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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4 01:36 1,127회 0건
“당신도 밥을 먹어야지.”

“음”

여전히 입을 다물고 있던 미란이 입안에 있는 것을 꿀꺽 삼켰다.
입안에 가득 고였다가 넘어간 영호의 정액은 미란의 미각을 마비시킬 정도였지만 개의치 않았다.

“그 여자가 담근 김치에요.”

“응?”

“별채에 들어온 여자요. 꽃섬댁이라는.”

인숙을 말하는 것이다.

“정말 우리집에서 사는 거예요?”

“왜. 싫어?”

“아뇨. 싫을 것까진 없는데 여기까지 들어오는 건 싫어요.”

미란은 자기 집 곳곳에 있는 영호와의 섹스 기구들을 생각했다.
영호도 그렇고 미란도 그렇고 집안에서는 자주 벌거벗고 있었기 때문에 누가 같이 있는 것이 싫었다.
그래서 넓은 집안에 가정부를 쓰지 않고 파트타임 파출부 정도만 쓰고 있었다.
파출부도 거의 영호의 사업체에서 일하는 여자들로 충당했다.
그래서 주로 중국이나 동남아의 여자들이 자주 바뀌며 왔다.

여자가 바뀌는 때는 대체로 영호와 미란의 질펀한 섹스를 들켰을 때였다.
미란은 영호의 사업체에 여자가 많이 있는 것이 싫었다.
그런 여자가 오래 자기 집에 있으면 결국 영호가 탐을 낼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집에 있든, 회사에 있든 맘만 먹으면 장소가 문제일 순 없었다.

이런 와중에 들어온 꽃섬댁은 옷차림이 형편없어도 그 속의 몸은 꽤 괜찮아 보인 것이다.

“나도 그 여자가 안채에 오는 것은 원치 않아.”

영호는 와인을 한 모금 삼키면서 아직 미란의 엉덩이 사이에 이물질이 박혀 있음을 생각해냈다.

“뽑아야지?”

미란은 놀란 듯 잠시 밥먹기를 멈추었다가 고개를 숙였다.
새삼 부끄러움을 느끼는 모양이다.
영호 앞에서 벌거벗고 밥을 먹는 미란은 갑자기 자기 눈 밑에 다소곳이 고개를 든 젖가슴을 본다.
영호와의 사이에서 수치심이란 것이 아직 남아있는 것이 신기하다.
아마도 수치심이란 것은 처음부터 양이 정해진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만들어지며 소비되는 것인가보다.

“다 먹고요.”

“아냐. 이리와.”

상냥한 듯 단호한 영호의 말에 미란은 고분하게 일어나 식탁을 돌아왔다.
영호앞에서 뒤돌아 허리를 숙이며 두 손으로 엉덩이를 벌렸다.
방금까지 먹고 있던 밥이 넘어오기라도 하듯 불안했고 갑작스레 잊었던 영호의 정액냄새가 코 속으로 확 느껴졌다.

의자에 앉아있었던 바람에 코르크 마개는 이미 보이지 않았다.
영호의 두 손가락이 항문 속으로 두 마디 이상 들어와 헤집어댔지만 잡히지 않았다.
미란은 영호의 손가락 움직임에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앞으로 무너졌다.

“아. 안돼요. 제가 화장실에서...”

미란이 일어나 화장실로 가려는 것을 영호가 붙잡았다.

“왜. 지금 빼.”

역시 단호한 영호의 말에 미란은 항상 꼼짝을 못했다.
잠시 머뭇거렸던 미란은 영호의 생각을 읽은 듯 다시 엉덩이를 영호에게 향하고 몸을 수그렸다.
두 손으로는 엉덩이를 한껏 당겨 항문이 최대한 벌어지게 했다.

미란의 항문은 활짝 피어난 꽃과 같다고 영호가 생각하며 흐믓해 하는 다음 순간 항문이 스스로 오물거렸다.
두세번 오물거리면서 커졌다 작아졌다를 반복한 항문에서 코르크 마개의 끄트머리가 모습을 내밀기 시작했다.

“아아..”

항문이 몇 번이고 더 오물거렸지만 조금 머리를 내민 마개는 꼼지락대기만 할 뿐 더 나오지는 않았다.
그 모습을 본 영호는 미란이 식탁을 짚고 서게 했다.
자연스레 엉덩이가 모아져 오히려 마개의 모습을 감추었다.

“내가 뽑아주지”

미란의 엉덩이는 상당한 탄력으로 마개를 감싸고 있었다.
그 사이를 영호의 손가락이 침범을 하고 조금 더듬다가 마개 끝을 찾아냈다.

“아”

뽑아준다던 영호는 마개를 더 밀어넣었다가 뽑았다가를 하며 미란을 괴롭혔다.

“아. 제발”

“제발 뭐?”

장난스런 영호의 말에 미란은 할 말을 잃었다.

“제발 뭐?”

재차 질문하는 영호의 의도는 똑똑한 미란에게 금방 파악되었다.

“항문에서 마개를 뽑아주세요.”

영호는 항문이란 말이 그리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미련없이 마개를 뽑았다.

“아흑..”

외마디 신음과 함께 미란은 그대로 주저앉으려다가 가까스로 식탁에 기대어 섰다.
영호는 미란이 숨을 몰아쉬는 것을 보더니 일어나 미란의 몸을 눌렀다.
미란은 금방 무언가를 직감할 수 있었고 자기도 모르게 엉덩이 근육을 떨었다.

한손으로 미란의 등을 누른 영호는 다른 손으로 미란의 엉덩이를 밑에서 위로 올려치기 시작했다.






미란은 영호의 스팽킹이 반복되었지만 소리를 내지 않았다.
엉덩이에서 터지는 소리와 아픔을 자기가 내는 소리로 막고 싶지 않았다.
너무 아파서 비명을 지르면 그 비명을 타고 몸속 그 어딘가 머물러야 할 쾌감이 새어나가 버리는 느낌이다.
그래서 소리없이 꾹꾹 눌러 참으며 매를 받아내고 있었다.

육중한 대리석 식탁이었지만 영호의 손은 꽤나 강했기 때문에 조금씩 흔들렸다.

한참 계속되던 매질이 멈췄다.
미란은 숨이 막혀올 지경이었다.

"...."

미란의 가슴은 이미 촉촉이 땀이 배어 식탁에 눌리며 예쁘게 삐져 나왔고 배와 엉덩이는 몰아쉬는 숨으로 부풀어 올랐다.
미란은 곧 자기 다리 사이를 헤집고 들어오려는 영호의 굵은 자지를 느꼈다.
좀 전에 자기의 입안에 평소보다 많은 양으로 푸짐하게 정액을 쏟아 놓았는데 또 하는 생각에 미란은 속으로 감탄을 했다.
미란의 보지는 충분히 적셔 있었고 영호는 쉽게 들어간 자기 자지에 즐거워하며 다시 미란의 엉덩이를 때리기 시작했다.
그로부터 또 한참동안 식탁은 들썩거렸다.



영호는 미란을 번쩍 들어올렸다. 오늘은 상당히 많이 때렸다.
미란이 끝까지 참아 자기의 손을 받아낸 것이 기특했다.
울고불고 했거나 애원을 했다면, 또는 자기 손바닥이 아파 중지했다면 미진한 마음에 화가 났을 터였다.

하지만 오늘 미란은 달랐다.
엉덩이에서 터지는 아픔을 엉덩이로만 받지 않고 허리와 어깨, 팔다리, 심지어 목뒷덜미로까지 받아냈다.

손바닥과 엉덩이의 탄력이 부딪칠 때마다 온몸으로 비비 꼬았다.
더 때려봐요. 더 세게 때려줘요, 더요 하는 소리를 엉덩이가 냈고 허리가 춤을 추면서 영호를 유인해 냈다.
영호도 오늘은 자기 손바닥으로 느꼈고 손바닥으로 절정했다.

미란은 영호에게 들려 거실로 가면서도 신음을 흘렸다. 고통과 쾌락이 완벽하게 합치된 저녁이었다.
이 밤이 계속되었으면 좋겠다 느꼈다.
영호가 자기를 안고 2층 침실로 가는 동안 내내 쌕쌕거리며 숨을 쉬었다.
영호는 침대에 미란을 엎드리게 하고 조금 놀랐다.
아까는 느끼지 못했는데 지금 보니 엉덩이가 거의 보랏빛이었다.

미란의 보지에서는 아직도 자기 정액이 새어 나오고 있다.
영호는 침대 머리맡의 서랍에서 약을 꺼내기 위해 몸을 일으켜는데 미란이 엎드린 채 팔을 뻗어 저지했다.

“괜찮아요. 그냥 같이 있어요.”

“잠깐만”

“아네요. 엉덩이가 뜨거워요. 식히고 싶지 않아요... 안아줘요.”

미란은 눈을 감고 중얼거리듯 영호에게 말했다.
영호는 미란이 사랑스러워 견딜 수 없었다.

자기 손을 잡고 떠나지 못하게 하는 미란을 안으면서 벌써 세 번째 몸 가운데로 힘이 몰리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이 이상은 아니다 싶어 자제하며 미란 옆에 누우며 품안으로 끌어 들였다.
미란은 달콤한 표정으로 안겨 있다가 영호의 우람한 자지가 아랫배를 건드리고 있음을 알았다.

“굉장해요...”

“글쎄, 오늘은 당신이 너무 사랑스러워.”

“아아..”

미란은 다시 몸을 밀착해 왔다.

“아서. 그냥 자”

영호는 미란을 꼭 끌어안으며 옴쭉달싹 못하게 했지만 미란은 별로 힘들이지 않고 틈새를 찾아 아래로 팔을 뻗었다.
미란의 손이 닿는 곳에 어김없이 영호의 우람한 기둥이 성을 내고 있었다.
밤이 한참 깊어질 때까지 미란은 그 상태로 영호를 쓰다듬었다.





인숙은 한참이나 망설이고 두려워하다가 결국 빨래를 널기도 할 겸, 주인집 분위기도 살필 겸해서 마당으로 나섰다.
준식이 주인집에 침입한 것이 벌써 3일 전이다.
준식이 사장을 때렸다고 했다. 피흘리며 쓰러진 것 같다고 했다.
그렇다면 당장이라도 경찰이 들이닥쳐야 하는데 아무런 기척이 없는 것이 더 두렵다.

인숙은 준식이 주인집을 침입하러 들어가고 돌아오지 않아 무섭고 불안한 상태였다.
빨리 좀 오지, 무슨 일이라도 있는 것 아닌가 방안에서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데 뜻밖에 대문에서 주인이 들어오는 기척이 났던 것이다.
인숙은 눈앞이 캄캄해졌지만 어떻게 손쓸 틈도 없이, 사실 생각해 볼 틈도 없이 주인집 사장은 현관문을 따고 들어갔다.
그러고도 주인집에선 별다른 소리가 없다가 느닺없이 준식이 도망쳐 들어왔들 때 인숙은 거의 심장이 멎는 줄 알았다.

“젠장. 씨팔. 에잇. 썅.”

준식은 방 한가운데 서서 주변을 두리번 거리며 낮은 목소리로 연신 욕을 해 댔다.
무언가 단단히 잘못된 것은 알았지만 어느정도로 잘못된 것인지 궁금해 인숙은 참을 수가 없었다.

“왜요. 어떻게 된 거에요.”

“젠장할... 개새끼.”

대답은커녕 인숙을 보지도 않는 준식이 미워져 인숙은 자기도 모르게 소리를 높였다.

“왜그래요? 말 좀 해요.”

“시끄럿. 누가 들으면.”

준식은 낮은 목소리로 윽박지르며 팔꿈치로 인숙의 얼굴을 때렸다.
때렸다기 보다 때리려는 시늉을 하며 돌아서는데 하필 그 곳에 인숙의 얼굴이 있었던 것이다.
얼굴을 감싸쥔 인숙은 터져나오는 울음을 참을 길이 없어 소리만 죽이고 밤새도록 펑펑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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