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수치/조교]여고생 아영이 이야기 : 14. 승부의 결과(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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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교실엔, 음란한 망상을 키워가는 남고생 3명과 지은이, 그리고 특유의 자세로 바닥에 무릎을 꿇은 아영이가 있었다.
"아영아, 다리 아프지 않아? 편히 앉아도 돼."
"아.. 으응..."
아영이 특유의 무릎꿇은 자세로 다리를 벌리고 있던 그녀는 남자들이 호의를 보이자 마자 풀썩 주저앉았다. 오랫동안 부동자세를 유지하고 있어서 그런지 무릎 아래로 감각이 없었다.
초미니의 스커트 밑으로 하늘빛 팬티가 음란하게 젖어 있었다. 미끈하게 잘 빠진 허벅지 사이로 흥건하게 흐른 하얀 국물에서, 순진한 남고생들은 눈을 뗄 수 없었다.
"월요일에 있을 일은 걱정하지 마. 우리만 믿으면 돼. 이상한 소리 하는 놈 있으면 우리가 패 버릴게."
"그래! 그리고 그 이후에도 너한테 엄한 짓 하는 애들 있으면 우리한테 말해. 학주한테 꼰질러서 정학 먹여버릴 테니까."
그들은 아영이의 편을 들어 주었다. 그것은 단순히 사춘기 남자들의 정의감의 발로라고 할 수는 없었다. 평소에 남자들에게 도도했던 아영이가 곤경에 빠져버린 틈을 타 환심을 사려는 수작에 가까웠다.
그런 아영이에게 점수를 따기 위해, 남자애들은 그녀 앞에서 센 척을 하며 그녀를 보호하겠다고 앞다투어 나섰다.
아영이는 갑자기 아군이 많이 생긴 듯한 안도감이 들었다. 그들의 속내도 모르는 것은 아니었으나, 절박한 아영이에게 그런 소소한 이유는 중요치 않았다.
너무나 고마운 마음에, 그녀의 처지에서 그들에게 해 줄수 있는 것을 해 주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할 수만 있다면 그들을 꼬옥 안아주고 싶었다.
아니, 그들 품에 포옥 안겨 그간의 사정을 모두 털어놓으며 마음놓고 울음을 터뜨리고 싶었다.
"아영이 좋겠네~ 남자들이 편 들어 줘서."
그 꼴이 아니꼬왔던 지은이는 이죽댔다.
바닥에 무방비로 주저앉아 남자들과 교감하고 있던 아영이는, 지은이의 말에 퍼뜩 정신을 차리고 대답했다.
"아... 아냐... 그런건..."
"아영이도 이제 남자친구들한테 잘해줘야겠네. 앞으로 순탄히 지내려면..."
"응... 그럴게..."
주저앉아 있는 아영이의 고간을 뚫어져라 쳐다보던 남학생 중 한 명이 그녀에게 손수건을 건네며 말했다.
"저... 그... 다리... 젖어 있는데... 이걸로..."
"아... 아앗! 응... 고마워..."
아영이는 너무 창피했다. 그녀가 발정한 흔적을 남자들에게 고스란히 들킨 것이다. 아영이의 고운 뺨이 분홍빛으로 물들었다.
그녀는 남자애한테 손수건을 건네받아, 가랑이 사이로 손을 넣어 허벅지로 흘러내린 즙을 닦아냈다.
"야, 무슨 남자애가 손수건을 갖고 다니냐?"
"후후... 원래 남자의 손수건은 여자의 눈물을 닦아주기 위해 존재하는 거지. 뭐 이번엔 눈물이 아니라 다른 거지만."
한껏 폼을 재는 녀석을 나머지 두 친구들이 비난했다. 한편, 아영이는 아기가 된 것처럼 남자들 앞에서 그녀의 밑을 닦아냈다는 수치심에 다시금 쥐구멍에 숨고 싶었다.
"보지 말아줘... 미안..."
부끄러움에 고개를 들 엄두도 못 내고 있는 아영이였지만, 그 수줍어 하는 모습이 오히려 남자들의 가슴에 불을 질렀다.
지은이가 말을 거들었다.
"아영이 많이 기분좋았나 보네. 보지 말아달라고 해 놓고 그렇게 흘리면 어떡해?"
"아... 으응... 미안..."
"이제 내 눈치 보지 말고, 남자애들한테 너 하고 싶은 대로 해. 보여주고 싶은데 참는 건 너한테도 고문이잖아. 마음대로 하게 해 줄게."
아영이는, 지은이의 말이 강요인지, 허락인지, 아니면 명령인지 헷갈렸다. 하지만, 그녀가 남자들 앞에서 지금까지보다 더욱 야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것은 어느 쪽이든 명백해 보였다.
"월요일날 얘네가 니 편 들어줄 모양인데, 서비스 좀 해줘. 그럼 너도 좋고 얘네도 좋고 누구 말마따나 윈윈이잖아."
서비스라는 단어가 내포하는 의미를 곱씹으며, 세 남자는 설렌 낯빛을 감추지 못했다.
"아... 응..."
"신경쓰이니까, 나는 옆 방에 가서 책 좀 읽고 있을게."
!!!
지은이는 아영이를 남자들에게 내던져주고 이 자리를 피하려 하고 있었다. 아영이는 돌연 불안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지은이는 이번엔 남자들을 향해 말했다.
"근데 너희 아영이랑 놀다가 못 참고 얘 건드리면 안 된다? 선은 지키면서 놀았으면 좋겠어. 아영아. 얘네가 너한테 너무 이상한 거 시키면 소리질러. 내가 말려줄 테니."
"야! 넌 사람을 뭘로 보고... 우리 그 정도 자제력은 있어~"
"걱정해주는 건 좋지만 진짜 너무하네~ 얼른 나가!"
남자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지은이의 등을 떠밀었다.
"아 그리고~ 옷은 왠만하면 벗지 마 아영아~"
지은이는 떠밀려 나가며 마지막 당부를 했다. 이제 완력을 이기지 못하고 복도로 ?겨난 지은이는 슬며시 웃으며 옆 교실에 들어가 책을 펴고 앉았다.
이제 교실엔 남자들과, 초미니의 타이트한 교복을 입은 예쁜 아영이만 남았다.
적막한 분위기가 흘렀고, 교사 옆 도로에서 가끔 차들이 지나다니는 소리만 났다.
전기도 들어오지 않아 불 꺼진 교실 안에서, 공기 중에 떠다니는 먼지들이 햇살을 받아 마치 빛의 조각들처럼 부유했다.
아영이는 조금 두려웠지만, 한편으론 미묘하게 감정이 고조되는 것을 느꼈다.
같은 반 남자들 앞 바닥에 주저앉아 있는 아영이의 가슴 속에서, 소녀로서의 설레임과 여자로서의 관능이 뒤섞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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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말마따나, 우리가 아영이 많이 도와줄게. 그러니 너두 잘 부탁해."
"으응... 고마워..."
"이제 여자애들 눈치 안 봐도 돼. 너가 어떻게 하든 욕할 사람 여기 아무도 없어."
아영이는 아직도 주저하고 있었다.
"한번 부끄러운 자세를 해 봐."
남자의 굵은 목소리가 아영이의 귓가를 울렸다. 아영이는 왠지 가슴이 두근두근하며, 주저앉은 자세에서 다리를 크게 벌렸다. 팬티는 이미 흠뻑 젖어 아영이의 음순의 윤곽이 도드라져 있었다.
"좋네. 그 도도하던 아영이가 이런 자세 취하는 걸 다 보다니. 조금 더 해도 되지?"
"응... 좋을대로 해..."
좋을대로 하라니... 3반 남자들이라면 누구나 꿈꿔왔던 아영이가, 지금 그들의 앞에서 시키는 걸 무조건 하고 있다.
그들이 잠들기 전 하던 실없는 망상같은 상황이 지금 눈앞에서 생생히 펼쳐지고 있었다. 그들의 눈빛은 누구 하나 할 것 없이 곧바로 색욕으로 이글이글 불타오르기 시작했다.
남자들의 눈에서 쏘아지는 불길은 아영이의 몸에도 불을 지폈다. 돗沮라 보는 남자들의 시선을 부담스러웠던 아영이였지만, 그것을 이내 받아들이고 그녀의 마음도 부응하기 시작해, 그런 그들을 바라보는 그녀의 마음도 차츰 애틋한 요염함에 젖어갔다.
한낮의 토요일 오후의 교실 안에서 일탈에 빠진 쾌감에, 아영이의 숨결이 가빠지기 시작했다.
아영이는 초여름의 더운 날씨 속에 후끈 달아오른 탓에, 온 몸이 뜨거워져 땀이 촉촉히 나기 시작했다.
블라우스는 땀에 살짝 젖어, 발정의 표시로 이미 팽팽해진 유두가 옷 위로 도드라졌다. 그리고 아까 뿌린 향수 혼합물의 은은하고 새큼한 냄새가, 땀이 나면서 그녀의 체취와 섞여 묘하게 색정어린 페로몬이 되어 교실에 살짝 퍼졌다.
남자들도 그것을 본능적으로 느끼고 아영이에게 노골적인 음심을 품었다.
"저번에 민지한테 신발끈 매 줄때 했던 자세... 지금 우리 앞에서 해 봐."
아영이는 바닥에서 일어나, 남자들을 향해 엉덩이를 치켜들고 허리를 숙였다. 치마가 쑥 말려올라가 그녀의 팬티가 드러났다. 하늘빛 T팬티는 아영이의 비부를 겨우 가리고 있었고, 엉덩이 골 사이를 음란하게 가르고 있었다.
"저번에 그렇게 했을 때... 민지가 시켜서 그렇게 한 거지?"
"아... 그... 그건... 응... 맞아..."
"시켜서 했다고 해도, 저번에 바닥이 줄줄 다 젖었잖아."
"...으응..."
"남자들한테 보여준다는 생각하면서 흥분한 거야?"
"..."
"엉덩이 두 손으로 잡고 쫙 벌려봐."
귀까지 빨개져 부들부들 떨고 있는 아영이에게 남자 하나가 명령했다. 아영이는 그녀의 엉덩이를 움켜쥐고 양 옆으로 쫙 벌렸다. 엉덩이가 벌어지며 팬티가 더욱 깊이 파고들기 시작했다. 또한, 팬티 아랫부분이 음순에 파고들어가며 구슬이 굴러내려와 클리토리스 위치에 정확히 닿았다.
"부... 부끄러워..."
"이제 그 상태로 내 질문에 대답해."
아영이는 구슬의 감촉을 생생하게 느끼며, 그것을 옆으로 치우려 소음순을 움찔움찔했다. 하지만, 구슬은 조금 움직였다가 번번이 제 자리로 돌아와 아영이의 클리토리스를 간지럽혔고, 그녀의 아랫도리에선 다시금 아찔한 쾌미감이 찌르르 울렸다.
"응... 아흣... 하아..."
"우리한테 그러고 보여주고 있으니까 흥분돼?"
"...응... 흥분 돼... 하아..."
아영이의 말은, 어느 정도는 거짓말이 아니었다.
"우리중엔 너한테 고백한 애는 없었지만, 우리 반엔 너한테 고백한 애들도 몇 명 있잖아. 니가 찼던 걔네들 앞에서도 이렇게 보여주면서 느낀 거네?"
"하아... 그건... 으읏..."
아영이는, 예전의 그녀가 고백을 받고 거절한 과거를, 엉덩이를 크게 벌린 채 발정하며 남자에게 혼나고 있었다. 뒤돌아 숙인 그녀는 남자들의 표정도 직접 볼 수 없었다. 기묘한 상황에, 아영이의 머릿속이 흐려지며 가랑이 사이가 콩닥콩닥 뛰었다.
"거절하면서 걔네들한텐 뭐라고 했어?"
"그... 미안하다고... 하아... 좋은... 친구로 지내자구... 하응..."
대답하는 아영이의 말에 요염한 콧소리가 섞이기 시작했다.
"그럼, 만약 우리 셋이 아영이 너한테 지금 고백하면 받아줄 거야?"
다른 놈이 갑자기 불쑥 끼어들었다.
이건 시작부터 미친 질문이었다. 누가 저런 음탕한 아영이에게 연심을 털어놓을까. 저런 천박한 본성을 가진 여자에게 욕망이 아닌 사랑을 품는 남고생이 있기는 할까.
"야 이런 미친놈아! 우리는 쟤한테 고백 안 할 거거든?!"
"맞어. 할거면 너나 해."
나머지 두 녀석은 발끈하며 그놈을 마구 비난했다.
하지만, 아영이가 협박당하고 치태를 보이기 전엔, 그들도 그녀를 어느정도 연모하고 있었던 것도 사실이었다. 그랬던 그녀가 오늘에 와서는 그들 앞에서 노리개로 전락해 버린 것이다.
"다시 물어볼게. 지금 고백하면 받을 거야 어떡할 거야?"
물색없이 싸구려틱한 질문이었지만, 그것은 의외로 아영이의 정곡을 찔렀다. 연애 문제에 있어 아영이와 그들의 갑을관계가 뒤바뀐 것이다. 더욱이 아영이는 월요일에 있을 상황에 대비해 그들에게 잘 보여야 하는 처지이기도 했다.
아영이는, 나락으로 떨어져 남자들 앞에서 치욕스런 모습을 보이며 질문에 대답하고 있는 그녀의 비참한 처지가 갑자기 확 와닿았다.
그 순간, 왠지 모르게 몸이 녹는 듯한 기분이 들며 머릿속이 새하얗게 물들어 아무 생각도 할 수 없었다. 쾌감에 지배당한 그녀의 비부에서 어느덧 뜨거운 액체가 한 줄기 흘러내렸다.
"또 흥분했네. 이건 오케이라고 봐도 되는 거야?"
아영이는 아랫도리에서 퍼지는 애틋함을 애써 진정시키며, 여자로서의 마지막 자존심을 부여잡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하윽... 그... 그건... 하아..."
비록 친구들에 의해 몸은 능욕당하고 있지만, 마음만은 올곧게 지켜갈 거라는 생각은 아영이의 너무 순진한 생각일 뿐이었다.
실없는 질문으로 시작했지만, 이것은 이 자리에 앉은 남자들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기도 했다. 질문한 녀석을 비난했던 두 친구들도 아영이의 대답을 기다렸다.
"...하아... 후으..."
아영이는 얼굴만 발갛게 물들인 채 가쁜 숨을 내쉬며 대답을 하지 않았다.
"...알겠어. 반 애들한테 그렇게 다 보여줘 놓고 우리 고백은 안 받는다니, 솔직히 좀 섭섭하네."
"..."
"손 놓고 이쪽으로 와."
아영이의 발정하는 모습을 지켜보던 녀석 중 하나가, 그녀에게 명령을 내렸다. 아영이는 자세를 풀고 일어나 그의 앞으로 가 섰다.
"더 가까이 와."
그는 손수건을 펼쳐, 아영이의 다리 사이로 손을 넣어 애액을 닦기 시작했다.
"아흣...! 흐으읏... 자... 잠깐!"
손수건 밑으로 비부를 쓰다듬는 남자의 손길이 느껴졌고, 아영이는 황급히 허리를 뒤로 빼며 그의 손을 피했다.
녀석의 손수건엔 아영이의 애액이 하얗게 묻어났다.
"자꾸 흘러내려서 닦아주려구. 엄청 많이 흘렸네. 왜 말이랑 몸이 서로 달라. 움직이지 말고 이리 와서 서."
"흐윽... 그거 이리 줘... 내가 닦을게... 지은이가 내 몸 만지지 말라고 했잖아... 제발..."
"월요일날 걱정 안 돼?"
"...아...알았어...그럼 너무 꽉 누르지 말아줘..."
"치마 걷고 팬티 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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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은 아영이의 애처로운 교성에, 조금씩 이성이 날아가고 있었다. 그 예쁜 아영이가 그렇게 흥분하며 애액을 흘리는 상황이었기에, 그들의 이성이 흐려지는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아영이는 그 녀석의 코앞에서 두 손으로 초미니의 치마를 조금 걷고, 팬티를 무릎까지 끌어내린 채 긴장하고 있었다. 팬티 안감엔, 그녀가 몇 시간 동안 발정한 흔적으로 어지럽게 범벅이 되어 있었다.
그는 의자에 앉아 아영이의 허벅지 사이 그녀의 밑으로 손을 넣어, 손수건을 펼친 손바닥으로 아영이의 고간을 쓰다듬으며 애액을 닦아내고 있었다.
아영이의 아랫도리에 보송하게 곤두선 털이 까슬하게 손에 느껴질 정도로, 손수건은 얇고 하늘하늘했다.
움직이지 않을 것을 강요받은 아영이는, 똑바로 선 채 그의 손길을 받아들이며 쾌감의 파도와 사투를 벌이며 양 무릎을 덜덜 떠는 수밖에 없었다.
"아흐읏... 으읏... 하읏... 하아아..."
아영이 스스로 자위하며 수없이 만진 그녀의 보지였지만, 그곳에 남의 손길이 닿은 것은 준석이 이후로 몇 달 만이었다.
"됐어. 이제 저쪽으로 가."
녀석은 마지막으로 애액으로 범벅이 된 팬티를 손수건으로 훔쳐냈다. 그리고는 손수건을 코에 갖다대며 킁킁댔다. 향수 냄새에 섞인, 잘 익은 치즈 같은 달큰한 여자내음이 그의 코를 자극했다.
"여자 몸은 참 부드럽네. 좋은 냄새도 나고."
여자에 대해 아예 모르는 그 녀석은, 방금 전의 소감을 짧게 내뱉었다.
함께 긴장하며 그 모습을 지켜보던 두 놈들도 비로소 입을 열었다.
"야 미친놈아... 니가 지금 뭔 짓을 했는지 알긴 하냐?"
"적당히 해라 적당히. 이새끼는 맨날 적당히가 없어."
"헤헤..."
자신의 행동이 약간 선을 넘었다는 걸 알고 있는 그 녀석은 멋적게 웃어버렸다.
세 남자는 생각에 빠졌다. 지금 저 녀석의 행동은 지은이가 그어 놓은 선을 넘은 것이었지만, 아영이는 소리를 지르지 않았다.
내일 모레 예정된 노출광 선언 때문에 그들에게 저항할 수 없는 것이 분명했다.
그것은, 그들이 어느 정도 유도리 있게 행동해도 된다는 무언의 사인이었다.
"앞단추 두 개만 풀어."
아영이는 떨리는 손으로 위에서부터 단추 두 개를 풀었다. 지은이가 옷은 벗지 말라고 했지만, 그녀는 이 남자들의 말을 거역하지 못했다.
"잘 안 보이네. 한 개 더 풀어."
"으응..."
터져나갈 듯 타이트한 블라우스의 단추를 한개 더 푼 아영이의 앞섶은 크게 벌어졌다. 노브라의 가슴 골이 음탕하게 남자들 앞에 드러났다. 땀에 젖은 그녀 가슴의 살갗에 서늘한 공기가 닿는 것이 느껴졌다.
"그 상태로 바닥에 앉아서, 무릎을 세우고 다리를 쫙 벌려. 다리에 걸려있는 팬티는 아예 벗어버리고."
아영이는 시키는 대로 앉아 남자들을 향해 비부를 드러냈다. 그 녀석에게 만져진 균열에는 아직 쾌감의 여운이 남아, 그녀는 눈이 살짝 풀린 채 어깨를 연신 떨어댔다.
모양이 예쁜 연분홍빛 음순이 다시금 바알갛게 물들었고, 잘 익은 과일처럼 점점 갈라지며 그녀의 과즙이 조금씩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이제, 나를 나라고 생각하지 말고 아영이 니가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면서 고백해 봐."
"아오 좀 씨발놈아... 또 그거냐? 적당히 좀 하면 안되냐?"
"..."
다른 친구가 정색하며 몰아세웠지만, 그 녀석은 굳은 표정을 하고 입을 다문 채 말이 없었다.
아영이는 너무나 치욕스러웠다. 여자로서 절대 보여주고 싶지 않은 부분을 강제로 노출하며 치욕의 한계까지 왔다고 생각했지만, 음란하게 젖은 보지를 다 드러낸 채 고백을 강요당하는 건 아영이에게 죽을 만큼 굴욕적인 일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절대 거스를 수 없는 자들의 명령이기에, 아영이는 해야 했다.
"...그...그럼..."
"..."
"어... 미... 민준오빠... 저에요... 오랜만이에요..."
아영이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을 이어갔다.
민준의 이름을 들은 그 녀석의 눈시울이 왠지 붉어지고 있었다.
"오빠가 저한테 많이 화나 있다는 걸 알고 있어요... 그치만... 그건 다 오해에요... 협박당해서 그런 거에요... 지금도 반 애들 앞에서 부끄러운 꼴을 당하고 있어요..."
아영이는 울컥하는 심정에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다음 주 월요일에 반 애들 앞에서... 부끄러운 고백도 하기로 돼 있어요... 그래도... 그래도... 한 번만이라도 오빠를 만나서 이야기는 하고 싶어요..."
아영이의 두 뺨에 눈물이 흐르기 시작했다.
"좋아해요... 오빠... 많이 좋아했어요... 처음엔 오빠가 저한테 다가와 줬지만... 저도 모르게 오빠한테 많이 의지하고 있었어요..."
음란하게 다리를 벌리고 아무 것도 가리지 못한 채로 앞섶을 풀어헤치고 있었지만, 그런 것과 관계없이 아영이의 눈에서는 하염없이 눈물이 흘렀다.
"이런 일이 없었으면... 오빠랑 지금쯤 도서관에서 공부도 같이 하고... 저녁도 같이 먹고... 그랬을텐데... 흐흑... 저... 저는... 오빠를 믿었는데... 흐으윽..."
아영이는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하고, 벌린 다리를 오므리고 바닥에 주저앉아 고개를 숙이고 흐느꼈다.
짓궂은 걸 시킨 그 녀석도, 이 자리에 없는 민준에게 완전한 열패감을 느끼며 어느 새 고개를 숙이고 울음을 참고 있었다.
"야야, 그만. 너무 심했다."
다른 친구 한 놈이 아영이와 그 녀석을 말렸다.
"야, 너."
고개를 푹 숙인 그 녀석에게, 그 친구는 말했다.
"지금 무슨 생각 하는지 알겠는데, 여자 마음은 그런 식으로 해서 얻어지는 게 아니야 임마. 잠깐 나랑 같이 나가자. 머리 좀 식히고 오자."
이젠 완전히 얼굴을 손으로 가린 채 흐느껴 우는 그 녀석을 일으켜 세워 어깨동무를 한 채 그 남학생은 밖으로 나갔다.
"너는 여기 남아 있어. 여기 남아서 아영이 좀 달래줘."
"흑... 내가 무슨 짓을... 난... 아까 아영이 온다고... 그렇게만 알고 독서실에 있다가 뛰쳐 나왔는데... 으흑..."
그 녀석은 고개를 푹 숙이고 아영이를 쳐다보지도 못한 채 밖으로 나가며, 울음섞인 목소리로 회한을 토해냈다.
한편, 바닥에 주저앉아 흐느끼는 아영이에게, 교실에 혼자 남은 남학생은 위로를 건넸다.
"괜찮아, 괜찮아, 아영아. 월요일엔 별 일 없을 거야. 오해는 차차 풀면 되지. 사람 마음이란 게 알다가도 모르는 거니까. 너무 슬퍼하지 마."
"으흑... 난 더럽혀졌어... 더럽혀졌다구... 흐흑..."
"...우리가 아까 우리 기분에 취해서 너무 많이 갔어. 미안해. 니가 너무 이뻐서 그랬나 봐. 그래서 쟤가 이성을 잃고 이것저것 시킨 것 같아."
어떻게든 달래보려 했지만, 아영이의 울음은 그치지 않았다. 안 되겠다 싶어, 그 남학생은 그가 앉은 의자에서 내려와 아영이를 끌어안았다.
"미안해... 미안해... 괜찮아... 별 일 없을 거야..."
아영이를 품에 안은 그는 아영이의 등을 토닥이며 그녀에게 속삭였다.
"으흑... 으으... 흐윽... 어흐윽... 아하앙... 으흐흑...! 아아아앙!!"
그 동안 쌓여 있던 서러움이 복받친 아영이는, 그의 품에 안겨 큰 소리로 마음껏 울었다.
그녀가 안긴 그의 넓은 가슴에서는 남자의 냄새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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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후에, 아영이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울음을 그쳤다. 하지만 아직도 그의 품에 폭 안겨 주저앉은 채였다. 그의 품에서 풍기는 남자의 체취에, 아영이의 마음은 왠지 한결 편안해졌다.
"...이제 괜찮아?"
"...으응... 고마워..."
"다행이네. 그나저나 쟤 너무 미워하지 마... 남들 몰래 널 많이 좋아했었나봐..."
"걔가... 날 좋아했다구...?"
아영이는 코를 훌쩍이며, 그의 품에 안긴 채 그를 올려다보며 새근댔다.
"그런 것 같아. 니 이름만 듣고 달려나왔는데 막상 와 보니 이런 거였으니... 충격 먹었나봐. 그래서 머리가 어떻게 됐나봐."
"..."
"그리구 나도... 쟤가 너 그렇게 좋아하는 줄 전혀 모르고 있었어."
"..."
"나도 오늘 솔직히 놀랐어. 어제 지은이가 애들 부를 때, 이런 일 때문이라는 얘기는 안 했거든."
"..."
아영이는 그의 속삭임을 말없이 듣고만 있었다. 그는, 여전히 말이 없는 그녀의 기분을 띄워주고 싶어서 화제를 슬쩍 바꿨다.
"지금 나간 그 새끼 말고도, 우리 반 남자애들 중에, 너한테 고백한 애들 말고도 남몰래 너 좋아하던 애들 꽤 많다?"
"...저...정말...?"
"응. 진짜야."
"너두... 혹시 너두 나 좋아했었어?"
그는 어쩌다 화살이 자기한테까지 돌아왔는지, 이야깃거리를 잘못 고른 것 같아 살짝 후회했다. 그저 아영이의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꺼내려던 것 뿐이었는데...
"어... 그... 그건..."
말을 더듬으며 시선을 피하는 그를 보며, 아영이가 살짝 미소지었다.
"헤헤... 그랬구나..."
"너... 울다가 웃으면 어딘가에 털이 난다던데..."
그는 아저씨같은 드립을 치며, 어색한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그를 올려다보는 아영이의 귀여운 시선을 피하다가, 품에 안긴 그녀와 눈이 마주쳤다. 둘은 한동안 말이 없었다.
그는 문득, 그의 품에 안겨 조용히 숨쉬는 아영이의 몸이 굉장히 작고, 부드럽고, 따뜻하고, 가늘다는 걸 느꼈다. 그리고 아까 뿌린 향수 덕에, 요염하고 새큼한 여자냄새가 그의 코에 감돌았다.
생각이 거기까지 미치자 마자, 그의 의도와 관계없이 바지가 터질 듯 페니스가 팽팽히 솟구쳤다.
뭔가 딱딱한 것이 그녀의 아랫배를 찌르는 듯한 느낌이 들자, 아영이도 그것을 의식했지만 모르는 척 얼른 그의 품에서 빠져나왔다.
단 둘만이 바닥에 앉아있는 교실에서는 묘한 기류가 흘렀다. 가슴이 두근두근했다.
"아... 저...!"
"그게...!"
둘은 동시에 말을 꺼냈고, 멈칫했다. 아영이와 그는 얼굴만 붉힌 채 바닥만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가 아영이에게 먼저 이야기하라고 말했다.
"아... 그... 고마워... 정말..."
아영이가 진지한 이야기를 꺼낼 것 같아 그는 필사적으로 성난 고간을 진정시키려 했지만, 생각처럼 안 되었다.
"요 몇 달 동안 이런저런 일이 많이 있었는데... 날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고... 이해해 줘서 고마워... 진심이야... 이런 사람은 지금까지 너 밖에 없었어... 심지어 오빠도... 민준오빠도 날... 흐윽..."
그의 아랫도리는 아직 단단하게 굳은 채였지만, 아영이가 다시 울려고 하자, 그는 그녀를 잡아당겨 또다시 끌어안고 토닥였다.
"괜찮아... 오해는 곧 풀릴 거야. 힘내서 처음에 협박한 놈도 잡아야지. 이렇게 약해져 있으면 어떡해. 뚝 그쳐... 뚝."
그녀는 곧 울음을 그쳤다. 그리고는 그녀를 안은 그에게 물었다.
"근데... 너는 나한테 왜 이렇게 잘해줘...? 너도 혹시..."
"호... 혹시 뭐...?"
"나 좋아했었어...?"
아영이의 몸쪽 꽉 찬 돌직구에, 그는 잠시 할 말을 잃었다. 그걸 본 아영이는 자기 좋을대로 결론을 내려 버렸다.
"고마워... 좋아해 줘서... 근데... 지금 이런 나라면... 안되겠지..."
"그... 그게 무슨...?!"
아영이는 조금 전 그녀의 몸에 닿은 단단한 감촉을 떠올렸다. 고교생인 아영이도 그게 뭔지 모를 리 없었다.
아영이는 그의 품에서 기어내려가, 바닥에 앉은 그의 벨트 버클을 풀기 시작했다.
"이제 나는... 나 같은 애는... 너한테 해 줄수 있는 게 이런 것 밖에 없어..."
"아... 아... 아영아?!"
●●●●●●●●●●
아영이는 주저앉은 그의 바지춤까지 기어내려갔다. 그리고는 가지런히 무릎을 꿇고 그의 벨트 버클을 풀기 시작했다.
버클을 풀고 그의 바지를 끌어내린 아영이는, 드로즈를 뚫고 승천할 기세로 발기한 그의 노장(怒張)에 그녀의 가녀린 손을 갖다대었다.
"으윽...!"
그도 경험이 없기는 마찬가지였고, 여자의 손이 그곳에 닿자 신음을 흘렸다.
"아... 아영아... 이런 것까지는..."
"괜찮아... 그냥..."
"그... 그래도 좀..."
"...왜...? 너도 내가 싸 보이니...?"
"그... 그래서 그런 게 아니잖아. 아니야 그런 건... 근데..."
그녀는 그의 말을 듣는 둥 마는 둥 하며 팬티의 허리고무줄을 내렸다. 그러자 마자, 눌려있던 그의 페니스가 탁 하고 솟아올라 그의 아랫배에 부딪쳤다.
"날 보며 이렇게까지... 날 야한 눈으로 쳐다보던 건 알고 있었지만... 직접 보니 왠지 떨려..."
아영이는 미묘한 고양감을 느꼈다. 그리고는, 그녀의 입술을 귀두의 끝에 갖다대었다. 그리고는, 천천히 그의 것을 입 깊숙히 받아들였다.
아영이의 입 속은 따뜻하고 질퍽했고, 그는 눈을 질끈 감아버렸다.
"크으읏...!"
강렬한 쾌감의 물결에 그는 허리를 꿈틀하며 신음을 내뱉었다.
"앗... 혹시 아팠어...?"
아영이는 입을 떼고 그를 올려다보며 물었다. 끈적한 침이 그녀의 입술에서 페니스까지 한 줄기 실처럼 늘어져 있었다.
그는 그런 아영이가 너무 사랑스러워 심장이 터져버릴 듯한 격정을 느꼈다.
"앗! 아니... 그... 아프진 않은데..."
아영이는 맛있는 사탕을 먹듯, 그의 것을 정성스레 빨기 시작했다. 처음으로 해보는 펠라치오이기에 그녀의 입놀림은 서툴었지만, 이미 터져버릴 것처럼 흥분한 그에게는 그것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녀의 머리가 아래 위로 움직이며 갈색 머리카락이 뺨으로 흘러내릴 때마다, 그녀는 귀 뒤로 머리를 쓸어넘기며 그의 것을 입으로 달래는 데에 온 신경을 다 쏟았다.
"크읏!!"
그는 여자에게 오랄을 처음 받아보았다. 내성이 없던 그는 너무 큰 자극에 금새 사정하고 말았다.
울컥울컥 하며 아영이의 입 속 깊숙히까지 뜨거운 정액이 쏟아졌다. 남자의 것을 입으로 처음 받아본 아영이는, 목까지 닿은 이상한 맛에 콜록대며 입을 가리고 고개를 숙였다.
그 때, 아까 밖으로 나간 남자애들 둘이 대화하며 걸어오는 소리가 들렸고, 둘은 그 소리를 듣고 가슴이 철렁했다. 아영이나 그나 하나같이 허둥지둥 옷매무새를 바로잡았다.
벨트의 버클을 채우자 마자, 문을 드르륵 열고 두 놈이 들어왔다.
"어... 아영이 이제 괜찮아진 것 같네..."
친구를 데리고 머리를 식히러 나간 녀석이 아영이의 상태를 관찰했다.
아영이에게 심한 짓을 시킨 그 녀석은, 아영이에 대한 죄책감으로 인해 여전히 그녀를 똑바로 쳐다보지 못한 채 아무 말이 없었다.
"우리 없을 때 무슨 이야기 했어? 너도 아영이한테 상처 준 거 아냐?"
"야! 무슨 말을 그렇게... 난 젠틀하다니까..."
"화내는 거 보니 뭔가 있는데. 아영아, 얘 말이 사실이야?"
"..."
"아영아, 왜 말이 없어?"
꿀꺽-
"...응 ...응? 어... 아무 일도 없었어. 얘가 나 위로해 줬어."
"흠흠... 수상한데 둘이..."
아영이는, 여전히 그녀의 입 안에 들어차 있던 그의 정액을 삼켜 버렸다.
그걸 눈치챈 당사자는, 아영이를 보며 응큼한 눈빛으로 미소를 날렸다. 아영이도 그런 그를 쳐다보며 말없이 싱긋 웃어 주었다.
●●●●●●●●●●
"상황 정리됐으면, 이제 그만 갈까? 해 지기 전에?"
"그러자."
메고 온 가방을 챙기며, 그들은 자리에서 일어섰다. 아영이는 바닥에 팽개쳐진 그녀의 팬티를 다시 주워 입었다.
"잠깐만 아영아. 마지막으로 궁금한 게 하나 있어."
오랫동안 침묵을 지키던, 아까 짓궂게 굴었던 녀석이 돌연 입을 열었다.
모두들 교실을 나가려다 말고 그를 주목했다.
"왜 신고하지 않는 거야? 협박당하지 말고 애초에 경찰에 신고를 하지."
다른 남자애가 대신 대답했다.
"야. 여자애가 자기 몸 사진 가지고 협박당하는데, 신고하는 게 쉽겠냐. 그랬다가 수틀려서 인터넷에 사진이라도 뿌려지는 날엔 얘 사회생활 끝장이지."
아영이가 부연 설명을 붙였다.
"응... 맞아... 나도 어느 정도 따라 주다가, 범인이 누군지 알아채면 그 때 잡으려고 했어. 근데 일이 꼬여서 이렇게 돼 버렸네. 그리고 그땐 겁이 나서 아무 생각도 할 수가 없었어..."
"아이고... 불쌍해라... 우리도 도울게. 범인 잡는 데 뭔가 도울 거 있으면 말해."
"응... 마음은 고마운데... 이 사람은 내가 학교에 있을 때 일거수일투족을 전부 감시하고 있나봐. 저번에 한 번 요구에 따르지 않은 적이 있었는데... 어떤 블로그에 그 사진들을 바로 올려버리더라구..."
"헉... 그래서 어떻게 했어?"
"비밀번호를 뒷 두 자리 빼고 알려주더라구. 이것저것 다 시도해봐서 지웠지... 아마 정말로 사진을 뿌려버릴 의도가 아니라, 협박을 따르지 않으면 그렇게 된다는 일종의 경고였나봐."
"그랬구나..."
사정을 설명한 아영이는, 세 남자들과 함께 교실을 빠져나왔다.
"참, 지은이한테도 우리 이만 간다고 말해야겠구나."
한 녀석이 옆반 교실 문을 열었다.
그런데, 지은이는 거기 없었다.
"어... 지은이 어디 갔지?"
"그냥 간 거 아냐?"
"헐... 뭐지?"
아영이는 잠시 생각해보다가, 지은이의 속내를 깨닫고는 현기증을 느낄 정도로 격한 분노에 사로잡혔다.
지은이는, 성욕 넘치는 팔팔한 세 남자 사이에 아영이를 던져놓고 제 갈 길을 가버린 것이다. 만약 오늘 좋게 끝나지 않고 남자애들한테 나쁜 짓이라도 당했다면, 아영이가 소리쳐도 말리러 올 사람은 없을 것이었다.
"그런 걸 기대하고... 나를 남자들 사이에 남겨둔 거야...? 이 나쁜 년..."
중심을 잃고 휘청이는 아영이를, 남자들이 부축했다.
남자들은 그들의 머릿 속에서 이런 상상을 하고 있었다.
"만약에... 지은이가 없는 걸 우리가 미리 알았더라면 어떻게 했을까...?"
●●●●●●●●●●
남학생 셋과 작별인사를 한 아영이는, 신 교사에 들어가 사물함을 들러 화장실로 향했다. 하루종일 입고 있던 야한 교복을 벗고, 집에서 나올 때 입었던 수수한 사복으로 갈아입었다.
학교를 나와, 노을진 버스 정류장에 홀로 앉은 아영이의 마음은 무거웠다.
오늘 이야기한 여자애들은 민지나 지은이처럼 잔인하지 않았다. 그리고 걱정했던 남자애들도, 생각보다는 심하지 않게 그녀에게 대해 주었다.
하지만, 단 둘이 교실에 있을 때 그녀가 남자애한테 해 준 펠라치오를 떠올리고는, 얼굴이 터질 듯 빨갛게 상기되었다.
"내... 내가 왜 그랬지...? 그 땐 너무 고맙고 설레서 기분만 앞서 갔어... 아... 후회돼... 월요일 날 걔 얼굴 어떻게 보지? 너무 부끄러워..."
"오늘 고마웠다고, 잘 가라고 연락이라도 해 줘야 하나...? 아냐... 괜히 그러면 또 이상하게 생각할 지도 몰라... 어떻게 해야 돼... 모르겠어..."
아영이는 휴대폰을 꺼내며 고민에 빠졌다. 액정을 켜는 순간, 아영이의 피가 거꾸로 솟는 듯 했다.
협박범이 보낸 MMS가 와 있었기 때문이다.
아영이는 눈 앞이 캄캄했지만, 떨리는 손을 애써 진정하며 내용을 확인했다.
<정말 짧은 치마를 보냈는데, 그것도 부족해서 더 줄이고 다니는 모습이 보기 좋음. 앞으로도 그 상태로 다니길 바람.>
메시지와 함께, 사진이 한 장 첨부되어 있었다. 그 사진은, 학교 밖에서부터 복도 창문을 통해 보이는 그녀의 모습이었다.
아영이가 어제 병을 넣고 측정실험을 할 때, 점심시간에 화장실에 갔다오며 지은이와 선미에게 양 손을 붙들린 채로 팬티를 가리지 못한 채 복도를 지나는 사진이었다.
마침 아영이가 타야 할 버스가 정류장에 섰으나 공황상태에 빠진 아영이의 눈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고, 온몸을 사시나무 떨듯 바들바들거리며 버스를 놓치고 말았다.
그러던 중, 날카로운 생각이 번개처럼 그녀의 뇌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이 사진... 어디서 찍었는 지 알 것 같아...!"
정류장에 앉아있던 아영이는 벌떡 일어나 학교 맞은편에 있는 건물로 달려가기 시작했다.
"협박범을 만나면 어떡하지...? 힘이 센 남자라면...? 나는 그 자리에서 나쁜 짓을 당하게 되는 건가...?"
아영이는 건물을 향해 달리며, 아까 그녀가 입으로 받아 준 남자애한테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헉헉... 너 어디야 지금? 협박한 사람 찾을 수 있을 것 같아! 헉헉... 니 도움이 필요해...]
[아 진짜? 나 지금 뒷문 언덕 내려가는 중인데... 너 어딘데? 내가 지금 갈게.]
[학교 정문 맞은편 건물로 지금 당장 와! 헉... 헉...]
아영이는, 그 건물 앞에 도착했다. 18층 높이의 건물이었다. 6층까지는 상가가 있었고, 그 위로는 원룸 오피스텔 등이 있는 주상복합 신축 건물이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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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소설게시판에서 "여고생 아영이 이야기"를 사랑해 주신 독자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이번 글을 마지막으로, 소라넷에서의 연재를 중단할 예정입니다.
제 소설이 소라넷 소설게시판을 미러링하는 사이트(야설디비, 즐토 등)에 무단유출 되고 있었습니다.
글을 내려달라고 문의하려 했으나, 웹 크롤링 프로그램인 것 같아 그것도 여의치 않을 것 같구요.
비록 야설이지만 엄연한 제 창작물이라고 생각해서, 여기저기서 불펌해 가는 건 솔직히 불편합니다.
앞으로의 연재분은 판도라의 상자와 조아라에 올릴 예정입니다. "여고생 아영이 이야기"로 검색하시면 됩니다.
과금이 부담스러우신 분들은... 판도라의 상자로 와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그곳은 레벨 3만 찍으면 무료입니다.)
부족한 필력으로 써본 글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이렇게 갑자기 떠나게 돼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너그러운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수치/조교]여고생 아영이 이야기 : 14. 승부의 결과(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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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교실엔, 음란한 망상을 키워가는 남고생 3명과 지은이, 그리고 특유의 자세로 바닥에 무릎을 꿇은 아영이가 있었다.
"아영아, 다리 아프지 않아? 편히 앉아도 돼."
"아.. 으응..."
아영이 특유의 무릎꿇은 자세로 다리를 벌리고 있던 그녀는 남자들이 호의를 보이자 마자 풀썩 주저앉았다. 오랫동안 부동자세를 유지하고 있어서 그런지 무릎 아래로 감각이 없었다.
초미니의 스커트 밑으로 하늘빛 팬티가 음란하게 젖어 있었다. 미끈하게 잘 빠진 허벅지 사이로 흥건하게 흐른 하얀 국물에서, 순진한 남고생들은 눈을 뗄 수 없었다.
"월요일에 있을 일은 걱정하지 마. 우리만 믿으면 돼. 이상한 소리 하는 놈 있으면 우리가 패 버릴게."
"그래! 그리고 그 이후에도 너한테 엄한 짓 하는 애들 있으면 우리한테 말해. 학주한테 꼰질러서 정학 먹여버릴 테니까."
그들은 아영이의 편을 들어 주었다. 그것은 단순히 사춘기 남자들의 정의감의 발로라고 할 수는 없었다. 평소에 남자들에게 도도했던 아영이가 곤경에 빠져버린 틈을 타 환심을 사려는 수작에 가까웠다.
그런 아영이에게 점수를 따기 위해, 남자애들은 그녀 앞에서 센 척을 하며 그녀를 보호하겠다고 앞다투어 나섰다.
아영이는 갑자기 아군이 많이 생긴 듯한 안도감이 들었다. 그들의 속내도 모르는 것은 아니었으나, 절박한 아영이에게 그런 소소한 이유는 중요치 않았다.
너무나 고마운 마음에, 그녀의 처지에서 그들에게 해 줄수 있는 것을 해 주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할 수만 있다면 그들을 꼬옥 안아주고 싶었다.
아니, 그들 품에 포옥 안겨 그간의 사정을 모두 털어놓으며 마음놓고 울음을 터뜨리고 싶었다.
"아영이 좋겠네~ 남자들이 편 들어 줘서."
그 꼴이 아니꼬왔던 지은이는 이죽댔다.
바닥에 무방비로 주저앉아 남자들과 교감하고 있던 아영이는, 지은이의 말에 퍼뜩 정신을 차리고 대답했다.
"아... 아냐... 그런건..."
"아영이도 이제 남자친구들한테 잘해줘야겠네. 앞으로 순탄히 지내려면..."
"응... 그럴게..."
주저앉아 있는 아영이의 고간을 뚫어져라 쳐다보던 남학생 중 한 명이 그녀에게 손수건을 건네며 말했다.
"저... 그... 다리... 젖어 있는데... 이걸로..."
"아... 아앗! 응... 고마워..."
아영이는 너무 창피했다. 그녀가 발정한 흔적을 남자들에게 고스란히 들킨 것이다. 아영이의 고운 뺨이 분홍빛으로 물들었다.
그녀는 남자애한테 손수건을 건네받아, 가랑이 사이로 손을 넣어 허벅지로 흘러내린 즙을 닦아냈다.
"야, 무슨 남자애가 손수건을 갖고 다니냐?"
"후후... 원래 남자의 손수건은 여자의 눈물을 닦아주기 위해 존재하는 거지. 뭐 이번엔 눈물이 아니라 다른 거지만."
한껏 폼을 재는 녀석을 나머지 두 친구들이 비난했다. 한편, 아영이는 아기가 된 것처럼 남자들 앞에서 그녀의 밑을 닦아냈다는 수치심에 다시금 쥐구멍에 숨고 싶었다.
"보지 말아줘... 미안..."
부끄러움에 고개를 들 엄두도 못 내고 있는 아영이였지만, 그 수줍어 하는 모습이 오히려 남자들의 가슴에 불을 질렀다.
지은이가 말을 거들었다.
"아영이 많이 기분좋았나 보네. 보지 말아달라고 해 놓고 그렇게 흘리면 어떡해?"
"아... 으응... 미안..."
"이제 내 눈치 보지 말고, 남자애들한테 너 하고 싶은 대로 해. 보여주고 싶은데 참는 건 너한테도 고문이잖아. 마음대로 하게 해 줄게."
아영이는, 지은이의 말이 강요인지, 허락인지, 아니면 명령인지 헷갈렸다. 하지만, 그녀가 남자들 앞에서 지금까지보다 더욱 야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것은 어느 쪽이든 명백해 보였다.
"월요일날 얘네가 니 편 들어줄 모양인데, 서비스 좀 해줘. 그럼 너도 좋고 얘네도 좋고 누구 말마따나 윈윈이잖아."
서비스라는 단어가 내포하는 의미를 곱씹으며, 세 남자는 설렌 낯빛을 감추지 못했다.
"아... 응..."
"신경쓰이니까, 나는 옆 방에 가서 책 좀 읽고 있을게."
!!!
지은이는 아영이를 남자들에게 내던져주고 이 자리를 피하려 하고 있었다. 아영이는 돌연 불안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지은이는 이번엔 남자들을 향해 말했다.
"근데 너희 아영이랑 놀다가 못 참고 얘 건드리면 안 된다? 선은 지키면서 놀았으면 좋겠어. 아영아. 얘네가 너한테 너무 이상한 거 시키면 소리질러. 내가 말려줄 테니."
"야! 넌 사람을 뭘로 보고... 우리 그 정도 자제력은 있어~"
"걱정해주는 건 좋지만 진짜 너무하네~ 얼른 나가!"
남자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지은이의 등을 떠밀었다.
"아 그리고~ 옷은 왠만하면 벗지 마 아영아~"
지은이는 떠밀려 나가며 마지막 당부를 했다. 이제 완력을 이기지 못하고 복도로 ?겨난 지은이는 슬며시 웃으며 옆 교실에 들어가 책을 펴고 앉았다.
이제 교실엔 남자들과, 초미니의 타이트한 교복을 입은 예쁜 아영이만 남았다.
적막한 분위기가 흘렀고, 교사 옆 도로에서 가끔 차들이 지나다니는 소리만 났다.
전기도 들어오지 않아 불 꺼진 교실 안에서, 공기 중에 떠다니는 먼지들이 햇살을 받아 마치 빛의 조각들처럼 부유했다.
아영이는 조금 두려웠지만, 한편으론 미묘하게 감정이 고조되는 것을 느꼈다.
같은 반 남자들 앞 바닥에 주저앉아 있는 아영이의 가슴 속에서, 소녀로서의 설레임과 여자로서의 관능이 뒤섞이기 시작했다.
●●●●●●●●●●
"지은이 말마따나, 우리가 아영이 많이 도와줄게. 그러니 너두 잘 부탁해."
"으응... 고마워..."
"이제 여자애들 눈치 안 봐도 돼. 너가 어떻게 하든 욕할 사람 여기 아무도 없어."
아영이는 아직도 주저하고 있었다.
"한번 부끄러운 자세를 해 봐."
남자의 굵은 목소리가 아영이의 귓가를 울렸다. 아영이는 왠지 가슴이 두근두근하며, 주저앉은 자세에서 다리를 크게 벌렸다. 팬티는 이미 흠뻑 젖어 아영이의 음순의 윤곽이 도드라져 있었다.
"좋네. 그 도도하던 아영이가 이런 자세 취하는 걸 다 보다니. 조금 더 해도 되지?"
"응... 좋을대로 해..."
좋을대로 하라니... 3반 남자들이라면 누구나 꿈꿔왔던 아영이가, 지금 그들의 앞에서 시키는 걸 무조건 하고 있다.
그들이 잠들기 전 하던 실없는 망상같은 상황이 지금 눈앞에서 생생히 펼쳐지고 있었다. 그들의 눈빛은 누구 하나 할 것 없이 곧바로 색욕으로 이글이글 불타오르기 시작했다.
남자들의 눈에서 쏘아지는 불길은 아영이의 몸에도 불을 지폈다. 돗沮라 보는 남자들의 시선을 부담스러웠던 아영이였지만, 그것을 이내 받아들이고 그녀의 마음도 부응하기 시작해, 그런 그들을 바라보는 그녀의 마음도 차츰 애틋한 요염함에 젖어갔다.
한낮의 토요일 오후의 교실 안에서 일탈에 빠진 쾌감에, 아영이의 숨결이 가빠지기 시작했다.
아영이는 초여름의 더운 날씨 속에 후끈 달아오른 탓에, 온 몸이 뜨거워져 땀이 촉촉히 나기 시작했다.
블라우스는 땀에 살짝 젖어, 발정의 표시로 이미 팽팽해진 유두가 옷 위로 도드라졌다. 그리고 아까 뿌린 향수 혼합물의 은은하고 새큼한 냄새가, 땀이 나면서 그녀의 체취와 섞여 묘하게 색정어린 페로몬이 되어 교실에 살짝 퍼졌다.
남자들도 그것을 본능적으로 느끼고 아영이에게 노골적인 음심을 품었다.
"저번에 민지한테 신발끈 매 줄때 했던 자세... 지금 우리 앞에서 해 봐."
아영이는 바닥에서 일어나, 남자들을 향해 엉덩이를 치켜들고 허리를 숙였다. 치마가 쑥 말려올라가 그녀의 팬티가 드러났다. 하늘빛 T팬티는 아영이의 비부를 겨우 가리고 있었고, 엉덩이 골 사이를 음란하게 가르고 있었다.
"저번에 그렇게 했을 때... 민지가 시켜서 그렇게 한 거지?"
"아... 그... 그건... 응... 맞아..."
"시켜서 했다고 해도, 저번에 바닥이 줄줄 다 젖었잖아."
"...으응..."
"남자들한테 보여준다는 생각하면서 흥분한 거야?"
"..."
"엉덩이 두 손으로 잡고 쫙 벌려봐."
귀까지 빨개져 부들부들 떨고 있는 아영이에게 남자 하나가 명령했다. 아영이는 그녀의 엉덩이를 움켜쥐고 양 옆으로 쫙 벌렸다. 엉덩이가 벌어지며 팬티가 더욱 깊이 파고들기 시작했다. 또한, 팬티 아랫부분이 음순에 파고들어가며 구슬이 굴러내려와 클리토리스 위치에 정확히 닿았다.
"부... 부끄러워..."
"이제 그 상태로 내 질문에 대답해."
아영이는 구슬의 감촉을 생생하게 느끼며, 그것을 옆으로 치우려 소음순을 움찔움찔했다. 하지만, 구슬은 조금 움직였다가 번번이 제 자리로 돌아와 아영이의 클리토리스를 간지럽혔고, 그녀의 아랫도리에선 다시금 아찔한 쾌미감이 찌르르 울렸다.
"응... 아흣... 하아..."
"우리한테 그러고 보여주고 있으니까 흥분돼?"
"...응... 흥분 돼... 하아..."
아영이의 말은, 어느 정도는 거짓말이 아니었다.
"우리중엔 너한테 고백한 애는 없었지만, 우리 반엔 너한테 고백한 애들도 몇 명 있잖아. 니가 찼던 걔네들 앞에서도 이렇게 보여주면서 느낀 거네?"
"하아... 그건... 으읏..."
아영이는, 예전의 그녀가 고백을 받고 거절한 과거를, 엉덩이를 크게 벌린 채 발정하며 남자에게 혼나고 있었다. 뒤돌아 숙인 그녀는 남자들의 표정도 직접 볼 수 없었다. 기묘한 상황에, 아영이의 머릿속이 흐려지며 가랑이 사이가 콩닥콩닥 뛰었다.
"거절하면서 걔네들한텐 뭐라고 했어?"
"그... 미안하다고... 하아... 좋은... 친구로 지내자구... 하응..."
대답하는 아영이의 말에 요염한 콧소리가 섞이기 시작했다.
"그럼, 만약 우리 셋이 아영이 너한테 지금 고백하면 받아줄 거야?"
다른 놈이 갑자기 불쑥 끼어들었다.
이건 시작부터 미친 질문이었다. 누가 저런 음탕한 아영이에게 연심을 털어놓을까. 저런 천박한 본성을 가진 여자에게 욕망이 아닌 사랑을 품는 남고생이 있기는 할까.
"야 이런 미친놈아! 우리는 쟤한테 고백 안 할 거거든?!"
"맞어. 할거면 너나 해."
나머지 두 녀석은 발끈하며 그놈을 마구 비난했다.
하지만, 아영이가 협박당하고 치태를 보이기 전엔, 그들도 그녀를 어느정도 연모하고 있었던 것도 사실이었다. 그랬던 그녀가 오늘에 와서는 그들 앞에서 노리개로 전락해 버린 것이다.
"다시 물어볼게. 지금 고백하면 받을 거야 어떡할 거야?"
물색없이 싸구려틱한 질문이었지만, 그것은 의외로 아영이의 정곡을 찔렀다. 연애 문제에 있어 아영이와 그들의 갑을관계가 뒤바뀐 것이다. 더욱이 아영이는 월요일에 있을 상황에 대비해 그들에게 잘 보여야 하는 처지이기도 했다.
아영이는, 나락으로 떨어져 남자들 앞에서 치욕스런 모습을 보이며 질문에 대답하고 있는 그녀의 비참한 처지가 갑자기 확 와닿았다.
그 순간, 왠지 모르게 몸이 녹는 듯한 기분이 들며 머릿속이 새하얗게 물들어 아무 생각도 할 수 없었다. 쾌감에 지배당한 그녀의 비부에서 어느덧 뜨거운 액체가 한 줄기 흘러내렸다.
"또 흥분했네. 이건 오케이라고 봐도 되는 거야?"
아영이는 아랫도리에서 퍼지는 애틋함을 애써 진정시키며, 여자로서의 마지막 자존심을 부여잡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하윽... 그... 그건... 하아..."
비록 친구들에 의해 몸은 능욕당하고 있지만, 마음만은 올곧게 지켜갈 거라는 생각은 아영이의 너무 순진한 생각일 뿐이었다.
실없는 질문으로 시작했지만, 이것은 이 자리에 앉은 남자들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기도 했다. 질문한 녀석을 비난했던 두 친구들도 아영이의 대답을 기다렸다.
"...하아... 후으..."
아영이는 얼굴만 발갛게 물들인 채 가쁜 숨을 내쉬며 대답을 하지 않았다.
"...알겠어. 반 애들한테 그렇게 다 보여줘 놓고 우리 고백은 안 받는다니, 솔직히 좀 섭섭하네."
"..."
"손 놓고 이쪽으로 와."
아영이의 발정하는 모습을 지켜보던 녀석 중 하나가, 그녀에게 명령을 내렸다. 아영이는 자세를 풀고 일어나 그의 앞으로 가 섰다.
"더 가까이 와."
그는 손수건을 펼쳐, 아영이의 다리 사이로 손을 넣어 애액을 닦기 시작했다.
"아흣...! 흐으읏... 자... 잠깐!"
손수건 밑으로 비부를 쓰다듬는 남자의 손길이 느껴졌고, 아영이는 황급히 허리를 뒤로 빼며 그의 손을 피했다.
녀석의 손수건엔 아영이의 애액이 하얗게 묻어났다.
"자꾸 흘러내려서 닦아주려구. 엄청 많이 흘렸네. 왜 말이랑 몸이 서로 달라. 움직이지 말고 이리 와서 서."
"흐윽... 그거 이리 줘... 내가 닦을게... 지은이가 내 몸 만지지 말라고 했잖아... 제발..."
"월요일날 걱정 안 돼?"
"...아...알았어...그럼 너무 꽉 누르지 말아줘..."
"치마 걷고 팬티 내려."
●●●●●●●●●●
남자들은 아영이의 애처로운 교성에, 조금씩 이성이 날아가고 있었다. 그 예쁜 아영이가 그렇게 흥분하며 애액을 흘리는 상황이었기에, 그들의 이성이 흐려지는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아영이는 그 녀석의 코앞에서 두 손으로 초미니의 치마를 조금 걷고, 팬티를 무릎까지 끌어내린 채 긴장하고 있었다. 팬티 안감엔, 그녀가 몇 시간 동안 발정한 흔적으로 어지럽게 범벅이 되어 있었다.
그는 의자에 앉아 아영이의 허벅지 사이 그녀의 밑으로 손을 넣어, 손수건을 펼친 손바닥으로 아영이의 고간을 쓰다듬으며 애액을 닦아내고 있었다.
아영이의 아랫도리에 보송하게 곤두선 털이 까슬하게 손에 느껴질 정도로, 손수건은 얇고 하늘하늘했다.
움직이지 않을 것을 강요받은 아영이는, 똑바로 선 채 그의 손길을 받아들이며 쾌감의 파도와 사투를 벌이며 양 무릎을 덜덜 떠는 수밖에 없었다.
"아흐읏... 으읏... 하읏... 하아아..."
아영이 스스로 자위하며 수없이 만진 그녀의 보지였지만, 그곳에 남의 손길이 닿은 것은 준석이 이후로 몇 달 만이었다.
"됐어. 이제 저쪽으로 가."
녀석은 마지막으로 애액으로 범벅이 된 팬티를 손수건으로 훔쳐냈다. 그리고는 손수건을 코에 갖다대며 킁킁댔다. 향수 냄새에 섞인, 잘 익은 치즈 같은 달큰한 여자내음이 그의 코를 자극했다.
"여자 몸은 참 부드럽네. 좋은 냄새도 나고."
여자에 대해 아예 모르는 그 녀석은, 방금 전의 소감을 짧게 내뱉었다.
함께 긴장하며 그 모습을 지켜보던 두 놈들도 비로소 입을 열었다.
"야 미친놈아... 니가 지금 뭔 짓을 했는지 알긴 하냐?"
"적당히 해라 적당히. 이새끼는 맨날 적당히가 없어."
"헤헤..."
자신의 행동이 약간 선을 넘었다는 걸 알고 있는 그 녀석은 멋적게 웃어버렸다.
세 남자는 생각에 빠졌다. 지금 저 녀석의 행동은 지은이가 그어 놓은 선을 넘은 것이었지만, 아영이는 소리를 지르지 않았다.
내일 모레 예정된 노출광 선언 때문에 그들에게 저항할 수 없는 것이 분명했다.
그것은, 그들이 어느 정도 유도리 있게 행동해도 된다는 무언의 사인이었다.
"앞단추 두 개만 풀어."
아영이는 떨리는 손으로 위에서부터 단추 두 개를 풀었다. 지은이가 옷은 벗지 말라고 했지만, 그녀는 이 남자들의 말을 거역하지 못했다.
"잘 안 보이네. 한 개 더 풀어."
"으응..."
터져나갈 듯 타이트한 블라우스의 단추를 한개 더 푼 아영이의 앞섶은 크게 벌어졌다. 노브라의 가슴 골이 음탕하게 남자들 앞에 드러났다. 땀에 젖은 그녀 가슴의 살갗에 서늘한 공기가 닿는 것이 느껴졌다.
"그 상태로 바닥에 앉아서, 무릎을 세우고 다리를 쫙 벌려. 다리에 걸려있는 팬티는 아예 벗어버리고."
아영이는 시키는 대로 앉아 남자들을 향해 비부를 드러냈다. 그 녀석에게 만져진 균열에는 아직 쾌감의 여운이 남아, 그녀는 눈이 살짝 풀린 채 어깨를 연신 떨어댔다.
모양이 예쁜 연분홍빛 음순이 다시금 바알갛게 물들었고, 잘 익은 과일처럼 점점 갈라지며 그녀의 과즙이 조금씩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이제, 나를 나라고 생각하지 말고 아영이 니가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면서 고백해 봐."
"아오 좀 씨발놈아... 또 그거냐? 적당히 좀 하면 안되냐?"
"..."
다른 친구가 정색하며 몰아세웠지만, 그 녀석은 굳은 표정을 하고 입을 다문 채 말이 없었다.
아영이는 너무나 치욕스러웠다. 여자로서 절대 보여주고 싶지 않은 부분을 강제로 노출하며 치욕의 한계까지 왔다고 생각했지만, 음란하게 젖은 보지를 다 드러낸 채 고백을 강요당하는 건 아영이에게 죽을 만큼 굴욕적인 일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절대 거스를 수 없는 자들의 명령이기에, 아영이는 해야 했다.
"...그...그럼..."
"..."
"어... 미... 민준오빠... 저에요... 오랜만이에요..."
아영이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을 이어갔다.
민준의 이름을 들은 그 녀석의 눈시울이 왠지 붉어지고 있었다.
"오빠가 저한테 많이 화나 있다는 걸 알고 있어요... 그치만... 그건 다 오해에요... 협박당해서 그런 거에요... 지금도 반 애들 앞에서 부끄러운 꼴을 당하고 있어요..."
아영이는 울컥하는 심정에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다음 주 월요일에 반 애들 앞에서... 부끄러운 고백도 하기로 돼 있어요... 그래도... 그래도... 한 번만이라도 오빠를 만나서 이야기는 하고 싶어요..."
아영이의 두 뺨에 눈물이 흐르기 시작했다.
"좋아해요... 오빠... 많이 좋아했어요... 처음엔 오빠가 저한테 다가와 줬지만... 저도 모르게 오빠한테 많이 의지하고 있었어요..."
음란하게 다리를 벌리고 아무 것도 가리지 못한 채로 앞섶을 풀어헤치고 있었지만, 그런 것과 관계없이 아영이의 눈에서는 하염없이 눈물이 흘렀다.
"이런 일이 없었으면... 오빠랑 지금쯤 도서관에서 공부도 같이 하고... 저녁도 같이 먹고... 그랬을텐데... 흐흑... 저... 저는... 오빠를 믿었는데... 흐으윽..."
아영이는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하고, 벌린 다리를 오므리고 바닥에 주저앉아 고개를 숙이고 흐느꼈다.
짓궂은 걸 시킨 그 녀석도, 이 자리에 없는 민준에게 완전한 열패감을 느끼며 어느 새 고개를 숙이고 울음을 참고 있었다.
"야야, 그만. 너무 심했다."
다른 친구 한 놈이 아영이와 그 녀석을 말렸다.
"야, 너."
고개를 푹 숙인 그 녀석에게, 그 친구는 말했다.
"지금 무슨 생각 하는지 알겠는데, 여자 마음은 그런 식으로 해서 얻어지는 게 아니야 임마. 잠깐 나랑 같이 나가자. 머리 좀 식히고 오자."
이젠 완전히 얼굴을 손으로 가린 채 흐느껴 우는 그 녀석을 일으켜 세워 어깨동무를 한 채 그 남학생은 밖으로 나갔다.
"너는 여기 남아 있어. 여기 남아서 아영이 좀 달래줘."
"흑... 내가 무슨 짓을... 난... 아까 아영이 온다고... 그렇게만 알고 독서실에 있다가 뛰쳐 나왔는데... 으흑..."
그 녀석은 고개를 푹 숙이고 아영이를 쳐다보지도 못한 채 밖으로 나가며, 울음섞인 목소리로 회한을 토해냈다.
한편, 바닥에 주저앉아 흐느끼는 아영이에게, 교실에 혼자 남은 남학생은 위로를 건넸다.
"괜찮아, 괜찮아, 아영아. 월요일엔 별 일 없을 거야. 오해는 차차 풀면 되지. 사람 마음이란 게 알다가도 모르는 거니까. 너무 슬퍼하지 마."
"으흑... 난 더럽혀졌어... 더럽혀졌다구... 흐흑..."
"...우리가 아까 우리 기분에 취해서 너무 많이 갔어. 미안해. 니가 너무 이뻐서 그랬나 봐. 그래서 쟤가 이성을 잃고 이것저것 시킨 것 같아."
어떻게든 달래보려 했지만, 아영이의 울음은 그치지 않았다. 안 되겠다 싶어, 그 남학생은 그가 앉은 의자에서 내려와 아영이를 끌어안았다.
"미안해... 미안해... 괜찮아... 별 일 없을 거야..."
아영이를 품에 안은 그는 아영이의 등을 토닥이며 그녀에게 속삭였다.
"으흑... 으으... 흐윽... 어흐윽... 아하앙... 으흐흑...! 아아아앙!!"
그 동안 쌓여 있던 서러움이 복받친 아영이는, 그의 품에 안겨 큰 소리로 마음껏 울었다.
그녀가 안긴 그의 넓은 가슴에서는 남자의 냄새가 났다.
●●●●●●●●●●
한참 후에, 아영이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울음을 그쳤다. 하지만 아직도 그의 품에 폭 안겨 주저앉은 채였다. 그의 품에서 풍기는 남자의 체취에, 아영이의 마음은 왠지 한결 편안해졌다.
"...이제 괜찮아?"
"...으응... 고마워..."
"다행이네. 그나저나 쟤 너무 미워하지 마... 남들 몰래 널 많이 좋아했었나봐..."
"걔가... 날 좋아했다구...?"
아영이는 코를 훌쩍이며, 그의 품에 안긴 채 그를 올려다보며 새근댔다.
"그런 것 같아. 니 이름만 듣고 달려나왔는데 막상 와 보니 이런 거였으니... 충격 먹었나봐. 그래서 머리가 어떻게 됐나봐."
"..."
"그리구 나도... 쟤가 너 그렇게 좋아하는 줄 전혀 모르고 있었어."
"..."
"나도 오늘 솔직히 놀랐어. 어제 지은이가 애들 부를 때, 이런 일 때문이라는 얘기는 안 했거든."
"..."
아영이는 그의 속삭임을 말없이 듣고만 있었다. 그는, 여전히 말이 없는 그녀의 기분을 띄워주고 싶어서 화제를 슬쩍 바꿨다.
"지금 나간 그 새끼 말고도, 우리 반 남자애들 중에, 너한테 고백한 애들 말고도 남몰래 너 좋아하던 애들 꽤 많다?"
"...저...정말...?"
"응. 진짜야."
"너두... 혹시 너두 나 좋아했었어?"
그는 어쩌다 화살이 자기한테까지 돌아왔는지, 이야깃거리를 잘못 고른 것 같아 살짝 후회했다. 그저 아영이의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꺼내려던 것 뿐이었는데...
"어... 그... 그건..."
말을 더듬으며 시선을 피하는 그를 보며, 아영이가 살짝 미소지었다.
"헤헤... 그랬구나..."
"너... 울다가 웃으면 어딘가에 털이 난다던데..."
그는 아저씨같은 드립을 치며, 어색한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그를 올려다보는 아영이의 귀여운 시선을 피하다가, 품에 안긴 그녀와 눈이 마주쳤다. 둘은 한동안 말이 없었다.
그는 문득, 그의 품에 안겨 조용히 숨쉬는 아영이의 몸이 굉장히 작고, 부드럽고, 따뜻하고, 가늘다는 걸 느꼈다. 그리고 아까 뿌린 향수 덕에, 요염하고 새큼한 여자냄새가 그의 코에 감돌았다.
생각이 거기까지 미치자 마자, 그의 의도와 관계없이 바지가 터질 듯 페니스가 팽팽히 솟구쳤다.
뭔가 딱딱한 것이 그녀의 아랫배를 찌르는 듯한 느낌이 들자, 아영이도 그것을 의식했지만 모르는 척 얼른 그의 품에서 빠져나왔다.
단 둘만이 바닥에 앉아있는 교실에서는 묘한 기류가 흘렀다. 가슴이 두근두근했다.
"아... 저...!"
"그게...!"
둘은 동시에 말을 꺼냈고, 멈칫했다. 아영이와 그는 얼굴만 붉힌 채 바닥만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가 아영이에게 먼저 이야기하라고 말했다.
"아... 그... 고마워... 정말..."
아영이가 진지한 이야기를 꺼낼 것 같아 그는 필사적으로 성난 고간을 진정시키려 했지만, 생각처럼 안 되었다.
"요 몇 달 동안 이런저런 일이 많이 있었는데... 날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고... 이해해 줘서 고마워... 진심이야... 이런 사람은 지금까지 너 밖에 없었어... 심지어 오빠도... 민준오빠도 날... 흐윽..."
그의 아랫도리는 아직 단단하게 굳은 채였지만, 아영이가 다시 울려고 하자, 그는 그녀를 잡아당겨 또다시 끌어안고 토닥였다.
"괜찮아... 오해는 곧 풀릴 거야. 힘내서 처음에 협박한 놈도 잡아야지. 이렇게 약해져 있으면 어떡해. 뚝 그쳐... 뚝."
그녀는 곧 울음을 그쳤다. 그리고는 그녀를 안은 그에게 물었다.
"근데... 너는 나한테 왜 이렇게 잘해줘...? 너도 혹시..."
"호... 혹시 뭐...?"
"나 좋아했었어...?"
아영이의 몸쪽 꽉 찬 돌직구에, 그는 잠시 할 말을 잃었다. 그걸 본 아영이는 자기 좋을대로 결론을 내려 버렸다.
"고마워... 좋아해 줘서... 근데... 지금 이런 나라면... 안되겠지..."
"그... 그게 무슨...?!"
아영이는 조금 전 그녀의 몸에 닿은 단단한 감촉을 떠올렸다. 고교생인 아영이도 그게 뭔지 모를 리 없었다.
아영이는 그의 품에서 기어내려가, 바닥에 앉은 그의 벨트 버클을 풀기 시작했다.
"이제 나는... 나 같은 애는... 너한테 해 줄수 있는 게 이런 것 밖에 없어..."
"아... 아... 아영아?!"
●●●●●●●●●●
아영이는 주저앉은 그의 바지춤까지 기어내려갔다. 그리고는 가지런히 무릎을 꿇고 그의 벨트 버클을 풀기 시작했다.
버클을 풀고 그의 바지를 끌어내린 아영이는, 드로즈를 뚫고 승천할 기세로 발기한 그의 노장(怒張)에 그녀의 가녀린 손을 갖다대었다.
"으윽...!"
그도 경험이 없기는 마찬가지였고, 여자의 손이 그곳에 닿자 신음을 흘렸다.
"아... 아영아... 이런 것까지는..."
"괜찮아... 그냥..."
"그... 그래도 좀..."
"...왜...? 너도 내가 싸 보이니...?"
"그... 그래서 그런 게 아니잖아. 아니야 그런 건... 근데..."
그녀는 그의 말을 듣는 둥 마는 둥 하며 팬티의 허리고무줄을 내렸다. 그러자 마자, 눌려있던 그의 페니스가 탁 하고 솟아올라 그의 아랫배에 부딪쳤다.
"날 보며 이렇게까지... 날 야한 눈으로 쳐다보던 건 알고 있었지만... 직접 보니 왠지 떨려..."
아영이는 미묘한 고양감을 느꼈다. 그리고는, 그녀의 입술을 귀두의 끝에 갖다대었다. 그리고는, 천천히 그의 것을 입 깊숙히 받아들였다.
아영이의 입 속은 따뜻하고 질퍽했고, 그는 눈을 질끈 감아버렸다.
"크으읏...!"
강렬한 쾌감의 물결에 그는 허리를 꿈틀하며 신음을 내뱉었다.
"앗... 혹시 아팠어...?"
아영이는 입을 떼고 그를 올려다보며 물었다. 끈적한 침이 그녀의 입술에서 페니스까지 한 줄기 실처럼 늘어져 있었다.
그는 그런 아영이가 너무 사랑스러워 심장이 터져버릴 듯한 격정을 느꼈다.
"앗! 아니... 그... 아프진 않은데..."
아영이는 맛있는 사탕을 먹듯, 그의 것을 정성스레 빨기 시작했다. 처음으로 해보는 펠라치오이기에 그녀의 입놀림은 서툴었지만, 이미 터져버릴 것처럼 흥분한 그에게는 그것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녀의 머리가 아래 위로 움직이며 갈색 머리카락이 뺨으로 흘러내릴 때마다, 그녀는 귀 뒤로 머리를 쓸어넘기며 그의 것을 입으로 달래는 데에 온 신경을 다 쏟았다.
"크읏!!"
그는 여자에게 오랄을 처음 받아보았다. 내성이 없던 그는 너무 큰 자극에 금새 사정하고 말았다.
울컥울컥 하며 아영이의 입 속 깊숙히까지 뜨거운 정액이 쏟아졌다. 남자의 것을 입으로 처음 받아본 아영이는, 목까지 닿은 이상한 맛에 콜록대며 입을 가리고 고개를 숙였다.
그 때, 아까 밖으로 나간 남자애들 둘이 대화하며 걸어오는 소리가 들렸고, 둘은 그 소리를 듣고 가슴이 철렁했다. 아영이나 그나 하나같이 허둥지둥 옷매무새를 바로잡았다.
벨트의 버클을 채우자 마자, 문을 드르륵 열고 두 놈이 들어왔다.
"어... 아영이 이제 괜찮아진 것 같네..."
친구를 데리고 머리를 식히러 나간 녀석이 아영이의 상태를 관찰했다.
아영이에게 심한 짓을 시킨 그 녀석은, 아영이에 대한 죄책감으로 인해 여전히 그녀를 똑바로 쳐다보지 못한 채 아무 말이 없었다.
"우리 없을 때 무슨 이야기 했어? 너도 아영이한테 상처 준 거 아냐?"
"야! 무슨 말을 그렇게... 난 젠틀하다니까..."
"화내는 거 보니 뭔가 있는데. 아영아, 얘 말이 사실이야?"
"..."
"아영아, 왜 말이 없어?"
꿀꺽-
"...응 ...응? 어... 아무 일도 없었어. 얘가 나 위로해 줬어."
"흠흠... 수상한데 둘이..."
아영이는, 여전히 그녀의 입 안에 들어차 있던 그의 정액을 삼켜 버렸다.
그걸 눈치챈 당사자는, 아영이를 보며 응큼한 눈빛으로 미소를 날렸다. 아영이도 그런 그를 쳐다보며 말없이 싱긋 웃어 주었다.
●●●●●●●●●●
"상황 정리됐으면, 이제 그만 갈까? 해 지기 전에?"
"그러자."
메고 온 가방을 챙기며, 그들은 자리에서 일어섰다. 아영이는 바닥에 팽개쳐진 그녀의 팬티를 다시 주워 입었다.
"잠깐만 아영아. 마지막으로 궁금한 게 하나 있어."
오랫동안 침묵을 지키던, 아까 짓궂게 굴었던 녀석이 돌연 입을 열었다.
모두들 교실을 나가려다 말고 그를 주목했다.
"왜 신고하지 않는 거야? 협박당하지 말고 애초에 경찰에 신고를 하지."
다른 남자애가 대신 대답했다.
"야. 여자애가 자기 몸 사진 가지고 협박당하는데, 신고하는 게 쉽겠냐. 그랬다가 수틀려서 인터넷에 사진이라도 뿌려지는 날엔 얘 사회생활 끝장이지."
아영이가 부연 설명을 붙였다.
"응... 맞아... 나도 어느 정도 따라 주다가, 범인이 누군지 알아채면 그 때 잡으려고 했어. 근데 일이 꼬여서 이렇게 돼 버렸네. 그리고 그땐 겁이 나서 아무 생각도 할 수가 없었어..."
"아이고... 불쌍해라... 우리도 도울게. 범인 잡는 데 뭔가 도울 거 있으면 말해."
"응... 마음은 고마운데... 이 사람은 내가 학교에 있을 때 일거수일투족을 전부 감시하고 있나봐. 저번에 한 번 요구에 따르지 않은 적이 있었는데... 어떤 블로그에 그 사진들을 바로 올려버리더라구..."
"헉... 그래서 어떻게 했어?"
"비밀번호를 뒷 두 자리 빼고 알려주더라구. 이것저것 다 시도해봐서 지웠지... 아마 정말로 사진을 뿌려버릴 의도가 아니라, 협박을 따르지 않으면 그렇게 된다는 일종의 경고였나봐."
"그랬구나..."
사정을 설명한 아영이는, 세 남자들과 함께 교실을 빠져나왔다.
"참, 지은이한테도 우리 이만 간다고 말해야겠구나."
한 녀석이 옆반 교실 문을 열었다.
그런데, 지은이는 거기 없었다.
"어... 지은이 어디 갔지?"
"그냥 간 거 아냐?"
"헐... 뭐지?"
아영이는 잠시 생각해보다가, 지은이의 속내를 깨닫고는 현기증을 느낄 정도로 격한 분노에 사로잡혔다.
지은이는, 성욕 넘치는 팔팔한 세 남자 사이에 아영이를 던져놓고 제 갈 길을 가버린 것이다. 만약 오늘 좋게 끝나지 않고 남자애들한테 나쁜 짓이라도 당했다면, 아영이가 소리쳐도 말리러 올 사람은 없을 것이었다.
"그런 걸 기대하고... 나를 남자들 사이에 남겨둔 거야...? 이 나쁜 년..."
중심을 잃고 휘청이는 아영이를, 남자들이 부축했다.
남자들은 그들의 머릿 속에서 이런 상상을 하고 있었다.
"만약에... 지은이가 없는 걸 우리가 미리 알았더라면 어떻게 했을까...?"
●●●●●●●●●●
남학생 셋과 작별인사를 한 아영이는, 신 교사에 들어가 사물함을 들러 화장실로 향했다. 하루종일 입고 있던 야한 교복을 벗고, 집에서 나올 때 입었던 수수한 사복으로 갈아입었다.
학교를 나와, 노을진 버스 정류장에 홀로 앉은 아영이의 마음은 무거웠다.
오늘 이야기한 여자애들은 민지나 지은이처럼 잔인하지 않았다. 그리고 걱정했던 남자애들도, 생각보다는 심하지 않게 그녀에게 대해 주었다.
하지만, 단 둘이 교실에 있을 때 그녀가 남자애한테 해 준 펠라치오를 떠올리고는, 얼굴이 터질 듯 빨갛게 상기되었다.
"내... 내가 왜 그랬지...? 그 땐 너무 고맙고 설레서 기분만 앞서 갔어... 아... 후회돼... 월요일 날 걔 얼굴 어떻게 보지? 너무 부끄러워..."
"오늘 고마웠다고, 잘 가라고 연락이라도 해 줘야 하나...? 아냐... 괜히 그러면 또 이상하게 생각할 지도 몰라... 어떻게 해야 돼... 모르겠어..."
아영이는 휴대폰을 꺼내며 고민에 빠졌다. 액정을 켜는 순간, 아영이의 피가 거꾸로 솟는 듯 했다.
협박범이 보낸 MMS가 와 있었기 때문이다.
아영이는 눈 앞이 캄캄했지만, 떨리는 손을 애써 진정하며 내용을 확인했다.
<정말 짧은 치마를 보냈는데, 그것도 부족해서 더 줄이고 다니는 모습이 보기 좋음. 앞으로도 그 상태로 다니길 바람.>
메시지와 함께, 사진이 한 장 첨부되어 있었다. 그 사진은, 학교 밖에서부터 복도 창문을 통해 보이는 그녀의 모습이었다.
아영이가 어제 병을 넣고 측정실험을 할 때, 점심시간에 화장실에 갔다오며 지은이와 선미에게 양 손을 붙들린 채로 팬티를 가리지 못한 채 복도를 지나는 사진이었다.
마침 아영이가 타야 할 버스가 정류장에 섰으나 공황상태에 빠진 아영이의 눈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고, 온몸을 사시나무 떨듯 바들바들거리며 버스를 놓치고 말았다.
그러던 중, 날카로운 생각이 번개처럼 그녀의 뇌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이 사진... 어디서 찍었는 지 알 것 같아...!"
정류장에 앉아있던 아영이는 벌떡 일어나 학교 맞은편에 있는 건물로 달려가기 시작했다.
"협박범을 만나면 어떡하지...? 힘이 센 남자라면...? 나는 그 자리에서 나쁜 짓을 당하게 되는 건가...?"
아영이는 건물을 향해 달리며, 아까 그녀가 입으로 받아 준 남자애한테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헉헉... 너 어디야 지금? 협박한 사람 찾을 수 있을 것 같아! 헉헉... 니 도움이 필요해...]
[아 진짜? 나 지금 뒷문 언덕 내려가는 중인데... 너 어딘데? 내가 지금 갈게.]
[학교 정문 맞은편 건물로 지금 당장 와! 헉... 헉...]
아영이는, 그 건물 앞에 도착했다. 18층 높이의 건물이었다. 6층까지는 상가가 있었고, 그 위로는 원룸 오피스텔 등이 있는 주상복합 신축 건물이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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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소설게시판에서 "여고생 아영이 이야기"를 사랑해 주신 독자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이번 글을 마지막으로, 소라넷에서의 연재를 중단할 예정입니다.
제 소설이 소라넷 소설게시판을 미러링하는 사이트(야설디비, 즐토 등)에 무단유출 되고 있었습니다.
글을 내려달라고 문의하려 했으나, 웹 크롤링 프로그램인 것 같아 그것도 여의치 않을 것 같구요.
비록 야설이지만 엄연한 제 창작물이라고 생각해서, 여기저기서 불펌해 가는 건 솔직히 불편합니다.
앞으로의 연재분은 판도라의 상자와 조아라에 올릴 예정입니다. "여고생 아영이 이야기"로 검색하시면 됩니다.
과금이 부담스러우신 분들은... 판도라의 상자로 와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그곳은 레벨 3만 찍으면 무료입니다.)
부족한 필력으로 써본 글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이렇게 갑자기 떠나게 돼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너그러운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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