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수치/조교]여고생 아영이 이야기 : 04. 거짓된 우정의 끝(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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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앞에서 아영이가 민지에게 실질적인 복종선언을 한 뒤로 열흘이 지났다.
민지는 그 동안 아영이의 반에 세 번이나 놀러 갔다. 색색깔의 신발끈을 주머니에 넣고, 예의 그 워커를 신은 채였다.
복도에서 워커발 소리가 뚜벅뚜벅 가까워 올 때마다, 아영이는 심장에 납덩이를 매단 듯 한없이 가라앉는 기분이 들었다.
문을 열고 교실로 들어서며 저번에 "꼭 또 놀러오라"고 농을 던진 남자애한테 찡긋 윙크를 한 민지는, 늘 그렇듯 아영이의 자리로 걸어갔다.
아영이는 민지와 인사하고는 교실 뒤로 나가, 무릎을 쫙 펴고 그녀 앞에 고개를 숙인 채 비부와 엉덩이에 먹어들어가는, 더러움으로 얼룩져 음탕한 T팬티를 반 친구들을 향해 드러내야 했다.
순수한 여고생이었던 아영이에게 이런 치태는 몇 번을 반복해도 익숙해질 만한 일이 아니었으므로, 그녀는 매번 수치심에 귀까지 붉히면서도 그녀의 고간에 쏟아지는 음탕한 시선으로 인해 앙큼하게 발정하며 애액을 쏟아냈다.
민지는 애초에 준석과 아영이의 관계로 아영이에게 원한을 가졌었고, 아영이는 학기 초 그녀의 기세로 민지에게 여자로서의 열패감을 안겼었다.
그 순간의 열등감과 치욕을 지금에 와서 몇 배로 앙갚음하고 있는 민지였다. 워커 끈을 매달라는 같잖은 구실로 아영이에게 공개 노예선언이나 다름없는 치욕을 세 번이나 거듭 안겨준 민지였지만, 그녀는 이 짓을 그만둘 용의가 없었다.
그녀보다 아름다운 아영이를 여성으로서 수치 지옥의 가운데에 몰아넣을 때마다, 분노와 고뇌에 빠진 참담한 아영이의 표정이 곧 오욕에 의해 차츰 상기되며 색정어린 관능의 표정으로 변해가는 모습은 언제 봐도 좋은 구경거리였다.
또한 새로이 반 여자애들 사이에서 우두머리가 된 지은이가 아영이의 음욕을 부추기며 자신을 은근히 지지해 주었기에, 민지는 자신의 죄책감이 정당화되는 상쾌한 느낌을 받았다.
지은이는 민지의 악행을 말리지 않았고, 그녀의 명령으로 아영이가 반 친구들 앞에서 들불같은 수치심에 충분히 불이 옮겨붙어 쾌미감에 번민하게 될 때까지 기다렸다.
아영이의 균열에서 관능의 샘이 흘러 그녀가 선 마룻바닥 밑을 여자의 즙으로 온통 더럽히고 난 후에야, 지은이는 민지에게 말을 걸어 돌려보내곤 했다.
반 친구들 역시 이미 민지의 악의를 눈치챘지만, 좋은 구경거리를 제공해 주는 그녀를 굳이 막으려 하지 않았다.
둘 간에 비밀리에 맺어진, 모종의 불편한 관계의 진상에 대해서 추궁하는 이도 없었다. 아영이는 이미 그들에게 이미 선망의 대상은 고사하고 친구로도 인식되지 않았기 때문에 누구든 그럴 필요가 전혀 없었다.
반의 남자들은 어느 새 민지가 찾아오는 날만을 기다렸고, 여자애들은 어느 새 아영이와 멀어져 갔다.
그녀들은 아영이가 아침에 학교에 와도 인사하지 않았고, 아는 척도 하지 않았다.
반에서 잘 나가던 그녀에게 이야기할 만한 일은 너나없이 지은이에게 달려가 이야기하고 물어보고 행동했다.
아영이와 같은 그룹에서 놀던 여학생들도 마찬가지였다.
"오늘 우린 나중에 밥 먹을게 먼저 가~"
"우리 어디 들렀다 와야 되서... 먼저 가~"
"오늘은 약속이 있어서~ 미안."
그녀들은 갖가지 핑계를 대며 아영이를 외면했다. 아영이는 그녀만 남겨두고 떠나는 그녀들에게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아영이는 완벽하게 고립되어 이제 그녀를 노출녀 혹은 T팬티녀라고 놀리는 친구들조차 남아있지 않았다.
야자시간이 끝나고 평소에 같이 어울려 정답게 놀던 친구들도 이젠 먼저 가버린 후, 아영이는 매일 홀로 화장실에 들어가서 모두들 집에 가기만을 기다렸다. 그리고 일과 시간내내 발정한 결과물이 허옇게 뭉쳐 뻣뻣하게 굳은 음란한 팬티를 세면대에서 홀로 빨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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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자습이 끝나고 1교시가 시작되기 전 쉬는 시간, 민지는 일찍부터 3반 앞 복도에 와 있었다.
평소처럼 민준오빠와 만나 정답게 대화를 나누기 위해 복도로 나온 아영이는 민지와 마주쳤다.
"안녕..."
"어 아영아. 이것 좀 매줄래?"
힘없이 교실 뒷문으로 들어가는 아영이의 팔목을 민지가 붙잡았다.
"복도에서."
"그... 그건 안 돼!"
민지의 표정이 무섭게 일그러졌다.
"안돼? 알았어 그럼."
아영은 차갑게 돌아서는 민지의 옷깃을 붙잡았다.
"제발... 지금 여기선 안 돼... 부탁이야..."
"아~ 남친님 오셔서 그러나 보지?"
"..."
아영이는 민지의 옷깃을 붙잡은 채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숙였다.
"내가 그런 것까지 봐줘야 돼? 너 요새 은근 개긴다? 준석이 이름 부르면서 자위한거 그 오빠한테 보낼까?"
"앗! 아... 아니... 안돼... 시키는 대로 할게..."
아영이는 이미 민지의 예쁜 놀잇감이 되어 버렸다.
교실에서 민지의 워커 끈을 매 주는 것은 익숙했지만, 복도에서는 처음이었다. 다른 반 애들도 계단을 오르내리기 위해 복도를 지났기에 수치심은 더욱 배가되었다.
다른 반 학생들은 3반의 복도를 지나며, 초미니 치마가 말려올라가 있는 엉덩이를 높이 들고, 고간을 맹렬히 파고드는 손바닥만한 천으로 은밀한 삼각지대를 겨우 가린 채 민지의 워커에 바삐 손을 놀리는 아영이를 흘깃흘깃 보며 저마다 소곤댔다.
"소문의 T팬티녀가 쟤인가봐~ 진짜 뻔뻔하다~"
"생각보다 별론데? 난 소문 듣고 진짜 야동배우들이나 입는 그런 건 줄 알았는데."
아영이의 마음에 참담함이 퍼지는 중에, 지은이의 목소리가 들렸다.
"엇 민준오빠 안녕하세요!"
아영이는 민준오빠라는 말에, 너무 놀라 반사적으로 무릎을 굽히고 쪼그려앉았다.
"어 지은아 안녕~ 요즘 잘 지내?"
"네 오빠~ 요새 어떠세요? 공부는 잘 돼요?
"야 그런건 묻지 마라~"
"히히~ 근데 오빠 3학년 되더니 더 멋있어진거 같애요~"
아영이는 애원하는 눈빛으로 민지를 쳐다봤으나, 민지는 가차없이 싸늘하게 속삭였다.
(누가 무릎 굽히래? 하던 거나 마저 해.)
아영이는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은 심정이었다. 천천히 하반신을 일으켜 세운 그녀는 마음 속으로 흐느끼며 종전과 같은 자세로 묶던 것을 계속했다.
민준이 그녀의 반 창문을 기웃거리며 들여다 봤다.
"근데 지은아, 아영이 좀 불러 줄래?"
"아~ 아영이요? 저기 민지랑 놀고 있어요~"
아영이는 절망했다.
"이젠... 민준오빠한테까지도..."
지은이가 손가락으로 가리킨 곳을 바라본 민준은 당혹스러움을 감출 수 없었다. 그 곳엔, 초미니 밑으로 저속한 속옷을 훤히 내놓은 채, 불량한 여고생의 신발끈을 묶어주며 노는 여고생이 있었다. 아영이였다.
"저게... 아영이야?"
"네 오빠. 요즘 아영이 민지랑 친해졌어요. 지금 저 둘이 얘기중인 것 같은데 여기서 잠시 기다려 주실래요?"
"..."
기다리며 동안 무거운 침묵이 이어졌고, 지은이는 주머니에서 코랄 핑크의 틴트를 꺼내 입술에 발랐다. 그리고는 발랄한 목소리로 침묵을 깼다.
"요새 날씨가 너무 건조해서 입술이 자꾸 트네요. 오빠도 립글로즈 같은거 쓰세요?"
"어... 어... 나? 난... 요새 아무것도 안 쓰는데. 원래 화장품 잘 몰라."
민준은 아영이의 드러난 고간을 넋을 잃고 바라보다가, 지은이의 말에 화들짝 시선을 거두며 그녀의 말에 건성으로 답했다.
"에이 안돼요 오빠~ 고운 피부 다 상해요! 관리하셔야죠. 제꺼 핸드크림 좀 발라드릴게요."
지은이는 자신의 손등에 핸드크림을 짜고는, 반대 쪽 손으로 민준의 손을 꼬옥 잡아올린 후 그녀의 손등과 민준의 손등을 문질렀다.
민준이 서 있는 자리에서는, 그녀의 살결로 직접 촉촉한 크림을 비비며 초롱한 눈으로 그를 올려다보는 지은이의 모습과, 엉덩이 골을 파고든 검정색 끈으로밖에 보이지 않는 추잡한 속옷으로 밑을 다 드러낸 아영이의 모습이 동시에 시야에 들어왔다.
소녀처럼 향긋한 핸드크림의 향기가 퍼지며 민준의 후각을 자극했다.
민준은 돌연 느껴지는 이상한 감정에 기분이 영 좋지 않아졌다.
"근데 너 손이 왜 이렇게 차갑냐?"
"제 손이 좀 그래요. 오빠는 손 완전 따뜻한데 좀만 잡고 있어도 돼요?"
지은이는 마치 아영이가 이 자리에 없는 것마냥 그녀의 남자인 민준에게 애교 섞인 목소리로 대놓고 계속해서 추파를 던졌고, 아영이는 들끓는 비부를 애써 외면하며 나체나 다름없는 자신의 아랫도리 너머로 그 대화를 들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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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흘러 6월 초가 되었다.
완연한 여름으로 접어든 날씨는 제법 후덥지근해져서, 체육시간에 축구나 농구 등 거친 운동을 하는 남학생들의 목덜미로 구슬 같은 땀방울이 흘렀다.
교복으로 갈아입고 들어와 앞섶을 푼 채 머리를 말리는 그들의 맨 몸에선 남성의 향내가 났고, 여자애들은 코를 막고 질색했다. 물론 좋아하는 여자들도 없진 않았다.
이제 춘추복 착용기간이 끝나고 하복 착용기간이 도래했다. 아영이는 이제 이 옷을 입지 않아도 된다는 해방감과 동시에, 새로운 명령이 올지도 모르는 긴장감을 동시에 느끼며 마음 한 켠에 자리잡은 불안함을 떨칠 수 없었다.
토요일 저녁, 집에 있던 아영의 앞으로 택배가 도착했다.
아영이는 부모님이 볼 새라 박스를 안고 방으로 뛰어들어갔다. 포장을 뜯어보니, 그 안엔 여러 가지가 들어있었다.
새 하복 한 벌과, 팬티 세 장, 얇은 줄로 된 여성용 팔찌시계.
갑자기 문자가 한 통 도착했고, 아영이는 그것을 읽었다. 아니나 다를까 그 사람이었다.
<그동안 부끄러운 춘추복을 입느라 고생 많았음. 어엿한 암컷으로 성장한 모습이 나를 불타오르게 만듦.>
<이제 새로운 교복을 선물해 주겠음. 모처럼의 선물이니 앞으로 학교에서는 박스에 든 것 외에는 아무 것도 몸에 착용하지 말길 바람. 양말도, 브라도 벗을 것.>
<그리고 지난번엔 팬티를 1장만 넣어서 미안했음. 이번엔 하늘색, 핑크색, 그레이색으로 thong을 3장이나 넣었음. 잘 빨아 입길 바람.>
휴대폰을 든 손이 분노와 모욕감으로 바들바들 떨리며, 아영이는 눈물이 뺨에 흐르는 것을 느꼈다.
"어엿한 암컷...? 장난하지 말라구!"
방에서 한참을 훌쩍이던 아영이는, 한 번 입어보기로 했다.
먼저, 집에서 입는 트레이닝 핫팬츠와 소녀틱한 팬티를 벗었다. 그리고 새로 지급된 팬티를 집어 눈 앞에 들어 보았다.
그것은, 레이스나 장식이 붙지 않은, 심플한 모양의 스포티한 thong이었다. 또한, 헬로키티 캐릭터가 비너스의 언덕 쯤에 떡하니 인쇄되어 있었다.
"조금 야하지만... 전에 입었던 검은 T팬티보다는 훨씬 나아..."
정말이었다. 고간을 파고들 정도로 꼭 끼던 손바닥만한 T팬티보다는 조금 나은 물건이었다. 허리에 걸치는 부분도 전처럼 끈 하나로 이루어져 있지는 않았다. 하지만 역시 엉덩이는 덮지 않게 디자인되어 있었다.
하지만 그래도 보통 여고생이 입을 만한 물건은 아니었다.
아영이는 3장 중 먼저 하늘색을 집어 양 다리를 통과시켰다. 뒷부분이 아영이의 탱글한 엉덩이 골에 끼어들어오는 것을 느꼈다.
양 손으로 허리 밴드를 올려 밀착시킨 순간, 아영이는 그녀의 균열에 뭔가 닿는 것을 느끼고 외마디 비명을 질렀다.
"히익!"
팬티의 안감과 바깥 천 사이에 손톱만한 진주가 두 개 들어있었다.
이번엔 핑크색 팬티를 입었다. 설마했던 아영이는 이번에도 역시 뭔가를 느꼈다.
"흐읏..."
안감 안쪽에 뜨개용 굵은 실 두 줄이 앞에서 뒤로, 고간의 부끄러운 틈 사이를 정확히 가로지르고 있었다.
이번엔 회색 팬티를 입었다. 아영이는 이번엔 어떤 치욕이 준비되어 있을까 싶었지만, 아무런 느낌도 느껴지지 않았다.
"휴우..."
아영이는 회색 팬티만 입고 다녀야겠다고 생각하고 침대에 풀썩 앉았다. 그런데, 아랫도리의 느낌이 뭔가 서늘했다.
"아앗...!"
안감이 덧대 있는, 여성의 소중한 그곳이 안착하는 자리에 50원짜리만한 구멍이 하나 돈?있었다.
"어떡하지... 어떤 걸 입어야 하지... 입어보니 다 너무 뭔가 음란해... 겉으로 보이는 게 다가 아니었어..."
고민하던 아영이는, 자신의 몸을 자극하는 것이 달려있지 않은 회색 팬티를 입고, 블라우스를 걸쳤다.
블라우스는 기존의 춘추복과 비슷한 정도로 타이트했다. 다행인 것은, 전보다는 길이가 조금 길어 이제 맨 허리가 거의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가장 걱정하던 치마를 집어들었다. 문제의 그것은 한눈에도 전보다 훨씬 짧아 보였다.
"헉... 어떡해..."
기존에 입던 춘추복 치마도 무릎 위 20센치의 초미니였지만, 이번 것은 엄두가 나지 않았다.
아영이는 책상에서 30센치 자를 가지고 와 총 기장을 재어 보았다. 그것은 자보다도 짧았다. 25센치였다. 아영이의 눈앞이 깜깜해졌다.
실제로 입어 보니, 치마 끝자락이 고간에서 5센치 정도밖에 내려오지 않는 길이였다.
얼굴이 화끈거리는 아영이는, 치마를 손으로 끌어내려 골반에 걸쳤다.
●●●●●●●●●●
다음 주 월요일에 학교에 도착한 아영이는, 치마만큼은 명령받은 대로 도저히 입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
블라우스만 지정된 것을 입고, 치마는 그녀가 학교에 올 때 입었던 원래의 하복을 입은 채 길이만 조금 줄여입어 눈속임을 해보기로 했다.
화장실에 들어가 옷을 모두 벗고, 팬티를 입었다. 비록 밑에 구멍이 돈?있지만 자극이 없는 그레이색을 선택했다.
노브라의 명령을 지키기 위해 브라를 벗고, 탱글한 가슴 위로 곧바로 블라우스 단추를 잠갔다.
그리고, 치마의 허리를 안으로 조금 접어넣어 길이를 줄이고 화장실을 나섰다.
아영의 차림새를 본 반 친구들은, 춘추복과 별 차이없는 모습을 보며 무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이래도 안 들키겠지?"
하지만, 야자 시간에 아영의 휴대폰으로 문자가 왔다.
<명령을 어기다니 유감임. 동영상은 블로그에 임의로 올려 두었음. 주소는 joayoung20317.blogspot.kr임.>
!!!
심장이 멎는 느낌.
아영이는 얼른 휴대폰 인터넷창을 켜고 저 주소로 검색해보았다. 그녀의 방에서 찍힌 동영상이 아무런 가림도 없이 적나라하게 재생되었다.
"끝났어... 이젠 다 끝이야... 학교 생활도 연애도 모두..."
아영이는 두 손바닥으로 얼굴을 감싸 쥐었다. 눈물도 나지 않았다. 양 어깨와 다리에서 떨림이 멈추지 않았다.
절망에 빠진 아영이의 휴대폰으로 곧 문자 하나가 더 왔다.
<다시 한 번 기회를 주겠음. 계정 아이디는 [email protected] 이고 비밀번호는 joayoungXX임. XX는 숫자이고 00~99 임. 건투를 빌겠음.>
"누군가 보기 전에 얼른 지워야 해!"
초조함에 휩싸인 아영이는 이를 악물고 로그인을 시작했다.
"숫자가 뭘까?! 처음 협박당하기 시작한 4월 26일의 26? 내 번호인 17? 아니면 내 나이?"
모두 시도해보았지만, 비밀번호가 틀리다는 메시지가 떴다.
"그러면 뭐지...? 00부터 전부 해 보자!"
아영이는 바쁘게 손을 놀렸다.
타닥... 타닥...
누군가 확인하기 전에 로그인을 성공해 게시물을 지워야 했다. 그 누군가가 동영상을 공유사이트에 올려버리기라도 하는 날엔 그녀의 인생이 파탄날 것이다.
반 친구들은 너나없이 공부에 열중했지만, 그녀는 공부 따윈 할 수 없었다. 온몸에 소름이 돋았고, 그녀의 등줄기와 이마에 식은땀이 송글송글 맺히기 시작했다.
몇 시간의 시도 끝에, 야자가 끝나기 10분 전 그녀는 비밀번호를 맞추는 데 성공해 게시물을 지웠다. 삭제 버튼을 누르고 1분이 채 되지 않아, 문자 하나가 더 도착했다.
<만약 내일도 명령을 실행하지 않을 경우, 전교생의 노예로 만들어 버리겠음.>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아영이였다.
아직도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힘겹게 걸음을 옮기며 집에 도착한 아영이는, 언제나 그렇듯 샤워 후 아무것도 입지 않은 상태로 침대 위에 누웠다.
비록 상황은 해결되었지만, 아영이의 머릿속은 아직도 복잡했다.
"동영상을 삭제하기 전에... 조회수를 확인했던가?"
"만약... 누군가 그것을 봤고, 퍼갔다면? 그게 우리 학교 사람 중 한 명이라면?"
"난 뭘 위해서 지금까지...?"
아영이의 머릿속에선 최악의 상황이 펼쳐지고 있었다.
학교에서 그녀의 몸을 훑는 남자들이 그 동영상을 보며 자위하는 것이 그려졌다. 그리고 그것을 빌미로 모두들 그녀에게 음란한 것을 강요하고, 어쩔 수 없이 따르며 발정하는 자신을 떠올렸다.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절망 그 자체였지만, 무거운 기분과는 별개로 한 구석에서 연분홍의 관능이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그녀의 머릿속을 점령해버린 음란한 상상을 이기지 못했던 아영이는, 학교에서 자신을 시간한 남자들의 시선을 다시금 떠올리며 그녀의 복숭아빛 유두와 보지에 손을 가져간 후 교성을 억누르며 한 시간이 넘게 자위에 몰두했고, 애액과 땀에 젖은 몸을 대충 덮고는 잠들었다.
(계속)
[수치/조교]여고생 아영이 이야기 : 04. 거짓된 우정의 끝(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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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앞에서 아영이가 민지에게 실질적인 복종선언을 한 뒤로 열흘이 지났다.
민지는 그 동안 아영이의 반에 세 번이나 놀러 갔다. 색색깔의 신발끈을 주머니에 넣고, 예의 그 워커를 신은 채였다.
복도에서 워커발 소리가 뚜벅뚜벅 가까워 올 때마다, 아영이는 심장에 납덩이를 매단 듯 한없이 가라앉는 기분이 들었다.
문을 열고 교실로 들어서며 저번에 "꼭 또 놀러오라"고 농을 던진 남자애한테 찡긋 윙크를 한 민지는, 늘 그렇듯 아영이의 자리로 걸어갔다.
아영이는 민지와 인사하고는 교실 뒤로 나가, 무릎을 쫙 펴고 그녀 앞에 고개를 숙인 채 비부와 엉덩이에 먹어들어가는, 더러움으로 얼룩져 음탕한 T팬티를 반 친구들을 향해 드러내야 했다.
순수한 여고생이었던 아영이에게 이런 치태는 몇 번을 반복해도 익숙해질 만한 일이 아니었으므로, 그녀는 매번 수치심에 귀까지 붉히면서도 그녀의 고간에 쏟아지는 음탕한 시선으로 인해 앙큼하게 발정하며 애액을 쏟아냈다.
민지는 애초에 준석과 아영이의 관계로 아영이에게 원한을 가졌었고, 아영이는 학기 초 그녀의 기세로 민지에게 여자로서의 열패감을 안겼었다.
그 순간의 열등감과 치욕을 지금에 와서 몇 배로 앙갚음하고 있는 민지였다. 워커 끈을 매달라는 같잖은 구실로 아영이에게 공개 노예선언이나 다름없는 치욕을 세 번이나 거듭 안겨준 민지였지만, 그녀는 이 짓을 그만둘 용의가 없었다.
그녀보다 아름다운 아영이를 여성으로서 수치 지옥의 가운데에 몰아넣을 때마다, 분노와 고뇌에 빠진 참담한 아영이의 표정이 곧 오욕에 의해 차츰 상기되며 색정어린 관능의 표정으로 변해가는 모습은 언제 봐도 좋은 구경거리였다.
또한 새로이 반 여자애들 사이에서 우두머리가 된 지은이가 아영이의 음욕을 부추기며 자신을 은근히 지지해 주었기에, 민지는 자신의 죄책감이 정당화되는 상쾌한 느낌을 받았다.
지은이는 민지의 악행을 말리지 않았고, 그녀의 명령으로 아영이가 반 친구들 앞에서 들불같은 수치심에 충분히 불이 옮겨붙어 쾌미감에 번민하게 될 때까지 기다렸다.
아영이의 균열에서 관능의 샘이 흘러 그녀가 선 마룻바닥 밑을 여자의 즙으로 온통 더럽히고 난 후에야, 지은이는 민지에게 말을 걸어 돌려보내곤 했다.
반 친구들 역시 이미 민지의 악의를 눈치챘지만, 좋은 구경거리를 제공해 주는 그녀를 굳이 막으려 하지 않았다.
둘 간에 비밀리에 맺어진, 모종의 불편한 관계의 진상에 대해서 추궁하는 이도 없었다. 아영이는 이미 그들에게 이미 선망의 대상은 고사하고 친구로도 인식되지 않았기 때문에 누구든 그럴 필요가 전혀 없었다.
반의 남자들은 어느 새 민지가 찾아오는 날만을 기다렸고, 여자애들은 어느 새 아영이와 멀어져 갔다.
그녀들은 아영이가 아침에 학교에 와도 인사하지 않았고, 아는 척도 하지 않았다.
반에서 잘 나가던 그녀에게 이야기할 만한 일은 너나없이 지은이에게 달려가 이야기하고 물어보고 행동했다.
아영이와 같은 그룹에서 놀던 여학생들도 마찬가지였다.
"오늘 우린 나중에 밥 먹을게 먼저 가~"
"우리 어디 들렀다 와야 되서... 먼저 가~"
"오늘은 약속이 있어서~ 미안."
그녀들은 갖가지 핑계를 대며 아영이를 외면했다. 아영이는 그녀만 남겨두고 떠나는 그녀들에게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아영이는 완벽하게 고립되어 이제 그녀를 노출녀 혹은 T팬티녀라고 놀리는 친구들조차 남아있지 않았다.
야자시간이 끝나고 평소에 같이 어울려 정답게 놀던 친구들도 이젠 먼저 가버린 후, 아영이는 매일 홀로 화장실에 들어가서 모두들 집에 가기만을 기다렸다. 그리고 일과 시간내내 발정한 결과물이 허옇게 뭉쳐 뻣뻣하게 굳은 음란한 팬티를 세면대에서 홀로 빨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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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자습이 끝나고 1교시가 시작되기 전 쉬는 시간, 민지는 일찍부터 3반 앞 복도에 와 있었다.
평소처럼 민준오빠와 만나 정답게 대화를 나누기 위해 복도로 나온 아영이는 민지와 마주쳤다.
"안녕..."
"어 아영아. 이것 좀 매줄래?"
힘없이 교실 뒷문으로 들어가는 아영이의 팔목을 민지가 붙잡았다.
"복도에서."
"그... 그건 안 돼!"
민지의 표정이 무섭게 일그러졌다.
"안돼? 알았어 그럼."
아영은 차갑게 돌아서는 민지의 옷깃을 붙잡았다.
"제발... 지금 여기선 안 돼... 부탁이야..."
"아~ 남친님 오셔서 그러나 보지?"
"..."
아영이는 민지의 옷깃을 붙잡은 채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숙였다.
"내가 그런 것까지 봐줘야 돼? 너 요새 은근 개긴다? 준석이 이름 부르면서 자위한거 그 오빠한테 보낼까?"
"앗! 아... 아니... 안돼... 시키는 대로 할게..."
아영이는 이미 민지의 예쁜 놀잇감이 되어 버렸다.
교실에서 민지의 워커 끈을 매 주는 것은 익숙했지만, 복도에서는 처음이었다. 다른 반 애들도 계단을 오르내리기 위해 복도를 지났기에 수치심은 더욱 배가되었다.
다른 반 학생들은 3반의 복도를 지나며, 초미니 치마가 말려올라가 있는 엉덩이를 높이 들고, 고간을 맹렬히 파고드는 손바닥만한 천으로 은밀한 삼각지대를 겨우 가린 채 민지의 워커에 바삐 손을 놀리는 아영이를 흘깃흘깃 보며 저마다 소곤댔다.
"소문의 T팬티녀가 쟤인가봐~ 진짜 뻔뻔하다~"
"생각보다 별론데? 난 소문 듣고 진짜 야동배우들이나 입는 그런 건 줄 알았는데."
아영이의 마음에 참담함이 퍼지는 중에, 지은이의 목소리가 들렸다.
"엇 민준오빠 안녕하세요!"
아영이는 민준오빠라는 말에, 너무 놀라 반사적으로 무릎을 굽히고 쪼그려앉았다.
"어 지은아 안녕~ 요즘 잘 지내?"
"네 오빠~ 요새 어떠세요? 공부는 잘 돼요?
"야 그런건 묻지 마라~"
"히히~ 근데 오빠 3학년 되더니 더 멋있어진거 같애요~"
아영이는 애원하는 눈빛으로 민지를 쳐다봤으나, 민지는 가차없이 싸늘하게 속삭였다.
(누가 무릎 굽히래? 하던 거나 마저 해.)
아영이는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은 심정이었다. 천천히 하반신을 일으켜 세운 그녀는 마음 속으로 흐느끼며 종전과 같은 자세로 묶던 것을 계속했다.
민준이 그녀의 반 창문을 기웃거리며 들여다 봤다.
"근데 지은아, 아영이 좀 불러 줄래?"
"아~ 아영이요? 저기 민지랑 놀고 있어요~"
아영이는 절망했다.
"이젠... 민준오빠한테까지도..."
지은이가 손가락으로 가리킨 곳을 바라본 민준은 당혹스러움을 감출 수 없었다. 그 곳엔, 초미니 밑으로 저속한 속옷을 훤히 내놓은 채, 불량한 여고생의 신발끈을 묶어주며 노는 여고생이 있었다. 아영이였다.
"저게... 아영이야?"
"네 오빠. 요즘 아영이 민지랑 친해졌어요. 지금 저 둘이 얘기중인 것 같은데 여기서 잠시 기다려 주실래요?"
"..."
기다리며 동안 무거운 침묵이 이어졌고, 지은이는 주머니에서 코랄 핑크의 틴트를 꺼내 입술에 발랐다. 그리고는 발랄한 목소리로 침묵을 깼다.
"요새 날씨가 너무 건조해서 입술이 자꾸 트네요. 오빠도 립글로즈 같은거 쓰세요?"
"어... 어... 나? 난... 요새 아무것도 안 쓰는데. 원래 화장품 잘 몰라."
민준은 아영이의 드러난 고간을 넋을 잃고 바라보다가, 지은이의 말에 화들짝 시선을 거두며 그녀의 말에 건성으로 답했다.
"에이 안돼요 오빠~ 고운 피부 다 상해요! 관리하셔야죠. 제꺼 핸드크림 좀 발라드릴게요."
지은이는 자신의 손등에 핸드크림을 짜고는, 반대 쪽 손으로 민준의 손을 꼬옥 잡아올린 후 그녀의 손등과 민준의 손등을 문질렀다.
민준이 서 있는 자리에서는, 그녀의 살결로 직접 촉촉한 크림을 비비며 초롱한 눈으로 그를 올려다보는 지은이의 모습과, 엉덩이 골을 파고든 검정색 끈으로밖에 보이지 않는 추잡한 속옷으로 밑을 다 드러낸 아영이의 모습이 동시에 시야에 들어왔다.
소녀처럼 향긋한 핸드크림의 향기가 퍼지며 민준의 후각을 자극했다.
민준은 돌연 느껴지는 이상한 감정에 기분이 영 좋지 않아졌다.
"근데 너 손이 왜 이렇게 차갑냐?"
"제 손이 좀 그래요. 오빠는 손 완전 따뜻한데 좀만 잡고 있어도 돼요?"
지은이는 마치 아영이가 이 자리에 없는 것마냥 그녀의 남자인 민준에게 애교 섞인 목소리로 대놓고 계속해서 추파를 던졌고, 아영이는 들끓는 비부를 애써 외면하며 나체나 다름없는 자신의 아랫도리 너머로 그 대화를 들어야 했다.
●●●●●●●●●●
시간은 흘러 6월 초가 되었다.
완연한 여름으로 접어든 날씨는 제법 후덥지근해져서, 체육시간에 축구나 농구 등 거친 운동을 하는 남학생들의 목덜미로 구슬 같은 땀방울이 흘렀다.
교복으로 갈아입고 들어와 앞섶을 푼 채 머리를 말리는 그들의 맨 몸에선 남성의 향내가 났고, 여자애들은 코를 막고 질색했다. 물론 좋아하는 여자들도 없진 않았다.
이제 춘추복 착용기간이 끝나고 하복 착용기간이 도래했다. 아영이는 이제 이 옷을 입지 않아도 된다는 해방감과 동시에, 새로운 명령이 올지도 모르는 긴장감을 동시에 느끼며 마음 한 켠에 자리잡은 불안함을 떨칠 수 없었다.
토요일 저녁, 집에 있던 아영의 앞으로 택배가 도착했다.
아영이는 부모님이 볼 새라 박스를 안고 방으로 뛰어들어갔다. 포장을 뜯어보니, 그 안엔 여러 가지가 들어있었다.
새 하복 한 벌과, 팬티 세 장, 얇은 줄로 된 여성용 팔찌시계.
갑자기 문자가 한 통 도착했고, 아영이는 그것을 읽었다. 아니나 다를까 그 사람이었다.
<그동안 부끄러운 춘추복을 입느라 고생 많았음. 어엿한 암컷으로 성장한 모습이 나를 불타오르게 만듦.>
<이제 새로운 교복을 선물해 주겠음. 모처럼의 선물이니 앞으로 학교에서는 박스에 든 것 외에는 아무 것도 몸에 착용하지 말길 바람. 양말도, 브라도 벗을 것.>
<그리고 지난번엔 팬티를 1장만 넣어서 미안했음. 이번엔 하늘색, 핑크색, 그레이색으로 thong을 3장이나 넣었음. 잘 빨아 입길 바람.>
휴대폰을 든 손이 분노와 모욕감으로 바들바들 떨리며, 아영이는 눈물이 뺨에 흐르는 것을 느꼈다.
"어엿한 암컷...? 장난하지 말라구!"
방에서 한참을 훌쩍이던 아영이는, 한 번 입어보기로 했다.
먼저, 집에서 입는 트레이닝 핫팬츠와 소녀틱한 팬티를 벗었다. 그리고 새로 지급된 팬티를 집어 눈 앞에 들어 보았다.
그것은, 레이스나 장식이 붙지 않은, 심플한 모양의 스포티한 thong이었다. 또한, 헬로키티 캐릭터가 비너스의 언덕 쯤에 떡하니 인쇄되어 있었다.
"조금 야하지만... 전에 입었던 검은 T팬티보다는 훨씬 나아..."
정말이었다. 고간을 파고들 정도로 꼭 끼던 손바닥만한 T팬티보다는 조금 나은 물건이었다. 허리에 걸치는 부분도 전처럼 끈 하나로 이루어져 있지는 않았다. 하지만 역시 엉덩이는 덮지 않게 디자인되어 있었다.
하지만 그래도 보통 여고생이 입을 만한 물건은 아니었다.
아영이는 3장 중 먼저 하늘색을 집어 양 다리를 통과시켰다. 뒷부분이 아영이의 탱글한 엉덩이 골에 끼어들어오는 것을 느꼈다.
양 손으로 허리 밴드를 올려 밀착시킨 순간, 아영이는 그녀의 균열에 뭔가 닿는 것을 느끼고 외마디 비명을 질렀다.
"히익!"
팬티의 안감과 바깥 천 사이에 손톱만한 진주가 두 개 들어있었다.
이번엔 핑크색 팬티를 입었다. 설마했던 아영이는 이번에도 역시 뭔가를 느꼈다.
"흐읏..."
안감 안쪽에 뜨개용 굵은 실 두 줄이 앞에서 뒤로, 고간의 부끄러운 틈 사이를 정확히 가로지르고 있었다.
이번엔 회색 팬티를 입었다. 아영이는 이번엔 어떤 치욕이 준비되어 있을까 싶었지만, 아무런 느낌도 느껴지지 않았다.
"휴우..."
아영이는 회색 팬티만 입고 다녀야겠다고 생각하고 침대에 풀썩 앉았다. 그런데, 아랫도리의 느낌이 뭔가 서늘했다.
"아앗...!"
안감이 덧대 있는, 여성의 소중한 그곳이 안착하는 자리에 50원짜리만한 구멍이 하나 돈?있었다.
"어떡하지... 어떤 걸 입어야 하지... 입어보니 다 너무 뭔가 음란해... 겉으로 보이는 게 다가 아니었어..."
고민하던 아영이는, 자신의 몸을 자극하는 것이 달려있지 않은 회색 팬티를 입고, 블라우스를 걸쳤다.
블라우스는 기존의 춘추복과 비슷한 정도로 타이트했다. 다행인 것은, 전보다는 길이가 조금 길어 이제 맨 허리가 거의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가장 걱정하던 치마를 집어들었다. 문제의 그것은 한눈에도 전보다 훨씬 짧아 보였다.
"헉... 어떡해..."
기존에 입던 춘추복 치마도 무릎 위 20센치의 초미니였지만, 이번 것은 엄두가 나지 않았다.
아영이는 책상에서 30센치 자를 가지고 와 총 기장을 재어 보았다. 그것은 자보다도 짧았다. 25센치였다. 아영이의 눈앞이 깜깜해졌다.
실제로 입어 보니, 치마 끝자락이 고간에서 5센치 정도밖에 내려오지 않는 길이였다.
얼굴이 화끈거리는 아영이는, 치마를 손으로 끌어내려 골반에 걸쳤다.
●●●●●●●●●●
다음 주 월요일에 학교에 도착한 아영이는, 치마만큼은 명령받은 대로 도저히 입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
블라우스만 지정된 것을 입고, 치마는 그녀가 학교에 올 때 입었던 원래의 하복을 입은 채 길이만 조금 줄여입어 눈속임을 해보기로 했다.
화장실에 들어가 옷을 모두 벗고, 팬티를 입었다. 비록 밑에 구멍이 돈?있지만 자극이 없는 그레이색을 선택했다.
노브라의 명령을 지키기 위해 브라를 벗고, 탱글한 가슴 위로 곧바로 블라우스 단추를 잠갔다.
그리고, 치마의 허리를 안으로 조금 접어넣어 길이를 줄이고 화장실을 나섰다.
아영의 차림새를 본 반 친구들은, 춘추복과 별 차이없는 모습을 보며 무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이래도 안 들키겠지?"
하지만, 야자 시간에 아영의 휴대폰으로 문자가 왔다.
<명령을 어기다니 유감임. 동영상은 블로그에 임의로 올려 두었음. 주소는 joayoung20317.blogspot.kr임.>
!!!
심장이 멎는 느낌.
아영이는 얼른 휴대폰 인터넷창을 켜고 저 주소로 검색해보았다. 그녀의 방에서 찍힌 동영상이 아무런 가림도 없이 적나라하게 재생되었다.
"끝났어... 이젠 다 끝이야... 학교 생활도 연애도 모두..."
아영이는 두 손바닥으로 얼굴을 감싸 쥐었다. 눈물도 나지 않았다. 양 어깨와 다리에서 떨림이 멈추지 않았다.
절망에 빠진 아영이의 휴대폰으로 곧 문자 하나가 더 왔다.
<다시 한 번 기회를 주겠음. 계정 아이디는 [email protected] 이고 비밀번호는 joayoungXX임. XX는 숫자이고 00~99 임. 건투를 빌겠음.>
"누군가 보기 전에 얼른 지워야 해!"
초조함에 휩싸인 아영이는 이를 악물고 로그인을 시작했다.
"숫자가 뭘까?! 처음 협박당하기 시작한 4월 26일의 26? 내 번호인 17? 아니면 내 나이?"
모두 시도해보았지만, 비밀번호가 틀리다는 메시지가 떴다.
"그러면 뭐지...? 00부터 전부 해 보자!"
아영이는 바쁘게 손을 놀렸다.
타닥... 타닥...
누군가 확인하기 전에 로그인을 성공해 게시물을 지워야 했다. 그 누군가가 동영상을 공유사이트에 올려버리기라도 하는 날엔 그녀의 인생이 파탄날 것이다.
반 친구들은 너나없이 공부에 열중했지만, 그녀는 공부 따윈 할 수 없었다. 온몸에 소름이 돋았고, 그녀의 등줄기와 이마에 식은땀이 송글송글 맺히기 시작했다.
몇 시간의 시도 끝에, 야자가 끝나기 10분 전 그녀는 비밀번호를 맞추는 데 성공해 게시물을 지웠다. 삭제 버튼을 누르고 1분이 채 되지 않아, 문자 하나가 더 도착했다.
<만약 내일도 명령을 실행하지 않을 경우, 전교생의 노예로 만들어 버리겠음.>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아영이였다.
아직도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힘겹게 걸음을 옮기며 집에 도착한 아영이는, 언제나 그렇듯 샤워 후 아무것도 입지 않은 상태로 침대 위에 누웠다.
비록 상황은 해결되었지만, 아영이의 머릿속은 아직도 복잡했다.
"동영상을 삭제하기 전에... 조회수를 확인했던가?"
"만약... 누군가 그것을 봤고, 퍼갔다면? 그게 우리 학교 사람 중 한 명이라면?"
"난 뭘 위해서 지금까지...?"
아영이의 머릿속에선 최악의 상황이 펼쳐지고 있었다.
학교에서 그녀의 몸을 훑는 남자들이 그 동영상을 보며 자위하는 것이 그려졌다. 그리고 그것을 빌미로 모두들 그녀에게 음란한 것을 강요하고, 어쩔 수 없이 따르며 발정하는 자신을 떠올렸다.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절망 그 자체였지만, 무거운 기분과는 별개로 한 구석에서 연분홍의 관능이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그녀의 머릿속을 점령해버린 음란한 상상을 이기지 못했던 아영이는, 학교에서 자신을 시간한 남자들의 시선을 다시금 떠올리며 그녀의 복숭아빛 유두와 보지에 손을 가져간 후 교성을 억누르며 한 시간이 넘게 자위에 몰두했고, 애액과 땀에 젖은 몸을 대충 덮고는 잠들었다.
(계속)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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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 2016-08-11 | ||
접속일 | 2024-11-03 | ||
서명 | 황진이-19금 성인놀이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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