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문의 저택.
헤라가 분주히 다니며 요리사들에게 특별히 주문한 요리 준비 상황을 체크 중이다.
그런 헤라를 보며 15세 정도 되는 절세미모의 소녀가 웃으며 말한다.
" 엄마, 그만 좀 해. 지금까지 만든 요리만으로도 이모와 이모부 사흘 밤낮으로 먹어도 다 못 먹어"
" 그러니? 하나 뿐인 여동생이 결혼 후 몇 달 만에 신혼 여행에서 돌아 온다니 너무 설래서 나도 모르게 그만...."
" 누가 보면 친정 엄마인 줄 알겠네. 큰이모,둘째 이모가 보면 섭섭해 하겠어."
" 언니들은 언니들이고.....나는 나대로 네 막내 이모 소피아에게 할 건 해야지."
그 때 문이 열리며 선남선녀 둘이 들어온다.
몇 달간의 허니문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후리후리한 키에 기품 넘쳐 보이는 사내 캔트 공작과
헤라를 닮은 이십대 후반의 새신부 소피아였다.
" 어서 와라.소피아 아니 이젠 캔트 공작 부인이라고 해야 하나? "
" 이모 이모부 어서 오세요..."
헤라와 소피아가 반갑게 인사를 주고 받는다.
소피아의 시선이 소녀를 향한다.
" 비키, 몇 달 만에 더 아름다워졌구나."
" 이모도 더 성숙한 아름다움이 느껴지는데..이모부 사랑을 받아 그런건가? "
캔트도 기품 넘치는 미모의 소녀를 보며 흐뭇한 미소를 짓는다.
" 영국 왕실에서 빅토리아를 탐내는 것 알지? "
" 이모부.아무리 그래도 전 영국 왕실에 시집 안 갈래요"
" 그럼 어디로 갈 건데? "
" 혼자 살 거예요.사내는 별로라서..."
그 때 아더가 내려 오더니 소녀를 보며 한마디한다.
" 누구 맘대로 혼자 살아?
여자는 때가 되면 시집가서 남편 사랑 받으며 살아야지."
캔트 공작이 아더에게 깍듯이 인사를 한다.
헤라가 요리팀에게 주문한 산해진미로 푸짐하게 차린 식탁에 앉은 5명이 즐겁게 대화를 나눈다.
후식까지 마친 후 캔트는 아더의 서재로 자리를 옮기고 헤라는 소피아와 거실에서 대화를 나눈다.
" 이모. 그럼 즐겁게 얘기해 난 숙제를 해야해서 ..."
" 글럼이 아직도 그렇게 숙제를 많이 내니? "
" 그럼.엄청난 양을 숙제로 내 주고 제대로 안 해 오면 사정 없이 체벌도 하는 걸"
" 해가문의 금지옥엽 막내딸을 아주 잡는구나. 내가 한마디 해야지"
" 얘. 소용없어. 전에 내가 글럼에게 한마디 했더니 그 날부터 비키 숙제가 더 늘어 나더라"
" 내 친구지만 참 냉정해.내가 오는 걸 알면서도 오늘 같은 날까지 꼭 그래야 하는지..."
비키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빅토리아 루빈스타인이 사라진 후 두 자매가 얘기를 나눈다.
" 언니 고마워. 덕분에 초호화 신혼 여행을 만끽했어.
전용 비행기에 전용 크루즈선에 가는 곳마다 제국 호텔의 vip 룸 투숙에...
각 국마다 전용 자가용에...내 평생 잊지 못할 여행이었어."
" 그래. 세계일주를 신혼여행으로 하는 것도 기억에 남을 일이지.
제부는 잘해 주지? "
" 그럼. 연애 때처럼 영국 귀족 가문의 후계자답게 아주 잘 대해 줬어.
나는 좋았지만 언니는? "
" 나도 잘 지냈지.얼굴 좋아진 것 보면 모르니."
" 그게...언니가 형부 아닌 마르스와 지낸다고 하길래..."
" 맞아.형부가 나를 마르스에게 보냈어."
" 큰언니 말에 따르면...언니가 마르스에게 복종을 한다고..."
" 큰언니에게 내가 말했어.인생 2막을 마르스와 사라를 섬기게 생겼다고...."
" 형부도 참 대단하다.쉽지 않은 결심이었을 텐데."
" 내 행복이 우선인 사람이니까...우리 문제는 차차 얘기해 줄게.캔트 아니 제부는 앞으로 계획이?"
" 내년에 상원에 출마할 거야.가문을 정식으로 물려 받게 되는 거지."
" 내가 도울 게 있으면 말해"
" 그럴게 언니....그리고 이걸 말해야 되나..."
" 뭔데 말해봐."
" 언니 대학 후배 중에 미스유니버스 있었지?
베네주엘라에서 유학온 법학을 전공한 인권변호사가 꿈이라던...."
" 카밀라 말이구나.
몇 년 전에 인도의 억만장자와 결혼 후 인도 국적 취득하고 그 나라에 정착했잖아"
" 언니도 그 후로 소식 모르지?"
" 응.갑자기 그 얘기는 왜? "
" 캔트 공작 가문의 경제적 기반이 인도에 상당히 많아.
인도가 영국의 식민지 시절에 캔트 공작 가문이 인도인들에게 인심을 얻은 덕분에 인도 독립 이후에도
캔트 가문은 별 어려움 없이 아직까지 인도에서 사업을 하고 있어."
" 캔트 가문이 영국 왕실과 맞먹는 전통과 재력을 가진 게 사실인 모양이구나"
" 이번에 여행 도중에 인도에 갔다가 초대를 받았어.
인도는 카스트 제도 때문에 아직 브라만 계급과 크샤트리아 계급이 기득권층으로 엄청난 권리를 가진 나라더라구.
근데 거기서 놀라운 걸 봤어.카밀라와 결혼했다던 그 억만장자 아미르가 글쎄...."
소피아가 목이 마른지 생수를 들이키며 잠시 숨을 고른다.
" 그 억만장자 아미르가 우리를 초대한 브라만의 집에서 집사 아래의 최하급 하인 노릇을 하는 거야."
" 뭐라구? 그게 무슨...."
" 나도 처음엔 잘못 봤나 했는데 맞더라고.어안이 벙벙한 나에게 브라만이 말하더군.
불가촉 천민이라 집안의 가죽과 같은 취급 받는다고..."
" 그런데 억만장자는 어찌 되었을까? "
" 알고 보니 브라만이 자기 필요에 의해서 교육을 시키고 겉으로만 억만장자 사업을 하는 껍데기 사장으로 앉혀 놓은 거야.
불가촉 천민의 그 집안은 대대로 그렇게 브라만의 종으로 살아 온 것이고...."
" 가만. 그럼 그 아미르와 결혼한 카밀라는 어찌 되는거야? "
" 바로 그거야 언니.인도의 제도에 따라 카밀라도 불가촉 천민이 되는 거야.
이미 인도 국적을 취득한 상태라 인도 여권이 없으면 다른 나라로 갈 수도 없어.
근데 인도 정부에서 불가촉 천민에게 여권 내주지 않는데...더구나 카밀라는..."
" 카밀라는 왜?"
" 미스 유니버스 되고 인도의 카스트제도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했다고 해.
인권 탄압이라고 폐지해야 할 악습이라고...
그걸 본 브라만이 일부러 아미르를 접근시켜 유혹하여 결혼하게 한 거지...카밀라를 파멸시키려고..."
" 그럴수가..."
" 카밀라가 결혼 후 브라만 앞에서 아미르와 그 집안 식구들이 가축 취급 당하는 걸 보고 분노를 느꼈지만 이미 때는 늦었어.
브라만이 카밀라에게 아미르와 그 집안의 생사를 두고 협박을 하며 제안을 했다고 하더군"
" 그 제안이...."
" 카밀라도 순순히 기꺼이 가축으로 취급 받으라는 거였지.
결국 버티지 못한 카밀라가 그 제안을 받아 들이고.....
브라만과 크샤트리아를 받아 들이는 창녀로 전락했대."
" 세상에...어찌 그런 일이..."
" 아미르와 그 집안이 브라만에게 진 빚이 엄청 나기 때문에 카밀라가 창녀로 일해도 빚은 줄지 않았고...
카밀라에게 싫증 난 브라만이 카밀라를 다른 곳으로 보냈는데 거기가 어디냐면 브라만이 키우는 개농장이었대."
" 농장의 인부로 간 거야? "
" 아냐.....카밀라는 암캐로 간 거야.
브라만이 키우는 개보다 못한 가축계급으로 수캐를 섬기는..."
" 갈수록 기가 막히는구나.."
" 더 놀라운 건 개농장엔 수캐를 섬기는 여자들이 전세계에서 국적도 다양하다라는거야.
불가촉 천민인 인도인과 결혼 후 카밀라와 같은 경우도 있고 빚대신 팔려온 경우도 있고..."
" 믿기지 않는구나"
" 언니 내가 직접 가 카밀라를 봤어. 카밀라가 알몸으로 개목줄 차고 기어 다니더라.
발뒤꿈치의 힘줄을 잘라 걷지도 못하게 해 놓고 수캐랑 교미를 시키더라고....
그렇게 수캐들과 교미를 하고 더 이상 개들도 찾지 않을 정도로 쓸모 없어지면..."
" 죽이겠지. 의사들에게 전염성 강한 풍토병으로 사망 했다고 진단서 쓰게 하고 시체는 화장한 것으로..."
" 공식적으로는 그렇게 처리한대. 근데 그전에 장기와 안구를 적출해 팔아 먹어.
머리카락은 가발 공장에 온 몸의 피부는 벗겨서 가방 공장에...팔아 버린대.
남은 시체 부분은 토막내어 수캐들에게 던져 준대...그렇게 뼈만 남게 되는 거지. "
" 21세기에 그런 일이..."
" 그 뼈조차 가족들에게 돌려 주지 않는대.
가족들에게는 화장해서 강에 뿌린 거라고 믿게 만들고 그 뼈를 병원에 의료 실습용으로 넘겨 버린대."
" 무서운 세상이구나."
" 나도 카밀라를 멀리서 보기만 했어.
불가촉 천민의 가축이라 이름도 없고 그저 가축으로 불리며 접근 금지라고 하더군."
그 시각 서재에 앉은 캔트는 아더 앞에 무릎을 꿇고 두 손으로 바닥을 짚고 있었다.
" 제우스님 말씀은 유럽에 있는 해가문의 힘을 서서히 한국으로 옮기라는 것입니까? "
" 그래.소리 소문 없이 표나지 않게..."
" 감히 그 이유를 여쭤 봐도 되겠습니까? "
" 제국의 새로운 터전을 거기로 잡아야 하기 때문일세."
" 유럽 미국에 이어 제 3의 터전이 되겠군요."
" 아마 가장 강력한 터전이 되겠지.
자네도 상원에 당선되면 영국 정부와 긴밀히 협조해 한국과 보조를 맞추는 쪽으로 움직이라고..
그게 영국에도 좋은 일일테니...이미 제국의 독일지부에서는 그리 움직이니 참고 하도록..."
" 알겠습니다.그리고 아론님은..."
" 그대로 두게.자기 앞가림은 충분히 할 텐....아니 이젠 우리가 앞으로 별가문의 눈치를 봐야 할 거야."
" 그 정도라는 말씀입니까? 글로리아 혜림 아니 아테네님의 능력이..."
" 마르스를 비너스를 알렉스를 키운 능력일세.행여 젊은 혈기에 절대 함부로 대항하지 말게"
" 차기 미국 대선은? "
" 그건 마르스가 담당일세. 아마 브라운 뉴욕지사를 낙점할 듯 하네."
" 브라운이면 아직 나이가 40 정도인..."
" 그래. 혜림과 상대하려면 그나마 브라운 정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어야겠지."
" 브라운으로 상대가 되겠습니까? "
" 안되지. 하지만 현실적으로 그나마 선택 가능한 최고의 카드겠지.
자네는 상원 진출 후 10년 후에 영국 총리 관저에서 보세나.40대 초반의 총리면 되겠지?"
" 감사합니다. 제우스님."
영국 왕 앞에서도 무릎을 꿇지 않는 캔트공작가 후계자가 종이장처럼 아더 앞에 납짝 엎드린다.
수백년 이어 온 캔트가의 가문의 명예와 부는 온전히 제국의 영국지부였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뉴욕의 밤하늘에 눈이 내린다.
하늘로 향한 창을 통해 내리는 눈을 바라보며 따뜻하게 난방된 호텔 옥상 실내풀장에서 수영을 즐기는 여체가 보인다.
이윽고 풀장에서 걸어 나오는 여자는 스위스 산장에서 재호가 만난 설하였다.
이십대의 딸 미실을 둔 사십대의 나이지만 가슴과 아래에 손바닥만한 비키니로 감싼 몸매는
이십대 후반이나 삼십대 초반으로 보일만큼 탄력과 함께 선연한 굴곡을 자랑한다.
테이블에서 차가운 음료수가 든 유리잔을 든 설하가 눈 내리는 유리창밖을 보며 나즉하게 시를 읊조린다.
" 하늘이 이 세상을 내일 적에 그가 가장 사랑하고 귀해하는 것들은
모두 가난하고 외롭고 높고 쓸쓸하니 그리고 언제나 넘치는 사랑과 슬픔속에 살도록 만드신 것이다....
....도연명과 라이넬 마리아 릴케가 그러하듯이...."
"천하의 스노우 퀸에게 이렇게 감상적인 면이 있을 줄이야..."
설하가 뒤를 돌아 보자 작은 손가방을 든 삼각 수영복을 입은
그리스 조각 같은 몸매를 자랑하는 핸섬한 삼십대 백인 사내가 서 있었다.
가슴팍에 털이 수북하고 타이트한 수영복 가운데 부분은 두드라지게 솟아 오른 모습을 보이며 싱긋 웃는다.
크리스 루빈.민주당의 떠오르는 정치 유망주.
백악관 주인은 시간 문제로 이미 예약할 정도로 유망한 정치인.
" 크리스 루빈.여전하구나."
" 그럼.난 항상 퀸을 보면 안고 싶어 미치겠는걸"
" 내가 유부녀인 건 알지? 그것도 루빈 아내의 외삼촌이 내 남편이라는 걸...."
" 잘 알지요.그리고 내 아내가 그 저명한 고고학자 외삼촌의 조수겸 정부라는 것도..."
" 그 핑계로 크리스도 많은 여자 만나잖아.
결혼 생활은 유지하되 서로 사생활 간섭 안하기로 했다고 그랬던 것 같은데..."
" 그 많은 여자 만나도 갈증은 여전해.당신을 안고 싶은 욕망이 갈수록 커져만 가."
크리스가 가방을 던지고 다가 오더니 설하의 잘룩한 허리를 안고는 거칠게 품에 안는다.
그리고는 매끈한 설하의 등을 쓰다듬는다.
척추를 몇 번 가볍게 쓰다듬자 설하의 입술에서 신음소리가 흘러 나온다...
" 아...크리스 이러지 마...."
" 거부할 수 없으면 즐겨라.당신이 내게 한 말이었는데...."
" 난 남편을 사랑해.여전히..."
" 나도 아내를 사랑해.그리고 여전히 십년 전 처음 보고 한 눈에 반한 것처럼 당신도 사랑해"
" 크리스 그만..."
크리스가 설하의 말을 무시하고 허리 부분의 비키니 끈을 풀어 버린다.
흘러 내리는 비키니를 느끼며 설하가 다급히 손에 든 잔을 던진다.
쨍그랑 소리가 들리며 잔이 바닥을 구르고 설하가 몸을 낮추려 하지만
크리스는 아랑곳없이 설하의 엉덩이를 주무르다가 서서히 한 손을 앞쪽으로 옮긴다.
" 하학....크리스 그만..."
" 말은 거부하면서 여긴 축축해.왜 그럴까? "
" 하학....제발...."
순간 설하의 표정이 아차 하였으나 이미 늦었다.
제발이라는 말을 듣자마자 크리스가 회심의 미소를 짓는다.
둘 사이를 금제하는 암호가 풀린 것이다.
크리스가 성큼성큼 수영장 한 켠의 썬베드로 걸어가 눕는다.
설하가 말없이 크리스를 응시한다.
" 벗어..."
" 네.마스터"
설하가 하나 남은 가슴 부분의 천조각을 떼어 내고는 크리스를 향해 정면으로 열중쉬어 자세를 취했다.
크리스가 썬베드 옆에 놓인 테이블에서 캔을 집어 들더니 설하에게 던진다.
" 집어넣어."
" 네. 마스터"
설하의 몸이 떨리는 것도 잠시 네 발로 엎드려 크리스가 볼 수 있게 자세를 취하더니 캔을 집어 보지로 향한다.
그리고는 사정없이 캔을 보지로 밀어 넣는다.
차가운 느낌의 금속의 이질감에 거부 반응이 있으나 곧 캔이 보지 깊숙히 자리 잡는다.
" 이리 기어와"
" 네 마스터"
설하의 몸이 네 발로 기어 크르스에게 다가간다.
캔 주위에는 어느새 뜨거운 씹물이 흘러 내렸다.
" 저주스런 몸뚱아리.뇌의 명령을 절대 거부 못하는 천박한 욕망 덩어리"
설하의 일그러진 표정과 다르게 크리스의 표정은 느긋하기만 하다.
" 제발이라는 암호가 입에서 나오는 순간 내가 뇌가 되고 설하는 발정난 몸이 되지.
우리들만의 약속."
설하가 썬비치 앞에 고개를 조아리자 크리스가 왼발을 까딱거린다.
설하의 혀가 왼발을 핥는다.발가락 사이를 핥으며 설하의 몸이 달아 오른다.
" 수치와 학대에 길들여진...암캐의 몸뚱아리"
크리스가 느긋하게 몸을 일으킨다.
그리고는 수영복을 벗는다.
순간 하늘을 향해 용수철처럼 튕겨 오르는 성기를 보며 설하의 눈빛이 흔들린다.
크리스가 수영복을 공처럼 둥글게 말더니 집어 던진다.
" 물어와.퀸비치."
" 멍멍머 멍멍"
퀸비치라 불리자 지체없이 짖으며 설하가 네 발로 기어가 수영복을 물고 온다.
자신의 보지에 캔이 들어 가 있다는 사실도 잊은 듯 빠른 동작으로 기기 시작한다.
몇 차례 그렇게 던지고 물고 오기를 반복하자 설하의 혀가 입밖으로 나와 헥헥거린다.
" 가방 물고와"
" 멍멍머 멍멍"
설하가 크리스의 작은 손가방을 물고 오자 크리스가 가방을 받아 들더니 지퍼를 열었다.
크리스가 가방 안에서 물건을 꺼내 들자 설하가 전율한다.
짐작대로 오늘밤 자신을 철저히 지배할 물건들이었다.
" 이리 가까이."
설하가 두려움에 몸을 떨면서도 크리스에게 다가간다.
크리스가 한 손으로 설하의 코를 잡아 당기더니 다른 한 손에 든 커다란 낚시 바늘로 코를 꿰어 버린다.
" 아악...마스터..."
" 참아.개년아..."
크리스가 다시 설하의 젖가슴에도 낚시 바늘을 꿰어 버린다.
" 으윽...마스터..."
" 네 년이 자초한 거잖아. 남편 배신하면 그렇게 해 달라면서..."
잠시 후 목 뒤로 깍지를 끼고 무릎을 세운 설하의 소음순과 클리토리스에도 낚시 바늘로 꿰뚫었다.
낚시줄을 꺼내든 크리스가 위에서부터 차례로 낚시줄을 끼우더니 여섯개의 낚시줄을 당겨 배꼽 부분쯤에서 하나로 묶고는 잡아 당긴다.
" 아아악....마스터.."
" 참아 개년아...죽어도 그 잘난 개보지는 함부로 허락 못한다며 네 년이 원하고 자초한 고통이야..."
납으로 만든 추를 낚시줄에 매달자 설하가 전율한다.
코와 젖가슴과 소음순, 클리토리스를 모두 자극하는 납덩이의 무게
" 기어 퀸비치"
" 멍멍머 멍멍"
힘겹게 기어 가는 설하의 몸뚱아리에 땀이 비오듯 흐른다.
동작이 느려지자 크리스가 손바닥으로 엉덩이를 후려 갈긴다.
" 철썩 철썩..."
" 아윽..마스터..."
" 견디기 힘들면 내게 주인님이라고 해.
그럼 내가 천상의 쾌락을 줄 수 있어."
" 그럴 수는 ..절대로...아악..."
" 미친 년.그러면서 씹물 질질 싸는 것 봐라..."
크리스가 잔혹하게 비웃더니 가방에서 마지막 물건을 꺼내든다.
굵은 가죽으로 만든 목줄과 작은 사슬로 연결되어 만든 리더줄.
이름표에 bitch queen snow river라 설하의 자필로 써진 굵은 글씨가 보인다.
" 고개 쳐들어."
" 네. 마스터"
개목줄을 채우고 리더줄을 걸고 크리스가 억센 손으로 잡아 당기자
설하의 몸에 매달린 추가 거세게 흔들리며 낚시 바늘을 자극한다.
" 더 이상은....못 견디겠어"
마침내 설하의 입이 힘겹게 벌어진다.
" 하학...주인님....."
" 네 년은 뭐냐? "
설하의 입에서 굴종의 말이 터져 나온다.
" 저는 비치퀸.개입니다.발정난 암캐,더럽고 천박한 똥개입니다...."
" 하는 일은?"
" 인간이기를 포기하고 가축으로서 주인님의 뜻대로 따르는 것입니다."
" 나는 뭐냐? "
" 저의 주인님...비치퀸의 영원한 주인님..."
" 빨아."
크리스의 명령에 설하가 허겁지겁 하늘로 솟은 거대한 성기를 밑기둥부터 핥기 시작한다.
코에 걸린 낚시줄에 입술이 쓸리지만 아랑곳없이 거대한 성기를 물고 빨기 시작한다.
유부녀답게 깊숙히 머금고 내뱉고 빨기를 능숙하게 하는 설하.
크리스의 눈 아래 추가 매달린 젖가슴이 납짝해지는 것이 보인다.
발가락을 들어 캔이 점령한 보지 주위를 문지른다.
" 하흥...아학....주인님...더 ..하흑"
" 입 벌려"
설하의 입이 벌어지자 크르스가 입속으로 방뇨를 시작한다.
" 넌 결국 이런 년이야. 내 변기통....침실에선 내 좆물통...."
크리스의 얼굴에 가득찬 정복감이 흘러 넘친다.
크리스가 심술맞게 성기를 흔들자 설하의 얼굴 전체에 오줌물이 흘러 내린다...
" 네...주인님...전 그런 용도...."
설하의 눈에 이슬이 맺힌다.
" 전생의 업.내가 전생에 정부와 짜고 남편인 크리스를 살해한 업보....
그 정부는 현재의 내 남편이고 크리스의 현재 아내는 전생에 정부의 아내....."
이미 알고 있지만 벗어날 수 없는 운명 앞에 설하의 소리없는 오열이 가슴 깊은 곳에서 서럽게 시작된다.
크리스가 흡족한 표정으로 설하를 내려다 본다.
" 이미 잡은 물고기.제 아무리 잘 나고 가진 게 많고 똑똑하고 신비로운 능력을 가져도 결국 씹구멍 달린 암캐....
아무리 발버둥쳐도 결국 바늘에 입이 꿰어 발버둥치는 물고기에 불과한 언제든 요리 가능한 그런 존재 "
" 바닥 청소해.비치 퀸"
" 네....주인님."
설하가 개처럼 혀를 내밀고 바닥에 흘러 내린 오줌을 핥기 시작한다.
그런 설하의 엎드린 뒷모습의 구멍들에 흘러 넘치는 비릿한 물을 보며 크리스가 웃는다.
헤라가 분주히 다니며 요리사들에게 특별히 주문한 요리 준비 상황을 체크 중이다.
그런 헤라를 보며 15세 정도 되는 절세미모의 소녀가 웃으며 말한다.
" 엄마, 그만 좀 해. 지금까지 만든 요리만으로도 이모와 이모부 사흘 밤낮으로 먹어도 다 못 먹어"
" 그러니? 하나 뿐인 여동생이 결혼 후 몇 달 만에 신혼 여행에서 돌아 온다니 너무 설래서 나도 모르게 그만...."
" 누가 보면 친정 엄마인 줄 알겠네. 큰이모,둘째 이모가 보면 섭섭해 하겠어."
" 언니들은 언니들이고.....나는 나대로 네 막내 이모 소피아에게 할 건 해야지."
그 때 문이 열리며 선남선녀 둘이 들어온다.
몇 달간의 허니문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후리후리한 키에 기품 넘쳐 보이는 사내 캔트 공작과
헤라를 닮은 이십대 후반의 새신부 소피아였다.
" 어서 와라.소피아 아니 이젠 캔트 공작 부인이라고 해야 하나? "
" 이모 이모부 어서 오세요..."
헤라와 소피아가 반갑게 인사를 주고 받는다.
소피아의 시선이 소녀를 향한다.
" 비키, 몇 달 만에 더 아름다워졌구나."
" 이모도 더 성숙한 아름다움이 느껴지는데..이모부 사랑을 받아 그런건가? "
캔트도 기품 넘치는 미모의 소녀를 보며 흐뭇한 미소를 짓는다.
" 영국 왕실에서 빅토리아를 탐내는 것 알지? "
" 이모부.아무리 그래도 전 영국 왕실에 시집 안 갈래요"
" 그럼 어디로 갈 건데? "
" 혼자 살 거예요.사내는 별로라서..."
그 때 아더가 내려 오더니 소녀를 보며 한마디한다.
" 누구 맘대로 혼자 살아?
여자는 때가 되면 시집가서 남편 사랑 받으며 살아야지."
캔트 공작이 아더에게 깍듯이 인사를 한다.
헤라가 요리팀에게 주문한 산해진미로 푸짐하게 차린 식탁에 앉은 5명이 즐겁게 대화를 나눈다.
후식까지 마친 후 캔트는 아더의 서재로 자리를 옮기고 헤라는 소피아와 거실에서 대화를 나눈다.
" 이모. 그럼 즐겁게 얘기해 난 숙제를 해야해서 ..."
" 글럼이 아직도 그렇게 숙제를 많이 내니? "
" 그럼.엄청난 양을 숙제로 내 주고 제대로 안 해 오면 사정 없이 체벌도 하는 걸"
" 해가문의 금지옥엽 막내딸을 아주 잡는구나. 내가 한마디 해야지"
" 얘. 소용없어. 전에 내가 글럼에게 한마디 했더니 그 날부터 비키 숙제가 더 늘어 나더라"
" 내 친구지만 참 냉정해.내가 오는 걸 알면서도 오늘 같은 날까지 꼭 그래야 하는지..."
비키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빅토리아 루빈스타인이 사라진 후 두 자매가 얘기를 나눈다.
" 언니 고마워. 덕분에 초호화 신혼 여행을 만끽했어.
전용 비행기에 전용 크루즈선에 가는 곳마다 제국 호텔의 vip 룸 투숙에...
각 국마다 전용 자가용에...내 평생 잊지 못할 여행이었어."
" 그래. 세계일주를 신혼여행으로 하는 것도 기억에 남을 일이지.
제부는 잘해 주지? "
" 그럼. 연애 때처럼 영국 귀족 가문의 후계자답게 아주 잘 대해 줬어.
나는 좋았지만 언니는? "
" 나도 잘 지냈지.얼굴 좋아진 것 보면 모르니."
" 그게...언니가 형부 아닌 마르스와 지낸다고 하길래..."
" 맞아.형부가 나를 마르스에게 보냈어."
" 큰언니 말에 따르면...언니가 마르스에게 복종을 한다고..."
" 큰언니에게 내가 말했어.인생 2막을 마르스와 사라를 섬기게 생겼다고...."
" 형부도 참 대단하다.쉽지 않은 결심이었을 텐데."
" 내 행복이 우선인 사람이니까...우리 문제는 차차 얘기해 줄게.캔트 아니 제부는 앞으로 계획이?"
" 내년에 상원에 출마할 거야.가문을 정식으로 물려 받게 되는 거지."
" 내가 도울 게 있으면 말해"
" 그럴게 언니....그리고 이걸 말해야 되나..."
" 뭔데 말해봐."
" 언니 대학 후배 중에 미스유니버스 있었지?
베네주엘라에서 유학온 법학을 전공한 인권변호사가 꿈이라던...."
" 카밀라 말이구나.
몇 년 전에 인도의 억만장자와 결혼 후 인도 국적 취득하고 그 나라에 정착했잖아"
" 언니도 그 후로 소식 모르지?"
" 응.갑자기 그 얘기는 왜? "
" 캔트 공작 가문의 경제적 기반이 인도에 상당히 많아.
인도가 영국의 식민지 시절에 캔트 공작 가문이 인도인들에게 인심을 얻은 덕분에 인도 독립 이후에도
캔트 가문은 별 어려움 없이 아직까지 인도에서 사업을 하고 있어."
" 캔트 가문이 영국 왕실과 맞먹는 전통과 재력을 가진 게 사실인 모양이구나"
" 이번에 여행 도중에 인도에 갔다가 초대를 받았어.
인도는 카스트 제도 때문에 아직 브라만 계급과 크샤트리아 계급이 기득권층으로 엄청난 권리를 가진 나라더라구.
근데 거기서 놀라운 걸 봤어.카밀라와 결혼했다던 그 억만장자 아미르가 글쎄...."
소피아가 목이 마른지 생수를 들이키며 잠시 숨을 고른다.
" 그 억만장자 아미르가 우리를 초대한 브라만의 집에서 집사 아래의 최하급 하인 노릇을 하는 거야."
" 뭐라구? 그게 무슨...."
" 나도 처음엔 잘못 봤나 했는데 맞더라고.어안이 벙벙한 나에게 브라만이 말하더군.
불가촉 천민이라 집안의 가죽과 같은 취급 받는다고..."
" 그런데 억만장자는 어찌 되었을까? "
" 알고 보니 브라만이 자기 필요에 의해서 교육을 시키고 겉으로만 억만장자 사업을 하는 껍데기 사장으로 앉혀 놓은 거야.
불가촉 천민의 그 집안은 대대로 그렇게 브라만의 종으로 살아 온 것이고...."
" 가만. 그럼 그 아미르와 결혼한 카밀라는 어찌 되는거야? "
" 바로 그거야 언니.인도의 제도에 따라 카밀라도 불가촉 천민이 되는 거야.
이미 인도 국적을 취득한 상태라 인도 여권이 없으면 다른 나라로 갈 수도 없어.
근데 인도 정부에서 불가촉 천민에게 여권 내주지 않는데...더구나 카밀라는..."
" 카밀라는 왜?"
" 미스 유니버스 되고 인도의 카스트제도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했다고 해.
인권 탄압이라고 폐지해야 할 악습이라고...
그걸 본 브라만이 일부러 아미르를 접근시켜 유혹하여 결혼하게 한 거지...카밀라를 파멸시키려고..."
" 그럴수가..."
" 카밀라가 결혼 후 브라만 앞에서 아미르와 그 집안 식구들이 가축 취급 당하는 걸 보고 분노를 느꼈지만 이미 때는 늦었어.
브라만이 카밀라에게 아미르와 그 집안의 생사를 두고 협박을 하며 제안을 했다고 하더군"
" 그 제안이...."
" 카밀라도 순순히 기꺼이 가축으로 취급 받으라는 거였지.
결국 버티지 못한 카밀라가 그 제안을 받아 들이고.....
브라만과 크샤트리아를 받아 들이는 창녀로 전락했대."
" 세상에...어찌 그런 일이..."
" 아미르와 그 집안이 브라만에게 진 빚이 엄청 나기 때문에 카밀라가 창녀로 일해도 빚은 줄지 않았고...
카밀라에게 싫증 난 브라만이 카밀라를 다른 곳으로 보냈는데 거기가 어디냐면 브라만이 키우는 개농장이었대."
" 농장의 인부로 간 거야? "
" 아냐.....카밀라는 암캐로 간 거야.
브라만이 키우는 개보다 못한 가축계급으로 수캐를 섬기는..."
" 갈수록 기가 막히는구나.."
" 더 놀라운 건 개농장엔 수캐를 섬기는 여자들이 전세계에서 국적도 다양하다라는거야.
불가촉 천민인 인도인과 결혼 후 카밀라와 같은 경우도 있고 빚대신 팔려온 경우도 있고..."
" 믿기지 않는구나"
" 언니 내가 직접 가 카밀라를 봤어. 카밀라가 알몸으로 개목줄 차고 기어 다니더라.
발뒤꿈치의 힘줄을 잘라 걷지도 못하게 해 놓고 수캐랑 교미를 시키더라고....
그렇게 수캐들과 교미를 하고 더 이상 개들도 찾지 않을 정도로 쓸모 없어지면..."
" 죽이겠지. 의사들에게 전염성 강한 풍토병으로 사망 했다고 진단서 쓰게 하고 시체는 화장한 것으로..."
" 공식적으로는 그렇게 처리한대. 근데 그전에 장기와 안구를 적출해 팔아 먹어.
머리카락은 가발 공장에 온 몸의 피부는 벗겨서 가방 공장에...팔아 버린대.
남은 시체 부분은 토막내어 수캐들에게 던져 준대...그렇게 뼈만 남게 되는 거지. "
" 21세기에 그런 일이..."
" 그 뼈조차 가족들에게 돌려 주지 않는대.
가족들에게는 화장해서 강에 뿌린 거라고 믿게 만들고 그 뼈를 병원에 의료 실습용으로 넘겨 버린대."
" 무서운 세상이구나."
" 나도 카밀라를 멀리서 보기만 했어.
불가촉 천민의 가축이라 이름도 없고 그저 가축으로 불리며 접근 금지라고 하더군."
그 시각 서재에 앉은 캔트는 아더 앞에 무릎을 꿇고 두 손으로 바닥을 짚고 있었다.
" 제우스님 말씀은 유럽에 있는 해가문의 힘을 서서히 한국으로 옮기라는 것입니까? "
" 그래.소리 소문 없이 표나지 않게..."
" 감히 그 이유를 여쭤 봐도 되겠습니까? "
" 제국의 새로운 터전을 거기로 잡아야 하기 때문일세."
" 유럽 미국에 이어 제 3의 터전이 되겠군요."
" 아마 가장 강력한 터전이 되겠지.
자네도 상원에 당선되면 영국 정부와 긴밀히 협조해 한국과 보조를 맞추는 쪽으로 움직이라고..
그게 영국에도 좋은 일일테니...이미 제국의 독일지부에서는 그리 움직이니 참고 하도록..."
" 알겠습니다.그리고 아론님은..."
" 그대로 두게.자기 앞가림은 충분히 할 텐....아니 이젠 우리가 앞으로 별가문의 눈치를 봐야 할 거야."
" 그 정도라는 말씀입니까? 글로리아 혜림 아니 아테네님의 능력이..."
" 마르스를 비너스를 알렉스를 키운 능력일세.행여 젊은 혈기에 절대 함부로 대항하지 말게"
" 차기 미국 대선은? "
" 그건 마르스가 담당일세. 아마 브라운 뉴욕지사를 낙점할 듯 하네."
" 브라운이면 아직 나이가 40 정도인..."
" 그래. 혜림과 상대하려면 그나마 브라운 정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어야겠지."
" 브라운으로 상대가 되겠습니까? "
" 안되지. 하지만 현실적으로 그나마 선택 가능한 최고의 카드겠지.
자네는 상원 진출 후 10년 후에 영국 총리 관저에서 보세나.40대 초반의 총리면 되겠지?"
" 감사합니다. 제우스님."
영국 왕 앞에서도 무릎을 꿇지 않는 캔트공작가 후계자가 종이장처럼 아더 앞에 납짝 엎드린다.
수백년 이어 온 캔트가의 가문의 명예와 부는 온전히 제국의 영국지부였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뉴욕의 밤하늘에 눈이 내린다.
하늘로 향한 창을 통해 내리는 눈을 바라보며 따뜻하게 난방된 호텔 옥상 실내풀장에서 수영을 즐기는 여체가 보인다.
이윽고 풀장에서 걸어 나오는 여자는 스위스 산장에서 재호가 만난 설하였다.
이십대의 딸 미실을 둔 사십대의 나이지만 가슴과 아래에 손바닥만한 비키니로 감싼 몸매는
이십대 후반이나 삼십대 초반으로 보일만큼 탄력과 함께 선연한 굴곡을 자랑한다.
테이블에서 차가운 음료수가 든 유리잔을 든 설하가 눈 내리는 유리창밖을 보며 나즉하게 시를 읊조린다.
" 하늘이 이 세상을 내일 적에 그가 가장 사랑하고 귀해하는 것들은
모두 가난하고 외롭고 높고 쓸쓸하니 그리고 언제나 넘치는 사랑과 슬픔속에 살도록 만드신 것이다....
....도연명과 라이넬 마리아 릴케가 그러하듯이...."
"천하의 스노우 퀸에게 이렇게 감상적인 면이 있을 줄이야..."
설하가 뒤를 돌아 보자 작은 손가방을 든 삼각 수영복을 입은
그리스 조각 같은 몸매를 자랑하는 핸섬한 삼십대 백인 사내가 서 있었다.
가슴팍에 털이 수북하고 타이트한 수영복 가운데 부분은 두드라지게 솟아 오른 모습을 보이며 싱긋 웃는다.
크리스 루빈.민주당의 떠오르는 정치 유망주.
백악관 주인은 시간 문제로 이미 예약할 정도로 유망한 정치인.
" 크리스 루빈.여전하구나."
" 그럼.난 항상 퀸을 보면 안고 싶어 미치겠는걸"
" 내가 유부녀인 건 알지? 그것도 루빈 아내의 외삼촌이 내 남편이라는 걸...."
" 잘 알지요.그리고 내 아내가 그 저명한 고고학자 외삼촌의 조수겸 정부라는 것도..."
" 그 핑계로 크리스도 많은 여자 만나잖아.
결혼 생활은 유지하되 서로 사생활 간섭 안하기로 했다고 그랬던 것 같은데..."
" 그 많은 여자 만나도 갈증은 여전해.당신을 안고 싶은 욕망이 갈수록 커져만 가."
크리스가 가방을 던지고 다가 오더니 설하의 잘룩한 허리를 안고는 거칠게 품에 안는다.
그리고는 매끈한 설하의 등을 쓰다듬는다.
척추를 몇 번 가볍게 쓰다듬자 설하의 입술에서 신음소리가 흘러 나온다...
" 아...크리스 이러지 마...."
" 거부할 수 없으면 즐겨라.당신이 내게 한 말이었는데...."
" 난 남편을 사랑해.여전히..."
" 나도 아내를 사랑해.그리고 여전히 십년 전 처음 보고 한 눈에 반한 것처럼 당신도 사랑해"
" 크리스 그만..."
크리스가 설하의 말을 무시하고 허리 부분의 비키니 끈을 풀어 버린다.
흘러 내리는 비키니를 느끼며 설하가 다급히 손에 든 잔을 던진다.
쨍그랑 소리가 들리며 잔이 바닥을 구르고 설하가 몸을 낮추려 하지만
크리스는 아랑곳없이 설하의 엉덩이를 주무르다가 서서히 한 손을 앞쪽으로 옮긴다.
" 하학....크리스 그만..."
" 말은 거부하면서 여긴 축축해.왜 그럴까? "
" 하학....제발...."
순간 설하의 표정이 아차 하였으나 이미 늦었다.
제발이라는 말을 듣자마자 크리스가 회심의 미소를 짓는다.
둘 사이를 금제하는 암호가 풀린 것이다.
크리스가 성큼성큼 수영장 한 켠의 썬베드로 걸어가 눕는다.
설하가 말없이 크리스를 응시한다.
" 벗어..."
" 네.마스터"
설하가 하나 남은 가슴 부분의 천조각을 떼어 내고는 크리스를 향해 정면으로 열중쉬어 자세를 취했다.
크리스가 썬베드 옆에 놓인 테이블에서 캔을 집어 들더니 설하에게 던진다.
" 집어넣어."
" 네. 마스터"
설하의 몸이 떨리는 것도 잠시 네 발로 엎드려 크리스가 볼 수 있게 자세를 취하더니 캔을 집어 보지로 향한다.
그리고는 사정없이 캔을 보지로 밀어 넣는다.
차가운 느낌의 금속의 이질감에 거부 반응이 있으나 곧 캔이 보지 깊숙히 자리 잡는다.
" 이리 기어와"
" 네 마스터"
설하의 몸이 네 발로 기어 크르스에게 다가간다.
캔 주위에는 어느새 뜨거운 씹물이 흘러 내렸다.
" 저주스런 몸뚱아리.뇌의 명령을 절대 거부 못하는 천박한 욕망 덩어리"
설하의 일그러진 표정과 다르게 크리스의 표정은 느긋하기만 하다.
" 제발이라는 암호가 입에서 나오는 순간 내가 뇌가 되고 설하는 발정난 몸이 되지.
우리들만의 약속."
설하가 썬비치 앞에 고개를 조아리자 크리스가 왼발을 까딱거린다.
설하의 혀가 왼발을 핥는다.발가락 사이를 핥으며 설하의 몸이 달아 오른다.
" 수치와 학대에 길들여진...암캐의 몸뚱아리"
크리스가 느긋하게 몸을 일으킨다.
그리고는 수영복을 벗는다.
순간 하늘을 향해 용수철처럼 튕겨 오르는 성기를 보며 설하의 눈빛이 흔들린다.
크리스가 수영복을 공처럼 둥글게 말더니 집어 던진다.
" 물어와.퀸비치."
" 멍멍머 멍멍"
퀸비치라 불리자 지체없이 짖으며 설하가 네 발로 기어가 수영복을 물고 온다.
자신의 보지에 캔이 들어 가 있다는 사실도 잊은 듯 빠른 동작으로 기기 시작한다.
몇 차례 그렇게 던지고 물고 오기를 반복하자 설하의 혀가 입밖으로 나와 헥헥거린다.
" 가방 물고와"
" 멍멍머 멍멍"
설하가 크리스의 작은 손가방을 물고 오자 크리스가 가방을 받아 들더니 지퍼를 열었다.
크리스가 가방 안에서 물건을 꺼내 들자 설하가 전율한다.
짐작대로 오늘밤 자신을 철저히 지배할 물건들이었다.
" 이리 가까이."
설하가 두려움에 몸을 떨면서도 크리스에게 다가간다.
크리스가 한 손으로 설하의 코를 잡아 당기더니 다른 한 손에 든 커다란 낚시 바늘로 코를 꿰어 버린다.
" 아악...마스터..."
" 참아.개년아..."
크리스가 다시 설하의 젖가슴에도 낚시 바늘을 꿰어 버린다.
" 으윽...마스터..."
" 네 년이 자초한 거잖아. 남편 배신하면 그렇게 해 달라면서..."
잠시 후 목 뒤로 깍지를 끼고 무릎을 세운 설하의 소음순과 클리토리스에도 낚시 바늘로 꿰뚫었다.
낚시줄을 꺼내든 크리스가 위에서부터 차례로 낚시줄을 끼우더니 여섯개의 낚시줄을 당겨 배꼽 부분쯤에서 하나로 묶고는 잡아 당긴다.
" 아아악....마스터.."
" 참아 개년아...죽어도 그 잘난 개보지는 함부로 허락 못한다며 네 년이 원하고 자초한 고통이야..."
납으로 만든 추를 낚시줄에 매달자 설하가 전율한다.
코와 젖가슴과 소음순, 클리토리스를 모두 자극하는 납덩이의 무게
" 기어 퀸비치"
" 멍멍머 멍멍"
힘겹게 기어 가는 설하의 몸뚱아리에 땀이 비오듯 흐른다.
동작이 느려지자 크리스가 손바닥으로 엉덩이를 후려 갈긴다.
" 철썩 철썩..."
" 아윽..마스터..."
" 견디기 힘들면 내게 주인님이라고 해.
그럼 내가 천상의 쾌락을 줄 수 있어."
" 그럴 수는 ..절대로...아악..."
" 미친 년.그러면서 씹물 질질 싸는 것 봐라..."
크리스가 잔혹하게 비웃더니 가방에서 마지막 물건을 꺼내든다.
굵은 가죽으로 만든 목줄과 작은 사슬로 연결되어 만든 리더줄.
이름표에 bitch queen snow river라 설하의 자필로 써진 굵은 글씨가 보인다.
" 고개 쳐들어."
" 네. 마스터"
개목줄을 채우고 리더줄을 걸고 크리스가 억센 손으로 잡아 당기자
설하의 몸에 매달린 추가 거세게 흔들리며 낚시 바늘을 자극한다.
" 더 이상은....못 견디겠어"
마침내 설하의 입이 힘겹게 벌어진다.
" 하학...주인님....."
" 네 년은 뭐냐? "
설하의 입에서 굴종의 말이 터져 나온다.
" 저는 비치퀸.개입니다.발정난 암캐,더럽고 천박한 똥개입니다...."
" 하는 일은?"
" 인간이기를 포기하고 가축으로서 주인님의 뜻대로 따르는 것입니다."
" 나는 뭐냐? "
" 저의 주인님...비치퀸의 영원한 주인님..."
" 빨아."
크리스의 명령에 설하가 허겁지겁 하늘로 솟은 거대한 성기를 밑기둥부터 핥기 시작한다.
코에 걸린 낚시줄에 입술이 쓸리지만 아랑곳없이 거대한 성기를 물고 빨기 시작한다.
유부녀답게 깊숙히 머금고 내뱉고 빨기를 능숙하게 하는 설하.
크리스의 눈 아래 추가 매달린 젖가슴이 납짝해지는 것이 보인다.
발가락을 들어 캔이 점령한 보지 주위를 문지른다.
" 하흥...아학....주인님...더 ..하흑"
" 입 벌려"
설하의 입이 벌어지자 크르스가 입속으로 방뇨를 시작한다.
" 넌 결국 이런 년이야. 내 변기통....침실에선 내 좆물통...."
크리스의 얼굴에 가득찬 정복감이 흘러 넘친다.
크리스가 심술맞게 성기를 흔들자 설하의 얼굴 전체에 오줌물이 흘러 내린다...
" 네...주인님...전 그런 용도...."
설하의 눈에 이슬이 맺힌다.
" 전생의 업.내가 전생에 정부와 짜고 남편인 크리스를 살해한 업보....
그 정부는 현재의 내 남편이고 크리스의 현재 아내는 전생에 정부의 아내....."
이미 알고 있지만 벗어날 수 없는 운명 앞에 설하의 소리없는 오열이 가슴 깊은 곳에서 서럽게 시작된다.
크리스가 흡족한 표정으로 설하를 내려다 본다.
" 이미 잡은 물고기.제 아무리 잘 나고 가진 게 많고 똑똑하고 신비로운 능력을 가져도 결국 씹구멍 달린 암캐....
아무리 발버둥쳐도 결국 바늘에 입이 꿰어 발버둥치는 물고기에 불과한 언제든 요리 가능한 그런 존재 "
" 바닥 청소해.비치 퀸"
" 네....주인님."
설하가 개처럼 혀를 내밀고 바닥에 흘러 내린 오줌을 핥기 시작한다.
그런 설하의 엎드린 뒷모습의 구멍들에 흘러 넘치는 비릿한 물을 보며 크리스가 웃는다.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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