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장
두근두근.
심장소리가 귓가에 울려온다. 엉덩이로 내려치는 빗자루 혹은 대걸레의 충격이 텅, 텅 울려온다. 오줌이 혀를 통해 목으로 넘어가는 소리가 들려온다. 분명 미칠 듯이 괴롭다. 죽을 것처럼 아프다. 하지만 어쩐지 몽롱해진 내게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나쁘지 않아.’
그런 내 스스로에게 깜짝 놀란다. 나쁘지 않다니, 무엇이? 이런 비참한 모습이? 미칠 것 같은 고통이? 하지만 이 공허한 반문에 어떠한 대답도 돌아오지 않는다.
“하아…”
깊은 호흡이 올라온다. 내 호흡에 얕은 오줌이 감미로운 파문을 일으킨다. 그 파문을 묘하게 아름답다고 생각하면서 나는 통증을 음미한다. 그리고 그때서야 내게 어떤 변화가 있음을 깨달을 수 있었다. 나 어쩌면 미친 것일지도 몰라. 이런 극단적인 판단의 저변에는 그 근거가 되는 내 몸이 있었다. 이 몸은 분명 아직도 고통에 움찔 거리고 있지만 고통의 한편으로는 상반되는 신호를 전달하고 있었다. 이 상황에 있을 리 없는, 있어서는 안 되는 감정, 느낌.
빠악!
지금의 내 자세가 낮았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들은 이전과 달리 빗자루를 횡이 아닌 거의 새워서 휘두르다시피 하고 있었다. 때문에 아까 같은 경우라면 맞지 않았을 여자의 부분이 비명을 지른다. 온몸의 신경이 울부짖는다. 빗자루에 명중된 음부는 끔찍한 고통과 그 ‘미친 감정’을 호소한다.
아프다. 몹시 아프다. 정말 죽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하지만 달라. 내 호흡은 어느새 거칠어져 있었고 무릎을 꿇은 채로 허리를 들썩이고 있다. 이것은 통증을 피하기 위한 움직임이 아니었다. 이것은 마치…
“아앗…. 아아…”
나도 모르게 입 밖으로 소리가 새어나간다. 그리고 나는 확신했다. 나는…, 나는 이 매질에 어떠한 성적 쾌감을 느끼고 있다. 나 미친 걸까. 많이 맞아서 제정신이 아니게 된 걸까. 울부짖고 싶은 마음과 달리 내 몸이 받아드리는 고통은 어떤 다른 것으로 전환되어 뇌에 도달한다. 아프고, 아프지만 아프기만 하지는 않다. 마치 사랑스러운 애무를 동시에 받는 듯한 이 기분. 안돼. 이러면 안돼. 하지만,
하지만 너무 달콤해.
뺨에 흐르는 눈물의 감촉도, 혀에 닿는 오줌의 미지근한 감촉까지도. 내 온몸이 뜨겁게 달구어진다.
나는 잠시 멈추었던 청소를 재기한다. 마치 이것은 키스 같다는 생각이 든다. 달콤하고 성스러운 의식. 내 혀는 소변을 휘저으며 그 맛을 음미하려는 듯 오줌을 가득 머금어 삼킨다. 그 안의 모래알도, 몇 명의 아이가 뱉던 침도 나를 자극한다. 나를 저지하려는 이성의 목소리가 점차 작아진다.
“아아…!”
내 몸 안에 무언가 끓어오르기 시작한다. 매질이 계속 될수록 그 작용은 가속된다. 아니 더욱 많은 아픔을 필요로 하고 있다. 나는 이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초조해지기 시작했다. 그곳을, 그곳을 만지고 싶어. 하지만 그럴 수 없다. 내 뒤에서 날 바라볼 아이들에게 그 모습을 보일 수는 없다. 이것은 엄청난 갈등이었다.
나는 왼손으로 가슴 계곡이 드러나는 블라우스의 여밈을 뜯어낸다. 가슴과 무릎의 공간이 좁았기 때문에 몇 번 만에 성공할 수 있었다. 내 이성의 승리를 대가로 선택된 부위. 나는 블라우스를 연 손으로 봉긋한 가슴을 꽈악 쥔다. 감각이 생생한 피부의 아픔이 느껴진다. 갈증이 채워진다. 하지만.
“부족해… 아직 모자라.”
온몸의 신경이 갈증을 호소하고 있다.
“아… 아아앙.”
“뭐?”
나를 때리던 아이의 매질이 멈춘다. 안돼. 멈추지마. 내게 벌을 줘. 가슴을 만지는 손길이 더욱 격렬해진다.
“야! 이년 봐.”
“야, 얘 미쳤나봐….”
아이들이 시선을 낮추어 내 뜯어진 브라우스 안쪽을 바라본다. 그 시선. 그 경멸스러운 시선에서 간지러운 곳이 긁어진다는 느낌을 받는다.
“…세요.”
“뭐라고?”
한 아이가 고개를 숙여 귀를 기울인다.
“더… 더 때려주세요.”
이 말은 큰 용기를 필요로 했다.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절대 뱉지 않을 말. 하지만 지금의 나는….
내 호흡은 이미 거칠어 질대로 거칠어져 혀를 이용해 바닥을 닦기도 쉽지 않았다. 아니, 나는 바닥을 이전에 없이 열심히 핥고 있었다. 때론 부드럽게, 때론 격렬하게. 하지만 그것은 분명 아이들이 바라던 청소의 의미가 아니었다. 호흡이 거칠어진다.
“아앗… 제, 제발 멈추지 말아주세요.”
가슴을 만지는 감촉에 나도 모르게 신음소리가 세어나간다.
“저, 저 애 왜 저래?”
“모, 몰라. 니가 때렸잖아! 왜 나한테 물어봐?”
“나 혼자 때렸니? 야! 그러는게 어디 있어?”
“미쳤나봐, 저기 봐. 질질 흐르고 있어!”
벌이 시작되지 않는다. 어째서, 어째서! 언니! 제발 제게 벌을!
“야 비켜. 네가 아직 매가 부족했구나!”
수현의 목소리다.
“어디 한번 끝까지 가봐.”
퍼억!
아아…! 이 느낌. 내 뇌가 타버릴 것 같은 쾌락의 파도가 밀려온다. 온몸의 근육이 수축된다. 어째서, 어째서 나는 이렇게 느끼는 것인가. 이미 꼴사나울 나의 모습은 인식 할 수 없었다. 이 처지야 말로 나를 몰아새우고, 휘몰아치게 하고 있다.
“아아아!”
한 대 한 대 맞을수록 내 시야는 좁아지고 호흡은 거칠어진다. 주변의 아이들은 이미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인식 할 수 없다. 아마 미칠 거야. 이대로면 부서져 버릴거야. 하지만 이러한 격정 속의 나를 막을 수는 없다. 이 강렬한 쾌감. 여기가 어딘지, 내가 누군지도 떠올릴 수 없다. 마치 하얀 빛에 둘러싸인 듯한 기분. 아아!
나는 교실 뒤, 내가 싼 오줌의 잔해 위에서 무릎을 꿇은 채 수현의 매질에 의해 절정을 맞았다. 수업이 시작하고 들어왔던 무덤덤하던 교사조차도 해야 할 수업을 잊었었고 아이들의 시선에는 경멸스러움과 한편으로는 이래도 괜찮을까 싶은 걱정스러움이 배어있었다. 내가 절정에 이르렀을 때, 그토록 찾았던 언니의 목소리를 들은 듯도 싶다. 아니, 아마 들었을 것이다. 그녀는 ‘네번째 룰, 현 시간으로 징벌을 끝낸다.’ 라고 내게 속삭여 줬고, 그 흐릿한 그리고 선명한 한순간 교실 풍경의 기억과 함께 나는 정신을 잃었다.
-----<9장 end>
상황 전개가 무딘 것은 적은 분량과 더불어 쉬이 읽히지 않는 요인이 될 런지도 모르겠군요.
앞으로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email protected]
두근두근.
심장소리가 귓가에 울려온다. 엉덩이로 내려치는 빗자루 혹은 대걸레의 충격이 텅, 텅 울려온다. 오줌이 혀를 통해 목으로 넘어가는 소리가 들려온다. 분명 미칠 듯이 괴롭다. 죽을 것처럼 아프다. 하지만 어쩐지 몽롱해진 내게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나쁘지 않아.’
그런 내 스스로에게 깜짝 놀란다. 나쁘지 않다니, 무엇이? 이런 비참한 모습이? 미칠 것 같은 고통이? 하지만 이 공허한 반문에 어떠한 대답도 돌아오지 않는다.
“하아…”
깊은 호흡이 올라온다. 내 호흡에 얕은 오줌이 감미로운 파문을 일으킨다. 그 파문을 묘하게 아름답다고 생각하면서 나는 통증을 음미한다. 그리고 그때서야 내게 어떤 변화가 있음을 깨달을 수 있었다. 나 어쩌면 미친 것일지도 몰라. 이런 극단적인 판단의 저변에는 그 근거가 되는 내 몸이 있었다. 이 몸은 분명 아직도 고통에 움찔 거리고 있지만 고통의 한편으로는 상반되는 신호를 전달하고 있었다. 이 상황에 있을 리 없는, 있어서는 안 되는 감정, 느낌.
빠악!
지금의 내 자세가 낮았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들은 이전과 달리 빗자루를 횡이 아닌 거의 새워서 휘두르다시피 하고 있었다. 때문에 아까 같은 경우라면 맞지 않았을 여자의 부분이 비명을 지른다. 온몸의 신경이 울부짖는다. 빗자루에 명중된 음부는 끔찍한 고통과 그 ‘미친 감정’을 호소한다.
아프다. 몹시 아프다. 정말 죽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하지만 달라. 내 호흡은 어느새 거칠어져 있었고 무릎을 꿇은 채로 허리를 들썩이고 있다. 이것은 통증을 피하기 위한 움직임이 아니었다. 이것은 마치…
“아앗…. 아아…”
나도 모르게 입 밖으로 소리가 새어나간다. 그리고 나는 확신했다. 나는…, 나는 이 매질에 어떠한 성적 쾌감을 느끼고 있다. 나 미친 걸까. 많이 맞아서 제정신이 아니게 된 걸까. 울부짖고 싶은 마음과 달리 내 몸이 받아드리는 고통은 어떤 다른 것으로 전환되어 뇌에 도달한다. 아프고, 아프지만 아프기만 하지는 않다. 마치 사랑스러운 애무를 동시에 받는 듯한 이 기분. 안돼. 이러면 안돼. 하지만,
하지만 너무 달콤해.
뺨에 흐르는 눈물의 감촉도, 혀에 닿는 오줌의 미지근한 감촉까지도. 내 온몸이 뜨겁게 달구어진다.
나는 잠시 멈추었던 청소를 재기한다. 마치 이것은 키스 같다는 생각이 든다. 달콤하고 성스러운 의식. 내 혀는 소변을 휘저으며 그 맛을 음미하려는 듯 오줌을 가득 머금어 삼킨다. 그 안의 모래알도, 몇 명의 아이가 뱉던 침도 나를 자극한다. 나를 저지하려는 이성의 목소리가 점차 작아진다.
“아아…!”
내 몸 안에 무언가 끓어오르기 시작한다. 매질이 계속 될수록 그 작용은 가속된다. 아니 더욱 많은 아픔을 필요로 하고 있다. 나는 이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초조해지기 시작했다. 그곳을, 그곳을 만지고 싶어. 하지만 그럴 수 없다. 내 뒤에서 날 바라볼 아이들에게 그 모습을 보일 수는 없다. 이것은 엄청난 갈등이었다.
나는 왼손으로 가슴 계곡이 드러나는 블라우스의 여밈을 뜯어낸다. 가슴과 무릎의 공간이 좁았기 때문에 몇 번 만에 성공할 수 있었다. 내 이성의 승리를 대가로 선택된 부위. 나는 블라우스를 연 손으로 봉긋한 가슴을 꽈악 쥔다. 감각이 생생한 피부의 아픔이 느껴진다. 갈증이 채워진다. 하지만.
“부족해… 아직 모자라.”
온몸의 신경이 갈증을 호소하고 있다.
“아… 아아앙.”
“뭐?”
나를 때리던 아이의 매질이 멈춘다. 안돼. 멈추지마. 내게 벌을 줘. 가슴을 만지는 손길이 더욱 격렬해진다.
“야! 이년 봐.”
“야, 얘 미쳤나봐….”
아이들이 시선을 낮추어 내 뜯어진 브라우스 안쪽을 바라본다. 그 시선. 그 경멸스러운 시선에서 간지러운 곳이 긁어진다는 느낌을 받는다.
“…세요.”
“뭐라고?”
한 아이가 고개를 숙여 귀를 기울인다.
“더… 더 때려주세요.”
이 말은 큰 용기를 필요로 했다.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절대 뱉지 않을 말. 하지만 지금의 나는….
내 호흡은 이미 거칠어 질대로 거칠어져 혀를 이용해 바닥을 닦기도 쉽지 않았다. 아니, 나는 바닥을 이전에 없이 열심히 핥고 있었다. 때론 부드럽게, 때론 격렬하게. 하지만 그것은 분명 아이들이 바라던 청소의 의미가 아니었다. 호흡이 거칠어진다.
“아앗… 제, 제발 멈추지 말아주세요.”
가슴을 만지는 감촉에 나도 모르게 신음소리가 세어나간다.
“저, 저 애 왜 저래?”
“모, 몰라. 니가 때렸잖아! 왜 나한테 물어봐?”
“나 혼자 때렸니? 야! 그러는게 어디 있어?”
“미쳤나봐, 저기 봐. 질질 흐르고 있어!”
벌이 시작되지 않는다. 어째서, 어째서! 언니! 제발 제게 벌을!
“야 비켜. 네가 아직 매가 부족했구나!”
수현의 목소리다.
“어디 한번 끝까지 가봐.”
퍼억!
아아…! 이 느낌. 내 뇌가 타버릴 것 같은 쾌락의 파도가 밀려온다. 온몸의 근육이 수축된다. 어째서, 어째서 나는 이렇게 느끼는 것인가. 이미 꼴사나울 나의 모습은 인식 할 수 없었다. 이 처지야 말로 나를 몰아새우고, 휘몰아치게 하고 있다.
“아아아!”
한 대 한 대 맞을수록 내 시야는 좁아지고 호흡은 거칠어진다. 주변의 아이들은 이미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인식 할 수 없다. 아마 미칠 거야. 이대로면 부서져 버릴거야. 하지만 이러한 격정 속의 나를 막을 수는 없다. 이 강렬한 쾌감. 여기가 어딘지, 내가 누군지도 떠올릴 수 없다. 마치 하얀 빛에 둘러싸인 듯한 기분. 아아!
나는 교실 뒤, 내가 싼 오줌의 잔해 위에서 무릎을 꿇은 채 수현의 매질에 의해 절정을 맞았다. 수업이 시작하고 들어왔던 무덤덤하던 교사조차도 해야 할 수업을 잊었었고 아이들의 시선에는 경멸스러움과 한편으로는 이래도 괜찮을까 싶은 걱정스러움이 배어있었다. 내가 절정에 이르렀을 때, 그토록 찾았던 언니의 목소리를 들은 듯도 싶다. 아니, 아마 들었을 것이다. 그녀는 ‘네번째 룰, 현 시간으로 징벌을 끝낸다.’ 라고 내게 속삭여 줬고, 그 흐릿한 그리고 선명한 한순간 교실 풍경의 기억과 함께 나는 정신을 잃었다.
-----<9장 end>
상황 전개가 무딘 것은 적은 분량과 더불어 쉬이 읽히지 않는 요인이 될 런지도 모르겠군요.
앞으로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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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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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 2016-08-11 | ||
접속일 | 2024-11-2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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