들도 잠들고..."
수현의 얼굴과 목소리였다.
루시퍼가 가장 좋아 하던 노래라며 수현이 들려준 노래를 들으며 가영이 소리 없이 눈물을 흘린다.
일본에 온 지 얼마 후
가영은 언니 미영의 전화를 받았다.
한수현이라는 후배가 찾아 와 편찮은 아버지의 밀린 병원비를 지불하고
미영 모녀에게 현재 일하는 식당보다 근무 여건이나 처우가 훨씬 더 나은
레스토랑을 일자리로 알선해 주었다는 내용이었다.
가영이 언니에게 수현이 집주소를 어찌 알고 찾아 왔더냐고 물었더니
가영의 모교인 청산대학교의 국문학과 졸업 앨범을 보고 알고 찾아왔더라는 답변을 했다.
" 이젠 국회의원 한수현이구나.
지금 계획 중인 이 일이 성공하면 내가 네 앞길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
가영의 쓸쓸한 표정이 수현의 노래 소리를 들으며 더욱 짙어진다.
강국은 오수형을 중앙지검에 할당된 미국의 대학교 연수 프로그램 대상자로 선정하였다.
수형은 수현과 헤어진 후 과도한 행동들을 보였다.
몇 달은 일에 미친듯이 파묻혔다가 또 몇달은 술집 여자에게 열중하다가 또 몇달은 술에 중독되는 현상도 보였다.
거기다 수형의 형인 수민의 이혼과 이혼 후 찾아든 집안의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힘들어 하는 것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어
때마침 하버드의 로스쿨로 보내는 검사 연수 프로그램의 대상자로 선정한 것이었다.
연수 기간은 검사로 계속 근무한 것으로 간주하여 급여는 모두 지급되고 미국 연수에서의 모든 비용도 국가에서 부담하기 때문에
늘 치열한 경쟁이 있었다.
수형은 그런 강국의 배려가 고마웠다.
형 수민은 이혼 후 처가에서 빌린 돈과 금융권 부채를 갚기 위해 병원을 정리했다.
다시 예전의 월세를 내던 작은 사무실 규모의 병원으로 돌아간 것이다.
거기다 수민의 이혼 원인이 소문 나면서 예전처럼 여자손님들이 찾지 않아 힘들게 병원을 운영하고 있었다.
결국 아버지의 유일한 유산이던 수형 모친의 자랑거리였던 살고 있던 고급저택도 처분하고 아파트로 옮겼다.
그런 상태에서 강국이 미국 연수를 추천하자 수형은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자신의 급여는 모두 형과 조카, 모친의 생활비로 충당하면 지금보다는 형편이 나을 것이라고 보았다.
검사를 그만 두고 변호사를 하는 것을 고려해 봤지만 수형의 경력으로는 경쟁력이 없었다.
로펌에서 거액의 스카웃 제의를 받는 경우가 아니면 일반 초임변호사들의 수입은 검사보다 오히려 낮았다.
로펌으로 가기 위해서라도 미국 연수 경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검사들 사이에서도 내부 경쟁은 치열했다.
2년간의 미국 생활에 대한 기대와 설레임을 안고 유서 깊은 하버드에 온 지 벌써 수개월이 지났다.
연수 프로그램은 많은 도움이 되었다.
일주일에 두 세번 로스쿨에서 케이스별로 토론하는 전통적인 학습이었는데
다행히 수형은 풍부한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두각을 드러냈다.
그리고 그 곳에서 수형은 자신의 꿈같은 이상형을 발견했다.
범죄심리학을 담당한 교수였는데 천재들의 집합소인 하버드에서도 천재라고 소문난 젊은 미모의 여자였다.
독일계 미국인인 엘레나 클럼.
처음 그 여자를 보았을 때 수형은 모델인 줄 알았을 정도로 몸매와 얼굴이 발군이었다.
강의 도중 보이는 그녀의 카리스마는 또다른 매력이었다.
범죄심리학 강의에서 수형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성적을 올렸다.
중앙지검에서도 검사로서의 수사능력만큼은 출중했던 수형은 범인들의 심리파악에는 일가견이 있었다.
수업 도중 엘레나와 열띤 논쟁을 벌이기도 했다.
이를 계기로 두 사람은 점점 가까워져 은밀하게 데이트를 하는 사이로 진행되었다.
수형에게 꿈같은 봄날이 다시 오고 있었다.
“ 그러니까 나보고 지금 애나네 집으로 들어오라는 건가?”
“ 그래. 같이 동거하자는 거지. 왜 싫어?”
“ 아니 그런 건 아니지만.....갑자기 왜?...”
“ 그야 수형이 마음에 드니까 그렇지.
동거한다고 부담가지는 거야? 생활비 반씩 부담하면 되잖아.
연수 비용은 한국 정부에서 지원한다며...”
“ 젊은 여자 혼자 사는 아파트에서 사는 건 처음이라서....”
“ 착각하지마. 섹파나 하려고 제안하는 거 아니니까.....나 그렇게 쉬운 여자 아니야.”
“ 알지. 애나가 성욕에 환장하는 남자 보기를 벌레 보듯한다는 것을...”
그렇게 며칠을 고민하다가 수형이 애나의 아파트로 짐을 옮겼다.
수형은 애나의 아파트에서 그렇게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어느 날 수형이 애나가 외출하고 없을 때 아파트 청소를 하다가 베란다의 창고를 열었다.
물건을 들어내고 먼지 투성이의 창고를 청소하고 다시 물건을 집어 넣다가 커다란 상자를 떨어뜨려
그 상자안의 물건이 바닥에 떨어졌을 때 수형은 놀라고 말았다.
그건 펨돔들이 사용하는 에셈용 도구들이었다.
귀가한 애나가 수형의 표정이 평소와 다르자 뭔가 눈치챈 듯 베란다로 나갔다 돌아왔다.
그리고는 수형에게 자신은 펨돔이 맞다고 얘기를 했다.
섭들을 아주 잔인하게 학대하기 때문에 전문 에셈 클럽에서만 플을 하고
가급적 다른 일반적인 남자들에게는 곁을 주지 않고 섭이 될만한 아주 마음에 드는 남자에게만 마음을 연다고 했다.
수형은 결국 애나에게 섭이 될만한 남자로 보여 동거를 제안 받은 것이었다.
수형이 그렇게 지금까지 동거를 한 남자들에 대해 묻자 애나가 대답했다.
복종하여 섭이 되거나 아님 돔임을 알았을 때 나가거나 둘 중 하나라고.
수형이 혼란스러워 하자 애나가 얘기했다.
자신의 알몸을 보는 길은 복종하는 것이라고 나지막히 수형의 귓가에 속삭였다.
잠을 설치던 수형이 눈을 감더니 뭔가를 결심했다.
이미 자신은 애나없이는 못견디는 형편이었다.
조용히 일어나 옷을 벗더니 네발로 기기 시작했다.
애나가 있는 방으로 기어 들어가자 그럴 줄 알았다는 듯이
애나가 웃더니 뭔가를 집어던졌다. 개목줄이었다.
“ 마지막으로 선택할 기회를 준다.
그걸 스스로 채우면 영원히 내 개로 살아야 한다.”
“ 영원히 애나님의 개로 살겠습니다.”
“ 그냥 개가 아니다. 똥개로 살아야 한다. ”
“ 똥개로 살겠습니다.”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수형은 바닥의 개목줄을 들어 스스로 자신의 목에 채웠다.
순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평안한 느낌이 전해졌다.
구속이 주는 절대적인 평온함이었다.
그런 수형을 내려다 보며 애나의 눈은 차갑게 얼어붙었다.
‘ 백장미의 말이 맞구나. 섭성향이라더니... 어리석은 놈.
계집년의 똥이나 처먹고 살아야 하는게 똥개인데 그길로 뛰어들어.
그래 길들여주마. 좆가진 거세견으로 길들여 똥개년의 명목상의 남편이 되게 해 주지......’
말이 아닌 사람이 끄는 마차가 있었다.
그것도 두 여자가 발에 편자까지 박은 채 뛰고 있었다.
벌거벗은 몸은 채찍 자욱, 목엔 개목줄이 채워져 있고 얼굴엔 가죽으로 구속 도구가 채워져 있고 입에는 재갈이 물려져 있었다.
구속도구는 줄이 연결되어 마부석의 억센 손이 당기는 방향으로 달리고 있었다.
온 몸은 먼지 투성이였다.
“ 이랴 이랴”
연신 채찍으로 후려 갈기며 고함을 치자 두 여자는 죽을 힘을 다해 보조를 맞춰 달렸다.
“ 워 워”
마부석의 사내가 줄을 당기며 세웠다.
“ 어제보다 기록이 나으냐?”
마부석 사내의 말에 깜찍하게 생긴 백인 여자 아이가 대답했다.
“ 아빠도 참, 어디서 이런 약해빠진 말을 데려와서는...어제와 비슷해요.”
“ 그러냐? 역시 말은 흑마인데.....요즘엔 흑마 구하기가 힘들어 섹스에 미친 노란 말을 데려 왔더니... ”
“ 제가 길들여 볼게요. 채찍과 당근이라지만 이런 년들은 당근이 필요없어요.”
“ 그래 난 좀 쉴테니 네가 알아서 해 봐라.”
사내가 마부석에서 내리더니 말에게로 다가갔다.
“ 좀 잘 해라. 이화란, 백장미. 침실에서 좆만 밝히지 말고...
이 기초과정을 거쳐야 다음 단계인 가축농장에 가고 그 다음엔 바닐라들과 같이 하는 일반 조직원 신입 연수를 간다.신입 연수를 마쳐야 일반 조직원이 될 수 있다...열심히 해라...... ”
사내의 말에 두 여자는 애처로운 눈빛을 보냈다.
그런 여자들의 엉덩이를 사내가 후려 갈기자 이내 기쁜 표정이 되었다.
철저히 남자에게 길들여진 모습이었다.
레벨조차도 없는 일반 조직원,그 소모품격인 최말단이 되기 위해 두 여자는
그렇게 인간 이하의 처우를 받으며 묵묵히 조교를 견디고 있었다.
몇 달 전부터 이 곳은 한국에서 온 미모의 펨돔으로 에셈머들 사이에 소문이 자자한 곳이었다.
펨돔퀸,펨돔여왕으로 불리는 그녀를 만나려면 한달 전부터 예약을 해야 함은 물론 일반 펨돔의 세배나 되는 비용을 지불해야 했다.
비용도 비용이지만 평일 주간만 근무하기 때문에 일반 직장을 다니는 섭들이 그녀를 만나기는 하늘의 별따기였다.
와일드캣츠의 펨돔 여왕 전용룸.
단단해 보이는 근육질의 30대 사내가 벌거벗고 마루 바닥에 무릎 꿇고 앉아 출입문쪽을 바라 보고 있었다.
익숙한 하이힐 소리가 들려온다. 언제나 사내를 설레게 하는 그 경쾌한 소리.
" 똑각 또각..."
소리가 가까이 들려 오더니 문이 열린다.
사내의 머리가 바닥의 마루를 향해 처박힌다.
" 또각 또각..."
하이힐 소리가 사내의 머리 위에서 들리는가 싶더니 그친다.
하이힐 소리의 주인공은 이가영이었다.
각선미를 드러낸 짧은 미니스커트와 팔이 다 드러난 시원한 블라우스 차림의 가영의 발밑에 사내의 머리가 보였다.
가영의 발이 움직이더니 사내의 머리를 하이힐로 밟아간다.
뽀죡한 굽을 뒤통수에 대고 힘을 주자 사내의 입에서 짧은 신음소리가 들린다.
" 으윽..."
" 스즈키 야스하루."
" 예 여왕님..."
" 내가 전에 분명히 얘기했다.
두시간 이상은 예약하지 말라고...
그 말을 어기고 오늘도 네시간이나 예약을 했더구나...."
" 여왕님을 오래 뵙고 싶은 마음에...."
" 그래서 네 놈의 그 알량한 힘과 권력으로 이 클럽 사장을 협박하다시피 했겠지?
나를 모시고 싶어 하는 다른 섭들은 생각도 안하나? "
" 잘못했습니다 여왕님."
" 오늘은 다른 플은 없다.
그저 네 놈이 죽을 때까지 몽둥이질을 할 뿐.
말 안 듣는 개새끼는 몽둥이가 약이니까"
사내의 몸이 사시나무 떨리듯 떨리기 시작했다.
일본인 특유의 토하좌 자세로 엎드린 사내가 애걸하기 시작했다.
" 여왕님. 한번만 용서를 ..."
가영의 눈이 차갑게 빛나더니 엎드린 사내의 등뒤로 걸어갔다.
그리고는 사정없이 사내의 불알과 좆을 걷어 차기 시작한다.
" 아악...여왕님...."
" 아가리 닥쳐라.일본의 개새끼는 아프면 말도 하는 모양이야...."
가영의 말이 떨어지자 사내의 입에서는 다른 소리가 흘러나왔다.
" 머엉 깨깽...."
사내가 식은 땀을 흘리며 고통을 참았다.
가영이 벽에 진열된 개목줄 중 가장 튼튼해 보이는 투견용을 가져 오더니 사내의 목에 채웠다.
리더줄을 걸어 당긴 가영의 한마디.
" 지금부터 매질을 하는데 견디기 힘들면 사람의 말을 한마디만 하면 된다.
스톱이든 그만이든 정지든 마음 내키는 대로...
단 그 순간부터 앞으로 네 놈은 다시는 나를 보지 못한다..."
사내의 얼굴에 공포의 표정이 어린다.
리더줄을 벽에 걸린 고리에 걸고 벽에 걸린 진열대에서 몽둥이를 가져 온
가영이 네 발로 엎드린 사내를 향해 휘두르기 시작했다.
" 퍽 퍽 퍽퍽..."
단단한 나무가 사내의 살과 가죽을 후려 갈기기 시작했다.
이를 악물고 고통을 참는 사내를 냉소를 띠고 내려다 보는 가영.
" 여기 개새끼는 미련해서 그런지 맞아도 소리를 안 내는 모양이구나. 어디...."
사내는 깨달았다.
자신이 뭘 해야 하는지를...
" 멍멍멍 머엄ㅇ...깨깽..."
" 엎드려 절 받기가 따로 없네.
그만큼 개는 매질하면 잘 짖어야 한다고 말했건만..."
한참을 가영이 몽둥이를 휘두르더니 잠시 숨을 골랐다.
바닥에 널부러진 사내는 이미 초죽음 상태였다.
온 몸이 몽둥이 자욱이었다.
" 여왕님 용서를...."
가영이 벽으로 다가 가더니 이번엔 채찍을 들고 와 휘두르기 시작햇다.
" 쫘악 쫘악..."
" 아악...멍멍멍...멍멍"
몽둥이 자욱위에 굵은 혈선이 더해지기 시작했다.
두 주먹을 꽉 쥐고 고통을 참는 사내를 향해 가영이 말했다.
" 참기 힘들면 말을 해 그리고 나와 인연을 끝내면 된다..."
사내의 고개가 가로로 흔들리며 거부의 의사를 드러낸다.
의지와는 다르게 사내의 몸에서 액체가 흘러 내렸다.
고통을 참다 못해 나온 요실금이었다.
"개새끼가 골고루 하네.핥아 처먹어..."
가영의 말에 사내가 힘겹게 움직이며 자신이 흘린 오줌을 핥기 시작했다.
" 억울하지? 비싼 돈 내고 들어와 네 놈들이 무시하는 조센진 계집에게 죽도록 매 맞으니..."
" 아닙니다. 여왕님....제가 잘못한 일입니다...."
" 자 다시 시작해 볼까? 이번엔 패들...."
가영이 벽에 걸린 커다란 패들을 들고 와 사내의 몸을 때리기 시작햇다...
" 철썩 철썩...."
" 멍멍멍....아악..."
몽둥이와 채찍으로 이미 상처 투성이인 몸이 패들을 맞으며 터져 피가 흐르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보면서도 가영은 눈도 깜짝하지 않았다.
" 오늘 이 개새끼를 완전히 굴복시켜야 한다.우리가 계획 중인 일을 위해서라도..."
마루 바닥에 핏물이 흘러 내렸다.
사내의 입에서 어느 순간부터인가 신음 소리만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사내의 몸이 마루 바닥으로 서서히 넘어갔다.
기절을 한 것이었다.
가영이 그런 사내를 보더니 거친 숨을 골랐다.
잠시 그렇게 숨을 고른 가영이 벽쪽 진열대로 다가가 양동이를 들고 오더니 사내를 향해 부었다.
" 아악...여왕님..."
" 소금물이다 소독 잘 되고 좋겠지..."
소금물이 뿌려지는 사내의 하체엔 어느새 싯누런 오물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고통에 견디다 못해 싸지른 생똥이었다.
" 스즈키 야스하루. 오늘은 이만 한다.
네 놈이 더럽힌 건 말끔히 청소하고 나가도록.. "
"천한 개새끼를 상대해 주신 은혜가 하늘 같습니다 여왕님...."
사내의 몸이 가영을 향해 절을 하는 것을 뒤로 하고 가영이 나가 버렸다.
힘겹게 몸을 일으킨 사내가 화장실로 가더니 청소용구를 들고 나왔다...
휴게실의 가영.
긴 한숨을 내쉬더니 핸드백에서 휴대폰을 꺼내든다.
화면을 몇 번 터치하자 노래가 흘러 나오기 시작한다.
" 저 산마루 깊은 밤.
산새들도 잠들고 우뚝 선 고목이 달빛 아래 외롭네.
옛 사랑 간 곳 없다.올 리도 없지마는
만날 날 기다리며 오늘이 또 간다.
가고 또 가며 기다린 그 날이 오늘일 것 같구나.
저 산마루 깊은 밤 산새들도 잠들고..."
수현의 얼굴과 목소리였다.
루시퍼가 가장 좋아 하던 노래라며 수현이 들려준 노래를 들으며 가영이 소리 없이 눈물을 흘린다.
일본에 온 지 얼마 후
가영은 언니 미영의 전화를 받았다.
한수현이라는 후배가 찾아 와 편찮은 아버지의 밀린 병원비를 지불하고
미영 모녀에게 현재 일하는 식당보다 근무 여건이나 처우가 훨씬 더 나은
레스토랑을 일자리로 알선해 주었다는 내용이었다.
가영이 언니에게 수현이 집주소를 어찌 알고 찾아 왔더냐고 물었더니
가영의 모교인 청산대학교의 국문학과 졸업 앨범을 보고 알고 찾아왔더라는 답변을 했다.
" 이젠 국회의원 한수현이구나.
지금 계획 중인 이 일이 성공하면 내가 네 앞길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
가영의 쓸쓸한 표정이 수현의 노래 소리를 들으며 더욱 짙어진다.
강국은 오수형을 중앙지검에 할당된 미국의 대학교 연수 프로그램 대상자로 선정하였다.
수형은 수현과 헤어진 후 과도한 행동들을 보였다.
몇 달은 일에 미친듯이 파묻혔다가 또 몇달은 술집 여자에게 열중하다가 또 몇달은 술에 중독되는 현상도 보였다.
거기다 수형의 형인 수민의 이혼과 이혼 후 찾아든 집안의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힘들어 하는 것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어
때마침 하버드의 로스쿨로 보내는 검사 연수 프로그램의 대상자로 선정한 것이었다.
연수 기간은 검사로 계속 근무한 것으로 간주하여 급여는 모두 지급되고 미국 연수에서의 모든 비용도 국가에서 부담하기 때문에
늘 치열한 경쟁이 있었다.
수형은 그런 강국의 배려가 고마웠다.
형 수민은 이혼 후 처가에서 빌린 돈과 금융권 부채를 갚기 위해 병원을 정리했다.
다시 예전의 월세를 내던 작은 사무실 규모의 병원으로 돌아간 것이다.
거기다 수민의 이혼 원인이 소문 나면서 예전처럼 여자손님들이 찾지 않아 힘들게 병원을 운영하고 있었다.
결국 아버지의 유일한 유산이던 수형 모친의 자랑거리였던 살고 있던 고급저택도 처분하고 아파트로 옮겼다.
그런 상태에서 강국이 미국 연수를 추천하자 수형은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자신의 급여는 모두 형과 조카, 모친의 생활비로 충당하면 지금보다는 형편이 나을 것이라고 보았다.
검사를 그만 두고 변호사를 하는 것을 고려해 봤지만 수형의 경력으로는 경쟁력이 없었다.
로펌에서 거액의 스카웃 제의를 받는 경우가 아니면 일반 초임변호사들의 수입은 검사보다 오히려 낮았다.
로펌으로 가기 위해서라도 미국 연수 경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검사들 사이에서도 내부 경쟁은 치열했다.
2년간의 미국 생활에 대한 기대와 설레임을 안고 유서 깊은 하버드에 온 지 벌써 수개월이 지났다.
연수 프로그램은 많은 도움이 되었다.
일주일에 두 세번 로스쿨에서 케이스별로 토론하는 전통적인 학습이었는데
다행히 수형은 풍부한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두각을 드러냈다.
그리고 그 곳에서 수형은 자신의 꿈같은 이상형을 발견했다.
범죄심리학을 담당한 교수였는데 천재들의 집합소인 하버드에서도 천재라고 소문난 젊은 미모의 여자였다.
독일계 미국인인 엘레나 클럼.
처음 그 여자를 보았을 때 수형은 모델인 줄 알았을 정도로 몸매와 얼굴이 발군이었다.
강의 도중 보이는 그녀의 카리스마는 또다른 매력이었다.
범죄심리학 강의에서 수형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성적을 올렸다.
중앙지검에서도 검사로서의 수사능력만큼은 출중했던 수형은 범인들의 심리파악에는 일가견이 있었다.
수업 도중 엘레나와 열띤 논쟁을 벌이기도 했다.
이를 계기로 두 사람은 점점 가까워져 은밀하게 데이트를 하는 사이로 진행되었다.
수형에게 꿈같은 봄날이 다시 오고 있었다.
“ 그러니까 나보고 지금 애나네 집으로 들어오라는 건가?”
“ 그래. 같이 동거하자는 거지. 왜 싫어?”
“ 아니 그런 건 아니지만.....갑자기 왜?...”
“ 그야 수형이 마음에 드니까 그렇지.
동거한다고 부담가지는 거야? 생활비 반씩 부담하면 되잖아.
연수 비용은 한국 정부에서 지원한다며...”
“ 젊은 여자 혼자 사는 아파트에서 사는 건 처음이라서....”
“ 착각하지마. 섹파나 하려고 제안하는 거 아니니까.....나 그렇게 쉬운 여자 아니야.”
“ 알지. 애나가 성욕에 환장하는 남자 보기를 벌레 보듯한다는 것을...”
그렇게 며칠을 고민하다가 수형이 애나의 아파트로 짐을 옮겼다.
수형은 애나의 아파트에서 그렇게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어느 날 수형이 애나가 외출하고 없을 때 아파트 청소를 하다가 베란다의 창고를 열었다.
물건을 들어내고 먼지 투성이의 창고를 청소하고 다시 물건을 집어 넣다가 커다란 상자를 떨어뜨려
그 상자안의 물건이 바닥에 떨어졌을 때 수형은 놀라고 말았다.
그건 펨돔들이 사용하는 에셈용 도구들이었다.
귀가한 애나가 수형의 표정이 평소와 다르자 뭔가 눈치챈 듯 베란다로 나갔다 돌아왔다.
그리고는 수형에게 자신은 펨돔이 맞다고 얘기를 했다.
섭들을 아주 잔인하게 학대하기 때문에 전문 에셈 클럽에서만 플을 하고
가급적 다른 일반적인 남자들에게는 곁을 주지 않고 섭이 될만한 아주 마음에 드는 남자에게만 마음을 연다고 했다.
수형은 결국 애나에게 섭이 될만한 남자로 보여 동거를 제안 받은 것이었다.
수형이 그렇게 지금까지 동거를 한 남자들에 대해 묻자 애나가 대답했다.
복종하여 섭이 되거나 아님 돔임을 알았을 때 나가거나 둘 중 하나라고.
수형이 혼란스러워 하자 애나가 얘기했다.
자신의 알몸을 보는 길은 복종하는 것이라고 나지막히 수형의 귓가에 속삭였다.
잠을 설치던 수형이 눈을 감더니 뭔가를 결심했다.
이미 자신은 애나없이는 못견디는 형편이었다.
조용히 일어나 옷을 벗더니 네발로 기기 시작했다.
애나가 있는 방으로 기어 들어가자 그럴 줄 알았다는 듯이
애나가 웃더니 뭔가를 집어던졌다. 개목줄이었다.
“ 마지막으로 선택할 기회를 준다.
그걸 스스로 채우면 영원히 내 개로 살아야 한다.”
“ 영원히 애나님의 개로 살겠습니다.”
“ 그냥 개가 아니다. 똥개로 살아야 한다. ”
“ 똥개로 살겠습니다.”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수형은 바닥의 개목줄을 들어 스스로 자신의 목에 채웠다.
순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평안한 느낌이 전해졌다.
구속이 주는 절대적인 평온함이었다.
그런 수형을 내려다 보며 애나의 눈은 차갑게 얼어붙었다.
‘ 백장미의 말이 맞구나. 섭성향이라더니... 어리석은 놈.
계집년의 똥이나 처먹고 살아야 하는게 똥개인데 그길로 뛰어들어.
그래 길들여주마. 좆가진 거세견으로 길들여 똥개년의 명목상의 남편이 되게 해 주지......’
말이 아닌 사람이 끄는 마차가 있었다.
그것도 두 여자가 발에 편자까지 박은 채 뛰고 있었다.
벌거벗은 몸은 채찍 자욱, 목엔 개목줄이 채워져 있고 얼굴엔 가죽으로 구속 도구가 채워져 있고 입에는 재갈이 물려져 있었다.
구속도구는 줄이 연결되어 마부석의 억센 손이 당기는 방향으로 달리고 있었다.
온 몸은 먼지 투성이였다.
“ 이랴 이랴”
연신 채찍으로 후려 갈기며 고함을 치자 두 여자는 죽을 힘을 다해 보조를 맞춰 달렸다.
“ 워 워”
마부석의 사내가 줄을 당기며 세웠다.
“ 어제보다 기록이 나으냐?”
마부석 사내의 말에 깜찍하게 생긴 백인 여자 아이가 대답했다.
“ 아빠도 참, 어디서 이런 약해빠진 말을 데려와서는...어제와 비슷해요.”
“ 그러냐? 역시 말은 흑마인데.....요즘엔 흑마 구하기가 힘들어 섹스에 미친 노란 말을 데려 왔더니... ”
“ 제가 길들여 볼게요. 채찍과 당근이라지만 이런 년들은 당근이 필요없어요.”
“ 그래 난 좀 쉴테니 네가 알아서 해 봐라.”
사내가 마부석에서 내리더니 말에게로 다가갔다.
“ 좀 잘 해라. 이화란, 백장미. 침실에서 좆만 밝히지 말고...
이 기초과정을 거쳐야 다음 단계인 가축농장에 가고 그 다음엔 바닐라들과 같이 하는 일반 조직원 신입 연수를 간다.신입 연수를 마쳐야 일반 조직원이 될 수 있다...열심히 해라...... ”
사내의 말에 두 여자는 애처로운 눈빛을 보냈다.
그런 여자들의 엉덩이를 사내가 후려 갈기자 이내 기쁜 표정이 되었다.
철저히 남자에게 길들여진 모습이었다.
레벨조차도 없는 일반 조직원,그 소모품격인 최말단이 되기 위해 두 여자는
그렇게 인간 이하의 처우를 받으며 묵묵히 조교를 견디고 있었다.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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