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개봉에 맞춰 한국을 방문한 헬렌에게서 저녁 식사 초대를 받은 수현.
헬렌이 묵는 호텔에서 식사를 마치고 그녀의 객실에서 야경을 바라 보며 와인을 마시고 있었다.
" 수현. 언니에게서 메일 받았지요? "
" 헬렌이 어찌 그 사실을...? "
" 놀랐어요? 혜림이 언니의 개란 사실에? "
" 많이 놀랐어요.그 동안 그저 막연하게 현실감없이 혜림이 주인님을 모신다는 얘기만 들었지요.
너무 똑똑하고 차갑고 도도한 분이라 그런 분이 누군가의 그것도 여자 앞에서 굴종을 원한다는 사실을 직접 듣고도 믿기지 않아요"
" 똑똑한 것만큼 더 피학의 성향이 강한 혜림이예요.
한국 오기 전에 언니가 이걸 주더군요.
이걸 보면 언니가 어떤 사람인지 혜림이 얼마만큼 언니에게 굴종했었는지 알 수 있을 거예요."
수현은 헬렌이 내미는 usb를 받아 들었다.
" 수현이 보기엔 제가 아름다운가요?"
" 그럼요 세상에서 짝을 구하기 힘들만큼 아름다워요."
" 고맙군요. 수현도 충분히 아름다워요.저보다 더요"
" 놀리지 마세요."
" 아니예요.수현은 자기 자신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너무 몰라요.
혜림이 나를 길들이면서 검둥이들에게도 던져 주고는 태연히 지켜 봤어요.
이미 언니의 미모를 겪어 본 혜림에겐 세상 어느 여자도 다 시들해 보일 거예요.
아마 조직의 비너스도 혜림이 마음 먹으면 길들일 수 있을 거예요."
" 비너스라면? 사라 루빈스타인이라는? "
" 맞아요. 제가 언니를 제외하고는 백인 여자 중 유일하게 미모에 열등감을 느낀 상대예요.
동양 여자 중엔선 수현이 유일하고요."
" 헬렌 취했어요? 한국에만 봐도 저보다 미모가 뛰어난 여자들이 상당해요"
" 그건 겉으로만 보이는 것이고 내면의 미모를 보면 대부분 쓰레기들이 많아요.
수현처럼 따뜻한 마음으로 남을 배려하는 사람이 최고의 미인이예요.
언니를 제외하고 혜림이 유일하게 무릎 꿇고 싶은 상대가 수현인 것을 보면 수현은 상당한 여자예요."
" 솔직히 당혹스러워요.혜림님을 발밑에 둔다는 게...."
" 얼마전에 혜림이 미국으로 언니를 만나러 와서 울더군요.
자신이 수현에게 너무 마음을 빼앗겨 그 반발심으로 지나친 학대와 조교를 했다고요.
그러면서 언니에게 매달렸어요.
자신을 더욱 강하게 지배해 달라고요. 언니는 그저 미소만 지었어요."
" 그랬군요. 그게 지난 방미 때 쯤인가요? "
" 맞아요. 마르스님과 비너스님은 만약의 경우 제가 혜림의 주인이 될 준비를 시켰어요.
두 분은 아론이 혜림에게 모든 것을 넘기고 굴종하리라는 걸 오래전부터 예상했어요."
" 그럼 현재 혜림은 주인이 없는 상태인가요? "
" 마르스님과 비너스님은 아론이 청혼한 일로 더 이상 혜림을 지배하기가 난처해요.
혜림이 두 분의 노예로 될 때 언니와 같은 권한이라 영속 노예가 아닌 임의 노예로 삼았거든요.
언제든 떠날 자유가 있는..."
" 제가 과연 혜림의 주인이 될 수 있을까요? "
" 제국의 힘을 허술하게 보지 마세요.
이미 백장미, 이화란을 통해 지배자로서의 역량을 검증했잖아요.
그 둘을 지배하듯 그렇게 혜림을 지배하세요."
" 헬렌은 혜림이 저의 노예가 된다는데 아무렇지도 않은가요?"
" 저는 혜림 대신 마르스님의 사랑을 더 받을 수 있어 좋아요. 이기적이지요?
제가 혜림을 거느리면 아론이 심정이 어떨까요?
자매가 모두 혜림을 길들이면 아론이 언니를 가만 두지 않을 듯 하기도 해요..."
헬렌이 웃으면서 솔직한 심정을 말하자 수현은 생각에 잠겼다.
"이기적이라...현재 내가 혜림과의 문제에서 가장 명심해야 할 말이군"
헬렌이 수현에게 말한다.
" 혜림은 강한 여주인을 원하는 비천하고 더러운 개일 뿐이예요.
불편한 언니를 대신해 내가 개목줄 채워도 흥분하던 똥개예요.
" 혜림이 아이를 낳는다고 자유로운 시간를 달라고 했을 때 언니는 혜림이 돌아 오지 않기를 바랐어요.
자신을 떠나 살기를 바란 거지요.근데 혜림은 돌아왔고 이전보다 더 심한 학대와 조교를 원했어요.
결국 언니도 혜림을 완전히 개로 만들기 위해 수캐에게 던져주었지요."
" 아론은 수현을 함부로 대하지는 못합니다.
혜림의 꿈인 정치 지도자의 성취에 수현 가문의 힘이 꼭 필요하니까요."
귀가 후 자신을 향해 으르릉거리는 벤에게 암캐으로서 의무를 다하고
암컷의 쾌락을 느낀 수현이 샤워를 하고 헬렌이 준 usb를 열어 보았다.
암호가 걸린 문서였다.
헬렌이 일러 준 대로 헬레나가 보낸 메일을 열어 헬렌의 메일주소를 확인하고 그것을 치자 문서가 열렸다.
순간 수현은 숨을 멈췄다.
눈처럼 흰 조각같은 얼굴에 온 몸에 검은 가죽옷에 가죽 부츠를 걸친 팔등신의 늘씬한 금발 여신이
푸른 빛에 가까운 초록빛 눈동자을 빛내며
가죽 장갑을 낀 한 손에는 채찍을 다른 손으로 사슬로 된 리더줄을 잡고 있었다.
그리고 리더줄을 따라 가자 그 발 아래 개목줄을 찬 실오라기 한 올 걸치지 않은 혜림이 네발로 개처럼 엎드려 얼굴을 들고 있었다.
헬레나와 혜림을 바라본 수현은 숨을 들이켰다.
" 과연 대단하군. 헬레나라는 여자에 비하면 혜림은 개노릇도 과분할 정도이니"
usb에는 여러가지 글과 사진, 영상들이 수록되어 있었다.
지금의 당당하고 도도한 혜림의 모습은 상상도 못할 정도로 철저한 복종과 굴종으로 일관하고 있었다.
헬레나의 화장실에서 생활하는 모습,가축농장의 개똥밭에 구르는 모습, 매를 맞으며 개들과 같이 마차를 끄는 모습,
돼지우리에서 잠자고 먹는 모습, 흑인 조교사들에게 똥오줌을 구걸하는 모습, 자신의 배설물을 처먹는 모습,
수캐들과 교미하며 헬레나을 향해 자신을 개보다 못하게 지배해 달라는 모습 등등 자료들은 수현이 상상하던 그 이상이었다.
막장 에셈의 교본같은 자료를 다 보고 나자 마지막에 적힌 글이 눈에 띄었다.
" 똥개보다 못한 이 개년을 지배할 권한을 드립니다.
부디 거절하지 마시길.
그대가 거절하면 이 개년은 구속받지 못하고 학대 당하지 못해
죽음보다 더한 고통에 시달릴 뿐이니....헬레나로부터...."
자료를 모두 닫은 수현은 멍하니 앉아 있었다.
혜림이 울부짖으며 자신에게 메일 답신을 받아 보라고 한 것이 이해가 되었다.
" 결국 받아 들여야 하는 건가? 그럼 나는 누구를 주인으로 섬기지"
그 순간 광호와 헬렌이 한 말이 떠올랐다. 비너스라고 불리는 사라 루빈스타인.
" 그럼 한수현은 비너스라는 분에게 충성해야 하는 건가? "
그 시각. 혜림은 광호의 발 아래 무릎을 꿇고 마지막 만남을 가지고 있었다.
수진이 광호 발 아래서 받침대를 하고 있었다.
" 이젠 마지막인가? 결국 수현을 섬기는데 성공한 모양이지"
" 예.헬렌을 통해 마지막 설득을 했고 헬레나님이 보낸 자료를 보며 지금쯤 결심을 굳혔을 겁니다.
그리고 제가 섬길 수현님은 원하시는대로 비너스님의 새로운 개가 될 것입니다."
" 부디 새로운 주인 아래서 행복하길...."
" 그 동안 감사했습니다.미천한 저를 이쁘게 봐 주셔서 말입니다."
" 조직내에선 이젠 라이벌이 되겠구나. 상대가 수현과 혜림이라면 만만치는 않겠네."
광호의 숙소를 나온 혜림이 집에 도착하자 전화가 울렸다.
수현의 전화를 확인한 혜림은 기쁨의 눈빛을 띄었다.
" 첫번째 명령이다.지금 당장 내 집으로 와"
" 예 알겠습니다 주인님."
새벽 세 시가 다 되어 가는 시간.
벌써 세 시간 가까이 혜림은 수현의 현관문 앞에서 무릎 꿇고 앉아 있었다.
벌거 벗은 몸으로 앉아 있자 다리가 굳는 느낌이었다.
밤늦게 광고촬영을 하고 승강기에서 내리던 수진이 혜림을 보더니 차갑게 내뱉았다.
" 마르스님 대신 선택한 주인이 똥개 한수현이라니.....미친 거 아닌가요?"
" 난 똥개보다 더 못하니 당연한 것이다"
" 그래요? 한수현이 우리집 수캐랑 교미하는데 혜림은 할 수 있을까요? "
" 주인님이 명령하시면 해야지"
" 그래? 좋아요. 그 말 책임지세요"
수진이 전화를 들더니 수현에게 전화를 걸었다.
현관 안에서 밖에 들리는 둘의 목소리를 듣던 수현이 전화를 받자 수진이 소리쳤다.
" 똥개년 문 열어 할 말 있으니"
" 예 수진님."
수현이 문을 열자 수진이 말했다.
" 한수현. 이 년이 네 년의 명령이면 우리집 수캐랑 교미한다는데 허락해 줘야겠다. "
" 예 그렇게 하세요 아침까지 그 년 개보다 못한 년으로 취급하세요."
수현이 혜림을 본 척도 하지 않고 문을 닫자 수진이 아주 어이없어 하더니 혜림에게 말했다.
" 들었지? 따라 들어와 개년아"
수진의 뒤를 따라 네 발로 기는 혜림의 보지와 똥구멍엔 흥건한 이슬이 흘러내렸다.
"수현 주인님과는 이렇게 시작인가.
다시 똥개로 아니 개보다 못한 존재로 전락하며 비천한 존재로 길들여져야 하는건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이게 숨이 막히게 몸이 떨리도록 좋으니...."
한참 후 수진의 눈 앞에선 혜림이 송아지만한 수캐에게 짓밟히며 헐떡거리고 있었다.
수진이 혜림의 머리를 하이힐로 짓밟으며 말한다.
" 네 년 존재를 말해 봐라"
" 서혜림은 개보다 못한 더러운 년입니다.."
" 그래서? "
" 수캐와 교미를 합니다."
" 또 뭐를 해? "
" 하ㅡㅎㄱ....수캐 똥오줌을 먹습니다"
" 그럼 수캐 주인인 내 똥도 먹느냐? "
" 하흑....네 수진님. 전 개보다 못한 년이니까요."
" 네 년 똥은 누가 치우느냐?"
" 개보다 못한 더러운 개년인 제 입으로 먹어 치웁니다....하흑..."
그런 혜림의 모습을 수현과 지훈이 보고 있었다.
수현이 이를 악물었다.
" 그래 결국 저런 년이었어.헬렌의 말이 맞구나.
강한 여주인이 필요한 더러운 천박한 개일 뿐."
지훈의 표정은 착잡했다.
수현에게 대략 들어 알고는 있었지만 자신의 젊은 날을 모두 바쳐
사랑한 여신이 수캐 좆을 보지에 넣고 헐떡이는 모습에 눈물을 흘렸다.
" 컹커 컹커컹"
수캐가 나즈막히 짖으며 세차게 혜림의 보지를 유린한다.
" 하흑....한수현 주인님...저를 개보다 못하게 길들이시길...."
수진이 머리카락을 거칠게 잡아 올리자 고개를 든 혜림이 수현을 보고는 애원한다.
"주인님...저를 버리지 마시길...뭐든지 다 할테니...제발...하흑..."
수현의 눈에 수캐의 좆질에 헐떡이는 발정난 암캐가 보였다.
수현이 조죵히 혜림 앞으로 걸어가 손바닥을 내민다.
" 핥아.."
" 예 주인님.."
혜림이 길게 혀를 내밀어 수현의 손을 핱는다...
" 컹컹 컹컹컹"
" 하흑...주인님..."
수현의 오른손이 허공을 가르며 혜림의 뺨을 후려갈긴다.
" 철썩 철썩"
" 하흑...감사합니다. 주인님..."
" 더러운 개년....수캐에게 개보지 박히면서 귀싸대기 얻어 맞으니 좋으냐? "
" 예...주인님..."
수현이 혜림을 내려다 보더니 조용히 돌아서 집으로 향한다.
혜림의 눈이 수현의 뒷모습을 안타까이 바라본다.
잠결에 발끝에 뭔가 닿는 느낌에 눈을 뜬 수현 .
혜림이 혀를 내밀어 수현의 발가락을 핥고 있었다.
순간 화가 치민 수현이 베개를 집어 던졌다.
" 이 개년아 누가 깨우랬어? "
수현의 한마디에 기가 죽은 혜림은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는 종이장처럼 바닥에 네발로 납작 엎드렸다. 희고 윤기 나는 등판이 보였다.
그 때 지훈이 들어섰다.
혜림이 수현의 개로 전락하자 난처해진건 지훈이었다.
생각지도 못한 일이라 당혹스러웠다.
" 지훈씨. 이 개년 저쪽 베란다에 갖다 매어.
그리고 벤의 변기통이나 갖다 줘.교미하느라 배고플텐데 개똥이나 처먹게."
" 알겠습니다 일어나 브런치 드셔야지요? "
" 지금 몇 시야? "
" 11시가 넘었습니다. "
" 알았어. 저 개년 베란다에 매어 놓고 골든 준비해."
" 예 주인님"
지훈이 나가더니 개목줄을 가져왔다.
그리곤 조심스레 혜림의 목을 채우더니 끌고 나갔다.
잠시 후 방에 들어온 지훈이 골든을 받을 채비를 하자 그를 향해 수현이 방뇨를 시작했다.
" 꿀꺽 꿀꺽 "
지훈이 목젖을 울리며 능숙하게 골든을 받아 마시자 수현은 지훈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 이젠 제법 능숙하네. 잘했어 지훈씨"
" 앞으로는 혜림에게도 줘야 하는 건 아닌가요? "
" 저년에게 줄 건 개똥밖에 없어."
" 그렇지만 그건 수현님 몫이잖아요.남편인 벤의 배설물은 아내몫이라고 하시고서는..."
" 벤의 배설물을 준다는 게 아니야.
옆집 수진님 집에도 개는 있잖아. 지훈씨가 수고 좀 해 줘"
" 그럴게요. 브런치 드세요."
수현이 식탁으로 나오다가 베란다 쪽을 바라 보았다.
혜림이 개처럼 엎드려 벤의 변기통에 대가리를 처박고 먹고 있었다.
" 후 앞으로가 걱정이야 어찌해야 할런지"
" 공적인 일은 그대로 하시면 됩니다. 변한 건 혜림님과 수현님의 관계뿐입니다."
" 화란이나 장미에게 뭐라고 해야 할런지"
" 그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굳이 말할 필요 없고 설사 말하더라도
혜림님이 수현님의 개가 된 것 말고는 아무 것도 바뀐게 없다고 하시면 됩니다."
" 지훈씨는 괜찮아"
" 어제밤에는 충격이 컸지만 이젠 받아 들여야지요.
제 주인님 혜림님은 이젠 수현님의 똥개라는 거 말입니다."
" 저년 개보지 박아줄 수캐부터 구해야겠다. "
브런치를 먹은 수현이 혜림을 불렀다.
입가에 개똥이 묻은 채 엎드린 혜림을 보던 수현이 말했다.
"씻고 오너라. 양치도 하고"
한참 후 욕실을 나온 혜림이 다시 종이장처럼 납짝 엎드렸다.
수현이 담담한 표정으로 혜림의 목에 개목줄을 채우고 리더줄을 걸어 잡아 당긴다.
" 어때? 행복하니? "
" 예 주인님."
" 주인님이라.....그 말이 참 쉽게도 나오는구나."
" 아닙니다 지난 세월 속으로 수도 없이 불러 보았습니다."
" 그랬었구나. 어젠 헬렌이 준 자료 보니 의외로 네 년 막장이더구나.
수진님 개랑 하는 것 보니 앞으로 네 년 개보지는 수캐가 제격 같은데 어떤 개가 좋으냐? "
" 그 문제라면.....논현동의 도베르만 두 마리가 실은 제 서방들입니다"
" 뭐야? 그럼 그 스즈키랑 교미하던 개들이 네 수캐들이라는 거냐? "
" 예 주인님."
" 그래서 내가 네 년 아파트에선 개 냄새도 맡을 수 없었구나.
개를 남편으로 모신지 얼마나 되느냐? "
" 헬레나님의 명령으로 정기적으로 수간을 했습니다.
이건 헬레나님에게만 명령받는 것입니다.
전 마음대로 수캐와 교미도 못합니다.
마르스님은 이런 사실을 모르니 나중에 주인님께 새로운 제 남편감 수캐를 보내실 겁니다."
" 그랬구나.자 그럼 앞으로 관계 설정은 어찌 해야할지 얘기해 보자구나."
" 제가 수현님의 개란건 조직에서도 최상층 몇몇만 압니다.
철통처럼 보안 유지됩니다.
그러니 그 문제는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한국엔 주인님과 지훈 수진 정도만 압니다.
그리고 수진 문제는 너무 염려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 그건 왜 그러느냐? 설마 수진도 ...."
" 예 짐작하신대로 이미 수캐를 모시는 년입니다.
그 년이 모시는 개는 수현님도 잘 알고 저도 잘 아는 개입니다.
덩어리가 산만한 그레이트 덴 그 개입니다."
" 세상에....요지경이 따로 없구나"
" 마르스님이 그렇게 길들였습니다."
" 네 년이 내게 원하는 건 뭐냐? "
" 사적인 관계에서 저의 지배자가 되시면 됩니다.
명령 한 마디에도 거만하고 냉혹한 그런 잔인한 지배자 말입니다.
헬레나님 자료 보셨듯이 그렇게 해 주시면 됩니다"
" 네 년은 나를 사랑하느냐? "
" 예 주인님. 제 목숨보다 더 사랑하고 숭배합니다."
" 네 년이 가진 모든 걸 내게 줄 수 있느냐? "
" 물론입니다. 주인님. "
" 그래 믿겠다.남들이 보기엔 앞으로도 지금처럼 그렇게 지내는 것이다.
둘만의 공간에선 개보다 못한 년으로 취급하마."
" 감사합니다 주인님"
" 하고 싶은 말 있으면 해라.특별히 들어주마."
" 개보다 못한 년을 받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충심을 다해 봉사하고 섬기겠습니다."
" 그래.그 동안 본성을 숨기고 주인 흉내 내며 사느라 고생했다.
앞으로 내 앞에선 마음껏 발산해도 좋다."
" 예 주인님."
혜림의 눈에선 눈물이 흘러 내렸다.
수현을 주인으로 모신 행복감에 자신도 모르게 흐르는 눈물이었다.
수현이 잘 휘어지는 탄성 좋은 케인을 집어들고 일어난다.
왼손에는 리더줄을 잡고 오른손으로는 케인을 든 수현이 혜림의 희고 풍만한 엉덩이를 쳐다본다.
" 앞으로 주기적으로 네 년 몸뚱이에 케인자욱을 남길거다.
아론과 혼인하여 황후가 되더라도 이건 절대 그만 두지 않을테니 각오하도록..."
" 예 주인님.천한 개에게 매질을 해 주신다니 감사합니다."
" 어디 시작해 볼까? "
수현의 팔이 우아한 곡선을 그리며 케인을 혜림을 향해 휘두른다.
" 휙 찰싹.."
엉덩이와 허벅지에 수십개의 케인 자욱으로 벌겋게 물들어 가도 혜림은 신음소리 하나 없이 묵묵히 매질을 견딘다.
" 어디 얼마나 견디나 볼까? "
수현이 손에 있던 짧은 케인을 집어 던지더니 테이블 위에서 긴 케인을 집어든다.
" 휘릭 짝..."
케인이 살에 달라 붙는 느낌이 손끝으로 전해 오는 느낌이 좋다고 수현이 생각한다.
몇 번이나 더 휘둘렀을까?
헤림의 입에서 신음소리가 흘러 나온다.
" 아악....주인..님"
" 나를 주인으로 부르는 순간부터 기다리는 건 고통 뿐이야.
기르던 똥개에게 지배 당하는 주인의 비참한 말로가 어떨지 겪어보든지..."
케인이 부러졌다.수현이 테이블 위에 다른 케인을 또 휘두른다.
그렇게 세개의 케인을 다 부러뜨리고 매질이 멈춰진다.
혜림의 허벅지와 엉덩이는 이미 살이 터져 피가 흐르고
피부는 검붉은 색과 보라색 푸른 색이 섞인 짓이겨진 고깃덩어리였다.
" 하학...학...주인님...감사합니다.."
" 네 년이 장미나 화란처럼 내 침대에서 잠들 정도로 귀여움 받을려면
어찌 해야 하는지 그 잘난 머리로 잘 생각해 보도록...
내가 얼마나 네 년을 지성껏 섬겨 화장실 바닥에서 침대까지 올라 갔던가를... "
온 몸이 땀으로 흥건한 혜림이 수현의 발밑에 고개를 숙이고 흐느낀다.
수현이 그 모습을 한참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긴다.
" 혜림을 거둔 댓가로 아론님이 내게 가할 보복은 얼마나 또 잔혹할 것인가? "
혜림을 거둔 댓가로 아론에게 굴종하며 기는 헬레나의 불구가 된 하반신을 떠올리며 수현이 몸서리를 쳤다.
알베르토의 말이 떠오른다. 아론이 수현 자신을 섹스토이로 길들일지도 모른다는 경고의 말.
" 그 경고에도 불구하고 난....절대로 서혜림을 포기 못해....
주인이 아니라 하더라도 개로 길들여서라도 내가 가질 거야."
수현의 부드러운 손이 혜림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눈물로 얼룩진 얼굴을 보이며 고개를 든 혜림에게 수현이 손바닥을 내민다.
" 핥아..."
" 예 주인님... "
혜림의 축축하고 부드러운 혀가 수현의 손을 간지럽히며 핥는다.
헬렌이 묵는 호텔에서 식사를 마치고 그녀의 객실에서 야경을 바라 보며 와인을 마시고 있었다.
" 수현. 언니에게서 메일 받았지요? "
" 헬렌이 어찌 그 사실을...? "
" 놀랐어요? 혜림이 언니의 개란 사실에? "
" 많이 놀랐어요.그 동안 그저 막연하게 현실감없이 혜림이 주인님을 모신다는 얘기만 들었지요.
너무 똑똑하고 차갑고 도도한 분이라 그런 분이 누군가의 그것도 여자 앞에서 굴종을 원한다는 사실을 직접 듣고도 믿기지 않아요"
" 똑똑한 것만큼 더 피학의 성향이 강한 혜림이예요.
한국 오기 전에 언니가 이걸 주더군요.
이걸 보면 언니가 어떤 사람인지 혜림이 얼마만큼 언니에게 굴종했었는지 알 수 있을 거예요."
수현은 헬렌이 내미는 usb를 받아 들었다.
" 수현이 보기엔 제가 아름다운가요?"
" 그럼요 세상에서 짝을 구하기 힘들만큼 아름다워요."
" 고맙군요. 수현도 충분히 아름다워요.저보다 더요"
" 놀리지 마세요."
" 아니예요.수현은 자기 자신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너무 몰라요.
혜림이 나를 길들이면서 검둥이들에게도 던져 주고는 태연히 지켜 봤어요.
이미 언니의 미모를 겪어 본 혜림에겐 세상 어느 여자도 다 시들해 보일 거예요.
아마 조직의 비너스도 혜림이 마음 먹으면 길들일 수 있을 거예요."
" 비너스라면? 사라 루빈스타인이라는? "
" 맞아요. 제가 언니를 제외하고는 백인 여자 중 유일하게 미모에 열등감을 느낀 상대예요.
동양 여자 중엔선 수현이 유일하고요."
" 헬렌 취했어요? 한국에만 봐도 저보다 미모가 뛰어난 여자들이 상당해요"
" 그건 겉으로만 보이는 것이고 내면의 미모를 보면 대부분 쓰레기들이 많아요.
수현처럼 따뜻한 마음으로 남을 배려하는 사람이 최고의 미인이예요.
언니를 제외하고 혜림이 유일하게 무릎 꿇고 싶은 상대가 수현인 것을 보면 수현은 상당한 여자예요."
" 솔직히 당혹스러워요.혜림님을 발밑에 둔다는 게...."
" 얼마전에 혜림이 미국으로 언니를 만나러 와서 울더군요.
자신이 수현에게 너무 마음을 빼앗겨 그 반발심으로 지나친 학대와 조교를 했다고요.
그러면서 언니에게 매달렸어요.
자신을 더욱 강하게 지배해 달라고요. 언니는 그저 미소만 지었어요."
" 그랬군요. 그게 지난 방미 때 쯤인가요? "
" 맞아요. 마르스님과 비너스님은 만약의 경우 제가 혜림의 주인이 될 준비를 시켰어요.
두 분은 아론이 혜림에게 모든 것을 넘기고 굴종하리라는 걸 오래전부터 예상했어요."
" 그럼 현재 혜림은 주인이 없는 상태인가요? "
" 마르스님과 비너스님은 아론이 청혼한 일로 더 이상 혜림을 지배하기가 난처해요.
혜림이 두 분의 노예로 될 때 언니와 같은 권한이라 영속 노예가 아닌 임의 노예로 삼았거든요.
언제든 떠날 자유가 있는..."
" 제가 과연 혜림의 주인이 될 수 있을까요? "
" 제국의 힘을 허술하게 보지 마세요.
이미 백장미, 이화란을 통해 지배자로서의 역량을 검증했잖아요.
그 둘을 지배하듯 그렇게 혜림을 지배하세요."
" 헬렌은 혜림이 저의 노예가 된다는데 아무렇지도 않은가요?"
" 저는 혜림 대신 마르스님의 사랑을 더 받을 수 있어 좋아요. 이기적이지요?
제가 혜림을 거느리면 아론이 심정이 어떨까요?
자매가 모두 혜림을 길들이면 아론이 언니를 가만 두지 않을 듯 하기도 해요..."
헬렌이 웃으면서 솔직한 심정을 말하자 수현은 생각에 잠겼다.
"이기적이라...현재 내가 혜림과의 문제에서 가장 명심해야 할 말이군"
헬렌이 수현에게 말한다.
" 혜림은 강한 여주인을 원하는 비천하고 더러운 개일 뿐이예요.
불편한 언니를 대신해 내가 개목줄 채워도 흥분하던 똥개예요.
" 혜림이 아이를 낳는다고 자유로운 시간를 달라고 했을 때 언니는 혜림이 돌아 오지 않기를 바랐어요.
자신을 떠나 살기를 바란 거지요.근데 혜림은 돌아왔고 이전보다 더 심한 학대와 조교를 원했어요.
결국 언니도 혜림을 완전히 개로 만들기 위해 수캐에게 던져주었지요."
" 아론은 수현을 함부로 대하지는 못합니다.
혜림의 꿈인 정치 지도자의 성취에 수현 가문의 힘이 꼭 필요하니까요."
귀가 후 자신을 향해 으르릉거리는 벤에게 암캐으로서 의무를 다하고
암컷의 쾌락을 느낀 수현이 샤워를 하고 헬렌이 준 usb를 열어 보았다.
암호가 걸린 문서였다.
헬렌이 일러 준 대로 헬레나가 보낸 메일을 열어 헬렌의 메일주소를 확인하고 그것을 치자 문서가 열렸다.
순간 수현은 숨을 멈췄다.
눈처럼 흰 조각같은 얼굴에 온 몸에 검은 가죽옷에 가죽 부츠를 걸친 팔등신의 늘씬한 금발 여신이
푸른 빛에 가까운 초록빛 눈동자을 빛내며
가죽 장갑을 낀 한 손에는 채찍을 다른 손으로 사슬로 된 리더줄을 잡고 있었다.
그리고 리더줄을 따라 가자 그 발 아래 개목줄을 찬 실오라기 한 올 걸치지 않은 혜림이 네발로 개처럼 엎드려 얼굴을 들고 있었다.
헬레나와 혜림을 바라본 수현은 숨을 들이켰다.
" 과연 대단하군. 헬레나라는 여자에 비하면 혜림은 개노릇도 과분할 정도이니"
usb에는 여러가지 글과 사진, 영상들이 수록되어 있었다.
지금의 당당하고 도도한 혜림의 모습은 상상도 못할 정도로 철저한 복종과 굴종으로 일관하고 있었다.
헬레나의 화장실에서 생활하는 모습,가축농장의 개똥밭에 구르는 모습, 매를 맞으며 개들과 같이 마차를 끄는 모습,
돼지우리에서 잠자고 먹는 모습, 흑인 조교사들에게 똥오줌을 구걸하는 모습, 자신의 배설물을 처먹는 모습,
수캐들과 교미하며 헬레나을 향해 자신을 개보다 못하게 지배해 달라는 모습 등등 자료들은 수현이 상상하던 그 이상이었다.
막장 에셈의 교본같은 자료를 다 보고 나자 마지막에 적힌 글이 눈에 띄었다.
" 똥개보다 못한 이 개년을 지배할 권한을 드립니다.
부디 거절하지 마시길.
그대가 거절하면 이 개년은 구속받지 못하고 학대 당하지 못해
죽음보다 더한 고통에 시달릴 뿐이니....헬레나로부터...."
자료를 모두 닫은 수현은 멍하니 앉아 있었다.
혜림이 울부짖으며 자신에게 메일 답신을 받아 보라고 한 것이 이해가 되었다.
" 결국 받아 들여야 하는 건가? 그럼 나는 누구를 주인으로 섬기지"
그 순간 광호와 헬렌이 한 말이 떠올랐다. 비너스라고 불리는 사라 루빈스타인.
" 그럼 한수현은 비너스라는 분에게 충성해야 하는 건가? "
그 시각. 혜림은 광호의 발 아래 무릎을 꿇고 마지막 만남을 가지고 있었다.
수진이 광호 발 아래서 받침대를 하고 있었다.
" 이젠 마지막인가? 결국 수현을 섬기는데 성공한 모양이지"
" 예.헬렌을 통해 마지막 설득을 했고 헬레나님이 보낸 자료를 보며 지금쯤 결심을 굳혔을 겁니다.
그리고 제가 섬길 수현님은 원하시는대로 비너스님의 새로운 개가 될 것입니다."
" 부디 새로운 주인 아래서 행복하길...."
" 그 동안 감사했습니다.미천한 저를 이쁘게 봐 주셔서 말입니다."
" 조직내에선 이젠 라이벌이 되겠구나. 상대가 수현과 혜림이라면 만만치는 않겠네."
광호의 숙소를 나온 혜림이 집에 도착하자 전화가 울렸다.
수현의 전화를 확인한 혜림은 기쁨의 눈빛을 띄었다.
" 첫번째 명령이다.지금 당장 내 집으로 와"
" 예 알겠습니다 주인님."
새벽 세 시가 다 되어 가는 시간.
벌써 세 시간 가까이 혜림은 수현의 현관문 앞에서 무릎 꿇고 앉아 있었다.
벌거 벗은 몸으로 앉아 있자 다리가 굳는 느낌이었다.
밤늦게 광고촬영을 하고 승강기에서 내리던 수진이 혜림을 보더니 차갑게 내뱉았다.
" 마르스님 대신 선택한 주인이 똥개 한수현이라니.....미친 거 아닌가요?"
" 난 똥개보다 더 못하니 당연한 것이다"
" 그래요? 한수현이 우리집 수캐랑 교미하는데 혜림은 할 수 있을까요? "
" 주인님이 명령하시면 해야지"
" 그래? 좋아요. 그 말 책임지세요"
수진이 전화를 들더니 수현에게 전화를 걸었다.
현관 안에서 밖에 들리는 둘의 목소리를 듣던 수현이 전화를 받자 수진이 소리쳤다.
" 똥개년 문 열어 할 말 있으니"
" 예 수진님."
수현이 문을 열자 수진이 말했다.
" 한수현. 이 년이 네 년의 명령이면 우리집 수캐랑 교미한다는데 허락해 줘야겠다. "
" 예 그렇게 하세요 아침까지 그 년 개보다 못한 년으로 취급하세요."
수현이 혜림을 본 척도 하지 않고 문을 닫자 수진이 아주 어이없어 하더니 혜림에게 말했다.
" 들었지? 따라 들어와 개년아"
수진의 뒤를 따라 네 발로 기는 혜림의 보지와 똥구멍엔 흥건한 이슬이 흘러내렸다.
"수현 주인님과는 이렇게 시작인가.
다시 똥개로 아니 개보다 못한 존재로 전락하며 비천한 존재로 길들여져야 하는건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이게 숨이 막히게 몸이 떨리도록 좋으니...."
한참 후 수진의 눈 앞에선 혜림이 송아지만한 수캐에게 짓밟히며 헐떡거리고 있었다.
수진이 혜림의 머리를 하이힐로 짓밟으며 말한다.
" 네 년 존재를 말해 봐라"
" 서혜림은 개보다 못한 더러운 년입니다.."
" 그래서? "
" 수캐와 교미를 합니다."
" 또 뭐를 해? "
" 하ㅡㅎㄱ....수캐 똥오줌을 먹습니다"
" 그럼 수캐 주인인 내 똥도 먹느냐? "
" 하흑....네 수진님. 전 개보다 못한 년이니까요."
" 네 년 똥은 누가 치우느냐?"
" 개보다 못한 더러운 개년인 제 입으로 먹어 치웁니다....하흑..."
그런 혜림의 모습을 수현과 지훈이 보고 있었다.
수현이 이를 악물었다.
" 그래 결국 저런 년이었어.헬렌의 말이 맞구나.
강한 여주인이 필요한 더러운 천박한 개일 뿐."
지훈의 표정은 착잡했다.
수현에게 대략 들어 알고는 있었지만 자신의 젊은 날을 모두 바쳐
사랑한 여신이 수캐 좆을 보지에 넣고 헐떡이는 모습에 눈물을 흘렸다.
" 컹커 컹커컹"
수캐가 나즈막히 짖으며 세차게 혜림의 보지를 유린한다.
" 하흑....한수현 주인님...저를 개보다 못하게 길들이시길...."
수진이 머리카락을 거칠게 잡아 올리자 고개를 든 혜림이 수현을 보고는 애원한다.
"주인님...저를 버리지 마시길...뭐든지 다 할테니...제발...하흑..."
수현의 눈에 수캐의 좆질에 헐떡이는 발정난 암캐가 보였다.
수현이 조죵히 혜림 앞으로 걸어가 손바닥을 내민다.
" 핥아.."
" 예 주인님.."
혜림이 길게 혀를 내밀어 수현의 손을 핱는다...
" 컹컹 컹컹컹"
" 하흑...주인님..."
수현의 오른손이 허공을 가르며 혜림의 뺨을 후려갈긴다.
" 철썩 철썩"
" 하흑...감사합니다. 주인님..."
" 더러운 개년....수캐에게 개보지 박히면서 귀싸대기 얻어 맞으니 좋으냐? "
" 예...주인님..."
수현이 혜림을 내려다 보더니 조용히 돌아서 집으로 향한다.
혜림의 눈이 수현의 뒷모습을 안타까이 바라본다.
잠결에 발끝에 뭔가 닿는 느낌에 눈을 뜬 수현 .
혜림이 혀를 내밀어 수현의 발가락을 핥고 있었다.
순간 화가 치민 수현이 베개를 집어 던졌다.
" 이 개년아 누가 깨우랬어? "
수현의 한마디에 기가 죽은 혜림은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는 종이장처럼 바닥에 네발로 납작 엎드렸다. 희고 윤기 나는 등판이 보였다.
그 때 지훈이 들어섰다.
혜림이 수현의 개로 전락하자 난처해진건 지훈이었다.
생각지도 못한 일이라 당혹스러웠다.
" 지훈씨. 이 개년 저쪽 베란다에 갖다 매어.
그리고 벤의 변기통이나 갖다 줘.교미하느라 배고플텐데 개똥이나 처먹게."
" 알겠습니다 일어나 브런치 드셔야지요? "
" 지금 몇 시야? "
" 11시가 넘었습니다. "
" 알았어. 저 개년 베란다에 매어 놓고 골든 준비해."
" 예 주인님"
지훈이 나가더니 개목줄을 가져왔다.
그리곤 조심스레 혜림의 목을 채우더니 끌고 나갔다.
잠시 후 방에 들어온 지훈이 골든을 받을 채비를 하자 그를 향해 수현이 방뇨를 시작했다.
" 꿀꺽 꿀꺽 "
지훈이 목젖을 울리며 능숙하게 골든을 받아 마시자 수현은 지훈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 이젠 제법 능숙하네. 잘했어 지훈씨"
" 앞으로는 혜림에게도 줘야 하는 건 아닌가요? "
" 저년에게 줄 건 개똥밖에 없어."
" 그렇지만 그건 수현님 몫이잖아요.남편인 벤의 배설물은 아내몫이라고 하시고서는..."
" 벤의 배설물을 준다는 게 아니야.
옆집 수진님 집에도 개는 있잖아. 지훈씨가 수고 좀 해 줘"
" 그럴게요. 브런치 드세요."
수현이 식탁으로 나오다가 베란다 쪽을 바라 보았다.
혜림이 개처럼 엎드려 벤의 변기통에 대가리를 처박고 먹고 있었다.
" 후 앞으로가 걱정이야 어찌해야 할런지"
" 공적인 일은 그대로 하시면 됩니다. 변한 건 혜림님과 수현님의 관계뿐입니다."
" 화란이나 장미에게 뭐라고 해야 할런지"
" 그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굳이 말할 필요 없고 설사 말하더라도
혜림님이 수현님의 개가 된 것 말고는 아무 것도 바뀐게 없다고 하시면 됩니다."
" 지훈씨는 괜찮아"
" 어제밤에는 충격이 컸지만 이젠 받아 들여야지요.
제 주인님 혜림님은 이젠 수현님의 똥개라는 거 말입니다."
" 저년 개보지 박아줄 수캐부터 구해야겠다. "
브런치를 먹은 수현이 혜림을 불렀다.
입가에 개똥이 묻은 채 엎드린 혜림을 보던 수현이 말했다.
"씻고 오너라. 양치도 하고"
한참 후 욕실을 나온 혜림이 다시 종이장처럼 납짝 엎드렸다.
수현이 담담한 표정으로 혜림의 목에 개목줄을 채우고 리더줄을 걸어 잡아 당긴다.
" 어때? 행복하니? "
" 예 주인님."
" 주인님이라.....그 말이 참 쉽게도 나오는구나."
" 아닙니다 지난 세월 속으로 수도 없이 불러 보았습니다."
" 그랬었구나. 어젠 헬렌이 준 자료 보니 의외로 네 년 막장이더구나.
수진님 개랑 하는 것 보니 앞으로 네 년 개보지는 수캐가 제격 같은데 어떤 개가 좋으냐? "
" 그 문제라면.....논현동의 도베르만 두 마리가 실은 제 서방들입니다"
" 뭐야? 그럼 그 스즈키랑 교미하던 개들이 네 수캐들이라는 거냐? "
" 예 주인님."
" 그래서 내가 네 년 아파트에선 개 냄새도 맡을 수 없었구나.
개를 남편으로 모신지 얼마나 되느냐? "
" 헬레나님의 명령으로 정기적으로 수간을 했습니다.
이건 헬레나님에게만 명령받는 것입니다.
전 마음대로 수캐와 교미도 못합니다.
마르스님은 이런 사실을 모르니 나중에 주인님께 새로운 제 남편감 수캐를 보내실 겁니다."
" 그랬구나.자 그럼 앞으로 관계 설정은 어찌 해야할지 얘기해 보자구나."
" 제가 수현님의 개란건 조직에서도 최상층 몇몇만 압니다.
철통처럼 보안 유지됩니다.
그러니 그 문제는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한국엔 주인님과 지훈 수진 정도만 압니다.
그리고 수진 문제는 너무 염려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 그건 왜 그러느냐? 설마 수진도 ...."
" 예 짐작하신대로 이미 수캐를 모시는 년입니다.
그 년이 모시는 개는 수현님도 잘 알고 저도 잘 아는 개입니다.
덩어리가 산만한 그레이트 덴 그 개입니다."
" 세상에....요지경이 따로 없구나"
" 마르스님이 그렇게 길들였습니다."
" 네 년이 내게 원하는 건 뭐냐? "
" 사적인 관계에서 저의 지배자가 되시면 됩니다.
명령 한 마디에도 거만하고 냉혹한 그런 잔인한 지배자 말입니다.
헬레나님 자료 보셨듯이 그렇게 해 주시면 됩니다"
" 네 년은 나를 사랑하느냐? "
" 예 주인님. 제 목숨보다 더 사랑하고 숭배합니다."
" 네 년이 가진 모든 걸 내게 줄 수 있느냐? "
" 물론입니다. 주인님. "
" 그래 믿겠다.남들이 보기엔 앞으로도 지금처럼 그렇게 지내는 것이다.
둘만의 공간에선 개보다 못한 년으로 취급하마."
" 감사합니다 주인님"
" 하고 싶은 말 있으면 해라.특별히 들어주마."
" 개보다 못한 년을 받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충심을 다해 봉사하고 섬기겠습니다."
" 그래.그 동안 본성을 숨기고 주인 흉내 내며 사느라 고생했다.
앞으로 내 앞에선 마음껏 발산해도 좋다."
" 예 주인님."
혜림의 눈에선 눈물이 흘러 내렸다.
수현을 주인으로 모신 행복감에 자신도 모르게 흐르는 눈물이었다.
수현이 잘 휘어지는 탄성 좋은 케인을 집어들고 일어난다.
왼손에는 리더줄을 잡고 오른손으로는 케인을 든 수현이 혜림의 희고 풍만한 엉덩이를 쳐다본다.
" 앞으로 주기적으로 네 년 몸뚱이에 케인자욱을 남길거다.
아론과 혼인하여 황후가 되더라도 이건 절대 그만 두지 않을테니 각오하도록..."
" 예 주인님.천한 개에게 매질을 해 주신다니 감사합니다."
" 어디 시작해 볼까? "
수현의 팔이 우아한 곡선을 그리며 케인을 혜림을 향해 휘두른다.
" 휙 찰싹.."
엉덩이와 허벅지에 수십개의 케인 자욱으로 벌겋게 물들어 가도 혜림은 신음소리 하나 없이 묵묵히 매질을 견딘다.
" 어디 얼마나 견디나 볼까? "
수현이 손에 있던 짧은 케인을 집어 던지더니 테이블 위에서 긴 케인을 집어든다.
" 휘릭 짝..."
케인이 살에 달라 붙는 느낌이 손끝으로 전해 오는 느낌이 좋다고 수현이 생각한다.
몇 번이나 더 휘둘렀을까?
헤림의 입에서 신음소리가 흘러 나온다.
" 아악....주인..님"
" 나를 주인으로 부르는 순간부터 기다리는 건 고통 뿐이야.
기르던 똥개에게 지배 당하는 주인의 비참한 말로가 어떨지 겪어보든지..."
케인이 부러졌다.수현이 테이블 위에 다른 케인을 또 휘두른다.
그렇게 세개의 케인을 다 부러뜨리고 매질이 멈춰진다.
혜림의 허벅지와 엉덩이는 이미 살이 터져 피가 흐르고
피부는 검붉은 색과 보라색 푸른 색이 섞인 짓이겨진 고깃덩어리였다.
" 하학...학...주인님...감사합니다.."
" 네 년이 장미나 화란처럼 내 침대에서 잠들 정도로 귀여움 받을려면
어찌 해야 하는지 그 잘난 머리로 잘 생각해 보도록...
내가 얼마나 네 년을 지성껏 섬겨 화장실 바닥에서 침대까지 올라 갔던가를... "
온 몸이 땀으로 흥건한 혜림이 수현의 발밑에 고개를 숙이고 흐느낀다.
수현이 그 모습을 한참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긴다.
" 혜림을 거둔 댓가로 아론님이 내게 가할 보복은 얼마나 또 잔혹할 것인가? "
혜림을 거둔 댓가로 아론에게 굴종하며 기는 헬레나의 불구가 된 하반신을 떠올리며 수현이 몸서리를 쳤다.
알베르토의 말이 떠오른다. 아론이 수현 자신을 섹스토이로 길들일지도 모른다는 경고의 말.
" 그 경고에도 불구하고 난....절대로 서혜림을 포기 못해....
주인이 아니라 하더라도 개로 길들여서라도 내가 가질 거야."
수현의 부드러운 손이 혜림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눈물로 얼룩진 얼굴을 보이며 고개를 든 혜림에게 수현이 손바닥을 내민다.
" 핥아..."
" 예 주인님... "
혜림의 축축하고 부드러운 혀가 수현의 손을 간지럽히며 핥는다.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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