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운 꽃
8
뜨거운 물에 달아올라, 그야말로 연분홍색으로 물들어 김이 나고 있는 아름다운 피부를, 키요시는 목욕타월로 열심히 닦아 주면서, 유우코의 피부의 감촉을 즐기고 있었다.
"진짜로 예쁜 피부구나, 아가씨의 몸은………여기도 저기도 반들반들, 매끈매끈한데"
딱딱하게 응어리진 유방이, 타월로 닦자, 출렁출렁 떨렸다. 알맞게 패인 귀여운 겨드랑이의 홈까지, 키요시는 타월의 끝을 말아서 깨끗하게 닦아 간다.
"자, 가랑이를 벌려………"
양 다리를 벌리게 하고, 아직 붉은 혀끝을 조금 내비치고 있는 미육의 부풀음을, 일부러 손가락 끝으로 희롱하면서, 아누스의 움푹한 곳까지 진지하게 닦아낸다.
땀과 온수의 물방울을, 전신에서 빠짐없이 닦아 주고 나서, 뒤로 묶여 젖은 로프도 바꾸어 주었다.
"이제, 용서해 주세요………. 이만큼 했으면, 이제 됐잖아요"
키요시는 놀란 것 같은 얼굴로,
"뭐? 벌써 끝이라고? 농담도 잘하셔. 적어도, 내일 아침까지는 사귀어 줄 생각으로 왔다구. 아직 밤도 되지 않았는데………"
분명히, 벌써 밖은 황혼이 되어 오고 있었다. 하지만, 밤이라기엔 아직 조금 빠르다. 이런 남자와 앞으로 반나절 이상이나 함께 있을 거라 생각한 것만으로, 유우코는 마음이 피폐해져 왔다.
(이제, 그만! 누군가, 도와줘요! 이 이상, 이상한 짓을 당하면, 미쳐 버려!)
남자는 서둘러 방에 침구를 깔고, 흰 시트를 덮었다.
"자. 이번엔 천천히 침대에서 즐기게 해 줄 테니까. 언제까지고 그렇게 단단한 책상 위라면, 아무래도 역시 불쌍하잖아"
푹신한 이불을 팡팡 두드리고, 키요시가 씨익 웃었다.
"잠자리에 들기 전에, 간단히 세트 해놓을까"
키요시는, 뒤로 묶인 유우코를 자신의 앞에 세우고 양 다리를 벌린 후, 전기 밥솥의 빈 상자에서 꺼낸 작은 튜브를 집었다. 튜브의 뚜껑을 빼서, 꾹 하고 내용물을 집게손가락 위에 짜낸다.
"자, 착하지. 아 하고 입을 벌리는 거야"
사타구니의 꽃잎을 향해, 키요시는 농담을 하면서, 온수로 달아 올라 아직 벌어져 있는 꽃잎의 진한 주홍 색 깊은 곳에, 손가락 끝에 짜낸 미약 크림을 듬뿍 발랐다.
"꺅!"
손가락끝이, 화원의 안쪽까지 꾸물거리며 들어오는 감촉에, 유우코가 몸부림친다.
"자, 착하지, 착하지………"
뜨거운 여자의 꽃 살 항아리 안쪽에, 남김없이 최음약을 발라 넣으면서, 키요시는 어르듯이 꽃잎에게 말을 건다. 그때마다 육벽이 젖혀지고, 클리토리스에도 연고가 발라져 간다.
"앗………"
순식간에, 그 부분이 뜨겁게 충혈되었다. 간지러운 듯한, 또는 얼얼한, 그래서 더욱 안타까운 감각이, 민감한 점막 가득 퍼져, 유우코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허벅지를 비틀어 꼬고 있었다.
"어때, 필요하겠지, 이 녀석이?"
남자는, 사타구니로 검붉게 성내고 있는 살 기둥을 흔들흔들 휘두르면서, 유우코를 조롱한다. 얼굴을 외면하고 입술을 깨무는 유우코의 몸에, 남자는 로프를 걸치기 시작했다.
"아윽………"
목에 걸쳐졌었던 로프가, 가슴 부근에서 좌우로 나누어지더니, 이윽고, 유방을 마름모 안에서 조여내듯이 하며 귀갑 속박으로 만들어져 간다. 웨이스트를 벨트처럼 묶고 나서, 남자는 막대를 유우코의 꽃잎의 갈라진 틈에 박아 넣고, 그 모습이 안보이게 될 때까지 밀고 들어갔다.
"아팟……… 그만해 주세요………"
"뭘, 이 녀석은 가장 소형이다. 아까 박았던 것보다도 훨씬 작으니까 안심해. 응?"
막대의 꽁무니에, 전기 코드가 뻗어 있다. 그 꽁무니까지 유우코의 몸 속에 밀어 넣고 나서, 그 위에 키요시는 줄을 걸쳤다.
"앗………"
무심결에 허리를 비틀며, 막대를 토해 내려고 했지만, 이미 늦었다. 로프는 유우코의 몸 속에 막대를 파묻은 채로, 마치 엉덩이 위로 훈토시를 맨 것처럼 속박되어 버렸다.
"이렇게 해도, 아직 빠지지 않는다고는 보증할 수 없으니까………"
남자는 그렇게 중얼거리면서, 또 한 개의 긴 로프로, 유우코의 양 다리를 딱 맞추어 빙글빙글 한 개의 기둥처럼 묶어 버렸다.
이것으로, 유우코는 완전히 움직이지 못하게 되었다. 겨우 서있는 것이 고작이다. 마치 이집트의 미라처럼, 한 개의 기둥이 되어 로프에 묶여 버린 것이다. 그런 유우코의 몸을 키요시는, 이불 위에 천장을 향하게 눕혔다.
"조금 쉴까. 술이 있으면 좋겠는데………"
키요시는 방안을 둘러 보다, 책장 구석에 놓여져 있던 브랜디 병을 재빠르게 찾아내고는 환성을 질렀다.
"이년 엄청 럭셔리하잖아, 브랜디라니. 그것도 레미 말탄씩이나"
그것은, 이따금 놀러 오는 유우코의 오빠를 위해서 사 둔 것이었다. 게다가 그 병은 그저 한 입 마신 것뿐으로, 거의 가득한 상태였다.
키요시는, 브랜디를 병째 마시면서, 유우코만 비참한 나신을 빤히 핥듯이 둘러 보며,
"어때. 점점 불이 붙나, 응?"
분명히, 남자에 그런 말을 들을 것도 없이, 유우코의 몸은 이제, 심각한 상태가 되어 가고 있었다.
과육이 뜨겁게 불타고 있었다. 미약에 달구어져 흐물흐물해진 느낌으로, 안타까운 애절함이, 미육의 안쪽을 축축하게 훑어나가서, 근지려운 듯한, 그래서 더욱, 견딜 수 없는 듯한 느낌에 휘말리고 있었다.
(아아, 어떻게든 해줘………)
꽁꽁 묶인 나신을 고구마벌레처럼 꿈틀대자, 과육 속에 푹 파묻힌 막대가 육벽을 기분 좋게 자극하며, 마음을 채우는 해방감을 주었다.
(앗, 기분 좋아………)
유우코는 무심결에, 뿌리까지 파묻힌 막대를, 꽉 짜듯이 사타구니에 힘을 주어 단단히 조이고 있었다. 자신의 그런 추잡한 움직임과 욕망을 깨달은 유우코는, 수치스러움으로, 확 전신이 붉어졌다.
유우코의 흰 엉덩이가 꿈틀거리는 동안, 키요시는 약의 효과를 지켜보며 씨익 득의의 미소를 지었다.
(자 봐라! 이런 품위 있는 척 하는 인텔리 여자라도, 어차피 한 마리의 암컷에 지나지 않는 거다. 자, 더 불타올라라! 더 허리를 흔들어라!)
"어때. 그럭저럭 효과가 있는 것 같지 않아, 아가씨? 그렇게 기분이 좋은가?"
딱딱하게 날이 선 유두를 손가락으로 튕겨지며, 마음 속을 간파 당한 수치스러움에 유우코가 당황했다.
"사양할 필요 없다구. 내키는 만큼 마음껏 엉덩이를 흔들어"
"………"
더욱 더 얼굴이 빨개지는 유우코의, 사타구니에 박힌 세로줄에 손을 댄 키요시는, 마치 짐을 들어 올리듯이 줄을 쑥 위로 올렸다. 까발려진 육과의 균열에 로프가 파고 들어, 무참할 지경이었다.
"아윽!"
기둥 모양으로 묶어 합쳐져 있었던 양 다리를 한층 더 밀착시켜 비틀어 비비면서 마름모꼴로 조여진 유방을 떨며 유우코가 신음했다.
"이것만으로는, 아직 불만인 것 같네"
키요시는 능글능글한 웃음을 띄우며 막대 밑부분에서 길게 뻗어 있는 흰 코드의 끝에 있는 스위치를 넣었다.
지징! 지징………
희미한 진동음과 함께, 유우코의 과육 속에서, 막대가 바이브레이션을 시작했다.
"꺅! 안돼요! 움직이지 말아요!"
"무슨 헛소리냐! 움직여 줬으면 하는 주제에………"
"시럿! 그만해 주세요………아앗!"
꿈틀꿈틀 막대가 움직일 때마다, 불타는 듯 뜨거운 과육을 막대가 경쾌하게 휘젓고 육벽을 후벼서, 견딜 수 없는 가려움을 기분 좋게 긁어 준다.
"으음………"
그 진동음에 맞추어 무심코 허리를 흔들어대던 유우코는, 앗, 하고 눈치채고 이성으로 육욕을 눌러 참았다. 하지만, 그것도 그저 일순간으로, 자기도 모르는 동안에, 사타구니를 묶은 세로줄에 스스로 균열을 문질러 바르듯이 풍만한 힙을 내밀어 가는 것이었다.
"기분 좋나 보네. 언니?"
"싫엇! 멈춰요……… 멈춰 주세요! 제발………"
마치 자벌레 같았다.
몸을 ㄱ자로 굽혔나 싶으면, 다음에는 반대로 휘어져서, 움찔, 움찔 하고 하얀 나신을 비지땀으로 빛내면서 괴로워하며 꿈틀대는 유우코였다. 딱딱하게 솟은 유방이 그때마다 흔들리고, 희고 풍만한 엉덩이 살에 힘이 들어갔다.
"아앗……… 안 돼………미칠 것 같아………"
"점점, 여자의 성감에 눈을 뜨고 있는 것 같은데. 훌륭하다구, 아가씨"
키요시는 이불 위에 책상다리로 앉아, 무릎 위에 유우코의 머리를 올리고 한 손으로 머리카락을 움켜쥐고는 다른 한 손으로 유우코의 아름다운 얼굴을 더듬으면서, 손가락끝으로 입술을 만지거나 손가락을 입 속에 쑤셔 넣거나 하며 희롱하기 시작했다.
"음흐………"
송충이가 기어 다니는 듯한 남자의 손가락 움직임에, 유우코는 닭살이 돋았던 것도 처음 뿐이고, 사타구니 가득 성감이 퍼지는 것에 따라, 남자의 그런 손가락 움직임조차, 미묘하게 성감과 결합되기 시작한 것을 유우코는 아직 깨닫지 못했다.
"나만 마시고 있으면 미안하지. 아가씨도 한 잔, 걸칠까"
키요시는 병째 마시고 있던 브랜디를, 크게 입 가득 머금고는, 유우코의 입술에 입을 맞추었다. 생각치 못한 남자의 행위에, 순식간에 입안으로 브랜디를 부어 넣어진 유우코가, 꿀꺽 마셔버렸다.
"욱, 컥컥!"
위 속에 불이 붙었다. 생각해 보면, 배는 이미 한참 공복 상태다. 저녁 식사 거리를 쇼핑하러 나가려고 한 그때, 남자에게 넘어뜨려지고 계속해서 숨 돌릴 틈도 없이 능욕 당한 끝에, 목욕까지 했다.
그런 만큼, 이 한 잔은 효과가 있었다. 그것도, 전혀 물을 타지 않은 것을, 입 가득 따라 주었던 것이다. 원래 별로 술에 강하지 않은 유우코에게 있어서, 그 정도 양의 브랜디를 단번에 목에 흘려 넣은 경험은 없다.
위가 타 들어가나 싶더니, 학 얼굴에 취기가 돌았다. 순식간에 붉어진 유우코의 얼굴을 기쁜 듯이 바라보면서, 키요시는,
"하는 김에, 아래의 입에도, 한 잔 걸칠까?"
병을 조금 비스듬하게 기울여, 브랜디를 사타구니를 묶은 로프가 파고든 곳에 철철 흘렸다.
"아………"
알콜이, 껍질이 벗겨진 클리토리스에 스며들고, 이어서 미약으로 불탄 비육으로 흘러 넘쳐 왔다.
"음………"
무심결에 허리를 비튼다. 유우코의 나신이 백사처럼 요염하게 꿈틀거렸다.
"이쪽 입술에도 페니스를 갖고 싶겠지만"
키요시는, 취기가 돌아 붉게 달아오른 유우코의 얼굴을, 책상다리로 앉은 허벅지 위에 옆쪽으로 놓고는, 아무래도 힘을 잃고 부드러워져 있는 살 기둥을 유우코의 입술에 대 주어,
"자, 빨아 볼래?"
유두를 손가락 끝으로 비틀어 짜며 위협했다.
"아윽……… 음윽윽………"
쑥 하고 남자의 물건이 유우코의 입 속에 들어가고, 차가웠던 물건이 순식간에 부풀어 온다.
"음읍………"
"위와 아래 양쪽 입 모두 가득 물고 있다니. 대단한 호사다, 아가씨도………"
머리카락을 움켜 쥔 한 손을 흔들어서, 키요시는 남근을 문지르듯이 유우코의 머리를 들썩들썩 움직였다.
"읍읍읍………"
순식간에 남자의 물건이 딱딱해진다.
" 이제 슬슬, 준비가 되었으려나?"
키요시는 유우코에게 물건을 물린 채로, 손을 뻗어서 기둥처럼 묶었던 로프를 풀기 시작했다. 흰 피부에 선명하게 로즈 레드의 줄 자국이 새겨 넣어진 양 다리가 자유롭게 된다. 그 다음에, 사타구니를 묶은 세로줄도 빼냈다.
유우코의 과육이 갈라진 곳에서, 막대가 불쑥 튀어나왔다. 완전히 뜨겁게 젖어서 김마저 피어 오르고 있었다. 붉은 색으로 벌어진 육벽도, 축축히 젖어서, 이것이 바로 조금 전 처녀를 상실한 여자의 꽃술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완전히 발랑 까진 듯이 농익은 과육을 내비치고 있었다.
키요시가 손가락 끝으로 클리토리스를 문지르자, 순식간에 작고 붉은 열매처럼 부푼 그것이, 남자의 손가락 끝으로 희롱 당해 더욱 더 꿀을 머금어 간다. 손가락의 움직임에 따라, 유우코의 흰 나신이 바들바들 젖혀졌다.
키요시는, 유우코의 몸을 이불 위에 바로 눕히고 나서, 덮치듯이 위로 올라갔다.
"아앗!"
남자가 경직된 뜨거운 물건을, 유우코는 놀라울 정도의 무저항으로 쑥 받아 들였다. 바로 조금 전까지, 그곳이 처녀막으로 단단히 가드를 굳히고 있었다고는 생각되지 않을 정도의 부드러움으로, 남자의 침입을 허락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 매끈함에, 키요시 자신도 놀라고 있었다. 역시 바이브레이터가 실컷 휘젓고 벌려 놓은데다가, 미약과 브랜디의 상승효과 덕분에 완전히 흠뻑 젖어 있었기 때문이 틀림없다.
남자의 뜨거운, 딱딱한, 그래서 오히려 단단히 조일수록 부드러운 유연성이 살아나는 기둥의 감촉은, 막대 따위에 비할 바가 아니었다.
"윽!"
유우코는, 희고 가는 다리를, 팔자 모양으로 쫙 벌리고, 그 기분 좋은 침입을 맞이했다. 하반신은 자유롭기는 했지만, 상반신에는 변함 없이 단단한 귀갑 속박의 로프가 파고들고 있다. 그 상체를 뒤로 젖히면서, 유우코는 교성이 입에서 새는 것을 억제하는데 집중했다. 로프로 조여져서 튀어 나온 유두를, 남자의 혀가 천천히 고리를 그리듯이 하며 핥아 돌리기 시작했다. 동시에, 쑤욱 하고 찌르자,
"음………"
새하얀 목을 젖혀서, 체조의 브릿지처럼 후두부로 중심을 떠받치면서, 시트 위를 밀려 올라간다.
"그렇지!"
쑤욱 하고, 남자의 뜨거운 페니스가 찔러 왔다.
"앗………"
입 밖에 내지 않겠다고 방금 전에 맹세한 소리가, 반사적으로 입술을 지나쳐 튀어나가 버린다.
남자의 몸이, 리드미컬한 운동을 시작했을 무렵에는, 완전히 취기가 돌고 있는 유우코의 몸 구석구석까지 짜릿한 쾌감이 스며들어, 기분 좋은 허탈감이 그녀의 전신을 먹어 치우기 시작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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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물에 달아올라, 그야말로 연분홍색으로 물들어 김이 나고 있는 아름다운 피부를, 키요시는 목욕타월로 열심히 닦아 주면서, 유우코의 피부의 감촉을 즐기고 있었다.
"진짜로 예쁜 피부구나, 아가씨의 몸은………여기도 저기도 반들반들, 매끈매끈한데"
딱딱하게 응어리진 유방이, 타월로 닦자, 출렁출렁 떨렸다. 알맞게 패인 귀여운 겨드랑이의 홈까지, 키요시는 타월의 끝을 말아서 깨끗하게 닦아 간다.
"자, 가랑이를 벌려………"
양 다리를 벌리게 하고, 아직 붉은 혀끝을 조금 내비치고 있는 미육의 부풀음을, 일부러 손가락 끝으로 희롱하면서, 아누스의 움푹한 곳까지 진지하게 닦아낸다.
땀과 온수의 물방울을, 전신에서 빠짐없이 닦아 주고 나서, 뒤로 묶여 젖은 로프도 바꾸어 주었다.
"이제, 용서해 주세요………. 이만큼 했으면, 이제 됐잖아요"
키요시는 놀란 것 같은 얼굴로,
"뭐? 벌써 끝이라고? 농담도 잘하셔. 적어도, 내일 아침까지는 사귀어 줄 생각으로 왔다구. 아직 밤도 되지 않았는데………"
분명히, 벌써 밖은 황혼이 되어 오고 있었다. 하지만, 밤이라기엔 아직 조금 빠르다. 이런 남자와 앞으로 반나절 이상이나 함께 있을 거라 생각한 것만으로, 유우코는 마음이 피폐해져 왔다.
(이제, 그만! 누군가, 도와줘요! 이 이상, 이상한 짓을 당하면, 미쳐 버려!)
남자는 서둘러 방에 침구를 깔고, 흰 시트를 덮었다.
"자. 이번엔 천천히 침대에서 즐기게 해 줄 테니까. 언제까지고 그렇게 단단한 책상 위라면, 아무래도 역시 불쌍하잖아"
푹신한 이불을 팡팡 두드리고, 키요시가 씨익 웃었다.
"잠자리에 들기 전에, 간단히 세트 해놓을까"
키요시는, 뒤로 묶인 유우코를 자신의 앞에 세우고 양 다리를 벌린 후, 전기 밥솥의 빈 상자에서 꺼낸 작은 튜브를 집었다. 튜브의 뚜껑을 빼서, 꾹 하고 내용물을 집게손가락 위에 짜낸다.
"자, 착하지. 아 하고 입을 벌리는 거야"
사타구니의 꽃잎을 향해, 키요시는 농담을 하면서, 온수로 달아 올라 아직 벌어져 있는 꽃잎의 진한 주홍 색 깊은 곳에, 손가락 끝에 짜낸 미약 크림을 듬뿍 발랐다.
"꺅!"
손가락끝이, 화원의 안쪽까지 꾸물거리며 들어오는 감촉에, 유우코가 몸부림친다.
"자, 착하지, 착하지………"
뜨거운 여자의 꽃 살 항아리 안쪽에, 남김없이 최음약을 발라 넣으면서, 키요시는 어르듯이 꽃잎에게 말을 건다. 그때마다 육벽이 젖혀지고, 클리토리스에도 연고가 발라져 간다.
"앗………"
순식간에, 그 부분이 뜨겁게 충혈되었다. 간지러운 듯한, 또는 얼얼한, 그래서 더욱 안타까운 감각이, 민감한 점막 가득 퍼져, 유우코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허벅지를 비틀어 꼬고 있었다.
"어때, 필요하겠지, 이 녀석이?"
남자는, 사타구니로 검붉게 성내고 있는 살 기둥을 흔들흔들 휘두르면서, 유우코를 조롱한다. 얼굴을 외면하고 입술을 깨무는 유우코의 몸에, 남자는 로프를 걸치기 시작했다.
"아윽………"
목에 걸쳐졌었던 로프가, 가슴 부근에서 좌우로 나누어지더니, 이윽고, 유방을 마름모 안에서 조여내듯이 하며 귀갑 속박으로 만들어져 간다. 웨이스트를 벨트처럼 묶고 나서, 남자는 막대를 유우코의 꽃잎의 갈라진 틈에 박아 넣고, 그 모습이 안보이게 될 때까지 밀고 들어갔다.
"아팟……… 그만해 주세요………"
"뭘, 이 녀석은 가장 소형이다. 아까 박았던 것보다도 훨씬 작으니까 안심해. 응?"
막대의 꽁무니에, 전기 코드가 뻗어 있다. 그 꽁무니까지 유우코의 몸 속에 밀어 넣고 나서, 그 위에 키요시는 줄을 걸쳤다.
"앗………"
무심결에 허리를 비틀며, 막대를 토해 내려고 했지만, 이미 늦었다. 로프는 유우코의 몸 속에 막대를 파묻은 채로, 마치 엉덩이 위로 훈토시를 맨 것처럼 속박되어 버렸다.
"이렇게 해도, 아직 빠지지 않는다고는 보증할 수 없으니까………"
남자는 그렇게 중얼거리면서, 또 한 개의 긴 로프로, 유우코의 양 다리를 딱 맞추어 빙글빙글 한 개의 기둥처럼 묶어 버렸다.
이것으로, 유우코는 완전히 움직이지 못하게 되었다. 겨우 서있는 것이 고작이다. 마치 이집트의 미라처럼, 한 개의 기둥이 되어 로프에 묶여 버린 것이다. 그런 유우코의 몸을 키요시는, 이불 위에 천장을 향하게 눕혔다.
"조금 쉴까. 술이 있으면 좋겠는데………"
키요시는 방안을 둘러 보다, 책장 구석에 놓여져 있던 브랜디 병을 재빠르게 찾아내고는 환성을 질렀다.
"이년 엄청 럭셔리하잖아, 브랜디라니. 그것도 레미 말탄씩이나"
그것은, 이따금 놀러 오는 유우코의 오빠를 위해서 사 둔 것이었다. 게다가 그 병은 그저 한 입 마신 것뿐으로, 거의 가득한 상태였다.
키요시는, 브랜디를 병째 마시면서, 유우코만 비참한 나신을 빤히 핥듯이 둘러 보며,
"어때. 점점 불이 붙나, 응?"
분명히, 남자에 그런 말을 들을 것도 없이, 유우코의 몸은 이제, 심각한 상태가 되어 가고 있었다.
과육이 뜨겁게 불타고 있었다. 미약에 달구어져 흐물흐물해진 느낌으로, 안타까운 애절함이, 미육의 안쪽을 축축하게 훑어나가서, 근지려운 듯한, 그래서 더욱, 견딜 수 없는 듯한 느낌에 휘말리고 있었다.
(아아, 어떻게든 해줘………)
꽁꽁 묶인 나신을 고구마벌레처럼 꿈틀대자, 과육 속에 푹 파묻힌 막대가 육벽을 기분 좋게 자극하며, 마음을 채우는 해방감을 주었다.
(앗, 기분 좋아………)
유우코는 무심결에, 뿌리까지 파묻힌 막대를, 꽉 짜듯이 사타구니에 힘을 주어 단단히 조이고 있었다. 자신의 그런 추잡한 움직임과 욕망을 깨달은 유우코는, 수치스러움으로, 확 전신이 붉어졌다.
유우코의 흰 엉덩이가 꿈틀거리는 동안, 키요시는 약의 효과를 지켜보며 씨익 득의의 미소를 지었다.
(자 봐라! 이런 품위 있는 척 하는 인텔리 여자라도, 어차피 한 마리의 암컷에 지나지 않는 거다. 자, 더 불타올라라! 더 허리를 흔들어라!)
"어때. 그럭저럭 효과가 있는 것 같지 않아, 아가씨? 그렇게 기분이 좋은가?"
딱딱하게 날이 선 유두를 손가락으로 튕겨지며, 마음 속을 간파 당한 수치스러움에 유우코가 당황했다.
"사양할 필요 없다구. 내키는 만큼 마음껏 엉덩이를 흔들어"
"………"
더욱 더 얼굴이 빨개지는 유우코의, 사타구니에 박힌 세로줄에 손을 댄 키요시는, 마치 짐을 들어 올리듯이 줄을 쑥 위로 올렸다. 까발려진 육과의 균열에 로프가 파고 들어, 무참할 지경이었다.
"아윽!"
기둥 모양으로 묶어 합쳐져 있었던 양 다리를 한층 더 밀착시켜 비틀어 비비면서 마름모꼴로 조여진 유방을 떨며 유우코가 신음했다.
"이것만으로는, 아직 불만인 것 같네"
키요시는 능글능글한 웃음을 띄우며 막대 밑부분에서 길게 뻗어 있는 흰 코드의 끝에 있는 스위치를 넣었다.
지징! 지징………
희미한 진동음과 함께, 유우코의 과육 속에서, 막대가 바이브레이션을 시작했다.
"꺅! 안돼요! 움직이지 말아요!"
"무슨 헛소리냐! 움직여 줬으면 하는 주제에………"
"시럿! 그만해 주세요………아앗!"
꿈틀꿈틀 막대가 움직일 때마다, 불타는 듯 뜨거운 과육을 막대가 경쾌하게 휘젓고 육벽을 후벼서, 견딜 수 없는 가려움을 기분 좋게 긁어 준다.
"으음………"
그 진동음에 맞추어 무심코 허리를 흔들어대던 유우코는, 앗, 하고 눈치채고 이성으로 육욕을 눌러 참았다. 하지만, 그것도 그저 일순간으로, 자기도 모르는 동안에, 사타구니를 묶은 세로줄에 스스로 균열을 문질러 바르듯이 풍만한 힙을 내밀어 가는 것이었다.
"기분 좋나 보네. 언니?"
"싫엇! 멈춰요……… 멈춰 주세요! 제발………"
마치 자벌레 같았다.
몸을 ㄱ자로 굽혔나 싶으면, 다음에는 반대로 휘어져서, 움찔, 움찔 하고 하얀 나신을 비지땀으로 빛내면서 괴로워하며 꿈틀대는 유우코였다. 딱딱하게 솟은 유방이 그때마다 흔들리고, 희고 풍만한 엉덩이 살에 힘이 들어갔다.
"아앗……… 안 돼………미칠 것 같아………"
"점점, 여자의 성감에 눈을 뜨고 있는 것 같은데. 훌륭하다구, 아가씨"
키요시는 이불 위에 책상다리로 앉아, 무릎 위에 유우코의 머리를 올리고 한 손으로 머리카락을 움켜쥐고는 다른 한 손으로 유우코의 아름다운 얼굴을 더듬으면서, 손가락끝으로 입술을 만지거나 손가락을 입 속에 쑤셔 넣거나 하며 희롱하기 시작했다.
"음흐………"
송충이가 기어 다니는 듯한 남자의 손가락 움직임에, 유우코는 닭살이 돋았던 것도 처음 뿐이고, 사타구니 가득 성감이 퍼지는 것에 따라, 남자의 그런 손가락 움직임조차, 미묘하게 성감과 결합되기 시작한 것을 유우코는 아직 깨닫지 못했다.
"나만 마시고 있으면 미안하지. 아가씨도 한 잔, 걸칠까"
키요시는 병째 마시고 있던 브랜디를, 크게 입 가득 머금고는, 유우코의 입술에 입을 맞추었다. 생각치 못한 남자의 행위에, 순식간에 입안으로 브랜디를 부어 넣어진 유우코가, 꿀꺽 마셔버렸다.
"욱, 컥컥!"
위 속에 불이 붙었다. 생각해 보면, 배는 이미 한참 공복 상태다. 저녁 식사 거리를 쇼핑하러 나가려고 한 그때, 남자에게 넘어뜨려지고 계속해서 숨 돌릴 틈도 없이 능욕 당한 끝에, 목욕까지 했다.
그런 만큼, 이 한 잔은 효과가 있었다. 그것도, 전혀 물을 타지 않은 것을, 입 가득 따라 주었던 것이다. 원래 별로 술에 강하지 않은 유우코에게 있어서, 그 정도 양의 브랜디를 단번에 목에 흘려 넣은 경험은 없다.
위가 타 들어가나 싶더니, 학 얼굴에 취기가 돌았다. 순식간에 붉어진 유우코의 얼굴을 기쁜 듯이 바라보면서, 키요시는,
"하는 김에, 아래의 입에도, 한 잔 걸칠까?"
병을 조금 비스듬하게 기울여, 브랜디를 사타구니를 묶은 로프가 파고든 곳에 철철 흘렸다.
"아………"
알콜이, 껍질이 벗겨진 클리토리스에 스며들고, 이어서 미약으로 불탄 비육으로 흘러 넘쳐 왔다.
"음………"
무심결에 허리를 비튼다. 유우코의 나신이 백사처럼 요염하게 꿈틀거렸다.
"이쪽 입술에도 페니스를 갖고 싶겠지만"
키요시는, 취기가 돌아 붉게 달아오른 유우코의 얼굴을, 책상다리로 앉은 허벅지 위에 옆쪽으로 놓고는, 아무래도 힘을 잃고 부드러워져 있는 살 기둥을 유우코의 입술에 대 주어,
"자, 빨아 볼래?"
유두를 손가락 끝으로 비틀어 짜며 위협했다.
"아윽……… 음윽윽………"
쑥 하고 남자의 물건이 유우코의 입 속에 들어가고, 차가웠던 물건이 순식간에 부풀어 온다.
"음읍………"
"위와 아래 양쪽 입 모두 가득 물고 있다니. 대단한 호사다, 아가씨도………"
머리카락을 움켜 쥔 한 손을 흔들어서, 키요시는 남근을 문지르듯이 유우코의 머리를 들썩들썩 움직였다.
"읍읍읍………"
순식간에 남자의 물건이 딱딱해진다.
" 이제 슬슬, 준비가 되었으려나?"
키요시는 유우코에게 물건을 물린 채로, 손을 뻗어서 기둥처럼 묶었던 로프를 풀기 시작했다. 흰 피부에 선명하게 로즈 레드의 줄 자국이 새겨 넣어진 양 다리가 자유롭게 된다. 그 다음에, 사타구니를 묶은 세로줄도 빼냈다.
유우코의 과육이 갈라진 곳에서, 막대가 불쑥 튀어나왔다. 완전히 뜨겁게 젖어서 김마저 피어 오르고 있었다. 붉은 색으로 벌어진 육벽도, 축축히 젖어서, 이것이 바로 조금 전 처녀를 상실한 여자의 꽃술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완전히 발랑 까진 듯이 농익은 과육을 내비치고 있었다.
키요시가 손가락 끝으로 클리토리스를 문지르자, 순식간에 작고 붉은 열매처럼 부푼 그것이, 남자의 손가락 끝으로 희롱 당해 더욱 더 꿀을 머금어 간다. 손가락의 움직임에 따라, 유우코의 흰 나신이 바들바들 젖혀졌다.
키요시는, 유우코의 몸을 이불 위에 바로 눕히고 나서, 덮치듯이 위로 올라갔다.
"아앗!"
남자가 경직된 뜨거운 물건을, 유우코는 놀라울 정도의 무저항으로 쑥 받아 들였다. 바로 조금 전까지, 그곳이 처녀막으로 단단히 가드를 굳히고 있었다고는 생각되지 않을 정도의 부드러움으로, 남자의 침입을 허락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 매끈함에, 키요시 자신도 놀라고 있었다. 역시 바이브레이터가 실컷 휘젓고 벌려 놓은데다가, 미약과 브랜디의 상승효과 덕분에 완전히 흠뻑 젖어 있었기 때문이 틀림없다.
남자의 뜨거운, 딱딱한, 그래서 오히려 단단히 조일수록 부드러운 유연성이 살아나는 기둥의 감촉은, 막대 따위에 비할 바가 아니었다.
"윽!"
유우코는, 희고 가는 다리를, 팔자 모양으로 쫙 벌리고, 그 기분 좋은 침입을 맞이했다. 하반신은 자유롭기는 했지만, 상반신에는 변함 없이 단단한 귀갑 속박의 로프가 파고들고 있다. 그 상체를 뒤로 젖히면서, 유우코는 교성이 입에서 새는 것을 억제하는데 집중했다. 로프로 조여져서 튀어 나온 유두를, 남자의 혀가 천천히 고리를 그리듯이 하며 핥아 돌리기 시작했다. 동시에, 쑤욱 하고 찌르자,
"음………"
새하얀 목을 젖혀서, 체조의 브릿지처럼 후두부로 중심을 떠받치면서, 시트 위를 밀려 올라간다.
"그렇지!"
쑤욱 하고, 남자의 뜨거운 페니스가 찔러 왔다.
"앗………"
입 밖에 내지 않겠다고 방금 전에 맹세한 소리가, 반사적으로 입술을 지나쳐 튀어나가 버린다.
남자의 몸이, 리드미컬한 운동을 시작했을 무렵에는, 완전히 취기가 돌고 있는 유우코의 몸 구석구석까지 짜릿한 쾌감이 스며들어, 기분 좋은 허탈감이 그녀의 전신을 먹어 치우기 시작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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